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藏菩薩本願經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제4 염부중생업감품(閻浮眾生業感品)

碧雲 2014. 2. 6. 18:49

閻浮眾生業感品第四  염부제중생업감품  제 4
爾時에 地藏菩薩摩訶薩이 白佛言하사대  그 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世尊하 我承佛如來威神力故로  "세존이시여! 
세존  아승불여래위신력고   제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은 까닭에  
遍百千萬億世界에 分是身形하야  두루 백천만억 세계에 
변백천만억세계   분시신형    이 몸을 나누어 
救拔一切業報眾生어니와   일체의 업보중생을 구제하고 있사오나 
구발일체업보중생 
若非如來大慈力故인댄  만약 부처님의 큰 자비의 힘이 아니라면 
약비여래대자력고  
即不能作如是變化로소이다  이 같은 변화를 일으킬 수 없을 것이옵니다. 
즉불능작여시변화 
我今에 又蒙佛付囑하야 至阿逸多成佛已來히  제가 이제 또 부처님의 부촉하심을 받사와  
아금  우몽불부촉    지아일다성불이래   '아일다'께서 성불하여 오실 때까지 
六道眾生을 遣令度脫하오리다  육도의 중생을 건져 해탈케 하오리다. 
육도중생  견령해탈 
唯然世尊은 願不有慮하소서  그러하오니, 세존께서는 염려치 마옵소서." 
유원세존  원불유려 
爾時에 佛告地藏菩薩하사대  그 때에 부처님께서 
이시  불고지장보살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一切眾生의 未解脫者는 性識無定하야  "일체중생이 해탈을 얻지 못하는 것은 
일체중생  미해탈자   성식무정    성품과 의식[性識]이 정한 바가 없어서 
惡習結業하고 善習結果하나니  악습으로 업을 맺고 
악습결업   선습결과  선습으로는 과를 맺나니 
惡으로 逐境而生하야 輪轉五道하야  선이 되고 악이 되는 경계를 따라 태어나서 
위선위악   축경이생   윤전오도  다섯 갈래의 길[五道]에 윤회하며 떠돌아 
暫無休息하고 動經塵劫토록 迷惑障難호미  잠시도 쉴 새가 없고, 티끌 같은 겁이 지나도록 
잠무휴식   동경진겁   미혹장난  미혹하여 고난에 허덕이는 것이 
如魚遊網에 將是長流라가  마치 그물 속에 놀던 물고기를  
여어유망  장시장류  큰 강에 가져다가 
脫入暫出이라도 又復遭網하나니  잠깐 풀어 놓아 주어도 
탈입잠출    우부조망  또 다시 그물에 걸려 드는 것과 같아서, 
以是等輩를 吾當憂念이라  이런 무리들을 내가 마땅히 걱정하였느니라. 
이시등배  오당우념   
畢是往願호대 累劫重誓하야  그대가 기왕 지난 여러 겁에 걸쳐 거듭 서원하여 
여기필시왕원   누겁중서   
廣度罪輩라하니 吾復何慮리요  저 죄 많은 무리들을 널리 제도하겠다 하니  
광도죄배   오부하려  내가 다시 무엇을 걱정하리요."
說是語時에 會中에 有一菩薩摩訶薩하니  이 말씀을 하실 때에 회중에 
설시어시  회중  유일보살마하살  한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名定自在王이라 白佛言하사대  이름은 정자재왕(定自在王)인데 
명정자재왕   백불언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하 地藏菩薩이 累劫已來各發何願이완대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세존  지장보살  누겁이래  각발하원  여러 겁을 내려 오면서 어떤 발원을 하였기에 
今蒙世尊의 殷勤讚歎이나이까  지금 세존의 은근하신 찬탄을 받나이까?
금몽세존  은근찬탄 
唯願世尊은 略而說之하소서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유원세존  약이설지  간략히 설하여 주소서." 
