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藏菩薩本願經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제1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碧雲 2014. 2. 6. 18:53

개경게(開經偈) 경전을 펼치는 게송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遇  더 없이 높고 끝없이 깊은 미묘한 법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백천만 겁을 지내도 만나기 어려운데
我今聞見得受持 願解如來眞實義 제가 지금 듣고 보고 얻고 받아 지녀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진실한 여래의 뜻을 알기 원하나이다.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 법장을 펼치는 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 (三說) 옴 아라남 아라다 (3번)
地藏菩薩本願經 卷上  지장보살본원경 상권 
       唐于國三藏沙門實叉難陀譯        당 우전국 삼장사문 실차란타 역
忉利天宮神通品第一  도리천궁 신통품 제 1
如是我聞하사오니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여시아문     
一時에 佛이 在忉利天하사 母說法하시니  한 때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계시면서 
일시    재도리천   위모설법  어머니를 위해 설법하셨는데 
爾時에 十方無量世界의  그 때에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서 
이시  시방무량세계  
不可說不可說一切諸佛 及大菩薩摩訶薩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많은 부처님들과 
불가설불가설일체제불  급대보살마하살   큰 보살마하살들이 
皆來集會하사 讚歎하사대  모두 법회에 오셔서 찬탄하시기를, 
개래집회   찬탄 
釋迦牟尼佛이 能於五濁惡世에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석가모니불  능어오탁악세  다섯 가지로 혼탁하고 악한 세상[五濁惡世]에 
現不可思議大智慧神通之力하사  불가사의한 큰 지혜와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현불가사의대지혜신통지력 
調伏剛彊眾生하사 知苦樂法이라하시고  억세고 거친 중생을 조복하시고 
조복강강중생   지고락법  괴로움과 즐거움의 이치를 알게 하신다." 하시며 
各遣侍者하야 問訊世尊이어시늘  각각 시자를 보내 부처님께 문안을 드렸는데, 
각견시자   문신세존 
是時에 如來께서 含笑하시고  이 때에 부처님께서는 
시시  여래   함소     웃음을 머금으시고 
放百千萬億大光明雲하시니  백천만억의 대광명 구름을 펼치셨으니 
방백천만억대광명운 
所謂大圓滿光明雲 大慈悲光明雲 大智慧光明雲  소위 대원만(大圓滿)광명운, 
소위대원만광명운 대자비광명운 대지혜광명운  대자비(大慈悲)광명운, 대지혜(大智慧)광명운, 
大般若光明雲 大三昧光明雲 大吉祥光明雲  대반야(大般若)광명운, 대삼매(大三昧)광명운, 
대반야광명운 대삼매광명운 대길상광명운  대길상(大吉祥)광명운, 
大福德光明雲 大功德光明雲 大歸依光明雲  대복덕(大福德)광명운, 대공덕(大功德)광명운, 
대복덕광명운 대공덕광명운 대귀의광명운  대귀의(大歸依)광명운, 
大讚歎光明雲이러라   대찬탄(大讚歎)광명운이었다.  
대찬탄광명운 
放如是等不可說光明雲已하시고  이러한 말할 수 없는 광명구름을 펴시고  
방여시등불가설광명운이    
又出種種微妙之音하시니  또 여러가지 미묘한 소리를 내시니 
우출종종미소지음 
所謂檀波羅蜜音 尸波羅蜜音 提波羅蜜音  이른바, 보시바라밀의 소리, 
소위단바라밀음 시바라밀음 찬제바라밀음  지계바라밀의 소리, 인욕바라밀의 소리, 
毘離耶波羅蜜音 禪波羅蜜音 般若波羅蜜音  정진바라밀의 소리, 선정바라밀의 소리, 
비리야바라밀음 선바라밀음 반야바라밀음  지혜바라밀의 소리, 
慈悲音 喜捨音 解脫音 無漏音 智慧音 大智慧音  자비의 소리, 희사의 소리, 해탈의 소리, 
자비음 희사음 해탈음 무루음 지혜음 대지혜음  무루의 소리, 지혜의 소리, 대지혜의 소리, 
師子吼音 大師子吼音 雲雷音 大雲雷音이러라   사자후의 소리, 대사자후의 소리, 
사자훙음 대사자후음 운뢰음 대운뢰음  운뢰의 소리, 대운뢰의 소리들이었다. 
