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藏菩薩本願經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제8 염라왕중찬탄품(閻羅王眾讚歎品)

碧雲 2014. 2. 6. 18:45

閻羅王眾讚歎品 第八  염라왕중찬탄품  제 8
爾時에 鐵圍山內有無量鬼王이  그 때에 철위산 내의 
이시  철위산내유무량귀왕  한량없는 귀왕들이 
與閻羅天子하야 俱詣忉利來到佛所하니   염라천자와 더불어 함께 도리천으로 나아가 
여염라천   자구예도리래도불소  부처님 처소에 이르렀는데, 
所謂惡毒鬼王多惡鬼王 大諍鬼王白虎鬼王  소위 악독귀왕(惡毒鬼王), 다악(多惡)귀왕, 
소위악독귀왕 다악귀왕 대쟁귀왕 백호귀왕  대쟁(大諍)귀왕, 백호(白虎)귀왕,
血虎鬼王 赤虎鬼王 散殃鬼王 飛身鬼王  혈호(血虎)귀왕, 적호(赤虎)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산앙귀왕 비신귀왕  산앙(散殃)귀왕, 비신(飛身)귀왕, 
電光鬼王 狼牙鬼王 千眼鬼王 噉獸鬼王  전광(電光)귀왕, 낭아(狼牙)귀왕, 
전광귀왕 낭아귀왕 천안귀왕 담수귀왕  천안(千眼)귀왕, 담수(噉獸)귀왕, 
負石鬼王 主耗鬼王 主禍鬼王 主福鬼王 부석(負石)鬼王, 주모(主耗)鬼王, 
부석귀왕 주모귀왕 주화귀왕 주복귀왕  주화(主禍)鬼王, 주복(主福)鬼王,
主食鬼王 主財鬼王 主畜鬼王 主禽鬼王  주식(主食)鬼王, 주재(主財)鬼王,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주축(主畜)鬼王, 주금(主禽)鬼王, 
主獸鬼王 主魅鬼王 主鬼王 主命鬼王  주수(主獸)鬼王, 주매(主魅)鬼王, 
주수귀왕 주매귀왕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산(主産)鬼王, 주명(主命)鬼王, 
主疾鬼王 主險鬼王 三目鬼王 四目鬼王  주질(主疾)鬼王, 주험(主險)鬼王, 
주질귀왕 주험귀왕 삼목귀왕 사목귀왕  삼목(三目)鬼王, 사목(四目)鬼王, 
五目鬼王 祁利失王 大祁利失王 祁利叉王  오목(五目)鬼王, 기리실왕(祁利失王), 
오목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실왕(大祁利失王), 기리차왕(祁利叉王), 
大祁利叉王 阿那王 大阿那  대기리차왕(大祁利叉王), 아나타왕(阿那王), 
대기리차왕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대아나타왕(大阿那王)이었으니 
如是等大鬼王이 各各與百千諸小鬼王한대  이와 같은 큰 귀왕들이 
여시등대귀왕  각각여백천제소귀왕    각각 백천의 여러 작은 귀왕들을 거느리고
盡居閻浮提하며 各有所執하며 各有所主라  모두가 염부제에 살면서 
진거염부제   각유소집   각유소주   각자 주관하는 소임이 있었으며,  
是諸鬼王이 與閻羅天子하야  이 모든 귀왕들이 
시제귀왕  여염라천자    염라천자와 함께  
承佛威神及地藏菩薩摩訶薩力하야  부처님과 지장보살마하살의 
승불위신급지장보살마하살력    위신력을 받들고  
俱詣忉利在一面立하니라  다같이 도리천으로 나아가서 
구예도리재일면립  한 쪽에 서있었다. 
爾時 閻羅天子가 胡跪合掌하고 白佛言호대  이 때에 염라천자가 무릎꿇고 합장하며 
이시 염라천자  호궤합장   백불언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하 我等은 今者에 與諸鬼王하야  "세존이시여! 
세존  아등  금자  여제귀왕  저희들이 이제 모든 귀왕들과 더불어 
承佛威神及地藏菩薩摩訶薩力하야  부처님과 지장보살마하살의 
승불위신급지장보살마하살력  위신력을 받들어 
方得詣此忉利大會는  이 도리천궁의 큰 법회에 오게 된 것은 
방득예차도리대회  
亦是我等 獲善利故니다  역시 저희도 
역시아등  획선리고  좋은 이익을 얻고자 해서이옵니다. 
