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七 | 대방광불화엄경 제 37권 |
于闐國三藏實叉難陀奉 制譯 | 우전국 삼장 실차란타 역 |
十地品 第二十六之四 | 십지품 제 26-4 |
菩薩旣聞諸勝行 其心歡喜雨妙華 | 보살들은 수승한 행에 대해 듣고서 |
보살기문제승행 기심환희우묘화 | 마음으로 기뻐하며 꽃비를 내리고 |
放淨光明散寶珠 供養如來稱善說 | 청정광명을 놓고 보배구슬을 뿌려 |
방정광명산보주 공양여래칭선설 | 여래께 공양하며 좋은 말씀 칭찬하며, |
百千天衆皆欣慶 共在空中散衆寶 | 백천의 하늘무리도 모두 기뻐서 |
백천천중개흔경 공재공중산중보 | 공중에서 온갖 보배를 뿌리고 |
華鬘瓔珞及幢幡 寶蓋塗香咸供佛 | 화만, 영락, 당번, 보배일산과 |
화만영락급당번 보개도향함공불 | 바르는 향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며, |
自在天王幷眷屬 心生歡喜住空中 | 자재천왕과 그 권속들도 |
자재천왕병권속 심생환희주공중 | 마음 기뻐하며 공중에서 |
散寶成雲持供養 讚言佛子快宣說 | 보배 뿌려 구름을 만들어 공양하며 |
산보성운지공양 찬언불자쾌선설 | '불자여, 좋은 말씀입니다.' 칭찬하고, |
無量天女空中住 共以樂音歌讚佛 | 한량없는 천녀들이 공중에서 |
무량천녀공중주 공이락음가찬불 | 즐거운 음악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는데 |
音中悉作如是言 佛語能除煩惱病 | 그 음악 속에서 이렇게 말하네. |
음중실작여시언 불어능제번뇌병 | '부처님 말씀은 능히 번뇌병을 없앤다.' |
法性本寂無諸相 猶如虛空不分別 | 법의 성품 공적하여 아무런 상이 없고 |
법성본적무제상 유여허공불분별 | 마치 허공처럼 분별하지 아니하며 |
超諸取著絕言道 眞實平等常淸淨 | 모든 취착 초월하여 언어의 길 끊겼으니 |
초제취착절언도 진실평등상청정 | 진실로 평등하고 늘 청정하네. |
若能通達諸法性 於有於無心不動 | 능히 법의 성품에 통달하여 |
약능통달제법성 어유어무심부동 | 있고 없고에 마음 흔들림이 없이 |
爲欲救世勤修行 此佛口生眞佛子 | 세간을 구제하고자 힘써 수행한다면 |
위욕구세근수행 차불구생진불자 | 이것이 부처님 말씀으로 난 참 불자라네. |
不取衆相而行施 本絕諸惡堅持戒 | 아무런 상을 취함이 없이 보시하고 |
불취중상이행시 본절제악견지계 | 본디 악이 끊긴 데서 계행을 굳게 지키며 |
解法無害常堪忍 知法性離具精進 | 법에 손해 없는 줄 알아 늘 인욕하며 |
해법무해상감인 지법성리구정진 | 법이 성품을 여읜 줄 알아 정진하며 |
已盡煩惱入諸禪 善達性空分別法 | 번뇌가 다한 데서 선정에 들고 |
이진번뇌입제선 선달성공분별법 | 성품 공적함에 통달하여 법을 분별하며 |
具足智力能博濟 滅除衆惡稱大士 | 지혜를 구족하여 널리 구제하고 |
구족지력능박제 멸제중악칭대사 | 온갖 악을 멸하니 보살[大士]이라 하네. |
如是妙音千萬種 讚已默然瞻仰佛 | 이러한 묘음들이 천만 가지인데 |
여시묘음천만종 찬이묵연첨앙불 | 찬탄하고서 조용히 부처님 우러러보니 |
解脫月語金剛藏 以何行相入後地 | 해탈월보살이 금강장보살께 물었네. |
해탈월어금강장 이하행상입후지 | '어떤 행상으로 다음 지에 들어갑니까?' |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告解脫月菩薩言호대 | 이 때에 금강장보살이 |
이시 금강장보살 고해탈월보살언 | 해탈월보살에게 말했다. |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已具足第五地에 | "불자여, |
불자 보살마하살 이구족제오지 | 보살마하살이 제5지를 구족하고 |
欲入第六現前地인댄 當觀察十平等法이니 | 제6 현전지(現前地)에 들어가려면, |
욕입제육현전지 당관찰십평등법 | 열 가지의 평등법을 관찰해야 하는데, |
何等이 爲十고 |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
하등 위십 | |
所謂一切法이 無相故로 平等하고 | 소위 일체법의 |
소위일체법 무상고 평등 | 상(相)이 없어 평등함, |
無體故로 平等하며 無生故로 平等하며 | 체(體)가 없어 평등함, |
무체고 평등 무생고 평등 | 생(生)이 없어 평등함, |
無成故로 平等하며 本來淸淨故로 平等하며 | 성(成)이 없어 평등함, |
무성고 평등 본래청정고 평등 | 본래 청정하여 평등함, |
無戲論故로 平等하며 無取捨故로 平等하며 | 희론이 없어 평등함, |
무희론고 평등 무취사고 평등 | 취사(取捨)가 없어 평등함, |
寂靜故로 平等하며 | 적정한 까닭에 평등함, |
적정고 평등 | |
如幻如夢 如影如響 | 헛깨비 같고 꿈 같고 |
여환여몽 여영여향 |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
如水中月 如鏡中像 | 물 속의 달 같고 |
여수중월 여경중상 | 거울 속의 영상 같고 |
如焰如化故로 平等하며 | 아지랑이 같고 |
여염여화고 평등 | 화신과 같아서 평등함, |
有無不二故로 平等이니 | 있고 없음이 |
무유불이고 평등 | 둘이 아니므로 평등함이니 |
菩薩이 如是觀一切法 自性淸淨하고 | 보살은 이렇게 |
보살 여시관일체법 자성청정 | 일체법의 자성이 청정함을 관찰하고 |
隨順無違하야 得入第六現前地호대 | 수순하여 거역하는 일이 없이 |
수순무위 득입제육현전지 | 제 6 현전지에 들어가되 |
得明利隨順忍이요 未得無生法忍이니라 | 명리수순인(明利隨順忍)은 얻지만 |
득명리수순인 미득무생법인 | 무생법인은 아직 얻지 못합니다. |
*緣起의 十種逆順觀門 | |
佛子야 此菩薩摩訶薩이 如是觀已에 |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
불자 차보살마하살 여시관이 | 이렇게 관찰하고서 |
復以大悲爲首하야 大悲增上하고 | 다시 대비(大悲)를 으뜸삼아 |
부이대비위수 대비증상 | 대비를 늘려가고 |
大悲滿足하야 觀世間生滅하며 | 대비를 만족히 하여 |
대비만족 관세간생멸 | 세간의 생멸을 관찰하며 |
作是念호대 |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작시념 | |
世間受生이 皆由着我니 | '세간에 태어나는 것이 |
세간수생 개유착아 | 모두 '나'에 집착한 때문이니, |
若離此着이면 則無生處로다 | 만일 이 집착을 여의면 |
약리차착 즉무생처 | 날 곳이 없으리라.' |
復作是念호대 凡夫無智하야 | 또 생각합니다. |
부작시념 범부무지 | '범부는 지혜가 없으니 |
執着於我하야 常求有無하며 | 나에 집착하여 |
집착어아 상구유무 | 항상 있고 없음을 구하며, |
不正思惟로 起於妄行 行於邪道하니 | 바르게 생각하지 못하여 |
부정사유 기어망행 행어사도 | 허망한 행을 일으키고 삿된 도를 행하니 |
罪行福行不動行을 積集增長하며 | 죄행(罪行)과 복행(福行)과 |
죄행복행부동행 적집증장 | 부동행(不動行)이 쌓여 늘어가며, |
於諸行中에 植心種子하야 有漏有取하며 | 모든 행 속에 마음의 종자를 심으니 |
어제행중 식심종자 유루유취 | 번뇌[漏]가 있고 취함[取]이 있어서 |
復起後有의 生及老死하나니 | 다시 뒤에 오는 |
부기후유 생급노사 | 생과 노사를 일으키나니, |
所謂業爲田이요 識爲種이어든 | 소위 업은 밭이 되고 |
소위업위전 식위종 | 식(識)은 종자가 되어, |
無明闇覆하고 愛水爲潤하며 | 무명(無明)의 어둠에 덮인 채 |
무명암부 애수위윤 | 애욕의 물로 축이고 |
我慢漑灌하니 見網增長 生名色芽하며 | 아만(我慢)의 물을 대주니 |
아만개관 견망증장 생명색아 | 망견이 자라나고 명색(名色)의 싹이 트며, |
名色增長하야 生五根하며 | 명색이 자라니 5근(根)이 생기고, |
명색증장 생오근 | |
諸根相對生觸하고 觸對生受하며 | 모든 근(根)이 상대하여 촉(觸)이 생기고, |
제근상대생촉 촉대생수 | 촉과 상대하여 수(受)가 생기고, |
受後希求生愛하고 愛增長生取하며 | 받은[受] 뒤에 희구하니 애(愛)가 생기고, |
수후희구생애 애증장생취 | 애착이 커지면 취(取)하게 되고 |
取增長生有하며 有生已에 於諸趣中에 | 취함이 커지면 유(有)가 생기며, |
취증장생유 유생이 어제취중 | 유가 생겨서 여러 갈래 속에 |
起五蘊身이 名生이요 | 5온(蘊)의 몸이 일어나는 것을 |
기오온신 명생 | '생(生)'이라 하고, |
生已에 衰變爲老요 終歿爲死며 | 나서는 쇠퇴해 가는 것을 '노(老)'라 하고, |
생이 쇠변위로 종몰위사 | 종말에 없어지는 것을 '사(死)'라 하며, |
於老死時에 生諸熱惱하고 | 늙고 죽는 동안에 |
어노사시 생제열뇌 | 온갖 들끓는 번뇌[熱惱]가 생기고, |
因熱惱故로 憂愁悲歎衆苦皆集어니와 | 그 열뇌로 인해 근심과 비탄과 |
인열뇌고 우수비탄중고개집 | 모든 고통이 모이는데, |
此因緣故集이요 無有集者며 | 이는 인연으로 모이는 것이요 |
차인연고집 무유집자 | 모으는 이가 없으며, |
任運而滅이요 亦無滅者로다 | 흐름에 따라 멸하는 것이요, |
임운이멸 역무멸자 | 멸하는 이가 없다.' |
菩薩이 如是隨順 觀察緣起之相이니라 | 보살은 이와 같이 수순하여 |
보살 여시수순 관찰연기지상 | 연기(緣起)의 모양을 관찰합니다. |
1) 十二有支의 相續門 | |
佛子야 此菩薩摩訶薩이 復作是念호대 |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
불자 차보살마하살 부작시념 |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
於第一義諦에 不了故로 名無明이요 | '제일의제(第一義諦)를 |
어제일의제 불료고 명무명 | 알지 못하므로 무명이라 하고, |
所作業果가 是行이요 | 지은 업과(業果)가 행(行)이며, |
소작업과 시행 | |
行依止初心이 是識이요 | 행에 의지한 초심(初心)이 식(識)이요, |
행의지초심 시식 | |
與識共生四取蘊이 爲名色이요 | 식과 함께 생긴 4취온(四取蘊)이 |
여식공생사취온 위명색 | 명색(名色)이 되고, |
名色增長이 爲六處요 | 명색이 자라나면 6처(六處)가 되고, |
명색증장 위육처 | |
根境識三事和合이 是觸이요 | 근(根), 경계(境界), 식(識)의 셋이 |
근경식삼사화합 시촉 | 화합한 것이 촉(觸)이며, |
觸共生有受요 於受染着이 是愛요 | 촉과 함께 생기는 것이 수(受)요, |
촉공생유수 어수염착 시애 | 받아들여 물드는 것이 애(愛)요, |
愛增長이 是取요 | 애착이 커지면 취(取)요, |
애증장 시취 | |
取所起有漏業이 爲有요 | 취함으로 일으킨 유루업(有漏業)이 |
취소기유루업 위유 | 유(有)가 되며, |
從業起蘊이 爲生이요 | 업에서 온(蘊)이 |
종업기온 위생 | 일어나는 것이 생(生)이요, |
蘊熟이 爲老요 蘊壞가 爲死라 | 온이 성숙해지는 것이 노(老)요, |
온숙 위노 온괴 위사 | 온의 무너짐이 사(死)이며, |
死時離別에 愚迷貪戀하야 | 죽을 때의 이별에 |
사시이별 우미탐연 | 어리석게도 연연하는 |
心胸煩悶이 爲愁요 涕泗咨嗟가 爲歎이며 | 가슴 속의 번민(煩悶)이 걱정[愁]이요, |
심흉번민 위수 체사자차 위탄 | 눈물 흘리며 슬퍼함이 탄식[歎]이며, |
在五根이 爲苦요 在意地가 爲憂요 | 5근에 있음이 괴로움[苦]이요 |
재오근 위고 재의지 위우 | 뜻에 있음이 근심[憂]이며, |
憂苦轉多가 爲惱니 | 근심과 괴로움이 점점 많아지면 |
우고전다 위뇌 | 시달림[惱]인 것이니, |
如是但有苦樹增長이언정 | 이렇게 다만 어떤 괴로움이란 |
여시단유고수증장 | 나무가 자라날지언정 |
無我無我所요 無作無受者로다 | '나'도 '내것'도 없고 |
무아무아소 무작무수자 | 지은 것도 받는 것도 없다.' |
復作是念호대 | 또 생각합니다. |
부작시념 | |
若有作者면 則有作事요 | '만일 짓는 것이 있으면 |
약유작자 즉유작사 | 지어진 일이 있을 것이요, |