爾時에 世尊이 告定自在王菩薩하사대  부처님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이르셨다. 
이시  세존  고정자재왕보살 
諦聽諦聽하고 善思念之하라  "자세히 듣고서 잘 생각하라. 
제청제청   선사념지 
吾當汝하야 分別解說호리라  내 마땅히 그대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오당위여   분별해설 
乃往過去無量阿僧祇那由他不可說劫에  저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나유타의 
내왕과거무량아승지나유타불가설겁  이루 말할 수 없는 겁 전에 
爾時有佛하시니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시유불 
號는 一切智成就如來 應供 正遍知  명호는 일체지성취(一切智成就) 여래, 
  일체지 성취 여래 응공 정변지  응공, 정변지,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명행족, 선서,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天人師 佛 世尊이시니라  천인사, 불, 세존이셨느니라. 
천인사 불 세존 
其佛壽命은 六萬劫이요  그 부처님의 수명은 육만 겁이요 
기불수명  육만겁   
未出家時에 小國王하야  출가하시기 전에는 
미출가시  위소국왕  작은 나라의 왕이 되어 
與一隣國王으로 友호대  한 이웃나라 왕과 더불어 벗을 삼고 
여일린국왕   위우 
同行十善하야 饒益眾生이러니  함께 십선(十善)을 행하여 
동행십선   요익중생  중생을 이롭게 하였는데, 
其隣國內에 所有人民이 多造眾惡커늘  그 이웃나라에 사는 백성들이 
기린국내  소유인민  다조중악  여러 가지로 악행을 많이 지으므로 
二王이 議計하고 廣設方便하니   두 왕이 의논하여 
이왕  의계   광설방편  널리 방편을 세우기로 하였는데  
一王發願호대 早成佛道하야 當度是輩하야  한 왕은 발원하기를, 
일왕발원   조성불도   당도시배  「빨리 불도를 이루어서 이런 무리를 제도하여 
令使無餘호리라하고   남김없게 하리라.」 하였고, 
영사무여 
一王發願호대 若不先度罪苦하야  또 한 왕은 발원하기를, 
일왕발원   약불선도죄고    「죄고의 중생을 먼저 제도하여 
令是安樂하야 得至菩提하면  안락케 하고 
영시안락     득지보리    보리에 이르게 하지 못한다면,  
我終未願成佛이라하니라  나는 끝내 성불하기를 
아종미원성불  바라지 않으리라.」 하였느니라."
佛告定自在王菩薩하사대  부처님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정자재왕보살    
一王發願하야 早成佛者는  "「빨리 성불하겠노라」고 발원한 왕은 
일왕발원     조성불자  
即一切智成就如來가 是요  곧 일체지성취 여래요, 
즉일체지성취여래   
一王發願하야 永度罪苦眾生하고  「길이 죄고 중생을 제도하지 않고는 
일왕발원   영도죄고중생 
未願成佛者는 即地藏菩薩이 是니라  성불하기를 바라지 않겠다」 발원한 왕은 
미원성불자  즉지장보살    곧 지장보살이니라. 
復於過去無量阿僧祇劫에 有佛出世하시니  또,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겁에 
부어과거무량아승지겁  유불출세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名은 淨蓮華目如來시며  명호는 청정연화목(淸淨蓮華目) 여래이시고 
  청정연화목여래    
其佛壽命은 四十劫이라   그 부처님의 수명은 사십 겁이셨느니라.
기불수명  사십겁 
像法之中에 有一羅漢하야  상법시대에 어느 나한이 
상법지중  유일나한   
福度眾生하야 因次化라가  복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복도중생   인차교화    차례로 교화하던 중에 
遇一女人하니 字曰光目이라  광목(光目)이라는 한 여인을 만났는데  
우일여인   자왈광목 
設食供養하거늘 羅漢問之호대 欲願何等고 음식을 마련하여 공양을 하기에 나한이 물었다. 
