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원각경_제 3장 보안보살 편

碧雲 2015. 6. 3. 05:59

제 3 장 보안보살 
於是普眼菩薩이 在大衆中이라가 이때에 보안보살이 
어시보안보살   재대중중 대중 속에 있다가 
卽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즉종좌기    정례불족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右遶三하며 長跪叉手하야  우로 세 번 돈 다음 
우요삼잡    장궤차수 두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而白佛言호대 大悲世尊하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백불언     대비세존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願爲此會諸菩薩衆과     원하옵건대 
원위차회제보살중 이 법회의 보살대중들과
及爲末世一切衆生하사  말세의 일체중생을 위해
급위말세일체중생
演說菩薩修行漸次하소서 보살의 수행점차를 말씀해 주소서.
연설보살수행점차
云何思惟하며 云何住持하오릿가 어떻게 사유하고
운하사유    운하주지 어떻게 안주하여 유지해야 하나이까?
衆生未悟어늘 作何方便하야  중생들이 아직 깨닫지 못했는데
중생미오    작하방편 어떤 방편을 써야 
普令開悟하오릿가 널리 깨우치게 하겠나이까?
보령개오
世尊하 若彼衆生이 無正方便及正思惟인댄  세존이시여, 만약 저 중생들이
세존   약피중생   무정방편급정사유 바른 방편과 바른 사유가 없다면
聞佛如來說此三昧하고 心生迷悶하야  부처님 여래께서 말씀하신 이 삼매를 듣고
문불여래설차삼매    심생미민 마음에 미혹의 번민이 생겨 
則於圓覺에 不能悟入하리니 願興慈悲하사 원각에 깨달아 들어갈 수 없을 것이오니
즉어원각   불능오입     원흥자비 원하옵건대 자비를 베푸시어
爲我等輩及末世衆生하야 假說方便하소서 저희들과 말세의 중생들을 위해
위아등배급말세중생    가설방편 너그러이 방편을 설해 주소서."
作是語已에 五體投地하야  이렇게 아뢰고서 
작시어이   오체투지 오체투지하여
如是三請을 終而復始러라   똑 같이 세 번을 거듭하여 청했다.
여시삼청   종이부시
爾時世尊이 告普眼菩薩言하사대 그러자 세존께서 
이시세존   고보안보살언 보안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 善哉라 善男子야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여,
선재 선재   선남자
汝等이 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하야 그대가 보살들과 
여등   내능위제보살급말세중생 말세의 중생들을 위해
問於如來에 修行漸次와 思惟住持하고 여래에게 수행점차와 
문어여래   수행점차    사유주지 사유하고 주지하는 일에 대해 묻고
乃至假說種種方便이로다  또 갖가지 방편을 
내지가설종종방편 너그러이 설해달라 하다니.
汝今諦聽하라 當爲汝說하리라  그대는 잘 들으라.
여금제청    당위여설 마땅히 그대를 위해 설하리라."
時에 普眼菩薩이 奉歡喜하고 때에 보현보살은 가르침을
   보안보살   봉교환희 받게 되어 크게 기뻐하며
及諸大衆하야 默然而聽이러라 대중들과 함께하여 조용히 들었다.
급제대중    묵연이청
善男子야 彼新學菩薩及末世衆生이  "선남자여, 저 배우기 시작한 보살과
선남자   피신학보살급말세중생 말세의 중생들이
欲求如來淨圓覺心인댄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을 
욕구여래정원각심 구하고자 한다면
應當正念으로 遠離諸幻이니  마땅히 정념(正念)으로
응당정념    원리제환 모든 허깨비를 멀리 떠나야 하리니
先依如來奢摩他行하야 堅持禁戒하고  우선 여래의 사마타행에 의지해 
선의여래사마타행    견지금계 계율을 굳게 지키고
安處徒衆하며 宴坐靜室하야 恒作是念호대  수학하는 대중을 편안히 거처하게 하며
안처도중    연좌정실    항작시념 조용한 방에 정좌하여 항상 생각하기를,.
