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멸죄(滅罪) |
19. 죄를 멸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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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知識아 後代에 得吾法者는 |
"선지식들아, |
선지식 후대 득오법자 |
뒷 세상에 나의 법을 얻는 이는 |
常見吾法身이 不離汝左右리라 |
항상 나의 법신이 |
상견오법신 불리여좌우 |
너희의 좌우를 떠나지 않음을 보리라. |
善知識아 將此頓敎法門하야 同見同行하야 |
선지식들아, 이 돈교의 법문을 가지고 |
선지식 장차돈교법문 동견동행 |
같이 보고 같이 행하여 |
發願受持하되 如事佛故로 |
소원을 세워 받아 지니되 |
발원수지 여사불고 |
부처님 섬기듯이 함으로써 |
終身受持而不退者는 欲入聖位니라 |
종신토록 받아 지녀 물러나지 않는 사람은 |
종신수지이불퇴자 욕입성위 |
성인의 지위에 들어가고자 하느니라. |
然須傳受時에 從上已來로 嘿然而付於法하야 |
그러나 전하고 받을 때에는 |
연수전수시 종상이래 묵연이부어법 |
모름지기 예부터 말없이 법을 부촉하여 |
發大誓願하야 不退菩提하면 卽須分付니라 |
큰 서원을 세워서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
발대서원 불퇴보리 즉수분부 |
곧 모름지기 분부한 것이니라. |
若不同見解커나 無有志願하면 |
만약 견해가 같지 않거나 뜻과 원이 없다면 |
약부동견해 무유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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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在處處에 勿妄宣傳하야 損彼前人하라 |
곳곳마다 망령되이 선전하여 |
재재처처 물망선전 손피전인 |
저 앞 사람을 손상케 하지 말라. |
究竟無益이니라 |
마침내 이익이 없느니라. |
구경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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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遇人不解하야 謾此法門하면 |
만약 만나는 사람이 알지 못하여 |
약우인불해 만차법문 |
이 법문을 업신여기면 |
百劫萬劫千生에 斷佛種性이니라 |
백겁만겁 천생토록 |
백겁만겁천생 단불종성 |
부처의 종자를 끊게 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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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言하되 善知識아 聽吾說無相頌하라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선지식 청오설무상송 |
"선지식들아, 나의 '모양 없는 게송'을 들으라. |
令汝迷者罪滅할새 亦名滅罪頌이니라. |
너희 미혹한 사람들의 죄를 없앨 것이니 |
영여미자죄멸 역명멸죄송 |
또한 '죄를 없애는 게송[滅罪頌]'이라 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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頌曰 |
게송에 말씀하셨다. |
송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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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人 修福不修道하고 謂言修福이 而是道하니 |
어리석은 사람은 복은 닦고 도는 안 닦으며 |
우인 수복불수도 위언수복 이시도 |
복 닦는 것이 도라 하네. |
布施供養福無邊이나 心中三業元來在로다 |
보시공양의 복덕 그 끝이 없으나 |
보시공양복무변 심중삼업원래재 |
마음 속 삼업은 그대로 남아 있네. |
若將修福欲滅罪인댄 後世得福罪無造리오 |
만약 복을 닦아 죄 없애려 해도 |
약장수복욕멸죄 후세득복죄무조 |
뒷 세상에 복 받겠지만 죄는 따르지 않겠는가? |
若解向心除罪緣하면 各自性中眞懺悔로다 |
만약 마음 속에서 죄의 반연 없앨 줄 안다면 |
약해향심제죄연 각자성중진참회 |
저마다 자기 성품 속의 참된 참회로다. |
若悟大乘眞懺悔하면 除邪行正造無罪라 |
만약 대승의 참된 참회를 깨친다면 |
약오대승진참회 제사행정조무죄 |
삿됨 없애고 바름을 행하여 죄 없어지리. |
學道之人이 能自觀하면 卽與悟人同一例로다 |
도 배우는 사람이 능히 스스로 보면 |
학도지인 능자관 즉여오인동일례 |
곧 깨친 사람과 더불어 같도다. |
大師令傳此頓敎하야 願學之人同一體하니 |
오조께서 이 단박 깨치는 가르침을 전하심은 |
대사영전차돈교 원학지인동일체 |
배우는 사람이 같은 한 몸 되를 바라서이니 |
若欲當來覓本身인댄 三毒惡緣心中洗하라 |
만약 장차 본래의 몸을 찾고자 한다면 |
약욕당래멱본신 삼독악연심중세 |
삼독의 나쁜 인연을 마음 속에서 씻어 버려라. |
努力修道莫悠悠어다 忽然虛度一世休니 |
힘써 도를 닦아 유유히 지내지 말라. |
노력수도막유유 홀연허도일세휴 |
어느덧 헛되이 지나 한 세상 끝나리니 |
若遇大乘頓敎法이어든 虔誠合掌志心求하라 |
만약 대승의 단박 깨치는 법을 만났거든 |
약우대승돈교법 건성합장지심구 |
정성들여 합장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구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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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說法了한대 韋使君官僚와 僧衆道俗이 |
대사께서 법을 설하여 마치시니, |
대사설법료 위사군관료 승중도속 |
위사군과 관료와 스님들 도교인과 속인들의 |
讚言無盡하야 昔所未聞이러라 |
찬탄하는 말이 끊이지 않고 |
찬언무진 석소미문 |
예전에 듣지 못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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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공덕(功德) |
20. 공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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使君이 禮拜하고 自言하되 |
위사군이 예배하고 스스로 말하였다. |
사군 예배 자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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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尙說法은 實不思議로다 |
"큰 스님께서 법을 설하심은 실로 부사의합니다. |
