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乘大集地藏十輪經

대승대집지장십륜경(大乘大集地藏十輪經) 제4권

碧雲 2013. 6. 4. 20:33

大乘大集地藏十輪經 卷第四  대승대집 지장십륜경 제4권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삼장법사 현장 
無依行品 第三之二 무의행품 제 3-2
爾時에 地藏菩薩摩訶薩이 復白佛言하사대 그 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부백불언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大德世尊하 頗有佛土 五濁惡世의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대덕세존  파유불토 오탁악세 불국토 오탁악세의 
空無佛時에 其中衆生이 煩惱熾盛하야 부처님 계시지 않을 때에
공무불시  기중중생  번뇌치성 그 안의 중생이 번뇌가 치성하여
習諸惡行하고 愚癡很戾하면 難可化不아 모든 악행을 저지르며 어리석고 포악하다면
습제악행   우치흔려   난가화부 교화하기 어렵지 않겠나이까?
帝利旃羅 宰官旃  소위 찰제리전다라, 관리전다라,
위찰제리전다라 재관전다라
居士旃羅 長者旃羅 沙門旃  거사전다라, 장자전다라, 사문전다라,
거사전다라 장자전다라 사문전다라
婆羅門旃羅 如是等人이 바라문전다라와 같은 사람들이 
바라문전다라 여시등인
善根微少하고 無有信心하며 선근은 적고 믿음이 없으며,
선근미소   무유신심
諂曲愚癡하고 懷聰明慢하며  아첨하고 어리석으며,
첨곡우치   회총명만 총명하다 여겨 오만하며,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고  내세에 받게 될 고통 
불견불외  후세고과 두려운 줄 모르고
離善知識하며 乃至趣向 無間地獄하니 선지식을 멀리하며 
이선지식   내지취향 무간지옥 무간지옥을 향해 나아가니
如是等人은 爲財利故로 이런 사람들은 
여시등인  위재리고 재물의 이익을 위하는 까닭에
與諸破戒惡行苾芻하야  모든 파계하고 
여제파계악행필추 악을 행하는 비구와 더불어
相助共爲非法朋黨하야 서로 도와 다같이 
상조공위비법붕당 법 아닌 데에 패거리[朋黨]가 되어
皆定趣向 無間地獄하나이다 모두가 무간지옥을 향해  
개정취향 무간지옥 한결같이 나아가나이다.
若有是處면 我當住彼하야 만약 그러한 곳이 있다면
약유시처  아당주피 나는 마땅히 그곳에 머물러서
以佛世尊如來法王의  부처님 세존 여래 법왕의 
이불세존여래법왕
利益安樂 一切有情하옵는 일체유정을 유익하고 안락하게 하옵는
이익안락 일체유정
無上微妙한 甘露法味로 方便化導하야 더없이 미묘하고 달콤한 법미(法味)로
무상미묘  감로법미  방편화도 방편을 삼아 교화하고 인도하여
令得受行拔濟를 如是帝利旃羅와 이러한 찰제리전다라와
영득수행발제  여시찰제리전다라
乃至婆羅門旃羅하고 바라문전다라까지를 제도하고
내지바라문전다라
令不趣向 無間地獄케하나이다 무간지옥을 향해 
영불취향 무간지옥 나아가지 않게 하나이다."
爾時에 佛告地藏菩薩摩訶薩言하사대  그 때에 부처님께서 
이시  불고지장보살마하살언 지장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善男子야 於未來世 此佛土中에 "선남자여, 
선남자  어미래세 차불토중 미래세상 이 불국토 가운데
有諸衆生은 煩惱熾盛하고 習諸惡行하며 모든 중생들은 번뇌가 치성하고
유제중생  번뇌치성   습제악행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愚癡很戾하야 難可化導하나니라 어리석고 포악하여
우치흔려   난가화도 가히 교화하고 인도하기 어려우니라.
帝利旃茶羅 宰官旃茶羅  소위 찰제리전다라, 
위찰제리전다라 재관전다라 관리전다라,
居士旃茶羅 長者旃茶羅 沙門旃茶羅 거사전다라, 장자전다라,
거사전다라 장자전다라 사문전다라 사문전다라,
婆羅門旃茶羅 如是等人은 바라문전다라와 같은 사람들은
바라문전다라 여시등인
善根微少하고 無有信心하며 선근은 적고 믿음은 없으며
선근미소   무유신심
諂曲愚癡하고 懷聰明慢하며  아첨하고 어리석으며
첨곡우치   회총명만 총명하다 여겨 오만하며
離善知識하고 言無眞實하며  선지식을 멀리하고 
이선지식   언무진실 말이 진실되지 못하며
不能隨順을 善知識語하고 선지식의 말에 순종치 않고
불능수순  선지식어
常行誹謗 呰罵하며 항상 비방하고 
상행비방 훼자매리 헐뜯고 욕하고 꾸짖으며,
於諸正法에 猶豫倒見하야  모든 바른 법에 
어제정법  유예도견 다만 전도된 견해를 펴서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고  내세에 받을 고통 
불견불외  후세고과 두려운 줄 모르고
常樂習近을 諸惡律儀하며 항상 온갖 악한 짓만 가까이 하며
상락습근  제악율의
好行殺生乃至邪見欺誑하야  살생과 삿된 견해와 기만과 거짓을
호행살생내지사견기광 행하기 좋아하여
世間自他俱損하나니라 세간에서 자신과 타인을
세간자타구손 모두 해롭게 하느니라.
帝利旃茶羅 乃至婆羅門旃茶羅가 이러한 찰제리전다라와
시찰제리전다라 내지바라문전다라 나아가 바라문전다라들이
壞亂我法하니  나의 법을 무너뜨려 어지럽게 하니
괴란아법
於我法中에 而得出家가 나의 법 안에 출가한 자가
어아법중  이득출가
破禁戒하고 樂營俗業하며 금하는 계율을 훼손하고 파괴하며
훼파금계   낙영속업 세속의 일을 즐겨 영위하면서
帝利乃至婆羅門等을 恭敬供養하고 저 찰제리와 바라문 등을
피찰제리내지바라문등  공경공양 공경공양하고
貪利求財하며 有言無行하고 재물의 이익을 탐내어 추구하며 
탐리구재   유언무행 말은 있으되 행이 없고
傳書送印하며 通信往來하고 편지를 주고 받으며 
전서송인   통신왕래 서로 왕래하면서 
商賈販易하고 好習外典하며  상거래를 하고 
상고판역   호습외전 외도의 경전 읽기를 좋아하며
種殖營農하고 藏貯寶物하며 여러 농산물을 가꾸고
종식영농   장저보물 보물들을 모으며
守護園宅妻妾男女하고 習行符印하며  정원과 집과 처첩과 남여를 거느리고
수호원택처첩남여   습행부인 으례히 증표를 쓰고 날인하며
呪術使鬼하고 占相吉凶하며  귀신을 부리는 주술을 하고
주술사귀   점상길흉 길흉을 점치며
合和湯藥하야 療病求財하며  여러가지를 섞어 탕약을 만들어서 
합화탕약   요병구재 병을 고쳐주고 재물을 얻으며
以自活命으로 貪著飮食衣服寶飾하며 자신의 목숨 살기 위해
이자활명   탐착음식의복보식 음식과 옷과 보배장식에 탐내어 집착하며
勤營俗務하고 犯尸羅하며 세속의 일을 애써 경영하고
근영속무   훼범시라 지계(持戒)를 훼손하여 범하며
行諸惡法하고 貝音狗行하며 온갖 악법을 행하고
행제악법   패음구행 낑낑대는 개와 같은 행을 하며
實非沙門이나 自稱沙門하고 사문이 아니면서 
실비사문   자칭사문 자칭 사문이라 하고
實非梵行이나 自稱梵行하나니라 범행이 아니면서도 
실비범행   자칭범행 자칭 범행이라 하느니라.
帝利旃茶羅 乃至婆羅門旃羅가 그러한 파계비구를 찰제리전다라와 
피찰제리전다라 내지바라문전다라 바라문전다라들이
愛樂親近하야 恭敬供養 聽受言하고 가까이 하고 공경공양하며
애요친근   공경공양 천수언교 가르침을 받기를 좋아하고
此破戒者도 於帝利旃羅와 또 그 파계자도 찰제리전다라와
차파계자  어찰제리전다라
乃至婆羅門旃羅에 亦樂親近하야 바라문전다라에게 
내지바라문전다라  역요친근 또한 가까이 하여
恭敬供養 聽受言하나니 공경공양하고 
공경공양 청수언교 가르침을 받기를 좋아하나니,
若見有人이 於我法中에 得出家已하야 만약 어떤 사람이 나의 법 안에서
약견유인  어아법중  득출가이 이미 출가하여
具戒富德하고 精進修行하야  계율과 풍부한 공덕과  
구계부덕   정진수행 정진수행과
學無學行 乃至證得最後極果하면 배우거나 다 배운 행을 갖추고
학무학행 내지증득최후극과 나아가 최후의 불과를 증득한다면
帝利旃羅 乃至婆羅門旃羅은 저 찰제리전다라와 바라문전다라들은
피찰제리전다라 내지바라문전다라
反生憎嫉하며  도리어 미워하고 질투하며 
반생증질   
不樂親近 恭敬供養 聽受言하느니라 친근하여 공경공양하며 
불요친근 공경공양 청수언교 가르침 받기를 싫어하느니라.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入寶洲渚하야  선남자여, 비유컨대 
선남자  비여유인  입보주저 마치 어떤 사람이 보물섬에 들어가서
棄捨種種 帝靑大靑金銀眞珠와 갖가지 황홀한 금, 은, 진주와
기사종종제청대청금은진주
紅蓮花色 琉璃等의 大價眞寶하고 홍련화 빛 유리 등의 
홍련화색 벌유리등  대가진보 값진 보물은 포기하여 버려두고
取迦遮珠인닷하야 숨겨진 구슬만 가져가듯이
취가차주
於未來世 此佛土中에 미래세상의 이 불국토 가운데
어미래세 차불토중
帝利旃羅 乃至婆羅門旃羅도 찰제리전다라와 바라문전다라들도
유찰제리전다라 내지바라문전다라
亦復如是하야  또한 그와 같아서
역부여시
入我正法 寶洲渚中하야 나의 정법의 보물섬 안에 들어와
입아정법 보주저중
棄捨種種 具戒富德과  갖가지 계율과 풍부한 공덕과
기사종종 구계부덕
樂勝義諦하고 具足慚愧하며  즐겁고 수승하며 의로운 진리를 갖추고
나승의제   구족참괴 부끄러움을 구족하며
學無學人이나 及善異生이나 배우는 사람이건 다 배운 사람이건 
학무학인   급선이생 선생(善生)이건 이생(異生)이건
精勤修學을 六到彼岸하면  육바라밀(六波羅蜜)을 
정근수학  육도피안 정근하여 닦고 배우면
具諸功德한 眞聖弟子하고  온갖 공덕을 갖추게 되는
구제공덕  진성제자 진실로 거룩한 제자의 길을 포기하고
取諸破戒 好行衆惡하며  온갖 파계하고 
취제파계 호행중악 여러 악을 행하기 좋아하며
無慚無愧하고 言辭麤獷하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무참무괴   언사추광 언사는 추악하며
身心憍傲하고 離諸白法하야  몸과 마음이 교만하고 
신심교오   이제백법 모든 청정한 법을 떠나서
無慈無悲하고 惡行苾芻를 以爲福田하야  자비심도 없고 악행하는 비구를
무자무비   악행필추  이위복전 복밭으로 삼아서
恭敬供養하고 聽受言하니  공경공양하며 가르침을 받고 있으니
공경공양   청수언교
如是惡人 師及弟子는  이렇듯 악한 스승과 제자는
여시악인 사급제자
俱定趣向無間地獄하나니라 다 함께 무간지옥을 향하게 되느니라.