出如是等不可說不可說音已에 이러한 말할 수 없는 소리를 내시자 
출여시등불가설불가설음이    
娑婆世界及他方國土의 有無量億天龍鬼神도  사바세계와 타방국토의
사바세계급타방국토  유무량억천룡귀신   무량 억 수의 천룡과 귀신들도 
亦集到忉利天宮하니  도리천궁으로 모여들었으니  
역집도도리천궁 
所謂四天王天 忉利天 須焰摩天 兜率天  사천왕천(四天王天), 도리천(忉利天), 
소위사천왕천 도리천 수염마천 도솔천  수염마천(須焰摩天), 도솔천(兜率天),  
化樂天 他化自在天 梵眾天 梵輔天 大梵天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화락천 타화자재천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범중천(梵眾天), 범보천(梵輔天), 대범천(大梵天), 
少光天 無量光天 光音天  소광천(少光天), 무량광천(無量光天),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광음천(光音天), 
少淨天 無量淨天 遍淨天  소정천(少淨天), 무량정천(無量淨天),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변정천(遍淨天), 
福生天 福愛天 廣果天  복생천(福生天), 복애천(福愛天), 광과천(廣果天), 
복생천 복애천 광과천 
嚴飾天 無量嚴飾天 嚴飾果實天  엄식천(嚴飾天), 무량엄식천(無量嚴飾天), 
엄식천 무량엄식천 엄식과실천  엄식과실천(嚴飾果實天), 
無想天 無煩天 無熱天 善見天 善現天  무상천(無想天), 무번천(無煩天), 무열천(無熱天),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성견천 선현천  선견천(善見天), 선현천(善現天), 
色究竟天 摩醯首羅天 乃至非想非非想處天히    색구경천(色究竟天),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에서 
색구경천 마혜수라천 내지비상비비상처천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에 이르기까지 
一切天眾 龍眾 鬼神等眾 悉來集會하고  일체의 하늘 무리와 용 무리와 
일체천중 용중 귀신등중실래집회  귀신 무리 등이 모두 법회에 모여들었고  
復有他方國土及娑婆世界의 海神江神 河神樹神  또, 타방국토와 사바세계의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  해심 강신 하신 수신  해신(海神), 강신(江神), 하신(河神), 수신(樹神),
山神 地神 川澤神 苗稼神 晝神 夜神  산신(山神), 지신(地神), 천택신(川澤神), 
산신 지신 천택신 묘가신 주신 야신  묘가신(苗稼神), 주신(晝神), 야신(夜神), 
空神 天神 食神 草木神  공신(空神), 천신(天神), 음식신(飮食神), 
공신 천신 음식신 초목신  초목신(草木神) 등의  
如是等神이 皆來集會하며 신들이 모두 법회에 모여왔으며, 
여시등신    개래집회
復有他方國土 及娑婆世界의 諸大鬼王  또한 타방국토와 사바세계의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  제대귀왕  모든 큰 귀왕들  
所謂惡目鬼王 噉血鬼王 噉精氣鬼王 噉胎卵鬼王  이른바 악목귀왕(惡目鬼王), 담혈귀왕(噉血鬼王), 
소위악목귀왕 담혈귀왕 담정기귀왕 담태란귀왕  담정기귀왕(噉精氣鬼王), 담태란귀왕(噉胎卵鬼王), 
行病鬼王 攝毒鬼王 慈心鬼王 福利鬼王  행병귀왕(行病鬼王), 섭독귀왕(攝毒鬼王),  
행병귀왕 섭독귀왕 자심귀왕 복리귀왕  자심귀왕(慈心鬼王), 복리귀왕(福利鬼王), 
大愛敬鬼王 如是等鬼王도 皆來集會하니라  대애경기왕(大愛敬鬼王) 등의 귀왕들이  
대애경귀왕 여시등귀왕  개래집회  모두 법회에 모여들었다. 