若無作者인댄 亦無作事이어니 | 짓는 것이 없다면 |
약무작자 역무작사 | 지어진 일도 없을 것이니, |
第一義中엔 俱不可得이니라 | 제일의제 안에서는 |
제일의중 구불가득 | 다같이 얻을 수 없으리라.' |
2) 十二有支의 一心所攝門 | |
佛子야 此菩薩摩訶薩이 復作是念호대 |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
불자 차보살마하살 부작시념 |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
三界所有가 唯是一心이라 | '삼계에 있는 것이 |
삼계소유 유시일심 | 오직 한 마음 뿐인데 |
如來於此에 分別演說 十二有支는 | 여래가 이것을 분별하여 |
여래어차 분별연설 십이유지 | 12유지(十二有支)라 하셨지만 |
皆依一心하야 如是而立이니 | 다 한 마음을 의지하여 |
개의일심 여시이립 | 그렇게 세우신 것이다. |
何以故오 隨事貪欲이 與心共生하나니 | 왜냐하면, 일을 좇아 탐욕이 |
하이고 수사탐욕 여심공생 | 마음과 더불어 함께 생기는데 |
心是識이요 事是行이며 | 마음은 식(識)이요 |
심시식 사시행 | 일은 행(行)이며, |
於行迷惑이 是無明이요 | 행에 미혹함이 무명이요, |
어행미혹 시무명 | |
與無明及心共生이 是名色이요 | 무명과 더불어 마음이 |
여무명급심공생 시명색 | 함께 생기는 것이 명색(名色)이며, |
名色增長이 是六處요 | 명색이 증장한 것이 6처(六處)요 |
명색증장 시육처 | |
六處三分合이 爲觸이요 | 6처의 셋[根,境,識]이 합하여 |
육처삼분합 위촉 | 촉(觸)이 되고 |
觸共生이 是受요 受無厭足이 是愛요 | 촉과 함께 생기는 것이 수(受)요 |
촉공생 시수 수무염족 시애 | 수(受)에 흡족치 못함이 애(愛)이며, |
愛攝不捨가 是取요 | 애착으로 거두어 |
애섭불사 시취 | 버리지 못함이 취(取)요, |
彼諸有支生이 是有요 | 그 모든 유지(有支)가 |
피제유지생 시유 | 생기는 것이 유(有)요, |
有所起가 名生이요 生熟이 爲老요 | 유가 일어나는 것이 생(生)이며, |
유소기 명생 생숙 위노 | 생하여 성숙함이 늙음[老]요, |
老壞가 爲死로다 | 늙어서 무너짐이 죽음[死]이로다.' |
노괴 위사 | |
3) 十二有支의 自業助成門 | |
佛子야 此中無明이 有二種業하니 | 불자여, 그 가운데 무명에는 |
불자 차중무명 유이종업 |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一은 令衆生 迷相所緣이요 | 하나는 중생으로 하여금 |
일 영중생 미상소연 | 반연할 바를 미혹케 하는 것이요, |
二는 與行作生起因이며 | 둘은 행이 생기는 |
이 여행작생기인 | 인(因)이 되는 것이며, |
行亦有二種業하니 一은 能生未來報요 | 행에도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행역유이종업 일 능생미래보 | 하나는 미래의 과보를 내는 것이요, |
二는 與識作生起因이며 | 둘은 식(識)이 생기는 |
이 여식작생기인 | 인이 되는 것이며, |
識亦有二種業하니 一은 令諸有相續이요 | 식에도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식역유이종업 일 영제유상속 | 하나는 제유(諸有)를 계속되게 함이요, |
二는 與名色作生起因이며 | 둘은 명색(名色)이 생기는 |
이 여명색작생기인 | 인이 되는 것이며, |
名色도 亦有二種業하니 一은 互相助成이요 | 명색에도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명색 역유이종업 일 호상조성 | 하나는 서로 도와 이루는 것이요, |
二는 與六處作生起因이며 | 둘은 6처(六處)가 생기는 |
이 여육처작생기인 | 인이 되는 것이며, |
六處도 亦有二種業하니 一은 各取自境界요 | 6처에도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육처 역유이종업 일 각취자경계 | 하나는 각각 제 경계를 취함이요, |
二는 與觸作生起因이며 | 둘은 촉(觸)이 생기는 |
이 여촉작생기인 | 인이 되는 것이며, |
觸亦有二種業하니 一은 能觸所緣이요 | 촉에도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촉역유이종업 일 능촉소연 | 하나는 반연할 바에 접촉함이요, |
二는 與受作生起因이며 | 둘은 받아들임[受]이 생기는 |
이 여수작생기인 | 인이 되는 것이며, |
受亦有二種業하니 | 수(受)에도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수역유이종업 | |
一은 能領受愛憎等事요 | 하나는 애정과 증오 등의 일을 |
일 능령수애증등사 | 받아들이는 것이요, |
二는 與愛作生起因이며 | 둘은 애욕[愛]이 생기는 |
이 여애작생기인 | 인이 되는 것이며, |
愛亦有二種業하니 | 애(愛)에도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애역유이종업 | |
一은 染着可愛事요 | 하나는 애착할 만한 일에 |
일 염착가애사 | 빠져드는 것이요, |
二는 與取作生起因이며 | 둘은 취함[取]이 생기는 |
이 여취작생기인 | 인이 되는 것이며, |
取亦有二種業하니 一은 令諸煩惱相續이요 | 취(取)에도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취역유이종업 일 영제번뇌상속 | 하나는 번뇌를 계속되게 함이요, |
二는 與有作生起因이며 | 둘은 유(有)가 생기는 |
이 여유작생기인 | 인이 되는 것이며, |
有亦有二種業하니 | 유에도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유역유이종업 | |
一은 能令於餘趣中生이요 | 하나는 다른 갈래에 |
일 능령어여취중생 | 태어날 수 있게 함이요, |
二는 與生作生起因이며 | 둘은 생(生)이 생기는 |
이 여생작생기인 | 인이 되는 것이며, |
生亦有二種業하니 一은 能起諸蘊이요 | 생에도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생역유이종업 일 능기제온 | 하나는 여러 온(蘊)을 일으키는 것이요, |
二는 與老作生起因이며 | 둘은 늙음[老]이 생기는 |
이 여로작생기인 | 인이 되는 것이며, |
老亦有二種業하니 一은 令諸根變異요 | 노(老)에도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노역유이종업 일 영제근변이 | 하나는 제근(諸根)을 변이시킴이요, |
二는 與死作生起因이며 | 둘은 죽음[死]이 생기는 |
이 여사작생기인 | 인이 되는 것이며, |
死亦有二種業하니 一은 能壞諸行이요 | 사(死)에도 두 가지 업이 있으니 |
사역유이종업 일 능괴제행 | 하나는 모든 행을 무너뜨림이요, |
二는 不覺知故로 相續不絶이니라 | 둘은 알지 못하므로 서로 계속되어 |
이 불각지고 상속부절 | 끊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
4) 十二有支의 不相捨離門 | |
佛子야 此中에 無明緣行하야 | 불자여, 그 중에서 |
불자 차중 무명연행 | 무명(無明)이 행(行)의 연(緣)이 되고 |
乃至生緣老死者는 | 그렇게 나아가 생(生)이 노사(老死)의 |
내지생연노사자 | 연(緣)이 된다는 것은 |
由無明乃至生爲緣하야 | 무명에서 생까지가 |
유무명내지생위연 | 연(緣)이 됨으로 말미암아 |
令行乃至老死로 不斷助成故요 | 행에서 노(老),사(死)까지를 |
영행내지노사 부단조성고 | 끊어지지 않게 조장하기 때문이며, |
無明滅則行滅하고 |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滅)하고 |
무명멸즉행멸 | |
乃至生滅則老死滅者는 | 그렇게 나아가 생이 멸하면 |
내지생멸즉노사멸자 | 노,사가 멸한다는 것은 |
由無明乃至生不爲緣하야 | 무명에서 생까지가 |
유무명내지생불위연 | 연이 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
令諸行乃至老死로 斷滅不助成故니라 | 행에서 노,사까지를 단멸시켜 |
영제행내지노사 단멸불조성고 | 이루어지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
5) 三道不斷門 | |
佛子야 此中에 無明愛取不斷은 | 불자여, 그 중에 무명과 애(愛)와 |
불자 차중 무명애취부단 | 취(取)가 끊어지지 않는 것은 |
是煩惱道요 | 번뇌의 길이요, |
시번뇌도 | |
行有不斷은 是業道요 | 행(行)과 유(有)가 끊어지지 않는 것은 |
행유부단 시업도 | 업의 길이며, |
餘分不斷은 是苦道라 | 다른 것들이 끊어지지 않는 것은 |
여분부단 시고도 | 고통의 길이라 |
前後際分別이 滅하면 三道斷이니 | 전후제(前後際)의 분별을 떠나면 |
전후제분별 멸 삼도단 | 그 세 길이 끊어지는 것이니 |
如是三道가 離我我所하야 | 이와 같은 세 길이 |
여시삼도 이아아소 | '나'와 '내것'을 여의고, |
但有生滅이 猶如束蘆니라 | 단지 생멸(生滅)만이 있어 |
단유생멸 유여속로 | 마치 묶어진 갈대[束蘆]와 같습니다. |
6) 三際輪廻門 | |
復次無明緣行者는 是觀過去요 | 또 무명이 행의 연이라는 것은 |
부차무명연행자 시관과거 | 과거를 살핀 것이요, |
識乃至受는 是觀現在요 | 식(識)에서 수(受)까지는 |
식내지수 시관현재 | 현재를 살핀 것이며, |
愛乃至有는 是觀未來라 | 애(愛)에서 유(有)까지는 |
애내지유 시관미래 | 미래를 살핀 것이라 |
於是以後에 展轉相續하나니 | 그 뒤로는 계속 이어져가는데 |
어시이후 전전상속 | |
無明滅行滅者는 是觀待斷이니라 | 무명이 멸하고 행이 멸했다는 것은 |
무명멸행멸자 시관대단 | 관대가 끊긴 것[觀待斷]이며, |
7) 三苦集成門 | |
復次十二有支가 名爲三苦니 | 또 12유지(十二有支)를 |
부차십이유지 명위삼고 | 삼고(三苦)라 하는데 |
此中無明行 乃至六處는 是行苦요 | 그 중에 무명과 행에서 6처까지가 |
차중무명행 내지육처 시행고 | 행고(行苦)이고, |
觸受는 是苦苦요 餘是壞苦니 | 촉(觸)과 수(受)는 고고(苦苦)이며, |
촉수 시고고 여시괴고 | 다른 것들은 괴고(壞苦)이니 |
無明滅行滅者는 是三苦斷이니라 | 무명이 멸하고 행이 멸했다는 것은 |
무명멸행멸자 시삼고단 | 삼고가 끊긴 것[三苦斷]입니다. |
8) 因緣生滅門 | |
復次無明緣行者는 | 또 무명이 행의 연이라는 것은 |
부차무명연행자 | |
無明因緣이 能生諸行이요 | 무명의 인연이 |
무명인연 능생제행 | 능히 모든 행을 일으킨다는 것이요 |
無明滅行滅者는 以無無明에 諸行亦無니 | 무명이 멸하고 행이 멸했다는 것은 |
무명멸행멸자 이무무명 제행역무 | 무명이 없음으로써 행도 없다는 것이니 |
餘亦如是니라 | 다른 것들도 그와 같습니다. |
여역여시 | |
9) 生滅繫縛門 | |
又無明緣行者는 是生繫縛이요 | 또 무명이 행의 연이라는 것은 |
우무명연행자 시생계박 | 속박이 생겼다는 것이요 |
無明滅行滅者는 是滅繫縛이니 | 무명이 멸하고 행이 멸했다는 것은 |
무명멸행멸자 시멸계박 | 속박이 소멸했다는 것이니 |
餘亦如是니라 | 다른 것들도 그와 같습니다. |
여역여시 | |
10) 無所有盡門 | |
又無明緣行者는 是隨順無所有觀이요 | 또 무명이 행의 연이라는 것은 |
우무명연행자 시수순무소유관 | 무소유관(無所有觀)에 수순하는 것이요 |
無明滅行滅者는 是隨順盡滅觀이니 | 무명이 멸하고 행이 멸했다는 것은 |
무명멸행멸자 시수순진멸관 | 진멸관(盡滅觀)에 수순하는 것이니 |
餘亦如是니라 | 다른 것들도 그와 같습니다. |
여역여시 | |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
불자 보살마하살 | |
如是十種順逆으로 觀諸緣起하나니 | 이러한 열 가지의 순(順), 역(逆)으로 |
