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원각경_제 6장 청정혜(淸淨慧)보살 편

碧雲 2015. 6. 4. 09:52

제 6 장 청정혜(淸淨慧)보살
於是淸淨慧菩薩이 在大衆中이라가 이때에 청정혜보살이 
어시청정혜보살   재대중중 대중 속에 있다가 
卽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즉종좌기    정례불족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右遶三하며 長跪叉手하야  우로 세 번 돈 다음 
우요삼잡    장궤차수 두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而白佛言호대 大悲世尊하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백불언     대비세존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爲我等輩하사 廣說如是不思議事하시니  저희들을 위해 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위아등배    광설여시부사의사 일들을 자세히 말씀해 주시니
本所不見이요 本所不聞이로소이다 본래 보지 못하고 
본소불견    본소불문 본래 듣지도 못한 바이옵니다.
我等이 今者에 蒙佛善誘하와  저희가 이제 부처님의 
아등   금자   몽불선유 좋은 가르침을 받아서  
身心泰然하니 得大饒益하나이다 몸과 마음이 태연하니  
신심태연    득대요익 큰 이익을 얻었나이다.
願爲一切諸來法衆하사  원하오니 법회에 온 모든 중생을 위해
원위일체제래법중
重宣法王圓滿覺性하소서  법왕의 원만한 각성에 대해 
중선법왕원만각성 거듭 말씀해 주옵소서.
一切衆生及諸菩薩과 如來世尊의  일체중생과 모든 보살들과  
일체중생급제보살   여래세존 여래 세존의 
所證所得이 云何差別이닛가 증득하는 바와 얻는 바가
소증소득   운하차별 어떻게 차별하나이까?
令末世衆生으로 聞此聖하고  말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영말세중생    문차성교 이 거룩한 가르침을 듣고
隨順開悟하야 漸次能入케하소서  수순하여 깨우쳐서
수순개오    점차능입 점차 들어갈 수 있게 하소서."
作是語已에 五體投地하야  이렇게 아뢰고서 
작시어이   오체투지 오체투지하여
如是三請을 終而復始러라   똑 같이 세 번을 거듭하여 청했다.
여시삼청   종이부시
爾時世尊이 告淸淨慧菩薩言하사대 그러자 세존께서 
이시세존   고청정혜보살언 청정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 善哉라 善男子야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여,
선재 선재   선남자
汝等이 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하야 그대가 보살들과 
여등   내능위제보살급말세중생 말세의 중생들을 위해
請問如來 漸次差別이로다 여래에게 점차의 차별함을 묻다니.
청문여래 점차차별
汝今諦聽하라 當爲汝說하리라  그대는 잘 들으라.
여금제청    당위여설 마땅히 그대를 위해 설하리라."
時에 淸淨慧菩薩이 奉歡喜하고  때에 청정혜보살이 가르침을
   청정혜보살   봉교환희 받게 되어 크게 기뻐하며
及諸大衆하야 默然而聽이러라 대중들과 함께하여 조용히 들었다.
급제대중    묵연이청
善男子야 圓覺自性은 非性性有라 선남자여, 원각의 자성은
선남자   원각자성   비성성유 무자성(無自性)의 성품이라
循諸性起호대 無取無證하야 모든 성품을 좇아 수행을 일으키되,
순제성기    무취무증 취함도 증득함도 없어서
於實相中에 實無菩薩及諸衆生이니  실상 가운데는 
어실상중   실무보살급제중생 실로 보살도 중생도 없나니,
何以故오 菩薩衆生이 皆是幻化요  무엇 때문인가? 
하이고   보살중생   개시환화 보살과 중생은 모두 환화이며,
幻化滅故로 無取證者니라  환화가 멸한 까닭에 
환화멸고   무취증자 취하고 증득할 것이 없는 것이다. 
譬如眼根이 不自見眼인달하야  비유컨대 마치 안근이
비여안근   부자견안 자기 눈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아서 
性自平等하야 無平等者니라  원각의 자성은 스스로 평등하여
성자평등    무평등자 평등이라는 것이 없느니라.
衆生迷倒하야 未能除滅一切幻化하니 중생은 미혹으로 전도되어 
중생미도    미능제멸일체환화 일체의 환화를 제멸할 수 없으니
於滅未滅 妄功用中에  멸해야 할 것을 멸하지 못한 
어멸미멸 망공용중 허망한 수행공부 가운데에
便顯差別하거니와  문득 차별이 드러나거니와
변현차별
若得如來寂滅隨順이면  만약 여래의 적멸에 수순하여 얻는다면
약득여래적멸수순
實無寂滅及寂滅者니라  실로 적멸도 적멸한 자도 없느니라.