爾時에 釋迦牟尼佛이  그 때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시  석가모니불  
告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하사대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고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 
汝觀是一切諸佛菩薩 及天龍鬼神하며   "그대가 보거니와, 이 모든 불보살과 
여관시일체제불보살 급천룡귀신  하늘, 용, 귀신들이 
此世界他世界此國土他國土의  이 세계, 다른 세계, 이 국토, 저 국토에서 
차세계타세계차국토타국토 
如是今來集會到忉利天者를 汝知數不아  이처럼 지금 도리천에 모여든 이들의 
여시금래집회도도리천자   여지수불 수효를 알겠는가?" 
文殊師利가 白佛言호대 世尊하 若以我神力으로  문수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문수사리  백불언    세존  약이아신력  "세존이시여! 저의 신력으로는 
千劫을 測度라도 不能得知하리이다  천겁을 헤아려도 
천겁  측도   불능득지  능히 알지 못하겠나이다." 
佛告文殊師利하사대 吾以佛眼으로 觀이라도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불고문수사리    오이불안        "내가 불안(佛眼)으로 본다 해도 
猶不盡數하나니  다 헤아리지 못하나니 
유불진수 
此는 皆是地藏菩薩이 久遠劫來에  이들은 다 지장보살이 
  개시지장보살  구원겁래   오랜 겁을 지내면서 
已度當度未度하고  이미 제도하고, 제도하고 있고, 
이도당도미도  제도해야 하며, 
已成就 當成就 未成就니라  이미 성취하고, 성취하고 있고, 
이성취 당성취 미성취  성취해야 할 이들이니라." 
文殊師利白佛言하사대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하 我已過去에 久修善根하야  "세존이시여! 
세존  아이과거  구수선근  저는 이미 과거에 오래 선근을 닦아 
證無礙智일새 聞佛所言하고 即當信受어니와  걸림없는 지혜를 얻었기에 부처님 말씀을 듣고 
증무애지   문불소언   즉당신수  바로 믿어 지닐 수 있사오나, 
小果聲聞과 天龍八部 及未來世諸眾生等은  작은 과(果)를 얻은 성문과 천룡팔부와 
소과성문  천룡팔부  급미래세제중생등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은 
雖聞如來誠實之語라도 必懷疑惑하며  비록 부처님의 성실하신 말씀을 들어도 
수문여래성실지어   필회의혹  반드시 의혹을 품을 것이오며, 
設使頂受라도 未免興謗하리니  설사 받아들였더라도 
설사정수   미면흥방  다시 비방하게 됨을 면치 못할 것이오니 
唯願世尊은 廣說地藏菩薩摩訶薩의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유원세존  광설지장보살마하살   지장보살마하살이  
因地作何行하며 立何願하야  어떤 행을 닦고 어떤 원을 세웠기에 
인지작하행   입하원   
而能成就不思議事하소서  이런 불가사의한 일을 성취할 수 있었는지
이능성취불가사의  자세히 설하여 주소서." 
佛告文殊師利하사대 譬如三千大千世界에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불고문수사리    비여삼천대천세계  "비유하자면, 삼천대천세계에 
所有草木叢林과 稻麻竹葦와  있는 초목, 숲, 벼, 삼, 대, 갈대와 
소유초목총림  도마죽위  
山石微塵의 一物一數로  산의 돌과 티끌의 낱낱으로 
산석미진  일물일수 
作一恒河하고 一恒河沙之一沙로 一界하며  한 항하로 삼고, 그 한 항하의 한 모래로 
작일항하   일항하사지일사  일계  한 세계를 삼으며, 
一界之內의 一塵으로 一劫하고  그 한 세계 안의 한 티끌로 일 겁을 삼고,  
일계지내  일진   일겁 
一劫之內의 所積塵數를 盡充劫하야도  그 일 겁 동안에 쌓인 티끌의 수를 
일겁지내  소적진수  진충위겁  모두 겁을 삼더라도,  
地藏菩薩이 證十地果位已來가 千倍多於上어든  지장보살이 십지(十地)의 과위를 증득하고 흐른 겁이 
지장보살  증십지과위이래  천배다어상유  그 보다 천 배나 더 많을 터인데 
何況地藏菩薩의 在聲聞辟支佛地리요  하물며 지장보살이 
하황지장보살  재성문벽지불지  성문 벽지불의 지위에 있을 때이겠는가? 
文殊師利야 此菩薩의 威神誓願은 不可思議하니  문수사리여! 
