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乘大集地藏十輪經 卷第四 | 대승대집 지장십륜경 제4권 |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 삼장법사 현장 역 |
無依行品 第三之二 | 무의행품 제 3-2 |
爾時에 地藏菩薩摩訶薩이 復白佛言하사대 | 그 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부백불언 |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
大德世尊하 頗有佛土 五濁惡世의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파유불토 오탁악세 | 불국토 오탁악세의 |
空無佛時에 其中衆生이 煩惱熾盛하야 | 부처님 계시지 않을 때에 |
공무불시 기중중생 번뇌치성 | 그 안의 중생이 번뇌가 치성하여 |
習諸惡行하고 愚癡很戾하면 難可化不아 | 모든 악행을 저지르며 어리석고 포악하다면 |
습제악행 우치흔려 난가화부 | 교화하기 어렵지 않겠나이까? |
謂剎帝利旃荼羅 宰官旃荼羅 | 소위 찰제리전다라, 관리전다라, |
위찰제리전다라 재관전다라 | |
居士旃荼羅 長者旃荼羅 沙門旃荼羅 | 거사전다라, 장자전다라, 사문전다라, |
거사전다라 장자전다라 사문전다라 | |
婆羅門旃荼羅 如是等人이 | 바라문전다라와 같은 사람들이 |
바라문전다라 여시등인 | |
善根微少하고 無有信心하며 | 선근은 적고 믿음이 없으며, |
선근미소 무유신심 | |
諂曲愚癡하고 懷聰明慢하며 | 아첨하고 어리석으며, |
첨곡우치 회총명만 | 총명하다 여겨 오만하며, |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고 | 내세에 받게 될 고통 |
불견불외 후세고과 | 두려운 줄 모르고 |
離善知識하며 乃至趣向 無間地獄하니 | 선지식을 멀리하며 |
이선지식 내지취향 무간지옥 | 무간지옥을 향해 나아가니 |
如是等人은 爲財利故로 | 이런 사람들은 |
여시등인 위재리고 | 재물의 이익을 위하는 까닭에 |
與諸破戒惡行苾芻하야 | 모든 파계하고 |
여제파계악행필추 | 악을 행하는 비구와 더불어 |
相助共爲非法朋黨하야 | 서로 도와 다같이 |
상조공위비법붕당 | 법 아닌 데에 패거리[朋黨]가 되어 |
皆定趣向 無間地獄하나이다 | 모두가 무간지옥을 향해 |
개정취향 무간지옥 | 한결같이 나아가나이다. |
若有是處면 我當住彼하야 | 만약 그러한 곳이 있다면 |
약유시처 아당주피 | 나는 마땅히 그곳에 머물러서 |
以佛世尊如來法王의 | 부처님 세존 여래 법왕의 |
이불세존여래법왕 | |
利益安樂 一切有情하옵는 | 일체유정을 유익하고 안락하게 하옵는 |
이익안락 일체유정 | |
無上微妙한 甘露法味로 方便化導하야 | 더없이 미묘하고 달콤한 법미(法味)로 |
무상미묘 감로법미 방편화도 | 방편을 삼아 교화하고 인도하여 |
令得受行拔濟를 如是剎帝利旃荼羅와 | 이러한 찰제리전다라와 |
영득수행발제 여시찰제리전다라 | |
乃至婆羅門旃荼羅하고 | 바라문전다라까지를 제도하고 |
내지바라문전다라 | |
令不趣向 無間地獄케하나이다 | 무간지옥을 향해 |
영불취향 무간지옥 | 나아가지 않게 하나이다." |
爾時에 佛告地藏菩薩摩訶薩言하사대 | 그 때에 부처님께서 |
이시 불고지장보살마하살언 | 지장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
善男子야 於未來世 此佛土中에 | "선남자여, |
선남자 어미래세 차불토중 | 미래세상 이 불국토 가운데 |
有諸衆生은 煩惱熾盛하고 習諸惡行하며 | 모든 중생들은 번뇌가 치성하고 |
유제중생 번뇌치성 습제악행 |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
愚癡很戾하야 難可化導하나니라 | 어리석고 포악하여 |
우치흔려 난가화도 | 가히 교화하고 인도하기 어려우니라. |
謂剎帝利旃茶羅 宰官旃茶羅 | 소위 찰제리전다라, |
위찰제리전다라 재관전다라 | 관리전다라, |
居士旃茶羅 長者旃茶羅 沙門旃茶羅 | 거사전다라, 장자전다라, |
거사전다라 장자전다라 사문전다라 | 사문전다라, |
婆羅門旃茶羅 如是等人은 | 바라문전다라와 같은 사람들은 |
바라문전다라 여시등인 | |
善根微少하고 無有信心하며 | 선근은 적고 믿음은 없으며 |
선근미소 무유신심 | |
諂曲愚癡하고 懷聰明慢하며 | 아첨하고 어리석으며 |
첨곡우치 회총명만 | 총명하다 여겨 오만하며 |
離善知識하고 言無眞實하며 | 선지식을 멀리하고 |
이선지식 언무진실 | 말이 진실되지 못하며 |
不能隨順을 善知識語하고 | 선지식의 말에 순종치 않고 |
불능수순 선지식어 | |
常行誹謗 毀呰罵詈하며 | 항상 비방하고 |
상행비방 훼자매리 | 헐뜯고 욕하고 꾸짖으며, |
於諸正法에 猶豫倒見하야 | 모든 바른 법에 |
어제정법 유예도견 | 다만 전도된 견해를 펴서 |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고 | 내세에 받을 고통 |
불견불외 후세고과 | 두려운 줄 모르고 |
常樂習近을 諸惡律儀하며 | 항상 온갖 악한 짓만 가까이 하며 |
상락습근 제악율의 | |
好行殺生乃至邪見欺誑하야 | 살생과 삿된 견해와 기만과 거짓을 |
호행살생내지사견기광 | 행하기 좋아하여 |
世間自他俱損하나니라 | 세간에서 자신과 타인을 |
세간자타구손 | 모두 해롭게 하느니라. |
是剎帝利旃茶羅 乃至婆羅門旃茶羅가 | 이러한 찰제리전다라와 |
시찰제리전다라 내지바라문전다라 | 나아가 바라문전다라들이 |
壞亂我法하니 | 나의 법을 무너뜨려 어지럽게 하니 |
괴란아법 | |
於我法中에 而得出家가 | 나의 법 안에 출가한 자가 |
어아법중 이득출가 | |
毀破禁戒하고 樂營俗業하며 | 금하는 계율을 훼손하고 파괴하며 |
훼파금계 낙영속업 | 세속의 일을 즐겨 영위하면서 |
彼剎帝利乃至婆羅門等을 恭敬供養하고 | 저 찰제리와 바라문 등을 |
피찰제리내지바라문등 공경공양 | 공경공양하고 |
貪利求財하며 有言無行하고 | 재물의 이익을 탐내어 추구하며 |
탐리구재 유언무행 | 말은 있으되 행이 없고 |
傳書送印하며 通信往來하고 | 편지를 주고 받으며 |
전서송인 통신왕래 | 서로 왕래하면서 |
商賈販易하고 好習外典하며 | 상거래를 하고 |
상고판역 호습외전 | 외도의 경전 읽기를 좋아하며 |
種殖營農하고 藏貯寶物하며 | 여러 농산물을 가꾸고 |
종식영농 장저보물 | 보물들을 모으며 |
守護園宅妻妾男女하고 習行符印하며 | 정원과 집과 처첩과 남여를 거느리고 |
수호원택처첩남여 습행부인 | 으례히 증표를 쓰고 날인하며 |
呪術使鬼하고 占相吉凶하며 | 귀신을 부리는 주술을 하고 |
주술사귀 점상길흉 | 길흉을 점치며 |
合和湯藥하야 療病求財하며 | 여러가지를 섞어 탕약을 만들어서 |
합화탕약 요병구재 | 병을 고쳐주고 재물을 얻으며 |
以自活命으로 貪著飮食衣服寶飾하며 | 자신의 목숨 살기 위해 |
이자활명 탐착음식의복보식 | 음식과 옷과 보배장식에 탐내어 집착하며 |
勤營俗務하고 毀犯尸羅하며 | 세속의 일을 애써 경영하고 |
근영속무 훼범시라 | 지계(持戒)를 훼손하여 범하며 |
行諸惡法하고 貝音狗行하며 | 온갖 악법을 행하고 |
행제악법 패음구행 | 낑낑대는 개와 같은 행을 하며 |
實非沙門이나 自稱沙門하고 | 사문이 아니면서 |
실비사문 자칭사문 | 자칭 사문이라 하고 |
實非梵行이나 自稱梵行하나니라 | 범행이 아니면서도 |
실비범행 자칭범행 | 자칭 범행이라 하느니라. |
彼剎帝利旃茶羅 乃至婆羅門旃荼羅가 | 그러한 파계비구를 찰제리전다라와 |
피찰제리전다라 내지바라문전다라 | 바라문전다라들이 |
愛樂親近하야 恭敬供養 聽受言教하고 | 가까이 하고 공경공양하며 |
애요친근 공경공양 천수언교 | 가르침을 받기를 좋아하고 |
此破戒者도 於剎帝利旃荼羅와 | 또 그 파계자도 찰제리전다라와 |
차파계자 어찰제리전다라 | |
乃至婆羅門旃荼羅에 亦樂親近하야 | 바라문전다라에게 |
내지바라문전다라 역요친근 | 또한 가까이 하여 |
恭敬供養 聽受言教하나니 | 공경공양하고 |
공경공양 청수언교 | 가르침을 받기를 좋아하나니, |
若見有人이 於我法中에 得出家已하야 | 만약 어떤 사람이 나의 법 안에서 |
약견유인 어아법중 득출가이 | 이미 출가하여 |
具戒富德하고 精進修行하야 | 계율과 풍부한 공덕과 |
구계부덕 정진수행 | 정진수행과 |
學無學行 乃至證得最後極果하면 | 배우거나 다 배운 행을 갖추고 |
학무학행 내지증득최후극과 | 나아가 최후의 불과를 증득한다면 |
彼剎帝利旃荼羅 乃至婆羅門旃荼羅은 | 저 찰제리전다라와 바라문전다라들은 |
피찰제리전다라 내지바라문전다라 | |
反生憎嫉하며 | 도리어 미워하고 질투하며 |
반생증질 | |
不樂親近 恭敬供養 聽受言教하느니라 | 친근하여 공경공양하며 |
불요친근 공경공양 청수언교 | 가르침 받기를 싫어하느니라. |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入寶洲渚하야 | 선남자여, 비유컨대 |
선남자 비여유인 입보주저 | 마치 어떤 사람이 보물섬에 들어가서 |
棄捨種種 帝靑大靑金銀眞珠와 | 갖가지 황홀한 금, 은, 진주와 |
기사종종제청대청금은진주 | |
紅蓮花色 茷琉璃等의 大價眞寶하고 | 홍련화 빛 유리 등의 |
홍련화색 벌유리등 대가진보 | 값진 보물은 포기하여 버려두고 |
取迦遮珠인닷하야 | 숨겨진 구슬만 가져가듯이 |
취가차주 | |
於未來世 此佛土中에 | 미래세상의 이 불국토 가운데 |
어미래세 차불토중 | |
有剎帝利旃荼羅 乃至婆羅門旃荼羅도 | 찰제리전다라와 바라문전다라들도 |
유찰제리전다라 내지바라문전다라 | |
亦復如是하야 | 또한 그와 같아서 |
역부여시 | |
入我正法 寶洲渚中하야 | 나의 정법의 보물섬 안에 들어와 |
입아정법 보주저중 | |
棄捨種種 具戒富德과 | 갖가지 계율과 풍부한 공덕과 |
기사종종 구계부덕 | |
樂勝義諦하고 具足慚愧하며 | 즐겁고 수승하며 의로운 진리를 갖추고 |
나승의제 구족참괴 | 부끄러움을 구족하며 |
學無學人이나 及善異生이나 | 배우는 사람이건 다 배운 사람이건 |
학무학인 급선이생 | 선생(善生)이건 이생(異生)이건 |
精勤修學을 六到彼岸하면 | 육바라밀(六波羅蜜)을 |
정근수학 육도피안 | 정근하여 닦고 배우면 |
具諸功德한 眞聖弟子하고 | 온갖 공덕을 갖추게 되는 |
구제공덕 진성제자 | 진실로 거룩한 제자의 길을 포기하고 |
取諸破戒 好行衆惡하며 | 온갖 파계하고 |
취제파계 호행중악 | 여러 악을 행하기 좋아하며 |
無慚無愧하고 言辭麤獷하며 |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
무참무괴 언사추광 | 언사는 추악하며 |
身心憍傲하고 離諸白法하야 | 몸과 마음이 교만하고 |
신심교오 이제백법 | 모든 청정한 법을 떠나서 |
無慈無悲하고 惡行苾芻를 以爲福田하야 | 자비심도 없고 악행하는 비구를 |
무자무비 악행필추 이위복전 | 복밭으로 삼아서 |
恭敬供養하고 聽受言教하니 | 공경공양하며 가르침을 받고 있으니 |
공경공양 청수언교 | |
如是惡人 師及弟子는 | 이렇듯 악한 스승과 제자는 |
여시악인 사급제자 | |
俱定趣向無間地獄하나니라 | 다 함께 무간지옥을 향하게 되느니라. |
구정취향무간지옥 | |
善男子야 有十惡輪하나니 | 선남자여, 열 가지 악륜(惡輪)이 있으니 |
선남자 유십악륜 | |
於未來世 此佛土中에 | 미래세상 이 불국토 가운데 |
어미래세 차불토중 | |
有剎帝利旃荼羅 宰官旃荼羅 | 찰제리전다라와 관리전다라와 |
유찰제리전다라 재관전다라 | |
居士旃荼羅 長者旃荼羅 | 거사전다라와 장자전다라와 |
거사전다라 장자전다라 | |
沙門旃荼羅 婆羅門旃荼羅의 | 사문전다라와 바라문전다라 같은 |
사문전다라 바라문전다라 | |
如是等人은 於十惡輪에 | 이러한 사람들은 |
여시등인 어십악륜 | 열 가지 악륜[十惡輪]에서 |
或隨成一커나 或具成就하면 | 혹 그 한 가지나 |
혹수성일 혹구성취 | 혹은 모두 다를 저지르면 |
先所修集 一切善根은 | 예전에 닦고 쌓은 모든 선근은 |
선소수집 일체선근 | |
摧壞燒滅하야 皆爲灰燼하고 | 꺽어 무너지고 불에 타서 |
최괴소멸 개위회신 | 모두 재가 되고, |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 오래지 않아 문득 팔다리가 |
불구 변당지체폐결 | 못쓰게 되며, |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
어다일야 결설불언 | 말을 할 수 없고 |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
수제고독 통절난인 |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
