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 제 72권
碧雲
2017. 1. 14. 09:41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七十二 | 대방광불화엄경 제 72권 |
于闐國三藏實叉難陀奉 制譯 | 우전국 삼장 실차란타 역 |
入法界品 第三十九之十三 | 입법계품 제 39-13 |
第七 開敷一切樹華 主夜神 : 遠行地 | |
爾時,善財童子 | 그때 선재동자는 |
이시 선재동자 | |
入菩薩甚深自在妙音解脫門,修行增進。 | 보살의 '심히 깊고 자재한 |
입보살심심자재 묘음해탈문 수행증진 | 묘음해탈문'에 들어가서 수행이 증진되었다. |
往詣開敷一切樹華夜神所, | '모든 나무의 꽃을 피우는(開敷一切樹華) |
왕예개부일체수화야신소 | 야신에게로 나아가서 |
見其身在眾寶香樹樓閣之內 | 그 야신의 몸을 보니 |
견기신재중보향수 누각지내 | 여러 보배향나무로 지은 누각 안에서 |
妙寶所成師子座上,百萬夜神所共圍遶。 | 묘보(妙寶)로 만든 사자좌에 앉아 |
묘보소성사자좌상 백만야신소공위요 | 백만의 야신들에 에워싸여 있었다. |
時,善財童子頂禮其足,於前合掌而作是言: |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정례하고 |
시 선재동자 정례기족 어전합장 이작시언 | 앞에서 합장하고 말했다. |
「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성자시여, 저는 이미 |
성자 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
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 |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
이미지보살운하학보살행 | |
云何得一切智? | 어떻게 일체지를 얻는지 |
운하득일체지 | 아직 모르겠사오니, |
唯願垂慈,為我宣說!」 | 바라옵건대 자비하신 마음으로 |
유원수자 위아선설 |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
夜神言: 「善男子!我於此娑婆世界, | 야신이 말했다. |
야신언 선남자 아어차사바세계 | "선남자여, 나는 이 사바세계에서 |
日光已沒,蓮華覆合,諸人眾等罷遊觀時, | 해가 저물고 연꽃이 다시 오무러져서 |
일광이몰 연화복합 제인중등 파유관시 | 모든 사람들이 구경하기를 마쳤을 때, |
見其一切若山、若水、若城、若野, | 산이나 물, 성(城)이나 벌판, |
견기일체약산약수 약성약야 | |
如是等處種種眾生,咸悉發心欲還所住; | 이러한 곳의 갖가지 중생들이 |
여시등처 종종중생 함실발심욕환소주 | 모두 그들의 처소로 돌아가려는 것을 보면 |
我皆密護,令得正道, | 나는 은밀히 보호하여 |
아개밀호 영득정도 | 바른 길을 찾게 하고 |
達其處所,宿夜安樂。 | 그들의 처소에 도달하여 |
달기처소 숙야안락 | 밤을 안락히 지내게 하느니라. |
「善男子!若有眾生,盛年好色, |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 |
선남자 약유중생 성년호색 | 한창 나이에 여색을 좋아하며 |
憍慢放逸,五欲自恣。 | 교만하고 방일하여 |
교만방일 오욕자자 | 다섯 가지 욕락을 제멋대로 행하면 |
我為示現老、病、死相, | 나는 늙고 병들어 죽는 |
아위시현 노병사상 | 모습들을 보여주어서 |
令生恐怖,捨離諸惡。 | 공포를 느끼게 하여 |
영생공포 사리제악 | 모든 악행을 버리게 하고, |
復為稱歎種種善根,使其修習: | 다시 여러가지 선근을 칭탄하여 |
부위칭탄종종선근 사기수습 | 닦아 익히게 하나니, |
為慳吝者,讚歎布施; | 인색한 이에게는 |
위간린자 찬탄보시 | 보시를 찬탄하고, |
為破戒者,稱揚淨戒; | 파계하는 이에게는 |
위파계자 칭양정계 | 청정한 계행을 칭양하고, |
有瞋恚者,教住大慈; | 성 잘내는 이에게는 |
유진에자 교주대자 | 대자(大慈)에 머물도록 가르치고, |
懷惱害者,令行忍辱; | 남을 괴롭히는 이에게는 |
회뇌해자 영행인욕 | 인욕을 행하게 하고, |
若懈怠者,令起精進; | 게으른 이에게는 |
약해태자 영기정진 | 정진을 일으키게 하고, |
若散亂者,令修禪定; | 산란한 이에게는 |
약산란자 영수선정 | 선정을 닦게 하고, |
住惡慧者,令學般若; | 교활한 이에게는 |
주악혜자 영학반야 | 반야를 배우게 하고, |
樂小乘者,令住大乘; | 소승(小乘)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
낙소승자 영주대승 | 대승(大乘)에 머물게 하고, |
樂著三界諸趣中者,令住菩薩願波羅蜜; | 삼계의 모든 갈래에 즐겨 집착하는 이는 |
낙착삼계 제취중자 영주보살원바라밀 | 보살의 원(願)바라밀에 머물게 하며, |
若有眾生,福智微劣, | 만일 어느 중생이 |
약유중생 복지미열 | 복과 지혜가 적어서 |
為諸結業之所逼迫多留礙者, | 맺은 업으로 핍박 받아 |
위제결업지소핍박 다류애자 | 장애가 많은 이들을 |
令住菩薩力波羅蜜; | 보살의 역(力)바라밀에 머물게 하며, |
영주보살 력바라밀 | |
若有眾生,其心闇昧,無有智慧, | 만일 어느 중생이 |
약유중생 기심암매 무유지혜 | 마음이 혼미하고 지혜가 없으면 |
令住菩薩智波羅蜜。 | 보살의 지(智)바라밀에 머물게 하느니라. |
영주보살 지바라밀 | |
「善男子! | 선남자여, |
선남자 | |
我已成就菩薩出生廣大喜光明解脫門。」 | 나는 이미 '보살의 광대한 기쁨의 광명을 |
아이성취보살출생광대희광명해탈문 | 출생시키는 해탈문'을 성취하였느니라. |
善財言:「大聖!此解脫門境界云何?」 | 선재가 말했다. "성자시여, |
선재언 대성 차해탈문경계운하 | 그 해탈문의 경계는 어떠합니까?" |
夜神言:「善男子!入此解脫, | 야신이 말했다. |
야신언 선남자 입차해탈 | "선남자여, 이 해탈에 들어가면 |
能知如來普攝眾生巧方便智。 | 여래가 중생을 두루 거두시는[普攝] |
능지여래보섭중생 교방편지 | 선교한 방편지혜를 알 수 있느니라. |
云何普攝?善男子!一切眾生所受諸樂, | 어째서 두루 거두신다 하겠는가? |
운하보섭 선남자 일체중생소수제락 | 선남자여, 일체중생이 누리는 모든 낙은 |
皆是如來威德力故,順如來教故, | 다 여래의 위덕력 때문이요, |
개시여래위덕력고 순여래교고 | 여래의 가르침을 따르기 때문이며, |
行如來語故,學如來行故, | 여래의 말씀을 행하기 때문이며, |
행여래어고 학여래행고 | 여래의 행을 배우기 때문이며, |
得如來所護力故,修如來所印道故, | 여래가 얻으신 힘을 얻기 때문이며, |
득여래소호력고 수여래소인도고 | 여래가 인가하신 도를 닦기 때문이며, |
種如來所行善故,依如來所說法故, | 여래가 행하신 선근을 심기 때문이며, |
종여래소행선고 의여래소설법고 | 여래가 설하신 법을 의지하기 때문이며, |
如來智慧日光之所照故, | 여래지혜 태양의 광명에 |
여래지혜일광지소조고 | 비춰진 때문이며, |
如來性淨業力之所攝故。 | 여래의 성품 청정한 업력으로 |
여래성정업력지소섭고 | 거두어진 때문이니라. |
云何知然?善男子! | 어떻게 그런 줄을 알겠는가? |
운하지연 선남자 | 선남자여, |
我入此出生廣大喜光明解脫, | 나는 이 광대한 기쁨의 광명을 |
아입차출생광대희광명해탈 | 출생시키는 해탈에 들어가서 |
憶念毘盧遮那如來、應、正等覺 | 비로자나 여래, 응공, 정등각께서 |
억념비로자나여래 응정등각 | |
往昔所修菩薩行海,悉皆明見。 | 옛적에 닦으신 보살행바다를 회상하여 |
왕석소수보살행해 실개명견 | 다 분명히 보기 때문이니라. |
「善男子!世尊往昔為菩薩時, | 선남자여, |
선남자 세존왕석 위보살시 | 세존께서는 과거 보살로 계실 때 |
見一切眾生,著我、我所, | 모든 중생들이 '나'와 '내것'에 집착하여 |
견일체중생 착아아소 | |
住無明闇室,入諸見稠林, | 무명의 깜깜한 방에 머물고 |
주무명암실 입제견조림 | 온갖 견해가 무성한 숲에 들어가서 |
為貪愛所縛、忿怒所壞、 | 탐애에 얽매이고, 분노로 무너지며, |
위탐애소박 분노소괴 | |
愚癡所亂、慳嫉所纏, | 우치로 어지러워지고, |
우치소란 간질소전 | 간탐과 질투에 얽혀서 |
生死輪迴,貧窮困苦, | 생사에 윤회하며 빈궁하고 곤고하니 |
생사윤회 빈궁곤고 | |
不得值遇諸佛菩薩。 | 모든 불보살들을 |
부득치우제불보살 | 만나지 못하는 것을 보셨느니라. |
見如是已,起大悲心利益眾生。 | 그것을 보시고 대비심을 일으키사 |
견여시이 기대비심 이익중생 | 중생을 이익케 하셨나니, |
所謂:起願得一切妙寶資具攝眾生心; | 소위 모든 묘보의 자재도구들로 |
소위 기원득일체묘보자구섭중생심 | 중생들이 거두어지기 원하는 마음과 |
願一切眾生,皆悉具足資生之物無所乏心, | 일체중생이 모두 일상용품을 구족하여 |
원일체중생 개실구족자생지물 무소핍심 | 모자람이 없기 원하는 마음과 |
於一切眾事離執著心, | 일체의 모든 일에 |
어일체중사 리집착심 | 집착을 여의기 원하는 마음, |
於一切境界無貪染心, | 모든 경계에 탐내 물드는 일이 |
어일체경계 무탐염심 | 없기를 원하는 마음, |
於一切所有無慳吝心, | 가진 모든 것에 |
어일체소유 무간린심 | 인색함이 없기 원하는 마음, |
於一切果報無希望心, | 모든 과보에 대해 |
어일체과보 무희망심 | 희망하지 말기를 원하는 마음, |
於一切榮好無羨慕心, | 모든 영화에 대해 |
어일체영호 무선모심 | 부러워하지 말기를 원하는 마음, |
於一切因緣無迷惑心; | 모든 인연에 미혹함이 없기 원하는 |
어일체인연 무미혹심 | 마음을 일으키시고, |
起觀察真實法性心;起救護一切眾生心; | 진실한 법의 성품을 관찰하려는 마음과 |
기관찰진실법성심 기구호일체중생심 | 일체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과 |
起深入一切法漩澓心; | 일체법의 소용돌이에 |
기심입일체법선복심 | 깊이 들어가려는 마음을 일으키시고, |
起於一切眾生住平等大慈心; | 일체중생에게 평등에 머문 |
기어일체중생 주평등대자심 | 대자(大慈)의 마음과 |
起於一切眾生行方便大悲心; | 일체중생에게 방편을 행하는 |
기어일체중생 행방편대비심 | 대비(大悲)의 마음과 |
起為大法蓋普覆眾生心; | 큰 법의 일산이 되어 널리 중생을 |
기위대법개 보부중생심 | 받쳐주려는 마음을 일으키시고, |
起以大智金剛杵破一切眾生煩惱障山心; | 대지혜의 금강저로 일체중생 번뇌의 |
기이대지금강저 파일체중생번뇌장산심 | 장애산을 무너뜨리려는 마음과 |
起令一切眾生增長喜樂心; | 일체중생의 기쁨과 즐거움을 |
기령일체중생 증장희락심 | 증장케 하려는 마음과 |
起願一切眾生究竟安樂心; | 일체중생이 구경에 안락하기를 |