여시십종순역 관제연기 | 모든 연기(緣起)를 관찰하나니, |
所謂有支相續故며 一心所攝故며 | 소위 유지(有支)가 상속하는 이유, |
소위유지상속고 일심소섭고 | 한 마음에 섭수되는 이유, |
自業差別故며 不相捨離故며 | 스스로의 업(業)이 차별한 이유, |
자업차별고 불상사리고 | 서로 여의지 못하는 이유, |
三道不斷故며 觀過去現在未來故며 | 세 길이 끊어지지 않는 이유, |
삼도부단고 관과거현재미래고 |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찰할 이유, |
三苦聚集故며 因緣生滅故며 | 삼고의 덩어리가 모이는 이유, |
삼고취집고 인연생멸고 | 인연이 생멸하는 이유, |
生滅繫縛故며 無所有盡觀故니라 | 생멸에 속박되는 이유와 |
생멸계박고 무소유진관고 | 무소유관 진멸관[無所有盡觀]입니다. |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
불자 보살마하살 | |
以如是十種相으로 觀諸緣起하야 | 이러한 열 가지 모양으로 |
이여시십종상 관제연기 | 연기를 관찰하여 |
知無我無人無壽命 自性空하며 | 내가 없고 남이 없고 수명이 없어서 |
지무아무인무수명 자성공 | 자성이 공하며 |
無作者無受者하면 | 짓는 자도 받는 자도 없음을 알면 |
무작자무수자 | |
卽得空解脫門現在前하며 | 곧 공해탈문(空解脫門)이 |
즉득공해탈문현재전 | 현전하게 되고, |
觀諸有支가 皆自性滅하야 | 모든 유지(有支)가 |
관제유지 개자성멸 | 다 자성이 없음을 관찰하고 |
畢竟解脫하야 無有少法相生하면 | 필경에 해탈하여 |
필경해탈 무유소법상생 | 조그만 법도 상생(相生)함이 없으면 |
卽時에 得無相解脫門現在前하며 | 곧 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이 |
즉시 득무상해탈문현재전 | 현전하게 되며, |
如是入空無相已에 無有願求호대 | 이와 같이 공과 무상에 들어가서 |
여시입공무상이 무유원구 | 아무 것도 원하여 구하는 것이 없되 |
唯除大悲爲首하야 敎化衆生하면 | 오직 대비(大悲)를 으뜸삼아 |
유제대비위수 교화중생 | 중생을 교화는 것만을 제외시키면 |
卽時에 得無願解脫門現在前하나니 | 곧 무원해탈문(無願解脫門)이 |
즉시 득무원해탈문현재전 | 현전하게 되나니 |
菩薩이 如是修三解脫門하야 | 보살은 이와 같이 세 해탈문을 닦아서 |
보살 여시수삼해탈문 | |
離彼我想하며 離作者受者想하며 | 남이다 나다 하는 생각을 여의고, |
이피아상 이작자수자상 | 짓는 자다 받는 자다 하는 생각이나 |
離有無想이니라 | 있다 없다는 생각을 여의는 것입니다. |
이유무상 | |
佛子야 此菩薩摩訶薩이 |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
불자 차보살마하살 | |
大悲轉增하야 精勤修習하나니 | 대비가 더욱 증대하고 |
대비전증 정근수습 | 정근하여 닦아 익히나니, |
爲未滿菩提分法을 令圓滿故니라 | 아직 만족치 못한 보리분법을 |
위미만보리분법 영원만고 | 원만케 하려는 것이라 |
作是念호대 一切有爲가 | 이렇게 생각합니다. |
작시념 일체유위 | '일체의 유위가 |
有和合則轉하고 無和合則不轉하며 | 화합하면 굴러가고[轉], |
유화합즉전 무화합즉부전 | 화합하지 않으면 구르지 못하며, |
緣集則轉하고 緣不集則不轉하나니 | 연(緣)이 모이면 굴러가고, |
연집즉전 연부집즉부전 | 연이 모이지 않으면 구르지 못한다. |
我如是知有爲法이 多諸過患인댄 | 나는 이렇게 유위법이 |
아여시지유위법 다제과환 | 허물이 많은 줄을 알았으니, |
當斷此和合因緣이나 然爲成就衆生故로 | 마땅히 이 화합하는 인연을 끊을 것이나 |
당단차화합인연 연위성취중생고 | 중생을 성취시키기 위해서는 |
亦不畢竟滅於諸行이라하나니라 | 필경에 제행을 멸하지 않으리라.' |
역불필경멸어제행 | |
佛子야 菩薩이 如是觀察有爲가 | 불자여, 보살은 |
불자 보살 여시관찰유위 | 이와 같이 유위법이 |
多諸過惡 無有自性하야 不生不滅하고 | 허물이 많고 자성이 없어서 |
다제과악 무유자성 불생불멸 | 불생불멸함을 관찰하고, |
而恒起大悲하야 不捨衆生하야 | 늘 대비를 일으켜 |
이항기대비 불사중생 | 중생을 버리지 않으면 |
卽得般若波羅蜜現前하나니 | 곧 반야바라밀다가 현전하게 되는데, |
즉득반야바라밀현전 | |
名無障礙智光明이라 | 이름을 '장애없는 지혜의 광명'이라 하고, |
명무장애지광명 | |
成就如是智光明已에 | 이러한 지혜의 광명을 성취하고서 |
성취여시지광명이 | |
雖修習菩提分因緣이나 而不住有爲中하며 | 비록 보리분의 인연을 닦는다 해도 |
수수습보리분인연 이부주유위중 | 유위 가운데 머물지 못하고, |
雖觀有爲法 自性寂滅이나 | 유위법의 자성이 |
수관유위법 자성적멸 | 적멸함을 관찰한다 해도 |
亦不住寂滅中하나니 | 적멸한 가운데 머물지 못하는 것은 |
역부주적멸중 | |
以菩提分法으로 未圓滿故니라 | 보리분법이 아직 |
이보리분법 미원만고 | 원만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佛子야 菩薩이 住此現前地하야 | 불자여, 보살은 |
불자 보살 주차현전지 | 이 현전지(現前地)에 머물러 |
得入空三昧 自性空三昧와 | 입공삼매(入空三昧), |
득입공삼매 자성공삼매 | 자성공(自性空)삼매, |
第一義空三昧 第一空三昧와 | 제일의공(第一義空)삼매, |
제일의공삼매 제일공삼매 | 제일공(第一空)삼매, |
大空三昧 合空三昧 起空三昧와 | 대공(大空)삼매, 합공(合空)삼매, |
대공삼매 합공삼매 기공삼매 | 기공(起空)삼매, |
如實不分別空三昧 不捨離空三昧와 | 여실불분별공(如實不分別空)삼매, |
여실불분별공삼매 불사리공삼매 | 불사리공(不捨離空)삼매, |
離不離空三昧하나니 | 이불리공(離不離空)삼매를 얻는데, |
이공리공삼매 | |
此菩薩이 得如是十空三昧門爲首에 | 이 보살은 이러한 열 가지 |
차보살 득여시십공삼매문위수 | 공(空)삼매문을 얻은 것을 머리삼아 |
百千空三昧가 皆悉現前하며 | 백천의 공삼매가 다 현전하고, |
백천공삼매 개실현전 | |
如是十無相十無願三昧門爲首에 | 그와 같이 열 가지 무상(無相)과 |
여시십무상십무원삼매문위수 | 열 가지 무원(無願)의 삼매문을 머리삼아 |
百千無相無願三昧門이 皆悉現前이니라 | 백천의 무상 무원의 삼매문이 |
백천무상무원삼매문 개실현전 | 모두 현전하게 됩니다. |
佛子야 菩薩이 住此現前地에 | 불자여, 보살은 |
불자 보살 주차현전지 | 이 현전지에 머물러 |
復更修習滿足不可壞心 決定心과 | 다시 무너뜨릴 수 없는 마음, |
부갱수습만족불가괴심 결정심 | 결정한 마음, |
純善心 甚深心 不退轉心과 | 순수하고 선한 마음, 심히 깊은 마음, |
순선심 심심심 불퇴전심 | 퇴보하지 않는 마음, |
不休息心 廣大心 無邊心 求智心과 | 쉬지 않는 마음, 광대한 마음, |
불휴식심 광대심 무변심 구지심 | 가이없는 마음, 지혜를 구하는 마음, |
方便慧相應心하야 皆悉圓滿하나니라 | 방편지혜에 상응하는 마음을 |
방평혜상응심 개실원만 | 만족히 닦아 익혀서 다 원만하게 합니다. |
佛子야 菩薩이 以此十心으로 | 불자여, 보살은 |
불자 보살 이차십심 | 이 열 가지 마음으로 |
順佛菩提하야 不懼異論하며 | 불보리에 순종하고 |
순불보리 불구이론 | 다른 논리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
入諸智地 離二乘道하야 趣於佛智하니 | 지혜의 지위에 들어가 |
입제지지 이이승도 취어불지 | 이승도를 여의고 부처님 지혜에 나아가니 |
諸煩惱魔가 無能沮壞하며 | 모든 번뇌마군이 |
제번뇌마 무능저괴 | 저해할 수 없으며, |
住於菩薩智慧光明하야 | 보살의 지혜 광명에 머물러 |
주어보살지혜광명 | |
於空無相無願法中에 皆善修習하며 | 공, 무상, 무원의 법 안의 모두를 |
어공무상무원법중 개선수습 | 다 잘 닦아 익히며, |
方便智慧로 恒共相應하며 | 방편 지혜로 늘 함께 상응하며, |
방편지혜 항공상응 | |
菩提分法을 常行不捨니라 | 보리분법을 항상 행하여 |
보리분법 상행불사 | 버리지 않습니다. |
佛子야 菩薩이 住此現前地中하야 | 불자여, |
불자 보살 주차현전지중 | 보살은 이 현전지에 머물러 |
得般若波羅蜜行增上하며 | 반야바라밀행이 더욱 향상되고 |
득반야바라밀행증상 | |
得第三明利順忍하나니 | 제3의 명리순인(明利順忍)을 얻는데 |
득제삼명리순인 | |
以於諸法如實相에 隨順無違故니라 | 제법(諸法)의 실상에 수순하여 |
이어제법여실상 수순무위고 | 위배됨이 없기 때문입니다. |
佛子야 菩薩이 住此現前地已에 | 불자여, 보살은 이 현전지에 머물러서 |
불자 보살 주차현전지이 | |
以願力故로 得見多佛하나니 | 원력으로 많은 부처님을 만나는데, |
이원력고 득견다불 | |
所謂見多百佛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하야 | 소위 많은 백 부처님으로부터 |
소위견다백불내지견다백천억나유타불 |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만나서 |
悉以廣大心深心으로 供養恭敬하고 | 모두 광대한 마음과 깊은 마음으로 |
실이광대심심심 공양공경 | 공양하며 공경하고 |
尊重讚歎하야 衣服飮食 臥具湯藥과 | 존중하여 찬탄하며, |
존중찬탄 의복음식 와구탕약 | 의복, 음식, 와구, 탕약과 |
一切資生을 悉以奉施하며 | 모든 생활용품을 받들어 보시하고, |
일체자생 실이봉시 | |
亦以供養一切衆僧하야 以此善根으로 | 모든 스님들께도 공양하여 |
역이공양일체중승 이차선근 | 그 선근으로 |
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며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
회향아뇩다라삼먁삼보리 | |
於諸佛所에 恭敬聽法하고 |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
어제불소 공경청법 | 공경히 법을 청해 듣고 |
聞已受持하야 得如實三昧智慧光明하고 | 들으면 받아지녀서 |
문이수지 득여실삼매지혜광명 | 여실한 삼매와 지혜광명을 얻고, |
隨順修行하야 憶持不捨하며 | 순서대로 수행하며 |
수순수행 억지불사 | 기억하고 간직해 버리지 아니하며, |
又得諸佛甚深法藏하야 經於百劫하며 | 또 부처님의 심오한 법장(法藏)을 얻어서 |
우득제불심심법장 경어백겁 | 백 겁이 지나고, |
經於千劫 乃至無量百千億那由他劫히 | 천 겁이 지나고, |
경어천겁 내지무량백천억나유타겁 | 나아가 무량 백천억 나유타 겁이 지나도 |
所有善根이 轉更明淨하나니 | 지닌 선근이 더욱 더 |
소유선근 전갱명정 | 맑고 청정해지나니, |
譬如眞金이 以毘瑠璃寶로 | 마치 진금을 비유리(毘琉璃)로 |
비여진금 이비유리보 | |
數數磨瑩에 轉更明淨인달하야 | 자주 갈고 닦으면 |
수수마영 전갱명정 | 점점 더 맑고 청정해지듯이 |
此地菩薩의 所有善根도 亦復如是하야 | 이 지위의 보살이 지닌 |
차지보살 소유선근 역부여시 | 선근도 그와 같아서 |
以方便慧로 隨逐觀察 轉更明淨하고 | 방편지혜로 쫓아 관찰함으로써 |
이방편혜 수축관찰 전갱명정 | 점차 더 맑고 깨끗해지고 |
轉復寂滅하야 無能暎蔽하며 | 또 적멸해져서 아무도 가리워 |
전부적멸 무능영폐 | 무색케 할 수 없으니 |
譬如月光이 照衆生身하야 令得淸凉하고 | 마치 달빛이 중생의 몸에 비치어 |
비여월광 조중생신 영득청량 | 청량함을 느끼게 하고 |
四種風輪의 所不能壞인달하야 | 네 가지 풍륜(風輪)이 |
사종풍륜 소불능괴 | 파괴시킬 수 없듯이 |
此地菩薩의 所有善根도 亦復如是하야 | 이 지위의 보살이 지닌 |
차지보살 소유선근 역부여시 | 선근도 그와 같아서 |
能滅無量百千億那由他衆生의 | 무량 백천억 나유타 중생의 |