我今有小疑事하야 敢問世尊이오니  제가 이제 약간의 의심되는 일이 있어서 
아금유소의사   감문세존  감히 세존께 여쭈오니, 
唯願世尊은 慈悲宣說하소서  바라옵건데 세존께서는 
유원세존  자비 자비로써 말씀해 주소서."
佛告閻羅天子하사대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염라천자    
恣汝所問吾하라 汝說호리라  "그대는 마음껏 물으라. 
자여소문오   위여설  내 그대를 위해 말해 주리라." 
是時에 閻羅天子가 瞻禮世尊하고  그러자 염라천자가 
시시  염라천자  첨례세존  부처님께 우러러 예배하고 
及迴視地藏菩薩하고 而白佛言하사대  고개를 돌려 지장보살을 보면서  
급회시지장보살   이백불언  부처님께 여쭈었다. 
世尊하 我觀地藏菩薩하니  "세존이시여! 
세존  아관지장보살    제가 보건대 지장보살은  
在六道中에 百千方便으로  육도에 머물면서 
재육도중  백천방편  백천 가지의 방편으로 
而度罪苦眾生하야 不辭疲倦하시니다  죄고의 중생 제도하기를 
이도죄고중생   불사피권  피로도 괴로움도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是大菩薩은 有如是不可思議神通之事어니와   이 대보살이 이처럼 불가사의토록 
시대보살  유여시불가사의신통지사  신통한 일들을 하거니와  
然諸眾生은 脫獲罪報라가  모든 중생들은 죄보에서 벗어났다가도 
연제중생  탈획죄보    머지않아 다시 악도에 떨어지니,  
未久之間에 又墮惡道니 
미구지간  우타악도 
世尊하 是地藏菩薩은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이   
세존  시지장보살  
有如是不可思議神力인댄  기왕 이토록 
기유여시불가사의신력  불가사의한 신력을 지녔는데도 
云何眾生이 而不依止善道하야  어찌하여 중생들이 
운하중생  이불의지선도    그 좋은 도에 의지해 
永取解脫하나이까  영원한 해탈을 얻지 못하나이까? 
영취해탈 
唯願世尊은 我解說하소서  바라옵건데 세존께서는 
유원세존  위아해설 저희를 위해 해설하여 주소서." 
佛告閻羅天子하사대 南閻浮提眾生은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염라천자    남염부제중생  "남염부제의 중생은 
其性剛彊難하고 調難伏이언만   그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서 
기성강강난   조난복    조복하기 어려운데도 
是大菩薩이 於百千劫에  이 큰 보살은 백천 겁 동안 
시대보살   어백천겁  
頭頭救拔如是眾生하야 早令解脫이니라  이런 중생들을 낱낱이 구제하여 
두두구발여시중생   조령해탈  해탈시키고 있느니라.
是罪報人 乃至墮大惡趣라도  이 죄보받은 사람들과 
시죄보인  내지타대악취    큰 악도에 떨어진 무리까지도 
菩薩이 以方便力으로  이 보살은 방편력으로 
보살  이방편력 
拔出根本業緣하야 而遣悟宿世之事언만  근본 업연(業緣)에서 구출하여 
발출근본업연   이견오숙세지사  숙세의 일을 깨닫게 해주건만 
自是閻浮眾生은 結惡習重하야  이 염부제 중생들은 
자시염부중생  결악습중    맺혀진 악습이 무거워  
旋出旋入하야 勞斯菩薩하고  나왔다가는 곧 되돌아 들어가서     
선출선입    노사보살    이 보살을 수고롭게 하며   
久經劫數라사 而作度脫하나니라  오랜 겁을 지내고서야 
구경겁수   이작도탈  해탈하게 되느니라. 
譬如有人이 迷失本家하야  비유하자면, 
비여유인  미실본가    어떤 사람이 집을 못찾아   
誤入險道러니 其險道中에  잘못 험한 길에 들어섰는데   
오입험도    기험도중   그 험한 길에는 
多諸夜叉及虎狼師子蛇蝮蠍하야  많은 야차와 호랑이, 사자, 
다제야차급호랑사자원사복갈  독사, 살모사, 전갈들이 있어서   
如是迷人이 在險道中須臾之間에  이 길 잃은 사람이 
여시미인  재험도중수유지간   그 험한 길에 들어선 순간  
即遭諸毒이라  곧 여러가지 독을 만나게 되었느니라.
