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用語及要言

야마궁중 게찬품 (화엄경)

碧雲 2015. 1. 9. 09:57

大方廣佛華嚴經 夜摩宮中偈讚品 第二十  야마궁중 게찬품 제 20
爾時에 佛神力故로 十方各有一大菩薩이  그때 부처님의 신력으로 
이시  불신력고  시방각유일대보살  시방에 각처에 있는 한 대보살이 
一一各與佛刹微塵數菩薩로 俱하야  저마다 각각 불찰미진수의 
일일각여불찰미진수보살    보살들을 거느리고 
從十萬佛刹微塵數國土外諸世界中하야  십만 불찰미진수 국토 밖의 
종십만불찰미진수국토외제세계  모든 세계로부터
而來集會하니  와서 모였으니 
이래집회 
其名曰功德林菩薩 慧林菩薩 勝林菩薩  그들의 이름은 공덕림(功德林)보살, 
기명왈공덕림보살  혜림보살  승림보살  혜림(慧林)보살, 승림(勝林)보살, 
無畏林菩薩 慚愧林菩薩 精進林菩薩  무외림(無畏林)보살, 참괴림(慚愧林)보살, 
무외림보살  참괴림보살  정진림보살  정진림(精進林)보살, 
力林菩薩 行林菩薩 覺林菩薩 智林菩薩이요  역림(力林)보살, 행림(行林)보살, 
역림보살  행림보살  각림보살  지림보살  각림(覺林), 지림(智林)보살이요 
此諸菩薩의 所從來國은 所謂親慧世界  이 보살들이 떠나온 국토는 
차제보살  소종래국  소위친혜세계  소위 친혜(親慧)세계,   
幢慧世界 寶慧世界 勝慧世界 燈慧世界  당혜(幢慧)세계, 보혜(寶慧)세계, 
당혜세계  보혜세계  승혜세계  등혜세계  승혜(勝慧)세계, 등혜(燈慧)세계, 
金剛慧世界 安樂慧世界 日慧世界  금강혜(金剛慧)세계, 
금강혜세계  안락혜세계  일혜세계  안락혜(安樂慧)세계, 일혜(日慧)세계, 
淨慧世界 梵慧世界이며  정혜(淨慧)세계, 범혜(梵慧)세계이며 
정혜세계  범혜세계 
此諸菩薩이 各於佛所에 淨修梵行하니  이 보살들이 각각 부처님 처소에서 
차제보살  각어불소  정수범행  범행을 청정히 닦았으니
所謂常住眼佛 無勝眼佛 無住眼佛  소위 상주안불(常住眼佛), 
소위상주안불 무승안불 무주안불  무승안불(無勝眼佛), 무주안불(無住眼佛), 
不動眼佛 天眼佛 解脫眼佛 審諦眼佛  부동안불(不動眼佛), 천안불(天眼佛), 
부동안불 천안불 해탈안불 심체안불  해탈안불(解脫眼佛), 심체안불(審諦眼佛), 
明相眼佛 最上眼佛 紺靑眼佛이라  명상안불(明相眼佛), 최상안불(最上眼佛), 
명상안불  최상안불  감청안불  감청안불(紺靑眼佛)이셨다.  
是諸菩薩이 至佛所已에 頂禮佛足하고  이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 처소에 이르자 
시제보살  지불소이  정례불족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隨所來方하야 各化作摩尼藏獅子之座하고  떠나온 방향을 따라 
수소래방   각화작마니장사자지좌  각자 마니장사자좌를 화작하여 
於其座上에 結跏趺坐러라  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맺었다.
어기좌상  결가부좌 
如此世界中夜摩天上에 菩薩來集하야  이 세계의 아먀천상에 
여차세계중야마천상  보살래집  보살들이 와서 모인 것처럼
一切世界도 悉亦如是하니  일체 세계에서도 모두 이와 같았으니
일체세계  실역여시 
其諸菩薩世界如來의  그 모든 보살세계에 계시는 여래의 
기제보살세계여래  
所有名號가 悉等無別이러라  명호도 모두 같았다. 
소유명호  실등무별 
爾時에 世尊이 從兩足上하야  그때 세존께서 양 발등으로부터 
이시  세존  양족상   
放百千億妙色光明하사  백천 억의 묘색 광명을 놓으시어  
방백천억묘색광명 
普照十方一切世界夜摩宮中佛及大衆하시니  시방의 일체세계 야마궁 안의 
보조시방일체세계야마궁중불급대중 부처님들과 대중들을 두루 비추시니 
靡不皆現이러라  모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미불개현
爾時에 功德林菩薩이 承佛威力하야  이 때에 공덕림(功德林)보살이 
이시  공덕림보살  승불위력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호대 시방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했다.