능멸무량백천억나유타중생 | |
煩惱熾火어니와 | 번뇌의 치연한 불길을 |
번뇌치화 | 능히 소멸시키거니와 |
四種魔道의 所不能壞니라 | 네 가지 마도가 |
사종마도 소불능괴 |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
此菩薩이 十波羅蜜中에 | 이 보살은 십바라밀 중에 |
차보살 십바라밀중 | |
般若波羅蜜이 偏多하며 | 반야바라밀에 치중하며 |
반야바라밀 편다 | |
餘非不修로대 但隨力隨分이니 | 다른 것들을 닦지 않는 것이 아니라 |
여비불수 단수력수분 | 다만 능력과 분수에 따를 뿐이니 |
佛子야 是名略說 菩薩摩訶薩의 | 불자여, 이것을 간략히 말해 |
불자 시명약설 보살마하살 | 보살마하살의 |
第六現前地니라 | 제 6 현전지(現前地)라 합니다. |
제육현전지 | |
菩薩이 住此地하야 | 보살은 이 지위에 머물러 |
보살 주차지 | |
多作善化天王하고 所作自在하야 | 대개는 선화천왕이 되고 |
다작선화천왕 소작자재 | 하는 일이 자재하여 |
一切聲聞 所有問難이 無能退屈하며 | 모든 성문들의 어떠한 어려운 질문도 |
일체성문 소유난문 무능퇴굴 | 굴복케 할 수 없으며, |
能令衆生으로 除滅我慢하고 深入緣起하야 | 중생들로 하여금 아만을 버리고 |
능령중생 제멸아만 심입연기 | 연기(緣起)에 깊이 들어가 |
布施愛語利行同事하나니 | 보시와 애어(愛語)로 이로운 행을 |
보시애어이행동사 | 함께 하게 하나니 |
如是一切諸所作業이 皆不離念佛하며 | 이러한 모든 일을 행함에 |
여시일체제소작업 개불리념불 |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
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 一切智智니라 | 나아가 일체종지와 일체지지를 |
내지불리념구족일체종 일체지지 | 구족하려는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
復作是念호대 我當於一切衆生中에 |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
부작시념 아당어일체중생중 | '나는 마땅히 일체중생 가운데 |
爲首爲勝 乃至爲一切智智依止者라하나니 | 우두머리가 되고 더 낫고 |
위수위승 내지위일체지지의지자 | 나아가 일체지지에 의지하는 자가 되리라.' |
此菩薩이 若勤修精進하면 | 이 보살이 힘써 정진하면 |
차보살 약근수정진 | |
於一念頃에 得百千億三昧하고 | 한순간에 백천억의 삼매에 들어가고 |
어일념겅 득백천억삼매 | |
乃至示現百千億菩薩로 以爲眷屬이니라 | 나아가 백천억의 보살을 나투어 |
내지시현백천억보살 이위권속 | 권속을 삼습니다. |
若以願力으로 自在示現인댄 | 보살의 수승한 원력으로 |
약이원력 자재시현 | 자재히 나타내 보인다면 |
過於此數하야 | 그 수를 훨씬 능가하여 |
과어차수 | |
乃至百千億那由他劫에도 不能數知니라 | 백천억 나유타의 겁 동안에 이르러도 |
내지백천억나유타겁 불능수지 | 그 수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 이때 금강장보살이 |
이시 금강장보살 | |
欲重宣其義하야 而說頌曰 | 그 뜻을 거듭 밝히고자 |
욕중선기의 이설송왈 | 게송으로 말했다. |
菩薩圓滿五地已 觀法無相亦無性 | 보살은 제 5지를 원만히 하고서 |
보살원만오지이 관법무상역무성 | 법을 관찰하기를 모양없고 성품없고 |
無生無成本淸淨 無有戲論無取捨 | 생겨남도 이룸도 없어 본래 청정하고 |
무생무성본청정 무유희론무취사 | 희론도 취사도 없으며, |
體相寂滅如幻等 有無不二離分別 | 체상(體相)이 적멸하여 허깨비 등과 같고 |
체상적멸여환등 유무불이이분별 | 유무의 둘이 아닌 분별을 떠난 것이라 하여 |
隨順法性如是觀 此智得成入六地 | 법의 성품에 수순해 이렇게 관찰하고 |
수순법성여시관 차지득성입육지 | 이 지혜로 제 6지에 들어가네. |
明利順忍智具足 觀察世閒生滅相 | 명리순인의 지혜를 구족하고 |
명리순인지구족 관찰세간생멸상 | 세간의 생멸상을 관찰하여 |
以癡闇力世閒生 若滅癡闇世無有 | 치암의 힘으로 세간에 출생하니 |
이치암력세간생 고멸치암세무유 | 치암을 멸하면 세간도 없으리로다. |
觀諸因緣實義空 不壞假名和合用 | 인연의 실다운 이치가 공함을 관찰하여 |
관제인연실의공 불괴가명화합용 | 거짓 이름의 화합작용을 깨뜨리지 않은 채 |
無作無受無思念 諸行如雲徧興起 | 지음도 받아들임도 사념도 없이 |
무작무수무사념 제행여운변흥기 | 제행을 구름처럼 두루 일으키네. |
不知眞諦名無明 所作思業愚癡果 | 참된 이치 모르면 무명이라 하고 |
부지진제명무명 소작사업우치과 | 생각으로 지은 업은 어리석음의 과보이며 |
識起共生是名色 如是乃至衆苦聚 | 식(識)이 일어나 함께 생긴 것이 명색이라 |
식기공생시명색 여시내지중고취 | 이러한 것이 온갖 고통 덩어리가 되네. |
了達三界依心有 十二因緣亦復然 | 삼계가 마음에 의지해 있고 |
요달삼계의심유 십이인연역부연 | 열두 가지 인연도 그러하며 |
生死皆由心所作 心若滅者生死盡 | 생사도 다 마음으로 인해 지어지니 |
생사개유심소작 심약멸자생사진 | 마음이 멸하면 생사도 다하는 줄 아네. |
無明所作有二種 緣中不了爲行因 | 무명의 짓는 업에 두 가지가 있으니 |
무명소작유이종 연중불료위행인 | 연(緣)을 알지 못함이 행의 인이 되며 |
如是乃至老終歿 從此苦生無有盡 | 이와 같이 결국 노사에 이르니 |
여시내지노종몰 종차고생무유진 | 이로부터 고(苦)가 생겨 다함이 없네. |
無明爲緣不可斷 彼緣若盡悉皆滅 | 무명이 연(緣)이 되어 끊을 수 없으나 |
무명위연불가단 피연약진실개멸 | 그 연이 다하면 모두 소멸하며 |
愚癡愛取煩惱支 行有是業餘皆苦 | 무명, 애(愛), 취(取)는 번뇌의 가지요 |
우치애취번뇌지 행유시업여개고 | 행과 유(有)는 업이며, 다른 것은 고통이네. |
癡至六處是行苦 觸受增長是苦苦 | 무명에서 6처까지는 행고(行苦)요 |
치지육처시행고 촉수증장시고고 | 촉(觸)과 수(受)가 자라면 고고(苦苦)이며 |
所餘有支是壞苦 若見無我三苦滅 | 다른 유지(有支)는 괴고(壞苦)이거니와 |
소여유지시괴고 약견무아삼고멸 | 무아(無我)를 보면 삼고(三苦)가 멸하리라. |
無明與行爲過去 識至於受現在轉 | 무명과 더불어 행은 과거요 |
무명여행위과거 식지어수현재전 | 식(識)에서 수(受)까지는 현재이며 |
愛取有生未來苦 觀待若斷邊際盡 | 애,취,유,생은 미래의 고통이거니와 |
수취유생미래고 관대약단변제진 | 관대(觀待)가 끊기면 그 끝이 다하네. |
無明爲緣是生縛 於緣得離縛乃盡 | 무명이 연(緣)이 되면 속박이 생기고 |
무명위연시생박 어연득리박내진 | 연에서 벗어나면 속박이 다하며 |
從因生果離則斷 觀察於此知性空 | 인에서 생긴 과를 여의는 것이 단멸이니 |
종인생과이즉단 관찰어차지성공 | 이것을 관찰하고 성품 공한 줄 아네. |
隨順無明起諸有 若不隨順諸有斷 | 무명 따라 제유(諸有) 생기니 |
수순무명기제유 약불수순제유단 | 따르지 않으면 유가 끊기고 |
此有彼有無亦然 十種思惟心離著 | 이 유(有) 저 유 없음도 그러하여 |
피유피유무역연 십종사유심이착 | 열 가지 사유심으로 집착 여의나니, |
有支相續一心攝 自業不離及三道 | 유지(有支)의 상속, 한 마음의 섭수, |
유지상속일심섭 자업불리급삼도 | 스스로의 업, 여의지 못함, 삼도(三道), |
三際三苦因緣生 繫縛起滅順無盡 | 세 세상, 세 고통, 인연의 생멸, |
삼제삼고인연생 계박기멸순무진 | 속박의 기멸(起滅), 다함이 없음이네. |
如是普觀緣起行 無作無受無眞實 | 이렇게 연기행(緣起行)을 두루 관찰하되 |
여시보관연기행 무작무수무진실 | 지음도 받음도 없고, 진실함도 없으며, |
如幻如夢如光影 亦如愚夫逐陽焰 | 허깨비 같고, 꿈 같고, 그림자 같고, |
여환여몽여광영 역여우부축양염 | 바보가 아지랑이 쫓아다님과 같다 하네. |
如是觀察入於空 知緣性離得無相 | 이와 같이 관찰하고 공(空)에 들어가 |
여시관찰입어공 지연성리득무상 | 연의 성품 여의고 무상(無相)을 얻어 |
了其虛妄無所願 唯除慈愍爲衆生 | 그 허망함을 알아 원이 없으되[無願] |
요기허망무소원 유제자민위중생 | 오직 중생위한 자비애민만 제외시키네. |
大士修行解脫門 轉益大悲求佛法 | 보살은 해탈문을 닦아 행하고 |
대사수행해탈문 전익대비구불법 | 대비심 더욱 늘리며 불법 구하여 |
知諸有爲和合作 志樂決定勤行道 | 모든 유위가 화합작용임을 알고 |
지제유위화합작 지락결정근행도 | 뜻세운 즐거움 결정히 도를 행하네 |
空三昧門具百千 無相無願亦復然 | 공(空)삼매문을 백천을 갖추고 |
공삼매문구백천 무상무원역부연 | 무상(無相)과 무원(無願)문도 그러하며 |
般若順忍皆增上 解脫智慧得成滿 | 반야순인(順忍)이 더욱 향상되고 |
반야순인개증상 해탈지혜득성만 | 해탈지혜도 원만히 이루네. |
復以深心多供佛 於佛教中修習道 | 깊은 마음으로 무수히 부처님 공양하고 |
부이심심다공불 어불교중수습도 | 부처님 가르침 안에서 도를 닦아 익히며 |
得佛法藏增善根 如金瑠璃所磨瑩 | 부처님 법장을 얻어 선근 늘리기를 |
득불법장증선근 여금유리소마영 | 마치 진금을 비유리로 연마하듯이 하네. |
如月淸涼被衆物 四風來觸無能壞 | 밝은 달이 청량하게 만물을 비추듯 |
여월청량피중물 사풍래촉무능괴 | 네 풍륜이 닥쳐도 무너뜨릴 수 없나니 |
此地菩薩超魔道 亦息群生煩惱熱 | 이 지위의 보살은 마도(魔道)를 초월하고 |
차지보살초마도 역식군생번뇌열 | 또 중생의 들끓는 번뇌도 멈추게 하네. |
此地多作善化王 化導衆生除我慢 | 이 지위에서 대개는 선화천왕이 되어 |
차지다작선화왕 화도중생제아만 | 중생을 교화인도하여 아만을 없애고 |
所作皆求一切智 悉已超勝聲聞道 | 짓는 일 모두가 일체지 구하는 것이어서 |
소작개구일체지 실이초승성문도 | 모두가 이미 성문의 길을 뛰어 넘었네. |
此地菩薩勤精進 獲諸三昧百千億 | 이 보살은 부지런히 정진하여 |
차지보살근정진 획제삼매백천억 | 백 천억의 모든 삼매를 얻고 |
亦見若干無量佛 譬如盛夏空中日 | 또 한량없는 부처님을 만나니 |
역견약간무량물 비여성하공중일 | 마치 한 여름 허공의 태양과 같네. |
甚深微妙難見知 聲聞獨覺無能了 | 심심미묘한 법 보고 알기 어려워 |
심심미묘난견지 성문독각무능료 | 성문 독각은 알 수 없거늘 |
如是菩薩第六地 我爲佛子已宣說 | 이러한 보살의 제 6지에 대해 |
여시보살제육지 아위불자이선설 | 불자들을 위해 내가 선설했도다. |
第七地 | 第七 遠行地 |
제칠지 | |
是時天衆心歡喜 散寶成雲在空住 | 이때 하늘대중들이 기쁜 마음으로 |
시시천중심환희 산보성운재공주 | 공중에서 보배를 흩어 구름을 이루고 |
普發種種妙音聲 告於最勝淸淨者 | 갖가지 미묘한 음성 널리 발하여 |
보발종종묘음성 고어최승청정자 | 가장 수승하고 청정한 분께 아뢰었네. |
了達勝義智自在 成就功德百千億 | 수승한 이치 요달하여 지혜가 자재하고 |
요달승의지자재 성취공덕백천억 | 백천억의 공덕을 성취하니 |
人中蓮華無所著 爲利群生演深行 | 인중의 연꽃이라 집착함이 없거늘 |
인중연화무소착 위리군생연심행 | 중생 이익위해 깊은 행을 연설하네. |
自在天王在空中 放大光明照佛身 | 자재천왕은 허공에서 |
자재천왕재공중 방대광명조불신 | 대광명을 놓아 부처님 몸 비추고 |
亦散最上妙香雲 普供除憂煩惱者 | 가장 미묘한 향구름을 흩어 |
역산최상묘향운 보공제우번뇌자 | 근심번뇌 없앤 분께 널리 공양하네. |
爾時天衆皆歡喜 悉發美音同讚述 | 이때에 하늘무리 모두 기뻐하며 |
이시천중개환희 실발미음동찬술 | 아름다운 음성으로 다같이 찬탄하네. |
我等聞斯地功德 則爲已獲大善利 | '저희가 이 지위의 공덕을 듣고서 |
아등문사지공덕 즉위이획대선리 | 크게 좋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
天女是時心慶悅 競奏樂音千萬種 | 천녀들도 그때 마음으로 기뻐하며 |
