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제 15권

碧雲 2014. 12. 17. 08:04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五   대방광불화엄경 제 15권
 
           國三藏實叉難陀奉 制譯           우전국 삼장법사 실차란타 역
 
賢首品 第十二之二    현수품 제 12-2
有勝三昧名安樂 能普救度諸群生    수승한 삼매가 있어 이름은 안락(安樂)인데  
유승삼매명안락  능보구도제군생 널리 모든 군생을 제도할 수 있으며
放大光明不思議 令其見者悉調伏  부사의한 대광명을 놓아 
방대광명부사의  영기견자실조복 그것을 보는 자들을 다 조복케 합니다.
所放光明名善現 若有衆生遇此光    그 광명의 이름은 선현(善現)인데 
소방광명명선현 약유중생우차광  어느 중생이 이 광명을 만난다면 
必令獲益不唐捐 因是得成無上智  반드시 이익을 얻고 헛되지 않아서  
필령획익불당연  인시득성무상지 이로 인해 위없는 지혜를 얻어 이루게 됩니다.
彼光示現於諸佛 示法示僧示正道    이 광명은 모든 부처님과  
피선시현어제불  시법시승시정도 법과 스님들과 바른 도를 일러주고 
亦示佛塔及形像 是故得成此光明  또 불탑과 형상을 보여준다면 
역시불탑급형상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明名照耀 映蔽一切諸天光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조요(照耀)인데  
우방광명명조요  영폐일체제천광 모든 천상의 광명을 무색케 하는 것이라
所有闇障靡不除 普爲衆生作饒益   어두움과 장애를 없애지 못할 것이 없어서
소유암장미부제  보위중생작요익 널리 중생을 유익하게 하며, 
此光覺悟一切衆 令執燈明供養佛    이 광명은 일체중생을 깨우쳐서 
차광각오일체중  영집등명공양불 등불을 밝혀 들고 부처님을 공양하게 하며
以燈供養諸佛故 得成世中無上燈  등불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한 까닭에 
이등공양제불고  득성세중무상등 세간에서 무상등(無上燈)을 얻어 이루게 합니다.
然諸油燈及酥燈 亦然種種諸明炬    모든 유등(油燈)과 소등(酥燈)을 켜고
연제유등급소등  역연종종제명거 또 갖가지 모든 밝은 횃불과 
衆香妙藥上寶燭 以是供佛獲此光  온갖 향과 묘약과 보배촛불을 지펴서   
중향묘약상보촉  이시공불획차광 그로써 부처님을 공양하면 이 광명을 얻으리이다.
          