명종정생 무간지옥 |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
何等이 爲十고 |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
하등 위십 | |
如是破戒 惡行苾芻와 | 이러한 파계하고 악을 행한 비구와 |
여시파계 악행필추 | |
有剎帝利 及宰官等은 忍受惡見하야 | 찰제리와 관료 등은 |
유찰제리 급재관등 인수악견 | 악한 견해를 받아들여 |
謗阿練若와 淸淨苾芻言호대 | 공한처(空閑處)와 |
방아란야 청정필추언 | 청정비구를 비방하며 말하기를, |
諸仁者야 如是苾芻는 愚癡凡猥하야 | 「여러 인자들이여, |
제인자 여시필추 우치범외 | 이 비구는 어리석고 무릇 외람되어 |
詐現異相하야 誑惑世間하며 | 거짓으로 기이한 모양을 나타내서 |
사현이상 광혹세간 | 세간을 현혹시키며 |
爲求飮食衣服利養하야 恭敬名譽하며 | 음식과 의복을 구하고 |
위구음식의복이양 공경명예 | 이익을 기르기 위해 명예를 공경하며 |
自讚毀他하고 嫉妒鬪亂하며 | 스스로 칭찬하고 남을 헐뜯고 |
자찬훼타 질투투란 | 질투하고 어지러히 싸우며 |
貪著名利하고 無有厭足일새 | 명리를 탐하여 집착하고 |
탐착명리 무유염족 |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
應當擯黜하니 勿受其言하라 | 내쫓아야 마땅하니 |
응당빈출 물수기언 | 그의 말을 듣지 말라. |
如是苾芻는 專行妄語하고 | 이러한 비구는 |
여시필추 전행망어 | 도리어 망령된 말을 하고 |
離諦實法하니 於此皆無得道果者며 | 진리의 실다운 법을 떠났으니 |
이제실법 어차개무득도과자 | 이 모든 것에 도의 결실을 얻지 못한 자이며 |
亦無離欲 永盡諸漏하며 | 또한 욕심을 버리거나 |
역무이욕 영진제루 | 모든 번뇌가 길이 다함이 없으며 |
但爲利養하야 恭敬名譽하고 | 다만 이익을 늘리기 위해 |
단위이양 공경명예 | 명예를 공경하고 |
住阿練若하야 自現有德이니 | 공한처에 머물러서 |
주아란야 자현유덕 | 스스로 공덕이 있다 나타내는 것이니 |
愼莫供養 恭敬承事하라 | 공양과 공경하여 받들기를 삼가하라. |
시낙공양 공경승사 | |
如是諂曲은 非眞福田이며 | 이처럼 아첨하고 외곡하는 것은 |
여시첨곡 비진복전 | 진정한 복밭이 아니며 |
非行道者라하나니라 | 도를 행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니라. |
비행도자 | |
時에 剎帝利旃荼羅乃至婆羅門旃荼羅는 | 그 때에 찰제리전다라와 |
시 찰제리전다라내지바라문전다라 | 바라문전다라들은 |
於阿練若와 淸淨苾芻에 | 공한처와 청정비구에 대해 |
어아란야 청정필추 | |
不能生을 實信心과 希有之想하고 | 진실한 믿음과 |
불능생 실신심 희유지상 | 희유한 생각을 하지 못하고 |
心無恭敬하야 意懷凌蔑하고 | 공경하는 마음이 없이 |
심무공경 의회능멸 | 능멸하는 뜻을 품고 |
不樂親近 承事供養하며 | 친근하여 받들고 공양하기를 |
불요친근 승사공양 | 좋아하지 않으며 |
所有言說을 皆不聽受하고 | 어떤 말을 해도 듣지 않고 |
소유언설 개불청수 | |
輕毀如是 住阿練若하는 淸淨苾芻하니 | 이처럼 공한처에 머무는 청정비구를 |
경훼여시 주아란야 청정필추 | 경멸하고 헐뜯으니 |
卽是輕毀를 一切法眼과 三寶種姓함이니라 | 그것은 곧 모든 법안과 삼보의 종성을 |
즉시경훼 일체법안 삼보종성 | 경멸하고 헐뜯는 것이니라. |
時彼國中에 有諸天龍 藥叉神等이 | 그 때에 그 나라에 있는 |
시피국중 유제천룡 야차신등 | 모든 천룡과 야차신들은 |
信敬三寶호미 無動壞者라 | 삼보를 믿고 공경함이 |
신경삼보 무동괴자 | 흔들림이 없었는지라 |
於剎帝利旃荼羅王과 | 찰제리전다라와 |
어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에 | 사문, 바라문 등 전다라들에게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心生瞋忿하야 互相謂言호대 | 분노하며 서로 말하기를, |
심생진분 호상위언 | |
仁等은 當觀하라 | 「인자들아, 보라. |
인등 당관 | |
此剎帝利宰官居士長者와 | 이 찰제리, 관료, 거사, 장자와 |
차찰제리재관거사장자 | |
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이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은 |
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皆悉輕毀를 一切法眼과 三寶種姓하고 | 모두가 일체의 법안과 삼보종성을 |
개실경훼 일체법안 삼보종성 | 경멸하고 헐뜯고 |
損減善根일새 | 선근을 훼손하여 소멸케 하였으므로 |
손감선근 | |
由惡友力하야 攝諸罪業하고 | 그 악한 벗들로 말미암아 |
유악우력 섭제죄업 | 온갖 죄업을 짓고 |
當墮惡趣하리니 | 악도에 떨어지게 될 것이니, |
당타악취 | |
我等은 從今에 勿復擁護를 | 우리는 이제부터 |
아등 종금 물부옹호 | |
此剎帝利旃荼羅等과 | 이 찰제리전다라들과 |
차찰제리전다라등 | |
幷其所居國土城邑이라하나니라 | 그 사는 나라와 마을을 |
병기소거국토성읍 | 다시는 옹호하지 말자.」 하느니라. |
作是語已에 一切天龍藥叉神等은 | 이렇게 말하고는 |
작시어이 일체천룡야차신등 | 모든 천룡과 야차신 등은 |
皆悉棄捨하고 | 다 포기하여 버리고 |
개실기사 | |
不復擁護를 彼剎帝利旃荼羅等과 | 다시는 그 찰제리전다라 등과 |
불부옹호 피찰제리전다라등 | |
幷彼所居國土城邑하리니 | 그들이 살고 있는 나라와 마을을 |
병피소거국토성읍 | 옹호하지 않을 것이니 |
於彼國土에 一切法器와 眞實福田이 | 그 나라에 모든 법그릇과 |
어피국토 일체법기 진실복전 | 진실한 복밭이 |
皆出其國하며 | 모두 그 나라를 떠날 것이며, |
개출기국 | |
設有住者라도 亦生捨心하야 | 설사 누가 남아 있다 해도 |
설유주자 역생사심 | 역시 버릴 마음으로 |
不復護念하고 | 보호할 생각을 하지 않고 |
불부호념 | |
由諸天龍藥叉神等과 | 모든 천룡, 야차신 등과 |
유제천룡야차신등 | |
及諸法器와 眞實福田이 | 모든 법그릇과 진실한 복밭이 |
급제법기 진실복전 | |
於剎帝利旃荼羅等과 | 찰제리전다라 등과 |
어찰제리전다라등 | |
幷彼所居國土城邑에 | 그들이 사는 나라와 마을을 |
병피소거국토성읍 | |
皆捨守護하고 不護念已하야 | 수호하기를 포기하고 |
개사수호 불호념이 | 보호 하지 않게 됨으로 말미암아 |
時에 彼國土는 | 그 때 그 나라는 |
시 피국토 | |
自軍他軍하며 競起侵凌하고 | 아군이니 적군이니 하며 |
자군타군 경기침릉 | 다투어 침범하게 되고 |
更相殘害하며 疾疫飢饉하고 | 또 서로 죽이고 해치며 |
갱상잔해 질역기근 | 전염병과 기근이 일어나고 |
因此復興을 彼剎帝利旃荼羅王과 | 그로 인해 |
인차부흥 피찰제리전다라왕 | 저 찰제리전다라와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하야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다시 들고 일어나니 |
一切國民이 皆無歡樂하고 | 모든 국민들은 도무지 기쁨이 없고 |
일체국민 개무환락 | |
先所愛樂이 今悉別離하며 | 전에 아끼고 즐기던 것들도 |
선소애락 금실별리 | 다 떠나가고 |
朋友眷屬이 更相瞋恨하고 | 친구와 권속들이 |
붕우권속 갱상진한 | 서로 성내며 한을 품고 |
潛謀猜貳하며 無慈無悲하고 | 음모하여 서로 의심하며 |
잠모시이 무자무비 | 자비심도 없고 |
嫉妒慳貪하며 衆惡皆起하나니 | 질투하고 간탐하며, |
질투간탐 중악개기 | 여러가지 악한 일들이 다 일어날 것이니, |
所謂殺生 乃至邪見과 無慚無愧니라 | 소위 살생과 삿된 견해와 |
소위살생 내지사견 무참무괴 |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 등이니라. |
食用一切의 窣堵波物과 及僧祇物하며 | 모든 솔도파(率都婆) 보시물과 |
식용일체 솔도파물 급승기물 | 승가의 보시물을 가져다 먹으며 |
曾無悔心하나니라 | 뉘우치는 마음도 없느니라. |
증무회심 | |
彼剎帝利旃荼羅王은 憎嫉忠賢하고 | 저 찰제리전다라왕은 |
피찰제리전다라왕 증질충현 | 충신과 현인을 증오하고 질투하며 |
愛樂諂佞하며 令己官庶로 | 몹시 아첨하기를 좋아하며, |
애락첨녕 영기관서 | 자기와 관료와 서민들로 하여금 |
互相侵凌하고 憤恚結怨하며 | 서로 침법하고 능멸하며 |
호상침릉 분에결원 | 분노로 원한을 맺게 하고 |
興諸鬪諍하야 | 모두 싸울 것을 부추겨서 |
흥제투쟁 | |
共餘鄰國과 交陣戰케하나 | 다같이 다른 인접한 나라와 |
공여인국 교진전 | 전쟁을 하게 하지만 |
時에 軍士離心하야 無不退敗하며 | 그 때에는 군사들의 마음이 떠서 |
시 군사이심 무불퇴패 | 패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
彼剎帝利旃荼羅王과 |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
그 찰제리전다라왕 |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은 |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 오래지 않아 |
불구 변당지체폐결 |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고 |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
어다일야 결설불언 | 말을 할 수 없으며, |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
수제고독 통절난인 |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
명종정생 무간지옥 |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
復次善男子야 有剎帝利旃荼羅王과 | 또 선남자여, |
부차선남자 유찰제리전다라왕 | 찰제리전다라왕과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은 |
隨惡友行하야 善根微少하며 | 악한 친구의 행동을 좇아 |
수악우행 선근미소 | 선근은 미약하며 |
諂曲愚癡하고 懷聰明慢하며 | 아첨하고 어리석으며 |
첨곡우치 회총명만 | 총명하다 여겨 교만하고 |
於三寶所에 無淳淨心하며 | 삼보를 모신 자리에 |
어삼보소 무순정심 | 순박하고 깨끗한 마음이 없으며 |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나니라 | 내세에 받을 고통 |
불견불외 후세고과 | 두려운 줄 모르느니라. |
此有一類는 於聲聞乘에 得微少信하야 | 어떤 한 무리는 |
차유일류 어성문승 득미소신 | 성문승에 작은 믿음을 얻고서 |
實是愚癡나 自謂聰敏하며 | 사실은 어리석으면서도 |
실시우치 자위총민 | 스스로 총명하다 자위하면서 |
於我所說 緣覺乘法 及大乘法에 | 내가 설한 연각승법과 대승법을 |
어아소설 연각승법 급대승법 | |
毀呰誹謗하며 | 헐뜯고 비방하면서 |
훼자비방 | |
不聽衆生을 受持讀誦 下至一頌하며 | 중생들이 수지독송하는 것을 |
불청중생 수지독송 하지일송 | 단 한 게송도 못하게 하며, |
復有一類는 於緣覺乘에 得微少信하야 | 또 어떤 한 무리는 |
부유일류 어연각승 득미소신 | 연각승에 작은 믿음을 얻고서 |
實是愚癡나 自謂聰敏하며 | 사실은 어리석으면서도 |
실시우치 자위총민 | 스스로 총명하다 자위하면서 |
於我所說 聲聞乘法 及大乘法에 | 내가 설한 성문승법과 대승법을 |
어아소설 성문승법 급대승법 | |
毀呰誹謗하며 | 헐뜯고 비방하면서 |
훼자비방 | |
不聽衆生을 受持讀誦 下至一頌하며 | 중생들이 수지독송하는 것을 |
불청중생 수지독성 하지일송 | 단 한 게송도 못하게 하며, |
復有一類는 於大乘法에 得微少信하야 | 또 어떤 한 무리는 |
부유일류 어대승법 득미소신 | 대승법에 작은 믿음을 얻고서 |
實是愚癡나 自謂聰敏하며 | 사실은 어리석으면서도 |
실시우치 자위총민 | 스스로 총명하다 자위하면서 |
於我所說 聲聞乘法과 緣覺乘法에 | 내가 설한 성문승법과 연각승법을 |
어아소설 성문승법 연각승법 | |
毀呰誹謗하며 | 헐뜯고 비방하며 |
훼자비방 | |
不聽衆生을 受持讀誦 下至一頌하나니 | 중생들이 수지독송하는 것을 |
불청중생 수지독송 하지일송 | 단 한 게송도 못하게 하나니, |
如是等人을 名爲毀謗佛正法者하고 | 이러한 사람들을 |
여시등인 명위훼방불정법자 | 부처님의 정법을 훼방하는 자라 하고 |
亦爲違逆三世諸佛하며 | 또한 삼세의 부처님께 |