천녀시시심경열 경주락음천만종 | 천만 가지 음악을 다투어 연주하니 |
悉以如來神力故 音中共作如是言 | 모두가 부처님의 위신력 때문이라 |
실이여래신력고 음중공작여시언 | 음악 속에서 이렇게 말하네. |
威儀寂靜最無比 能調難調世應供 | '위의(威儀)와 적정함이 비길 데 없고 |
위의적정최무비 능조난조세응공 | 난조복을 조복하시니 세간의 응공이시라 |
已超一切諸世閒 而行於世闡妙道 | 일체 세간을 이미 초월하셨으되 |
이초일체제세간 이행어세천묘도 | 세상에 다니시며 묘도를 밝히시네. |
雖現種種無量身 知身一一無所有 | 갖가지 무량한 몸 나타내되 |
수현종종무량신 지신일일무소유 | 몸 하나하나가 무소유임을 알고, |
巧以言辭說諸法 不取文字音聲相 | 교묘한 언사로 제법을 설하되 |
교이언사설제법 불취문자음성상 | 문자, 음성, 모양을 취하지 않네. |
往詣百千諸國土 以諸上供供養佛 | 백천의 모든 국토에 두루 나아가 |
왕예백천제국토 이제상공공양불 | 좋은 공양물로 부처님을 공양하되 |
智慧自在無所著 不生於我佛國想 | 지혜가 자재하고 집착이 없으니 |
지혜자재무소착 불생어아불국상 | '내 불국토'라는 생각 내지 않네. |
雖勤教化諸衆生 而無彼己一切心 | 비록 중생을 힘써 교화하지만 |
수근교화제중생 이무피기일체심 | 저와 나를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며, |
雖已修成廣大善 而於善法不生著 | 광대한 선근을 닦아 이룬다지만 |
수이수성광대선 이어선법불생착 | 선한 법에 집착하는 일이 없네. |
以見一切諸世閒 貪恚癡火常熾然 | 일체 세간을 보건대 |
이견일체제세간 탐에치화상치연 | 항상 탐진치의 불이 치연하니 |
於諸想念悉皆離 發起大悲精進力 | 모든 상념을 다 여의고 |
어제상념실개리 발기대비정진력 | 대비의 정진력을 일으키네. |
一切諸天及天女 種種供養偁讚已 | 일체의 제천(諸天)과 천녀들이 |
일체제천급천녀 종종공양칭찬이 | 갖가지로 공양하며 칭찬하고서 |
悉共同時默然住 瞻仰人尊願聞法 | 동시에 모두 묵연히 머물러서 |
실공동시묵연주 첨앙인존원문법 | 천인존을 우러러 법문 듣기 원하네. |
時解脫月復請言 此諸大衆心淸淨 | 그때에 해탈월보살이 다시 청했네. |
시해탈월부청언 차제대중심청정 | '이 모든 대중의 마음이 청정하오니 |
第七地中諸行相 唯願佛子爲宣說 | 제 7지 가운데 모든 행상에 대해 |
제칠지중제행상 유원불자위선설 | 원컨대 불자께서는 말씀해 주소서.' |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告解脫月菩薩言호대 | 이때 금강장보살이 |
이시 금강장보살 고해탈월보살언 | 해탈월보살에게 말했다. |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具足第六地行己에 |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
불자 보살마하살 구족제육지행이 | 제 6지의 수행을 구족하고서 |
欲入第七遠行地인댄 | 제 7 원행지(遠行地)에 들어가려면 |
욕입제칠원행지 | |
當修十種方便慧하야 起殊勝道니 | 열 가지 방편지혜를 닦아서 |
당수십종방편혜 기수승도 | 수승한 도(道)를 일으켜야 하나니 |
何等이 爲十고 |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
하등 위십 | |
所謂雖善修空無相無願三昧나 | 소위 공, 무상, 무원의 삼매를 |
소위수선수공무상무원삼매 | 잘 닦을지라도 |
而慈悲不捨衆生하며 | 자비로 중생을 버리지 않으며, |
이자비불사중생 | |
雖得諸佛平等法이나 而樂常供養佛하며 | 비록 제불의 평등법을 얻었더라도 |
수득제불평등법 이락상공양불 | 항상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즐기며, |
雖入觀空智門이나 而勤集福德하며 | 비록 공을 관찰하는 지혜문에 들었더라도 |
수입관공지문 이근집복덕 | 복덕을 힘써 모으며, |
雖遠離三界나 而莊嚴三界하며 | 비록 삼계를 멀리 여의었더라도 |
수원리삼계 이장엄삼계 | 삼계를 장엄하며, |
雖畢竟寂滅諸煩惱焰이나 | 비록 모든 번뇌의 불꽃이 |
수필경적멸제번뇌염 | 필경에 적멸하더라도 |
而能爲一切衆生하야 起滅貪瞋癡煩惱焰하며 | 일체중생을 위해 |
이능위일체중생 기멸탐진치번뇌염 | 탐진치의 번뇌 불꽃을 일으키며, |
雖知諸法이 如幻如夢 如影如響하고 | 비록 모든 법이 허깨비 같고, 꿈 같고, |
수지제법 여환여몽 여영여향 |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
如焰如化하고 如水中月하고 | 아지랑이 같고, 변화와 같고, |
여염여화 여수중월 | 물 속의 달 같고, |
如鏡中像하야 自性無二나 | 거울 속의 영상 같아서 |
여경중상 자성무이 | 자성이 둘이 없는 줄 알더라도 |
而隨心作業이 無量差別하며 | 마음을 따라 짓는 없이 |
이수심작업 무량차별 | 한량없이 차별하며, |
雖知一切國土가 猶如虛空이나 | 비록 일체 국토가 |
수지일체국토 유여허공 | 허공과 같은 줄을 알더라도 |
而能以淸淨妙行으로 莊嚴佛土하며 | 청정묘행으로 |
이능이청정묘행 장엄불토 | 불국토를 장엄하며, |
雖知諸佛法身이 本性無身이나 | 비록 부처님의 법신은 |
수지제불법신 본성무신 | 본래의 성품에 몸이 없는 줄 알더라도 |
而以相好로 莊嚴其身하며 | 상호(相好)로 그 몸을 장엄하며, |
이이상호 장엄기신 | |
雖知諸佛音聲이 性空寂滅하야 | 비록 부처님의 음성은 |
수지제불음성 성공적멸 | 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
不可言說이나 而能隨一切衆生하야 | 말로 할 수 없는 줄 알더라도 |
불가언설 이능수일체중생 | 일체중생에 따라 |
出種種差別淸淨音聲하며 | 갖가지로 차별하게 |
출종종차별청정음성 | 청정한 음성을 내며, |
雖隨諸佛하야 了知三世가 唯是一念이나 | 비록 부처님을 따라 삼세가 오직 |
수수제불 요지삼세 유시일념 | 한 생각인 줄을 알더라도 |
而隨衆生의 意解分別하야 | 중생을 따라 뜻과 이해를 분별하여 |
이수중생 의해분별 | |
以種種相種種時種種劫數로 而修諸行이니 | 갖가지 모양, 갖가지 시기, |
이종종상종종시종종겁수 이수제행 | 갖가지 겁 수로 모든 행을 닦나니, |
菩薩이 以如是十種方便慧로 起殊勝行하야 | 보살은 이러한 열 가지 방편지혜로 |
보살 이여시십종방편혜 기수승행 | 수승한 행을 일으켜 |
從第六地로 入第七地하고 | 제 6지로부터 |
종제육지 입제칠지 | 제 7지에 들어가고, |
入已에 此行이 常現在前하면 | 들어간 뒤에는 이 행이 |
입이 차행 상현재전 | 항상 현전해 있는 것을 |
名爲住第七遠行地니라 | 제 7 원행지에 머문다 합니다. |
명위주제칠원행지 | |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
불자 보살마하살 | |
住此第七地已에 入無量衆生界하고 | 제 7지에 머물러 |
주차제칠지이 입무량중생계 | 한량없는 중생계에 들어가고, |
入無量諸佛敎化衆生業하며 | 한량없는 부처님의 |
입무량제불교화중생업 | 중생교화의 업에 들어가고, |
入無量世界網하며 | 한량없는 세계망에 들어가고, |
입무량세계망 | |
入無量諸佛淸淨國土하며 | 한량없는 부처님의 |
입무량제불청정국토 | 청정한 국토에 들어가고, |
入無量種種差別法하며 | 한량없는 갖가지로 |
입무량종종차별법 | 차별한 법에 들어가고, |
入無量諸佛現覺智하며 | 한량없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
입무량제불현각지 | 드러내는 지혜에 들어가고, |
入無量劫數하며 | 한량없는 겁 수에 들어가고, |
입무량겁수 | |
入無量諸佛覺了三世智하며 | 한량없는 부처님의 |
입무량제불각료삼세지 | 삼세를 깨달아 아는 지혜에 들어가고, |
入無量衆生差別信解하며 | 한량없는 중생들의 |
입무량중생차별신해 | 차별한 신해(信解)에 들어가고, |
入無量諸佛示現種種名色身하며 | 한량없는 부처님이 시현하신 |
입무량제불시현종종명색신 | 갖가지 이름의 색신에 들어가며, |
入無量衆生欲樂諸根差別하며 | 한량없는 중생의 욕락과 근기의 |
입무량중생욕락제근차별 | 차별함에 들어가고, |
入無量諸佛語言音聲 令衆生歡喜하며 | 한량없는 부처님 말씀과 음성에 들어가 |
입무량제불어언음성 영중생환희 | 중생을 기쁘게 하며, |
入無量衆生種種心行하며 | 한량없는 중생의 |
입무량중생종종심행 | 갖가지 심행(心行)에 들어가고, |
入無量諸佛了知廣大智하며 | 한량없는 부처님이 요지하신 |
입무량제불요지광대지 | 광대한 지혜에 들어가고, |
入無量聲聞乘信解하며 | 한량없는 성문승의 신해에 들어가고, |
입무량성문승신해 | |
入無量諸佛說智道하야 令信解하며 | 한량없는 부처님이 설하신 |
입무량제불설지도 영신해 | 지혜의 도에 들어가 신해하게 하며, |
入無量辟支佛所成就하며 | 한량없는 벽지불이 성취한 데에 들어가고, |
입무량벽지불소성취 | |
入無量諸佛說甚深智慧門하야 令趣入하며 | 한량없는 부처님이 설하신 |
입무량제불설심심지혜문 영취입 | 심오한 지혜문에 들어가 나아가게 하며, |
入無量諸菩薩方便行하며 | 한량없는 보살의 방편행에 들어가고, |
입무량제보살방편행 | |
入無量諸佛所說大乘集成事하야 | 한량없는 부처님이 설하신 |
입무량제불소설대승집성사 | 대승을 성취한 사실에 들어가 |
令菩薩得入이니라 | 보살들도 들어가게 합니다. |
영보살득입 | |
此菩薩이 作是念호대 | 이 보살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차보살 작시념 | |
如是無量如來境界는 | '이와 같이 한량없는 여래의 경계는 |
여시무량여래경계 | |
乃至於百千億那由他劫에 不能得知로되 | 백천억 나유타 겁에 이르더라도 |
내지어백천억나유타겁 불능득지 | 알 수 없을 것이지만 |
我悉應以無功用無分別心으로 | 나는 마땅히 공용(功用)없는 마음과 |
아실응이무공용무분별심 | 분별없는 마음으로 |
成就圓滿이라하나니라 | 원만히 성취하리라.' |
성취원만 | |
佛子야 此菩薩이 以深智慧 如是觀察하야 | 불자여, 이 보살은 |
불자 차보살 이심지혜 여시관찰 | 깊은 지혜로 이렇게 관찰하여 |
常勤修習方便慧하고 起殊勝道하야 | 방편 지혜를 늘 힘써 닦고 |
상근수습방편혜 기수승도 | 수승한 도를 일으켜 |
安住不動하야 無有一念도 休息廢捨하야 | 부동히 안주하기를 |
안주부동 무유일념 휴식폐사 | 한 순간도 쉬거나 포기하지 않아서 |
行住坐臥 乃至睡夢히 | 행주좌와와 |
행주좌와 내지수몽 | 나아가 잠든 꿈속에서라도 |
未曾暫與蓋障相應하고 | 잠시도 번뇌의 장애에 |
미증잠여개장상응 | 상응하는 일이 없이 |
常不捨於如是想念이니라 | 항상 이와 같은 상념을 버리지 않습니다. |
상불사어여시상념 | |
十波羅密 | |
此菩薩이 於念念中에 | 이 보살은 생각생각마다 |
차보살 어념념중 | |
常能具足十波羅蜜하나니 | 항상 십바라밀(十波羅蜜)을 구족하는데, |
상능구족십바라밀 | |
何以故오 念念皆以大悲爲首하야 | 왜냐하면 생각생각마다 |
하이고 념념개이대비위수 | 대비(大悲)로 으뜸삼고 |
修行佛法하야 向佛智故니 | 불법을 수행하여 |
수행불법 향불지고 | 부처님 지혜에 향하기 때문이며, |
所有善根으로 爲求佛智하야 | 자기의 선근을 |
소유선근 위구불지 | 부처님 지혜를 구하기 위해 |
施與衆生이 是名檀那波羅蜜이요 | 중생에게 주는 것을 |
시여중생 시명단나바라밀 | 단나(檀那;보시布施)바라밀이라 하고, |
能滅一切諸煩惱熱이 是名尸羅波羅蜜이요 | 일체의 번뇌열을 능히 멸하는 것을 |
능멸일체제번뇌열 시명시라바라밀 | 시라(尸羅;지계持戒)바라밀이라 하고, |
慈悲爲首하야 不損衆生이 | 자비를 으뜸삼아 |
자비위수 불손중생 | 중생을 해롭게 하지 않는 것을 |
是名羼提波羅蜜이요 | 찬제(羼提;인욕忍辱)바라밀이라 하고, |
시명찬제바라밀 | |
