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참청(參請) |
26. 참례하고 가르침을 청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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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有一僧 名智常하야 來曹溪山하야 |
그 무렵 지상이라는 한 스님이 |
시유일승 명지상 내조계산 |
조계산에 와서 |
禮拜和尙하고 問四乘法義하니 |
큰스님께 예배하고 |
예배화상 문사승법의 |
사승법(四乘法)의 뜻을 물었다. |
智常이 問 和尙曰 |
지상이 큰스님께 여쭈었다. |
지상 문 화상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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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說三乘하고 又言最上乘하야 |
"부처님은 삼승을 말씀하시고 |
불설삼승 우언최상승 |
또 최상승을 말씀하시었습니다. |
弟子不解하니 望爲敎示하소서 |
제자는 알지 못하겠사오니 |
제자불해 망위교시 |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
慧能大師曰 汝自身心見하고 |
혜능대사가 말씀하셨다. |
혜능대사왈 여자신심견 |
"너는 자신의 마음을 보고 |
莫著外法相하라 元無四乘法이니라 |
바깥 법의 모양에 집착하지 말라. |
막착외법상 원무사승법 |
원래 사승법이란 없느니라. |
人心自有四等하야 法有四乘이니 |
사람의 마음이 스스로 네 가지로 나누어 |
인심자유사등 법유사승 |
법에 사승이 있을 뿐이다. |
見聞讀誦이 是小乘이요 悟[法]解義是中乘이며 |
보고 듣고 읽고 욈은 소승이요. |
견문독송 시소승 오[법]해의시중승 |
법을 깨쳐 뜻을 앎은 중승이며 |
依法修行이 是大乘이요 萬法을 盡通하며 |
법을 의지하여 수행함은 대승이요 |
의법수행 시대승 만법 진통 |
일만 가지 법을 다 통달하고 |
萬行俱備하야 一切無離하되 但離法相하야 |
일만 가지 행을 갖추어 일체의 떠남이 없으되 |
만행구비 일체무리 단이법상 |
오직 법의 모양을 떠나고 |
作無所得이 是最上乘이니 乘是'最上'行義요 |
짓되 얻는 바가 없는 것이 최상승이니라. |
작무소득 시최상승 승시'최상'행의 |
승(乘)은 행한다는 뜻이요 |
不在口諍하니 汝須自修하고 莫問吾也어다 |
입으로 다투는 것에 있지 않으니 |
부재구쟁 여수자수 막문오야 |
너는 모름지기 스스로 닦고 나에게 묻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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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有一僧 名神會하니 南陽人也라 |
또 한 스님이 있었는데 |
우유일승 명신회 남양인야 |
이름을 신화라 하였으며 남양사람이다. |
至曹溪山하야 禮拜問言하되 |
조계산에 와서 예배하고 물었다. |
지조계산 예배문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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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尙坐禪은 見가 亦不見가 |
"큰스님께서는 좌선하시면서 보십니까, |
화상좌선 견 역불견 |
보지 않으십니까?" |
大師起打神會三下하고 却問神會하되 |
대사께서 일어나서 신회를 세 차례 때리시고 |
대사기타신회삼하 각문신회 |
다시 신회에게 물었다. |
吾打汝하니 痛가 不痛가 |
"내가 너를 때렸다. 아프냐, 아프지 않으냐?" |
오타여 통 불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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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會答言하되 亦痛亦不痛이니다 |
신회가 대답하였다. |
신회답언 역통역불통 |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기도 합니다." |
六祖言曰 吾亦見亦不見이니라 |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
육조언왈 오역견역불견 |
"나는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하느니라." |
神會又問 大師는 何以亦見亦不見이닛고 |
신회가 또 여쭈었다. "큰스님께서는 |
신회우문 대사 하이역견역불견 |
어째서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하십니까?" |
大師言 吾亦見은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오역견 |
내가 본다고 하는 것은 |
常見自過患일새 故云亦見이요 |
항상 나의 허물을 보는 것이다. |
상견자과환 고운역견 |
그러므로 본다고 말하는 것이며, |
亦不見者는 不見天地人過罪라 |
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하늘과 땅과 |
역불견자 불견천지인과죄 |
사람의 허물과 죄를 보지 않는 것이다. |
所以亦見亦不見이니라 |
그 까닭에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하느니라. |
소이역견역불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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汝의 역痛亦不痛은 如何오 |
네가 아프기도 하고 |
여 역통역불통 여하 |
아프지 않기도 하다 했는데 어떤 것이냐?" |
神會答曰 若不痛이면 卽同無情木石이요 |
신회가 대답하였다. "만약 아프지 않다고 하면 |
신회답왈 약불통 즉동무정목석 |
곧 무정인 나무와 돌과 같고 |
若痛이면 卽同凡[夫]하야 卽起於恨이니다 |
아프지 않다고 하면 곧 범부와 같아서 |
약통 즉동범[부] 즉기어한 |
이내 원한을 일으킬 것입니다." |
大師言 神會야 向前의 見不見은 是兩邊이요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신회야, 앞에서 |
대사언 신회 향전 견불견 시양변 |
본다고 한 것과 보지 않는다고 한 것은 양변이요 |
痛[不痛]은 是生滅이니라 |
아프고 아프지 않음은 생멸이니라. |
통[불통] 시생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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汝自性을 且不見하고 敢來弄人가 |
너는 자성을 보지 못하면서 |
여자성 차불견 감래농인 |
감히 와서 사람을 희롱하려 드는가?" |
神會禮拜하고 更不言한대 大師言 |
신회가 예배하고 다시 더 말하지 않으니, |
신회예배 갱불언 대사언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汝心迷不見하면 問善知識覓路하야 |
"네 마음이 미혹하여 보지 못하면 |
여심미불견 문선지식멱로 |
선지식에게 물어서 길을 찾아라. |
以心悟自見하면 依法修行하라 |
마음을 깨쳐서 스스로 보게 되면 |
이심오자견 의법수행 |
법을 의지하여 수행하라. |
汝自迷하야 不見自心하고 却來問慧能見否아 |
네가 스스로 미혹하여 자기 마음을 보지 못하면서 |
여자미 불견자심 각래문혜능견부 |
도리어 와서 혜능의 보고 보지 않음을 묻느냐? |
吾見自知라 代汝迷不得하노니 |
내가 보는 것은 내 스스로 아는 것이라 |
오견자지 대여미부득 |
너의 미혹함을 대신 할 수 없느니라. |
汝若自見하면 代得吾迷리오 |
만약 네가 스스로 본다면 |
여약자견 대득오미 |
나의 미혹함을 대신하겠느냐? |
何不自修하고 問吾見否아 |
