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宗無門關

무문관 제12칙 암환주인(巖喚主人) _서암(瑞巖)이 주인을 부르다

碧雲 2021. 5. 21. 09:02

巖喚主人

瑞巖彥和尚。每日自喚主人公。復自應諾。

乃云。惺惺著 喏。他時異日。莫受人瞞。喏喏。

 

제12칙 암환주인(巖喚主人) _서암(瑞巖)이 주인을 부르다

서암언(瑞巖彥) 화상은 매일 "주인공아!" 부르고서

또 스스로 "예!" 하고 대답한 다음,

"똑똑히 해라!", "예!",

"훗날 사람들에게 기만당하지 않게!", "예, 예!" 하였다.

 

*瑞巖彥; 台州瑞巖師彥禪師(青原下六世 巖頭奯禪師法嗣)

            閩越(福建)人, 俗姓은 許, 法名은 師彥.

 

無門曰。
瑞巖老子自買自賣。弄出許多神頭鬼面。
何故?。一箇喚底。一箇應底。一箇惺惺底。一箇不受人瞞底。
認著依前還不是。若也俲他。總是野狐見解。

 

무문(無門)이 이르되,
서암 늙은이가 스스로 팔고 스스로 사면서

신두귀면(神頭鬼面)을 허다히 농출(弄出)하였는데,
무엇 때문에 '한 번 부르고, 한 번 대답하고, 한 번 분명히 하라 하고,
한 번 기만 당하지 말라' 하는 것으로 호신부(護身符;?)를 삼았겠는가?
예전대로 지켜가는 것으로 안다면 옳지 않거니와,
만약 그를 모방한다면 다 들여우[野狐] 견해인 것이다.

 

*적(?); 부적(符籍)

 

頌曰。

 學道之人不識真 只為從前認識神

 無量劫來生死本 癡人喚作本來人

 

게송으로, 

 도(道)를 배우는 사람이 진실을 모르고서
   예전대로 지켜가는 것이 신성(神聖)한 줄로 인식하니,

 무량겁 동안 흘러온 생사의 근본이거늘
   어리석은 사람들이 본래의 사람이라 하고 있도다.

 

'똑똑히 하라[惺惺]'는 것이

'엉뚱한 짓 말고 예전의 상태를 잘 지켜나가라'는 것으로 알고

그렇게 쫓으려 한다면 그릇된 견해이다'는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말일까? 무엇이 本來人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