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 제 38권

碧雲 2015. 10. 12. 07:53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八      대방광불화엄경 제 38권
 
   國三藏實叉難陀奉 制譯        우전국 삼장 실차란타 역
十地品 第二十六之五    십지품 제 26-5
是時天王及天衆 聞此勝行皆歡喜    이때에 천왕과 천중들이
시시천왕급천중  문차승행개환희 이 수승한 행을 듣고 모두 기뻐서
爲欲供養於如來 及以無央大菩薩    부처님 여래와 무수히 많은 
위욕공양어여래  급이무앙대보살 대보살들을 공양하고자 
雨妙華幡及幢蓋 香鬘瓔珞與寶衣    미묘한 꽃, 당번(幢幡), 일산(日傘),
우묘화번급당개  향만영락여보의 향, 화만(華鬘), 영락과 보배옷을 
無量無邊千萬種 悉以摩尼作嚴飾    무량무변한 천만 가지로 비내리니
무량무변천만종  실이마니작엄식 모두가 마니로 장식되었네. 
天女同時奏天樂 普發種種妙音聲    천녀들이 동시에 천상음악을 연주하고 
천녀동시주천악  보발종종묘음성 갖가지 미묘한 음성을 널리 발하여
供養於佛幷佛子 共作是言而讚歎    부처님과 불자들에게 공양하면서
공양어불병불자  공작시언이찬탄 다같이 이러한 말로 찬탄을 하네. 
   
一切見者兩足尊 哀愍衆生現神力    일체를 다 보시는 양족존께서
일체견자양족존  애민중생현신력 중생을 애민(哀憫)하고 신력 나투시어 
令此種種諸天樂 普發妙音咸得聞    이 갖가지 모든 천상음악이 
영차종종제천악  보발묘음함득문 널리 발하여 다함께 듣게 하시네.
於一毛端百千億 那由他國微塵數    한 털끝에 백천억 나유타 국토의 
어일머단백천억  나유타국미진수 미진수와 같은
如是無量諸如來 於中安住說妙法    그렇게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여시무량제여래  어중안주설묘법 그 안에 계시어 묘법을 설하시네. 
一毛孔內無量 各有四洲及大海    한 모공 속에 한량없는 세계가 있고
일모공내무량찰  각유사주급대해 세계마다 사주(四洲)와 바다가 있으며
須彌鐵圍亦復然 悉見在中無迫隘    수미산과 철위산도 그러하여
수미철위역부연  실견재중무박애 모두가 그 안에 있으나 비좁지 않네
一毛端處有六趣 三種惡道及人天    한 털 끝에 여섯 갈래 있어 
일모단처유육취  삼종악도급인천 세 가지 악도(惡道), 인간과 천상, 
諸龍神衆阿修羅 各隨自業受果報    용왕, 신중, 아수라들이 
제룡신중아수라  각수자업수과보 제각기 업을 따라 과보 받네.
於彼一切土中 悉有如來演妙音    저 모든 세계 국토 가운데
어피일체찰토중  실유여래연묘음 다 여래가 계시어 묘음 펴시사 
隨順一切衆生心 爲轉最上淨法輪    일체중생의 마음을 따라 
수순일체중생심  위전최상정법륜 가장 높고 청정한 법륜 굴리시네.
中種種衆生身 身中復有種種    세계 안에는 갖가지 중생의 몸이 있고
찰중종종중생신  신중부유종종찰 몸 안에는 다시 갖가지 세계가 있어
人天諸趣各各異 佛悉知已爲說法    인천(人天)의 갈래가 각각 다르건만
인천제취각각이  불실지이위설법 부처님은 다 아시고 법을 설하시네.
隨念變爲小 小隨念亦變大    큰 세계가 생각따라 작게 변하고
대찰수념변위소  소찰수념역변대 작은 세계가 마음따라 크게 변하니
如是神通無有量 世閒共說不能盡    이러한 신통이 한량이 없어
여시신통무유량  세간공설불능진 온 세간이 함께 말해도 다할 수 없네
普發此等妙音聲 讚如來功德已    이러한 미묘한 음성 널리 발하여
보발차등묘음성  칭찬여래공덕이 여래의 공덕을 찬탄하고서 
衆會歡喜默然住 一心瞻仰欲聽說 대중들이 기뻐하며 잠자코 앉아
중회환희묵연주  일심첨앙욕청설 일심으로 우러러 설법 듣고자 하니
時解脫月復請言 今此衆會皆寂靜    그때에 해탈월보살이 다시 청했네.
시해탈월부청언  금차중회개적정  '여기 모인 대중이 다 적정하오니
願說隨次之所入 第八地中諸行相 원컨대 차례에 따라 다음에 들어갈  
원설수차지소입  제팔지중제행상 제 8지의 모든 행상을 설해 주소서.'
*得無生法忍
爾時 金剛藏菩薩이 告解脫月菩薩言호대  그러자 금강장보살이 
이시 금강장보살   고해탈월보살언 해탈월보살에게 말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於七地中에   "불자여, 
불자   보살마하살   어칠지중 보살마하살은 제 7지에서 
善修習方便慧하고 善淸淨諸道하며  방편지혜를 잘 닦고 
선수습방편혜    선청정제도 모든 도를 청정히 하며,
善集助道法하고 大願力所攝하며  조도법을 잘 모으고 
선집조도법    대원력소섭 큰 원력을 잘 다스리면서  
如來力所加하고 自善力所持하며  여래의 힘이 가피되고 
여래력소가    자선력소지 자신의 선근력을 유지시켜서  
常念如來力無所畏不共佛法하며  항상 여래의 십력과 무소위와 
상념여래력무소외불공불법 불공불법(不共佛法)을 생각하고   
善淸淨深心思覺하며 能成就福德智慧하며  깊은 심사각(心思覺)을 청정히 하여
선청정심심사각    능성취복덕지혜 복덕과 지혜를 능히 성취하며, 
大慈大悲로 不捨衆生 入無量智道하나니 대자대비로 중생을 버리지 않아서 
대자대비   불사중생 입무량지도 한량없는 지혜의 도에 들어가거니와
入一切法의 本來無生無起無相과  일체법 본래의 생겨남[生]도 
입일체법   본래무생무기무상 일어남[起]도 모양[相]도 없고
無成無壞 無盡無轉과  이루어짐[成]도 무너짐[壞]도 없고 
무성무괴 무진무전 다함[盡]도 변천함[轉]도 없으며,
無性爲性과 初中後際 皆悉平等과  성품 없는 것으로 성품을 삼고
무성위성   초중후제 개실평등 처음, 중간, 나중이 다 평등하며 
無分別如如智之所入處하며  분별없는 여여한 지혜로 
무분별여여지지소입처 들어가는 곳에 들어가서   
離一切心意識分別想하야  일체의 심의식(心意識)으로 
이일체심의식분별상 분별하는 생각을 떠나 
無所取着이 猶如虛空하며  취착함이 없기가 마치 허공같고 
무소취착   유여허공
入一切法호미 如虛空性하나니  일체법에 들어감이 
입일체법    여허공성 마치 허공의 성품과 같아지나니 
是名得無生法忍이니라  이것을 일러 '무생법인
시명득무생법인 (無生法忍)을 얻었다' 하는 것입니다.
*得入第八不動地 得無功用法
佛子야 菩薩이 成就此忍하면  불자여, 
불자   보살   성취차인 보살은 이 인(忍)을 성취하고 
卽時에 得入第八不動地하고   곧바로 제 8 부동지(不動地)에 들어가
즉시   득입제팔부동지
爲深行菩薩하야 難可知 無差別하고   깊이 행하는 보살이 되어서 
위심행보살    난가지 무차별 알기 어렵고, 차별이 없고, 
離一切相 一切想 一切執着하며  일체의 모양과 일체의 생각과 
이일체상 일체상 일체집착 일체의 집착을 여의며, 
無量無邊하니  한량이 없고 끝이 없으니 
무량무변
一切聲聞辟支佛의 所不能及이며  일체의 성문과 벽지불이 
일체성문벽지불   소불능급 미칠 수 없으며, 
離諸諠諍하야 寂滅現前하나니  요란한 모든 다툼을 떠나 
이제훤쟁    적정현전 적멸(寂滅)이 현전하나니
譬如比丘가 具足神通하고 得心自在하야  마치 비구가 신통을 구족하고 
비여비구   구족신통    득심자재 마음에 자재함을 얻어 
次第乃至入滅盡定하면  차례대로 멸진정(滅盡定)에 
차제내지입멸진정 들어가기에 이르면 
一切動心憶想分別이 悉皆止息인달하야  모든 동(動)하는 마음과 
일체동심억상분별   실개지식 기억하고 생각하는 분별이 다 그치듯이  
此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차보살마하살   역부여시
住不動地에 卽捨一切功用行하고  부동지에 머물러서  
주부동지   즉사일체공용행 일체의 공용행을 버리고 
得無功用法하야  무공용의 법을 얻음으로써  
득무공용법
身口意業 念務皆息하야 住於報行하니  신구의의 업과 생각과 사무가 
신구의업 념무개식    주어보행 모두 쉬고 보답받는 행에 머물게 되니
譬如有人이 夢中見身 墮在大河하고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비여유인   몽중견신 타재대하 꿈에 그가 큰 강에 빠진 것을 보고
爲欲度故로 發大勇猛 施大方便이라  헤어나려고 용맹심을 일으켜 
위욕도고   발대용맹 시대방편 큰 방편을 베풀었는데 
以大勇猛 施方便故로 卽便覺寤하나니  큰 용맹심으로 방편을 베풀었기에 
이대용맹 시방편고   즉변각오 문득 잠에서 깨어나고
旣覺寤已에 所作皆息인달하야  잠에서 깨어나서는 아무 일도 없듯이 
기각오이   소작개식
菩薩亦爾하야 見衆生身이 在四流中하고  보살도 그와 같아서 
보살역이    견중생신   재사류중 중생의 몸이 사폭류 속에 있음을 보고
爲救度故로 發大勇猛 起大精進하야  제도하기 위해 큰 용맹심을 내
위구도고   발대용맹    기대정진 대정진을 일으키고서 
以勇猛精進故로 至此不動地하나니  그 용맹정진으로써 
이용맹정진고   지차부동지 이 부동지에 이르게 되며,
旣至此已에 一切功用이 靡不皆息하야  기왕 이르러서는 
기지차이   일체공용   미불개식 일체의 공용이 다 쉬어버려서 
二行相行이 悉不現前이니라  정잡이행(正雜二行)과 상행(相行)이 
이행상행   실불현전 모두 현전하지 않습니다.
佛子야 如生梵世에 欲界煩惱가  불자여, 마치 범천에 태어나면 
불자   여생범세   욕계번뇌 욕계의 번뇌가 
皆不現前인닷 住不動地도 亦復如是하야  현전하지 않듯이  
개불현전    주부동지   역부여시 부동지에 머무는 것도 그와 같아서 
一切心意識行이 皆不現前하나니  모든 심의식(心意識)의 행이 
일체심의식행   개불현전 다 현전하지 않습니다.
此菩薩摩訶薩이 菩薩心 佛心 菩提心과  이 보살마하살은 보살의 마음, 
차보살마하살   보살심 불심 보리심 부처의 마음, 보리심, 
涅槃心도 尙不現起어든  열반에 대한 마음도 
열반심   상불현기 오히려 일으키지 않을 터인데 
況復起於世間之心이리오 하물며 세간의 마음이야 
황부기어세간지심 어찌 일으키겠는가?
佛子야 此地菩薩의 本願力故로  불자여, 이 지위의 보살은 
불자   차지보살   본원력고 본래의 원력으로 
諸佛世尊이 親現其前하사 與如來智하야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친히 현전하시어
제불세존   친현기전    여여래지 여래의 지혜를 주시고 
令其得入法流門中케하고 作如是言하사대  법류(法流)의 문에 들어가게 하시면서 
영기득입법류문중     작여시언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善哉善哉라 善男子야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여. 
선재선재   선남자
此忍第一 順諸佛法이어니와  이 인(忍)은 불법을 수순함에
차인제일 순제불법 제일가는 것이니라.
然이나 善男子야  그러나 선남자여, 
    선남자
我等所有十力無畏十八不共諸佛之法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십력과 무소외와 
아등소유십력무외십팔불공제불지법 18 불공불법은
汝今未得이니 汝應爲欲成就此法인댄  그대가 아직 얻지 못하였으니 
여금미득    여응위욕성취차법 그대가 마땅히 이 법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勤加精進하야 勿復放捨於此忍門이니라  더욱 힘써 정진하여  
근가정진    물부방사어차인문 이 인(忍)의 문에서 방일하지 말지니라.
又善男子야 汝雖得是寂滅解脫이나  또 선남자여, 
우선남자    여수득시적멸해탈 그대는 비록 이 적정해탈을 얻었지만 
然諸凡夫는 未能證得하야  범부들은 능히 증득하지 못하였으니 
연제범부   미능증득
種種煩惱가 皆悉現前하며  갖가지 번뇌가 앞에 나타나고, 
종종번뇌   개실현전
種種覺觀이 常相侵害하니  갖가지 느끼고 보는 경계로
종종각관   상상침해 항상 침해받고 있으니 
汝當愍念如是衆生이니라  그대는 마땅히 이런 중생들을 
여당민념여시중생 가련히 여겨야 하느니라.
又善男子야 汝當憶念本所誓願하야  또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우선남자   여당억념본소서원 본래 서원한 바를 기억하여 
普大饒益一切衆生하야  널리 일체중생을 크게 이익케 하고 
보대요익일체중생
皆令得入不可思議智慧之門이니라  모두 불가사의한 지혜의 문에 
개령득입불가사의지혜지문 들어가게 해야 하며,
又善男子야 此諸法法性은  또 선남자여, 
우선남자   차제법법성 이 모든 법의 성품은 
若佛出世 若不出世에 常住不異라  부처님의 출세(出世)거나 불출세거나에 
약불출세 약불출세   상주불이 다름없이 항상 있는 것이라
諸佛이 不以得此法故로 名爲如來라  부처님들이 이 법을 얻었기에 
제불   불이득차법고   명위여래 여래라 이름하는 것이 아니며, 
一切二乘도 亦能得此無分別法이니라  모든 이승(二乘)들도 
일체이승   역능득차무분별법 이 분별없는 법은 얻을 수 있느니라.