기원일체중생 구경안락심 | 원하는 마음을 일으키시고, |
起隨眾生所欲雨一切財寶心; | 중생이 바라는 대로 모든 재보를 |
기수중생소욕 우일체재보심 | 비내려 주려는 마음과 |
起以平等方便成熟一切眾生心; | 평등한 방편으로 일체중생을 |
기이평등방편 성숙일체중생심 | 성숙시키려는 마음과 |
起令一切眾生滿足聖財心; | 일체중생을 성스러운 재보로 |
기령일체중생 만족성재심 | 만족시키려는 마음과 |
起願一切眾生究竟皆得十力智果心。 | 일체중생이 구경에 십력과 지혜의 열매를 |
기원일체중생 구경개득십력지과심 | 얻기 원하는 마음을 일으키셨느니라. |
「起如是心已,得菩薩力,現大神變; |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키시고 |
기여시심이 득보살력 현대신변 | 보살의 힘을 얻어 큰 신통변화를 보이사 |
遍法界、虛空界,於一切眾生前, |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시고 |
변법계 허공계 어일체중생전 | 일체중생의 앞에 |
普雨一切資生之物, | 모든 일상용품을 비내리시어 |
보우일체자생지물 | |
隨其所欲悉滿其意皆令歡喜, | 그들의 욕구대로 뜻을 만족시켜 |
수기소욕실만기의 개령환희 | 모두를 기쁘게 하셨으되, |
不悔不吝,無間無斷。 | 후회도 아까워하지도 아니 하시고 |
불회불린 무간무단 | 중단하시는 일도 없으셨느니라. |
以是方便,普攝眾生,教化成熟, | 이러한 방편으로 널리 중생을 거두시고 |
이시방편 보섭중생 교화성숙 | 교화하고 성숙케 하시어 |
皆令得出生死苦難,不求其報; | 모두를 생사의 고난에서 벗어나게 하시되 |
개령득출생사고난 불구기보 | 그 과보를 바라지 않으셨으며, |
淨治一切眾生心寶, | 일체중생의 마음 보배를 청정히 다스려서 |
정치일체중생심보 | |
令其生起一切諸佛同一善根, | 그들로 하여금 일체제불과 |
영기생기일체제불 동일선근 | 동일한 선근을 일으키게 하며 |
增一切智福德大海。 | 일체지와 복덕의 큰바다를 |
증일체지복덕대해 | 늘려가게 하셨느니라. |
「菩薩如是念念成熟一切眾生, | 보살은 이와 같이 순간순간마다 |
보살여시념념성숙일체중생 | 일체중생을 성숙시키고, |
念念嚴淨一切佛剎,念念普入一切法界, | 순간순간 일체 불국토를 엄정히 하며, |
염념엄정일체불찰 염념보입일체법계 | 순간순간 일체법계에 두루 들어가며, |
念念悉皆遍虛空界,念念普入一切三世, | 순간순간 허공계에 두루 가득히 하며, |
염념실개변허공계 염념보입일체삼세 | 순간순간 일체 삼세에 두루 들어가며, |
念念成就調伏一切諸眾生智, | 순간순간 일체의 모든 중생을 |
염념성취조복일체제중생지 | 조복시키는 지혜를 성취하며, |
念念恒轉一切法輪, | 순간순간 일체의 법륜을 항상 굴리며, |
염념항전일체법륜 | |
念念恒以一切智道利益眾生, | 순간순간 일체지의 도(道)로 |
염념항이일체지도 이익중생 | 늘 중생을 이익케 하며, |
念念普於一切世界種種差別諸眾生前 | 순간순간 널리 일체세계의 |
염념보어일체세계 종종차별제중생전 | 갖가지로 차별한 중생들 앞에서 |
盡未來劫現一切佛成等正覺, | 미래 겁이 다하도록 |
진미래겁 현일체불 성등정각 | 일체제불의 등정각 성취를 나타내며, |
念念普於一切世界、一切諸劫 | 순간순간 널리 일체세계와 모든 겁에서 |
염념보어일체세계 일체제겁 | |
修菩薩行不生二想。 | 보살행을 닦는 데에 |
수보살행 불생이상 | 두 생각을 내지 아니 하나니, |
所謂:普入一切廣大世界海一切世界種中, | 소위 모든 광대한 세계해(世界海)의 |
소위 보입일체광대세계해 일체세계종중 | 일체 세계종(世界種) 가운데 |
種種際畔諸世界,種種莊嚴諸世界, | 갖가지 경계의 끝 세계들과 |
종종제반제세계 종종장엄제세계 | 갖가지로 장엄한 세계들과 |
種種體性諸世界,種種形狀諸世界, | 갖가지 체성의 세계들과 |
종종체성제세계 종종형상제세계 | 갖가지 형상의 세계들과 |
種種分布諸世界,或有世界穢而兼淨, | 갖가지로 분포된 세계들이 |
종종분포제세계 혹유세계예이겸정 | 어떤 세계는 더럽되 깨끗함을 겸하였고, |
或有世界淨而兼穢,或有世界一向雜穢, | 어떤 세계는 깨끗하되 더러움을 겸하였으며, |
혹유세계정이겸예 혹유세계일향잡예 | 혹 어떤 세계는 한결같이 더럽고, |
或有世界一向清淨,或小或大, | 어떤 세계는 한결같이 깨끗하며, |
혹유세계일향청정 혹소혹대 | 혹은 작거나 크고, |
或麤或細,或正或側,或覆或仰; | 혹은 굵거나 가늘고, 혹은 바르거나 기울고, |
혹추혹세 혹정혹측 혹복혹앙 | 혹은 엎어지거나 올려다보는 |
如是一切諸世界中, | 이러한 모든 세계 속에 두루 들어가서 |
여시일체제세계중 | |
念念修行諸菩薩行,入菩薩位, | 순간순간 모든 보살행을 수행하고 |
염념수행제보살행 입보살위 |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고 |
現菩薩力,亦現三世一切佛身, | 보살의 힘을 나타내며, |
현보살력 역현삼세일체불신 | 또한 삼세 일체의 부처님 몸을 나타내 |
隨眾生心普使知見。 | 중생의 마음을 따라 |
수중생심 보사지견 | 널리 알고 보게 하느니라. |
「善男子!毘盧遮那如來,於過去世, | 선남자여, |
선남자 비로자나여래 어과거세 | 비로자나여래가 과거 세상에 |
如是修行菩薩行時,見諸眾生 不修功德, | 그렇게 보살행을 수행하실 때 |
여시수행보살행시 견제중생 불수공덕 | 중생들이 공덕을 닦지 않고 |
無有智慧,著我、我所, | 지혜가 없어서 |
무유지혜 착아아소 | '나'와 '내것'에 집착하며 |
無明翳障,不正思惟, | 무명의 거풀에 가리워서 |
무명예장 부정사유 | 바르게 생각하지 못하고 |
入諸邪見,不識因果, | 삿된 견해에 빠져서 |
입제사견 불식인과 | 인과를 알지 못하고 |
順煩惱業,墮於生死險難深坑, | 번뇌의 업을 따르다가 |
순번뇌업 타어생사험난심갱 | 생사의 험난하고 깊은 구렁에 떨어져서 |
具受種種無量諸苦。 | 갖가지 한량없는 고통을 |
구수종종무량제고 | 받는 것을 보시고서 |
起大悲心,具修一切波羅蜜行, | 대비심을 일으키시어 |
기대비심 구수일체바라밀행 | 일체의 바라밀행을 모두 닦으시고, |
為諸眾生稱揚讚歎堅固善根, | 중생들에게 견고한 선근을 |
위제중생 칭양찬탄견고선근 | 드높여 찬탄하시어 |
令其安住遠離生死、貧窮之苦, | 그들로 하여금 |
영기안주원리생사빈궁지고 | 생사와 빈궁의 고통을 여의고 |
勤修福智助道之法; | 복과 지혜의 조도법을 |
근수복지 조도지법 | 힘써 닦는 데에 안주케 하셨으며, |
為說種種諸因果門,為說業報不相違反, | 갖가지 인과(因果)의 문을 말씀하시고 |
위설종종제인과문 위설업보 불상위반 | 업보가 서로 위반하지 않음을 말씀하시고, |
為說於法證入之處,為說一切眾生欲解, | 법을 증득하여 들어가는 곳을 말씀하시고, |
위설어법 증입지처 위설일체중생욕해 | 일체중생의 욕망과 이해를 말씀하시고, |
及說一切受生國土,令其不斷一切佛種, | 일체의 태어나게 될 국토를 말씀하시어 |
급설일체수생국토 영기부단일체불종 | 그들로 하여금 일체의 불종(佛種)을 끊지 않고 |
令其守護一切佛教,令其捨離一切諸惡; |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호하여 |
영기수호일체불교 영기사리일체제악 | 일체의 모든 악을 여의게 하셨으며, |
又為稱讚趣一切智助道之法, | 또 일체지에 나아가는 조도법을 칭찬하시어 |
우위칭찬취일체지 조도지법 | |
令諸眾生心生歡喜,令行法施普攝一切, |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심이 생기게 하시고, |
영제중생 심생환희 영행법시 보섭일체 | 법보시를 행하여 일체를 두루 거두게 하시고, |
令其發起一切智行, | 일체지의 행을 일으키게 하시고, |
영기발기일체지행 | |
令其修學諸大菩薩波羅蜜道, | 모든 대보살 바라밀의 도를 |
영기수학제대보살바라밀도 | 닦고 배우게 하시고, |
令其增長成一切智諸善根海, | 일체지를 이루는 |
영기증장성일체지 제선근해 | 모든 선근바다를 증장케 하시고, |
令其滿足一切聖財,令其得入佛自在門, | 모든 거룩한 재물을 만족히 하게 하시고, |
영기만족일체성재 영기득입불자재문 | 부처님의 자재한 문에 들어가게 하시고, |
令其攝取無量方便,令其觀見如來威德, | 한량없는 방편을 섭취하게 하시고, |
영기섭취무량방편 영기관견여래위덕 | 여래의 위덕을 살펴보게 하시며, |
令其安住菩薩智慧。」 | 보살의 지혜에 안주하게 하셨느니라." |
영기안주보살지혜 | |
善財童子言: | 선재동자가 말했다. |
선재동자언 | |
「聖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其已久如?」 | "성자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
성자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기이구여 | 내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이까?" |
夜神言: 「善男子! | 야신이 말했다. |
야신언 선남자 | "선남자여, |
此處難信、難知、難解、難入、難說, | 그 일은 믿기도 알기도 어렵고, |
차처난신 난지난해 난입난설 | 이해하거나 들어가거나 말하기도 어려워서 |
一切世間及以二乘皆不能知。 | 일체세간이나 이승(二乘)들은 |
일체세간 급이이승 개불능지 | 모두 알 수가 없는 것이요, |
唯除諸佛神力所護,善友所攝, | 오직 부처님의 신력으로 보호받거나 |
유제제불신력소호 선우소섭 | 선지식이 거두어 주시어 |
集勝功德,欲樂清淨, | 수승한 공덕을 모으고 |
집승공덕 욕락청정 | 욕락(欲樂)이 청정하며, |
無下劣心,無雜染心,無諂曲心, | 낮고 열등한 마음이 없고 |
무하열심 무잡염심 무첨곡심 | 물든 마음과 왜곡된 마음이 없으며, |
得普照耀智光明心,發普饒益諸眾生心、 | 지혜광명을 두루 비추려는 마음을 얻고, |
득보조요지광명심 발보요익제중생심 | 중생들을 두루 이익케 하려는 마음과 |
一切煩惱及以眾魔無能壞心, | 모든 번뇌와 마군들에게 |
일체번뇌 급이중마 무능괴심 | 무너지지 않는 마음을 내고, |
起必成就一切智心, | 일체지를 반드시 성취하려는 마음과 |
기필성취일체지심 | |
不樂一切生死樂心, | 모든 생사의 낙(樂)을 |
불락일체생사락심 | 좋아하지 않는 마음을 일으키며, |
能求一切諸佛妙樂,能滅一切眾生苦惱, | 능히 일체제불의 묘락(妙樂)을 구하여 |
능구일체제불묘락 능멸일체중생고뇌 | 일체중생의 고뇌를 멸하며, |
能修一切佛功德海,能觀一切諸法實性, | 능히 일체제불의 공덕바다를 닦고, |
능수일체불공덕해 능관일체제법실성 | 일체제법의 진실한 성품을 관찰하여 |
