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경게(開經偈) | 경전을 펼치는 게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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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遇 | 더 없이 높고 끝없이 깊은 미묘한 법 | 
|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 백천만 겁을 지내도 만나기 어려운데 | 
| 我今聞見得受持 願解如來眞實義 | 제가 지금 듣고 보고 얻고 받아 지녀 | 
|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 진실한 여래의 뜻을 알기 원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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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 | 법장을 펼치는 진언 | 
| 옴 아라남 아라다 (三說) | 옴 아라남 아라다 (3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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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地藏菩薩本願經 卷上 | 지장보살본원경 상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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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唐于闐國三藏沙門實叉難陀譯 | 당 우전국 삼장사문 실차란타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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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忉利天宮神通品第一 | 도리천궁 신통품 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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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如是我聞하사오니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 여시아문 |  | 
| 一時에 佛이 在忉利天하사 為母說法하시니 | 한 때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계시면서 | 
| 일시  불  재도리천   위모설법 | 어머니를 위해 설법하셨는데 | 
| 爾時에 十方無量世界의 | 그 때에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서 | 
| 이시  시방무량세계 |  | 
| 不可說不可說一切諸佛 及大菩薩摩訶薩이 |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많은 부처님들과 | 
| 불가설불가설일체제불  급대보살마하살 | 큰 보살마하살들이 | 
| 皆來集會하사 讚歎하사대 | 모두 법회에 오셔서 찬탄하시기를, | 
| 개래집회   찬탄 |  | 
| 釋迦牟尼佛이 能於五濁惡世에 |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 
| 석가모니불  능어오탁악세 | 다섯 가지로 혼탁하고 악한 세상[五濁惡世]에 | 
| 現不可思議大智慧神通之力하사 | 불가사의한 큰 지혜와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 
| 현불가사의대지혜신통지력 |  | 
| 調伏剛彊眾生하사 知苦樂法이라하시고 | 억세고 거친 중생을 조복하시고 | 
| 조복강강중생   지고락법 | 괴로움과 즐거움의 이치를 알게 하신다." 하시며 | 
| 各遣侍者하야 問訊世尊이어시늘 | 각각 시자를 보내 부처님께 문안을 드렸는데, | 
| 각견시자   문신세존 |  | 
| 是時에 如來께서 含笑하시고 | 이 때에 부처님께서는 | 
| 시시  여래   함소 | 웃음을 머금으시고 | 
| 放百千萬億大光明雲하시니 | 백천만억의 대광명 구름을 펼치셨으니 | 
| 방백천만억대광명운 |  | 
| 所謂大圓滿光明雲 大慈悲光明雲 大智慧光明雲 | 소위 대원만(大圓滿)광명운, | 