又善男子야 汝觀我等의 身相無量  또 선남자여, 그대가 보는 우리의 
우선남자   여관아등   신상무량 몸의 모습이 한량없고 
智慧無量 國土無量 方便無量  지혜가 한량없고 국토가 한량없고
지혜무량 국토무량 방편무량 방편이 한량없고 
光明無量 淸淨音聲 亦無有量을  광명이 한량없고 
광명무량 청정음성 역무유량 청정한 음성도 한량없음을 
汝今宜應成就此事니라  그대가 이제 마땅히 
여금의응성취차사 이 일을 성취해야 하며,
又善男子야 汝今適得此一法明하니  또 선남자여, 그대는 이제 
우선남자   여금적득차일법명 하나의 법에 밝음을 얻었으니 
所謂一切法無生無分別이니라  소위 일체법이 남[生]이 없고 
소위일체법무생무분별 분별이 없다는 것이니라.
善男子야 如來法明은 無量入이며  선남자여, 여래의 법의 밝음은 
선남자   여래법명   무량입 한량없는 데 들어가고 
無量作이며 無量轉일새  한량없이 작용하고 
무량작     무량전 한량없이 윤전하기에  
乃至百千億那由他劫에도 不可得知니  백천억 나유타 겁에 이르러도 
내지백천억나유타겁    불가득지 알 수 없나니, 
汝應修行하야 成就此法이니라  그대는 마땅히 수행하여 
여응수행    성취차법 이 법을 성취해야 하며, 
又善男子야 汝觀十方無量國土와  또 선남자여, 그대는
우선남자   여관시방무량국토 시방의 한량없는 국토와 
無量衆生과 無量法種種差別하야  한량없는 중생과 
무량중생   무량법종종차별 한량없는 법의 갖가지로 차별함을 보아 
悉應如實通達其事니라 그러한 일들 모두를 
실응여실통달기사 여실히 통달해야 하느니라.'
佛子야 諸佛世尊이  불자여, 부처님 세존께서는 
불자   제불세존
與此菩薩 如是等無量起智門하사  이 보살에게 이렇게 한량없이 
여차보살 여시등무량기지문 지혜를 일으키는 문을 주어서 
令其能起無量無邊差別智業하나니  무량무변하고 차별한 
영기능기무량무변차별지업 지혜의 업을 일으킬 수 있게 합니다. 
佛子야 若諸佛이 不與此菩薩起智門者인댄  불자여, 만일 부처님께서 이 보살에게 
불자   약제불   불여차보살기지문자 지혜를 일으키는 문을 주지 않으신다면 
彼時에 卽入究竟涅槃하야  그 때에는 곧 구경의 열반에 들어  
피시   즉입구경열반
棄捨一切利衆生業이어니와  중생을 이익케 하는 모든 업을 
기사일체리중생업 포기하게 될 것이지만 
以諸佛與如是等無量無邊起智門故로  부처님들이 이렇게 한량없고 끝없는 
이제불여여시등무량무변기지문고 지혜를 일으키는 문을 주시기 때문에 
於一念頃에 所生智業이  한 순간에 일으키는 지혜의 업에  
어일념경   소생지업
從初發心 乃至七地의 所修諸行으로  처음 발심한 때부터 
종초발심 내지칠지   소수제행 7지에 이르도록 닦은 행으로는 
百分에 不及一이며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분   불급일
乃至百千億那由他分 亦不及一이며  나아가 백천억 나유타 분의 일에도
내지백천억나유타분 역불급일 미치지 못하며, 
如是阿僧祗分 歌羅分 算數分과  이와 같이 아승지 분, 가라 분, 산수 분, 
여시아승지분 가라분 산수분
譬喩分과 優波尼沙陀分에도  비유 분, 우바니사타 분의  
비유분   우바니사타분
亦不及一이니 何以故오  일에도 미치지 못하니 
역불급일    하이고 왜냐하면, 
佛子야 是菩薩이 先以一身起行이어니와  불자여, 보살이 
불자   시보살   선이일신기행 앞에서는 한 몸으로 행을 일으켰지만 
今住此地하야는 得無量身 無量音聲과  이제 이 지위에서는 
금주차지     득무량신 무량음성 한량없는 몸, 한량없는 음성과 
無量智慧 無量受生 無量淨國하야  한량없는 지혜, 한량없는 태어남과 
무량지혜 무량수생 무량정국 한량없는 청정국토를 얻어서 
敎化無量衆生하고 供養無量諸佛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고 
교화무량중생    공양무량제불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하며, 
入無量法門하며 具無量神通하야  한량없는 법문에 들어가고 
입무량법문    구무량신통 한량없는 신통을 갖춰서  
有無量衆會道場差別에도 어떠한 한량없이 차별한 
유무량중회도량차별 중회도량에서도 
住無量身語意業하야 集一切菩薩行하니 한량없는 신어의의 업에 머물러 
주무량신어의업    집일체보살행 일체의 보살행을 모으니 
以不動法故니라  부동의 법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이부동법고
佛子야 譬如乘船하고 欲入大海에  불자여, 
불자   비여승선    욕입대해 마치 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갈 적에 
未至於海하야는 多用功力이어니와  바다까지 이르지 못하여서는 
미지어해     다용공력 많은 공력을 써야 하지만 
若至海已에는 但隨風去不假人力하야  바다에 들어가서는 바람따라서만 가고 
약지해이    단수풍거불가인력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않게 되어서 
以至大海一日所行으로  바다에 이르러서 
이지대해일일소행 하루 동안 행하는 것으로 
比於未至하면 其未至時에  바다에 이르지 못했을 때에 비하면  
비어미지    기미지시 그 이르지 못했을 때에 
設經百歲라도 亦不能及인달하야  설사 백 년 동안 행한 것이라 해도  
설경백세    역불능급 미칠 수 없는 것처럼 
佛子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불자여,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불자   보살마하살   역부여시
積集廣大善根資糧하야 乘大乘船하고  광대한 선근의 양식을 모아  
적집광대선근자량    승대승선 대승의 배를 타고 
到菩薩行海하야 於一念頃에  보살행의 바다에 이르면 한 순간에 
도보살행해    어일념경  
以無功用智로 入一切智智境界하나니  공들임이 없는 지혜[無功用智]로 
이무공용지   입일체지지경계 일체지지의 경계에 들어가니  
本有功用行은 經於無量百千億那由他劫이  본래의 공을 들이는 행[有功用行]으로는 
본유공용행   경어무량백처억나유타겁 무량 백천억 나유타 겁을 지내더라도 
所不能及이니라 미칠 수가 없습니다.
소불능급
*觀一切智智所行境
佛子야 菩薩이 住此第八地에  불자여, 
불자   보살   주차제팔지 보살은 이 제 8지에 머물러 
以大方便善巧智 所起無功用覺慧로  큰 방편과 선교한 지혜로 일으킨 
이대방편선교지 소기무공용각혜 무공용각혜(無功用覺慧)로 
觀一切智智所行境하나니  일체지지로 행할 경계를 관찰하나니,
관일체지지소행경
所謂觀世間成하고 觀世間壞호대  소위 세간의 이루어짐을 관찰하고 
소위관세간성    관세간괴 세간이 무너짐을 관찰하되
由此業集故成과 由此業盡故壞와  어떤 업이 모여 이루어지고, 
유차업집고성   유차업진고괴 어떤 업이 다해 무너지며,
幾時成하야 幾時壞하고  어느 시기에 이루어지고 
기시성   기시괴 어느 시기에 무너지며, 
幾時成住하야 幾時壞住를  얼마 동안 이루어져 있고 
기시성주   기시괴주 얼마 동안 무너져가는가를 
皆如實知하며  모두 여실히 알며,
개여실지
又知地界 小相大相 無量相差別相하며  또 지계(地界)의 작고 큰 모양과 
우지지계 소상대상 무량상차별상 한량없고 차별한 모양을 알고,
知水火風界 小相大相 無量相差別相하며  수화풍계(水火風界)의 작고 큰 모양과 
지수화풍 소상대상 무량상차별상 한량없고 차별한 모양을 알며, 
知微塵의 細相差別相 無量差別相하며  작은 티끌의 미세하고 차별한 모양과 
지미진   세상차별상 무량차별상 한량없고 차별한 모양을 알며, 
隨何世界中하야 所有微塵聚와  어떠한 세계에 있는 티끌 무더기나 
수하세계중    소유미진취
及微塵差別相을 皆如實知하며  티끌의 차별한 모양이라도 
급미진차별상   개여실지 모두 여실히 알고,
隨何世界中하야  어떠한 세계 속에서든지 
수하세계중
所有地水火風界는 各若干微塵이며  지수화풍계는 
소유지수화풍계   각약간미진 각각 얼마간의 티끌이며,
所有寶物은 若干微塵이며  거기 있는 보물들은 
소유보물   약간미진 얼마간의 티끌인지, 
衆生身은 若干微塵이며  중생의 몸은  
중생신   약간미진 얼마간의 티끌이며,
國土身은 若干微塵을 皆如實知하며  국토들은 얼마간의 티끌인지를 
국토신   약간미진   개여실지 모두 여실히 알며,
知衆生大身小身은 各若干微塵成하며  중생의 크고 작은 몸은 
지중생대신소신   각약간미진성 각각 얼마의 티끌로 이루어졌는지를 알고,
知地獄身畜生身餓鬼身阿修羅身 지옥의 몸, 축생의 몸, 
지지옥신축생신아귀신아수라신 아귀의 몸, 아수라의 몸, 
天身人身은 各若干微塵成하야  천상의 몸과 인간의 몸은 각각 
천신인신   각약간미진성 얼마의 티끌로 이루어졌는지를 알아서, 
得如是知微塵差別智하며  이러한 티끌의 차별함을 아는 
득여시지미진차별지 지혜를 얻으며,
又知欲界色界無色界成하고  또 욕계, 색계, 무색계의 
우지욕계색계무색계성 이루어짐을 알고, 
知欲界色界無色界壞하며  욕계, 색계, 무색계의 
지욕계색계무색계괴 무너짐을 알며,
知欲界色界無色界의  욕계, 색계, 무색계의 
지욕계색계무색계 
小相大相과 無量相差別相하야  작고 큰 모양, 한량없는 모양, 
소상대상   무량상차별상 차별한 모양을 알아서 
得如是觀三界差別智하나니라  이와 같은 삼계의 차별을 관찰하는 
득여시관삼계차별지 지혜를 얻습니다.
*現化身
佛子야 此菩薩이  불자여, 이 보살은 
불자   차보살
復起智明하야 敎化衆生하나니  다시 지혜의 광명을 일으켜서 
부기지명    교화중생 중생을 교화하는데, 
所謂善知衆生身差別하며  소위 중생의 몸이 차별함을 잘 알고, 
소위선지중생신차별
善分別衆生身하며 善觀察所生處하야  중생의 몸을 잘 분별하며, 
선분별중생신    선관찰소생처 태어나는 곳을 잘 알아서 
隨其所應 而爲現身하야 敎化成熟이니라  그 마땅한 대로 몸을 나타내 
수기소응 이위현신    교화성숙 교화하고 성숙시킵니다.
此菩薩이 於一三千大千世界에  이 보살은 하나의 삼천대천세계에서 
차보살   어일삼천대천세계
隨衆生身信解差別하야  중생의 몸과 신해의 차별함에 따라
수중생신신해차별   
以智光明으로 普現受生하며  지혜광명으로 두루 태어나 보이고, 
이지광명    보현수생
如是若二若三 乃至百千과  이와 같이 둘이나 셋에서 백천까지나 
여시약이약삼 내지백천
乃至不可說三千大千世界에  나아가 불가설의 
내지불가설삼천대천세계 삼천대천세계에 이르기까지 
隨衆生身信解差別하야  중생의 몸과 신해의 차별함에 따라 
수중생신신해차별
普於其中에 示現受生하나니  그 가운데 태어나 보이니
보어기중   시현수생
此菩薩이 成就如是智慧故로  이 보살은 이러한 지혜를 성취한 까닭에 
차보살   성취여시지혜고
於一佛刹에 其身不動하고  한 부처님 세계에서 
어일불찰   기신부동 몸을 움직이지 않은 채  
乃至不可說佛刹衆會中에 悉現其身이니라 불가설의 부처님 세계의 회중까지도 
내지불가설불찰중회중   실현기신 그 몸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應化身
佛子야 此菩薩이  불자여, 이 보살은 
불자   차보살
隨諸衆生의 身心信解種種差別하야  중생들의 몸과 마음과 신해가 
수제중생   신심신해종종차별 갖가지로 차별함에 따라 
於彼佛國衆會之中에 而現其身하나니  그 불국토의 회중 가운데 
어피불국중회지중   이현기신 그 몸을 나타내나니, 
所謂於沙門衆中에 示沙門形하고  소위 사문대중 가운데서는 
소위어사무중중   시사문형 사문의 형상을 보이고,
婆羅門衆中에 示婆羅門形하며  바라문대중 가운데서는 
바라문중중   시바라문형 바라문의 형상을 보이고,
刹利衆中에 示刹利形하며  찰제리대중 가운데서는 
찰리중중   시찰리형 찰제리의 형상을 나타내며, 
如是毘舍衆 首陀衆 居士衆과  이와 같이 비사대중, 
여시비사중 수타중 거사중 수타대중, 거사대중, 
四天王衆 三十三天衆 夜摩天衆과  사천왕대중, 삼십삼천대중, 
사천왕중 삼십삼천중 야마천중 야마천대중,
兜率陀天衆 化樂天衆과  도솔타천대중, 화락천대중, 
도솔타천중 화락천중
他化自在天衆 魔衆 梵衆과  타화자재천대중, 
타화자재천중 마중 범중 마군의 대중, 범천 대중에서 
乃至阿迦尼天衆中에  아가니타천대중 가운데까지도 
내지아가니타천중중
各隨其類하야 而爲現形하며  각각 그들의 품류에 따라 
각수기류    이위현형 형상을 나타내며,
又應以聲聞身得度者는 現聲聞形하고  또 마땅히 성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라면
우응이성문신득도자   현성문형 성문의 형상을 나타내고,
應以辟支佛身得度者는 現辟支佛形하며  벽지불의 몸으로 제도할 이라면 
응이벽지불신득도자   현벽지불형 벽지불의 형상을 나타내고,
應以菩薩身得度者는 現菩薩形하며  보살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응이보살신득도자   현보살형 보살의 형상을 나타내고,
應以如來身得度者는 現如來形하나니 여래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응이여래신득도자   현여래형 여래의 형상을 나타내나니,
佛子야 菩薩이  불자여, 보살은 
불자   보살
如是於一切不可說佛國土中에  이와 같이 불가설의 불국토에서 
여시어일체불가설불국토중
隨諸衆生의 信樂差別하야  중생들의 믿고 좋아함의 차별함에 따라 
수제중생   신락차별
如是如是而爲現身이니라 그렇게 그렇게 몸을 나타냅니다.