설식공양    나한문지   욕원하등  「무엇을 기원하려 하십니까?」
光目答言호대 我以母亡之日에 資福救拔호대  광목이 대답하였다. 「저는 어머니 제삿날에 
광목답언   이아모망지일  자복구발  복을 지어 구원해 드리려 하나
未知我母生處何趣니이다  우리 어머니가 어떤 곳에 태어나신지를 
미지아모생처하취  알지 못합니다.」
羅漢愍之하고 入定觀 見光目女母하니  나한이 측은히 여기고, 
나한  민지   위입정관   견광목녀모  선정에 들어 광목의 어머니를 살펴보니 
墮在惡趣하야 受極大苦어늘  악도에 떨어져서 
타재악취   수극대고  모진 고통을 받고 있었다. 
羅漢이 問光目言호대  나한이 광목에게 물었다. 
나한  문광목언   
汝母在生에 作何行業이완대  「그대의 모친은 
여모재생  작하행업  생전에 어떤 행업을 하였길래 
今在惡趣하야 受極大苦오  지금 악도에서 모진 고통을 겪고 있는고?」
금재악취   수극대고 
光目이 答言호대  광목이 대답하였다. 
광목  답언   
我母所習은 唯好食噉魚鼈之屬하야  「저의 어머니는 습성이 
아모소습  유호식담어별지속    오로지 물고기와 자라 같은 것을 즐겨 드셨고, 
所食魚鼈에 多食其子호대  물고기와 자라 중에 
소식어별  다식기자    특히 새끼를 많이 드셨는데
或炒或煮하야 恣情食噉하니  혹은 볶고 혹은 지져서 
혹초혹자   자정식담  마음껏 드셨으니 
計其命數하면 千萬復倍니다  그 수를 헤아리면 
계기명수   천만부배  천만의 배는 될 것입니다. 
尊者는 慈愍하사 如何哀救하소서  존자께서는 자비로 불쌍히 여기시어 
존자  자민   여하애구  어떻게든 구하여 주소서.」
羅漢愍之하야 作方便하사 勸光目言호대  나한이 측은히 여기고, 
나한  민지   위작방편   권광목언  방편을 지어 광목에게 권하여 말했다. 
汝可志誠으로 念淨蓮華目如來하고  「그대는 지극한 정성으로 
여가지성   염청정연화목여래  청정연화목여래를 염하고 
兼塑畫形像하면 存亡獲報하리라  겸하여 그 부처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 모시면 
겸소화형상   존망획보  산자나 죽은자가 다 보답을 받을 것입니다.」
光目聞已하고 即捨所愛하야  광목이 이 말을 듣고, 
광목문이   즉사소애    곧 애착하던 것을 처분하여 
尋畫佛像而供養之하고  불상을 그려 모시고 공양을 올리며, 
심화불상이공양지 
復恭敬心으로 悲泣瞻禮러니 또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공경심   비읍첨례  슬피 울며 우러러 예배하였더니, 
忽於夜後에 夢見佛身하니 金色晃耀호미 홀연히 새벽녘 꿈에 부처님을 뵈니 
홀어야후  몽견불신   금색황요  금빛이 찬란하기가 
如須彌山하고 放大光明하며 而告光目하사대  마치 수미산 같았고, 
여수미산   방대광명    이고광목  큰 광명을 놓으시며 광목에게 말씀하셨다. 
汝母不久하야 當生汝家에  「그대의 어미는 머지 않아 
여모불구   당생여가  마땅히 너의 집에 태어나서 
纔覺飢寒이면 即當言說호리라  겨우 배고프고 추운 것을 느낄 정도 되면
재각기한   즉당언설  곧 말할 것이다.」
其後家內에 婢生一子하야  그 후 집안에 여종이 한 자식을 낳아 
기후가내  비생일자   
未滿三日而乃言說하야  사흘이 채 못되어 이내 말을 하는데, 
미만삼일이내언설 
稽首悲泣하고 告於光目호대  머리를 조아리며 슬피 울면서 
계수비읍   고어광목  광목에게 말했다. 