我今此身은 四大和合이니   '내 지금의 몸은 
아금차신   사대화합 4대가 화합한 것이니
所謂髮、毛、爪、齒、皮、肉、筋、骨、 소위 머리털, 털, 손발톱, 치아,
소위발 모 조 치 피 육 근 골 피부, 살, 힘줄, 뼈,
髓、腦、垢、色은 皆歸於地하고  골수, 뇌, 때, 색깔 등은 
수 뇌 구 색   개귀어지 모두 땅으로 돌아가고,
唾、涕、膿、血、津、液、涎、沫、 침, 콧물, 고름, 피, 
타 체 농 혈 진 액 연 말 땀, 진액, 점액, 거품,
痰、淚、精、氣、大小便利는 皆歸於水하며  가래, 눈물, 정(精), 기(氣), 
담 루 정 기 대소변리   개귀어수 대소변 등은 모두 물로 돌아가며,
暖氣歸火하고 動轉歸風하야  따뜻한 기운은 불로 돌아가고
난기귀화    동전귀풍 움직이는 동력은 바람[風]으로 돌아가서
四大各離하면 今者妄身은 當在何處오 4대로 각각 떠나가면 지금의 허망한 몸은 
사대각리    금자망신   당재하처 마땅히 어디에 있을 것인가?  
卽知此身이 畢竟無體요 和合爲相이라  이 몸은 필경 실체가 없고 
즉지차신   필경무체   화합위상 화합하여 형상을 이룬 것인지라
實同幻化하야 四緣假合하야 妄有六根이며  실로 환화와 같아서, 4대가 인연으로 
실동환화    사연가합    망유육근 짐짓 화합하여 6근이 허망히 있는 것이며,
六根四大가 中外合成하야  6근과 4대가 안팎에서 합성하여 
육근사대   중외합성
妄有緣氣가 於中積聚하야  허망한 어떤 반연하는 기운[氣]이 
망유연기   어중적취 그 속에 쌓이고 뭉쳐지면 
似有緣相을 假名爲心어니와 반연하는 상(相)이 얼핏 있는 듯한데 
사유연상   가명위심 이것을 짐짓 마음[心]이라 하지만
善男子야 此虛妄心은  이 사람아,
선남자   차허망심 이 허망한 마음은
若無六塵인댄 則不能有요  6진이 없으면 있을 수 없고
약무유근    즉불능유
四大分解하면 無塵可得이며  4대가 분해되면 
사대분해    무진가득 6진도 얻을 수 없으며,
於中緣塵이 各歸散滅하면  그 안의 반연하는 진(塵)이 
어중연진   각귀산멸 각각 흩어져 사라지면
畢竟無有 緣心可見이니라  필경에는 그 반연하는 마음도 
필경무유 연심가견 찾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할지니라.
善男子야 彼之衆生은  선남자여, 이렇게 생각한 중생은
선남자   피지중생
幻身滅故로 幻心亦滅하고  허깨비 몸이 소멸하기 때문에 
한신멸고   환심역멸 허깨비 마음도 소멸하며,
幻心滅故로 幻塵亦滅하며  허깨비 마음이 소멸한 까닭에 
환심멸고   환진역멸 허깨지 6진도 소멸하며,
幻塵滅故로 幻滅亦滅하며  허깨비 6진이 소멸한 까닭에 
환진멸고   환멸역멸 허깨비가 멸했다는 것도 소멸하고
幻滅滅故로 非幻不滅하나니  허깨비가 멸했다는 것도 소멸해버리면 
환멸멸고   비환불멸 허깨비 아닌 것만이 소멸하지 않게 되나니
譬如磨鏡에 垢盡明現인달하니라  비유컨대 거울을 닦아서 
비여마경   구진명현 때가 다 없어지면 맑아지는 것과 같으니라.
善男子야 當知身心이 皆爲幻垢라 선남자여, 마땅히 알라.
선남자   당지신심   개위환구 몸과 마음이 다 허깨비 때인지라 
垢相永滅하면 十方淸淨이니  때의 모습이 영원히 소멸하면 
구상영멸    시방청정 시방이 청정해지나니 
善男子야 譬如淸淨摩尼寶珠가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선남자   비여청정마니보주 청정마니보 구슬이 오색을 반사하여
映於五色하야 隨方各現하면  여러 방향으로 각각 나타내면 
영어오색    수방각현 어리석인 이들은 
諸愚癡者가 見彼摩尼 實有五色인달하며 그 마니에 오색이 있다고 
제우치자   견피마니 실유오색 보는 것과 같으며,
善男子야 圓覺淨性이 現於身心하야 선남자여, 원각의 청정한 성품이 
선남자   원각정성   현어신심 몸과 마음에 나타나서
隨類各應하면 彼愚癡者는  품류에 따라 각각에 응하면
수류각응    피우치자 저 어리석은 이들이  
說淨圓覺을 實有如是身心自相이라함도  청정원각에 그와 같은 몸과 마음의 
설정원각   실유여시신심자상 자체 모습이 실제로 있다고 말하는 것도 
亦復如是하야 由此不能遠於幻化일새  이와 같아서 이로 말미암아 
역부여시    유차불능원어환화 환화를 멀리할 수 없는 것이니
是故로 我說身心幻垢하고 그러므로 내가 몸과 마음을 
시고   아설신심환구 허깨비 때라 하는 것이며
對離幻垢하야 說名菩薩하나니  허깨비 때를 떠난 대상을   
대리환구    설명보살 보살이라 말하는 것이니
垢盡對除하면 卽無對垢及說名者니라 때가 다하고 대상도 없어지면
구진대제    즉무대구급설명자 대상이나 때 그리고 이름할 것도 없느니라.