| 소위대원만광명운 대자비광명운 대지혜광명운 | 대자비(大慈悲)광명운, 대지혜(大智慧)광명운, | 
| 大般若光明雲 大三昧光明雲 大吉祥光明雲 | 대반야(大般若)광명운, 대삼매(大三昧)광명운, | 
| 대반야광명운 대삼매광명운 대길상광명운 | 대길상(大吉祥)광명운, | 
| 大福德光明雲 大功德光明雲 大歸依光明雲 | 대복덕(大福德)광명운, 대공덕(大功德)광명운, | 
| 대복덕광명운 대공덕광명운 대귀의광명운 | 대귀의(大歸依)광명운, | 
| 大讚歎光明雲이러라 | 대찬탄(大讚歎)광명운이었다. | 
| 대찬탄광명운 |  | 
| 放如是等不可說光明雲已하시고 | 이러한 말할 수 없는 광명구름을 펴시고 | 
| 방여시등불가설광명운이 |  | 
| 又出種種微妙之音하시니 | 또 여러가지 미묘한 소리를 내시니 | 
| 우출종종미소지음 |  | 
| 所謂檀波羅蜜音 尸波羅蜜音 羼提波羅蜜音 | 이른바, 보시바라밀의 소리, | 
| 소위단바라밀음 시바라밀음 찬제바라밀음 | 지계바라밀의 소리, 인욕바라밀의 소리, | 
| 毘離耶波羅蜜音 禪波羅蜜音 般若波羅蜜音 | 정진바라밀의 소리, 선정바라밀의 소리, | 
| 비리야바라밀음 선바라밀음 반야바라밀음 | 지혜바라밀의 소리, | 
| 慈悲音 喜捨音 解脫音 無漏音 智慧音 大智慧音 | 자비의 소리, 희사의 소리, 해탈의 소리, | 
| 자비음 희사음 해탈음 무루음 지혜음 대지혜음 | 무루의 소리, 지혜의 소리, 대지혜의 소리, | 
| 師子吼音 大師子吼音 雲雷音 大雲雷音이러라 | 사자후의 소리, 대사자후의 소리, | 
| 사자훙음 대사자후음 운뢰음 대운뢰음 | 운뢰의 소리, 대운뢰의 소리들이었다. | 
| 出如是等不可說不可說音已에 | 이러한 말할 수 없는 소리를 내시자 | 
| 출여시등불가설불가설음이 |  | 
| 娑婆世界及他方國土의 有無量億天龍鬼神도 | 사바세계와 타방국토의 | 
| 사바세계급타방국토  유무량억천룡귀신 | 무량 억 수의 천룡과 귀신들도 | 
| 亦集到忉利天宮하니 | 도리천궁으로 모여들었으니 | 
| 역집도도리천궁 |  | 
| 所謂四天王天 忉利天 須焰摩天 兜率天 | 사천왕천(四天王天), 도리천(忉利天), | 
| 소위사천왕천 도리천 수염마천 도솔천 | 수염마천(須焰摩天), 도솔천(兜率天), | 
| 化樂天 他化自在天 梵眾天 梵輔天 大梵天 |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 
| 화락천 타화자재천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 범중천(梵眾天), 범보천(梵輔天), 대범천(大梵天), | 
| 少光天 無量光天 光音天 | 소광천(少光天), 무량광천(無量光天), | 
|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 광음천(光音天), | 
| 少淨天 無量淨天 遍淨天 | 소정천(少淨天), 무량정천(無量淨天), | 
|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 변정천(遍淨天), | 
| 福生天 福愛天 廣果天 | 복생천(福生天), 복애천(福愛天), 광과천(廣果天), | 
| 복생천 복애천 광과천 |  | 
| 嚴飾天 無量嚴飾天 嚴飾果實天 | 엄식천(嚴飾天), 무량엄식천(無量嚴飾天), | 
| 엄식천 무량엄식천 엄식과실천 | 엄식과실천(嚴飾果實天), | 
| 無想天 無煩天 無熱天 善見天 善現天 | 무상천(無想天), 무번천(無煩天), 무열천(無熱天), | 
|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성견천 선현천 | 선견천(善見天), 선현천(善現天), | 
| 色究竟天 摩醯首羅天 乃至非想非非想處天히 | 색구경천(色究竟天),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에서 | 
| 색구경천 마혜수라천 내지비상비비상처천 |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에 이르기까지 | 
| 一切天眾 龍眾 鬼神等眾 悉來集會하고 | 일체의 하늘 무리와 용 무리와 | 
| 일체천중 용중 귀신등중실래집회 | 귀신 무리 등이 모두 법회에 모여들었고 | 
| 復有他方國土及娑婆世界의 海神江神 河神樹神 | 또, 타방국토와 사바세계의 | 
|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  해심 강신 하신 수신 | 해신(海神), 강신(江神), 하신(河神), 수신(樹神), | 
| 山神 地神 川澤神 苗稼神 晝神 夜神 | 산신(山神), 지신(地神), 천택신(川澤神), | 
| 산신 지신 천택신 묘가신 주신 야신 | 묘가신(苗稼神), 주신(晝神), 야신(夜神), | 
| 空神 天神 飲食神 草木神 | 공신(空神), 천신(天神), 음식신(飮食神), | 
| 공신 천신 음식신 초목신 | 초목신(草木神) 등의 | 
| 如是等神이 皆來集會하며 | 신들이 모두 법회에 모여왔으며, | 
