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藏菩薩本願經 卷下 | 지장보살본원경 하권 |
唐于闐國三藏沙門實叉難陀譯 | 당 우전국 삼장사문 실차란타 역 |
利益存亡品第七 | 이익존망품 제 7 |
爾時에 地藏菩薩摩訶薩이 白佛言하사대 | 그 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 "세존이시여! |
世尊하 我觀是閻浮眾生컨대 | 제가 이 염부제의 중생을 살펴보니 |
세존 아관시염부제중생 | |
舉足動念이 無非是罪니다 |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들이 |
거족동념 무비시죄 | 죄 아닌 것이 없나이다. |
若遇善利라도 多退初心하나이다 | 만약 좋은 이익을 만났더라도 |
약우선리 다퇴초심 | 대개가 처음 마음 먹은 대로 하지 못합니다. |
若遇惡緣하면 念念增益하니 | 만약 악한 인연을 만나면, |
혹우약연 염념증익 | 순간순간 더하기만 하니 |
是等輩人은 如履泥塗負於重石하야 | 이런 무리들은 마치 무거운 돌을 지고 |
시등배인 여리니도부어중석 | 진흙길을 걷는 것과 같아서 |
漸困漸重足步深邃하리이다 | 갈수록 지치고 점점 무거워지며 |
점곤점중족족섭심수 | 발은 더욱 깊이 빠져들 것입니다. |
若得遇善知識하면 替與減負或全與負하고 | 그 때 만약 선지식을 만나게 된다면 |
약득우선지식 체여감부혹전여부 | 그 짐을 덜어주거나 혹은 전부를 져줄 것이고 |
是善知識은 有大力故로 | 이 선지식에게는 |
시선지식 유대력고 | 큰 힘이 있기 때문에 |
復相扶助하야 勸令牢脚하며 | 서로 붙들고 도와서 |
부상부조 권령뇌각 | 다리를 힘차게 하며, |
若達平地하면 須省惡路하야 | 만약 평지에 다다르면 |
약달평지 수성악로 | 모름지기 험한 길을 되새겨서 |
無再經歷하리이다 | 다시 지나가지 않게 할 것입니다. |
무재경력 | |
世尊하 習惡眾生은 從纖毫間으로 | 세존이시여! |
세존 습악중생 종섬호간 | 악한 일에 익숙한 중생은 털끝만한 사이에 |
便至無量하나이다 | 문득 한량없는 곳에 이르고 맙니다. |
변지무량 | |
是諸眾生이 有如此習하니 | 모든 중생들이 |
시제중생 유여차습 | 이런 습관이 있으니 |
臨命終時에 男女眷屬이 | 임종시에 남녀권속들이 |
임명종시 남녀권속 | |
宜為設福하야 以資前路호대 | 마땅히 복을 지어서 |
의위설복 이자전로 | 앞길을 도와주되 |
或懸旛蓋커나 及然油燈커나 | 혹 깃발을 세우거나 |
혹현번개 급연유등 | 등불을 켜거나 |
或轉讀尊經커나 或供養佛像及諸聖像커나 | 혹은 소중한 경전을 읽거나 |
혹전독존경 혹공양불상급제성상 | 혹은 불상이나 성인들의 상에 공양 올리거나 |
乃至念佛菩薩及辟支佛名字호대 | 나아가 불보살과 벽지불의 명호를 염하되 |
내지염불보살급벽지불명자 | |
一名一號歷臨終人耳根하고 或聞在本識하면 | 한 명호 한 번 부르기를 |
일명일호역임종인이근 혹문재본식 | 임종인의 귀에 들리거나 본식이 듣게 하면 |
是諸眾生의 所造惡業은 | 그 모든 중생들의 |
시제중생 소조악업 | 지은 악업으로 |
計其感果하면 必墮惡趣로되 | 그 받을 과보를 헤아려 보면 |
계기감과 필타악취 | 반드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더라도 |
緣是眷屬為其臨終之人 修此聖因으로 | 권속들이 그 임종인을 위해 |
연시권속위기임종지인 수차성인 | 이러한 거룩한 인(因)을 닦은 연(緣)으로 |
如是眾罪가 悉皆銷滅하나이다 | 이와 같은 무거운 죄들이 |
여시중죄 실개소멸 | 다 소멸하나이다. |