能具一切清淨信解,能超一切生死暴流, | 일체의 청정한 신해(信解)를 갖추고, |
능구일체청정신해 능초일체생사폭류 | 능히 일체 생사의 폭류(暴流)를 초월하여 |
能入一切如來智海,能決定到無上法城, | 일체여래의 지혜바다에 들어가서 |
능입일체여래지해 능결정도무상법성 | 위없는 법의 성(城)에 결정히 도달하고, |
能勇猛入如來境界,能速疾趣諸佛地位, | 능히 여래의 경계에 용맹하게 들어가서 |
능용맹입여래경계 능속질취제불지위 | 모든 부처님의 지위에 빨리 나아가며, |
能即成就一切智力,能於十力已得究竟; | 능히 일체지의 힘을 성취하고 |
능즉성취일체지력 능어십력 이득구경 | 십력을 구경히 얻은 이들 만은 제외하나니, |
如是之人,於此能持、能入、能了。 | 이러한 사람이라야 그것을 능히 지니고 |
여시지인 어차능지 능입능료 | 능히 들어가서 통달할 수 있느니라. |
何以故?此是如來智慧境界, | 왜냐하면 |
하이고 차시여래지혜경계 | 이것은 여래 지혜의 경계라서 |
一切菩薩尚不能知,況餘眾生! | 모든 보살들도 오히려 알지 못하거든 |
일체보살 상불능지 황여중생 | 하물며 다른 중생이겠는가? |
然我今者,以佛威力, | 그러나 나는 지금 부처님의 위력으로 |
연아금자 이불위력 | |
欲令調順可化眾生意速清淨, | 조복하고 순종하여 교화할 만한 |
욕령조순가화중생 의속청정 | 중생들의 마음을 속히 청정케 하고 |
欲令修習善根眾生心得自在, | 선근을 닦아 익히는 중생의 마음이 |
욕령수습선근중생 심득자재 | 자재해지게 하고자 하여 |
隨汝所問,為汝宣說。」 | 그대의 물음에 따라 |
수여소문 위여선설 | 그대에게 설명하였느니라." |
爾時,開敷一切樹華夜神,欲重明其義, | 이때 개부일체수화 야신이 |
이시 개부일체수화야신 욕중명기의 |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고자 |
觀察三世如來境界而說頌言: | 삼세 여래의 경계를 관찰하고 |
관찰삼세여래경계 이설송언 | 게송으로 말했다. |
「佛子汝所問,甚深佛境界, | 불자여, 그대가 물은 바 |
불자여소문 심심불경계 | 깊고 깊은 부처님 경계는 |
難思剎塵劫,說之不可盡。 | 헤아릴 수 없는 오랜 겁 동안 |
난사찰진겁 설지불가진 | 설명하여도 다할 수 없나니 |
非是貪恚癡,憍慢惑所覆, |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나 |
비시탐에치 교만혹소부 | 교만과 의혹에 가리어진 |
如是眾生等,能知佛妙法。 | 이런 중생들이 알 수 있는 |
여시중생등 능지불묘법 | 부처님의 묘법이 아니니라 |
非是住慳嫉,諂誑諸濁意, | 간탐, 질투, 아첨과 속이는 |
비시주간질 첨광제탁의 | 혼탁한 마음이나 |
煩惱業所覆,能知佛境界。 | 번뇌와 업에 가리어진 이가 |
번뇌업소부 능지불경계 | 알 수 있는 부처님 경계가 아니고, |
非著蘊界處,及計於有身, | 오온, 십이처, 십팔계에 집착하여 |
비착온계처 급계어유신 | 몸이 있다고 여기거나 |
見倒想倒人,能知佛所覺。 | 견해가 뒤바뀌고 생각이 뒤바뀐 이가 |
견도상도인 능지불소각 | 알 수 있는 부처님의 깨달음이 아니며, |
佛境界寂靜,性淨離分別, | 부처님 경계는 적정하고 |
불경계적정 성정이분별 | 성품이 청정하여 분별을 여의었기에 |
非著諸有者,能知此法性。 | 제유(諸有)에 집착하는 이가 |
비착제유자 능지차법성 | 알 수 있는 법의 성품이 아니며, |
生於諸佛家,為佛所守護, | 부처님의 가문에 나서 |
생어제불가 위불소수호 | 부처님의 수호를 받으며 |
持佛法藏者,智眼之境界。 |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지닌 이라야 |
지불법장자 지안지경계 | 지혜안으로 보는 경계이니라. |
親近善知識,愛樂白淨法, | 선지식을 가까이 모시고 |
친근선지식 애락백정법 | 선하고 청정한 법을 좋아하며 |
勤求諸佛力,聞此法歡喜。 | 부처님의 힘을 힘써 구하는 이는 |
근구제불력 문차법환희 | 이 법문을 들으면 기뻐하리라 |
心淨無分別,猶如大虛空, | 마음이 청정하고 분별이 없어 |
심정무분별 유여대허공 | 마치 거대한 허공과 같고 |
慧燈破諸闇,是彼之境界。 | 지혜의 둥불로 어둠을 깨뜨리나니 |
혜등파제암 시피지경계 | 이것이 그 분의 경계요, |
以大慈悲意,普覆諸世間, | 대자비의 마음으로 |
이대자비의 보부제세간 | 모든 세간을 두루 감싸서 |
一切皆平等,是彼之境界。 | 모든 것에 다 평등히 하는 |
일체개평등 시피지경계 |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며, |
歡喜心無著,一切皆能捨, | 기쁜 마음으로 집착 없이 |
환희심무착 일체개능사 | 일체를 모두 버려서 |
平等施眾生,是彼之境界。 | 평등히 중생에게 보시하는 |
평등시중생 시피지경계 |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며, |
心淨離諸惡,究竟無所悔, | 마음 청정하여 모든 악을 여의고 |
심정리제악 구경무소회 | 구경히 후회함이 없이 |
順行諸佛教,是彼之境界。 |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행하는 |
순행제불교 시피지경계 |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며, |
了知法自性,及以諸業種, | 법의 자성(自性)과 |
요지법자성 급이제업종 | 모든 업의 씨를 분명히 알되 |
其心無動亂,是彼之境界。 | 마음에 흔들림이 없는 |
기심무동란 시피지경계 |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며, |
勇猛勤精進,安住心不退, | 용맹하게 힘써 정진하며 |
용맹근정진 안주심불퇴 | 안주하여 마음이 물러서지 않고 |
勤修一切智,是彼之境界。 | 일체지를 부지런히 닦는 |
근수일체지 시피지경계 | 이것이 그 분의 경계이니라. |
其心寂靜住三昧,究竟清涼無熱惱, | 마음은 고요히 삼매에 머물고 |
기심적정주삼매 구경청량무열뇌 | 구경히 청량하여 번뇌가 없으며 |
已修一切智海因,此證悟者之解脫。 | 일체지 바다의 요인을 닦았으니 |
이수일체지해인 차증오자지해탈 | 이것이 증오(證悟)한 이의 해탈이요, |
善知一切真實相,深入無邊法界門, | 일체의 진실한 모양 알고 |
선지일체진실상 심입무변법계문 | 가이없는 법계문으로 깊이 들어가 |
普度群生靡有餘,此慧燈者之解脫。 | 중생을 남김 없이 제도하나니 |
보도군생미유여 차혜등자지해탈 | 지혜의 등불이신 이의 해탈이며, |
了達眾生真實性,不著一切諸有海, | 중생의 진실한 성품에 요달하여 |
요달중생진실성 불착일체제유해 | 모든 존재[諸有]에 집착하지 않고 |
如影普現心水中,此正道者之解脫。 | 그림자처럼 널리 마음의 물에 비치니 |
여영보현심수중 차정도자지해탈 | 이것이 바른 길 걷는 이의 해탈이며, |
從於一切三世佛,方便願種而出生, | 일체 삼세의 부처님의 |
종어일체삼세불 방편원종이출생 | 방편과 서원의 힘으로 나서 |
盡諸劫剎勤修行,此普賢者之解脫。 | 겁의 세계가 다하도록 힘써 수행하니 |
진제겁찰근수행 차보현자지해탈 | 이것이 보현의 해탈이니라. |
普入一切法界門,悉見十方諸剎海, | 일체 법계의 문에 두루 들어가 |
보입일체법계문 실견시방제찰해 | 시방의 모든 세계바다를 보고 |
亦見其中劫成壞,而心畢竟無分別。 | 거기서 겁의 성괴도 보지만 |
역견기중겁성괴 이심필경무분별 | 필경에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며, |
法界所有微塵中,悉見如來坐道樹, | 법계의 모든 티끌 가운데서 |
법계소유미진중 실견여래좌도수 | 보리수 아래 앉으사 보리를 성취하시고 |
成就菩提化群品,此無礙眼之解脫。 | 중생 교화하시는 여래를 보나니 |
성취보리화군품 차무애안지해탈 | 이것이 무애안(無礙眼)의 해탈이니라. |
汝於無量大劫海,親近供養善知識, | 그대는 한량없는 겁바다에서 |
여어무량대겁해 친근공양선지식 | 선지식을 친근하여 공양하고서 |
為利群生求正法,聞已憶念無遺忘。 | 중생 이익케 하고자 정법을 구하니 |
위리군생구정법 문이억념무유망 | 듣고서 기억하여 잊지 말지어다. |
毘盧遮那廣大境,無量無邊不可思, | 비로자나 여래의 광대한 경계는 |
비로자나광대경 무량무변불가사 |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하거니와 |
我承佛力為汝說,令汝深心轉清淨。 | 내가 부처님 힘을 입어 설명하여 |
아승불력위여설 영여심심전청정 | 그대의 깊은 마음을 청정케 하리라. |
「善男子!乃往古世, | 선남자여, |
선남자 내왕고세 | 지나간 옛 세상 |
過世界海微塵數劫,有世界海, | 세계해의 미진수 겁 전에 |
과세계해 미진수겁 유세계해 | 한 세계해가 있었으니 |
名:普光明真金摩尼山; | 이름은 '보광명 진금마니산 |
명 보광명진금마니산 | (普光明眞金摩尼山)'이요, |
其世界海中,有佛出現, | 그 세계해 가운데 |
기세계해중 유불출현 | 부처님이 나시었으니, |
名:普照法界智慧山寂靜威德王。 | 이름이 보조법계지혜산 적정위덕왕 |
명 보조법계지혜산적정위덕왕 | (普照法界智慧山寂靜威德王)이셨는데, |
善男子!其佛往修菩薩行時,淨彼世界海。 | 선남자여, 그 부처님이 보살행을 닦으실 때 |
선남자 기불왕수보살행시 정피세계해 | 그 세계해를 청정히 하셨느니라. |
其世界海中,有世界微塵數世界種; | 그 세계해 가운데 |
기세계해중 유세계미진수세계종 | 세계 미진수의 세계종이 있고, |
一一世界種,有世界微塵數世界; | 낱낱 세계종마다 |
일일세계종 유세계미진수세계 | 세계 미진수의 세계가 있었으며, |
一一世界,皆有如來出興於世; | 낱낱 세계마다 |
일일세계 개유여래출흥어세 | 모두 여래가 세상에 나시어 |
一一如來,說世界海微塵數修多羅; | 낱낱 여래가 세계해 미진수의 |
일일여래 설세계해 미진수수다라 | 수다라를 설하시고, |
一一修多羅,授佛剎微塵數諸菩薩記, | 낱낱 수다라마다 불찰미진수의 |
일일수다라 수불찰미진수제보살기 | 보살들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
現種種神力,說種種法門, | 갖가지 신통력을 나타내시고 |
현종종신력 설종종법문 | 갖가지 법문을 설하시어 |
度無量眾生。 |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셨느니라. |
도무량중생 | |
「善男子!彼普光明真金摩尼山世界海中, | 선남자여, |
선남자 피보광명진금마니산세계해중 | 저 보광명 진금마니산 세계해 안에 |
有世界種,名:普莊嚴幢。 | 세계종이 있어 |
유세계종 명 보장엄당 | 이름은 보장엄당(普莊嚴幢)이요, |
此世界種中,有世界, | 이 세계종 안에 한 세계가 있었으니 |
차세계종중 유세계 | |