보관시방   이설송언 
佛放大光明 普照於十方  부처님께서 대광명을 놓으시어
불방대광명  보조어시방  시방을 두루 비추시니 
悉見天人尊 通達無障礙  모두가 천인존(天人尊) 뵙는 데
실견천인존  통달무장애  아무런 장애없이 밝게 보네.
佛坐夜摩宮 普徧十方界  부처님은 야마궁에 앉으신 채  
불좌야마궁  보변시방계  시방세계에 널리 두루하시니 
此事甚奇特 世閒所希有  이런 일 몹씨 기이하고 유별하여 
차사심기특  세간소희유  세간에 극히 드문 일이네. 
須夜摩天王 偈讚十如來  수야마천왕이 열 부처님을 
수야마천왕  게찬십여래  게송으로 찬탄하니 
如此會所見 一切處咸爾  이 모임에서 보는 것처럼 
여차회소견  일체처함이  모든 곳에서 다 그러하네.
彼諸菩薩衆 皆同我等名  저 모든 보살대중이 
피제보살중  개동아등명  다 똑같은 우리 이름으로 
十方一切處 演說無上法  시방 모든 곳에서 
시방일체처  연설무상법  위 없는 법을 연설하네, 
所從諸世界 名號亦無別  떠나온 모든 세계의 
소종제세계  명호역무별  이름도 또한 같고  
各於其佛所 淨修於梵行  저마다의 부처님 처소에서 
명어기불소  정수어범행  범행을 청정히 닦았다네
彼諸如來等 名號悉亦同  저 모든 여래들의  
피제여래등  명호실역동  명호도 다 같고 
國土皆樂 神力悉自在  국토도 모두 풍요롭고 안락하며 
국토개풍락  신력실자재  신통력도 다 자재하시네.
十方一切處 皆謂佛在此  시방의 모든 곳에서 
시방일체처  개위불재차  모두가 부처님이 여기 계신다 하는데
或見在人閒 或見住天宮  혹은 보니 인간 중에 계시고 
혹견재인간  혹견주천궁  혹은 보니 천궁에 머무시네.  
如來普安住 一切諸國土  여래께서는 널리 
여래보안주 일체제국토  모든 국토에 안주하신다는데 
我等今見佛 處此天宮殿  우리가 지금 보거니와 
아등금견불  처차천궁전  부처님은 이 천궁전에 계시네.
昔發菩提願 普及十方界  옛적에 내신 보리를 향한 원이  
석발보리원  보급시방계  널리 시방세계에 미치었으니 
是故佛威力 充徧難思議  이런 까닭에 부처님의 위신력   
시고불위력  충변난사의  두루 충만함이 난사의하네.
遠離世所貪 具足無邊德  세간의 탐욕을 멀리 여의시고  
원리세소탐  구족무변덕  가이없는 공덕을 구족하시어 
故獲神通力 衆生靡不見  그 까닭에 신통력을 얻으시니
고획신통력  중생미불견  중생들을 보지 못하심이 없네.
遊行十方界 如空無所礙  시방세계를 다니시기에
유행시방계  여공무소애  허공처럼 거침이 없으시니
一身無量身 其相不可得  한 몸이신지 한량없는 몸이신지 
일신무량신  기상불가득  그 모양을 알 수가 없네.
佛功德無邊 云何可測知  부처님 공덕은 가이 없으신데 
불공덕무변  운하가측지  어찌 헤아려 알 수 있으리오
無住亦無去 普入於法界  머무심도 없고 가심도 없으시되 
무주역무거  보입어법계  법계에 두루 드시네.
爾時에 慧林菩薩이 承佛威力하야  그때 혜림(慧林)보살이 
이시  혜림보살  승불위력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호대 시방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했다. 
보관시방   이설송언 
世閒大導師 離垢無上尊  세간의 대도사(大導師)요
세간대도사  이구무상존  때를 여의신 무상존(無上尊)은 
不可思議劫 難可得値遇  불가사의한 겁 동안에도 
불가사의겁  난가득치우  만나 뵙기 어렵네.
佛放大光明 世閒靡不見  부처님이 대광명을 놓으시니 
불방대광명  세간미불견  세간이 보이지 않는 것 없고 
爲衆廣開演 饒益諸群生  중생을 위해 널리 열어 펼치시어 
위중광개연  요익제군생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시네.