어찌 스스로 닦지 아니하고 |
하불자수 문오견부 |
나의 보고 보지 않음을 묻느냐?" |
神會作禮하고 便爲門人하야 |
신회가 절하고 |
신회작례 변위문인 |
바로 문인이 되어 |
不離曹溪山中하야 常在左右하니라 |
조계산중을 떠나지 않고 |
불리조계산중 상재좌우 |
항상 좌우에서 모시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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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대법(對法) |
27. 상대적 이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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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遂喚門人 法海 志誠 法達 智常 志通 |
대사께서 드디어 |
대사수환문인 법해 지성 법달 지상 지통 |
문인 법해, 지성, 법달, 지상, 지통, |
志徹 志道 法珍 法如 神會하야 |
지철, 지도, 법진, 법여, 신회 등을 불렀다. |
지철 지도 법진 법여 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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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言하되 汝等拾弟子는 近前하라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여등십제자 근전 |
"너희 열명의 제자들은 앞으로 가까이 오라. |
汝等은 不同餘人이니 吾滅度後에 |
너희들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 |
여등 부동여인 오멸도후 |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 |
汝各爲一方頭하리니 吾敎汝說法하야 |
너희들은 각각 한 곳의 어른이 될 것이니 |
여각위일방두 오교여설법 |
내가 너희들에게 법 설하는 것을 가르쳐서 |
不失本宗케하리라 |
근본종취를 잃지 않게 하리라. |
부실본종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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擧三科法門과 動用三十六對하야 |
삼과의 법문과 동용삼십육대를 들어서 |
거삼과법문 동용삼십육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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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沒에 卽離兩邊하라 |
나오고 들어감에 곧 양변을 여의도록 하라. |
출몰 즉이양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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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一切法하되 莫離於性相이니 |
모든 법을 설하되 |
설일체법 막이어성상 |
성품과 모양을 떠나지 말라. |
若有人이 問法이어든 出語盡雙하야 皆取法對하야 |
만약 사람들이 법을 묻거든 |
약유인 문법 출어진쌍 개취법대 |
말을 다 쌍(雙)으로 해서 모두 대법을 취하여라. |
來去相因하야 究竟에 二法을 盡除하야 |
가고 오는 것이 서로 인연하여 구경에는 |
내거상인 구경 이법 진제 |
두 가지 법을 다 없애고 |
更無去處케하라 |
다시 가는 곳마저 없게 하라. |
갱무거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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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科法門者는 陰界入이니 陰是五陰이요 |
삼과법문이란 음(陰), 계(界), 입(入)이다. |
삼과법문자 음계입 음시오음 |
음은 오음(五陰)이요 |
界[是]十八界요 [入]是十二入이니라 |
계는 십팔계(十八界)요 |
계[시]십팔계 [입]시십이입 |
입은 십이입(十二入)이니라. |
何名五陰고 色陰 受陰 想陰 行陰 識陰이 是요 |
어떤 것을 오음이라고 하는가? |
하명오음 색음 수음 상음 행음 식음 시 |
색음, 수음, 상음, 행음, 식음이니라. |
何名十八界오 六塵 六門 六識이며 |
어떤 것을 십팔계라 하는가? |
하명십팔계 육진 육문 육식 |
육진(六塵), 육문(六門), 육식(六識)이니라. |
何名十二入고 外六塵과 中六門이라 |
어떤 것을 십이입이라 하는가? |
하명십이입 외육진 중육문 |
바깥의 육진과 안의 육문이니라. |
何名六塵고 色聲香味觸法이 是며 |
어떤 것을 육진이라 하는가? |
하명육진 색성향미촉법 시 |
색·성·향·미·촉·법이니라. |
何名六門고 眼耳鼻舌身意가 是라 |
어떤 것을 육문이라 하는가? |
하명육문 안이비설신의 시 |
눈·귀·코·혀·몸·뜻이니라. |
法性이 起六識인 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과 |
법의 성품이 육식인 안식·이식·비식· |
법성 기육식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 |
설식·신식·의식의 육식과 |
六門六塵하야 自性이 含萬法하니 名爲含藏識이니 |
육문과 육진을 일으키고 자성은 만법을 포함하나니 |
육문육진 자성 함만법 명위함장식 |
함장식(含藏識)이라 이름하느니라. |
思量卽轉識하야 生六識하야 出六門[見]六塵하니 |
생각을 하면 곧 식이 작용하여 |
사량즉전식 생육식 출육문[견]육진 |
육식이 생기고 육문으로 나와 육진을 본다. |
是三六十八이라 由自性邪하야 起十八邪하고 |
이것이 삼(三)*육(六)은 십팔(十八)이니라. |
시삼육십팔 유자성사 기십팔사 |
자성이 삿되기 때문에 열여덟 가지 삿됨이 일어나고 |
含自性[正하야 起]十八正이니라 |
자성이 바름을 포함하면 |
함자성[정 기]십팔정 |
열여덟 가지 바름이 일어나느니라. |
含惡用卽衆生이요 善用卽佛이니 |
악의 작용을 지니면 곧 중생이요 |
함악용즉중생 선용즉불 |
선이 작용하면 곧 부처니라. |
用由何等고 由自性對로다 |
작용은 무엇들로 말미암는가? |
용유하등 유자성대 |
자성의 대법으로 말미암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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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境無情이 對有五하니 天與地對며 日與月對며 |
바깥 경계인 무정(無情)에 다섯 대법이 있으니 |
외경무정 대유오 천여지대 일여월대 |
하늘과 땅이 상대요 해와 달이 상대이며 |
暗與明對며 陰與陽對며 水與火對니라 |
어둠과 밝음이 상대이며 음과 양이 상대이며 |
암여명대 음여양대 수여화대 |
물과 불이 상대이니라. |
語與言對와 法與相對는 有十二對하니 |
논란하는 말과 직언하는 대법과 |
어여언대 법여상대 유십이대 |
법과 형상의 대법에 열두 가지가 있다. |
有爲無爲有色無色對며 有相無相對며 |
유위와 무위, 유색과 무색이 상대이며 |
유위무위유색무색대 유상무상대 |
유상과 무상이 상대이며 |
有漏無漏對며 色與空對 動輿靜對 |
유루와 무루가 상대이며 현상과 공이 상대이며 |
유루무루대 색여공대 동여정대 |
움직임과 고요함이 상대이며 |
淸與濁對 凡與聖對 僧與俗對 老與少對 |
맑음과 흐림이 상대이며 범(凡), 성(聖)이 상대이며 |
청여탁대 범여성대 승여속대 노여소대 |
승(僧), 속(俗)이 상대이며 늙음과 젊음이 상대이며 |
大大與少少對 長與短對 高與下對니라 |
큼과 작음이 상대이며 길고 짧음이 상대이며 |
대대여소소대 장여단대 고여하대 |
높음과 낮음이 상대니라 |