역위위역삼세제불 | 거역하는 자라 하며 |
破三世佛의 一切法藏함이요 | 삼세의 부처님의 모든 법창고를 |
파삼세불 일체법장 | |
焚燒斷滅하야 皆爲灰燼함이요 | 불살라 없애 모두 재로 만드는 것이며 |
분소단멸 개위회진 | |
斷壞一切의 八支聖道함이요 | 모든 팔정도를 잘라 무너뜨리는 것이며 |
단괴일체 팔지성도 | |
挑壞無量의 衆生法眼함이니라 | 한량없는 중생들의 법안을 |
도괴무량 중생법안 | 도려내는 것이니라. |
若剎帝利旃荼羅王과 | 만약 찰제리전다라왕과 |
약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이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於佛所說 聲聞乘法과 緣覺乘法과 | 부처님께서 설하신 |
어불소설 성문승법 연각승법 | 성문승법과 연각승법과 |
及大乘法에 障㝵覆藏하야 | 대승법에 장애하여 덮고 숨겨서 |
급대승법 장애복장 | |
令其隱沒을 乃至一頌하면 | 그 단 한 게송이라도 |
영기은몰 내지일송 | 감추어 묻는다면 |
當知하라 是人은 | 마땅히 알라. |
당지 시인 | 그러한 사람은 |
名不恭敬一切法眼三寶種姓일새 | 모든 법안과 삼보의 종성에 |
명공경일체법안삼보종성 | 불경한 자라 할 것이므로 |
由是因緣으로 令護國土 一切天龍과 | 그 인연으로 |
유시인연 영호국토 일체천룡 | 그 국토를 보호하는 모든 천룡과 |
藥叉神等의 信敬三寶하야 無動壞者로 | 야차신 등의 삼보를 믿고 공경하며 |
야차신등 신경삼보 무동괴자 | 흔들림 없는 이들로 하여금 |
於剎帝利旃荼羅王과 |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
어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에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心生瞋忿케하야 | 분노하게 하여 |
심생진분 | |
廣說乃至彼剎帝利旃荼羅王과 | 자세히 말하자면 |
광설내지피찰제리전다라왕 |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에 이르기까지 |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 오래지 않아 |
불구 변당지체폐결 |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고, |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
어다일야 결설불언 | 말을 할 수 없으며, |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
수제고독 통절난인 |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
명종정생 무간지옥 |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
復次善男子야 有剎帝利旃荼羅王과 | 또 선남자여, |
부차선남자 유찰제리전다라왕 |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이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이 |
隨逐破戒惡苾芻行하니 | 파계하고 악한 비구의 행을 뒤 따르니 |
수축파계악필추행 | |
廣說乃至 於彼國中의 | 심지어 그 나라 안의 |
광설내지 어피국중 | |
有諸法器와 眞實福田히 | 모든 법그릇과 |
유제법기 진실복전 | 진실한 복밭들까지도 |
於剎帝利旃荼羅等에 | 찰제리전다라 등에 |
어찰제리전다라등 | |
皆住捨心하야 而不護念하고 | 모두 마음이 떠서 |
개주사심 이불호념 | 보호할 생각을 아니하고 |
雖居其國하며 而依法住나 | 비록 그 나라에 살며 |
수거기국 이의법주 | 법에 따라 머물지만 |
常不憙樂하야 俗間居止하고 | 항상 마음이 즐겁지 못하여 |
상불희락 속간거지 | 민간에 살기를 그만 두게 되고 |
亦不數數히 往施主家하야 | 또한 자주는 아니게 |
역불삭삭 왕시주가 | 시주의 집에 찾아가 |
設令暫往하야 而護語言이나 | 설령 잠깐 가서 |
설령잠왕 이호어언 | 도와주는 말이나 |
縱有語言을 曾無虛誑이라도 | 일찍이 거짓이 없었던 말을 |
종유어언 증무허광 | 있는 그대로 말하려 해도 |
終不對彼하면 在家人前에 | 끝내 그를 상대해주지 않으면 |
종불대피 재가인전 | 그 재가인의 앞에서 |
譏毀輕弄하나니라 | 기만하고 헐뜯고 |
기훼경롱 | 경멸하여 희롱하느니라. |
諸破戒者는 於諸破戒惡行苾芻에 | 모든 파계자는 |
제파계자 어제파계악행필추 | 파계하고 악을 행하는 비구를 |
終不輕然하고 輒相撿問하며 | 끝내 경멸할 수 없고 |
종불경연 첩상검문 | 쉽게 서로 캐묻지도 못하며 |
亦不現相하고 | 또한 서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
역불현상 | |
故顯其非 常近福田하고 | 고의로 드러내 |
고현기비 상근복전 | 그가 항상 복밭을 가까이 하거나 |
遠諸破戒라하며 | 모든 파계한 자를 |
원제파계 |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면서도 |
而彼破戒惡行苾芻는 | 그 파계하고 악을 행하는 비구는 |
이피파계악행필추 | |
於此持戒의 眞善行者에 | 그 계율을 지키는 |
어차지계 진선행자 | 진실한 선행자에게 |
反生瞋恨하고 輕毀侵凌하나니라 | 도리어 성을 내고 |
반생진한 경훼침릉 | 경멸하며 헐뜯고 능멸하느니라. |
於剎帝利旃荼羅王과 | 찰제리전다라왕과 |
어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에는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는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在家男女大小等前에서 種種諂曲하며 | 재가의 남녀나 대소 등의 앞에서 |
재가남녀대소등전 종종첨곡 | 갖가지로 아첨하며 |
虛妄談論 毀呰誹謗을 此持戒者하야 | 허망한 이야기로 그 계행을 지키는 자를 |
허망담론 훼자비방 차지계자 | 헐뜯고 비방하여 |
令剎帝利旃荼羅王과 | 찰제리전다라왕과 |
영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으로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로 하여금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於我弟子며 少欲知足하고 | 나의 제자이며 |
어아제자 소욕지족 | 작은 욕심으로 만족하고 |
持戒多聞하며 具妙辯才한 | 계행을 지키고 많이 듣고 |
지계다문 구묘변재 | 묘한 변재를 갖춘 |
諸苾芻所를 心生瞋恨하야 | 모든 비구들의 처소에 |
제필추소 심생진한 | 성을 내고 한을 품게 하여 |
種種麤言하고 呵罵逼切하야 | 온갖 거친 말을 하며 |
종종추언 가매핍절 | 꾸짖고 매도하며 핍박하여 |
令心憂惱 身不安泰케하고 | 마음은 근심으로 괴롭게 하고 |
영심우뇌 심불안태 | 몸은 편안치 못하게 하며, |
或奪衣鉢하야 諸資身具가 | 혹은 의발을 빼앗아 |
혹탈의발 제자신구 | 모든 물자와 몸의 도구를 |
令其匱乏케하며 | 부족하게 하거나 |
영기궤핍 | |
或奪所施 四方僧物하야 | 혹은 베풀어준 |
혹탈소시 사방승물 | 사방승의 물건을 빼앗아 |
不聽受用케하며 | 쓰지 못하게 하며, |
불청수용 | |
或閉牢獄하야 枷鎖拷楚하며 | 혹은 감옥에 가두어 |
혹폐뢰옥 가쇄고초 | 칼과 사슬로 묶고 매질을 하고, |
或解支節커나 或斬身首하나니라 | 혹은 팔다리를 자르며, |
혹해지절 혹참신수 | 혹은 목을 베느니라. |
善男子야 當觀하라 | 선남자여, 마땅히 볼지니, |
선남자 당관 | |
如是諸剎帝利旃荼羅王과 | 이러한 모든 찰제리전다라왕과 |
여시제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은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親近破戒惡行苾芻하야 | 파계하고 악을 행한 비구를 |
친근파계악행필추 | 가까이 하여 |
造作如是의 種種大罪하고 | 이와 같은 갖가지 큰 죄를 짓고 |
조작여시 종종대죄 | |
乃至當墮를 無間地獄하나니라 |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지느니라. |
내지당타 무간지옥 | |
若諸衆生이 作五無間커나 | 만약 모든 중생들이 |
약제중생 작오무간 | 오무간의 죄를 짓거나 |
或犯重戒커나 | 혹은 무거운 계율을 범하거나 |
혹범중계 | |
或近無間 性罪遮罪라도 | 혹은 무간에 가까운 |
혹근무간 성죄차죄 | 성죄(性罪)와 차죄(遮罪)를 지어도 |
猶輕을 如是諸剎帝利旃荼羅王과 | 오히려 그와 같은 찰제리전다라왕과 |
유경 여시제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이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親近破戒越法重罪하나니라 | 파계하고 법을 초월한 중죄보다 |
친근파계악행필추 | 가벼우니라. |
善男子야 如是破戒惡行苾芻는 | 선남자여, |
선남자 여시파계악행필추 | 이렇듯 파계하고 악을 행한 비구는 |
雖作如是의 越法重罪언정 | 비록 그렇듯 법을 초월한 중죄를 |
수작여시 월법중죄 | 지었다 해도 |
而依我法 剃除鬚髮하고 被服袈裟하야 | 나의 법에 의지하여 머리를 깍고 |
이의아법 체제수발 피복가사 | 가사를 입은 |
進止威儀가 同諸賢聖하니 | 몸가짐과 위의가 |
진지위의 동제현성 | 모든 성현들과 같으니 |
我尚不許를 國王大臣과 諸在家者가 | 나는 결코 국왕이나 대신이나 |
아상불허 국왕대신 제재가자 | 모든 재가자들이 |
依俗正法하야 以鞭杖等으로 捶拷其身커나 | 세속의 정법이라는 것에 의해 |
의속정법 이편장등 추고기신 | 채찍이나 몽둥이 등으로 그 몸을 매질하거나 |
或閉牢獄커나 或復呵罵커나 | 혹은 감옥에 가두거나 |
혹폐뢰옥 혹부가매 | 혹은 꾸짖고 욕하거나 |
或解支節커나 或斷其命어니와 | 혹은 팔다리를 자르거나 |
혹해지절 혹단기명 | 그 목숨을 끊는 것은 허락치 않거니와 |
況依非法가 | 하물며 법 아닌 것에 의한 것이겠는가? |
황의비법 | |
國王大臣과 諸在家者가 | 국왕, 대신과 모든 재가자들이 |
국왕대신 제재가자 | |
若作此事하면 便獲大罪하야 | 만약 그러한 일을 저지르면 |
약작차사 변획대죄 | 문득 대죄를 얻어서 |
決定當生 無間地獄하리라 | 결정코 무간지옥에 태어나리라. |
결정당생 무간지옥 | |
於諸破戒惡行苾芻도 | 모든 파계하고 악을 행한 비구도 |
어제파계악행필추 | |
猶尚不應 如是謫罰어니와 | 오히려 그 같은 벌을 받지 않으려니와 |
유상불응 여시적벌 | |
何況持戒하는 眞善行者가 | 하물며 계행을 지키는 진실한 선행자야 |
하황지계 진선행자 | 말 할 나위가 있겠는가? |
善男子야 若有苾芻가 | 선남자여, |
선남자 약유필추 | 만약 어떤 비구가 |
於諸根本 性重罪中에 隨犯一罪하면 | 모든 근본 성죄 가운데 |
어제근본 성중죄중 수범일죄 | 한 죄를 범하면 |
雖名破戒 惡行苾芻로되 | 비록 파계하고 악을 행한 비구라 하지만 |
수명파계 악행필추 | |
而於親教에 和合僧中하고 | 친히 내린 가르침에 |
이어친교 화합승중 | 승중을 화합하고 |
所得律儀를 猶不斷絕 乃至棄捨하고 | 얻은 율의를 |
소득율의 유부단절 내지기사 | 다만 단절하거나 포기하여 버리지 않고 |
所學尸羅에 猶有白法香氣면 | 배운 지계(持戒)에 |
소학시라 유유백법향기 | 다만 청정한 법의 향기가 있다면 |
隨逐國王大臣諸在家者하야 | 국왕 대신과 모든 재가자를 좇아 |
수축국왕대신제재가자 | |
無有律儀라하야 | 율의가 없어졌다 해서 |
무유율의 | |
不應輕慢 及加謫罰하나니라 | 경멸하거나 벌을 가하는 것은 |
불응경만 급가적벌 | 마땅치 않느니라. |
如是苾芻는 雖非法器며 | 이와 같은 비구는 |
여시필추 수비법기 | 비록 법그릇이 아니고 |
退失聖法하며 穢雜淸衆하고 | 거룩한 법을 잃었으며 |
퇴실성법 예잡청중 | 청정한 대중을 더럽히고 |
破壞一切의 沙門法事하야 | 모든 사문법의 일을 파괴하여 |
파괴일체 사문법사 | |
不得受用을 四方僧物언정 | 사방승물을 받아 쓰지 못할지라도 |
부득수용 사방승물 | |
而於親教에 和合僧中하고 | 그러나 가르침 안에 |
이어친교 화합승중 | 승중을 화합하고 |
所得律儀를 不棄捨故로 | 얻은 율의(律儀)를 |
소득율의 불기사고 |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
