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정혜(定慧) |
7. 선정과 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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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惠能이 來依此地하니 與諸官僚道俗으로 |
내가 이곳에 와서 머무른 것은 |
| 혜능 내의차지 여제관료도속 |
모든 관료·도교인·속인들과 더불어 |
| 亦有累劫之因이로다 敎是先聖所傳이요 |
오랜 전생부터 많은 인연이 있어서이다. |
| 역유누겁지인 교시선성소전 |
가르침은 옛 성인이 전하신 바요 |
| 不是惠能自知니 願聞先聖敎者는 |
나 스스로 안 것이 아니니 |
| 불시혜능자지 원문선성교자 |
옛 성인의 가르침 듣기를 원하는 이는 |
| 各須淨心하야 聞了願自除迷하야 |
각각 모름지기 마음을 깨끗이 하여 |
| 각수정심 문료원자제미 |
듣고 나서 스스로 미혹함을 없애어 |
| 如先代悟하라 |
옛 사람들의 깨침과 같기를 바랄지니라.」 |
| 여선대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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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下是法> |
<이하는 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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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惠能大師喚言하되 |
혜능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 혜능대사환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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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善知識아 菩提般若之智는 世人이 本自有之로되 |
"선지식들아, 보리반야의 지혜는 |
| 선지식 보리반야지지 세인 본자유지 |
세상 사람들이 본래 스스로 지니고 있는 것이나 |
| 卽緣心迷하야 不能自悟하니 |
다만 마음이 미혹하여 |
| 즉연심미 불능자오 |
능히 스스로 깨치지 못하는 것이니 |
| 須求大善知識하야 示導로 見性하라 |
모름지기 큰 선지식의 지도를 구하여 |
| 수구대선지식 시도 견성 |
자기의 성품을 보아라. |
| 善知識아 遇悟卽成智로다. |
선지식들아, |
| 선지식 우오즉성지 |
깨치게 되면 곧 지혜를 이루느니라. |
| 善知識아 我此法門은 以定慧爲本하나니 |
선지식들아, |
| 선지식 아차법문 이정혜위본 |
나의 이 법문은 정과 혜로써 근본을 삼나니, |
| 第一勿迷言慧定이 別하라 |
첫째로 미혹하여 |
| 제일물미언혜정 별 |
혜와 정이 다르다고 말하지 말라. |
| 定慧는 體一不二라 |
정과 혜는 몸이 하나이며 둘이 아니라서 |
| 정혜 체일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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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卽定是慧體요 卽慧是定用이니 |
곧 정은 이 혜의 몸이요 혜는 곧 정의 씀이니, |
| 즉정시혜체 즉혜시정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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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卽慧之時에 定在慧하고 |
곧 혜가 작용할 때 정이 혜에 있고 |
| 즉혜지시 정재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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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卽定之時에 慧在定이니라 |
곧 정이 작용할 때에 혜가 정에 있느니라. |
| 즉정지시 혜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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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善知識아 此義는 卽是定慧等이니 學道之人은 |
선지식들아, 이 뜻은 곧 정·혜를 함께 함이니 |
| 선지식 차의 즉시정혜등 학도지인 |
도를 배우는 사람은 |
| 作意하되 莫言先定發慧하며 先慧發定하야 |
짐짓 정을 먼저 하여 혜를 낸다거나 |
| 작의 막언선정발혜 선혜발정 |
혜를 먼저 하여 정을 낸다고 해서 |
| 定慧各別하라 |
정과 혜가 각각 다르다고 말하지 말라. |
| 정혜각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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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作此見者는 法有二相이니 |
이런 소견을 내는 이는 |
| 작차견자 법유이상 |
법에 두 모양이 있는 것이니 |
| 口說善하고 心不善하면 慧定不等이요 |
입으로 선을 말하면서 마음이 선하지 않으면 |
| 구설선 심불선 혜정부등 |
혜와 정을 함께 함이 아니요 |
| 心口俱善하야 內外一衆種이면 定慧卽等이니라 |
마음과 입이 함께 착하여 안팎이 한가지면 |
| 심구구선 내외일중종 혜정즉등 |
정·혜가 곧 함께 함이니라. |
| 自悟修行은 不在口諍이니 |
스스로 깨치는 수행은 |
| 자오수행 부재구쟁 |
입다툼에 있지 않으니 |
| 若諍先後하면 卽是迷人이라 不斷勝負니 |
만약 앞뒤를 다투면 이는 곧 미혹한 사람이라 |
| 약쟁선후 즉시미인 부단승부 |
이기고 지는 것을 끊지 못함이니 |