自性'居'起用對에 有十九對하니 |
자성이 일으켜 작용하는 대법에 |
자성'거'기용대 유십구대 |
열아홉 가지가 있다. |
邪與正對 癡與惠對 愚與智對 |
삿됨과 바름이 상대요 어리석음과 지혜가 상대이며 |
사여정대 치여혜대 우여지대 |
미련함과 슬기로움이 상대이며 |
亂與定對 戒與非對 直與曲對 |
어지러움과 선정이 상대이며 |
난여정대 계여비대 직여곡대 |
계율과 잘못됨이 상대이며 곧음과 굽음이 상대이며 |
實與虛對 嶮與平對 煩惱與菩提對 |
실(實)과 허(虛)가 상대이며 |
실여허대 험여평대 번뇌여보리대 |
험함과 평탄함이 상대이며 번뇌와 보리가 상대이며 |
慈與害對 喜與嗔對 捨與慳對 |
사랑과 해침이 상대이며 기쁨과 성냄이 상대이며 |
자여해대 희여진대 사여간대 |
버림과 아낌이 상대이며 |
進與退對 生與滅對 |
나아감과 물러남이 상대이며 |
진여퇴대 생여멸대 |
남(生)과 없어짐이 상대이며 |
常與無常對 法身與色身對 化身與報身對 |
항상함과 덧없음이 상대이며 |
상여무상대 법신여색신대 화신여보신대 |
법신과 색신이 상대이며 화신과 보신이 상대이며 |
體與用對 性與相[對]니라 |
본체와 작용이 상대이며 |
체여용대 성여상[대] |
성품과 모양이 상대이니라. |
有情無情對인 言語와 與法相에 有十二對와 |
유정, 무정의 대법인 어(語), 언(言)과 |
유정무정대 언어 여법상 유십이대 |
법(法), 상(相)에 열두 가지 대법이 있고 |
內'外境有無情五對와 自性起有十九對가 |
바깥 경계인 무정(無情)에 다섯 대법이 있으며 |
내'외경유무정오대 자성기유십구대 |
자성이 일으켜 작용하는 열아홉 대법이 있어서 |
都合成三十六對法也니 |
모두 설흔여섯 가지의 대법을 이루느니라. |
도합성삼십육대법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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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三十六對法을 解用하면 通一切經하야 |
이 삼십육대법을 알아서 쓰면 |
차삼십육대법 해용 통일체경 |
일체의 경전에 통하고 |
出入에 卽離兩邊하나니 如何自性起用고 |
출입에 곧 양변을 떠난다. |
출입 즉이양변 여하자성기용 |
어떻게 자성이 기용(起用)하는가? |
三十六對共人言語하나 出外에 於[相]離相하고 |
삼십육대법이 사람의 언어와 더불어 함께하나 |
삼십육대공인언어 출외 어[상]이상 |
밖으로 나와서는 모양에서 모양을 떠나고 |
入內에 於空離空하니 著空卽惟長無明이요 |
안으로 들어와서는 공(空)에서 공을 떠나나니 |
입내 어공이공 착공즉유장무명 |
공에 집착하면 오직 무명만 기르고 |
著相惟[長]邪見이라 |
모양에 집착하면 오직 사견만 기르느니라. |
착상유[장]사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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謗法하야 直言不用文字라하니 |
법을 비방하면서 곧 말하기를 |
방법 직언불용문자 |
문자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
旣云不用文字인댄 人不合言語니 |
그러나 이미 문자를 쓰지 않는다고 말할진대는 |
기운불용문자 인불합언어 |
사람이 말하지도 않아야만 옳을 것이다. |
言語卽是文字니라 自性上說空하나 |
언어가 곧 문자이기 때문이다. |
언어즉시문자 자성상설공 |
자성에 대해서 공(空)을 말하나 |
正語言하면 |
바른 말로 말하면 |
정어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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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性이 不空하니 迷自惑은 語言邪故라 |
본래의 성품은 공하지 않으니 미혹하여 |
본성 불공 미자혹 어언사고 |
스스로 현혹됨은 말들이 삿된 까닭이니라. |
暗不自暗이요 以明故暗이며 |
어둠이 스스로 어둡지 아니하나 |
암불자암 이명고암 |
밝음 때문에 어두운 것이며, |
暗不自暗이요 以明變暗이라 |
어둠이 스스로 어둡지 아니하나 |
암불자암 이명변암 |
밝음으로써 변화하여 어둡고 |
以暗現明하야 來去相因하니 |
어둠으로써 밝음이 나타나니 |
이암현명 내거상인 |
오고 감이 서로 원인이 되는 것이다. |
三十六對도 亦復如是니라 |
삼십육대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
삼십육대 역부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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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言 十弟子하되 已後傳法하야 |
대사께서 열 명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
대사언 십제자 이후전법 |
"이후에 법을 전하되 |
遞相敎授一卷壇經하야 不失本宗하라 |
서로가 이 한 권의 「단경」을 가르쳐 주어 |
체상교수일권단경 부실본종 |
본래의 종취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라. |
不稟受壇經하면 非我宗旨니라 |
「단경」을 이어받지 않는다면 |
불품수단경 비아종지 |
나의 종지가 아니니라. |
如今得了하니 遞代流行하라 |
이제 얻었으니 대대로 유포하여 행하게 하라. |
여금득료 체대유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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得遇壇經者는 如見吾親授니라 |
「단경」을 만나 얻은 이는 |
득우단경자 여견오친수 |
내가 친히 주는 것을 만남과 같으니라." |
拾僧이 得敎授已하고 寫爲壇經하야 |
열 명의 스님들이 가르침을 받아 마치고 |
십승 득교수이 사위단경 |
「단경」을 베껴 써서 |
遞代流行하니 得者必當見性이로다 |
대대로 널리 퍼지게 하니 |
체대유행 득자필당견성 |
얻은 이는 반드시 자성을 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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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진가(眞假) |
28. 진실과 거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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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先天二年八月三日에 滅度할새 |
대사께서는 선천 이년 팔월 삼일에 돌아가셨다. |
대사선천이년팔월삼일 멸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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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月八日에 喚門人告別하고 |
칠월 팔일에 문인들을 불러 고별하시고 |
칠월팔일 환문인고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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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先]天元年에 於新州國恩寺造塔하고 |
선천 원년에 신주 국은사에 탑을 만들고 |
대사[선]천원년 어신주국은사조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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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先天二年七月告別하니라 |
