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乘大集地藏十輪經 卷第七 | 대승대집지장십륜경 제7권 |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 삼장법사 현장 역 |
有依行品 第四之三 | 유의행품 제 4-3 |
復次善男子야 有諸衆生이 | 또 선남자여, |
부차선남자 유제중생 | 어떤 모든 중생이 |
稟性暴惡하고 言辭麤獷하며 | 성품이 포악하고 |
품성포악 언사추광 | 말씨는 거칠고 사나우며 |
實是愚癡나 懷聰明慢하고 | 사실은 어리석으면서 |
실시우치 회총명만 | 총명하다 여겨 교만하고 |
不斷殺生 乃至邪見하야 | 살생과 삿된 견해가 |
부단살생 내지사견 | 끊임이 없으며, |
於他所得에 利養恭敬 世所稱譽하야 | 이익을 늘리기 위해 |
어타소득 이양공경 세소칭예 | 세상의 명예를 공경하여 |
深生嫉妒하고 | 타인이 얻는 것을 질투하고 |
심생질투 | |
常自追求하야 利養恭敬 世所稱譽하야 | 이익을 늘리기 위해 |
상자추구 이양공경 세소칭예 | 세상의 명예를 공경하여 |
曾無厭倦하고 | 항상 자기 것을 추구하기에 |
증무염권 | 지칠 줄 모르며, |
恒自讚譽하야 輕毀於他하며 | 늘 자기 명예를 찬양하고 |
항자찬예 경훼어타 | 타인을 경멸하며, |
不自防護를 身語意業하야 | 몸과 말과 뜻의 업을 |
부자방호 신어의업 | 스스로 돌보지 않고 |
常樂習行을 一切惡行하며 | 항상 모든 악행을 즐겨 행하며, |
상락습행 일체악행 | |
內行磣毒하고 無有悲愍하며 | 마음 속에 독을 품고 |
내행참독 무유비민 | 자비와 애민의 마음이 없으며, |
無慚無愧하고 憙觸惱他하며 | 부끄러운 줄 모르고 |
무참무괴 희촉뇌타 | 타인을 괴롭히며 기뻐하고, |
於諸福田에 好簡勝劣하고 | 모든 복밭들을 누가 옳고 |
어제복전 호간승열 | 누구는 그르다 하여 이간하며, |
於歸我法 諸出家人에 | 나의 법에 귀의한 모든 출가인을 |
어귀아법 제출가인 | |
常樂伺求하야 所有瑕隙하며 | 늘 헛점을 찾으려 애쓰고 |
상락사구 소유하극 | |
纔得少相하면 未審眞虛하고 | 약간의 적은 허물이라도 잡으면 |
재득소상 미심진허 | 사실인지 아닌지도 헤아리지도 않고 |
卽便輕毀하야 呵罵謫罰하며 | 곧 바로 경멸하고 헐뜯어 |
즉변경훼 가매적벌 | 꾸짖고 욕하며 벌을 다스리고 |
其心剛强히 很戾迷亂하고 | 그 마음이 굳게 |
기심강강 흔려미란 | 몹시 뒤틀리고 혼란하며, |
常憙觸惱를 諸出家人하며 | 항상 모든 출가인을 |
상희촉뇌 제출가인 | 괴롭히기 좋아하고 |
不省己過하고 念譏他闕하며 | 자기의 과오를 반성할 줄 모르고 |
불성기과 염기타궐 | 타인의 허물 나무랄 생각만 하며, |
雖聞讚歎 大乘功德하야 發意趣求하나 | 비록 대승의 공덕을 듣고 찬탄하여 |
수문찬탄 대승공덕 발의취구 | 추구해 볼 뜻은 가졌지만 |
而心好爲 諸重惡事하야 曾未寂靜언만 | 그 마음이 온갖 악한 일들을 좋아하여 |
이심호위 제중악사 증미적정 | 일찍이 고요해 본 적이 없으련만 |
誑惑他故로 於大乘法에 | 타인을 거짓 미혹하기 위해 |
광혹타고 어대승법 | 대승법을 |
現自聽聞하고 教他聽聞하며 | 자기가 듣는다 나타내 보이고 |
현자청문 교타청문 | 타인도 듣게 하며 |
現自讀誦하고 教他讀誦하며 | 자기가 독송한다 나타내 보이고 |
현자독송 교타독송 | 타인도 독송하게 하며 |
爲自薦擧하고 陵伏他故로 | 자기를 높이고 |
위자천거 능복타고 | 타인을 짓밟기 위해 |
於大乘法에 恭敬讚美하며 | 대승법을 공경하여 찬미하고 |
어대승법 공경찬미 | |
自於大乘 諸行境界에 | 스스로 대승의 모든 행의 경계에 |
자어대승 제행경계 | |
不曾修學하고 未能悟解언만 | 일찍이 배우고 닦지 않아서 |
부증수학 미능오해 | 아직 깨우치지 못했을 터인데도 |
而自稱號 我是大乘이라하며 | 스스로 내가 대승이다 하면서 |
