敦煌本壇經

육조단경(六祖壇經)_敦煌本_26. 참청(參請)~

碧雲 2013. 5. 30. 09:40

26. 참청(參請) 26. 참례하고 가르침을 청함
時有一僧 名智常하야 來曹溪山하야  그 무렵 지상이라는 한 스님이 
시유일승 명지상   내조계산    조계산에 와서 
禮拜和尙하고 問四乘法義하니  큰스님께 예배하고 
예배화상   문사승법의    사승법(四乘法)의 뜻을 물었다. 
智常이 問 和尙曰 지상이 큰스님께 여쭈었다.
지상  문 화상왈
佛說三乘하고 又言最上乘하야 "부처님은 삼승을 말씀하시고
불설삼승   우언최상승 또 최상승을 말씀하시었습니다.
弟子不解하니 望爲敎示하소서  제자는 알지 못하겠사오니 
제자불해   망위교시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慧能大師曰 汝自身心見하고  혜능대사가 말씀하셨다.
혜능대사왈 여자신심견  "너는 자신의 마음을 보고
莫著外法相하라 元無四乘法이니라 바깥 법의 모양에 집착하지 말라.
막착외법상   원무사승법 원래 사승법이란 없느니라.
人心自有四等하야 法有四乘이니 사람의 마음이 스스로 네 가지로 나누어
인심자유사등   법유사승 법에 사승이 있을 뿐이다.
見聞讀誦이 是小乘이요 悟[法]解義是中乘이며 보고 듣고 읽고 욈은 소승이요.
견문독송  시소승   오[법]해의시중승 법을 깨쳐 뜻을 앎은 중승이며
依法修行이 是大乘이요 萬法을 盡通하며 법을 의지하여 수행함은 대승이요
의법수행  시대승   만법  진통 일만 가지 법을 다 통달하고
萬行俱備하야 一切無離하되 但離法相하야 일만 가지 행을 갖추어 일체의 떠남이 없으되
만행구비   일체무리   단이법상 오직 법의 모양을 떠나고 
作無所得이 是最上乘이니 乘是'最上'行義요 짓되 얻는 바가 없는 것이 최상승이니라.
작무소득  시최상승   승시'최상'행의 승(乘)은 행한다는 뜻이요
不在口諍하니 汝須自修하고 莫問吾也어다 입으로 다투는 것에 있지 않으니
부재구쟁   여수자수   막문오야 너는 모름지기 스스로 닦고 나에게 묻지 말라."
又有一僧 名神會하니 南陽人也라 또 한 스님이 있었는데 
우유일승 명신회   남양인야 이름을 신화라 하였으며 남양사람이다.
至曹溪山하야 禮拜問言하되  조계산에 와서 예배하고 물었다.
지조계산   예배문언 
和尙坐禪은 見가 亦不見가 "큰스님께서는 좌선하시면서 보십니까, 
화상좌선    역불견  보지 않으십니까?"
大師起打神會三下하고 却問神會하되 대사께서 일어나서 신회를 세 차례 때리시고
대사기타신회삼하   각문신회 다시 신회에게 물었다.
吾打汝하니 痛가 不痛가  "내가 너를 때렸다. 아프냐, 아프지 않으냐?"
오타여     불통 
神會答言하되 亦痛亦不痛이니다  신회가 대답하였다.
신회답언   역통역불통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기도 합니다."
六祖言曰 吾亦見亦不見이니라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육조언왈 오역견역불견  "나는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하느니라."
神會又問 大師는 何以亦見亦不見이닛고  신회가 또 여쭈었다. "큰스님께서는 
신회우문 대사  하이역견역불견  어째서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하십니까?"
大師言 吾亦見은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대사언 오역견  내가 본다고 하는 것은
常見自過患일새 故云亦見이요 항상 나의 허물을 보는 것이다.
상견자과환   고운역견 그러므로 본다고 말하는 것이며,
亦不見者는 不見天地人過罪라 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하늘과 땅과 
역불견자  불견천지인과죄 사람의 허물과 죄를 보지 않는 것이다.
所以亦見亦不見이니라 그 까닭에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하느니라.
소이역견역불견
汝의 역痛亦不痛은 如何오 네가 아프기도 하고 
  역통역불통  여하 아프지 않기도 하다 했는데 어떤 것이냐?"
神會答曰 若不痛이면 卽同無情木石이요 신회가 대답하였다. "만약 아프지 않다고 하면
신회답왈 약불통   즉동무정목석 곧 무정인 나무와 돌과 같고
若痛이면 卽同凡[夫]하야 卽起於恨이니다 아프지 않다고 하면 곧 범부와 같아서
약통   즉동범[부]   즉기어한 이내 원한을 일으킬 것입니다."
大師言 神會야 向前의 見不見은 是兩邊이요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신회야, 앞에서 
대사언 신회  향전  견불견  시양변 본다고 한 것과 보지 않는다고 한 것은 양변이요
痛[不痛]은 是生滅이니라 아프고 아프지 않음은 생멸이니라.
통[불통]  시생멸
汝自性을 且不見하고 敢來弄人가 너는 자성을 보지 못하면서
여자성  차불견   감래농인 감히 와서 사람을 희롱하려 드는가?"
神會禮拜하고 更不言한대 大師言 신회가 예배하고 다시 더 말하지 않으니,
신회예배   갱불언   대사언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汝心迷不見하면 問善知識覓路하야 "네 마음이 미혹하여 보지 못하면
여심미불견   문선지식멱로 선지식에게 물어서 길을 찾아라.
以心悟自見하면 依法修行하라 마음을 깨쳐서 스스로 보게 되면
이심오자견   의법수행 법을 의지하여 수행하라.
汝自迷하야 不見自心하고 却來問慧能見否아 네가 스스로 미혹하여 자기 마음을 보지 못하면서
여자미   불견자심   각래문혜능견부 도리어 와서 혜능의 보고 보지 않음을 묻느냐?
吾見自知라 代汝迷不得하노니 내가 보는 것은 내 스스로 아는 것이라
오견자지  대여미부득 너의 미혹함을 대신 할 수 없느니라.
汝若自見하면 代得吾迷리오 만약 네가 스스로 본다면
여약자견   대득오미 나의 미혹함을 대신하겠느냐?
