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用語及要言

십이인연(十二因緣)

碧雲 2016. 3. 12. 12:55
십이인연(十二因緣) 
십이인연이라는 것은 첫째는 무명(無明)이니, 
이것은 과거세에 번뇌 미혹(迷惑)이 본성(本性)을 덮어서 
맑음이 없게 하는 까닭에 밝음이 없는 무명이라고 한다.
이것이 사람을 어둡게 하는 근본 번뇌인 까닭에 첫 번에 들게 되는 것이다.
둘째는 행(行)이니, 
이것은 과거세에 몸과 입으로 일체의 선악을 지어서 
행동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다.
셋째는 식(識)이니, 
이것은 과거세에 부모의 혹업(惑業)이 서로 이끌어서 
나의 정식(情識)으로 하여금 어머니의 탯속에 들어 
한 찰나간에 염애(染愛)로 종자를 삼고, 납상(納想)으로 태를 이루나니, 
이것을 식이라 하는 것이다.
넷째는 명색(名色)이니, 
명(名)이란 것은 마음이며, 마음이란 것은 이름만 있고 형질(形質)이 없기 때문에 
명이라고 하는 것이다. 색(色)은 색질(色質)이니, 곧 육신이다. 
이것이 태가 이루어진 뒤로 57일이 지나면 형위(形位)라고 이르는 것이니, 
이 때는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등의 형상을 이루어서 
사지(四肢)의 차별을 알게 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색이라 한다.
따라서 명색은 명과 색을 합하여 마음과 육신을 말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육입(六入)이니, 
이것은 명색위(名色位)로부터 67일이 지나면 
털과 손톱과 이빨이 생기는 위(位)라 하고
77일이 지나면 구근위(具根位)라고 이르나니, 
이 때는 육근(六根)이 갖춰져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의 
육진(六塵)을 흡수할 수 있는 용(用)이 있기 때문에 육입이라고 이르는 것이다.
여섯째는 촉(觸)이니, 
어머니 뱃속에서 출태후 3,4세에 이르는 위(位)이니 
육근이 비록 육진을 촉대(觸對)하나 깊이 고락상(苦樂想)을 모르기 때문에 
다만 촉이라 이르는 것이다.
일곱째는 수(受)이니, 
이것은 어린아이가 5,6세로부터 12,3세에 이르기까지의 위이니 
육근으로 인하여 육진을 촉해서 상대 경계의 좋고 나쁜 것을 
생각하여 들이는 위이라 비록 좋고 나쁘다는 생각은 있으나 
음탐심(淫貪心)이 없기 때문에 수(受)라 하는 것이다.
여덟째는 애(愛)이니, 
이것은 14,5세로부터 18,9세 때에 이르는 위이니 
재물의 좋고 나쁨과 남녀에 대해 음욕의 발동함이 있으나 
자기의 소유로 만들 의사가 굳지 못한 까닭에 애(愛)라 하는 것이다.
아홉째는 취(取)이니, 
20세로부터 음욕심과 애욕이 점점 심하여 사방으로 상대를 구하여 
자기 것으로 삼으려는 위이기 때문에 취(取)라 하는 것이다.
열 번째는 유(有)이니,
이것은 모든 경계에 치구하여 선업과 악업을 일으켜서 
적집(積集)하고 이끌어서 다시 내생(來生)에 출생할 
인과를 만들게 되는 까닭에 유(有)라고 한다.
열한 번째는 생(生)이니,
현세에 지은 선악법에 의하여 후 세상에 육도(六道) 사생(四生) 중에 
출생하기 때문에 생(生)이라 하는 것이다.
열두 번째는 노사(老死)이니,
미래세에 출생 이후로 오음색신이 병들고 늙어 죽는 까닭에 
노사(老死)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이 십이인연의 범주에 의하여 
세세생생에 육도로 돌아다닌다는 것이니 
육도는 천도(天道), 인도(人道), 지옥, 아귀, 축생, 수라를 말한다.
[ 一鵬 徐京保 스님의 '선이란 무엇인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