즉조제독 
有一知識하니 多解大術하야  그 때 한 선지식이 있어 
유일지식   다해대술  큰 술법을 많이 알고  
善禁是毒乃及夜叉諸惡毒等이라   이런 독과 야차등의  
선금지독내급야차제악독등  여러 악독한 것들을 잘 막아내었는데 
忽逢迷人欲進險道하고 而語之言호대  홀연히 이 길 잃은 사람이 
홀봉미인욕진험도   이어지언  험도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 말하기를,  
咄哉男子야 何事故로 而入此路오   '이 딱한 사람아! 
돌재남자  휘하사고  이입차로  어쩌자고 이런 길에 들어섰는가? 
有何異術로 能制諸毒이리요  무슨 별난 재주가 있어서 저 독물들을 
유하이술  능제제독  막아낼 수 있단 말인가?' 하니 
是迷路人이 忽聞是語하고 方知險道하야  이 길 잃은 사람이 문득 이 말을 듣고  
시미로인  홀문시어   방지험도  그제서야 험한 길임을 알고   
即便退步하고 求出此路하니  곧 바로 물러서서 
즉변퇴보   구출차로  이 길에서 벗어나려 하면   
是善知識이 提携接手하야 引出險道하고  이 선지식은 손을 잡아 
시선지식  제휴접수   인출험도  험한 길에서 끌어내  
免諸惡毒하고 至于好道하야   모든 악독을 면하는   
면제악독   지우호도  좋은 길로 이끌어   
令得安樂하고 而語之言호대  안락을 얻을 수 있게 하고서  
영득안락   이어지언  다시 말하기를,  
咄哉迷人아 自今已後에 勿履是道하라   '이 어리석은 사람아! 
돌재미인  자금이후  물리시도  다음부터는 저 길은 가지 말게. 
此路入者는 卒難得出하고 復損性命이니라  그 길로 들어가면 졸지에 빠져나오기 어렵고 
차로입자  졸난득출   부손성명  또 생명을 잃게 될 것이네.' 하면 
是迷路人은 亦生感重이라  이 길 잃은 사람은 
시미로인  역생감동  크게 감동하는데  
臨別之時에 知識又言호대  헤어질 때에 선지식은 또 말하기를, 
임별지시  지식우언 
若見親知及諸路人若男若女하면   '만약 친지나 
약견지친급제로인약남약녀  모든 길가는 남녀를 보거든 
言於此路에 多諸毒惡 喪失性命이라하야  이 길에는 많은 여러 악독한 것들이 있어서 
언어차로  다제독악   상실성명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해서  
無令是眾이 自取其死케호라하나니 그 사람들이 죽는 일이 없게 하게.' 하는데
무령시중  자취기사 
是故로 地藏菩薩이 具大慈悲로  그 까닭에 지장보살이 
시고  지장보살  구대자비   구족한 대자비로 
救拔罪苦眾生하야 生天人中하고  죄고의 중생을 구원하여 
구발죄고중생    욕생천인중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
令受妙樂하면 是諸罪眾이 知業道苦하고  묘락을 누릴 수 있게 하며, 
영수묘락    시제죄중  지업도고    그 죄지은 중생들이 업도의 고통을 알고 
脫得出離하야 永不再歷호미  거기서 벗어나서 
탈득출리    영불재력    영원히 다시는 겪지 않게 되는 것이니   
如迷路人이 誤入險道하고  마치 저 길 잃은 자가 
여미로인  오입험도  잘못 험도에 들어가 
遇善知識하야 引接令出하고 永不復入하야  선지식을 만나고 이끌려 나와서 
우선지식   인접령출   영불부입  영원히 다시는 들어가지 않고    
逢見他人하야 復勸莫入하야  다른 사람들을 만나 
봉견타인   부권막입  다시 들어가지 말도록 권하며 
自言호대 因是迷故로 得解脫竟이니  스스로 말하기를,  
자언    인시미고  득해탈경     '그 미혹때문에 해탈경계를 얻었으니  
更不復入인달하니라  다시는 들어가지 않으리라.' 
갱불부입  하는 것과 같으니라. 
若再履踐하고 猶迷誤하야  만약 거듭 그 길에 들어가 
약재이천   유상미오    아직도 미혹하여 
不覺舊曾所落險道하고 或致失命이면    전에 빠졌던 험한 길을 깨닫지 못하고 
불각구증소락험도   혹치실명  혹 목숨을 잃게 된다면  
如墮惡趣를 地藏菩薩이  마치 악도에 떨어진 중생을 
여타악취중생  지장보살   지장보살이 
方便力故로 使令解脫하야  방편력으로 해탈케하여 
방편력고  사령해탈 
生人天中하야도 旋又再入이니라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해 주어도   
생인천중    선우재입  되돌아 또 다시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若業結重이면 永處地獄하야 無解脫時니라  만약 업이 무겁게 맺혔다면 
약업결중   영처지옥   무해탈시 영원히 지옥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느니라."