猶勝호미 一切在家白衣 犯性罪者라 | 오히려 모든 재가자나 수도자가 |
유승 일체재가백의 범성죄자 | 성죄를 범한 것보다 수승하리라. |
尚應如是인댄 | 마땅히 이러할진대 |
상유여시 | |
況犯其餘 諸小遮罪가 | 하물며 다른 여러 작은 차죄(遮罪)야 |
황범기여 제소차죄 | 말할 나위 있겠는가? |
是故로 不許를 國王大臣諸在家者가 | 그러므로 |
시고 불허 국왕대신제재가자 | 국왕 대신이나 모든 재가자들이 |
輕慢謫罰하나니라 | 경멸하고 벌하는 것을 허락치 않노라. |
경만적벌 | |
所以者何오 善男子야 乃往過去에 | 어째서인가? |
소이자하 선남자 내왕과거 | 선남자여, 지난 과거에 |
有迦奢國王하니 名梵授勅旃荼羅라 | 어떤 가사국왕이 있었는데 |
유가사국왕 명범수칙전다라 | 이름이 범수칙전다라였느니라. |
有大象王하니 名靑蓮目이며 | 「한 큰 코끼리왕이 있으니 |
유대상왕 명청연목 | 이름이 청연목이며 |
六牙具足하고 住雪山邊한대 | 여섯 개의 이빨을 가졌고 |
육아구족 주설산변 | 설산 끝에 살고 있는데 |
汝可往彼하야 拔取牙來하라 | 너희는 그곳에 가서 |
여가왕피 발취아래 | 그 이빨을 뽑아 오라. |
若不得者면 汝等五人은 定無活義라 | 만약 뽑아 오지 못한다면 |
약부득자 여등오인 정무활의 | 너희 다섯 사람은 살 생각을 말아라.」 |
時에 旃荼羅는 爲護身命하야 | 그 때에 전다라는 |
시 전다라 위호신명 | 목숨을 지키기 위해 |
執持弓箭하고 被赤袈裟하야 | 활과 화살을 가지고 |
집지궁전 피적가사 | 붉은 가사를 입고서 |
詐現沙門 威儀形相하고 | 사문의 위의와 형상으로 가장하고 |
사현사문 위의형상 | |
往雪山邊하야 至象王所하나니라 | 그 설산 끝 코끼리 왕이 사는 곳으로 |
왕설산변 지상왕소 | 갔다. |
時에 彼母象이 遙見人來하니 | 그 때에 그 어미코끼리가 |
시 피모상 요견인래 | 멀리 사람이 오는 것을 보았는데 |
執持弓箭이라 驚怖馳走하야 | 활과 화살을 가졌는지라 |
집지궁전 경포치주 | 놀라서 도망을 쳐서 |
詣象王所하야 白言호대 | 코끼리왕의 처소로 가 아뢰었다. |
예상왕소 백언 | |
大天하 今見有人하니 張弓捻箭하고 | 「대천이시여! |
대천 금견유인 장궁념전 | 지금 어떤 사람을 보았는데 활을 겨누고 |
徐行視覘하며 來趣我等하니 | 천천히 좌우를 살피며 |
서행시첨 내취아등 | 우리들을 향해 오고 있으니 |
將非我等을 命欲盡耶아 | 우리를 죽이려 하는 것이 아니겠나이까?」 |
장비아등 명욕진야 | |
象王聞已에 擧目便見하니 | 코끼리왕이 그 말을 듣고 |
상왕문이 거목편견 | 눈을 들어 한 쪽을 보니 |
剃除鬚髮하고 著袈裟人이라 |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은 사람인지라 |
체제수발 착가사인 | |
卽爲母象하야 而說頌 曰 | 곧 그 어미코끼리에게 |
즉위모상 이설송 왈 | 게송으로 말했다. |
被殑伽沙等의 諸佛法幢相은 | 「갠지스강 모래 같이 많은 불법의 |
피긍가사등 제불법당상 | 깃발을 걸쳐 입은 그대 모습은 |
觀此離諸惡하야 必不害衆生이로다 | 보아하니 모든 악을 여의었기에 |
관차리제악 필불해중생 | 중생들을 해칠리가 결코 없으리.」 |
時에 彼母象이 以頌答曰 | 그 때 어미코끼리가 |
시 피모상 이송답왈 | 게송으로 답했다. |
雖知被法服이나 而執持弓箭하니 | 「비록 법복 입은 줄은 알겠지만 |
수지피법복 이집지궁전 | 저렇듯 활과 화살 빗겨 맸으니 |
是惡旃荼羅라 樂惡無悲愍하리로다 | 이는 필시 악독한 전다라이라 |
시악전다라 낙악무비민 | 악을 즐겨 자비심도 없으리로다.」 |
時에 大象王이 復說頌曰 | 그 때 다시 코끼리왕이 |
시 대상왕 부설송왈 | 게송으로 말했다. |
見袈裟一相하니 知是慈悲本이로다 | 「가사걸친 한 모습만 살펴 보아도 |
견가사일상 지시자비본 | 자비심의 근본인 줄 알겠구나 |
此必歸佛者라 愍念諸衆生하리니 | 이는 필시 부처님께 귀의한 자라 |
차필귀불자 민념제중생 | 모든 중생 연민으로 보살피리니 |
汝勿懷疑慮하야 宜應速攝心하고 | 그대 부디 의심걱정 품지말고서 |
여물회의려 의응속섭심 | 마땅하게 속히 마음 거둬들이고 |
被此法衣人하야 欲渡生死海로다 | 법복입은 저 사람을 의지하여서 |
피차법의인 욕도생사해 | 나고 죽는 고해바다 건너야 하리.」 |
時에 旃荼羅가 卽以毒箭彎弓하고 | 그 때 전다라가 독화살을 |
시 전다라 즉이독전 만궁 | 활시위에 메고 |
審射中象王心하니 | 그 코끼리왕의 심장을 겨누어 쏘니 |
심사중상왕심 | |
母象見之하고 擧聲號呴하며 | 어미코끼리가 그것을 보고 |
모상견지 거성호구 | 소리내어 울부짖고 |
悲哀哽噎하야 以頌白言호대 | 슬퍼하며 목이메어 |
비애경열 이송백언 | 게송으로 말했다. |
被此法衣人은 宜應定歸佛언만 | 법의를 입고있는 저 사람은 |
피차법의인 의응정귀불 | 마땅히 부처님께 귀의했으련만 |
威儀雖寂靜이나 而懷毒惡心이로다 | 몸가짐은 비록 고요하나 |
위의수적정 이회독악심 | 악독한 마음을 품었구나 |
應速踏彼身하야 令其命根斷하고 | 마땅히 저 몸뚱이 밟아버려서 |
응속답피신 영기명근단 | 그 목숨을 뿌리채 끊어 |
滅此怨令盡은 以射天身故로다 | 이 원한 다하도록 없애야 함은 |
멸차원령진 이사천신고 | 하늘의 몸 활로 쏜 까닭이로다. |
時에 大象王이 以頌答曰 | 그 때 코끼리왕이 |
시 대상왕 이송답왈 | 게송으로 답했다. |
寧速捨身命언정 不應生惡心이라 | 차라리 이 목숨을 버릴지언정 |
영속사신명 불응생악심 | 악한 마음 않내야만 마땅하리라. |
彼雖懷詐心이라도 猶似佛弟子로다 | 저가 비록 속이는 맘 품었더라도 |
피수회사심 유사불제자 | 부처님의 제자와 유사하도다. |
智者非爲命하야 而壞淸淨心하고 | 지혜로운 사람은 목숨을 위해 |
지자비위명 이괴청정심 | 청정심을 무너뜨리지 말고 |
爲度諸有情하야 常習菩提行이로다 | 모든 유정 건지기 위해 |
위도제유정 상습보리행 | 언제나 보리행을 닦아야 하리. |
時에 大象王이 心生悲愍하야 徐問人曰 | 그 때 코끼리왕이 슬픈 연민의 마음으로 |
시 대상왕 심생비민 서문인왈 | 조용히 그 사람에게 물었다. |
汝何所須오 | "그대는 무엇이 필요한가?" |
여하소수 | |
彼人答曰 欲須汝牙니다 |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
피인답왈 욕수여아 | "당신의 상아가 필요합니다." |
象王이 歡喜하며 卽自拔牙하야 | 코끼리왕이 기뻐하며 |
상왕 환희 즉자발아 | 곧 스스로 상아를 뽑아 |
施旃荼羅하며 而說頌曰 | 그 전다라에게 주면서 게송으로 말했다. |
시전다라 이설송왈 | |
我以白牙로 今施汝하니 | 나는 흰 이빨을 지금 |
아이백아 금시여 | 그대에게 주노니 |
無忿無恨하고 無貪惜하며 | 분노도 원한도 갖지 말고 |
무분무한 무탐석 | 탐내거나 애석해 하지도 말며 |
願此施福으로 當成佛하야 | 원컨대 이렇게 베푼 복으로 |
원차시복 당성불 | 마땅히 성불하여 |
滅諸衆生의 煩惱病하소서 | 모든 중생의 번뇌병을 |
멸제중생 번뇌병 | 다 없애 주소서 |
善男子야 當觀하라 如是過去象王은 | 선남자여, 마땅히 볼지니 |
선남자 당관 여시과거상왕 | 그 옛날의 코끼리왕은 |
雖受無睱의 傍生趣身이나 | 비록 쉴 새 없이 축생의 몸을 받았으나 |
수수무가 방생취신 | |
爲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기 위해 |
위구아뇩다라삼먁삼보리고 | |
而能棄捨를 身命無悋하고 | 능히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버려가면서도 |
이능기사 신명무린 | |
恭敬尊重을 著袈裟人하며 | 가사입은 사람을 |
공경존중 착가사인 | 공경하고 존중하며 |
雖彼爲怨이나 而不加報하니라 | 그를 원수삼아 |
수피위원 이불가보 | 보복하려 하지 않았느니라. |
然이나 未來世의 有剎帝利旃荼羅王과 | 그러나 미래세상의 |
연 미래세 유찰제리전다라왕 | 찰제리전다라왕과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은 |
實是愚癡나 懷聰明慢하고 | 사실은 어리석지만 |
실시우치 회총명만 | 총명하다 여겨 교만한 마음을 품고 |
諂曲虛詐하며 欺誑世間하며 | 비뚤어지고 허황된 거짓말을 하며 |
첨곡허사 기광세간 | 세간을 속이고 |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며 | 내세에 받을 고통 두려운 줄 모르며 |
불견불외 후세고과 | |
於歸我法하야 而出家者에 | 나의 법에 귀의한 출가자를 |
어귀아법 이출가자 | |
若是法器거나 若非法器거나 | 법그릇이거나 법그릇이 못되거나 |
약시법기 약비법기 | |
諸弟子所를 惱亂呵罵하며 | 모든 제자의 처소를 |
제제자소 뇌란가매 | 어지럽게 괴롭히고 꾸짖고 욕하며 |
或以鞭杖으로 楚撻其身커나 | 혹은 채찍이나 몽둥이로 |
혹이편장 초달기신 | 그 몸을 매질하거나 |
或閉牢獄 乃至斷命하니 | 혹은 감옥에 가두거나 죽이니 |
혹폐뢰옥 내지단명 | |
此於一切 過去未來現在諸佛에 | 이것은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
차어일체 과거미래현재제불 | |
犯諸大罪일새 決定當趣無間地獄하며 | 온갖 대죄를 범하는 것이므로 |
범제대죄 결정당취무간지옥 | 결정코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며, |
斷滅善根하고 焚燒相續하며 | 선근은 끊어 없어지고 |
단멸선근 분소상속 | 계속 타들어가며 |
一切智者之所가 遠離하나니라 | 모든 지혜로운 이의 처소가 |
일체지자지소 원리 | 멀어지느니라. |
彼旣造作을 如是重罪하고 | 저들이 이미 |
피기조작 여시중죄 | 이러한 중죄를 짓고서도 |
復懷傲慢하야 誑惑世間하야 | 다시 오만한 생각으로 |
부회오만 광혹세간 | 세간을 속이고 미혹케 하여 |
自稱我等도 亦求無上正等菩提하고 | 자칭 우리도 위없는 정등보리를 구하고 |
자칭아등 역구무상정등보리 | |
我是大乘이며 當得作佛이라하나니라 | 내가 바로 대승이며 |
아시대승 당득작불 | 마땅히 부처가 되었다 하느니라. |
譬如有人이 自挑其目하야 | 비유컨대 마치 어떤 사람이 |
비여유인 자도기목 | 스스로 그의 눈을 뽑아 |
盲無所見이나 而欲導他하야 | 맹인이되어 볼 수 없으면서도 |
맹무소견 이욕도타 | 타인을 인도하여 |
登上大山이라도 終無是處인닷하야 | 높은 산에 오르려 한다면 |
등상대산 종무시처 | 끝내 그러할 수 없듯이 |
於未來世에 有剎帝利旃荼羅王과 | 미래세상에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
어미래세 유찰제리전다라왕 |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도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찰제리들도 |
亦復如是하야 | 또한 그와 같아서 |
역부여시 | |
於歸我法하야 而出家者에 | 나의 법에 귀의하여 출가한 자를 |
어귀아법 이출가자 | |
若是法器거나 若非法器거나 | 법그릇이건 법그릇이 못되건 간에 |
약시법기 약비법기 | |
諸弟子所를 惱亂呵罵하고 | 모든 제자의 처소에서 |
제제자소 뇌란가매 | 어지럽게 괴롭히고 꾸짖고 욕하며 |
或以鞭杖으로 楚撻其身하며 | 혹은 채찍이나 몽둥이로 |
혹이편장 초달기신 | 그 몸을 매질하거나 |
或閉牢獄 乃至斷命하니 | 혹은 감옥에 가두거나 |
혹폐뢰옥 내지단명 | 죽이고 있으니, |
此於一切 過去未來現在諸佛에 | 이는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
차어일체 과거미래현재제불 | |
犯諸大罪일새 | 온갖 대죄를 범하는 것이므로 |
범제대죄 | |
斷滅善根하고 焚燒相續하며 | 선근은 끊어져 없어지고 |
단멸선근 분소상속 | 계속 타들어가며 |
一切智者之所가 遠離하면 | 모든 지혜로운 자의 처소가 |
일체지자지소 원리 | 멀어지면 |
決定當趣를 無間地獄하며 | 결정코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며 |
결정당취 무간지옥 | |
彼旣造作을 如是重罪하고 | 그가 기왕에 그러한 중죄를 짓고서도 |
피기조작 여시중죄 | |
復懷傲慢하야 誑惑世間하야 | 다시 오만한 생각으로 |
부회오만 광혹세간 | 세간을 속이고 미혹케 하여 |
自稱我等도 亦求無上正等菩提하고 | 자칭 우리도 또한 |
자칭아등 역구무상정등보리 | 위없는 정등보리를 구하고 |
我是大乘이며 當得作佛이라하나 | 내가 바로 대승이며 |
아시대승 당득작불 | 마땅히 부처가 되었다 하지만, |
彼由惱亂을 出家人故로 | 그가 출가인을 괴롭힌 까닭에 |
피유뇌란 출가인고 | |
下賤人身도 尚難可得어니와 | 천한 사람의 몸도 |
