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장 보안보살 | |
於是普眼菩薩이 在大衆中이라가 | 이때에 보안보살이 |
어시보안보살 재대중중 | 대중 속에 있다가 |
卽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고 | 자리에서 일어나 |
즉종좌기 정례불족 |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
右遶三帀하며 長跪叉手하야 | 우로 세 번 돈 다음 |
우요삼잡 장궤차수 | 두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
而白佛言호대 大悲世尊하 | 부처님께 아뢰었다. |
이백불언 대비세존 |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
願爲此會諸菩薩衆과 | 원하옵건대 |
원위차회제보살중 | 이 법회의 보살대중들과 |
及爲末世一切衆生하사 | 말세의 일체중생을 위해 |
급위말세일체중생 | |
演說菩薩修行漸次하소서 | 보살의 수행점차를 말씀해 주소서. |
연설보살수행점차 | |
云何思惟하며 云何住持하오릿가 | 어떻게 사유하고 |
운하사유 운하주지 | 어떻게 안주하여 유지해야 하나이까? |
衆生未悟어늘 作何方便하야 | 중생들이 아직 깨닫지 못했는데 |
중생미오 작하방편 | 어떤 방편을 써야 |
普令開悟하오릿가 | 널리 깨우치게 하겠나이까? |
보령개오 | |
世尊하 若彼衆生이 無正方便及正思惟인댄 | 세존이시여, 만약 저 중생들이 |
세존 약피중생 무정방편급정사유 | 바른 방편과 바른 사유가 없다면 |
聞佛如來說此三昧하고 心生迷悶하야 | 부처님 여래께서 말씀하신 이 삼매를 듣고 |
문불여래설차삼매 심생미민 | 마음에 미혹의 번민이 생겨 |
則於圓覺에 不能悟入하리니 願興慈悲하사 | 원각에 깨달아 들어갈 수 없을 것이오니 |
즉어원각 불능오입 원흥자비 | 원하옵건대 자비를 베푸시어 |
爲我等輩及末世衆生하야 假說方便하소서 | 저희들과 말세의 중생들을 위해 |
위아등배급말세중생 가설방편 | 너그러이 방편을 설해 주소서." |
作是語已에 五體投地하야 | 이렇게 아뢰고서 |
작시어이 오체투지 | 오체투지하여 |
如是三請을 終而復始러라 | 똑 같이 세 번을 거듭하여 청했다. |
여시삼청 종이부시 | |
爾時世尊이 告普眼菩薩言하사대 | 그러자 세존께서 |
이시세존 고보안보살언 | 보안보살에게 말씀하셨다. |
善哉 善哉라 善男子야 |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여, |
선재 선재 선남자 | |
汝等이 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하야 | 그대가 보살들과 |
여등 내능위제보살급말세중생 | 말세의 중생들을 위해 |
問於如來에 修行漸次와 思惟住持하고 | 여래에게 수행점차와 |
문어여래 수행점차 사유주지 | 사유하고 주지하는 일에 대해 묻고 |
乃至假說種種方便이로다 | 또 갖가지 방편을 |
내지가설종종방편 | 너그러이 설해달라 하다니. |
汝今諦聽하라 當爲汝說하리라 | 그대는 잘 들으라. |
여금제청 당위여설 | 마땅히 그대를 위해 설하리라." |
時에 普眼菩薩이 奉教歡喜하고 | 때에 보현보살은 가르침을 |
시 보안보살 봉교환희 | 받게 되어 크게 기뻐하며 |
及諸大衆하야 默然而聽이러라 | 대중들과 함께하여 조용히 들었다. |
급제대중 묵연이청 | |
善男子야 彼新學菩薩及末世衆生이 | "선남자여, 저 배우기 시작한 보살과 |