若能更為身死之後七七日內에 廣造眾善하면 | 만약 그가 죽은 뒤 사십구일 안에 |
약능갱위신사지후칠칠일내 광조중선 | 다시 여러 좋은 공덕을 지어주면 |
能使是諸眾生으로 永離惡趣며 | 능히 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
능사시제중생 영리악취 | 영원히 악도를 여의게 하며, |
得生人天하야 受勝妙樂하며 |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
득생인천 수승묘락 | 수승한 낙을 받게 하며, |
現在眷屬도 利益無量이니 | 현재의 권속들도 |
현재권속 이익무량 | 그 이익이 한량없게 하니, |
是故로 我今對佛世尊及天龍八部人非人等하야 | 이런 까닭에 제가 지금 부처님과 |
시고 아금대불세존 급천룡팔부인비인등 | 하늘, 용, 팔부대중, 인, 비인 앞에서 |
勸於閻浮提眾生하야 臨終之日에 | 염부제 중생들에게 |
권어염부제중생 임종지일 | 임종하는 날에는 |
慎勿殺生及造惡緣하며 | 삼가 살생하거나 |
신물살생급조악연 | 악연을 짓거나 |
拜祭鬼神하고 求諸魍魎하나이다 | 귀신에게 제를 올려 여러 헛된 것들을 |
배제귀신 구제망량 | 구하지 말기를 권하는 것이옵니다. |
何以故오 是所殺生乃至拜祭는 | 왜냐하오면 |
하이고 시소살생내지배제 | 그 살생과 절하고 제 올리는 것은 |
無纖毫之力利益亡人이며 | 망인을 이롭게 하는 데에 |
무섬호지력이익망인 | 털끝만큼도 힘이 없으며, |
但結罪緣하야 轉增深重이니다 | 다만 죄의 인연만 맺어 |
단결죄연 전증심중 | 깊고 무겁게 늘어갈 것이기 때문이옵니다. |
假使來世或現在生에 得獲聖分하야 | 가사, 내세 혹은 현재의 생에 |
가사내세혹현재생 득획성분 | 신성한 배분을 얻어 |
生人天中이라도 緣是臨終에 |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된다 해도 |
생인천중 연시임종 | 그 임종시에 |
被諸眷屬이 造是惡因하면 | 저 여러 권속들이 |
피제권속 조시악인 | 나쁜 인을 짓는다면 |
亦令是命終人으로 殃累對辯하야 | 이 임종인에게 두루 누를 끼쳐 |
역령시명종인 앙루대편 | |
晚生善處어늘 | 좋은 곳에 태어나는 것을 |
만생선처 | 늦추게 할 것인데 |
何況臨命終人이 在生未曾有少善根하야 | 하물며 그 임종인이 생전에 |
하황임명종인 재생미증유소선근 | 자그마한 선근도 지닌 적이 없어서 |
各據本業하야 自受惡趣에 | 저마다의 본업에 따라 |
각거본업 자수악취 | 스스로 악도에 떨어지는데에 |
何忍眷屬이 更為增業이리요 | 어찌 차마 그 권속들이 |
하인권속 갱위증업 | 다시 업을 더하게 하겠나이까? |
譬如有人이 從遠地來絕糧三日하고 |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
비여유인 종원지래절량삼일 | 먼 땅에서 오는데 굶은 지 사흘이 되고 |
所負擔物이 彊過百斤이라 | 짊어진 물건은 백근이 넘는데, |
소부담물 강과백근 | |
忽遇隣人하야 更附少物하면 | 홀연히 이웃사람을 만나 |
홀우인인 갱부소물 | 다시 작은 물건이라도 떠맡게 되면 |
以是之故로 轉復困重하나이다 | 이런 연고로 더욱 힘들어지는 것과 같나이다. |
이시지고 전부곤중 | |
世尊하 我觀閻浮眾生컨대 | 세존이시여! |
세존 아관염부중생 | 제가 염부제 중생을 살피건데 |
但能於諸佛教中에 | 다만 모든 부처님 가르침 가운데서 |
단능어제불교중 | |
乃至善事一毛一渧一沙一塵이라도 | 착한 일을 한 터럭, 한 방울, 한 모래, |
내지선사일모일적일사일진 | 한 티끌만큼만 하였더라도 |