善男子야 此菩薩及末世衆生이 선남자여, 
선남자   차보살급말세중생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이
證得諸幻인댄 滅影像故로  일체법이 허깨비임을 증득하면 
증득제환    멸영상고 그 영상도 소멸하기 때문에
爾時便得無方淸淨과 無邊虛空하니 그때에 문득 온전한 청정과 
이시변득무방청정   무변허공 가이없는 허공을 얻게 되니 
覺所顯發이며 각성(覺性)이 나타난 것이며, 
각소현발
覺圓明故로 顯心淸淨하고  각성이 원만히 밝기 때문에 
원각명고   현심청정 마음 드러남이 청정하고,
心淸淨故로 見塵淸淨하며 마음이 청정한 까닭에 
심청정고   견진청정 견(見)의 경계가 청정하며,
見淸淨故로 眼根淸淨하며  견이 청정하니  
견청정고   안근청정 안근(眼根)이 청정하고
根淸淨故로 眼識淸淨하며  안근이 청정하니 
안청정고   안식청정 안식(眼識)이 청정하며,
識淸淨故로 聞塵淸淨하며  안식이 청정하니 
식청정고   문진청정 들음[聞]의 경계가 청정하고
聞淸淨故로 耳根淸淨하며  문(聞)이 청정하니 
문청정고   이근청정 이근(耳根)이 청정하며,
根淸淨故로 耳識淸淨하며 이근이 청정하니 
근청정고   이식청정 이식(耳識)이 청정하고
識淸淨故로 覺塵淸淨하며  이식이 청정하니 
식청정고   각진청정 깨달음[覺]의 경계가 청정하며,
如是乃至鼻舌身意도 亦復如是니라 이와 같이 비(鼻), 설(舌), 신(身), 의(意)에 
여시내지비설신의   역부여시 이르기 까지도 그와 같으니라.
善男子야 根淸淨故로 色塵淸淨하고  선남자여, 6근이 청정한 까닭에 
선남자   근청정고   색진청정 색진(色塵)이 청정하고
色淸淨故로 聲塵淸淨하며  색진이 청정하니 
색청정고   성진청정 성진(聲塵)이 청정하며
香味觸法도 亦復如是하나니라 향(香), 미(味), 촉(觸), 법(法)도
향미촉법   역부여시 그와 같으니라.
善男子야 六塵淸淨故로 地大淸淨하고  선남자여, 6진이 청정한 까닭에 
선남자   육진청정고   지대청정 지대(地大)가 청정하고
地淸淨故로 水大淸淨하며  지대가 청정하니 
지청정고   수대청정 수대(水大)가 청정하며,
火大風大도 亦復如是하나니라 화대(火大)와 풍대(風大)도 
화대풍대   역부여시 그와 같으니라.
善男子야 四大淸淨故로  선남자여, 
선남자   사대청정고 4대가 청정한 까닭에 
十二處 十八界 二十五有가 淸淨하고  12처, 18계, 25유(有)가 청정하고
십이처 십팔계 이십오유   청정
彼淸淨故로 十力 四無所畏 四無㝵智  그것들이 청정하니 
피청정고   십력 사무소외 사무애지 10력, 4무소외, 4무애지,
佛十八不共法 三十七助道品이 淸淨하며 불18불공법, 37조도품이
불십팔불공법 삼십칠조도품   청정 모두 청정하며,
如是乃至八萬四千羅尼門이  이렇게 나아가 8만4천의 다라니문이
여시내지팔만사천다라니문
一切淸淨하나니라  모두 청정하니라.
일체청정
善男子야 一切實相性이 淸淨故로  선남자여, 
선남자   일체실상성   청정고 모든 실상(實相)의 성품이 청정한 까닭에
一身淸淨하고 一身淸淨故로  한 몸이 청정하고
일신청정    일신청정고  한 몸이 청정하니 
多身淸淨하며 多身淸淨故로  많은 몸이 청정하며, 
다신청정    다신청정고 많은 몸이 청정하니 
如是乃至十方衆生圓覺이 淸淨하나니라 이렇게 나아가 시방 중생의 원각이
여시내지시방중생원각   청정 청정하니라.
