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백수자(趙州柏樹子;
조주스님의 잣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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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님이 조주선사에게 물었다. |
"조사(祖師;달마)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
"뜰 앞의 잣나무(庭前栢樹子)니라." |
"큰스님께서는 경계를 가져다 가르치지 마십시요." |
"나는 경계를 가져다 가르치지 않았다." |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
"뜰 앞의 잣나무니라." |
僧問:『如何是祖師西來意?』師云:『庭前栢樹子。』 |
僧云:『和尚莫將境示人。』師云:『我不將境示人。』 |
僧云:『如何是祖師西來意?』州云:『庭前栢樹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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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안(公案)에서 조주(趙州)스님은 「뜰 앞
잣나무(庭前柏樹子)」로 |
사람들에게 「눈 앞에 있는 바로 그대[眼前者]」가 곧 그것임을 |
알아차리도록 가르쳤다. |
학인(學人)이 불법(佛法)을 따로 찾으려는 생각을 버리는 것, |
즉 사람과 경계와 같은 상대적 분별견해를 초월한
「본래풍광(本來風光)」으로 |
달마요지(達磨要旨)의 참 기풍을 해석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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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풍광(本來風光) ; 사람마다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
미혹하지도 않고 깨어 있지도 않은
면목(面目). |
본래면목(本來面目), 본분사(本分事), 자기본분,
본분전지(本分田地)라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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