| 却生法我하야 不離四相이니라 |
도리어 법의 아집이 생겨 |
| 각생법아 불이사상 |
네가지 모양을 여의지 못함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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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行三昧者는 於一切時中行住坐臥에 |
일행삼매란 일상시에 |
| 일행삼매자 어일체시중행주좌와 |
가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
| 常行直心이 是니 淨名經에 云 |
항상 곧은 마음을 행하는 것이니 |
| 상행직심 시 정명경 운 |
「정명경(淨名經)」에 말씀하시기를 |
| 直心이 是道場이요 直心이 是淨土라하니라 |
곧은 마음이 도량이요 |
| 직심 시도량 직심 시정토 |
곧은 마음이 정토다'라고 하였느니라. |
| 莫心行謟曲하고 口說法直하라 |
마음에 아첨하고 굽은 생각을 가지고 |
| 막심행첨곡 구설법직 |
입으로만 법의 곧음을 말하지 말라. |
| 口說一行三昧하고 不行直心하면 非佛弟子니라 |
입으로는 일행삼매를 말하면서 |
| 구설일행삼매 불행직심 비불제자 |
곧은 마음으로 행하지 않으면 불제자가 아니니라. |
| 但行直心하야 於一切法에 無上有執著이 |
오직 곧은 마음으로 행동하여 |
| 단행직심 어일체법 무상유집착 |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
| 名一行三昧어늘 迷人은 著法相하야 |
이름하여 일행삼매라고 하거늘 |
| 명일행삼매 미인 착법상 |
미혹한 사람들은 법의 모양에 집착하고 |
| 執一行三昧하야 直心을 坐不動이라하며 |
일행삼매에 집착하여 곧은 마음은 |
| 집일행삼매 직심 좌부동 |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 하며, |
| 除妄不起心이 卽是一行三昧라하나니 |
망심을 제거하여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
| 제망불기심 즉시일행삼매 |
일행삼매라고 한다. |
| 若如是하면 此法은 同無情이라 |
만약 이와 같다면 |
| 약여시 차법 동무정 |
이 법은 무정과 같은 것이므로 |
| 却是障道因緣이니라 |
도리어 도를 장애하는 인연이니라. |
| 각시장도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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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道須通流니 何以却滯리오 |
도는 모름지기 통하여 흘러야 하는데 |
| 도수통류 하이각체 |
어찌 도리어 정체할 것인가? |
| 心不住在하면 卽通流니 |
마음이 머물러 있지 않으면 |
| 심부주재 즉통류 |
곧 통하여 흐르는 것이요, |
| 住卽被縛이라 若坐不動이 是면 |
머물러 있으면 곧 속박된 것이라. |
| 주즉피박 약좌부동 시 |
만약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옳다 한다면 |
| 維摩詰이 不合呵舍利弗의 宴坐林中이니라 |
사리불이 숲속에 편안히 앉아 있는 것을 |
| 유마힐 불합가사리불 연좌림중 |
유마힐이 꾸짖었음이 합당하지 않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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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善知識아 又見有人이 敎人坐하야 看心看淨하며 |
선지식들아, 또한 어떤 사람이 사람들에게 |
| 선지식 우견유인 교인좌 간심간정 |
앉아서 마음을 보고 깨끗함을 보되, |
| 不動不起라하야 從此置功하나니 |
움직이지도 말고 일어나지도 말라'고 가르치고 |
| 부동불기 종차치공 |
이것으로써 공부를 삼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
| 迷人은 不悟하고 便執成顚하야 卽有數百般하니 |
미혹한 사람은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
| 미인 불오 변집성전 즉유수백반 |
문득 거기에 집착하여 전도됨이 수백 가지이니 |
| 如此敎道者는 故知大錯이로다 |
이렇게 도를 가르치는 것은 |
| 여차교도자 고지대착 |
크게 잘못된 것임을 짐짓 알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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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善知識아 定慧는 猶如何等고 如燈光하니 |
선지식들아, 정과 혜는 무엇과 같은가? |
| 선지식 정혜 유여하등 여등광 |
등불과 그 빛과 같으니 |
| 有燈卽有光이요 無燈卽無光이라 |
등불이 있으면 곧 빛이 있고 |
| 유등즉유광 무등즉무광 |
등불이 없으면 곧 빛이 없으므로, |
| 燈是光之體요 光是燈之用이니 |
등불은 빛의 몸이요 |
| 등시광지체 광시등지용 |
빛은 등불의 작용이니 |
| 名卽有二나 體無兩般이라 |
이름은 비록 둘이지만 |
| 명즉유이 체무양반 |
몸은 둘이 아니다. |
| 此定慧法도 亦復如是니라 |
이 정·혜의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
| 차정혜법 역부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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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무념(無念) |
8. 무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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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善知識아 法無頓漸이로되 人有利鈍이라 |
"선지식들아, 법에는 돈(頓)과 점(漸)이 없으나 |
| 선지식 법무돈점 인유이둔 |