善男子야 一世界淸淨故로  선남자여, 
선남자   일체세계청정 일체세계가 청정한 까닭에
多世界가 淸淨하고 多世界淸淨故로  많은 세계가 청정하고
다세계   청정    다세계청정고 많은 세계가 청정하니
如是乃至盡於虛空 圓裹三世하야  이렇게 나아가 온 허공과 
여시내지진어허공 원과삼세 삼세를 통털어서 
一切平等하고 淸淨不動하나니라  일체가 평등하고 
일체평등    청정부동 청정하며 부동하니라.
善男子야 虛空如是하야 平等不動하니  선남자여, 
선남자   허공여시    평등부동 허공이 이렇듯 평등부동하니
當知覺性이 平等不動하며  마땅히 알라. 
당지각성   평등부동 각성이 평등부동하고
四大不動故로 當知覺性이 平等不動하며  4대가 부동한 까닭에 
사대부동고   당지각성   평등부동 마땅히 알라. 각성이 평등부동하며,
如是乃至八萬四千羅尼門이  이렇게 나아가 
여시내지팔만사천다라니문 8만4천 다라니문이
平等不動하니 當知覺性이 平等不動하니라 평등부동하니, 
평등부동    당지각성   평등부동 마땅히 알라. 각성이 평등부동하니라.
善男子야 覺性遍滿하고 淸淨不動하며  선남자여, 각성이 두루 충만하고
선남자   각성변만    청정부동 청정부동하며 
圓無際故로 當知六根이 遍滿法界하고 원만하여 끝이 없기 때문에 
원무제고   당지육근   변만법계 마땅히 알라. 6근이 법계에 두루 충만하고
根遍滿故로 當知六塵이 遍滿法界하며 6근이 두루 충만하니 
근변만고   당지육진   변만법계 마땅히 알라. 6진이 법계에 두루 충만하며,
塵遍滿故로 當知四大가 遍滿法界하며  6진이 두루 충만하니 
진변만고   당지사대   변만법계 마땅히 알라. 4대가 법계에 두루 충만하며,
如是乃至羅尼門이 遍滿法界하나니 이와 같이 다라니문에 이르기까지 
여시내지다라니문   변만법계 법계에 두루 충만하니라.
善男子야 由彼妙覺性이 遍滿故로  선남자여, 저 묘각의 자성이 
선남자   유피묘각성   변만고 두루 충만한 까닭에
根性塵性이 無壞無雜하며  6근과 6진의 자성이 
근성진성   무괴무잡 무너짐도 없고 뒤섞임도 없으며, 
根塵無壞故로 如是乃至羅尼門이  6근과 6진의 무너짐이 없기 때문에
근진무괴고   여시내지다라니문 이와 같이 나아가 다라니문이
無壞無雜하니 如百千燈이 光照一室하면  무너짐도 없고 뒤섞임도 없으니 
무괴무잡    여백천등   광조일실 마치 백천의 등이 하나의 방을 비추면  
其光遍滿하야 無壞無雜인달하나니라 그 빛이 두루 충만하여 
기광변만    무괴무잡 무너짐도 뒤섞임도 없는 것과 같으니라.
善男子야 覺成就故로  선남자여, 
선남자   각성취고 깨달음이 성취된 까닭에
當知菩薩이 不與法縛하고 不求法脫하며 마땅히 알라. 보살은 법에 속박되지 않고
당지보살   불여법박    불구법탈 법으로부터의 해탈도 구하지 않으며,
不厭生死하고 不愛涅槃하며  생사를 싫어하지 않고
불염생사    불애열반 열반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不敬持戒하고 不憎禁하며  지계를 공경하지 않고 
불경지계    부증훼금 계율 범한 이를 미워하지도 않으며,
不重久習하고 不輕初學하나니  오래 수행한 이를 중시하지 않고
부중구습    불경초학 처음 배우는 이를 경시하지도 않는데
何以故오 一切覺故라  무슨 까닭인가? 
하이고   일체각고 일체가 각성이기 때문이니.
譬如眼光이 曉了前境에  비유하자면, 눈빛으로  
비여안광   효료전경 눈앞의 경계를 비추어 알 때
其光圓滿하고 得無憎愛인달하니  그 빛이 원만하고 
기광원만    득무증애 미움이나 좋아함이 없는 것과 같다.
何以故오 光體無二라 無憎愛故니라  왜냐하면, 눈빛의 체성은 둘이 없어서
하이고   광체무이   무증애고 미움도 좋아함도 없기 때문이니라.