| 여시등신    개래집회 |  | 
| 復有他方國土 及娑婆世界의 諸大鬼王 | 또한 타방국토와 사바세계의 | 
|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  제대귀왕 | 모든 큰 귀왕들 | 
| 所謂惡目鬼王 噉血鬼王 噉精氣鬼王 噉胎卵鬼王 | 이른바 악목귀왕(惡目鬼王), 담혈귀왕(噉血鬼王), | 
| 소위악목귀왕 담혈귀왕 담정기귀왕 담태란귀왕 | 담정기귀왕(噉精氣鬼王), 담태란귀왕(噉胎卵鬼王), | 
| 行病鬼王 攝毒鬼王 慈心鬼王 福利鬼王 | 행병귀왕(行病鬼王), 섭독귀왕(攝毒鬼王), | 
| 행병귀왕 섭독귀왕 자심귀왕 복리귀왕 | 자심귀왕(慈心鬼王), 복리귀왕(福利鬼王), | 
| 大愛敬鬼王 如是等鬼王도 皆來集會하니라 | 대애경기왕(大愛敬鬼王) 등의 귀왕들이 | 
| 대애경귀왕 여시등귀왕  개래집회 | 모두 법회에 모여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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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爾時에 釋迦牟尼佛이 | 그 때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 
| 이시  석가모니불 |  | 
| 告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하사대 |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 
| 고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 |  | 
| 汝觀是一切諸佛菩薩 及天龍鬼神하며 | "그대가 보거니와, 이 모든 불보살과 | 
| 여관시일체제불보살 급천룡귀신 | 하늘, 용, 귀신들이 | 
| 此世界他世界此國土他國土의 | 이 세계, 다른 세계, 이 국토, 저 국토에서 | 
| 차세계타세계차국토타국토 |  | 
| 如是今來集會到忉利天者를 汝知數不아 | 이처럼 지금 도리천에 모여든 이들의 | 
| 여시금래집회도도리천자   여지수불 | 수효를 알겠는가?" | 
| 文殊師利가 白佛言호대 世尊하 若以我神力으로 | 문수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 문수사리  백불언    세존  약이아신력 | "세존이시여! 저의 신력으로는 | 
| 千劫을 測度라도 不能得知하리이다 | 천겁을 헤아려도 | 
| 천겁  측도   불능득지 | 능히 알지 못하겠나이다." | 
| 佛告文殊師利하사대 吾以佛眼으로 觀이라도 |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 
| 불고문수사리    오이불안   관 | "내가 불안(佛眼)으로 본다 해도 | 
| 猶不盡數하나니 | 다 헤아리지 못하나니 | 
| 유불진수 |  | 
| 此는 皆是地藏菩薩이 久遠劫來에 | 이들은 다 지장보살이 | 
| 차  개시지장보살  구원겁래 | 오랜 겁을 지내면서 | 
| 已度當度未度하고 | 이미 제도하고, 제도하고 있고, | 
| 이도당도미도 | 제도해야 하며, | 
| 已成就 當成就 未成就니라 | 이미 성취하고, 성취하고 있고, | 
| 이성취 당성취 미성취 | 성취해야 할 이들이니라." | 
| 文殊師利白佛言하사대 |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 世尊하 我已過去에 久修善根하야 | "세존이시여! | 
| 세존  아이과거  구수선근 | 저는 이미 과거에 오래 선근을 닦아 | 
| 證無礙智일새 聞佛所言하고 即當信受어니와 | 걸림없는 지혜를 얻었기에 부처님 말씀을 듣고 | 
| 증무애지   문불소언   즉당신수 | 바로 믿어 지닐 수 있사오나, | 
| 小果聲聞과 天龍八部 及未來世諸眾生等은 | 작은 과(果)를 얻은 성문과 천룡팔부와 | 
| 소과성문  천룡팔부  급미래세제중생등 |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은 | 
| 雖聞如來誠實之語라도 必懷疑惑하며 | 비록 부처님의 성실하신 말씀을 들어도 | 
| 수문여래성실지어   필회의혹 | 반드시 의혹을 품을 것이오며, | 
| 設使頂受라도 未免興謗하리니 | 설사 받아들였더라도 | 
| 설사정수   미면흥방 | 다시 비방하게 됨을 면치 못할 것이오니 | 
| 唯願世尊은 廣說地藏菩薩摩訶薩의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 유원세존  광설지장보살마하살 | 지장보살마하살이 | 
| 因地作何行하며 立何願하야 | 어떤 행을 닦고 어떤 원을 세웠기에 | 
| 인지작하행   입하원 |  | 
| 而能成就不思議事하소서 | 이런 불가사의한 일을 성취할 수 있었는지 | 