문수사리  차보살  위신서원  불가사의  이 보살의 위신력과 서원은 불가사의하여 
若未來世에 有善男子善女人이 聞是菩薩名字하고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약미래세  유선남자선여인  문시보살명자  이 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或讚歎커나 或瞻禮커나 或稱名커나 或供養커나  혹은 찬탄하거나 우러러 예배하고  
혹찬탄   혹첨례   혹칭명    혹공양    혹은 명호를 부르거나 공양을 올리고   
乃至彩畫刻鏤塑漆形像하면  혹은 그 형상을 그리거나 조각하거나   
내지채화각루소칠형상  흙으로 빗고 칠하여 모시면, 
是人은 當得百返生於三十三天하야  이 사람은 마땅히 삼십삼천에 
시인  당득백반생어삼십삼천    백 번을 다시 태어나 
永不墮惡道하리라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니라. 
영불타악도 
文殊師利야 是地藏菩薩摩訶薩은  문수사리여! 
문수사리  시지장보살마하살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於過去久遠不可說不可說劫前에  과거에 말로 할 수 없는 오랜 겁 전에  
어과거구원불가설불가설겁전   큰 장자의 아들이었더니라. 
大長者子러니라 時世有佛하시니  그 때의 세상에 한 부처님이 계셨는데, 
신위대장자자    시세유불    
號曰師子奮迅具足萬行如來시니라  명호는 사자분신구족만행(奮迅具足萬行)
호왈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여래이셨느니라. 
時에 長者子見佛相好千福莊嚴하고 因問彼佛하사대  그 때에 장자의 아들이 부처님 모습이 
  장자자견불상호천복장엄   인문피불  하늘의 복으로 장엄되신 것을 보고 
作何行願하사 而得此相이시니까  「어떤 수행과 서원을 하여야 
작하행원   이득차상  이런 모습을 얻나이까?」 하고 여쭈니 
時에 師子奮迅具足萬行如來가 告長者子하사대  그 때에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께서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고장자자  장자의 아들에게 이르시기를, 
欲證此身인댄 當須久遠에  「이러한 몸을 얻고자 하거든 
욕증차신   당수구원  모름지기 오래토록
度脫一切受苦眾生하라하시니라  온갖 고통을 받는 중생들을 건져 주어야 하리라.」
도탈일체수고중생  하셨느니라. 
文殊師利야 時에 長者子가 因發願言하사대  문수사리여! 그 때에 장자의 아들이 
문수사리    장자자  인발원언  발원하여 말하기를, 
我今盡未來際不可計劫에 是罪苦六道眾生하야  「저는 이제 미래제가 다하도록 셀 수 없는 겁 동안 
아금진미래제불가계겁  위시죄고육도중생  저 죄고받는 육도중생을 위해 
廣說方便하야 盡令解脫하야사  널리 방편을 설하여 
광설방편   진령해탈 다 해탈케 하고서야 
而我自身도 方成佛道호리라하고  제 자신도 불도를 이루겠나이다.」 하고 
이아자신  방성불도 
以是로 於彼佛前에 立斯大願일새  이로써 그 부처님 전에 
이시  어피불전  입사대원  대원을 세웠기에 
于今百千萬億那由他不可說劫에 尚為菩薩이니라  지금까지 백천만억 나유타의 말로 할 수 없는 겁 동안
우금백천만억나유타불가설겁  상위보살  아직도 보살로 있느니라. 
又於過去不可思議阿僧祇劫에  또, 과거 생각할 수도 없는 아승지 겁에 
우어과거불가사의아승지겁 
時世有佛하시니 號曰覺華定自在王如來요  그 때 세상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시세유불    호왈각화정자재왕여래  명호는 각화정자재왕(覺華定自在王)여래요 
彼佛壽命은 四百千萬億阿僧祇劫이라  그 부처님의 수명은 
피불수명  사백천만억아승지겁  사백천만억 아승지 겁이셨는데, 
像法之中에 有一婆羅門女하니  상법(像法) 가운데 한 바라문의 딸이 있었으니, 
상법지중  유일바라문녀 
宿福이 深厚하야 眾所欽敬하고  전생에 닦은 복이 깊고 두터워서 
숙복  심후   중소흠경  여러 사람으로부터 흠모와 존경을 받았으며, 
行住坐臥에 諸天이 衛護러니  행주좌와(行住坐臥)에 
행주좌와  제천  위호  모든 하늘이 보살피고 있었는데, 
其母信邪하야 常輕三寶어늘  그의 어머니가 사도(邪道)를 믿고서
기모신사   상경삼보  늘 삼보를 업수히 여기므로 
是時에 聖女廣說方便 勸誘其母하야 令生正見이나  이 성녀가 방편을 자세히 설하고  
시시  성녀광설방편 권유기모   영생정견  그 어머니를 권유하여 바른 견해을 내게 하였으나
而此女母는 未全生信이라가 不久命終하야  이 성녀의 어머니는 온전한 믿음을 내지 못하다가
이차녀모  미전생신    불구명종  머지않아 목숨을 마치고 
魂神이 墮在無間地獄하니라  혼신9魂神)이 무간지옥에 떨어졌느니라. 