실무적멸급적멸자
善男子야 一切衆生은 從無始來로  선남자여, 
선남자   일체중생   종무시래 일체중생은 무시이래로부터
由妄想我 及愛我者하야   '나'라는 망령된 생각으로 말미암아  
유망상아 급애아자  '나'라는 것을 사랑하여
曾不自知 念念生滅일새  일찍이 순간순간의 생멸을  
증부자지 념념생멸 스스로 알지 못하니 
故起憎愛하고 耽著五欲하나니라 그래서 애증을 일으키며  
고기증애    탐착오욕 오욕을 탐닉하고 집착하는 것이니라.
若遇善友하야 令開悟淨圓覺性하고 만약 선지식을 만나 
약우선우    교령개오정원각성 가르침으로 청정원만한 각성을 깨닫고
發明起滅하면  염두(念頭)의 끊임없는 기멸(起滅)을
발명기멸 발견하여 이해하면
卽知此生이 性自勞慮하리라 곧 이 일생이 본디 스스로 애써 
즉지차생   성자노려 번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느니라.
若復有人이 勞慮永斷하야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약부유인   노려영단 수고로운 번뇌를 영원히 끊고
得法界淨하면 卽彼淨解가 爲自障㝵하야 법계의 청정함을 얻으면, 
득법계정    즉피정해   위자장애 그 청정한 견해가 스스로 장애가 되어
故於圓覺에 而不自在하니  그 때문에 원각이 자재하지 못하니
고어원각   이부자재
此名凡夫隨順覺性하나니라 이것을 '범부가 각성에 수순함'이라 하느니라.
차명범부수순각성
善男子야 一切菩薩은 見解爲㝵하야  선남자여, 
선남자   일체보살   견해위애 일체의 보살은 견해가 장애가 되어
雖斷解㝵나 猶住見覺하야  비록 견해의 장애를 끊었더라도
수단해애   유주견각 오히려 깨달았다는 상에 머물러
覺㝵爲礙하고 而不自在하니  깨달았다는 장애가 걸림이 되어
각애위애    이부자재 자재하지 못하니,
此名菩薩未入地者隨順覺性하나니라 이것을 '초지(初地)에 못들어간 보살이
차명보살미입지자수순각성 각성에 수순함'이라 하느니라.
善男子야 有照有覺을 俱名障㝵일새 선남자여, 조(照)가 있고 각(覺)이 있는 것을
선남자   유조유각   구명장애 모두 장애라 한다.
是故菩薩은 常覺不住하니 그래서 보살은 깨어있으면서 
시고보살   상각부주 어떤 경계에도 머물지 않으니
照與照者가 同時寂滅이니라  비춰지는 것과 비추는 것이
조여조자   동시적멸 동시에 적멸하느니라.
譬如有人이 自斷其首하면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비여유인   자단기수 스스로 제 머리를 자르면
首已斷故로 無能斷者인달하야 머리가 이미 잘라졌기 때문에 
수이단고   무능단자 자르는 자도 없듯이,
則以㝵心으로 自滅諸㝵하면 장애있는 마음이  
즉이애심    자멸제애 모든 장애를 스스로 없애면
㝵已斷滅이니 無滅㝵者니라  장애가 이미 단멸했기 때문에
애이단멸    무멸애자 장애를 없애는 자도 없느니라.
修多羅는 如摽月指하야 수다라의 가르침은 
수다라교   여표월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아서
若復見月하면 了知所摽가 畢竟非月하니 만약 달을 보면 가리키는 손가락이 
약부견월    요지소표   필경비월 필경에 달이 아님을 분명히 아는데
一切如來가 種種言說로  일체 여래가 갖가지 언설로 
일체여래   종종언설
開示菩薩도 亦復如是하나니 보살을 깨우치시는 것도 
개시보살   역부여시 역시 그와 같나니 
此名菩薩已入地者 隨順覺性하나니라 이것을 '초지에 이미 들어간 보살이
차명보살이입지자 수순각성 각성에 수순함'이라 하느니라.