사람에 따라 영리하고 우둔함이 있으니, |
| 迷(明)卽漸契(勤)하고 悟人은 頓修하니니 |
미혹하면 점차로 계합하고 |
| 미(명)즉점계(근) 오인 돈수 |
깨친 이는 단박에 닦느니라. |
| 識自本[心]이 是見本性이라 |
자기의 본래의 마음을 아는 것이 |
| 식자본[심] 시견본성 |
본래의 성품을 보는 것이라서 |
| 悟卽元無差別이로되 不悟면 卽長劫輪廻니라. |
깨달으면 원래로 차별이 없으나 |
| 오즉원무차별 불오 즉장겁윤회 |
깨닫지 못하면 오랜 세월을 윤회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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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善知識아 我自法門은 從上已來로 |
선지식들아, |
| 선지식 아자법문 종상이래 |
나의 이 법문은 예부터 |
| 皆立無念爲宗하야 |
모두가 무념(無念)을 세워 종(宗)을 삼으며 |
| 개립무념위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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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無相爲體하며 無住'無'爲本이니라. |
무상(無相)으로 본체를 삼고 |
| 무상위체 무주'무'위본 |
무주(無住)로 근본을 삼느니라. |
| 何名(明)無相고 無相者는 於相而離相이요 |
어떤 것을 '모양이 없다(無相)'고 하는가? |
| 하명(명)무상 무상자 어상이이상 |
모양이 없다는 것은 모양에서 모양을 떠난 것이다. |
| 無念者는 於念而不念이요 |
생각이 없다(無念)'고 하는 것은 |
| 무념자 어념이불념 |
생각에서 생각하지 않는 것이요, |
| 無住者는 爲人本性이 念念不住하나 |
머무름이 없다(無住)'고 하는 것은 |
| 무주자 위인본성 념념부주 |
사람의 본 성품이 생각마다 머무르지 않지만 |
| 前念今念後念이 念念相續하야 無有斷絶하니니 |
지난 생각, 현재 생각, 미래 생각이 |
| 전념금념후념 념념상속 무유단절 |
생각생각 서로 이어져 끊어짐이 없나니, |
| 若一念斷絶하면 法身이 卽是離色身이니라 |
만약 한 생각이 끊어지면 |
| 약일념단절 법신 즉시이색신 |
법신이 곧 육신을 떠나느니라. |
| 念念時中에 於一切法上無住니 |
순간순간 생각할 때에 |
| 념념시중 어일체법상무주 |
모든 법 위에 머무름이 없나니 |
| 一念若住하면 念念卽住라 名繫縛이요 |
만약 한 생각이라도 머무르면 |
| 일념약주 념념즉주 명계박 |
생각마다에 머무르는 것이므로 곧 얽매임이요 |
| 於一切法上에 念念不住하면 卽無縛也일새 |
모든 법 위에 순간순간 생각이 머무르지 아니하면 |
| 어일체법상 념념부주 즉무박야 |
곧 얽매임이 없는 것이다. |
| [是]以無住로 爲本이니라 |
그러므로 머무름이 없는 것으로 근본을 삼느니라. |
| [시]이무주 위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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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善知識아 外離一切相이 是無相이니 |
선지식들아, 밖으로 모든 모양을 여의는 것이 |
| 선지식 외리일체상 시무상 |
모양이 없는 것이며 |
| 但能離相하면 性體淸淨이라 |
오로지 모양을 여의기만 하면 |
| 단능이상 성체청정 |
자성의 본체는 청정한 것이다. |
| 是'是以無相爲體니라 |
그러므로 모양이 없는 것으로 |
| 시'시이무상위체 |
본체를 삼느니라. |
| 於一切境上에 不染이 名爲無念이니 |
모든 경계에 물들지 않는 것을 |
| 어일체경상 불염 명위무념 |
무념(無念)이라고 하니니, |
| 於自念上離境하야 '不'不於法上念生이니라 |
자기의 생각 위에서 경계를 떠나고 |
| 어자념상이경 '불'불어법상념생 |
법 위에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니라. |
| 莫百物不思하야 念盡除却하라 |
일백 가지 사물을 헤아리지 않고서 |
| 막백물불사 염진제각 |
생각을 모두 제거하지 말라. |
| 一念이 斷하면 卽'無'別處受生이니라 |
한 생각 끊어지면 |
| 일념 단 즉'무'별처수생 |
곧 다른 곳에서 생기게 되느니라. |
| 學道者는 用心하야 莫不息法意하라 |
도를 배우는 이는 |
| 학도자 용심 막불식법의 |
마음을 써서 법의 뜻을 쉬도록 하라. |
| 自錯은 尙可어니와 更勤他人가 |
자기의 잘못은 그렇다 하더라도 |
| 자착 상가 경근타인 |
다시 다른 사람에게 권하겠는가 |
| 迷不自見하고 '迷'又謗經法하니 |
미혹하여 스스로 알지 못하고 |
| 미불자견 '미'우방경법 |
또한 경전의 법을 비방하나니 |
| 是以立無念爲宗이니라 |
그러므로 생각 없음을 세워 종으로 삼느니라. |
| 시이립무념위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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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卽緣迷人이 於境上에 有念하고 |
미혹한 사람은 경계 위에 생각을 두고 |
| 즉연미인 어경상 유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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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念上에 便起邪見하야 |
생각 위에 곧 삿된 견해를 일으키므로 |
| 염상 변기사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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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切塵勞妄念이 從此而生하니라 |
그것을 반연하여 모든 번뇌와 망령된 생각이 |
| 일체진노망념 종차이생 |
이로부터 생기느니라. |
| 然此敎門은 立無念爲宗하나니 |
그러므로 이 가르침의 문은 |
| 연차교문 입무념위종 |