여시여시이위현신
佛子야 此菩薩이  불자여, 이 보살은 
불자   차보살
遠離一切身想分別하고 住於平等하야  모든 몸이라 생각하는 분별을 
원리일체신상분별    주어평등 멀리 여의고 평등에 머물러서 
此菩薩이 知衆生身 國土身과  이 보살은 
차보살   지중생신 국토신 중생의 몸, 국토의 몸, 
業報身 聲聞身 獨覺身 菩薩身과  업보의 몸, 성문의 몸, 
업보신 성문신 독각신 보살신 독각의 몸, 보살의 몸, 
如來身 智身 法身 虛空身하니라 여래의 몸, 지혜의 몸, 
여래신 지신 법신 허공신 법신, 허공신을 압니다.
此菩薩이 知諸衆生心之所樂하야  이 보살은 중생들이 
차보살   지제중생심지소락 마음에 즐기는 것을 알아서 
能以衆生身으로 作自身하고  중생인 몸으로 
능이중생신    작자신 자기의 몸을 짓기도 하고 
亦作國土身 業報身 乃至虛空身하며  국토의 몸과 업으로 받는 몸에서 
역작국토신 업보신 내지허공신 허공신까지를 짓기도 하며,
又知衆生心之所樂하야  또 중생들이 
우지중생심지소락 마음에 즐기는 것을 알아서 
能以國土身으로 作自身하고  국토의 몸으로 
능이국토신    작자신 자기의 몸을 짓기도 하고
亦作衆生身 業報身 乃至虛空身하며  중생의 몸과 업으로 받는 몸에서 
역작중생신 업보신 내지허공신 허공신까지를 짓기도 하며, 
又知諸衆生心之所樂하야  또 중생들이 
우지제중생심지소락 마음에 즐기는 것을 알아서 
能以業報身으로 作自身하고  업보의 몸으로 
능이업보신    작자신 자기의 몸을 짓기도 하고
亦作衆生身 國土身 乃至虛空身하며  중생의 몸과 국토의 몸에서 
역작중생신 국토신 내지허공신 허공신까지를 짓기도 하며, 
又知衆生心之所樂하야  또 중생들이 
우지제중생심지소락 마음에 즐기는 것을 알아서 
能以自身으로 作衆生身 國土身  자기의 몸으로 
능이자신    작중생신 국토신 중생의 몸과 국토의 몸에서 
乃至虛空身하나니  허공신까지를 짓기도 하나니, 
내지허공신
隨諸衆生의 所樂不同하야  중생들이 즐기는 것이 
수제중생  소락부동 서로 다름에 따라 
則於此身에 現如是形이니라 그 몸에 즉하여 
즉어차신   현여시형 그와 같은 형상을 나타냅니다.
*知一切身相
此菩薩이 知衆生의 集業身 報身과  이 보살은 중생들의 
차보살   지중생   집업신 보신 업이 모인 몸[集業身]과 보신(報身)과 
煩惱身 色身 無色身하며  번뇌신(煩惱身)과 색신(色身)과 
번뇌신 색신 무색신 무색신(無色身)을 알고, 
又知國土身의 小相大相 無量相과  또 국토인 몸의 작은 모양,
우지국토신   소상대상 무량상 큰 모양, 한량없는 모양, 
染相淨相 廣相 倒住相과  더러운 모양, 깨끗한 모양, 
염상정상 광상 도주상 넓은 모양, 거꾸로 있는 모양, 
正住相 普入相 方網差別相하며  바로 있는 모양, 널리 들어가는 모양, 
정주상 보입상 방망차별상 사방 경계선의 차별한 모양을 알며,
知業報身의 假名差別하며  또 업보의 몸이 
지업보신   가명차별 거짓 이름으로 차별함을 알며,
知聲聞獨覺身 菩薩身의 假名差別하며  성문독각의 몸과 보살의 몸이 
지성문독각신 보살신   가명차별 거짓 이름으로 차별함을 알며, 
知如來身의 有菩提身 願身 化身과  또 여래의 몸에 보리신(菩提身), 
지여래신   유보리신 원신 화신 원신(願身), 화신(化身), 
力持身 相好莊嚴身 威勢身 意生身과  역지신(力持身), 상호장엄신(相好莊嚴身), 
역지신 상호장엄신 위세신 의생신 위세신(威勢身), 의생신(意生身), 
福德身 法身 智身하며  복덕신(福德身), 법신(法身), 
복덕신 법신 지신 지신(智身)이 있음을 알며,
知智身의 善思量相 如實決擇相과  또 지신(智身)의 선사량상[善思量相],
지지신   선사량상 여실결택상 여실결택상(如實決擇相),
果行所攝相 世間出世間差別相과  과행소섭상(果行所攝相), 
과행소섭상 세간출세간차별상 세간출세간차별상(世間出世間差別相),
三乘差別相 共相不共相과  삼승차별상(三乘差別相), 
삼승차별상 공상불공상 공상(共相), 불공상(不共相), 
出離相非出離相 學相無學相하며  출리상(出離相), 비출리상(非出離相), 
출리상비출리상 학상무학상 학상(學相), 무학상(無學相)을 알며, 
知法身의 平等相 不壞相과  또 법신(法身)의 평등한 모양,
지법신   평등상 불괴상 무너지지 않는 모양, 
隨時隨俗假名差別相과  시기와 세상에 따라 
수시수속가명차별상 거짓이름으로 차별한 모양,
衆生非衆生法差別相과  중생이다 중생 아니다 하는 법의 
중생비중생법차별상 차별한 모양,
佛法聖僧法差別相하며  불법과 거룩한 스님 법의 
불법성승법차별상 차별한 모양을 알며, 
知虛空身의 無量相 周徧相과  또 허공신(虛空身)의 한없는 모양, 
지허공신   무량상 주변상 두루한 모양, 
無形相 無異相과  형상없는 모양, 다르지 않는 모양,
무형상 무이상
無邊相 顯現色身相이니라 끝없는 모양, 색신을 드러낸 모양을
무변상 현현색신상 압니다.
*得十種自在
佛子야 菩薩이 成就如是身智已에  불자여, 보살은 
불자   보살   성취여시신지이 이러한 몸과 지혜를 성취하고서
得命自在 心自在 財自在와  명자재(命自在), 심자재(心自在), 
득명자재 심자재 재자재 재자재(財自在), 
業自在 生自在 願自在 解自在와  업자재(業自在), 생자재(生自在), 
업자재 생자재 원자재 해자재 원자재(願自在), 해자재(解自在),  
如意自在 智自在 法自在하나니라 여의자재(如意自在), 지자재(智自在), 
여의자재 지자재 법자재 법자재(法自在)를 얻습니다.
得此十自在故로 則爲不思議智者와  이 열 가지 자재를 얻은 까닭에 
득차십자재고   즉위부사의지자 부사의토록 지혜로운 이, 
無量智者 廣大智者 無能壞智者니라  한없이 지혜로운 이, 광대히 지혜로운 이, 
무량지자 광대지자 무능괴지자 깨뜨릴 수 없는 지혜로운 이가 되는 것이며,
此菩薩이 如是入已 如是成就已에  이 보살이 이렇게 들어가고 
차보살   여시입이 여시성취이 이렇게 성취하고서 
得畢竟無過失身業 無過失語業과  필경에 허물없는 신업(身業)과 
득필경무과실신업 무과실어업 허물없는 어업(語業)과 
無過失意業하야  허물없는 의업(意業)을 얻어  
무과실의업
身語意業을 隨智慧行하니  신어의의 업을 지혜에 따라 행하니  
신어의업   수지혜행
般若波羅蜜이 增上하며  반야바라밀이 늘어나며, 
반야바라밀   증상
大悲爲首하야 方便善巧로 善能分別하고  대비(大悲)를 으뜸삼아 
대비위수    방편선교   선능분별 선교한 방편으로 능히 잘 분별하고 
善起大願하야 佛力所護하며   큰 서원을 일으켜  
선기대원    불력소호 부처님 힘의 가호를 입으며, 
常勤修習利衆生智하야  항상 힘써 중생을 이익케 할 
상근수습이중생지 지혜를 닦아서 
普住無邊差別世界하나니  끝없이 차별한 세계에 
보주무변차별세계 두루 머무는 것입니다.
佛子야 擧要言之컨댄  불자여, 
불자   거요언지 요점을 들어 말하자면 
菩薩이 住此不動地에  보살이  이 부동지에서
보살   주차부동지
身語意業의 諸有所作이  신어의 업으로 짓는 모든 것은 
신어의업   제유소작
皆能積集一切佛法이니라  모두가 일체의 불법을 
개능적집일체불법 쌓아 모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佛子야 菩薩이 住此地에  불자여, 보살은 이 지위에 머물러 
불자   보살   주차지
得善住深心力하나니 一切煩惱不行故며  깊은 마음에 잘 머무는 능력을 얻나니
득선주심심력     일체번뇌불행 모든 번뇌가 행하지 않기 때문이며, 
得善住勝心力하나니 不離於道故며  수승한 마음에 잘 머무는 능력을 얻나니 
득선주승심력     불리어도고 도(道)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며, 
得善住大悲力하나니 不捨利益衆生故며  대비(大悲)에 잘 머무는 능력을 얻나니 
득선주대비력     불사이익중생고 중생 이익케 하기를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며, 
得善住大慈力하나니 救護一切世間故며  대자(大慈)에 잘 머무는 능력을 얻나니 
득선주대자력     구호일체세간고 일체세간을 구호하기 때문이며, 
得善住陀羅尼力하나니 不忘於法故며  다라니에 잘 머무는 능력을 얻나니 
득선주다라니력     불망어법고 법을 잊지 않기 때문이며, 
得善住辯才力하나니 善觀察分別一切法故며  변재(辯才)에 잘 머무는 능력을 얻나니 
득선주변재력     선관찰분별일체법고 일체법을 잘 관찰하고 분별하기 때문이며, 
得善住神通力하나니 普往無邊世界故며  신통력에 잘 머무는 능력을 얻나니 
득선주신통력     보왕무변세계고 널리 끝없는 세계에 가기 때문이며, 
得善住大願力하나니  큰 서원에 잘 머무는 능력을 얻나니 
득선주대원력
不捨一切菩薩所作故며  모든 보살이 해야할 바를 
불사일체보살소작고 버리지 않기 때문이며,
得善住波羅蜜力하나니 成就一切佛法故며  바라밀에 잘 머무는 능력을 얻나니 
득선주바라밀력     성취일체불법고 일체의 불법을 성취한 때문이며, 
得如來護念力하나니  여래의 호념하시는 힘을 얻나니
득여래호념력
一切種一切智智가 現前故라  일체종지 일체지지가 
일체종일체지지   현전고 현전하기 때문입니다.
此菩薩이 得如是智力일새  이 보살은 
차보살   득여시지력 이러한 지혜력을 얻었기에 
能現一切諸所作事호대  모든 해야할 일들을 실현할 수 있고,  
능현일체제소작사
於諸事中에 無有過咎니라  그 모든 일 가운데  
어제사중   무유과구 아무런 허물이 없는 것입니다.
*異名
佛子야 此菩薩智地가  불자여, 
불자   차보살지지 이 보살의 지혜지[智地]를 
名爲不動地니 無能沮壞故며  부동지(不動地)라 하나니 
명위부동지   무능저괴고 저괴(沮壞)할 수 없기 때문이며,
名爲不退轉地니 智慧無退故며  불퇴전지(不退轉地)라 나니 
명위불퇴전지   지혜무퇴고 지혜가 퇴보하지 않기 때문이며, 
名爲難得地니 一切世間 無能測故며  난득지(難得地)라 하나니 
명위난득지   일체세간 무능측고 일체세간이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며,
名爲童眞地니 離一切過失故며  동진지(童眞地)라 하나니 
명위동진지   이일체과실고 일체의 허물을 여의었기 때문이며,
名爲生地니 隨樂自在故며  생지(生地)라 하나니 
명위생지   수락자재고 생을 좇아 즐김이 자재한 때문이며,
名爲成地니 更無所作故며  성지(成地)라 하나니 
명위성지   갱무소작고 다시 지을 것이 없기 때문이며,
名爲究竟地니 智慧決定故며  구경지(究竟地)라 하나니 
명위구경지   지혜결정고 지혜가 결정하기 때문이며, 
名爲變化地니 隨願成就故며  변화지(變化地)라 하나니 
명위변화지   수원성취고 소원대로 성취하기 때문이며,
名爲力持地니 他不能動故며  역지지(力持地)라 하나니 
명위력지지   타불능동고 남이 움직여 볼 수가 없기 때문이며, 
名爲無功用地니 先已成就故니라 무공용지(無功用地)라 하나니 
명위무공용지  선이성취고 먼저 이미 성취했기 때문입니다.
佛子야 菩薩이 成就如是智慧에  불자여, 
불자   보살   성취여시지혜 보살은 이러한 지혜를 성취하고 
入佛境界하고 佛功德照하며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  
입불경계    불공덕조 부처님의 공덕을 비춰보며  
順佛威儀하니 佛境現前하야  부처님의 위의(威儀)를 쫓으니 
순불위의    불경현전 부처님의 경지가 앞에 나타나고  
常爲如來之所護念하며  항상 여래의 호념을 입게 되며,  
상위여래지소호념
梵釋四王 金剛力士가 常隨侍衛하며  범천 제석천 사천왕과 
범석사왕 금강력사   상수시위 금강역사가 늘 따라 모시고 호위하고,
恒不捨離諸大三昧하며  항상 큰 삼매를 떠나지 않으며, 
항불사리제대삼매
能現無量諸身差別호대  한량없는 여러 몸을 
능현무량제신차별 차별하게 나타내되
於一一身에 有大勢力하며  낱낱의 몸마다 큰 세력을 지니며,
어일일신   유대세력  
報得神通하며 三昧自在하며  과보로 신통을 얻고 
보득신통   삼매자재 삼매에 자재히 들어 
隨有可化衆生之處하야 示成正覺하나니  교화할 만한 중생의 처소를 따라 
수유가화중생지처    시성정각 정각을 이루어보이나니 
佛子야 菩薩이 如是入大乘會하야  불자여, 보살은 이와 같이 
불자   보살   여시입대중회 대승(大乘)의 중회에 들어가서 
獲大神通하고 放大光明하며  큰 신통을 얻고  
획대신통    방대광명 큰 광명을 놓으며, 
入無礙法界하고 知世界差別하며  법계에 거침없이 들어가 
입무애법계    지세계차별 세계의 차별함을 알고,
示現一切諸大功德 隨意自在하며  모든 큰 공덕 시현하기를 
시현일체제대공덕 수의자재 마음대로 자재히 하며, 
善能通達前際後際하며  전제와 후제에 능히 잘 통달하고,
선능통달전제후제
普伏一切魔邪之道하며  일체의 마군과 삿된 도를 
보복일체마사지도 두루 굴복시키며, 
深入如來所行境界하야  여래가 행하신 경계에 깊이 들어가
심입여래소행경계
於無量國土에 修菩薩行하야  한량없는 국토에서 
어무량국토   수보리행 보살의 행을 닦고  
以能獲得不退轉法일새  그로써 불퇴전의 법을 획득하기에  
이능획득불퇴전법
是故說名住不動地하나니라 그러므로 '부동지에 머물렀다'고 
시고설명주부동지 이름하는 것입니다.