名:一切寶色普光明, | 이름이 '일체보색보광명 |
명 일체보색보광명 | (一切寶色普光明)'이었는데, |
以現一切化佛影摩尼王為體, | 모든 화신불(化身佛)의 |
이현일체화불영 마니왕위체 | 영상을 보여주는 마니왕으로 된 몸체는 |
形如天城; | 형상이 하늘의 성(城)과 같고, |
형여천성 | |
以現一切如來道場影像摩尼王為其下際, | 일체 여래도량의 영상을 나타내는 |
이현일체여래 도량영상 마니왕위기하제 | 마니왕들이 그 바닥을 이루고 |
住一切寶華海上,淨穢相雜。 | 일체의 보배꽃바다 위에 머물러 |
주일체보화해상 정예상잡 | 깨끗함과 더러움이 섞여 있었느니라. |
此世界中,有須彌山微塵數四天下, | 이 세계 안에 |
차세계중 유수미산미진수사천하 | 수미산 미진수의 사천하가 있고, |
有一四天下最處其中,名:一切寶山幢。 | 한 사천하가 그 복판에 있으니 |
유일사천하 최처기중 명 일체보산당 | 이름이 '일체보산당(一切寶山幢)'이요, |
其四天下,一一縱廣十萬由旬, | 그 사천하 하나하나의 |
기사천하 일일종광십만유순 | 길이와 폭이 십만 유순인데 |
一一各有一萬大城。 | 낱낱에 각각 일만의 큰 성이 있었고, |
일일각유일만대성 | |
其閻浮提中,有一王都, | 그 염부제에 한 왕도가 있어 |
기염부제중 유일왕도 | |
名:堅固妙寶莊嚴雲燈, | 이름은 '견고묘보장엄운등 |
명 견고묘보장엄운등 | (堅固妙寶莊嚴雲燈)'이요, |
一萬大城周匝圍遶。 | 일만의 큰 성들에 |
일만대성 주잡위요 | 에워싸여 있었느니라. |
閻浮提人壽萬歲時,其中有王, | 염부제의 사람 수명이 일만 세였을 때, |
염부제인 수만세시 기중유왕 | 거기에 한 왕이 있었으니 |
名:一切法音圓滿蓋, | 이름은 '일체법음원만개 |
명 일체법음원만개 | (一切法音圓滿蓋)'요, |
有五百大臣、六萬采女、七百王子; | 5백의 대신과 6만의 채녀와 |
유오백대신 육만채녀 칠백왕자 | 7백 왕자가 있었는데 |
其諸王子皆端正勇健,有大威力。 | 왕자들은 모두 단정하고 용맹강건하여 |
기제왕자 개단정용건 유대위력 | 큰 위력(威力)이 있었으며, |
爾時,彼王威德普被閻浮提內, | 그때 저 왕의 위덕은 |
이시 피왕위덕 보피염부제내 | 염부제 안에 널리 퍼져서 |
無有怨敵。 | 원수로 적대할 자가 없었느니라. |
무유원적 | |
「時,彼世界劫欲盡時,有五濁起。 | 그 세계의 겁이 다할 무렵 |
시 피세계겁욕진시 유오탁기 | 오탁(五濁)이 일어나 |
一切人眾,壽命短促,資財乏少, | 모든 사람들은 수명이 단축되고 |
일체인중 수명단촉 자재핍소 | 물자는 모자라고 |
形色鄙陋,多苦少樂, | 형색은 비루하며, |
형색비루 다고소락 | 고통은 많고 낙은 적은데, |
不修十善,專作惡業, | 선한 일은 닦지 않고 |
불수십선 전작악업 | 오로지 악업만 지으면서 |
更相忿諍,互相毀辱, | 서로 다투고 서로 헐뜯고 |
갱상분쟁 호상훼욕 | |
離他眷屬,妒他榮好, | 남의 권속을 떠나게 하고 |
이타권속 투타영호 | 남의 영화를 질투하며, |
任情起見,非法貪求。 | 제멋대로 소견을 일으키고 |
임정기견 비법탐구 | 법 아닌 탐욕을 추구하였느니라. |
以是因緣,風雨不時, | 이러한 인연으로 |
이시인연 풍우불시 | 비바람이 고르지 못하여 |
苗稼不登,園林、草樹一切枯槁, | 곡식은 익지 않고 |
묘가부등 원림초수 일체고고 | 숲과 초목이 모두 다 말라 죽고 |
人民匱乏,多諸疫病, | 백성들은 궁핍하고 |
인민궤핍 다제역병 | 온갖 역병이 많으니 |
馳走四方,靡所依怙, | 사방으로 흩어져서 |
치주사방 미소의호 | 아무도 의탁할 데가 없는지라 |
咸來共遶王都大城,無量無邊百千萬億, | 다같이 왕도의 큰 성으로 모여와서 |
함래공요왕도대성 무량무변백천만억 | 한없고 끝없는 백천만억 겹으로 |
四面周匝高聲大呼; | 사면을 에워싸고, |
사면주잡 고성대호 | 큰 소리로 부르짖으면서, |
或舉其手,或合其掌,或以頭扣地, | 손을 들거나 합장을 하기도 하고, |
혹거기수 혹합기장 혹이두구지 | 혹은 머리를 땅에 조아리거나, |
或以手搥胸,或屈膝長號, | 손으로 가슴을 치기기도 하며, |
혹이수추흉 혹굴슬장호 | 무릎을 꿇고 길게 부르거나 |
或踊身大叫; | 혹은 뛰면서 크게 외치기도 하였는데, |
혹용신대규 | |
頭髮蓬亂,衣裳弊惡, | 머리카락은 어지러이 흐트러지고 |
두발봉란 의상폐오 | 옷은 찢기고 더러우며, |
皮膚皴裂,面目無光,而向王言: | 살갗은 터지고 얼굴과 눈에는 빛이 없이 |
피부준렬 면목무광 이향왕언 | 왕을 향해 말했느니라. |
『大王!大王!我等今者,貧窮孤露, | '대왕이시여, 대왕이시여, |
대왕 대왕 아등금자 빈궁고로 | 저희들은 지금 빈궁하고 외롭고 |
飢渴寒凍,疾病衰羸,眾苦所逼, | 굶주리고 헐벗고 병들고 쇠약해지는 |
기갈한동 질병쇠리 중고소핍 | 여러가지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서 |
命將不久,無依無救, | 목숨이 오래가지 못하려니와 |
명장불구 무의무구 | 의지할 데도 구해줄 이도 없고, |
無所控告。 我等今者來歸大王, | 하소연할 데도 없나이다. |
무소공고 아등금자 래귀대왕 | 저희들이 이제 대왕께 온 것은 |
我觀大王仁慈智慧, | 저희가 대왕을 뵙건대 |
아관대왕 인자지혜 | 인자하시고 지혜로우시니 |
於大王所生得安樂想、得所愛想、 | 대왕에게서 안락을 얻으리란 생각, |
어대왕소 생득안락상 득소애상 | 사랑을 받으리란 생각, |
得活命想、得攝受想、 | 살게 되었다는 생각, |
득활명상 득섭수상 | 거두어 주시리란 생각, |
得寶藏想、遇津梁想、 | 보물창고를 얻는 생각, |
득보장상 우진량상 | 나루터를 만나는 생각, |
逢道路想、值船筏想、 | 길을 찾았다는 생각, |
봉도로상 치선벌상 | 뗏목을 만났다는 생각, |
見寶洲想、獲財利想、 | 보물섬을 보았다는 생각, |
견보주상 획재리상 | 재물을 얻으리라는 생각, |
昇天宮想。』 | 천궁에 올랐다는 생각이 났나이다.' |
승천궁상 | |
「爾時,大王聞此語已, | 그러자 대왕이 그 말을 듣자 |
이시 대왕문차어이 | |
得百萬阿僧祇大悲門,一心思惟, | 백만 아승지의 대비문(大悲門)을 얻고 |
득백만아승지대비문 일심사유 | 일심으로 사유하여 |
發十種大悲語。 其十者何? | 열 가지 대비의 말을 하였으니, |
발십종대비어 기십자하 | 그 열 가지란 어떤 것들인가 하면, |
所謂:『哀哉眾生!墮於無底生死大坑; | 소위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
소위 애재중생 타어무저생사대갱 | 끝없는 생사의 구렁에 빠지다니, |
我當云何而速勉濟,令其得住一切智地? | 내가 마땅히 어떻게 빨리 구제해야 |
아당운하이속면제 영기득주일체지지 | 저들을 일체지의 자리에 머물게 하겠는가? |
哀哉眾生!為諸煩惱之所逼迫; |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
애재중생 위제번뇌지소핍박 | 온갖 번뇌로 핍박당하고 있다니, |
我當云何而作救護,令其安住一切善業? | 내가 마땅히 어떻게 구호해야 |
아당운하이작구호 영기안주일체선업 | 저들을 일체의 선업에 안주케 하겠는가? |
哀哉眾生!生老病死之所恐怖; |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
애재중생 생로병사지소공포 | 생노병사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니, |
我當云何為作歸依,令其永得身心安隱? | 내가 마땅히 어떻게 귀의처가 되어 |
아당운하위작귀의 영기영득신심안은 | 저들의 몸을 안은하게 하지? |
哀哉眾生!常為世間眾怖所逼; |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
애재중생 상위세간중포소핍 | 세간의 여러 두려움에 늘 시달리고 있다니, |
我當云何而為祐助,令其得住一切智道? | 내가 마땅히 어떻게 도와야 |
아당운하이위우조 영기득주일체지도 | 저들을 일체지의 도에 머물게 하겠는가? |
哀哉眾生!無有智眼, |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
애재중생 무유지안 | 지혜안이 없어서 |
常為身見疑惑所覆; | 신견(身見)의 의혹으로 덮여 있다니, |
상위신견의혹소부 | |
我當云何為作方便,令其得決疑見翳膜? | 내가 마땅히 어떻게 방편을 세워야 |
아당운하위작방편 영기득결 의견예막 | 저들이 의견(疑見)의 막을 걷어내게 하겠는가? |
哀哉眾生!常為癡闇之所迷惑; |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
애재중생 상위치암지소미혹 | 항상 치암에 미혹되어 있다니, |
我當云何為作明炬,令其照見一切智城? | 내가 마땅히 어떻게 밝은 횟불이 되어 |
아당운하위작명거 영기조견일체지성 | 저들을 일체지의 성을 비춰보게 하지? |
哀哉眾生!常為慳嫉諂誑所濁; |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
애재중생 상위간질첨광소탁 | 늘 간탐, 질투, 아첨, 기만을 일삼고 있다니, |
我當云何而為開曉,令其證得清淨法身? | 내가 마땅히 어떻게 깨우쳐서 |
아당운하이위개효 영기증득청정법신 | 저들이 청정법신을 얻게 하겠는가? |
哀哉眾生!長時漂沒生死大海; |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
애재중생 장시표몰생사대해 | 오랫동안 생사의 큰 바다에 표류하다니, |
我當云何而普運度,令其得上菩提彼岸? | 내가 마땅히 어떻게 건져서 |
아당운하이보운도 영기득상보리피안 | 저들을 보리의 저 언덕으로 건너게 하지? |
哀哉眾生!諸根剛彊,難可調伏; |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
애재중생 제근강강 난가조복 | 근성이 억세게 굳어져서 조복키 어렵구나 |
我當云何而為調御,令其具足諸佛神力? | 내가 마땅히 어떻게 제어하여야 |
아당운하이위조어 영기구족제불신력 | 저들이 부처님의 신력을 구족하게 하겠는가? |
哀哉眾生!猶如盲瞽,不見道路; | 슬프도다, 중생들이여! |
애재중생 유여맹고 불견도로 | 마치 소경처럼 길을 보지 못하다니, |
我當云何而為引導,令其得入一切智門?』 | 내가 마땅히 어떻게 인도하여야 |
아당운하이위인도 영기득입일체지문 | 일체지의 문에 들어가게 하겠는가? |
「作是語已,擊鼓宣令: | 이렇게 말하고서 |
작시어이 격고선령 | 북을 치며 선포하기를 |
『我今普施一切眾生,隨有所須悉令充足。』 | '내가 이제 널리 모든 중생들에게 베풀어 |
아금보시일체중생 수유소수실령충족 | 필요한 대로 다 충족시켜 주리라.' 하고 |
即時頒下閻浮提內大小諸城及諸聚落, | 즉시 염부제 안의 크고 작은 여러 성과 |
즉시송하염부제내 대소제성 급제취락 | 모든 마을에 명하여 |