구정취향무간지옥
善男子야 有十惡輪하나니  선남자여, 열 가지 악륜(惡輪)이 있으니
선남자  유십악륜
於未來世 此佛土中에 미래세상 이 불국토 가운데
어미래세 차불토중
帝利旃羅 宰官旃  찰제리전다라와 관리전다라와
유찰제리전다라 재관전다라
居士旃羅 長者旃  거사전다라와 장자전다라와
거사전다라 장자전다라
沙門旃羅 婆羅門旃羅의 사문전다라와 바라문전다라 같은
사문전다라 바라문전다라
如是等人은 於十惡輪에  이러한 사람들은
여시등인  어십악륜 열 가지 악륜[十惡輪]에서
或隨成一커나 或具成就하면  혹 그 한 가지나
혹수성일   혹구성취 혹은 모두 다를 저지르면
先所修集 一切善根은 예전에 닦고 쌓은 모든 선근은
선소수집 일체선근
摧壞燒滅하야 皆爲灰燼하고  꺽어 무너지고 불에 타서
최괴소멸   개위회신 모두 재가 되고,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오래지 않아 문득 팔다리가
불구  변당지체폐결 못쓰게 되며,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어다일야  결설불언 말을 할 수 없고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수제고독   통절난인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명종정생 무간지옥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등  위십
如是破戒 惡行苾芻와  이러한 파계하고 악을 행한 비구와
여시파계 악행필추
帝利 及宰官等은 忍受惡見하야  찰제리와 관료 등은 
유찰제리 급재관등  인수악견 악한 견해를 받아들여
謗阿練若와 淸淨苾芻言호대 공한처(空閑處)와 
방아란야  청정필추언 청정비구를 비방하며 말하기를,
諸仁者야 如是苾芻는 愚癡凡猥하야  「여러 인자들이여,
제인자  여시필추 우치범외  이 비구는 어리석고 무릇 외람되어
詐現異相하야 誑惑世間하며  거짓으로 기이한 모양을 나타내서
사현이상   광혹세간  세간을 현혹시키며
爲求飮食衣服利養하야 恭敬名譽하며  음식과 의복을 구하고
위구음식의복이양   공경명예 이익을 기르기 위해 명예를 공경하며
自讚他하고 嫉妒鬪亂하며 스스로 칭찬하고 남을 헐뜯고
자찬훼타   질투투란 질투하고 어지러히 싸우며
貪著名利하고 無有厭足일새 명리를 탐하여 집착하고
탐착명리   무유염족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應當擯黜하니 勿受其言하라  내쫓아야 마땅하니
응당빈출   물수기언 그의 말을 듣지 말라.
如是苾芻는 專行妄語하고  이러한 비구는 
여시필추  전행망어 도리어 망령된 말을 하고
離諦實法하니 於此皆無得道果者며 진리의 실다운 법을 떠났으니
이제실법   어차개무득도과자 이 모든 것에 도의 결실을 얻지 못한 자이며
亦無離欲 永盡諸漏하며 또한 욕심을 버리거나
역무이욕 영진제루 모든 번뇌가 길이 다함이 없으며
但爲利養하야 恭敬名譽하고  다만 이익을 늘리기 위해 
단위이양   공경명예 명예를 공경하고
住阿練若하야 自現有德이니  공한처에 머물러서
주아란야   자현유덕 스스로 공덕이 있다 나타내는 것이니
愼莫供養 恭敬承事하라 공양과 공경하여 받들기를 삼가하라.
시낙공양 공경승사
如是諂曲은 非眞福田이며  이처럼 아첨하고 외곡하는 것은 
여시첨곡  비진복전 진정한 복밭이 아니며
非行道者라하나니라 도를 행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니라.
비행도자
時에 帝利旃羅乃至婆羅門旃羅는 그 때에 찰제리전다라와 
  찰제리전다라내지바라문전다라 바라문전다라들은
於阿練若와 淸淨苾芻에  공한처와 청정비구에 대해
어아란야  청정필추
不能生을 實信心과 希有之想하고 진실한 믿음과 
불능생  실신심  희유지상 희유한 생각을 하지 못하고
心無恭敬하야 意懷凌蔑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없이 
심무공경   의회능멸 능멸하는 뜻을 품고
不樂親近 承事供養하며  친근하여 받들고 공양하기를
불요친근 승사공양 좋아하지 않으며
所有言說을 皆不聽受하고 어떤 말을 해도 듣지 않고
소유언설  개불청수
如是 住阿練若하는 淸淨苾芻하니  이처럼 공한처에 머무는 청정비구를
경훼여시 주아란야 청정필추 경멸하고 헐뜯으니
卽是輕를 一切法眼과 三寶種姓함이니라  그것은 곧 모든 법안과 삼보의 종성을 
즉시경훼  일체법안  삼보종성 경멸하고 헐뜯는 것이니라.
時彼國中에 有諸天龍 藥叉神等이   그 때에 그 나라에 있는 
시피국중  유제천룡 야차신등 모든 천룡과 야차신들은
信敬三寶호미 無動壞者라  삼보를 믿고 공경함이 
신경삼보   무동괴자 흔들림이 없었는지라
帝利旃羅王과 찰제리전다라와
어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에 사문, 바라문 등 전다라들에게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心生瞋忿하야 互相謂言호대 분노하며 서로 말하기를,
심생진분   호상위언
仁等은 當觀하라  「인자들아, 보라.
인등  당관
帝利宰官居士長者와 이 찰제리, 관료, 거사, 장자와
차찰제리재관거사장자
沙門婆羅門等旃羅人이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은
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皆悉輕를 一切法眼과 三寶種姓하고  모두가 일체의 법안과 삼보종성을
개실경훼  일체법안  삼보종성 경멸하고 헐뜯고
損減善根일새 선근을 훼손하여 소멸케 하였으므로
손감선근
由惡友力하야 攝諸罪業하고  그 악한 벗들로 말미암아
유악우력   섭제죄업 온갖 죄업을 짓고 
當墮惡趣하리니  악도에 떨어지게 될 것이니,
당타악취
我等은 從今에 勿復擁護를  우리는 이제부터 
아등  종금  물부옹호
帝利旃羅等과  이 찰제리전다라들과 
차찰제리전다라등
幷其所居國土城邑이라하나니라 그 사는 나라와 마을을 
병기소거국토성읍 다시는 옹호하지 말자.」 하느니라.
作是語已에 一切天龍藥叉神等은 이렇게 말하고는 
작시어이  일체천룡야차신등 모든 천룡과 야차신 등은
皆悉棄捨하고  다 포기하여 버리고
개실기사
不復擁護를 彼帝利旃羅等과  다시는 그 찰제리전다라 등과 
불부옹호  피찰제리전다라등
幷彼所居國土城邑하리니 그들이 살고 있는 나라와 마을을
병피소거국토성읍 옹호하지 않을 것이니
於彼國土에 一切法器와 眞實福田이  그 나라에 모든 법그릇과
어피국토  일체법기  진실복전 진실한 복밭이 
皆出其國하며 모두 그 나라를 떠날 것이며,
개출기국
設有住者라도 亦生捨心하야  설사 누가 남아 있다 해도 
설유주자   역생사심 역시 버릴 마음으로 
不復護念하고 보호할 생각을 하지 않고
불부호념
由諸天龍藥叉神等과 모든 천룡, 야차신 등과
유제천룡야차신등
及諸法器와 眞實福田이 모든 법그릇과 진실한 복밭이 
급제법기  진실복전
帝利旃羅等과  찰제리전다라 등과
어찰제리전다라등
幷彼所居國土城邑에 그들이 사는 나라와 마을을
병피소거국토성읍
皆捨守護하고 不護念已하야 수호하기를 포기하고 
개사수호   불호념이 보호 하지 않게 됨으로 말미암아
時에 彼國土는  그 때 그 나라는
  피국토
自軍他軍하며 競起侵凌하고  아군이니 적군이니 하며
자군타군   경기침릉 다투어 침범하게 되고
更相殘害하며 疾疫飢饉하고  또 서로 죽이고 해치며
갱상잔해   질역기근 전염병과 기근이 일어나고
因此復興을 彼帝利旃羅王과 그로 인해 
인차부흥 피찰제리전다라왕 저 찰제리전다라와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하야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다시 들고 일어나니
一切國民이 皆無歡樂하고  모든 국민들은 도무지 기쁨이 없고
일체국민  개무환락
先所愛樂이 今悉別離하며  전에 아끼고 즐기던 것들도
선소애락  금실별리 다 떠나가고
朋友眷屬이 更相瞋恨하고  친구와 권속들이
붕우권속  갱상진한 서로 성내며 한을 품고
潛謀猜貳하며 無慈無悲하고  음모하여 서로 의심하며 
잠모시이   무자무비 자비심도 없고
嫉妒慳貪하며 衆惡皆起하나니 질투하고 간탐하며, 
질투간탐   중악개기   여러가지 악한 일들이 다 일어날 것이니,
所謂殺生 乃至邪見과 無慚無愧니라 소위 살생과 삿된 견해와 
소위살생 내지사견  무참무괴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 등이니라. 
食用一切의 窣堵波物과 及僧祇物하며  모든 솔도파(率都婆) 보시물과 
식용일체  솔도파물  급승기물    승가의 보시물을 가져다 먹으며
曾無悔心하나니라 뉘우치는 마음도 없느니라.
증무회심
帝利旃羅王은 憎嫉忠賢하고  저 찰제리전다라왕은
피찰제리전다라왕  증질충현 충신과 현인을 증오하고 질투하며
愛樂諂佞하며 令己官庶로  몹시 아첨하기를 좋아하며,
애락첨녕   영기관서  자기와 관료와 서민들로 하여금
互相侵凌하고 憤恚結怨하며  서로 침법하고 능멸하며
호상침릉   분에결원 분노로 원한을 맺게 하고
諸鬪諍하야  모두 싸울 것을 부추겨서
흥제투쟁
共餘鄰國과 交陣戰케하나   다같이 다른 인접한 나라와 
공여인국  교진전 전쟁을 하게 하지만
時에 軍士離心하야 無不退敗하며  그 때에는 군사들의 마음이 떠서
  군사이심   무불퇴패 패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帝利旃羅王과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그 찰제리전다라왕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은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오래지 않아 
불구  변당지체폐결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고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어다일야  결설불언 말을 할 수 없으며,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수제고독   통절난인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명종정생 무간지옥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復次善男子야 有帝利旃羅王과 또 선남자여, 
부차선남자  유찰제리전다라왕 찰제리전다라왕과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은
隨惡友行하야 善根微少하며  악한 친구의 행동을 좇아
수악우행   선근미소 선근은 미약하며
諂曲愚癡하고 懷聰明慢하며  아첨하고 어리석으며
첨곡우치   회총명만 총명하다 여겨 교만하고
於三寶所에 無淳淨心하며  삼보를 모신 자리에 
어삼보소  무순정심 순박하고 깨끗한 마음이 없으며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나니라 내세에 받을 고통 
불견불외  후세고과 두려운 줄 모르느니라.