| 이능성취불가사의 | 자세히 설하여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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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佛告文殊師利하사대 譬如三千大千世界에 |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 
| 불고문수사리    비여삼천대천세계 | "비유하자면, 삼천대천세계에 | 
| 所有草木叢林과 稻麻竹葦와 | 있는 초목, 숲, 벼, 삼, 대, 갈대와 | 
| 소유초목총림  도마죽위 |  | 
| 山石微塵의 一物一數로 | 산의 돌과 티끌의 낱낱으로 | 
| 산석미진  일물일수 |  | 
| 作一恒河하고 一恒河沙之一沙로 一界하며 | 한 항하로 삼고, 그 한 항하의 한 모래로 | 
| 작일항하   일항하사지일사  일계 | 한 세계를 삼으며, | 
| 一界之內의 一塵으로 一劫하고 | 그 한 세계 안의 한 티끌로 일 겁을 삼고, | 
| 일계지내  일진   일겁 |  | 
| 一劫之內의 所積塵數를 盡充為劫하야도 | 그 일 겁 동안에 쌓인 티끌의 수를 | 
| 일겁지내  소적진수  진충위겁 | 모두 겁을 삼더라도, | 
| 地藏菩薩이 證十地果位已來가 千倍多於上喻어든 | 지장보살이 십지(十地)의 과위를 증득하고 흐른 겁이 | 
| 지장보살  증십지과위이래  천배다어상유 | 그 보다 천 배나 더 많을 터인데 | 
| 何況地藏菩薩의 在聲聞辟支佛地리요 | 하물며 지장보살이 | 
| 하황지장보살  재성문벽지불지 | 성문 벽지불의 지위에 있을 때이겠는가? | 
| 文殊師利야 此菩薩의 威神誓願은 不可思議하니 | 문수사리여! | 
| 문수사리  차보살  위신서원  불가사의 | 이 보살의 위신력과 서원은 불가사의하여 | 
| 若未來世에 有善男子善女人이 聞是菩薩名字하고 |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 
| 약미래세  유선남자선여인  문시보살명자 | 이 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 
| 或讚歎커나 或瞻禮커나 或稱名커나 或供養커나 | 혹은 찬탄하거나 우러러 예배하고 | 
| 혹찬탄   혹첨례   혹칭명    혹공양 | 혹은 명호를 부르거나 공양을 올리고 | 
| 乃至彩畫刻鏤塑漆形像하면 | 혹은 그 형상을 그리거나 조각하거나 | 
| 내지채화각루소칠형상 | 흙으로 빗고 칠하여 모시면, | 
| 是人은 當得百返生於三十三天하야 | 이 사람은 마땅히 삼십삼천에 | 
| 시인  당득백반생어삼십삼천 | 백 번을 다시 태어나 | 
| 永不墮惡道하리라 |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니라. | 
| 영불타악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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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殊師利야 是地藏菩薩摩訶薩은 | 문수사리여! | 
| 문수사리  시지장보살마하살 |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 
| 於過去久遠不可說不可說劫前에 | 과거에 말로 할 수 없는 오랜 겁 전에 | 
| 어과거구원불가설불가설겁전 | 큰 장자의 아들이었더니라. | 
| 身為大長者子러니라 時世有佛하시니 | 그 때의 세상에 한 부처님이 계셨는데, | 
| 신위대장자자    시세유불 |  | 
| 號曰師子奮迅具足萬行如來시니라 | 명호는 사자분신구족만행(奮迅具足萬行) | 
| 호왈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 여래이셨느니라. | 
| 時에 長者子見佛相好千福莊嚴하고 因問彼佛하사대 | 그 때에 장자의 아들이 부처님 모습이 | 
| 시  장자자견불상호천복장엄   인문피불 | 하늘의 복으로 장엄되신 것을 보고 | 
| 作何行願하사 而得此相이시니까 | 「어떤 수행과 서원을 하여야 | 
| 작하행원   이득차상 | 이런 모습을 얻나이까?」 하고 여쭈니 | 
| 時에 師子奮迅具足萬行如來가 告長者子하사대 | 그 때에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께서 | 
| 시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고장자자 | 장자의 아들에게 이르시기를, | 
| 欲證此身인댄 當須久遠에 | 「이러한 몸을 얻고자 하거든 | 
| 욕증차신   당수구원 | 모름지기 오래토록 | 
| 度脫一切受苦眾生하라하시니라 | 온갖 고통을 받는 중생들을 건져 주어야 하리라.」 | 
| 도탈일체수고중생 | 하셨느니라. | 