求勝善法호대 無有厭足이 | 수승한 선법 구하기를 |
구승선법 무유염족 | 흡족함이 없이 하는 것을 |
是名毘梨耶波羅蜜이요 | 비리야(毘梨耶;정진精進)바라밀이라 하고, |
시명비리야바라밀 | |
一切智道가 常現在前하야 | 일체지혜의 길이 |
일체지도 상현재전 | 항상 앞에 나타나서 |
未嘗散亂이 是名禪那波羅蜜이요 | 잠시도 산란하지 않은 것을 |
미상산란 시명선나바라밀 | 선나(禪那;선정禪定)바라밀이라 하고, |
能忍諸法無生無滅이 | 모든 법이 생하지도 멸하지도 않음에 |
능인제법무생무멸 | 능인(能忍)하는 것을 |
是名般若波羅蜜이요 | 반야(般若)바라밀이라 하고, |
시명반야바라밀 | |
能出生無量智가 是名方便波羅蜜이요 | 한량없는 지혜를 능히 출생시키는 것을 |
능출생무량지 시명방편바라밀 | 방편(方便)바라밀이라 하고, |
能求上上勝智가 是名願波羅蜜이요 | 상상(上上)의 수승한 지혜를 구하는 것을 |
능구상상승지 시명원바라밀 | 원(願)바라밀이라 하고, |
一切異論 及諸魔衆이 | 일체의 이론(異論)과 모든 마군들이 |
일체이론 급제마중 | |
無能沮壞가 是名力波羅蜜이요 |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을 |
무능저괴 시명역바라밀 | 역(力)바라밀이라 하고, |
如實了知一切法이 是名智波羅蜜이니 | 일체법을 여실히 요지하는 것을 |
여실요지일체법 시명지바라밀 | 지혜[智]바라밀이라 하나니 |
佛子야 此十波羅蜜을 | 불자여, |
불자 차십바라밀 | 이 열 가지 바라밀을 |
菩薩이 於念念中에 皆得具足하고 | 보살은 매 순간마다 |
보살 어념념중 개득구족 | 모두 구족히 하고 |
如是四攝 四持 三十七品 三解脫門과 | 이와 같이 4섭(四攝), 4지[四摠持], |
여시사섭 사지 삼십칠품 삼해탈문 | 37품[助道法], 3해탈문(三解脫門)과 |
略說乃至一切菩提分法을 | 대략적으로 말해서 |
약설내지일체보리분법 | 일체의 보리분법(菩提分法)에 이르기까지를 |
於念念中에 皆悉圓滿이니라 | 순간순간에 모두 원만히 합니다." |
어념념중 개실원만 | |
七地와 菩提分法 | |
爾時 解脫月菩薩이 問金剛藏菩薩言호대 | 그때 해탈월보살이 |
이시 해탈월보살 문금강장보살언 | 금강장보살에게 여쭈었다. |
佛子야 菩薩이 但於此第七地中에 | "불자여, 보살이 |
불자 보살 단어차제칠지중 | 단지 제 7지에서만 |
滿足一切菩提分法가 | 일체의 보리분법을 만족히 합니까, |
만족일체보리분법 | |
爲諸地中에도 亦能滿足이닛가 | 아니면 다른 지위에서도 |
위제지중 역능만족 | 만족히 할 수 있는 것입니까?" |
金剛藏菩薩이 言호대 | 금강장보살이 말했다. |
금강장보살 언 | |
佛子야 菩薩이 於十地中에 | 불자여, |
불자 보살 어십지중 | 보살은 십지 중에서 |
皆能滿足菩提分法이나 | 다 보리분법을 |
개능만족보리분법 | 만족히 할 수 있지만 |
然이나 第七地가 最爲殊勝이니 | 제 7지에서 가장 수승해지는데, |
연 제칠지 최위수승 | |
何以故오 此第七地 功用行滿하야사 | 그것은 이 제 7지의 |
하이고 차제칠지 공용행만 | 공용행(功用行)을 만족히 하여야 |
得入智慧自在行故니라 | 지혜를 자재히 하는 수행에 |
득입지혜자재행 | 들어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
佛子야 菩薩이 於初地中에 | 불자여, 보살이 초지에서는 |
불자 보살 어초지중 | |
緣一切佛法願求故로 滿足菩提分法하며 | 일체불법을 원을 세워 구하는 연고로 |
연일체불법원구고 만족보리분법 | 보리분법을 만족히 하고, |
第二地에 離心垢故며 | 제 2지에서는 |
제이지 이심구고 | 마음의 때를 씻어버리기 때문이며, |
第三地에 願轉增長하야 得法光明故며 | 제 3지에서는 원이 더욱 증장하여 |
제삼지 원전증장 득법광명고 | 법의 광명을 얻기 때문이며, |
第四地에 入道故며 | 제 4지에서는 |
제사지 입도고 | 도에 들어가기 때문이며, |
第五地에 順世所作故며 | 제 5지에서는 |
제오지 순세소작고 | 세상의 일에 수순하기 때문이며, |
第六地에 入甚深法門故며 | 제 6지에서는 |
제육지 입심심법문고 | 심오한 법문에 들어가기 때문이며, |
第七地에 起一切佛法故로 | 제 7지에서는 |
제칠지 기일체불법고 | 일체의 불법을 일으키기 때문에 |
皆亦滿足菩提分法하나니 | 보리분법이 다 만족해지는데, |
개역만족보리분법 | |
何以故오 菩薩이 從初地로 | 그 이유는 |
하이고 보살 종초지 | 보살이 초지로부터 |
乃至第七地히 成就智功用分하고 | 제 7지까지에서 |
내지제칠지 성취지공용분 | 지혜공용분[智功用分]을 성취하고, |
以此力故로 從第八地 乃至第十地히 | 이 공용의 힘으로 |
이차력고 종제팔지 내지제십지 | 제 8지로부터 제 10지까지에서 |
無功用行을 皆悉成就니라 | 공용없는 행[無功用行]을 |
무공용행 개실성취 | 모두 성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
佛子야 譬如有二世界호대 | 불자여, 비유하자면 |
불자 비여유이세계 | 두 세계가 있어서 |
一處는 雜染이며 一處는 純淨이어니와 | 한 곳은 여러가지로 물들고, |
일처 잡염 일처 순정 | 한 곳은 순전히 청정한데, |
是二中間을 難可得過니 | 그 두 세계 사이를 |
시이중간 난가득과 | 왕래하기가 어렵지만 |
唯除菩薩의 有大方便神通願力인달하야 | 오직 큰 방편과 신통과 원력이 있는 |
유제보살 유대방편신통원력 | 보살만은 예외인 것처럼 |
佛子야 菩薩諸地도 亦復如是하야 | 불자여, 보살의 |
불자 보살제지 역부여시 | 모든 지위도 이와 같아서 |
有雜染行하며 有淸淨行이라 | 여러가지로 물든 행도 있고 |
유잡염행 유청정행 | 청정한 행도 있어서 |
是二中間을 難可得過나 | 그 두 가지 사이를 |
시이중간 난가득과 | 왕래하기가 어렵지만 |
唯除菩薩의 有大願力方便智慧하야 | 오직 큰 원력과 방편 지혜를 |
유제보살 유대원력방편지혜 | 지닌 보살은 예외이어서 |
乃能得過니라 | 왕래할 수 있습니다." |
내능득과 | |
解脫月菩薩이 言호대 | 해탈월보살이 물었다. |
해탈월보살 언 | |
佛子야 此七地菩薩이 | "불자여, 이 7지의 보살은 |
불자 차칠지보살 | |
爲是染行가 爲是淨行이닛가 | 물든 행입니까 |
위시염행 위시정행 | 아니면 청정한 행입니까?" |
金剛藏菩薩이 言호대 | 금강장보살이 말했다. |
금강장보살 언 | |
佛子야 從初地로 至七地히 | "불자여, |
불자 차칠지보살 | 초지로부터 7지까지에서 |
所行諸行이 皆捨離煩惱業이니 | 수행하는 모든 행은 |
소행제행 개사리번뇌업 | 번뇌를 떨쳐 버리는 업이니 |
以廻向無上菩提故요 分得平等道故나 | 무상보리에 회향하려는 것이요, |
이회향무상보리고 분득평등도고 | 일부는 평등한 도를 얻으려는 것이지만 |
然이나 未名爲超煩惱行이니 | 그러나 아직 번뇌를 초월한 행이라 |
연 미명위초번뇌행 | 할 수 없는 것입니다. |
佛子야 譬如轉輪聖王이 乘天象寶하고 | 불자여, 마치 전륜성왕이 |
불자 비여전륜성왕 승천상보 | 천상의 코끼리를 타고 |
遊四天下에 知有貧窮困苦之人하야 | 사천하를 다니면서 |
유사천하 지유빈궁곤고지인 | 빈궁하고 곤고한 사람이 있는 줄 알되 |
而不爲彼衆患所染이나 | 그들의 우환에 물들지 않는다지만 |
이불위피중환소염 | |
然이나 未名爲超過人位어니와 | 그래도 인간의 지위를 초월했다고 |
연 미명위초과인위 | 할 수 없거니와 |
若捨王身하고 生於梵世하야 | 만일 전륜성왕의 몸을 버리고 |
약사왕신 생어범세 | 범천에 태어나서 |
乘天宮殿하야 見千世界하고 | 하늘궁전에 올라 |
승천궁전 견천세계 | 천 세계를 바라보고 |
遊千世界하야 示現梵天 光明威德하면 | 천 세계에 다니면서 |
유천세계 시현범천 광명위덕 | 범천의 광명과 위덕을 나타낸다면 |
爾乃名爲超過人位인달하야 | 그제서야 인간의 지위를 |
이내명위초과인위 | 초월하했다고 하는 것과 같나니, |
佛子야 菩薩도 亦復如是하야 | 불자여, |
불자 보살 역부여시 | 보살도 그와 같아서 |
始從初地로 至於七地히 乘波羅蜜乘하고 | 처음 초지로부터 7지까지는 |
시종초지 지어칠지 승바라밀승 | 바라밀의 수레를 타고 |
遊行世間에 知諸世間煩惱過患하야 | 세간에 다면서 |
유행세간 지제세간번뇌과환 | 세간의 번뇌와 우환을 알면서도 |
以乘正道故로 不爲煩惱過失所染이나 | 정도에 올랐기 때문에 |
이승정도고 불위번뇌과실소염 | 번뇌의 허물에 물들지는 않지만 |
然이나 未名爲超煩惱行이어니와 | 그렇다 해서 번뇌를 |
연 미명위초번뇌행 | 초월한 행이라고 할 수는 없거니와 . |
若捨一切有功用行하고 | 만일 일체의 공용있는 행을 버리고 |
약사일체유공용행 | |
從第七地로 入第八地하야 | 제 7지로부터 제 8지에 들어가서 |
종제칠지 입제팔지 | |
乘菩薩淸淨乘하고 遊行世間호대 | 보살의 청정한 수레를 타고 |
승보살청정업 유행세간 | 세간에 다니되, |
知煩惱過失하야 不爲所染하면 | 번뇌의 허물을 알고 |
지번뇌과실 불위소염 | 거기에 물들지 않는다면 |
爾乃名爲超煩惱行이니 | 마침내 번뇌를 초월한 행이라 하리니, |
이내명위초번뇌행 | |
以得一切盡超過故니라 | 일체가 다한 초월함을 얻기 때문입니다. |
이득일체진초과고 | |
佛子야 此第七地菩薩이 | 불자여, 이 제 7지의 보살은 |
불자 차제칠지보살 | |
盡超過多貪等諸煩惱衆하야 住此地하면 | 탐욕이 많은 따위의 번뇌들을 |
진초과다탐등제번뇌중 주차지 | 모두 초월하여 이 지위에 머물면 |
不名有煩惱者며 不名無煩惱者니 | 번뇌가 있는 이라 하지도 않고 |
불명유번뇌자 물명무번뇌자 | 번뇌가 없는 이라 하지도 않을 것이니 |
何以故오 一切煩惱가 | 왜냐하면, 일체 번뇌가 |
하이고 일체번뇌 | |
不現行故로 不名有者며 | 현행하지 않기 때문에 |
불현행고 불명유자 | 있는 이라 하지 않고 |
求如來智心이 未滿故로 | 여래의 지혜를 구하는 마음이 |
구여래지심 미만고 | 아직 만족하지 못하였으니 |
不名無者니라 | 없는 이라 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
불명무자 | |
佛子야 菩薩이 住此第七地에 | 불자여, |
불자 보살 무차제칠지 | 보살은 이 제 7지에 머물러 |
以深淨心으로 成就身業하며 | 깊고 깨끗한 마음으로 |
이청정심 성취신업 | 신업(身業)을 성취하고, |
成就語業하며 成就意業하야 | 어업(語業)을 성취하고, |
성취어업 성취의업 | 의업(意業)을 성취하여 |
所有一切不善業道 如來所訶를 | 여래가 꾸짖으실 |
소유일체불선업도 여래소가 | 지닌 바 일체의 불선업도를 |
皆已捨離하고 | 이미 모두 버려 여의고, |
개이사리 | |
一切善業 如來所讚을 常善修行하야 | 여래가 칭찬하실 일체의 선업을 |
일체선업 여래소찬 상선수행 | 항상 잘 닦아 행하므로써 |
世間所有經書技術을 如五地中說하야 | 세간에 있는 경전이나 기술들을 |
세간소유경서기술 여오지중설 | 제 5지에서 말씀하신 대로 |
皆自然而行이요 不假功用이니라 | 모두 자연스럽게 행하게 되니 |
개자연이행 불가공용 | 굳이 공을 들이지 않습니다. |
此菩薩이 於三千大千世界中에 | 이 보살은 삼천대천세계에서 |
차보살 어삼천대천세계중 | |
爲大明師하나니 | 크게 밝은 스승이 되는데 |
위대명사 | |
唯除如來 及八地已上하고 | 오로지 여래와 제 8지 이상의 |
유제여래 급팔지이상 | 보살을 제외하고는 |
其餘菩薩은 深心妙行이 無與等者며 | 다른 보살들은 깊은 마음과 묘행이 |
기여보살 심심묘행 무여등자 | 대등할 자가 없으며, |
諸禪三昧와 三摩鉢底와 神通解脫이 | 모든 선정삼매와 삼마발저와 |
제선삼매 삼마발저 신통해탈 | 신통 해탈이 |
皆得現前이나 然是修成이라 | 다 현전하나 |
개득현전 연시수성 | 그것은 닦아서 성취한 것이요 |
非如八地에 報得成就니 | 제 8지에서와 같이 과보로 얻어 |
비여팔지 보득성취 | 성취한 것이 아닙니다. |
此地菩薩이 於念念中에 | 이 지위의 보살은 매 순간마다 |