선천 이년 칠월에 이르러 작별을 고하셨다. |
지선천이년칠월고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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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言하되 汝衆은 近前하라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여중 근전 |
"너희들은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
吾至八月欲離世間하노니 汝等은 有疑早問하라 |
나는 팔월이 되면 세상을 떠나고자 하니 |
오지팔월욕리세간 여등 유의조문 |
너희들은 의심이 있거든 빨리 물어라. |
爲汝破疑하야 當令迷者盡하야 使汝安樂하리니 |
너희들을 위하여 의심을 부수어 미혹을 없애고 |
위여파의 당령미자진 사여안락 |
너희들로 하여금 안락하게 하리라. |
吾若去後에는 無人敎汝하리라 |
내가 떠난 뒤에는 |
오약거후 무인교여 |
너희들을 가르쳐 줄 사람이 없으리라." |
法海等衆僧이 聞已하고 涕淚悲泣하되 |
법해를 비롯한 여러 스님들이 듣고 |
법해등중승 문이 체루비읍 |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었으나 |
唯有神會가 不動亦不悲泣커늘 六祖言하되 |
오직 신회만이 꼼짝하지 아니하고 울지도 않으니 |
유유신회 부동역불비읍 육조언 |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
神會小僧은 却得善[不善]等하야 毁譽不動하나 |
"어린 신회는 도리어 좋고 나쁜 것에 대하여 |
신회소승 각득선[불선]등 훼예부동 |
평등함을 얻어 헐뜯고 칭찬함에 움직이지 않으나 |
餘者는 不得이로다 數年을 山中에 更修何道며 |
나머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구나. |
여자 부득 수년 산중 갱수하도 |
여러 해 동안 산중에서 무슨 도를 닦았는가? |
汝今悲泣은 更有阿誰하야 憂吾不知去處在아 |
너희가 지금 슬피 우는 것은 또 누구를 위함인가? |
여금비읍 갱유아수 우오부지거처재 |
나의 가는 곳을 너희가 몰라서 근심하는 것인가? |
若不知去處런들 終不別汝리오 |
만약 내가 가는 곳을 모른들 |
약부지거처 종불별여 |
마침내 너희에게 고별하지 않겠느냐? |
汝等悲泣은 卽不知吾[去]處니 |
너희들이 슬피 우는 것은 |
여등비읍 즉부지오[거]처 |
곧 나의 가는 곳을 몰라서이다. |
若知去處하면 卽不悲泣이니라 |
만약 가는 곳을 안다면 곧 슬피 울지 않으리라. |
약지거처 즉불비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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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體가 無生無滅하며 無去無來하니 |
자성의 본체는 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며 |
성체 무생무멸 무거무래 |
감도 없고 옴도 없느니라. |
汝等은 盡坐하라 吾與汝一偈하노니 |
너희들은 다 앉거라. |
여등 진좌 오여여일게 |
내 너희에게 한 게송을 주노니, |
眞假動靜偈라 |
진가동정게'이다. |
진가동정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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汝等은 盡誦取하야 見此偈意하면 汝與吾同이니라 |
너희들이 다 외어 이 게송의 뜻을 알면 |
여등 진송취 견차게의 여여오동 |
너희는 나와 더불어 같을 것이다. |
依此修行하야 不失宗旨하라 |
이것을 의지하여 수행해서 |
의차수행 부실종지 |
종지를 잃지 말라." |
僧衆禮拜하고 請大師留偈하야 敬心受持니라 |
스님들이 예배하고 대사께 게송 남기시기를 청하고 |
승중예배 청대사유게 경심수지 |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아 가졌다. |
偈曰 |
게송에 말씀하셨다. |
게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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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切無有眞하니 不以見於眞하라 |
모든 것에 진실이 없나니 |
일체무유진 불이견어진 |
진실을 보려고 하지 말라. |
若見於眞者는 是見이 盡非眞이로다 |
만약 진실을 본다 해도 |
약견어진자 시견 진비진 |
그 보는 것은 다 진실이 아니다. |
若能自有眞하면 離假卽心眞이요 |
만약 능히 자기에게 진실이 있다면 |
약능자유진 이가즉심진 |
거짓을 떠나는 것이 곧 마음의 진실이다. |
自心이 不離假라 無眞이어니 何處眞고 |
자기의 마음이 거짓을 여의지 않아 |
자심 불이가 무진 하처진 |
진실이 없거니, 어느 곳에 진실이 있겠는가? |
有情은 卽解動이요 無情은 卽不動이니 |
유정은 곧 움직일 줄을 알고 |
유정 즉해동 무정 즉부동 |
무정은 움직이지 않나니 |
若修不動行이면 同無情不動이라 |
만약 움직이지 않는 행을 닦는다면 |
약수부동행 동무정부동 |
무정의 움직이지 않음과 같다. |
若見眞不動하면 動上에 有不動이니 |
만약 참으로 움직이지 않음을 본다면 |
약견진부동 동상 유부동 |
움직임 위에 움직이지 않음이 있나니 |
不動이 是不動이면 無情無佛種이로다 |
움직이지 않음이 움직이지 않음이면 |
부동 시부동 무정무불종 |
뜻도 없고 부처의 씨앗도 없도다. |
能善分別相하되 第一義不動이니 |
능히 모양을 잘 분별하되 |
능선분별상 제일의부동 |
첫째 뜻은 움직이지 않는다. |
若悟作此見하면 則是眞如用이니라 |
만약 깨쳐서 이 견해를 지으면 |
약오작차견 즉시진여용 |
이것이 곧 진여의 씀이니라. |
報諸學道者하노니 努力須用意하야 |
모든 도를 배우는 이에게 말하노니 |
보제학도자 노력수용의 |
모름지기 힘써 뜻을 써서 |
莫於大乘門에 劫執生死智하라 |
대승의 문에서 도리어 |
막어대승문 각집생사지 |
생사의 지혜에 집착하지 말라. |
前頭人相應하면 卽共論佛語어니와 |
앞의 사람이 서로 응하면 |
전두인상응 즉공론불어 |
곧 함께 부처님 말씀을 의논하려니와 |
若實不相應인댄 合掌令歡喜하라 |
만약 실제로 서로 응하지 않으면 |
약실불상응 합장령한희 |
합장하여 환희케 하라. |
此敎는 本無諍이라 無諍하면 失道意리오 |
이 가르침은 본래 다툼이 없음이라 |
차교 본무쟁 무쟁 실도의 |
다투지 않으면 도의 뜻을 잃으리오. |
執迷諍法門하면 自性이 入生死로다 |
미혹에 집착하여 법문을 다투면 |
집미쟁법문 자성 입생사 |
자성이 생사에 들어가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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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전게(傳偈) |
29. 전승 게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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衆僧이 旣聞하야 識大師意하야 |
대중스님들은 다 듣고 |
중승 기문 식대사의 |
대사의 뜻을 알았으며 |
更不敢諍하고 依法修行하야 |
다시는 감히 다투지 아니하고 |
갱불감쟁 의법수행 |
법을 의지하여 수행하였다. |
一時禮拜하니 卽知大師不永住世니라 |
[대중이] 일시에 예배하니 곧 대사께서 |
일시예배 즉지대사불영주세 |
세상에 오래 머무시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
上座法海向前言하되 大師여 大師去後에는 |
상좌인 법해가 앞으로 나와 여쭈었다. |
상좌법해향전언 대사 대사거후 |
"큰스님이시여, 큰스님께서 가신 뒤에 |
