법화경(妙法蓮華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16
碧雲
2025. 9. 3. 11:24
| 妙法蓮華經如來壽量品第十六 | 묘법연화경 여래수량품 제16 |
| 爾時,佛告諸菩薩及一切大眾: 「諸善男子! 汝等當信解如來誠諦之語。」 復告大眾: 「汝等當信解如來誠諦之語。」 又復告諸大眾: 「汝等當信解如來誠諦之語。」 |
이때 부처님이 보살들과 대중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선남자들아! 너희는 여래의 성실하고 진실한 말을 믿고 해득해야 한다」 하시더니, 다시 대중에게 고하시되 「너희는 여래의 성실하고 진실한 말을 믿고 해득해야 한다」 하시고, 다시 또 대중에게 고하시되 「너희는 여래의 성실하고 진실한 말을 믿고 해득해야 한다」 하셨다. |
| 是時菩薩大眾, 彌勒為首,合掌白佛言: 「世尊!唯願說之, 我等當信受佛語。」 如是三白已,復言: 「唯願說之, 我等當信受佛語。」 |
그때 보살대중이 미륵보살이 상수가 되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말했다. 「세존이시여! 오직 말씀해 주소서. 저희가 마땅히 부처님 말씀을 믿으리다」 이렇게 세 번을 거듭하고 다시 「오직 말씀해 주소서. 저희가 마땅히 부처님 말씀을 믿으리다」 하였다. |
| 爾時世尊知諸菩薩三請不止, 而告之言:「汝等諦聽, 如來祕密神通之力。 一切世間天、人及阿修羅,皆謂: 『今釋迦牟尼佛,出釋氏宮, 去伽耶城不遠,坐於道場,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然,善男子! 我實成佛已來無量無邊 百千萬億那由他劫。 譬如五百千萬億那由他 阿僧祇三千大千世界, 假使有人末為微塵, 過於東方五百千萬億那由他 阿僧祇國乃下一塵, 如是東行,盡是微塵。 諸善男子!於意云何? 是諸世界, 可得思惟校計知其數不?」 |
이 때 세존께서 보살들이 세 번의 청(請)으로 그치지 않을 것을 아시고 말씀하시되, 「너희는 여래의 비밀한 신통력을 자세히 들을지어다. 일체 세간의 천신, 인간, 아수라가 모두 『지금 석가모니불이 석씨(釋氏) 궁전에서 나와 가야성(伽耶城*)에서 머지 않은 도량에 앉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거니와, 그러나 선남자들아! 나는 실로 성불(成佛)한 지 한량없고 끝없는 백천만 억 나유타(那由他*) 겁이 되었느니라. 비유컨대 오백 천만억 나유타 아승지(阿僧祇*)의 삼천대천(三千大千)세계를 가사 어떤 사람이 부수고 작은 먼지[微塵]로 만들어 동방으로 오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세계를 지나서 먼지 하나를 내려 놓고 이렇게 동쪽으로 가면서 그 작은 먼지가 다 하게 한다면, 선남자들아! 너희 생각은 어떠한가. 그 모든 세계를 가히 생각하고 계산하여 그 수를 알겠는가?」 |
| ◎석씨(釋氏) 궁전에서 나와 가야성(伽耶城)에서 머지 않은 도량에 앉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석가모니불은 본디 불가사의한 미진수(微塵數) 겁 전부터 부처님이신 법신불(法身佛)이 중생교화의 방편으로 세상에 몸을 나투신 몸이니 곧 화신불(化身佛)이시다는 말씀이다. ★伽耶(Gayā)城; 【西域記】에 「항하의 지류인 니련선강을 건너면 가야성에 이르는데 몹시 험하고 견고하며 오로지 큰 선인(仙人)의 후손인 일천 남짓의 바라문 가구만 살고 있다」고 하였다. ★那由他(Nayuta); 상당히 큰 수. 《本行經》에서는 「數千萬」이라 하였고, 【玄應音義】에서는 「十萬」, 《光讚經》에서는 「億」이라 하고 있다. ★阿僧祇(Asaṁkhya); 극히 큰 수. 「無央數」, 「無數」. |
|