선남자 피신학보살급말세중생 | 말세의 중생들이 |
欲求如來淨圓覺心인댄 |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을 |
욕구여래정원각심 | 구하고자 한다면 |
應當正念으로 遠離諸幻이니 | 마땅히 정념(正念)으로 |
응당정념 원리제환 | 모든 허깨비를 멀리 떠나야 하리니 |
先依如來奢摩他行하야 堅持禁戒하고 | 우선 여래의 사마타행에 의지해 |
선의여래사마타행 견지금계 | 계율을 굳게 지키고 |
安處徒衆하며 宴坐靜室하야 恒作是念호대 | 수학하는 대중을 편안히 거처하게 하며 |
안처도중 연좌정실 항작시념 | 조용한 방에 정좌하여 항상 생각하기를,. |
我今此身은 四大和合이니 | '내 지금의 몸은 |
아금차신 사대화합 | 4대가 화합한 것이니 |
所謂髮、毛、爪、齒、皮、肉、筋、骨、 | 소위 머리털, 털, 손발톱, 치아, |
소위발 모 조 치 피 육 근 골 | 피부, 살, 힘줄, 뼈, |
髓、腦、垢、色은 皆歸於地하고 | 골수, 뇌, 때, 색깔 등은 |
수 뇌 구 색 개귀어지 | 모두 땅으로 돌아가고, |
唾、涕、膿、血、津、液、涎、沫、 | 침, 콧물, 고름, 피, |
타 체 농 혈 진 액 연 말 | 땀, 진액, 점액, 거품, |
痰、淚、精、氣、大小便利는 皆歸於水하며 | 가래, 눈물, 정(精), 기(氣), |
담 루 정 기 대소변리 개귀어수 | 대소변 등은 모두 물로 돌아가며, |
暖氣歸火하고 動轉歸風하야 | 따뜻한 기운은 불로 돌아가고 |
난기귀화 동전귀풍 | 움직이는 동력은 바람[風]으로 돌아가서 |
四大各離하면 今者妄身은 當在何處오 | 4대로 각각 떠나가면 지금의 허망한 몸은 |
사대각리 금자망신 당재하처 | 마땅히 어디에 있을 것인가? |
卽知此身이 畢竟無體요 和合爲相이라 | 이 몸은 필경 실체가 없고 |
즉지차신 필경무체 화합위상 | 화합하여 형상을 이룬 것인지라 |
實同幻化하야 四緣假合하야 妄有六根이며 | 실로 환화와 같아서, 4대가 인연으로 |
실동환화 사연가합 망유육근 | 짐짓 화합하여 6근이 허망히 있는 것이며, |
六根四大가 中外合成하야 | 6근과 4대가 안팎에서 합성하여 |
육근사대 중외합성 | |
妄有緣氣가 於中積聚하야 | 허망한 어떤 반연하는 기운[氣]이 |
망유연기 어중적취 | 그 속에 쌓이고 뭉쳐지면 |
似有緣相을 假名爲心어니와 | 반연하는 상(相)이 얼핏 있는 듯한데 |
사유연상 가명위심 | 이것을 짐짓 마음[心]이라 하지만 |
善男子야 此虛妄心은 | 이 사람아, |
선남자 차허망심 | 이 허망한 마음은 |
若無六塵인댄 則不能有요 | 6진이 없으면 있을 수 없고 |
약무유근 즉불능유 | |
四大分解하면 無塵可得이며 | 4대가 분해되면 |
사대분해 무진가득 | 6진도 얻을 수 없으며, |
於中緣塵이 各歸散滅하면 | 그 안의 반연하는 진(塵)이 |
어중연진 각귀산멸 | 각각 흩어져 사라지면 |
畢竟無有 緣心可見이니라 | 필경에는 그 반연하는 마음도 |
필경무유 연심가견 | 찾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할지니라. |
善男子야 彼之衆生은 | 선남자여, 이렇게 생각한 중생은 |
선남자 피지중생 | |
幻身滅故로 幻心亦滅하고 | 허깨비 몸이 소멸하기 때문에 |
한신멸고 환심역멸 | 허깨비 마음도 소멸하며, |
幻心滅故로 幻塵亦滅하며 | 허깨비 마음이 소멸한 까닭에 |
환심멸고 환진역멸 | 허깨지 6진도 소멸하며, |
幻塵滅故로 幻滅亦滅하며 | 허깨비 6진이 소멸한 까닭에 |
