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80권본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八

碧雲 2015. 1. 8. 11:30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八     대방광불화엄경 제 18권
 
          國三藏實叉難陀奉 制譯           우전국 삼장법사 실차란타 역
  
明法品 第十八 명법품 제 18
爾時에 精進慧菩薩이 白法慧菩薩言호대  이때 정진혜(精進慧)보살이 
이시   정진혜보살   백법혜보살언 법혜보살에게 말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初發求一切智心하야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불자   보살마하살   초발구일체지심 일체지혜를 구하려는 마음을 처음 내서
成就如是無量功德하야 具大莊嚴하며  그와 같은 무량한 공덕을 성취하여 
성취여시무량공덕    구대장엄 크게 장엄하고 
昇一切智乘하며 入菩薩正位하며  일체지혜의 승(乘)에 올라
승일체지승    입보살정위 보살의 정위(正位)에 들어가며
捨諸世間法하고 得佛出世法하며  세간법을 버리고 
사제세간법    득불출세법 부처님의 출세간법을 얻고서 
去來現在諸佛攝受로  삼세의 부처님들의 보살피심으로
거래현재제불섭수
決定至於無上菩提究竟之處하니다  무상보리(無上菩提)라는 구경의 자리에 
결정지어무상보리구경지처 결정코 이르게 됩니다."
彼諸菩薩이 於佛敎中에 云何修習하야사  "보살들은 부처님 가르침 안에서 
피제보살   어불교중   운하수습 어떻게 닦아 익혀야 
令諸如來로 皆生歡喜하며  여래를 모두 기쁘게 
영제여래   개생환희 해드릴 수 있으며,
入諸菩薩所住之處하며  보살이 머물러야 할 곳에 들어가며,
입제보살소주지처
一切大行이 皆得淸淨하며  일체의 큰 행이 다 청정해질 수 있으며,
일체대행   개득청정
所有大願을 悉使滿足하며  지닌 대원(大願)을 다 만족시킬 수 있으며,
소유대원   실사만족
獲諸菩薩廣大之藏하야  보살들의 광대한 지혜의 보고를 얻어  
획제보살광대지장    
隨所應化하야 常爲說法하며  교화에 마땅한 대로 
수소응화    상위설법     늘 설법을 할 수 있고 
而恒不捨波羅蜜行하며  항상 바라밀행을 지켜나갈 수 있으며,
이항불사바라밀행
所念衆生을 咸令得度하고  마음에 둔 중생을 모두 제도하고
소념중생   함영득도
紹三寶種하야 使不斷絶하며  삼보의 종성을 이어 
소삼보종    사부단절 끊어지지 않게 하며,
善根方便이 皆悉不虛리잇고  선근과 방편이 모두 헛되지 않겠습니까?
선근방편   개실불허
佛子야 彼諸菩薩이 以何方便으로  불자여, 보살들이 
불자   피제보살   이하방편 어떤 방편으로 
能令此法當得圓滿이닛고  이 법을 마땅하게 얻어 
능령차법당득원만 원만히 할 수 있겠습니까?
願垂哀愍하사 爲我宣說하소서  원컨대 불쌍히 여겨 말씀해 주십시요.
원수애민    위아선설
此諸大會가 靡不樂聞하오이다 이 모든 회중들이 다 듣고자 합니다.
차제대회   미불요문
復次如諸菩薩摩訶薩이 常勤修習하야  또 어떻게 하면 큰 보살들 처럼 
부차여제보살마하살   상근수습 늘 힘써 닦아 익혀서 
滅除一切無明黑闇하며 降伏魔怨하고  일체의 무명의 어두움을 멸해 없애고
멸제일체무명흑암    항복마원 마군원수를 항복시키고
制諸外道하며 永滌一切煩惱心垢하며  모든 외도들을 제압하고 
제제외도    영척일체번뇌심구 일체의 번뇌와 마음 때를 길이 씻어내고
悉能成就一切善根하며  일체의 선근을 성취할 수 있습니까? 
실능성취일체선근
永出一切惡趣諸難하며  또 일체의 악한 갈래와 온갖 난관에서  
영출일체악취제난 영원히 벗어나고
淨治一切大智境界하며  일체 큰 지혜의 경계를 청정히 다스리며,
정치일체대지경계
成就一切菩薩諸地와 諸波羅蜜과  모든 보살들의 여러 지위와 바라밀과
성취일체보살제지   제바라밀
總持三昧와 六通三明과  총지, 삼매, 육통(六通), 삼명(三明),
총지삼매   육통삼명
四無所畏의 淸淨功德하며  4 무소외의 청정공덕을 성취하고
사무소외   청정공덕
莊嚴一切諸佛國土와 及諸相好와  일체의 불국토와 모든 상호를 장엄하며 
장엄일체제불국토   급제상호
身語心行을 成就滿足하며  신.어.의의 행을 만족히 성취하고 
신어심행  성취만족
善知一切諸佛如來의 力無所畏와  모든 부처님 여래의 십력과 4무소외와
선지일체제불여래   역무소외
不共佛法과 一切智智의 所行境界하며  18불공불법과 일체지의 지혜로 
불공불법   일체지지   소행경계 행하시는 경계를 잘 알며,
爲欲成熟一切衆生하야 隨其心樂하야  일체중생을 그 바라는 대로 
위욕성숙일체중생    수기심락 성숙시키기 위해서  
而取佛土하고 隨根隨時하야  불국토를 선택하고 근기와 때에 맞추며,
이취불토    수근수시
如應說法種種無量廣大佛事하며  갖가지 무량하고 광대한 불사를
여응설법종종무량광대불사 마땅하게 설법하며,
及餘無量諸功德法과 諸行諸道 及諸境界를  그리고 다른 무량한 공덕법과 
급여무량제공덕법   제행제도 급제경계 여러 행(行)과 도(道), 모든 경계를
皆悉圓滿하야 疾與如來로 功德平等이며 모두 원만히 하여 
개실원만    질여여래   공덕평등 공덕이 여래와 빨리 같아질 수 있습니까?
於諸如來應正等覺이 百千阿僧祗劫에  또 모든 여래 응공 정등각들께서
어제여래응정등각   백천아승지겁 백천 아승지 겁 동안 
修菩薩行時에 所集法藏을  보살행을 수행하실 때
수보살행시   소집법장 모으신 법장(法藏)을 
悉能守護하야 開示演說하며  다 수호하여 연설해 보일 수 있습니까? 
실능수호    개시연설
諸魔外道가 無能沮壞하며  또 모든 마군과 외도들이 
제마외도   무능저괴 가로막아 부수지 못하게 하고 
攝持正法을 無有窮盡하며  끝에 다하지 않도록 
섭지정법   무유궁진 정법을 받아 지니며
於一切世界에 演說法時에  일체 세계에서 법을 설할 때 
어일체세계   연설법시
天王龍王夜叉王乾闥婆王阿修羅王 천왕, 용왕, 야차왕, 
천왕용왕야차왕건달바왕아수라왕 건달바왕, 아수라왕,
迦樓羅王緊那羅王摩羅伽王 가루라왕, 긴나라왕, 마후라가왕,
가루라왕긴나라왕마후라가왕
人王梵王如來法王이 皆悉守護하며  인간왕, 범천왕, 여래법왕들이 
인왕범왕여래법왕   개실수호 모두 다 수호하고
一切世間이 恭敬供養하며  일체 세간이 공경공양하며,
일체세간   공경공양
同灌其頂하야 常爲諸佛之所護念하며  부처님들이 함께 관정하시고  
동관기정    상위제불지소호념 항상 보살펴 주시며,
一切菩薩이 亦皆愛敬하며  모든 보살들도 모두 
일체보살   역개애경 사랑하고 공경하며,
得善根力하야 增長白法하며  선근의 힘을 얻어서
득선근력    증장백법 청정한 법을 키워내고 
開演如來甚深法藏하며  여래의 심오한 법장을 열어 펼치며
개연여래심심법장
攝持正法하야 以自莊嚴하올지  정법을 받아 지녀 
섭지정법   이자장엄 그로써 스스로를 장엄하는지
一切菩薩의 所行次第를 願皆演說하소서 보살이 행하는 차례를 
일체보살   소행차제   원개연설 다 말씀해 주시기 원합니다."
爾時에 精進慧菩薩이  이때 정진혜보살이 
이시   정진혜보살   
欲重宣其義하야 而說頌言호대 그 뜻을 거듭 밝히고자 
욕중선기의    이설송언 게송으로 말했다.
大名稱者善能演 菩薩所成功德法    이름 높으신 이께서는  
대명칭자선능연  보살소성공덕법 보살이 성취한 공덕법으로  
深入無邊廣大行 具足淸淨無師智  끝없이 광대한 행에 깊이 들어가 
심입무변광대행  구족청정무사지 청정한 무사지(無師智)를 얻는다 하셨거니와
若有菩薩初發心 成就福德智慧乘    만약 어떤 보살이 초발심하고
약유보살초발심  성취복덕지혜승 복덕과 지혜의 자리를 성취하여 
入離生位超世閒 普獲正等菩提法  생사를 떠난 지위에 들어가 세간을 초월하고
입이생위초세간  보획정등보리법 정등보리의 법을 두루 얻으려면 
彼復云何佛中 堅固勤修轉增勝    그가 또 어떻게 부처님 가르침 안에서
피부운하불교중  견고근수전증승 견고히 힘써 닦아야 더욱 수승해지며
令諸如來悉歡喜 佛所住地速當入  모든 여래를 기쁘게 해드리고
영제여래실환희  불소주지속당입 부처님 계시는 곳에 속히 들어가며,
所行淸淨願皆滿 及得廣大智慧藏    행을 청정히 하여 소원을 만족하고
소행청정원개만  급득광대지혜장 광대한 지혜의 보고를 얻어서 
常能說法度衆生 而心無依無所著  언제나 법을 설해 중생을 제도하되
상능설법도중생  이심무의무소착 마음에 의지함도 집착도 없을 수 있는지, 
菩薩一切波羅蜜 悉善修行無缺減    보살이 어떻게 해야 모든 바라밀을 
보살일체바라밀  실선수행무결감 모자람이 없이 잘 수행하여 
所念衆生咸救度 常持佛種使不  마음에 둔 중생을 모두 구해 건지고
소념중생함구도  상지불종사부절 늘 부처님 종성을 지녀 끊기지 않게 하며,
所作堅固不唐捐 一切功成得出離    짓는 바가 견고하여 없어지지 않고
소작견고부당연  일체공성득출리 일체의 공덕을 이루어 출리할 수 있는지, 
如諸勝者所修行 彼淸淨道願宣說   여러 이겨낸 이들이 수행하신 대로
여제승자소수행  피청정도원선설 저 청정한 도를 설해 주시기 원합니다.