又放光明名濟度 此光能覺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제도(濟度)인데 
우방광명명제도  차광능각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其普發大誓心 度脫欲海諸群生   그들이 큰 서원의 마음을 내서 
영기보발대서심  도탈욕해제군생 애욕바다의 모든 군생들을 제도하게 합니다. 
若能普發大誓心 度脫欲海諸群生    만약 큰 서원의 마음을 내서  
약능보발대서심  도탈욕해제군생 애욕바다의 모든 군생들을 제도할 수 있다면 
則能越度四瀑流 示導無憂解脫城   곧 네 가지 폭류(爆流)를 뛰어 넘어서
즉능월도사폭류  시도무우해탈성 근심없는 해탈의 성으로 능히 인도할 것입니다.
於諸行路大水處 造立橋梁及船筏    다니는 길의 큰 물 있는 곳에 
어제행로대수처  조립교량급선벌 교량과 배나 뗏목을 만들어 주고  
毀呰有爲讚寂靜 是故得成此光明  유위(有爲)를 비판하고 적정을 찬탄한다면 
훼자유위찬적멸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滅愛 此光能覺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멸애(滅愛)인데 
우방광명명멸애  차광능각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其捨離於五欲 專思解脫妙法味  그들이 오욕(五欲)을 버려 여의고
영기사리어오욕  전사해탈묘법미 오로지 해탈묘법의 맛을 생각하게 합니다. 
若能捨離於五欲 專思解脫妙法味    만약 오욕을 버려 여의고 
약능사리어오욕  전사해탈묘법미 오로지 해탈묘법의 맛을 생각할 수 있다면 
則能以佛甘露雨 普滅世閒諸渴愛   곧 부처님 감로의 비로 
즉능이불감로우  보멸세간제갈애 세간의 모든 갈애(渴愛)를 능히 멸할 것입니다.
惠施池井及泉流 專求無上菩提道    못, 우물이나 샘물을 보시하고
혜시지정급천류  전구무상보리도 오로지 위없는 보리도를 구하며 
毀呰五欲讚禪定 是故得成此光明  오욕을 비판하고 선정을 찬탄한다면 
훼자오욕찬선정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歡喜 此光能覺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환희(歡喜)인데 
우방광명명환희  차광능각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其愛慕佛菩提 發心願證無師道  그들이 부처님의 보리를 애모하고 발심하여 
영기애모불보리  발심원증무사도 무사도(無師道)를 증득키 서원하게 합니다.
造立如來大悲像 衆相莊嚴坐華座    여래의 자비로우신 형상을 만들어 
조립여래대비상  중상장엄좌화좌 32상으로 장엄하여 연화좌에 모시고  
恒歎最勝諸功德 是故得成此光明  가장 수승한 공덕을 늘 찬탄하면 
항탄최승제공덕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愛樂 此光能覺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애락(愛樂)인데 
우방광명명애락  차광능각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其心樂於諸佛 及以樂法樂衆僧  그들이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과 
영기심락어제불  급이락법락중승 법과 스님들을 좋아하게 합니다.
若常心樂於諸佛 及以樂法樂衆僧    만약 항상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과 
약상심락어제불  급이락법락중승 법과 스님들을 좋아하면 
則在如來衆會中 逮成無上深法忍  곧 여래의 대중모임에서 
즉재여래중회중  체성무상심법인 위없는 깊은 법인(法忍)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開悟衆生無有量 普使念佛法僧寶    중생 깨우치기를 한량없이 하고 
개오중생무유량  보사염불법승보 널리 불법승 삼보를 기억하게 하며,
及示發心功德行 是故得成此光明  발심의 공덕행을 가르친다면 
급시발심공덕행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福聚 此光能覺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복취(福聚)인데 
우방광명명복취  차광능각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行種種無量施 以此願求無上道  갖가지 한량없는 보시를 행하고
영행종종무량시  이차원구무상도 그로써 위없는 도 구하기를 서원하게 합니다. 
設大施會無遮限 有來求者皆滿足    숨김도 제한도 없는 큰 시회(施會)를 마련해 
설대시회무차한  유래구자개만족 구하려 온 누구든지 다 만족케 하여
不令其心有所乏 是故得成此光明  그들 마음에 부족함이 없게 하면
불령기심유소핍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具智 此光能覺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구지(具智)인데 
우방광명명구지  차광능각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於一法一念中 悉解無量諸法門  한 법(法)에서 한 순간에 
영어일법일념중  실해무량제법문 한량없는 모든 법문을 다 알게 합니다. 
爲諸衆生分別法 及以決了眞實義    모든 중생을 위해 법을 분별하고 
위제중생분별법  급이결료진실의 그로써 진실한 뜻을 결정코 요지하여 
善說法義無虧減 是故得成此光明  법의(法義)를 부족됨 없이 잘 설한다면
선설법의무휴감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慧燈 此光能覺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혜등(慧燈)인데 
우방광명명혜등  차광능각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知衆生性空寂 一切諸法無所有  그들이 중생이란 성품이 공적하고 
영지중생성공적  일체제법무소유 모든 법이 있을 바가 없음을 알게 합니다.
演說諸法空無主 如幻如焰水中月    모든 법이 공(空)하여 주인이 없으며 
연설제법공무주  여환여염수중월 환상이나 아지랑이나 물 속의 달과 같고 
乃至猶如夢影像 是故得成此光明   차라리 꿈이나 그림자 같음을 설해 준다면  
내지유여몽영상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名法自在 此光能覺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법자재(法自在)인데  
우방광명법자재  차광능각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得無盡陀羅尼 悉持一切諸佛法  그들이 다함없는 다라니를 얻고 
영득무진다라니  실지일체제불법 일체의 모든 부처님 법을 다 지니게 합니다. 
恭敬供養持法者 給侍守護諸賢聖    법을 지닌 이들을 공경 공양하고   
공경공양지법자  급시수호제현성 모든 성현[賢聖]을 모시고 수호하며  
以種種法施衆生 是故得成此光明  갖가지 법으로 중생에게 보시한다면 
이종종법시중생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能捨 此光覺悟慳衆生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능사(能捨)인데  
우방광명명능사  차광각오간중생 이 빛은 간탐하는 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知財寶悉非常 恒樂惠施心無著  그들이 재물이란 모두 항상하지 않음을 알아서 
영지재보실비상  항락혜시심무착 늘 마음에 집착이 없이 기꺼이 베풀게 합니다.
慳心難調而能調 解財如夢如浮雲    억제하기 어려운 간탐심을 제어할 수 있고 
간심난조이능조  해재여몽여부운 재물이란 꿈이나 뜬 구름 같음을 알아서 
增長惠施淸淨心 是故得成此光明  보시하는 청정한 마음을 증장시킨다면 
증장혜시청정심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除熱 此光能覺禁者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제열(除熱)인데 
우방광명명제열  차광능각훼금자 이 빛은 금기를 어긴 이들을 깨우칠 수 있어서  
普使受持淸淨戒 發心願證無師道  널리 그들이 청정한 계율을 받아 지니고 
보사수지청정계  발심원증무사도 발심하여 무사도 증득하기를 서원하게 합니다. 
勸引衆生受持戒 十善業道悉淸淨    중생을 권하고 이끌어서 계를 받아 지니고 
권인중생수지계  십선업도실청정 10 선업도(十善業道)를 다 청정히 하며
又令發向菩提心 是故得成此光明  또 보리로 향하는 마음을 내게 한다면
우령발향보리심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忍嚴 此光覺悟瞋恚者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인엄(忍嚴)인데 
우방광명명인엄  차광각오진에자 이 빛은 성내는 이들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彼除瞋離我慢 常樂忍辱柔和法  그들이 성냄을 없애고 아만(我慢)을 버려서 
영피제진이아만  상락인욕유화법 항상 인욕과 유화(柔和)의 법을 즐기게 합니다. 
衆生暴惡難可忍 爲菩提故心不動    중생은 포악(暴惡)하여 가히 참기 어렵지만 
중생포악난가인  위보리고심부동 보리를 위한 마음에 흔들림 없이 
常樂偁揚忍功德 是故得成此光明  항상 참는 공덕 칭찬하기를 즐겨한다면 
상락칭양인공덕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勇猛 此光覺悟懶惰者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용맹(勇猛)인데 
우방광명명용맹  차광각오나타자 이 빛은 나태한 이들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彼常於三寶中 恭敬供養無疲厭  그들이 항상 삼보(三寶) 안에서 
영피상어삼보중  공경공양무피렴 피로나 싫증없이 공경 공양하게 합니다. 
若彼常於三寶中 恭敬供養無疲厭    만약 그들이 항상 삼보 안에서 
약피상어삼보중  공경공양무피렴 아무런 피로나 싫증없이 공경 공양한다면 
則能超出四魔境 速成無上佛菩提  곧 네 가지 마군의 경계에서 벗어나 
즉능초출사마경  속성무상불보리 속히 위없는 불보리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勸化衆生令進策 常勤供養於三寶    중생을 권하고 교화하여 정진하게 하고  
권화중생영진책  상근공양어삼보 늘 힘써 삼보를 공양하며  
法欲滅時專守護 是故得成此光明  법이 멸하려 할 때 수호에 전념한다면 
법욕멸시전수호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寂靜 此光能覺亂意者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적정(寂靜)인데 
우방광명명적정  차광능각난의자 이 빛은 뜻이 혼란한 이들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其遠離貪恚癡 心不動搖而正定   그들이 탐진치[貪恚癡]를 멀리 여의고 
영기원리탐에치  심부동요이정정 마음에 흔들림 없이 바로 안정되게 합니다. 
捨離一切惡知識 無義談說雜染行    모든 악지식(惡知識)과 
사리일체악지식  무의담설잡염행 뜻 없는 대화와 여러가지로 물든 행을 멀리 떠나 
讚歎禪定阿蘭若 是故得成此光明  선정과 아란야(阿蘭若)를 찬탄한다면 
찬탄선정아란야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慧嚴 此光覺悟愚迷者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혜엄(慧嚴)인데 
우방광명명혜엄  차광각오우미자 이 빛은 어리석고 미혹한 이들을 깨우쳐서  
令其證諦解緣起 諸根智慧悉通達  그들이 진리를 증득하고 연기(緣起)를 이해하며 
영기증제해연기  제근지혜실통달 모든 근기와 지혜에 다 통달하게 합니다. 
若能證諦解緣起 諸根智慧悉通達    만약 진리를 증득하고 연기를 이해하며 
약능증제해연기  제근지혜실통달 근기와 지혜에 다 통달할 수 있다면 
則得日燈三昧法 智慧光明成佛果  곧 일등(日燈)삼매법을 얻고서 
즉득일등삼매법  지혜광명성불과 지혜 광명으로 불과(佛果)를 이룰 것입니다. 
國財及己皆能捨 爲菩提故求正法    국토나 재물, 자기 몸까지도 모두 버리고 
국재급기개능사  위보리고구정법 보리를 위해 바른 법을 구하며
聞已專勤爲衆說 是故得成此光明  듣고 나서는 중생을 위해 오직 힘써 설한다면 
문이전근위중설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佛慧 此光覺悟諸含識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불혜(佛慧)인데  
우방광명명불혜  차광각오제함식 이 빛은 모든 함식(含識)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見無量無邊佛 各各坐寶蓮華上  그들이 한량없고 가이없는 부처님들이 
영견무량무변불  각각좌보연화상 보배연꽃 위에 앉으신 것을 보게 합니다. 
讚佛威德及解脫 說佛自在無有量    부처님의 위덕과 해탈을 찬탄하고 
찬불위덕급해탈  설불자재무유량 부처님은 한량없이 자재하심을 설하며
顯示佛力及神通 是故得成此光明  부처님의 힘과 신통을 드러내 보인다면 
현시불력급신통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無畏 此光照觸恐怖者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무외(無畏)인데  
우방광명명무외  차광조촉공포자 이 빛은 무서움에 떠는 이들을 비춰
非人所持諸毒害 一切皆令疾除滅  사람이 아닌 것들이 지닌 온갖 해독을  
비인소지제독해  일체개령질제멸 모두 빨리 제거해 없애버립니다. 
能於衆生施無畏 遇有惱害皆勸止    중생들을 두려움 없게 도와주고  
능어중생시무외  우유뇌해개권지 어떤 해로운 일을 보면 권하여 그치게 하며
拯濟戹難孤窮者 以是得成此光明  액난 당하고 외롭고 궁한 이들을 구제하면
증제액난고궁자  이시득성차광명 그로써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安隱 此光能照疾病者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안은(安隱)인데 
우방광명명안온  차광능조질병자 이 빛은 병 든 이들을 비출 수 있어서  
令除一切諸苦痛 悉得正定三昧樂  그들이 일체의 모든 고통을 없애고 