화상설법 실불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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弟子甞有少疑하야 欲問和尙하노니 |
제자가 일찍이 조그마한 의심이 있어서 |
제자상유소의 욕문화상 |
큰 스님께 여쭙고자 하오니 |
望'意'和尙은 大慈大悲로 爲弟子說하소서 |
바라건대 큰 스님께서는 |
망'의'화상 대자대비 위제자설 |
대자대비로 제자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
大師言하되 有疑卽問이니 何須再三가 |
육조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의심이 있거든 물으라. |
대사언 유의즉문 하수재삼 |
어찌 두 번 세 번 물을 필요가 있겠는가?" |
使君問하되 法은 |
위사군이 물었다. |
사군문 법 |
"대사께서 설하신 법은 |
可不不是西國第一祖達磨祖師宗旨닛고 |
서쪽 나라에서 오신 제일조 |
가부불시서국제일조달마조사종지 |
달마조사의 종지가 아닙니까?" |
大師言是라 弟子見說하니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
대사언시 제자견설 |
"제자가 듣자오니 |
達磨大師化梁武帝할새 問達磨하되 |
달마대사께서 양무제를 교화하실때, |
달마대사화양무제 문달마 |
양무제가 달마대사께 묻기를 |
朕이 一生已來로 造寺布施供養하니 |
짐이 한 평생 동안 |
짐 일생이래 조사보시공양 |
절을 짓고 보시를 하며 공양을 올렸는데 |
有'有'功德否아 達磨答言하되 |
공덕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
유'유'공덕부 달마답언 |
달마대사께서 대답하시기를 |
並無功德이니라 武帝惆悵하야 |
전혀 공덕이 없습니다.'라 하시니 |
병무공덕 무제추창 |
무제는 불쾌히 여겨 |
遂遣達磨하야 出境이라하니 |
마침내 달마대사를 |
수견달마 출경 |
나라 밖으로 내보내었다고 하는데 |
未審此言을 請和尙說하소서 |
이 말을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 |
미심차언 청화상설 |
청컨대 큰스님께서 말씀해 주십시요." |
六祖言하되 實無功德이니 |
육조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육조언 실무공덕 |
"실로 공덕이 없으니 |
使君아 勿疑達磨大師言하라 |
사군은 달마대사의 말씀을 의심하지 말라. |
사군 물의달마대사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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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帝著邪道하야 不識正法이니라 |
무제가 삿된 길에 집착하여 |
무제착사도 불식정법 |
바른 법을 모른 것이니라." |
使君이 問하되 何以無功德고 和尙이 言하되 |
위사군이 물었다. "어찌하여 공덕이 멊습니까?" |
사군 문 하이무공덕 화상 언 |
육조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造寺布施供養은 只是修福이라 |
"절을 짓고 보시하며 공양을 올리는 것은 |
조사보시공양 지시수복 |
다만 복을 닦는 것이며 |
不可將福하야 以爲功德이니 |
복을 이끄는 것이 아니니 |
불가장복 이위공덕 |
공덕이라고 할 수 없다. |
[功德]은 在法身이요 非在於福田이라 |
공덕은 법신에 있고 |
[공덕] 재법신 비재어복전 |
복밭에 있지 않으니라. |
自法性이 有功德하니 [見性이 是功]이요 |
자기의 법성에 공덕이 있나니, |
자법성 유공덕 [견성 시공] |
견성이 곧 큰 공이요, |
平直是德이라 [內見]佛性하고 外行恭敬하라 |
평등하고 곧음이 곧 덕이니라. |
평직시덕 [내견]불성 외행공경 |
안으로 불성을 보고 밖으로 공경하라. |
若輕一切人하야 吾我不斷하면 卽自無功德이니 |
만약 모든 사람을 경멸하고 |
약경일체인 오아부단 즉자무공덕 |
아상을 끊지 못하면 곧 스스로 공덕이 없으니 |
自性虛妄하야 法身이 無功德이니라 |
자성은 허망하여 |
자성허망 법신 무공덕 |
법신에 공덕이 없느니라. |
念念德行하야 平等直心하면 德卽不輕이니 |
생각마다 덕을 행하고 마음이 평등하여 곧으면 |
념념덕행 평등직심 덕즉불경 |
공덕이 곧 가볍지 않으니라. |
常行於敬하야 自修身이 卽功이요 |
그러므로 항상 공경하고 |
상행어경 자수신 즉공 |
스스로 몸을 닦는 것이 곧 공이요, |
自修'身'心이 卽德이라 功德은 自心作이니 |
스스로 마음을 닦는 것이 곧 덕이니라. |
자수'신'심 즉덕 공덕 자심작 |
공덕은 자기의 마음으로 짓는 것이라 |
福與功德別이어늘 武帝不識正理요 |
[이처럼] 복과 공덕이 다르거늘 |
복여공덕별 무제불식정리 |
무제가 바른 이치를 알지 못한 것이요, |
非祖大師有過니라 |
달마대사께 허물이 있는 것이 아니니라." |
비조대사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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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서방(西方) |
21. 서방정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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使君이 禮拜하고 又問하여 弟子見僧道俗이 |
위사군이 예배하고 또 물었다. |
사군 예배 우문 제자견승도속 |
"제자가 뵈오니 스님과 도교인과 속인들이 |
常念阿彌陀佛하야 願往生西方하니 |
항상 아미타불을 생각하면서 |
상념아미타불 원왕생서방 |
서쪽나라에 가서 나기를 바랍니다. |
請和尙은 說하소서 得生彼否아 |
청컨대 큰스님께서는 말씀해 주십시요. |
청화상 설 득생피부 |
저기에 날 수가 있습니까? |
望爲破疑하소서 |
바라건데 의심을 풀어 주소서." |
망위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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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言하되 使君아 聽하라 慧能이 與說하리라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사군 청 혜능 여설 |
"사군은 들으라. 혜능리 말하여 주리라. |
世尊이 在舍衛國하야 說西方引化하야 |
세존께서 사위국에 계시면서 |
세존 재사위국 설서방인화 |
서방정토에로 인도하여 교화해 말씀하셨느니라. |
經文에 分明 去此不遠이라하니 |
경에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
경문 분명 거차불원 |
여기서 멀지 않다'고 하였다. |
只爲下根하야 說遠하고 說近은 只緣上智니라 |
다만 낮은 근기의 사람을 위하여 멀다 하고, |
지위하근 설원 설근 지연상지 |
가깝다 함은 지혜가 높은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다. |
人自兩種이요 法無不[同]이라 |
사람에는 자연히 두 가지가 있으나 |
인자양종 법무부[동] |
법은 그렇지 않다. |
迷悟有殊하야 見有遲疾하야 |
미혹함과 깨달음이 달라서 |
미오유수 견유지질 |
견해에 더디고 빠름이 있을 뿐이다. |