何不自修하고 問吾見否아 어찌 스스로 닦지 아니하고
하불자수   문오견부 나의 보고 보지 않음을 묻느냐?"
神會作禮하고 便爲門人하야  신회가 절하고 
신회작례   변위문인  바로 문인이 되어
不離曹溪山中하야 常在左右하니라 조계산중을 떠나지 않고 
불리조계산중   상재좌우 항상 좌우에서 모시었다.
27. 대법(對法) 27. 상대적 이치
大師遂喚門人 法海 志誠 法達 智常 志通 대사께서 드디어 
대사수환문인 법해 지성 법달 지상 지통  문인 법해, 지성, 법달, 지상, 지통, 
志徹 志道 法珍 法如 神會하야 지철, 지도, 법진, 법여, 신회 등을 불렀다.
지철 지도 법진 법여 신회
大師言하되 汝等拾弟子는 近前하라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대사언   여등십제자  근전 "너희 열명의 제자들은 앞으로 가까이 오라.
汝等은 不同餘人이니 吾滅度後에 너희들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 
여등  부동여인   오멸도후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
汝各爲一方頭하리니 吾敎汝說法하야 너희들은 각각 한 곳의 어른이 될 것이니 
여각위일방두    오교여설법 내가 너희들에게 법 설하는 것을 가르쳐서
不失本宗케하리라 근본종취를 잃지 않게 하리라.
부실본종라
擧三科法門과 動用三十六對하야  삼과의 법문과 동용삼십육대를 들어서
거삼과법문  동용삼십육대   
出沒에 卽離兩邊하라 나오고 들어감에 곧 양변을 여의도록 하라.
출몰  즉이양변
說一切法하되 莫離於性相이니 모든 법을 설하되 
설일체법   막이어성상 성품과 모양을 떠나지 말라.
若有人이 問法이어든 出語盡雙하야 皆取法對하야 만약 사람들이 법을 묻거든 
약유인  문법    출어진쌍   개취법대 말을 다 쌍(雙)으로 해서 모두 대법을 취하여라.
來去相因하야 究竟에 二法을 盡除하야  가고 오는 것이 서로 인연하여 구경에는 
내거상인   구경  이법  진제    두 가지 법을 다 없애고 
更無去處케하라 다시 가는 곳마저 없게 하라.
갱무거처
三科法門者는 陰界入이니 陰是五陰이요 삼과법문이란 음(陰), 계(界), 입(入)이다.
삼과법문자  음계입   음시오음 음은 오음(五陰)이요
界[是]十八界요 [入]是十二入이니라  계는 십팔계(十八界)요 
계[시]십팔계  [입]시십이입  입은 십이입(十二入)이니라.
何名五陰고 色陰 受陰 想陰 行陰 識陰이 是요  어떤 것을 오음이라고 하는가?
하명오음  색음 수음 상음 행음 식음    색음, 수음, 상음, 행음, 식음이니라.
何名十八界오 六塵 六門 六識이며 어떤 것을 십팔계라 하는가?
하명십팔계  육진 육문 육식 육진(六塵), 육문(六門), 육식(六識)이니라.
何名十二入고 外六塵과 中六門이라 어떤 것을 십이입이라 하는가?
하명십이입  외육진  중육문 바깥의 육진과 안의 육문이니라.
何名六塵고 色聲香味觸法이 是며 어떤 것을 육진이라 하는가?
하명육진  색성향미촉법  색·성·향·미·촉·법이니라.
何名六門고 眼耳鼻舌身意가 是라 어떤 것을 육문이라 하는가?
하명육문  안이비설신의  눈·귀·코·혀·몸·뜻이니라.
法性이 起六識인 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과 법의 성품이 육식인 안식·이식·비식·
법성  기육식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 설식·신식·의식의 육식과
六門六塵하야 自性이 含萬法하니 名爲含藏識이니 육문과 육진을 일으키고 자성은 만법을 포함하나니 
육문육진   자성  함만법   명위함장식 함장식(含藏識)이라 이름하느니라.
思量卽轉識하야 生六識하야 出六門[見]六塵하니 생각을 하면 곧 식이 작용하여
사량즉전식   생육식   출육문[견]육진 육식이 생기고 육문으로 나와 육진을 본다.
是三六十八이라 由自性邪하야 起十八邪하고 이것이 삼(三)*육(六)은 십팔(十八)이니라.
시삼육십팔   유자성사   기십팔사 자성이 삿되기 때문에 열여덟 가지 삿됨이 일어나고
含自性[正하야 起]十八正이니라 자성이 바름을 포함하면 
함자성[정   기]십팔정 열여덟 가지 바름이 일어나느니라.
含惡用卽衆生이요 善用卽佛이니 악의 작용을 지니면 곧 중생이요
함악용즉중생   선용즉불 선이 작용하면 곧 부처니라.
用由何等고 由自性對로다 작용은 무엇들로 말미암는가?
용유하등  유자성대 자성의 대법으로 말미암느니라.
外境無情이 對有五하니 天與地對며 日與月對며 바깥 경계인 무정(無情)에 다섯 대법이 있으니
외경무정  대유오   천여지대  일여월대 하늘과 땅이 상대요 해와 달이 상대이며
暗與明對며 陰與陽對며 水與火對니라 어둠과 밝음이 상대이며 음과 양이 상대이며
암여명대  음여양대  수여화대 물과 불이 상대이니라.
語與言對와 法與相對는 有十二對하니 논란하는 말과 직언하는 대법과
어여언대  법여상대  유십이대 법과 형상의 대법에 열두 가지가 있다.
有爲無爲有色無色對며 有相無相對며 유위와 무위, 유색과 무색이 상대이며
유위무위유색무색대  유상무상대 유상과 무상이 상대이며
有漏無漏對며 色與空對 動輿靜對 유루와 무루가 상대이며 현상과 공이 상대이며
유루무루대  색여공대 동여정대 움직임과 고요함이 상대이며
淸與濁對 凡與聖對 僧與俗對 老與少對 맑음과 흐림이 상대이며 범(凡), 성(聖)이 상대이며
청여탁대 범여성대 승여속대 노여소대 승(僧), 속(俗)이 상대이며 늙음과 젊음이 상대이며
大大與少少對 長與短對 高與下對니라 큼과 작음이 상대이며 길고 짧음이 상대이며
대대여소소대 장여단대 고여하대 높음과 낮음이 상대니라
自性'居'起用對에 有十九對하니 자성이 일으켜 작용하는 대법에
자성'거'기용대  유십구대 열아홉 가지가 있다.