무념을 세워 종을 삼느니라. |
| 世人이 離見하야 不起於念하야 |
세상 사람이 견해를 여의고 |
| 세인 이견 불기어념 |
생각을 일으키지 않아서 |
| 若無有念하면 無念도 亦不立이니라 |
만약 생각함이 없으면 |
| 약무유념 무념 역불립 |
생각 없음도 또한 서지 않느니라. |
| 無者는 無何事며 念者는 [念]何物고 |
없다 함은 무엇이 없다는 것이며 |
| 무자 무하사 염자 [염]하물 |
생각함이란 무엇을 생각하는 것인가? |
| 無者는 離二相諸塵勞요 念者는 念眞如本性이니 |
없다 함은 두 모양의 모든 번뇌를 떠난 것이고 |
| 무자 이이상제진노 염자 염진여본성 |
생각함은 진여의 본성을 생각하는 것으로서 |
| 眞如는 是念之體요 念是眞如之用이라 |
진여는 생각의 본체요 |
| 진여 시념지체 염시진여지용 |
생각은 진여의 작용이니라. |
| [自]性起念하야 雖卽見聞覺知나 |
그러므로 자기의 성품이 생각을 일으켜 |
| [자]성기념 수즉견문각지 |
비록 보고 듣고 느끼고 아나 |
| 不染萬境而常自在로다 |
일만 경계에 물들지 않아서 항상 자재하느니라. |
| 불염만경이상자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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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維摩經에 云 外能善分別諸法相하고 |
유마경(維摩經)에 말씀하시기를 |
| 유마경 운 외능선분별제법상 |
밖으로 능히 모든 법의 모양을 잘 분별하나 |
| 內於第一義而不動이라하니라 |
안으로 첫째 뜻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
| 내어제일의이부동 |
하였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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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좌선(坐禪) |
9. 좌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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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善知識아 此法門中의 坐禪은 元不著心하여 |
"선지식들아, 이 법문 중의 좌선은 |
| 선지식 차법문중 좌선 원불착심 |
원래 마음에 집착하지 않고 |
| 亦不著淨하며 亦不言動하나니 |
또한 깨끗함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
| 역불착정 역불언동 |
또한 움직임도 말하지 않으니 |
| 若言看心하면 心元是妄이라 |
만약 마음을 본다고 말한다면 |
| 약언간심 심원시망 |
마음은 원래 망령된 것이라 |
| 妄如幻故로 無所看也요 |
망령됨이 허깨비와 같은 까닭에 |
| 망여환고 무소간야 |
볼 수 있는 곳이 없고 |
| 若言看淨하면 人性은 本淨이로되 |
만약 깨끗함을 본다고 말한다면 |
| 약언간정 인성 본정 |
사람의 성품은 본래 깨끗한 것이나 |
| 爲妄念故로 蓋覆眞如니 離妄念하면 本性淨이라 |
망령된 생각으로 진여가 덮인 것이니 |
| 위망념고 개부진여 이망념 본성정 |
망령된 생각을 여의면 본래의 성품이 깨끗해진다. |
| 不見自性本淨하고 心起看淨하면 |
자기의 성품이 본래 깨끗함은 보지 못하고 |
| 불견자성본정 심기간정 |
마음을 일으켜 깨끗함을 보려하면 |
| 却生淨妄이니라 |
도리어 깨끗하다 하는 망상이 생기느니라. |
| 각생정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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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妄無處所라 故知看者는 '看'却是妄也요 |
망상은 처소가 없다. 그러므로 본다고 하는 것이 |
| 망무처소 고지간자 '간'각시망야 |
도리어 허망된 것임을 알라. |
| 淨無形相이어늘 却立淨相하야 言是功夫하면 |
깨끗함은 모양이 없거늘 도리어 |
| 정무형상 각립정상 언시공부 |
깨끗한 모양을 세워 이것을 공부라고 한다면 |
| 作此見者는 障自本性하야 却被淨縛이니라 |
이러한 소견을 내는 이는 자기의 본 성품을 |
| 작차견자 장자본성 각피정박 |
가로막아 도리어 깨끗함에 묶이게 되느니라. |
| 若不動者는 [不]見一切人過患하면 |
만약 움직이지 않는 이가 |
| 약부동자 [불]견일체인과환 |
모든 사람의 허물을 보지 않는다면 |
| 是는 性不動이어니와 迷人은 自身은 不動하나 |
이는 자성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
| 시 성부동 미인 자신 부동 |
미혹한 사람은 자기의 몸은 움직이지 아니하나 |
| 開口卽說人是非하나니 與道違背로다 |
입만 열면 곧 사람들의 옳고 그름을 말하나니 |
| 개구즉설인시비 여도위배 |
도와는 어긋나 등지는 것이니라. |
| 看心看淨은 却是障道因緣이니라 |
마음을 보고 깨끗함을 본다고 하는 것은 |
| 간심간정 각시장도인연 |
도리어 도를 가로막는 인연이니라. |
| 今記汝하노니 是此法門中에 何名坐禪고 |
이제 너희들에게 말하노니, |
| 금기여 시차법문중 하명좌선 |
이 법문 가운데 어떤 것을 좌선이라 하는가? |
| 此法門中엔 一切無碍하야 |
이 법문 가운데는 일체의 걸림이 없어서 |
| 차법문중 일체무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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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外於一切境界上에 念不起爲坐요 |
밖으로 모든 경계 위에 |
| 외어일체경계상 염불기위좌 |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앉음(坐)이며 |
| [內]見本性不亂이 爲禪이니라 |
안으로 본래의 성품을 보아 |
| [내]견본성불난 위선 |
어지럽지 않은 것이 선(禪)이니라. |
| 何名爲禪定고 外離相曰 禪이요 |
어떤 것을 선정이라 하는가? |
| 하명위선정 외리상왈 선 |