迷人은 念佛生彼하고 悟者는 自淨其心이니 |
미혹한 사람은 염불하여 저 곳에 나려 하지만 |
미인 염불생피 오자 자정기심 |
깨친 사람은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한다. |
所以佛言하시되 隨其心淨하야 |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
소이불언 수기심정 |
그 마음이 깨끗함을 따라서 |
則佛土淨이라하니라 |
부처의 땅도 깨끗하다'고 하셨느니라. |
즉불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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使君아 東方도 但淨心하면 無罪요 |
사군아, 동쪽 사람일지라도 |
사군 동방 단정심 무죄 |
다만 마음이 깨끗하면 죄가 없고 |
西方도 心不淨하면 有愆하야 |
서쪽 사람일지라도 |
서방 심부정 유건 |
마음이 깨끗하지 않으면 허물이 있느니라. |
迷人은 願生하나 東方西方은 |
미혹한 사람은 가서 나기를 원하나 |
미인 원생 동방서방 |
동쪽이나 서쪽이나 |
所在處並皆一種이니라 |
사람이 있는 곳으로는 다 한 가지니라. |
소재처병개일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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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但無不淨하면 西方이 去此不遠이요 |
다만 마음에 깨끗치 않음이 없으면 |
심단무부정 서방 거차불원 |
서방정토가 여기서 멀지 않고 |
心起不淨之心하면 念佛往生難到니라 |
마음에 깨끗치 아니한 생각이 일어나면 |
심기부정지심 염불왕생난도 |
염불하여 왕생하고자 하여도 이르기 어렵느니라. |
除十惡하면 卽行十萬이요 |
십악(十惡)을 제거하면 곧 십만 리를 가고 |
제십악 즉행십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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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八邪하면 卽過八千이니 |
팔사(八邪)가 없으면 |
무팔사 즉과팔천 |
곧 팔천 리를 지난 것이다. |
但行直心하면 到如彈指니라 |
다만 곧은 마음을 행하면 도달하는 것은 |
단행직심 도여탄지 |
손가락 퉁기는 것과 같으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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使君아 但行十善하면 何須更願往生이며 |
사군아, 다만 십선(十善)을 행하라. |
사군 단행십선 하수갱원왕생 |
어찌 새삼스럽게 왕생하기를 바랄 것인가. |
不斷十惡之心하면 何佛이 卽來迎請이리오 |
십악의 마음을 끊지 못하면 |
부단십악지심 하불 즉래영청 |
어느 부처가 와서 맞이하겠는가. |
若悟無生頓法하면 見西方이 只在刹那요 |
만약 남(生)이 없는 돈법(頓法)을 깨치면 |
약오무생돈법 견서방 지재찰나 |
서방정토를 찰나에 볼 것이요, |
不悟頓敎大乘하면 念佛하야도 往生路遙니 |
만약 돈교의 큰 가르침을 깨치지 못하면 |
불오돈교대승 염불 왕생로요 |
염불을 하여도 왕생할 길이 멀거니, |
如何得達고 |
어떻게 도달하겠는가?" |
여하득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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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祖言하되 慧能이 與使君으로 |
육조께서 말씀하셨다. |
육조언 혜능 여사군 |
"혜능이 사군을 위하여 |
移西方刹那間하야 目前便見케하리라 |
서쪽 나라를 찰나 사이에 옮겨 |
이서방찰나간 목전변견 |
눈앞에 바로 보게 하리니 |
使君은 願見否아 |
보기를 바라는가?" |
사군 원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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使君이 禮拜하되 若此得見하면 何須往生고 |
위사군이 예배하며 말하였다. |
사군 예배 약차득견 하수왕생 |
"만약 여기서 볼 수 있다면 하필 가서 나겠습니까? |
願和尙은 慈悲로 爲現西方하면 大善이로다 |
원컨대 스님께서 자비로써 |
원화상 자비 위현서방 대선 |
서쪽 나라를 보여 주시면 매우 좋겠습니다." |
大師言하되 唐見西方無疑리니 卽散하라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문득 서쪽 나라를 보아 |
대사언 당견서방무의 즉산 |
의심이 없을 터이니 당장 흩어져라." |
大衆이 愕然하야 莫知何事어늘 大師曰 |
대중들이 놀라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르자 |
대중 악연 막지하사 대사왈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大衆아 大衆은 作意聽하라 |
"대중은 정신 차리고 들으라. |
대중 대중 작의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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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人의 自色身은 是城이요 |
세상 사람의 자기 색신은 성(城)이요, |
세인 자색신 시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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眼耳鼻舌身은 卽是城門이니 |
눈·귀·코·혀·몸은 곧 성의 문이니 |
안이비설신 즉시성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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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有五門하며 內有意門하고 |
밖으로 다섯 문이 있고 안으로 뜻의 문이 있다. |
외유오문 내유의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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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卽是地요 性卽是王이니 |
마음은 곧 땅이요, 성품은 곧 왕(王)이니, |
심즉시지 성즉시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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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在王在하고 性去王無라 |
성품이 있으면 왕이 있고 |
성재왕재 성거왕무 |
성품이 가면 왕도 없느니라. |
性在身心存이요 性去身心壞니라 |
성품이 있으매 몸과 마음이 있고 |
성재신심존 성거신심괴 |
성품이 가매 몸과 마음이 무너지느니라. |
佛是自性作이니 莫向身外求하라 |
부처는 자기의 성품이 지은 것이니 |