차지보살 어념념중 | |
具足修集方便智力 及一切菩提分法하야 | 방편지혜의 힘과 일체의 보리분법을 |
구족수집방편지력 급일체보리분법 | 구족히 닦아 모아서 |
轉勝圓滿이니라 | 더욱 수승하고 원만히 합니다. |
전승원만 | |
佛子야 菩薩이 住此地하야 | 불자여, |
불자 보살 주차지 | 보살은 이 지위에 머물러 |
入菩薩의 善觀擇三昧 善擇義三昧와 | 보살의 선관택(善觀擇)삼매, |
입보살 선관택삼매 선택의삼매 | 선택의(善擇義)삼매, |
最勝慧三昧 分別義藏三昧와 | 최승혜(最勝慧)삼매, |
최승혜삼매 분별의장삼매 | 분별의장(分別義藏)삼매, |
如實分別義三昧 善住堅固根三昧와 | 여실분별의(如實分別義)삼매, |
여실분별의삼매 선주견고근삼매 | 선주견고근(善住堅固根)삼매, |
智慧神通門三昧 法界業三昧와 | 지혜신통문(智慧神通門)삼매, |
지혜신통문삼매 법계업삼매 | 법계업(法界業)삼매, |
如來勝利三昧와 | 여래승리(如來勝利)삼매, |
여래승리삼매 | |
種種義藏生死涅槃門三昧하나니 | 종종의장생사열반문(種種義藏生死涅槃門) |
종종의장생사열반문삼매 | 삼매에 들어가는데, |
入如是等具足大智神通門百千三昧하야 | 이와 같이 큰 지혜와 신통을 구족한 |
입여시등구족대지신통문백천삼매 | 백천 삼매에 들어가서 |
淨治此地니라 | 이 지위를 청정히 다스립니다. |
정치차지 | |
是菩薩이 得此三昧하야 | 이 보살은 이 삼매를 얻고서 |
시보살 득차삼매 | |
善治淨方便慧故며 大悲力故로 | 잘 다스려 청정히 한 방편지혜와 |
선치정방편혜고 대비력고 | 대비의 힘 때문에 |
超過二乘地하야 得觀察智慧地니라 | 이승(二乘)의 지위를 뛰어 넘어 |
초과이승지 득관찰지혜지 | 지혜의 지위를 관찰하게 됩니다. |
佛子야 菩薩이 住此地하야 | 불자여, |
불자 보살 주차지 | 보살은 이 지위에 머물러 |
善淨無量身業하야 無相行하고 | 한량없는 신업(身業)을 청정히 하여 |
선정무량신업 무상행 | 무상(無相)의 행을 하고, |
善淨無量語業하야 無相行하며 | 한량없는 어업(語業)을 청정히 하여 |
선정무량어업 무상행 | 무상의 행을 하며, |
善淨無量意業하야 無相行일새 | 한량없는 의업(意業)을 청정히 하여 |
선정무량의업 무상행 | 무상의 하기 때문에 |
故得無生法忍光明이니라 | 무생법인의 광명을 얻습니다." |
고득무생법인광명 | |
解脫月菩薩이 言호대 | 해탈월보살이 말했다. |
해탈월보살 언 | |
佛子야 菩薩이 從初地來로 | "불자여, 보살이 초지이래로 |
불자 보살 종초지래 | |
所有無量身語意業이 豈不超過二乘耶닛가 | 지닌 한량없는 신,어,의의 업으로는 |
소유무량신어의업 기불초과이승야 | 어째서 이승(二乘)을 뛰어넘지 못합니까?" |
金剛藏菩薩이 言호대 佛子야 彼悉超過나 | 금강장보살이 말했다. |
금강장보살 언 불자 피실초과 | "불자여, 저들도 다 뛰어넘지만 |
然이나 但以願求諸佛法故요 | 오직 원을 세워 불법을 구한 때문이요, |
연 단이원구제불법고 | |
非是自智觀察之力이어니와 | 자신의 지혜로 |
비시자지관찰지력 | 관찰하는 힘이 아니었으나 |
今第七地는 自智力故로 | 이제 제 7지에서는 자기 지혜의 힘으로 |
금제칠지 자지력고 | 관찰하는 것이므로 |
一切二乘 所不能及이니 | 모든 이승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니 |
일체이승 소불능급 | |
譬如王子가 生在王家에 | 마치 왕자가 |
비여왕자 생재왕가 | 왕의 가문에 태어남에 |
王后所生으로 具足王相하고 | 황후소생이라 |
왕후소생 구족왕상 | 왕의 모습을 갖추었으니 |
生已에 卽勝一切臣衆이로대 | 나면서부터 모든 신하나 |
생이 즉승일체신중 | 백성들보다 수승하다지만 |
但以王力이요 非是自力이어니와 | 그것은 단지 왕의 힘이요 |
단이왕력 비시자력 | 자기 자신의 힘이 아니거니와 |
若身長大하야 藝業悉成하면 | 몸이 자라서 |
약신장대 예업실성 | 기예를 모두 성취하면 |
乃以自力으로 超過一切인달하야 | 마침내 자기의 힘으로 |
내이자력 초과일체 | 모든 사람을 뛰어넘는 것처럼 |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初發心時엔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초발심시 | 처음 발심했을 때 |
以志求大法故로 超過一切聲聞獨覺어니와 | 대승법을 뜻을 세워 구하므로 |
이지구대법고 초과일체성문독각 | 일체의 성문 독각을 초월하거니와 |
今住此地하야는 以自所行智慧力故로 | 이 지위에 머물러서는 |
금주차지 이자소행지혜력고 | 자신이 행하는 지혜의 힘으로 |
出過一切二乘之上이니라 | 모든 이승들을 뛰어넘습니다. |
출과일체이승지상 | |
佛子야 菩薩이 住此第七地에 | 불자여, |
불자 보살 주차제칠지 | 보살은 이 제 7지에 머물러 |
得甚深遠離無行常行身語意業하야 | 심오하고 멀리 여의며 무행(無行)을 |
득심심원리무행상행신어의업 | 항상 행하는 신,어,의의 업을 얻고 |
勤求上道하야 而不捨離일새 | 더 높은 도를 힘써 구하기를 |
근구상도 이불사리 |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
是故菩薩이 雖行實際나 而不作證이니라 | 그러므로 보살은 실제를 행하더라도 |
시고보살 수행실제 이부작증 | 증득한 것은 아닌 것입니다." |
解脫月菩薩이 言호대 佛子야 菩薩이 | 해탈월보살이 말했다. |
해탈월보살 언 불자 보살 | "불자여, 보살은 |
從何地來하야 能入滅定이닛고 | 어느 지위에서부터 |
종하지래 능입멸정 | 멸정(滅定)에 들 수 있습니까?" |
金剛藏菩薩이 言호대 佛子야 菩薩이 | 금강장보살이 대답했다. |
금강장보살 언 불자 보살 | "불자여, 보살은 |
從第六地來로 能入滅定이어니와 | 제 6지에서부터 |
종제육지래 능입멸정 | 멸정에 들어갈 수 있는데 |
今住此地하야는 能念念入하며 | 지금의 이 제 7지에서는 |
금주차지 능념념입 | 순간순간마다 들어가고 |
亦念念起호대 而不作證일새 | 또 순간순간에 일으킬 수 있으나 |
역념념기 이부작증 | 증득한 것은 아니기에 |
故此菩薩이 | 그러므로 이 보살을 |
고차보살 | |
名爲成就不可思議身語意業하고 | '불가사의한 신,어,의의 업을 성취하고 |
명위성취불가사의신어의업 | |
行於實際호대 而不作證이니 | 실제를 행하지만 |
행어실제 이부작증 | 증득한 것은 아니다.'고 하는 것이니 |
譬如有人이 乘船入海에 | 마치 어떤 사람이 |
비여유인 승선입해 | 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감에 |
以善巧力으로 不遭水難인달하야 | 능숙한 수단으로 |
이선교력 부조수난 | 물의 재난을 피해가듯이 |
此地菩薩도 亦復如是하야 | 이 지위의 보살도 그러하여 |
차지보살 역부여시 | |
乘波羅蜜船하고 行實際海호대 | 바라밀의 배를 타고 |
승바라밀선 행실제해 | 실제라는 바다에 다니되, |
以願力故로 而不證滅이니라 | 서원의 힘 때문에 |
이원력고 이부증멸 | 열반을 실증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
佛子야 此菩薩이 得如是三昧智力하야 | 불자여, 이 보살은 |
불자 차보살 득여시삼매지력 | 이러한 삼매 지혜력을 얻어 |
以大方便으로 雖示現生死나 | 큰 방편으로 |
이대방편 수시현생사 | 비록 생사를 나타내지만 |
而恒住涅槃하며 | 항상 열반에 머물고, |
이항주열반 | |
雖眷屬圍遶나 而常樂遠離하며 | 비록 권속들이 둘러싸고 있지만 |
수권속위요 이상락원리 | 항상 멀리 여의기를 즐기며, |
雖以願力으로 三界受生이나 | 비록 원력으로 삼계에 태어나지만 |
수이원력 삼계수생 | |
而不爲世法所染하며 | 세상법에 물들지 않고, |
이불위세법소염 | |
雖常寂滅이나 以方便力으로 而還熾然하고 | 비록 항상 적멸하지만 |
수상적멸 이방편력 이환치연 | 방편의 힘으로 치연한 곳으로 돌아가며, |
雖然不燒하며 雖隨順佛智나 | 비록 불사르지만 타지 않고, |
수연불소 수수순불지 | 비록 부처님 지혜를 따르지만 |
而示入聲聞辟支佛地하며 |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들어가보이며, |
이시입성문벽지불지 | |
雖得佛境界藏이나 而示住魔境界하며 | 비록 부처님 경계의 보고를 얻었지만 |
수득불경계장 이시주마경계 | 마군의 경계에 머물러보이고, |
雖超魔道나 而現行魔法하며 | 비록 마군의 경계를 초월했지만 |
수초마도 이현행마법 | 마군의 법을 행하며, |
雖示同外道行이나 而不捨佛法하며 | 비록 외도의 행과 같게 해보이지만 |
수시동외도행 이불사불법 | 불법을 버리지 않고, |
雖示隨順一切世間이나 | 비록 일체 세간을 따르지만 |
수시수순일체세간 | |
而常行一切出世間法하며 | 항상 일체의 출세간법을 행하며, |
이상행일체출세간법 | |
所有一切莊嚴之事가 | 일체의 장엄하는 일이 |
소유일체장엄지사 | |
出過一切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 | 천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
출과일체천룡야차건달바아수라 | |
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及非人 | 긴나라, 마후라가, 인간, 비인간, |
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인급비인 | |
帝釋梵王四天王等之所有者나 | 제석, 범천왕, 사천왕들이 |
제석범왕사천왕등지소유자 | 지닌 것을 초과하지만 |
而不捨離樂法之心이니라 | 법을 좋아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습니다. |
이불사리락법지심 | |
佛子야 菩薩이 成就如是智慧하야 | 불자여, |
불자 보살 성취여시지혜 | 보살은 이러한 지혜를 성취하고 |
住遠行地에 以願力故로 得見多佛하나니 | 원행지에 머물러 |
주원행지 이원력고 득견다불 | 원력으로 많은 부처님을 만나게 되는데, |
所謂見多百佛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하야 | 소위 많은 백 부처님에서 |
소위견다백불내지견다백천억나유타불 | 많은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뵙고 |
於彼佛所에 以廣大心 增勝心으로 | 그 부처님들 처소에 |
어피불소 이광대심 증승심 | 광대한 마음과 더욱 수승한 마음으로 |
供養恭敬하고 尊重讚歎하야 衣服飮食과 | 공양하며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
공양공경 존중찬탄 의복음식 | 의복과 음식과 |
臥具醫藥과 一切資生을 悉以奉施하며 | 와구와 의약과 모든 일용품을 |
와구의약 일체자셍 실이봉시 | 다 바쳐 보시하고, |
亦以供養一切衆僧하야 以此善根으로 | 모든 스님들께도 공양하여 |
역이공양일체중승 이차선근 | 이 선근으로 |
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며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
회향아뇩다라삼먁삼보리 | |
復於佛所에 恭敬聽法하고 聞已受持하야 | 또 부처님들 처소에서 공경히 법을 |
부어불소 공경청법 문이수지 | 청해 듣고, 들으면 받아 지녀서 |
獲如實三昧智慧光明하야 隨順修行하며 | 여실한 삼매와 지혜광명을 얻고 |
획여실삼매지혜광명 수순수행 | 순서에 따라 수행하며, |
於諸佛所에 護持正法하야 |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
어제불소 획지정법 | 정법을 수호하여 지님으로써 |
常爲如來之所讚喜하며 | 늘 여래가 칭찬하며 기뻐하시게 하고, |
상위여래지소찬희 | |