佛子야 菩薩이 住此不動地已에  불자여, 
불자   보살   주차부동지이 보살은 이 부동지에 머물러서 
以三昧力으로 常得現見無量諸佛하고  삼매의 힘으로 
이삼매력    상득현견무량제불 항상 한량없는 부처님을 뵙고 
恒不捨離하야 承事供養하며  늘 떠나지 않아서 
항불사리    승사공양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此菩薩이 於一一劫 一一世界에  이 보살은 낱낱의 겁 동안 
차보살   어일일겁 일일세계 낱낱의 세계에서 
見無量百佛 無量千佛과  한량없는 백 부처님, 
견무량백불 무량천불 한량없는 천 부처님과 
乃至無量百千億那由他佛하야  나아가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의 
내지무량백천억나유타불 부처님에 이르기까지를 뵙고 
恭敬尊重하고 承事供養하야  공경존중하며 섬기고 공양하여 
공경존중    승사공양
一切資生을 悉以奉施하며  일체의 생활용품을 
일체자생   실이봉시 모두 바쳐 보시하며 
於諸佛所에 得於如來甚深法藏하고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어제불소   득어여래심심법장 여래의 심오한 법장(法藏)을 얻고
受世界差別等無量法明하야  세계의 차별함과 같이 많은 
수세계차별등무량법명 한량없는 법명(法明)을 받으니  
若有問難世界差別이라도  어떠한 어려운 질문이 
약유문난세계차별 세계의 차별함과 같이 많더라도 
如是等事에 無能屈者하며  그런 일들로는 
여시등사   무능굴자 굴복시킬 수 없게 되며, 
如是經於無量百劫 無量千劫과  이렇게 한량없는 백 겁과
여시경어무량백겁 무량천겁 한량없는 천 겁에서
乃至無量百千億那由他劫히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의 
내지무량백천억나유타겁 겁까지를 지내면서
所有善根이 轉增明淨하나니  지닌 선근을 더욱 맑고 
소유선근   전증명정 청정히 하나니,
譬如眞金으로 治作寶冠하야  비유컨대 마치 진금으로 
비여진금    치작보관 보배 관을 만들고 
置閻浮提主聖王頂上에 一切臣民의  염부제 주인인 거룩한 왕의 머리에 씌우면
치염부제주성왕정상   일체신민 모든 신하와 백성들의 
諸莊嚴具가 無與等者인달하야  온갖 장엄구로는 대등할 것이 없는 것처럼 
제장엄구   무여등자
此地菩薩 所有善根도 亦復如是하야  이 지위의 보살이 지닌  
차지보살 소유선근   역부여시 선근도 그와 같아서 
一切二乘 乃至第七地菩薩의  모든 이승(二乘)에서  
일체이승 내지제칠지보살 제 7지의 보살에 이르기까지가 
所有善根이 無能及者니  가지고 있는 선근으로는 
소유선근   무능급자 미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以住此地大智光明으로  그것은 이 지위에 머물러서 
이주차지대지광명 큰 지혜의 광명으로 
普滅衆生 煩惱黑闇하고  중생들의 번뇌로 캄캄한 어둠을 
보멸중생 번뇌흑암 널리 소멸시키고
善能開闡智慧門故니라  지혜의 문을 활짝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선능개천지혜문고
佛子야 譬如千世界主大梵天王이  불자여, 
불자   비여천세계주대범천왕 마치 천 세계의 주인인 대범천왕이 
能普運慈心하고 普放光明하야  자애로운 마음을 두루 운용하고  
능보운자심    보방광명 널리 광명을 놓아서 
滿千世界인달하야  천 세계에 가득히 할 수 있듯이  
만천세계
此地菩薩도 亦復如是하야 能放光明하고  이 지위의 보살도 그와 같아서 
차지보살   역부여시    능방광명 광명을 놓아 
照百萬佛刹微塵數世界하야  백만 부처님 세계의 
조백만불찰미진수세계 티끌수 같은 세계를 비추어  
令諸衆生으로 滅煩惱火 而得淸凉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의 불길을 멸하고 
영제중생    멸번뇌화 이득청량 청량하게 합니다.
此菩薩이 十波羅蜜中에  이 보살은 십바라밀 중에 
차보살   십바라밀중
願波羅蜜이 增上하나니  원(願)바라밀이 비교적 높은데 
원바라밀   증상
餘波邏蜜은 非不修行이요 但隨力隨分이니  다른 바라밀을 닦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여바라밀   비불수행 단지 능력과 분수에 따를 뿐이니
是名略說諸菩薩摩訶薩 第八不動地커니와  이것을 약설하여 
시명약설제보살마하살 제팔부동지 보살마하살의 제 8 부동지라 하거니와, 
若廣說者인댄 經無量劫하야도  만일 자세히 말하자면 
약광설자    경무량겁 한량없는 겁을 지내도 
不可窮盡이니라 다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불가궁진
攝報果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此地에  불자여, 
불자   보살마하살   주차지 보살마하살은 이 지위에 머물러서 
多作大梵天王 主千世界하야  대개는 대범천왕이 되어 
다작대범천왕 주천세계 천 세계를 주관하며, 
最勝自在하고 善說諸義하야  가장 수승하고 자재히 
최승자재    선설제의 모든 이치를 잘 설명하여  
能與聲聞辟支佛로 諸菩薩波羅蜜道하며  성문이나 벽지불에게 
능여성문벽지불   제보살바라밀도 보살 바라밀의 도를 일러주며, 
若有問難 世界差別이라도  만일 어떠한 어려운 질문이 
약유문난 세계차별 세계의 차별함 같이 많더라도 
無能退屈하며  굴복시킬 수 없으며,
무능퇴굴
布施愛語利行同事하나니  보시(布施)와 애어(愛語)로 
보시애어이행동사 이행(利行)을 동사(同事)하나니
如是一切諸所作業이 皆不離念佛하며  이러한 모든 일을 행함에 
여시일체제소작업   개불리염불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乃至不離念一切種 一切智智니라  나아가 일체종지와 일체지지를 
내지불리념일체종 일체지지 구족하려는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復作是念호대 我當於一切衆生中에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부작시념    아당어일체중생중  '나는 마땅히 일체중생 가운데
爲首爲勝乃至爲一切智智依止者라하나니  우두머리가 되고 더 낫고 
위수위승내지위일체지지의지자 나아가 일체지지에 의지하는 자가 되리라.'
此菩薩이 若以發起大精進力인댄  이 보살이 만약 크게 정진력을 일으킨다면
차보살   약이발기대정진력
於一念頃에  한순간에 
어일념경
得百萬三千大千世界微塵數三昧하고  백만 삼천대천세계 
득백만삼천대천세계미진수삼매 티끌 수의 삼매를 얻고 
乃至示現百萬三千大千世界微塵數菩薩하야  나아가 백만 삼천대천세계 
내지시현백만삼천대천세계미진수보살 티끌 수의 보살을 나투어 
以爲眷屬이니라  권속을 삼습니다.
이위권속
若以菩薩殊勝願力으로 自在示現인댄  만약 보살의 수승한 원력으로 
약이보살수승원력    자재시현 자재히 나타내 보인다면 
過於是數하야  그 수를 훨씬 능가하여 
과어시수
乃至百千億那由他劫에도 不能數知니라 백천억 나유타의 겁 동안에 이르러도  
내지백천억나유타겁   불능수지 그 수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이때 금강장보살이 
이시   금강장보살
欲重宣其義하야 而說頌曰 그 뜻을 거듭 밝히고자 
욕중선기의    이설송왈 게송으로 말했다.
七地修治方便慧 善集助道大願力    7지에서 방편 지혜를 닦아 다스리고
칠지수치방편혜  선집조도대원력 조도(助道)의 큰 원력을 잘 모으며 
復得人尊所攝持 爲求勝智登八住    다시 세존의 거둬 지켜주심을 입어서
부득인존소섭지  위구승지등팔주 수승한 지혜 구하기 위해 8지에 오르네
功德成就恒慈愍 智慧廣大等虛空    공덕을 성취하고 늘 자비하고 연민하며
공덕성취항자민  지혜광대등허공 지혜가 광대하기 허공과 같으며 
聞法能生決定力 是則寂滅無生忍    법을 듣고 능히 결정한 힘을 내니
문법능생결정력  시즉적멸무생인 이것이 곧 적멸한 무생법인(無生法忍)이네
知法無生無起相 無成無壞無盡轉    법은 생기고 일어나는 모양이 없고
지법무생무기상  무성무괴무진전 이루고 무너지고 다해 굴러감도 없으며 
離有平等分別 超諸心行如空住    유(有)를 떠나 평등하고 분별도 끊기며
이유평등절분별  초제심행여공주 모든 심행을 초월해 허공과 같네
成就是忍超戲論 甚深不動恒寂滅    이러한 인(忍)을 성취하고 희론을 초월하며
성취시인초희론  심심부동항적멸 심오하고 부동하여 늘 적멸하니
一切世閒無能知 心相取著悉皆離    일체세간이 알 수 없으며
일체세간무능지  심상취착실개리 심상(心相)의 취착(取著)을 다 떠나네
住於此地不分別 譬如比丘入滅定    이 지위에 머물러 분별이 없으니
주어차지불분별  비여비구입멸정 마치 비구가 멸진정(滅盡定)에 든 것 같고
如夢渡河覺則無 如生梵天下欲    꿈에 강을 건넜으나 깨면 없는 듯하며
여몽도하각즉무  여생범천절하욕 범천에 나면 욕심을 내려놓는 것과 같네
以本願力蒙勸導 歎其忍勝與灌頂    본원력으로 어리석음을 권해 인도하고
이본원력몽권도  탄기인승여관정 그 인(忍) 수승하다 칭찬하며 관정을 주고
語言我等衆佛法 汝今未獲當勤進    말씀하시네. '우리가 지닌 모든 불법을 
어언아등중불법  여금미획당근진 너는 아직 얻지 못했으니 응당 힘써 정진하라.
汝雖已滅煩惱火 世閒惑焰猶熾然    너는 비록 번뇌의 불길을 소멸시켰다지만
여수이멸번뇌화  세간혹염유치연 세간에는 미혹의 불꽃이 치연하니
當念本願度衆生 悉使修因趣解脫    마땅히 본원을 생각하여 중생을 제도하고
당념본원도중생  실사수인취해탈 인(因)을 닦아서 해탈로 나아가게 하라.'
法性眞常離心念 二乘於此亦能得     법성은 참되고 항상하고 심념을 떠났거니와
법성진상이심념  이승어차역능득 이승(二乘)들도 이것은 얻는 것이니
不以此故爲世尊 但以甚深無礙智 그것 때문에 세존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불이차고위세존  단이심심무애지 심오하고 걸림없는 지혜로만 될 뿐이라네
如是人天所應供 與此智慧令觀察    이와 같이 인천(人天)의 공양받는 분께서
여시인천소응공  여차지혜영관찰 그런 지혜를 주어 관찰케 하시니
無邊佛法悉得成 一念超過曩衆行    가이없는 불법 다 성취하고
무변불법실득성  일념초과낭중행 한순간에 예전의 모든 수행을 뛰어넘네.
菩薩住茲妙智地 則獲廣大神通力    보살은 더욱 미묘한 지혜지에 머물러
보살주자묘지지  즉획광대신통력  광대한 신통력을 얻어서 
一念分身徧十方 如船入海因風濟    한순간에 분신을 시방으로 두루하게 하니
일념분신변시방  여선입해인풍제 배가 바다에서 바람을 타고 감과 같네. 
心無功用任智力 悉知國土成壞住    마음은 공들일 일 없고 지혜력에 맡겨 
심무공용임지력  실지국토성괴주 국토의 이루고 머물고 무너지는 모양과 
諸界種種各殊異 小大無量皆能了    모든 세계의 갖가지로 다른 모양, 
제계종종각수이  소대무량개능료 크고 작고 무량한 모양을 능히 다 알며,
三千世界四大種 六趣衆生身各別    삼천대천세계 사대(四大)의 종류와 
삼천세계사대종  육취중생신각별 여섯 갈래 중생의 몸 각각 다름과 
及以衆寶微塵數 以智觀察悉無餘    온갖 보배와 티끌의 수효를 
급이중보미진수  이지관찰실무여 지혜로 모두 빠짐없이 관찰하네.
菩薩能知一切身 爲化衆生同彼形    보살은 능히 모든 몸을 알기에 
보살능지일체신  위화중생동피형 중생을 교화하고자 그들과 같은 형상으로
國土無量種種別 悉爲現形無不徧    국토는 한량없이 갖가지로 차별하건만 
국토무량종종별  실위현형무불변 형상을 다 나투어 두루하지 않는 곳 없으니,
譬如日月住虛空 一切水中皆現影    마치 해와 달이 허공에 머물러 
비여일월주허공  일체수중개현영 일체의 물 속에 그림자를 나타내듯
住於法界無所動 隨心現影亦復然    법계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은 채로
주어법계무소동  수심현영역부연 마음대로 영상을 나타냄도 그와 같네.
隨其心樂各不同 一切衆中皆現身    저마다 다른 그들의 바램에 따라
수기심락각부동  일체중중개현신 일체중생 가운데 다 몸을 나타내되
聲聞獨覺與菩薩 及以佛身靡不現    성문 독각 보살의 몸이나
성문독각여보살  급이불신미불현 부처님의 몸을 나투지 못함이 없으며,
衆生國土業報身 種種聖人智法身    중생의 몸, 국토의 몸, 업보의 몸과
중생국토업보신  종종성인지법신 성인(聖人)들의 지혜의 몸과 법신과 
虛空身相皆平等 普爲衆生而示作    허공신의 모습으로 모두 평등하게
허공신상개평등  보위중생이시작 널리 중생을 위해 지어보이네
十種聖智普觀察 復順慈悲作衆業    열 가지 성인의 지혜 두루 관찰하고 
십종성지보관찰  부순자비작중업 자비에 수순하여 많은 사업을 지으며
所有佛法皆成就 持戒不動如須彌    지닌 불법을 다 성취하고 
소유불법개성취  지계부동여수미 지계(持戒)가 부동하기는 수미산 같네.