하천인신 상란가득 | 오히려 받을 수 없으려니와 |
況當能證을 二乘菩提나 | 하물며 어찌 이승보리(二乘菩提)나 |
황당능증 이승보리 | |
無上大乘을 於其絕分가 | 위없는 대승의 단 한 조각이나마 |
무상대승 어기절분 | 얻을 수 있겠는가? |
又善男子야 過去有國하니 名般遮羅요 | 또 선남자여, 과거 어떤 나라가 있었는데 |
우선남자 과거유국 명반차라 | 이름은 반차라요 |
王號는 勝軍統領이라 | 왕의 호칭은 승군통령이었느니라. |
왕호 승군통령 | |
彼國時에 彼有一大丘壙所하니 | 그 나라 어느 때에 |
피국시 피유일대구광소 | 한 커다랗고 넓은 언덕이 있었는데 |
名朅藍婆라 | 걸람파라 하였으며 |
명걸람파 | |
甚可怖畏한 藥叉羅剎이 多住其中하야 | 매우 무섭고 두려운 야차와 라찰들이 |
심가포외 야차라찰 다주기중 | 수없이 그 안에 살고 있어서 |
若有入者는 心驚毛豎라 | 그곳에 들어가는 사람은 |
약유입자 심경모수 | 마음은 놀라고 털끝이 솟았느니라. |
時國有人이 罪應合死하니 | 그 나라의 어떤 사람이 |
시국유인 죄응합사 | 죽어 마땅한 죄를 짓자 |
王勅典獄하야 縛其五處하고 | 왕이 전옥(典獄)에게 칙명을 내려 |
왕칙전옥 박기오처 | 그의 팔다리와 머리 다섯 군데를 묶어 |
送朅藍婆의 大丘壙所하야 | 걸람파의 큰 언덕으로 보내 |
송걸람파 대구광소 | |
令諸惡鬼로 食噉其身케하니 | 모든 악귀들이 |
영제악귀 식담기신 | 그 몸을 뜯어 먹게 하였는데 |
罪人聞已하고 爲護命故로 | 죄인이 그 소식을 듣고 |
죄인문이 위호명고 | 목숨을 보전하고자 |
卽剃鬚髮하고 求覓袈裟하야 | 곧 머리를 깎고 |
즉체수발 구멱가사 | 가사를 찾아 나섰다가 |
遇得一片하고 自繫其頸하니라 | 우연히 가사 한 조각을 얻어 |
우득일편 자계기경 | 그것을 자기 목에 메었다. |
時에 典獄者는 如王所勅하야 | 그 때에 전옥은 왕의 칙명에 따라 |
시 전옥자 여왕소칙 | |
縛其五處하고 送丘壙中하니라 | 그 다섯 군데를 묶어서 |
박기오처 송구광중 | 언덕으로 보냈다. |
諸人還已에 至於夜分이러니 | 모든 사람들이 돌아가고 밤이 되자 |
제인환이 지어야분 | |
有大羅剎母하니 名刀劍眼이라 | 이름을 도검안(刀劍眼)이라 하는 |
유대라찰모 명도검안 | 큰 라찰의 어미가 |
與五千眷屬하야 來入塚間하고 | 오천의 권속들을 데리고 |
여오천권속 내입총간 | 그 무덤 사이로 들어와서 |
罪人遙見하니 身心驚悚이라 | 죄인을 멀리 보니 |
죄인요견 신심경송 | 심신이 놀라 두려워하고 있었다. |
時에 羅剎母가 見有此人하니 | 때에 라찰의 어미가 그 사람을 보니 |
시 라찰모 견유차인 | |
被縛五處한대 剃除鬚髮하고 | 다섯 군데가 묶여있는데 |
피박오처 체제수발 | 머리를 깎았고 |
片赤袈裟가 繫其頸下라 | 그 목 아래에 |
편적가사 계기경하 | 한 조각 붉은 가사가 메어져 있는지라 |
卽便右遶하고 尊重頂禮하며 | 곧 바로 우로 돌아 |
즉변유요 존중정례 |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
合掌恭敬하야 而說頌言호대 |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
합장공경 이설송언 | |
人可自安慰하라 我終不害汝하리라 | 「사람이여! 가히 스스로 안심하라 |
인가자안위 아종불해여 | 나는 그대를 결코 해치지 않으리라. |
見剃髮染衣하니 令我憶念佛이로다 | 보아하니 삭발하고 가사를 입었는데 |
견체발염의 영아억념불 | 나로 하여금 부처님을 생각케 하는구나.」 |
時에 羅剎子가 白其母曰 | 그 때에 아들 라찰이 |
시 라찰자 백기모왈 | 그 어미에게 말했다. |
母여 我爲飢渴하야 甚逼切身心하니 | 「어머니시여, 나는 배가 고파서 |
모 아위기갈 심박절신심 | 심신이 매우 고달픕니다. |
願聽食此人하야 息苦身心樂하소서 | 원컨대 이 사람을 먹어서 고통이 그치고 |
원청식차인 식고신심락 | 몸과 마음이 즐겁게 해주십시요.」 |
時에 羅剎母가 便告子言호대 | 그러자 라찰의 어미가 |
시 라찰자 변고자언 | 그 아들에게 말했다. |
被殑伽沙佛의 解脫幢相衣일새 | 「갠지스강 모래와 같이 많은 부처님의 |
피긍가사불 해탈당상의 | 해탈깃발 모양의 옷을 입었으니 |
於此起惡心하면 定墮無間獄하리라 | 그 사람에게 악심을 일으키면 |
어차기악심 정타무간옥 | 반드시 무간지옥에 떨어진단다.」 |
時에 羅剎子가 與諸眷屬하야 | 그러자 아들 라찰이 |
시 라찰자 여제권속 | 모든 권속들과 함께 |
右繞此人하고 尊重頂禮하며 | 그 사람을 우로 돌고 |
우요차인 존중정례 |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
合掌恭敬하야 而說頌曰 | |
합장공경 이설송왈 |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
懺悔染衣人이여 我寧於父母에 | 「참회하노라. 가사입은 이여! |
참회염의인 아령어부모 | 내가 어찌 부모님께 |
造身語意惡가 於汝終無害호리라 | 몸과 말과 뜻으로 악을 지으랴. |
조신어의악 어여종무해 | 그대를 결코 해치지 않으리라.」 |
爾時에 復有大羅剎母하니 名驢騾齒라 | 그 때에 또 여라치(驢騾齒)라 하는 |
이시 부유대라찰모 명여라치 | 큰 라찰의 어미가 있었는데 |
亦有五千眷屬 圍遶하야 來入塚間하니라 | 그 또한 오천 권속에 둘러 싸여 |
역유오천권속 위요 내입총간 | 그 무덤 사이로 들어 왔다. |
時에 羅剎母도 亦見此人하니 | 그 때에 그 라찰의 어미도 |
시 라찰모 역견차인 | 그 사람을 보니 |
被縛五處한대 剃除鬚髮하고 | 다섯 군데가 묶여 있는데 |
피박오처 체제수발 | 머리를 깎았고 |
片赤袈裟가 繫其頸下라 | 그 목 아래에 한 조각 붉은 가사가 |
편적가사 계기경하 | 메어있는지라 |
卽便右繞하고 尊重頂禮하며 | 곧 바로 우로 돌고 |
즉변우요 존중정례 |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
合掌恭敬하야 而說頌言호대 |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
합장공경 이설송언 | |
人於我勿怖하라 汝頸所繫服은 | 「사람이여! 나를 두려워 마시오. |
인어아물포 여경소계복 | 그대의 목에 묶인 옷은 |
是仙幢相衣니 我頂禮供養이로다 | 바로 선인의 깃발 모양 옷이니 |
시선당상의 아정례공양 | 나는 정례올리며 공양하리다.」 |
時에 羅剎子가 白其母曰 | 그 때에 아들 라찰이 |
시 라찰자 백기모왈 | 그 어미에게 말했다. |
人血肉은 甘美하니 願母는 聽我食하야 | 「사람의 피와 살은 달고 맛있으니 |
인혈육 감미 원모 청아식 | 원컨대 어머니께서는 내가 먹어서 |
增長身心力하고 勇猛無所畏케하소서 | 심신의 힘을 키우고 |
증장신심력 용맹무소외 | 용맹하여 두려움이 없게 해주십시요.」 |
時에 羅剎母가 便告子言호대 | 그러자 라찰의 어미가 |
시 라찰모 변고자언 | 아들에게 말했다. |
人天等의 妙樂은 由恭敬出家故로 | 「천상과 인간들의 아름다운 낙은 |
인천등 묘락 유공경출가고 | 출가인을 공경함으로 말미암은 까닭에 |
供養染衣하면 當獲無量樂하니라 | 가사입은 이에게 공양하면 |
공양염의 당획무량락 | 마땅히 한량없는 낙을 얻는 것이란다.」 |
時에 羅剎子가 與諸眷屬하야 | 그러자 아들 라찰이 |
시 라찰자 여제권속 | 모든 권속들과 함께 |
右遶此人하고 尊重頂禮하며 | 그 사람을 우로 돌고 |
우요차인 존중정례 |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
合掌恭敬하야 而說頌曰 |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
합장공경 이설송왈 | |
我今恭敬禮를 剃髮染衣人하니 | 「내가 지금 삭발하고 가사입은 |
악금공경례 체발염의인 | 그대에게 공경하여 예배하나니 |
願常於未來에 見佛深生信하소서 | 원컨대 오는 세상에서는 항상 |
원상어미래 견불심생신 | 부처님 뵙고 깊은 믿음 내소서.」 |
爾時에 復有大羅剎母하니 名鬇鬡髮이라 | 그 때에 또 쟁녕발(鬇鬡髮)이라 하는 |
이시 부유대라찰모 명쟁녕발 | 큰 라찰의 어미가 있었는데 |
亦有五千眷屬圍繞하야 來入塚間하니라 | 그 또한 오천 권속에 둘러 싸여 |
역유오천권속위요 내입총간 | 그 무덤 사이로 들어 왔다. |
時에 羅剎母도 亦見此人하니 | 그 때에 라찰의 어미도 |
시 라찰모 역견차인 | 그 사람을 보니 |
被縛五處한대 剃除鬚髮하고 | 다섯 군데가 묶였는데 |
피박오처 체제수발 | 머리를 깎았고 |
片赤袈裟가 繫其頸下라 | 그 목 아래에 한 조각 붉은 가사가 |
편적가사 계기경하 | 메어있는지라 |
卽便右遶하고 尊重頂禮하며 | 곧 바로 우로 돌고 |
즉변우요 존중정례 |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
合掌恭敬하야 而說頌言호대 |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
합장공경 이설송언 | |
大仙幢相衣의 智者應讚奉하나니 | 「큰 선인의 기치옷을 입은 |
대선당상의 지자응찬봉 | 지혜로운 이를 찬양하여 받드나니 |
若能修供養이면 必斷諸有縛어다 | 능히 공양을 받으시거든 |
약능수공양 필단제유박 | 모든 속박 반드시 끊어지이다.」 |
時에 羅剎子가 白其母曰 | 그러자 아들 라찰이 |
시 라찰자 백기모왈 | 그 어미에게 말했다. |
此人身血肉은 國王之所賴니 | 「저 사람 몸의 피와 살은 |
차인신혈육 국왕지소뢰 | 국왕이 맡긴 것이니 |
願聽我飮噉하고 得力하야 承事母케하소서 | 원컨대 내가 먹고 힘을 얻어 |
원청아음담 득력 승사모 | 어머니를 받들어 모시게 하십시요.」 |
時에 羅剎母가 便告子言호대 | 그러자 라찰의 어미가 |
시 라찰모 변고자언 | 아들에게 말했다. |
如是染衣人은 非汝所應食이니라 | 「이와 같이 가사입은 사람은 |
여시염의인 비여소응식 | 네가 먹는 것이 아니다. |
於此起惡者는 當成大苦器니라 | 그런 악한 생각을 하면 |
어차기악자 당성대고기 | 마땅히 큰 고통을 받게 된단다.」 |
時에 羅剎子가 與諸眷屬하야 | 그러자 아들 라찰이 |
시 라찰자 여제권속 | 모든 권속들과 함께 |
右遶此人하고 尊重頂禮하며 | 그 사람을 우로 돌고 |
우요차인 존중정례 |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
合掌恭敬하야 而說頌曰 |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
합장공경 이설송왈 | |
汝是大仙種이라 堪爲良福田하리니 | 「그대는 바로 큰 선인의 종자인지라 |
여시대선종 감위양복전 | 감히 좋은 복밭이 되리니 |
故我修供養이니 願絕諸有縛어다 | 그러므로 내가 공양을 닦거든 |
고아수공양 원절제유박 | 원컨대 모든 속박이 끊어지이다.」 |
爾時에 復有大羅剎母하니 名刀劍口이라 | 그 때에 또 도검구(刀劍口)라 하는 |
이시 부유대라찰모 명도검구 | 큰 라찰의 어미가 있었는데 |
亦有五千眷屬圍遶하야 來入塚間하니라 | 그 또한 오천 권속에 둘러 싸여 |
역유오천권속위요 내입총간 | 그 무덤 사이로 들어 왔다. |
時에 羅剎母도 亦見此人하니 | 그 때에 라찰의 어미도 |
시 라찰모 역견차인 | 그 사람을 보니 |
被縛五處한대 剃除鬚髮하고 | 다섯 군데가 묶이고 |
피박오처 체제수발 | 머리를 깎았는데 |
片赤袈裟가 繫其頸下라 | 그 목 아래에 한 조각 붉은 가사가 |
편적가사 계기경하 | 메어있는지라 |
卽便右遶하고 尊重頂禮하며 | 곧 바로 우로 돌고 |
즉변우요 존중정례 |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
合掌恭敬하야 而說頌言호대 |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
합장공경 이설송언 | |
汝今被法衣하니 必趣涅槃樂이로다 | 「그대 지금 법의를 입고 있으니 |
여금피법의 필취열반락 | 필시 연반락으로 나아가도다. |
故我不害汝리니 恐諸佛所呵로다 | 그러므로 내 그대를 해치지 않으리니 |
고아불해여 공제불소가 | 모든 부처님께서 꾸짖으실까 두렵도다.」 |
時에 羅剎子가 白其母曰 | 그러자 아들 라찰이 |
시 라찰자 백기모왈 | 그 어미에게 말했다. |
我常吸精氣하고 飮噉人血肉하니 | 「나는 늘 사람의 피와 살을 먹고 |
아상흡정기 음담인혈육 | 그 정기를 빨아왔으니 |
願聽食此人하야 令色力充盛케하소서 | 원컨대 내가 저 사람을 먹고 |
원청식차인 영색력충만 | 육체의 힘이 왕성하게 해 주십시요.」 |
時에 羅剎母가 便告子言호대 | 그러자 라찰의 어미가 |
시 라찰모 변고자언 | 아들에게 말했다. |
若害著袈裟하고 剃除鬚髮者하면 | 「만약 가사입고 |
약해착가사 체제수발자 | 머리깎은 사람을 해치면 |