如來出世閒 爲世除癡冥  여래는 세간에 오시어 
여래출세간  위세제치명  세간의 깜깜한 어리석음을 없애시니
如是世閒燈 希有難可見  이러한 세간의 등불은  
여시세간등  희유난가견  희유하여 보기 어렵네. 
已修施戒忍 精進及禪定  보시, 지계, 인욕과 
이수시계인  정진급선정  정진, 그리고 선정과 
般若波羅蜜 以此照世閒  반야바라밀을 닦으시어  
반야바라밀  이차조세간  그로써 세간을 비추시네.
如來無與等 求比不可得  여래는 더불어 대등할 이가 없고 
여래무여등  구비불가득  비교하려 해도 할 수 없는지라 
不了法眞實 無有能得見  법의 진실에 요달하지 못하면 
불료법진실  무유능득견  아무도 볼 수 없으리로다.
佛身及神通 自在難思議  부처님 몸과 신통은  
불신급신통  자재난사의  자재하심이 난사의하며
無去亦無來 說法度衆生  가고 옴이 없으시되 
무거역무래  설법도중생  법을 설하시고 중생을 제도하시네.
若有得見聞 淸淨天人師  만약 어느 중생이 
약유득견문  청정천인사  청정하신 천인사(天人師)를 만나뵈면 
永出諸惡趣 捨離一切苦  모든 악도에서 영원히 벗어나 
영출제악취  사리일체고  일체의 고통을 버리어 떠나리로다.
無量無數劫 修習菩提行  무량 무수의 겁 동안 
무량무수겁  수습보리행  보리행을 닦고 익힐지라도 
不能知此義 不可得成佛  이 이치를 능히 알지 못한다면 
불능지차의  불가득성물  성불하지 못하리라.
不可思議劫 供養無量佛  불가사의한 겁 동안 
불가사의겁  공양무량불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했더라도
若能知此義 功德超於彼   이 이치를 알 수 있다면
약능지차의  공덕초어피  공덕이 그 보다 크리라. 
無量珍寶 滿中施於佛  한량없는 세계의 진귀한 보배로  
무량찰진보  만중시어불  가득히 부처님께 보시하더라도 
不能知此義 終不成菩提.  이 이치를 능히 알지 못한다면 
불능지차의  종불성보리  끝내 보리를 이루지 못하리라.
爾時에 勝林菩薩이 承佛威力하야  이 때에 승림(勝林)보살이 
이시  승림보살  승불위력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호대 시방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했다.
보관시방   이설송언 
譬如孟夏月 空淨無雲曀  비유컨대 한 여름날에 
비여맹하월  공정무운에  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 없는데 
赫日揚光暉 十方靡不充  불타는 태양이 찬란한 빛을 발하여 
혁일양광휘  시방미불충  시방에 온통 가득하면     
其光無限量 無有能測知  그 빛이 한량이 없어서  
기광무한량  무유능측지  헤아려 알 수 없을 터인데 
有目斯然 何況盲冥者  눈 뜬 사람이 그러하거니와 
유목사상연  하황맹명자  하물며 어찌 눈 먼 사람이리오  
諸佛亦如是 功德無邊際  모든 부처님들도 그러하시어 
제불역여시  공덕무변제  공덕이 끝 없으시니 
不可思議劫 莫能分別知  불가사의한 겁 동안에도 
불가사의겁  막능분별지  분별하여 알 수 없으리로다.
諸法無來處 亦無能作者  모든 법은 오는 곳이 없고 
제법무래처  역무능작자  짓는 자도 없으며
無有所從生 不可得分別  나오는 곳도 없고   
무유소종생  불가득분별  분별할 수도 없으며, 
一切法無來 是故無有生  일체법이 오지 않으니  
일체법무래  시고무유생  그 까닭에 생(生)이 없고  
以生無有故 滅亦不可得  생이 없기 때문에  
이생무유고  멸역불가득  멸(滅)도 역시 얻을 수 없도다.
一切法無生 亦復無有滅  일체법이 생(生)이 없고 
일체법무생  역부무유멸  또한 멸(滅)도 없나니 
若能如是解 斯人見如來  능히 이와 같이 안다면 
약능여시해  사인견여래  이 사람은 여래를 보리라.
諸法無生故 自性無所有  일체법이 무생(無生)이라 
제법무생고  자성무소유  자성이 있지 않나니 
如是分別知 此人達深義  이와 같이 분별해 알면 
여시분별지  차인달심의  이 사람은 깊은 이치에 통달하리라.
