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用語及要言

수도(修道)

碧雲 2014. 12. 19. 11:57

僧問호대 如何是脩道닛가  어떤 스님이 물었다.
승문    여하시수도 "무엇이 도를 닦는 것입니까?"
曰 道는 不屬脩라  "도는 닦는 데 속하지 않는다. 
왈 도불속수 
若言脩得이면 脩成은 還壞니    닦아서 얻었다 한다면 
약언수득    수성   환괴 닦아서 이루진 것은 다시 부서질 것이니  
卽同聲聞이요  곧 성문(聲聞)과 같은 것이며, 
즉동성문 
若言不脩면 卽同凡夫니라  닦지 않는다 하면 
약언불수   즉동범부 곧 범부(凡夫)와 같다."
又問 作何見解하야 卽得達道닛가    다시 물었다.
우문 작하견해    즉득달도 "어떻게 이해해야 도를 깨칠 수 있겠습니까?"
祖曰 自性은 本來具足하니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조왈 자성   본래구족  "자성(自性)은 본래 구족하니    
但於善惡事中에 不滯하면   선이다 악이다 하는 데 
단어선악사중불체 막히지만 않으면 
喚作脩道人이니라  도 닦는 사람[修道人]이라 할 것이다. 
환작수도인 
居善捨惡하야 觀空入定하면  선은 취하고 악은 버리며 
거선사악    관공입정  공(空)을 관찰하여 선정에 들어간다면 
卽屬造作이요   바로 조작[有爲]에 속할 것이요
즉속조작
更若向外馳求하면 轉疏轉遠이니   게다가 밖으로 치달아 구하면 
갱약향외치구    전소전원  더더욱 멀어질 뿐이니 
但盡三界心量이니라  단지 3계의 심량(心量)을 
단진삼계심량 다 없애도록만 하라. 
一念妄心이 卽是三界生死根本이니  한 생각 망녕된 마음이 
일념망심 즉시삼계생사근본  3계 생사의 근본이니, 
但無一念이면 卽除生死根本하야  다만 한 생각이 없기만 하면 
단무일념 즉제생사근본  곧 생사의 근본이 없어져서 
卽得法王無上珍寶하리라    부처님[法王]의 더 없이 진귀한 보배를 
즉득법왕무상진보 얻게 될 것이다."
<마조록(馬祖錄 中에서>
마음을 닦으리라 하고 참선한다면 이미 유위에 떨어진 것이요 
회양(懷讓)스님이 마조도일(馬祖道一)선사에게  
거울 만들고자 벽돌 갈아 보이신 것이나 다름없다. 
황벽의 무심(無心)이나 마조의 평상심(平常心)이 
오랜 참선을 통해야만 얻어지리라 여긴다면 불교는 참 어려운 것일 게다.
일상의 행주좌와에 탐진치 등을 일으키지 않고 내 안 본래의 그 마음을 
그대로 유지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수도일지도 모른다.
불행한 현실은 과거를 돌이켜 과오를 찾아 참회하여 현재의 행을 바로 잡아나가고
불안한 미래는 현재하는 하루하루를 평상심을 유지하여 떨쳐 낸다면 
악인(惡因)이 없는데 어찌 미래의 악보(惡報)가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