此有一類는 於聲聞乘에 得微少信하야  어떤 한 무리는 
차유일류  어성문승  득미소신 성문승에 작은 믿음을 얻고서
實是愚癡나 自謂聰敏하며  사실은 어리석으면서도 
실시우치  자위총민 스스로 총명하다 자위하면서
於我所說 緣覺乘法 及大乘法에 내가 설한 연각승법과 대승법을
어아소설 연각승법 급대승법
呰誹謗하며 헐뜯고 비방하면서 
훼자비방
不聽衆生을 受持讀誦 下至一頌하며 중생들이 수지독송하는 것을
불청중생  수지독송 하지일송 단 한 게송도 못하게 하며,
復有一類는 於緣覺乘에 得微少信하야 또 어떤 한 무리는 
부유일류  어연각승  득미소신 연각승에 작은 믿음을 얻고서
實是愚癡나 自謂聰敏하며 사실은 어리석으면서도 
실시우치  자위총민 스스로 총명하다 자위하면서
於我所說 聲聞乘法 及大乘法에 내가 설한 성문승법과 대승법을
어아소설 성문승법 급대승법
呰誹謗하며  헐뜯고 비방하면서 
훼자비방
不聽衆生을 受持讀誦 下至一頌하며 중생들이 수지독송하는 것을
불청중생  수지독성 하지일송 단 한 게송도 못하게 하며,
復有一類는 於大乘法에 得微少信하야 또 어떤 한 무리는 
부유일류  어대승법  득미소신 대승법에 작은 믿음을 얻고서
實是愚癡나 自謂聰敏하며 사실은 어리석으면서도 
실시우치  자위총민 스스로 총명하다 자위하면서
於我所說 聲聞乘法과 緣覺乘法에 내가 설한 성문승법과 연각승법을
어아소설 성문승법  연각승법
呰誹謗하며 헐뜯고 비방하며 
훼자비방
不聽衆生을 受持讀誦 下至一頌하나니 중생들이 수지독송하는 것을
불청중생  수지독송 하지일송 단 한 게송도 못하게 하나니,
如是等人을 名爲謗佛正法者하고 이러한 사람들을  
여시등인  명위훼방불정법자 부처님의 정법을 훼방하는 자라 하고
亦爲違逆三世諸佛하며  또한 삼세의 부처님께 
역위위역삼세제불 거역하는 자라 하며
破三世佛의 一切法藏함이요 삼세의 부처님의 모든 법창고를
파삼세불  일체법장
焚燒斷滅하야 皆爲灰燼함이요 불살라 없애 모두 재로 만드는 것이며
분소단멸   개위회진
斷壞一切의 八支聖道함이요  모든 팔정도를 잘라 무너뜨리는 것이며
단괴일체  팔지성도
挑壞無量의 衆生法眼함이니라 한량없는 중생들의 법안을
도괴무량  중생법안 도려내는 것이니라.
帝利旃羅王과 만약 찰제리전다라왕과
약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이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於佛所說 聲聞乘法과 緣覺乘法과 부처님께서 설하신 
어불소설 성문승법  연각승법 성문승법과 연각승법과
及大乘法에 障㝵覆藏하야 대승법에 장애하여 덮고 숨겨서
급대승법  장애복장
令其隱沒을 乃至一頌하면 그 단 한 게송이라도 
영기은몰  내지일송 감추어 묻는다면
當知하라 是人은  마땅히 알라. 
당지   시인 그러한 사람은
名不恭敬一切法眼三寶種姓일새 모든 법안과 삼보의 종성에
명공경일체법안삼보종성 불경한 자라 할 것이므로
由是因緣으로 令護國土 一切天龍과  그 인연으로 
유시인연   영호국토 일체천룡 그 국토를 보호하는 모든 천룡과
藥叉神等의 信敬三寶하야 無動壞者로 야차신 등의 삼보를 믿고 공경하며
야차신등  신경삼보   무동괴자 흔들림 없는 이들로 하여금
帝利旃羅王과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어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에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心生瞋忿케하야  분노하게 하여
심생진분
廣說乃至彼帝利旃羅王과 자세히 말하자면 
광설내지피찰제리전다라왕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에 이르기까지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오래지 않아 
불구  변당지체폐결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고,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어다일야  결설불언 말을 할 수 없으며,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수제고독   통절난인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명종정생 무간지옥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復次善男子야 有帝利旃羅王과  또 선남자여, 
부차선남자  유찰제리전다라왕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이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이
隨逐破戒惡苾芻行하니  파계하고 악한 비구의 행을 뒤 따르니
수축파계악필추행
廣說乃至 於彼國中의 심지어 그 나라 안의
광설내지 어피국중
有諸法器와 眞實福田히 모든 법그릇과 
유제법기  진실복전 진실한 복밭들까지도
帝利旃羅等에 찰제리전다라 등에
어찰제리전다라등
皆住捨心하야 而不護念하고 모두 마음이 떠서 
개주사심   이불호념 보호할 생각을 아니하고
雖居其國하며 而依法住나  비록 그 나라에 살며
수거기국   이의법주 법에 따라 머물지만
常不憙樂하야 俗間居止하고  항상 마음이 즐겁지 못하여
상불희락   속간거지 민간에 살기를 그만 두게 되고
亦不數數히 往施主家하야  또한 자주는 아니게  
역불삭삭  왕시주가 시주의 집에 찾아가
設令暫往하야 而護語言이나  설령 잠깐 가서
설령잠왕   이호어언 도와주는 말이나
縱有語言을 曾無虛誑이라도  일찍이 거짓이 없었던 말을
종유어언  증무허광 있는 그대로 말하려 해도
終不對彼하면 在家人前에 끝내 그를 상대해주지 않으면
종불대피   재가인전 그 재가인의 앞에서
輕弄하나니라  기만하고 헐뜯고
기훼경롱 경멸하여 희롱하느니라.
諸破戒者는 於諸破戒惡行苾芻에  모든 파계자는
제파계자  어제파계악행필추 파계하고 악을 행하는 비구를
終不輕然하고 輒相撿問하며  끝내 경멸할 수 없고
종불경연   첩상검문  쉽게 서로 캐묻지도 못하며
亦不現相하고 또한 서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역불현상
故顯其非 常近福田하고  고의로 드러내
고현기비 상근복전 그가 항상 복밭을 가까이 하거나
遠諸破戒라하며  모든 파계한 자를 
원제파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면서도 
而彼破戒惡行苾芻는 그 파계하고 악을 행하는 비구는
이피파계악행필추
於此持戒의 眞善行者에 그 계율을 지키는 
어차지계  진선행자 진실한 선행자에게
反生瞋恨하고 輕侵凌하나니라  도리어 성을 내고
반생진한   경훼침릉 경멸하며 헐뜯고 능멸하느니라.
帝利旃羅王과 찰제리전다라왕과
어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에는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는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在家男女大小等前에서 種種諂曲하며 재가의 남녀나 대소 등의 앞에서
재가남녀대소등전  종종첨곡 갖가지로 아첨하며
虛妄談論 呰誹謗을 此持戒者하야  허망한 이야기로 그 계행을 지키는 자를
허망담론 훼자비방  차지계자 헐뜯고 비방하여
帝利旃羅王과 찰제리전다라왕과
영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으로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로 하여금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於我弟子며 少欲知足하고  나의 제자이며 
어아제자  소욕지족 작은 욕심으로 만족하고
持戒多聞하며 具妙辯才한  계행을 지키고 많이 듣고
지계다문   구묘변재 묘한 변재를 갖춘
諸苾芻所를 心生瞋恨하야  모든 비구들의 처소에 
제필추소  심생진한 성을 내고 한을 품게 하여
種種麤言하고 呵罵逼切하야  온갖 거친 말을 하며
종종추언   가매핍절 꾸짖고 매도하며 핍박하여
令心憂惱 身不安泰케하고 마음은 근심으로 괴롭게 하고
영심우뇌 심불안태 몸은 편안치 못하게 하며,
或奪衣鉢하야 諸資身具가  혹은 의발을 빼앗아
혹탈의발   제자신구 모든 물자와 몸의 도구를
令其匱乏케하며  부족하게 하거나
영기궤핍
或奪所施 四方僧物하야 혹은 베풀어준
혹탈소시 사방승물 사방승의 물건을 빼앗아
不聽受用케하며  쓰지 못하게 하며,
불청수용
或閉牢獄하야 枷鎖拷楚하며  혹은 감옥에 가두어 
혹폐뢰옥   가쇄고초 칼과 사슬로 묶고 매질을 하고,
或解支節커나 或斬身首하나니라 혹은 팔다리를 자르며,
혹해지절   혹참신수 혹은 목을 베느니라.
善男子야 當觀하라 선남자여, 마땅히 볼지니,
선남자  당관
如是諸帝利旃羅王과 이러한 모든 찰제리전다라왕과
여시제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은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親近破戒惡行苾芻하야  파계하고 악을 행한 비구를
친근파계악행필추 가까이 하여
造作如是의 種種大罪하고  이와 같은 갖가지 큰 죄를 짓고
조작여시  종종대죄
乃至當墮를 無間地獄하나니라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지느니라.
내지당타  무간지옥
若諸衆生이 作五無間커나 만약 모든 중생들이 
약제중생  작오무간 오무간의 죄를 짓거나
或犯重戒커나 혹은 무거운 계율을 범하거나
혹범중계
或近無間 性罪遮罪라도  혹은 무간에 가까운 
혹근무간 성죄차죄 성죄(性罪)와 차죄(遮罪)를 지어도
猶輕을 如是諸帝利旃羅王과 오히려 그와 같은 찰제리전다라왕과
유경  여시제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이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親近破戒越法重罪하나니라 파계하고 법을 초월한 중죄보다
친근파계악행필추 가벼우니라.
善男子야 如是破戒惡行苾芻는 선남자여, 
선남자  여시파계악행필추 이렇듯 파계하고 악을 행한 비구는
雖作如是의 越法重罪언정  비록 그렇듯 법을 초월한 중죄를
수작여시  월법중죄 지었다 해도
而依我法 剃除鬚髮하고 被服袈裟하야  나의 법에 의지하여 머리를 깍고
이의아법 체제수발   피복가사 가사를 입은
進止威儀가 同諸賢聖하니 몸가짐과 위의가
진지위의  동제현성 모든 성현들과 같으니
不許를 國王大臣과 諸在家者가 나는 결코 국왕이나 대신이나
아상불허  국왕대신  제재가자 모든 재가자들이
依俗正法하야 以鞭杖等으로 捶拷其身커나 세속의 정법이라는 것에 의해
의속정법   이편장등   추고기신 채찍이나 몽둥이 등으로 그 몸을 매질하거나
或閉牢獄커나 或復呵罵커나  혹은 감옥에 가두거나
혹폐뢰옥   혹부가매 혹은 꾸짖고 욕하거나
或解支節커나 或斷其命어니와  혹은 팔다리를 자르거나
혹해지절   혹단기명 그 목숨을 끊는 것은 허락치 않거니와
況依非法가 하물며 법 아닌 것에 의한 것이겠는가?
황의비법
國王大臣과 諸在家者가 국왕, 대신과 모든 재가자들이
국왕대신  제재가자
若作此事하면 便獲大罪하야  만약 그러한 일을 저지르면
약작차사   변획대죄 문득 대죄를 얻어서
決定當生 無間地獄하리라  결정코 무간지옥에 태어나리라.
결정당생 무간지옥
於諸破戒惡行苾芻도  모든 파계하고 악을 행한 비구도
어제파계악행필추
不應 如是謫罰어니와 오히려 그 같은 벌을 받지 않으려니와
유상불응 여시적벌
何況持戒하는 眞善行者가 하물며 계행을 지키는 진실한 선행자야 
하황지계   진선행자 말 할 나위가 있겠는가?
善男子야 若有苾芻가  선남자여, 
선남자  약유필추 만약 어떤 비구가
於諸根本 性重罪中에 隨犯一罪하면 모든 근본 성죄 가운데
어제근본 성중죄중  수범일죄 한 죄를 범하면
雖名破戒 惡行苾芻로되  비록 파계하고 악을 행한 비구라 하지만
수명파계 악행필추
而於親에 和合僧中하고  친히 내린 가르침에 
이어친교  화합승중 승중을 화합하고
所得律儀를 猶不斷 乃至棄捨하고  얻은 율의를
소득율의  유부단절 내지기사 다만 단절하거나 포기하여 버리지 않고 
所學尸羅에 猶有白法香氣면  배운 지계(持戒)에
소학시라  유유백법향기 다만 청정한 법의 향기가 있다면
隨逐國王大臣諸在家者하야 국왕 대신과 모든 재가자를 좇아
수축국왕대신제재가자
無有律儀라하야  율의가 없어졌다 해서 
무유율의
不應輕慢 及加謫罰하나니라 경멸하거나 벌을 가하는 것은
불응경만 급가적벌 마땅치 않느니라.