以法無性故 無有能了知  법의 성품이 없는 까닭에 
이법무성고  무유능료지  요달하여 알 것도 없나니 
如是解於法 究竟無所解  이와 같이 법을 이해하면 
여시해어법  구경무소해  구경에는 이해할 것도 없으리라.
所說有生者 以現諸國土  말한 바 생이 있다는 것은 
소설유생자  이현제국토  그로써 모든 국토를 나타낸 것이요   
能知國土性 其心不迷惑  능히 그 국토의 성품을 알아야 
능지국토성  기심불미혹  그 마음이 미혹하지 않으리라.
世閒國土性 觀察悉如實  세간 국토의 성품을  
세간국토성  관찰실여실  다 여실하게 관찰하여 
若能於此知 善說一切義  능히 여기에서 안다면 
약능어차지  선설일체의  모든 이치를 잘 설하리라.
爾時에 無畏林菩薩이 承佛威力하야  이 때에 무외림(無畏林)보살이 
이시  무외림보살  승불위력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호대 시방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했다.
보관시방   이설송언 
如來廣大身 究竟於法界  여래의 광대하신 몸은 
여래광대신  구경어법계  법계에 구경(究竟)하시므로  
不離於此座 而徧一切處  이 자리를 떠나지 않으신 채  
불리어차좌  이변일체처  모든 곳에 두루하심이로다.
若聞如是法 恭敬信樂者  만약 이와 같은 법을 듣고 
약문여시법  공경신요자  공경하여 믿고 좋아하는 이는
永離三惡道 一切諸苦難  삼악도(三惡道)의 모든 고난에서
영리삼악도  일체제고난  영원히 벗어나리라.
設往諸世界 無量不可數  설사 한량없고 셀 수 없는
설왕제세계  무량불가수  모든 세계에 가더라도 
專心欲聽聞 如來自在力  오롯한 마음으로 여래의 자재하신 힘을 
전심욕청문  여래자재력  듣고자 하여야 하리라. 
如是諸佛法 是無上菩提  이러한 모든 부처님 법이 
여시제불법  시무상보리  바로 위없는 보리(菩提)이기에 
假使欲暫聞 無有能得者  가사 잠깐만 듣고자 해도 
설사욕잠문  무유능득자  능히 들을 이가 없으리라.
若有於過去 信如是佛法  만약 어떤 이가 과거에 
약유어과거  신여시불법  이와 같은 부처님 법을 믿었다면 
已成兩足尊 而作世閒燈  이미 부처[兩足尊]를 이루어 
이성양족존  이작세간등  세간의 등불이 되었을 것이요 
若有當得聞 如來自在力  만약 또 어떤 이가 
약유당득문  여래자재력  여래의 자재하신 힘을 듣고 
聞已能生信 彼亦當成佛  듣고나서 믿음을 낼 수 있다면 
문이능생신  피역당성불  그 또한 마땅히 성불할 것이며,
若有於現在 能信此佛法  만약 어떤 이가 현재에 
약유어현재  능신차불법  이 불법을 능히 믿는다면
亦當成正覺 說法無所畏  그 역시 마땅하게 정각을 이루어 
역당성정각  설법무소외  법을 설함에 두려움이 없으리라.
無量無數劫 此法甚難値  무량 무수한 겁 동안에도  
무량무수겁  차법심난치  이러한 법 만나기 몹씨 어려운 것이라 
若有得聞者 當知本願力  만약 누가 들었다면 
약유득문자  당지본원력  본원력(本願力)인 줄울 마땅히 알지니라. 
若有能受持 如是諸佛法  만약 어떤 이가 이러한 모든 부처님 법을
약유능수지  여시제불법  능히 받아 지니고 
持已廣宣說 此人當成佛   지니고 나서 널리 펼쳐 설한다면 
지이광선설  차인당성불  이 사람은 마땅히 성불할 것이거니와 
況復勤精進 堅固心不捨  하물며 어찌 힘써 정진하며  
황부근정진  견고심불사  견고한 마음을 버리지 않은 사람이리오
當知如是人 決定成菩提 마땅히 알지니 이와 같은 사람은
당지여시인  결정성보리  결정코 보리를 이룰 것이로다.
爾時에 慚愧林菩薩이 承佛威力하야  이때 참괴림(慚愧林)보살이 
이시  참괴림보살  승불위력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호대 시방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했다.
보관시방   이설송언 
若人得聞是 希有自在法  만약 어떤 사람이 
약인득문시  희유자재법  이 희유하고 자재한 법을 들으면
能生歡喜心 疾除疑惑網  능히 기쁜 마음으로
능생환희심  질제의혹망  의혹망을 속히 없애리라.