衣法을 當付何人고 |
가사와 법을 마땅히 누구에게 부촉하시겠습니까?" |
의법 당부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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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言 法卽付了하니 汝不須問이어다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법즉부료 여불수문 |
"법은 전하여 마쳤으니 너희는 모름지기 묻지 말라. |
吾滅後二十餘年에 邪法撩亂하야 惑我宗旨할새 |
내가 떠난 뒤 이십여 년에 삿된 법이 요란하여 |
오멸후이십여년 사법요란 혹아종지 |
나의 종지를 혹란케 할 것이다. |
有人出來하야 不惜身命하고 |
그러나 어떤 사람이 나와서 |
유인출래 불석신명 |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
定佛敎是非하야 竪立宗旨하리니 卽是吾正法이라 |
불교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여 종지를 세우리니 |
정불교시비 수립종지 즉시오정법 |
이것이 곧 나의 바른 법이다. |
衣不合傳이나 汝不信인댄 |
그러므로 가사를 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 |
의불합전 여불신 |
너희가 믿지 않을진대는 |
吾與誦先代五祖傳衣付法頌하리라 |
내가 선대의 다섯 분 조사께서 |
오여송선대오조전의부법송 |
가사를 전하고 법을 부촉하신 게송을 외어 주리라. |
若據第一祖達摩頌意하면 卽不合傳衣니 |
만약 제일조 달마조사의 게송의 뜻에 의거하면 |
약거제일조달마송의 즉불합전의 |
곧 가사를 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 |
聽하라 吾與汝誦하리라 |
잘 들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외리라." |
청 오여여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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頌曰 |
게송에 말씀하셨다. |
송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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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一祖達摩和尙 頌曰 |
제일조 달마화상의 게송에 말씀하셨다. |
제일조달마화상 송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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吾本來唐國하야 傳敎救迷情하노니 |
내 본시 당나라에 와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여 |
오본래당국 전교구미정 |
미혹한 중생을 구하노니 |
一花開五葉하야 結果自然成이로다 |
한 꽃에 다섯 잎이 열리어 |
일화개오엽 결과자연성 |
그 결과가 자연히 이루리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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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祖惠可和尙 頌曰 |
제이조 혜가스님의 게송에 말씀하셨다. |
제이조혜가화상 송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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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來緣有地하야 從地種花生하니 |
본래 땅이 있는 까닭에 |
본래연유지 종지종화생 |
땅으로부터 씨앗 꽃 피나니 |
當本元無地하면 花從何處生고 |
만약 본래로 땅이 없다면 |
당본원무지 화종하처생 |
꽃이 어느 곳으로부터 피어나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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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三祖僧璨和尙 頌曰 |
제삼조 승찬스님의 게송에 말씀하셨다. |
제삼조승찬화상 송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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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種雖因地하야 地上種花生이나 |
꽃씨가 비록 땅을 인연하여 |
화종수인지 지상종화생 |
땅 위에 씨앗 꽃을 피우나 |
花種無生性이라 於地亦無生이로다 |
꽃씨는 나는 성품이 없나니 |
화종무생성 어지역무생 |
땅에도 또한 남이 없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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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四祖道信和尙 頌曰 |
제사조 도신스님의 게송에 말씀하셨다. |
제사조도신화상 송왈 |
|
花種有生性하야 因地種花生하니 |
꽃씨에 나는 성품이 있어 |
화종유생성 인지종화생 |
땅을 인연하여 씨앗 꽃이 피나 |
先緣不和合하면 一切盡無生이로다 |
앞의 인연이 화합하지 않으면 |
선연불화합 일체진무생 |
모든 것이 다 나지 않는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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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祖弘忍和尙 頌曰 |
제오조 홍인스님의 게송에 말씀하셨다. |
제오조홍인화상 송왈 |
|
有情來下種하야 無情花卽生하고 |
유정이 와서 씨 뿌리니 |
유정래하종 무정화즉생 |
무정이 꽃을 피우고 |
無情又無種이라 心地亦無生이로다 |
정도 없고 씨앗도 없나니 |
무정우무종 심지역무생 |
마음 땅에 또한 남이 없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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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六祖慧能和尙 頌曰 |
제육조 혜능의 게송에 말한다. |
제육조혜능화상 송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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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地含情種하야 法雨卽花生이라 |
마음의 땅이 뜻의 씨앗을 머금으니 |
심지함정종 법우즉화생 |
법의 비가 꽃을 피운다. |
自悟花情種하니 菩提果自成이로다 |
스스로 꽃 뜻의 씨앗을 깨달으니 |
자오화정종 보리과자성 |
보리의 열매가 스스로 이루는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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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大師言하되 汝等은 聽吾作二頌하라 |
혜능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능대사언 여등 청오작이송 |
"너희들은 내가 지은 두 게송을 들으라. |