불시자성작 막향신외구 |
몸 밖에서 구하지 말라. |
自性이 迷하면 佛卽衆生이요 |
자기의 성품이 미혹하면 |
자성 미 불즉중생 |
부처가 곧 중생이요 |
自性이 悟면 衆生이 卽是佛이니라 |
자기의 성품이 깨달으면 |
자성 오 중생 즉시불 |
중생이 곧 부처니라. |
慈悲는 卽是觀音이요 喜捨는 名爲勢至며 |
자비는 곧 관음이요 |
자비 즉시관음 희사 명위세지 |
희사는 세지라 부르며 |
能淨은 是釋迦요 平直은 是彌勒이라 |
능히 깨끗함은 석가요 |
능정 시석가 평직 시미륵 |
평등하고 곧음은 미륵이니라. |
人我는 是須彌요 邪心은 是大海며 |
인아상은 수미요 |
인아 시수미 사심 시대해 |
삿된 마음은 큰 바다이며 |
煩惱는 是波浪이요 毒心은 是惡龍이며 |
번뇌는 파랑(波浪)이요 |
번뇌 시파랑 독심 시악룡 |
독한 마음은 악한 용이며 |
塵勞는 是魚鱉이요 虛妄은 卽是神鬼며 |
진로(塵勞)는 고기와 자라요 |
진로 시어별 허망 즉시신귀 |
허망함은 곧 귀신이며 |
三毒은 卽是地獄이요 愚癡는 卽是畜生이며 |
삼독은 곧 지옥이요 |
삼독 즉시지옥 우치 즉시축생 |
어리석음은 곧 짐승이며 |
十善은 是天堂이라 |
십선은 천당이니라. |
십선 시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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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人我하면 須彌自倒요 除邪心하면 海水竭이요 |
인아상이 없으면 수미산이 저절로 거꾸러지고 |
무인아 수미자도 제사심 해수갈 |
삿된 마음을 없애면 바닷물이 마르며, |
煩惱無하면 波浪滅이요 |
번뇌가 없으면 파랑이 없어지고 |
번뇌무 파랑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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毒害除하면 魚龍絶이니라 |
독해(毒害)를 제거하면 |
독해제 어룡절 |
고기와 용이 없어지느니라. |
自心地上 覺性如來가 放大智惠하야 |
자기 마음의 땅 위에 깨달은 성품의 부처가 |
자심지상 각성여래 방대지혜 |
큰 지혜를 놓아 |
光明이 照耀하야 六門이 淸淨하야 |
그 광명이 비추어 |
광명 조요 육문 청정 |
여섯 문이 청정하게 되고 |
照破六欲諸天하고 |
욕계의 모든 여섯 하늘들을 비추어 부수고 |
조파육욕제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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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照하야 三毒을 若除하면 地獄이 一時消滅하야 |
아래로 비추어 삼독을 제거하면 |
하조 삼독 약제 지옥 일시소멸 |
지옥이 일시에 사라지고 |
內外明徹하야 不異西方하나니 |
안팎으로 사무쳐 밝으면 |
내외명철 불이서방 |
서쪽 나라와 다르지 않다. |
不作此修하고 如何到彼리오 |
그러므로 이 수행을 닦지 아니하고 |
부작차수 여하도피 |
어찌 피안(彼岸)에 이르겠는가?" |
座下聞說하고 讚聲이 徹天하되 |
법문을 들은 법좌 아래서는 |
좌하문설 찬성 철천 |
찬탄하는 소리가 하늘에 사무쳤으니 |
應是迷人도 了然便見하니라 |
응당 미혹한 사람들도 |
응시미인 요연변견 |
문득 밝게 볼 수 있었다. |
使君이 禮拜하고 讚言善哉善哉라 |
위사군이 예배하며 찬탄하여 말하였다. |
사군 예배 찬언선재선재 |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
普願法界衆生이 聞者一時悟解하노이다 |
널리 원하옵나니, 법계의 중생으로 |
보원법계중생 문자일시오해 |
이 법을 듣는 이는 모두 일시에 깨쳐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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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수행(修行) |
22. 수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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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言하되 善知識아 若欲修行인댄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선지식 약욕수행 |
"선지식들아, 만약 수행하기를 바란다면 |
在家도 亦得하야 不由在寺니 |
세속에서도 가능한 것이니 |
재가 역득 불유재사 |
절에 있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다. |
在寺不修하면 如西方心惡之人이요 |
절에 있으면서 닦지 않으면 |
재사불수 여서방심악지인 |
서쪽 나라 사람의 마음이 악함과 같고 |
在家若修行하면 如東方人修善이라 |
세속에 있으면서 수행하면 |
재가약수행 여동방인수선 |
동쪽 나라 사람이 착함을 닦는 것과 같다. |
但願自家修淸淨하면 卽是西方이니라 |
오직 바라건대, 자기 스스로 깨끗함을 닦으라. |
단원자가수청정 즉시서방 |
그러면 이것이 곧 서쪽 나라이니라." |
使君이 問하되 和[尙]아 在家如何修오 |
위사군이 물었다. "화상이시여, 세속에 있으면서는 |
사군 문 화[상] 재가여하수 |
어떻게 닦습니까? |
願爲指授하소서 |
원하오니 가르쳐 주소서." |
원위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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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言하되 善知識아 慧能이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아, 혜능이 |
대사언 선지식 혜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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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道俗作無相頌하노니 盡誦取하라 |
너희 도속을 위하여 '모양 없는 게송'을 |
여도속작무상송 진송취 |
지어 주리니 다들 외어 가지라. |
依此修行하면 常與慧能으로 '說'一處無別이니라 |
이것을 의지하여 수행하면 항상 혜능과 더불어 |
의차수행 상여혜능 '설'일처무별 |
한 곳에 있음과 다름이 없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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頌曰 |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송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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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通及心通이여 如日至虛空하니 |
설법도 통달하고 마음도 통달함이여! |
설통급심통 여일지허공 |
해가 허공에 떠오름과 같나니 |