十力成就不動搖 一切魔衆無能轉    십력을 성취하여 동요함이 없으니
십력성취부동요  일체마중무능전 일체의 마군이 흔들어볼 수 없으며
諸佛護念天王禮 密迹金剛恒侍衛    부처님 호념하시고 천왕들이 예배하며 
제불호념천왕례  밀적금강항시위 밀적금강신이 항상 지키고 서있네.
此地功德無邊際 千萬億劫說不盡    이 지위의 공덕은 끝이 없어서
차지공덕무변제  천만억겁설부진 천만억 겁 동안 말해도 다할 수 없고
復以供佛善益明 如王頂上莊嚴具    다시 부처님께 공양함으로써 더욱 밝아지니
부이공불선익명  여왕정상장엄구 마치 왕의 머리 위에 있는 장신구와 같네
菩薩住此第八地 多作梵王千界主     보살은 이 제 8지에 머물러 
보살주차제팔지  다작범왕천계주 대개는 범천왕으로서 천 세계의 주인되어
演說三乘無有窮 慈光普照除衆惑 삼승법(三乘法)을 끝없이 연설하고
연설삼승무유궁  자광보조제중혹 자비광명을 널리 비춰 온갖 미혹을 없애네
一念所獲諸三昧 百萬世界微塵等    한순간에 얻는 모든 삼매는 
일념소호제삼매  백만세계미진등 백만 세계의 티끌 수와 같고  
諸所作事悉亦然 願力示現復過是    모든 짓는 일들도 다 그러한데
제소작사실역연  원력시현부과시 원력으로 나타낸다면 그보다 많네
菩薩第八不動地 我爲汝等已略說    보살의 제 8 부동지에 대해 
보살제팔부동지  아위여등이약설 내가 그대들을 위해 간략히 말했거니와
若欲次第廣分別 經於億劫不能盡  차례대로 자세히 분별하자면 
약욕차제광분별  경어억겁불능진 억 겁을 지내도 다할 수 없네 
第九地    *제 9 선혜지(善慧地)
제구지
說此菩薩八地時 如來現大神通力    이 보살이 제 8지를 설명할 때 
설차보살팔지시  여래현대신통력 여래께서 큰 신통력을 나타내시사
震動十方諸國土 無量億數難思議    시방의 모든 국토가 진동하니
진동시방제국토  무량억수난사의 한량없는 억 수로 난사의하네
一切知見無上尊 其身普放大光明    일체를 알고 보시는 무상존께서
일체지견무상존  기신보방대광명 그 몸으로 큰 광명을 널리 놓으사
照耀彼諸無量土 悉使衆生獲安樂    저 한량없는 국토를 환희 비추시어
조요피제무량토  실사중생획안락 중생들로 하여금 안락 얻게 하시네
菩薩無量百千億 俱時踊在虛空住    한량없는 백천억의 보살들이 
보살무량백천억  구시용재허공주 한꺼번에 허공으로 뛰어올라가 
以過諸天上妙供 供養說中最勝者    천상의 것보다 좋은 공양구로
이과제천상묘공  공양설중최승자 말씀 중에 가장 수승한 분께 공양하네
大自在王自在天 悉共同心喜無量    대자재천왕과 자재천중들은
대자재왕자재천  실공동심희무량 다같은 마음으로 한량없이 기뻐하며
各以種種衆供具 供養甚深功德海    제각기 갖가지 많은 공양구로
각이종종중공구  공양심심공덕해 심오한 공덕바다께 공양하고,
復有天女千萬億 身心歡喜悉充徧    또 천만억의 천녀들은  
부유천녀천만억  신심환희실충변 몸과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여 
各奏樂音無量種 供養人中大導師    제각기 한량없는 갖가지의 음악을 연주하며
각주락음무량종  공양인중대도사 인간 중의 대도사(大導師)께 공양하네.
是時衆樂同時奏 百千萬億無量別    그때 온갖 음악을 동시에 연주하니
시시중악동시주  백천만억무량별 백천만억으로 한량없이 차별한데 
悉以善逝威神力 演出妙音而讚歎    모두 선서(善逝)의 위신력에 의한 것이라 
실이선서위신력  연출묘음이찬탄 묘음을 연출하여 이렇게 찬탄하네
寂靜調柔無垢害 隨所入地善修習     '적정하고 조화로우며 때 묻지 않은 이가
적정조유무구해  수소입지선수습 들어갈 지위에 따라 잘 닦아 익혀서 
心如虛空詣十方 廣說佛道悟群生    허공 같은 마음으로 시방에 나아가 
심여허공예시방  광설불도오군생 불도를 널리 설하여 중생을 깨우치시네 
天上人閒一切處 悉現無等妙莊嚴    천상과 인간의 모든 곳에  
천상인간일체처  실현무등묘장엄 비길 데 없는 미묘한 장엄을 나타내며 
以從如來功德生 令其見者樂佛智    여래의 공덕으로부터 태어나
이종여래공덕생  영기견자락불지 그 보는 이들이 부처님 지혜 즐기게 하네
不離一詣衆土 如月普現照世閒    한 세계를 떠나지 않고 모든 국토에 나아가
불리일찰예중토  여월보현조세간 달이 두루 나타나 세간을 비추듯이 
音聲心念悉皆滅 譬猶谷響無不應     음성과 마음의 생각을 모두 소멸시키니  
음성심념실개멸  비유곡향무불응 계곡의 메아리가 응하지 못함이 없는 것 같네
若有衆生心下劣 爲彼演說聲聞行    만약 어떤 중생의 마음이 열등하면
약유중생심하열  위피연설성문행 그를 위해 성문의 행을 연설하고, 
若心明利樂辟支 則爲彼說中乘道    마음이 맑고 총명하여 벽지불을 좋아하면
약심명리락벽지  즉위피설중승도 그를 위해 중승(中乘)의 도를 설하며,
若有慈悲樂饒益 爲說菩薩所行事    만약 자비심이 있어서 이익주기를 즐기면
약유자비락요익  위설보살소행사 보살이 행할 일을 설해주고
若有最勝智慧心 則示如來無上法    가장 수승한 지혜심이 있으면
약유최승지혜심  즉시여래무상법 여래의 위없는 법을 보여주네  
譬如幻師作衆事 種種形相皆非實    마치 마술사가 여러가지를 만들어 보이되
비여환사작중사  종종형상개비실 갖가지 형상이 모두 진실한 것이 아니듯이
菩薩智幻亦如是 雖現一切離有無    보살 지혜의 허상도 그러하여  
보살지환역여시  수현일체리유무 비록 일체를 나타내지만 유무(有無)를 떠났네.'
如是美音千萬種 歌讚佛已默然住    이렇게 천만 가지의 아름다운 음성으로
여시미음천만종  가찬불이묵연주 부처님을 찬탄하고서 조용히 기다리자 
解脫月言今衆淨 願說九地所行道 해탈월보살이 말했네. '지금 대중들 청정하니
해탈월언금중정  원설구지소행도 원컨대 9지에서 행할 바 도를 말씀해 주소서.'
爾時 金剛藏菩薩이 告解脫月菩薩言호대  그때 금강장보살이 
이시 금강장보살   고해탈월보살언 해탈월보살에게 말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如是無量智로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불자   보살마하살   이여시무량지 이러한 한량없는 지혜로 
思量觀察하야 欲更求轉勝寂滅解脫하야  사량하고 관찰해서 
사량관찰    욕갱구전승적멸해탈 더욱 수승한 적멸해탈을 구하고자 
復修習如來智慧하고 入如來秘密法하며  다시 여래의 지혜를 닦아 익혀서   
부수습여래지혜    입여래비밀법 여래의 비밀한 법에 들어가며, 
觀察不思議大智性 淨諸陀羅尼三昧門하며  부사의한 큰 지혜의 성품을 관찰하고 
관찰부사의대지성 정제다라니삼매문 다라니와 삼매의 문을 청정히 하며, 
具廣大神通하야 入差別世界하며  광대한 신통을 갖추어 
구광대신통    입차별세계 차별한 세계에 들어가며,
修力無畏不共法하고 隨諸佛轉法輪하며  십력과 무소외와 불공불법을 닦고 
수력무외불공법    수제불전법륜 부처님들을 따라 법륜을 굴리며,
不捨大悲本願力하야  대비(大悲)의 본원력을 버리지 않아서 
불사대비본원력
得入菩薩第九善慧地니라 보살의 제 9 선혜지에 들어갑니다.
득입보살제구선혜지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此善慧地에  불자여, 
불자   보살마하살   주차선혜지 보살마하살은 이 선혜지에 머물러 
如實知善不善無記法行과  선행(善行), 불선행, 선도불선도 아닌 
여실지선불선무기법행 무기(無記)법의 행과
有漏無漏法行 世間出世間法行과  유루(有漏)법, 무루법의 행과 
유루무루법행 세간출세간법행 세간법, 출세간법의 행과 
思議不思議法行 定不定法行과  헤아릴 수 있는 법, 부사의한 법과 
사의부사의법행 정부정법행 일정한 법, 일정치 않은 법과
聲聞獨覺法行 菩薩行法行 如來地法行과  성문법, 독각법의 행과 
성문독각법행 보살행법행 여래지법행 보살행법의 행과 여래지법의 행과
有爲法行 無爲法行이니라 유위법의 행 무위법의 행을 여실히 알고,
유위법행 무위법행
此菩薩이 以如是智慧로  이 보살은 이와 같은 지혜로 
차보살   이여시지혜 
如實知衆生心稠林 煩惱稠林과  중생심이 가득한 숲, 
여실지중생심조림 번뇌조림 번뇌가 가득한 숲,
業稠林 根稠林 解稠林과  업이 가득한 숲, 근(根)이 가득한 숲,
업조림 근조림 해조림 이해가 가득한 숲, 
性稠林 樂欲稠林 隨眠稠林과  성품이 가득한 숲, 욕락이 가득한 숲, 
성조림 낙욕조림 수면조림 따라다니며 혼미케 하는 것[隨眠]들의 숲,
受生稠林 習氣相續稠林과  태어남이 가득한 숲, 
수생조림 습기상속조림 계속되는 습관이 가득한 숲,
三聚差別稠林이니라  차별한 3취(三聚)로 가득한 숲을
삼취차별조림 여실히 알며, 
此菩薩이 如實知衆生心種種相하나니  또 이 보살은 중생심의  
차보살   여실지중생심종종상 갖가지 모양을 여실히 아는데, 
所謂雜起相 速轉相  소위 잡다히 일어나는 모양, 
소위잡기상 속전상 빠르게 전개되는 모양, 
壞不壞相 無形質相  무너지거나 무너지지 않는 모양, 
괴불괴상 무형질상 형질(形質)이 없는 모양, 
無邊際相 淸淨相 垢無垢相  끝이 없는 모양, 청정한 모양,
무변제상 청정상 구무구상 때 묻거나 때가 없는 모양, 
縛不縛相 幻所作相과  속박되거나 속박되지 않은 모양,
박불박상 환소작상 허깨비로 지어진 모양, 
隨諸趣生相 如是百千萬億으로  여러 갈래를 좇아 태어나는 모양 등
수제취생상 여시백천만억 이러한 백천만 억에서 
乃至無量을 皆如實知니라  한량없는 가지를 다 여실히 압니다.
내지무량   개여실지
又知諸煩惱種種相하나니  또 모든 번뇌의 갖가지 모양을 아는데, 
우지제번뇌종종상
所謂久遠隨行相 無邊引起相과  말하자면, 오랫동안 따라다니는 행의 모양,
소위구원수행상 무변인기상 일어나도록 끝없이 유인하는 모양, 
俱生不捨相 眠起一義相과  함께 생겨나 버리지 못하는 모양,
구생불사상 면기일의상 혼미에서 하나의 이치가 일어나는 모양, 
與心相應不相應相과  마음에 상응하거나 
여심상응불상응상 상응하지 않는 모양,
隨趣受生而住相 三界差別相과  갈래에 따라 태어나서 머무는 모양, 
수취수생이주상 삼계차별상 삼계(三界)가 차별한 모양,
愛見癡慢 如箭深入過患相과  애착과 사견(邪見)과 어리석음과 교만이 
애견치만 여전심입과환상 화살처럼 깊이 박혀 병이 지나친 모양,
三業因緣不絶相의  세 가지 업의 인연이 끊기지 않는 모양 등 
삼업인연부절상  
略說乃至八萬四千을 皆如實知니라  간략히 말해서 팔만사천 가지의 모양을 
약설내지팔만사천   개여실지 모두 여실히 압니다.