如是苾芻는 雖非法器며  이와 같은 비구는 
여시필추  수비법기 비록 법그릇이 아니고
退失聖法하며 穢雜淸衆하고  거룩한 법을 잃었으며
퇴실성법   예잡청중 청정한 대중을 더럽히고 
破壞一切의 沙門法事하야 모든 사문법의 일을 파괴하여
파괴일체  사문법사
不得受用을 四方僧物언정 사방승물을 받아 쓰지 못할지라도
부득수용  사방승물
而於親에 和合僧中하고 그러나 가르침 안에 
이어친교  화합승중 승중을 화합하고
所得律儀를 不棄捨故로 얻은 율의(律儀)를 
소득율의  불기사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猶勝호미 一切在家白衣 犯性罪者라 오히려 모든 재가자나 수도자가
유승   일체재가백의 범성죄자 성죄를 범한 것보다 수승하리라.
應如是인댄  마땅히 이러할진대
상유여시
況犯其餘 諸小遮罪가 하물며 다른 여러 작은 차죄(遮罪)야
황범기여 제소차죄 말할 나위 있겠는가?
是故로 不許를 國王大臣諸在家者가  그러므로 
시고  불허  국왕대신제재가자 국왕 대신이나 모든 재가자들이
輕慢謫罰하나니라  경멸하고 벌하는 것을 허락치 않노라.
경만적벌
所以者何오 善男子야 乃往過去에  어째서인가?
소이자하  선남자  내왕과거 선남자여, 지난 과거에
有迦奢國王하니 名梵授勅旃羅라  어떤 가사국왕이 있었는데
유가사국왕   명범수칙전다라 이름이 범수칙전다라였느니라.
有大象王하니 名靑蓮目이며  「한 큰 코끼리왕이 있으니
유대상왕   명청연목 이름이 청연목이며
六牙具足하고 住雪山邊한대  여섯 개의 이빨을 가졌고
육아구족   주설산변 설산 끝에 살고 있는데
汝可往彼하야 拔取牙來하라  너희는 그곳에 가서
여가왕피   발취아래 그 이빨을 뽑아 오라.
若不得者면 汝等五人은 定無活義라 만약 뽑아 오지 못한다면 
약부득자  여등오인  정무활의 너희 다섯 사람은 살 생각을 말아라.」
時에 旃羅는 爲護身命하야  그 때에 전다라는 
  전다라  위호신명 목숨을 지키기 위해
執持弓箭하고 被赤袈裟하야  활과 화살을 가지고
집지궁전   피적가사 붉은 가사를 입고서 
詐現沙門 威儀形相하고  사문의 위의와 형상으로 가장하고
사현사문 위의형상
往雪山邊하야 至象王所하나니라 그 설산 끝 코끼리 왕이 사는 곳으로 
왕설산변   지상왕소 갔다.
時에 彼母象이 遙見人來하니  그 때에 그 어미코끼리가 
  피모상  요견인래 멀리 사람이 오는 것을 보았는데
執持弓箭이라 驚怖馳走하야  활과 화살을 가졌는지라
집지궁전   경포치주 놀라서 도망을 쳐서
詣象王所하야 白言호대 코끼리왕의 처소로 가 아뢰었다.
예상왕소   백언
大天하 今見有人하니 張弓捻箭하고  「대천이시여! 
대천  금견유인   장궁념전 지금 어떤 사람을 보았는데 활을 겨누고
徐行視覘하며 來趣我等하니  천천히 좌우를 살피며 
서행시첨   내취아등 우리들을 향해 오고 있으니
將非我等을 命欲盡耶아  우리를 죽이려 하는 것이 아니겠나이까?」
장비아등  명욕진야
象王聞已에 擧目便見하니  코끼리왕이 그 말을 듣고
상왕문이  거목편견 눈을 들어 한 쪽을 보니
剃除鬚髮하고 著袈裟人이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은 사람인지라
체제수발   착가사인
卽爲母象하야 而說頌 曰 곧 그 어미코끼리에게
즉위모상   이설송 왈 게송으로 말했다.
被殑伽沙等의 諸佛法幢相은  「갠지스강 모래 같이 많은 불법의 
피긍가사등  제불법당상 깃발을 걸쳐 입은 그대 모습은
觀此離諸惡하야 必不害衆生이로다 보아하니 모든 악을 여의었기에
관차리제악   필불해중생 중생들을 해칠리가 결코 없으리.」
時에 彼母象이 以頌答曰 그 때 어미코끼리가 
  피모상  이송답왈 게송으로 답했다.
雖知被法服이나 而執持弓箭하니  「비록 법복 입은 줄은 알겠지만
수지피법복   이집지궁전 저렇듯 활과 화살 빗겨 맸으니
是惡旃羅라 樂惡無悲愍하리로다 이는 필시 악독한 전다라이라
시악전다라  낙악무비민 악을 즐겨 자비심도 없으리로다.」
時에 大象王이 復說頌曰  그 때 다시 코끼리왕이
  대상왕  부설송왈 게송으로 말했다.
見袈裟一相하니 知是慈悲本이로다  「가사걸친 한 모습만 살펴 보아도
견가사일상   지시자비본 자비심의 근본인 줄 알겠구나
此必歸佛者라 愍念諸衆生하리니  이는 필시 부처님께 귀의한 자라
차필귀불자  민념제중생 모든 중생 연민으로 보살피리니
汝勿懷疑慮하야 宜應速攝心하고 그대 부디 의심걱정 품지말고서
여물회의려   의응속섭심 마땅하게 속히 마음 거둬들이고
被此法衣人하야 欲渡生死海로다 법복입은 저 사람을 의지하여서
피차법의인   욕도생사해 나고 죽는 고해바다 건너야 하리.」
時에 旃羅가 卽以毒箭彎弓하고 그 때 전다라가 독화살을
  전다라  즉이독전 만궁 활시위에 메고 
審射中象王心하니  그 코끼리왕의 심장을 겨누어 쏘니
심사중상왕심
母象見之하고 擧聲號하며  어미코끼리가 그것을 보고
모상견지   거성호구 소리내어 울부짖고
悲哀哽噎하야 以頌白言호대 슬퍼하며 목이메어 
비애경열   이송백언 게송으로 말했다.
被此法衣人은 宜應定歸佛언만  법의를 입고있는 저 사람은
피차법의인  의응정귀불 마땅히 부처님께 귀의했으련만
威儀雖寂靜이나 而懷毒惡心이로다  몸가짐은 비록 고요하나
위의수적정   이회독악심 악독한 마음을 품었구나
應速踏彼身하야 令其命根斷하고  마땅히 저 몸뚱이 밟아버려서 
응속답피신   영기명근단 그 목숨을 뿌리채 끊어
滅此怨令盡은 以射天身故로다 이 원한 다하도록 없애야 함은
멸차원령진  이사천신고 하늘의 몸 활로 쏜 까닭이로다.
時에 大象王이 以頌答曰 그 때 코끼리왕이 
  대상왕  이송답왈 게송으로 답했다.
寧速捨身命언정 不應生惡心이라  차라리 이 목숨을 버릴지언정
영속사신명   불응생악심 악한 마음 않내야만 마땅하리라.
彼雖懷詐心이라도 猶似佛弟子로다  저가 비록 속이는 맘 품었더라도
피수회사심    유사불제자 부처님의 제자와 유사하도다.
智者非爲命하야 而壞淸淨心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목숨을 위해
지자비위명   이괴청정심 청정심을 무너뜨리지 말고
爲度諸有情하야 常習菩提行이로다 모든 유정 건지기 위해
위도제유정   상습보리행 언제나 보리행을 닦아야 하리.
時에 大象王이 心生悲愍하야 徐問人曰  그 때 코끼리왕이 슬픈 연민의 마음으로
  대상왕  심생비민   서문인왈 조용히 그 사람에게 물었다.
汝何所須오 "그대는 무엇이 필요한가?"
여하소수
彼人答曰 欲須汝牙니다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피인답왈 욕수여아 "당신의 상아가 필요합니다."
象王이 歡喜하며 卽自拔牙하야  코끼리왕이 기뻐하며
상왕  환희   즉자발아  곧 스스로 상아를 뽑아
施旃羅하며 而說頌曰 그 전다라에게 주면서 게송으로 말했다.
시전다라   이설송왈
我以白牙로 今施汝하니  나는 흰 이빨을 지금 
아이백아  금시여  그대에게 주노니
無忿無恨하고 無貪惜하며 분노도 원한도 갖지 말고 
무분무한   무탐석 탐내거나 애석해 하지도 말며
願此施福으로 當成佛하야  원컨대 이렇게 베푼 복으로 
원차시복   당성불 마땅히 성불하여
滅諸衆生의 煩惱病하소서 모든 중생의 번뇌병을 
멸제중생  번뇌병 다 없애 주소서
善男子야 當觀하라 如是過去象王은 선남자여, 마땅히 볼지니
선남자  당관   여시과거상왕 그 옛날의 코끼리왕은
雖受無의 傍生趣身이나 비록 쉴 새 없이 축생의 몸을 받았으나
수수무가  방생취신
爲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기 위해
위구아뇩다라삼먁삼보리고
而能棄捨를 身命無悋하고  능히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버려가면서도
이능기사  신명무린 
恭敬尊重을 著袈裟人하며  가사입은 사람을 
공경존중  착가사인 공경하고 존중하며
雖彼爲怨이나 而不加報하니라  그를 원수삼아
수피위원   이불가보 보복하려 하지 않았느니라.
然이나 未來世의 有帝利旃羅王과 그러나 미래세상의 
   미래세  유찰제리전다라왕 찰제리전다라왕과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은
實是愚癡나 懷聰明慢하고  사실은 어리석지만 
실시우치  회총명만 총명하다 여겨 교만한 마음을 품고
諂曲虛詐하며 欺誑世間하며  비뚤어지고 허황된 거짓말을 하며
첨곡허사   기광세간 세간을 속이고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며  내세에 받을 고통 두려운 줄 모르며
불견불외  후세고과
於歸我法하야 而出家者에  나의 법에 귀의한 출가자를
어귀아법   이출가자
若是法器거나 若非法器거나  법그릇이거나 법그릇이 못되거나
약시법기   약비법기
諸弟子所를 惱亂呵罵하며  모든 제자의 처소를
제제자소  뇌란가매 어지럽게 괴롭히고 꾸짖고 욕하며
或以鞭杖으로 楚撻其身커나 혹은 채찍이나 몽둥이로
혹이편장   초달기신 그 몸을 매질하거나
或閉牢獄 乃至斷命하니 혹은 감옥에 가두거나 죽이니
혹폐뢰옥 내지단명
此於一切 過去未來現在諸佛에  이것은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차어일체 과거미래현재제불
犯諸大罪일새 決定當趣無間地獄하며 온갖 대죄를 범하는 것이므로
범제대죄   결정당취무간지옥 결정코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며,
斷滅善根하고 焚燒相續하며  선근은 끊어 없어지고
단멸선근   분소상속 계속 타들어가며
一切智者之所가 遠離하나니라 모든 지혜로운 이의 처소가
일체지자지소  원리 멀어지느니라.
彼旣造作을 如是重罪하고 저들이 이미 
피기조작  여시중죄 이러한 중죄를 짓고서도
復懷傲慢하야 誑惑世間하야 다시 오만한 생각으로
부회오만   광혹세간 세간을 속이고 미혹케 하여
自稱我等도 亦求無上正等菩提하고 자칭 우리도 위없는 정등보리를 구하고
자칭아등  역구무상정등보리
我是大乘이며 當得作佛이라하나니라 내가 바로 대승이며 
아시대승   당득작불 마땅히 부처가 되었다 하느니라.