永破一切無明暗 降伏衆魔及外道    어떻게 하면 어두운 무명을 길이 깨뜨리고
영파일체무명암  항복중마급외도 모든 마군과 외도를 항복시키며
所有垢穢悉滌除 得近如來大智慧  있는 때 더러움을 씻어 없애고 
소유구예실척제  득근여래대지혜 여래 가까이에서 큰 지혜를 얻으며, 
永離惡趣諸險難 淨治大智殊勝境    나쁜 갈래 온갖 험한 길 영원히 벗어나
영리악취제험난  정치대지수승경 큰 지혜 수승한 경계를 청정히 가꾸며
獲妙道力鄰上尊 一切功德皆成就  높으신 분 곁에서 미묘한 도의 힘 얻어 
획묘도력인상존  일체공덕개성취 일체의 공덕을 다 성취하며,
證得如來最勝智 住於無量諸國土    여래의 가장 수승한 지혜를 증득하여
증득여래최승지  주어무량제국토 한량없는 국토에 머무르고
隨衆生心而說法 及作廣大諸佛事  중생의 마음을 좇아 법을 설하며
수중생심이설법  급작광대제불사 모든 불사를 광대히 짓겠습니까? 
 
云何而得諸妙道 開演如來正法藏    어찌하면 미묘한 도를 얻어 
운하이득제묘도  개연여래정법장 여래의 정법장(正法藏)을 열어 연설하고
常能受持諸佛法 無能超勝無與等  항상 부처님 법 능히 받아 지녀서
상능수지제불법  무능초승무여등 더 뛰어난 이도 대등한 이도 없겠으며, 
云何無畏如師子 所行淸淨如滿月    어찌하면 사자처럼 두려움이 없고 
운하무외여사자  소행청정여만월 행하는 바가 청정하기 보름달 같을 것이며
云何修習佛功德 猶如蓮華不著水  어떻게 부처님 공덕 닦아 익혀야 
운하수습불공덕  유여연화불착수 물 안 달라 붙는 연꽃과 같아지겠습니까?
爾時에 法慧菩薩이 告精進慧菩薩言호대  그때 법혜보살이 
이시   법혜보살   고정진혜보살언 정진혜보살에게 말했다.
善哉라 佛子여  "장하십니다. 불자여,
선재   불자
汝今爲欲多所饒益과 多所安樂과  그대가 지금 세간과 천인들을 불쌍히 여겨 
여금위욕다소요익   다소안락
多所惠利로 哀愍世間諸天及人하야  그들의 유익과 안락과 혜택을 많게 하고자 
다소혜리   애민세간제천급인
問於如是菩薩所修淸淨之行이리다  이렇듯 보살이 닦는 청정한 행을 물은 것이리다.
문어여시보살소수청정지행
佛子야 汝住實法하야  불자여, 
불자   여주실법 그대는 실다운 법에 머물러 
發大精進하고 增長不退하며 已得解脫하야  크게 정진하며 더욱 퇴전치 않고 
발대정진    증장불퇴    이득해탈 이미 해탈을 얻어 
能作是問하야 同於如來하니  능히 이러한 물음으로 
능작시문    동어여래 여래와 같고자 하니
諦聽諦聽하야 善思念之어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십시오.
제청제청   선사념지
我今承佛威神之力하야  내 이제 부처님 위신력을 받들어 
아금승불위신지력
爲汝於中에 說其少分호리다 그대에게 그 중 약간을 말하리다. 
위여어중   설기소분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已發一切智心인댄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불자   보살마하살   이발일체지심 일체지혜의 마음을 이미 냈다면
應離癡暗하고 精勤守護하야  응당 어리석음의 어둠에서 벗어나 
응이치암   정근수호 정근을 지켜 나가는 데에 
無令放逸이니다  방일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무령방일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불자   보살마하살
住十種法하야사 名不放逸하리니  열 가지의 법에 머물러야 
주십종법     명불방일 방일하지 않다 할 것이니,
何者가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하자   위십
一者는 護持衆戒요  첫째는 여러가지 계를 
일자   호지중계 수호하여 지키는 것이요
二者는 遠離愚癡하야 淨菩提心이요  둘째는 어리석음을 멀리 떠나 보내고
이자   원리우치    정보리심 보리심을 청청히 가꾸는 것이요
三者는 心樂質直하야 離諸諂誑이요  셋째는 마음으로 참되고 곧은 것을 좋아하여
삼자   심요질직    이제첨광 아첨하거나 속이지 않는 것이요
四者는 勤修善根하야 無有退轉이요  넷째는 선근을 힘써 닦아 퇴전치 않는 것이요 
사자   근수선근    무유퇴전
五者는 恒善思惟自所發心이요  다섯째는 항상 자기가 발심한 것을
오자   항선사유자소발심 깊이 생각하는 것이요
六者는 不樂親近을 在家出家一切凡夫요  여섯째는 모든 범부를 재가자거나 출가자거나 
육자   불요친근   재가출가일체범부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요
七者는 修諸善業호대  일곱째는 모든 선업을 닦되 
칠자   수제선업
而不願求出世間果報요  출세간의 과보를 바라고 구하지 말 것이요
이불원구출세간과보
八者는 永離二乘하고 行菩薩道요  여덟째는 영원히 이승(二乘)을 떠나
팔자   영리이승    행보살도 보리도를 행하는 것이요
九者는 樂修衆善하야 令不斷絶이요  아홉째는 기꺼이 여러 선업을 닦아서
구자   낙수중선    영부단절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요
十者는 恒善觀察自相續力이라  열째는 늘 자기의 계속 이어지는 능력을 
십자   항선관찰자상속력 잘 관찰하는 것이라
佛子야 若諸菩薩이 行此十法하면  불자여, 
불자   약제보살   행차십법 보살들이 이 열 가지 법을 행한다면
是則名爲住不放逸이리다 이것을 곧 방일하지 않는 데 머물렀다 
시즉명위주불방일 할 것입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불자여, 
불자   보살마하살 보살마하살이 
住不放逸하야 得十種淸淨하나니  방일하지 않는 데 머물러
주불방일   득십종청정 열 가지의 청정함을 얻는데,
何者가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하자   위십
一者는 如說而行이요  첫째는 말한 대로 행하는 것이요
일자   여설이행
二者는 念智成就요  둘째는 마음의 지혜를 성취하는 것이요
이자   염지성취 
三者는 住於深定하야 不沈不擧요  셋째는 깊은 선정에 머물러 
삼자   주어심정    불침불거 막히거나 들추어 내지 않는 것이요
四者는 樂求佛法하야 無有懈息이요  넷째는 기꺼이 불법 구하기를 
사자   낙구불법    무유해식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요
五者는 隨所聞法如理觀察하야  다섯째는 들은 법에 따라 
오자   수소문법여리관찰 이치대로 관찰하여 
具足出生巧妙智慧요  교묘한 지혜를 구족히 내는 것이요
구족출생교묘지혜
六者는 入深禪定하야 得佛神通이요  여섯째는 깊은 선정에 들어서
육자   입심선정    득불신통 부처님의 신통을 얻는 것이요
七者는 其心平等하야 無有高下요  일곱째는 그 마음이 평등하여 
칠자   기심평등    무유고하 높고 낮음이 없는 것이요
八者는 於諸衆生上中下類에  여덟째는 중생들의 
팔자   어제중생상중하류    상·중·하류에 관한
心無障礙하야 猶如大地하야 等作利益이요  마음에 장애가 없어서
심무장애    유여대지    등작이익 마치 대지처럼 평등히 이익을 주는 것이요
九者는 若見衆生이 乃至一發菩提之心이면  아홉째는 중생이 일단 보리심을 
약견중생   내지일발보리지심 낸 것을 보면
尊重承事를 猶如和尙이요  존중하여 받들기를 
존중승사   유여화상 큰 스님 같이 하는 것이요
十者는 於授戒和尙과 及阿闍梨와  열째는 계를 준 큰 스님과 아사리와
어수계화상   급아사리
一切菩薩諸善知識法師之所에  일체의 보살, 선지식, 법사의 처소에 
일체보살제선지식법사지소
常生尊重하야 承事供養이니  늘 존중하는 마음으로 
상생존중    승사공양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는 것이니 
佛子야 是名菩薩住不放逸十種淸淨이니다 불자여, 이것을 보살이 방일하지 않는 데 머문
불자   시명보살주불방일십종청정 열 가지의 청정함이라 합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不放逸하야  불자여, 
불자   보살마하살   주불방일 보살마하살이 방일하지 않는 데 머물러 
發大精進하고 起於正念하며  크게 정진을 발하고 
발대정진    기어정념 정념(正念)을 일으키고
生勝欲樂하야 所行不息하며  수승한 욕망과 즐거움을 내서 
생승욕락    소행불식 쉬지 않고 행하며,
於一切法에 心無依處하고  일체법에 마음이 의지한 데 없고 
어일체법   심무의처
於甚深法에 能勤修習하야   심오한 법을 능히 힘써 닦아 익혀서 
어심심법   능근수습
入無諍門하야 增廣大心하며  다툼없는 문에 들어가 
입무쟁문   증광대심 마음을 더욱 광대하게 하며,
佛法無邊을 能順了知하야   가이없는 불법을 
불법무변   능순요지 능히 수순하여 분명히 알아서 
令諸如來로 皆悉歡喜니다  모든 여래를 기뻐하시게 합니다.