生死業緣으로 果報自受니 吾是汝母로다  「생사의 업연으로 과보는 스스로 받게 마련이니
생사업연   과보자수  오시여모  나는 바로 네 어미다.
久處暗冥하야 自別汝去로 累墮大地獄이러니  오랜 동안 어두운 곳에 있어서 너와 이별한 뒤로 
구처암명   자별여거  누타대지옥  큰 지옥에 여러 차례 떨어졌다가  
今蒙福力하야 方得受生이나 이제야 복력을 입어 몸을 받아 났으나 
금몽복력   방득수생 
下賤人이요 又復短命이라 壽年十三에  미천한 사람이 되었고 
위하천인   우부단명   수년십삼   더욱이 단명하여 열세 살에 
更落惡道호리니 汝有何計하야 令吾脫免고  다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니 
갱락악도    여유하계   영오탈면  네가 내 업보를 면케할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
光目聞說하고 知母無疑하야  광목이 이 말을 듣고 
광목문설   지모무의  어머니가 틀림없음을 알고
哽咽悲啼하며 而白婢子호대  목메어 슬피 울며 그 종의 자식에게 말했다. 
경열비제   이백비자 
是我母인데 合知本罪하리니  「기왕 내 어머니시라면 
기시아모   합지본죄  본래 지은 죄를 아셔야 하실 것이니 
作何行業하야 墮於惡道잇가  무슨 행업을 지으셨기에 
작하행업   타어악도  악도에 떨어지셨습니까?」
婢子答言호대 以殺害罵二業으로 受報하니  종의 자식이 대답했다. 
비자답언   이살생훼매이업   수보  「살생하고 불법을 헐뜯고 매도한 두 가지 업으로 
若非蒙福하야 救拔吾難이면  과보를 받았으니 
약비몽복   구발오난  만약 복을 지어 나의 고난을 구제하지 않았다면 
以是業故로 未合解脫이니라  이 업 때문에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시업고  미합해탈 
光目問言호대 地獄罪報其事云何잇가  광목이 물어 말하였다. 
광목문언   지옥죄보기사운하  「지옥의 죄보는 어떠하던가요?」
婢子答言호대 罪苦之事는 不忍稱說이라  종의 자식이 대답했다. 
비자답언   죄고지사  불인칭설  「죄고받는 일은 차마 말로 할 수 없어서 
百千歲中에 卒白難竟이니라  백천의 세월에도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백천세중  졸백만경 
光目聞已하고 啼淚號泣하야 而白空界호대  광목이 이 말을 듣고, 통곡하여 울다가 
광목문이   제루호읍   이백공계  허공을 향하여 말했다. 
願我之母永脫地獄하야  「바라옵건대, 저의 머머니가  
원아지모영탈지옥  영원히 지옥에서 벗어나
畢十三歲更無重罪及歷惡道하소서  열세 살이 지나도 다시 무거운 죄와 
필십삼세갱무중죄급력악도  악도를 거치는 일이 없게하여 주소서!
十方諸佛은 慈哀愍我하사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시방제불  자애민아    자비로 불쌍히 여기시사 
聽我母하야 所發廣大誓願하소서  제가 어머니를 위해 발원하는 
청아위모   소발광대서원  이 넓고 큰 서원을 들어 주소서.