取達摩和尙頌意니 汝迷人이 |
달마스님의 게송의 뜻을 취하였으니 |
취달마화상송의 여미인 |
너희 미혹한 사람들은 |
依此頌修行하면 必當見性하리라 |
이 게송을 의지하여 수행하라. |
의차송수행 필당견성 |
그러면 반드시 자성을 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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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一頌曰 |
첫째 게송에 말씀하셨다. |
제일송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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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地에 邪花放하니 五葉이 逐根隨하야 |
마음 땅에 삿된 꽃이 피니 |
심지 사화방 오엽 축근수 |
다섯 잎이 뿌리를 좇아 따르고 |
共造無明業하야 見被業風吹로다 |
함께 무명의 업을 지어 |
공조무명업 견피업풍취 |
업의 바람에 나부낌을 보는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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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頌曰 |
둘째 게송에 말씀하셨다. |
제이송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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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地에 正花放하니 五葉이 逐根隨하야 |
마음 땅에 바른 꽃이 피니 |
심지 정화방 오엽 축근수 |
다섯 잎이 뿌리를 좇아 따르고 |
共修般若惠하야 當來佛菩提로다 |
함께 반야의 지혜를 닦으니 |
공수반야혜 당래불보리 |
장차 오실 부처님의 깨달음이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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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祖說偈已了하고 放衆生散하니 |
육조스님께서 게송을 말씀하여 마치시고 |
육조설게이료 방중생산 |
대중을 해산시켰다. |
門人이 出外思惟하야 卽知大師不久住世니라 |
밖으로 나온 문인들은 생각하였으니 |
문인 출외사유 즉지대사불구주세 |
대사께서 세상에 오래 머물지 않으실 것을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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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전통(傳統) |
30. 전승 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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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祖後至八月三日하야 式後에 大師言하되 |
그 뒤, 육조스님께서는 팔월 초삼일에 이르러 |
육조후지팔월삼일 식후 대사언 |
공양 끝에 말씀하셨다. |
汝等著位坐하라 吾今共汝等別하리라 |
"너희들은 차례를 따라 앉아라. |
여등착위좌 오금공여등별 |
내 이제 너희들과 작별하리라." |
法海問言하되 此頓敎法傳授는 |
법해가 여쭈었다. |
법해문언 차돈교법전수 |
"이 돈교법의 전수는 |
從上已來로 至今幾代닛고 |
예부터 지금까지 몇 대입니까?" |
종상이래 지금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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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祖言 初傳授七佛하니 |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
육조언 초전수칠불 |
"처음은 일곱 부처님으로부터 전수되었으니 |
釋迦牟尼佛은 第七이라 |
석가모니불은 그 일곱째이시다. |
석가모니불 제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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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迦葉第八 阿難第九 末田地第十 |
대가섭은 제팔, 아난은 제구, |
대가섭제팔 아난제구 말전지제십 |
말전지는 제십, |
商那和修第十一 優婆掬多第十二 提多迦第十三 |
상나화수는 제십일, |
상나화수제십일 우바국다제십이 제다가제십삼 |
우바국다는 제십이, 제다가는 제십삼, |
佛陀難提十四 佛陀蜜多第十五 脇比丘第十六 |
불타난제는 제십사, |
불타난제십사 불타밀다제십오 협비구제십육 |
불타밀다는 제십오, 협비구는 제십육, |
富那奢第十七 馬鳴第十八 毗羅長者第十九 |
부나사는 제십칠, |
부나사제십칠 마명제십팔 비라장자제십구 |
마명은 제십팔, 비라장자는 제십구, |
龍樹第廾 迦那提婆第廾一 羅睺羅第廾二 |
용수는 제이십, |
용수제이십 가나제바제이십일 라후라제이십이 |
가나제바는 제이십일, 라후라는 제이십이, |
僧迦那提第廾三 僧迦耶舍第廾四 |
승가나제는 제이십삼, |
승가나제제이십삼 승가야사제이십사 |
승가야사는 제이십사, |
鳩摩羅馱第廾五 闍耶多第廾六 |
구마라타는 제이십오, |
구마라타제이십오 사야타제이십육 |
사야타는 제이십육, |
婆修盤多第廾七 摩拏羅第廾八 鶴勒那第廾九 |
바수반다는 제이십칠, 마나라는 제이십팔, |
바수반다제이십칠 마나라제이십팔 학륵나제이십구 |
학륵나는 제이십구, |
師子比丘第卅 舍那婆斯第卅一 優婆堀第卅二 |
사자비구는 제삼십, 사나바사는 제삼십일, |
사자비구제삼십 사나바사제삼십일 우바굴제삼십이 |
우바굴은 제삼십이, |
僧迦羅第卅三 須婆蜜多第卅四 |
승가라는 제삼십삼, 수바밀다는 제삼십사, |
승가라제삼십삼 수바밀다제삼십사 |
|
南天竺國王子 第三子菩提達摩第卅五 |
남천축국 왕자 셋째 아들인 |
남천축국왕자 제삼자보리달마제삼십오 |
보리달마는 제삼십오, |
唐國僧惠可第卅六 僧璨第卅七 |
당나라 스님 혜가는 제삼십육, |
당국승혜가제삼십육 승찬제삼십칠 |
승찬은 제삼십칠, |
道信第卅八 弘忍第卅九 |
도신은 제삼십팔, |
도신제삼십팔 홍인제삼십구 |
홍인은 제삽십구, |
慧能自身은 當今受法第四十이니라 |
나 혜능이 이제 법을 받은 것은 |
혜능자신 당금수법제사십 |
제사십대이니라." |
大師言 今日已後로 遞相傳授하야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금일이후 체상전수 |
"오늘 이후로는 서로서로 전수하여 |
須有依約하야 莫失宗旨하라 |
모름지기 의지하고 믿어서 종지를 잃지 말라." |
수유의약 막실종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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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진불(眞佛) |
31. 참다운 부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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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海又白 大師今去에 留付何法하야 |
법해가 또 여쭈었다. "큰스님께서 이제 가시면 |
법해우백 대사금거 유부하법 |
무슨 법을 부촉하여 남기시어 |
令後代人으로 如何見佛고 |
뒷 세상 사람으로 하여금 |