영제여래   개실환희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復有十法하야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불자   보살마하살   부유십법 또 열 가지 법이 있어서 
能令一切諸佛歡喜하나니  모든 부처님들을 기뻐하시게 
능령일체제불환희 할 수 있는데,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하등   위십
一者는 精進不退요  첫째는 정진하여 퇴전치 않는 것이요
일자   정진불퇴
二者는 不惜身命이요  둘째는 신명을 아끼지 않는 것이요
이자   불석신명
三者는 於諸利養에 無所希求요  셋째는 이익 늘리기를 희구하지 않는 것이요
삼자   어제리양   무소희구
四者는 知一切法이 皆如虛空이요  넷째는 일체법이 
사자   지일체법   개여허공 모두 허공 같음을 아는 것이요
五者는 善能觀察하야 普入法界요  다섯째는 법계를 잘 관찰해서 
오자   선능관찰    보입법계 두루 들어가는 것이요
六者는 知諸法印하야 心無倚着이요  여섯째는 모든 법인(法印)을 알아서 
육자   지제법인    심무의착 마음에 의지하고 집착함이 없는 것이요
七者는 常發大願이요  일곱째는 항상 대원을 세우는 것이요
칠자   상발대원
八者는 成就淸淨忍智光明이요  여덟째는 청정하고 드러나지 않는 
팔자   성취청정인지광명 지혜의 광명을 성취하는 것이요
九者는 觀自善法에 心無增減이요  아홉째는 자기의 선법(善法)을 
구자   관자선법   심무증감 마음에 더하고 덜함 없이 관찰하는 것이요
十者는 依無作門하야 修諸淨行이라  열째는 지음이 없는 문에 의지하여
십자   의무작문    수제정행 모든 청정행을 닦는 것이라
佛子야 是爲菩薩이 住十種法하야  불자여, 이것이 
불자   시위보살   주십종법 보살이 열 가지 법에 머물러 
能令一切如來歡喜니다 모든 여래를 기뻐하시게 할 수 있는 
능령일체여래환희 것들입니다.
佛子야 復有十法하야  불자여, 
불자   부유십법 또 열 가지 법이 있어서
能令一切諸佛歡喜하나니  부처님들을 기뻐하시게 할 수 있는데,
능령일체제불환희
何者가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하자   위십
所謂安住不放逸하고 安住無生忍하며  소위 방일하지 않는 데 안주하고,
소위안주불방일    안주무생인 무생인(無生忍)에 안주하며,
安住大慈하고 安住大悲하며  대자(大慈)에 안주하며,
안주대자    안주대비 대비(大悲)에 안주하며, 
安住滿足諸波羅蜜하고 安住諸行하며  만족한 여러 바라밀에 안주하며, 
안주만족제바라밀    안주제행 여러 행[諸行]에 안주하며, 
安住大願하고 安住巧方便하며  대원(大願)에 안주하며, 
안주대원    안주교방편 선교방편에 안주하며, 
安住勇猛力하고 安住智慧하야  용맹한 힘에 안주하며, 
안주용맹력    안주지혜 지혜에 안주하여 
觀一切法이 皆無所住가 猶如虛空이라  일체법이 허공처럼 머물 바가 없음을 
관일체법   개부소주   유여허공 관찰하는 것이라
佛子야 若諸菩薩이 住此十法하면  불자여, 
불자   약제보살   주차십법 보살들이 이 열 가지 법에 머문다면
能令一切諸佛歡喜리다 모든 부처님들을 
능령일체제불환희 기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佛子야 有十種法하야  불자여, 열 가지 법이 있어서
불자   유십종법
令諸菩薩로 速入諸地하나니  보살들이 여러 지위에 
영제보살   속입제지 속히 들어가게 하는데,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하등  위십
一者는 善巧圓滿福智二行이요  첫째는 복덕과 지혜 두 가지 행을 
일자   선교원만복지이행 훌륭하고 원만히 하는 것이요
二者는 能大莊嚴波羅蜜道요  둘째는 바라밀의 도를  
이자   능대장엄바라밀도 크게 장엄하는 것이요
三者는 智慧明達하야 不隨他語요  셋째는 지혜가 명달하여 
삼자   지혜명달    불수타어 남의 말을 쫓지 않는 것이요
四者는 承事善友하야 恒不捨離요  넷째는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며
사자   승사선우    항불사리 항상 버리지 않는 것이요
五者는 常行精進하야 無有懈怠요  다섯째는 늘 정진하기를
오자   상행정진    무유해태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요
六者는 善能安住如來神力이요  여섯째는 여래의 위신력에 
육자   선능안주여래신력 잘 안주할 수 있는 것이요
七者는 修諸善根호대 不生疲倦이요  일곱째는 모든 선근을 닦기에 
칠자   수제선근    불생피권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요
八者는 深心利智 以大乘法으로  여덟째는 깊은 마음 날카로운 지혜와
팔자   심심이지  이대승법 대승법으로 
而自莊嚴이요  스스로를 장엄하는 것이요
이자장엄
九者는 於地地法門에 心無所住요  아홉째는 지위마다의 법문에 
구자   어지지법문   심무소주 마음이 머물지 않는 것이요
十者는 與三世佛善根方便으로  열째는 삼세의 부처님들의 
십자   여삼세불선근방편     선근 방편과 
同一體性이니  체성이 동일해지는 것이니
동일체성
佛子야 此十種法이  불자여, 열 가지 법이 
불자   차십종법
令諸菩薩로 速入諸地니다 보살들을 여러 지위에 
영제보살   속입제지 속히 들게 하는 것들입니다.
復次佛子야 諸菩薩이  또 불자여, 보살들이 
부차불자   제보살
初住地時에 應善觀察호대  처음 지위에 머물 때
초주지시   응선관찰  마땅히 관찰하기를,
隨其所有一切法門하며  자기가 지닌 일체의 법문 대로, 
수기소유일체법문
隨其所有甚深智慧하며  소유한 심오한 지혜 대로,
수기소유심심지혜
隨所修因하며 隨所得果하며 隨其境界하며  닦은 인(因) 대로, 얻은 과(果) 대로,
수소수인    수소득과    수기경계 그의 경계 대로,
隨其力用하며 隨其示現하며 隨其分別하며  그 노력한 대로, 나타내 보인 대로,
수기력용    수기시현    수기분별 분별한 대로,
隨其所得하야 悉善觀察하야  얻은 대로 모두 잘 관찰하여 
수기소득    실선관찰
知一切法이 皆是自心하야 而無所着이니  일체법이 모두가 자기 마음임을 알아서
지일체법   개시자심    이무소착 집착함이 없어야 하리니
如是知已에 入菩薩地하야 能善安住니다  이렇게 알고 나서야 보살지위에 
여시지이   입보살지    능선안주 들어가 잘 안주할 수 있으리이다.
佛子야 彼諸菩薩이 作是思惟호대  불자여,
불자   피제보살   작시사유 저 모든 보살들은 
我等이 宜應速入諸地니 何以故오   '우리는 마땅히 모든 지위에 
아등   의응속입제지   하이고 빨리 들어가야 한다. 왜냐하면, 
我等이 若於地地中住하면  우리가 지위 지위 안에 머문다면
아등  약어지지중주
成就如是廣大功德이요  그와 같은 광대한 공덕을
성취여시광대공덕 성취할 것이요
具功德已에 漸入佛地며  공덕을 갖춘 다음에 
구공덕이   점입불지 점차 부처의 지위에 들어갈 것이며
住佛地已에 能作無邊廣大佛事라  부처의 지위에 머문 다음 
주불지이   능작무변광대불사 끝없이 광대한 불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 
是故로 宜應常勤修習호대 그래서 마땅히 항상 
시고   의응상근수습 힘써 닦고 익히기를  
無有休息하고 無有疲厭하야  쉬지 않고 피로나 싫증도 없이 하여
무유휴식   무유피렴
以大功德으로 而自莊嚴하야 入菩薩地니라 큰 공덕을 스스로 장엄하고  
이대공덕    이자장엄    입보살지 보살 지위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佛子야 有十種法하야  불자여, 
불자   유십종법  열 가지 법이 있어 
令諸菩薩로 所行淸淨하나니  보살들로 하여금 
영제보살   소행청정 소행(所行)을 청정하게 하는데,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하등   위십
一者는 悉捨資財하야 滿衆生意요  첫째는 물자나 재물을 다 버려서[布施]  
일자   실사자재    만중생의 중생의 마음을 만족시키는 것이요
二者는 持戒淸淨하야 無所毁犯이요  둘째는 계(戒)를 청정히 지켜
이자   지계청정    무소훼범 범하지 않는 것[持戒]이요
三者는 柔和忍辱하야 無有窮盡이요  셋째는 부드럽고 온화하게 
삼자   유화인욕    무유궁진 인욕(忍辱)하기를 끝까지 다하는 것이요
四者는 勤修諸行하야 永不退轉이요  넷째는 제행(諸行)을 힘써 닦아서 
사자   근수제행    영불퇴전 영원히 퇴전치 않는 것이요[精進]
五者는 以正念力으로 心無迷亂이요  다섯째는 바른 생각의 힘으로
오자   이정념력    심무미란 마음에 미혹이나 혼란이 없는 것이요[禪定]
六者는 分別了知無量諸法이요  여섯째는 무량한 모든 법을 
육자   분별료지무량제법 분별하여 요지하는 것이요[智慧]
七者는 修一切行호대 而無所着이요  일곱째는 일체의 행을 닦되 
칠자   수일체행    이무소착 집착하지 않는 것이요
八者는 其心不動이 猶如山王함이요  여덟째는 그 마음이 태산처럼 
팔자   기심부동   유여산왕 흔들림 없는 것이요
九者는 廣度衆生을 猶如橋梁함이요  아홉째는 중생을 널리 제도하기를
구자   광도중생   유여교량 교량과 같이 하는 것이요
十者는 知一切衆生이 與諸如來로  열째는 일체중생이 
십자   지일체중생   여제여래  모든 여래와 더불어 
同一體性이라  동일한 체성임을 아는 것이라
동일체성
佛子야 是爲十法 令諸菩薩 所行淸淨이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들로 하여금 
불자   시위십법 영제보살 소행청정 소행을 청정하게 하는 열 가지 법입니다.