환진멸고 환멸역멸 | 허깨비가 멸했다는 것도 소멸하고 |
幻滅滅故로 非幻不滅하나니 | 허깨비가 멸했다는 것도 소멸해버리면 |
환멸멸고 비환불멸 | 허깨비 아닌 것만이 소멸하지 않게 되나니 |
譬如磨鏡에 垢盡明現인달하니라 | 비유컨대 거울을 닦아서 |
비여마경 구진명현 | 때가 다 없어지면 맑아지는 것과 같으니라. |
善男子야 當知身心이 皆爲幻垢라 | 선남자여, 마땅히 알라. |
선남자 당지신심 개위환구 | 몸과 마음이 다 허깨비 때인지라 |
垢相永滅하면 十方淸淨이니 | 때의 모습이 영원히 소멸하면 |
구상영멸 시방청정 | 시방이 청정해지나니 |
善男子야 譬如淸淨摩尼寶珠가 |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
선남자 비여청정마니보주 | 청정마니보 구슬이 오색을 반사하여 |
映於五色하야 隨方各現하면 | 여러 방향으로 각각 나타내면 |
영어오색 수방각현 | 어리석인 이들은 |
諸愚癡者가 見彼摩尼 實有五色인달하며 | 그 마니에 오색이 있다고 |
제우치자 견피마니 실유오색 | 보는 것과 같으며, |
善男子야 圓覺淨性이 現於身心하야 | 선남자여, 원각의 청정한 성품이 |
선남자 원각정성 현어신심 | 몸과 마음에 나타나서 |
隨類各應하면 彼愚癡者는 | 품류에 따라 각각에 응하면 |
수류각응 피우치자 | 저 어리석은 이들이 |
說淨圓覺을 實有如是身心自相이라함도 | 청정원각에 그와 같은 몸과 마음의 |
설정원각 실유여시신심자상 | 자체 모습이 실제로 있다고 말하는 것도 |
亦復如是하야 由此不能遠於幻化일새 | 이와 같아서 이로 말미암아 |
역부여시 유차불능원어환화 | 환화를 멀리할 수 없는 것이니 |
是故로 我說身心幻垢하고 | 그러므로 내가 몸과 마음을 |
시고 아설신심환구 | 허깨비 때라 하는 것이며 |
對離幻垢하야 說名菩薩하나니 | 허깨비 때를 떠난 대상을 |
대리환구 설명보살 | 보살이라 말하는 것이니 |
垢盡對除하면 卽無對垢及說名者니라 | 때가 다하고 대상도 없어지면 |
구진대제 즉무대구급설명자 | 대상이나 때 그리고 이름할 것도 없느니라. |
善男子야 此菩薩及末世衆生이 | 선남자여, |
선남자 차보살급말세중생 |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이 |
證得諸幻인댄 滅影像故로 | 일체법이 허깨비임을 증득하면 |
증득제환 멸영상고 | 그 영상도 소멸하기 때문에 |
爾時便得無方淸淨과 無邊虛空하니 | 그때에 문득 온전한 청정과 |
이시변득무방청정 무변허공 | 가이없는 허공을 얻게 되니 |
覺所顯發이며 | 각성(覺性)이 나타난 것이며, |
각소현발 | |
覺圓明故로 顯心淸淨하고 | 각성이 원만히 밝기 때문에 |
원각명고 현심청정 | 마음 드러남이 청정하고, |
心淸淨故로 見塵淸淨하며 | 마음이 청정한 까닭에 |
심청정고 견진청정 | 견(見)의 경계가 청정하며, |
見淸淨故로 眼根淸淨하며 | 견이 청정하니 |
견청정고 안근청정 | 안근(眼根)이 청정하고 |
根淸淨故로 眼識淸淨하며 | 안근이 청정하니 |
안청정고 안식청정 | 안식(眼識)이 청정하며, |
識淸淨故로 聞塵淸淨하며 | 안식이 청정하니 |
식청정고 문진청정 | 들음[聞]의 경계가 청정하고 |
聞淸淨故로 耳根淸淨하며 | 문(聞)이 청정하니 |
문청정고 이근청정 | 이근(耳根)이 청정하며, |
根淸淨故로 耳識淸淨하며 | 이근이 청정하니 |
근청정고 이식청정 | 이식(耳識)이 청정하고 |
識淸淨故로 覺塵淸淨하며 | 이식이 청정하니 |
식청정고 각진청정 | 깨달음[覺]의 경계가 청정하며, |