一切二乘의 所有問難이 無能退屈하며 | 어떠한 이승의 어려운 질문으로도 |
일체이승 소유문난 무능퇴굴 | 굴복시킬 수 없으며, |
利益衆生 法忍淸淨하야 | 중생을 이익케 하고 |
이익중생 법인청정 | 법인(法忍)을 청정히 하며 |
如是經無量百千億那由他劫토록 | 이와 같이 무량 백천억 나유타의 |
여시경무량백천억나유타겁 | 겁이 지나도록 |
所有善根이 轉更增勝하나니 | 지닌 선근을 더욱 수승히 하나니, |
소유선근 전갱증승 | |
譬如眞金을 以衆妙寶로 間錯莊嚴하면 | 마치 진금에다 미묘한 보배로 |
비여진금 이중묘보 간착장엄 | 사이사이에 장엄하면 |
轉更增勝하고 倍益光明하야 | 더욱 수승해지고 |
전갱증승 배익광명 | 광명이 배로 늘어나서 |
餘莊嚴具의 所不能及인달하야 | 다른 장엄구가 미칠 수 없는 것처럼 |
여장엄구 소불능급 | |
菩薩住此 第七地所有善根도 亦復如是하야 | 보살이 제 7지에 머물러 |
보살주차 제칠지소유선근 역부여시 | 지닌 선근도 그와 같아서 |
以方便慧力으로 轉更明淨하야 | 방편 지혜의 힘으로 |
이방편혜력 전갱명정 | 더욱 맑고 청정해지니 |
非是二乘之所能及이니라 | 이승(二乘)이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비시이승지소능급 | |
佛子야 譬如日光이 星月等光無能及者라 | 불자여, 비유하자면 햇빛은 달이나 |
불자 비여일광 성월등광무능급자 | 별 따위의 빛으로는 미칠 수 없는 것이라 |
閻浮提地 所有泥潦를 悉能乾竭인달하야 | 염부제 땅의 진창을 다 말려버리듯이, |
염부제지 소유니료 실능건갈 | |
此遠行地菩薩도 亦復如是하야 | 이 원행지의 보살도 그와 같아서 |
차원행지보살 역부여시 | |
一切二乘이 無有能及이라 | 일체의 이승들이 미칠 수 없는지라 |
일체이승 무유능급 | |
悉能乾竭一切衆生의 諸惑泥潦니라 | 일체중생의 미혹의 진창을 |
실능건갈일체중생 제혹니료 | 다 말려버립니다. |
此菩薩이 十波羅蜜中에 | 이 보살은 십바라밀 가운데 |
차보살 십바라밀중 | |
方便波羅蜜이 偏多하며 | 방편바라밀에 치중하며, |
방편바라밀 편다 | |
餘非不修로대 但隨力隨分이니 | 다른 것을 닦지 않는 것이 아니라 |
여비불수 단수력수분 | 능력과 분수에 따르는 것일 뿐이니 |
佛子야 是名略說菩薩摩訶薩의 | 불자여, 이것을 간략히 말해 |
불자 시명약설보살마하살 | 보살마하살의 |
第七遠行地니라 | 제 7 원행지라 합니다. |
제칠원행지 | |
菩薩이 住此地에 多作自在天王하고 | 보살은 이 지위에 머물러 |
보살 주차지 다작자재천왕 | 대개는 자재천왕이 되고 |
善爲衆生 說證智法하야 令其證入하며 | 중생들에게 지혜 증득법[證智法]을 설하여 |
선위중생 설증지법 영기증입 | 그들을 증득해 들어가게 하며, |
布施愛語利行同事하나니 | 보시와 애어로 유익한 행을 |
보시애어이행동사 | 함께 행하는데, |
如是一切諸所作業이 皆不離念佛하며 | 이러한 모든 작업들이 |
여시일체제소작업 개불리염불 | 부처님에 대한 생각을 떠나지 않고 |
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 一切智智니라 | 나아가 일체종지와 일체지지를 |
내지불리념구족일체종 일체지지 | 구족하려는 마음을 떠나지 않습니다. |
復作是念호대 我當於一切衆生中에 | 또 생각합니다. |
부작시념 아당어일체중생중 | '나는 마땅히 일체중생 가운데 |
爲首며 爲勝이며 | 우두머리가 되고, 더 낫게 되고, |
위수 위승 | |
乃至爲一切智智依止者라하나니 | 나아가 알체지지에 의지하는 자가 되리라.' |
내지위일체지지의지자 | |
此菩薩이 若發勤精進하면 | 이 보살이 힘써 정근한다면 |
차보살 약발근정진 | |
於一念頃에 得百千億那由他三昧하며 | 한 순간에 백천억 나유타의 삼매를 얻고, |
어일념경 득백천억나유타삼매 | |
乃至示現百千億那由他菩薩로 | 나아가 백천억 나유타 보살들을 나투어 |
내지시현백천억나유타보살 | |
以爲眷屬이니라 | 권속으로 삼습니다. |
이위권속 | |
若以菩薩殊勝願力으로 自在示現인댄 | 만일 보살의 수승한 원력으로 |
약이보살수승원력 자재시현 | 자재히 나타내 보인다면 |
過於此數하야 乃至百千億那由他劫에도 | 이 수효보다 훨씬 많아서 |
과어차수 내지백천억나유타겁 | 백천억 나유타 겁에 이르기까지에도 |
不能數知니라 | 그 수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
불능수지 | |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 이 때 금강장보살이 |
이시 금강장보살 | |
欲重宣其義하야 而說頌曰 |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고자 |
욕중선기의 이설송왈 | 게송으로 말했다. |
第一義智三昧道 六地修行心滿足 | 제일의제의 지혜와 삼매의 길을 |
제일의지삼매도 육지수행심만족 | 6지에서 수행하여 마음이 만족하면 |
卽時成就方便慧 菩薩以此入七地 | 즉시에 방편지혜를 성취하게 되어 |
즉시성취방편혜 보살이차입칠지 | 보살은 이 제 7지에 들어가네. |
雖明三脫起慈悲 雖等如來勤供佛 | 비록 삼해탈 밝혔으나 자비심 일으키고 |
수명삼탈기자비 수등여래근공불 | 비록 여래와 평등하지만 부처님 공양하며 |
雖觀於空集福德 菩薩以此昇七地 | 비록 공함을 관찰하지만 복덕을 아서 |
수관어공집복덕 보살이차승칠지 | 보살은 이 7지에 올라가네. |
遠離三界而莊嚴 滅除惑火而起焰 | 삼계를 여의었으나 삼계를 장엄하고 |
원리삼계이장엄 멸제혹화이기염 | 미혹의 불 소멸했으나 불꽃 일으키며 |
知法無二勤作業 了剎皆空樂嚴土 | 둘 없는 법 알지만 업을 지으며 |
여법무이근작업 요찰개공락정토 | 세계가 공함을 알지만 엄정한 국토를 즐기며, |
解身不動具諸相 達聲性離善開演 | 법신이 부동함을 알지만 상호를 갖추고 |
해신부동구제상 달성성리선개연 | 소리의 성품 여의었지만 잘 연설하며 |
入於一念事各別 智者以此昇七地 | 한생각에 들었지만 하는 일은 각각 다르니 |
입어일념사각별 지자이차승칠지 | 지혜로운 이가 이로써 7지에 오르네. |
觀察此法得明了 廣爲群迷興利益 | 이러한 법 관찰하여 분명히 알고 |
관찰차법득명료 광위군미흥이익 | 널리 중생 위해 이익 일으키며 |
入衆生界無有邊 佛教化業亦無量 | 가이없는 중생계에 들어가 |
입중생계무유변 불교화업역무량 | 부처님의 교화사업 한없이 하네. |
國土諸法與劫數 解欲心行悉能入 | 국토와 모든 법과 겁 수와 |
국토제법여겁수 해욕심행실능입 | 욕심을 아는 행에 다 들어가고 |
說三乘法亦無限 如是教化諸群生 | 삼승법(三乘法)도 한없이 설하며 |
설삼승법역무한 여시교화제군생 | 이렇게 모든 중생을 교화하네. |
菩薩勤求最勝道 動息不捨方便慧 | 보살은 최승의 도를 힘써 구하고 |
보살근구최승도 동식불사방편혜 | 어느 때나 방편지혜 버리지 않아서 |
一一迴向佛菩提 念念成就波羅蜜 | 하나하나마다 불보리에 회향하며 |
일일회향불보리 염념성취바라밀 | 순간순간마다 바라밀을 성취하네. |
發心迴向是布施 滅惑爲戒不害忍 | 발심하여 회향함은 곧 보시요 |
발심회향시보시 멸혹위계불해인 | 미혹 멸하고 계행 지키려 함이 인욕이며 |
求善無厭斯進策 於道不動卽修禪 | 선을 구하기를 흡족함 없이 함이 정진이며 |
구선무염사진책 어도부동즉수선 | 도에서 부동함이 선정 닦는 것이며, |
忍受無生名般若 迴向方便希求願 | 인을 받아 무생함을 반야라 하고 |
인수무생명반야 회향방편희구원 | 회향은 방편이요 희구함은 서원이며 |
無能摧力善了智 如是一切皆成滿 | 꺾지 못함이 힘이요 잘 요지함이 지혜니 |
무능최력선료지 여시일체개성만 | 이러한 모든 것을 만족히 성취하네. |
初地攀緣功德滿 二地離垢三諍息 | 초지에서 반연으로 공적을 만족히 하고 |
초지반연공덕만 이지리구삼쟁식 | 2지에서 때 여의고, 3지에서 다툼을 쉬며 |
四地入道五順行 第六無生智光照 | 4지에서 도에 들고, 5지에서 수순해 행하며 |
사지입도오순행 제육무생지광조 | 6지에서 무생의 지혜광명을 비추며 |
七住菩提功德滿 種種大願皆具足 | 7지에서 보리의 공덕 원만히 하고 |
칠주보리공덕만 종종대원개구족 | 갖가지 대원을 모두 구족하며 |
以是能令八地中 一切所作咸淸淨 | 이로써 능히 8지에 오르니 |
이시능령팔지중 일체소작함청정 | 일체의 짓는 일이 다 청정하네. |
此地難過智乃超 譬如世界二中閒 | 이 지위는 초월키 어려운데 초월하니 |
차지난과지내초 비여세계이중간 | 마치 두 세계의 중간과 같고 |
亦如聖王無染著 然未名爲摠超度 | 성왕(聖王)처럼 물들지도 않았으나 |
역여성왕무염착 연미명위총초도 | 모든 것 초월했다고는 말할 수 없네. |
若住第八智地中 爾乃逾於心境界 | 만일 제 8 지혜의 지위에 머물면 |
약주제팔지지중 이내유어심경계 | 이내 마음의 경계를 뛰어넘나니 |
如梵觀世超人位 如蓮處水無染著 | 범천에서 세간 보는 초인의 지위같고 |
여범관세초인위 여연처수무염착 | 연잎에 물이 닿아도 붙지 않는 것 같네. |
此地雖超諸惑衆 不名有惑非無惑 | 이 지위에서 비록 모든 미혹을 초월했더라도 |
차지수초제혹중 불명유혹비무혹 | 미혹이 있다 하지 않고 없는 것도 아니라 |
以無煩惱於中行 而求佛智心未足 | 번뇌 없이 그 속에서 행하나 |
이무번뇌어중행 이구불지심미족 | 부처님 지혜 구하는 마음은 만족치 못하네. |
世閒所有衆技藝 經書詞論普明了 | 세간에 있는 모든 기예와 |
세간소유중기예 경서사론보명료 | 경전, 서적, 시, 이론에 두루 밝고 |
禪定三昧及神通 如是修行悉成就 | 선정 삼매와 신통 같은 |
선정삼매급신통 여시수행실성취 | 이러한 것을 수행하여 다 서위하네. |
菩薩修成七住道 超過一切二乘行 | 보살은 7지의 도를 닦아 이루고 |
보살수성칠주도 초과일체이승행 | 일체의 이승행을 초월하나니 |
初地願故此由智 譬如王子力具足 | 초지의 원력이요 지혜로 인한 것이니 |
초지원고차유지 비여왕자력구족 | 마치 왕자가 힘이 구족하는 것 같네. |
成就甚深仍進道 心心寂滅不取證 | 심오함을 성취했으나 더욱 정진하고 |
성취심심잉진도 심심멸도불취증 | 마음마음이 적멸하나 실증하지는 않나니 |
譬如乘船入海中 在水不爲水所溺 | 마치 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가 |
비여승선입해중 재수불위수소익 | 물 속에 있어도 빠지지 않는 것과 같네. |
方便慧行功德具 一切世閒無能了 | 방편 지혜행과 공덕을 갖추니 |
방편혜행공덕구 일체세간무능료 | 일체 세간은 알 수 없고 |
供養多佛心益明 如以妙寶莊嚴金 | 많은 부처님 공양하여 마음 더욱 밝으니 |
공양다불심익명 여임묘보장엄금 | 마치 묘보로 진금을 장엄한 것 같네. |
此地菩薩智最明 如日舒光竭愛水 | 이 지위의 보살은 지혜가 가장 밝아서 |
차지보살지최명 여일서광갈애수 | 해가 빛을 비춰 애욕물을 말리는 것 같고 |
又作自在天中主 化導群生修正智 | 대개는 자재천의 주인이 되어 |
우작자재천중주 화도군생수정지 | 중생 교화하여 바른 지혜 닦게 하네. |
若以勇猛精勤力 獲多三昧見多佛 | 만일 용맹하게 힘써 정진한다면 |
약이용맹정근력 획다삼매견다불 | 많은 삼매 얻고 많은 부처님을 |
百千億數那由他 願力自在復過是 | 백천억 나유타 수로 만나게 되지만 |
백천억수나유타 원력자재부과시 | 원력으로 자재히 한다면 그보다 많네. |
此是菩薩遠行地 方便智慧淸淨道 | 이것이 보살 원행지(遠行地)의 |
차시보살원행지 방편지혜청정도 | 방편 지혜 청정한 도이니 |
一切世閒天及人 聲聞獨覺無能知 | 일체 세간과 천인(天人)들이나 |
일체세간천급인 성문독각무능지 | 성문 독각들은 알 수 없네. |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七 | |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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