혼신  타재무간지옥 
時에 婆羅門女 知母在世에 不信因果라  그 때에 바라문녀는 어머니가 세상에 있을 때에 
  바라문녀 지모재세  불신인과  인과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計當隨業하야 必生惡趣하고  헤아리건데 당연히 업에 따라 
계당수업   필생악취  반드시 악도에 태어날 것임을 알고, 
遂賣家宅하야 廣求香華 及諸供具하야  마침내 집을 팔아서 향과 꽃과 
수매가택   광구향화  급제공구  여러 공양할 물건들을 널리 구하여 
於先佛塔寺에 大興供養하다가  우선 부처님의 탑사에 큰 공양을 올리다가 
어선불탑사  대흥공양 
見覺華定自在王如來하니 其形像이 在一寺中한대   각화정자재왕여래를 뵈니 
견각화정자재왕여래   기형상  재일사중  그 형상이 한 사찰에 계시는데  
塑畫威容이 端嚴畢備어늘  흙으로 빚은 위용이 
소획위용  단엄필비  단아하고 장엄함을 다 갖추신지라 
時에 婆羅門女가 瞻禮尊容하고  바라문녀는 존경스러운 용모에 
  바라문녀  첨례존용  우러러 예배하고 
倍生敬仰하야 私自念言호대  두 배로 우러러 공경하면서 
배생경앙   사자념언  스스로 생각하기를, 
佛名大覺이라 具一切智하시니  「저 부처님 명호가 대각이시라 
불명대각   구일체지  온갖 지혜를 다 갖추셨을 것이니 
若在世時인댄 我母死後에  만약 세상에 계셨더라면 
약재세시   아모사후  내 어머니 돌아가신 뒤에 
儻來問佛이면 必知處所리라  적어도 와서 부처님께 여쭈기만 했더라도 
당래문불   필지처소  반드시 가신 곳을 알았을 것인데.」 하였느니라.
時에 婆羅門女垂泣良久하야  그리고는 바라문녀가 
  바라문녀수읍양구  오랫도록 흐느껴 울며 
瞻戀如來러니 忽聞空中聲曰  부처님을 우러러 사모하였는데 
첨연여래   홀문공중성왈  홀연히 공중에서 소리가 들려오기를, 
泣者聖女야 勿至悲哀하라  「우는 자여! 성녀여! 
읍자성녀  물지비애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我今示汝母之去處호리라  내가 지금 네 어미가 간 곳을 알려 주리라.」 하니 
아금시여모지거처 
婆羅門女合掌向空하고 而白天曰  바라문녀는 공중을 향해 합장하고 
바라문녀합장향공   이백천왈  하늘에 여쭈기를, 
是何神德으로 寬我憂慮니이까  「어느 신덕(神德)이시온데 
시하신덕   관아우려  저의 근심을 위로하시나이까? 
我自失母已來로 晝夜憶戀호대  제가 어머니를 잃고서 
아자실모이래  주야억련  밤낮으로 생각하였으나 
無處可問知母生界니이다  어머니가 태어나신 곳을 
무처가문지모생계 물어 볼 데가 없었나이다.」 하자 
時에 空中有聲하야 再報女曰  그 때에 공중에 소리가 있어 
  공중유성   재보녀왈 다시 그녀에게 답하였느니라.  
我是汝所瞻禮者로 過去覺華定自在王如來러니  「나는 네가 우러러 예배한 
아시여소첨례자  과거각화정자재왕여래  과거의 각화정자재왕여래니라.
