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원각경_제 2장 보현보살 편

碧雲 2015. 6. 2. 19:19

제 2 장 보현보살
於是普賢菩薩이 在大衆中이라가 이때에 보현보살이 
어시보현보살   재대중중 대중 속에 있다가 
卽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즉종좌기    정례불족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右遶三하며 長跪叉手하야  우로 세 번 돈 다음 
우요삼잡    장궤차수 두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而白佛言호대 大悲世尊하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백불언     대비세존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願爲此會諸菩薩衆과     원하옵건대 
원위차회제보살중 이 법회의 보살대중들과
及爲末世一切衆生 修大乘者하소서 말세에 대승을 닦는 
급위말세일체중생  수대승자 일체중생을 위하소서.
聞此圓覺淸淨境界인댄 云何修行하오릿가 이 원각의 청정한 경계를 들었다면 
문차원각청정경계    운하수행 어떻게 수행해야 하오리까?
世尊하 若彼衆生이 知如幻者인댄 세존이시여, 만일 저 중생이 
세존   약피중생   지여환자 허깨비 같음을 안다면,
身心亦幻이온데 云何以幻으로  몸과 마음도 허깨비인데 
신심역환    운하이환 어떻게 허깨비로 
還修於幻이릿가? 도리어 허깨비를 닦겠나이까?
환수어환
若諸幻性이 一切盡滅하면 則無有心이어늘 만일 모든 허깨비 성품이 다 소멸하면
약제환성   일체진멸    즉무유심 곧 마음이 없게 되는데
誰爲修行이며 云何復說修行如幻하시닛고    누가 수행하며, 세존께서는 
수위수행    운하부설수행여환 왜 수행이 허깨비 같다 하시나이까?
若諸衆生이 本不修行인댄  만약 중생들이 
약제중생   본불수행 본래 수행하지 않는다면
於生死中에 常居幻化하고 생사 속에서 
어생사중   상거환화 항상 환화(幻化)에 머물러 있고 
曾不了知 如幻境界이어늘 허깨비 같은 경계를 
증불료지 여환경계 알기 조차도 못할 터인데
令妄想心으로 云何解脫하나잇가 망상심으로 하여금 
영망상심    운하해탈 어떻게 해탈하게 하겠나이까?
願爲末世一切衆生하소서  원하옵건대 
원위말세일체중생 말세의 일체중생을 위하소서. 
作何方便하고 漸次修習하야  어떤 방편을 마련해 
작하방편    점차수습 점차 수습하게 하여 
令諸衆生으로 永離諸幻하오릿가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허깨비를 
영제중생    영리제환 영원히 여의게 하오리까?"
作是語已에 五體投地하야  이렇게 아뢰고서 
작시어이   오체투지 오체투지하여
如是三請을 終而復始러라   똑 같이 세 번을 거듭하여 청했다.
여시삼청   종이부시
爾時世尊이 告普賢菩薩言하사대 이때에 세존께서 
이시세존   고보현보살언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 善哉라 善男子야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여,
선재 선재   선남자
汝等이 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하야  그대가 능히 모든 보살들과 
여등   내능위제보살급말세중생 말세의 중생들을 위해  
修習菩薩如幻三昧 方便漸次하야  보살의 여환삼매를 
수습보살여환삼매 방편점차 방편으로 점차 닦아 익히게 하여  
令諸衆生으로 得離諸幻이로다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허깨비를
영제중생    득리제환 여의게 하겠다니.
汝今諦聽하라 當爲汝說하리라 그대는 잘 들으라.
여금제청    당위여설 마땅히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時에 普賢菩薩이 奉歡喜하고 때에 보현보살은 가르침을
   보현보살   봉교환희 받게 되어 크게 기뻐하며
及諸大衆하야 默然而聽이러라 대중들과 함께하여 조용히 들었다.
급제대중    묵연이청
善男子야 一切衆生의 種種幻化는 "선남자여, 
선남자   일체중생   종종환화 일체중생의 갖가지 환화(幻化)는
皆生如來 圓覺妙心하나니 모두 여래의 원각묘심(圓覺妙心)에서 
개생여래 원각묘심 생겨나는 것이니,
猶如空花가 從空而有라가  마치 허공꽃[空花]이 
유여공화   종공이유 허공에서 생겨나 있다가 
幻花雖滅이라도 空性不壞인닷 허깨비 꽃은 비록 소멸하더라도
환화수멸     공성불괴 허공성은 무너지지 않듯이
衆生幻心이 還依幻滅하야  중생의 허깨비 마음이
중생환심   환의환멸 도리어 허깨비에 의해 소멸하여
諸幻盡滅이라도 覺心不動이니라 모든 허깨비가 다 소멸해도 
제환진멸     각심부동 원각묘심은 움직이지 않느니라.