如是利益이 悉皆自得하나이다 | 이와 같은 이로움을 |
여시이익 실개자득 | 모두 다 스스로 얻나이다." |
(임종시에) | |
說是語時 會中에 有一長者하니 | 이 말을 할 때에 |
설시어시 회중 유일장자 | 회중에 한 장자가 있어 |
名曰大辯이라 | 이름을 대변(大辯)이라 하였는데 |
명왈대변 | |
是長者가 久證無生하고 | 그 장자가 오래 전에 무생을 증득하고 |
시장자 구증무생 | |
化度十方코자 現長者身이러니 | 시방중생을 교화하고자 |
화도시방 현장자신 | 장자의 몸을 나투었는데 |
合掌恭敬하고 問地藏菩薩言호대 | 합장공경하여 지장보살에게 물었다. |
합장공경 문지장보살언 | |
大士시여 是南閻浮提眾生이 命終之後에 | "대사시여! |
대사 시남염부제중생 명종지후 | 이 남염부제의 중생이 임종한 후에 |
大小眷屬為修功德커나 乃至設齋하야 | 대소 권속들이 |
대소권속위수공덕 내지설재 | 공덕을 닦거나 재를 마련하여 |
造眾善因하면 | 여러 선한 인을 지어 주면, |
조중선인 | |
是命終人이 得大利益及解脫不아 | 이 임종인이 |
시명종인 득대리익급해탈부 | 큰 이로움과 해탈을 얻지 않겠나이까?" |
地藏이 答言하사대 長者야 | 지장보살이 답했다. |
지장보살 답언 장자 | "장자여! |
我今為未來現在一切眾生하야 | 내가 이제 미래와 현재의 |
아금위미래현재일체중생 | 모든 중생들을 위해 |
承佛威力하야 略說是事호리라 |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
승불위력 약설시사 | 이 일을 간략히 설하리라. |
長者야 未來現在諸眾生等이 臨命終日에 | 장자여! 미래와 현재의 |
장자 미래현재제중생등 임명종일 | 모든 중생들이 임종일에 |
得聞一佛名一菩薩名一辟支佛名하야도 | 한 부처님 명호나, 한 보살의 명호나, |
득문일불명일보살명일벽지불명 | 한 벽지불의 명호만 얻어 들어도 |
不問有罪無罪하야 悉得解脫이니라 | 죄가 있고 없고를 묻지 않고 |
불문유죄무죄 실득해탈 | 다 해탈을 얻을 것이니라. |
若有男子女人이 在生不修善因하고 |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
약유남자여인 재생불수선인 | 생전에 선한 인을 닦지 않고 |
多造眾罪라도 | 많은 여러 죄를 지었더라도 |
다조중죄 | |
命終之後에 眷屬大小為造福利하면 | 임종한 뒤에 |
명종지후 권속대소위조복리 | 대소 권속들이 복리를 지어 주면 |
一切聖事七分之中에 而乃獲一하고 | 모든 신성한 일의 |
일체성사칠분지중 이내획일 | 칠분의 일을 얻을 것이며 |
六分功德은 生者自利니 | 나머지 육분의 공덕은 |
육분공덕 생자자리 | 산 사람이 스스로 얻을 것이니 |
以是之故로 未來現在善男女等은 | 이러한 까닭에 |
이시지고 미래현재선남녀등 | 현재와 미래의 선남 선녀들은 |
聞健自修라사 分分全獲이니라 | 이 말을 굳게 듣고 스스로 닦아야만 |
문건자수 분분전획 | 각자의 배분을 얻을 것이니라. |
無常大鬼不期而到하면 | 언제든 대귀가 기약없이 닥치면 |
무상대귀불기이도 | |
冥冥遊神이 未知罪福하고 | 어둠 속을 떠도는 혼신이 |
명명유신 미지죄복 |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
七七日內如癡如聾 或在諸司辯論業果하야 | 사십구일 안에 바보나 농아처럼 되고 |
칠칠일내여치여농 혹재제사변론업과 | 혹은 모든 업과 과보를 변론하는 곳에서 |
審定之後에 據業受生이라 | 심판 받은 뒤에 |
심정지후 거업수생 | 업에 따라 태어나게 될 것이니 |