| 彌勒菩薩等俱白佛言: 「世尊!是諸世界,無量無邊, 非算數所知,亦非心力所及; 一切聲聞、辟支佛,以無漏智, 不能思惟知其限數; 我等住阿惟越致地, 於是事中亦所不達。 世尊!如是諸世界,無量無邊。」 |
미륵(彌勒)보살 등이 모두 부처님께 말했다. 「세존이시여! 그 모든 세계는 무량무변하여 산수로 알 바가 아니요 마음으로도 미칠 바가 아니며 일체 성문, 벽지불이 무루(無漏)의 지혜로써 생각하여도 그 수효를 알 수 없으려니와 아유월치(阿惟越致*) 지위에 머문 저희들도 이런 일에는 도달하지 못하니, 세존이시여! 이렇듯 모든 세계는 무량무변하나이다.」 |
| ★阿惟越致(Avaivart); 아비발치(阿鞞跋致, 阿毘跋致). 불퇴전(不退轉)이라 譯한다. 成佛로 나아가는 길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는 의미. |
|
| 爾時佛告大菩薩眾: 「諸善男子!今當分明宣語汝等。 是諸世界,若著微塵及不著者 盡以為塵,一塵一劫, 我成佛已來,復過於此百千萬億 那由他阿僧祇劫。自從是來, 我常在此娑婆世界說法教化, 亦於餘處百千萬億那由他 阿僧祇國導利眾生。 |
이때 부처님이 대보살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이제 분명히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모든 세계에 붙은 먼지거나 붙지 않은 것이거나 모두를 먼지 삼아 한 먼지를 한 겁이라 치더라도 내가 성불한 지는 그 보다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겁이 더 지났거니와, 그 때부터 나는 항상 이 사바세계에서 법을 설하여 교화하였고 또 다른 백천만 억 나유타 아승지 국토에서도 중생을 인도하여 이익하였느니라. |
| 「諸善男子! 於是中間,我說燃燈佛等, 又復言其入於涅槃, 如是皆以方便分別。 |
「선남자들아! 그 사이에 나는 연등불(燃燈佛*) 등을 이야기하고 또 다시 그가 열반에 들었다고 말했지만 이러한 것이 다 방편으로 분별한 것이니라. |
| ★燃燈佛(Dīpaṃkara); 過去世에 釋迦菩薩에게 授記하신 佛陀. | |
| 「諸善男子! 若有眾生來至我所,我以佛眼, 觀其信等諸根利鈍, 隨所應度,處處自說, 名字不同、年紀大小, 亦復現言當入涅槃, 又以種種方便說微妙法, 能令眾生發歡喜心。 |
「선남자들아! 만일 어떤 중생이 나에게 오면 나는 불안(佛眼)으로 그 믿음 등의 근기가 예리하고 둔함을 관찰하고서 마땅한 방도와 장소에 따라 스스로 말하되, 이름을 달리 하거나, 년대(年代)를 크고 작게 하기도 하고, 또 다시 현재에 당연히 열반에 든다고 하기도 하거니와, 또 갖가지 방편으로 미묘한 법을 설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심을 내게 하느니라. |
| ◎팔만장경이 모두 중생교화를 위한 방편설(方便說)일 뿐이다. | |
| 「諸善男子! 如來見諸眾生樂於小法、 德薄垢重者, 為是人說:『我少出家,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然我實成佛已來久遠若斯, 但以方便,教化眾生, 令入佛道,作如是說。 |
「선남자들아! 여래는 중생들이 작은 법을 좋아하고 덕(德)은 박하고 구(垢:번뇌)가 무거운 자를 보면 이 사람에게 말하되 『나는 어려서 출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거니와, 그러나 내가 실로 성불한 지는 이렇듯 오래 되었지만 단지 중생을 교화하여 불도(佛道)에 들게 하려는 방편(方便)으로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이니라. |
