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用語及要言

枯木倚寒巖 三冬無暖氣

碧雲 2020. 3. 29. 21:01
파자소암(婆子燒庵; 노파가 암자를 태우다)
禪宗의 公案名. 婆子焚庵이라고도 한다. 
이 公案의 趣旨는 참된 修行이란 단지 慾求를 억누르는 것만이 아니라 
自己 本來面目을 보다 明白하게 꿰뚫어 보는 것임을 알리는데 있다. 
옛날에 어떤 노파가 한 암주(庵主)를 20년 동안  
한 젊은 여인을 시켜 음식을 가져다 주며 모셨는데,  
하루는 여자에게 암주를 안아주면서 '이럴 때는 어때요?' 하고 묻게 하였더니, 
암주가 "늙은 나무[枯木]가 찬 바위에 기대니[枯木倚寒巖], 
삼동(三冬)에 온기(溫氣)라고는 없소[三冬無暖氣]."라고 하였다. 
여자가 돌아와 노파에게 그렇게 전하니,  
노파가 "내가 20년을 저따위 속물을 공양했구나." 하고서 
내쫓고 암자를 불살라버렸다. <오등회원(五燈會元) 6권 中에서>
昔有婆子供養一庵主。經二十年。常令一二八女子送飯給侍。
一日。令女子抱定。曰。正恁麼時如何。
主曰。枯木倚寒巖。三冬無暖氣。
女子舉似婆。婆曰。我二十年祗供養得箇俗漢。
遂遣出。燒却庵。<五燈會元卷第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