見汝憶母 倍於常情眾生之分이라 故來告示하노라  네가 어미를 기리는 것이 보통 사람들 보다 배나 
견여억모  배어성정중생지분   고래고시  더한 것을 보았는지라 각별히 와서 일러주노라.」
婆羅門女가 聞此聲已하고 바라문녀가 이 소리를 듣고 
바라문녀  문차성이 
身이라가 自撲하야 支節皆損이어늘  몸을 일으키다가 스스로 넘어져서 
거신     자박   지절개손  팔 다리를 다 다쳤는데 
左右扶侍하야 良久方하야 而白空曰  좌우에서 부축하여 한참만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좌우부시   양구방소   이백공왈  공중을 향해 아뢰었느니라. 
願佛慈愍하사 速說我母生界하소서  「바라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자비로 어여삐 여기시사 
원불자민   속설아모생계  저의 어머니 태어나신 곳을 어서 말씀하여 주옵소서.
我今身心이 將死不久로소이다  저는 지금 몸과 마음이 곧 죽을 것만 같나이다.」 
아금신심  장사불구 
時에 覺華定自在王如來가 告聖女曰  이 때 각화정자재왕여래께서 
  각화정자재왕여래  고성녀왈  성녀에게 이르셨느니라.
汝供養畢하고 但早返舍하야  「그대는 공양올리기를 마치거든 
여공양필   단조반사  다만 얼른 집으로 돌아가 
端坐思惟吾之名號하면 即當知母所生去處호리라  단정히 앉아서 나의 명호를 생각하면 
단좌사유오지명호   즉당지모소생거처  곧 어머니 가서 태어난 곳을 알게 되리라.」
時에 婆羅門女尋禮佛已하고 即歸其舍하야  그러자 바라문녀는 부처님께 거듭 예배하고는 
  바라문녀심례불이   즉귀기사  곧 그의 집으로 돌아가 
以憶母故로 端坐念覺華定自在王如來하며  어머니가 그리운 까닭에 
이억모고  단좌념각화정자재왕여래  단정히 앉아 각화정자재왕여래를 염하면서 
經一日一夜러니 忽見自身이 到一海邊하니  하루 밤낮을 지냈을 때  
경일일일야   홀견자신  도일해변  홀연히 보니 자신이 한 해변에 있는데 
其水涌沸하고 多諸惡獸호대  그곳의 물이 펄펄 끓어 오르고 
기수용비   다제악수  많은 악한 짐승들이 
盡復鐵身으로 飛走海上하며 東西馳逐하고  모두 쇠로 된 몸으로 
진부철신   비주해상   동서치축  바다 위를 날아 다니며 동서로 내달리고
見諸男子女人百千萬數가 出沒海中한대 또 보니 백천만 명의 남자와 여인들이  
견제남자여인백천만수  출몰해중  그 바다 속에서 허우적거리는데  
被諸惡獸의 爭取食噉하며  저 악한 짐승들이 
피제악수  쟁취식담  다투어 잡아서 뜯어 먹고 있고,  
又見夜叉하니 其形이 各異하야  또 야차를 보니 
우견야차   기형  각이  그 형상이 각각 달라서 
或多手多眼하며 多足多頭라  손이 여럿이거나 눈이 여럿이고  
혹다수다안   다족다두  혹은 발이 여럿이거나 머리가 여럿이며 
口牙外出하야 利刃如劍하야  입에는 어금니가 튀어나와  
구아외출   이인여검  칼처럼 날카로운데 
驅諸人하야 使近惡獸하며  죄인들을 몰아서 
구제죄인   사근악수  악한 짐승들에게 가까이 대주거나    
復自搏攫하며 頭足相就하니  또 직접 움켜 잡아서  
부자박확   두족상취  머리와 다리가 서로 떼어내니  
其形이 萬類라 不敢久視러라  그 모양이 만 가지라  
기형  만류  불감구시  차마 오래 볼 수 없었더니라. 
時에 婆羅門女는 以念佛力故로 自然無懼러니  그러나 바라문녀는 염불의 힘 때문에 
  바라문녀  이염불력고  자연무구  자연히 두려움이 없었느니라. 