善男子야 一切障㝵가 卽究竟覺이니 선남자여, 
선남자   일체장애   즉구경각 일체의 장애가 곧 구경각(究竟覺)이니
得念失念이 無非解脫이며  일념을 얻고 일념을 잃고가
득념실념   무비해탈 해탈 아님이 없으며,
成法破法이 皆名涅槃이며  성취법과 파괴법을 
성법파법   개명열반 다 열반이라 하고,
智慧愚癡가 通爲般若며  지혜와 어리석음이 다같이 반야이며,
지혜우치   통위반야
菩薩外道 所成就法이 同是菩提며  보살과 외도가 성취한 법이 
보살외도 소성취법   동시보리 똑같이 보리이며,
無明眞如가 無異境界며  무명과 진여가 다른 경계가 없으며,
무명진여   무이경계
諸戒定慧 及怒癡가 俱是梵行이며  계정혜(戒定慧)와 음노치(怒癡)가 
제계정혜 급음노치   구시범행 다같이 범행이며,
衆生國土가 同一法性이며  유정중생과 무정국토가 
중생국토   동일법성 동일한 법성이며,
地獄天宮이 皆爲淨土며  지옥과 천궁이 다 정토이며,
지옥천궁   개위정토
有性無性이 齊成佛道며  영성(靈性)이 있거나 없거나
유성무성   제성불도 모두 불도를 이루며,
一切煩惱가 畢竟解脫이라  일체의 번뇌가 필경에 해탈이라
일체번뇌   필경해탈 법계 바다의 지혜로 
法界海慧가 照了諸相호미 猶如虛空하니 모든 상을 비추어 아는 것이 
법계해혜   조료제상    유여허공 마치 허공과 같으니 
此名如來隨順覺性하나니라 이것을 '여래의 각성에 수순함'이라 하느니라.
차명여래수순각성
善男子야 但諸菩薩及末世衆生은 선남자여, 
선남자   단제보살급말세중생 다만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은
居一切時에 不起妄念하고  어느 때나 망념을 일으키지 말고,
거일체시   불기망념
於諸妄心에 亦不息滅하며  모든 망심을 쉬어 없애려 하지도 말며,
어제망심   역불식멸
住妄想境이어든 不加了知니 망상의 경계에 머물렀거든 
주망상경     불가료지 더 분명히 알려 하지 말지니 
於無了知에 不辨眞實이니라 분명히 알려함이 없는 데에서는 
어무료지   불변진실 진실을 가리지도 말지니라.
彼諸衆生이 聞是法門하고  저 중생들이 이 법문을 듣고
피제중생   문시법문
信解受持하야 不生驚畏하면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녀 
신해수지    불생경외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 
是則名爲隨順覺性하나니라  이것을 '각성에 수순한다.' 하느니라.
시즉명위수순각성
善男子야 汝等當知니 如是衆生은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선남자   여등당지   여시중생 이와 같은 중생은
已曾供養百千萬億恒河沙諸佛及大菩薩하야 이미 백천만억 항하사의 
이증공양백천만억항하사제불급대보살 부처님들과 대보살들을 공양하여
植衆德本이니  온갖 공덕의 근본을 심었으니
식중덕본
佛說是人名爲成就一切種智하시니라 부처님께서는 이 사람을 
불설시인명위성취일체종지  '일체종지를 성취하게 된다.'고 하시니라.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이때 세존께서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시고자
而說偈言하사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설게언
淸淨慧當知 圓滿菩提性  청정혜여, 마땅히 알라.
청정혜당지  원만보리성  원만한 보리의 각성은
無取亦無證 無菩薩衆生 취함도 없고 증득함도 없으며
무취역무증  무보살중생 보살도 중생도 없으되
覺與未覺時 漸次有差別    깨닫고 깨닫지 못했을 때 
각여미각시  점차유차별 점차에 차별이 있느니라.
衆生爲解㝵 菩薩未離覺 중생은 견해가 장애되고
중생위해애  보살미리각  보살은 깨달음의 경계를 여의지 못하며
入地永寂滅 不住一切相  지위에 들어가면 영원히 적멸하여
입지영적멸  부주일체상 일체의 상에 머물지 않으며
大覺悉圓滿 名爲遍隨順  대각은 다 원만하니 
대각실원만  명위변수순 두루 수순한다 하느니라.
末世諸衆生 心不生虛妄  말세의 모든 중생들이 
말세제중생  심불생허망 마음에 허망함을 내지 않으면
佛說如是人 現世卽菩薩 부처님께서 이런 사람을 
불설여시인  현세즉보살 현세의 보살이라 하시고
供養恒沙佛 功德已圓滿    항하사의 부처님을 공양하여
공양항사불  공덕이원만 공덕이 이미 원만하다 하시니라.
雖有多方便 皆名隨順智 비록 많은 방편이 있으나
수유다방편  개명수순지 모두가 수순하는 지혜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