悉開庫藏,出種種物,置四衢道。 | 창고를 다 열고 갖가지 물품을 꺼내서 |
실개고장 출종종물 치사구도 | 네거리에 놓게 하였으니, |
所謂:金、銀、琉璃、摩尼等寶; | 소위 금, 은, 유리, 마니 등의 보배와 |
소위 금은유리 마니등보 | |
衣服、飲食、華香、瓔珞、宮殿、屋宅、床榻、敷具; | 의복, 음식, 꽃, 향, 영락, 궁전, 주택, |
의복음식 화향영락 궁전옥택 상탑부구 | 평상과 의자, 방석들이었으며, |
建大光明摩尼寶幢,其光觸身,悉使安隱; | 대광명의 마니보 당기를 세워서 |
건대광명 마니보당 기광촉신 실사안은 | 그 광명이 몸에 닿으면 안은케 하고, |
亦施一切病緣湯藥; | 또 모든 병에 대한 탕약을 베풀었으며, |
역시일체병연탕약 | |
種種寶器盛眾雜寶,金剛器中盛種種香, | 갖가지 보배그릇에 여러 보배를 담았는데 |
종종보기 성중잡보 금강기중 성종종향 | 금강그릇에는 갖가지 향을 담고, |
寶香器中盛種種衣 輦輿、車乘、幢幡、繒蓋。 | 보배향 그릇에는 갖가지 옷과 연여(輦輿), |
보향기중 성종종의 연여거승 당번증개 | 수레. 당번(幢幡), 비단일산을 담았으니 |
如是一切資生之物,悉開庫藏而以給施。 | 이러한 모든 일상용품을 |
여시일체자생지물 실개고장 이이급시 | 창고를 열어 다 베풀어 주었느니라. |
亦施一切村營、城邑、山澤、林藪、 | 또 모든 시골과 성읍, 산천과 숲, |
역시일체촌영성읍 산택림수 | |
妻子、眷屬及以王位, | 처자 권속과 왕위와 |
처자권속 급이왕위 | |
頭、目、耳、鼻、脣、舌、牙、齒、手、足、皮、肉、 | 머리, 눈, 귀, 코, 입술, 혀, 치아, |
두목이비 순설아치 수족피육 | 손, 발, 가죽, 살, |
心、腎、肝、肺,內外所有,悉皆能捨。 | 심장, 콩팥, 간, 허파 등을 베풀어 |
심신간폐 내외소유 실개능사 | 안팎으로 가진 모든 것을 다 버렸느니라. |
「其堅固妙寶莊嚴雲燈城,東面有門, | 그 견고묘보장엄운등(堅固妙寶莊嚴雲燈) 성의 |
기견고묘보장엄운등성 동면유문 | 동편에 있는 문은 |
名:摩尼山光明。 | 이름을 마니산광명(摩尼山光明)이라 하였는데, |
명 마니산광명 | |
於其門外,有施會處。 | 그 문밖에 한 시회처(施會處)가 있었느니라. |
어기문외 유시회처 | |
其地廣博,清淨平坦, | 그 땅은 넓고 청정하고 평탄하여 |
기지광박 청정평탄 | |
無諸坑坎、荊棘、沙礫,一切皆以妙寶所成, | 구덩이나 가시밭 길이나 자갈이 없이 |
무제갱감 형극사력 일체개이묘보소성 | 모두가 묘보로 이루어고 |
散眾寶華,熏諸妙香, | 많은 보배꽃을 흩어서 |
산중보화 훈제묘향 | 온갖 묘향이 풍겨나고 있었으며, |
然諸寶燈,一切香雲充滿虛空, | 보배등을 태워 |
연제보등 일체향운 충만허공 | 모든 향구름이 허공에 가득하고 |
無量寶樹次第行列, | 한량없는 보배나무들이 |
무량보수 차제행렬 | 차례로 줄지어 서 있는데 |
無量華網、無量香網彌覆其上, | 한량없는 꽃그물과 향그물들이 |
무량화망 무량향망 미부기상 | 그 위에 덮여 있었으며, |
無量百千億那由他諸音樂器恒出妙音。 | 무량백천억 나유타의 악기들이 |
무량백천억나유타 제음악기 항출묘음 | 항상 묘음을 연출하고 있었으니, |
如是一切,皆以妙寶而為莊嚴, | 이러한 모든 것들이 |
여시일체 개이묘보이위장엄 | 다 묘보로 장엄된 것은 |
悉是菩薩淨業果報。 | 모두가 보살 청정한 업의 과보였느니라. |
실시보살정업과보 | |
「於彼會中,置師子座,十寶為地, | 그 시회 중에 놓여 있는 사자좌는 |
어피회중 치사자좌 십보위지 | 열 가지 보배로 바닥을 삼고 |
十寶欄楯,十種寶樹周匝圍遶, | 열 가지 보배로 난간을 삼아 |
십보란순 십종보수 주잡위요 | 열 가지 보배나무로 둘러져 있으며, |
金剛寶輪以承其下, | 금강보배 바퀴가 그 밑을 받치고 |
금강보륜 이승기하 | |
以一切寶為龍神像而共捧持, | 온갖 보배로 된 용신(龍神)의 상들이 |
이일체보위룡신상 이공봉지 | 함께 받들고 있으며, |
種種寶物以為嚴飾, | 갖가지 보물들로 장엄히 꾸미고 |
종종보물 이위엄식 | |
幢幡間列,眾網覆上, | 당번(幢幡)을 사이사이 줄지어 세워서 |
당번간렬 중망부상 | 여러 그물들로 그 위를 덮었으며, |
無量寶香常出香雲,種種寶衣處處分布, | 한량없는 보배향이 늘 향구름을 내고 |
무량보향 상출향운 종종보의 처처분포 | 갖가지 보배옷이 곳곳에 깔려 있는데 |
百千種樂恒奏美音。 | 백천 가지 음악이 항상 아름다운 소리를 |
백천종악 항주미음 | 연주하고 있었느니라. |
復於其上張施寶蓋,常放無量寶焰光明, | 또 그 위에 펼친 보배일산이 |
부어기상 장시보개 상방무량보염광명 | 항상 한량없는 보배불꽃 광명을 내니 |
如閻浮金熾然清淨; | 염부단금처럼 치연하고 청정하였으며, |
여염부금 치연청정 | |
覆以寶網,垂諸瓔珞, | 보배그물이 덮이고 |
부이보망 수제영락 | 온갖 영락이 드리워지고, |
摩尼寶帶周迴間列,種種寶鈴恒出妙音, | 마니 보대(寶帶)가 주위에 틈틈이 줄지었는데 |
마니보대 주회간렬 종종보령 항출묘음 | 갖가지 보배방울들이 항상 묘음을 내서 |
勸諸眾生修行善業。 | 중생들에게 선업 닦기를 권하고 있었느니라. |
권제중생 수행선업 | |
時,彼大王處師子座,形容端正, | 그때 그 대왕이 사자좌에 앉았는데, |
시 피대왕처사자좌 형용단정 | 단정한 용모에 |
人相具足,光明妙寶以為其冠, | 사람다운 상호를 구족하고 |
인상구족 광명묘보 이위기관 | 광명한 묘보의 관을 썼으며, |
那羅延身不可沮壞,一一肢分悉皆圓滿, | 나라연(那羅延) 같은 몸은 무너뜨릴 수 없고 |
나라연신 불가저괴 일일지분 실개원만 | 낱낱 지절(肢節)은 다 원만하며 |
性普賢善,王種中生, | 성품이 두루 어질고 선하였으며, |
성보현선 왕종중생 | 왕족 가운데 태어나 |
於財及法悉得自在,辯才無礙,智慧明達, | 재물과 법에 모두 자재함을 얻었으며, |
어재급법 실득자재 변재무애 지혜명달 | 변재는 걸림이 없고 지혜는 밝게 통달하여 |
以政治國,無違命者。 | 정사(政事)로 나라를 다스리니 |
이정치국 무위명자 | 명에 거역하는 자가 없었느니라. |
「爾時,閻浮提無量無數百千萬億那由他眾生 | 그때 염부제에 무량무수한 |
이시 염부제무량무수백천만억나유타중생 | 백천만억 나유타의 |
種種國土、種種族類、種種形貌、 | 갖가지 국토, 갖가지 종족, |
종종국토 종종족류 종종형모 | 갖가지 형모(形貌), |
種種衣服、種種言辭、種種欲樂, | 갖가지 의복, 갖가지 언사, |
종종의복 종종언사 종종욕락 | 갖가지 욕락을 가진 중생들이 |
俱來此會,觀察彼王,咸言: | 다함께 이 시회로 와서 |
구래차회 관찰피왕 함언 | 그 대왕을 살펴 보면서 말했느니라. |
『此王是大智人、是福須彌、是功德月, | '대왕께서는 크게 지혜로운 분이시요, |
차왕시대지인 시복수미 시공덕월 | 복의 수미산이시며 공덕의 달이시라 |
住菩薩願,行廣大施。』 | 보살의 서원에 머물러서 |
주보살원 행광대시 | 광대한 보시를 행하시나이다.' |
時,王見彼諸來乞者,生悲愍心, | 그러자 왕은 저 구걸하러 온 자들을 보고 |
시 왕견피제래걸자 생비민심 |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고, |
生歡喜心,生尊重心,生善友心, | 환희심을 내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
생환희심 생존중심 생선우심 | 선지식이라는 마음을 내고, |
生廣大心,生相續心, | 광대한 마음을 내고, |
생광대심 생상속심 | 계속하려는 마음을 내고, |
生精進心,生不退心, | 정진하려는 마음을 내고, |
생정진심 생불퇴심 | 물러서지 않으려는 마음을 내고, |
生捨施心,生周遍心。 | 베풀려는 마음을 내고, |
생사시심 생주변심 | 두루하려는 마음을 내었느니라. |
「善男子!爾時,彼王見諸乞者, | 선남자여, 그때 저 왕이 |
선남자 이시 피왕견제걸자 | 구걸하는 이들을 보고 |
心大歡喜經須臾頃; |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
심대환희 경수유경 | 잠깐 동안을 지내더라도 |
假使忉利天王、夜摩天王、兜率陀天王, | 가령 도리천왕이나 |
가사 도리천왕 야마천왕 도솔타천왕 | 수야마천왕, 도솔천왕이 |
盡百千億那由他劫所受快樂,亦不能及。 | 백천억 나유타 겁이 다하도록 |
진백천억나유타겁 소수쾌락 역불능급 | 누리는 쾌락으로도 미칠 수 없고, |
善化天王於無數劫所受快樂, | 선화천왕이 무수한 겁 동안 |
선화천왕 어무수겁 소수쾌락 | 누리는 쾌락이나 |
自在天王於無量劫所受快樂, | 자재천왕이 무량 겁 동안 |
자재천왕 어무량겁 소수쾌락 | 누리는 쾌락이나 |
大梵天王於無邊劫所受梵樂, | 대범천왕이 무변 겁 동안 |
대범천왕 어무변겁 소수범락 | 누리는 범천의 낙이나 |
光音天王於難思劫所受天樂, | 광음천왕이 헤아릴 수 없는 |
광음천왕 어난사겁 소수천락 | 겁 동안 누리는 천상의 낙이나 |
遍淨天王於無盡劫所受天樂, | 변정천왕이 무진 겁 동안 |
변정천왕 어무진겁 소수천락 | 누리는 천상의 낙이나 |
淨居天王不可說劫住寂靜樂,悉不能及。 | 정거천왕이 불가설 겁 동안 |
정거천왕 불가설겁 주적정락 실불능급 | 적정에 머무는 낙으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
「善男子!譬如有人仁慈孝友, | 선남자여, 마치 어떤 인자하고 |
선남자 비여유인 인자효우 | 효성스럽고 우애있는 사람이 |
遭逢世難,父母、妻息、兄弟、姊妹並皆散失, | 세상의 난리를 당하여 |
조봉세난 부모처식 형제자매 병개산실 | 부모와 처자, 형제 자매와 헤어졌다가 |
忽於曠野道路之間而相值遇, | 홀연히 광야나 길거리에서 서로 만나 |
홀어광야도로지간 이상치우 | |
瞻奉撫對,情無厭足。 | 우러러 받들고 어루만지며 |
첨봉무대 정무염족 | 정 나누기에 흡족함이 없듯이 |
時,彼大王見來求者, | 저 대왕이 구걸하러 온 이들을 보고 |
시 피대왕 견래구자 | |
心生歡喜,亦復如是。 | 마음으로 기뻐함도 그와 같느니라. |
심생환희 역부여시 | |
「善男子!其王爾時, | 선남자여, |
선남자 기왕이시 | 그 왕은 그 때 |
因善知識,於佛菩提,解欲增長, | 선지식으로 인해 |
인선지식 어불보리 해욕증장 | 불보리를 이해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
諸根成就,信心清淨,歡喜圓滿。 | 제근이 성취되고 믿음이 청정해져서 |
제근성취 신심청정 환희원만 | 기쁨이 가득하였으니, |
何以故?此菩薩勤修諸行,求一切智, | 무슨 까닭인가? 이 보살은 |
하이고 차보살근수제행 구일체지 | 제행(諸行)을 힘써 닦아 일체지를 구하고, |
願得利益一切眾生,願獲菩提無量妙樂, |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기 원하고, |
