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를
친구가 '선승이랍시고 개~ 똥같은 알쏭달쏭한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고 했다.
그래서 '너 같이 무지한 인간들에게는 법을 말하지 말라.' 했다고 핀잔주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친구처럼 마음이 혼란스러울 것이라 생각되고,
또 고따우 못된 발언이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산은 산, 물은 물'에 대한
나름의 이해를 여기 풀어본다.
황벽 희운선사의 완릉록에
'不可更頭上安頭하고 嘴上加嘴니
但莫生異見하면
山是山水是水요 僧是僧俗是俗이니라' 하는 구절이 있다.
'머리 위에 머리 얹지 말고, 부리 위에 부리를 더하지 말라.
그저 다른 견해를 내지만 않는다면
산은 산 물은 물이요, 승은 승 속은 속인 것이다.'
큰 스님께서는 임종에 즈음하시어
일체의 경계, 일체의 견해, 일체의 상(相)을 떠난
자연 그대로의 본래 상적(常寂)한 경지를 노래하신 것이다.
머리 위에 머리 얹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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