밖으로 모양을 떠남이 선(禪)이요 |
| 內不亂曰 定이니 外若有相하나 |
안으로 어지럽지 않음이 정(定)이다. |
| 내불난왈 정 외약유상 |
설사 밖으로 모양이 있어도 |
| 內性不亂하면 本自淨自定이로되 |
안으로 성품이 어지럽지 않으면 |
| 내성불난 본자정자정 |
본래대로 스스로 깨끗하고 스스로 정(定)이니라. |
| 只緣境觸하야 觸卽亂하나니 |
그러나 다만 경계에 부딪침으로 말미암아 |
| 지연경촉 촉즉난 |
부딪쳐 곧 어지럽게 되나니 |
| 離相不亂이 卽定이라 |
모양을 떠나 어지럽지 않은 것이 |
| 이상불난 즉정 |
곧 정(定)이니라. |
| 外離相이 卽禪이요 內'外'不亂이 卽定이니 |
밖으로 모양을 떠나는 것이 곧 선이요 |
| 외리상 즉선 내'외'불난 즉정 |
안으로 어지럽지 않은 것이 곧 정이니 |
| 外禪內定이 故名禪定이니라 |
밖으로 선(禪)하고 안으로 정(定)하므로 |
| 외선내정 고명선정 |
선정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 維摩經에 云 卽時豁然하야 還得本心이라하고 |
유마경에 말씀하시기를 '즉시 활연히 깨쳐 |
| 유마경 운 즉시활연 환득본심 |
본래 마음을 도로 찾는다.' 하였고 |
| 菩薩戒에 云 本源自性이 淸淨이라하니 |
보살계에 말씀하시기를 '본래 근원인 자성이 |
| 보살계 운 본원자성 청정 |
깨끗하다'고 하였느니라. |
| 善知識아 見自性自淨하라 |
선지식들아, 자기의 성품이 |
| 선지식 견자성자정 |
스스로 깨끗함을 보아라. |
| 自修自作이 自性法身이며 |
스스로 닦아 스스로 지음이 |
| 자수자작 자성법신 |
자기 성품인 법신이며, |
| 自行이 佛行이며 自作自成이 佛道니라 |
스스로 행함이 부처님의 행이며 |
| 자행 불행 자작자성 불도 |
스스로 짓고 스스로 이룸이 부처님의 도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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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삼신(三身) |
10. 세 가지 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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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善知識아 㹅須自體하야 以受無相戒하되 |
"선지식들아, 모두 모름지기 |
| 선지식 총수자체 이수무상계 |
자기의 몸으로 무상계(無相戒)를 받되 |
| 一時에 逐慧能口道하라 |
다 함께 혜능의 입을 따라 말하라. |
| 일시 축혜능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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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令善知識으로 見自三身佛케하리라 |
선지식들로 하여금 자기의 삼신불을 보게 하리라. |
| 영선지식 견자삼신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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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於自色身에 歸依淸淨法身佛하며 |
나의 색신의 청정법신불에 귀의하오며, |
| 어자색신 귀의청정법신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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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於自色身에 歸依千百億化身佛하며 |
나의 색신의 천백억화신불에 귀의하오며, |
| 어자색신 귀의천백억화신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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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於自色身에 歸依當來圓滿報身佛하라 <三唱> |
나의 색신의 당래원만보신불에 귀의합니다.' |
| 어자색신 귀의당래원만보신불 <삼창> |
<세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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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色身은 是舍宅이라 不可言歸니 |
색신은 집이므로 |
| 색신 시사택 불가언귀 |
귀의한다고 말할 수 없다. |
| 向者三身이 在自法性하야 |
앞의 세 몸은 자기의 법성 속에 있고 |
| 향자삼신 재자법성 |
|
| 世人盡有하되 爲迷不見하야 |
세상 사람이 다 가진 것이지만 |
| 세인진유 위미불견 |
미혹하여 보지 못하고 |
| 外覓三身如來하고 不見自色身中三性佛하나니라 |
밖으로 세 몸의 부처를 찾고 |
| 외멱삼신여래 불견자색신중삼성불 |
자기 색신 속의 세 성품의 부처는 보지 못한다. |
| 善知識아 聽하라 |
선지식들은 들으라. |
| 선지식 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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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善知識說하야 令善知識으로 於自色身에 |
선지식들에게 말하여 |
| 여선지식설 영선지식 어자색신 |
선지식들로 하여금 자기의 색신에 있는 |
| 見自法性이 有三身佛케하리라 |
자기의 법성이 |
| 견자법성 유삼신불 |
세 몸의 부처를 가졌음을 보게 하리라. |
| 此三身佛은 從性上生이니 |
이 세 몸의 부처는 |
| 차삼신불 종성상생 |
자성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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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何名淸淨[法]身佛고 |