唯傳頓敎法하야 出世破邪宗이로다 |
오직 돈교의 법만을 전하여 |
유전돈교법 출세파사종 |
세상에 나와 삿된 종취를 부수는도다 |
敎卽無頓漸이요 迷悟有遲疾하니 |
가르침에는 돈(頓)과 점(漸)이 없으나 |
교즉무돈점 미오유지질 |
미혹함과 깨침에 더디고 빠름이 있나니 |
若學頓敎法하면 愚人도 不可迷니라 |
만약 돈교의 법을 배우면 |
약학돈교법 우인 불가미 |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미혹하지 않느니라 |
說卽雖萬般이나 合離還歸一이니 |
설명하자면 비록 일만 가지이나 |
설즉수만반 합리환귀일 |
그 낱낱을 합하면 다시 하나로 돌아오나니 |
煩惱暗宅中에 常須生慧日이어다 |
번뇌의 어두운 집속에서 |
번뇌암택중 상수생혜일 |
항상 지혜의 해가 떠오르게 하라 |
邪來因煩惱요 正來煩惱除니 |
삿됨은 번뇌로 인하여 오고 |
사래인번뇌 정래번뇌제 |
바름이 오면 번뇌가 없어지나니 |
邪正俱不用하고 淸淨至無餘로다 |
삿됨과 바름을 다 버리면 |
사정구불용 청정지무여 |
깨끗하여 남음 없음에 이르는도다 |
菩提本淸淨하야 起心卽是妄이라 |
보리는 본래 깨끗하나 |
보리본청정 기심즉시망 |
마음 일으키는 것이 곧 망상이라 |
淨性在妄中하니 但正하면 除三障이로다 |
깨끗한 성품이 망념 가운데 있나니 |
정성재망중 단정 제삼장 |
오직 바르기만 하면 세 장애를 없애는도다 |
世間에 若修道인댄 一切盡不妨이니 |
만약 세간에서 도를 닦을진대는 |
세간 약수도 일체진불방 |
일체가 다 방해롭지 않나니 |
常現在己過하라 與道卽相當이로다 |
항상 허물을 드러내어 자기에게 있게 하라 |
상현재기과 여도즉상당 |
도와 더불어 서로 합하는도다 |
色類自有道어늘 離道別覓道라 |
형상이 있는 것에는 스스로 도가 있거늘 |
색류자유도 이도별멱도 |
도를 떠나 따로 도를 찾는지라 |
覓道不見道하니 到頭還自懊로다 |
도를 찾아도 도를 보지 못하나니 |
멱도불견도 도두환자오 |
필경은 도리어 스스로 고뇌하는도다 |
若欲貪覓道인댄 行正이 卽是道니 |
만약 애써 도를 찾고자 할진대는 |
약욕탐멱도 행정 즉시도 |
행동의 바름이 곧 도이니 |
自若無正心하면 暗行不見道니라 |
스스로에게 만약 바른 마음이 없으면 |
자약무정심 암행불견도 |
어둠 속을 감이라 도를 보지 못하느니라 |
若眞修道人은 不見世間愚하나니 |
만약 참으로 도를 닦는 사람이라면 |
약진수도인 불견세간우 |
세간의 어리석음을 보지 않나니 |
若見世間非하면 自非却是左로다 |
만약 세간의 잘못을 보면 |
약견세간비 자비각시좌 |
자기의 잘못이라 도리어 허물이로다 |
他非는 我有罪요 我非는 自有罪니 |
남의 잘못은 나의 죄과요 |
타비 아유죄 아비 자유죄 |
나의 잘못은 스스로 죄 있음이니 |
但自去非心하고 打破煩惱碎로다 |
오직 스스로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
단자거비심 타파번뇌쇄 |
번뇌를 쳐부수어 버리는도다 |
若欲化愚人인댄 是須有方便하니 |
만약 어리석은 사람을 교화하고자 할진대는 |
약욕화우인 시수유방편 |
모름지기 방편이 있어야 하나니 |
勿令破彼疑하라 卽是菩提見이로다 |
저로 하여금 의심을 깨뜨리게 하지 말라 |
물령파피의 즉시보리견 |
이는 곧 보리가 나타남이로다 |
法元在世間하야 於世에 出世間하니 |
법은 원래 세간에 있어서 |
법원재세간 어세 출세간 |
세간에서 세간을 벗어나나니 |
勿離世間上하고 外求出世間하라 |
세간을 떠나지 말며 |
물리세간상 외구출세간 |
밖에서 출세간의 법을 구하지 말라 |
邪見是世間이요 正見은 出世間이니 |
삿된 견해가 세간이요 |
사견시세간 정견 출세간 |
바른 견해는 세간을 벗어남이니 |
邪正을 悉打却하면 [菩提性宛然]이로다 |
삿됨과 바름을 다 쳐 물리치면 |
사정 실타각 [보리성완연] |
보리의 성품이 완연하리로다 |
此但是頓敎며 亦名爲大乘이니 |
이는 다만 단박 깨치는 가르침이며 |
차단시돈교 역명위대승 |
또한 대승이라 이름하나니 |
迷來經累劫이요 悟則刹那間이로다 |
미혹하면 수많은 세월을 지나나 |
미래경루겁 오즉찰나간 |
깨치면 잠깐 사이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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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행화(行化) |
23. 교화를 행하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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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言하되 善知識아 汝等은 盡誦取此偈하라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선지식 여등 진송취차게 |
"선지식들아, 너희는 다들 이 게송을 외어 가지라. |
依偈修行하면 去慧能千里라도 常在能邊이요 |
이 게송에 의지하여 수행을 하면 천리를 혜능과 |
의게수행 거혜능천리 상재능변 |
떨어져 있더라도 항상 혜능의 곁에 있는 것이요, |
此不修하면 對面千里니 |
이를 수행하지 않으면 |
차불수 대면천리 |
얼굴을 마주하여도 천리를 떨어져 있는 것이다. |
各各自修하면 法不相持리오 |
각각 스스로 수행하면 |
각각자수 법불상지 |
법을 서로 지님이 아니겠느냐. |
衆人은 且散하라 慧能은 歸曹溪山하리라 |
여러 사람들은 그만 흩어지거라. |
중인 차산 혜능 귀조계산 |
혜능은 조계산으로 돌아가리라. |
衆人이 若有大疑어든 來彼山問하라 |
만약 대중 가운데 큰 의심이 있거든 |
중인 약유대의 내피산문 |
저 산으로 오라. |
爲汝破疑하야 同見佛性케하리라 |
너희를 위하여 의심을 부수어 |
위여파의 동견불성 |
같이 부처의 성품을 보게 하리라." |
合座官僚道俗이 禮拜和尙하고 無不嗟嘆하되 |
함께 앉아 있던 관료·스님·속인들이 |
합좌관료도속 예배화상 무불차탄 |
육조대사께 예배하고 모두가 찬탄하며 |
善哉라 大悟여 昔所未聞이로다 |
훌륭하십니다. 크게 깨치심이여! |
선재 대오 석소미문 |
옛적에는 미처 들어보지 못한 말씀이로다. |
嶺南에 有福하야 生佛在此를 |
영남에 복이 있어 |
영남 유복 생불재차 |
산 부처가 여기 계심을 |
誰能得知리오하고 一時盡散하니라 |
누가 능히 알았으리오' 하고는 모두 흩어졌다. |
수능득지 일시진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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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往曹溪山하니 韶廣二州에 行化四十餘年이라 |
대사께서 조계산으로 가시어 소주·광주 |
대사왕조계산 소광이주 행화사십여년 |
두 고을에서 교화하기를 사십여 년이었다. |
若論門人하면 僧之與俗이 |
만약 문인을 말하자면 스님과 속인이 |
약론문인 승지여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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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五千人이라 說不盡이요 |
삼오천 명이라 이루 다 말할 수 없으며 |