邪與正對 癡與惠對 愚與智對 삿됨과 바름이 상대요 어리석음과 지혜가 상대이며
사여정대 치여혜대 우여지대 미련함과 슬기로움이 상대이며
亂與定對 戒與非對 直與曲對 어지러움과 선정이 상대이며 
난여정대 계여비대 직여곡대 계율과 잘못됨이 상대이며 곧음과 굽음이 상대이며
實與虛對 嶮與平對 煩惱與菩提對 실(實)과 허(虛)가 상대이며 
실여허대 험여평대 번뇌여보리대 험함과 평탄함이 상대이며 번뇌와 보리가 상대이며
慈與害對 喜與嗔對 捨與慳對 사랑과 해침이 상대이며 기쁨과 성냄이 상대이며
자여해대 희여진대 사여간대 버림과 아낌이 상대이며 
進與退對 生與滅對  나아감과 물러남이 상대이며
진여퇴대 생여멸대  남(生)과 없어짐이 상대이며 
常與無常對 法身與色身對 化身與報身對  항상함과 덧없음이 상대이며
상여무상대 법신여색신대 화신여보신대  법신과 색신이 상대이며 화신과 보신이 상대이며
體與用對 性與相[對]니라 본체와 작용이 상대이며 
체여용대 성여상[대] 성품과 모양이 상대이니라.
有情無情對인 言語와 與法相에 有十二對와 유정, 무정의 대법인 어(語), 언(言)과 
유정무정대  언어  여법상  유십이대 법(法), 상(相)에 열두 가지 대법이 있고
內'外境有無情五對와 自性起有十九對가 바깥 경계인 무정(無情)에 다섯 대법이 있으며
내'외경유무정오대  자성기유십구대 자성이 일으켜 작용하는 열아홉 대법이 있어서
都合成三十六對法也니 모두 설흔여섯 가지의 대법을 이루느니라.
도합성삼십육대법야
此三十六對法을 解用하면 通一切經하야  이 삼십육대법을 알아서 쓰면
차삼십육대법  해용   통일체경  일체의 경전에 통하고 
出入에 卽離兩邊하나니 如何自性起用고 출입에 곧 양변을 떠난다.
출입  즉이양변    여하자성기용 어떻게 자성이 기용(起用)하는가?
三十六對共人言語하나 出外에 於[相]離相하고 삼십육대법이 사람의 언어와 더불어 함께하나
삼십육대공인언어   출외  어[상]이상 밖으로 나와서는 모양에서 모양을 떠나고
入內에 於空離空하니 著空卽惟長無明이요 안으로 들어와서는 공(空)에서 공을 떠나나니
입내  어공이공   착공즉유장무명 공에 집착하면 오직 무명만 기르고
著相惟[長]邪見이라  모양에 집착하면 오직 사견만 기르느니라.
착상유[장]사견 
謗法하야 直言不用文字라하니 법을 비방하면서 곧 말하기를
방법   직언불용문자 문자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旣云不用文字인댄 人不合言語니 그러나 이미 문자를 쓰지 않는다고 말할진대는
기운불용문자   인불합언어 사람이 말하지도 않아야만 옳을 것이다.
言語卽是文字니라 自性上說空하나 언어가 곧 문자이기 때문이다.
언어즉시문자   자성상설공 자성에 대해서 공(空)을 말하나
正語言하면  바른 말로 말하면 
정어언   
本性이 不空하니 迷自惑은 語言邪故라  본래의 성품은 공하지 않으니 미혹하여 
본성  불공   미자혹  어언사고  스스로 현혹됨은 말들이 삿된 까닭이니라.
暗不自暗이요 以明故暗이며  어둠이 스스로 어둡지 아니하나
암불자암   이명고암  밝음 때문에 어두운 것이며,  
暗不自暗이요 以明變暗이라 어둠이 스스로 어둡지 아니하나
암불자암   이명변암 밝음으로써 변화하여 어둡고
以暗現明하야 來去相因하니 어둠으로써 밝음이 나타나니
이암현명   내거상인 오고 감이 서로 원인이 되는 것이다.
三十六對도 亦復如是니라 삼십육대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삼십육대  역부여시
大師言 十弟子하되 已後傳法하야 대사께서 열 명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대사언 십제자   이후전법 "이후에 법을 전하되
遞相敎授一卷壇經하야 不失本宗하라 서로가 이 한 권의 「단경」을 가르쳐 주어 
체상교수일권단경   부실본종 본래의 종취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라.
不稟受壇經하면 非我宗旨니라  「단경」을 이어받지 않는다면 
불품수단경   비아종지    나의 종지가 아니니라.
如今得了하니 遞代流行하라 이제 얻었으니 대대로 유포하여 행하게 하라.
여금득료   체대유행
得遇壇經者는 如見吾親授니라 「단경」을 만나 얻은 이는 
득우단경자  여견오친수 내가 친히 주는 것을 만남과 같으니라."
拾僧이 得敎授已하고 寫爲壇經하야  열 명의 스님들이 가르침을 받아 마치고
십승  득교수이   사위단경    「단경」을 베껴 써서 
遞代流行하니 得者必當見性이로다 대대로 널리 퍼지게 하니
체대유행   득자필당견성 얻은 이는 반드시 자성을 볼 것이다.
28. 진가(眞假) 28. 진실과 거짓
大師先天二年八月三日에 滅度할새  대사께서는 선천 이년 팔월 삼일에 돌아가셨다.
대사선천이년팔월삼일  멸도 
七月八日에 喚門人告別하고 칠월 팔일에 문인들을 불러 고별하시고
칠월팔일  환문인고별
大師[先]天元年에 於新州國恩寺造塔하고 선천 원년에 신주 국은사에 탑을 만들고
대사[선]천원년  어신주국은사조탑
至先天二年七月告別하니라 선천 이년 칠월에 이르러 작별을 고하셨다.