未測之間에도 千萬愁苦일진댄 | 예측하지 못한 사이에도 |
미측지간 천만수고 | 근심과 고통이 천만 가지일 터인데 |
何況墮於諸惡趣等이리요 | 하물며 모든 악도에 떨어지는 것이겠는가? |
하황타어제악취등 | |
是命終人이 未得受生하야 | 이 임종인이 |
시명종인 미득수생 | 아직 생을 얻지 못해 |
在七七日內念念之間에 | 사십구일 동안의 순간순간에 |
재칠칠일내염념지간 | |
望諸骨肉眷屬의 與造福力救拔타가 | 모든 혈육과 권속들이 복을 짓는 힘으로 |
망제골육권속 여조복력구발 | 구원해주기를 바라다가 |
過是日後에 隨業受報니 | 그 기간이 지나면 |
과시일후 수업수보 | 업에 따라 과보를 받을 것이니 |
若是罪人이면 動經千百歲中 無解脫日이요 | 만약 그가 죄인이라면 천백년이 지나도 |
약시죄인 동경천백세중 무해탈일 | 해탈할 날이 없을 것이요 |
若是五無間罪로 墮大地獄하면 | 만약 그가 오무간의 죄로 |
약시오무간죄 타대지옥 | 큰 지옥에 떨어진다면 |
千劫萬劫을 永受眾苦니라 | 천겁 만겁토록 영원히 |
천겁만겁 영수중고 | 온갖 고초를 받을 것이니라. |
復次長者야 如是罪業眾生이 命終之後에 | 또 장자여! |
부차장자 여시죄업중생 명종지후 | 이와 같은 죄업의 중생이 임종한 뒤에 |
眷屬骨肉為修營齋하야 資助業道호대 | 혈육 권속들이 재를 베풀어 |
권속골육위수영재 자조업도 | 가는 길을 도와주되 |
未齋食竟이나 及營齋之次에 | 재식을 마치기 전이나 |
미재식경 급영재지차 | 재를 마련할 적에 |
米泔菜葉를 不棄於地하고 | 쌀뜨물이나 채소 찌꺼기를 |
미감채엽 불기어지 | 땅에 버리지 말고, |
乃至諸食未獻佛僧에 勿得先食이니 | 모든 음식은 부처님과 스님들께 올리기 전에는 |
내지제식미헌불승 물득선식 | 먼저 먹지 말아야 할 것이니, |
如有違食及不精勤하면 | 이를 어기거나 정근하지 못하면 |
여유위식급부정근 | |
是命終人이 了不得力이며 | 그 수명을 마치는 사람이 |
시명종인 요부득력 | 복력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며, |
若能精勤護淨奉獻佛僧하면 是命終人은 | 만약 능히 정근하여 부처님과 스님들께 |
약능정근호정봉헌불승 시명종인 | 청정하게 봉헌하면 이 수명을 마치는 사람은 |
七分獲一이니 是故로 長者야 | 칠분의 일을 얻게 될 것이니, |
칠분획일 시고 장자 | 그러므로 장자여! |
閻浮眾生이 若能為其父母乃至眷屬하야 | 염부제 중생이 만약 능히 그 부모와 |
염부중생 약능위기부모내지권속 | 권속에 이르기까지 |
命終之後에 設齋供養을 志心勤懇하면 | 목숨이 다한 후에 재를 베풀어 공양하기를 |
명종지후 설재공양 지심근간 |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껏 하면, |
如是之人은 存亡獲利니라 | 이런 사람은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 모두 |
여시지인 존망획리 | 이로움을 얻게 되느니라." |
說是語時에 忉利天宮의 | 이 말씀을 하실 때, |
설시어시 도리천궁 | 도리천궁의 |
有千萬億那由他閻浮鬼神이 | 천만억 나유타 염부제의 귀신들이 |
유천만억나유타염부귀신 | |
悉發無量菩提之心하고 | 다 한향없는 보리심을 내었고 |
실발무량보리지심 | |
大辯長者는 作禮而退러라 | 대변장자는 예를 올리고 물러갔다. |
대변장자 작례이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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