삼오천인 설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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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論宗旨하면 傳授壇經하야 以此爲依約이라 |
만약 종지를 말한다면 「단경」을 전수하여 |
약론종지 전수단경 이차위의약 |
이로써 의지하여 믿음을 삼게 하셨다. |
若不得壇經이면 卽無稟受니 |
만약 「단경」을 얻지 못하면 |
약부득단경 즉무품수 |
곧 법을 이어받지 못한 것이다. |
須知去處年月日姓名하야 遞相付囑하되 |
모름지기 간 곳과 년 월 일과 성명을 알아서 |
수지거처년월일성명 체상부촉 |
서로서로 부촉하되 |
無壇經稟承이면 非南宗弟子也니라 |
「단경」을 이어받지 못하였으면 |
무단경품승 비남종제자야 |
남종(南宗)의 제자가 아니다. |
未得稟承者는 雖說頓敎法하나 |
「단경」을 이어받지 못한 사람은 |
미득품승자 수설돈교법 |
비록 돈교법을 말하나 |
未知根本이라 終不免諍이니 |
아직 근본을 알지 못함이라 |
미지근본 종불면쟁 |
마침내 다툼을 면치 못할 것이다. |
但得法者는 只勸修行하라 |
그러므로 오로지 법을 얻은 사람에게만 |
단득법자 지권수행 |
[돈교법의] 수행함을 권하라. |
諍是勝負之心이니 與道違背로다 |
다툼은 이기고 지는 마음이니 |
쟁시승부지심 여도위배 |
도와는 어긋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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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돈수(頓修) |
24. 빨리 닦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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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人이 盡傳하되 南'宗'能北秀라하니 |
세상 사람이 다 전하기를 |
세인 진전 남'종'능북수 |
남쪽은 혜능이요 북쪽은 신수'라고 하나, |
未知根本事由니라 且秀禪師는 |
아직 근본 사유를 모르는 말이다. |
미지근본사유 차수선사 |
또 신수선사는 |
於荊南府當陽縣玉泉寺에 住持修行하고 |
형남부 당양현 옥천사에 |
어형남부당양현옥천사 주지수행 |
주지하며 수행하고 |
慧能大師는 於韶州城東 |
혜능대사는 소주성 동쪽 |
혜능대사 어소주성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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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五里曹溪山에 住하니 |
삼십오리 떨어진 조계산에 머무시니 |
삼십오리조계산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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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卽一宗이나 人有南北이라 因此便立南北이니라 |
법은 한 종(宗)이나 사람에게 남쪽과 북쪽이 있어 |
법즉일종 인유남북 인차편립남북 |
이로 말미암아 남쪽과 북쪽이 서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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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名漸頓고 法卽一種이로되 見有遲疾이라 |
어떤 것을 '점(漸)'과 '돈(頓)'이라고 하는가? |
하명점돈 법즉일종 견유지질 |
법은 한 가지로되 견해에 더디고 빠름이 있으니 |
見遲卽漸이요 見疾卽頓이니 |
견해가 더딘 즉 '점'이요 |
견지즉점 견질즉돈 |
견해가 빠른 즉 '돈'이다. |
法無漸頓이요 人有利鈍故로 名漸頓이니라 |
법에는 점과 돈이 없으나 사람에게 영리함과 |
법무점돈 인유이둔고 명점돈 |
우둔함이 있는 까닭에 점과 돈이라 이름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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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秀師甞見人이 說慧能法의 疾直指路하고 |
일찍이 신수스님은 사람들이 혜능스님의 법이 |
신수사상견인 설혜능법 질직지로 |
빠르고 곧게 길을 가리킨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
秀師遂喚門人僧志誠曰 |
신수스님은 드디어 |
수사수환문인승지성왈 |
문인 지성스님을 불러 말하였다. |
汝聰明多智하니 汝與吾至曹溪山하야 |
"너는 총명하고 지혜가 많으니 |
여총명다지 여여오지조계산 |
나를 위해 조계산으로 가라. |
到慧能所하야 禮拜但聽하되 莫言吾使汝來하고 |
가서 혜능스님의 처소에 이르러 예배하고 |
도혜능소 예배단청 막언오사여래 |
듣기만 하되 내가 보내서 왔다 하지 말아라. |
所聽得意旨를 記取하야 却來與吾說하야 |
들은 대로 그 뜻을 기억하여 |
소청득의지 기취 각래여오설 |
돌아와서 나에게 말하여라. |
看慧能見解與吾誰疾遲케하되 |
그래서 혜능스님의 견해와 나와 |
간혜능견해여오수질지 |
누가 빠르고 더딘지 보게 하여라. |
汝第一早來하야 勿令吾恠하라 |
너는 첫째로 빨리 오너라. |
여제일조래 물령오괴 |
그래서 나로 하여금 괴이하게 여기지 않도록 하라." |
志誠이 奉使歡喜하야 |
지성은 기쁘게 분부를 받들어 |
지성 봉사환희 |
|
遂半月中間에 卽至曹溪山하야 |
반달쯤 걸려서 조계산에 도달하였다. |
수반월중간 즉지조계산 |
|
見慧能和尙하고 禮拜卽聽하되 不言來處러니 |
그는 혜능스님을 뵙고 예배하여 법문을 들었으나 |
견혜능화상 예배즉청 불언래처 |
온 곳을 말하지 않았다. |
志誠이 聞法하고 言下便悟하야 卽契本心하고 |
지성은 법문을 듣고 그 말끝에 문득 깨달아 |
지성 문법 언하변오 즉계본심 |
곧 본래의 마음에 계합하였다. |
起立卽禮拜하야 自言하되 |
그는 일어서서 예배하고 스스로 말하였다. |
기립즉예배 자언 |
|
和尙하 弟子從玉泉寺來니다 |
"큰스님이시여, 제자는 옥천사에서 왔습니다. |
화상 제자종옥천사래 |
|
秀師處에 不得契悟러니 |
신수스님 밑에서는깨치지 못하였으나 |
수사처 부득계오 |
|
聞和尙說하고 便契本心하오니 |
큰스님의 법문을 듣고 |
문화상설 변계본심 |
본래의 마음에 계합하였습니다. |
和尙은 慈悲로 願當敎示하소서 |
큰스님께서는 자비로 가르쳐 주시기 바라옵니다." |
화상 자비 원당교시 |
|
慧能大師曰 汝從彼來면 應是細作이로다 |
혜능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혜능대사왈 여종피래 응시세작 |
"네가 거기에서 왔다면 마땅히 염탐꾼이렸다!" |
志誠왈 未說時卽是니 說'及'不是니다 |
지성이 말하였다. "말을 하기 이전에는 |
지성왈 미설시즉시 설'급'불시 |
그렇습니다만, 말씀을 드렸으니 이미 아니옵니다." |
六祖言하되 煩惱卽是菩提도 亦復如是니라 |
육조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육조언 번뇌즉시보리 역부여시 |
"번뇌가 곧 보리임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