必墮無間獄하야 久受大苦器하니라 | 반드시 무간지옥에 떨어져 |
필타무간옥 구수대고기 | 오래토록 큰 고통을 받는단다.」 |
時에 羅剎子가 與諸眷屬하야 | 그러자 아들 라찰이 |
시 라찰자 여제권속 | 모든 권속들과 함께 |
右遶此人하고 尊重頂禮하며 | 그 사람을 우로 돌고 |
우요차인 존중정례 | 존중하여 정례올리고 |
合掌恭敬하야 而說頌曰 | 합장공경하며 게송으로 말했다. |
합장공경 이설송왈 | |
我等怖地獄하니 故不害汝命하고 | 「우리는 지옥갈까 두려우니 |
아등포지옥 고불해여명 | 그대 목숨 해치지 않고 |
當解放汝身하리니 願脫地獄苦어다 | 그대 몸을 놓아주리니 |
당해방여신 원탈지옥고 | 원컨대 지옥의 고통 벗을지어다.」 |
時에 諸羅剎母子眷屬이 同起慈心하야 | 그 때에 모든 라찰의 모자와 권속들이 |
시 제라찰모자권속 동기자심 | 다같이 자비심을 일으켜 |
解此人縛하고 懺謝慰喩하며 | 그 사람을 속박에서 풀어주고 |
해차인박 참사위유 | 뉘우쳐 감사하고 위안하며 깨우치고 |
歡喜放還하니라 | 기뻐하며 돌아갔다. |
환희방환 | |
此人은 淸旦에 疾至王하야 | 그 사람은 화창한 이른 아침에 |
차인 청단 질지왕 | 왕에게 달려가 |
所以로 如上事를 具白於王하니라 | 위와 같은 일을 왕께 빠짐없이 아뢰었다. |
소이 여상사 구백어왕 | |
時에 勝軍王 及諸眷屬은 | 그러자 승군왕과 그 권속들은 |
시 승군왕 급제권속 | |
聞之하고 驚躍하며 歎未曾有하고 | 그 말을 듣고 놀라와 하며 |
문지 경요 탄미증유 | 전에 없었던 일이라 탄식하고 |
卽立條制하야 頒告國人하니라 | 곧 조례를 만들어 |
즉립조제 반고국인 | 국민들에게 반포했다. |
自今已後 於我國中에 有佛弟子가 | 「나는 지금부터 이 나라 안의 |
자금이후 어아국중 유불제자 | 불제자들이 |
若持戒나 若破戒 下至無戒나 | 지계거나 파계하여 무계이거나 |
약지계 약파계 하지무계 | |
但剃鬚髮하고 被服袈裟하면 | 단지 머리깎고 가사를 입었다면 |
단체수발피복가사 제유침릉 | |
諸有侵凌이나 或加害者는 | 어느 누구라도 침해하여 능멸하거나 |
제유침릉 혹가해자 | 해치는 자는 |
當以死罪로 而刑罰之하리라 | 마땅히 죽을 죄로 |
당이사죄 이형벌지 | 형벌을 내릴 것이다.」 |
由此因緣하야 衆人慕德하고 | 이러한 인연으로 |
유차인연 중인모덕 | 많은 사람들이 그 공덕을 흠모하고 |
漸漸歸化하야 王贍部洲가 | 점점 귀의 하게 되어 |
점점귀화 왕섬부주 | 그 왕의 온 나라 땅이 |
皆共誠心으로 歸敬三寶하니라 | 다 지극한 마음으로 |
개공성심 귀경삼보 | 삼보에 귀의하고 공경하였다. |
善男子야 當觀하라 如是過去羅剎은 | 선남자여, 마땅히 볼지니 |
선남자 당관 여시과거라찰 | 이와 같이 과거의 라찰은 |
雖受無暇 餓鬼趣身하야 吸人精氣하고 | 비록 쉴 새없는 아귀의 몸을 받아 |
수수무가 아귀취신 흡인정기 | 사람의 정기를 빨고 |
飮噉血肉하며 惡心熾盛하고 | 피와 살을 먹으며 |
음담혈육 악심치성 | 악한 마음으로 가득하고 |
無有慈悲로되 | 자비심이 없으나 |
무유자비 | |
而見無戒며 剃除鬚髮하며 | 계행도 없이 |
이견무계 체제수발 | 머리를 깎고 |
以片袈裟로 挂其頸者하고 | 한 조각 가사를 |
이편가사 괘기경자 | 목에 걸친 것만을 보고도 |
卽便右遶하고 尊重頂禮하며 | 곧 우로 돌고 존중하여 정례올리며 |
즉변우요 존중정례 | |
恭敬讚頌하야 無損害心하니라 | 공경찬송하여 |
공경찬송 무손해심 | 해치려는 마음이 없었느니라. |
然이나 未來世 有剎帝利旃荼羅王과 | 그러나 미래세상의 |
연 미래세 유찰제리전다라왕 |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은 |
心懷毒惡하고 無有慈愍하야 造罪過하며 | 악독한 마음을 품고 |
심회독악 무유자민 조죄과 | 자비와 연민도 없이 죄를 지으며 |
於藥叉羅剎에 愚癡傲慢하야 斷滅善根하며 | 야차나 라찰에게 어리석고 오만하게도 |
어야차라찰 우치오만 단멸선근 | 선근을 끊어 없애며 |
於歸我法하야 而出家者에 | 나의 법에 출가한 이를 |
아귀아법 이출가자 | |
若是法器거나 若非法器거나 | 법그릇이건 법그릇이 못되건 간에 |
약시법기 약비법기 | |
剃除鬚髮하고 被服袈裟한 諸弟子所를 |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은 |
체제수발 피복가사 제제자소 | 모든 제자들의 처소에서 |
不生恭敬하고 惱亂呵罵하며 | 공경하지 않고 어지러히 괴롭히며 |
불생공경 뇌란가매 | 꾸짖거나 욕하며 |
或以鞭杖으로 楚撻其身커나 | 혹은 채찍과 뭉둥이로 |
혹이편장 초달기신 | 그 몸을 매질하거나 |
或閉牢獄커나 乃至斷命하나니 | 혹은 감옥에 가두거나 죽이나니 |
혹폐뢰옥 내지단명 | |
此於一切 過去未來現在諸佛에 | 이것은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
차어일체 과거미래현재제불 | |
犯諸大罪일새 | 온갖 대죄를 범하는 것이므로 |
범제대죄 | |
斷滅善根하고 焚燒相續하며 | 선근은 끊어 없어지고 |
단멸선근 분소상속 | 계속 타들어가며 |
一切智者之所가 遠離하면 | 모든 지혜로운 이의 처소가 |
일체지자지소 원리 | 멀어지면 |
決定當生을 無間地獄하나니라 | 반드시 무간지옥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
결정당생 무간지옥 | |
又善男子야 昔有國王하니 名超福德이라 | 또 선남자여, 옛날 어떤 나라에 |
우선남자 석유국왕 명초복덕 | 초복덕(超福德)이라 하는 국왕이 있었느니라. |
有人이 犯過罪應合死한대 | 어떤 사람이 |
유인 범죄과응합사 | 죽어 마땅한 죄를 범했는데, |
王性仁慈하야 不欲斷命이라 | 그 왕은 성품이 인자하여 |
왕성인자 불욕단명 | 죽이고 싶지 않은지라 |
有一大臣 多諸智策前에 白王曰 | 지모가 많은 한 대신에게 말했다. |
유일대신 다제지책전 백왕왈 | |
願勿爲憂 終不令王으로 得殺生罪케하고 | 「원컨대 괴롭히지 말고 |
원물위우 종불령왕 득살생죄 | 이 왕이 살생의 죄를 받지도 않게 하고 |
不付魁膾하야 令殺此人케하라 | 괴수에게 주지도 말고 |
불부괴회 영살차인 | 저 사람을 죽게 하라.」 |
時에 彼大臣이 以己智力으로 | 그러자 그 대신은 지혜를 내서 |
시 피대신 이기지력 | |
將犯罪人하야 付惡醉象하니라 | 범죄인을 데려다 |
장범죄인 부악취상 | 몹씨 취한 코끼리에게 주었다. |
時에 惡醉象이 以鼻로 卷取罪人兩脛하야 | 그러자 그 취한 코끼리는 |
시 악취상 이비 권취죄인양경 | 코로 죄인의 양쪽 종아리를 감아서 |
擧上空中하고 盡其勢力하면 欲撲於地러니 | 공중으로 들어 올리고 |
거상공중 진기세력 욕박어지 | 그가 힘이 빠지자 땅에 내려치려 했는데 |
忽見此人하니 裳有赤色이라 | 홀연히 그 사람을 보니 |
홀견차인 상유적샏 | 옷이 붉은 색이니 |
謂是袈裟일새 心生淨信하야 | 소위 바로 그 가사인지라 |
위시가사 심생정신 | 청정한 마음이 우러나 |
便徐置地하고 懺謝悲號하며 | 문득 천천히 땅에 내려 놓고 |
변서치지 참사비호 | 뉘우치며 물러나 슬피 울면서 |
跪伏於前하야 以鼻抆足하며 | 그 앞에 꿇어 엎드려 |
궤복어전 이비문족 | 코로 그 발을 문지르며 |
深心敬重하야 瞻仰彼人하니라 | 마음 깊이 공경하여 |
심심경중 첨앙피인 | 그 사람을 우러러 보았다. |
大臣見已에 馳還白王하니 | 대신이 그것을 보고 |
대신견이 치환백왕 | 황급히 돌아와 왕께 고하자 |
王聞喜愕하고 歎未曾有하며 | 왕이 듣고서 기뻐 놀라며 |
왕문희악 탄미증유 | 전에 없던 일이라 찬탄하고 |
便勅國人하야 加敬三寶케하니 | 문득 국민들에게 칙령을 내려 |
변칙국인 가경삼보 | 삼보를 공경케 하니 |
因斯斷殺이 王贍部洲하니라 | 그로 인해 왕의 온 나라 땅에 |
인사단살 왕섬부주 | 살생이 없어졌다. |
善男子야 當觀하라 如是過去醉象은 | 선남자여, 마땅히 볼지니 |
선남자 당관 여시과거취상 | 이처럼 과거의 취한 코끼리도 |
雖受無睱히 傍生趣身이나 | 미록 쉴 새 없이 축생의 몸을 받았지만 |
수수무가 방생취신 | |
而敬袈裟하고 不造惡業하니라 | 가사를 공경하고 |
이경가사 부조악업 | 악업을 짓지 않았느니라. |
然이나 未來世 有剎帝利旃荼羅王과 | 그러나 미래세상의 |
연 미래세 유찰제리전다라왕 |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은 |
心懷毒惡하고 無有慈愍하야 造諸罪業하며 | 악독한 마음을 품고 |
심회독악 무유자민 조제죄업 | 자비와 연민도 없이 죄를 지으며 |
過惡醉象을 愚癡傲慢하야 斷滅善根하며 | 허물있는 취한 코끼리를 |
과악취상 우치오만 단멸선근 | 어리석고 오만하게도 선근을 끊어 없애며 |
於歸我法하야 而出家者에 | 나의 법에 귀의하여 출가한 이를 |
어귀아법 이출가자 | |
若是法器거나 若非法器거나 | 법그릇이건 법그릇이 못되건 간에 |
약시법기 약비법기 | |
剃除鬚髮하고 被服袈裟한 諸弟子所에 |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은 |
체제수발 피복가사 제제자소 | 모든 제자들의 처소에서 |
不生恭敬하고 惱亂呵罵하며 | 공경하지 않고 어지러히 괴롭히며 |
불생공경 뇌란가매 | 꾸짖고 욕하며 |
或以鞭杖으로 楚撻其身커나 | 혹은 채찍과 뭉둥이로 |
혹이편장 초달기신 | 그 몸을 매질하거나 |
或閉牢獄커나 乃至斷命하니 | 혹은 감옥에 가두거나 죽이니 |
혹폐뢰옥 내지단명 | |
此於一切 過去未來現在諸佛에 | 이것은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
차어일체 과거미래현재제불 | |
犯諸大罪일새 | 온갖 대죄를 범하는 것이므로 |
범제대죄 | |
斷滅善根하고 焚燒相續하며 | 선근은 끊어 없어지고 |
단멸선근 분소상속 | 몸은 계속 타들어가며 |
一切智者之所가 遠離하야 | 모든 지혜로운 이의 처소가 |
일체지자지소 원리 | 멀어져서 |
決定當生을 無間地獄하나니라 | 결정코 무간지옥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
결정당생 무간지옥 | |
若剎帝利旃荼羅王 | 만약 찰제리전다라왕과 |
약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成就如是 第三惡輪하고 由此因緣으로 | 이와 같은 제3의 악륜(惡輪)을 성취하고 |
성취여시 제삼악륜 유차인연 | 그러한 인연으로 |
令護國土 一切天龍 藥叉神等의 | 국토를 보호하는 모든 천룡과 |
영호국토 일체천룡 야차신등 | 야차신 등의 |
信敬三寶하고 無動壞者로 | 삼보를 공경하고 |
신경삼보 무동괴자 | 흔들림 없는 이들로 하여금 |
於剎帝利旃荼羅王과 | 찰제리전다라왕과 |
어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에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心生瞋忿케하면 | 분노를 일으키게 하면 |
심생진분 | |
廣說乃至 彼剎帝利旃荼羅王과 | 자세히 말해 |
광설내지 피찰제리전다라왕 |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까지도 |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 오래지 않아 |
불구 변당지체폐결 |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며, |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
어다일야 결설불언 | 말을 할 수 없고, |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
수제고독 통절난인 |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
명종정생 무간지옥 |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
復次善男子야 於未來世 此佛土中에 | 또 선남자여, |
부차선남자 어미래세 차불토중 | 미래세상의 이 불국토 안에 |
有剎帝利旃荼羅王 |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
유찰제리전다라왕 |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마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은 |
隨惡友行하야 善根微少하고 | 악한 친구의 행을 좇아 |
수악우행 선근미소 | 선근은 미약하고 |
廣說乃至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며 | 자세히는 내세에 받을 고통 |
광설내지 불견불외 후세고과 | 두려운 줄 모르면서 |