(악독귀왕의 서원)
爾時에 惡毒鬼王이  그 때에 악독귀왕이 
이시  악독귀왕  
合掌恭敬하고 白佛言호대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아뢰었다. 
합장공경   백불언 
世尊하 我等諸鬼王은  "세존이시여! 
세존  아등제귀왕   저희 모든 귀왕들은 
其數無量히 在閻浮提하야   한량없이 많은 수효가 염부제에 있어서 
기수무량  재염부제 
或利益人 或損害人하야 各各不同은  사람을 이익케 하거나 혹은 손해를 끼쳐 
혹이익인 혹손해인   각각부동  각각 같지 않은 것은 
然是業報니다  다 업보 때문이옵니다. 
연시업보   
使我眷屬遊行世界면 多惡少善이라  제가 권속들을 시켜 세계를 다녀보면 
사아권속유행세계  다악소선  악한 것은 많고 선한 것은 적은데  
過人家庭 或城邑聚落莊園房舍타가  사람의 가정이나 혹은 성읍, 마을, 
과인가정혹성읍취락장원방사  장원, 주택을 지나다가 
或有男子女人이 修毫髮善事커나    혹 어떤 남자나 여인이 
혹유남자여인  수호발선사  터럭만큼이라도 선한 일을 닦거나  
乃至懸一一蓋少香少華로  하나의 깃발과 약간의 향과 꽃을 올려 
내지현일번일개소향소화  
供養佛像及菩薩像커나    불상이나 보살상에 공양하거나 
공양불상급보살상 
或轉讀尊經 燒香供養一句一偈하면  혹은 소중한 경전을 읽고
혹전독존경 소향공양일구일게  한 구절 한 게송에라도 향 사르고 공양하면 
我等鬼王은 敬禮是人을  저희 귀왕들은 
아등귀왕  경례시인   이 사람을 존경하고 예배하기를 
如過去現在未來諸佛하리이다  마치 과거 현재 미래의 
여과거현재미래제불  모든 부처님처럼 하겠나이다. 
勅諸小鬼各有大力及土地分便하야  큰 힘을 지니고 토지를 분담하는 
칙제소귀각유대력급토지분편 작은 귀신들을 시켜 
令衛護케하고  시위하여 보호케 하고, 
령위호 
不令惡事橫事惡病橫病 乃至不如意事가  악한 일, 횡액, 나쁜 병, 급작스러운 병과 
불령악사횡사악병횡병내지불여의사  뜻밖의 일들이 
近於此舍等處언정 何況入門이리요  그 집 가까이 얼씬도 못하게 할지언정 
근어차사등처    하황입기문호  하물며 어찌 문으로 들어 오게 하리까?" 
佛讚鬼王하사대  부처님께서 귀왕을 칭찬하셨다. 
불찬귀왕    
善哉善哉라 汝等及與閻羅天子하야  "침으로 장하도다. 
선재선재  여등급여염라천자  그대들이 염라천자와 함께  
能如是擁護善男子善女人이라하니  그처럼 선남자 선여인을 옹호하겠다니. 
능여시옹호선남자선녀인 
吾亦告梵王帝釋하야 令衛護汝호리라  나 또한 범왕 제석에게 일러서 
오역고범왕제석   위호여등  그대들을 보호케 하리라." 
(주명귀왕의 서원)
說是語時에 會中에 有一鬼王하니  이 말씀을 하실 때에 회중에 있던 
설시어시  회중  유일귀왕 
名曰主命이라 白佛言호대  주명이라는 귀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명왈주명   백불언  
世尊하 我本業緣으로  "세존이시여! 
세존  아본업연    저는 본래의 업연으로 
主其閻浮提人壽命하야  염부제 사람들의 수명을 맡아서 
주기염부제인수명 
生時死時我皆主之하나이다.  날 때나 죽을 때를 
생시사시아개주지  제가 다 주관하나이다. 