大師謂志誠曰 吾聞汝禪師敎人하되 |
대사께서 지성에게 말씀하셨다. |
대사위지성왈 오문여선사교인 |
"내가 들으니 너의 스님이 사람을 가르치기를 |
唯傳戒定慧라하니 汝和尙의 敎人戒定慧는 |
오직 계·정·혜를 전한다고 하는데, |
유전계정혜 여화상 교인계정혜 |
너의 스님이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계·정·혜는 |
如何오 當爲吾說하라 |
어떤 것인가? 마땅히 나를 위해 말해 보라." |
여하 당위오설 |
|
志誠曰 秀和尙의 言戒定慧는 |
지성이 말하였다. |
지성왈 수화상 언계정혜 |
"신수스님은 계·정·혜를 말하기를 |
諸惡不作을 名爲戒요 諸善奉行을 名爲慧요 |
모든 악을 짓지 않는 것을 계라 하고, |
제악부작 명위계 제선봉행 명위혜 |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는 것을 혜라고 하며 |
自淨其意를 名爲定이라 此卽名爲戒定慧니 |
스스로 그 뜻을 깨끗이 하는 것을 정이라 한다. |
자정기의 명위정 차즉명위계정혜 |
이것이 곧 계·정·혜이다'고 합니다. |
彼作如是說이어니와 不知和尙所見은 如何오 |
신수스님의 말씀은 그렇거니와 |
피작여시설 부지화상소견 여하 |
큰스님의 소견은 어떠신지 알지 못합니다." |
慧能和尙答曰 |
혜능스님께서 대답하셨다. |
혜능화상답왈 |
|
此說은 不可思議나 慧能所見은 又別하니라 |
"그 법문은 불가사의하나 |
차설 불가사의 혜능소견 우별 |
혜능의 소견은 또 다르니라." |
志誠이 問 何以別고 |
지성이 여쭈었다. |
지성 문 하이별 |
"어떻게 다릅니까?" |
慧能答曰 見有遲疾이니라 |
혜능스님께서 대답하셨다. |
혜능답왈 견유지질 |
"견해에 더디고 빠름이 있느니라." |
志誠이 請 和尙說所見戒定慧한대 |
지성이 계·정·혜에 대한 스님의 소견을 청하였다. |
지성 청 화상설소견계정혜 |
|
大師言하되 '如'汝聽吾說하야 看吾所見處하라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여'여청오설 간오소견처 |
"너는 나의 말을 듣고서 나의 소견을 보라. |
心地無'疑'非自性戒요 心地無亂이 是自性定이요 |
마음의 땅에 그릇됨이 없는 것이 자성의 계요, |
심지무'의'비자성계 심지무란 시자성정 |
마음의 땅에 어지러움이 없는 것이 자성의 정이요, |
心地無癡 自性'是'慧니라 能大師言하되 |
마음의 땅에 어리석음이 없는 것이 자성의 혜니라." |
심지무치 자성'시'혜 능대사언 |
혜능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汝戒定慧는 勸小根諸人이요 |
"너의 계·정·혜는 |
여계정혜 권소근제인 |
작은 근기의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요, |
吾戒定慧는 勸上[根]人이니 |
나의 계·정·혜는 |
오계정혜 권상[근]인 |
높은 근기의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다. |
得悟自[性]하면 亦不立戒定慧니라 |
자기의 성품을 깨치면 |
득오자[성] 역불립계정혜 |
또한 계·정·혜도 세우지 않느니라." |
志誠이 언 請大師說不立은 如何오 |
지성이 여쭈었다. "큰스님께서 세우지 않는다고 |
지성 언 청대사설불립 여하 |
말씀하시는 뜻은 어떤 것입니까?" |
大師言 自性은 無非無亂無癡하야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의 성품은 |
대사언 자성 무비무란무치 |
그릇됨도 없고 어지러움도 없으며 어리석음도 없다. |
念念般若觀照하야 常離法相하나니 有何可立고 |
생각생각마다 지혜로 관조하여 |
념념반야관조 상리법상 유하가립 |
항상 법의 모양을 떠났는데 무엇을 세우겠는가? |
自性頓修하야 立有漸이라 此所以不立이니라 |
자기의 성품을 단박에 닦으라. |
자성돈수 입유점 차소이불립 |
세우면 점차가 있으니 그러므로 세우지 않느니라." |
志誠이 禮拜하고 便不離曹溪山하야 |
지성은 예배하고서 |
지성 예배 변불리조계산 |
바로 조계산을 떠나지 아니하고 |
卽爲門人하야 不離大師左右니라 |
곧 문인이 되어 대사의 좌우를 떠나지 않았다. |
즉위문인 불리대사좌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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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불행(佛行) |
25. 부처님의 행C1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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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有一僧하야 名法達이니 常誦法華經七年하되 |
또 한 스님이 있었는데 법달이라 하였다. |
우유일승 명법달 상송법화경칠년 |
항상 「법화경」을 외어 칠년이 되었으나 |
心迷不知正法之處러라 |
마음이 미혹하여 |
심미부지정법지처 |
바른 법의 당처(當處)를 알지 못하더니 |
[來問曰] 經上에 有疑하니 大師는 智惠廣大라 |
와서 물었다. "경에 대한 의심이 있습니다. |
[내문왈] 경상 유의 대사 지혜광대 |
큰스님의 지혜가 넓고 크시오니 |
願爲決疑하소서 大師言하되 |
의심을 풀어 주시기 원하옵니다." |
원위결의 대사언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法達아 法卽甚達이어늘 [汝心不達]이요 |
"법달아, 법은 제법 통달하였으나 |
법달 법즉심달 [여심부달] |
너의 마음은 통달하지 못하였구나. |
經上無疑어늘 [汝心自疑]하고 |
경 자체에는 의심이 없거늘 |
경상무의 [여심자의] |
너의 마음이 스스로 의심하며 |
汝心自邪하야 而求正法이로다 |
네 마음이 스스로 삿되면서 |
여심자사 이구정법 |
바른 법을 구하는구나. |
吾心正定이 卽是持經이라 |
나의 마음 바른 정(定)이 |
오심정정 즉시지경 |
곧 경전을 지니는 것이다. |
吾一生已來로 不識文字하니 汝將法華經來하야 |
나는 한평생 동안 문자를 모르니 |
오일생이래 불식문자 여장법화경래 |
너는 「법화경」을 가지고 와서 |
對吾讀一遍하라 吾聞卽知리라 |
나를 마주하여 한 편을 읽으라. |
대오독일편 오문즉지 |
내가 들으면 곧 알 것이니라." |
法達이 取經到하야 對大師讀一遍한대 |
법달이 경을 가지고 와서 |
법달 취경도 대대사독일편 |
대사를 마주하여 한 편을 읽었는데 |
六祖聞已하고 卽識佛意라 便與法達說法華經할새 |
육조스님께서 듣고 곧 부처님의 뜻을 아시고 |
육조문이 즉식불의 변여법달설법화경 |
이내 법달을 위하여 「법화경」을 설하시었다. |
六祖言 法達아 法華經은 無多語라 |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
육조 법달 법화경 무다어 |
"법달아, 「법화경」에는 많은 말이 없으며 |
七卷이 盡是譬喩因緣이니라 如來廣說三乘은 |
일곱 권이 모두 비유와 인연이니라. |
칠권 진시비유인연 여래광설삼승 |
부처님께서 널리 삼승을 말씀하심은 |
只爲世人根鈍이니 經文分明 無有餘乘이요 |
다만 세상의 근기가 둔한 사람을 위함이다. |
지위세인근둔 경문분명 무유여승 |
경 가운데서 분명히 '다른 승(乘)이 있지 아니하고 |
唯一佛乘이라하니라 大師言하되 |
오로지 한 불승(佛乘)뿐이라'고 하셨느니라." |