菩薩이 旣得行淸淨已에  보살이 기왕 행이 청정해졌다면 
보살   기득행청정이 
復獲十種增勝法하나니  또 열 가지의 더욱 수승한 법을 얻는데,
부획십종증승법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하등   위십
一者는 他方諸佛이 皆悉護念이요  첫째는 다른 세계의 부처님들이 
일자   타방제불   개실호념 모두 호념하시는 것이요
二者는 善根增勝하야 超諸等列이요  둘째는 선근이 더욱 수승해져서 
이자   선근증승    초제등렬  비슷한 부류를 초월하는 것이요
三者는 善能領受佛加持力이요  셋째는 부처님의 가피력을  
삼자   선능영수불가지력 잘 받을 수 있는 것이요
四者는 常得善人하야 爲所依怙요  넷째는 항상 선지식을 만나 
사자   상득선인    위소의호 의지하는 것이요
五者는 安住精進하야 恒不放逸이요  다섯째는 정진에 안주하기를 
오자   안주정진    항불방일  항상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요
六者는 知一切法이 平等無異요  여섯째는 일체법이 평등하여 
육자   지일체법   평등무이  다름이 없음을 아는 것이요
七者는 心恒安住無上大悲요  일곱째는 마음이 항상
칠자   심항안주무상대비  위없는 대비(大悲)에 안주하는 것이요
八者는 如實觀法하야 出生妙慧요  여덟째는 법을 여실히 관하여 
팔자   여실관법    출생묘혜 묘지혜를 일으키는 것이요
九者는 能善修行巧妙方便이요  아홉째는 교묘한 방편을 
구자   능선수행교묘방편  잘 수행할 수 있는 것이요
十者는 能知如來方便之力이라  열째는 여래의 방편력을 알 수 있는 것이라
십자   능지여래방편지력
佛子야 是爲菩薩의 十增勝法이니다 불자여, 이것이 
불자   시위보살   십증승법 보살의 열 가지 더욱 수승한 법입니다. 
佛子야 菩薩이 有十種淸淨願하니  불자여, 보살은
불자   보살   유십종청정원 열 가지의 청정한 원이 있는데,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하등   위십
一은 願成熟衆生호대 無有疲倦이요  하나는 중생을 피로나 게으름 없이 
   원성숙중생    무유피권 성숙시키는 원이요
二는 願具行衆善하야 淨諸世界요  둘은 여러 선을 갖춰 행하여 
   원구행중선    정제세계 모든 세계를 청정히 하는 원이요
三은 願承事如來하야 常生尊重이요  여래를 받들어 섬기며 늘 존중하는 원이요
   원승사여래    상생존중
四는 願護持正法하야 不惜軀命이요  넷은 정법을 지녀 수호하는 데에  
   원호지정법    불석구명  신명을 아끼지 않는 원이요
五는 願以智觀察하야 入諸佛土요  다섯은 지혜로 관찰하여 
   원이지관찰    입제불토 모든 불국토에 들어가는 원이요
六은 願與諸菩薩로 同一體性이요  여섯은 모든 보살들과 
   원여제보살   동일체성 동일한 체성이 되는 원이요
七은 願入如來門하야 了一切法이요  일곱은 여래의 문에 들어가 
   원입여래문    요일체법 일체법을 요지하는 원이요
八은 願見者生信하야 無不獲益이요  여덟은 보는 이가 믿음을 내고 
   원견자생신    무불획익 빠짐없이 이익을 다 얻는 원이요
九는 願神力住世하야 盡未來劫이요  아홉은 신력으로 미래 겁이 다하도록 
   원신력주세    진비래겁 세상에 머무는 원이요
十은 願具普賢行하야  열은 보현행을 갖춰서 
   원구보현행    
淨治一切種智之門이라  모든 종류의 지혜를 
정치일체종지지문 청정히 가꾸는 원이니 
佛子야 是爲菩薩의 十種淸淨願이니다 불자여, 
불자   시위보살   십종청정원 이것이 보살의 열 가지 청정한 원입니다.
佛子야 菩薩이 住十種法하야  불자여, 
불자   보살   주십종법  보살이 열 가지 법에 머물러 
令諸大願으로 皆得圓滿하나니  모든 대원을 다 원만하게 하는데,
영제대원    개득원만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하등   위십
一者는 心無疲厭이요  첫째는 마음에 피로나 싫증이 없는 것이요
일자   심무피렴
二者는 具大莊嚴이요  둘째는 대장엄을 갖추는 것이요
이자   구대장엄
三者는 念諸菩薩殊勝願力이요  셋째는 보살들의 수승한 원력을 
삼자   염제보살수승원력 마음에 간직하는 것이요
四者는 聞諸佛土하고 悉願往生이요  넷째는 모든 불국토를 듣고 
사자   문제불토    실원왕생 다 왕생하기 원하는 것이요
五者는 深心長久하야 盡未來劫이요  다섯째는 깊은 마음이 
오자   심심장구    진미래겁 미래 겁이 다하도록 오래 하는 것이요
六者는 願悉成就一切衆生이요  여섯째는 원으로 일체중생을 
육자   원실성취일체중생 다 성취케 하는 것이요
七者는 住一切劫호대 不以爲勞요  일곱째는 일체의 겁에 머무르되 
칠자   주일체겁    불이위로 힘들어 하지 않는 것이요
八者는 受一切苦호대 不生厭離요  여덟째는 일체의 고통을 받되 
팔자   수일체고    불생염리 마다하거나 싫어하지 않는 것이요
九者는 於一切樂에 心無貪着이요  아홉째는 모든 낙에 
구자   어일체락   심무탐착 마음이 탐착하지 않는 것이요
十者는 常勤守護無上法門이니다 열째는 항상 위없는 법문을 
십자   상근수호무상법문 힘써 수호하는 것입니다.
佛子야 菩薩이 滿足如是願時에  불자여, 보살이 
불자   보살   만족여시원시  이러한 원을 만족히 했을 때 
卽得十種無盡藏하나니  곧 열 가지의 무진장(無盡藏)을 얻는데,
즉득십종무진장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하등   위십
所謂普見諸佛無盡藏과  소위 모든 부처님들을 두루 보는 무진장, 
소위보견제불무진장
總持不忘無盡藏과 決了諸法無盡藏과  총지(總持)를 잊어버리지 않는 무진장,
총지불망무진장   결료제법무진장 제법(諸法)을 결정코 요지하는 무진장,
大悲救護無盡藏과 種種三昧無盡藏과  대비로 구호하는 무진장,
대비구호무진장   종종삼매무진장 갖가지 삼매의 무진장,
滿衆生心廣大福德無盡藏과  중생의 마음을 가득채우는 
만중생심광대복덕무진장 광대한 복덕의 무진장,
演一切法甚深智慧無盡藏과  일체법을 연설하는 심오한 지혜의 무진장, 
연일체법심심지혜무진장
報得神通無盡藏과 住無量劫無盡藏과  과보로 얻는 신통의 무진장, 
보득신통무진장   주무량겁무진장 무량 겁 동안 머무는 무진장,
入無邊世界無盡藏이니  무변 세계에 들어가는 무진장이니
입무변세계무진장
佛子야 是爲菩薩의 十無盡藏이며  불자여, 
불자   시위보살   십무진장 이것이 보살의 열 가지 무진장이며,
菩薩이 得是十種藏已에  보살이 이 열 가지 무진장을 얻고서 
보살   득시십종장이
福德具足하고 智慧淸淨하야  복덕이 구족하고 지혜가 청정하여
복덕구족    지혜청정
於諸衆生에 隨其所應하야 而爲說法어니와 모든 중생들에게 합당하도록 설법하는데,
어제중생   수기소응    이위설법
佛子야 菩薩이 云何於諸衆生에  불자여, 
불자   보살   운하어제중생  보살이 어떻게 중생들에게 
隨其所應하야 而爲說法고 합당하도록 법을 설하는가 하면, 
수기소응    이위설법
所謂知其所作하고 知其因緣하며  소위 그 짓는 바를 알고  
소위지기소작    지기인연 그 인연을 알며,
知其心行하고 知其欲樂하야  그 심행(心行)을 알고 
지기심행    지기욕락 그 욕락을 알아서 
貪欲多者면 爲說不淨하고  탐욕이 많으면 
탐욕다자   위설부정 부정(不淨)을 설하게 되고
瞋恚多者면 爲說大慈하며  진에(瞋恚)가 많으면 
진에다자   위설대자 대자(大慈)를 설해 주며,
愚癡多者면 敎勤觀察하고  우치(愚癡)가 많으면 
우치다자   교근관찰 힘써 관찰하기를 가르치고
三毒等者면 爲說成就勝智法門하며  삼독이 똑 같이 많다면 
삼독등자   위설성취승지법문 수승한 지혜를 성취하는 법문을 설해 주며,
樂生死者면 爲說三苦하고  생사(生死)를 좋아하면 
요생사자   위설삼고 삼고(三苦)를 설해 주고
若着處所하면 說處空寂하며  처소에 집착하면 
약착처소    설처공적 처소가 공적함을 설하며,
心懈怠者면 說大精進하고  마음이 해태하면 
심해태자   설대정진 큰 정진(精進)을 설하고
懷我慢者면 說法平等하며  아만(我慢)을 품었다면 
회아만자   설법평등 법이 평등함을 설하며,
多諂誑者면 爲說菩薩 其心質直하고  아첨과 속임이 많으면 
다첨광자   위설보살 기심질직 보살의 마음이 순박하고 곧음을 설해 주고
樂寂靜者면 廣爲說法하야 令其成就케하니  적정을 좋아하면 상세히 법을 설해 
요적정자   광위설법    영기성취 그것이 성취되게 하니
菩薩이 如是隨其所應하야 而爲說法이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보살   여시수기소응    이위설법 그들에게 마땅한 대로 법을 설합니다.