| 「諸善男子!如來所演經典, 皆為度脫眾生, 或說己身、或說他身, 或示己身、或示他身, 或示己事、或示他事, 諸所言說,皆實不虛。 所以者何? 如來如實知見三界之相, 無有生死、若退若出, 亦無在世及滅度者, 非實非虛,非如非異, 不如三界見於三界,如斯之事, 如來明見,無有錯謬。 以諸眾生有種種性、種種欲、 種種行、種種憶想分別故, 欲令生諸善根,以若干因緣、 譬喻、言辭種種說法, 所作佛事,未曾暫廢。 如是,我成佛已來,甚大久遠, 壽命無量阿僧祇劫, 常住不滅。 |
「선남자들아! 여래가 설한 경전들은 모두가 도탈중생(度脫眾生*)을 위해 혹 자기 몸을 말하거나 남의 몸을 말하기도 하고, 혹 자기 몸을 보이거나 남의 몸을 보이기도 하며, 혹 자기 일을 보이거나 남의 일을 보이기도 하거니와, 말한 모든 것들이 다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느니라. 어째서인가? 여래는 삼계(三界)의 모습을 여실히 알고 보거니와, 살았다 죽었다 할 것도 물러난다 벗어난다 할 것도 없고, 또한 세상에 있다거나 멸도(滅度)했다 할 것도 없으며, 진실함도 허망함도 아니요, 같거나 다른 것도 아니어서 삼계에서 보는 삼계와는 같지 않은 이러한 일을 여래는 착오 없이 분명히 보기 때문이니라. 중생들에게는 갖가지 성품, 갖가지 욕망, 갖가지 행동, 갖가지 생각과 분별이 있는 연고로 여러 선근을 내게 하고자 약간(若干)의 인연(因緣)과 비유(譬喻)와 언사(言辭)로 갖가지로 법을 설함으로써 짓는 바 불사(佛事)를 잠시도 그만 둔 적이 없나니, 이렇듯 나는 성불한 지가 심히 오래되고 수명이 무량 아승지 겁인지라 항상 머물러 멸하지 않느니라. |
| ★度脫; 得度解脫 즉 「法度를 얻어 해탈하다」의 뜻이며, 법도는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 |
| 「諸善男子! 我本行菩薩道所成壽命, 今猶未盡,復倍上數。 然今非實滅度,而便唱言: 『當取滅度。』 如來以是方便,教化眾生。 所以者何?若佛久住於世, 薄德之人,不種善根, 貧窮下賤,貪著五欲, 入於憶想妄見網中。 若見如來常在不滅, 便起憍恣而懷厭怠, 不能生難遭之想、恭敬之心。 |
「선남자들아! 내가 본래 보살도(菩薩道)를 행하여 이룩한 수명이 아직도 다 하지 않았고 다시 배로 늘었다. 그러나 지금 진실한 멸도(滅度)가 아니되 편의상 『멸도를 취(取)하겠노라』 외쳐 말하나니, 여래는 이런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느니라. 어째서인가? 만일 부처님이 세상에 오래 머문다면 박덕한 사람들은 선근(善根)을 심지 못해 빈궁하고 하천(下賤)하게 오욕(五欲)을 탐착하면서 억상(憶想:回想)과 망견의 그물 속으로 들어갈 것이요, 만약 여래가 항상 있어 멸하지 않음을 보고서 곧 교자(憍恣*)를 일으켜 염태(厭怠*)를 품는다면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도 공경심도 낼 수 없기 때문이니라. |
| ★菩薩道(bodhisattva-caryā); ①菩薩이 佛果를 얻기 위해 修行해야 할 바. ②菩薩이 행해야 할 바 「上求菩提 下化眾生」라는 大乘的 敎法. ★憍恣; 오만하고 방자함. ★厭怠; 귀찮아 하고 소홀히 함. |
|
| 是故如來以方便說: 『比丘當知!諸佛出世, 難可值遇。』所以者何? 諸薄德人,過無量百千萬億劫, 或有見佛,或不見者, 以此事故,我作是言: 『諸比丘!如來難可得見。』 斯眾生等聞如是語, 必當生於難遭之想, 心懷戀慕,渴仰於佛, 便種善根。 是故如來雖不實滅, 而言滅度。 |
그래서 여래가 방편으로 설하되, 『비구여, 마땅히 알라! 제불(諸佛)의 출세(出世)는 만나기 어렵다』고 하거니와, 어째서인가? 박덕한 사람들은 뮤량 백천만억 겁을 지내도록 혹 부처님을 보거나 혹 보지 못한 자가 있는지라 이런 일 때문에 내가 말해 『비구들이여! 여래는 만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며, 이 중생들이 이런 말을 듣거든 반드시 만나기 어려우리라는 생각을 하여 연모하는 마음을 품고 부처님을 갈앙(渴仰)하면서 곧 선근(善根)을 심을 것이라 그러므로 여래는 진실로 멸하지 않되 그러나 멸도(滅度)를 말하는 것이니라. |