譬如有人이 自挑其目하야  비유컨대 마치 어떤 사람이 
비여유인  자도기목    스스로 그의 눈을 뽑아 
盲無所見이나 而欲導他하야  맹인이되어 볼 수 없으면서도
맹무소견   이욕도타    타인을 인도하여 
登上大山이라도 終無是處인닷하야  높은 산에 오르려 한다면
등상대산    종무시처 끝내 그러할 수 없듯이
於未來世에 有帝利旃羅王과 미래세상에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어미래세  유찰제리전다라왕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도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찰제리들도
亦復如是하야 또한 그와 같아서
역부여시
於歸我法하야 而出家者에  나의 법에 귀의하여 출가한 자를
어귀아법   이출가자
若是法器거나 若非法器거나  법그릇이건 법그릇이 못되건 간에
약시법기   약비법기
諸弟子所를 惱亂呵罵하고 모든 제자의 처소에서
제제자소  뇌란가매 어지럽게 괴롭히고 꾸짖고 욕하며
或以鞭杖으로 楚撻其身하며  혹은 채찍이나 몽둥이로
혹이편장   초달기신 그 몸을 매질하거나
或閉牢獄 乃至斷命하니 혹은 감옥에 가두거나
혹폐뢰옥 내지단명 죽이고 있으니,
此於一切 過去未來現在諸佛에 이는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차어일체 과거미래현재제불
犯諸大罪일새 온갖 대죄를 범하는 것이므로
범제대죄
斷滅善根하고 焚燒相續하며 선근은 끊어져 없어지고
단멸선근   분소상속 계속 타들어가며
一切智者之所가 遠離하면 모든 지혜로운 자의 처소가 
일체지자지소  원리 멀어지면
決定當趣를 無間地獄하며  결정코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며
결정당취  무간지옥
彼旣造作을 如是重罪하고 그가 기왕에 그러한 중죄를 짓고서도
피기조작  여시중죄
復懷傲慢하야 誑惑世間하야 다시 오만한 생각으로
부회오만   광혹세간 세간을 속이고 미혹케 하여
自稱我等도 亦求無上正等菩提하고 자칭 우리도 또한 
자칭아등  역구무상정등보리 위없는 정등보리를 구하고
我是大乘이며 當得作佛이라하나 내가 바로 대승이며 
아시대승   당득작불 마땅히 부처가 되었다 하지만,
彼由惱亂을 出家人故로 그가 출가인을 괴롭힌 까닭에
피유뇌란  출가인고
下賤人身도 難可得어니와  천한 사람의 몸도 
하천인신  상란가득 오히려 받을 수 없으려니와
況當能證을 二乘菩提나  하물며 어찌 이승보리(二乘菩提)나
황당능증  이승보리
無上大乘을 於其分가 위없는 대승의 단 한 조각이나마
무상대승  어기절분 얻을 수 있겠는가?
又善男子야 過去有國하니 名般遮羅요 또 선남자여, 과거 어떤 나라가 있었는데
우선남자  과거유국   명반차라 이름은 반차라요
王號는 勝軍統領이라 왕의 호칭은 승군통령이었느니라.
왕호  승군통령
彼國時에 彼有一大丘壙所하니  그 나라 어느 때에 
피국시  피유일대구광소 한 커다랗고 넓은 언덕이 있었는데
名朅藍婆라 걸람파라 하였으며
명걸람파
甚可怖畏한 藥叉羅이 多住其中하야 매우 무섭고 두려운 야차와 라찰들이
심가포외  야차라찰  다주기중 수없이 그 안에 살고 있어서
若有入者는 心驚毛豎라 그곳에 들어가는 사람은
약유입자  심경모수 마음은 놀라고 털끝이 솟았느니라.
時國有人이 罪應合死하니  그 나라의 어떤 사람이 
시국유인  죄응합사 죽어 마땅한 죄를 짓자
王勅典獄하야 縛其五處하고 왕이 전옥(典獄)에게 칙명을 내려
왕칙전옥   박기오처 그의 팔다리와 머리 다섯 군데를 묶어
送朅藍婆의 大丘壙所하야  걸람파의 큰 언덕으로 보내
송걸람파  대구광소
令諸惡鬼로 食噉其身케하니  모든 악귀들이 
영제악귀  식담기신 그 몸을 뜯어 먹게 하였는데
罪人聞已하고 爲護命故로  죄인이 그 소식을 듣고
죄인문이   위호명고 목숨을 보전하고자
卽剃鬚髮하고 求覓袈裟하야  곧 머리를 깎고 
즉체수발   구멱가사 가사를 찾아 나섰다가
遇得一片하고 自繫其頸하니라  우연히 가사 한 조각을 얻어 
우득일편   자계기경 그것을 자기 목에 메었다.
時에 典獄者는 如王所勅하야  그 때에 전옥은 왕의 칙명에 따라
  전옥자  여왕소칙
縛其五處하고 送丘壙中하니라  그 다섯 군데를 묶어서
박기오처   송구광중 언덕으로 보냈다.
諸人還已에 至於夜分이러니  모든 사람들이 돌아가고 밤이 되자
제인환이  지어야분
有大羅母하니 名刀劍眼이라  이름을 도검안(刀劍眼)이라 하는 
유대라찰모   명도검안 큰 라찰의 어미가 
與五千眷屬하야 來入塚間하고  오천의 권속들을 데리고 
여오천권속   내입총간 그 무덤 사이로 들어와서
罪人遙見하니 身心驚悚이라 죄인을 멀리 보니
죄인요견   신심경송 심신이 놀라 두려워하고 있었다.
時에 羅母가 見有此人하니  때에 라찰의 어미가 그 사람을 보니
  라찰모  견유차인
被縛五處한대 剃除鬚髮하고 다섯 군데가 묶여있는데
피박오처   체제수발 머리를 깎았고 
片赤袈裟가 繫其頸下라 그 목 아래에 
편적가사  계기경하 한 조각 붉은 가사가 메어져 있는지라
卽便右遶하고 尊重頂禮하며  곧 바로 우로 돌아 
즉변유요   존중정례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合掌恭敬하야 而說頌言호대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합장공경   이설송언
人可自安慰하라 我終不害汝하리라  「사람이여! 가히 스스로 안심하라
인가자안위   아종불해여 나는 그대를 결코 해치지 않으리라.
見剃髮染衣하니 令我憶念佛이로다 보아하니 삭발하고 가사를 입었는데
견체발염의   영아억념불 나로 하여금 부처님을 생각케 하는구나.」
時에 羅子가 白其母曰 그 때에 아들 라찰이
  라찰자  백기모왈 그 어미에게 말했다.
母여 我爲飢渴하야 甚逼切身心하니 「어머니시여, 나는 배가 고파서
  아위기갈   심박절신심 심신이 매우 고달픕니다.
願聽食此人하야 息苦身心樂하소서 원컨대 이 사람을 먹어서 고통이 그치고
원청식차인   식고신심락 몸과 마음이 즐겁게 해주십시요.」
時에 羅母가 便告子言호대 그러자 라찰의 어미가
  라찰자  변고자언 그 아들에게 말했다.
被殑伽沙佛의 解脫幢相衣일새  「갠지스강 모래와 같이 많은 부처님의 
피긍가사불  해탈당상의  해탈깃발 모양의 옷을 입었으니
於此起惡心하면 定墮無間獄하리라 그 사람에게 악심을 일으키면
어차기악심   정타무간옥 반드시 무간지옥에 떨어진단다.」
時에 羅子가 與諸眷屬하야  그러자 아들 라찰이 
  라찰자  여제권속 모든 권속들과 함께
右繞此人하고 尊重頂禮하며  그 사람을 우로 돌고
우요차인   존중정례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合掌恭敬하야 而說頌曰
합장공경   이설송왈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懺悔染衣人이여 我寧於父母에  「참회하노라. 가사입은 이여!
참회염의인   아령어부모 내가 어찌 부모님께 
造身語意惡가 於汝終無害호리라 몸과 말과 뜻으로 악을 지으랴.
조신어의악  어여종무해 그대를 결코 해치지 않으리라.」
爾時에 復有大羅母하니 名驢騾齒라 그 때에 또 여라치(驢騾齒)라 하는 
이시  부유대라찰모   명여라치 큰 라찰의 어미가 있었는데
亦有五千眷屬 圍遶하야 來入塚間하니라 그 또한 오천 권속에 둘러 싸여
역유오천권속 위요   내입총간 그 무덤 사이로 들어 왔다.
時에 羅母도 亦見此人하니 그 때에 그 라찰의 어미도 
  라찰모  역견차인 그 사람을 보니
被縛五處한대 剃除鬚髮하고  다섯 군데가 묶여 있는데 
피박오처   체제수발 머리를 깎았고
片赤袈裟가 繫其頸下라 그 목 아래에 한 조각 붉은 가사가
편적가사  계기경하 메어있는지라
卽便右繞하고 尊重頂禮하며  곧 바로 우로 돌고
즉변우요   존중정례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合掌恭敬하야 而說頌言호대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합장공경   이설송언
人於我勿怖하라 汝頸所繫服은  「사람이여! 나를 두려워 마시오.
인어아물포   여경소계복 그대의 목에 묶인 옷은
是仙幢相衣니 我頂禮供養이로다 바로 선인의 깃발 모양 옷이니
시선당상의  아정례공양 나는 정례올리며 공양하리다.」
時에 羅子가 白其母曰 그 때에 아들 라찰이 
  라찰자  백기모왈 그 어미에게 말했다.
人血肉은 甘美하니 願母는 聽我食하야  「사람의 피와 살은 달고 맛있으니
인혈육  감미   원모  청아식 원컨대 어머니께서는 내가 먹어서
增長身心力하고 勇猛無所畏케하소서 심신의 힘을 키우고 
증장신심력   용맹무소외 용맹하여 두려움이 없게 해주십시요.」
時에 羅母가 便告子言호대 그러자 라찰의 어미가 
  라찰모  변고자언 아들에게 말했다.
人天等의 妙樂은 由恭敬出家故로 「천상과 인간들의 아름다운 낙은
인천등  묘락  유공경출가고 출가인을 공경함으로 말미암은 까닭에
供養染衣하면 當獲無量樂하니라 가사입은 이에게 공양하면
공양염의   당획무량락 마땅히 한량없는 낙을 얻는 것이란다.」
時에 羅子가 與諸眷屬하야  그러자 아들 라찰이 
  라찰자  여제권속 모든 권속들과 함께
右遶此人하고 尊重頂禮하며  그 사람을 우로 돌고
우요차인   존중정례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合掌恭敬하야 而說頌曰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합장공경   이설송왈
我今恭敬禮를 剃髮染衣人하니  「내가 지금 삭발하고 가사입은
악금공경례  체발염의인 그대에게 공경하여 예배하나니
願常於未來에 見佛深生信하소서 원컨대 오는 세상에서는 항상
원상어미래  견불심생신 부처님 뵙고 깊은 믿음 내소서.」
爾時에 復有大羅母하니 名鬇鬡髮이라 그 때에 또 쟁녕발(鬇鬡髮)이라 하는 
이시  부유대라찰모   명쟁녕발 큰 라찰의 어미가 있었는데
亦有五千眷屬圍繞하야 來入塚間하니라 그 또한 오천 권속에 둘러 싸여
역유오천권속위요   내입총간 그 무덤 사이로 들어 왔다.
時에 羅母도 亦見此人하니  그 때에 라찰의 어미도 
  라찰모  역견차인 그 사람을 보니
被縛五處한대 剃除鬚髮하고  다섯 군데가 묶였는데 
피박오처   체제수발 머리를 깎았고
片赤袈裟가 繫其頸下라 그 목 아래에 한 조각 붉은 가사가
편적가사  계기경하 메어있는지라
卽便右遶하고 尊重頂禮하며  곧 바로 우로 돌고
즉변우요   존중정례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合掌恭敬하야 而說頌言호대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합장공경   이설송언
大仙幢相衣의 智者應讚奉하나니  「큰 선인의 기치옷을 입은
대선당상의  지자응찬봉 지혜로운 이를 찬양하여 받드나니
若能修供養이면 必斷諸有縛어다  능히 공양을 받으시거든
약능수공양   필단제유박 모든 속박 반드시 끊어지이다.」
時에 羅子가 白其母曰 그러자 아들 라찰이 
  라찰자  백기모왈 그 어미에게 말했다.
此人身血肉은 國王之所賴니 「저 사람 몸의 피와 살은 
차인신혈육  국왕지소뢰 국왕이 맡긴 것이니
願聽我飮噉하고 得力하야 承事母케하소서 원컨대 내가 먹고 힘을 얻어
원청아음담   득력   승사모 어머니를 받들어 모시게 하십시요.」
時에 羅母가 便告子言호대  그러자 라찰의 어미가 
  라찰모  변고자언 아들에게 말했다.