爲說法時에 文相連屬하고 義無舛謬하며  법을 설할 때에는 문장은 서로 이어지고 
위설법시   문상연속    의무천류 뜻에는 어그러지거나 잘못이 없으며,
觀法先後하야 以智分別하며  법의 선후를 관찰해서 
관법선후    이지분별 지혜로 분별하고, 
是非審定하야 不違法印하며  옳고 그름을 자세히 살펴 정하여
시비심정    불위법인 법인(法印)에 위배되지 않게 하며,
次第建立無邊行門하야  차례로 무변행(無邊行)의 문을 건립하여
차제건립무변행문
令諸衆生으로 斷一切疑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영제중생    단이레의 모든 의혹을 끊어내고  
善知諸根하야 入如來敎하며  모든 근기를 잘 알게 하며,
선지제근    입여래교 여래의 가르침에 들어가 
證眞實際하야 知法平等하며  진실한 경계를 증득하고   
증진실제    지법평등 법의 평등함을 알아서 
斷諸法愛하야 除一切執하며  제법(諸法)의 애착을 끊어내고 
단제법애    제일체집 모든 집착을 없애며, 
常念諸佛하야 心無暫捨하고  항상 부처님들을 생각하여 
상념제불    심무잠사 마음에 잠시도 떠나지 않게 합니다.
了知音聲의 體性平等하며  또 음성의 체성이 평등함을 알아서
요지음성   체성평등
於諸言說에 心無所着하고 모든 말에 집착하지 않고 
어제언설   심무소착
巧說譬喩 無相違反하며  서로 위반하지 않는 비유를 교묘히 설하여 
교설비유 무상위반
悉令得悟一切諸佛 隨應普現平等智身이니다  모든 부처님들이 마땅하게 두루 나타내시는 
실령득오일체제불 수응보현평등지신 평등지혜의 몸을 깨달아 얻게 합니다.
菩薩이 如是爲諸衆生하야 而演說法하고  보살은 이와 같이 중생들을 위해 
보살   여시위제중생    이연설법 법을 설하고
則自修習하야 增長義利호대  곧 스스로 닦아 익혀서 
즉자수습    증장의리 이치에의 예리함을 더욱 키워내고 
不捨諸度하야 具足莊嚴波羅蜜道니다 모든 법도를 버리지 않아서 
불사제도    구족장엄바라밀도 바라밀의 도를 구족히 장엄합니다. 
是時菩薩이 爲令衆生으로 心滿足故로  그 때 보살이  
시시 보살   위령중생    심만족고 중생들의 마음을 만족시키기 위해 
內外悉捨호대 而無所着하니    안팎으로 다 버리되 집착하지 않으니
내외실사    이무소착
是則能淨檀波羅蜜이요   이것이 곧 단(檀)바라밀을 
시즉능정단바라밀 청정히 하는 것이요 
具持衆戒호대 而無所着하야   모든 계율을 구족히 지키되 
구지중계    이무소착 집착하지 않고 
永離我慢하면 是則能淨尸波羅蜜이며  영원히 아만을 여의니, 이것이
영리아만    시즉능정시바라밀  곧 시(尸)바라밀을 청정히 하는 것이며,
悉能忍受一切諸惡호대  일체의 모든 악(惡)을 
실능인수일체제악 능히 다 참아내되  
於諸衆生에 其心平等하고 無有動搖호미  모든 중생에게 
어제중생   기심평등    무유동요     마음이 평등하고 흔들림 없는 것이 
譬如大地하야 能持一切하니  마치 대지와 같아서  
비여대지    능지일체     모두 지켜낼 수 있으니
是則能淨忍波羅蜜이며  이것이 곧 인(忍)바라밀을 
시즉능정인바라밀 청정히 하는 것이며,
普發衆業하야 常修靡懈하며  여러 사업을 널리 일으켜 
보발중업    상수미해 항상 닦기에 게으르지 않고
諸有所作에 恒不退轉하며  모든 행한 일에 항상 퇴전치 않으며
제유소작   항불퇴전
勇猛勢力을 無能制伏하며  용맹한 세력은 
용맹세력   무능제복 아무도 굴복시킬 수 없고
於諸功德에 不取不捨하야  모든 공덕을 
어제공덕   불취불사 취하지도 버리지도 않으며
而能滿足一切智門하니  일체지혜의 문을 능히 만족히 하니
이능만족일체지문
是則能淨精進波羅蜜이며  이것이 곧 정진(精進)바라밀을
시즉능정정진바라밀 청정히 하는 것이며,
於五欲境에 無所貪着하고  오욕(五欲)의 경계에 
어오욕경   무소탐착 탐착하지 않고
諸次第定을 悉能成就하며  모든 순차적 정(定)을 
제차제정   실능성취 능히 성취하여
常正思惟하야 不住不出하고  언제나 바르게 사유하고
상정사유    부주불출 머물지도 벗어나지도 않으며
而能銷滅一切煩惱하며  모든 번뇌를 소멸시킬 수 있어서
이능소멸일체번뇌
出生無量諸三昧門하고  한량없는 삼매문을 출생시키고
출생무량제삼매문
成就無邊大神通力하며  가이없는 큰 신통력을 성취하며,
성취무변대신통력
逆順次第로 入諸三昧하고  역(逆)과 순(順)의 차례로 
역순차제   입제삼매 모든 삼매에 들고
於一三昧門에 入無邊三昧門하야  하나의 삼매문에서
어일삼매문   입무변삼매문 가이없는 삼매문에 들어가
悉知一切三昧境界하며  모든 삼매의 경계를 다 알아내며
실지일체삼매경계
與一切三昧하야 三摩鉢底智印으로  모든 삼매와 삼매지혜의 인(印)이
여일체삼매    삼마발저지인
不相違背하며 能速入於一切智地하니  서로 위배되지 않아서
불상위배    능속입어일체지지 능히 일체지혜의 자리에 속히 들어가니
是則能淨禪波羅蜜이며  이것이 곧 선(禪)바라밀을 
시즉능정선바라밀 청정히 하는 것이며,
於諸佛所에 聞法受持하며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어제불소   문법수지 법을 듣고 받아 지니며
近善知識하야 承事不倦하고  선지식을 가까이 하여
근선지식    승사불권 받들어 섬기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常樂聞法하야 心無厭足하며  늘 법 듣기를 즐겨  
상락문법    심무염족 마음에 싫증이 없으며
隨所聽受하야 如理思惟하고  들은 대로 받아서 
수소청수    여리사유 이치대로 사유하고
入眞三昧하야 離諸僻見하며  참된 삼매에 들어가 
입진삼매    이제벽견 모든 경박한 견해에서 벗어나며 
善觀諸法하야 得實相印하고  제법(諸法)을 잘 관찰하여 
선관제법    득실상인 실상인(實相印)을 얻고
了知如來 無功用道하야 乘普門慧하고  여래의 무공용도(無功用道)를 요지하여
요지여래  무공용도    승보문혜 보문(普門)의 지혜에 오르고
入於一切智智之門하야 永得休息하니  일체 지지(智智)의 문에 들어가
입어일체지지지문    영득휴식 영원한 휴식을 얻으니
是則能淨般若波羅蜜이며 이것이 곧 반야(般若)바라밀을
시즉능정반야바라밀 청정히 하는 것이며,
示現一切世間作業하야 敎化衆生하며 모든 세간의 작업을 시현하여
시현일체세간작업    교화중생 중생 교화하기에
而不厭倦하고 隨其心樂하야 而爲現身하며  피로한 줄 모르고 
이불염권    수기심락    이위현신 그들이 바라는 대로 몸을 나투며
一切所行이 皆無染着이언만  일체의 소행이 물듦이 없지만
일체소행   개무염착     
或現凡夫하고 或現聖人의 所行之行하며  범부로 나투기도 하고
혹현범부    혹현성인   소행지행     혹은 성인의 행을 행해 보이기도 하며,
或現生死하고 或現涅槃하며  생사를 나타내거나
혹현생사    혹현열반     혹은 열반을 나타내며,
善能觀察一切所作하야  일체의 지어지는 일들을 
선능관찰일체소작 능히 잘 관찰하여
示現一切諸莊嚴事호대 而不貪着하며  일체의 모든 장엄한 일들을 시현하지만
시현일체제장엄사    이불탐착 탐착하지 않으며,
徧入諸趣하야 度脫衆生하니  두루 모든 갈래에 들어가 
변입제취    도탈중생 중생을 제도 해탈하니
是則能淨方便波羅蜜이며  이것이 곧 방편(方便)바라밀을
시즉능정방편바라밀  청정히 하는 것이며,
盡成就一切衆生하고 盡莊嚴一切世界하며  일체중생을 끝까지 성취하고
진성취일체중생    진장엄일체세계 일체세계를 끝까지 장엄하며,
盡供養一切諸佛하고 盡通達無障礙法하며  일체제불을 끝까지 공양하고
진공양일체제불    진통달무장애법 걸림없는 법에 끝까지 통달하며,
盡修行徧法界行하고 身恒住盡未來劫하며  두루 법계를 다니며 끝까지 수행하고
진수행변법계행    신항주진미래겁 몸은 미래 겁이 다할 때까지 항상 머물며,
智盡知一切心念하고 盡覺悟流轉還滅하며  지혜는 일체의 심념(心念)을 끝까지 알고
지진지일체심념    진각오유전환멸 유전과 환멸(還滅)을 끝까지 깨달아 알며,
盡示現一切國土하고 盡證得如來智慧하니 일체의 국토를 끝까지 시현하고
진시현일체국토    진증득여래지혜 여래 지혜를 끝까지 증득하니
是則能淨願波羅蜜이며 이것이 곧 원(願)바라밀을 
시즉능정원바라밀 청정히 하는 것이며,
具深心力은 無有雜染故요  깊은 마음의 힘을 갖추는 것은
구심심력   무유잡염고 잡염(雜染)이 없기 때문이요
具深信力은 無能摧伏故며  깊은 믿음의 힘을 갖추는 것은
구심신력   무능최복고 아무도 꺾을 수 없기 때문이며,
具大悲力은 不生疲厭故며  대비의 힘을 갖추는 것은 
구대비력   불생피렴고 고달파 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 까닭이며,
具大慈力은 所行平等故며  대자의 힘을 갖추는 것은 
구대자력   소행평등고 소행이 평등하기 때문이요
具總持力은 能以方便으로 持一切義故며  총지(總持)의 힘을 갖추는 것은
구총지력   능이방편    지일체의고 방편으로 모든 의미를 지켜내고자 함이며,
具辯才力은 令一切衆生으로  변재의 힘을 갖추는 것은 
구변재력   영일체중생     일체중생을 
歡喜滿足故며  기쁘고 만족하게 하려는 까닭이며,
환희만족고
具波羅蜜力은 莊嚴大乘故며  바라밀의 능력을 갖추는 것은 
구바라밀력   장엄대승고 대승(大乘)을 장엄하려는 때문이며,
具大願力은 永不斷絶故며  대원의 힘을 갖추는 것은 
구대원력   영부단절고 영원히 끊기지 않게 하려는 때문이며,
具神通力은 出生無量故며  신통의 힘을 갖추는 것은 
구신통력   출생무량고 한량없는 일들을 출생시키려는 때문이며,
具加持力은 令信解領受故니  가지(加持)의 능력을 갖추는 것은 
구가지력   영신해영수고 신해(信解)하여 받아들이게 하고자 함이니,
是則能淨力波羅蜜이며  이것이 곧 역(力)바라밀을 
시즉능정력바라밀 청정히 하는 것이며,
知貪欲行者하고 知瞋恚行者하고  탐욕을 행하는 것을 알고
지탐욕행자    지진에행자 진에를 행하는 것을 알고,
知愚癡行者하고 知等分行者하며  우치를 행하는 것을 알고
지우치행자    지등분행자 삼독을 같이 행하는 것을 알며,
知修學地行者하며  배우고 닦는 지위를 행하는 것을 알며,
지수학지행자
一念中에 知無邊衆生行하고  한 순간에 무변중생의 행을 알고 
일념중   지무변중생행
知無邊衆生心하며 知一切法眞實하고  무변중생의 마음을 알며,
지무변중생심    지일체법진실 일체법의 진실을 알고
知一切如來力하고 普覺悟法界門하니  일체여래의 능력을 알고
지일체여래력    보각오법계문 법계문을 두루 깨달아 아니
是則能淨智波羅蜜이니다 이것이 곧 지(智)바라밀을
시즉능정지바라밀 청정히 하는 것입니다.
