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인연(十二因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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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인연이라는 것은 첫째는 무명(無明)이니, |
이것은 과거세에 번뇌 미혹(迷惑)이 본성(本性)을
덮어서 |
맑음이 없게 하는 까닭에 밝음이 없는 무명이라고
한다. |
이것이 사람을 어둡게 하는 근본 번뇌인 까닭에 첫
번에 들게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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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행(行)이니, |
이것은 과거세에 몸과 입으로 일체의 선악을
지어서 |
행동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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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식(識)이니, |
이것은 과거세에 부모의 혹업(惑業)이 서로
이끌어서 |
나의 정식(情識)으로 하여금 어머니의 탯속에
들어 |
한 찰나간에 염애(染愛)로 종자를 삼고,
납상(納想)으로 태를 이루나니, |
이것을 식이라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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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는 명색(名色)이니, |
명(名)이란 것은 마음이며, 마음이란 것은 이름만
있고 형질(形質)이 없기 때문에 |
명이라고 하는 것이다. 색(色)은 색질(色質)이니,
곧 육신이다. |
이것이 태가 이루어진 뒤로 57일이 지나면
형위(形位)라고 이르는 것이니, |
이 때는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등의 형상을
이루어서 |
사지(四肢)의 차별을 알게 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색이라 한다. |
따라서 명색은 명과 색을 합하여 마음과 육신을 말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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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는 육입(六入)이니, |
이것은 명색위(名色位)로부터 67일이 지나면 |
털과 손톱과 이빨이 생기는 위(位)라 하고 |
77일이 지나면 구근위(具根位)라고
이르나니, |
이 때는 육근(六根)이 갖춰져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의 |
육진(六塵)을 흡수할 수 있는 용(用)이 있기 때문에
육입이라고 이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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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는 촉(觸)이니, |
어머니 뱃속에서 출태후 3,4세에 이르는
위(位)이니 |
육근이 비록 육진을 촉대(觸對)하나 깊이
고락상(苦樂想)을 모르기 때문에 |
다만 촉이라 이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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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는 수(受)이니, |
이것은 어린아이가 5,6세로부터 12,3세에
이르기까지의 위이니 |
육근으로 인하여 육진을 촉해서 상대 경계의 좋고 나쁜
것을 |
생각하여 들이는 위이라 비록 좋고 나쁘다는 생각은
있으나 |
음탐심(淫貪心)이 없기 때문에 수(受)라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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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는 애(愛)이니, |
이것은 14,5세로부터 18,9세 때에 이르는
위이니 |
재물의 좋고 나쁨과 남녀에 대해 음욕의 발동함이
있으나 |
자기의 소유로 만들 의사가 굳지 못한 까닭에
애(愛)라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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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째는 취(取)이니, |
20세로부터 음욕심과 애욕이 점점 심하여 사방으로
상대를 구하여 |
자기 것으로 삼으려는 위이기 때문에 취(取)라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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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는 유(有)이니, |
이것은 모든 경계에 치구하여 선업과 악업을
일으켜서 |
적집(積集)하고 이끌어서 다시 내생(來生)에
출생할 |
인과를 만들게 되는 까닭에 유(有)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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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는 생(生)이니, |
현세에 지은 선악법에 의하여 후 세상에 육도(六道)
사생(四生) 중에 |
출생하기 때문에 생(生)이라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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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째는 노사(老死)이니, |
미래세에 출생 이후로 오음색신이 병들고 늙어 죽는
까닭에 |
노사(老死)라 하는 것이다. |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이 십이인연의 범주에
의하여 |
세세생생에 육도로 돌아다닌다는 것이니 |
육도는 천도(天道), 인도(人道), 지옥, 아귀,
축생, 수라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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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鵬 徐京保 스님의 '선이란 무엇인가?'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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