영제일체제고통  실득정정삼매락 정정삼매(正定三昧)의 낙을 얻게 합니다. 
施以良藥救衆患 妙寶延命香塗體    양약을 베풀어 온갖 병을 구제하고 
시이양약구중환  묘보연명향도체 묘한 보물인 연명향(延命香)을 몸에 바르고  
酥油乳蜜充飮食 以是得成此光明  죽, 기름, 우유, 꿀로 음식에 충당하면 
소유유밀충음식  이시득성차광명 그로써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見佛 此光覺悟將歿者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견불(見佛)인데 
우방광명명견불  차광각오장몰자 이 빛은 장차 죽을 이들을 깨우쳐서 
令隨憶念見如來 命終得生其淨國  그들이 떠올리는 대로 여래를 보고 
영수억념견여래  명종득생기정국 목숨이 다하면 그 청정국토에 태어나게 합니다. 
見有臨終勸念佛 又示尊像令瞻敬    어느 임종(臨終)을 보거든 염불을 권하고 
견유임종권념불  우시존상영첨경 또 불상을 보되 우러러 공경하게 하며 
俾於佛所深歸仰 是故得成此光明   부처님 처소에 돌아가기를 깊이 앙모하게 하면
비어불소심귀앙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樂法 此光能覺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낙법(樂法)인데 
우방광명명락법  차광능각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於正法常欣樂 聽聞演說及書寫  그들이 정법을 늘 흔쾌히 즐겨서 
영어정법상흔락  청문연설급서사 청문하고 연설하고 서사(書寫)하게 합니다. 
法欲盡時能演說 令求法者意充滿    법이 다하려 할 때 연설하여 
법욕진시능연설  영구법자의충만 구법자(求法者)들의 뜻이 충만하게 하고 
於法愛樂勤修行 是故得成此光明  법을 사랑하며 힘써 수행하게 할 수 있다면 
어법애락근수행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妙音 此光開悟諸菩薩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묘음(妙音)인데 
우방광명명묘음  차광개오제보살 이 빛은 모든 보살을 깨우칠 수 있어서  
能令三界所有聲 聞者皆是如來音  능히 삼계의 모든 소리를   
능령삼계소유성 문자개시여래음  여래의 음성이 되어 들리게 합니다.
以大音聲讚佛 及施鈴鐸諸音樂    큰 음성으로 부처님을 칭찬하며
이대음성칭찬불  급시영탁제음악 방울 울리는 음악들을 베풀어 
普使世閒聞佛音 是故得成此光明  널리 세간이 부처님 음성을 듣게 한다면
보사세간문불음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名施甘露 此光開悟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감로(甘露)인데  
우방광명시감로  차광개오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捨一切放逸行 具足修習諸功德  그들이 모든 방일(放逸)한 행을 버리고 
영사일체방일행  구족수습제공덕 모든 공덕을 구족히 닦아 익히게 합니다. 
說有爲法非安隱 無量苦惱悉充徧    유위법(有爲法)은 안은한 것이 아니라  
설유위법비안은  무량고뇌실충변 한량없는 고뇌가 온통 가득한 것이다 설하며  
恒樂偁揚寂滅樂 是故得成此光明  항상 기꺼이 적멸의 낙을 칭양한다면
항락칭양적멸락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最勝 此光開悟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최승(最勝)인데 
우방광명명최승  차광개오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於佛所普聽聞 戒定智慧增上法  그들이 부처님 처소에서 
영어불소보청문  계정지혜증상법 계.정.혜의 한층 높은 법을 청문하게 합니다. 
常樂揚一切佛 勝戒勝定殊勝慧    항상 기꺼이 모든 부처님과 
상락칭양일체불  승계승정수승혜 수승한 계.정.혜를 칭양하면서 
如是爲求無上道 是故得成此光明  이러한 위없는 도를 구하게 되면 
여시위구무상도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寶嚴 此光能覺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보엄(寶嚴)인데 
우방광명명보엄  차광능각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得寶藏無窮盡 以此供養諸如來  그들이 다하지 않는 보배창고를 얻고    
영득보장무궁진  이차공양제여래 그로써 모든 여래를 공양하게 합니다. 
以諸種種上妙寶 奉施於佛及佛塔    온갖 아름다운 보배로 
이제종종상묘보  봉시어불급불탑 부처님과 불탑에 받들어 올리며
亦以惠施諸貧乏 是故得成此光明  또 모든 궁핍한 이들에게 베푼다면 
역이혜시제빈핍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明名香嚴 此光能覺一切衆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향엄(香嚴)인데 
우방광명명향엄  차광능각일체중 이 빛은 일체중생을 깨우칠 수 있어서 
令其聞者悅可意 決定當成佛功德  향을 맡은 이들이 기쁘게 뜻을 내서  
영기문자열가의  결정당성불공덕 결정코 부처님 공덕을 마땅히 이루게 합니다. 
人天妙香以塗地 供養一切最勝主    인간과 천상의 미묘한 향을 땅에 발라서  
인천묘향이도지  공양일체최승주 일체의 수승주(最勝主)를 공양하고 
亦以造塔及佛像 是故得成此光明   또 탑과 불상을 조성한다면 
역이조탑급불상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룰 것입니다. 
又放光名雜莊嚴 寶幢幡蓋無央數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잡장엄(雜莊嚴)인데 
우방광명잡장엄  보당번개무앙수 끝없는 수의 보배당번(幢幡)과 일산과   
焚香散華奏衆樂 城邑內外皆充滿  향 사르고 꽃 뿌리고 온갖 음악을 연주함으로 
분향산화주중락  성읍내외개충만 성읍의 안팎이 온통 가득합니다. 
本以微妙妓樂音 衆香妙華幢蓋等    본시 미묘한 기악소리와 
본이미묘기악음  중향묘화당개등 온갖 향, 아름다운 꽃, 깃발, 일산 등의  
種種莊嚴供養佛 是故得成此光明  갖가지 장엄으로 부처님을 공양하면 
종종장엄공양불  시고득성차광명 이런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明名嚴潔 令地平坦猶如掌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엄결(嚴潔)인데 
우방광명명엄결  영지평탄유여장 땅을 손바닥처럼 평탄하게 합니다. 
莊嚴佛塔及其處 是故得成此光明  불탑과 그 곳을 장엄하면 
장엄불탑급기처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明名大雲 能起香雲雨香水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대운(大雲)인데 
우방광명명대운  능기향운우향수 능히 향구름을 일으키고 향수를 비 내립니다. 
以水灑塔及庭院 是故得成此光明  물로 탑과 정원을 씻으면 
이수쇄탑급정원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明名嚴具 令裸形者得上服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엄구(嚴具)인데 
우방광명명엄구  영나형자득상복 벌거벗은 이들이 좋은 옷을 얻게 합니다. 
嚴身妙物而爲施 是故得成此光明  몸을 장엄하는 아름다운 물건을 베풀면 
엄신묘물이위시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明名上味 能令飢者獲美食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상미(上味)인데  
우방광명명상미  능령기자획미식 능히 굶주린 이들이 좋은 음식을 얻게 합니다.  
種種珍饌而爲施 是故得成此光明  갖가지의 진수성찬을 베풀면
종종진찬이위시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明名大財 令貧乏者獲寶藏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대재(大財)인데  
우방광명명대재  영빈핍자획보장 궁핍한 이들이 보물창고를 얻게 합니다. 
以無盡物施三寶 是故得成此光明  다하지 않는 물건을 삼보께 올리면
이무진물시삼보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名眼淸淨 能令盲者見衆色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안청정(眼淸淨)인데  
우방광명안청정  능령맹자견중색 맹인이 온갖 빛깔을 볼 수 있게 합니다. 
以燈施佛及佛塔 是故得成此光明  부처님과 불탑에 등을 올리면 
이등시불급불탑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名耳淸淨 能令聾者悉善聽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이청정(耳淸淨)인데 
우방광명이청정  능령농자실선청 귀머거리가 다 잘 들을 수 있게 합니다. 
鼓樂娛佛及佛塔 是故得成此光明  부처님과 불탑을 기악으로 즐겁하면 
고악오불급불탑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名鼻淸淨 昔未聞香皆得聞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비청정(鼻淸淨)인데
우방광명비청정  석미문향개득문 과거에 맡지 못하던 냄새를 다 맡게 합니다. 
以香施佛及佛塔 是故得成此光明  향을 부처님과 불탑에 올리면 
이향시불급불탑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名舌淸淨 能以美音讚佛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설청정(舌淸淨)인데
우방광명설청정  능이미음칭찬불 능히 아름다운 음성으로 부처님을 칭찬합니다. 
永除麤惡不善語 是故得成此光明  추악하고 좋지 못한 말을 길이 없애면
영제추악불선어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名身淸淨 諸根缺者令具足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신청정(身淸淨)인데
우방광명신청정  제근결자영구족 불구자를 구족하게 합니다. 
以身禮佛及佛塔 是故得成此光明   몸으로 부처님과 불탑에 예배하면 
이신예불급불탑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名意淸淨 令失心者得正念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의청정(意淸淨)인데 
우방광명의청정  영실심자득정념 마음이 병든 이들이 바른 생각을 얻게 합니다.
修行三昧悉自在 是故得成此光明  삼매를 수행하여 모두 자재하면 
수행삼매실자재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名色淸淨 令見難思諸佛色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색청정(色淸淨)인데
우방광명색청정  영견난사제불색 상상키 어려운 부처님의 빛깔을 보게 합니다. 
以衆妙色莊嚴塔 是故得成此光明  온갖 아름다운 빛깔로 탑을 장엄하면 
이중묘색장엄탑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名聲淸淨 令知聲性本空寂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성청정(聲淸淨)인데
우방광명성청정  영지성성본공적 소리의 성품이 본래 공적함을 알게 합니다. 
觀聲緣起如谷響 是故得成此光明  소리가 메아리와 같이 연기(緣起)함을 보면 
관성연기여곡향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名香淸淨 令諸臭穢悉香潔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향청정(香淸淨)인데
우방광명향청정  영제취예실향결 모든 악취를 향기롭고 맑게 합니다. 
香水洗塔菩提樹 是故得成此光明  향수로 탑과 보리수를 씻으면 
향수세탑보리수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名味淸淨 能除一切味中毒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미청정(味淸淨)인데
우방광명미청정  능제일체미중독 능히 모든 맛 속의 독을 제거합니다. 
恒供佛僧及父母 是故得成此光明  항상 부처님과 스님들과 부모를 공양하면 
항공불승급부모  시고득성차광명 그 연고로 이 광명을 얻어 이룹니다. 
又放光名觸淸淨 能令惡觸皆柔軟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촉청정(觸淸淨)인데
우방광명촉청정  능령악촉개유연  능히 나쁜 감촉을 유연하게 합니다. 
戈鋋劍戟從空雨 皆令變作妙華鬘  창과 칼이 허공에서 비 내리듯 해도 
과연검극종공우  개령변작묘화만 모두 변화시켜 아름다운 화만이 되게 합니다. 
以昔曾於道路中 塗香散華布衣服    일찍이 과거에 길에 
이석증어도로중  도향산화포의복 향을 바르고 꽃을 뿌리고 의복을 펴서 
迎送如來令蹈上 是故今獲光如是  여래를 맞고 보내드릴 때 그 위를 밟으시게 하면
영송여래영답상  시고금획광여시 그 연고로 지금 이러한 빛을 얻습니다. 
又放光名法淸淨 能令一切諸毛孔    또 광명을 놓으니 이름은 법청정(法淸淨)인데
우방광명법청정  능령일체제모공 능히 모든 모공이 
悉演妙法不思議 衆生聽者咸欣悟  부사의한 묘법을 연설하여
실연묘법부사의  중생청자함흔오 중생이 들으면 모두 흔쾌히 깨닫게 합니다. 
因緣所生無有生 諸佛法身非是身    인연으로 난 것은 남[生]이 없고
인연소생무유생  제불법신비시신 부처님 법신도 몸이 아니며
法性常住如虛空 以說其義光如是  법의 성품은 항상 허공처럼 머무는 것이라  
법성상주여허공  이설기의광여시 그러한 뜻을 설하면 빛이 이와 같아집니다. 
如是等比光明門 如恒河沙無限數    이와 같은 광명문(光明門)들이
여시등비광명문  여항하사무한수 항하 모래와 같이 한량없는데   
悉從大仙毛孔出 一一作業各差別  모두가 대선(大仙)의 모공을 좇아 나와서  
실종대선모공출  일일작업각차별 낱낱이 저마다 차별하게 업을 짓습니다. 
如一毛孔所放光 無量無數如恒沙    한 모공에서 놓은 광명이 
여일모공소방광  무량무수여항사 항하 모래와 같이 무량 무수하고 
一切毛孔悉亦然 此是大仙三昧力  모든 모공에서도 다 그러하니
일체모공실역연  차시대선삼매력 이것이 대선(大仙)의 삼매력이리이다. 
        