| 「又,善男子! 諸佛如來,法皆如是, 為度眾生, 皆實不虛。 |
「또 선남자야! 제불여래(諸佛如來)의 법이 다 이와 같이 중생제도를 위함이거니와 모두가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느니라. |
| 譬如良醫,智慧聰達, 明練方藥,善治眾病。 其人多諸子息——若十、 二十乃至百數, 以有事緣,遠至餘國。 諸子於後,飲他毒藥, 藥發悶亂,宛轉于地。 是時其父還來歸家, 諸子飲毒,或失本心、 或不失者,遙見其父, 皆大歡喜,拜跪問訊: 『善安隱歸。 我等愚癡,誤服毒藥, 願見救療,更賜壽命。』 |
비유컨대 어느 양의(良醫)가 지혜롭고 총명하여 약 처방을 밝게 익혀 여러 병을 잘 치료하였다. 그 사람에게는 자식이 많아서 열이나 스물에서 백 명에 이르렀는데 사연이 있어 멀리 다른 나라에 갔느니라. 아들들이 후에 잘못 독약을 먹으매 약이 민란(悶亂)을 일으켜 땅을 뒹굴고 있었다. 그 때 그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니 독약을 먹고 혹 본심(本心)을 잃거나 혹 잃지 않은 아들들이 멀리 아버지를 보고서 모두 크게 기뻐하며 무릎 꿇어 절하고 문안드리되, 『안녕히 다녀오셨습니까. 저희들이 어리석어서 독약을 잘못 먹었으니 구원 치료하시어 다시 목숨을 살려주십시오.』 하였다. |
| 父見子等苦惱如是, 依諸經方, 求好藥草,色香美味皆悉具足, 擣篩和合與子令服,而作是言: 『此大良藥,色香美味皆悉具足, 汝等可服,速除苦惱, 無復眾患。』 其諸子中不失心者, 見此良藥、色香俱好, 即便服之,病盡除愈。 餘失心者,見其父來, 雖亦歡喜問訊,求索治病, 然與其藥而不肯服。 所以者何? 毒氣深入,失本心故, 於此好色香藥而謂不美。 |
아버지는 아들들의 고뇌가 이와 같음을 보고 여러 방면으로 색깔과 향기와 맛을 다 갖춘 좋은 약초를 구하여 빻고 화합하여 아들들로 하여금 먹게 하고 말하되, 『이 아주 좋은 약은 색과 향과 맛이 다 구족하니 너희가 먹으면 빨리 고뇌가 사라져서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것이다』고 하였다. 그 아들들 중에 실심(失心)하지 않은 자는 이 양약(良藥)의 색과 향이 다 좋음을 보고 곧 쉽게 복용하니 병이 다 나았으나, 다른 실심(失心)한 자들은 아버지가 오는 것을 보고 비록 환희하여 문안드리고 병 치료를 요구하되 그러나 그 약을 복용하려 하지 않았으니, 어째서인가? 독기(毒氣)가 깊이 스며드니 본심(本心)을 잃고서 이 좋은 빛과 향의 약을 좋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니라. |
| 父作是念:『此子可愍, 為毒所中,心皆顛倒。 雖見我喜,求索救療; 如是好藥而不肯服。 我今當設方便,令服此藥。』 即作是言:『汝等當知! 我今衰老,死時已至, 是好良藥,今留在此, 汝可取服,勿憂不差。』 作是教已,復至他國, 遣使還告:『汝父已死。』 是時諸子聞父背喪, 心大憂惱而作是念:『若父在者, 慈愍我等,能見救護, 今者捨我遠喪他國。』 自惟孤露,無復恃怙, 常懷悲感,心遂醒悟, 乃知此藥色味香美, 即取服之,毒病皆愈。 其父聞子悉已得差, 尋便來歸,咸使見之。 |