如是染衣人은 非汝所應食이니라  「이와 같이 가사입은 사람은
여시염의인  비여소응식 네가 먹는 것이 아니다.
於此起惡者는 當成大苦器니라 그런 악한 생각을 하면
어차기악자  당성대고기 마땅히 큰 고통을 받게 된단다.」
時에 羅子가 與諸眷屬하야  그러자 아들 라찰이 
  라찰자  여제권속 모든 권속들과 함께
右遶此人하고 尊重頂禮하며  그 사람을 우로 돌고
우요차인   존중정례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合掌恭敬하야 而說頌曰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합장공경   이설송왈
汝是大仙種이라 堪爲良福田하리니 「그대는 바로 큰 선인의 종자인지라
여시대선종   감위양복전 감히 좋은 복밭이 되리니
故我修供養이니 願諸有縛어다 그러므로 내가 공양을 닦거든
고아수공양   원절제유박 원컨대 모든 속박이 끊어지이다.」
爾時에 復有大羅母하니 名刀劍口이라 그 때에 또 도검구(刀劍口)라 하는 
이시  부유대라찰모   명도검구 큰 라찰의 어미가 있었는데
亦有五千眷屬圍遶하야 來入塚間하니라 그 또한 오천 권속에 둘러 싸여
역유오천권속위요   내입총간 그 무덤 사이로 들어 왔다.
時에 羅母도 亦見此人하니  그 때에 라찰의 어미도 
  라찰모  역견차인 그 사람을 보니
被縛五處한대 剃除鬚髮하고  다섯 군데가 묶이고 
피박오처   체제수발 머리를 깎았는데
片赤袈裟가 繫其頸下라 그 목 아래에 한 조각 붉은 가사가
편적가사  계기경하 메어있는지라
卽便右遶하고 尊重頂禮하며  곧 바로 우로 돌고
즉변우요   존중정례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合掌恭敬하야 而說頌言호대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합장공경   이설송언
汝今被法衣하니 必趣涅槃樂이로다  「그대 지금 법의를 입고 있으니
여금피법의   필취열반락 필시 연반락으로 나아가도다.
故我不害汝리니 恐諸佛所呵로다 그러므로 내 그대를 해치지 않으리니
고아불해여   공제불소가 모든 부처님께서 꾸짖으실까 두렵도다.」
時에 羅子가 白其母曰 그러자 아들 라찰이 
  라찰자  백기모왈 그 어미에게 말했다.
我常吸精氣하고 飮噉人血肉하니  「나는 늘 사람의 피와 살을 먹고
아상흡정기   음담인혈육 그 정기를 빨아왔으니
願聽食此人하야 令色力充盛케하소서 원컨대 내가 저 사람을 먹고 
원청식차인   영색력충만 육체의 힘이 왕성하게 해 주십시요.」
時에 羅母가 便告子言호대 그러자 라찰의 어미가 
  라찰모  변고자언 아들에게 말했다.
若害著袈裟하고 剃除鬚髮者하면  「만약 가사입고 
약해착가사   체제수발자 머리깎은 사람을 해치면
必墮無間獄하야 久受大苦器하니라 반드시 무간지옥에 떨어져
필타무간옥   구수대고기 오래토록 큰 고통을 받는단다.」
時에 羅子가 與諸眷屬하야  그러자 아들 라찰이 
  라찰자  여제권속 모든 권속들과 함께
右遶此人하고 尊重頂禮하며  그 사람을 우로 돌고
우요차인   존중정례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合掌恭敬하야 而說頌曰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합장공경   이설송왈
我等怖地獄하니 故不害汝命하고  「우리는 지옥갈까 두려우니
아등포지옥   고불해여명 그대 목숨 해치지 않고
當解放汝身하리니 願脫地獄苦어다 그대 몸을 놓아주리니
당해방여신    원탈지옥고 원컨대 지옥의 고통 벗을지어다.」
時에 諸羅母子眷屬이 同起慈心하야 그 때에 모든 라찰의 모자와 권속들이
  제라찰모자권속  동기자심 다같이 자비심을 일으켜
解此人縛하고 懺謝慰喩하며  그 사람을 속박에서 풀어주고
해차인박   참사위유 뉘우쳐 감사하고 위안하며 깨우치고
歡喜放還하니라 기뻐하며 돌아갔다.
환희방환
此人은 淸旦에 疾至王하야 그 사람은 화창한 이른 아침에
차인  청단  질지왕 왕에게 달려가
所以로 如上事를 具白於王하니라 위와 같은 일을 왕께 빠짐없이 아뢰었다.
소이  여상사  구백어왕
時에 勝軍王 及諸眷屬은  그러자 승군왕과 그 권속들은
  승군왕 급제권속
聞之하고 驚躍하며 歎未曾有하고 그 말을 듣고 놀라와 하며
문지   경요   탄미증유 전에 없었던 일이라 탄식하고
卽立條制하야 頒告國人하니라 곧 조례를 만들어 
즉립조제   반고국인 국민들에게 반포했다.
自今已後 於我國中에 有佛弟子가  「나는 지금부터 이 나라 안의
자금이후 어아국중  유불제자 불제자들이
若持戒나 若破戒 下至無戒나 지계거나 파계하여 무계이거나
약지계  약파계 하지무계
但剃鬚髮하고 被服袈裟하면  단지 머리깎고 가사를 입었다면
단체수발피복가사 제유침릉
諸有侵凌이나 或加害者는  어느 누구라도 침해하여 능멸하거나
제유침릉   혹가해자 해치는 자는
當以死罪로 而刑罰之하리라 마땅히 죽을 죄로
당이사죄  이형벌지 형벌을 내릴 것이다.」
由此因緣하야 衆人慕德하고 이러한 인연으로 
유차인연   중인모덕 많은 사람들이 그 공덕을 흠모하고
漸漸歸化하야 王贍部洲가 점점 귀의 하게 되어
점점귀화   왕섬부주 그 왕의 온 나라 땅이
皆共誠心으로 歸敬三寶하니라 다 지극한 마음으로
개공성심   귀경삼보 삼보에 귀의하고 공경하였다.
善男子야 當觀하라 如是過去羅 선남자여, 마땅히 볼지니
선남자  당관   여시과거라찰 이와 같이 과거의 라찰은
雖受無暇 餓鬼趣身하야 吸人精氣하고  비록 쉴 새없는 아귀의 몸을 받아
수수무가 아귀취신   흡인정기 사람의 정기를 빨고
飮噉血肉하며 惡心熾盛하고  피와 살을 먹으며 
음담혈육   악심치성 악한 마음으로 가득하고
無有慈悲로되 자비심이 없으나
무유자비
而見無戒며 剃除鬚髮하며  계행도 없이 
이견무계  체제수발 머리를 깎고
以片袈裟로 挂其頸者하고 한 조각 가사를 
이편가사  괘기경자 목에 걸친 것만을 보고도
卽便右遶하고 尊重頂禮하며  곧 우로 돌고 존중하여 정례올리며
즉변우요   존중정례
恭敬讚頌하야 無損害心하니라  공경찬송하여 
공경찬송   무손해심 해치려는 마음이 없었느니라.
然이나 未來世 有帝利旃羅王과 그러나 미래세상의 
   미래세 유찰제리전다라왕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은
心懷毒惡하고 無有慈愍하야 造罪過하며  악독한 마음을 품고 
심회독악   무유자민   조죄과 자비와 연민도 없이 죄를 지으며
於藥叉羅에 愚癡傲慢하야 斷滅善根하며 야차나 라찰에게 어리석고 오만하게도
어야차라찰  우치오만   단멸선근 선근을 끊어 없애며
於歸我法하야 而出家者에  나의 법에 출가한 이를
아귀아법   이출가자
若是法器거나 若非法器거나  법그릇이건 법그릇이 못되건 간에
약시법기   약비법기
剃除鬚髮하고 被服袈裟한 諸弟子所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은
체제수발   피복가사  제제자소 모든 제자들의 처소에서
不生恭敬하고 惱亂呵罵하며 공경하지 않고 어지러히 괴롭히며
불생공경   뇌란가매 꾸짖거나 욕하며
或以鞭杖으로 楚撻其身커나  혹은 채찍과 뭉둥이로 
혹이편장   초달기신 그 몸을 매질하거나
或閉牢獄커나 乃至斷命하나니 혹은 감옥에 가두거나 죽이나니
혹폐뢰옥   내지단명
此於一切 過去未來現在諸佛에  이것은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차어일체 과거미래현재제불
犯諸大罪일새 온갖 대죄를 범하는 것이므로
범제대죄
斷滅善根하고 焚燒相續하며  선근은 끊어 없어지고
단멸선근   분소상속 계속 타들어가며
一切智者之所가 遠離하면  모든 지혜로운 이의 처소가
일체지자지소  원리 멀어지면
決定當生을 無間地獄하나니라 반드시 무간지옥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결정당생  무간지옥
又善男子야 昔有國王하니 名超福德이라 또 선남자여, 옛날 어떤 나라에 
우선남자  석유국왕   명초복덕 초복덕(超福德)이라 하는 국왕이 있었느니라.
有人이 犯過罪應合死한대  어떤 사람이 
유인  범죄과응합사 죽어 마땅한 죄를 범했는데,
王性仁慈하야 不欲斷命이라  그 왕은 성품이 인자하여
왕성인자   불욕단명 죽이고 싶지 않은지라
有一大臣 多諸智策前에 白王曰  지모가 많은 한 대신에게 말했다.
유일대신 다제지책전  백왕왈
願勿爲憂 終不令王으로 得殺生罪케하고  「원컨대 괴롭히지 말고
원물위우 종불령왕   득살생죄 이 왕이 살생의 죄를 받지도 않게 하고
不付魁膾하야 令殺此人케하라  괴수에게 주지도 말고
불부괴회   영살차인 저 사람을 죽게 하라.」
時에 彼大臣이 以己智力으로  그러자 그 대신은 지혜를 내서
  피대신  이기지력
將犯罪人하야 付惡醉象하니라  범죄인을 데려다 
장범죄인   부악취상 몹씨 취한 코끼리에게 주었다.
時에 惡醉象이 以鼻로 卷取罪人兩脛하야 그러자 그 취한 코끼리는
  악취상  이비  권취죄인양경 코로 죄인의 양쪽 종아리를 감아서
擧上空中하고 盡其勢力하면 欲撲於地러니  공중으로 들어 올리고
거상공중   진기세력   욕박어지 그가 힘이 빠지자 땅에 내려치려 했는데
忽見此人하니 裳有赤色이라  홀연히 그 사람을 보니
홀견차인   상유적샏 옷이 붉은 색이니
謂是袈裟일새 心生淨信하야  소위 바로 그 가사인지라
위시가사   심생정신 청정한 마음이 우러나
便徐置地하고 懺謝悲號하며  문득 천천히 땅에 내려 놓고
변서치지   참사비호 뉘우치며 물러나 슬피 울면서
跪伏於前하야 以鼻抆足하며 그 앞에 꿇어 엎드려 
궤복어전   이비문족 코로 그 발을 문지르며
深心敬重하야 瞻仰彼人하니라  마음 깊이 공경하여 
심심경중   첨앙피인 그 사람을 우러러 보았다.
大臣見已에 馳還白王하니  대신이 그것을 보고
대신견이  치환백왕 황급히 돌아와 왕께 고하자
王聞喜愕하고 歎未曾有하며  왕이 듣고서 기뻐 놀라며
왕문희악   탄미증유 전에 없던 일이라 찬탄하고
便勅國人하야 加敬三寶케하니  문득 국민들에게 칙령을 내려
변칙국인   가경삼보 삼보를 공경케 하니
因斯斷殺이 王贍部洲하니라 그로 인해 왕의 온 나라 땅에 
인사단살  왕섬부주 살생이 없어졌다.
善男子야 當觀하라 如是過去醉象은  선남자여, 마땅히 볼지니
선남자  당관   여시과거취상 이처럼 과거의 취한 코끼리도
雖受無히 傍生趣身이나  미록 쉴 새 없이 축생의 몸을 받았지만
수수무가  방생취신
而敬袈裟하고 不造惡業하니라 가사를 공경하고 
이경가사   부조악업 악업을 짓지 않았느니라.