지선천이년칠월고별
大師言하되 汝衆은 近前하라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대사언   여중  근전 "너희들은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吾至八月欲離世間하노니 汝等은 有疑早問하라 나는 팔월이 되면 세상을 떠나고자 하니
오지팔월욕리세간    여등  유의조문 너희들은 의심이 있거든 빨리 물어라.
爲汝破疑하야 當令迷者盡하야 使汝安樂하리니 너희들을 위하여 의심을 부수어 미혹을 없애고 
위여파의   당령미자진   사여안락 너희들로 하여금 안락하게 하리라.
吾若去後에는 無人敎汝하리라 내가 떠난 뒤에는 
오약거후   무인교여 너희들을 가르쳐 줄 사람이 없으리라."
法海等衆僧이 聞已하고 涕淚悲泣하되 법해를 비롯한 여러 스님들이 듣고
법해등중승  문이   체루비읍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었으나
唯有神會가 不動亦不悲泣커늘 六祖言하되 오직 신회만이 꼼짝하지 아니하고 울지도 않으니
유유신회  부동역불비읍   육조언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神會小僧은 却得善[不善]等하야 毁譽不動하나 "어린 신회는 도리어 좋고 나쁜 것에 대하여
신회소승  각득선[불선]등   훼예부동 평등함을 얻어 헐뜯고 칭찬함에 움직이지 않으나
餘者는 不得이로다 數年을 山中에 更修何道며 나머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구나.
여자  부득    수년  산중  갱수하도 여러 해 동안 산중에서 무슨 도를 닦았는가?
汝今悲泣은 更有阿誰하야 憂吾不知去處在아 너희가 지금 슬피 우는 것은 또 누구를 위함인가?
여금비읍  갱유아수   우오부지거처재 나의 가는 곳을 너희가 몰라서 근심하는 것인가?
若不知去處런들 終不別汝리오 만약 내가 가는 곳을 모른들
약부지거처   종불별여 마침내 너희에게 고별하지 않겠느냐?
汝等悲泣은 卽不知吾[去]處니 너희들이 슬피 우는 것은 
여등비읍  즉부지오[거]처 곧 나의 가는 곳을 몰라서이다.
若知去處하면 卽不悲泣이니라 만약 가는 곳을 안다면 곧 슬피 울지 않으리라.
약지거처   즉불비읍
性體가 無生無滅하며 無去無來하니 자성의 본체는 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며
성체  무생무멸   무거무래 감도 없고 옴도 없느니라.
汝等은 盡坐하라 吾與汝一偈하노니  너희들은 다 앉거라.
여등  진좌   오여여일게     내 너희에게 한 게송을 주노니, 
眞假動靜偈라 진가동정게'이다.
진가동정게
汝等은 盡誦取하야 見此偈意하면 汝與吾同이니라 너희들이 다 외어 이 게송의 뜻을 알면
여등  진송취   견차게의   여여오동 너희는 나와 더불어 같을 것이다.
依此修行하야 不失宗旨하라 이것을 의지하여 수행해서
의차수행   부실종지 종지를 잃지 말라."
僧衆禮拜하고 請大師留偈하야 敬心受持니라 스님들이 예배하고 대사께 게송 남기시기를 청하고
승중예배   청대사유게   경심수지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아 가졌다.
偈曰 게송에 말씀하셨다.
게왈
一切無有眞하니 不以見於眞하라  모든 것에 진실이 없나니 
일체무유진   불이견어진 진실을 보려고 하지 말라. 
若見於眞者는 是見이 盡非眞이로다  만약 진실을 본다 해도 
약견어진자  시견  진비진 그 보는 것은 다 진실이 아니다. 
若能自有眞하면 離假卽心眞이요  만약 능히 자기에게 진실이 있다면 
약능자유진   이가즉심진 거짓을 떠나는 것이 곧 마음의 진실이다. 
自心이 不離假라 無眞이어니 何處眞고  자기의 마음이 거짓을 여의지 않아 
자심  불이가  무진    하처진 진실이 없거니, 어느 곳에 진실이 있겠는가? 
有情은 卽解動이요 無情은 卽不動이니  유정은 곧 움직일 줄을 알고 
유정  즉해동   무정  즉부동 무정은 움직이지 않나니 
若修不動行이면 同無情不動이라  만약 움직이지 않는 행을 닦는다면 
약수부동행   동무정부동 무정의 움직이지 않음과 같다. 
若見眞不動하면 動上에 有不動이니  만약 참으로 움직이지 않음을 본다면 
약견진부동   동상  유부동 움직임 위에 움직이지 않음이 있나니 
不動이 是不動이면 無情無佛種이로다  움직이지 않음이 움직이지 않음이면 
부동  시부동   무정무불종 뜻도 없고 부처의 씨앗도 없도다. 
能善分別相하되 第一義不動이니  능히 모양을 잘 분별하되 
능선분별상   제일의부동 첫째 뜻은 움직이지 않는다. 
若悟作此見하면 則是眞如用이니라  만약 깨쳐서 이 견해를 지으면 
약오작차견   즉시진여용 이것이 곧 진여의 씀이니라. 
報諸學道者하노니 努力須用意하야  모든 도를 배우는 이에게 말하노니 
보제학도자    노력수용의 모름지기 힘써 뜻을 써서 
莫於大乘門에 劫執生死智하라  대승의 문에서 도리어 
막어대승문  각집생사지 생사의 지혜에 집착하지 말라. 
前頭人相應하면 卽共論佛語어니와  앞의 사람이 서로 응하면 
전두인상응   즉공론불어 곧 함께 부처님 말씀을 의논하려니와 
若實不相應인댄 合掌令歡喜하라  만약 실제로 서로 응하지 않으면 
약실불상응   합장령한희 합장하여 환희케 하라. 
此敎는 本無諍이라 無諍하면 失道意리오  이 가르침은 본래 다툼이 없음이라 
차교  본무쟁   무쟁   실도의 다투지 않으면 도의 뜻을 잃으리오. 
執迷諍法門하면 自性이 入生死로다  미혹에 집착하여 법문을 다투면 
집미쟁법문   자성  입생사 자성이 생사에 들어가느니라. 