有一鬼王하야 名曰無毒이라  한 귀왕이 있어  
유일귀왕   명왈무독    이름이 무독이었는데 
稽首來迎하며 白聖女曰  머리를 숙이며 와서 
계수래영   백성녀왈  성녀를 맞이하며 말했다. 
善哉라 菩薩은 何緣으로 來此이니까  「장하십니다. 보살님은 어떤 인연으로 
선재  보살  하연   래차  이 곳에 오셨습니까?」 
時에 婆羅門女가 問鬼王曰 此是何處니이까  바라문녀가 귀왕에게 묻기를, 
  바라문녀  문귀왕왈 차시하처  「여기는 어떤 곳입니까?」 하니 
無毒이 答曰 此是大鐵圍山西面第一重海니다  무독이 답했다.
부독  답왈 차시대철위산서면제일중해  「여기는 대철위산 서쪽의 첫번째 바다입니다.」 
聖女問曰 我聞鐵圍之內에 地獄在中이라하니  또 성녀가 묻기를, 
성녀문왈 아문철위산지내  지옥재중  「제가 듣기로 철위산 안에 지옥이 있다던데 
是事實不아  그것이 사실입니까?」 하자 
시사실부 
無毒이 答曰 實有地獄이니다  「참으로 지옥이 있습니다.」
무독  답왈 실유지옥 
聖女問曰 我今云何得到獄所오  「제가 지금 어떻게 이 지옥에 오게 되었습니까?」 
성녀문왈 아금운하득도옥소 
無毒이 答曰 若非威神이면 即須業力이니  「만약 부처님의 위신력이 아니라면 
무독  답왈 약비위신   즉수업력  곧 오로지 업력이니 
非此二事면 終不能到니다  이 두 가지가 아니면 결코 올 수 없습니다.」
비차이사  종불능도 
聖女又問 此水는 何緣으로 而乃涌沸하며  「저 물은 왜 저리도 끓어 오르며, 
성녀우문 차수  하연   이내용비 
多諸罪人과 及以惡獸니이까  여러 죄인과 악한 짐승이 많습니까?」 
다제죄인  급이악수 
無毒이 答曰 此是閻浮提造惡眾生이라  「저들은 염부제에서 악업을 지은 중생들입니다.  
무독  답왈 차시염부제조악중생 
新死之者로 經四十九日後호대  갖 죽은 자가 사십구일을 지나도록 
신사지자  경사십구일후   
無人繼嗣作功德하야 救拔苦難하며  공덕을 지어 고난에서 건져줄 후손이 없고, 
무인계사위작공덕   구발고난 
生時에 又無善因일새 當據本業所感地獄하야  생시에도 착한 인(因)이 없었기 때문에 
생시  우무선인   당거본업소감지옥  마땅히 본래 지은 업을 따라서 지옥에 가느라고 
自然先渡此海니다  자연히 먼저 이 바다를 건너는 것입니다. 
자연선도차해 
海東十萬由旬又有一海하니 其苦倍此하고  바다의 동쪽 십만유순에는 또 한 바다가 있는데 
해동십만유순우유일해   기고배차  그곳의 고통은 이 보다 배나 되고 
彼海之東에 又有一海하니 其苦復倍라  그 바다의 동쪽에 또 한 바다가 있는데 
피해지동  우유일해   기고부배  그곳의 고통은 또 그 배나 됩니다. 
三業惡因之所招感일새 共號業海라하니  삼업(三業)이 악하였던 원인으로 받는 고통이기에 
삼업악인지소초감   공호업해  모두 다 업해(業海)라고 이르니 
其處是也니다  그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기처시야 
聖女又問 鬼王無毒曰 地獄은 何在오  성녀가 또 귀왕 무독에게 물었다. 
성녀우문 귀왕부독왈 지옥은 하재 「지옥은 어디에 있습니까?」 
無毒이 答曰 三海之內가 是大地獄이라  「그 세 바다 안이 바로 큰 지옥입니다.