원득이익일체중생 원획보리무량묘락 | 보리의 한량없는 묘락을 얻기 원했으며, |
捨離一切諸不善心,常樂積集一切善根, | 모든 불선한 마음을 버리고 |
사리일체제불선심 상락적집일체선근 | 항상 일체선근 모으기를 즐겼으며, |
常願救護一切眾生,常樂觀察薩婆若道, | 언제나 일체중생을 구호하기 원하고, |
상원구호일체중생 상락관찰살바야도 | 살바야의 도를 관찰하기 좋아하여 |
常樂修行一切智法,滿足一切眾生所願, | 일체지의 법을 늘 즐겨 수행하고, |
상락수행일체지법 만족일체중생소원 | 일체중생의 소원을 만족시켰으며, |
入一切佛功德大海,破一切魔業惑障山, | 일체불의 공덕바다에 들어가서 |
입일체불공덕대해 파일체마업혹장산 | 일체마군의 업혹의 장애산을 무너뜨리고, |
隨順一切如來教行,行一切智無障礙道, | 일체여래의 가르침과 행에 수순하여 |
수순일체여래교행 행일체지무장애도 | 일체지의 장애없는 도를 행하므로서 |
已能深入一切智流,一切法流常現在前, | 일체지의 흐름에 이미 깊이 들어갔으니 |
이능심입일체지류 일체법류 상현재전 | 일체법의 흐름이 항상 앞에 나타났으며, |
大願無盡,為大丈夫,住大人法, | 대원이 다함 없는 대장부가 되어 |
대원무진 위대장부 주대인법 | 대인의 법에 머물러서 |
積集一切普門善藏,離一切著, | 일체의 보문선장(普門善藏)을 적집하였으며, |
적집일체보문선장 이일체착 | 모든 집착을 여의고 |
不染一切世間境界,知諸法性猶如虛空。 | 일체세간의 경계에 물들지 않아서 |
불염일체세간경계 지제법성 유여허공 | 법의 성품이 허공과 같음을 알았기 때문이니라. |
「於來乞者,生一子想,生父母想, | 구걸하러 온 이들에게 외아들이라 생각하고, |
어래걸자 생일자상 생부모상 | 부모라는 생각을 하고, |
生福田想,生難得想,生恩益想, | 복밭이라 생각하고, 얻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
생복전상 생난득상 생은익상 | 은혜롭고 유익하다는 생각을 하고, |
生堅固想、師想、佛想。 | 견고하다는 생각, 스승이라는 생각, |
생견고상 사상불상 | 부처라는 생각을 하여, |
不揀方處,不擇族類,不選形貌, | 방향과 처소를 가리지 않고, |
불간방처 불택족류 불선형모 | 종족도 택하지 않고, 용모도 따지지 않아서 |
隨有來至,如其所欲,以大慈心,平等無礙, | 오는 사람에 따라 그가 바라는 대로 |
수유래지 여기소욕 이대자심 평등무애 | 대자의 마음으로 평등하고 걸림이 없이 |
一切普施,皆令滿足: | 일체를 두루 베풀어 모두를 만족케 하되, |
일체보시 개령만족 | |
求飲食者,施與飲食; | 음식을 구하거든 음식을 베풀어 주고, |
구음식자 시여음식 | |
求衣服者,施與衣服; | 의복을 구하거든 의복을 베풀어 주고, |
구의복자 시여의복 | |
求香華者,施與香華; | 향과 꽃을 구하거든 |
구향화자 시여향화 | 향과 꽃을 베풀어 주고, |
求鬘蓋者,施與鬘蓋; | 만(鬘)이나 일산을 구하면 |
구만개자 시여만개 | 만과 일산을 베풀고, |
幢幡、瓔珞、宮殿、園苑、象馬、車乘、床座、被褥、 | 당번, 영락, 궁전, 정원, 상마(象馬), |
당번 영락 궁전 원원 상마 거승 상좌 피욕 | 가마나 수레, 탁상과 자리, 보료나 |
金、銀、摩尼、諸珍寶物、一切庫藏, | 금, 은, 마니 등의 |
금 은 마니 제진보물 일체고장 | 진귀한 보물과 모든 곳간, |
及諸眷屬、城邑、聚落,皆悉如是普施眾生。 | 그리고 모든 권속과 성읍, 부락을 |
급제권속 성읍취락 개실여시보시중생 | 그와 같이 중생에게 두루 베풀었느니라. |
「時,此會中有長者女,名:寶光明, | 이 때 그 회중에 보광명(寶光明)이라 하는 |
시 차회중 유장자녀 명 보광명 | 한 장자의 딸이 |
與六十童女俱,端正姝妙,人所喜見, | 60명의 동녀들과 함께 있었는데, |
여육십동녀구 단정주묘 인소희견 | 단정하고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기쁘게 보고, |
皮膚金色,目髮紺青,身出妙香; | 금빛 피부에 눈과 모발은 감청색이요, |
피부금색 목발감청 신출묘향 | 몸에서는 미묘한 향기가 나고 |
口演梵音,上妙寶衣以為莊嚴, | 입으로는 범천의 음성을 연출하였으며, |
구연범음 상묘보의 이위장엄 | 상묘한 보배옷을 입고 |
常懷慚愧,正念不亂, | 항상 수줍은 모습에 |
상회참괴 정념불란 | 바른 생각으로 산란함이 없이 |
具足威儀,恭敬師長, | 위의를 갖추고 어른을 공경하였고, |
구족위의 공경사장 | |
常念順行、甚深妙行, | 언제나 순종하는 행과 |
상념순행 심심묘행 | 심히 깊은 묘행을 생각하면서 |
所聞之法憶持不忘, | 들은 법은 기억하고 간직하여 |
소문지법 억지불망 | 잊지 않았으며, |
宿世善根流潤其心, | 숙세의 선근이 흘러 |
숙세선근 류윤기심 | 그 마음을 윤택하게 하니 |
清淨廣大猶如虛空,等安眾生, | 청정하고 광대하기 허공과 같아서 |
청정광대 유여허공 등안중생 | 평등히 중생들을 안은하게 하며 |
常見諸佛,求一切智。 | 항상 부처님들을 찾아뵙고 |
상견제불 구일체지 | 일체지를 구했느니라. |
「時,寶光明女去王不遠, | 그때 보광명 여인이 |
시 보광명녀 거왕불원 | 멀지 않은 곳의 왕에게로 가서 |
合掌頂禮,作如是念: | 합장하고 정례한 다음 말하기를, |
합장정례 작여시념 | |
『我獲善利!我獲善利! | '저는 큰 이익을 얻었나이다. |
아획선리 아획선리 | 저는 큰 이익을 얻었나이다. |
我今得見大善知識。』 | 제가 지금 큰 선지식을 만났나이다.' 하고 |
아금득견 대선지식 | |
於彼王所,生大師想、善知識想、 | 저 왕에게 큰 스승이라는 생각과 |
어피왕소 생대사상 선지식상 | 선지식이라는 생각, |
具慈悲想、能攝受想。 | 자비를 구비했다는 생각, |
구자비상 능섭수상 | 능히 거두어 주시리라는 생각이 나자 |
其心正直,生大歡喜,脫身瓔珞, | 마음이 정직해지고 큰 기쁨이 생겨서 |
기심정직 생대환희 탈신영락 | 몸의 영락을 풀어서 |
持奉彼王,作是願言: | 왕께 바치며 이렇게 서원했느니라. |
지봉피왕 작시원언 | |
『今此大王為無量無邊無明眾生作所依處, | '지금 대왕께서는 무량무변한 |
금차대왕 위무량무변 무명중생 작소의처 | 무명의 중생들에게 의지처가 되셨거니와 |
願我未來亦復如是。 | 저도 미래에 그와 같아직 원하나이다. |
원아미래 역부여시 | |
如彼大王所知之法、所載之乘、所修之道、 | 대왕께서 아시는 법과 |
여피대왕소지지법 소재지승 소수지도 | 타시는 수레, 닦으신 도, |
所具色相、所有財產、所攝眾會, | 갖추신 색상, 가지신 재산, |
소구색상 소유재산 소섭중회 | 거두신 대중들이 |
無邊無盡,難勝難壞, | 가이없고 끝이 없어서 |
무변무진 난승난괴 | 당할 수도 부술 수도 어렵거니와 |
願我未來悉得如是。 | 저도 미래에 그와 같이 다 얻고서 |
원아미래 실득여시 | |
隨所生處,皆隨往生。』 | 태어나시는 곳을 따라 |
수소생처 개수왕생 | 다 좇아가서 태어나기 원하나이다.' |
「爾時,大王知此童女發如是心,而告之言: | 이때 대왕은 이 동녀가 |
이시 대왕지차동녀 발여시심 이고지언 | 그와 같이 발심한 것을 알고 말했느니라. |
『童女!隨汝所欲,我皆與汝。 | '동녀야, |
동녀 수여소욕 아개여여 | 네가 바라는 것을 내가 다 주리라. |
我今所有,一切皆捨;令諸眾生,普得滿足。』 |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버려서 |
아금소유 일체개사 영제중생 보득만족 | 모든 중생을 두루 만족케 하겠노라.' |
「時,寶光明女,信心清淨,生大歡喜, | 이때 보광명 여인이 |
시 보광명녀 신심청정 생대환희 | 신심이 청정해지고 큰 기쁨이 생기자 |
即以偈頌而讚王言: | 곧 게송으로 왕을 찬탄하였느니라. |
즉이게송 이찬왕언 | |
「往昔此城邑,大王未出時, | 지난 옛날 이 성읍은 |
왕석차성읍 대왕미출시 | 대왕이 나시기 전에는 |
一切不可樂,猶如餓鬼處。 | 모든 것이 즐겁지 못하여 |
일체불가락 유여아귀처 | 아귀들 사는 곳 같았네 |
眾生相殺害,竊盜縱婬佚, | 중생들 서로 살해하고 |
중생상살해 절도종음질 | 훔치고 음욕을 쫓아 방탕하며 |
兩舌不實語,無義麤惡言, | 이간하고 진실하지 못한 말하고 |
양설불실어 무의추악언 | 이치없는 추악한 말을 하며, |
貪愛他財物,瞋恚懷毒心, | 남의 재물을 탐애하고 |
탐애타재물 진에회독심 | 성 내고 독한 마음을 품고 |
邪見不善行,命終墮惡道。 | 삿된 소견으로 불선을 행하니 |
사견불선행 명종타악도 | 죽어서 악도에 떨어지네 |
以是等眾生,愚癡所覆蔽, | 이러한 중생들이 |
이시등중생 우치소부폐 | 우치로 덮혀 가로막히고 |
住於顛倒見,天旱不降澤。 | 뒤바뀐 소견에 빠져 있으니 |
주어전도견 천한불강택 | 하늘이 가물어 젹셔주지 못하며, |
以無時雨故,百穀悉不生, | 비가 올 때가 없으니 |
이무시우고 백곡실불생 | 백 가지 곡식이 다 나지 못하고 |
草木皆枯槁,泉流亦乾竭。 | 초목은 다 말라 죽고 |
초목개고고 천류역건갈 | 샘과 시냇물도 말라 붙도다 |
大王未興世,津池悉枯涸, | 대왕이 아직 나시기 전에 |
대왕미흥세 진지실고고 | 강과 못이 다 말라버리고 |
園苑多骸骨,望之如曠野。 | 동산에는 해골이 많아서 |
원원다해골 망지여광야 | 광야를 바라보는 것 같았네 |
大王昇寶位,廣濟諸群生, | 대왕께서 모위에 오르시어 |
대왕승보위 광제제군생 | 널리 모든 중생을 건지시니 |
油雲被八方,普雨皆充洽。 | 기름진 구름이 팔방을 덮고 |
유운피팔방 보우개충흡 | 두루 비내려 가득 적시네 |
大王臨庶品,普斷諸暴虐, | 대왕께서 백성을 다스리시어 |
대왕림서품 보단제포학 | 모든 폭정을 다 끊으시니 |
刑獄皆止措,惸獨悉安隱。 | 감옥에 가는 이가 아무도 없고 |
형옥개지조 경독실안은 | 홀로 근심하는 이들 다 안은하네 |
往昔諸眾生,各各相殘害, | 지난 옛적에는 중생들이 |
왕석제중생 각각상잔해 | 저마다 서로를 잔인하게 헤쳐서 |
飲血而噉肉,今悉起慈心。 | 피를 빨고 살을 먹었으나 |
음혈이담육 금실기자심 | 이제는 모두 자비심을 일으키고, |
往昔諸眾生,貧窮少衣服, | 지난 옛적에는 중생들이 |
왕석제중생 빈궁소의복 | 가난하여 옷이 없으니 |
以草自遮蔽,飢羸如餓鬼。 | 풀잎으로 앞을 가리고 |
이초자차폐 기리여아귀 | 굶주린 꼴이 아귀 같더니 |
大王既興世,粳米自然生, | 대왕이 이왕 세상에 나시니 |
대왕기흥세 갱미자연생 | 멥쌀이 자연히 생기고 |
樹中出妙衣,男女皆嚴飾。 | 나무에서 좋은 옷이 나와 |
수중출묘의 남녀개엄식 | 남녀가 모두 차려 입었네 |
昔日競微利,非法相陵奪; | 옛날에는 하찮은 이익을 다투어 |
석일경미리 비법상릉탈 | 법 아니게 서로 강탈하더니 |
今時並豐足,如遊帝釋園。 | 이제는 모두가 풍족하여 |
금시병풍족 여유제석원 | 제석천의 동산에 노니는 것 같네 |