| 文殊師利야 時에 長者子가 因發願言하사대 | 문수사리여! 그 때에 장자의 아들이 | 
| 문수사리  시  장자자  인발원언 | 발원하여 말하기를, | 
| 我今盡未來際不可計劫에 為是罪苦六道眾生하야 | 「저는 이제 미래제가 다하도록 셀 수 없는 겁 동안 | 
| 아금진미래제불가계겁  위시죄고육도중생 | 저 죄고받는 육도중생을 위해 | 
| 廣說方便하야 盡令解脫하야사 | 널리 방편을 설하여 | 
| 광설방편   진령해탈 | 다 해탈케 하고서야 | 
| 而我自身도 方成佛道호리라하고 | 제 자신도 불도를 이루겠나이다.」 하고 | 
| 이아자신  방성불도 |  | 
| 以是로 於彼佛前에 立斯大願일새 | 이로써 그 부처님 전에 | 
| 이시  어피불전  입사대원 | 대원을 세웠기에 | 
| 于今百千萬億那由他不可說劫에 尚為菩薩이니라 | 지금까지 백천만억 나유타의 말로 할 수 없는 겁 동안 | 
| 우금백천만억나유타불가설겁  상위보살 | 아직도 보살로 있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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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又於過去不可思議阿僧祇劫에 | 또, 과거 생각할 수도 없는 아승지 겁에 | 
| 우어과거불가사의아승지겁 |  | 
| 時世有佛하시니 號曰覺華定自在王如來요 | 그 때 세상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 
| 시세유불    호왈각화정자재왕여래 | 명호는 각화정자재왕(覺華定自在王)여래요 | 
| 彼佛壽命은 四百千萬億阿僧祇劫이라 | 그 부처님의 수명은 | 
| 피불수명  사백천만억아승지겁 | 사백천만억 아승지 겁이셨는데, | 
| 像法之中에 有一婆羅門女하니 | 상법(像法) 가운데 한 바라문의 딸이 있었으니, | 
| 상법지중  유일바라문녀 |  | 
| 宿福이 深厚하야 眾所欽敬하고 | 전생에 닦은 복이 깊고 두터워서 | 
| 숙복  심후   중소흠경 | 여러 사람으로부터 흠모와 존경을 받았으며, | 
| 行住坐臥에 諸天이 衛護러니 | 행주좌와(行住坐臥)에 | 
| 행주좌와  제천  위호 | 모든 하늘이 보살피고 있었는데, | 
| 其母信邪하야 常輕三寶어늘 | 그의 어머니가 사도(邪道)를 믿고서 | 
| 기모신사   상경삼보 | 늘 삼보를 업수히 여기므로 | 
| 是時에 聖女廣說方便 勸誘其母하야 令生正見이나 | 이 성녀가 방편을 자세히 설하고 | 
| 시시  성녀광설방편 권유기모   영생정견 | 그 어머니를 권유하여 바른 견해을 내게 하였으나 | 
| 而此女母는 未全生信이라가 不久命終하야 | 이 성녀의 어머니는 온전한 믿음을 내지 못하다가 | 
| 이차녀모  미전생신    불구명종 | 머지않아 목숨을 마치고 | 
| 魂神이 墮在無間地獄하니라 | 혼신9魂神)이 무간지옥에 떨어졌느니라. | 
| 혼신  타재무간지옥 |  | 
| 時에 婆羅門女 知母在世에 不信因果라 | 그 때에 바라문녀는 어머니가 세상에 있을 때에 | 
| 시  바라문녀 지모재세  불신인과 | 인과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 
| 計當隨業하야 必生惡趣하고 | 헤아리건데 당연히 업에 따라 | 
| 계당수업   필생악취 | 반드시 악도에 태어날 것임을 알고, | 
| 遂賣家宅하야 廣求香華 及諸供具하야 | 마침내 집을 팔아서 향과 꽃과 | 
| 수매가택   광구향화  급제공구 | 여러 공양할 물건들을 널리 구하여 | 
| 於先佛塔寺에 大興供養하다가 | 우선 부처님의 탑사에 큰 공양을 올리다가 | 
| 어선불탑사  대흥공양 |  | 
| 見覺華定自在王如來하니 其形像이 在一寺中한대 | 각화정자재왕여래를 뵈니 | 
| 견각화정자재왕여래   기형상  재일사중 | 그 형상이 한 사찰에 계시는데 | 
| 塑畫威容이 端嚴畢備어늘 | 흙으로 빚은 위용이 | 
| 소획위용  단엄필비 | 단아하고 장엄함을 다 갖추신지라 | 
| 時에 婆羅門女가 瞻禮尊容하고 | 바라문녀는 존경스러운 용모에 | 
| 시  바라문녀  첨례존용 | 우러러 예배하고 | 
| 倍生敬仰하야 私自念言호대 | 두 배로 우러러 공경하면서 | 
| 배생경앙   사자념언 | 스스로 생각하기를, | 
| 佛名大覺이라 具一切智하시니 | 「저 부처님 명호가 대각이시라 | 
| 불명대각   구일체지 | 온갖 지혜를 다 갖추셨을 것이니 | 
| 若在世時인댄 我母死後에 | 만약 세상에 계셨더라면 | 
| 약재세시   아모사후 | 내 어머니 돌아가신 뒤에 | 
| 儻來問佛이면 必知處所리라 | 적어도 와서 부처님께 여쭈기만 했더라도 | 
| 당래문불   필지처소 | 반드시 가신 곳을 알았을 것인데.」 하였느니라. | 
| 時에 婆羅門女垂泣良久하야 | 그리고는 바라문녀가 | 
| 시  바라문녀수읍양구 | 오랫도록 흐느껴 울며 | 