무독  답왈 삼해지내  시대지옥 
其數百千이로대 各各差別하니  그 수효가 백천이지만 각각 다르니 
기수백천    각각차별
所謂大者는 具有十八하고 次有五百하니  말하자면, 큰 곳으로는 열여덟이나 되고 
소위대자  구유십팔   차유오백 그 다음 큰 곳이 오백이니 
苦毒이 無量하며 次有千百하니 亦無量苦니이다  고통과 해독이 한량없으며, 
고독  무량   차유천백   역무량고  그 다음이 천백이나 되니 역시 고초가 한량없습니다.」
聖女又問大鬼王曰 我母死來未久한대 
성녀우문대귀왕왈 아모사래미구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었는데 
不知魂神이 當至何趣니이까  그 혼신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십니까?」
부지혼신  당지하취 
鬼王이 問聖女曰  귀왕이 성녀에게 물었다. 
귀왕  문성녀왈 
菩薩之母는 在生에 習何行業이니까  「보살님의 모친은 
보살지모  재생  습하행업  생전에 어떤 행과 업을 익히셨습니까?」
聖女答曰 我母는 邪見으로 譏三寶하고  「저의 어머니는 
성녀답왈 아모  사견   기훼삼보  삿된 소견으로 삼보를 비방하면서 
設或暫信이나 旋又不敬하니  설사 잠깐 믿다가도 
설혹잠신   선우불경  돌아서서 또 불경하였는데 
死雖日淺이나 未知生處니다  돌아가신지 오래지 않았으나 
사수일천   비지생처  아직 태어나신 곳을 알지 못합니다.」
無毒이 問曰 菩薩之母는 姓氏何等고  무독이 물었다. 
무독  문왈 보살지모  성씨하등  「보살님의 모친은 성씨가 어찌됩니까?」
聖女答曰 我父我母는 俱婆羅門種이니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성녀답왈 아부아모  구바라문종  모두 바라문 종족이니
父號는 尸羅善見이요 母號는 悅帝利니이다  아버지의 이름은 시라선견(尸羅善見)이고 
부호  시라선현   보호  열제리  어머니의 이름은 열제리(悅帝利)입니다.」
無毒이 合掌하고 菩薩曰  무독이 합장하고 보살에게 말했다. 
무독  합장   계보살왈 
願聖者는 却返本處하사 無至憂憶悲戀하소서  「바라건데 성자는 집으로 돌아가셔서 
원성자  각반본처   무지우억비련  조금도 걱정하거나 슬퍼하지 마십시요.
悅帝利罪女生天以來로 經今三日이니다  열제리 죄녀는 천상에 난지 
열제리죄녀생천이래  경금삼일  이제 사흘이 지났습니다.
云承孝順之子母設供修福하야  효순한 자손이 어머니를 위해 
운승효순지자위모설공수복  공양을 올리고 복을 닦아 
布施覺華定自在王如來塔寺하니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사에 보시하였으니 
보시각화정자재왕여래탑사 
非唯菩薩之母得脫地獄이라  보살님의 모친만 지옥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비유보살지모득탈지옥 
應是無間에 此日罪人이  그날 이 무간지옥에 있던 죄인들은 
응시무간  죄인차일  
悉得受樂하야 俱同生訖이니다  모두가 낙을 얻어 함께 
실득수락   구동생흘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鬼王이 言畢에 合掌而退어늘  귀왕이 말을 마치고 
귀왕  언필  합장이퇴  합장하며 물러가자  
婆羅門女尋如夢歸하야 悟此事已하고  바라문녀는 꿈결같이 집으로 돌아와 
바라문녀심여몽귀   오차사이  이 사실을 깨닫고는
便於覺華定自在王如來塔像之前에 立弘誓願호대  문득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 앞에 나아가서 
변어각화정자재왕여래탑상지전  입홍서원  큰 서원을 세우기를, 
願我盡未來劫토록 應有罪苦眾生을  「원컨대 저는 미래겁이 다하도록 
원아진미래겁   응유죄고중생  죄고에 허덕이는 중생을  
廣設方便하야 使令解脫이라하니라  방편을 널리 설하여 해탈케 하오리다.」 하였다."
광설방편   사령해탈 
佛告文殊師利하사대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불고문수사리    
時鬼王無毒者는 當今財首菩薩이 是요  "이 귀왕 무독이란 자는 
시귀왕무독자  당금재수보살    지금의 재수보살이고, 
婆羅門女者는 即地藏菩薩이 是니라   바라문녀가 바로 지장보살이니라."
바라문녀자  즉지장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