아버지는 생각하기를, 『이 자식들이 가엾게도 중독이 되어 마음이 다 뒤집혔구나. 나를 보고 기뻐하며 치료해 주기 바라면서도 이렇게 좋은 약을 먹으려 하지 않다니. 내가 이제 방편을 마련하여 이 약을 먹게 하리라』 하고 곧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마땅히 알거라! 내가 이제 늙어서 죽을 때에 이미 이르렀다. 이 좋은 약을 여기 두겠으니 너희가 가져다 먹고 차도 없을 걱정일랑 말거라』 이렇게 일러두고 다시 다른 나라로 가서 사람을 보내 『너희 부친이 죽었다』고 알리게 하니라. 이에 아들들은 아버지의 죽음[背喪]을 듣고 크게 걱정하면서 생각하되, 『아버지가 계셨으면 우리를 어여삐 여겨 보살펴 주실 터인데 이제 우리를 버리고 먼 타국에서 돌아가셨으니 우리는 외로운 고아로서 의지할 부모가 없도다』 하며 늘 비통한 심정 속에 있다가 정신이 조금 들자 이내 이 약의 색과 맛과 향이 좋음을 알게 되어 곧 그 약을 복용하니 독병이 다 나았느니라. 그 아버지가 아들들의 병이 이미 쾌차했음을 듣고 급기야 돌아와 모두가 만나게 되었느니라. |
| 「諸善男子!於意云何? 頗有人能說此良醫虛妄罪不?」 |
「선남자여! 어찌 생각하는가? 이 양의(良醫)의 허망죄(虛妄罪)를 말할 자격있는 사람이 있겠는가?」 |
| 「不也,世尊!」 | 「그렇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
| 佛言:「我亦如是, 成佛已來、無量無邊百千萬億 那由他阿僧祇劫,為眾生故, 以方便力、言當滅度, 亦無有能如法說我虛妄過者。」 |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나 또한 그와 같아서 성불한 지 한량없고 끝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겁이지만, 중생들을 위하기에 방편의 힘으로 멸도(滅度)하리라 말한 것이니 이 또한 나의 허망의 허물을 여법(如法)히 말할 자가 있지 않을 것이니라.」 |
| 爾時世尊欲重宣此義, 而說偈言: |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 「自我得佛來, 所經諸劫數, 無量百千萬, 億載阿僧祇, 常說法教化, 無數億眾生, 令入於佛道。 |
「내가 성불한 이래 지낸 바 모든 겁(劫) 수가 무량 백천만 억 세(歲:載) 아승지이건만 늘 설법하고 교화하여 무수 억의 중생을 불도(佛道)에 들게 하였거니와, |
| 爾來無量劫, 為度眾生故, 方便現涅槃, 而實不滅度, 常住此說法。 |
그 무량 겁 이래 중생을 도탈(度脫)케 하고자 방편으로 열반을 표현하지만 실로 멸도하지 않고 항상 여기 머물러 법을 설하며, |
| 我常住於此, 以諸神通力, 令顛倒眾生, 雖近而不見。 |
나는 여기에 상주(常住)하여 여러 신통력으로 전도된 중생으로 하여금 가까이 오게 하지만 그들은 만나려 하지 않느니라. |
| 眾見我滅度, 廣供養舍利, 咸皆懷戀慕, 而生渴仰心。 |
중생이 나의 멸도를 보면 모두 사리(舍利)에 공양하고 함께 연모하는 마음으로 갈앙하는 마음을 낼 것이요, |
| 眾生既信伏, 質直意柔軟, 一心欲見佛, 不自惜身命。 |
중생이 기왕 믿어 조복하면 정직하고 뜻이 유연해져서 일심으로 부처님 뵙고자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으리니, |
| 時我及眾僧, 俱出靈鷲山, 我時語眾生: 『常在此不滅, 以方便力故, 現有滅不滅。』 |
때에 나와 승가들이 모두 영축산(靈鷲山*)을 나서서 나는 그때 중생들에게 『항상 여기 있어 멸하지 않건만 방편력으로 유멸불멸(有滅不滅*)을 나타낸다』 하느니라. |
| ★靈鷲山; 靈山. 길률타라구타(姞栗陀羅矩吒:Gṛdhrakūṭa)산. 기사굴산(耆闍崛山). 중인도 마갈타국 왕사성 동북방 10리 밖에 있는 산. 釋尊이 여기서 說法하셨고, 입멸 후 제자들이 여기에 모여 경전을 썼으니 바로 靈山會上이다. ★有滅不滅; 滅度가 있으되 실로 멸도하지 않음. |
|
| 餘國有眾生, 恭敬信樂者, 我復於彼中, 為說無上法。 汝等不聞此, 但謂我滅度。 |