如其本行所得光 隨彼宿緣同行者    그 본래 행하신 대로 얻어진 광명이 
여기본행소득광  수피숙연동행자 그 숙세의 인연으로 함께 행한 이들을 따라  
今放光明故如是 此是大仙智自在   지금 광명을 놓은 연고가 이와 같으니  
금방광명고여시  차시대선지자재 이것이 대선(大仙) 지혜의 자재함이리이다.  
往昔同修於福業 及有愛樂能隨喜    지난 옛적부터 복업을 똑 같이 닦고 
왕석동수어복업  급유애락능수희 사랑과 즐거움이 있어서 따라 기뻐할 수 있으며  
見其所作亦復然 彼於此光咸得見  보건대 그 지은 바도 다시 그러하다면 
견기소작역부연  피어차광함득견 저가 이 광명들을 다 얻어 볼 것입니다. 
若有自修衆福業 供養諸佛無央數    어떤 이가 스스로 온갖 복업을 닦고 
약유자수중복업  공양제불무앙수 끝없이 많은 부처님을 공양하며
於佛功德常願求 是此光明所開覺  부처님 공덕을 늘 원하고 구한다면 
어불공덕상원구  시차광명소개각 그것은 이 광명이 깨우친 것이리이다.  
譬如生盲不見日 非爲無日出世閒    비유컨대 맹인이 해를 보지 못함이 
비여생맹불견일  비위무일출세간 세상에 해가 뜨지 않은 것이 아니라  
諸有目者悉明見 各隨所務修其業  모든 눈 있는 이들이 다 밝게 보니     
제유목자실명견  각수소무수기업 각자 업무 대로 업을 닦는 것이듯이 
大士光明亦如是 有智慧者皆悉見    대사(大士)의 광명도 이와 같아서 
대사광명역여시  유지혜자개실견 지혜가 있는 자는 모두 다 보지만  
凡夫邪信劣解人 於此光明莫能睹  범부나 외도와 이해 못하는 이들은 
범부사신열해인  어차광명막능도 이 광명에서 볼 수 없으리이다.
摩尼宮殿及輦乘 妙寶靈香以塗瑩    마니궁전과 가마[輦乘]에 
마니궁전급연승  묘보영향이도영 미묘한 보배와 신령한 향기로 밝게 칠함은
有福德者自然備 非無德者所能處  복덕이 있는 이에게 자연히 갖춰지는 것이요 
유복덕자자연비  비무덕자소능처 복덕 없는 이는 능히 처(處)할 곳이 아니듯이 
大士光明亦如是 有深智者咸照觸    대사의 광명도 이와 같아서 
대사광명역여시  유심지자함조촉   깊은 지혜 있는 이에게는 닿아 비추지만 
邪信劣解凡愚人 無有能見此光明  외도나 이해 못하는 범부나 어리석은 이라면 
사신열해범우인  무유능견차광명 이 광명을 볼 수 있는 이가 없습니다.    
          