29. 전게(傳偈) 29. 전승 게송 
衆僧이 旣聞하야 識大師意하야  대중스님들은 다 듣고 
중승  기문   식대사의  대사의 뜻을 알았으며
更不敢諍하고 依法修行하야  다시는 감히 다투지 아니하고
갱불감쟁   의법수행  법을 의지하여 수행하였다.
一時禮拜하니 卽知大師不永住世니라 [대중이] 일시에 예배하니 곧 대사께서 
일시예배   즉지대사불영주세 세상에 오래 머무시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上座法海向前言하되 大師여 大師去後에는 상좌인 법해가 앞으로 나와 여쭈었다.
상좌법해향전언   대사  대사거후 "큰스님이시여, 큰스님께서 가신 뒤에
衣法을 當付何人고  가사와 법을 마땅히 누구에게 부촉하시겠습니까?"
의법  당부하인 
大師言 法卽付了하니 汝不須問이어다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대사언 법즉부료   여불수문 "법은 전하여 마쳤으니 너희는 모름지기 묻지 말라.
吾滅後二十餘年에 邪法撩亂하야 惑我宗旨할새 내가 떠난 뒤 이십여 년에 삿된 법이 요란하여
오멸후이십여년  사법요란   혹아종지 나의 종지를 혹란케 할 것이다.
有人出來하야 不惜身命하고 그러나 어떤 사람이 나와서
유인출래   불석신명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定佛敎是非하야 竪立宗旨하리니 卽是吾正法이라 불교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여 종지를 세우리니
정불교시비   수립종지    즉시오정법 이것이 곧 나의 바른 법이다.
衣不合傳이나 汝不信인댄 그러므로 가사를 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의불합전   여불신 너희가 믿지 않을진대는
吾與誦先代五祖傳衣付法頌하리라 내가 선대의 다섯 분 조사께서 
오여송선대오조전의부법송 가사를 전하고 법을 부촉하신 게송을 외어 주리라.
若據第一祖達摩頌意하면 卽不合傳衣니 만약 제일조 달마조사의 게송의 뜻에 의거하면
약거제일조달마송의   즉불합전의 곧 가사를 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
聽하라 吾與汝誦하리라  잘 들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외리라."
   오여여송    
頌曰 게송에 말씀하셨다.
송왈
第一祖達摩和尙 頌曰 제일조 달마화상의 게송에 말씀하셨다.
제일조달마화상 송왈
吾本來唐國하야 傳敎救迷情하노니   내 본시 당나라에 와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여
오본래당국   전교구미정   미혹한 중생을 구하노니
一花開五葉하야 結果自然成이로다   한 꽃에 다섯 잎이 열리어
일화개오엽   결과자연성   그 결과가 자연히 이루리로다.
第二祖惠可和尙 頌曰 제이조 혜가스님의 게송에 말씀하셨다.
제이조혜가화상 송왈
本來緣有地하야 從地種花生하니   본래 땅이 있는 까닭에
본래연유지   종지종화생   땅으로부터 씨앗 꽃 피나니
當本元無地하면 花從何處生고   만약 본래로 땅이 없다면
당본원무지   화종하처생   꽃이 어느 곳으로부터 피어나리오
第三祖僧璨和尙 頌曰 제삼조 승찬스님의 게송에 말씀하셨다.
제삼조승찬화상 송왈
花種雖因地하야 地上種花生이나   꽃씨가 비록 땅을 인연하여
화종수인지   지상종화생   땅 위에 씨앗 꽃을 피우나
花種無生性이라 於地亦無生이로다   꽃씨는 나는 성품이 없나니
화종무생성   어지역무생   땅에도 또한 남이 없도다.
第四祖道信和尙 頌曰 제사조 도신스님의 게송에 말씀하셨다.
제사조도신화상 송왈
花種有生性하야 因地種花生하니   꽃씨에 나는 성품이 있어
화종유생성   인지종화생   땅을 인연하여 씨앗 꽃이 피나
先緣不和合하면 一切盡無生이로다   앞의 인연이 화합하지 않으면
선연불화합   일체진무생   모든 것이 다 나지 않는도다.
第五祖弘忍和尙 頌曰 제오조 홍인스님의 게송에 말씀하셨다.
제오조홍인화상 송왈
有情來下種하야 無情花卽生하고   유정이 와서 씨 뿌리니
유정래하종   무정화즉생   무정이 꽃을 피우고
無情又無種이라 心地亦無生이로다   정도 없고 씨앗도 없나니
무정우무종   심지역무생   마음 땅에 또한 남이 없도다.
第六祖慧能和尙 頌曰 제육조 혜능의 게송에 말한다.
제육조혜능화상 송왈
心地含情種하야 法雨卽花生이라   마음의 땅이 뜻의 씨앗을 머금으니
심지함정종   법우즉화생   법의 비가 꽃을 피운다.
自悟花情種하니 菩提果自成이로다   스스로 꽃 뜻의 씨앗을 깨달으니
자오화정종   보리과자성   보리의 열매가 스스로 이루는도다.
能大師言하되 汝等은 聽吾作二頌하라 혜능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능대사언   여등  청오작이송 "너희들은 내가 지은 두 게송을 들으라.
取達摩和尙頌意니 汝迷人이 달마스님의 게송의 뜻을 취하였으니
취달마화상송의  여미인 너희 미혹한 사람들은 
依此頌修行하면 必當見性하리라 이 게송을 의지하여 수행하라.
의차송수행   필당견성 그러면 반드시 자성을 보리라."
第一頌曰 첫째 게송에 말씀하셨다.
제일송왈
心地에 邪花放하니 五葉이 逐根隨하야   마음 땅에 삿된 꽃이 피니
심지  사화방   오엽  축근수   다섯 잎이 뿌리를 좇아 따르고
共造無明業하야 見被業風吹로다   함께 무명의 업을 지어
공조무명업   견피업풍취   업의 바람에 나부낌을 보는도다.
第二頌曰 둘째 게송에 말씀하셨다.
제이송왈
心地에 正花放하니 五葉이 逐根隨하야   마음 땅에 바른 꽃이 피니
심지  정화방   오엽  축근수   다섯 잎이 뿌리를 좇아 따르고
共修般若惠하야 當來佛菩提로다   함께 반야의 지혜를 닦으니 
공수반야혜   당래불보리   장차 오실 부처님의 깨달음이로다.
