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원각경_제 4장 금강장(金剛藏)보살 편

碧雲 2015. 6. 3. 07:05

제 4 장 금강장(金剛藏)보살
於是金剛藏菩薩이 在大衆中이라가 이때에 금강장보살이 
어시금강장보살   재대중중 대중 속에 있다가 
卽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즉종좌기    정례불족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右遶三하며 長跪叉手하야  우로 세 번 돈 다음 
우요삼잡    장궤차수 두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而白佛言호대 大悲世尊하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백불언     대비세존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善爲一切諸菩薩衆하야  모든 보살대중을 위해
선위일체제보살중
宣揚如來圓覺淸淨大羅尼因地法行과 여래 원각의 청정한 
선양여래원각청정대다라니인지법행 대다라니 인지법행과
漸次方便하사 與諸衆生開發蒙昧하시니 점차와 방편을 잘 선양하시어
점차방편    여제중생개발몽매 중생들의 몽매함을 깨우쳐 주시니
在會法衆이 承佛慈誨하야  법회의 대중들이 
재회법중   승불자회 부처님의 자애로운 가르침을 받고
幻翳朗然하고 慧目淸淨하나이다 허깨비로 가려졌던 눈이 밝아져서
환예랑연    혜목청정 지혜의 눈이 청정하나이다.
世尊하 若諸衆生이 本來成佛인댄 세존이시여,
세존   약제중생   본래성불 만약 모든 중생이 본래 성불이라면
何故로 復有一切無明이오며 어째서 다시 일체의 무명이 있사오며,
하고   부유일체무명
若諸無明이 衆生本有인댄 무명이 중생에게 본래 있는 것이라면
약제무명   중생본유
何因緣故로 如來復說本來成佛하시나잇가 무슨 인연으로 여래께서는 
하인연고   여래부설본래성불 본래성불이라 하시나이까?
十方異生이 本成佛道라가  시방세계의 서로 다른 품류의 중생이
시방이생   본성불도 본래 불도를 이루었는데
後起無明인댄 뒤에 무명이 일어난 것이라면
후기무명
一切如來는 何時에 復生一切煩惱닛가 일체의 여래는 언제 
일체여래   하시   부생일체번뇌 일체의 번뇌가 다시 생기나이까?
唯願不捨 無遮大慈하고 원하오니 무한한 대자비를 
유원불사 무차대자 버리지 마시고
爲諸菩薩하야 開秘密藏하시고 보살들을 위해 
위제보살    개비밀장 비밀의 보고를 여시고
及爲末世一切衆生하야 또 말세의 모든 중생이
급위말세일체중생
得聞如是修多羅了義法門하사  이러한 수다라교 요의법문을
득문여시수다라교요의법문 얻어 듣게 하시어
永斷疑悔하소서 길이 의심과 후회를 끊게 하소서."
영단의회
作是語已에 五體投地하야  이렇게 아뢰고서 
작시어이   오체투지 오체투지하여
如是三請을 終而復始러라   똑 같이 세 번을 거듭하여 청했다.
여시삼청   종이부시
爾時世尊이 告金剛藏菩薩言하사대 그러자 세존께서 
이시세존   고금강장보살언 금강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 善哉라 善男子야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여,
선재 선재   선남자
汝等이 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하야 그대가 보살들과 
여등   내능위제보살급말세중생 말세의 중생들을 위해
問於如來에 甚深秘密究竟方便이로다 여래에게 심오하고 비밀스러운 
문어여래   심심비밀구경방편 구경의 방편을 묻다니.
是諸菩薩의 最上誨了義大乘이라 이것은 보살의 최상의 가르침이자
시제보살   최상교회요의대승 요의대승(了義大乘)이라서
能使十方 修學菩薩及諸末世一切衆生으로 시방의 수학하는 보살과
능사시방 수학보살급제말세일체중생 말세의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得決定信하야 永斷疑悔케하나니 결정된 믿음을 갖게 하고
득결정신    영단의회 길이 의혹과 후회를 끊게 할 수 있는 것이니
汝今諦聽하라 當爲汝說하리라  그대는 잘 들으라.
여금제청    당위여설 마땅히 그대를 위해 설하리라."
時에 金剛藏菩薩이 奉歡喜하고 때에 금강장보살은 가르침을
   금강장보살   봉교환희 받게 되어 크게 기뻐하며
及諸大衆하야 默然而聽이러라 대중들과 함께하여 조용히 들었다.
급제대중    묵연이청
善男子야 一切世界의 始終 生滅 "선남자여, 일체세계의
선남자   일체세계   시종 생멸 시작과 끝, 생과 멸,
前後 有無 聚散 起止  전과 후, 유와 무, 모여짐과 흩어짐,
전후 유무 취산 기지 일어남과 그침.