又知諸業種種相하나니  또 모든 업의 갖가지 모양을 아는데, 
우지제업종종상
所謂善不善無記相과  소위 선(善)과 불선과 
소위선불선무기상 선도 불선도 아닌 무기(無記)의 모양과
有表示無表示相 與心同生不離相과  표시가 있거나 표시가 모양, 
유표시무표시상 여심동생불리상 마음과 함께 생겨나 떠나지 않는 모양, 
因自性刹那壞 而次第集果不失相과  원인의 자성은 찰나에 무너지고 
인자성찰나괴 이차제집과불실상 차례차례 결과가 모여 없어지지 않는 모양,
有報無報相 受黑黑等衆報相과  과보가 있거나 없는 모양, 
유보무보상 수흑흑등중보상 검은 것을 받아 검은 것 등의 모든 과보의 모양, 
如田無量相 凡聖差別相과  밭이 한량없는 것과 같은 모양, 
여전무량상 범성차별상 범부와 성인의 차별한 모양, 
現受生受後受相 乘非乘定不定相의  현재 받고 태어나서 받고 후생에 받는 모양, 
현수생수후수상 승비승정부정상 승(乘)과 승 아님, 일정하고 일정치 않는 모양 등  
略說乃至八萬四千을 皆如實知니라  간략히 말해 팔만사천 가지를 
약설내지팔만사천   개여실지 모두 여실히 알며,
又知諸根軟中勝相과  또 여러 근기의 둔하거나 
우지제근연중승상 중간이거나 수승한 모양, 
先際後際差別無差別相과  먼저와 나중이 차별하거나 
선제후제차별무차별상 차별하지 않는 모양, 
上中下相 煩惱俱生不相離相과  상품이거나 중품이거나 하품인 모양,
상주하상 번뇌구생불상리상 번뇌가 함께 생겨 서로 떠나지 않는 모양, 
乘非乘定不定相 淳熟調柔相과  승(乘)과 승 아님, 일정하고 일정치 않은 모양, 
승비승정부정상 순숙조유상 잘 성숙되어 조화롭고 부드러운 모양,
隨根網輕轉壞相 增上無能壞相과  근망(根網)을 따라 쉽게 구르고 무너지는 모양, 
수근망경전괴상 증상무능괴상 더 높아서 무너뜨릴 수 없는 모양,
退不退差別相 遠隨共生不同相하며  퇴보하거나 퇴보치 않음의 차별한 모양,
퇴불퇴차별상 원수공생부동상 오래 따라다니며 함께 삶이 다른 모양 등 
略說乃至八萬四千을 皆如實知니라  간략히 말해 팔만사천 가지를 
약설내지팔만사천   개여실지 다 여실히 알며,
又知諸解軟中上 諸性軟中上과  또 모든 이해에 상중하가 있고,
우지제해연중상 제성연중상 모든 성품에 상중하가 있고,
樂欲軟中上 皆略說乃至八萬四千이니라  욕락에 상중하가 있는 것들을 
낙욕연중상 개약설내지팔만사천 간략히 말해 팔만사천 가지를 알며,
又知諸隨眠種種相하나니  또 수면(隨眠)의 갖가지 모양을 아는데,
우지제수면종종상
所謂與深心共生相 與心不共生相과  소위 깊은 마음과 함께하는 모양, 
소위여심심공생상 여심불공생상 마음과 함께하지 않는 모양,
心相應不相應差別相과  마음이 상응하거나 상응치 못함이 
심상응불상응차별상 차별한 모양,
久遠隨行相 無始不拔相하고   오랫동안 따라다니는 행의 모양,
구원수행상 무시불발상 무시이래로 뽑히지 않는 모양
與一切禪定解脫三昧三摩鉢底神通相違相  모든 선정, 해탈, 삼매, 삼마발저, 
여일체선정해탈삼매삼마발저신통상위상 신통의 모양과 그에 위배된 모양,
三界相續受生繫縛相과  삼계에 상속하여 태어나 얽매이는 모양,
삼계상속수생계박상
令無邊心相續現起相 開諸處門相과  한없는 마음이 계속되어 일어나게 하는 모양,
영무변심상속현기상 개제처문상 모든 곳의 문을 여는 모양,
堅實難治相 地處成就不成就相과  단단해서 다루기 어려운 모양, 
견실난치상 지처성취불성취상 지위에 드는 일을 이루거나 이루지 못한 모양,
唯以聖道拔出相이니라   오로지 성스러운 도(道)만으로 
유이성도발출상 특출한 모양 등이며, 
又知受生種種相하나니  또 태어남의 갖가지 모양을 아는데,
우지수생종종상
所謂隨業受生相 六趣差別相과  소위 업을 따라 태어나는 모양,
소위수업수생상 육취차별상 여섯 갈래의 차별한 모양,
有色無色差別相 有想無想差別相과  형색이 있고 없고의 차별한 모양,
유색무색차별상 유상무상차별상 생각이 있고 없고의 차별한 모양,
業爲田 愛水潤 無明闇覆하고  업이 밭이 되고 애착의 물을 주고
업위전 애수윤 무명암부 무명의 어둠으로 덮어서
識爲種子하야 生後有芽相과  식(識)의 종자를 심어 
식위종자    생후유아상 생겨난 싹의 모양,
名色俱生不相離相과  명(名)과 색(色)이 함께 생겨나 
명색구생불상리상 서로 떠나지 않는 모양,
癡愛希求續有相 欲受欲生無始樂着相과  어리석은 애착으로 계속 희구하는 모양,
치애희구속유상 욕수욕생무시락착상 받거나 생기려 하는 무시이래의 집착의 모양,
妄謂出三界貪求相이니라  망령되게 '삼계를 벗어나기를 구하노라'    
망위출삼계탐구상 일컫는 모양들이며,
又知習氣種種相하나니  또 습관의 갖가지 모양을 아는데,
우지습기종종상
所謂行不行差別相 隨趣熏習相과  소위 행하거나 행하지 않거나의 차별한 모양,
소위행불행차별상 수취훈습상 취향을 따라 익혀진 버릇의 모양,
隨衆生行熏習相 隨業煩惱熏習相과  중생의 행을 따라 익혀진 버릇의 모양, 
수중생행훈습상 수업번뇌훈습상 업과 번뇌를 따라 익혀진 버릇의 모양,
善不善無記熏習相 隨入後有熏習相과  선과 불선과 무기로 익혀진 버릇의 모양,
선불선무기훈습상 수입후유훈습상 따라 들어가 후에 있도록 익혀진 버릇의 모양,
次第熏習相  차례차례 익혀진 버릇의 모양,
차제훈습상
不斷煩惱遠行不捨熏習相과  번뇌를 끊지 못하고 오래 행하며 
부단번뇌원행불사훈습상 버리지 못해 익혀진 버릇의 모양,
實非實熏習相과  실답거나 실답지 못해 익혀진 버릇의 모양,
실비실훈습상
見聞親近聲聞獨覺菩薩如來熏習相이니라  성문, 독각, 보살, 여래를 만나 
견문친근성문독각보살여래훈습상 듣고 친근하여 익혀진 버릇의 모양 등이며,
又知衆生의 正定邪定不定相하나니  또 중생의 바른 정(定), 그릇된 정과  
우지중생   정정사정부정정 정하지 못한 모양들을 아는데,
所謂正見正定相 邪見邪定相과  소위 바른 견해로 바르게 정(定)한 모양,
소위정견정정상 사견사정상 그릇된 견해로 그릇되게 정한 모양,
二俱不定相과 五逆邪定相  이 두 가지가 다 정하지 못한 모양들과 
이구부정상   오역사정상 오역(五逆)으로 그릇되게 정한 모양,
五根正定相 二俱不定相과  오근(五根)으로 바르게 정한 모양,
오근정정상 이구부정상 이 두 가지가 다 정하지 못한 모양들과 
八邪邪定相 正性正定相  팔사(八邪)로 그릇되게 정한 모양,
팔사팔정상 정성정정상 바른 성품으로 바르게 정한 모양,
更不作二俱離不定相과  다시 두 가지를 짓지 않고 다 여의어서 
갱부작이구리부정상 정하지 못한 모양들과 
染着邪法邪定相  삿된 법에 물들고 집착하여 
염착사법사정상 그릇되게 정한 모양,
習行聖道正定相  거룩한 도를 익히고 행하여 
습행성도정정상 바르게 정한 모양,
二俱捨不定相이니라  두 가지를 버려서 정하지 못한 모양 등이니
이구사부정상
佛子야 菩薩隨順 如是智慧를  불자여, 
불자   보살수순 여시지혜 보살이 이와 같이 지혜에 수순하는 것을
名住善慧地하나니라  선혜지에 머물렀다 하는 것입니다.
명주선혜지
住此地已에 了知衆生 諸行差別하고  이 지위에 머물러서 
주차지이   요지중생 제행차별 중생들의 행의 차별함을 알고 
敎化調伏하야 令得解脫이니라  교화하고 조복시켜서 해탈케 하나니, 
교화조복    영득해탈
佛子야 此菩薩이 善能演說聲聞乘法과  불자여, 이 보살은 성문승의 법과
불자   차보살   선능연설성문승법
獨覺乘法 菩薩乘法 如來地法하며  독각승의 법, 보살승의 법, 
독각승법 보살승법 여래지법 여래지의 법을 잘 연설할 수 있고,
一切行處에 智隨行故로  모든 행할 곳에 지혜가 
일체행처   지수행고 따라서 행하기 때문에
能隨衆生 根性欲解와  중생들의 근기, 성품, 욕구, 이해와
능수중생 근성욕해
所行有異 諸聚差別하고  행하는 바의 어떤 차이, 
소행유이 제취차별 모여진 것들의 차별함에 따르고, 
亦隨受生 煩惱眠縛 諸業習氣하야  또 태어남, 번뇌, 혼미에 얽매임,
역수수생 번뇌면박 제업습기 모든 업과 습관에 따라서 
而爲說法하야 令生信解 增益智慧하야  법을 설하게 되고 신해(信解)를 내게 하며
이위설법    영생신해 증익지혜 지혜가 더욱 자라게 하여 
各於其乘 而得解脫이니라 각자의 승(乘)에서 해탈을 얻게 합니다.
각어기승 이득해탈
佛子야 菩薩이 住此善慧地에  불자여, 
불자   보살   주차선혜지 보살은 이 선혜지에 머물러 
作大法師하고 具法師行하야  큰 법사가 되고 
작대법사    구법사행 법사로서의 행을 갖춰
善能守護如來法藏하나니  여래의 법장을 잘 수호하는데,
선능수호여래법장
以無量善巧智로 起四無礙辯하고  한량없이 선교한 지혜로 
이무량선교지   기사무애변 네 가지 거침없는 변재[四無碍辯]를 일으키고
用菩薩言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보살의 언사를 써서 법을 연설합니다.
용보살언사    이연설법
此菩薩이 常隨四無礙智轉하야  이 보살은 항상 
차보살   상수사무애지전 네 가지 걸림없는 지혜를 쫓아 굴리기를 
無暫捨離하나니 何等이 爲四오  잠시도 여의는 일이 없는데,
무잠사리     하등   위사 무엇이 그 네 가지인가 하면,
所謂法無礙智 義無礙智와  소위 법무애지(法無碍智), 
소위법무애지 의무애지  의무애지(義無碍智),
辭無礙智 樂說無礙智니  사무애지(辭無碍智), 
사무애지 요설무애지 요설무애지(樂說無碍智)니 
此菩薩이 以法無礙智로 知諸法自相하며  이 보살은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 
차보살   이법무애지   지제법자상 모든 법의 제 모양을 알고, 
義無礙智로 知諸法別相하며  이치에 걸림없는 지혜로 
의무애지   지제법별상 모든 법의 차별한 모양을 알고, 
辭無礙智로 無錯謬說하며  언사에 걸림없는 지혜로 
사무애지   무착류설 착오없이 설하고, 
樂說無礙智로 無斷盡說이니라  기꺼이 설함에 걸림없는 지혜로 
요설무애지   무단진설 끊기거나 다함이 없이 설합니다.
復次以法無礙智로 知諸法自性하며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 
부차이법무애지   지제법자성 모든 법의 자성을 알고, 
義無礙智로 知諸法生滅하며  이치에 걸림없는 지혜로 
의무애지   지제법생멸 모든 법의 생멸을 알고,
辭無礙智로 安立一切法不斷說하며  언사에 걸림없는 지혜로 
사무애지   안립일체법부단설 일체법을 안립시켜 끊기지 않게 설하고,
樂說無礙智로 隨所安立不可壞無邊說하며 기꺼이 설함에 걸림없는 지혜로 
요설무애지   수소안립불가괴무변설 안립한 것을 파괴할 수없게 끝없이 설하며,
復次以法無礙智로 知現在法差別하며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 
부차이법무애지   지현재법차별 현재하는 법의 차별함을 알고,
義無礙智로 知過去未來法差別하며  이치에 걸림없는 지혜로 
의무애지   지과거미래법차별 과거와 미래법의 차별함을 알고, 
辭無礙智로 於去來今法에 無錯謬說하며  언사에 걸림없는 지혜로 
사무애지   어거래금법   무착류설 과거 미래 현재법을 착오없이 설하고,
樂說無礙智로 於一一世에  기꺼이 설함에 걸림없는 지혜로 
요설무애지   어일일세 개개의 생마다 
無邊法을 明了說이니라  가이없는 법을 명료하게 설하며,
무변법   명료설
復次以法無礙智로 知法差別하며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 
부차이법무애지   지법차별 법의 차별함을 알고,
義無礙智로 知義差別하며  이치에 걸림없는 지혜로 
의무애지   지의차별 이치의 차별함을 알고,
辭無礙智로 隨其言音說하며  언사에 걸림없는 지혜로 
사무애지   수기언음설 그들의 언어로 설하고,
樂說無礙智로 隨其心樂說이니라  기꺼이 설함에 걸림없는 지혜로 
요설무애지   수기심락설 그들이 마음으로 즐기는 대로 설하며,
復次法無礙智로 以法智 知差別不異하며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법지혜의 
부차법무애지   이법지 지차별불이 다른 점과 다르지 않은 점들을 알고,
義無礙智는 以比智 知差別如實하며  이치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의무애지   이비지 지차별여실 비교하는 지혜의 차별함과 여실함을 알고,
辭無礙智는 以世智로 差別說하며  언사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사무애지   이세지   차별설 세간의 지혜와 차별하게 설하고,
樂說無礙智는 以第一義智로 善巧說하며  기꺼이 설함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요설무애지   이제일의지   선교설 제일의(第一義)의 지혜를 선교히 설하며,
復次法無礙智로 知諸法一相不壞하며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부차법무애지   지제법일상불괴 모든 법이 한 모양으로 무너지지 않음을 알고,
義無礙智는   이치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의무애지   
知蘊界處諦緣起善巧하며  5온(蘊), 18계(界), 12처(處), 4제(諦), 
지온계처제연기선교 12연기(緣起)의 선교함을 알고,
辭無礙智로 以一切世間이 易解了하는 언사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사무애지   이일체세간 이해료 일체세간이 이해하기 쉬운 
美妙音聲文字說하며  아름답고 미묘한 음성과 문자로 설하고,
미묘음성문자설
樂說無礙智로 以轉勝無邊法明說이니라  기꺼이 설함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요설무애지   이전승무변법명설 더욱 수승하고 가이없는 법명(法明)을 설하며,
復次法無礙智로 知一乘平等性하며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부차법무애지   지일승평등성 일승(一乘)의 평등한 성품을 알고,
義無礙智로 知諸乘差別性하며  이치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의무애지   지제승차별성 모든 승(乘)의 차별한 성품을 알고, 
辭無礙智로 說一切乘無差別하며  언사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사무애지   설일체승무차별 모든 승에 차별함이 없음을 설하고,
樂說無礙智로 說一一乘無邊法이니라  기꺼이 설함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요설무애지   설일일승무변법 개개의 승마다의 가이없는 법을 설하며,
復次法無礙智로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부차법무애지   
知一切菩薩行智行法行 智隨證하며  일체의 보살행, 지혜행, 법행(法行)을 알아서  
지일체보살행지행법행 지수증 지혜를 쫓아 증득하고, 
義無礙智로 知十地分位義差別하며  이치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십지(十地)로 
의무애지   지십지분위의차별 구분된 지위의 의미가 차별함을 알고, 
辭無礙智로 說地道無差別相하며  언사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사무애지   설지도무차별상 십지도(十地道)의 차별없는 모양을 설하고,
樂說無礙智로 說一一地無邊行相이니라 기꺼이 설함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요설무애지   설일일지무변행상 개개의 지위마다의 가이없는 행상을 설하며,
復次法無礙智로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부차법무애지   
知一切如來의 一念成正覺하며  모든 여래가 
지일체여래   일념성정각 한 생각에 정각을 이루신 일을 알고,
義無礙智로 知種種時種種處等各差別하며  이치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의무애지   지종종시종종처등각차별 갖가지 때와 장소에 각각의 차별함을 알고,
辭無礙智로 說成正覺差別하며  언사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사무애지   설성정각차별 정각을 이룸이 차별함을 설하고, 
樂說無礙智로 於一一句法에  기꺼이 설함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요설무애지   어일일법구 낱낱 구절마다의 법을 
無量劫說不盡이니라 한량없는 겁 동안 다하지 않도록 설하며,
무량겁설부진
復次法無礙智로 知一切如來의  또 법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부차법무애지   지일체여래 일체여래의 
語 力 無所畏 不共佛法과  말씀, 십력, 무소외,
어 력 무소외 불공불법 불공불법과 
大慈大悲 辯才 方便과  대자대비, 변재, 방편과 
대자대비 변재 방편
轉法輪 一切智智隨證하며  법륜을 굴리심과 
전법륜 일체지지수증 일체지지를 쫓아 증득하신 것들을 알고, 
義無礙智로 知如來 隨八萬四千衆生의  이치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의무애지   지여래 수팔만사천중생 여래께서 팔만사천 중생의 
心行根解하야 差別音聲하며  마음과 행과 근기와 이해에 따라 
심행근해    차별음성 차별한 음성을 알고, 
辭無礙智로 隨一切衆生行하야  언사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사무애지    수일체중생행 일체중생의 행에 따라 
以如來音聲差別說하며  여래의 음성으로 차별하게 설하고,
이여래음성차별설
樂說無礙智로 隨衆生信解하야  기꺼이 설함에 걸림없는 지혜로는 
요설무애지   수중생신해 중생이 믿고 이해함에 따라 
以如來智淸淨行圓滿說이니라 그로써 여래의 지혜와 
이여래지청정행원만설 청정한 행이 원만해짐을 설합니다.