若有聞此光差別 能生淸淨深信解    만약 어떤 이가 이 광명의 차별함을 듣고서 
약유문차광차별  능생청정심신해 청정하고 깊은 신해(信解)를 낼 수 있다면 
永斷一切諸疑網 速成無上功德幢  일체의 모든 의망(疑網)을 영원히 끊고서
영단일체제의망  속성무상공덕당 속히 위없는 공덕의 기치를 세울 것입니다. 
          
有勝三昧能出現 眷屬莊嚴皆自在    수승한 삼매가 있어 능출현(能出現)인데 
유승삼매능출현  권속장엄개자재 권속과 장엄이 모두 자재하여 
一切十方諸國土 佛子衆會無倫匹  일체의 시방 모든 국토의  
일체시방제국토  불자중회무윤필 불자들 대중모임에 견줄 이가 없으리이다. 
   
有妙蓮華光莊嚴 量等三千大千界    아름다운 연꽃광명으로 장엄하고 
유묘연화광장엄  양등삼천대천계 양을 삼천대천세계와 같게 하여  
其身端坐悉充滿 是此三昧神通力  그 몸이 단정히 앉은 채 두루 충만하다면 
기신단좌실충만  시차삼매신통력 그것은 이 삼매의 신통력일 것이며, 
復有十微塵數 妙好蓮華所圍遶    또 어떤 열 세계 미진수의 
부유십찰미진수  묘호연화소위요 아름다운 연꽃에 둘러싸인 채  
諸佛子衆於中坐 住此三昧威神力  모든 불자대중이 그 가운데 앉았다면  
제불자중어중좌  주차삼매위신력 이 삼매의 위신력에 머문 것이리이다. 
宿世成就善因緣 具足修行佛功德    숙세에 성취한 좋은 인연으로 
숙세성취선인연  구족수행불공덕 부처님 공덕을 구족히 수행한다면  
此等衆生遶菩薩 悉共合掌觀無厭  그와 같이 중생들이 보살을 에워싸고
차등중생요보살  실공합장관무염 다 함께 합장하여 보기를 좋아하리니  
譬如明月在星中 菩薩處衆亦復然    마치 밝은 달이 별들 속에 있듯이 
비여명월재성중  보살처중역부연 보살이 대중 속에 처함도 그러하니   
大士所行法如是 入此三昧威神力   대사의 행하시는 법이 이와 같음은  
대사소행법여시  입차삼매위신력 이 삼매에 들어간 위신력일 것이며, 
如於一方所示現 諸佛子衆共圍遶    한 방향에서 모든 불자 대중들에 
여어일방소시현  제불자중공위요  에워싸인 것을 나타내 보이듯이  
一切方中悉如是 住此三昧威神力  모든 방향에서도 다 그와 같음은  
일체방중실여시  주차삼매위신력 이 삼매에 머무른 위신력이리이다. 
有勝三昧名方網 菩薩住此廣開示    수승한 삼매가 있어 이름은 방망(方網)인데 
유승삼매명방망  보살주차광개시 보살은 여기에 머물러 넓게 열어 보이고  
一切方中普現身 或現入定或從出  모든 방향에 널리 몸을 나타내서  
일체방중보현신  혹현입정혹종출 혹은 정에 들어가고 혹은 나와 보입니다.  
或於東方入正定 而於西方從定出    동쪽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혹어동방입정정  이어서방종정출 서쪽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기도 하고 
或於西方入正定 而於東方從定出  혹은 서쪽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혹어서방입정정  이어동방종정출 동쪽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기도 하며,  
或於餘方入正定 而於餘方從定出    혹은 다른 방향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혹어여방입정정  이어여방종정출 또 다른 방향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니
如是入出徧十方 是名菩薩三昧力  이렇듯 들고 남이 시방을 두루하기에 
여시입출변시방  시명보살삼매력 이것을 보살삼매력이라 합니다. 
盡於東方諸國土 所有如來無數量    동쪽 끝까지의 모든 국토에 
진어동방제국토  소유여래무수량 계시는 여래가 무수한데 
悉現其前普親近 住於三昧寂不動  그 앞에 다 나타내서 친근하되   
실현기전보친근  주어삼매적부동 삼매에 머물러 고요히 부동하며,  
而於西方諸世界 一切諸佛如來所    서방에 있는 모든 세계의 
이어서방제세계  일체제불여래소 일체의 모든 부처님 여래의 처소에 
皆現從於三昧起 廣修無量諸供養  삼매로부터 일어나 다 나타내서  
개현종어삼매기  광수무량제공양   한량없는 온갖 공양을 널리 닦습니다. 
盡於西方諸國土 所有如來無數量    서쪽 끝까지의 모든 국토에 
진어서방제국토  소유여래무수량 계시는 여래는 무수한데 
悉現其前普親近 住於三昧寂不動  그 앞에 다 나타내서 친근하지만  
실현기전보친근  주어삼매적부동 삼매에 머물러 고요히 부동하며,  
而於東方諸世界 一切諸佛如來所    동방에 있는 모든 세계의 
이어동방제세계  일체제불여래소 일체의 모든 부처님 여래의 처소에 
皆現從於三昧起 廣修無量諸供養  삼매로부터 일어나 다 나타내서  
개현종어삼매기  광수무량제공양 한량없는 온갖 공양을 널리 닦습니다. 
如是十方諸世界 菩薩悉入無有餘    이와 같이 시방의 모든 세계에 
여시시방제세계  보살실입무유여 보살은 빠짐없이 다 들어가  
或現三昧寂不動 或現恭敬供養佛  삼매의 고요하고 부동함을 나타내거나  
혹현삼매적부동  혹현공경공양불 혹은 부처님을 공경공양함을 나타냅니다.
於眼根中入正定 於色塵中從定出    안근(眼根)에서 바른 정(定)에 들어가
어안근중입정정  어색진중종정출 색진(色塵)에서 정으로부터 나와서
示現色性不思議 一切天人莫能知  부사의한 색의 성품을 나타내보되 
시현색성부사의  일체천인막능지 모든 천상과 인간은 알 수 없으며, 
於色塵中入正定 於眼起定心不亂    색진(色塵)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색진중입정정  어안기정심불란 안근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說眼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눈은 남[生]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설안무생무유기  성공적멸무소작 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음을 설합니다.
於耳根中入正定 於聲塵中從定出    이근(耳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이근중입정정  어성진중종정출 성진(聲塵에서 정으로부터 나와서 
分別一切語言音 諸天世人莫能知   일체의 말과 음성을 분별하되  
분별일체어언음  제천세인막능지 모든 천상과 인간은 알 수 없으며, 
於聲塵中入正定 於耳起定心不亂    성진(聲塵)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성진중입정정  어이기정심불란 이근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說耳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귀는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설이무생무유기  성공적멸무소작 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음을 설합니다.
於鼻根中入正定 於香塵中從定出    비근(鼻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비근중입정정  어향진중종정출 향진(香塵)에서 정으로부터 나와서 
普得一切上妙香 諸天世人莫能知  온갖 미묘한 향을 맡되  
보득일체상묘향  제천세인막능지 모든 천상과 인간은 알 수 없으며, 
於香塵中入正定 於鼻起定心不亂    향진(香塵)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향진중입정정  어비기정심불란 비근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說鼻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코는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설비무생무유기  성공적멸무소작 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음을 설합니다.
於舌根中入正定 於味塵中從定出    설근(舌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설근중입정정  어미진중종정출 미진(味塵)에서 정으로부터 나와서 
普得一切諸上味 諸天世人莫能知  온갖 좋은 맛을 맛보되 
보득일체제상미  제천세인막능지 모든 천상과 인간은 알 수 없으며, 
於味塵中入正定 於舌起定心不亂    미진(味塵)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미진중입정정  어설기정심불란 설근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說舌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혀는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설설무생무유기  성공적멸무소작 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음을 설합니다. 
於身根中入正定 於觸塵中從定出    신근(身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신근중입정정  어촉진중종정출 촉진(觸塵)에서 정으로부터 나와서 
善能分別一切觸 諸天世人莫能知  모든 감촉을 잘 분별할 수 있으되 
선능분별일체촉  제천세인막능지 모든 천상과 인간은 알 수 없으며, 
於觸塵中入正定 於身起定心不亂    촉진(觸塵)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촉진중입정정  어신기정심불란 신근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說身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몸은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설신무생무유기  성공적멸무소작 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음을 설합니다. 
於意根中入正定 於法塵中從定出    의근(意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의근중입정정  어법진중종정출 법진(法塵)에서 정으로부터 나와서 
分別一切諸法相 諸天世人莫能知  일체의 모든 법모양을 분별하되  
분별일체제법상  제천세인막능지 모든 천상과 인간은 알 수 없으며, 
於法塵中入正定 從意起定心不亂    법진(法塵)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법진중입정정  어의기정심불란 의근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說意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뜻은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설의무생무유기  성공적멸무소작 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음을 설합니다. 
童子身中入正定 壯年身中從定出    동자(童子)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동자신중입정정  장년신중종정출 장년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壯年身中入正定 老年身中從定出  장년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장년신중입정정  노년신중종정출 노년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老年身中入正定 善女身中從定出    노년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노년신중입정정  선녀신중종정출 선녀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善女身中入正定 善男身中從定出  선녀(善女)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선녀신중입정정  선남신중종정출 선남(善男)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善男身中入正定 比丘尼身從定出    선남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선남신중입정정  비구니신종정출 비구니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比丘尼身入正定 比丘身中從定出   비구니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비구니신입정정  비구신중종정출 비구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比丘身中入正定 學無學身從定出    비구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비구신중입정정  학무학신종정출 학무학(學無學)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學無學身入正定 辟支佛身從定出  학무학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학무학신입정정  벽지불신종정출 벽지불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辟支佛身入正定 現如來身從定出    벽지불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벽지불신입정정  현여래신종정출 나투신 여래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於如來身入正定 諸天身中從定出  여래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여래신입정정  제천신중종정출 모든 천상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諸天身中入正定 大龍身中從定出    모든 천상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제천신중입정정  대룡신중종정출 큰 용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大龍身中入正定 夜叉身中從定出  큰 용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대룡신중입정정  야차신중종정출 야차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夜叉身中入正定 鬼神身中從定出    야차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야차신중입정정  귀신신중종정출 귀신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鬼神身中入正定 一毛孔中從定出  귀신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귀신신중입정정  일모공중종정출 한 모공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一毛孔中入正定 一切毛孔從定出    한 모공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일모공중입정정  일체모공종정출 모든 모공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一切毛孔入正定 一毛端頭從定出  모든 모공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일체모공입정정  일모단두종정출 한 털 끝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一毛端頭入正定 一微塵中從定出    한 털 끝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일모단두입정정  일미진중종정출 한 티끌 속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一微塵中入正定 一切塵中從定出  한 티끌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일미진중입정정  일체진중종정출 모든 티끌 속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一切塵中入正定 金剛地中從定出    모든 티끌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일체진중입정정  금강지중종정출 금강의 땅 안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金剛地中入正定 摩尼樹上從定出  금강의 땅 안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금강지중입정정  마니수상종정출 마니나무 위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摩尼樹上入正定 佛光明中從定出    마니나무 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마니수상입정정  불광명중종정출 부처님 광명 속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佛光明中入正定 於河海中從定出  부처님 광명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불광명중입정정  어하해중종정출 바닷물 속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於河海中入正定 於火大中從定出    바닷물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하해중입정정  어화대중종정출 화대(火大) 속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於火大中入正定 於風起定心不亂  화대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화대중입정정  어풍기정심불란 바람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며 
於風大中入正定 於地大中從定出    풍대(風大)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풍대중입정정  어지대중종정출 지대(地大) 속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於地大中入正定 於天宮殿從定出  지대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지대중입정정  어천궁전종정출 하늘궁전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於天宮殿入正定 於空起定心不亂    하늘궁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어천궁전입정정  어공기정심불란 허공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니                       
是名無量功德者 三昧自在難思議  이것을 무량 공덕자(功德者)라 할 것이요  
시명무량공덕자  삼매자재난사의 삼매의 자재함이 상상키 어려움은  
十方一切諸如來 於無量劫說不盡    시방 일체의 모든 여래가 
시방일체제여래  어무량겁설부진 무량 겁 동안 설하시어도 다하지 못하시리이다.
一切如來咸共說 衆生業報難思議   모든 여래가 다 같이 설하시되 
일체여래함공설  중생업보난사의 중생의 업보가 상상키 어렵고 
諸龍變化佛自在 菩薩神力亦難思    용(龍)들의 변화와 부처님의 자재하심과 
제룡변화불자재  보살신력역난사 보살의 신통력도 상상키 어려워서 
欲以譬諭而顯示 終無有諭能諭此  비유로써 나타내 보이고자 해도 
욕이비유이현시  종무유유능유차 끝내 이에 비유할 수 있는 비유가 없거니와 
然諸智慧聰達人 因於譬故解其義    그러나 모든 지혜에 통달한 이라면  
연제지혜총달인  인어비고해기의 이러한 비유로 인해 그 뜻을 이해하리이다. 
聲聞心住八解脫 所有變現皆自在  성문(聲聞)의 마음은 8 해탈에 머물러서 
성문심주팔해탈  소유변현개자재 지닌 변현(變現)이 다 자재한지라  
能以一身現多身 復以多身爲一身    한 몸으로 많은 몸을 나타내고 
능이일신현다신  부이다신위일신 다시 많은 몸으로 한 몸이 되게 하며, 
於虛空中入火定 行住坐臥悉在空  허공 안에서 화정(火定)에 들고
어허공중입화정  행주좌와실재공 행주좌와(行住坐臥)를 허공에서 다 하며,
身上出水身下火 身上出火身下水    몸 위로 물을 내고 몸 아래로 불을 뿜거나  
신상출수신하화  신상출화신하수 몸 위로 불을 뿜고 몸 아래로 물을 낼 수 있어서 
如是皆於一念中 種種自在無邊量  이러한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여시개어일념중  종종자재무변량 갖가지로 자재하기가 끝이 없습니다. 
彼不具足大慈悲 不爲衆生求佛道    저들은 대자비를 구족하지도 못하고  
피불구족대자비  불위중생구불도 중생을 위해 불도를 구하지도 않는데도 
尚能現此難思事 況大饒益自在力  오히려 그 상상키 어려운 일을 나타낼 수 있는데 
상능현차난사사  황대요익자재력 하물며 대요익(大饒益)의 자재하신 힘이리까?
譬如日月遊虛空 影像普徧於十方    비유컨대 마치 해와 달이 허공에 뜨면  
비여일월유허공  영상보변어시방 영상이 널리 시방에 두루하여
泉池陂澤器中水 衆寶河海靡不現  샘, 못, 호수나 그릇 속의 물이나  
천지파택기중수  중보하해미불현 온갖 보배강과 바다가 모두 나타나듯이 
菩薩色像亦復然 十方普現不思議    보살의 모습도 역시 그러하여 
보살색상역부연  시방보현부사의 시방에 부사의하게 널리 나타내니 
此皆三昧自在法 唯有如來能證了  이 모두가 삼매의 자재한 법이요  
차개삼매자재법  유유여래능증료 오직 여래만이 능히 증득해 아시는 것이리이다.
如淨水中四兵像 各各別異無交雜    마치 깨끗한 물 속에 비친 네 병사의 상이 
여정수중사병상  각각별이무교잡 제각기 따로 다르게 섞이지 않아서  
劍戟弧矢類甚多 鎧冑車輿非一種  칼, 창, 활, 화살들이 몹씨 많고 
검극호시류심다  개주거여비일종 갑옷, 투구, 수레도 한 가지가 아닌데도  
隨其所有相差別 莫不皆於水中現    그 지닌 차별한 모양 대로 
수기소유상차별  막불개어수중현 물 속에 다 나타내지만  
而水本自無分別 菩薩三昧亦如是  물은 본래 스스로 분별함이 없듯이  
이수본자무분별  보살삼매역여시 보살의 삼매도 이와 같습니다. 
海中有神名善音 其音普順海衆生    바다 안에 신(神)이 있어 이름은 선음(善音)인데 
해중유신명선음  기음보순해중생 그의 음성은 바다의 중생들에 널리 수순하여  
所有語言皆辯了 令彼一切悉歡悅  그 안의 언어들을 모두 할 줄 알아서 
소유어언개변료  영피일체실환열 저들 모두를 다 기쁘게 합니다. 
彼神具有貪恚癡 猶能善解一切音    그 신(神)은 탐.진.치를 갖추어 지녔는데도 
피신구유탐에치  유능선해일체음 오히려 온갖 소리를 잘 알 수 있는데  
況復摠持自在力 而不能令衆歡喜  하물며 어찌 총지의 자재한 힘이 
황부총지자재력  이불능령중환희 중생들을 기쁘게 할 수 없으리오. 
有一婦人名辯才 父母求天而得生    한 부인이 있어 이름은 변재(辯才)요  
유일부인명변재  부모구천이득생 부모가 하늘에 구하여 낳았는데 
若有離惡樂眞實 入彼身中生妙辯   만약 어떤 이가 악을 떠나 진실을 좋아하면 
약유이악락진실  입피신중생묘변 저 부인의 몸 속에 들어가 묘한 변재를 일으킵니다. 
彼有貪欲瞋恚癡 猶能隨行與辯才    그 부인은 탐.진.치를 지녔는데도  
피유탐욕진에치  유능수행여변재 오히려 행에 따라 변재를 줄 수 있는데 
何況菩薩具智慧 而不能與衆生益  하물며 어찌 지혜를 갖춘 보살이 
하황보살구지혜  이불능여중생익 중생들에게 이익을 줄 수 없으리까? 
            