佛子야 菩薩이 如是淸淨諸波羅蜜時나  불자여, 보살은 이와 같이 
불자   보살   여시청정제바라밀시 모든 바라밀을 청정히 할 때나 
圓滿諸波羅蜜時나 不捨諸波羅蜜時에  원만히 할 때나 
원만제바라밀시   불사제바라밀시 버리지 않을 때에 
住大莊嚴菩薩乘中하고  대장엄 보살승(菩薩乘) 안에 머물러서 
주대장엄보살승중
隨其所念하야 一切衆生을 皆爲說法하야  그가 생각한 대로  
수기소념    일체중생   개위설법 일체중생에게 법을 설하고
令增淨業하야 而得度脫호대  청정한 업을 키워내서 
영증정업    이득도탈 해탈을 얻게 하는데, 
墮惡道者를 敎使發心하며  악도에 떨어진 자는 
타악도자   교사발심 발심하도록 가르치고 
在難中者를 令勤精進하며  팔난(八難)에 있는 자는 
재난중자   영근정진 부지런히 정진하게 하며 
多貪衆生에 示無貪法하며  탐욕이 많은 중생에게는 
다탐중생   시무탐법 탐욕 없는 법을 가르치고 
多瞋衆生에 令行平等하며  성을 잘 내는 중생은 
다진중생   영행평등 평등히 행동하게 하며 
着見衆生에 爲說緣起하며  견해에 빠진 중생에게는 
착견중생   위설연기 연기법을 말하여 주고 
欲界衆生에 敎離欲恚惡不善法하며  욕계의 중생에게는 탐욕과 진에, 
욕계중생   교리욕에악불선법 악하고 불선한 법을 떠나도록 가르치며 
色界衆生에 爲其宣說毘鉢舍那하며  색계의 중생에게는 그들을 위해 
색계중생   위기선설비발사나 비발사나(毘鉢舍那)를 설해 주고 
無色界衆生에 爲其宣說微妙智慧하며  무색계의 중생에게는 
무색계중생   위기선설미묘지혜 미묘한 지혜를 설해 주며,
二乘之人에 敎寂靜行하며  이승(二乘)의 사람들에게는 
이승지인   교적정행 적정행(寂靜行)을 가르치고 
樂大乘者에 爲說十力廣大莊嚴이니다  대승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요대승자   위설십력광대장엄 십력의 광대한 장엄을 설해 줍니다.
如其往昔初發心時에 見無量衆生이  그가 지난 옛날 초발심할 때 
여기왕석초발심시   견무량중생 한량없는 중생들이 
墮諸惡道하고 大師子吼로 作如是言호대  여러 악도에 떨어진 것을 보고 
타제악도    대사자후   작여시언 큰 사자후로 
我當以種種法門으로   '내 마땅히 갖가지 법문으로 
아당이종종법문
隨其所應하야 而度脫之라하야  그들에게 합당한 대로 제도하리라.'
수기소응    이도탈지 외쳤던 대로 
菩薩이 具足如是智慧하야  보살이 이러한 지혜를 구족하여 
보살   구족여시지혜
廣能度脫一切衆生이니다  능히 일체중생을 널리 제도합니다.
광능도탈일체중생
佛子야 菩薩이 具足如是智慧하야  불자여, 
불자   보살   구족여시지혜 보살은 이러한 지혜를 구족하여
令三寶種으로 永不斷絶하나니  삼보의 종성이 영원히 끊기지 않게 하는데,
영삼보종    영부단절     
所以者何오  어째서인가 하면
소이자하
菩薩摩訶薩이 敎諸衆生하야 發菩提心일새  보살마하살이 모든 중생에게
보살마하살   교제중생    발보리심     보리심을 내도록 가르치기에
是故로 能令佛種不斷이며  그래서 불보(佛寶)의 종성을 
시고   능령불종부단 끊기지 않게 할 수 있으며,
常爲衆生하야 開闡法藏일새  항상 중생들에게 
상위중생    개천법장 법장을 열어 펼치기 때문에
是故로 能令法種不斷이며  법보(法寶)의 종성을 
시고   능령법종부단 끊기지 않게 할 수 있으며,
善持敎法하야 無所乖違일새  교법(敎法)을 잘 지켜서
선지교법    무소괴위  어긋지거나 위배됨이 없게 하기에
是故로 能令僧種不斷이며 그래서 승보(僧寶)의 종성을
시고   능령승종부단 끊기지 않게 할 수 있으며,
復次悉能稱讚一切大願일새  또 일체의 대원(大願)을 
부차실능칭찬일체대원 다 칭찬할 수 있기에  
是故로 能令佛種不斷이며  불보의 종성을 
시고   능령불종부단 끊기지 않게 할 수 있으며,
分別演說因緣之門일새  인연의 문을 
분별연설인연지문 분별해 연설하니 
是故로 能令法種不斷이며  그래서 법보의 종성을 
시고   능령법종부단 끊기지 않게 할 수 있으며,
常勤修習六和敬法일새  여섯 가지 화합하는 법[六和敬法]을 
상근수습육화경법 늘 힘써 닦기 때문에 
是故로 能令僧種不斷이며  승보의 종성을 
시고   능령승종부단 끊기지 않게 할 수 있으며,
復次於衆生田中에 下佛種子일새  또 중생이란 밭에 
부차어중생전중   하불종자 부처님 종자를 심기 때문에  
是故로 能令佛種不斷이며  불보의 종성을 
시고   능령불종부단 끊기지 않게 할 수 있으며,
護持正法에 不惜身命일새  바른 법을 호지하는 데에 
호지정법    불석신명 신명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是故로 能令法種不斷이며  법보의 종성을 
시고   능령법종부단 끊기지 않게 할 수 있으며,
統理大衆에 無有疲倦일새  대중을 통솔하는 데에 
통리대중    무유피권 고달픈 줄 모르기 때문에
是故로 能令僧種不斷이며 승보의 종성을 
시고   능령승종부단 끊기지 않게 할 수 있으며,
復次於去來今佛의 所說之法과  또 삼세의 부처님이 설하신 법과 
부차어거래금불   소설지법
所制之戒를 皆悉奉持하야 心不捨離일새  제정하신 계율을 모두 받들어 지니고 
소제지계   개실봉지    심불사리 버리지 않기 때문에
是故로 能令佛法僧種으로  그래서 불(佛) 법(法) 승(僧)의 종성을 
시고   능령불법승종    
永不斷絶이니다  영원히 끊기지 않게 합니다.
영부단절
菩薩이 如是紹隆三寶일새    보살은 이와 같이 
보살   여시소륭삼보 삼보의 대를 이어 융성케 하기에 
一切所行에 無有過失하며  모든 소행에 허물이 없으며
일체소행   무유과실
隨有所作하야 皆以廻向一切智門일새  지은 것들을 좇아서  
수유소작    개이회향일체지문 모두 일체지혜의 문에 회향하기 때문에
是故로 三業이 皆無瑕玷이니  신어의 삼업(三業)에 
시고   삼업   개무하점 모두 허물이 없으니 
無瑕玷故로 所作衆善과 所行諸行으로  허물이 없는 까닭에 지은 모든 선근과
무하점고   소작중선   소행제행 행한 여러 수행[諸行]으로 
敎化衆生하고 隨應說法호대 중생을 교화하고 
교화중생    수응설법 마땅한 대로 법을 설하되  
乃至一念도 無有錯謬하고  한 순간에도 착오가 없고 
내지일념   무유착오
皆與方便智慧相應하야  모두 방편 지혜와 상응하게 하여 
개여방편지혜상응
悉以向於一切智智하야 無空過者니다  그 모든 것을 일체 지지(智智)에 회향하여 
실이향어일체지지    무공과자 헛되이 지내는 일이 없습니다.