어떤 것을 깨끗한 법신의 부처라고 하는가? |
| 하명청정[법]신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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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善知識아 世人의 性이 本自淨하야 |
선지식들아, |
| 선지식 세인 성 본자정 |
세상 사람의 성품은 본래 스스로 깨끗하여 |
| 萬法이 在自性이라 |
만 가지 법이 자기의 성품에 있다. |
| 만법 재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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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思量一切[惡]事하면 卽行於惡하고 |
그러므로 모든 악한 일을 생각하면 |
| 사량일체[악]사 즉행어악 |
곧 악을 행하고 |
| 思量一切善事하면 便修於善行하나니 |
모든 착한 일을 생각하면 |
| 사량일체선사 변수어선행 |
문득 착한 행동을 닦는 것이다. |
| 知如是一切法이 盡在自性하야 |
이와 같이 모든 법이 다 자성 속에 있어서 |
| 지여시일체법 진재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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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自性이 常淸淨하니라 |
자성은 항상 깨끗함을 알라. |
| 자성 상청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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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月常明하되 只爲雲覆蓋하야 |
해와 달은 항상 밝으나 |
| 일월상명 지위운부개 |
다만 구름이 덮이면 |
| 上明下暗하야 不能了見日月星辰이라가 |
위는 밝고 아래는 어두워 |
| 상명하암 불능요견일월성신 |
일월성신을 보지 못한다. |
| 忽遇惠風이 吹散하야 卷盡雲霧하면 |
그러다가 홀연히 지혜의 바람이 불어 |
| 홀우혜풍 취산 권진운무 |
구름과 안개를 다 걷어 버리면 |
| 萬像森羅가 一時皆現하나니라 |
삼라만상이 일시에 모두 나타나느니라. |
| 만상삼라 일시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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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世人性淨이 猶如淸天하야 惠如日 智如月하니 |
세상 사람의 자성이 깨끗함도 맑은 하늘과 같아서 |
| 세인성정 유여청천 혜여일 지여월 |
혜(慧)는 해와 같고 지(智)는 달과 같다. |
| 智惠常明하되 於外著境하야 |
지혜는 항상 밝되 밖으로 경계에 집착하여 |
| 지혜상명 어외착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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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妄念浮雲이 蓋覆하야 自性이 不能明이라 |
망념의 뜬구름이 덮여 자성이 밝지 못할 뿐이다. |
| 망념부운 개부 자성 불능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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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遇善智識이 開眞法하야 吹却迷妄하면 |
그러므로 선지식이 참법문을 열어 주어 |
| 고우선지식 개진법 취각미망 |
미망을 불어 물리쳐 버리면 |
| 內外明徹하야 於自性中에 萬法이 皆見하야 |
안팍이 사무쳐 밝아 |
| 내외명철 어자성중 만법 개견 |
자기의 성품 가운데 만법이 다 나타나나니, |
| 一切法의 自在性이 名爲淸淨法身이니라 |
모든 법에 자재한 성품을 |
| 일체법 자재성 명위청정법신 |
청정법신이라 이름하느니라. |
| 自歸依者는 除不善行이니 |
스스로 돌아가 의지함이란 |
| 자귀의자 제불선행 |
착하지 못한 행동을 없애는 것이며 |
| 是名歸依니라 |
이것을 이름하여 귀의(歸依)라 하느니라. |
| 시명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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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何名爲千白億化身佛고 |
어떤 것을 천백억화신불이라고 하는가? |
| 하명위천백억화신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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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不思量하면 性卽空寂이로되 |
생각하지 않으면 자성은 곧 비어 고요하지만 |
| 불사량 성즉공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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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思量하면 卽是自化라 |
생각하면 이는 곧 스스로 변화한다. |
| 사량 즉시자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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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思量惡法하면 化爲地獄이요 |
그러므로 악한 법을 생각하면 |