一切知見人 自說如是言  모든 지견(知見)있는 사람들은  
일체지견인  자설여시언  스스로 말하기를 
如來無不知 是故難思議  여래는 모르시는 것이 없으시니 
여래무부지  시고난사의  그 때문에 난사의하다 하도다. 
無有從無智 而生於智慧  지혜가 없는 데로부터 있지 않고 
무유종무지  이생어지혜  지혜에서 생기는 것이라 
世閒常暗冥 是故無能生  세간이 늘 어둡고 깜깜하니  
세간상암명  시고무능생  그 때문에 생길 수 없는 것이며,
如色及非色 此二不爲一  마치 색과 색아닌 것 
여색급비색  차이불위일  이 둘이 하나가 될 수 없듯이 
智無智亦然 其體各殊異  지혜와 무지(無智)도 그러하여 
지무지역연  기체각수이  그 체성이 각각 다른 것이며, 
如相與無相 生死及涅槃  마치 상(相)과 무상(無相), 
여상여부상  생사급열반  생사(生死)와 열반(涅槃)이
分別各不同 智無智如是  따로 나뉘어 각각 다르듯이 
각별각부동  지무지여시  지혜와 무지도 그와 같도다.
世界始成立 無有敗壞相  세계가 처음 세워짐에는 
세계시성립  무유패괴상  파괴의 모양은 없었듯이 
智無智亦然 二相非一時  지혜와 무지 또한 그러하여 
지무지역연  이상비일시 두 모양이 한 시점이 아니며, 
如菩薩初心 不與後心俱  마치 보살의 처음 마음이 
여보살초심  불여후심구  나중 마음과 함께하지 않듯이 
智無智亦然 二心不同時  지혜와 무지 또한 그러하여 
지무지역연  이심부동시  두 마음의 시점이 다르도다.
譬如諸識身 各各無和合  비유컨대 모든 식(識)과 몸이 
비여제식신  각각무화합  각각 화합하지 못하듯이 
智無智如是 究竟無和合  지혜와 무지도 이와 같아서 
지무지여시  구경무화합  구경에 화합이 없으며, 
如阿伽陀藥 能滅一切毒  마치 '아가타' 약이 
여아가타약  능멸일체독  능히 모든 독을 멸하는 것처럼
有智亦如是 能滅於無智  지혜가 있는 것도 이와 같아서 
유지역여시  능멸어무지  능히 무지를 멸하리로다.
如來無有上 亦無與等者  여래는 위가 없으시고
여래무유상  역무여등자  또한 더불어 같이할 자가 없으며 
一切無能比 是故難値遇  일체가 비교할 수 없기에 
일체무능비  시고난치우  그 때문에 만나뵙기 어려운 것이로다.
爾時에 精進林菩薩이 承佛威力하야  이때에 정진림(精進林)보살이 
이시  정진림보살  승불위력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호대 시방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했다. 
보관시방   이설송언 
諸法無差別 無有能知者  모든 법에 차별이 없음은 
제법무차별  무유능지자  능히 알 자가 없고 
唯佛與佛知 智慧究竟故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아시니
유불여불지  지혜구경고  지혜가 구경(究竟)했기 때문이로다.
如金與金色 其性無差別  마치 금과 금빛이 
여금여금색  기성무차별  그 성품에 차별이 없듯이 
法非法亦然 體性無有異  법과 비법(非法)이 또한 그러하여 
법비법역연  체성무유이  체성이 다르지 않으며, 
衆生非衆生 二俱無眞實  중생과 비중생(非衆生)이 
중생비중생  이구무진실  둘 다 진실이 없듯이 
如是諸法性 實義俱非有  그렇듯 제법(諸法)의 성품에도  
여시제법성  실의구비유  진실도 뜻도 다 없도다.
譬如未來世 無有過去相  비유컨대 미래 세상에 
비여미래세  무유과거상  과거의 모양이 없듯이 
諸法亦如是 無有一切相  모든 법도 그러하여 
제법역여시  무유일체상  일체의 모양이 없고,
譬如生滅相 種種皆非實  마치 생멸상(生滅相)의 
비여생멸상  종종개비실  여러가지가 다 진실이 아니듯이 
諸法亦復然 自性無所有  모든 법도 다시 그러하여 
제법역부연  자성무소유  자성이 있지 않도다.
涅槃不可取 說時有二種  열반은 가히 취할 수 없으나 
열반불가취  설시유이종  말할 때는 두 가지가 있듯이  
諸法亦復然 分別有殊異  모든 법도 또한 다시 그러하여
제법역부연  분별유수이  분별로 인해 다름이 있는 것이로다.