다른 국토의 중생이 공경히 믿고 좋아하거든 나는 또 그들 속에서 무상법(無上法)을 설하거니와 너희가 이를 듣지 못하니 그저 내가 멸도했다고 한다. |
| 我見諸眾生, 沒在於苦惱, 故不為現身, 令其生渴仰, 因其心戀慕, 乃出為說法。 |
나는 중생들이 고뇌에 빠져 있음을 보되 고의로 현신(現身)하지 않고 그들이 갈앙케 하여 그 마음으로 인해 연모하면 곧 나서서 법을 설하나니 |
| 神通力如是, 於阿僧祇劫, 常在靈鷲山, 及餘諸住處。 |
신통력이 이와 같아서 아승지 겁을 항상 영축산과 다른 모든 곳에 머물러 있느니라. |
| 眾生見劫盡, 大火所燒時, 我此土安隱, 天人常充滿。 |
중생들은 겁이 다하매 큰불이 타오를 때를 보려니와 나의 이 국토는 안은하여 천인(天人)이 항상 가득하며, |
| 園林諸堂閣, 種種寶莊嚴, 寶樹多花果, 眾生所遊樂。 |
동산, 숲, 강당, 누각은 갖가지 보배로 장엄되고 보배 나무에 꽃과 열매가 많아 중생이 놀기에 좋으며, |
| 諸天擊天鼓, 常作眾伎樂, 雨曼陀羅花, 散佛及大眾。 |
천신들은 천상의 북을 치고 늘 기악(伎樂*)을 연주하며 만다라* 꽃비를 내려 부처님과 대중들에게 뿌리느니라. |
| ★기악(伎樂:vādya); 娛樂 목적이 아닌 供養 목적의 音樂을 기악이라 한다. ★曼陀羅(Mandārava); 【法華玄贊】에는 「만다라는 適意라는 뜻이니 보면 마음이 기뻐지기 때문이다」 하였고, 【慧苑音義】에는 「曼陀羅華는 悅意華라는 뜻으로 雜色華, 柔軟華, 天妙華라고도 한다」 하였다. |
|
| 我淨土不毀, 而眾見燒盡, 憂怖諸苦惱, 如是悉充滿。 |
나의 정토는 훼손되지 않되 중생들은 다 타는 것을 보니 근심, 공포, 고뇌가 이렇듯 가득한 것이어니와, |
| 是諸罪眾生, 以惡業因緣, 過阿僧祇劫, 不聞三寶名。 |
이 모든 죄업의 중생들은 악한 업의 인연으로 아승지 겁이 지나도록 삼보의 이름도 듣지 못하련만, |
| 諸有修功德, 柔和質直者, 則皆見我身, 在此而說法。 |
공덕을 많이 닦아서 온화하고 정직한 사람들은 모두가 나의 몸이 여기에 있어 법을 설하는 것을 보리라. |
| 或時為此眾, 說佛壽無量, 久乃見佛者, 為說佛難值。 |
어느 때는 대중에게 부처님 수명은 무량하다 말하고 오래되어서야 마침내 부처님을 만난 자에게는 부처님은 만나기 어려운 일이다고 말하나니, |
| 我智力如是, 慧光照無量, 壽命無數劫, 久修業所得。 |
나의 지혜력은 이렇듯 슬기로운 빛이 한없이 비치고 무수한 겁의 수명은 오래 닦은 업으로 얻은 것이니, |
| 汝等有智者, 勿於此生疑, 當斷令永盡, 佛語實不虛。 |
그대들이 지혜가 있다면 여기에 의심내지 말고 당연히 끊어서 길이 없게 해야 하거니와 부처님 말씀은 진실하여 헛되지 않느니라. |
| 如醫善方便, 為治狂子故, 實在而言死, 無能說虛妄。 |
마치 의사가 좋은 방편으로 미친 아들 치료를 위해 실재(實在)한데 죽었다 한 것을 거짓이라 말할 수 없듯이, |
| 我亦為世父, 救諸苦患者, 為凡夫顛倒, 實在而言滅。 |
나 또한 온갖 고통에서 구원하는 세상의 아비로서 전도된 범부를 위해 실재(實在)하되 멸도를 말하느니라. |
| 以常見我故, 而生憍恣心, 放逸著五欲, 墮於惡道中。 |
항상하다고 나를 보는 까닭에 교만과 방자한 마음을 내서 거리낌 없이 오욕(五欲)을 집착하니 악도에 떨어지거니와, |
| 我常知眾生, 行道不行道, 隨所應可度, 為說種種法。 |
나는 늘 중생이 도를 행하는지 행하지 않는지를 알기에 마땅한 방편을 따라서 여러가지 법을 설하며, |
| 每自作是意, 以何令眾生, 得入無上慧, 速成就佛身。」 |
한결같이 스스로 뜻을 세우되 어떻게 하면 중생으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에 들어가 불신(佛身)을 속히 성취케 할까 하느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