如是乃至鼻舌身意도 亦復如是니라 | 이와 같이 비(鼻), 설(舌), 신(身), 의(意)에 |
여시내지비설신의 역부여시 | 이르기 까지도 그와 같으니라. |
善男子야 根淸淨故로 色塵淸淨하고 | 선남자여, 6근이 청정한 까닭에 |
선남자 근청정고 색진청정 | 색진(色塵)이 청정하고 |
色淸淨故로 聲塵淸淨하며 | 색진이 청정하니 |
색청정고 성진청정 | 성진(聲塵)이 청정하며 |
香味觸法도 亦復如是하나니라 | 향(香), 미(味), 촉(觸), 법(法)도 |
향미촉법 역부여시 | 그와 같으니라. |
善男子야 六塵淸淨故로 地大淸淨하고 | 선남자여, 6진이 청정한 까닭에 |
선남자 육진청정고 지대청정 | 지대(地大)가 청정하고 |
地淸淨故로 水大淸淨하며 | 지대가 청정하니 |
지청정고 수대청정 | 수대(水大)가 청정하며, |
火大風大도 亦復如是하나니라 | 화대(火大)와 풍대(風大)도 |
화대풍대 역부여시 | 그와 같으니라. |
善男子야 四大淸淨故로 | 선남자여, |
선남자 사대청정고 | 4대가 청정한 까닭에 |
十二處 十八界 二十五有가 淸淨하고 | 12처, 18계, 25유(有)가 청정하고 |
십이처 십팔계 이십오유 청정 | |
彼淸淨故로 十力 四無所畏 四無㝵智 | 그것들이 청정하니 |
피청정고 십력 사무소외 사무애지 | 10력, 4무소외, 4무애지, |
佛十八不共法 三十七助道品이 淸淨하며 | 불18불공법, 37조도품이 |
불십팔불공법 삼십칠조도품 청정 | 모두 청정하며, |
如是乃至八萬四千陁羅尼門이 | 이렇게 나아가 8만4천의 다라니문이 |
여시내지팔만사천다라니문 | |
一切淸淨하나니라 | 모두 청정하니라. |
일체청정 | |
善男子야 一切實相性이 淸淨故로 | 선남자여, |
선남자 일체실상성 청정고 | 모든 실상(實相)의 성품이 청정한 까닭에 |
一身淸淨하고 一身淸淨故로 | 한 몸이 청정하고 |
일신청정 일신청정고 | 한 몸이 청정하니 |
多身淸淨하며 多身淸淨故로 | 많은 몸이 청정하며, |
다신청정 다신청정고 | 많은 몸이 청정하니 |
如是乃至十方衆生圓覺이 淸淨하나니라 | 이렇게 나아가 시방 중생의 원각이 |
여시내지시방중생원각 청정 | 청정하니라. |
善男子야 一世界淸淨故로 | 선남자여, |
선남자 일체세계청정 | 일체세계가 청정한 까닭에 |
多世界가 淸淨하고 多世界淸淨故로 | 많은 세계가 청정하고 |
다세계 청정 다세계청정고 | 많은 세계가 청정하니 |
如是乃至盡於虛空 圓裹三世하야 | 이렇게 나아가 온 허공과 |
여시내지진어허공 원과삼세 | 삼세를 통털어서 |
一切平等하고 淸淨不動하나니라 | 일체가 평등하고 |
일체평등 청정부동 | 청정하며 부동하니라. |
善男子야 虛空如是하야 平等不動하니 | 선남자여, |
선남자 허공여시 평등부동 | 허공이 이렇듯 평등부동하니 |
當知覺性이 平等不動하며 | 마땅히 알라. |
당지각성 평등부동 | 각성이 평등부동하고 |
四大不動故로 當知覺性이 平等不動하며 | 4대가 부동한 까닭에 |
사대부동고 당지각성 평등부동 | 마땅히 알라. 각성이 평등부동하며, |
如是乃至八萬四千陁羅尼門이 | 이렇게 나아가 |
여시내지팔만사천다라니문 | 8만4천 다라니문이 |
平等不動하니 當知覺性이 平等不動하니라 | 평등부동하니, |
평등부동 당지각성 평등부동 | 마땅히 알라. 각성이 평등부동하니라. |
善男子야 覺性遍滿하고 淸淨不動하며 | 선남자여, 각성이 두루 충만하고 |
선남자 각성변만 청정부동 | 청정부동하며 |
圓無際故로 當知六根이 遍滿法界하고 | 원만하여 끝이 없기 때문에 |
원무제고 당지육근 변만법계 | 마땅히 알라. 6근이 법계에 두루 충만하고 |