영후대인 여하견불 |
어떻게 부처님을 보게 하시렵니까?" |
六祖言 汝聽하라 後代迷人이 |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
육조언 여청 후대미인 |
"너희들은 들으라. 뒷 세상의 미혹한 사람이 |
但識衆生하면 卽能見佛이요 |
중생을 알기만 하면 |
단식중생 즉능견불 |
곧 능히 부처를 볼 것이나 |
若不識衆生하면 覓佛萬劫하야도 不得見也니라 |
만약 중생을 알지 못하면 |
약불식중생 멱불만겁 부득견야 |
만겁토록 부처를 찾아도 보지 못하리라. |
吾今敎汝하야 識衆生하야 見佛하며 |
내가 지금 너희로 하여금 |
오금교여 식중생 견불 |
중생을 알아 부처를 보게 하고자 |
更留見眞佛解脫頌하리니 |
다시 '참 부처를 보는 해탈의 노래'를 남기리니 |
갱유견진불해탈송 |
|
迷卽不見佛이요 悟者卽見이니라 |
미혹하면 부처를 보지 못하고 |
미즉불견불 오자즉견 |
깨친 이는 곧 보느니라." |
法海願聞하노니 代代流傳하야 世世不絶하리다 |
"법해는 듣기를 바라오며 대대로 유전하여 |
법해원문 대대유전 세세부절 |
세세생생에 끊어지지 않게 하리이다." |
六祖言 汝聽하라 吾與汝說하리라 |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들으라. |
육조언 여청 오여여설 |
내 너희들을 위하여 말하여 주리라. |
後代世人이 若欲覓佛이면 |
만약 뒷 세상 사람들이 |
후대세인 약욕멱불 |
부처를 찾고자 할진대는 |
但識自心衆生하면 卽能識佛이니 |
오직 자기 마음의 중생을 알라. |
단식자심중생 즉능식불 |
그러면 곧 능히 부처를 알게 되는 것이니 |
卽緣有衆[生]하야 離衆生無佛心이니라 |
곧 중생이 있음을 인연하기 때문이며 |
즉연유중[생] 이중생무불심 |
중생을 떠나서는 부처의 마음이 없느니라. |
迷卽佛이 衆生이요 悟卽衆生이 佛이며 |
미혹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
미즉불 중생 오즉중생 불 |
깨치면 중생이 부처이며 |
愚癡면 佛이 衆生이요 智慧는 衆生이 佛이니라 |
우치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
우치 불 중생 지혜 중생 불 |
지혜로우면 중생이 부처이니라, |
心險하면 佛이 衆生이요 平等하면 衆生이 佛이니 |
마음이 험악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
심험 불 중생 평등 중생 불 |
마음이 평등하면 중생이 부처이니 |
一生에 心若險하면 佛在衆生中이로다 |
한평생 마음이 험악하면 |
일생 심약험 불재중생중 |
부처가 중생 속에 있도다. |
一念悟若平하면 卽衆生이 自佛이니 |
만약 한생각 깨쳐 평등하면 |
일념오약평 즉중생 자불 |
곧 중생이 스스로 부처이니 |
我心自有佛이라 自佛이 是眞佛이니 |
내 마음에 스스로 부처가 있음이라 |
아심자유불 자불 시진불 |
자기 부처가 참 부처이니 |
自若無佛心하면 向何處求佛고 |
만약 자기에게 부처의 마음이 없다면 |
자약무불심 향하처구불 |
어느 곳을 향하여 부처를 구하리오." |
|
|
大師言하되 汝等門人은 好住하라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여등문인 호주 |
"너희 문인들은 잘 있거라. |
吾留一頌하노니 名自性眞佛解脫頌이라 |
내가 게송 하나를 남기리니 |
오유일송 명자성진불해탈송 |
자성진불해탈송'이라 이름하느니라. |
後代迷[人]이 聞此頌意하면 |
뒷 세상에 미혹한 사람이 |
후대미[인] 문차송의 |
이 게송의 뜻을 들으면 |
「意」卽見自心自性眞佛하리니 |
곧 자기의 마음, 자기 성품의 |
「의」즉견자심자성진불 |
참 부처를 보리라. |
與汝此頌하야 吾共汝別하노라 |
너희에게 이 게송을 주면서 |
여여차송 오공여별 |
내 너희와 작별하리라." |
|
|
頌曰 |
게송에 말씀하셨다. |
송왈 |
|
眞如淨性이 是眞佛이요 邪見三毒이 是眞魔라 |
진여의 깨끗한 성품이 참 부처요 |
진여정성 시진불 사견삼독 시진마 |
삿된 견해의 삼독이 곧 참 마군(魔軍)이니라. |
邪見之人은 魔在舍하고 正見之人은 佛則過로다 |
삿된 생각 가진 사람은 마군이 집에 있고 |
사견지인 마재사 정견지인 불즉과 |
바른 생각 가진 사람은 부처가 곧 찾아 오도다. |
性中邪見三毒生이니 卽是魔王來住舍요 |
성품 가운데서 삿된 생각인 삼독이 나나니 |
성중사견삼독생 즉시마왕래주사 |
곧 마왕이 와서 집에 살고 |
正見自除三毒心하면 魔變成佛眞無假로다 |
바른 생각이 삼독의 마음을 스스로 없애면 |
정견자제삼독심 마변성불진무가 |
마군이 변하여 부처되나니 참되어 거짓이 없도다. |
化身報身及淨身이면 三身이 元本是一身이니 |
화신과 보신과 정신이여 |
화신보신급정신 삼신 원본시일신 |
세 몸이 원래로 한 몸이니 |
若向身中覓自見하면 卽是[成]佛菩提因이니라 |
만약 자신에게서 스스로 보는 것을 찾는다면 |
약향신중멱자견 즉시[성]불보리인 |
곧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하는 씨앗이니라. |
本從化身生淨性이라 淨性이 常在化身中하니 |
본래 화신으로부터 깨끗한 성품이 나는지라 |
본종화신생정성 정성 상재화신중 |
깨끗한 성품은 항상 화신 속에 있고 |
性使化身行正道하면 當來圓滿眞無窮이로다 |
성품이 화신으로 하여금 바른 길을 행하게 하면 |
성사화신행정도 당래원만진무궁 |
장차 원만하여 참됨이 다함 없도다. |
婬性이 本身淸淨因이니 除婬卽無淨性身이라 |
음욕의 성품은 본래 몸의 깨끗한 씨앗이니 |
음성 본신청정인 제음즉무정성신 |
음욕을 없애고는 깨끗한 성품의 몸이 없다. |
性中에 但自離五欲하면 見性刹那卽是眞이로다 |
다만 성품 가운데 다섯 욕심을 스스로 여의면 |
성중 단자리오욕 견성찰나즉시진 |
찰나에 성품을 보나니 그것이 곧 참이로다. |
今生에 若悟頓敎門하면 悟卽眼前見世尊이니 |
만약 금생에 돈교의 법문을 깨치면 |
금생 약오돈교문 오즉안전견세존 |
곧 눈앞에 세존을 보려니와 |
若欲修行云覓佛인댄 不知何處欲求眞고 |
만약 수행하여 부처를 찾는다고 할진대는 |
약욕수행운멱불 부지하처욕구진 |
어느 곳에서 참됨을 구해야 할지 모르는도다. |
若能身中自有眞하면 有眞卽是成佛因이니 |
만약 몸 가운데 스스로 참됨이 있다면 |
약능신중자유진 유진즉시성불인 |
그 참됨 있음이 곧 성불하는 씨앗이니라. |
自不求眞外覓佛하면 去覓㹅是大癡人이로다 |
스스로 참을 구하지 않고 밖으로 부처를 찾으면 |
자불구진외멱불 거멱총시대치인 |
가서 찾음이 모두가 크게 어리석은 사람이로다. |
頓敎法門을 今已留하니 救度世人須自修하라 |
돈교의 법문을 이제 남겼나니 |
돈교법문 금이유 구도세인수자수 |
세상 사람을 구제하고 모름지기 스스로 닦으라. |
今報世間學道者하노니 不依此是大悠悠로다 |
이제 세간의 도를 배우는 이에게 알리노니 |
금보세간학도자 불의차시대유유 |
이에 의지하지 않으면 크게 부질없으리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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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멸도(滅度) |
32. 열반에 드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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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說偈已了하고 遂告門人曰 |
대사께서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
대사설게이료 수고문인왈 |
드디어 문인들에게 알리셨다. |
汝等은 好住하라 今共汝別하리라 |
"너희들은 잘 있거라. |
여등 호주 금공여별 |
이제 너희들과 작별하리라. |
吾去已後에 莫作世情悲泣하며 |
내가 떠난 뒤에 |
오거이후 막작세정비읍 |
세상의 인정으로 슬피 울거나 |
而受人吊問錢帛하며 著孝衣하라 |
사람들의 조문과 돈과 비단을 받지 말며 |
이수인조문전백 착효의 |
상복을 입지 말라. |
卽非聖法이며 非我弟子니라 |