| 瞻戀如來러니 忽聞空中聲曰 | 부처님을 우러러 사모하였는데 | 
| 첨연여래   홀문공중성왈 | 홀연히 공중에서 소리가 들려오기를, | 
| 泣者聖女야 勿至悲哀하라 | 「우는 자여! 성녀여! | 
| 읍자성녀  물지비애 |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 
| 我今示汝母之去處호리라 | 내가 지금 네 어미가 간 곳을 알려 주리라.」 하니 | 
| 아금시여모지거처 |  | 
| 婆羅門女合掌向空하고 而白天曰 | 바라문녀는 공중을 향해 합장하고 | 
| 바라문녀합장향공   이백천왈 | 하늘에 여쭈기를, | 
| 是何神德으로 寬我憂慮니이까 | 「어느 신덕(神德)이시온데 | 
| 시하신덕   관아우려 | 저의 근심을 위로하시나이까? | 
| 我自失母已來로 晝夜憶戀호대 | 제가 어머니를 잃고서 | 
| 아자실모이래  주야억련 | 밤낮으로 생각하였으나 | 
| 無處可問知母生界니이다 | 어머니가 태어나신 곳을 | 
| 무처가문지모생계 | 물어 볼 데가 없었나이다.」 하자 | 
| 時에 空中有聲하야 再報女曰 | 그 때에 공중에 소리가 있어 | 
| 시  공중유성   재보녀왈 | 다시 그녀에게 답하였느니라. | 
| 我是汝所瞻禮者로 過去覺華定自在王如來러니 | 「나는 네가 우러러 예배한 | 
| 아시여소첨례자  과거각화정자재왕여래 | 과거의 각화정자재왕여래니라. | 
| 見汝憶母 倍於常情眾生之分이라 故來告示하노라 | 네가 어미를 기리는 것이 보통 사람들 보다 배나 | 
| 견여억모  배어성정중생지분   고래고시 | 더한 것을 보았는지라 각별히 와서 일러주노라.」 | 
| 婆羅門女가 聞此聲已하고 | 바라문녀가 이 소리를 듣고 | 
| 바라문녀  문차성이 |  | 
| 舉身이라가 自撲하야 支節皆損이어늘 | 몸을 일으키다가 스스로 넘어져서 | 
| 거신     자박   지절개손 | 팔 다리를 다 다쳤는데 | 
| 左右扶侍하야 良久方穌하야 而白空曰 | 좌우에서 부축하여 한참만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 
| 좌우부시   양구방소   이백공왈 | 공중을 향해 아뢰었느니라. | 
| 願佛慈愍하사 速說我母生界하소서 | 「바라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자비로 어여삐 여기시사 | 
| 원불자민   속설아모생계 | 저의 어머니 태어나신 곳을 어서 말씀하여 주옵소서. | 
| 我今身心이 將死不久로소이다 | 저는 지금 몸과 마음이 곧 죽을 것만 같나이다.」 | 
| 아금신심  장사불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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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時에 覺華定自在王如來가 告聖女曰 | 이 때 각화정자재왕여래께서 | 
| 시  각화정자재왕여래  고성녀왈 | 성녀에게 이르셨느니라. | 
| 汝供養畢하고 但早返舍하야 | 「그대는 공양올리기를 마치거든 | 
| 여공양필   단조반사 | 다만 얼른 집으로 돌아가 | 
| 端坐思惟吾之名號하면 即當知母所生去處호리라 | 단정히 앉아서 나의 명호를 생각하면 | 
| 단좌사유오지명호   즉당지모소생거처 | 곧 어머니 가서 태어난 곳을 알게 되리라.」 | 
| 時에 婆羅門女尋禮佛已하고 即歸其舍하야 | 그러자 바라문녀는 부처님께 거듭 예배하고는 | 
| 시  바라문녀심례불이   즉귀기사 | 곧 그의 집으로 돌아가 | 
| 以憶母故로 端坐念覺華定自在王如來하며 | 어머니가 그리운 까닭에 | 
| 이억모고  단좌념각화정자재왕여래 | 단정히 앉아 각화정자재왕여래를 염하면서 | 
| 經一日一夜러니 忽見自身이 到一海邊하니 | 하루 밤낮을 지냈을 때 | 
| 경일일일야   홀견자신  도일해변 | 홀연히 보니 자신이 한 해변에 있는데 | 
| 其水涌沸하고 多諸惡獸호대 | 그곳의 물이 펄펄 끓어 오르고 | 
| 기수용비   다제악수 | 많은 악한 짐승들이 | 
| 盡復鐵身으로 飛走海上하며 東西馳逐하고 | 모두 쇠로 된 몸으로 | 
| 진부철신   비주해상   동서치축 | 바다 위를 날아 다니며 동서로 내달리고 | 
| 見諸男子女人百千萬數가 出沒海中한대 | 또 보니 백천만 명의 남자와 여인들이 | 
| 견제남자여인백천만수  출몰해중 | 그 바다 속에서 허우적거리는데 | 
| 被諸惡獸의 爭取食噉하며 | 저 악한 짐승들이 | 
| 피제악수  쟁취식담 | 다투어 잡아서 뜯어 먹고 있고, | 
| 又見夜叉하니 其形이 各異하야 | 또 야차를 보니 | 
| 우견야차   기형  각이 | 그 형상이 각각 달라서 | 
| 或多手多眼하며 多足多頭라 | 손이 여럿이거나 눈이 여럿이고 | 
| 혹다수다안   다족다두 | 혹은 발이 여럿이거나 머리가 여럿이며 | 
| 口牙外出하야 利刃如劍하야 | 입에는 어금니가 튀어나와 | 