根遍滿故로 當知六塵이 遍滿法界하며 | 6근이 두루 충만하니 |
근변만고 당지육진 변만법계 | 마땅히 알라. 6진이 법계에 두루 충만하며, |
塵遍滿故로 當知四大가 遍滿法界하며 | 6진이 두루 충만하니 |
진변만고 당지사대 변만법계 | 마땅히 알라. 4대가 법계에 두루 충만하며, |
如是乃至陁羅尼門이 遍滿法界하나니 | 이와 같이 다라니문에 이르기까지 |
여시내지다라니문 변만법계 | 법계에 두루 충만하니라. |
善男子야 由彼妙覺性이 遍滿故로 | 선남자여, 저 묘각의 자성이 |
선남자 유피묘각성 변만고 | 두루 충만한 까닭에 |
根性塵性이 無壞無雜하며 | 6근과 6진의 자성이 |
근성진성 무괴무잡 | 무너짐도 없고 뒤섞임도 없으며, |
根塵無壞故로 如是乃至陁羅尼門이 | 6근과 6진의 무너짐이 없기 때문에 |
근진무괴고 여시내지다라니문 | 이와 같이 나아가 다라니문이 |
無壞無雜하니 如百千燈이 光照一室하면 | 무너짐도 없고 뒤섞임도 없으니 |
무괴무잡 여백천등 광조일실 | 마치 백천의 등이 하나의 방을 비추면 |
其光遍滿하야 無壞無雜인달하나니라 | 그 빛이 두루 충만하여 |
기광변만 무괴무잡 | 무너짐도 뒤섞임도 없는 것과 같으니라. |
善男子야 覺成就故로 | 선남자여, |
선남자 각성취고 | 깨달음이 성취된 까닭에 |
當知菩薩이 不與法縛하고 不求法脫하며 | 마땅히 알라. 보살은 법에 속박되지 않고 |
당지보살 불여법박 불구법탈 | 법으로부터의 해탈도 구하지 않으며, |
不厭生死하고 不愛涅槃하며 | 생사를 싫어하지 않고 |
불염생사 불애열반 | 열반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
不敬持戒하고 不憎毀禁하며 | 지계를 공경하지 않고 |
불경지계 부증훼금 | 계율 범한 이를 미워하지도 않으며, |
不重久習하고 不輕初學하나니 | 오래 수행한 이를 중시하지 않고 |
부중구습 불경초학 | 처음 배우는 이를 경시하지도 않는데 |
何以故오 一切覺故라 | 무슨 까닭인가? |
하이고 일체각고 | 일체가 각성이기 때문이니. |
譬如眼光이 曉了前境에 | 비유하자면, 눈빛으로 |
비여안광 효료전경 | 눈앞의 경계를 비추어 알 때 |
其光圓滿하고 得無憎愛인달하니 | 그 빛이 원만하고 |
기광원만 득무증애 | 미움이나 좋아함이 없는 것과 같다. |
何以故오 光體無二라 無憎愛故니라 | 왜냐하면, 눈빛의 체성은 둘이 없어서 |
하이고 광체무이 무증애고 | 미움도 좋아함도 없기 때문이니라. |
善男子야 此菩薩及末世衆生이 | 선남자여, |
선남자 차보살급말세중생 |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
修習此心 得成就者인댄 | 이러한 마음을 |
수습차심 득성취자 | 닦아 익혀 성취하면 |
於此無修하고 亦無成就니라 | 여기서는 닦을 것도 |
어차무수 역무성취 | 성취할 것도 없다. |
圓覺普照와 寂滅이 無二라 | 원각이 두루 비춤과 적멸은 |
원각보조 적멸 무이 | 둘이 아니어서 |
於中에 百千萬億 不可說阿僧祇 | 그 가운데 백천만억 불가설 아승지의 |
어중 맥천만억 불가설아승지 | |
恒河沙諸佛世界가 | 항하모래 같은 부처님들 세계가 |
항하사제불세계 | |
猶如空花가 亂起亂滅하난닷 | 마치 허공화가 어지러이 일어났다 |
유여공화 난기난멸 | 어지러이 사라지는 것 처럼 |
不卽不離하고 無縛無脫이라 | 즉하지도 않고 여의지도 않으며, |
부즉불리 무박무탈 | 속박도 해탈도 없는지라 |
始知衆生이 本來成佛이요 | 중생이 본래 성불했고 |
시지중생 본래성불 | |