然이나 未來世 有帝利旃羅王과 그러나 미래세상의 
   미래세 유찰제리전다라왕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은
心懷毒惡하고 無有慈愍하야 造諸罪業하며  악독한 마음을 품고 
심회독악   무유자민   조제죄업 자비와 연민도 없이 죄를 지으며
過惡醉象을 愚癡傲慢하야 斷滅善根하며  허물있는 취한 코끼리를 
과악취상  우치오만   단멸선근 어리석고 오만하게도 선근을 끊어 없애며
於歸我法하야 而出家者에  나의 법에 귀의하여 출가한 이를
어귀아법  이출가자
若是法器거나 若非法器거나  법그릇이건 법그릇이 못되건 간에
약시법기   약비법기
剃除鬚髮하고 被服袈裟한 諸弟子所에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은
체제수발   피복가사  제제자소 모든 제자들의 처소에서
不生恭敬하고 惱亂呵罵하며 공경하지 않고 어지러히 괴롭히며
불생공경   뇌란가매 꾸짖고 욕하며
或以鞭杖으로 楚撻其身커나  혹은 채찍과 뭉둥이로 
혹이편장   초달기신 그 몸을 매질하거나
或閉牢獄커나 乃至斷命하니  혹은 감옥에 가두거나 죽이니
혹폐뢰옥   내지단명
此於一切 過去未來現在諸佛에 이것은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차어일체 과거미래현재제불
犯諸大罪일새 온갖 대죄를 범하는 것이므로
범제대죄
斷滅善根하고 焚燒相續하며 선근은 끊어 없어지고
단멸선근   분소상속 몸은 계속 타들어가며
一切智者之所가 遠離하야  모든 지혜로운 이의 처소가
일체지자지소  원리 멀어져서
決定當生을 無間地獄하나니라 결정코 무간지옥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결정당생  무간지옥
帝利旃羅王 만약 찰제리전다라왕과
약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成就如是 第三惡輪하고 由此因緣으로  이와 같은 제3의 악륜(惡輪)을 성취하고
성취여시  제삼악륜   유차인연 그러한 인연으로
令護國土 一切天龍 藥叉神等의  국토를 보호하는 모든 천룡과
영호국토 일체천룡 야차신등 야차신 등의 
信敬三寶하고 無動壞者로 삼보를 공경하고 
신경삼보   무동괴자 흔들림 없는 이들로 하여금
帝利旃羅王과 찰제리전다라왕과
어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에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心生瞋忿케하면  분노를 일으키게 하면
심생진분
廣說乃至 彼帝利旃羅王과 자세히 말해
광설내지 피찰제리전다라왕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까지도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오래지 않아 
불구  변당지체폐결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며,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어다일야  결설불언 말을 할 수 없고,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수제고독   통절난인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명종정생 무간지옥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復次善男子야 於未來世 此佛土中에  또 선남자여, 
부차선남자  어미래세 차불토중 미래세상의 이 불국토 안에
帝利旃羅王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유찰제리전다라왕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마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은
隨惡友行하야 善根微少하고  악한 친구의 행을 좇아
수악우행   선근미소 선근은 미약하고
廣說乃至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며 자세히는 내세에 받을 고통
광설내지 불견불외  후세고과 두려운 줄 모르면서 
見有所施 四方僧物하면 보건대 베풀어준 어떤 사방승의 물건, 
견유소시 사방승물
謂諸寺舍나 或寺舍物이나  소위 모든 사찰이나
위제사사  혹사사물 혹은 사찰의 물건이나
或諸園林이나 或園林物이나 혹은 모든 원림(園林)이나
혹제원림   혹원림물 원림의 물건이나
或諸莊田이나 或莊田物이나  혹은 모든 장전(莊田)이나
혹제장원   혹장원물 장전의 물건이나
或所攝受 淨人男女나  혹은 받아들인 청정한 남녀나
혹소섭수 정인남녀
或所攝受 畜生種類나 가축 종류나
혹소섭수 축생종류
或所攝受 衣服飮食이나  의복과 음식이나
혹소섭수 의류음식
或所攝受 牀座敷具나 가구, 침구들이나
혹소섭수 상좌부구
或所攝受 病緣醫藥이나  병의약들이나
혹소섭수 병연의약
或所攝受 種種資身을 應受用物하니 갖가지 몸 치장물 등을 
혹소섭수 종종자신  응수용물 마땅히 받아 쓰고 있으니,
如是所施 四方僧物은  이러한 베풀어준 사방승의 물건들은
여시소시 사방승물
具戒富德과 精進修行과 學無學行하고 계행과 풍부한 공덕과 정진수행과
구계부덕  정진수행  학무학행  배우거나 다 배운 행을 갖추고
乃至證得을 最後極果한 淸淨苾芻가 최후의 결실을 증득한 청정비구가
내지증득  최후극과  청정필추
所應受用어니와 받아 씀이 마땅하거니와
소응수용
帝利旃羅王과 저 찰제리전다라왕과
피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이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以强勢力으로 侵奪하야  강제로 침탈하여
이강세력   침탈
具戒淸淨苾芻는 不聽受用케하고  계행이 청정한 비구들은
구계청정필추  불청수용 쓰지 못하게 하고
迴與破戒 惡行苾芻하야 오히려 파계하고 
회여파계 악행필추 악을 행한 비구와 함께
經營在家의 諸俗業者하며  재가의 온갖 속된 사업을 경영하며
경영재가  제속업자
令共受用하고 或獨受用하며  같이 쓰거나 혹은 혼자서 쓰며
영공수용   혹독수용
破戒苾芻가 旣受得已하야 피계한 비구가 기왕에 받고서
파계필추  기수득이
或共受用커나 或獨受用커나  함께 쓰거나 혼자서 쓰거나
혹공수용   혹독수용
或與俗人하야 同共受用하나니  속인과 더불어 같이 쓰고 있으니,
혹여속인   동공수용
由是因緣하야 이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유시인연
令護國土 一切天龍藥叉神等의 그 국토를 보호하는
영호국토 일체천룡야차신등 모든 천룡과 야차신 등의
信敬三寶하야 無動壞者로  삼보를 믿고 공경하여
신경삼보   무동괴자  흔들림이 없는 이들로 하여금
帝利旃羅王과 찰제리전다라왕과 
어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에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心生瞋忿케하면  분노를 일으키게 하면
심생진분
廣說乃至彼帝利旃羅王과 자세히는 저 찰제리전다라왕과
광설내지피찰제리전다라왕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에 이르기까지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오래지 않아 
불구  변당지체폐결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며,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어다일야  결설불언 말을 할 수 없고,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수제고독   통절난인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명종정생 무간지옥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復次善男子야 於未來世 此佛土中에 또 선남자여, 미래세상의 
부차선남자  어미래세 차불토중 이 불국토 가운데
帝利旃羅王과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유찰제리전다라왕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은
隨惡友行하야 善根微少하고  악한 친구의 행을 좇아
수악우행   선근미소 선근은 미약하고
廣說乃至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나니 자세히는 내세에 받을 고통
광설내지 불견불외  후세고과 두려운 줄 모르나니,
見依我法하야 而出家者하니 나의 법에 의지하여 
견의아법   이출가자 출가한 이들을 보건대
聰睿多聞하고 語甚圓滿하며 총명하고 유식하며
총예다문   어심원만 말이 매우 원만하고
或能傳通을 聲聞乘法커나  혹은 능히 성문승법에 
혹능전통  성문승법 통달했거나
或能傳通을 獨覺乘法커나  혹은 능히 독각승법에 
혹능전통  독각승법 통달했거나
或能傳通을 無上乘法하야 혹은 능히 위없는 대승법에 
혹능전통  무상승법 통달하여
令廣流布케하고 利樂有情하며 널리 유포시키고 
영광유포    이락유정 유정들을 유익하고 안락하게 하며
彼於如是 說法師所에 그가 이러한 설법하는 스승의 처소를
피어여시 설법사소
呵罵辱하고 誹謗輕弄하며 꾸짖고 헐뜯고 욕하며
가매훼욕   비방경롱 비방하고 경멸하고 희롱하며
欺誑逼迫하고 惱亂法師하며  거짓으로 속이고 핍박하며
기광핍박   뇌란법사 스승을 어지러히 괴롭히고
障㝵正法하면 由是因緣하야  정법을 가로막으면
장애정법   유시인연 그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令護國土 一切天龍 藥叉神等의 나라를 지켜주는 모든 천룡과
영호국토 일체천룡 야차신등 야차신 등의 
信敬三寶하야 無動壞者로  삼보를 믿고 공경하여
신경삼보   무동괴자 흔들림 없는 이들로 하여금
帝利旃羅王과 찰제리전다라왕과
어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에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心生瞋忿케하면  분노를 일으키게 하면
심생진분
廣說乃至 彼帝利旃羅王과 자세히 말하자면 
광설내지 피찰제리전다라왕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에 이르기까지
不久에 便當支體廢缺하고  오래지 않아 
불구  변당지체폐결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고,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어다일야  결설불언  말을 할 수 없으며,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수제고독   통절난인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命終定生을 無間地獄하나니라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명종정생  무간지옥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復次善男子야 於未來世此佛土中에 또 선남자여, 
부차선남자  어미래세차불토중 미래세상의 이 불국토 가운데
帝利旃羅王과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유찰제리전다라왕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은
隨惡友行하야 善根微少하고 악한 친구의 행을 좇아
수악행우   선근미소 선근은 미약하고
廣說乃至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며 자세히 말해 내세에 받을 고통
광설내지 불견불외  후세고과 두려운 줄 모르면서도
見有所施 四方僧物인 寺舍莊田과 보건대 베풀어준 어떤 사방승의 물건인
견유소시 사방승물  사사장전 사찰이나 장전이나
人畜財寶와 花樹果樹와  사람, 가축, 재보나 
인축재보 화수과수  꽃나무, 과일나무나
染樹蔭樹와 香藥樹等과  단풍나무, 그늘나무와
염수음수 향약수등 향약나무 등
及餘資身의 種種雜物은 그리고 여타의 몸에 쓰는
급여자신  종종잡물 여러가지 물건들은
我諸弟子인 具戒富德과 精進修行과 나의 모든 제자인 계율과 
아제제자  구계부덕  정진수행 풍부한 공덕과 정진수행과
學無學行하고 乃至證得을 最後極果한  배우거나 다 배운 행을 갖추고
학무학행   내지증득  최후극과 나아가 최후의 결실을 증득한
淸淨苾芻가 所應受用어니와 청정비구가 받아 쓰는 것이 
청정필추  소응수용 마땅하거니와
帝利旃羅王과 저 찰제리전다라왕과
피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이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以强勢力으로 或自逼奪커나 或人奪하야  강제로 자기가 빼앗거나 
이강세력   혹자핍탈   혹교인탈 혹은 사람을 시켜서 빼앗아서
或爲自用커나 或爲他用하고  혹은 자기가 쓰거나 
혹위자용   혹위타용 혹은 다른 사람이 쓰게 하고
由是因緣하야 그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유시인연
令護國土一切天龍藥叉神等의 그 국토를 보호하는 
영호국토일체천룡야차신등 모든 천룡과 야차신 등의 
信敬三寶하야 無動壞者로 삼보를 믿고 공경하여
신경삼보   무동괴자 흔들림 없는 이들로 하여금
帝利旃羅王과 찰제리전다라왕과
어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에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心生瞋忿케하면 분노를 일으키게 하면
심생진분
廣說乃至彼帝利旃羅王과 자세히 말하자면 
광설내지피찰제리전다라왕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에 이르기까지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오래지 않아 
불구  변당지체폐결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고,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어다일야  결설불언 말을 할 수 없으며,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수제고독   통절난인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명종정생 무간지옥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復次善男子야 於未來世此佛土中에 또 선남자여, 미래세상의 
부차선남자  어미래세차불토중 이 불국토 가운데
帝利旃羅王과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유찰제리전다라왕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은
善根微少하고 無有信心하며  선근은 미약하고 신심은 없으며
선근미소   무유신심
諂曲愚癡하고 懷聰明慢하며 아첨하고 어리석으며
첨곡우치   회총명만 총명하다 여겨 교만하고
言無眞實하고 遠離善友하며  말에 진실이 없고 
언무진실   원리선우 좋은 벗을 멀리하며
隨惡友行하야 於諸聖法에 心懷猶豫하며  악한 친구의 행을 좇아
수악우행   어제성법  심회유예 모든 거룩한 법에 망설이면서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고 내세에 받을 고통
불견불외  후세고과 두려운 줄 모르고
常樂習近을 諸惡律儀하며  항상 온갖 악한 율의를 즐겨 익히며
상락습근  제악율의
好行殺生乃至邪見하고  살생과 삿된 견해를 좋아하고
호행살샐내지사견
而懷傲慢하야 誑惑世間하며  오만한 마음으로 
이회오만   광혹세간 세간을 속이고 미혹하면서
自稱我是 住律儀者라하나니라 자칭 내가 율법에 머문자로다 하느니라.