譬如幻師知幻法 能現種種無量事    비유컨대 마술사가 마술을 알아서
비여환사지환법  능현종종무량사 능히 갖가지 한량없는 일들을 나타내고 
須臾示作日月歲 城邑豐饒大安樂  순식간에 한 달이나 일 년 동안의 
수유시작일월세  성읍풍요대안락 성읍의 풍요와 안락을 지어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幻師具有貪恚癡 猶能幻力悅世閒    그 마슬사는 탐.진.치가 갖추어 지녔는데도 
환사구유탐에치  유능환력열세간 오히려 마술의 힘으로 능히 세간을 기쁘게 하는데 
況復禪定解脫力 而不能令衆歡喜  하물며 어찌 선정과 해탈의 힘이
황부선정해탈력  이불능령중환희 중생들을 기쁘게 할 수 없으리까?  
天阿脩羅鬪戰時 脩羅敗衄而退走    천상과 아수라가 전쟁할 때에
천아수라투전시  수라패육이퇴주 아수라가 패하여 도주해버리면 
兵仗車輿及徒旅 一時竄匿莫得見  병장기나 전차나 군대가 
병장거여급도려  일시찬익막득견 일시에 숨어버려 볼 수 없습니다. 
彼有貪欲瞋恚癡 能變化不思議    저들은 탐.진.치를 지녔는데도 
부유탐욕진에치  상능변화부사의 오히려 부사의하게 변화할 수 있는데 
況住神通無畏法 云何不能現自在  하물며 신통과 무외법에 머물러서야 
황주신통무외법  운하불능현자재 어찌 자재함을 나타낼 수 없으리까? 
釋提桓因有象王 彼知天主欲行時    석제환인(釋提桓因)에게 코끼리가 있는데 
석제환인유상왕  피지천주욕행시 그 코끼리는 주인이 가려는 때를 알아서
自化作頭三十三 一一六牙皆具足  스스로 머리를 서른 세 개로 화작하여  
자화작두삼십이  일일육아개구족 낱낱 머리마다 여섯 상아(象牙)를 갖추고 
一一牙上七池水 淸淨香潔湛然滿    낱낱의 상아 위에 일곱 연못의 물을  
일일아상칠지수  청정향결담연만 깨끗하고 향기롭고 맑게 가득 채우며 
一一淸淨池水中 各七蓮華妙嚴飾  낱낱의 청정한 연못물 속에
일일청정지수중  각칠연화묘엄식 각각 일곱 연꽃으로 미묘히 장엄하니
彼諸嚴飾蓮華上 各各有七天玉女    그 장엄히 꾸며진 연꽃들 위에 
피제엄식연화상  각각유칠천옥녀 각각 일곱 천상의 옥녀들이 있어
悉善技藝奏衆樂 而與帝釋相娛樂  빼어난 기예(技藝)와 온갖 음악을 연주하여 
실선기예주중악  이여제석상오락 제석(帝釋)과 더불어 서로 즐깁니다. 
彼象或復捨本形 自化其身同諸天    그 코끼리가 혹 다시 본래의 모습을 버리고 
피상혹부사본형  자화기신동제천 스스로 그 몸을 온 하늘과 같게 변해도 
威儀進止悉齊等 有此變現神通力  위의(威儀)나 진지(進止)는 전과 같으니  
위의진지실제등  유차변현신통력 이렇듯 변현(變現)하는 신통력을 지녔습니다. 
彼有貪欲瞋恚癡 能現此諸神通    그 코끼리는 탐.진.치를 지녔는데도 
피유탐욕진에치  상능현차제신통 오히려 이러한 신통들을 능히 나타내는데 
何況具足方便智 而於諸定不自在  하물며 어찌 방편지혜가 구족한데도  
하황구족방편지  이어제정부자재 모든 정에서 자재하지 못하리오. 
如阿脩羅變作身 蹈金剛際海中立    아수라가 몸을 변신하여 
여아수라변작신  도금강제해중립   대지의 바닥[金剛際]을 밟고 바다 가운데 서면 
海水至深僅其半 首共須彌正齊等  바닷물 깊이가 겨우 그 반절이요 
해수지심근기반  수공수미정제등 머리는 수미산과 나란히 같습니다. 
彼有貪欲瞋恚癡 能現此大神通    그 아수라는 탐.진.치를 지녔는데도 
피유탐욕진에치  상능현차대신통 오히려 이러한 큰 신통을 능히 나타내는데 
況伏魔怨照世燈 而無自在威神力   하물며 마군원수를 꺾으신 조세등(照世燈)께  
황복마원조세등  이무자재위신력 어찌 자재하신 위신력이 없으리까?  
天阿脩羅共戰時 帝釋神力難思議    천상과 아수라가 함께 전쟁을 할 때 
천아수라공전시  제석신력난사의 재석천왕이 상상하기 어려운 신통력으로 
隨阿脩羅軍衆數 現身等彼而與敵  아수라군의 수에 따라 
수아수라군중수  현신등피이여적 저들과 같게 몸을 나투어 대적하자 
諸阿脩羅發是念 釋提桓因來向我    아수라들이 생각하기를, 
제아수라발시념  석제환인래향아  '석재환인이 우리에게 처들어와서 
必取我身五種縛 由是彼衆悉憂悴  필시 우리를 붙잡아 다섯 가지로 결박하리라.' 하고
필취아신오종박  유시피중실우췌 그로 말미암아 저들 모두가 걱정하는데
帝釋現身有千眼 手持金剛出火焰    재석이 천 개의 눈을 지닌 몸을 나투어 
제석현신유천안  수지금강출화염 손에 든 금강으로 불을 뿜어내고  
被甲持杖極威嚴 脩羅望見咸退伏  갑옷 입고 창을 잡아 위엄이 지극하면  
피갑지장극위엄  수라망견함퇴복 아수라가 바라보고 모두 물러나 항복합니다.
彼以微小福德力 猶能摧破大怨敵    그가 적은 복덕력으로도 
피이미소복덕력  유능최파대원적 오히려 큰 적군을 꺾어 격파할 수 있는데 
何況救度一切者 具足功德不自在  하물며 어찌 일체를 제도하는 이가 
하황구도일체자  구족공덕부자재 공덕을 구족함이 자재하지 못하리까?
忉利天中有天鼓 從天業報而生得    도리천에 있는 하늘북[天鼓]은 
도리천중유천고  종천업보이생득  하늘의 업보에 따라 생겨난 것인데 
知諸天衆放逸時 空中自然出此音  모든 하늘대중들이 방일할 때를 알게 되면 
지제천중방일시  공중자연출차음 공중에서 자연히 소리 내기를, 
一切五欲悉無常 如水聚沫性虛僞     '일체의 오욕은 다 무상하여 
일체오욕실무상  여수취말성허위 물거품 같이 성품이 거짓된 것이라
諸有如夢如陽焰 亦如浮雲水中月  모두가 꿈 같고 아지랑이 같으며 
제유여몽여양염  역여부운수중월 또한 뜬 구름이나 물 속의 달 같으니라.
放逸爲怨爲苦惱 非甘露道生死徑    방일은 원수가 되고 고뇌가 되며
방일위원위고뇌  비감로도생사경 감로의 길이 아니라 생사의 길이니  
若有作諸放逸行 入於死滅大魚口  만약 어느 누가 방일한 행동을 하면 
약유작제방일행  입어사멸대어구 사멸(死滅)이라는 큰 고기의 입에 들어가리라
世閒所有衆苦本 一切聖人皆厭患    세간에 있는 모든 고뇌의 근본을 
세간소유중고본  일체성인개염환 일체의 성인들이 다 싫어하며
五欲功德滅壞性 汝應愛樂眞實法  오욕은 공덕을 파멸시키는 성품이니
오욕공덕멸괴성  여응애락진실법 너희는 마땅히 진실한 법을 사랑할지어다.' 하면
三十三天聞此音 悉共來昇善法堂    33 천(天)이 이 소리를 들으면 
삼십삼천문차음  실공래승선법당 다 함께 선법당(善法堂)으로 올라 오고 
帝釋爲說微妙法 咸令順寂除貪愛  제석은 그들을 위해 미묘한 법을 설하여 
제석위설미묘법  함령순적제탐애 모두 적멸을 따르고 탐애를 없애게 합니다.
彼音無形不可見 猶能利益諸天衆    그 소리는 형체가 없어서 볼 수 없는데도 
피음무형불가견  유능이익제천중 오히려 모든 하늘대중을 유익하게 할 수 있는데 
況隨心樂現色身 而不濟度諸群生  하물며 마음에 바라는 대로 색신을 나투고서야 
황수심락현색신  이불제도제군생 어찌 모든 군생을 제도하지 못하리까?
天阿脩羅共鬪時 諸天福德殊勝力    천상과 아수라가 함께 싸울 때에 
천아수라공투시  제천복덕수승력 모든 하늘은 복덕의 수승한 힘으로
天鼓出音告其衆 汝等宜應勿憂怖  하늘북이 소리 내 그 대중에게 고하기를, 
천고출음고기중  여등응의물우포  '너희는 마땅히 근심이나 두려워 말라.' 하면 
諸天聞此所告音 悉除憂畏增益力    모든 하늘이 그 고하는 소리를 듣고서
제천문차소고음  실제우외증익력 근심과 두려움을 떨쳐내고 더 힘을 내게 되는데
時阿脩羅心震懼 所將兵衆咸退走   그러면 아수라는 마음이 떨리고 두려워서
시아수라심진구  소장병중함퇴주 거느린 병사들이 다 달아납니다.
甘露妙定如天鼓 恒出降魔寂靜音    감로의 미묘한 정(定)은 그 하늘북과 같아서
감로묘정여천고  항출항마적정음 항상 마군을 항복시키는 적정의 소리를 내서 
大悲哀愍救一切 普使衆生滅煩惱  대자비와 애민으로 일체를 구하고  
대비애민구일체  보사중생멸번뇌 중생들이 번뇌를 멸하게 합니다.
                      