見有所施 四方僧物하면 | 보건대 베풀어준 어떤 사방승의 물건, |
견유소시 사방승물 | |
謂諸寺舍나 或寺舍物이나 | 소위 모든 사찰이나 |
위제사사 혹사사물 | 혹은 사찰의 물건이나 |
或諸園林이나 或園林物이나 | 혹은 모든 원림(園林)이나 |
혹제원림 혹원림물 | 원림의 물건이나 |
或諸莊田이나 或莊田物이나 | 혹은 모든 장전(莊田)이나 |
혹제장원 혹장원물 | 장전의 물건이나 |
或所攝受 淨人男女나 | 혹은 받아들인 청정한 남녀나 |
혹소섭수 정인남녀 | |
或所攝受 畜生種類나 | 가축 종류나 |
혹소섭수 축생종류 | |
或所攝受 衣服飮食이나 | 의복과 음식이나 |
혹소섭수 의류음식 | |
或所攝受 牀座敷具나 | 가구, 침구들이나 |
혹소섭수 상좌부구 | |
或所攝受 病緣醫藥이나 | 병의약들이나 |
혹소섭수 병연의약 | |
或所攝受 種種資身을 應受用物하니 | 갖가지 몸 치장물 등을 |
혹소섭수 종종자신 응수용물 | 마땅히 받아 쓰고 있으니, |
如是所施 四方僧物은 | 이러한 베풀어준 사방승의 물건들은 |
여시소시 사방승물 | |
具戒富德과 精進修行과 學無學行하고 | 계행과 풍부한 공덕과 정진수행과 |
구계부덕 정진수행 학무학행 | 배우거나 다 배운 행을 갖추고 |
乃至證得을 最後極果한 淸淨苾芻가 | 최후의 결실을 증득한 청정비구가 |
내지증득 최후극과 청정필추 | |
所應受用어니와 | 받아 씀이 마땅하거니와 |
소응수용 | |
彼剎帝利旃荼羅王과 | 저 찰제리전다라왕과 |
피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이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以强勢力으로 侵奪하야 | 강제로 침탈하여 |
이강세력 침탈 | |
具戒淸淨苾芻는 不聽受用케하고 | 계행이 청정한 비구들은 |
구계청정필추 불청수용 | 쓰지 못하게 하고 |
迴與破戒 惡行苾芻하야 | 오히려 파계하고 |
회여파계 악행필추 | 악을 행한 비구와 함께 |
經營在家의 諸俗業者하며 | 재가의 온갖 속된 사업을 경영하며 |
경영재가 제속업자 | |
令共受用하고 或獨受用하며 | 같이 쓰거나 혹은 혼자서 쓰며 |
영공수용 혹독수용 | |
破戒苾芻가 旣受得已하야 | 피계한 비구가 기왕에 받고서 |
파계필추 기수득이 | |
或共受用커나 或獨受用커나 | 함께 쓰거나 혼자서 쓰거나 |
혹공수용 혹독수용 | |
或與俗人하야 同共受用하나니 | 속인과 더불어 같이 쓰고 있으니, |
혹여속인 동공수용 | |
由是因緣하야 | 이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
유시인연 | |
令護國土 一切天龍藥叉神等의 | 그 국토를 보호하는 |
영호국토 일체천룡야차신등 | 모든 천룡과 야차신 등의 |
信敬三寶하야 無動壞者로 | 삼보를 믿고 공경하여 |
신경삼보 무동괴자 | 흔들림이 없는 이들로 하여금 |
於剎帝利旃荼羅王과 | 찰제리전다라왕과 |
어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에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心生瞋忿케하면 | 분노를 일으키게 하면 |
심생진분 | |
廣說乃至彼剎帝利旃荼羅王과 | 자세히는 저 찰제리전다라왕과 |
광설내지피찰제리전다라왕 |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에 이르기까지 |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 오래지 않아 |
불구 변당지체폐결 |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며, |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
어다일야 결설불언 | 말을 할 수 없고, |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
수제고독 통절난인 |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
명종정생 무간지옥 |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
復次善男子야 於未來世 此佛土中에 | 또 선남자여, 미래세상의 |
부차선남자 어미래세 차불토중 | 이 불국토 가운데 |
有剎帝利旃荼羅王과 |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
유찰제리전다라왕 |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은 |
隨惡友行하야 善根微少하고 | 악한 친구의 행을 좇아 |
수악우행 선근미소 | 선근은 미약하고 |
廣說乃至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나니 | 자세히는 내세에 받을 고통 |
광설내지 불견불외 후세고과 | 두려운 줄 모르나니, |
見依我法하야 而出家者하니 | 나의 법에 의지하여 |
견의아법 이출가자 | 출가한 이들을 보건대 |
聰睿多聞하고 語甚圓滿하며 | 총명하고 유식하며 |
총예다문 어심원만 | 말이 매우 원만하고 |
或能傳通을 聲聞乘法커나 | 혹은 능히 성문승법에 |
혹능전통 성문승법 | 통달했거나 |
或能傳通을 獨覺乘法커나 | 혹은 능히 독각승법에 |
혹능전통 독각승법 | 통달했거나 |
或能傳通을 無上乘法하야 | 혹은 능히 위없는 대승법에 |
혹능전통 무상승법 | 통달하여 |
令廣流布케하고 利樂有情하며 | 널리 유포시키고 |
영광유포 이락유정 | 유정들을 유익하고 안락하게 하며 |
彼於如是 說法師所에 | 그가 이러한 설법하는 스승의 처소를 |
피어여시 설법사소 | |
呵罵毀辱하고 誹謗輕弄하며 | 꾸짖고 헐뜯고 욕하며 |
가매훼욕 비방경롱 | 비방하고 경멸하고 희롱하며 |
欺誑逼迫하고 惱亂法師하며 | 거짓으로 속이고 핍박하며 |
기광핍박 뇌란법사 | 스승을 어지러히 괴롭히고 |
障㝵正法하면 由是因緣하야 | 정법을 가로막으면 |
장애정법 유시인연 | 그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
令護國土 一切天龍 藥叉神等의 | 나라를 지켜주는 모든 천룡과 |
영호국토 일체천룡 야차신등 | 야차신 등의 |
信敬三寶하야 無動壞者로 | 삼보를 믿고 공경하여 |
신경삼보 무동괴자 | 흔들림 없는 이들로 하여금 |
於剎帝利旃荼羅王과 | 찰제리전다라왕과 |
어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에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心生瞋忿케하면 | 분노를 일으키게 하면 |
심생진분 | |
廣說乃至 彼剎帝利旃荼羅王과 | 자세히 말하자면 |
광설내지 피찰제리전다라왕 |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에 이르기까지 |
不久에 便當支體廢缺하고 | 오래지 않아 |
불구 변당지체폐결 |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고, |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
어다일야 결설불언 | 말을 할 수 없으며, |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
수제고독 통절난인 |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
命終定生을 無間地獄하나니라 |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
명종정생 무간지옥 |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
復次善男子야 於未來世此佛土中에 | 또 선남자여, |
부차선남자 어미래세차불토중 | 미래세상의 이 불국토 가운데 |
有剎帝利旃荼羅王과 |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
유찰제리전다라왕 |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은 |
隨惡友行하야 善根微少하고 | 악한 친구의 행을 좇아 |
수악행우 선근미소 | 선근은 미약하고 |
廣說乃至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며 | 자세히 말해 내세에 받을 고통 |
광설내지 불견불외 후세고과 | 두려운 줄 모르면서도 |
見有所施 四方僧物인 寺舍莊田과 | 보건대 베풀어준 어떤 사방승의 물건인 |
견유소시 사방승물 사사장전 | 사찰이나 장전이나 |
人畜財寶와 花樹果樹와 | 사람, 가축, 재보나 |
인축재보 화수과수 | 꽃나무, 과일나무나 |
染樹蔭樹와 香藥樹等과 | 단풍나무, 그늘나무와 |
염수음수 향약수등 | 향약나무 등 |
及餘資身의 種種雜物은 | 그리고 여타의 몸에 쓰는 |
급여자신 종종잡물 | 여러가지 물건들은 |
我諸弟子인 具戒富德과 精進修行과 | 나의 모든 제자인 계율과 |
아제제자 구계부덕 정진수행 | 풍부한 공덕과 정진수행과 |
學無學行하고 乃至證得을 最後極果한 | 배우거나 다 배운 행을 갖추고 |
학무학행 내지증득 최후극과 | 나아가 최후의 결실을 증득한 |
淸淨苾芻가 所應受用어니와 | 청정비구가 받아 쓰는 것이 |
청정필추 소응수용 | 마땅하거니와 |
彼剎帝利旃荼羅王과 | 저 찰제리전다라왕과 |
피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이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以强勢力으로 或自逼奪커나 或教人奪하야 | 강제로 자기가 빼앗거나 |
이강세력 혹자핍탈 혹교인탈 | 혹은 사람을 시켜서 빼앗아서 |
或爲自用커나 或爲他用하고 | 혹은 자기가 쓰거나 |
혹위자용 혹위타용 | 혹은 다른 사람이 쓰게 하고 |
由是因緣하야 | 그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
유시인연 | |
令護國土一切天龍藥叉神等의 | 그 국토를 보호하는 |
영호국토일체천룡야차신등 | 모든 천룡과 야차신 등의 |
信敬三寶하야 無動壞者로 | 삼보를 믿고 공경하여 |
신경삼보 무동괴자 | 흔들림 없는 이들로 하여금 |
於剎帝利旃荼羅王과 | 찰제리전다라왕과 |
어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에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心生瞋忿케하면 | 분노를 일으키게 하면 |
심생진분 | |
廣說乃至彼剎帝利旃荼羅王과 | 자세히 말하자면 |
광설내지피찰제리전다라왕 |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에 이르기까지 |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 오래지 않아 |
불구 변당지체폐결 |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고, |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
어다일야 결설불언 | 말을 할 수 없으며, |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
수제고독 통절난인 |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
명종정생 무간지옥 |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
復次善男子야 於未來世此佛土中에 | 또 선남자여, 미래세상의 |
부차선남자 어미래세차불토중 | 이 불국토 가운데 |
有剎帝利旃荼羅王과 | 어떤 찰제리전다라왕과 |
유찰제리전다라왕 |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은 |
善根微少하고 無有信心하며 | 선근은 미약하고 신심은 없으며 |
선근미소 무유신심 | |
諂曲愚癡하고 懷聰明慢하며 | 아첨하고 어리석으며 |
첨곡우치 회총명만 | 총명하다 여겨 교만하고 |
言無眞實하고 遠離善友하며 | 말에 진실이 없고 |
언무진실 원리선우 | 좋은 벗을 멀리하며 |
隨惡友行하야 於諸聖法에 心懷猶豫하며 | 악한 친구의 행을 좇아 |
수악우행 어제성법 심회유예 | 모든 거룩한 법에 망설이면서 |
不見不畏를 後世苦果하고 | 내세에 받을 고통 |
불견불외 후세고과 | 두려운 줄 모르고 |
常樂習近을 諸惡律儀하며 | 항상 온갖 악한 율의를 즐겨 익히며 |
상락습근 제악율의 | |
好行殺生乃至邪見하고 | 살생과 삿된 견해를 좋아하고 |