若得我母永離三塗와 及斯下賤과  <만약 우리 어머니가 
약득아모영리삼도  급사하천  삼악도와 이 미천한 신분과 
乃至女人之身하야 永劫不受者면  나아가 여인의 몸까지도 영원히 여의고 
내지여인지신   영겁불수자   영겁토록 다시 받지 않게 된다면,  
願我自今日後로 對淨蓮華目如來像前에   바라옵건대, 저는 오늘 이후로 
원아자금일후  대청정연화목여래상전  청정연화목여래의 상 앞에서 
却後百千萬億劫中에 應有世界의  백천만억 겁 동안 마땅히 모든 세계의 
각후백천만억겁중  응유세계 
所有地獄과 及三惡道諸罪苦眾生을  지옥과 삼악도에서 죄고받는 모든 중생을 
소유지옥  급삼악도제죄고중생 
誓願救拔하야 令離地獄惡趣畜生餓鬼等하고  구제할 것을 서원하여 
서원구발   영리지옥악취축생아귀등  지옥과 축생 아귀 등 악도를 영원히 여의게 하고 
如是罪報等人이 盡成佛竟然後에사  이와 같은 죄보받는 무리들이 
여시죄보등인  진성불경연후  다 성불한 것을 보고 그런 다음에
我方成正覺하리이다  제가 정각을 이루겠나이다.」
아방성정각 
發誓願已에 具聞淨蓮華目如來之說이라  서원을 마치자 
발서원이에 구문청정연화목여래지설    청정연화목여래의 말씀이 들렸다. 
而告之曰 光目아 汝大慈愍으로  「광목이여! 
이고지왈  광목  여대자민    그대는 큰 자비와 연민으로 
善能母하야 發如是大願이로다  어머니를 위해 이러한 대원을 세웠도다.
선능위모   발여시대원 
吾觀汝母十三歲畢하면 捨此報已하고  내가 보건데, 그대의 모친은
오관여모십삼세필   사차보이  열세 살이 되면 지금의 과보를 벗고 
梵志하야 壽年百歲하고 過是報後에는  범지로 태어나 백세의 수를 누리고 
생위범지   수년백세   과시보후  이 과보가 지난 후에는 
當生無憂國土하야 壽命을 不可計劫이라  마땅히 근심없는 땅에 태어나 
당생무우국토   수명  불가계겁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살다가 
後成佛果하야 廣度人天을 數如恒河沙니라   후에 불과를 이루어 인간과 천상을 
후성불과   광도인천   수여항하사  널리 제도하기를 항하사 같이 하리라.」 "
佛告定自在王하사대  부처님께서 정자재왕에게 이르셨다. 
불고정자재왕 
爾時에 羅漢으로 福度光目者는  "그 때의 광목을 
이시  나한   복도광목자   복으로 제도한 나한은 
即無盡意菩薩이 是요  곧 무진의(無盡意)보살이요, 
즉무진의보살   
光目母者는 即解脫菩薩이 是요  광목의 어머니는 바로 해탈보살이요, 
광목모자  즉해탈보살   
光目女者는 即地藏菩薩이 是니라  광목이란 여인은 바로 지장보살이니  
광목녀자  즉지장보살    
過去久遠劫中에 如是慈愍하야  과거 오랜 겁 동안 
과거구원겁중  여시자민  이처럼 자비로 가엾이 여기시어 
發恒河沙願하야 廣度眾生하니라  항하사와 같은 원을 세우고 
발항하사원   광도중생  널리 중생을 제도하였느니라. 