如依所數物 而有於能數  마치 셀 물건이 있어야 
여의소수물  이유어능수  그것을 셀 수 있듯이
彼性無所有 如是了知法  그 성품이 있지 않나니 
피성무소유  여시료지법  이와 같이 법을 요지할지니라.
譬如數法 增一至無量  비유컨대 마치 수를 셈하는 법이  
비여산수법  증일지무량  하나 씩 늘려가 무량한 수에 이르듯이 
數法無體性 智慧故差別  셈법은 체성이 없으되   
수법무체성  지혜고차별  지혜로 인해 차별이 있으며,
譬如諸世閒 劫燒有終盡  마치 모든 세간이 
비여제세간  겁소유종진  겁 동안 불에 타면 끝내는 다하지만
虛空無損敗 佛智亦如是   허공은 훼손되지 않듯이 
허공무손패  불지역여시  부처님 지혜도 이와 같으며, 
如十方衆生 各取虛空相  마치 시방의 중생이 
여시방중생  각취허공상  저마다 허공의 모양을 취하듯이 
諸佛亦如是 世閒妄分別  모든 부처님도 그러하시건만 
제불역여시  세간망분별  세간이 망령되이 분별함이로다.
爾時에 力林菩薩이 承佛威力하야  그때에 역림(力林)보살이 
이시  역림보살  승불위력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호대 시방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했다.
보관시방   이설송언 
一切衆生界 皆在三世中  일체의 중생세계가 
일체중생계  개재삼세중  다 삼세 가운데 있고 
三世諸衆生 悉住五薀中  삼세의 모든 중생은 
삼세제중생  실부오온중  다 오온(五蘊)에 머물도다.
諸薀業爲本 諸業心爲本  모든 온(蘊)은 업을 근본으로 삼고 
제온업위본  제업심위본  모든 업은 마음을 근본으로 삼으며
心法猶如幻 世閒亦如是  마음 법은 마치 환상과 같고 
심법유여환  세간역여시  세간도 또한 이와 같도다.
世閒非自作 亦復非他作  세간은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요
세간비자작  역부비타작  또 남이 만드는 것도 아니로되
而其得有成 亦復得有壞  그것이 이루어짐이 있고 
이기득유성  역부득유괴  또한 무너짐도 있도다.
世閒雖有成 世閒雖有壞  세간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세간수유성  세간수유괴  세간이 비록 무너지기도 하나
了達世閒者 此二不應說  세간을 요달한 이는 
요달세간자  차이불응설 이 둘에 대하여 말하지 않나니.  
云何爲世閒 云何非世閒  어떤 것을 세간이라 하고
운하위세간  운하비세간  어떤 것이 세간이 아닌가 
世閒非世閒 但是名差別  세간과 세간 아님이 
세간비세간  단시명차별  단지 이름이 다를 뿐이로다.
三世五薀法 說名爲世閒  삼세와 오온(五蘊)법을 
삼세오온법  설명위세간  세간이라 이름하여 말하는 것이요
彼滅非世閒 如是但假名  그것이 없어지면 세간이 아닌 것이니 
피멸비세간  여시단가명  이처럼 다만 거짓 이름일 뿐이로다.
云何說諸薀 諸薀有何性  어떤 것을 말하여 오온이라 하고
운하설제온  제온유하성  오온은 어떤 성품을 지녔는가
薀性不可滅 是故說無生  온의 성품은 없앨 수 없기에
온성불가멸  시고설무생  그 때문에 무생(無生)이라 말하며, 
分別此諸薀 其性本空寂  이 오온을 분별해 보면 
분별치제온  기성본공적  그 성품이 본래 공적하고  
空故不可滅 此是無生義  공(空)하기에 없앨 수 없는 것이니
공고불가멸  차시무생의  이것이 무생(無生)의 의미로다.
衆生旣如是 諸佛亦復然  중생이 기왕 이러할 진대 
중생기여시  제불역부연  모든 부처님 또한 그러하여 
佛及諸佛法 自性無所有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 법도
불급제불법  자성무소유 자성이 있지 않음이로다.
能知此諸法 如實不顚倒  이 모든 법이 여실하여 
능지차제법  여실붕전도  전도되지 않은 줄을 알면
一切知見人 常見在其前  일체지견인(一切知見人)이 
일체지견인  상현재기전  항상 그 앞에 계심을 보리라.
爾時에 行林菩薩이 承佛威力하야  이때에 행림(行林)보살이 
이시  행림보살  승불위력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호대 시방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했다.