生死涅槃이 猶如昨夢이니라 | 생사와 열반이 마치 |
생사열반 유여작몽 | 어젯밤 꿈과 같다는 것을 비로소 아느니라. |
善男子야 如昨夢故로 | 선남자여, |
선남자 여작몽고 | 어젯밤 꿈과 같기 때문에 |
當知生死及與涅槃이 | 마땅히 알라. 생사와 열반은 |
당지생사급여열반 | |
無起無滅이요 無來無去니라 | 일어남도 소멸함도 없고 |
무기무멸 무래무거 | 오고 감도 없다. |
其所證者는 無得無失이요 無取無捨며 | 그 증득된 것은 얻음도 실도 없고 |
기소증자 무득무실 무취무사 | 취함도 버림도 없으며, |
其能證者는 無任無止요 無作無滅이니 | 증득한 자는 임운자재함도 멈춤도 없고 |
기능증자 무임무지 무작무멸 | 지음도 소멸함도 없으니 |
於此證中에 無能無所라 | 그 증득 가운데는 |
어차증중 무능무소 | 증득의 주체도 객체도 없어서 |
畢竟無證이요 亦無證者며 | 필경에 증득이 없는 것이요 |
필경무증 역무증자 | 증득한 자도 없는 것이며, |
一切法性이 平等不壞니라 | 일체법의 성품이 |
일체법성 평등불괴 | 평등하여 무너지지 않느니라. |
善男子야 彼諸菩薩이 如是修行하고 | 선남자여, |
선남자 피제보살 여시수행 | 저 보살들이 이와 같이 수행하며, |
如是漸次하며 如是思惟하며 | 이와 같이 점차하며, |
여시점차 여시사유 | 이와 같이 사유하며, |
如是住持하며 如是方便하며 | 이와 같이 주지하며, |
여시주지 여시방편 | 이와 같이 방편을 쓰고, |
如是開悟하야 求如是法이면 | 이와 같이 깨우치도록 |
여시개오 구여시법 | 이러한 법을 구하면 |
亦不迷悶이니라 | 또한 미혹으로 번민하지 않으리라." |
역불미민 | |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 이때 세존께서 |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시고자 |
而說偈言하사대 |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이설게언 | |
普眼汝當知 一切諸衆生 | 보안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
보안여당지 일체제중생 | 일체의 모든 중생들의 |
身心皆如幻 身相屬四大 | 몸과 마음은 다 허깨비와 같아서 |
신심개여환 신상속사대 | 몸의 형상은 4대에 속하고 |
心性歸六塵 四大體各離 | 심리작용은 6진으로 돌아가니 |
심성귀육진 사대체각리 | 4대의 실체가 각각 떠나면 |
誰爲和合者 如是漸修行 | 누가 화합된 자이겠는가? |
수위화합자 여시점수행 | 이렇게 점차 수행하면 |
一切悉淸淨 不動遍法界 | 일체가 다 청정해지고 |
일체실청정 부동변법계 | 부동히 법계에 두루하며 |
無作止任滅 亦無能證者 | 지음도 멈춤도 임운자재함도 멸함도 없고 |
무작지임멸 역무능증자 | 증득하는 자도 없느니라. |
一切佛世界 猶如虛空花 | 일체의 부처님 세계가 |
일체불세계 유여허공화 | 마치 허공화와 같고 |
三世悉平等 畢竟無來去 | 삼세가 다 평등하며 |
삼세실평등 필경무래거 | 필경에는 오고 감도 없나니 |
初發心菩薩 及末世衆生 | 초발심한 보살과 |
초발심보살 급말세중생 | 말세의 중생이 |
欲求入佛道 應如是修習 | 불도에 들어가기를 구하려 한다면 |
욕구입불도 응여시수습 | 응당 이와 같이 수습할지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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