菩薩이 如是修習善法하야  보살은 이러한 선법을 닦아 익혀서  
보살   여시수습선법
念念具足十種莊嚴하나니  매 순간마다 
염념구족십종장엄 열 가지 장엄을 구족하는데,
何者가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하자   위십
所謂身莊嚴이니 隨諸衆生所應調伏하야   소위 몸의 장엄이니 
소위신장엄    수제중생소응조복 중생들의 조복에 합당하게 
而爲示現故며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요
이위시현고
語莊嚴이니 斷一切疑하야 皆令歡喜故며  말의 장엄이니 일체의 의혹을 끊어서 
어장엄    단일체의    개령환희고 모두를 기쁘게 하기 때문이며,
心莊嚴이니 於一念中에 入諸三昧故며  마음의 장엄이니 한 순간에 
심장엄    어일념중   입제삼매고 모든 삼매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佛刹莊嚴이니 一切淸淨하야 離諸煩惱故며  세계의 장엄이니 일체가 청정하여 
불찰장엄    일체청정    이제번뇌고 모든 번뇌를 여읜 까닭이며, 
光明莊嚴이니 放無邊光하야 普照衆生故며  광명의 장엄이니 가이없는 광명을 놓아 
광명장엄    방무변광    보조중생고 중생을 두루 비추기 때문이며, 
衆會莊嚴이니 普攝衆會하야 皆令歡喜故며  중회(衆會)의 장엄이니 모인 대중을 
중회장엄    보섭중회    개령환희고 두루 보살펴 기쁘게 하기 때문이며,
神通莊嚴이니 隨衆生心하야 自在示現故며  신통의 장엄이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신통장엄    수중생심    자재시현고 자재하게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며,
正敎莊嚴이니 能攝一切聰慧人故며  바른 가르침의 장엄이니 
정교장엄    능섭일체총혜인고 능히 모든 총명한 사람을 거두기 때문이며,
涅槃地莊嚴이니 於一處에 成道가  열반지(涅槃地)의 장엄이니 
열반지장엄    어일처   성도 한 곳에서의 성도(成道)가 
周徧十方하야 悉無餘故며  시방에 빠짐없이 두루해지기 때문이며,
주변시방    실무여고
巧說莊嚴이니 隨處隨時하고   교묘한 연설의 장엄이니 
교설장엄    수처수시     곳에 따라 때에 따라 
隨其根器하야 爲說法故라  그 근기에 따라 법을 설하기 때문이니 
수기근기    위설법고
菩薩이 成就如是莊嚴하야  보살이 이와 같은 장엄을 성취하여 
보살   성취여시장엄 
於念念中에 身語意業이 皆無空過하야  매 순간마다의 몸, 말, 뜻으로 짓는 업이  
어념념중   신어의업   개무공과 모두 헛되이 지냄이 없어서 
悉以廻向一切智門이니다  그 모든 것을 
실이회향일체지문 일체지혜의 문에 회향합니다.
若有衆生이 見此菩薩하면  어느 중생이 이 보살을 보면 
약유중생   견차보살
當知亦復無空過者니  그도 역시 헛되이 지내지 않았음을 
당지역부무공과자 마땅히 알아야 하리니 
以必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며  그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필당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고 반드시 이룰 것이기 때문이며,  
若聞名若供養커나 若同住若憶念커나  만일 이름을 듣거나 공양하거나 
약문명  역공양    약동주  약억념 함께 살거나 회상하거나 
若隨出家 若聞說法커나   따라 출가하거나 
약수출가  약문설법                 설법을 듣거나 
若隨喜善根 若遙生欽敬커나  선근을 고맙게 여겨 기뻐하거나
약수희선근  약요생흠경 멀리서 흠모하거나
乃至稱揚讚歎名字하면   나아가 이름을 높이 찬탄한다면
내지칭양찬탄명자
皆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다  당연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개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얻을 것입니다.
佛子야 譬如有藥하니 名爲善見이라  불자여, 
불자   비여유약    명위선견 비유컨대 '선견(善見)'이라는 약이
衆生見者가 衆毒悉除인달하야  중생이 보기만 해도 
중생견자   중독실제 온갖 독을 다 없애버리는 것처럼
菩薩도 如是하야 成就此法일새  보살도 그와 같아서 
보살   여시    성취차법 이 법을 성취했기에 
衆生이 若見에 諸煩惱毒이  중생이 보면 모든 번뇌독이 
중생   약견   제번뇌독
皆得除滅하고 善法이 增長하리다 다 없어지고 선법이 증장되리이다.
개득제멸    선법   증장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불자   보살마하살  
住此法中하야 勤加修習하야  이 법 안에 머물러 
주차법중    근가수습 더욱 힘써 수습(修習)하여
以智慧明으로 滅諸癡闇하고  지혜의 밝음으로 
이지혜명    멸제치암 모든 치암(癡闇)을 멸하고 
以慈悲力으로 摧伏魔軍하며  자비력으로 마군을 최복하며,
이자비력    최복마군
以大智慧 及福德力으로 制諸外道하고  대지혜와 복덕력으로 
이대지혜 급복덕력    제제외도 모든 외도를 제압하고 
以金剛定으로 滅除一切心垢煩惱하며  금강의 선정[金剛定]으로 
이금강정    멸제일체심구번뇌 모든 마음의 때와 번뇌를 없애며,
以精進力으로 集諸善根하며  정진력으로 
이정진력    집제선근 모든 선근을 모으고
以淨佛土諸善根力으로  청정 불국토의 모든 선근력으로
이정불토제선근력
遠離一切惡道諸難하며  모든 악도와 
원리일체악도제난 온갖 재난에서 멀리 떠나며,
以無所着力으로 淨智境界하고  집착없는 힘으로 
이무소착력    정지경계 지혜의 경계를 청정히 하고, 
以方便智慧力으로 出生一切菩薩의  방편지혜의 힘으로 
이방편지혜력    출생일체보살 일체 보살들의 
諸地諸波羅蜜과 及諸三昧와  모든 지위, 바라밀,
제지제바라밀    급제삼매 그리고 모든 삼매와 
六通三明 四無所畏하야 悉令淸淨하며  육통(六通), 삼명(三明), 4무소외를
육통삼명  사무소외    실령청정 출생시켜 다 청청히 하며,
以一切善法力으로 成滿一切諸佛淨土  모든 선법의 힘으로 
이일체선법력    성만일체제불정토 모든 부처님들의 청정국토와
無邊相好 身語及心하야 具足莊嚴하며  가이없는 상호와 신.어.의를 
무변상호  신어급심    구족장엄 만족히 이루고 구족히 장엄하며,
以智自在觀察力으로 知一切如來의  지혜의 자재한 관찰력으로 
이지자재관찰력    지일체여래 일체 여래의 
力無所畏와 不共佛法이 悉皆平等하며  십력, 4무소외, 18불공불법이 
역무소외   불공불법   실개평등 모두 평등함을 알고
以廣大智慧力으로 了知一切智智境界하며  광대한 지혜력으로 
이광대지혜력    요지일체지지경계 일체 지지의 경계를 요지하며,
以往昔誓願力으로 隨所應化하고  지난 옛적의 서원력으로 
이왕석서원력    수소응화 마땅한 대로 교화하고
現佛國土하며 轉大法輪하야  불국토를 나타내며 
현불국토    전대법륜 큰 법륜을 굴려 
度脫無量無邊衆生이니다 무량 무변의 중생을 제도합니다.
도탈무량무변중생
佛子야 菩薩摩訶薩은 勤修此法하야  불자여, 
불자   보살마하살   근수차법 보살마하살은 이 법을 힘써 닦아서 
次第成就諸菩薩行하고  보살행을 차례차례 성취하고 
차제성취제보살행
乃至得與諸佛平等하야  마침내 부처님들과 평등하기에 이르러
내지득여제불평등
於無邊世界中에 爲大法師하야  가이없는 세계에서 
어무변세계중   위대법사 큰 법사가 되어 
護持正法하니 一切諸佛之所護念이요  정법을 수호하여 지킬 것이라 
호지정법    일체제불지소호념 모든 부처님들이 호념하실 것이요
守護受持廣大法藏하야  광대한 법장을 
수호수지광대법장 수호하고 수지하여 
獲無礙辯하야 深入法門하며  걸림없는 변재를 얻고 
획무애변    심입법문 법문에 깊이 들어가서 
於無邊世界大衆之中에  가이없는 세계의 대중들 속에
어무변세계대중지중
隨類不同하야 普現其身호대  그 품류에 따라 각각 다르게 
수류부동    보현기신 몸을 두루 나타내리니
色相具足하야 最勝無比하며  색상은 구족하여 
색상구족    최승무비 수승하기 비할 데 없고 
以無礙辯으로 巧說深法호대  걸림없는 변재로 
이무애변    교설심법 심오한 법을 교묘히 설하는데
其音圓滿하야 善巧分布故로  그 음성이 원만하여 
기음원만    선교분포고 아름답게 울려 퍼지기 때문에
能令聞者로 入於無盡智慧之門이리다  듣는 이로 하여금 다함 없는 
능령문자   입어무진지혜지문 지혜의 문에 들어가게 할 것입니다.
知諸衆生의 心行煩惱하야 而爲說法에  모든 중생의 심행과 번뇌를 알아서 
지제중생   심행번뇌    이위설법 법을 설하게 되면
所出言音이 具足淸淨故로  말소리가 구족히 청정하기 때문에
소출언음   구족청정고
一音演暢하야 能令一切로 皆生歡喜하며  한 소리를 펼쳐 모든 이들을 
일음연창    능령일체   개생환희 기쁘게 할 수 있으며,
其身은 端正하야 有大威力故로  그 몸은 단정하고 
기신   단정    유대위력고 큰 위력을 지녔기에 
處於衆會하야 無能過者리다   대중이 모인 가운데 
처어중회    무능과자  능가할 이가 없으리다.