昔時人作惡,非分生貪染, | 옛날에는 사람들이 나쁜 짓 하며 |
석시인작악 비분생탐염 | 분수 아닌 탐욕을 내서 |
他妻及童女,種種相侵逼。 | 남의 아내나 처녀들을 |
타처급동녀 종종상침핍 | 갖가지로 서로를 침해하더니 |
今見他婦人,端正妙嚴飾, | 지금에는 단정하고 잘 차려 입은 |
금견타부인 단정묘엄식 | 남의 아내를 보아도 |
而心無染著,猶如知足天。 | 마음이 물드는 일 없어서 |
이심무염착 유여지족천 | 마치 지족천(知足天)인 것 같네 |
昔日諸眾生,妄言不真實, | 옛날에는 모든 중생들이 |
석일제중생 망언부진실 | 허망한 말을 하여 진실하지 못하고 |
非法無利益,諂曲取人意。 | 법도 아니고 이익도 없이 |
비법무이익 첨곡취인의 | 아첨으로 사람 마음을 얻으려 하더니 |
今日群生類,悉離諸惡言, | 지금에는 중생 무리들이 |
금일군생류 실리제악언 | 나쁜 말을 다 여의어서 |
其心既柔軟,發語亦調順。 | 마음이 기왕에 유연하고 |
기심기유연 발어역조순 | 하는 말 또한 유순하네 |
昔日諸眾生,種種行邪法, | 옛날에는 모든 중생들이 |
석일제중생 종종행사법 | 갖가지로 삿된 법을 행하며 |
合掌恭敬禮,牛羊犬豚類。 | 소나 양, 개, 돼지 따위에게 |
합장공경례 우양견돈류 | 합장하고 공경히 절하더니 |
今聞王正法,悟解除邪見, | 지금은 왕의 바른 법을 듣고 |
금문왕정법 오해제사견 | 깨달아 알고 사견을 없애서 |
了知苦樂報,悉從因緣起。 | 고통과 낙의 과보가 모두 |
요지고락보 실종인연기 | 인연으로 생기는 줄 알았네 |
大王演妙音,聞者皆欣樂; | 대왕께서 펼치시는 묘음은 |
대왕연묘음 문자개흔락 | 듣는 이라면 모두 기뻐하나니 |
梵釋音聲等,一切無能及。 | 범천과 제석의 음성 등의 |
범석음성등 일체무능급 | 모든 것이 미칠 수 없네 |
大王眾寶蓋,迥處虛空中, | 대왕의 여러 보배 일산은 |
대왕중보개 형처허공중 | 허공 중에 높이 펼쳐져 |
擎以琉璃幹,覆以摩尼網。 | 유리대로 받쳐지고 |
경이유리간 부이마니망 | 마니그물이 씌워졌으며, |
金鈴自然出,如來和雅音, | 황금 방울에서는 자연히 |
금령자연출 여래화아음 | 여래의 온화한 음성이 나와 |
宣揚微妙法,除滅眾生惑。 | 미묘한 법을 널리 펴서 |
선양미묘법 제멸중생혹 | 중생의 의혹을 제멸하네 |
次復廣演說,十方諸佛剎, | 또 다시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 |
차부광연설 시방제불찰 | 일체의 모든 겁 동안에 나신 |
一切諸劫中,如來并眷屬。 | 여래와 아울러 권속들을 |
일체제겁중 여래병권속 | 광범위하게 연설하고, |
又復次第說,過去十方剎, | 또 다시 차례대로 |
우부차제설 과거시방찰 | 과거의 시방세계와 |
及彼國土中,一切諸如來。 | 그 국토에 계시던 |
급피국토중 일체제여래 | 일체여래를 연설하며, |
又出微妙音,普遍閻浮界, | 또 미묘한 음성을 내서 |
우출미묘음 보변염부계 | 염부제에 두루하게 하고 |
廣說人天等,種種業差別。 | 인간과 천상 등의 |
광설인천등 종종업차별 | 갖가지 업의 차별을 연설하나니 |
眾生聽聞已,自知諸業藏, | 중생들이 듣고서 |
중생청문이 자지제업장 | 모든 업장을 스스로 알고 |
離惡勤修行,迴向佛菩提。 | 악을 버리고 힘써 수행하여 |
이악근수행 회향불보리 | 불보리에 회향하네 |
王父淨光明,王母蓮華光, | 왕의 부친은 '정광명'이시고 |
왕부정광명 왕모련화광 | 왕의 모친은 '연화광'이시라 |
五濁出現時,處位治天下。 | 오탁이 출현하였을 때 |
오탁출현시 처위치천하 | 왕위에 올라 천하를 다스렸네 |
時有廣大園,園有五百池, | 그때 한 광대한 정원이 있고 |
시유광대원 원유오백지 | 정원에는 오백의 못이 있어 |
一一千樹遶,各各華彌覆。 | 낱낱마다 일천의 나무가 둘러서고 |
일일천수요 각각화미부 | 각각 꽃들로 덮여 있는데, |
於其池岸上,建立千柱堂, | 그 못가 언덕 위에 |
어기지안상 건립천주당 | 일천 기둥의 집을 세우고 |
欄楯等莊嚴,一切無不備。 | 난간 등을 장엄하여 |
난순등장엄 일체무불비 | 빠짐없이 모두 구비하였네 |
末世惡法起,積年不降雨, | 말세에 악법이 일어나고 |
말세악법기 적년불강우 | 여러 해 비가 오지 않아서 |
池流悉乾竭,草樹皆枯槁。 | 못과 하천이 다 말라버리고 |
지류실건갈 초수개고고 | 초목이 다 말라 죽었는데, |
王生七日前,先現靈瑞相; | 왕이 태어나기 칠 일 전에 |
왕생칠일전 선현령서상 | 신령한 상서로움이 먼저 나타나 |
見者咸心念:救世今當出。 | 보는 이들이 모두 생각하기를 |
견차함심념 구세금당출 | '구세할 이가 지금 오시려나' 했네 |
爾時於中夜,大地六種動; | 그 때 한 밤중에 |
이시어중야 대지륙종동 | 대지가 육종진동하며 |
有一寶華池,光明猶日現。 | 한 보배꽃 덮인 못에 |
유일보화지 광명유일현 | 광명이 마치 해처럼 나타나더니 |
五百諸池內,功德水充滿, | 오백의 모든 연못 안에 |
오백제지내 공덕수충만 | 공덕수가 가득차고 |
枯樹悉生枝,華葉皆榮茂。 | 마른 나무에서는 가지가 나고 |
고수실생지 화엽개영무 | 꽃잎들이 온통 무성해졌네 |
池水既盈滿,流演一切處, | 연못의 물이 가득히 넘쳐나서 |
지수기영만 유연일체처 | 모든 곳으로 흐르고 |
普及閻浮地,靡不皆霑洽。 | 널리 염부제에 이르도록 |
보급염부지 미불개점흡 | 적시지 못함이 없었네 |
藥草及諸樹,百穀苗稼等, | 약초와 온갖 나무들과 |
약초급제수 백곡묘가등 | 백 가지 곡식과 작물 등의 |
枝葉華果實,一切皆繁盛。 |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
지엽화과실 일체개번성 | 모두 다 번성했네 |
溝坑及堆阜,種種高下處, | 도랑, 구덩이와 흙더미 |
구갱급퇴부 종종고하처 | 갖가지 높고 낮은 곳 |
如是一切地,莫不皆平坦。 | 이러한 모든 땅이 |
여시일체지 막불개평탄 | 평탄하지 못함이 없네 |
荊棘沙礫等,所有諸雜穢, | 가시밭 길이나 모래, 자갈 따위의 |
형극사력등 소유제잡예 | 섞여 있는 모든 더러움들이 |
皆於一念中,變成眾寶玉。 | 모두 한 순간에 |
개어일념중 변성중보옥 | 보배구슬로 변해버렸네 |
眾生見是已,歡喜而讚歎, | 중생들이 이것을 보고 |
중생견시이 환희이찬탄 | 기뻐 찬탄하며 |
咸言得善利,如渴飲美水。 | 좋은 이익을 얻은 것이 |
함언득선리 여갈음미수 | 목마를 때 물마신 것 같다고 하네 |
時彼光明王,眷屬無量眾, | 그때 저 광명왕은 |
시피광명왕 권속무량중 | 권속과 한량없는 대중 |
僉然備法駕,遊觀諸園苑。 | 엄연히 법 수레를 갖추고 |
첨연비법가 유관제원원 | 여러 정원을 유람하시네 |
五百諸池內,有池名慶喜, | 5백의 연못 안에는 |
오백제지내 유지명경희 | 경희(慶喜)라는 못이 있고 |
池上有法堂,父王於此住。 | 못 위에 법당이 있어서 |
지상유법당 부왕어차주 | 부왕께서 거기 앉으셨네 |
先王語夫人:我念七夜前, | 선왕이 부인에게 말하기를 |
선왕어부인 아념칠야전 | 내가 생각컨대 칠 일전에 |
中宵地震動,此中有光現。 | 한밤중에 대지가 진동하며 |
중소지진동 차중유광현 | 여기서 한 광명이 나타나더니 |
時彼華池內,千葉蓮華出, | 그때 저 꽃덮인 연못 속에서 |
시피화지내 천엽련화출 | 천엽 연꽃이 피어났는데 |
光如千日照,上徹須彌頂。 | 천 개의 해가 비치는 것처럼 |
광여천일조 상철수미정 | 그 빛이 수미산 정상을 꿰뚤었으며, |
金剛以為莖,閻浮金為臺, | 금강으로 된 줄기에 |
금강이위경 염부금위대 | 염부단금의 꽃대와 |
眾寶為華葉,妙香作鬚蕊。 | 여러 보배로 이루어진 꽃잎, |
중보위화엽 묘향작수예 | 묘향으로 꽃술을 삼았는데 |
王生彼華上,端身結跏坐, | 왕이 그 연꽃에서 탄생하여 |
왕생피화상 단신결가좌 | 단정하게 가부맺고 앉아 |
相好以莊嚴,天神所恭敬。 | 상호를 장엄하고서 |
상호이장엄 천신소공경 | 천신들의 공경을 받고 있였으니 |
先王大歡喜,入池自撫掬, | 선왕이 크게 기뻐하며 |
선왕대환희 입지자무국 | 못에 들어가 자신이 감싸안고 |
持以授夫人:汝子應欣慶。 | 데려와 부인께 주면서 |
지이수부인 여자응흔경 | 당신의 아들이니 기뻐하십시요 |
寶藏皆涌出,寶樹生妙衣, | 묻힌 보배가 솟아나오고 |
보장개용출 보수생묘의 | 보배나무에서 옷이 나오며 |
天樂奏美聲,充滿虛空中。 | 천상음악이 아름다운 소리 연주하니 |
천악주미성 충만허공중 | 허공 중에 충만하였네 |
一切諸眾生,皆生大歡喜, | 일체의 모든 중생들이 |
일체제중생 개생대환희 | 다 큰 환희가 생겨서 |
合掌稱希有:善哉救護世! | 합장하고 희유한 일이라 칭탄하며 |
합장칭희유 선재구호세 | 거룩하도다, 세상 구호할 이여! |
王時放身光,普照於一切, | 왕이 그때 몸에서 광명을 놓아 |
왕시방신광 보조어일체 | 일체를 두루 비추사 |
能令四天下,闇盡病除滅。 | 사천하에서 어둠이 다하고 |
능령사천하 암진병제멸 | 병이 제멸하게 하셨으니 |
夜叉毘舍闍,毒蟲諸惡獸, | 야차와 비사사(毘舍闍) |
야차비사사 독충제악수 | 독벌레와 온갖 악한 짐승 |
所欲害人者,一切自藏匿。 | 사람 헤치려는 것들이 |
소욕해인자 일체자장닉 | 모두 스스로 숨어버리고 |
惡名失善利,橫事病所持, | 명예를 더럽히고 이익을 잃거나 |
오명실선리 횡사병소지 | 횡액이나 병에 붙들리는 |
如是眾苦滅,一切皆歡喜。 | 이러한 모든 고통이 소멸되니 |
여시중고멸 일체개환희 | 모두가 다 기뻐하네 |
凡是眾生類,相視如父母, | 무릇 이 중생의 무리들이 |
범시중생류 상시여부모 | 서로를 부모처럼 여기며 |
離惡起慈心,專求一切智。 | 악행을 여의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
이악기자심 전구일체지 | 오로지 일체지 만을 구하며 |
關閉諸惡趣,開示人天路, | 모든 악도의 문을 닫아버리고 |
관폐제악취 개시인천로 | 인간과 천상의 길을 열어보이며 |
宣揚薩婆若,度脫諸群生。 | 살바야(薩婆若) 드높이 펼쳐 |
선양살바야 도탈제군생 | 모든 중생을 도탈시키니 |
我等見大王,普獲於善利, | 저희들은 대왕을 만나 |
아등견대왕 보획어선리 | 널리 좋은 이익을 얻어서 |
無歸無導者,一切悉安樂。』 | 돌아갈 데도 인도자도 없던 |
무귀무도자 일체실안락 | 모든 이들이 다 안락해졌네 |
「爾時,寶光明童女, | 그때 보광명 동녀가 |
이시 보광명동녀 | |
以偈讚歎一切法音圓滿蓋王已, | 일체법음원만개 왕비를 |
이게찬탄 일체법음원만개왕이 | 게송으로 찬탄하고서 |
遶無量匝,合掌頂禮, | 한없이 우로 돈 다음 |
요무량잡 합장정례 | 합장하여 정례하고 |
曲躬恭敬,卻住一面。 | 허리굽혀 공경히 |
곡궁공경 각주일면 | 한 쪽으로 물러나 있었느니라. |
時,彼大王告童女言: | 그러자 저 대왕이 동녀에게 말했느니라. |
시 피대왕고동녀언 | |
『善哉!童女!汝能信知他人功德, | "장하구나, 동녀야. |