未來世中에 若有男子女人의 不行善者行惡者   미래세에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미래세중  약유남자여인  불행선자  행악자  선을 행하지 않는 자와 악을 행하는 자와 
乃至不信因果者 邪妄語者 兩舌惡口者와 인과를 믿지 않는 자, 사음과 망어를 하는 자, 
내지불신인과자  사음망어자  양설악구자  양설과 악구을 하는 자와 
謗大乘者인 如是諸業眾生은 必墮惡趣리니  대승을 훼방하는 자인 이런 모든 죄업의 중생들은 
훼방대승자  여시제업중생  필타악취  반드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니 
若遇善知識하야 勸令一彈指間이라도  만약 선지식의 권유를 만나 
약우선지식   권령일탄지간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만이라도 
歸依地藏菩薩하면  지장보살에게 귀의한다면 
귀의지장보살   
是諸眾生이 即得解脫三惡道報하리며   이 모든 중생들이 곧 해탈을 얻어 
시제중생  즉득해탈삼악도보  삼악도의 과보를 벗을 것이며, 
若能志心歸敬하야 及瞻禮讚歎하고  만약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여 공경하고 
약능지심귀경   급첨례찬탄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하고 
香華衣服과 種種珍寶와 或復食으로  향과 꽃과 의복과 갖가지 진귀한 보배와 
향화의복  종종진보  혹부음식  혹은 음식으로 
如是奉事者는 未來百千萬億劫中에  공양을 올리는 자는 
여시봉사자  미래백천만억겁중   미래의 백천만억 겁 동안 
常在諸天하야 受勝妙樂하리며   항상 모든 하늘에 살면서 
상재제천   수승묘락  아주 수승한 묘락을 누릴 것이며,  
若天福盡하야 下生人間이라도  만약 천복이 다하여 
약천복진   하생인간  인간세상에 내려와 태어나더라도 
猶百千劫을 常帝王하야  오히려 백천 겁을 항상 제왕이 되어서 
유백천겁  상위제왕   
能憶宿命因果本末호리라  능히 숙명의 인과본말을 기억하리라. 
능억숙명인과본말 
定自在王아 如是地藏菩薩이  정자재왕이여! 
정자재왕  여시지장보살  이와 같이 지장보살은 
有如此不可思議大威神力하야 廣利眾生하나니  이렇듯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어서 
유여차불가사의대위신력   광리중생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나니 
汝等諸菩薩은 當記是經하야 廣宣流布하라  그대 모든 보살들은 
여등제보살  당기시경   광선유포  마땅히 이 경을 기록하여 널리 유포할지니라." 
定自在王이 白佛言하사대  정자재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정자재왕  백불언    
世尊하 願不有慮하소서  "세존이시여! 
세존  원불유려  염려하지 마옵소서!
我等千萬億菩薩摩訶薩이 必能承佛威神하고  저희 천만억 보살마하살들이 
아등천만억보살마하살  필능승불위신  반드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廣演是經하야 於閻浮提에 利益眾生하리이다  널리 이 경을 펼쳐서 염부제에서 
광연시경   어염부제  이익중생  중생을 이익되게 하오리다." 
定自在王菩薩이 白世尊已하시고  정자재왕보살이 
정자재왕보살  백세존이    세존께 아뢰기를 마치고 
合掌恭敬하며 作禮而退하니라  합장공경하며 예배하고 물러갔다. 
합장공경    작례이퇴
爾時에 四方天王이 俱從座起하야  그 때에 사방의 천왕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이시  사방천왕  구종좌기 
合掌恭敬하고 白佛言하사대  합장공경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합장공경   백불언 
世尊하 地藏菩薩이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세존  지장보살  
於久遠劫來에 發如是大願호대  오랜 겁을 지내 온 동안 
어구원겁래  발여시대원  이와 같은 큰 서원을 발하였는데,   
云何至今에 猶度未하야  어찌하여 지금까지도 
운하지금  유도미절    오히려 제도하기를 그치지 않고 
更發廣大誓願이시니까  다시 또 광대한 서원을 하나이까?
갱발광대서원 
唯願世尊은 我等說하소서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유원세존  위아등설  저희를 위하여 말씀해 주소서." 
佛告四天王하사대 善哉善哉라  부처님께서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사천왕    선재선재  "장하고 장하도다. 
吾今에 汝及未來現在天人眾等하야  내가 이제 너희와 미래 현재의 천상과 인간들에게 
오금  위여급미래현재천인중등   
廣利益故로 說地藏菩薩이  널리 이익을 주기 위해 지장보살이 
광이익고   설지장보살  
於娑婆世界閻浮提內生死道中에  사바세계 염부제 안에 있는 
어사바세계염부제내생사도중  생사의 길에서 
慈哀救拔하야 度脫一切罪苦眾生의  자비로 일체의 죄고 중생을 
자애구발    도탈일체죄고중생   구제하고 해탈시키는 
方便之事호리라  방편의 일에 대해 말하리라."