보관시방   이설송언 
譬如十方界 一切諸地種  비유컨대 마치 시방세계에 
비여시방계  일체제지종  일체의 모든 땅의 씨앗(種)은
自性無所有 無處不周徧  자성이 없는데도 
자성무소유  무처부주변  모든 곳에 두루하듯이 
佛身亦如是 普徧諸世界  부처님 몸 역시 이와 같아서 
불신역여시  보변제세계  널리 모든 세계에 두루하시되
種種諸色相 無主無來處  갖가지 모든 색상들이 
종종제색상  무주무래처  주인도 없고 온 곳도 없도다.
但以諸業故 說名爲衆生  다만 모든 업 때문에 
단이제업고  설명위중생  중생이라 이름하여 말하지만
亦不離衆生 而有業可得  중생을 떠나서도 
역불리중생  이유업가득  가히 얻을 업이 있지 않도다.
業性本空寂 衆生所依止  업의 성품은 본시 공적한데
업성본공적  중생소의지  중생들이 의지하는 것이라
普作衆色相 亦復無來處  온갖 색상을 널리 짓지만
보작중색상  역부무래처  역시 온 곳이 없도다.
如是諸色相 業力難思議  이와 같은 모든 색상과
여시제색상  업력난사의  업력(業力)은 헤아리기 어려우나 
了達其根本 於中無所見  그 근본에 요달해 보면
요달기근본  어중무소견  그 안에는 볼 바도 없으리라.
佛身亦如是 不可得思議  부처님 몸도 역시 그러하여 
불신역여시  불가득사의  생각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이라 
種種諸色相 普現十方  갖가지 모든 색상으로
종종제색상  보현시방찰  시방세계에 널리 나타나심이로다. 
身亦非是佛 佛亦非是身  몸 또한 부처님이 아니요 
신역비시불  불역비시신  부처님 또한 몸이 아니니 
但以法爲身 通達一切法  다만 법으로써 몸을 삼으면 
단이법위신  통달일체법 일체법에 통달하리라.
若能見佛身 淸淨如法性  만약 부처님 몸 청정하기가  
약능견불신  청정여법성  법의 성품 같음을 본다면
此人於佛法 一切無疑惑  이 사람은 부처님 법에 
차인어불법  일체무의혹  아무런 의혹이 없으리라.
若見一切法 本性如涅槃  일체법의 근본 성품이 
약견일체법  본성여열반  열반과 같음을 본다면 
是則見如來 究竟無所住   이것은 곧 여래는 구경에 
시즉견여래  구경무소주  머무는 바가 없음을 본 것이로다.
若修習正念 明了見正覺  만약 정념(正念)을 닦아 익혀서 
약수습정념  명료견정각  정각(正覺)이 모양도 없고 
無相無分別 是名法王子  분별도 없음을 분명히 본다면
무상무분별  시명법왕자  이야말로 법왕자라 하리라.
爾時에 覺林菩薩이 承佛威力하야  이때에 각림(覺林)보살이 
이시  각림보살  승불위력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徧觀十方하고 而說頌言호대 시방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했다.
변관시방   이설송언 
譬如工畫師 分布諸彩色  비유컨대 마치 화가가 
비여공화사  분포제채색  여러 채색(彩色)을 펼쳐서
虛妄取異相 大種無差別  허망하게도 다른 모양들을 그리지만 
허망취이상  대종무차별  대종(大種)에는 차별함이 없듯이
大種中無色 色中無大種  대종 안에 색(色)이 없고
대종중무색  색중무대종  색 안에 대종이 없으며
亦不離大種 而有色可得 또한 대종을 떠나서는 
역불리대종  이유색가득  가히 얻을 색도 있지 않도다.
心中無彩畫 彩畫中無心  마음 안에 그림이 없고 
심중무채화  채화중무심  그림 안에 마음이 없지만  
然不離於心 有彩畫可得  그러나 그 마음을 떠나서는
연불리어심  유채화가득  얻을 그림도 있지 않도다.
彼心恒不住 無量難思議  마음이란 항상 머물지 않고 
피심항부주  무량난사의  한량없어 헤아리기 어렵고
示現一切色 各各不相知  온갖 색깔을 나타내 보이되  
시현일체색  각각불상지  각각 서로를 알지 못하도다. 
譬如工畫師 不能知自心  비유컨대 마치 화가가 
비여공화사  불능지자심  자기 마음을 능히 알지 못하되  
而由心故畫 諸法性如是  마음으로 말미암아 그림을 그리듯이 
이유심고화  제법성여시  모든 법의 성품도 이러하도다.