유일불승 대사언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法達아 汝聽一佛乘하고 |
"법달아, 너는 일불승을 듣고서 |
법달 여청일불승 |
|
莫求二佛乘하야 迷却汝性하라 |
이불승을 구하여 |
막구이불승 미각여성 |
너의 자성을 미혹하게 하지 말라. |
經中에 何處是一佛乘을 與汝說하리라 |
경 가운데서 어느 곳이 일불승인지를 |
경중 하처시일불승 여여설 |
너에게 말하리라. |
經云 諸佛世尊이 唯以一大事因緣故로 |
경에 말씀하기를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
경운 제불세존 유이일대사인연고 |
오직 일대사인연 때문에 |
出現於世라하니 |
세상에 나타나셨다'고 하셨다. |
출현어세 |
|
(已上十六字是正法) |
(이상의 여섯 자는 바른 법이다.) |
此法을 如何解며 此法을 如何修오 汝聽吾說하라 |
이 법을 어떻게 알며 어떻게 닦을 것인가? |
차법 여하해 차법 여하수 여청오설 |
너는 나의 말을 들으라. |
人心이 不思하면 本源이 空寂하야 |
사람의 마음이 생각을 하지 않으면 |
인심 불사 본원 공적 |
본래의 근원이 비고 고요하여 |
離却邪見이 卽一大事因緣이니라 |
삿된 견해를 떠나게 되는 것 |
이각사견 즉일대사인연 |
이것이 곧 일대사인연이니라. |
內外不迷하면 卽離兩邊이니 外迷著相하고 |
안팎이 미혹하지 않으면 곧 양변(兩邊)을 떠난다. |
내외불미 즉이양변 외미착상 |
밖으로 미혹하면 모양에 집착하고 |
內迷著空이라 於相離相하고 |
안으로 미혹하면 공(空)에 집착한다. |
내미착공 어상이상 |
모양에서 모양을 떠나고 |
於空離空이 卽是不'空'迷니 |
공에서 공을 떠나는 것이 |
어공이공 즉시불'공'미 |
곧 미혹하지 않는 것이다. |
悟此法하야 一念에 心開하면 出現於世니라 |
그러므로 이 법을 깨달아 한 생각에 마음이 열리면 |
오차법 일념 심개 출현어세 |
세상에 나타나는 것이니라. |
心開何物고 開佛知見이니 |
마음에 무엇을 여는가? |
심개하물 개불지견 |
부처님의 지견을 여는 것이다. |
佛은 猶如覺也라 分爲四門하니 |
부처님은 깨달음이니라. |
불 유여각야 분위사문 |
네 문으로 나뉘나니, |
開覺知見과 示覺知見과 |
깨달음의 지견을 여는 것과 |
개각지견 시각지견 |
깨달음의 지견을 보이는 것과 |
悟覺知見과 入覺知見이라 |
깨달음의 지견을 깨침과 |
오각지견 입각지견 |
깨달음의 지견에 들어가는 것이니라. |
開示悟入은 從一處入이니 |
열고[開] 보이고[示] 깨닫고[悟] 들어감[入]은 |
개시오입 종일처입 |
한 곳으로부터 들어가는 것이니 |
卽覺知見으로 見自本性이 卽得出世니라 |
곧 깨달음의 지견으로 자기의 본성을 보는 것이 |
즉각지견 견자본성 즉득출세 |
곧 세상에 나오는 것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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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言 法達아 吾常願一切世人이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법달 오상원일체세인 |
"법달아, 나는 모든 세상 사람들이 |
心地로 常自開佛知見하고 莫開衆生知見이라 |
스스로 언제나 마음자리로 부처님의 지견을 열고 |
심지 상자개불지견 막개중생지견 |
중생의 지견을 열지 않기를 항상 바라노라. |
世人이 心邪하면 愚迷造惡하야 自開衆生知見이요 |
세상 사람의 마음이 삿되면 어리석고 미혹하여 |
세인 심사 우미조악 자개중생지견 |
악을 지으며 스스로 중생의 지견을 열고, |
世人正心하야 起智惠觀照하면 自開佛知見이니 |
세상 사람의 마음이 발라서 지혜를 일으켜 |
세인정심 기지혜관조 자개불지견 |
관조하면 스스로 부처님 지견을 여나니, |
莫開衆生知見하고 開佛知見하면 卽出世니라 |
중생의 지견을 열지 않고 부처님의 지견을 열면 |
막개중생지견 개불지견 즉출세 |
곧 세상에 나오는 것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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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言하되 法達아 此是法華經一乘法이요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대사언 법달 차시법화경일승법 |
"법달아, 이것이 「법화경」의 일승법이다. |
向下分三은 爲迷人故니 |
아래로 내려가면서 삼승을 나눈 것은 |
향하분삼 위미인고 |
미혹한 사람을 위한 까닭이니, |
汝但依一佛乘하라 大師言하되 |
너는 오직 일승불만을 의지하라." |
여단의일불승 대사언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法達아 行心하면 轉法華요 不行하면 法華轉이니 |
"법달아, 마음으로 행하면 「법화경」을 굴리고 |
법달 행심 전법화 불행 법화전 |
마음으로 행하지 않으면 「법화경」에 굴리게 되나니 |
心正하면 轉法華요 心邪하면 法華轉이니라 |
마음이 바르면 「법화경」을 굴리고 |
심정 전법화 심사 법화전 |
마음이 삿되면 「법화경」에 굴리게 되느니라. |
開佛知見하면 轉法華하고 |
부처님의 지견을 열면 「법화경」을 굴리고 |
개불지견 전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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開衆生知見하면 被法華轉이니라 |
중생의 지견을 열면 |
개중생지견 피법화전 |
「법화경」에 굴리게 되느니라." |
大師言하되 努力依法修行하면 卽是轉經이니라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힘써 법대로 수행하면 |
대사언 노력의법수행 즉시전경 |
이것이 곧 경을 굴리는 것이니라." |
法達이 一聞하고 言下大悟하야 |
법달은 한 번 듣고 그 말끝에 크게 깨달아 |
법달 일문 언하대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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涕淚悲泣하고 自言하되 |
눈물을 흘리고 슬피울면서 스스로 말하였다. |
체루비읍 자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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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尙하 實未曾轉法華하고 |
"큰스님이시여, 실로 지금까지 |
화상 실미증전법화 |
「법화경」을 굴리지 못하였습니다. |
七年을 被法華轉하니 已後로는 轉法華하야 |
칠년을 「법화경」에 굴리어 왔습니다. |
칠년 피법화전 이후 전법화 |
지금부터는 「법화경」을 굴려서 |
念念修行佛行하리이다 大師言하되 |
생각생각마다 부처님의 행을 수행하겠습니다." |
념념수행불행 대사언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卽佛行이 是佛이니라 其時聽人이 無不悟者러라 |
"부처님 행이 곧 부처님이니라." |
즉불행 시불 기시청인 무불오자 |
그 때 듣는 사람으로서 깨치지 않은 이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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