帝釋普應諸天女 九十有二那由他    제석은 92 나유타의 
제석보응제천녀  구십유이나유타 모든 천녀들을 널리 응대하되 
令彼各各心自謂 天王獨與我娛樂  저들 각자가 마음으로 '천왕은 오직  
영피각각심자위  천왕독여아오락 나하고만 즐긴다.'고 자위하게 합니다.
如天女中身普應 善法堂內亦如是    천녀들 속에서 몸을 두루 응대하듯이 
여천녀중신보응  선법당내역여시 선법당 안에서도 그와 같이    
能於一念現神通 悉至其前爲說法  능히 한 순간에 신통을 나타내고   
능어일념현신통  실지기전위설법 그 앞에 이르러 설법을 합니다. 
帝釋具有貪恚癡 能令眷屬悉歡喜    제석은 탐.진.치를 갖추어 지녔는데도 
제석구유탐에치  능령권속실환희 권속들을 다 기쁘게 할 수 있는데 
況大方便神通力 而不能令一切悅  하물며 큰 방편과 신통력이야  
황대방편신통력  이불능령일체열 어찌 일체를 기쁘게 할 수 없으리까?
他化自在六天王 於欲界中得自在    타화자재천의 여섯 천왕은 
타화자재육천왕  어욕계중득자재 욕계 안에서 자재함을 얻어서 
以業惑苦爲羂網 繫縛一切諸凡夫  업(業), 혹(惑), 고(苦)의 올가미로 
이업혹고위견망  계박일체제범부 일체의 모든 범부들을 얽어 맵니다. 
彼有貪欲瞋恚癡 猶於衆生得自在    저들은 탐.진.치를 지녔는데도 
피유탐욕진에치  유어중생득자재 오히려 중생에게 자재한데 
況具十種自在力 而不能令衆同行  하물며 열 가지 자재력을 갖추고서야
황구십종자재력  이불능령중동행 어찌 대중들을 같이 행하게 할 수 없으리까?
三千世界大梵王 一切梵天所住處    삼천세계의 대범왕(大梵王)은 
삼천세계대범왕  일체범천소주처 모든 범천(梵天)들이 머무는 곳에 
悉能現身於彼坐 演暢微妙梵音聲  능히 몸을 다 나투고 거기에 앉아서 
실능현신어피좌  연창미묘범음성 미묘한 범음성(梵音聲)을 연설합니다. 
彼住世閒梵道中 禪定神通如意    그는 세간의 범도(梵道) 안에 머물러서도 
피주세간범도중  선정신통상여의 선정과 신통을 뜻대로 하는데 
況出世閒無有上 於禪解脫不自在  하물며 위없는 출세간(出世閒)이야 
황출세간무유상  어선해탈부자재 어찌 선정과 해탈에서 자재하지 않으리오.     
摩醯首羅智自在 大海龍王降雨時    마혜수라(摩醯首羅)는 지혜가 자재하여
마혜수라지자재  대해룡왕강우시 큰 바다의 용왕이 비를 내릴 때에 
悉能分別數其滴 於一念中皆辨了  그 빗방울의 수를 다 분별할 수 있어서 
실능분별수기적  어일념중개변료 한 순간에 모두 알아냅니다. 
無量億劫勤修學 得是無上菩提智    한량없는 억 겁 동안 힘써 수학하여 
무량억겁근수학  득시무상보리지 이러한 무상보리의 지혜를 얻었는데 
云何不於一念中 普知一切衆生心  어찌 한 순간에 
운하불어일념중  보지일체중생심 일체 중생의 마음을 널리 알지 못하리까? 
衆生業報不思議 以大風力起世閒    중생의 업보는 부사의하여 
중생업보부사의  이대풍력기세간 테풍의 힘으로 세간의
巨海諸山天宮殿 衆寶光明萬物種  거대한 바다, 모든 산, 천산의 궁전과 
거해제산천궁전  중보광명만물종 온갖 보배광명과 만물을 일으키고, 
亦能興雲降大雨 亦能散滅諸雲氣    또한 구름을 일으켜 큰 비를 내리며 
역능흥운강대우  역능산멸제운기 또 모든 구름의 기운을 흩어 멸하고
亦能成熟一切穀 亦能安樂諸群生   또 모든 곡식을 익게 하며 
역능성숙일체곡  역능안락제군생 또 모든 군생을 안락하게도 할 수 있습니다.
風不能學波羅蜜 亦不學佛諸功德    바람은 바라밀을 배울 수 없고  
풍불능학바라밀  역불학불제공덕 부처님의 공덕을 배울 수도 없는데도 
猶成不可思議事 何況具足諸願者  오히려 불가사의한 일을 이루는데 
유성불가사의사  하황구족제원자 하물며 어찌 모든 원을 구족한 이이리까?
男子女人種種聲 一切鳥獸諸音聲    남자와 여인의 갖가지 음성과 
남자여인종종성  일체조수제음성 모든 새와 짐승의 음성과 
大海川流雷震聲 皆能稱悅衆生意  큰 바다와 하천이 흐르는 소리, 우뢰 소리도   
대해천류뇌진성  개능칭열중생의 모두 중생의 뜻에 맞춰 기쁘게 할 수 있는데 
況復知聲性如響 逮得無㝵妙辯才    하물며 소리의 성품이 메아리 같음을 알고 
황부지성성여향  체득무애묘변재 걸림없는 미묘한 변재를 얻어서 
普應衆生而說法 而不能令世閒喜  중생에 두루 응하여 법을 설하고서야   
보응중생이설법  이불득령세간희 어찌 세간을 기쁘게 할 수 없으리까? 
 
海有希奇殊特法 能爲一切平等印    바다에 있는 기이하고 특수한 법은 
해유희기수특법  능위일체평등인 일체에 평등인(平等印)이 될 수 있어서 
衆生寶物及川流 普悉包容無所拒  중생의 보물이거나 하천의 흐름이거나  
중생보물급천류  보실포함무소거 막힘이 없이 널리 다 포용합니다. 
無盡禪定解脫者 爲平等印亦如是    끝없는 선정으로 해탈한 이가   
무진선정해탈자  위평등인역여시 평등인이 되는 것도 그와 같아서  
福德智慧諸妙行 一切普修無厭足  복덕 지혜와 모든 묘행  
복덕지혜제묘행  일체보수무염족 그 모두를 싫어함이 없이 널리 닦습니다. 
         
大海龍王遊戲時 普於諸處得自在    큰 바다의 용왕이 놀 때에는 
대해룡왕유희시  보어제처득자재 모든 곳에 두루 자재함을 얻었기에 
興雲充徧四天下 其雲種種莊嚴色  구름을 일으켜 사천하를 두루 가득 채우면 
흥운충변사천하  기운종종장엄색 그 구름이 갖가지 색으로 정엄하는데 
第六他化自在天 於彼雲色如眞金    제 6 타화자재천에서는 
제육타화자재천  어피운색여진금 그 구름의 색깔이 진금(眞金) 같고
化樂天上赤珠色 兜率陀天霜雪色  화락천 위에서는 붉은 구슬빛이요  
화락천상적주색  도솔타천상설색 도솔타천에서는 서리나 눈 빛깔이며 
夜摩天上瑠璃色 三十三天碼    야마천 위에서는 유리(琉璃)색이요
야마천상유리색  삼십삼천마노색 33 천에서는 마노(瑪瑙)색이며
四王天上玻瓈色 大海水上金剛色  사왕천 위에서는 파려(坡)색이요
사왕천상파려색  대해수중금강색 큰 바닷물 위에서는 금강색이며
緊那羅中妙香色 諸龍住處蓮華色    긴나라 속에서는 묘향(妙香)색이요
긴나라중묘향색  제룡주처연화색 용들이 머무는 곳에서는 연꽃색이며
夜叉住處白鵝色 阿脩羅中山石色  야차가 머무는 곳에서는 흰 거위 색이요
야차주처백아색  아수라중산석색 아수라 속에서는 산돌(山石)색이며
鬱單越處金焰色 閻浮提中靑寶色    울단월(鬱單越)에서는 금불꽃 색이요
울단월처금염색  염부제중청보색 염부제(閻浮提)에서는 푸른 보배빛이며 
餘二天下雜莊嚴 隨衆所樂而應之  다른 두 천하에서는 여러 색으로 장엄하니
여이천하잡장엄  수중소락이응지 중생들이 즐기는 바에 따릅니다. .
       
又復他化自在天 雲中電耀如日光    또 타화자재천에서는 
우부타화자재천  운중전요여일광 구름 속에서 반짝 비치는 태양빛 같고
化樂天上如月光 兜率天上閻浮金  화락천 위에서는 달빛 같으며 
화락천상여월광  도솔천상염부금 도솔천 위에서는 염부금(閻浮金) 같고 
夜摩天上珂雪色 三十三天金焰色    야마천 위에는 흰 눈빛이요
야마천상가설색  삼십삼천금염색 33 천에서는 금불꽃색이며
四王天上衆寶色 大海之中赤珠色   사왕천 위에서는 온갖 보배빛이요
사왕천상중보색  대해지중적주색 큰 바다 속에서는 붉은 구슬빛이며
緊那羅界瑠璃色 龍王住處寶藏色    긴나라세계에서는 유리빛이요
긴나라계유리색  용왕주처보장색 용왕이 머무는 곳에서는 보배창고빛이며
夜叉所住玻瓈色 阿脩羅中碼碯色  야차가 머무는 곳에는 파려색이요
야차소주파려색  아수라중마노색 아수라 속에서는 마노색이며
鬱單越境火珠色 閻浮提中帝靑色    울단월 경계에서는 불구슬 빛이요
울단월경화주색  염부제중제청색 염부제 안에서는 제청색이며 
餘二天下雜莊嚴 如雲色相電亦然  다른 두 천하에서는 여러 색으로 장엄하니 
여이천하잡장색  여운색상전역연 구름의 색상처럼 반짝임도 그러합니다. 
       
他化雷震如梵音 化樂天中大鼓音    타화천에서는 범음(梵音)같은 우뢰소리요 
타화뇌진여범음  화락천중천고음 화락천에서는 큰 북소리며
兜率天上歌唱音 夜摩天上天女音  도솔천 위에서는 노래소리요  
도솔천상가창음  야마천상천녀음 야마천 위에는 천녀의 음성이며
於彼三十三天上 如緊那羅種種音    저 33 천 위에서는 
어피삼십삼천상  여긴나라종종음 긴나라의 갖가지 음성과 같고  
護世四王諸天所 如乾闥婆所出音  호세사천왕의 모든 하늘에서는 
호세사왕제천소  여건달바소출음 건달바가 내는 음성 같으며 
海中兩山相擊聲 緊那羅中簫笛聲    바다에서는 두 산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요
해중량산상격성  긴나라중소적성 긴나라 속에서는 퉁소소리이며  
諸龍城中頻伽聲 夜叉住處龍女聲  용들의 성에서는 빈가(瀕伽)의 소리요 
제룡성중빈가성  야차주처용녀성 야차가 머무는 곳에서는 용녀의 음성이며 
阿脩羅中天鼓聲 於人道中海潮聲    아수라 속에서는 하늘북의 소리요
아수라중천고성  어인도중해조성 사람의 길에서는 바다의 조류소리 같습니다.
       