心如工畫師 能畫諸世閒  마음은 화가와 같아서
심여공화사  능화제세간 능히 온 세간을 그리나니
五薀悉從生 無法而不造  오온(五蘊)이 다 여기서 생겨나고 
오온실종생  무법이부조 짓지 못할 법이 아무 것도 없도다.
如心佛亦爾 如佛衆生然  마음과 같이 부처도 역시 그러하고
여심불역이  여불중생연 부처와 같이 중생도 그러하니
應知佛與心 體性皆無盡  마땅히 알라. 부처나 마음이나 
응지불여심  체성개무진 체성(體性)은 모두 다함이 없도다. 
若人知心行 普造諸世閒  만약 어떤 이가 심행(心行)이 
약인지심행  보조제세간 온 세간을 널리 짓는 줄을 안다면
是人則見佛 了佛眞實性  이 사람은 곧 부처를 보아
시인즉견불  요불진실성 부처의 진실한 성품을 안 것이로다. 
心不住於身 身亦不住心  마음은 몸에 머물지 않고
심부주어신  신역부주심 몸 또한 마음에 머물지 않는데도
而能作佛事 自在未曾有  능히 불사(佛事)를 지으니
이능작불사  자재미증유 그 자재함이 미증유로다.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만약 삼세의 모든 부처를
약인욕료지  심세일체불 알고자 한다면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마땅히 법계의 성품을 보라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일체는 오직 마음이 짓는 것이로다.
爾時에 智林菩薩이 承佛威力하야  이때에 지림(智林)보살이 
이시  지림보살  승불위력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호대 시방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했다.
보관시방   이설송언 
所取不可取 所見不可見  취할 바도 취할 수 없고
소취불가취  소견불가견  볼 바도 볼 수 없으며
所聞不可聞 一心不思議 들을 바도 들을 수 없으니 
소문불가문  일심부사의  한 마음이 부사의하도다.
有量及無量 二俱不可取  양(量)이 있거나 양이 없거나 
유량급무량  이구불가취  둘 다 취할 수 없으니 
若有人欲取 畢竟無所得  만약 어느 누가 취하고자 해도
약유인욕취  필경무소득  결국 취할 수 없으리라.
不應說而說 是爲自欺誑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을 말하면
불응설이설  시위자사광  이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
己事不成就 不令衆歡喜 자기의 일을 그르친 것이요 
기사불성취  불령중환희  대중을 기쁘게 하지도 못하리라.
有欲讚如來 無邊妙色身  어떤 이가 여래의 가이없으신
유욕찬여래  무변묘색신  묘색신(妙色身)을 찬탄하고자 하여
盡於無數劫 無能盡稱述  무수한 겁 동안 다하더라도 
진어무수겁  무능진칭술  다 표현할 수 없으리라.
譬如隨意珠 能現一切色  비유컨대 여의주가 
비여수의주  능현일체색  온갖 색을 나타낼 수 있고  
無色而現色 諸佛亦如是  색이 없지만 색을 나타내듯이 
무색이현색  제불역여시  부처님들도 그러하시며, 
又如淨虛空 非色不可見  또 마치 깨끗한 허공이 
우여정허공  비색불가견  색이 아니니 볼 수 없고
雖現一切色 無能見空者  비록 온갖 색을 나타낸다 해도 
수현일체색  무능견공자  공(空)을 볼 수 있는 이가 없듯이 
諸佛亦如是 普現無量色  부처님들도 그러하시어 
제불역여시  보현무량색  널리 한량없는 색을 나타내시나 
非心所行處 一切莫能睹  마음으로 가는 곳이 아니라서 
비심소행처  일체막능도  아무도 볼 수 없는 것이로다. 
雖聞如來聲 音聲非如來  비록 여래의 음성을 듣더라도 
수문여래성  음성비여래  음성은 여래가 아니며
亦不離於聲 能知正等覺  또한 음성을 떠나서  
역불리어성  능지정등각  정등각을 알 수도 없도다.
菩提無來去 離一切分別  보리는 오고 감이 없고 
보리무래거  이일체분별  일체의 분별을 떠난 것인데 
云何於是中 自言能得見   어찌 그 안에서
운하어시중  자언능득견  스스로 보았다 말할 수 있으리오
諸佛無有法 佛於何有說  모든 부처님은 법이 없으신데
제불무유법  불어하유설  부처님은 어디에 설이 있겠는가? 
但隨其自心 謂說如是法  다만 그 스스로의 마음을 따라 
단수기자심  위설여시법  그런 법을 설하셨다 하는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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