佛子야 菩薩이 住第九地에  불자여, 보살은 제 9지에 머물러 
불자   보살   주제구지
得如是善巧無礙智하며  이러한 선교하고 걸림없는 지혜를 얻고. 
득여시선교무애지
得如來妙法藏하야 作大法師하나니  여래의 미묘한 법장을 얻어서 
득여래묘법장    작대법사 큰 법사가 되며, 
得義陀羅尼 法陀羅尼 智陀羅尼  이치의 다라니[義陀羅尼], 
득의다라니 법다라니 지다라니 법다라니(法陀羅尼), 지혜다라니[智陀羅尼], 
光照陀羅尼 善慧陀羅尼  광명을 비추는 다라니[光照陀羅尼], 
광조다라니 선혜다라니  총명의 다라니[善慧陀羅尼], 
衆財陀羅尼 威德陀羅尼  많은 재물의 다라니[衆財陀羅尼], 
중재다라니 위덕다라니 위덕다라니(威德陀羅尼), 
無礙門陀羅尼 無邊際陀羅尼  걸림없는 문의 다라니[無礙門陀羅尼], 
무애문다라니 무변제다라니 한계가 없는 다라니[無邊際陀羅尼], 
種種義陀羅尼하야  갖가지 이치의 다라니[種種義陀羅尼]를 얻고
종종의다라니
如是等百萬阿僧祇陀羅尼門을  이러한 백만 아승지의 다라니문을 
여시등백만아승지다라니문
皆得圓滿하야  모두 원만히 하여
개득원만
以百萬阿僧祇善巧音聲辯才門으로  백만 아승지의 선교한 음성과
이백만아승지선교음성변재문 변재의 문으로 
而演說法이니라 此菩薩이  법을 연설합니다.
이연설법     차보살 이 보살은
得如是百萬阿僧祇陀羅尼門已에 이러한 백만 아승지의 
득여시백만아승지다라니문이 다라니문을 얻고서
於無量佛所 一一佛前에  한량없는 부처님 처소의
어무량불소 일일불전   모든 부처님 앞에서
悉以如是百萬阿僧祇陀羅尼門으로  그 백만 아승지의 다라니문으로
실이여시백만아승지다라니문
聽聞正法하고 聞已不忘하야  정법을 청해 듣고
청문정법    문이불망 들으면 잊지 않아서 
以無量差別門으로 爲他演說이니라 한량없이 차별한 문으로 
이무량차별문    위타연설 다른 이들을 위해 연설합니다.
此菩薩이 初見於佛하고 頭頂禮敬하야  이 보살은 부처님을 처음 뵙고
차보살   초견어불    두정례경 머리를 조아려 예경하며
卽於佛所에 得無量法門하니  부처님 처소에서 직접
즉어불소   득무량법문 한량없는 법문을 얻은 것이라서
此所得法門은 非彼聞持諸大聲聞의  이렇게 얻은 법문은 
차소득법문   비피문지제대성문 저 들어서 간직하는 모든 큰 성문들은
於百千劫에 所能領受니라  백천 겁 동안에도 
어백천겁   소능영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此菩薩이 得如是陀羅尼 如是無礙智하고  이 보살은 이러한 다라니와 
차보살   득여시다라니 여시무애지 이러한 걸림없는 지혜를 얻고 
坐於法座하야 而說於法호대  법좌에 앉아서 법을 설하되
좌어법좌    이설어법
大千世界滿中衆生에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중생들에게 
대천세계만중중생
隨其心樂差別爲說하나니  그 심락(心樂)의 차별함에 따라 
수기심락차별위설 연설하게 되는데
唯除諸佛 及受職菩薩하고  오로지 부처님들과 
유제제불 급수직보살 직함을 받은[受職] 보살들을 제외하고는 
其餘衆會는 威德光明이 無能與比니라  그 밖의 다른 대중들은 
기여중회   위덕광명   무능여비 위덕의 광명을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此菩薩이 處於法座하야 欲以一音으로  이 보살은 법좌에 앉아서 
차보살   처어법좌    욕이일음 한 마디의 음성으로 
令諸大衆 皆得解了인댄 卽得解了하며  모든 대중이 다 알게 하고자 하면 
영제대중 개득해료    즉득해료 곧 알게되고,
或時엔 欲以種種音聲으로  어느 때는 갖가지 음성으로 
혹시   욕이종종음성
令諸大衆으로 皆得開悟하며  모든 대중을 다 깨우치고자 하며, 
영제대중   개득개오
或時엔 心欲放大光明하야 演說法門하며  어느 때에는 큰 광명을 놓아서 
혹시   심욕방대광명     연설법문 법문을 연설하고자 하며,
或時엔 心欲於其身上一一毛孔에  어느 때에는 그 몸에 있는 
혹시   심욕방기신상일일모공 낱낱의 모공에서 
皆演法音하며  법음을 연출하고자 하며,
개연법음
或時엔 心欲乃至三千大千世界의  어느 때에는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혹시   심욕내지삼천대천세계
所有一切形無形物에  형상이 있거나 형상이 없는 물건들이 
소유일체형무형물
皆悉演出妙法言音하며  모두 묘법의 말소리를  
개실연출묘법언음 연출하게 하고자 하며, 
或時엔 心欲發一言音하야  어느 때에는 
혹시   심욕발일언음 한 마디 말소리를 연출하고 
周徧法界하야 悉令解了하며  법계에 두루하게 하여 
주변법계    실령해료 모두가 알게 하고자 하며,
或時엔 心欲一切言音으로 어느 때에는 온갖 말소리를 내 
혹시   심욕일체언음
皆作法音하야 恒住不滅하며  법음을 만들고 항상 머물러 
개작법음    항주불멸 없어지지 않게 하고자 하며,
或時엔 心欲一切世界의 簫笛鐘鼓와  어느 때에는 일체세계의 
혹시   심욕일체세계   소적종고 퉁소. 피리. 종. 북과 
及以歌詠과 一切樂聲으로 皆演法音하며  노래와 모든 즐거운 소리로 
급이가영   일체락성    개연법음 법음을 연출하고자 하며, 
或時엔 心欲於一字中에  어느 때에는 한 글자 속에 
혹시   심욕어일자중
一切法句 言音差別이 皆悉具足하며  모든 법 구절과 말의 차별함이  
일체법구 언음차별   개실구족 다 갖춰지게 하고자 하며, 
或時엔 心欲令不可說無量世界에  어느 때에는 불가설 세계의 
혹시   심욕령불가설무량세계
地水火風四大聚中 所有微塵으로  지수화풍 4대 덩어리에 있는 티끌  
지수화풍사대취중 소유미진  
一一塵中에 皆悉演出不可說法門하나니  그 낱낱의 티끌이 
일일진중   개실연출불가설법문 불가설의 법문을 연출하게 하려 하는데 
如是所念 一切隨心하야 無不得者니라 이렇게 생각하는 바가  
여시소념 일체수심    무부득자 모두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佛子야 此菩薩이  불자여, 이 보살은 
불자   차보살
假使三千大千世界所有衆生이  가사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이 
가사삼천대천세계소유중생
咸至其前하야 一一皆以無量言音으로  모두 그 앞에 와서
함지기전    일일개이무량언음 제각기 한량없는 말로 
而興問難호대 一一問難이 各各不同이라도 어려운 질문하되 
이흥문난    일일문난   각각부동 그 낱낱의 질문이 각각 다르더라도,
菩薩이 於一念頃에 悉能領受하고  이 보살은 한순간에 모두 알아듣고, 
보살   어일념경   실능영수
仍以一音으로 普爲解釋하야  한 마디 음성으로 두루 해석하여 
잉이일음    보위해석
令隨心樂하야 各得歡喜하며  그들의 마음에 바라는 대로 
영수심락    각득환희 각각 기쁨을 얻게 하며,
如是乃至不可說世界所有衆生이  이와 같이 불가설 세계의 중생들이 
여시내지불가설세계소유중생
一刹那間에 一一皆以無量言音으로  한 찰나 동안에 
일찰나간   일일개이무량언음 낱낱이 한량없는 말소리로 
而興問難호대 一一問難이 各各不同이라도  어려운 질문을 하되, 
이흥문난    일일문난   각각부동 낱낱의 질문이 각각 다르더라도
菩薩이 於一念頃에 悉能領受하고  보살은 한순간에 모두 알아듣고, 
보살   어일념경   실능영수
亦以一音으로 普爲解釋하야  역시 한 마디 음성으로 두루 해석하여 
역이일음    보위해석
各隨心樂하야 令得歡喜하며  그들의 마음에 바라는 대로 
각수심락    영득환희 기쁨을 얻게 하며, 
乃至不可說不可說世界滿中衆生이라도  나아가 불가설 불가설의 세계에 
내지불가설불가설세계만중중생 가득한 중생들에 이르기까지 
菩薩이 皆能隨其心樂하고  보살은 모두 그들이 바라는 대로
보살   개능수기심락
隨根隨解하야 而爲說法하며  근기에 따라 이해에 따라 설법을 하고,
수근수해    이위설법
承佛神力하야 廣作佛事하며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승불위력    광작불사 널리 불사를 지으면서
普爲一切하야 作所依怙하나니라 모든 이들의 의지처가 되어줍니다.
보위일체    작소의호
佛子야 此菩薩이 復更精進하야  불자여, 
불자   차보살   부갱정진 이 보살은 다시 정진하여 
成就智明하야는 假使一毛端處에  지혜를 밝게 성취하나니, 
성취지명      가사일모단처 가사 한 털 끝에 
有不可說世界微塵數諸佛衆會하고   불가설 세계 티끌 수의 
유불가설세계미진수제불중회 부처님의 대중모임이 있고 
一一衆會에 有不可說世界微塵數衆生하며  그 낱낱의 대중모임마다 
일일중회   유불가설세계미진수중생 불가설 세계 티끌 수의 중생이 있으며,
一一衆生 有不可說世界微塵數性欲이어든  낱낱의 중생마다 불가설 세계 티끌 수의 
일일중생  유불가설세계미진수성욕 성품과 욕망이 있는데도 
彼諸佛이 隨其性欲하야 各與法門하시며  저 부처님들은 그들의 성품과 욕망에 따라 
피제불   수기성욕    각여법문 각각 법문을 주시며,
如一毛端處 一切法界處에 悉亦如是언만  한 털 끝에서와 같이 
여일모단처 일체법계처   실역여시 온 법계에서도 모두 그렇게 하시거니와
如是所說無量法門을 菩薩이 於一念中에  그와 같이 설하시는 한량없는 법문을 
여시소설무량법문   보살   어일념중 보살은 한순간에 
悉能領受하야 無有忘失이니라 다 받아들여 잊는 일이 없습니다.
실능영수    무유망실
佛子야 菩薩이 住此第九地에  불자여, 
불자   보살   주차제구지 보살은 이 제 9지에 머물러 
晝夜專勤하야 更無餘念하고  밤낮으로 오롯이 정근하고 
주야전근    갱무여념 다시 다른 생각이 없어서 
唯入佛境界하야 親近如來하고  오로지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 
유입불경계    친근여래 여래를 친근하고  
入諸菩薩甚深解脫하며 常在三昧하야  보살들의 심히 깊은 해탈에 들어가고 
입제보살심심해탈    상재삼매 항상 삼매에 머물러 
恒見諸佛하고 未曾捨離하며  늘 부처님들을 뵙고
항견제불    미증사리 떠난 적이 없으며, 
一一劫中에 見無量佛 無量百佛과  낱낱의 겁마다 한량없는 부처님과 
일일겁중   견무량불 무량백불 한량없는 백 부처님과 
無量千佛 乃至無量百千億那由他佛하야  한량없는 천 부처님에서  
무량천불 내지무량백천억나유타불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뵙고 
恭敬尊重하고 承事供養하며  공경존중하고 
공경존중     승사공양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면서 
於諸佛所에 種種問難하고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어제불소   종종문난 갖가지로 여쭙고 
得說法陀羅尼하야  설법의 다라니를 얻어 
득설법다라니
所有善根이 轉更明淨하나니  선근을 더욱 맑고 청정히 하나니
소유선근   전갱명정
譬如眞金을 善巧金師가 用作寶冠하야  비유컨대 마치 선교한 연금사가 
비여진금   선교금사   용작보관 진금으로 보배관을 만들어서 
轉輪聖王이 以嚴其首하면  전륜성왕의 머리에 장엄하면 
전륜성왕   이엄기수 사천하 안 모든 왕과 신하들의 
四天下內一切小王 及諸臣民의 
사천하내일체소왕 급제신민 모든 장엄구들로는 
諸莊嚴具가 無與等者인달하야  비길 것이 없듯이,
제장엄구   무여등자 이 제 9지 보살의 선근도 그와 같아서 
此第九地菩薩善根도 亦復如是하야 
차제구지보살선근   역부여시 일체의 성문 벽지불이나 
一切聲聞辟支佛 及下地菩薩의  이보다 낮은 지위의 보살들이 
일체성문벽지불 급하지보살 지닌 선근으로는 
所有善根이 無能與等이니라  비길 수가 없습니다.