자칭아시 주율의자
帝利旃羅王과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피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은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種種方便으로 滅我法하며 갖가지 방편으로 나의 법을 
종종방편   훼멸아법 훼방하고 없애려 하며
於歸我法하야 而出家者에  나의 법에 귀의하여 출가한 이들에게
어귀아법   이출가자
數數瞋忿하고 呵罵辱하며  수없이 성을 내고 꾸짖으며 
수수진분   가매훼욕 헐뜯고 욕하며
拷楚禁閉하고 割截支節 乃至斷命하며 매질하고 가두며 
추초금폐   할절지절 내지단명 팔다리를 자르고 심지어 죽이며
我所說法을 不肯信受하며  내가 설한 법을 수긍하지 않고
아소설법  불긍신수 믿어 받지도 아니하며
壞窣堵波及諸寺舍하고 驅逼苾芻하야 솔도파(率都婆)와 모든 사찰을 파괴하고
괴솔도파급제사사   구핍필추 비구들을 몰아세워
退令還俗하고 障㝵剃髮 被服袈裟하며 환속하게 하고 
퇴령환속   장애체발 피복가사 삭발과 가사입는 것을 방해하며
種種驅使하야 同諸僕庶케하니  갖가지로 몰아세워
종종구사   동제복서 모든 종들과 같게 하니
由是因緣하야  이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유시인연
令護國土一切天龍藥叉神等의 그 국토를 보호하는 
영호국토 일체천룡야차신등 모든 천룡과 야차신 등의 
信敬三寶하야 無動壞者로  삼보를 믿고 공경하여
신경삼보   무동괴자 흔들림 없는 이들로 하여금
帝利旃羅王과 찰제리전다라왕과
어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에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心生瞋忿케하면 분노를 일으키게 하여
심생진분
廣說乃至彼帝利旃羅王과 자세히 말하자면 
광설내지피찰제리전다라왕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에 이르기까지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오래지 않아 
불구  변당지체폐결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고,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어다일야  결설불언 말을 할 수 없으며,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수제고독   통절난인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명종정생 무간지옥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善男子야 若帝利旃羅王과 선남자여,  
선남자  약찰제리전다라왕 만약 찰제리전다라왕과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이
於上所說 十種惡輪에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어상소설 십종악륜 열 가지 악륜 중에 
或隨成一커나 或具成就하면 혹 한 가지를 좇거나
혹수성일   혹구성취 혹은 모두를 저지르면
先所修集 一切善根이 전에 쌓았던 모든 선근이
선소수집 일체선근
摧壞燒滅하야 皆爲灰燼하며 꺾여 무너지고 소멸하여
최괴소멸   개위회진 모두 재가되고 말 것이며,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오래지 않아 
불구  변당지체폐결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고,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어다일야  결설불언 말을 할 수 없으며,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수제고독   통절난인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명종정생 무간지옥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帝利旃羅王과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차찰제리전다라왕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羅人은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전다라들은
於當來世에 下賤人身도 難可得어늘 마땅히 내세에는 천한 몸이나마
어당래세  하천인신  상난가득 결코 받기 어려울 터인데
況當能證을 二乘菩提나  하물며 이승보리나 
황당능증  이승보리
無上大乘의 於其分가  위없는 대승의 한 조각이라도
무상대승  어기절분 증득함이야 말할 나위 있겠는가?
如是惡人은 大乘名字도 難得聞어늘 이러한 악인은 대승이란 이름도
여시악인  대승명자  상난득문 결코 듣기 어려울 터인데
況當能證을 無上佛果가  하물며 어찌 위없는 불과를
황당능증  무상불과 증득할 수가 있겠는가?
是人은 究竟에 自損損他하며  그 사람은 필경 
시인  구경  자손손타 자기를 해치고 타인도 해칠 것이며
一切諸佛도 所不能救하리라 일체의 모든 부처님도 
일체제불  소불능구 구제하실 수 없으리라.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선남자여, 
선남자  비여유인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壓油爲業 一一麻粒이러니 그 사업으로 낱낱의 참깨를 눌러 짜서 
압유위업 일일마립 기름을 만들다가
皆有蟲生을 以輪壓之하야 油便流出하면 어떤 벌레를 모두 바퀴로 깔아서 
개유충생  이륜압지   유변유출 기름을 만들어 빼내었다면
汝當觀하라 此壓麻油人은  그대가 보기에 
여당간   차압마유인 이 참기름 짜는 사람은
於日夜中에 殺幾生命고 하룻밤 동안 몇 생명을 죽였느냐?
어일야중  살기생명
假使如是壓麻油人이 以十具輪하고 가령 그 참기름 짜는 사람이
가사여시압마유인  이십구륜 열 개의 바퀴로
相續恒壓하야 於一日夜에 一一輪中 계속하여 짜기를 하룻밤 동안
상속항압  어일일야  일일륜중 하나의 바퀴마다
所壓麻油를 數滿千斛하고  참기름 일만 말씩 짜내고
소압마유  수만천곡
如是相續하야 至滿千年이면 이렇게 계속하여 천년을 채웠다 하자
여시상속   지만천년
汝觀此人은 殺幾生命이며  그대가 보기에 그 사람은
여관차인  살기생명 몇 생명을 죽였으며,
所獲罪業은 寧爲多不아 그 얻은 죄업이 어찌 많다 하지 않겠느냐?"
소획죄업  영위다부
地藏菩薩摩訶薩言하사대  지장보살마하살이 아뢰었다.
지장보살마하살언
甚多니다 世尊하 甚多니다 大德하  "매우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심다   세존  심다   대덕 매우 많사옵니다. 덕 높으신 이여,
此人所殺은 無量無邊하고  이 사람이 죽인 것은 한량없사옵고
차인소살  무량무변
所獲罪業은 不可稱計數에 譬喩라도 얻은 죄업은 가히 헤아릴 수 없는 수에
소획죄업  불가칭계산수  비유 비유해도
所不能及이니 능히 미칠 수가 없으니
소불능급
唯佛能知요 餘無知者니다 오직 부처님 만이 아실 뿐 
유불능지  여무지자 다른 아무도 알 수 없나이다."
佛言하사대 善男子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선남자 "선남자여, 
假使有人이 爲財利故로  가령 어떤 사람이 
가사유인  위재리고 재물의 이익을 위하여
置十坊하고 一一坊中에  열 개의 음란한 방을 마련하고
치십음방   일일방중 그 낱낱의 방 안에
置千女하며 一一女를 천 명의 음녀를 두고
치천음녀   일일음녀 그 낱낱의 음녀마다
種種莊嚴하고 誑惑多人하야 恒爲欲事호되 갖가지 치장을 하고 많은 사람을 
종종장엄   광혹다인   항위욕사 유혹하여 늘 음란한 짓을 하되
如是相續하야 至滿千年이면  그렇게 계속하여
여시상속   지만천년 천년을 채우면
此人獲罪는 不可稱計數에 譬喩라도   그 사람이 얻은 죄업은 
차인획죄  불가칭계산수  비유 가히 헤아릴 수 없는 수에 비유해도
所不能及이니 능히 미칠 수가 없으니
소불능급
如前十輪壓油人罪가 앞서의 열 바퀴로 기름을 짠 사람의 죄가
여전십륜압유인죄
等一坊의 所獲罪業하나니라 한 음란한 방에서 얻는 죄업과 같으니라.
등일음방  소획죄업
又善男子야 假使有人이 爲財利故로 또 선남자여, 
우선남자  가사유인  위재리고 가령 어떤 사람이 재물의 이익을 위하여
置十酒坊하고 一一坊中에 種種嚴飾하고 열 개의 술방을 차려놓고 
치십주방   일일방중  종종엄식 그 낱낱의 방마다 갖가지로 치장하고
方便招誘하야 千耽酒人하고 갖은 수단으로 천 명의 술꾼들을
방편초유   천탐주인 불러들여
飮興歡娛하야 晝夜無廢호되 술마시고 즐기며 밤낮으로 그침없이 하되
음흥환오   주야무폐
如是相續하야 至滿千年이면 그렇게 계속하기를 
여시상속   지만천년 천년을 채우면
此人獲罪는 不可稱計數에 譬喩라도 그 사람이 얻은 죄업은 
차인획죄  불가칭계산수  비유 가히 헤아릴 수 없는 수에 비유해도
所不能及이니 능히 미칠 수가 없으니
소불능급
如前所說 十坊罪가 앞서 말한 열 개의 음란한 방을 차린 죄가
여전소설 십음방죄
等一酒坊의 所獲罪業하나니라 한 주방에서 얻은 죄업과 같으니라.
등일주방  소획죄업
又善男子야 假使有人이 爲財利故고  또 선남자여, 
우선남자  가사유인  위재리고 가령 어떤 사람이 재물의 이익을 위하여
置十屠坊하고 一一坊中 於一日夜에  열 개의 도살방을 마련하고
치십도방   일일방중 어일일야 그 낱낱의 방에서 하룻밤에
殺害千生의 牛羊駝鹿鷄猪等命호되 천 마리의 소, 양, 낙타, 
살해천생  우양타록계저등명 사슴, 닭, 돼지 등의 생명을 죽이되
如是相續하야 至滿千年이면  그렇게 계속하기를 
여시상속   지만천년 천년을 채우면
此人獲罪는 不可稱計數에 譬喩라도 그 사람이 얻은 죄업은 
차인획죄  불가칭계산수  비유 가히 헤아릴 수 없는 수에 비유해도
所不能及이니 능히 미칠 수가 없으니
소불능급
如前所說 十酒坊罪가 앞서 말한 열 주방을 차린 죄가
여전소설 십주방죄
等一屠坊의 所獲罪業하고 한 도살방에서 얻는 죄업과 같으며,
등일도방  소획죄업
如前所說 十屠坊罪는 앞서 말한 열 도살장의 죄는
여전소설 십도방죄
等剎帝利旃羅王과 찰제리전다라왕과
등찰제리전다라왕
乃至沙門婆羅門等旃羅人이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於前十惡에 隨成一輪하야  앞서의 열 가지 악 중에 한 악륜을 좇아 
어전십악  수성일륜
一日一夜에 所獲罪業하나니라 하루 밤낮 동안 얻는 죄업과 같으니라.
일일일야  소획죄업
爾時에 世尊이 而說頌曰 그 때에 세존께서
이시  세존  이설송왈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十壓油輪罪는 等彼一坊하고  열 개의 기름짜는 바퀴의 죄  
십압유륜죄  등피일음방 저 한 음탕한 방의 죄와 같고
置彼十坊은 等一酒坊罪하며 저 열 음방을 차린 죄는 
치피십음방  등일주방죄 한 주방의 죄와 같으며
置十酒坊罪는 等彼一屠坊하고 열 주방을 차린 죄는
치십주방죄  등피일도방 저 한 도살방의 죄와 같고
置彼十屠坊은 罪等王等一하도다 저 열 도살방 마련한 죄는
치피십도방  죄등왕등일 전다라왕 등의 한 죄와 같도다.
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四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