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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

얼마 전에 TV에서 잠깐 본 영화 속 유명 흑인배우가 두툼한 책 한 권을 가지고 서쪽으로 서쪽으로 갔다. "그 책을 읽어 보았는가?" "그렇다" "몇 번이나 읽었는가?" "셀 수 없이 읽었다" 그렇다면 "그 책에 쓰인 내용이 무엇이던가?" 이에 "한 마디로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하라」는 거였다."고 하였다. 그 책은 예수의 성경이었다.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하라' 참 어려운 요구사항이다. 싯다르타는 「자리이타(自利利他)」가 보살행이라며 '스스로 이롭되 남을 이익케 하는' 지혜로운 길을 찾아 나아가라고 한다. 요새 시셋말로 「WIN WIN」이다. 그런데 그는 「자기[自]에 집착하지 말라」면서 「나」는 본디 없는 것[無我]이라고도 하더니, 또 「천상천하에 오직 나만이 홀..

잡동사니 2026.05.10

벽암록(碧巖錄) 제85칙 동봉암주(桐峯庵主)의 호성(虎聲)

垂示云。수시(垂示) 把定世界不漏纖毫。盡大地人亡鋒結舌。是衲僧正令。頂門放光。照破四天下。是衲僧金剛眼睛。點鐵成金。點金成鐵。忽擒忽縱。是衲僧拄杖子。坐斷天下人舌頭。直得無出氣處。倒退三千里。是衲僧氣宇。且道總不恁麼時。畢竟是箇什麼人。試舉看。世界를 把定하되 추호의 물샐틈 없이 하고 온 세상 사람을 망봉결설(亡鋒結舌*)케 하는 이것이 衲僧의 正令이요, 頂門으로 放光하여 四天下를 조파(照破*)하는 이것이 衲僧의 금강안정(金剛眼睛*)이며, 점철성금(點鐵成金)하고 점금성철(點金成鐵*)하며 홀금홀종(忽擒忽縱*)하는 이것이 衲僧의 拄杖子요, 天下人의 舌頭를 坐斷하여 곧바로 出氣處를 없애버려서 三千里 밖으로 물러서게 하는 이것이 衲僧의 기우(氣宇*)일진대는, 자 말해보라. 모든 것이 그렇지 못하다면 결과적으로 어떤 사람이겠는가. 예를 들..

벽암록(碧巖錄) 제84칙 유마(維摩)의 불이법문(不二法門)

벽암록(碧巖錄) 제84칙 유마(維摩)의 불이법문(不二法門) 垂示云。수시(垂示)道是是無可是。言非非無可非。是非已去。得失兩忘。淨裸裸赤灑灑。且道。面前背後是箇什麼。或有箇衲僧出來道。面前是佛殿三門。背後是寢堂方丈。且道。此人還具眼也無。若辨得此人。許爾親見古人來。옳다고 말하나 옳음은 옳다 할 것이 없고 그르다 하나 그름은 그르다 할 것이 없나니, 是와 非를 이왕 떠나보내서 得과 失 둘이 다 없어지면 정라라적쇄쇄(淨裸裸赤灑灑)하려니와, 자 말해보라. 面前과 背後가 무엇인가. 혹 어떤 衲僧이 나서서 "面前은 佛殿과 三門이고, 背後는 寢堂과 方丈이다"고 말한다면 말해보라. 이 사람은 안목이 있는가 없는가. 만약 이 사람이 분별되어진다면 古人을 親見하고 왔다고 인정해 주겠다. ★佛殿; 佛像을 모신 殿堂. 法堂. ★三門; 사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