방편지사 
四天王이 言호대  사천왕이 말했다. 
사천왕     
唯然世尊하 願樂欲聞하나이다  "예. 세존이시여! 
유연세존  원요욕문  기꺼이 듣겠나이다." 
佛告四天王하사대 地藏菩薩은 久遠劫來로  부처님께서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사천왕    지장보살  구원겁래   "지장보살은 오랜 겁을 지내 오며 
迄至于今히 度脫眾生이나 猶未畢願일새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생을 제도 해탈시켰으나 
흘지우금  도탈중생   유미필원  아직도 그 원을 다 마치지 못하였기 때문에 
慈愍此世罪苦眾生하며  이 세계의 죄고중생을 
자민차세죄고중생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고 있으며,
復觀未來無量劫中이라도 因蔓不斷일새  또, 미래의 한량없는 겁 동안에도  
부관미래무량겁중  인만부단  얽힌 인(因)이 끊기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以是之故로 又發重願하고  이러한 이유로 다시 거듭 발원하고 
이시지고  우발중원   
如是菩薩이 於娑婆世界閻浮提中에  이 보살이 사바세계 염부제에서 
여시보살  어사바세계염부제중  
百千萬億方便으로 而為教化하나니라  백천만억의 방편으로 교화하고 있느니라. 
백천만억방편   이위교화 
四天王아 地藏菩薩이  사천왕이여! 지장보살이 
사천왕  지장보살  
若遇殺生者하면 說宿殃短命報하고  만약 살생하는 자를 만나면 
약우살생자   설숙앙단명보 숙세의 앙화로 단명하게 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竊盜者하면 說貧窮苦楚報하고  만약 도둑질 하는 자를 만나면 
약우절도자   설빈궁고초보   빈궁하여 고초를 받게 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邪者하면 說雀鴿鴛鴦報하고  만약 사음하는 자를 만나면 
약우사음자   설작합원앙보   공작, 비둘기, 원앙새가 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惡口者하면 說眷屬鬪諍報하고  만약 악구자를 만나면 
약우악구자   설권속투쟁보   권속과 타투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謗者하면 說無舌瘡口報하고  만약 훼방하는 자를 만나면 
약유훼방자   설무설창구보   혀가 없는 구창의 과보를 설하고, 
若遇瞋恚者하면 說醜陋癃殘報하고  만약 성내는 자를 만나면 
약우진에자   설추루융잔보   얼굴이 추하게 찌그러지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慳悋者하면 說所求違願報하고  만약 인색하고 간탐하는 자를 만나면 
약우간린자   설소구위원보   구하는 바가 어긋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食無度者하면 說飢渴咽病報하고  만약 음식에 절도가 없는 자를 만나면 
약우음식무도자   설기갈인병보   굶주리고 갈증나 목에 병드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畋獵恣情者하면 說驚狂喪命報하고  만약 사냥을 즐기는 자를 만나면 
약우전렵자정자   설경광상명보   놀라고 미쳐서 목숨을 잃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悖逆父母者하면 說天地災殺報하고  만약 부모의 뜻을 거역하고 행패부리는 자를 만나면 
약우패역부모자   설천지재살보   천재지변으로 죽게 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燒山林木者하면 說狂迷取死報하고  만약 산의 임목에 불지르는 자를 만나면 
약우소산림목자   설광미취사보   미쳐 헤메다가 죽게 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前後父母惡毒者하면  만약 앞뒤의 부모에게 
약우전후부모악독자    악독하게 하는 자를 만나면 
說返生鞭撻現受報하고  내생에 바뀌어 나서 매맞는 과보를 설하고, 