성인의 법이 아니며 나의 제자가 아니니라. |
즉비성법 비아제자 |
|
如吾在日一種하야 一時端坐하야 |
내가 살아 있던 날과 한가지로 |
여오재일일종 일시단좌 |
일시에 단정히 앉아서 |
但無動無靜하며 無生無滅하며 |
움직임도 없고 고요함도 없으며 |
단무동무정 무생무멸 |
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며 |
無去無來하며 無是無非하며 |
감도 없고 옴도 없으며 |
무거무래 무시무비 |
옳음도 없고 그름도 없으며 |
無住[無往]하야 坦然寂靜하면 卽是大道니라 |
머무름도 없고 감도 없어서 |
무주[무왕] 탄연적정 즉시대도 |
탄연히 적정하면 이것이 큰 도이니라. |
吾去已後에 但依法修行하면 共吾在日一種이요 |
내가 떠난 뒤에 오직 법에 의지하여 수행하면 |
오거이후 단의법수행 공오재일일종 |
내가 있던 날과 한 가지일 것이나 |
吾若在世라도 汝違敎法하면 |
내가 만약 세상에 있더라도 |
오약재세 여위교법 |
너희가 가르치는 법을 어기면 |
吾住無益이니라 |
내가 있은들 이익이 없느니라." |
오주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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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云 此語已하고 夜至三更에 奄然遷化하니 |
대사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
대사운 차어이 야지삼경 엄연천화 |
밤 삼경에 이르러 문득 돌아가시니 |
大師春秋七十有六이러라 |
대사의 춘추는 일흔여섯이었다. |
대사춘추칠십유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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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滅度之日에 寺內異香氳氳하야 |
대사께서 돌아가신 날, |
대사멸도지일 사내이향온온 |
절 안은 기이한 향내가 가득하여 |
經數日不散하니 山崩地動하고 |
여러 날이 지나도 흩어지지 않았고 |
경수일불산 산붕지동 |
산이 무너지고 땅이 진동하며 |
林木變白하며 日月無光하고 風雲失色이러라 |
숲의 나무가 희게 변하고 해와 달은 광채가 없고 |
임목변백 일월무광 풍운실색 |
바람과 구름이 빛을 잃었다. |
八月三日에 滅度하고 至十一月하야 |
팔월 삼일에 돌아가시고 |
팔월삼일 멸도 지십일월 |
동짓달에 이르러 |
迎和尙神座於曺溪山葬하니 |
큰스님의 영구를 모시어 |
영화상신좌어조계산장 |
조계산에 장사지내니 |
在龍龕之內에 白光이 出現하야 |
용감(龍龕) 속에서 흰 빛이 나타나 |
재룡감지내 백광 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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直上衝天하야 二日始散하니 |
곧장 하늘 위로 솟구치다가 |
직상충천 이일시산 |
이틀 만에 비로소 흩어졌으며 |
韶州刺使韋璩立碑하야 至今供養하니라 |
소주자사 위거는 비를 세우고 |
소주자사위거입비 지금공양 |
지금까지 공양하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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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후기(後記) |
33.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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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壇經은 法海上座集이라 上座無常하니 |
이 「단경」은 상좌인 법해스님이 모은 것이다. |
차단경 법해상좌집 상좌무상 |
법해스님이 돌아가니 |
付同學道漈하고 道漈無常하니 |
같이 배운 도제스님에게 부촉하였고 |
부동학도제 도제무상 |
도제스님이 돌아가니 |
付門人悟眞하야 悟眞은 在嶺南曹溪山法興寺하야 |
문인 오진스님에게 부촉하였는데 |
부문인오진 오진 재영남조계산법흥사 |
오진스님은 영남 조계산 법흥사에서 |
見今傳授此法하니라 |
지금 이 법을 전수하니라. |
견금전수차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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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付此法인댄 須得上根智니 |
만약 이 법을 부촉할진대는 |
여부차법 수득상근지 |
모름지기 상근기의 지혜라야 하며 |
心信佛法하야 立大悲持此經하야 |
마음으로 불법을 믿어 큰 자비를 세우고 |
심신불법 입대비지차경 |
이 경을 지니고 읽어 |
以爲依承하야 於今不絶이로다 |
의지를 삼아 이어받아서 |
이위의승 어금부절 |
지금까지 끊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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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尙은 本是韶州曲江縣人也라 |
(법해)스님은 본래 소주 곡강현 사람이다. |
화상 본시소주곡강현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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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來入涅槃하고 法敎流東土하야 |
여래께서 열반하시고 |
여래입열반 법교류동토 |
법의 가르침이 동쪽 땅으로 흘러서 |
共傳無住하니 卽我心無住라 |
머무름이 없음을 함께 전하니 |
공전무주 즉아심무주 |
곧 나의 마음이 머무름이 없음이로다. |
此眞菩薩이 設眞宗하고 行實喩하야 |
이 진정한 보살이 참된 종취를 설하고 |
차진보살 설진종 행실유 |
진실한 비유를 행하여 |
唯敎大智人하니 是旨依라 |
오직 큰 지혜의 사람만을 가르치나니 |
유교대지인 시지의 |
이것이 뜻의 의지하는 바이다. |
凡度誓修修行行하야 遭難不退하며 |
무릇 제도하기를 서원하고 수행하고 수행하되 |
범도서수수행행 조난불퇴 |
어려움을 만나서는 물러서지 않고 |
遇苦能忍하야 福德深厚라사 方授此法이요 |
괴로움을 만나서도 능히 참아 복과 덕이 깊고 |
우고능인 복덕심후 방수차법 |
두터워야만 바야흐로 이 법을 전할 것이다. |
如根性이 不堪하고 材量이 不得하면 |
만약 근성이 감내하지 못하고 |
여근성 불감 재량 부득 |
재량이 좋지 못하면 |
須求此法하나 違律不德者는 |
모름지기 이 법을 구하더라도 |
수구차법 위율부덕자 |
법을 어긴 덕 없는 이에게는 |
不得妄付壇經이라 |
망령되이 「단경」을 부촉하지 말 것이니 |
부득망부단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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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諸同道者하야 令知密意하노라 |
도를 같이 하는 모든 이에게 알려 |
고제동도자 영지밀의 |
비밀한 뜻을 알게 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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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敦煌本壇經 終 ] |
[ 돈황본 육조단경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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