他化自在雨妙香 種種雜華爲莊嚴  타화자재천에서는 미묘한 향이 비내리고  
타화자재우묘향  종종잡화위장엄 갖가지의 여러 꽃들이 장엄되었으며, 
化樂天雨多羅華 曼陀羅華及澤香    화락천은 다라(多羅)꽃과 
화락천우다라화  만다라화급택향 만다라(曼陀羅)꽃과 택향(澤香)이 비내리며,  
兜率天上雨摩尼 具足種種寶莊嚴  도솔천 위에는 마니가 비내리고 
도솔천상우마니  구족종종보장엄 갖가지 보배장엄을 다 갖추었으며 
髻中寶珠如月光 上妙衣服眞金色    상투 속에 보배구슬은 달빛 같고 
계중보주여월광  상묘의복진금색 몹씨 아름다운 의복은 진금색이며, 
夜摩中雨幢幡蓋 華鬘塗香妙嚴具  야마천에는 당번과 일산이 비내리고
야마중우당번개  화만도향묘엄구 화만, 바르는 향, 아름다운 장엄구와 
赤眞珠色上好衣 及以種種衆妓樂    붉은 진주색의 몹씨 아름다운 옷과 
적진주색상호의  급이종종중기악 갖가지 온갖 기악으로 장엄되었으며, 
三十三天如意珠 堅黑沈水栴檀香  33 천에는 여의주와 
삼십삼천여의주  견흑침수전단향  견고하고 검은 침수향, 전단향과 
鬱金雞羅多摩等 妙華香水相雜雨    울금(鬱金), 계라다마(雞羅多摩) 등의 
울금계라다마등  묘화향수상잡우 아름다운 꽃과 향수가 서로 섞여 비내리며, 
護世城中雨美膳 色香味具增長力  호세성(護世城)에는 아름다운 선물이 비내려         
호세성중우미선  색향미구증장력 색(色), 향(香), 미(味)를 갖추어 힘을 키우고 
亦雨難思衆妙寶 悉是龍王之所作    또 생각키 어려운 아름다운 보배들이 비내리는데 
역우난사중묘보  실시룡왕지소작 모두가 이 용왕이 만들어내는 것들입니다.
又復於彼大海中 注雨不斷如車軸  또 저 큰 바다에서는 
우부어피대해중  주우부단여거축 별을 수레굴대처럼 끊임없이 비내리는데 
復雨無盡大寶藏 亦雨種種莊嚴寶    다시 다하지 않는 큰 보배창고를 비내리고  
부우무진대보장  역우종종장엄보 또 갖가지 장엄보배도 비내리며, 
緊那羅界雨瓔珞 衆色蓮華衣及寶   긴나라 세계에서는 영락을 비내리고 
긴나라계우영락  중색연화의급보  온갖 빛깔 연꽃 옷과 보배와 
婆利師迦末利香 種種樂音皆具足    파리사가(婆利師伽)와 말리향(末利香)과 
파리사가말리향  종종락음개구족 갖가지 음악을 다 구족히 비내리며 
諸龍城中雨赤珠 夜叉城內光摩尼  모든 용성(龍城)에서는 붉은 구슬을 비내리고
제룡성중우적주  야차성내광마니 야차성 안에는 빛나는 마니를 비내리며 
阿脩羅中雨兵仗 摧伏一切諸怨敵    아수라 속에서는 무기[兵仗]를 비내려서
아수라중우병장  최복일체제원적 일체의 모든 원수와 적을 꺾어 항복시키며 
鬱單越中妙瓔珞 亦雨無量上妙華  울단월에서는 아름다운 영락을 비내리고 
울단월중묘영락  역우무량상묘화 또 한량없는 아름다운 꽃을 비내리며 
弗婆瞿耶二天下 悉雨種種莊嚴具    불파(弗婆) 구야(瞿耶) 두 천하에서는
불바구야이천하  실우종종장엄구 모두 갖가지 장엄구를 비내리고 
閻浮提雨淸淨水 微細悅澤常應時  염부제에서는 청정수를 비내리며  
염부제우청정수  미세열택상응시 미세한 기쁨이 늘 때 맞춰 적셔서
長養衆華及果藥 成熟一切諸苗稼    온갖 꽃과 과일과 약초를 길러내고
장양중화급과약  성숙일체제묘가 모든 곡식을 익게 합니다. 
           
如是無量妙莊嚴 種種雲電及雷雨  이렇듯 한량없는 미묘한 장엄과
여시무량묘장엄  종종운전급뇌우 갖가지 구름, 번개, 우뢰와 비를 
龍王自在悉能作 而身不動無分別    용왕은 자재히 다 만들 수 있읍니다.
용왕자재실능작  이신부동무분별 몸도 움직이지 못하고 분별도 없는 
彼於世界海中住 尚能現此難思力  그가 세계바다에 머무르면서도
피어세계해중주  상능현차난사력 오히려 이 상상키 어려운 힘을 나타내는데 
況入法海具功德 而不能爲大神變    하물며 법 바다에 들어가 공덕을 갖추고서야 
황입법해구공덕  이불능위대신변 어찌 큰 신통변화를 할 수 없으리이까? 
彼諸菩薩解脫門 一切譬諭無能顯  저 모든 보살의 해탈문은 
피제보살해탈문  일체비유무능현 어떤 비유로도 표현할 수 없을 터인데 
我今以此諸譬諭 略說於其自在力    제가 이제 이러한 모든 비유로
아금이차제비유  약설어기자재력 간략히 그 자재한 힘을 설명하였습니다.
第一智慧廣大慧 眞實智慧無邊慧  제일가는 지혜요 광대한 지혜이며 
제일지혜광대혜  진실지혜무변혜 진실한 지혜이고 끝없는 지혜이며 
勝慧及以殊勝慧 如是法門今已說    수승한 지혜이고 유달리 수승한 지혜인
승혜급이수승혜  여시법문금이설 이와 같은 법문을 이제 설했거니와 
此法希有甚奇特 若人聞已能忍可  이 법은 희유하고 심히 기이하고 특별하여 
차법희유심기특  약인문이능인가 만약 사람이 듣고서 참을 수 있다면 
能信能受能讚說 如是所作甚爲難    믿고 받고 찬탄하여 설할 수 있겠지만  
능신능수능찬설  여시소작심위난 이렇게 하기는 몹씨 어렵습니다. 
世閒一切諸凡夫 信是法者甚難得  세간의 모든 범부들이 
세간일체제범부  신시법자심난득 이 법을 믿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도 
若有勤修淸淨福 以昔因力乃能信    만약 어떤 이가 청정한 복을 힘써 닦는다면 
약유근수청정복  이석인력내능신 숙세의 인력(因力)으로 이내 믿을 수 있으리이다.
一切世界諸群生 少有欲求聲聞乘  일체의 세계 모든 군생이 
일체세간제군생  소유욕구성문승 성문승을 구하려는 이는 적고 
求獨覺者轉復少 趣大乘者甚難遇    독각(獨覺)을 구하는 이는 더욱 적으며 
구독각자전복소  취대승자심난우 대승에 나아가는 이는 심히 만나기 어렵습니다.
趣大乘者猶爲易 能信此法倍更難  대승에 나아가는 이는 오히려 쉽거니와 
취대승자유위이  능신차법배갱난 이 법을 믿을 수 있는 이는 배나 더 어려운데 
況復持誦爲人說 如法修行眞實解    하물며 지니서 외우고 남을 위해 설하며 
황부지송위인설  여법수행진실해 여법하게 수행하여 진실로 아는 사람이리까?
有以三千大千界 頂戴一劫身不動   어떤 이가 삼천대천세계를 머리에 이고
유이삼천대천계  정대일겁신부동 한 겁 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더라도 
彼之所作未爲難 信是法者乃爲難    그것을 실행하기는 어렵지 않거니와
피지소작미위난  신시법자내위난 이 법을 믿는다는 것은 이내 어려우며, 
有以手擎十佛剎 盡於一劫空中住  손으로 열 부처님 세계를 받들어
유이수경십불찰  진어일겁공중주 한 겁이 다하도록 공중에 머물더라도 
彼之所作未爲難 能信此法乃爲難    그것을 실행하기는 어렵지 않거니와 
피지소작미위난  능신차법내위난 이 법을 믿는다는 것은 이내 어려우며, 
十剎塵數衆生所 悉施樂具經一劫  열 세계 티끌수의 중생처소에  
십찰진수중생소  실시악구경일겁 모두 좋은 것을 보시하며 한 겁을 지내더라도
彼之福德未爲勝 信此法者爲最勝    그 복덕은 수승함이 되지 못하여 
피지복덕미위승  신차법자위최승 이 법을 믿는 것이 가장 수승함이 됩니다.
十剎塵數如來所 悉皆承事盡一劫  열 세계 티끌수의 여래의 처소에서 
십찰진수여래소  실개승사진일겁 다 받들어 섬기며 한 겁을 지내더라도 
若於此品能誦持 其福最勝過於彼  만약 이 품을 외우고 지닐 수 있다면  
약어차품능송지  기복최승과어피 그 복이 가장 수승하여 그것을 능가하리이다. 
 
時에 賢首菩薩이 說此偈已에  그때 현수보살이 
   현수보살   설차게이 이 게송을 설하자 
十方世界가 六返震動하니     시방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니 
시방세계   육반진동 마(魔)의 궁전은 숨어버리고 
魔宮隱蔽하고 惡道休息하며  악도는 모두 멈춰버렸으며,
마궁은폐    악도휴식
十方諸佛이 普現其前하사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시방제불   보현기전 널리 그 앞에 나타나시어 
各以右手로 而摩其頂하시며  각각 오른손으로 
각이우수   이마기정 그 이마를 쓰다듬으시며 
同聲讚言하사대   한 소리로 칭찬하셨다.
동성찬언
善哉 善哉라 快說此法이니  "장하고 장하도다, 
선재 선재   쾌설차법 이러한 법을 통쾌히 설하다니 
我等一切가 悉皆隨喜로다    우리 모두가 다 기쁘도다."
아등일체   실개수희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五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