六祖說偈已了하고 放衆生散하니 육조스님께서 게송을 말씀하여 마치시고
육조설게이료   방중생산 대중을 해산시켰다.
門人이 出外思惟하야 卽知大師不久住世니라 밖으로 나온 문인들은 생각하였으니
문인  출외사유   즉지대사불구주세 대사께서 세상에 오래 머물지 않으실 것을 알았다.
30. 전통(傳統) 30. 전승 계보
六祖後至八月三日하야 式後에 大師言하되 그 뒤, 육조스님께서는 팔월 초삼일에 이르러
육조후지팔월삼일   식후  대사언 공양 끝에 말씀하셨다.
汝等著位坐하라 吾今共汝等別하리라 "너희들은 차례를 따라 앉아라.
여등착위좌   오금공여등별 내 이제 너희들과 작별하리라."
法海問言하되 此頓敎法傳授는  법해가 여쭈었다. 
법해문언   차돈교법전수   "이 돈교법의 전수는 
從上已來로 至今幾代닛고 예부터 지금까지 몇 대입니까?"
종상이래  지금기대
六祖言 初傳授七佛하니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육조언 초전수칠불 "처음은 일곱 부처님으로부터 전수되었으니
釋迦牟尼佛은 第七이라 석가모니불은 그 일곱째이시다.
석가모니불  제칠
大迦葉第八 阿難第九 末田地第十  대가섭은 제팔, 아난은 제구,
대가섭제팔 아난제구 말전지제십   말전지는 제십, 
商那和修第十一 優婆掬多第十二 提多迦第十三  상나화수는 제십일,
상나화수제십일 우바국다제십이 제다가제십삼   우바국다는 제십이, 제다가는 제십삼,
佛陀難提十四 佛陀蜜多第十五 脇比丘第十六  불타난제는 제십사, 
불타난제십사 불타밀다제십오 협비구제십육  불타밀다는 제십오, 협비구는 제십육, 
富那奢第十七 馬鳴第十八 毗羅長者第十九  부나사는 제십칠, 
부나사제십칠 마명제십팔 비라장자제십구  마명은 제십팔, 비라장자는 제십구,
龍樹第 迦那提婆第廾一 羅睺羅第廾二  용수는 제이십, 
용수제이십 가나제바제이십일 라후라제이십이  가나제바는 제이십일, 라후라는 제이십이, 
僧迦那提第三 僧迦耶舍第廾四  승가나제는 제이십삼,
승가나제제이십삼 승가야사제이십사  승가야사는 제이십사, 
鳩摩羅馱第五 闍耶多第  구마라타는 제이십오,
구마라타제이십오 사야타제이십육  사야타는 제이십육, 
婆修盤多第七 摩拏羅第八 鶴勒那第  바수반다는 제이십칠, 마나라는 제이십팔, 
바수반다제이십칠 마나라제이십팔 학륵나제이십구  학륵나는 제이십구,
師子比丘第卅 舍那婆斯第卅一 優婆堀第卅二  사자비구는 제삼십, 사나바사는 제삼십일,
사자비구제삼십 사나바사제삼십일 우바굴제삼십이  우바굴은 제삼십이, 
僧迦羅第卅三 須婆蜜多第卅四  승가라는 제삼십삼, 수바밀다는 제삼십사, 
승가라제삼십삼 수바밀다제삼십사 
南天竺國王子 第三子菩提達摩第卅五  남천축국 왕자 셋째 아들인 
남천축국왕자 제삼자보리달마제삼십오  보리달마는 제삼십오,
唐國僧惠可第卅六 僧璨第卅七  당나라 스님 혜가는 제삼십육, 
당국승혜가제삼십육 승찬제삼십칠  승찬은 제삼십칠, 
道信第卅八 弘忍第卅九  도신은 제삼십팔, 
도신제삼십팔 홍인제삼십구  홍인은 제삽십구, 
慧能自身은 當今受法第四十이니라 나 혜능이 이제 법을 받은 것은 
혜능자신  당금수법제사십 제사십대이니라."
大師言 今日已後로 遞相傳授하야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대사언 금일이후  체상전수 "오늘 이후로는 서로서로 전수하여
須有依約하야 莫失宗旨하라 모름지기 의지하고 믿어서 종지를 잃지 말라."
수유의약   막실종지
31. 진불(眞佛) 31. 참다운 부처
法海又白 大師今去에 留付何法하야 법해가 또 여쭈었다. "큰스님께서 이제 가시면 
법해우백 대사금거  유부하법 무슨 법을 부촉하여 남기시어
令後代人으로 如何見佛고 뒷 세상 사람으로 하여금
영후대인   여하견불 어떻게 부처님을 보게 하시렵니까?"
六祖言 汝聽하라 後代迷人이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육조언 여청   후대미인  "너희들은 들으라. 뒷 세상의 미혹한 사람이
但識衆生하면 卽能見佛이요 중생을 알기만 하면 
단식중생   즉능견불 곧 능히 부처를 볼 것이나 
若不識衆生하면 覓佛萬劫하야도 不得見也니라 만약 중생을 알지 못하면 
약불식중생   멱불만겁    부득견야 만겁토록 부처를 찾아도 보지 못하리라.
吾今敎汝하야 識衆生하야 見佛하며 내가 지금 너희로 하여금 
오금교여   식중생   견불 중생을 알아 부처를 보게 하고자
更留見眞佛解脫頌하리니 다시 '참 부처를 보는 해탈의 노래'를 남기리니
갱유견진불해탈송
迷卽不見佛이요 悟者卽見이니라 미혹하면 부처를 보지 못하고
미즉불견불   오자즉견 깨친 이는 곧 보느니라."
法海願聞하노니 代代流傳하야 世世不絶하리다 "법해는 듣기를 바라오며 대대로 유전하여
법해원문    대대유전   세세부절 세세생생에 끊어지지 않게 하리이다."
六祖言 汝聽하라 吾與汝說하리라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들으라. 
육조언 여청   오여여설 내 너희들을 위하여 말하여 주리라.
後代世人이 若欲覓佛이면  만약 뒷 세상 사람들이 
후대세인  약욕멱불 부처를 찾고자 할진대는
但識自心衆生하면 卽能識佛이니  오직 자기 마음의 중생을 알라.