설반생편달현수보  
若遇網捕生雛者하면 說骨肉分離報하고  만약 그물로 새 새끼를 잡는 자를 만나면 
약우망포생추자   설골육분리보   골육간에 이별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謗三寶者하면 說盲聾報하고  만약 삼보를 훼방하는 자를 만나면 
약유훼방삼보자   설맹농음아보   눈멀고 귀먹고 벙어리 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輕法慢者하면 說永處惡道報하고  만약 불법을 경멸하고 교만을 가르치는 자를 만나면 
약우경법만교자   설영처악도보   영원히 악도에 빠지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破用常住者하면 說億劫輪迴地獄報하고  만약 절 재산을 합부로 쓰는 자를 만나면 
약우파용상주자   설억겁윤회지옥보   억 겁 동안 지옥에서 윤회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梵誣僧者하면 說永在畜生報하고  만약 청정을 더럽히고 스님을 속이는 자를 만나면
약우오범무승자   설영재축생보   영원히 축생으로 있게 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湯火斬斫傷生者하면 說輪迴遞償報하고  만약 끓는 물, 불, 흉기로 생명을 손상하는 자를 만나면
약우탕화참작상생자   설윤회체상보   윤회하여 서로 갚게 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破戒犯齋者하면 說禽獸飢餓報하고  만약 계율을 파하고 재를 범하는 자를 만나면 
약우파계범재자   설금수기아보   짐승이 되어 굶주리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非理用者하면 說所求闕報하고  만약 재물을 옳지 않게 허물어 쓰는 자를 만나면 
약우비리훼용자   설소구궐절보   구하는 바가 막히고 끊어지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我慢貢高者하면 說卑使下賤報하고  만약 아만이 높은 자를 만나면 
약우아만공고자   설비사하천보   미천한 종이 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兩舌鬪亂者하면 說無舌百舌報하고  만약 두 말로 이간하여 싸움을 붙이는 자를 만나면 
약우양설투란자   설무설백설보   혀가 없거나 백 개가 되는 과보를 설하고, 
若遇邪見者하면 說邊地受生報하나니라  만약 삿된 소견을 지닌 자를 만나면 
약우사견자   설변지수생보  변방에 태어나는 과보를 설하느니라. 
如是等閻浮提眾生의 身口意業惡習結果로   이와 같은 염부제 중생의 
여시등염부제중생  신구의업악습결과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의 악한 버릇 때문에 
百千報應를 今略說하거니와  백천 가지의 응보를 받게 되는 것을  
백천보응  금조약설     이제 대강 말하였거니와,  
如是等閻浮提眾生의 業感差別을  그와 같이 염부제 중생이 
여시등염부제중생  업감차별   업에 따라 차별하게 받게 된다는 것을 
地藏菩薩이 百千方便으로 而化之이언마는  지장보살이 백천 가지의 방편으로 
지장보살  백천방편   이교화지      가르쳐 주고 있지만, 
是諸眾生이 先受如是等報하고 後墮地獄하야  저 모든 중생들은 
시제중생  선수여시등보   후타지옥    먼저 그런 업보를 받고난 후에 지옥에 떨어져서  
動經劫數호대 無有出期하나니  여러 겁을 지내도 벗어날 기약이 없는 것이니, 
동경겁수   무유출기    
是故로 汝等은 護人護國하야  이런 까닭으로 그대들은 
시고  여등  호인호국    사람을 보호하고 불국토를 지켜 
無令是諸眾業으로 迷惑眾生케하라  이 모든 여러 업이 중생들을 미혹하지 않게 하라." 
무령시제중업   미혹중생 
四天王聞已에 涕淚悲歎하고 合掌而退러라   사천왕이 이 말씀을 듣고는 눈물을 흘리며 
사천왕문이  체루비탄   합장이퇴  슬피 탄식하면서 합장하고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