| 구아외출   이인여검 | 칼처럼 날카로운데 | 
| 驅諸辠人하야 使近惡獸하며 | 죄인들을 몰아서 | 
| 구제죄인   사근악수 | 악한 짐승들에게 가까이 대주거나 | 
| 復自搏攫하며 頭足相就하니 | 또 직접 움켜 잡아서 | 
| 부자박확   두족상취 | 머리와 다리가 서로 떼어내니 | 
| 其形이 萬類라 不敢久視러라 | 그 모양이 만 가지라 | 
| 기형  만류  불감구시 | 차마 오래 볼 수 없었더니라. | 
| 時에 婆羅門女는 以念佛力故로 自然無懼러니 | 그러나 바라문녀는 염불의 힘 때문에 | 
| 시  바라문녀  이염불력고  자연무구 | 자연히 두려움이 없었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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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有一鬼王하야 名曰無毒이라 | 한 귀왕이 있어 | 
| 유일귀왕   명왈무독 | 이름이 무독이었는데 | 
| 稽首來迎하며 白聖女曰 | 머리를 숙이며 와서 | 
| 계수래영   백성녀왈 | 성녀를 맞이하며 말했다. | 
| 善哉라 菩薩은 何緣으로 來此이니까 | 「장하십니다. 보살님은 어떤 인연으로 | 
| 선재  보살  하연   래차 | 이 곳에 오셨습니까?」 | 
| 時에 婆羅門女가 問鬼王曰 此是何處니이까 | 바라문녀가 귀왕에게 묻기를, | 
| 시  바라문녀  문귀왕왈 차시하처 | 「여기는 어떤 곳입니까?」 하니 | 
| 無毒이 答曰 此是大鐵圍山西面第一重海니다 | 무독이 답했다. | 
| 부독  답왈 차시대철위산서면제일중해 | 「여기는 대철위산 서쪽의 첫번째 바다입니다.」 | 
| 聖女問曰 我聞鐵圍之內에 地獄在中이라하니 | 또 성녀가 묻기를, | 
| 성녀문왈 아문철위산지내  지옥재중 | 「제가 듣기로 철위산 안에 지옥이 있다던데 | 
| 是事實不아 | 그것이 사실입니까?」 하자 | 
| 시사실부 |  | 
| 無毒이 答曰 實有地獄이니다 | 「참으로 지옥이 있습니다.」 | 
| 무독  답왈 실유지옥 |  | 
| 聖女問曰 我今云何得到獄所오 | 「제가 지금 어떻게 이 지옥에 오게 되었습니까?」 | 
| 성녀문왈 아금운하득도옥소 |  | 
| 無毒이 答曰 若非威神이면 即須業力이니 | 「만약 부처님의 위신력이 아니라면 | 
| 무독  답왈 약비위신   즉수업력 | 곧 오로지 업력이니 | 
| 非此二事면 終不能到니다 | 이 두 가지가 아니면 결코 올 수 없습니다.」 | 
| 비차이사  종불능도 |  | 
| 聖女又問 此水는 何緣으로 而乃涌沸하며 | 「저 물은 왜 저리도 끓어 오르며, | 
| 성녀우문 차수  하연   이내용비 |  | 
| 多諸罪人과 及以惡獸니이까 | 여러 죄인과 악한 짐승이 많습니까?」 | 
| 다제죄인  급이악수 |  | 
| 無毒이 答曰 此是閻浮提造惡眾生이라 | 「저들은 염부제에서 악업을 지은 중생들입니다. | 
| 무독  답왈 차시염부제조악중생 |  | 
| 新死之者로 經四十九日後호대 | 갖 죽은 자가 사십구일을 지나도록 | 
| 신사지자  경사십구일후 |  | 
| 無人繼嗣為作功德하야 救拔苦難하며 | 공덕을 지어 고난에서 건져줄 후손이 없고, | 
| 무인계사위작공덕   구발고난 |  | 
| 生時에 又無善因일새 當據本業所感地獄하야 | 생시에도 착한 인(因)이 없었기 때문에 | 
| 생시  우무선인   당거본업소감지옥 | 마땅히 본래 지은 업을 따라서 지옥에 가느라고 | 
| 自然先渡此海니다 | 자연히 먼저 이 바다를 건너는 것입니다. | 
| 자연선도차해 |  | 
| 海東十萬由旬又有一海하니 其苦倍此하고 | 바다의 동쪽 십만유순에는 또 한 바다가 있는데 | 
| 해동십만유순우유일해   기고배차 | 그곳의 고통은 이 보다 배나 되고 | 
| 彼海之東에 又有一海하니 其苦復倍라 | 그 바다의 동쪽에 또 한 바다가 있는데 | 
| 피해지동  우유일해   기고부배 | 그곳의 고통은 또 그 배나 됩니다. | 
| 三業惡因之所招感일새 共號業海라하니 | 삼업(三業)이 악하였던 원인으로 받는 고통이기에 | 
| 삼업악인지소초감   공호업해 | 모두 다 업해(業海)라고 이르니 | 
| 其處是也니다 | 그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 
| 기처시야 |  | 
| 聖女又問 鬼王無毒曰 地獄은 何在오 | 성녀가 또 귀왕 무독에게 물었다. | 
| 성녀우문 귀왕부독왈 지옥은 하재 | 「지옥은 어디에 있습니까?」 | 
| 無毒이 答曰 三海之內가 是大地獄이라 | 「그 세 바다 안이 바로 큰 지옥입니다. | 
| 무독  답왈 삼해지내  시대지옥 |  | 
| 其數百千이로대 各各差別하니 | 그 수효가 백천이지만 각각 다르니 | 
| 기수백천    각각차별 |  | 
| 所謂大者는 具有十八하고 次有五百하니 | 말하자면, 큰 곳으로는 열여덟이나 되고 | 