念念相續 循環往復 種種取捨가  생각 생각이 이어짐, 순환과 왕복,
염염상속 순환왕복 종종취사 갖가지의 취함과 버림이
皆是輪迴니라  모두 윤회이다.
개시윤회
未出輪迴하고 而辦圓覺하면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서
미출윤회    이변원각 원각을 말하는 것은 
彼圓覺性이 卽同流轉이라  그 원각의 자성이
피원각성   즉동유전 유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若免輪迴하면 無有是處니라

윤회를 면한다면 옳지 못하느니라.

약면윤회    무유시처
譬如動目하야 能搖湛水하고  비유컨대, 눈을 움직여 물을 봄으로써
비여동목    능요담수 담긴 물을 움직이게 할 수 있고
又如定眼하야 猶迴轉火인달하며 또 눈을 고정시킨 채로
우여정안    유회전화 오히려 불을 돌아가게 하는 것과 같고  
月運과 舟行岸移도  구름이 흘러가는데 달이 가는 것 같고
운사월운   주행안이 배가 가는데 양 기슭이 이동하는 듯한 것도
亦復如是니라 이와 같으니라.
역부여시
善男子야 諸旋未息이라   선남자여, 
선남자   제선미식 모두가 쉬지 않고 돌아가니  
彼物先住호미 不可得이어늘  저 사물을 먼저 머물게 하는 것도
피물선주    상불가득 오히려 불가능한데
何況輪轉生死垢心이 曾未淸淨하야  하물며 생사를 윤회하는 때 묻은 마음이 
하황윤전생사구심   증미청정 일찍이 청정한 적 없는데 
觀佛圓覺이리오 而不旋復일새  부처의 원각을 관할 수 있겠는가?
관불원각     이불선복 되돌아가지 못할 것이니
是故로 汝等이 便生三惑이니라  그러므로 그대가 물은
시고   여등   변생삼혹 세 가지 의심이  생긴 것이니라.
善男子야 譬如患瞖로  선남자여, 비유컨대 
선남자   비여환예 허깨비 가림 눈병 때문에
妄見空花라가 患翳若除하면   허망하게 허공화를 보다가
망견공화    환예약제 허깨비 가림이 제거되면  
不可說言을 此瞖已滅이라가  '그 허깨비 가림은 
불가설언   차예이멸 이왕에 소멸했다가
何時更起 一切諸翳가하리니 언제 모든 허깨비 가림들이 
하시갱기 일체제예 다시 일어납니까?' 하고 말해서는 않된다.
何以故오 瞖花二法이  왜냐하면, 허깨비 가림과 
하이고   예화이법 허공화의 이 두 가지가 
非相待故니라  서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상대고
亦如空花가 滅於空時에  또 허공화가 허공에서 소멸했을 때
역여공화   멸어공시
不可說言을 虛空何時에 更起空花가하리니 허공에서 언제 다시 허공화가
불가설언   허공하시   갱기공화 일어나는가? 하고 말해서는 안된다.
何以故오 空本無花니 非起滅故니라  왜냐하면, 허공에는 본래 꽃이 없으니 
하이고   공본무화   비기멸고 기멸(起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生死涅槃이 同於起滅이로되  생사와 열반은 
생사열반   동어기멸 허공화의 기멸과 같으나
妙覺圓照는 離於花瞖니라  묘각이 원만히 두루 비춤은
묘각원조   이어화예 허공화나 허깨비 가림을 떠난 것이니라.
善男子야 當知니 虛空은 非是暫有요  선남자여, 마땅히 알라.
선남자   당지   허공   비시잠유 허공은 잠깐 동안 있는 것이 아니고
亦非暫無어늘  잠깐 동안 없는 것도 아닌데 
역비잠무
況復如來圓覺이 隨順하야  하물며 여래의 원각이 
황부여래원각   수순 일체법에 수순하여 
而爲虛空의 平等本性이리오 허공의 평등한 본성이 되는 것이야
이위허공   평등본성 더 말할 나위 있겠는가?
善男子야 如銷金鑛에 金非銷有하고 선남자여, 마치 금광석을 제련함에 
선남자   여소금광   금비소유 금은 제련되고서야 있는 것이 아니며, 
旣已成金이면 不重爲鑛하며  기왕에 금이 되고 나면 
기이성금    부중위광 다시 금광석이 되지 않으며
經無窮時라도 金性不壞라  무궁한 세월을 지내도
경무궁시    금성불괴 금의 성질은 변하지 않으니
不應說言을 本非成就하니  본래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불응설언   본비성취 말해서는 마땅치 못하니 
如來圓覺도 亦復如是니라  여래의 원각도 이와 같으니라.