| 사량악법 화위지옥 |
변화하여 지옥이 되고 |
| 思量善法하면 化爲天堂하고 |
착한 법을 생각하면 |
| 사량선법 화위천당 |
변화하여 천당이 되고 |
| 毒害는 化爲畜生하며 慈悲는 化爲菩薩하며 |
독과 해침은 변화하여 축생이 되고 |
| 독해 화위축생 자비 화위보살 |
자비는 변화하여 보살이 되며 |
| 智慧는 化爲上界하고 愚癡는 化爲下方하야 |
지혜는 변화하여 윗세계가 되고 |
| 지혜 화위상계 우치 화위하방 |
우치함은 변화하여 아랫나라가 된다. |
| 自性變化甚多어늘 迷人은 自不知見이로다 |
이같이 자성의 변화는 심히 많은데 |
| 자성변화심다 미인 자불지견 |
미혹한 사람은 스스로 알아보지 못한다. |
| 一念善하면 知惠卽生하나니 |
한 생각이 착하면 지혜가 곧 생기나니 |
| 일념선 지혜즉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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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此名自性化身이니라 |
이것을 이름하여 자성의 화신이라 하니라. |
| 차명자성화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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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何名圓滿報身佛고 |
어떤 것을 원만한 보신불이라고 하는가? |
| 하명원만보신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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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燈이 能除千年闇하고 一智能滅萬年愚하나니 |
한 등불이 능히 천년의 어둠을 없애고 |
| 일등 능제천년암 일지능멸만년우 |
한 지혜가 능히 만년의 어리석음을 없애나니 |
| 莫思向前하고 常思於後하라 |
과거를 생각하지 말고 |
| 막사향전 상사어후 |
항상 미래만을 생각하라 |
| 常後念善이 名爲報身이니라 |
항상 미래의 생각이 착한 것을 |
| 상후념선 명위보신 |
이름하여 보신이라 하느니라. |
| 一念惡報는 却千年善止(心)하고 |
한 생각의 악한 과보는 |
| 일념악보 각천년선지(심) |
천년의 착함을 물리쳐 그치게 하고 |
| 一念善報는 却千年惡滅하나니 |
한 생각의 착한 과보는 |
| 일념선보 각천년악멸 |
천년의 악을 물리쳐 없애나니 |
| 無始已來로 後念善이 名爲報身이니라 |
비롯함이 없는 때로부터 |
| 무시이래 후념선 명위보신 |
미래의 생각이 착함을 보신이라 이름하느니라. |
| 從法身思量이 卽是化身이요 |
법신을 좇아 생각함이 곧 화신이요, |
| 종법신사량 즉시화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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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念念善이 卽是報身이요 |
순간순간의 생각마다 착한 것이 곧 보신이요 |
| 념념선 즉시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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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自悟自修 卽名歸依也라 |
스스로 깨쳐 스스로 닦음이 곧 귀의라. |
| 자오자수 즉명귀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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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皮肉은 是色身이며 是舍宅이라 不在歸依也니 |
가죽과 살은 색신이고 집이니 |
| 피육 시색신 시사택 부재귀의야 |
귀의할 곳이 아니다. |
| 但悟三身하면 卽識大意로다 |
다만 세 몸을 깨치면 |
| 단오삼신 즉식대의 |
곧 큰 뜻을 아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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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사원(四願) |
11. 네 가지 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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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今旣自歸依三身佛已하니 |
"이제 이미 스스로 삼신불에 귀의하여 마쳤으니 |
| 금기자귀의삼신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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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善智識으로 發四弘大願하리라 |
선지식들과 더불어 네가지 서원을 발하리라. |
| 여선지식 발사홍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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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時에 逐慧能道하라 |
다 함께 혜능을 따라 말하라. |
| 일시 축혜능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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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衆生無邊誓願度하며 煩惱無邊誓願斷하며 |
무량한 중생 다 제도하기를 서원합니다. |
| 중생무변서원도 번뇌무변서원단 |
무량한 번뇌 다 끊기를 서원합니다. |