단식자심중생   즉능식불  그러면 곧 능히 부처를 알게 되는 것이니
卽緣有衆[生]하야 離衆生無佛心이니라 곧 중생이 있음을 인연하기 때문이며
즉연유중[생]   이중생무불심 중생을 떠나서는 부처의 마음이 없느니라.
迷卽佛이 衆生이요 悟卽衆生이 佛이며 미혹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미즉불  중생   오즉중생  깨치면 중생이 부처이며
愚癡면 佛이 衆生이요 智慧는 衆生이 佛이니라 우치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우치    중생   지혜  중생  지혜로우면 중생이 부처이니라,
心險하면 佛이 衆生이요 平等하면 衆生이 佛이니 마음이 험악하면 부처가 중생이요
심험     중생   평등   중생  마음이 평등하면 중생이 부처이니
一生에 心若險하면 佛在衆生中이로다 한평생 마음이 험악하면
일생  심약험   불재중생중 부처가 중생 속에 있도다.
一念悟若平하면 卽衆生이 自佛이니 만약 한생각 깨쳐 평등하면
일념오약평   즉중생  자불 곧 중생이 스스로 부처이니
我心自有佛이라 自佛이 是眞佛이니 내 마음에 스스로 부처가 있음이라
아심자유불   자불  시진불 자기 부처가 참 부처이니
自若無佛心하면 向何處求佛고 만약 자기에게 부처의 마음이 없다면
자약무불심   향하처구불 어느 곳을 향하여 부처를 구하리오."
大師言하되 汝等門人은 好住하라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대사언   여등문인  호주 "너희 문인들은 잘 있거라.
吾留一頌하노니 名自性眞佛解脫頌이라 내가 게송 하나를 남기리니
오유일송    명자성진불해탈송 자성진불해탈송'이라 이름하느니라.
後代迷[人]이 聞此頌意하면  뒷 세상에 미혹한 사람이
후대미[인]  문차송의  이 게송의 뜻을 들으면
「意」卽見自心自性眞佛하리니 곧 자기의 마음, 자기 성품의
「의」즉견자심자성진불 참 부처를 보리라.
與汝此頌하야 吾共汝別하노라 너희에게 이 게송을 주면서 
여여차송   오공여별 내 너희와 작별하리라."
頌曰 게송에 말씀하셨다.
송왈
眞如淨性이 是眞佛이요 邪見三毒이 是眞魔라 진여의 깨끗한 성품이 참 부처요
진여정성  시진불   사견삼독  시진마 삿된 견해의 삼독이 곧 참 마군(魔軍)이니라.
邪見之人은 魔在舍하고 正見之人은 佛則過로다 삿된 생각 가진 사람은 마군이 집에 있고
사견지인  마재사   정견지인   불즉과 바른 생각 가진 사람은 부처가 곧 찾아 오도다.
性中邪見三毒生이니 卽是魔王來住舍요 성품 가운데서 삿된 생각인 삼독이 나나니
성중사견삼독생   즉시마왕래주사 곧 마왕이 와서 집에 살고
正見自除三毒心하면 魔變成佛眞無假로다 바른 생각이 삼독의 마음을 스스로 없애면
정견자제삼독심   마변성불진무가 마군이 변하여 부처되나니 참되어 거짓이 없도다.
化身報身及淨身이면 三身이 元本是一身이니 화신과 보신과 정신이여
화신보신급정신   삼신  원본시일신 세 몸이 원래로 한 몸이니
若向身中覓自見하면 卽是[成]佛菩提因이니라 만약 자신에게서 스스로 보는 것을 찾는다면
약향신중멱자견   즉시[성]불보리인 곧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하는 씨앗이니라.
本從化身生淨性이라 淨性이 常在化身中하니 본래 화신으로부터 깨끗한 성품이 나는지라
본종화신생정성   정성  상재화신중 깨끗한 성품은 항상 화신 속에 있고
性使化身行正道하면 當來圓滿眞無窮이로다 성품이 화신으로 하여금 바른 길을 행하게 하면
성사화신행정도   당래원만진무궁 장차 원만하여 참됨이 다함 없도다.
性이 本身淸淨因이니 除卽無淨性身이라 음욕의 성품은 본래 몸의 깨끗한 씨앗이니
음성  본신청정인   제음즉무정성신 음욕을 없애고는 깨끗한 성품의 몸이 없다.
性中에 但自離五欲하면 見性刹那卽是眞이로다 다만 성품 가운데 다섯 욕심을 스스로 여의면
성중  단자리오욕   견성찰나즉시진 찰나에 성품을 보나니 그것이 곧 참이로다.
今生에 若悟頓敎門하면 悟卽眼前見世尊이니 만약 금생에 돈교의 법문을 깨치면
금생  약오돈교문   오즉안전견세존 곧 눈앞에 세존을 보려니와
若欲修行云覓佛인댄 不知何處欲求眞고 만약 수행하여 부처를 찾는다고 할진대는
약욕수행운멱불   부지하처욕구진 어느 곳에서 참됨을 구해야 할지 모르는도다.
若能身中自有眞하면 有眞卽是成佛因이니 만약 몸 가운데 스스로 참됨이 있다면
약능신중자유진   유진즉시성불인 그 참됨 있음이 곧 성불하는 씨앗이니라.
自不求眞外覓佛하면 去覓㹅是大癡人이로다 스스로 참을 구하지 않고 밖으로 부처를 찾으면
자불구진외멱불   거멱총시대치인 가서 찾음이 모두가 크게 어리석은 사람이로다.
頓敎法門을 今已留하니 救度世人須自修하라 돈교의 법문을 이제 남겼나니
돈교법문  금이유   구도세인수자수 세상 사람을 구제하고 모름지기 스스로 닦으라.
今報世間學道者하노니 不依此是大悠悠로다 이제 세간의 도를 배우는 이에게 알리노니
금보세간학도자    불의차시대유유 이에 의지하지 않으면 크게 부질없으리로다.
32. 멸도(滅度) 32. 열반에 드심
大師說偈已了하고 遂告門人曰 대사께서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대사설게이료   수고문인왈 드디어 문인들에게 알리셨다.
汝等은 好住하라 今共汝別하리라 "너희들은 잘 있거라.