| 소위대자  구유십팔   차유오백 | 그 다음 큰 곳이 오백이니 | 
| 苦毒이 無量하며 次有千百하니 亦無量苦니이다 | 고통과 해독이 한량없으며, | 
| 고독  무량   차유천백   역무량고 | 그 다음이 천백이나 되니 역시 고초가 한량없습니다.」 | 
| 聖女又問大鬼王曰 我母死來未久한대 |  | 
| 성녀우문대귀왕왈 아모사래미구 |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었는데 | 
| 不知魂神이 當至何趣니이까 | 그 혼신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십니까?」 | 
| 부지혼신  당지하취 |  | 
| 鬼王이 問聖女曰 | 귀왕이 성녀에게 물었다. | 
| 귀왕  문성녀왈 |  | 
| 菩薩之母는 在生에 習何行業이니까 | 「보살님의 모친은 | 
| 보살지모  재생  습하행업 | 생전에 어떤 행과 업을 익히셨습니까?」 | 
| 聖女答曰 我母는 邪見으로 譏毀三寶하고 | 「저의 어머니는 | 
| 성녀답왈 아모  사견   기훼삼보 | 삿된 소견으로 삼보를 비방하면서 | 
| 設或暫信이나 旋又不敬하니 | 설사 잠깐 믿다가도 | 
| 설혹잠신   선우불경 | 돌아서서 또 불경하였는데 | 
| 死雖日淺이나 未知生處니다 | 돌아가신지 오래지 않았으나 | 
| 사수일천   비지생처 | 아직 태어나신 곳을 알지 못합니다.」 | 
| 無毒이 問曰 菩薩之母는 姓氏何等고 | 무독이 물었다. | 
| 무독  문왈 보살지모  성씨하등 | 「보살님의 모친은 성씨가 어찌됩니까?」 | 
| 聖女答曰 我父我母는 俱婆羅門種이니 |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 
| 성녀답왈 아부아모  구바라문종 | 모두 바라문 종족이니 | 
| 父號는 尸羅善見이요 母號는 悅帝利니이다 | 아버지의 이름은 시라선견(尸羅善見)이고 | 
| 부호  시라선현   보호  열제리 | 어머니의 이름은 열제리(悅帝利)입니다.」 | 
| 無毒이 合掌하고 啟菩薩曰 | 무독이 합장하고 보살에게 말했다. | 
| 무독  합장   계보살왈 |  | 
| 願聖者는 却返本處하사 無至憂憶悲戀하소서 | 「바라건데 성자는 집으로 돌아가셔서 | 
| 원성자  각반본처   무지우억비련 | 조금도 걱정하거나 슬퍼하지 마십시요. | 
| 悅帝利罪女生天以來로 經今三日이니다 | 열제리 죄녀는 천상에 난지 | 
| 열제리죄녀생천이래  경금삼일 | 이제 사흘이 지났습니다. | 
| 云承孝順之子為母設供修福하야 | 효순한 자손이 어머니를 위해 | 
| 운승효순지자위모설공수복 | 공양을 올리고 복을 닦아 | 
| 布施覺華定自在王如來塔寺하니 |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사에 보시하였으니 | 
| 보시각화정자재왕여래탑사 |  | 
| 非唯菩薩之母得脫地獄이라 | 보살님의 모친만 지옥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 
| 비유보살지모득탈지옥 |  | 
| 應是無間에 此日罪人이 | 그날 이 무간지옥에 있던 죄인들은 | 
| 응시무간  죄인차일 |  | 
| 悉得受樂하야 俱同生訖이니다 | 모두가 낙을 얻어 함께 | 
| 실득수락   구동생흘 |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 
| 鬼王이 言畢에 合掌而退어늘 | 귀왕이 말을 마치고 | 
| 귀왕  언필  합장이퇴 | 합장하며 물러가자 | 
| 婆羅門女尋如夢歸하야 悟此事已하고 | 바라문녀는 꿈결같이 집으로 돌아와 | 
| 바라문녀심여몽귀   오차사이 | 이 사실을 깨닫고는 | 
| 便於覺華定自在王如來塔像之前에 立弘誓願호대 | 문득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 앞에 나아가서 | 
| 변어각화정자재왕여래탑상지전  입홍서원 | 큰 서원을 세우기를, | 
| 願我盡未來劫토록 應有罪苦眾生을 | 「원컨대 저는 미래겁이 다하도록 | 
| 원아진미래겁   응유죄고중생 | 죄고에 허덕이는 중생을 | 
| 廣設方便하야 使令解脫이라하니라 | 방편을 널리 설하여 해탈케 하오리다.」 하였다." | 
| 광설방편   사령해탈 |  | 
| 佛告文殊師利하사대 |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 
| 불고문수사리 |  | 
| 時鬼王無毒者는 當今財首菩薩이 是요 | "이 귀왕 무독이란 자는 | 
| 시귀왕무독자  당금재수보살  시 | 지금의 재수보살이고, | 
| 婆羅門女者는 即地藏菩薩이 是니라 | 바라문녀가 바로 지장보살이니라." | 
| 바라문녀자  즉지장보살  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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