依幻說覺도 亦名爲幻이요 허깨비에 의지해 깨달음을 말하는 것도 
의환설각   역명위환 허깨비라 할 것이요
若說有覺이면 猶未離幻이며  만약 깨달음이 있다고 말하면
약설유각    유미리환 오히려 아직 허깨비를 여의지 못한 것이며
說無覺者도 亦復如是일새  깨달음이 없다 말하는 것도 그러하다.
설무각자   역부여시
是故로 幻滅을 名爲不動하나니라 그러므로 허깨비가 소멸한 것을
시고   환멸   명위부동  '부동'이라 하느니라.
善男子야 一切菩薩及末世衆生은 선남자여, 
선남자   일체보살급말세중생 일체의 보살과 말세의 중생은
應當遠離一切幻化의 虛妄境界하며 응당 모든 환화의 
응당원리일체환화   허망경계 허망한 경계를 멀리 떠나야 하며,
由堅執持 遠離心故로  멀리 떠나려는 마음을 
유견집지  원리심고 굳게 집착하여 붙들고 있는 까닭에 
心如幻者면 亦復遠離니라  그 마음이 허깨비와 같다면
심여환자   역부원리 그 또한 멀리 떠나야 한다.
遠離爲幻이니 亦復遠離하고  멀리 떠난다는 것도 허깨비니
원리위환    역부원리 그 또한 멀리 떠나고,
離遠離幻도 亦復遠離하야  멀리 떠난다는 것을 떠나는 것도 허깨비니
이원리환   역부원리 역시 멀리 떠나서
得無所離라사 卽除諸幻이니  떠날 것이 없어져야
득무소리    즉제제환 모든 허깨비가 제거되나니
譬如鑽火에 兩木相因하야  비유컨대 불씨를 얻을 때[鑽火]
비여찬화   양목상인 두 나무가 서로 부벼지는 인(因)으로
火出木盡하고 灰飛煙滅인닷 불이 일어나면 나무는 다 타서
화출목진    회비연멸 재로 날라가고 연기로 사라지듯이
以幻修幻도 亦復如是어니와  허깨비로 허깨비를 닦는 것도
이환수환   역부여시 그와 같거니와
諸幻雖盡이라도 不入斷滅이니라 비록 모든 허깨비가 다 소멸하더라도
제환수진     불입단멸 단멸(斷滅)에 들어가지는 않느니라.
善男子야 知幻卽離하고 不作方便이니  선남자여, 허깨비인 줄 알았거든 곧 떠나고
선남자   지환즉리    부작방편 달리 방편을 구하지 말지니  
離幻卽覺이요 亦無漸次니라  허깨비를 떠나는 것이 곧 깨달음이요
이환즉각    역무점차 또한 점차(漸次)할 것도 없는 것이다.
一切菩薩及末世衆生은 依此修行이니 모든 보살들과 말세의 중생들은  
일체보살급말세중생   의차수행 이 도리에 의지하여 수행할지니,
如是라사 乃能永離諸幻이니라 이와 같아야 마침내 모든 허깨비를 
여시   내능영리제환 영원히 떠날 수 있느니라."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이때에 세존께서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시고자 
而說偈言하사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설게언
普賢汝當知 一切諸衆生  보현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보현여당지  일체제중생 일체의 모든 중생들의
無始幻無明 皆從諸如來 무시이래의 허깨비 무명은
무시환무명  개종제여래 모두가 모든 여래의 
圓覺心建立 猶如虛空花  원각심으로부터 생겨나느니라.
원각심건립  유여허공화 마치 허공화가 
依空而有相 空花若復滅  허공에 의지하여 그 모습이 있다가
의공이유상  공화약부멸 허공화가 다시 소멸하면
虛空本不動 幻從諸覺生  허공은 본래대로 부동한 것과 같으니라.
허공본부동  환종제각생 허깨비는 원각에서 생겨났으니
幻滅覺圓滿 覺心不動故  허깨비가 멸하면 원각이 원만지는 것은
환멸각원만  각심부동고 원각심은 부동하기 때문이니라.
若彼諸菩薩 及末世衆生  만약 저 모든 보살과 
약피제보살  급말세중생 말세의 중생들이
常應遠離幻 諸幻悉皆離 마땅히 항상 허깨비를 멀리 떠나서
상응원리환  제환실개리 모든 허깨비가 다 떠나면
如木中生火 木盡火還滅    나무에서 불이 생겨나
여목중생화  목진화환멸 나무가 다하면 불도 소멸하듯이
覺則無漸次 方便亦如是 원각에는 점차가 없고
각즉무점차  방편역여시 방편도 역시 그러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