여등  호주   금공여별 이제 너희들과 작별하리라.
吾去已後에 莫作世情悲泣하며  내가 떠난 뒤에 
오거이후  막작세정비읍  세상의 인정으로 슬피 울거나
而受人吊問錢帛하며 著孝衣하라 사람들의 조문과 돈과 비단을 받지 말며
이수인조문전백   착효의 상복을 입지 말라.
卽非聖法이며 非我弟子니라  성인의 법이 아니며 나의 제자가 아니니라.
즉비성법   비아제자 
如吾在日一種하야 一時端坐하야 내가 살아 있던 날과 한가지로
여오재일일종   일시단좌 일시에 단정히 앉아서
但無動無靜하며 無生無滅하며 움직임도 없고 고요함도 없으며
단무동무정   무생무멸 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며
無去無來하며 無是無非하며 감도 없고 옴도 없으며
무거무래   무시무비 옳음도 없고 그름도 없으며
無住[無往]하야 坦然寂靜하면 卽是大道니라 머무름도 없고 감도 없어서
무주[무왕]   탄연적정   즉시대도 탄연히 적정하면 이것이 큰 도이니라.
吾去已後에 但依法修行하면 共吾在日一種이요 내가 떠난 뒤에 오직 법에 의지하여 수행하면
오거이후  단의법수행   공오재일일종 내가 있던 날과 한 가지일 것이나
吾若在世라도 汝違敎法하면  내가 만약 세상에 있더라도 
오약재세   여위교법  너희가 가르치는 법을 어기면
吾住無益이니라 내가 있은들 이익이 없느니라."
오주무익
大師云 此語已하고 夜至三更에 奄然遷化하니 대사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대사운 차어이   야지삼경  엄연천화 밤 삼경에 이르러 문득 돌아가시니
大師春秋七十有六이러라 대사의 춘추는 일흔여섯이었다.
대사춘추칠십유육
大師滅度之日에 寺內異香氳氳하야 대사께서 돌아가신 날, 
대사멸도지일  사내이향온온 절 안은 기이한 향내가 가득하여
經數日不散하니 山崩地動하고  여러 날이 지나도 흩어지지 않았고
경수일불산   산붕지동  산이 무너지고 땅이 진동하며
林木變白하며 日月無光하고 風雲失色이러라 숲의 나무가 희게 변하고 해와 달은 광채가 없고
임목변백   일월무광   풍운실색 바람과 구름이 빛을 잃었다.
八月三日에 滅度하고 至十一月하야 팔월 삼일에 돌아가시고
팔월삼일  멸도   지십일월 동짓달에 이르러
迎和尙神座於曺溪山葬하니 큰스님의 영구를 모시어
영화상신좌어조계산장 조계산에 장사지내니
在龍龕之內에 白光이 出現하야  용감(龍龕) 속에서 흰 빛이 나타나
재룡감지내  백광  출현 
直上衝天하야 二日始散하니 곧장 하늘 위로 솟구치다가
직상충천   이일시산 이틀 만에 비로소 흩어졌으며
韶州刺使韋立碑하야 至今供養하니라 소주자사 위거는 비를 세우고
소주자사위거입비   지금공양 지금까지 공양하니라.
33. 후기(後記) 33. 후기
此壇經은 法海上座集이라 上座無常하니 이 「단경」은 상좌인 법해스님이 모은 것이다.
차단경  법해상좌집   상좌무상 법해스님이 돌아가니
付同學道하고 道無常하니 같이 배운 도제스님에게 부촉하였고
부동학도제   도제무상 도제스님이 돌아가니
付門人悟眞하야 悟眞은 在嶺南曹溪山法興寺하야 문인 오진스님에게 부촉하였는데
부문인오진   오진  재영남조계산법흥사 오진스님은 영남 조계산 법흥사에서
見今傳授此法하니라 지금 이 법을 전수하니라.
견금전수차법
如付此法인댄 須得上根智니 만약 이 법을 부촉할진대는 
여부차법   수득상근지 모름지기 상근기의 지혜라야 하며
心信佛法하야 立大悲持此經하야  마음으로 불법을 믿어 큰 자비를 세우고
심신불법   입대비지차경  이 경을 지니고 읽어 
以爲依承하야 於今不絶이로다 의지를 삼아 이어받아서
이위의승   어금부절 지금까지 끊이지 않는다.
和尙은 本是韶州曲江縣人也라 (법해)스님은 본래 소주 곡강현 사람이다.
화상  본시소주곡강현인야
如來入涅槃하고 法敎流東土하야 여래께서 열반하시고 
여래입열반   법교류동토 법의 가르침이 동쪽 땅으로 흘러서
共傳無住하니 卽我心無住라 머무름이 없음을 함께 전하니
공전무주   즉아심무주 곧 나의 마음이 머무름이 없음이로다.
此眞菩薩이 設眞宗하고 行實喩하야  이 진정한 보살이 참된 종취를 설하고
차진보살  설진종   행실유  진실한 비유를 행하여
唯敎大智人하니 是旨依라 오직 큰 지혜의 사람만을 가르치나니
유교대지인   시지의 이것이 뜻의 의지하는 바이다.
凡度誓修修行行하야 遭難不退하며 무릇 제도하기를 서원하고 수행하고 수행하되
범도서수수행행   조난불퇴 어려움을 만나서는 물러서지 않고
遇苦能忍하야 福德深厚라사 方授此法이요 괴로움을 만나서도 능히 참아 복과 덕이 깊고 
우고능인   복덕심후   방수차법 두터워야만 바야흐로 이 법을 전할 것이다.
如根性이 不堪하고 材量이 不得하면  만약 근성이 감내하지 못하고
여근성  불감   재량  부득    재량이 좋지 못하면 
須求此法하나 違律不德者는  모름지기 이 법을 구하더라도 
수구차법   위율부덕자   법을 어긴 덕 없는 이에게는 
不得妄付壇經이라 망령되이 「단경」을 부촉하지 말 것이니
부득망부단경
告諸同道者하야 令知密意하노라 도를 같이 하는 모든 이에게 알려
고제동도자   영지밀의 비밀한 뜻을 알게 하노라.
[ 敦煌本壇經  終 ] [ 돈황본 육조단경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