善知衆心故로 能普現身하고  대중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선지중심고   능보현신 몸을 두루 나타낼 수 있고
善巧說法故로 音聲無礙하며  선교하게 법을 설하므로 
선교설법고   음성무애  음성에 걸림이 없으며,
得心自在故로 巧說大法에 無能沮壞하며  마음에 자재함을 얻었기에 
득심자재고   교설대법   무능저괴 큰 법 교묘히 설함을 저지할 수 없으며,
得無所畏故로 心無怯弱하며  무소외를 얻었으므로 
득무소외고   심무겁약 겁약한 마음이 없으며,
於法自在故로 無能過者하며  법에 자재함을 얻었기에 
어법자재고   무능과자 능가할 이가 없으며,
於智自在故로 無能勝者하며  지혜에 자재함을 얻었기에 
어지자재고   무능승자 능히 이길 자가 없으며, 
般若波羅蜜이 自在故로  반야바라밀이 자재한 까닭에 
반야바라밀   자재고
所說法相이 不相違背하며  말하는 법 모양[法相]이 
소설법상   불상위배  서로 위배되지 않으며, 
辯才自在故로 隨樂說法에 相續不斷하며  변재가 자재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대로 
변재자재고   수요설법   상속부단 연속하여 끊임없이 법을 설하며,
陀羅尼自在故로 決定開示諸法實相하며  다라니에 자재하므로 
다라니자재고   결정개시제법실상 제법(諸法)의 실상을 결정코 열어 보이며,
辯才自在故로 隨所演說하야  변재가 자재한 까닭에 
변재자재고   수소연설 연설할 내용에 따라
能開種種譬喩之門하며  갖가지 비유의 문을 열 수 있으며,
능개종종비유지문
大悲自在故로 勤誨衆生에 心無懈息하며  대비(大悲)가 자재한 까닭에 중생을 
대비자재고   근회중생   심무해식 힘써 가르치기에 마음이 쉬지 아니하며,
大慈自在故로 放光明網하야  대자(大慈)가 자재한 까닭에 
대자자재고   방광명망     광명망을 놓아 
悅可衆心이니다 대중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열가중심
菩薩이 如是處於高廣師子之座하야  보살이 이렇게 
보살   여시처어고광사자지좌 높고 넓은 사자좌에 앉아서 
演說大法에 唯除如來와  대법을 연설하는 것은 
연설대법   유제여래 오직 여래와 
及勝願智諸大菩薩하고  수승한 원력과 지혜를 지닌 
급승원지제대보살 대보살을 제외하고는
其餘衆生은 無能勝者하며  그 밖의 다른 중생들은 
기여중생   무능승자 이길 수 있는 이도 없고
無見頂者하며 無暎奪者라  이마를 볼 수 있는 이도 없으며
무견정자    무영탈자 빼앗을 수 있는 이도 없어서 
欲以難問으로 令其退屈이 無有是處리다 어려운 문제로 그를 굴복시키고자 해도 
욕이난문    영기퇴굴   무유시처 방법이 없으리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得如是自在力已에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불자   보살마하살   득여시자재력이 이렇게 자재한 힘을 얻으면 
假使有不可說世界無量廣大道場에  가사 어떤 불가설 세계의 
가사유불가설세계무량광대도량 무량 광대한 도량에 
滿中衆生하야 一一衆生의 威德色相이  중생들이 가득한데 
만중중생    일일중생   위덕색상 그 낱낱 중생의 위덕과 색상이
皆如三千大千世界主라도  모두 삼천대천세계의 주인과 같다 해도 
개여삼천대천세계주
菩薩이 於此에 纔現其身에  보살이 거기에 
보살   어세   재현기신 잠시만 나타나도 
悉能暎蔽如是大衆하야  그런 대중의 위세를 
실능영폐여시대중 능히 덮어버리고 
以大慈悲로 安其怯弱하며  대자비로써 
이대자비   안기겁약 그들의 검약(怯弱)을 안정시키고  
以深智慧로 察其欲樂하며  심오한 지혜로 
이심지혜   찰기욕락 그들의 욕락을 살피며 
以無畏辯으로 爲其說法하야  두려움 없는 변재로 
이무외변    위기설법 그들에게 법을 설하여 
能令一切로 皆生歡喜하나니  모두를 기쁘게 합니다.
능령일체   개생환희
何以故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왜냐하면, 불자여,
하이고   불자   보살마하살 보살마하살이
成就無量智慧輪故며  무량한 지혜륜을 성취한 때문이요 
성취무량지혜륜고   
成就無量巧分別故며  한량없는 교묘한 분별을 
성취무량교분별고 성취한 때문이며, 
成就廣大正念力故며  광대한 정념(正念)의 힘을 
성취광대정념력고    성취한 때문이요
成就無盡善巧慧故며  다함 없는 선교한 지혜를 
성취무진선교혜고 성취한 까닭이며,
成就決了諸法實相陀羅尼故며  제법의 실상을 결정코 요지하는 다라니를 
성취결료제법실상다라니고 성취했기 때문이요
成就無邊際菩提心故며  끝없는 보리심을 성취한 때문이며,
성취무변제보리심고
成就無錯謬妙辯才故며  착오없는 미묘한 변재를 성취한 때문이요
성취무착오묘변재고
成就得一切佛加持深信解故며  모든 부처님의 가지(加持)를 얻어 
성취득일체불가지심신해고 깊은 신해(信解)를 성취했기 때문이며, 
成就普入三世諸佛衆會道場智慧力故며  삼세제불의 중회도량에 두루 들어가 
성취보입삼세제불중회도량지혜력고 지혜력을 성취했기 때문이요
成就知三世諸佛同一體性淸淨心故며  삼세제불이 동일한 체성임을 알아
성취지삼세제불동일체성청정심고 청정심을 성취했기 때문이며,
成就三世一切如來智와  삼세의 모든 여래의 지혜와 
성취삼세일체여래지
一切菩薩大願智하야  能作大法師하야  모든 보살의 큰 서원의 지혜를 성취하고 
일체보살대원지    능작대법사 능히 큰 법사가 되어 
開闡諸佛正法藏 及護持故니다 부처님들의 정법장(正法藏)을 열어 펼치고 
개천제불정법장 급호지고 수호하여 지키기 때문입니다."
爾時에 法慧菩薩이 欲重宣其義하야  그때 법혜보살이 
이시   법혜보살   욕중선차의 그 뜻을 거듭 펼치고자
承佛神力하고 而說頌言호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승불신력    이설송언 게송으로 말했다.
心住菩提集衆福 常不放逸植堅慧    마음을 보리에 두어 복을 모으고
심주보리집중복  상불방일식견혜 방일하지 않고 견고한 지혜 심으며
正念其意恒不忘 十方諸佛皆歡喜  그 뜻을 바로 생각하여 잊지 않으니
정념기의항불망  시방제불개환희 시방의 부처님들 모두 환희하시네 
念欲堅固自勤勵 於世無依無退怯    마음과 의욕 견고히 스스로 힘써서
염욕견고자근려  어세무의무퇴겁 세상에 의지함도 물러섬도 없고
以無諍行入深法 十方諸佛皆歡喜  다툼 없는 행으로 심오한 법에 드니
이무쟁행입심법  시방제불개환희 시방의 부처님들 모두 환희 하도다
佛歡喜已堅精進 修行福智助道法    부처님 기뻐하시니 더욱 정진하여
불환희이견정진  수행복지조도법 복덕 지혜 조도법을 닦아 익혀서
入於諸地淨衆行 滿足如來所說願  모든 지위 들어가 모든 행 청정히 하여
입어제비정중행  만족여래소설원 여래가 설하신 원을 만족히 하네
如是而修獲妙法 旣得法已施群生    이렇게 닦아서 묘법을 얻고
여시이수획묘법  기득법이시군생 법을 기왕 얻으면 중생에게 베풀되
隨其心樂及根性 悉順其宜爲開演  그들의 바램이나 근성에 따라 
수기심락급근성  실순기의위개연 그 합당한 대로 열어 펼치네 
菩薩爲他演說法 不捨自己諸度行    보살은 남을 위해 법을 설하면서도 
보살위지연설법  불사자기제도행 자기의 바라밀행을 버리지 않아서
波羅蜜道旣已成 常於有海濟群生  바라밀도를 기왕 이루게 되면
바라밀도기이성  상어유해제군생 항상 삼유의 바다에서 중생을 제도하네
晝夜勤修無懈倦 令三寶種不斷    주야로 힘써 닦기에 게으르지 않고  
주야근수무해권  영삼보종부단절 삼보(三寶)의 종성을 끊기지 않게 하며
所行一切白淨法 悉以迴向如來地  행한 일체의 청정한 법으로 
소행일체백정법  실이회향여래지 모두 여래의 지위에 회향하도다
菩薩所修衆善行 普爲成就諸群生    보살이 닦아 익힌 모든 선행은
보살소수중선행  보위성취제군생 모든 중생을 성취하기 위함이라
令其破闇滅煩惱 降伏魔軍成正覺  어두움 깨뜨리고 번뇌를 멸하게 하며 
영기파암멸번뇌  항복마군성정각 마군을 항복시켜 정각을 이루게 하네 
如是修行得佛智 深入如來正法藏    이렇게 수행하여 부처님 지혜 얻고 
여시수행득불지  심입여래정법장 여래의 정법장에 깊이 들어가
爲大法師演妙法 譬如甘露悉霑灑  큰 법사되어 묘법을 연설하니
위대법사연묘법  비여감로실점쇄 마치 감로수를 고루 뿌려주는 것 같네
慈悲哀愍徧一切 衆生心行靡不知    자비로 일체를 두루 애민하며
자비애민변일체  중생심행미부지 중생의 심행 모르는 것이 없어서
如其所樂爲開闡 無量無邊諸佛法  그들 좋아하는 대로 
여기소락위개천  무량무변제불법 무량 무변한 불법을 열어 펼치네 
進止安徐如象王 勇猛無畏猶師子    진행과 멈춤이 안정되기는 코끼리 같고 
진지안서여상왕  용맹무외유사자 용맹하고 두려움 없기는 사자 같으며
不動如山智如海 亦如大雨除衆熱 부동하기 태산 같고 지혜는 바다 같으며
부동여산지여해  역여대우제중열 모든 열을 식혀주는 소나기 같네
 
時에 法慧菩薩이 說此頌已에  법혜보살이 이 게송을 설하자
   법혜보살   설차송이
如來歡喜하시고 大衆奉行이러라 여래께서 크게 기뻐하시고
여래환희     대중봉행 대중들이 받들어 행했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八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