호행살샐내지사견 | |
而懷傲慢하야 誑惑世間하며 | 오만한 마음으로 |
이회오만 광혹세간 | 세간을 속이고 미혹하면서 |
自稱我是 住律儀者라하나니라 | 자칭 내가 율법에 머문자로다 하느니라. |
자칭아시 주율의자 | |
彼剎帝利旃荼羅王과 |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
피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은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種種方便으로 毀滅我法하며 | 갖가지 방편으로 나의 법을 |
종종방편 훼멸아법 | 훼방하고 없애려 하며 |
於歸我法하야 而出家者에 | 나의 법에 귀의하여 출가한 이들에게 |
어귀아법 이출가자 | |
數數瞋忿하고 呵罵毀辱하며 | 수없이 성을 내고 꾸짖으며 |
수수진분 가매훼욕 | 헐뜯고 욕하며 |
拷楚禁閉하고 割截支節 乃至斷命하며 | 매질하고 가두며 |
추초금폐 할절지절 내지단명 | 팔다리를 자르고 심지어 죽이며 |
我所說法을 不肯信受하며 | 내가 설한 법을 수긍하지 않고 |
아소설법 불긍신수 | 믿어 받지도 아니하며 |
壞窣堵波及諸寺舍하고 驅逼苾芻하야 | 솔도파(率都婆)와 모든 사찰을 파괴하고 |
괴솔도파급제사사 구핍필추 | 비구들을 몰아세워 |
退令還俗하고 障㝵剃髮 被服袈裟하며 | 환속하게 하고 |
퇴령환속 장애체발 피복가사 | 삭발과 가사입는 것을 방해하며 |
種種驅使하야 同諸僕庶케하니 | 갖가지로 몰아세워 |
종종구사 동제복서 | 모든 종들과 같게 하니 |
由是因緣하야 | 이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
유시인연 | |
令護國土一切天龍藥叉神等의 | 그 국토를 보호하는 |
영호국토 일체천룡야차신등 | 모든 천룡과 야차신 등의 |
信敬三寶하야 無動壞者로 | 삼보를 믿고 공경하여 |
신경삼보 무동괴자 | 흔들림 없는 이들로 하여금 |
於剎帝利旃荼羅王과 | 찰제리전다라왕과 |
어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에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에게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心生瞋忿케하면 | 분노를 일으키게 하여 |
심생진분 | |
廣說乃至彼剎帝利旃荼羅王과 | 자세히 말하자면 |
광설내지피찰제리전다라왕 |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에 이르기까지 |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 오래지 않아 |
불구 변당지체폐결 |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고, |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
어다일야 결설불언 | 말을 할 수 없으며, |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
수제고독 통절난인 |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
명종정생 무간지옥 |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
善男子야 若剎帝利旃荼羅王과 | 선남자여, |
선남자 약찰제리전다라왕 | 만약 찰제리전다라왕과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이 |
於上所說 十種惡輪에 |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
어상소설 십종악륜 | 열 가지 악륜 중에 |
或隨成一커나 或具成就하면 | 혹 한 가지를 좇거나 |
혹수성일 혹구성취 | 혹은 모두를 저지르면 |
先所修集 一切善根이 | 전에 쌓았던 모든 선근이 |
선소수집 일체선근 | |
摧壞燒滅하야 皆爲灰燼하며 | 꺾여 무너지고 소멸하여 |
최괴소멸 개위회진 | 모두 재가되고 말 것이며, |
不久에 便當肢體廢缺하고 | 오래지 않아 |
불구 변당지체폐결 | 문득 팔다리가 못쓰게 되고, |
於多日夜에 結舌不言하며 | 수많은 밤을 혀가 굳어 |
어다일야 결설불언 | 말을 할 수 없으며, |
受諸苦毒하야 痛切難忍하며 | 온갖 지독한 고통을 받아 |
수제고독 통절난인 | 뼈저린 아픔을 참기 어려우며 |
命終定生 無間地獄하나니라 | 목숨을 마치면 정한 대로 |
명종정생 무간지옥 | 무간지옥에 태어나느니라. |
此剎帝利旃荼羅王과 | 그 찰제리전다라왕과 |
차찰제리전다라왕 | |
宰官居士長者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은 | 관료, 거사, 장자, 사문, 바라문 등의 |
재관거사장자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전다라들은 |
於當來世에 下賤人身도 尚難可得어늘 | 마땅히 내세에는 천한 몸이나마 |
어당래세 하천인신 상난가득 | 결코 받기 어려울 터인데 |
況當能證을 二乘菩提나 | 하물며 이승보리나 |
황당능증 이승보리 | |
無上大乘의 於其絕分가 | 위없는 대승의 한 조각이라도 |
무상대승 어기절분 | 증득함이야 말할 나위 있겠는가? |
如是惡人은 大乘名字도 尚難得聞어늘 | 이러한 악인은 대승이란 이름도 |
여시악인 대승명자 상난득문 | 결코 듣기 어려울 터인데 |
況當能證을 無上佛果가 | 하물며 어찌 위없는 불과를 |
황당능증 무상불과 | 증득할 수가 있겠는가? |
是人은 究竟에 自損損他하며 | 그 사람은 필경 |
시인 구경 자손손타 | 자기를 해치고 타인도 해칠 것이며 |
一切諸佛도 所不能救하리라 | 일체의 모든 부처님도 |
일체제불 소불능구 | 구제하실 수 없으리라. |
善男子야 譬如有人이 | 선남자여, |
선남자 비여유인 |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
壓油爲業 一一麻粒이러니 | 그 사업으로 낱낱의 참깨를 눌러 짜서 |
압유위업 일일마립 | 기름을 만들다가 |
皆有蟲生을 以輪壓之하야 油便流出하면 | 어떤 벌레를 모두 바퀴로 깔아서 |
개유충생 이륜압지 유변유출 | 기름을 만들어 빼내었다면 |
汝當觀하라 此壓麻油人은 | 그대가 보기에 |
여당간 차압마유인 | 이 참기름 짜는 사람은 |
於日夜中에 殺幾生命고 | 하룻밤 동안 몇 생명을 죽였느냐? |
어일야중 살기생명 | |
假使如是壓麻油人이 以十具輪하고 | 가령 그 참기름 짜는 사람이 |
가사여시압마유인 이십구륜 | 열 개의 바퀴로 |
相續恒壓하야 於一日夜에 一一輪中 | 계속하여 짜기를 하룻밤 동안 |
상속항압 어일일야 일일륜중 | 하나의 바퀴마다 |
所壓麻油를 數滿千斛하고 | 참기름 일만 말씩 짜내고 |
소압마유 수만천곡 | |
如是相續하야 至滿千年이면 | 이렇게 계속하여 천년을 채웠다 하자 |
여시상속 지만천년 | |
汝觀此人은 殺幾生命이며 | 그대가 보기에 그 사람은 |
여관차인 살기생명 | 몇 생명을 죽였으며, |
所獲罪業은 寧爲多不아 | 그 얻은 죄업이 어찌 많다 하지 않겠느냐?" |
소획죄업 영위다부 | |
地藏菩薩摩訶薩言하사대 | 지장보살마하살이 아뢰었다. |
지장보살마하살언 | |
甚多니다 世尊하 甚多니다 大德하 | "매우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
심다 세존 심다 대덕 | 매우 많사옵니다. 덕 높으신 이여, |
此人所殺은 無量無邊하고 | 이 사람이 죽인 것은 한량없사옵고 |
차인소살 무량무변 | |
所獲罪業은 不可稱計筭數에 譬喩라도 | 얻은 죄업은 가히 헤아릴 수 없는 수에 |
소획죄업 불가칭계산수 비유 | 비유해도 |
所不能及이니 | 능히 미칠 수가 없으니 |
소불능급 | |
唯佛能知요 餘無知者니다 | 오직 부처님 만이 아실 뿐 |
유불능지 여무지자 | 다른 아무도 알 수 없나이다." |
佛言하사대 善男子야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불언 선남자 | "선남자여, |
假使有人이 爲財利故로 | 가령 어떤 사람이 |
가사유인 위재리고 | 재물의 이익을 위하여 |
置十婬坊하고 一一坊中에 | 열 개의 음란한 방을 마련하고 |
치십음방 일일방중 | 그 낱낱의 방 안에 |
置千婬女하며 一一婬女를 | 천 명의 음녀를 두고 |
치천음녀 일일음녀 | 그 낱낱의 음녀마다 |
種種莊嚴하고 誑惑多人하야 恒爲欲事호되 | 갖가지 치장을 하고 많은 사람을 |
종종장엄 광혹다인 항위욕사 | 유혹하여 늘 음란한 짓을 하되 |
如是相續하야 至滿千年이면 | 그렇게 계속하여 |
여시상속 지만천년 | 천년을 채우면 |
此人獲罪는 不可稱計筭數에 譬喩라도 | 그 사람이 얻은 죄업은 |
차인획죄 불가칭계산수 비유 | 가히 헤아릴 수 없는 수에 비유해도 |
所不能及이니 | 능히 미칠 수가 없으니 |
소불능급 | |
如前十輪壓油人罪가 | 앞서의 열 바퀴로 기름을 짠 사람의 죄가 |
여전십륜압유인죄 | |
等一婬坊의 所獲罪業하나니라 | 한 음란한 방에서 얻는 죄업과 같으니라. |
등일음방 소획죄업 | |
又善男子야 假使有人이 爲財利故로 | 또 선남자여, |
우선남자 가사유인 위재리고 | 가령 어떤 사람이 재물의 이익을 위하여 |
置十酒坊하고 一一坊中에 種種嚴飾하고 | 열 개의 술방을 차려놓고 |
치십주방 일일방중 종종엄식 | 그 낱낱의 방마다 갖가지로 치장하고 |
方便招誘하야 千耽酒人하고 | 갖은 수단으로 천 명의 술꾼들을 |
방편초유 천탐주인 | 불러들여 |
飮興歡娛하야 晝夜無廢호되 | 술마시고 즐기며 밤낮으로 그침없이 하되 |
음흥환오 주야무폐 | |
如是相續하야 至滿千年이면 | 그렇게 계속하기를 |
여시상속 지만천년 | 천년을 채우면 |
此人獲罪는 不可稱計筭數에 譬喩라도 | 그 사람이 얻은 죄업은 |
차인획죄 불가칭계산수 비유 | 가히 헤아릴 수 없는 수에 비유해도 |
所不能及이니 | 능히 미칠 수가 없으니 |
소불능급 | |
如前所說 十婬坊罪가 | 앞서 말한 열 개의 음란한 방을 차린 죄가 |
여전소설 십음방죄 | |
等一酒坊의 所獲罪業하나니라 | 한 주방에서 얻은 죄업과 같으니라. |
등일주방 소획죄업 | |
又善男子야 假使有人이 爲財利故고 | 또 선남자여, |
우선남자 가사유인 위재리고 | 가령 어떤 사람이 재물의 이익을 위하여 |
置十屠坊하고 一一坊中 於一日夜에 | 열 개의 도살방을 마련하고 |
치십도방 일일방중 어일일야 | 그 낱낱의 방에서 하룻밤에 |
殺害千生의 牛羊駝鹿鷄猪等命호되 | 천 마리의 소, 양, 낙타, |
살해천생 우양타록계저등명 | 사슴, 닭, 돼지 등의 생명을 죽이되 |
如是相續하야 至滿千年이면 | 그렇게 계속하기를 |
여시상속 지만천년 | 천년을 채우면 |
此人獲罪는 不可稱計筭數에 譬喩라도 | 그 사람이 얻은 죄업은 |
차인획죄 불가칭계산수 비유 | 가히 헤아릴 수 없는 수에 비유해도 |
所不能及이니 | 능히 미칠 수가 없으니 |
소불능급 | |
如前所說 十酒坊罪가 | 앞서 말한 열 주방을 차린 죄가 |
여전소설 십주방죄 | |
等一屠坊의 所獲罪業하고 | 한 도살방에서 얻는 죄업과 같으며, |
등일도방 소획죄업 | |
如前所說 十屠坊罪는 | 앞서 말한 열 도살장의 죄는 |
여전소설 십도방죄 | |
等剎帝利旃荼羅王과 | 찰제리전다라왕과 |
등찰제리전다라왕 | |
乃至沙門婆羅門等旃荼羅人이 | 사문, 바라문 등의 전다라들이 |
내지사문바라문등전다라인 | |
於前十惡에 隨成一輪하야 | 앞서의 열 가지 악 중에 한 악륜을 좇아 |
어전십악 수성일륜 | |
一日一夜에 所獲罪業하나니라 | 하루 밤낮 동안 얻는 죄업과 같으니라. |
일일일야 소획죄업 | |
爾時에 世尊이 而說頌曰 | 그 때에 세존께서 |
이시 세존 이설송왈 |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十壓油輪罪는 等彼一婬坊하고 | 열 개의 기름짜는 바퀴의 죄 |
십압유륜죄 등피일음방 | 저 한 음탕한 방의 죄와 같고 |
置彼十婬坊은 等一酒坊罪하며 | 저 열 음방을 차린 죄는 |
치피십음방 등일주방죄 | 한 주방의 죄와 같으며 |
置十酒坊罪는 等彼一屠坊하고 | 열 주방을 차린 죄는 |
치십주방죄 등피일도방 | 저 한 도살방의 죄와 같고 |
置彼十屠坊은 罪等王等一하도다 | 저 열 도살방 마련한 죄는 |
치피십도방 죄등왕등일 | 전다라왕 등의 한 죄와 같도다. |
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四 | |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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