소유선근   무능여등
佛子야 譬如二千世界主大梵天王이  불자여, 비유컨대 
불자   비여이천세계주대범천왕 마치 2천 세계의 임금인 대범천왕이 
身出光明하야 二千界中幽遠之處를  몸에서 광명을 내고    
신출광명    이천계중유원지처 2천 세계 안의 깊고 먼 곳을 
悉能照耀하야 除其黑闇인달하야  다 환히 비춰서  
실능조요    제기흑암 그곳의 어두움을 없앨 수 있듯이 
此地菩薩 所有善根도 亦復如是하야  이 지위의 보살이 지닌 
차지보살 소유선근   역부여시 선근도 그와 같아서 
能出光明하고 照衆生心하야  능히 광명을 내고 
능출광명    조중생심 중생의 마음에 비춰서 
煩惱黑暗을 皆令息滅이니라  번뇌의 어두움이 
번뇌흑암   개령식멸 모두 쉬어 없어지게 합니다.
此菩薩이 十波羅蜜中에  이 보살은 십바라밀 중에 
차보살   십바라밀중
力波羅蜜이 最勝하니  역(力)바라밀이 가장 수승한데  
역바라밀   최승
餘波羅蜜은 非不修行이로대  다른 바라밀은 
여바라밀   비불수행 닦지 않는 것이 아니라 
但隨力隨分이니  단지 능력과 분수에 따를 뿐이니 
단수력수분
佛子야 是名略說菩薩摩訶薩의  불자여, 이것을 간략히 말해 
불자   시명약설보살마하살 보살마하살의 
第九善慧地하거니와   제 9 선혜지라 하거니와  
제구선혜지
若廣說者인댄 於無量劫亦不能盡이니라  만일 자세히 말하자면 
약광설자    어무량겁역불능진 한량없는 겁에도 다할 수 없습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此地에  불자여, 
불자   보살마하살   주차지 보살마하살은 이 지위에 머물러
多作二千世界主大梵天王하야  대개는 2천 세계의 주인인 
다작이천세계주대범천왕 대범천왕이 되어
善能統理하야 自在饒益하며  능히 잘 통치하고 
선능통리    자재요익 자재히 이익케 하며,
能爲一切聲聞緣覺 及諸菩薩하야  일체의 성문 연각과 보살들을 위해
능위일체성문연각 급제보살
分別演說波羅蜜行하며  바라밀행을 분별하여 연설하고
분별연설바라밀행
隨衆生心 所有問難이 無能屈者하며  중생이 마음에 지닌 
수중생심 소유문난   무능굴자 어떠한 어려운 질문도 굴복시킬 수 없으며,
布施愛語利行同事하나니  보시(布施)와 애어(愛語)로 
보시애어이행동사 이행(利行)을 동사(同事)하나니 
如是一切諸所作業이 皆不離念佛하며  이러한 모든 일을 행함에 
여시일체제소작업   개불리염불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乃至不離念一切種 一切智智니라  나아가 일체종지와 일체지지를 
내지불리념일체종 일체지지 구족하려는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復作是念호대 我當於一切衆生中에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부작시념    아당어일체중생중  '나는 마땅히 일체중생 가운데
爲首爲勝 乃至爲一切智智依止者라하나니  우두머리가 되고 더 낫고 
위수위승 내지위일체지지의지자 나아가 일체지지에 의지하는 자가 되리라.'
此菩薩이 若發勤精進하면 於一念頃에  이 보살이 힘써 정진하면 
차보살   약발근정진    어일념경 한순간에 
得百萬阿僧祇國土微塵數三昧하며  백만 아승지 국토 미진수의 삼매를 얻고
득백만아승지국토미진수삼매
乃至示現百萬阿僧祇國土微塵數菩薩로  나아가 백만 아승지 국토 미진수의 
내지시현백만아승지국토미진수보살 보살을 나투어 
以爲眷屬이니라  권속을 삼습니다.
이위권속
若以菩薩殊勝願力으로 自在示現인댄  만일 보살의 수승한 원력으로 
약이보살수승원력    자재시현 자재히 나타내 보인다면 
過於此數하야  그 수를 훨씬 능가하여 
과어기수
乃至百千億那由他劫에도 不能數知니라 백천억 나유타의 겁 동안에 이르러도  
내지백천억나유타겁    불능수지 그 수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이때 금강장보살이 
이시   금강장보살
欲重宣其義하야 而說頌曰 그 뜻을 거듭 밝히고자 
욕중선기의    이설송왈 게송으로 말했다.
無量智力善觀察 最上微妙世難知    한량없는 지혜력으로 잘 관찰하여    
무량지력선관찰  최상미묘세난지 가장 높고 미묘해 세간이 알기 어려운
普入如來祕密處 利益衆生入九地    여래의 비밀한 곳에 두루 들어가
보입여래비밀처  이익중생입구지 중생 이익케 하고자 9지에 들어가네
摠持三昧皆自在 獲大神通入衆    다라니와 삼매가 다 자재하고
총지삼매개자재  획득신통입중찰 큰 신통을 얻어 모든 세계에 들어가며
力智無畏不共法 願力悲心入九地    십력, 지혜, 무소외, 불공불법을 닦아
역지무외불공법  원력비심입구지 원력과 대비심으로 9지에 오르네
住於此地持法藏 了善不善及無記    이 지위에 머물러 법장을 수호하고
주어차지지법장  요선불선급무기 선(善)과 불선과 무기(無記)와
有漏無漏世出世 思不思議悉善知    유루(有漏), 무루(無漏), 세간, 출세간,  
유루무루세출세  사부사의실선지 사의(思議), 부사의를 모두 잘 아네
若法決定不決定 三乘所作悉觀察    법이 결정한지 결정하지 못한지 
약법결정불결정  삼승소작실관찰 삼승(三乘)이 짓는 일을 다 관찰하고 
有爲無爲行差別 如是而知入世閒     유위행과 무위행의 차별함  
유위무위행차별  여시이지입세간 이러한 것들을 알아서 세간에 들어가네 
若欲知諸衆生心 則能以智如實知    중생들의 마음을 알고자 한다면  
약욕지제중생심  즉능이지여실지 지혜로써 진실한 그대로의 
種種速轉壞非壞 無質無邊等衆相    빨리 굴러가는 갖가지 무너지고, 무너지지 않고, 
종종속전괴비괴  무질무변등중상 본질 없고, 끝 없는 등의 모든 모양을 아네
煩惱無邊恒共伴 眠起一義續諸趣    번뇌가 끝없이 항상 함께 함,  
번뇌무변항공존  면기일의속제취 혼미에서 한 이치가 일어남, 여러 갈래가 계속함,
業性種種各差別 因壞果集皆能了    업의 성품이 갖가지로 차별함, 
업성종종각차별  인괴과집개능료 인의 무너짐, 과보의 모여짐을 다 알 수 있네
諸根種種下中上 先後際等無量別    모든 근기가 상중하로 여러가지요
제근종종하중상  선후제등무량별 선제 후제 등도 한량없이 차별하며
解性樂欲亦復然 八萬四千靡不知    이해와 성품과 욕락도 그러한데  
해성락욕역부연  팔만사천미부지 팔만사천 가지를 알지 못함이 없네
衆生惑見恒隨縛 無始稠林未除翦    중생은 미혹한 견해에 늘 따라 속박되고
중생혹견항수박  무시조림미제전 무시이래의 번뇌의 숲 제거치 못하니
與志共俱心竝生 常相羈繫不斷    뜻과 함께 마음이 나란히 일어나 
여지공구김병생  상상기계부단절 항상 서로 얽혀서 끊어지지 않네
但唯妄想非實物 不離於心無處所    다만 이 망상은 실물이 아닌지라 
단유망상비실물  불리어심무처소 마음에서 떠나지 않되 처소가 없거니와 
禪定境排仍退轉 金剛道滅方畢竟    선정 경지를 배척하고 퇴전케 하는 것이니
선정경배잉퇴전  금강도멸방필경 금강의 도로 멸해야만 마침내 끝이 나리라
六趣受生各差別 業田愛閏無明覆    여섯 갈래에 저마다 차별하게 태어나
육취수생각차별  업전애윤무명부 업을 밭 삼아 애착으로 적시고 무명을 덮어
識爲種子名色芽 三界無始恒相續    식을 종자 삼으니 명색의 싹이 나서
식위종자명색아  삼계무시항상속 삼계가 무시이래로 늘 상속하네
惑業心習生諸趣 若離於此不復生    미혹, 업, 마음, 습관에서 모든 갈래가 생기니
혹업심습생제취  약리어차불부생 만일 그것들을 여읜다면 다시 생기지 않으련만
衆生悉在三聚中 或溺於見或行道    중생들은 모두 삼취(三聚) 안에서
중생실재삼취중  혹익어견혹행도 소견에 빠지거나 혹은 도를 행하네
住於此地善觀察 隨其心樂及根解    보살은 이 지위에서 잘 관찰하여 
주어차지선관찰  수기심락급근해 그들의 바램과 근기와 이해에 따라
悉以無礙妙辯才 如其所應差別說    거침없고 미묘한 변재로 
실이무애묘변재  여기소응차별설 그들에게 마땅한 대로 차별하게 설하네
處於法座如師子 亦如牛王寶山王    법좌에 앉으시니 사자와 같고
처어법좌여사자  역여우왕보산왕 또 우왕(牛王)이나 보배산왕 같으며,
又如龍王布密雲 霔甘露雨充大海    또 용왕이 두터운 구름을 몰고  
우여용왕포밀운  주감로우충대해 감로비를 쏟아서 대해를 가득 채우듯 하네
善知法性及奧義 隨順言辭能辯說    법의 성품과 심오한 이치를 잘 알고
선지법성급오의  수순언사능변설 언사에 수순하여 변재로 능히 설하며
㧾持百萬阿僧祇 譬如大海受衆雨    총지가 백만 아승지이니 
총지백만아승지  비여대해수중우 마치 큰 바다가 모든 비를 받아들인 것 같네
摠持三昧皆淸淨 能於一念見多佛    총지와 삼매가 다 청정하니  
총지삼매개청정  능어일념견다불 한순간에 많은 부처님을 만나 
一一佛所皆聞法 復以妙音而演暢    낱낱 부처님 처소에서 법을 듣고 
일일불소개문법  부이묘음이연창 다시 묘음을 펼쳐 연설하네
若欲三千大千界 化一切諸群生    만일 삼천대천세계에서 
약욕삼천대천계  교화일체제군생 일체중생을 교화하고자 한다면
如雲廣布無不及 隨其根欲悉令喜     구름이 널리 퍼져 미치지 않는 곳 없듯이
여운광포무불급  수기근욕실령희 그들의 근기와 욕망에 따라 모두 기쁘게 하네
毛端佛衆無有數 衆生心樂亦無極    한 털끝에 무수한 부처님들이 계시사
모단불중무유수  중생심락역무극 중생들 마음의 바램이 끝이 없건만  
悉應其心與法門 一切法界皆如是    그 마음에 마땅한 대로 법문을 주시거니와
실응기심여법문  일체법계개여시 모든 법계에서 다 그렇게 하시네
菩薩勤加精進力 復獲功德轉增勝    보살은 부지런히 정진에 힘써서 
보살근가정진력  부획공덕전증승 다시 공덕을 더욱 수승히 하고
聞持爾所諸法門 如地能持一切種    모든 법문을 듣고 간직하니
문지이소제법문  여지능지일체종 마치 대지가 모든 종자를 간직함과 같네
十方無量諸衆生 咸來親近會中坐    시방의 한량없는 중생 
시방무량제중생  함래친근회중좌 모두 와서 친근하며 회중에 앉아
一念隨心各問難 一音普對悉充足    한순간에 마음대로 각각 어려운 질문을 해도
일념수심각문난  일음보대실충족 한 마디 음성으로 응대하여 다 만족케 하네
住於此地爲法王 隨機誨誘無厭倦    이 지위에 머물러 법왕이 되어
주어차지위법왕  수기회유무염권 기틀 따라 회유하기를 마다하지 않으며
日夜見佛未曾捨 入深寂滅智解脫    밤낮으로 부처님 뵙기 버린 적 없어 
일야견불미증사  입심적멸지해탈 깊은 적멸과 지혜 해탈에 들어가네
供養諸佛善益明 如王頂上妙寶冠    부처님들 공양하여 밝음이 더해지니
공양제불선익명  여왕정상묘보관 전륜왕이 머리 위에 보배관을 쓴 것 같고 
復使衆生煩惱滅 譬如梵王光普照    다시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를 멸하게 하니
부사중생번뇌멸  비여범왕광보조 대범천왕이 광명을 널리 비추는 것 같네
住此多作太梵王 以三乘法化衆生    이 지위에서 대개는 대범왕이 되어
주차다작대범왕  이삼승법화중생 삼승(三乘)의 법문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所行善業普饒益 乃至當成一切智    행한 바 선업으로 널리 이익케 하고
소행선업보요익  내지당성일체지 마침내 마땅하게 일체지를 이루게 하네
一念所入諸三昧 阿僧祇微塵數    한순간에 들어간 모든 삼매는 
일념소입제삼매  아승지찰미진수 아승지 세계의 티끌수 같고
見佛說法亦復然 願力所作復過此    부처 뵙고 법을 설함도 그러하거늘
견불설법역부연  원력소작부과차 원력으로 짓는 다면 그보다 많네
此是第九善慧地 大智菩薩所行處    이것이 제 9 선혜지(善慧地)에서 
차시제구선혜지  대지보살소행처 큰 지혜 보살들이 행하는 곳이라
甚深微妙難可見 我爲佛子已宣說    심오하고 미묘하여 만나기 어렵건만 
심심미묘난가견  아위불자이선설 내가 불자들을 위해 펼쳐 설했노라.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八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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