| 法門無邊誓願學하며 無上佛道誓願成이로다 |
무량한 법문 다 배우기를 서원합니다. |
| 법문무변서원학 무상불도서원성 |
위 없는 불도 이루기를 서원합니다.' <세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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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善知識아 衆生無邊誓願度는 |
선지식들아, |
| 선지식 중생무변서원도 |
무량한 중생을 맹세코 다 제도한다 함은 |
| 不是慧能이 度善智識이라 |
혜능이 선지식들을 제도하는 것이 아니라, |
| 불시혜능 도선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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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心中衆生을 各於自身에 自性自度니라 |
마음속의 중생을 각기 자기의 몸에 있는 |
| 심중중생 각어자신 자성자도 |
자기의 성품으로 스스로 제도하는 것이니라. |
| 何名自性自度오 |
어떤 것을 자기의 성품으로 |
| 하명자성자도 |
스스로 제도한다고 하는가? |
| 自色身中의 邪見煩惱와 愚癡迷妄에 |
자기 육신 속의 삿된 견해와 번뇌와 |
| 자색신중 사견번뇌 우치미망 |
어리석음과 미망을 |
| 自有本覺性하야 將正見度니라 |
본래 스스로 가지고 있는 깨달음의 성품으로 |
| 자유본각성 장정견도 |
바른 견해를 이끌도록 제도하는 것이니라. |
| 旣悟正見 般若之智하야 除却愚癡迷妄하면 |
이미 바른 생각인 반야의 지혜를 깨쳐서 |
| 기오정견 반야지지 제각우치미망 |
어리석음과 미망을 없애버리면 |
| 衆生의 各各自度라 邪來면 正度하고 |
중생을 저마다 스스로 제도한 것이니라. |
| 중생 각각자도 사래 정도 |
삿됨이 오면 바름으로 제도하고 |
| 迷來면 悟度하며 愚來智度하고 |
미혹함이 오면 깨침으로 제도하고 |
| 미래 오도 우래지도 |
어리석음이 오면 지혜로 제도하고 |
| 惡來善度하며 煩惱來菩提度하나니 |
악함이 오면 착함으로 제도하며 |
| 악래선도 번뇌래보리도 |
번뇌가 오면 보리로 제도하나니 |
| 如是度者 是名眞度니라 |
이렇게 제도함을 진실한 제도라 하느니라. |
| 여시도자 시명진도 |
|
| 煩惱無邊誓願斷은 自心에 除虛妄이요 |
무량한 번뇌를 맹세코 다 끊는다 함은 |
| 번뇌무변서원단 자심 제허망 |
자기의 마음에 있는 허망함을 제거하는 것이다. |
| 法門無邊誓願學은 學無上正法이요 |
무량한 법문을 맴세코 다 배운다 함은 |
| 법문무변서원학 학무상정법 |
위 없는 바른 법을 배우는 것이다. |
| 無上佛道誓願成은 常下心行하야 |
위 없는 불도를 맹세코 이룬다 함은 |
| 무상불도서원성 상하심행 |
항상 마음을 낮추는 행동으로 |
| 恭敬一切하야 遠離迷執하야 |
일체를 공경하며 |
| 공경일체 원리미집 |
미혹한 집착을 멀리 여의고 |
| 覺知生般若하야 除却迷妄이니 |
깨달아 반야가 생겨 |
| 각지생반야 제각미망 |
미망함을 없애는 것이다. |
| 卽自悟佛道成하야 行誓願力이니라 |
곧 스스로 깨쳐 불도를 이루어 |
| 즉자오불도성 행서원력 |
서원력(誓願力)을 행하는 것이니라." |
|
|
| 12. 참회(懺悔) |
12. 참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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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今旣發四弘誓願訖하니 與善智識으로 |
"지금 이미 사홍서원 세우기를 마쳤으니 |
| 금기발사홍서원흘 여선지식 |
선지식들에게 |
| 無相懺悔하야 [滅]三世罪障케하리라 |
'무상참회(無相懺悔)'를 주어서 |
| 무상참회 [멸]삼세죄장 |
삼세의 죄장을 없애게 하리라." |
| 大師言하되 善知識아 |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 대사언 선지식 |
"선지식들아, |
| 前念後念及今念이 念[念]不被愚迷染하야 |
과거, 미래, 현재의 생각이 |
| 전념후념급금념 념[념]불피우미염 |
생각마다 우치와 미혹에 물들지 않고 |
| 從前惡行을 一時[永斷]하야 自性에 若除하면 |
지난 날의 나쁜 행동을 일시에 영원히 끊어서 |
| 종전악행 일시[영단] 자성 약제 |
자기의 성품에서 없애 버리면 |
| 卽是懺悔요 |
이것이 곧 참회니라. |
| 즉시참회 |
|
| 前念後念及今念이 念念[不]被愚癡染하야 |
과거, 미래, 현재의 생각이 |
| 전념후념급금념 념념[불]피우치염 |
생각마다 어리석음에 물들지 않고 |
| 除却從前矯誑心하라 永斷名爲自性懺이요 |
지난 날의 거짓과 속이는 마음을 없애도록 하라. |
| 제각종전교광심 영단명위자성참 |
영원히 끊음을 이름하여 자성의 참회라 한다. |
| 前念後念及[今念]이 念念不被疽妬染하야 |
과거, 미래, 현재의 생각이 |
| 전념후념급[금념] 념념불피저투염 |
생각마다 질투에 물들지 않아서 |
| 除却從前嫉妬心하라 |
지난 날의 질투하는 마음도 없애도록 하라. |
| 제각종전질투심 |
|
| 自性에 若除하면 是卽懺이니라 <三唱> |
만약 자기의 성품에서 없애 버리면 |
| 자성 약제 시즉참 삼창 |
이것이 곧 참회니라. <세번> |
| 善知識아 何名懺悔오 |
선지식들아, 무엇을 이름하여 참회라 하는가? |
| 선지식 하명참회 |
|
| [懺]者는 終身不作이요 |
참(懺)이라 하는 것은 |
| [참]자 종신부작 |
종신토록 잘못을 짓지 않는 것이요, |
| 悔者는 知於前非니 |
회(悔)라 하는 것은 |
| 회자는 지어전비니 |
과거의 잘못을 아는 것이다. |
| 惡業을 恒不離心하면 諸佛前에 口說無益이라 |
나쁜 죄업을 항상 마음에서 버리지 않으면 |
| 악업 항불리심 제불전 구설무익 |
모든 부처님 앞에 말하여도 이익이 없다. |
| 我此法門中엔 永斷不作이 名爲懺悔니라 |
나의 이 법문 가운데는 영원히 끊어서 짓지 않음을 |
| 아차법문중 영단부작 명위참회 |
이름하여 참회(懺悔)라 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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