여래원각   역부여시
善男子야 一切如來의 妙圓覺心은 선남자여, 
선남자   일체여래   묘원각심 일체 여래의 묘원각심에는
本無菩提及與涅槃하고  본래 보리와 열반이 없고
본무보리급여열반
亦無成佛及不成佛하며  또 성불도 성불하지 못함도 없으며, 
역무성불급불성불
無妄輪迴及非輪迴하나니라 허망한 윤회도 윤회 아님도 없느니라.
무망윤회급비윤회
善男子야 但諸聲聞 所圓境界는  선남자여, 
선남자   단제성문 소원경계 성문들이 원만히 한 경계는
身心語言은 皆悉斷滅이언정 몸과 마음과 언어에 대한 집착은 
신심어언   개실단멸 다 끊어졌을지언정 
終不能至 彼之親證 所現涅槃이어늘  여래가 몸소 증득하여 보이신 열반에는 
종불능지 피지친증 소현열반 결코 이를 수 없을 터인데
何況能以有思惟心으로  하물며 사유하는 마음으로 
하황능이유사유심
測度如來圓覺境界리오  어찌 여래의 원각 경계를 
측탁여래원각경계 헤아릴 수 있겠는가?
如取螢火하야 燒須彌山하나  마치 반딧불을 취하여 
여취형화    소수미산 수미산을 태우려 하지만
終不能著인달하야  끝내 불을 붙일 수 없듯이 
종불능착
以輪迴心으로 生輪迴見하야  윤회하는 마음으로 
이윤회심    생윤회견 윤회하는 소견을 일으켜
入於如來大寂滅海하면 終不能至니라  여래의 대적멸 바다에 들어가려 한다면
입어여래대적멸해    종불능지 결코 도달할 수 없다.
是故로 我說一切菩薩及末世衆生호대  이런 까닭에 내가 일체의 보살들과 
시고   아설일체보살급말세중생 말세의 중생들에게 말하기를,
先斷無始輪迴根本이라하니라  '먼저 무시이래의 윤회근본을 끊으라.'
선단무시윤회근본 한 것이니라.
善男子야 有作思惟는 從有心起하고 선남자여, 어떤 조작된 사유는
선남자   유작사유   종유심기 어떤 식심(識心)에서 일어나고
皆是六塵妄想緣氣라  모두가 6진의 망상에  
개시육진망상연기 반연한 기운인 것이라
非實心體요 已如空花니라  진실한 마음의 본체가 아니고
비실심체   이여공화 이왕의 허공화와 같은 것이다.
用此思惟하야 辨於佛境은  이러한 사유를 통해 
용차사유    변어불경 부처의 경계를 변별하는 것은
猶如空花가 復結空果인달하야  마치 허공화가 허공화 열매를
유여공화   부결공과 맺고자 하는 것과 같아서
展轉妄想이리니 無有是處니라  망상만 거듭 전개될 것이니
전전망상     무유시처 옳지 못하느니라.
善男子야 虛妄浮心이 多諸巧見이면 선남자여, 허망하고 들뜬 마음에
선남자   허망부심   다제교견 온갖 교묘한 소견이 많으면
不能成就圓覺方便이니 원각의 방편을 성취할 수 없을 것이니
불능성취원각방편
如是分別은 非爲正問이니라 이러한 분별은 
여시분별   비위정문 바른 질문이 못되느니라."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이때 세존께서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시고자
而說偈言하사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설게언
金剛藏當知 如來寂滅性  금강장이여, 마땅히 알라.
금강장당지   여래적멸성 여래의 적멸한 자성은
未曾有終始 若以輪迴心  시작된 적도 끝난 적도 없는데
미증유종시  약이윤회심 만약 윤회하는 마음으로
思惟卽旋復 但至輪迴際  사유한다면 곧 망상 속에 굴러서
사유즉선복  단지윤회제 다만 윤회의 경계에 이를 뿐
不能入佛海 譬如銷金鑛  부처의 바다에는 들어 갈 수없으니
불능입불해  비여소금광 비유컨대 금광석을 제련함에 
金非銷故有 雖復本來金  금은 제련했기에 있는 것이 아니요
금비소고유  수부본래금 또 본래 금이라 하더라도
終以銷成就 一成眞金體  마침내 제련해야 성취할 수 있으며
종이소성취  일성진금체 일반 순금의 체성을 이루면
不復重爲鑛 生死與涅槃  다시는 광석이 되지 않느니라.
불부중위광  생사여열반 생사와 열반,
凡夫及諸佛 同爲空花相  범부와 모든 부처님은
범부급제불  동위공화상 똑같이 허공화 모습이며 
思惟猶幻化 何況諸*)虛妄  사유도 오히려 환화이거늘
사유유환화  하황제허망 하물며 허망한 모든 것이랴.
若能了此心 然後求圓覺 만약 이런 마음을 마치게 되면 
약능료차심  연후구원각 그런 뒤에야 원각을 구할 수 있으리라.
*) 원본에는 '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