善男子야 此菩薩及末世衆生이  선남자여, 
선남자   차보살급말세중생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修習此心 得成就者인댄  이러한 마음을 
수습차심 득성취자 닦아 익혀 성취하면
於此無修하고 亦無成就니라 여기서는 닦을 것도 
어차무수    역무성취 성취할 것도 없다.
圓覺普照와 寂滅이 無二라  원각이 두루 비춤과 적멸은 
원각보조   적멸   무이 둘이 아니어서 
於中에 百千萬億 不可說阿僧祇  그 가운데 백천만억 불가설 아승지의 
어중   맥천만억 불가설아승지
恒河沙諸佛世界가  항하모래 같은 부처님들 세계가
항하사제불세계
猶如空花가 亂起亂滅하난닷  마치 허공화가 어지러이 일어났다 
유여공화   난기난멸 어지러이 사라지는 것 처럼 
不卽不離하고 無縛無脫이라 즉하지도 않고 여의지도 않으며,
부즉불리    무박무탈 속박도 해탈도 없는지라  
始知衆生이 本來成佛이요  중생이 본래 성불했고 
시지중생   본래성불
生死涅槃이 猶如昨夢이니라 생사와 열반이 마치 
생사열반   유여작몽 어젯밤 꿈과 같다는 것을 비로소 아느니라.
善男子야 如昨夢故로  선남자여, 
선남자   여작몽고 어젯밤 꿈과 같기 때문에
當知生死及與涅槃이  마땅히 알라. 생사와 열반은 
당지생사급여열반
無起無滅이요 無來無去니라  일어남도 소멸함도 없고 
무기무멸    무래무거 오고 감도 없다.
其所證者는 無得無失이요 無取無捨며  그 증득된 것은 얻음도 실도 없고
기소증자   무득무실    무취무사 취함도 버림도 없으며,
其能證者는 無任無止요 無作無滅이니  증득한 자는 임운자재함도 멈춤도 없고
기능증자   무임무지   무작무멸 지음도 소멸함도 없으니
於此證中에 無能無所라  그 증득 가운데는 
어차증중   무능무소 증득의 주체도 객체도 없어서
畢竟無證이요 亦無證者며  필경에 증득이 없는 것이요
필경무증    역무증자 증득한 자도 없는 것이며,
一切法性이 平等不壞니라 일체법의 성품이 
일체법성   평등불괴 평등하여 무너지지 않느니라.
善男子야 彼諸菩薩이 如是修行하고 선남자여, 
선남자   피제보살   여시수행 저 보살들이 이와 같이 수행하며,
如是漸次하며 如是思惟하며  이와 같이 점차하며,
여시점차    여시사유 이와 같이 사유하며,
如是住持하며 如是方便하며  이와 같이 주지하며,
여시주지    여시방편 이와 같이 방편을 쓰고,
如是開悟하야 求如是法이면  이와 같이 깨우치도록
여시개오    구여시법 이러한 법을 구하면
亦不迷悶이니라 또한 미혹으로 번민하지 않으리라."
역불미민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이때 세존께서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시고자
而說偈言하사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설게언
普眼汝當知 一切諸衆生  보안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보안여당지  일체제중생 일체의 모든 중생들의
身心皆如幻 身相屬四大 몸과 마음은 다 허깨비와 같아서
신심개여환  신상속사대 몸의 형상은 4대에 속하고
心性歸六塵 四大體各離  심리작용은 6진으로 돌아가니
심성귀육진  사대체각리 4대의 실체가 각각 떠나면
誰爲和合者 如是漸修行 누가 화합된 자이겠는가?
수위화합자  여시점수행 이렇게 점차 수행하면
一切悉淸淨 不動遍法界  일체가 다 청정해지고
일체실청정  부동변법계 부동히 법계에 두루하며
無作止任滅 亦無能證者  지음도 멈춤도 임운자재함도 멸함도 없고
무작지임멸  역무능증자 증득하는 자도 없느니라.
一切佛世界 猶如虛空花  일체의 부처님 세계가 
일체불세계  유여허공화 마치 허공화와 같고
三世悉平等 畢竟無來去 삼세가 다 평등하며
삼세실평등  필경무래거 필경에는 오고 감도 없나니
初發心菩薩 及末世衆生    초발심한 보살과 
초발심보살  급말세중생 말세의 중생이 
欲求入佛道 應如是修習 불도에 들어가기를 구하려 한다면
욕구입불도  응여시수습 응당 이와 같이 수습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