선재 동녀 여능신지타인공덕 | 네가 다른 사람의 공덕을 알 수 있다니, |
是為希有。 | 그것은 참 희유하구나. |
시위희유 | |
童女!一切眾生,不能信知他人功德。 | 동녀야, 일체중생은 |
동녀 일체중생 불능신지타인공덕 | 다른 사람의 공덕을 알지 못하고, |
童女!一切眾生,不知報恩, | 동녀야, 일체중생은 |
동녀 일체중생 부지보은 | 은혜에 보답할 줄도 모르고, |
無有智慧,其心濁亂, | 지혜도 없어서 |
무유지혜 기심탁란 | 마음이 흐리고 소란하며, |
性不明了,本無志力, | 성품도 명료하지 못하고 |
성불명료 본무지력 | 본래 의지력이 없어서 |
又退修行;如是之人, | 수행에서 거듭 물러서나니, |
우퇴수행 여시지인 | 이와 같은 사람은 |
不信不知菩薩如來所有功德神通智慧。 | 보살과 여래의 공덕이나 신통과 지혜를 |
불신부지보살여래소유공덕 신통지혜 | 믿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느니라. |
童女!汝今決定求趣菩提, | 동녀야, 너는 이제 |
동녀 여금결정구취보리 | 보리에 나아가기를 결정히 구하므로 |
能知菩薩如是功德。 | 보살의 이러한 공덕을 능히 알리라. |
능지보살여시공덕 | |
汝今生此閻浮提中,發勇猛心, | 너는 지금 이 염부제에서 |
여금생차염부제중 발용맹심 | 용맹심을 발하여 |
普攝眾生,功不唐捐, | 널리 중생을 거두어 준 |
보섭중생 공부당연 | 공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
亦當成就如是功德。』 | 마땅히 그와 같은 공덕을 성취하리라. |
역당성취여시공덕 | |
王讚女已,以無價寶衣, | 왕은 동녀를 칭찬하고 |
왕찬녀이 이무가보의 | 값을 알 수 없는 보배옷을 |
手自授與寶光童女并其眷屬, | 손수 보광명 동녀와 그 권속들에게 주면서 |
수자수여보광동녀 병기권속 | |
一一告言:『汝著此衣。』 | 일일이 말했느니라. |
일일고언 여착차의 | '너는 이 옷을 입거라.' |
時,諸童女雙膝著地,兩手承捧, | 그때 동녀들은 두 무릅을 꿇고 |
시 제동녀 쌍슬착지 양수승봉 | 양손으로 받아서 |
置於頂上,然後而著; | 머리 위에 올리고 그런 뒤에 입었는데, |
치어정상 연후이착 | |
既著衣已,右遶於王, | 옷을 입고서 왕을 우로 돌자 |
기착의이 우요어왕 | |
諸寶衣中普出一切星宿光明。 | 보배옷 속에서 |
제보의중 보출일체성숙광명 | 모든 별들의 광명이 나왔으니 |
眾人見之,咸作是言: |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
중인견지 함작시언 | 다같이 말했느니라. |
『此諸女等,皆悉端正, | '이 모든 동녀들은 모두가 단정하니 |
차제녀등 개실단정 | |
如淨夜天星宿莊嚴。』 | 마치 맑은 밤하늘의 |
여정야천성숙장엄 | 별들을 장엄한 것 같구나.' |
「善男子!爾時一切法音圓滿蓋王者, | 선남자여, 그때의 |
선남자 이시 일체법음원만개왕자 | 일체법음원만개왕이 |
豈異人乎? |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
기이인호 | |
今毘盧遮那如來、應、正等覺是也。 | 지금의 비로자나 여래, |
금비로자나여래 응정등각시야 | 응공, 정등각이 그 분이시며, |
光明王者,淨飯王是。 | 광명왕은 정반왕(淨飯王)이시고, |
광명왕자 정반왕시 | |
蓮華光夫人者,摩耶夫人是。 | 연화광 부인은 |
연화광부인자 마야부인시 | 마야부인(摩耶夫人)이시며, |
寶光童女者,即我身是。 | 보광 동녀는 곧 내 몸이니라. |
보광동녀자 즉아신시 | |
其王爾時以四攝法所攝眾生, | 그 왕이 그때 |
기왕이시 이사섭법 소섭중생 | 사섭법으로 거두신 중생들은 |
即此會中一切菩薩是, | 곧 이 회중의 모든 보살들이며, |
즉차회중 일체보살시 | |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 | 모두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
개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득불퇴전 | 불퇴전을 얻어서 |
或住初地乃至十地,具種種大願, | 혹 초지(初地)나 십지에 머물면서 |
혹주초지 내지십지 구종종대원 | 갖가지 대원을 갖추고 |
集種種助道,修種種妙行,備種種莊嚴, | 갖가지 조도법을 모으고, |
집종종조도 수종종묘행 비종종장엄 | 갖가지 묘행을 닦고, |
得種種神通,住種種解脫, | 갖가지 장엄을 구비하고, |
득종종신통 주종종해탈 | 갖가지 신통을 얻고, 갖가지 해탈에 머물러 |
於此會中處於種種妙法宮殿。」 | 이 회중의 갖가지 묘법궁전에 있느니라." |
어차회중 처어종종묘법궁전 | |
爾時,開敷一切樹華主夜神,為善財童子, | 이때 개부일체수화 주야신이 |
이시 개부일체수화주야신 | 선재동자에게 |
欲重宣此解脫義而說頌言: | 이 해탈의 의의을 거듭 펼치고자 |
위선재동자 욕중선차해탈의 이설송언 | 게송으로 말했다. |
「我有廣大眼,普見於十方, | 나에게는 광대한 눈이 있어 |
아유광대안 보견어시방 | 시방의 모든 세계해에서 |
一切剎海中,五趣輪迴者。 | 다섯 갈래에 윤회하는 이들를 |
일체찰해중 오취륜회자 | 두루 다 보며 |
亦見彼諸佛,菩提樹下坐, | 저 모든 부처님들께서 |
역견피제불 보리수하좌 | 보리수 아래 앉으사 |
神通遍十方,說法度眾生。 | 신통을 시방에 두루 하시고 |
신통변시방 설법도중생 | 설법으로 중생제도하심을 보네 |
我有清淨耳,普聞一切聲, | 나에게는 청정한 귀가 있어 |
아유청정이 보문일체성 | 온갖 소리를 두루 다 듣고 |
亦聞佛說法,歡喜而信受。 | 부처님의 설법도 들어서 |
역문불설법 환희이신수 | 기쁘게 받아 간직하네 |
我有他心智,無二無所礙, | 나에게 있는 타심통의 지혜는 |
아유타심지 무이무소애 | 둘도 없고 장애도 없어서 |
能於一念中,悉了諸心海。 | 능히 한 순간에 |
능어일념중 실료제심해 | 모든 마음바다를 다 아네 |
我得宿命智,能知一切劫, | 나는 숙명을 아는 지혜를 얻어 |
아득숙명지 능지일체겁 | 모든 겁 동안에 있었던 |
自身及他人,分別悉明了。 | 자신의 일과 남의 일을 |
자신급타인 분별실명료 | 분별하여 분명히 다 아네 |
我於一念知,剎海微塵劫, | 나는 한 순간에 |
아어일념지 찰해미진겁 | 세계해 미진수 겁 동안의 |
諸佛及菩薩,五道眾生類。 | 부처님들과 보살들과 |
제불급보살 오도중생류 | 다섯 갈래의 중생들을 알며 |
憶知彼諸佛,始發菩提願, | 저 부처님들께서 |
억지피제불 시발보리원 | 보리의 원을 처음 세우시고 |
乃至修諸行,一一悉圓滿。 | 제행(諸行)을 수행하시어 |
내지수제행 일일실원만 | 다 원만히 하신 것까지를 알고 |
亦知彼諸佛,成就菩提道, | 또 저 부처님들께서 |
역지피제불 성취보리도 | 보리의 도를 성취하시고 |
以種種方便,為眾轉法輪。 |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위해 |
이종종방편 위중전법륜 | 법륜을 굴리신 것도 알며 |
亦知彼諸佛,所有諸乘海, | 또 저 부처님들께서 |
역지피제불 소유제승해 | 지니신 모든 승(乘)바다와 |
正法住久近,眾生度多少。 | 정법이 얼마 동안 머무는지 |
정법주구근 중생도다소 | 중생은 얼마나 건지시는지 아노라 |
我於無量劫,修習此法門; | 나는 한량없는 겁 동안 |
아어무량겁 수습차법문 | 닦아 익힌 이 법문을 |
我今為汝說,佛子汝應學。 | 내가 이제 그대에게 말하노니 |
아금위여설 불자여응학 | 불자여, 그대는 마땅히 배우라 |
「善男子! | "선남자여, |
선남자 | |
我唯知此菩薩出生廣大喜光明解脫門。 | 나는 오직 보살의 '광대한 기쁨을 출생시키는 |
아유지차보살 출생광대희광명해탈문 | 광명의 해탈문' 만을 알거니와 |
如諸菩薩摩訶薩,親近供養一切諸佛, | 모든 보살 마하살들은 |
여제보살마하살 친근공양일체제불 | 일체제불을 친근하여 공양하며 |
入一切智大願海,滿一切佛諸願海; | 일체지 대원의 바다에 들어가서 |
일일체지대원해 만일체불제원해 | 일체제불 제원(諸願)의 바다를 가득 채우고 |
得勇猛智,於一菩薩地, | 용맹한 지혜를 얻어 하나의 보살지위에서 |
득용맹지 어일보살지 | |
普入一切菩薩地海; | 일체의 보살지 바다에 두루 들어가며, |
보입일체보살지해 | |
得清淨願,於一菩薩行, | 청정한 원을 얻어 |
득청정원 어일보살행 | 하나의 보살행에서 |
普入一切菩薩行海; | 일체의 보살행 바다에 널리 들어가며, |
보입일체보살행해 | |
得自在力,於一菩薩解脫門, | 자재한 힘을 얻어 |
득자재력 어일보살해탈문 | 하나의 보살 해탈문에서 |
普入一切菩薩解脫門海。 | 일체의 보살해탈문 바다에 |
보입일체보살해탈문해 | 두루 들어가거늘, |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 내가 어찌 알아서 |
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덕행 | 그 공덕행을 말할 수 있겠는가? |
「善男子!此道場中,有一夜神, | 선남자여, 이 도량 안에 |
선남자 차도량중 유일야신 | 한 야신이 있어 |
名:大願精進力救護一切眾生。 | 이름을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 |
명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 | (大願精進力救護一切衆生)이라 하나니, |
汝詣彼問:菩薩云何教化眾生, | 그대는 그에게 가서 |
여예피문 보살운하교화중생 | 보살이 어떻게 중생을 교화하여 |
令趣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게 하고, |
영취아뇩다라삼먁삼보리 | |
云何嚴淨一切佛剎?云何承事一切如來? | 어떻게 모든 불국토를 엄정히 하며, |
운하엄정일체불찰 운하승사일체여래 | 어떻게 일체여래를 섬기며, |
云何修行一切佛法?」 | 어떻게 일체불법을 수행하는지 여쭙거라." |
운하수행일체불법 | |
時,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數匝, | 이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정례하고 |
시 선재동자 정례기족 요무수잡 | 무수히 우로 돈 다음 |
慇懃瞻仰,辭退而去。 |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났다. |
은근첨앙 사퇴이거 | |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七十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