在我本願甚大利益이나  저는 본래 저들을 
재아본원심대이익    크게 이롭게 하기를 원하나 
自是眾生이 不會我意하야  스스로 저 중생들이 
자시중생   불회아의    저의 뜻을 알지 못하여 
致令生死하고 俱不得安이니  나고 죽도록 방치된 채   
치령생사   구부득안  다같이 평안을 얻지 못하고 있으니
何以故오 是閻浮提人이  그 까닭은 
하이고  시염부제인   이 염부제 사람들이 
初生之時에 不問男女하고  처음 태어날 때에 
초생지시  불문남녀  남녀를 불문하고 
將欲生時에 但作善事하야 增益舍宅하면  출산할 즈음에 다만 착한 일을 하여 
장욕생시  단작선사   증익사택  집안에 이익을 늘리고  
自令土地로 無量歡喜擁護子母케하야  토지신으로 하여금 한없이 기뻐하며 
자령토지  무량환희옹호자모  모자를 옹호케 하여 
得大安樂하고 利益眷屬이로되  큰 안락을 얻고 
득대안락   이익권속  권속들도 이롭게 해야 할 것이지만   
或已生下에 勿殺害어니와   혹 태어난 뒤에   
혹이생하  신물살해  살생을 삼가해야 하는데도 
取諸鮮味하야 供給母커나  여러 비린 것을 장만하여 
취제선미   공급산모    산모에게 먹이거나 
及廣聚眷屬이 酒食肉歌樂絃管이면  권속들이 모여 술 마시고, 고기 먹고, 
급광취권속   음주식육가악현관    노래하고, 풍악을 즐긴다면 
能令子母가 不得安樂이리다   그 모자가 안락을 
능령자모  부득안락  얻을 수 없을 것이며,  
何以故오 是難時에  그것은 해산할 때에 
하이고  시산난시  
有無數惡鬼及魍魎精魅가  무수한 악귀와 
유무수악귀급망량정매  도깨비 정령들이 
欲食腥血이니다  비린내 나는 피를 
욕식성혈   먹으려 하기 때문이옵니다. 
是我早令舍宅土地靈으로  제가 일찍이 집과 토지신들에게 
시아조령사택토지영 
祇荷護子母하야 使令安樂而得利益일새  그 모자를 잘 보호하라고 일러  
기하호자모   사령안락이득이익  안락하고 이롭게 하였으니 
如是之人見安樂故로  그 사람들이 안락함을 느꼈거든  
여시지인견안락고   걸맞는 복을 마련해 
便合設福答諸土地이언만   여러 토지신들에게 
변합설복답제토지  보답해야 될 터인데도 
殺害集聚眷屬이니 以是之故로  도리어 권속들이 모여 살생을 하니 
번위살생취회권속    이시지고   그 까닭에 
犯殃自受하야 子母俱損하나이다  재앙을 스스로 받아서 
범앙자수   자모구손  모자가 함께 손상을 입는 것이옵니다. 
又閻浮提臨命終人은 不問善惡코  또 염부제의 임종인은 
우염부제임명종인  불문선악  선악을 불문하고 
我欲令是命終之人이 不落惡道인댄  제가 그 임종인으로 하여금  
아욕령시명종지인  불락악도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고자 하는데 
何況自修善根하야 增我力者리까 하물며 어찌 스스로 선근을 닦으므로써 
하황자수선근   증아력자 저의 힘을 북돋아 주는 자이리까?
是閻浮提行善之人이 臨命終時에도  그 염부제에서 선을 행한 사람이  
시염부제행선지인  임명종시   임종할 때에도 
亦有百千惡毒鬼神이  백천의 악독한 귀신들이 
역유백천악독귀신  
或變作父母乃至諸眷屬하야 혹은 부모나 여러 권속으로 둔갑하여 
혹변작부모내지제권속   
引接亡人하야 令落惡道커늘  망인을 이끌어 
인접망인  영락악도    악도에 떨어지게 하는데 
何況本造惡者이리까 하물며 본래부터 악을 지은 자이리까? 
하황본조악자
世尊하 如是閻浮提男子女人이  세존이시여! 
세존  여시염부제남자여인   이처럼 염부제의 남녀가 
臨命終時에 神識惛昧하야  임종할 때에 
임명종시   신식혼미    정신이 혼미하여 
不辯善惡 乃至眼耳更無見聞일새  선악을 가리지 못하고 
불변선악 내지안이갱무견문  눈과 귀로 보지도 듣지도 못할 때 
是諸眷屬이 當須設大供養하고  여러 권속들이 모름지기 
시제권속  당수설대공양  큰 공양을 마련하여 올리고 
轉讀尊經念佛菩薩名號하면   존중한 경전을 읽으며 
전독존경염불보살명호  불 보살의 명호를 염하면  
如是善緣으로 能令亡者離諸惡道하고  이러한 좋은 인연으로 망자로 하여금 
여시선연   능령망자이제악도  악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고 
諸魔鬼神이 悉皆退散하나이다  모든 마귀신들이 
제마귀신  실개퇴산  모두 흩어져 물러날 것이옵니다. 
世尊하 一切眾生이 臨命終時에  세존이시여! 
세존  일체중생  임명종시  모든 중생들이 임종할 때에 
若得聞一佛名一菩薩名커나  만약 한 부처님의 명호나 
약득문일불명일보살명  한 보살의 명호만이라도 듣거나, 
或大乘經典一句一偈하야도  혹은 대승경전의 한 귀절이나 
혹대승경전일구일게  한 게송만이라도 들어도 
我觀如是輩人은 除五無間殺害之罪하고  제가 이런 무리를 보면 
아관여시배인  제오무간살생지죄  오무간지옥에 떨어질 살해한 죄도 없애주고  
小小惡業合墮惡趣者도 尋即解脫하리이다  소소한 악업으로 악도에 떨어져 마땅한 자들도 
소소악업합타악취자  심즉해탈  바로 해탈케 하겠나이다."  
佛告主命鬼王하사대  부처님께서 주명귀왕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주명귀왕    
汝大慈故로 能發如是大願하야   "그대가 큰 자비로 
여대자고  능발여시대원  능히 이같은 큰 원을 세워 
於生死中에 護諸眾生이로다  생사 가운데서 
어생사중  호제중생  모든 중생을 보호하겠다 하다니! 
若未來世中에 有男子女人이 至生死時에  만약 미래세 동안에 어떤 남녀가 
약미래세중  유남자여인  지생사시  낳고 죽을 때에 
汝莫退是願하야 總令解脫永得安樂케호라  그대는 이 서원을 저버리지 말고 
여막퇴시원   총령해탈영득안락  모두 해탈하여 길이 안락을 누리게 하라." 
鬼王이 白佛言하사대 願不有慮하소서  귀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귀왕  백불언    원불유려  "바라옵건대, 염려치 마소서.
我畢是形히 念念擁護閻浮眾生하야  제가 이 몸이 다하도록 
아필시형  염념옹호염부중생  생각생각마다 염부제 중생을 옹호하여 
生時死時에 俱得安樂케호리다  날 때나 죽을 때나 
생시사시  구득안락  다 안락을 누리게 하오리다. 
但願諸眾生이 於生死時에 信受我語하야  다만 그들이 나고 죽을 때에 
단원제중생  어생사시   신수아어    제 말을 믿고 받아서 
無不解脫하고 獲大利益하나이다  다 해탈하고 큰 이익을 
무불해탈   획대이익  얻기만을 바라겠나이다."
爾時에 佛告地藏菩薩하사대  그 때에 부처님께서 
이시  불고지장보살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是大鬼王主命者는 已曾經百千生히   "이 주명이라는 큰 귀왕은 
시대귀왕주수명자   이증경백천생중   이미 백천의 생이 지나도록 
作大鬼王하야 於生死中에 擁護眾生이나  큰 귀왕이 되어 
작대귀왕    어생사중  옹호중생  생사 속에서 중생들을 옹호하고 있지만 
是大士는 慈悲願故로 現大鬼身이요  이 대사는 자비의 원력으로 
여시대사  자비원고  현대귀왕신    귀왕의 몸을 나툰 것이요 
實非鬼也니라 却後過一百七十劫에  실은 귀왕이 아니니라. 
실비귀야    각후과일백칠십겁   앞으로 일백칠십 겁을 지나서 
當得成佛하야 號曰無相如來이요  마땅히 성불하여 호는 무상여래요, 
당득성불    호왈무상여래  
劫名은 安樂이며 世界名은 淨住요  겁명은 안락이며  
겁명  안락   세계명  정주   세계의 이름은 정주요, 
其佛壽命은 不可計劫호리라  그 부처님의 수명은 
기불수명  불가계겁  가히 헤아릴 수 없으리라. 
地藏菩薩아 是大鬼王은  지장보살이여! 이 큰 귀왕은 
지장보살  시대귀왕  
其事如是不可思議어니와   그 하는 일이 
기사여시불가사의  이처럼 불가사의하거니와  
所度天人이 亦不可限量이니라  천상과 인간을 제도하는 바가 
소도천인  역불가한량 또한 가히 한량이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