이자칭호 아시대승 | |
誘勸他人하야 附己修學하고 | 타인을 유혹하여 |
유권타인 부기수학 | 자기를 따라 배우라 하며 |
規求名利 以自活命하나니라 | 자신이 살아갈 명분을 꾀하느니라. |
규구명리 이자활명 | |
譬如破戒 惡持律師가 | 비유컨대 마치 악한 율사가 |
비여파계 악지율사 | |
自犯尸羅하고 樂行惡行하며 | 스스로 계율을 범하고 |
자범시라 낙행악행 | 악행을 즐겨 행하면서도 |
爲名利故로 誘勸他人하야 | 명리를 위해 타인을 유혹하여 |
위명리고 유권타인 | |
令勤修學을 毘奈耶藏인닷하야 | 율장을 힘써 수학하게 하는 것처럼 |
영근수학 비내야장 | |
如是諂曲 虛詐衆生은 | 그와 같이 비뚤어지고 |
여시첨곡 허사중생 | 거짓으로 속이는 중생은 |
下賤人身도 尚當難得하야 | 낮고 천한 인간의 몸도 |
하천인신 상당난득 | 오히려 얻기 어려워 |
退失善趣 二乘涅槃어니와 | 이승(二乘)의 열반에 |
퇴실선취 이승열반 | 나아갈 수 없으려니와 |
況得大乘가 | 하물며 대승이야 |
황득대승 |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
終無是處라 當墮惡趣하야 | 결코 그럴 리가 없고 |
종무시처 당타악취 | 마땅히 악도에 떨어져서 |
難有出期하리라 | 헤어날 기약이 없으리라. |
난유출기 | |
諸有智人은 不應親近을 而無慚愧하고 | 모든 지혜로운 사람은 |
제유지인 불응친근 이무참괴 | 부끄러운 줄 모르고 |
於大衆中에 自號大乘을 如師子吼하며 | 대중 가운데 스스로 대승이라 |
어대중중 자호대승 여사자후 | 사자후처럼 떠들며 |
爲名利故로 誘誑愚癡하고 | 명리를 위해 |
위명리고 유광우치 | 어리석은 이를 유혹하고 |
令親附己케하야 共爲朋黨어다 | 자기와 가까이 하여 한 패거리가 |
연친부기 공위붕당 | 되게하는 자를 친근하지 말지니라. |
譬如有驢가 披師子皮하고 | 비유컨대 마치 한 노새가 |
비여유려 피사자피 | 사자 껍대기를 쓰고 |
而便自謂를 以爲師子하면 | 문득 스스로 사자 행세를 하면 |
이변자위 이위사자 | 어떤 사람이 우연히 그것을 보고 |
有人遙見하고 謂眞師子及至鳴已라가 | 진짜 사자로 여겨 소리를 지르다가 |
유인요견 위진사자급지명이 | 모두가 그것이 노새인 것을 알고는 |
皆識是驢하고 咸共唾言호대 | 함께 내뱉어 말하기를 |
개식시려 함공타언 | 이것은 사자가 아니라 |
此非師子며 是食不淨한 | 바로 부정한 것을 먹은 |
眞弊惡驢라하며 種種呵叱하고 | 진실로 패악한 노새라고 |
진폐악려 종종가질 | 갖가지로 크게 꾸짖고 |
皆共捨去인닷하야 | 모두가 버리고 가버리듯이 |
개공사거 | |
我說如是의 補特伽羅도 | 내가 말하는 |
아설여시 보특가라 | 그 보특가라도 |
常樂習行을 十惡業道하고 | 항상 열 가지 악업의 길을 |
상락습행 십악업도 | 즐겨 행하고 |
燒滅一切 人天種子하야 | 모든 인간과 천상의 종자가 |
소멸일체 인천종자 | 소멸하여 |
尚退聲聞獨覺乘法어니와 | 오히려 성문 독각승법이 |
상퇴성문독각승법 | 퇴보하려니와 |
況於大乘에 能成法器가 | 하물며 어찌 대승의 법그릇이 되겠는가? |
황어대승 능성법기 | |
愚癡憍慢하야 自號大乘하며 | 어리석고 교만하여 |
우치교만 자호대승 | 스스로 대승이라 하며 |
誑惑他人하야 招集利養함이니라 | 타인을 거짓 미혹하여 이익을 늘리려 |
광혹타인 초집이양 | 불러 모으는 것일 뿐이니라. |
譬如癡慢하며 無手足人이 | 비유컨대 마치 어리석고 교만하며 |
비여치만 무수족인 | 손발이 없는 사람이 |
欲興戰伐하야 入於大陣하고 | 전쟁을 일으키고자 |
욕흥전벌 입어대진 | 큰 진중에 들어가서 |
徒設功效라도 終無剋成인닷하야 | 떼지어 아무리 공을 들여도 |
도설공효 종무극성 | 끝내 승리할 수 없듯이 |
詐號大乘도 亦復如是하야 | 거짓 대승이라 사칭하는 자들도 |
사호대승 역부여시 | 그와 같이 |
信手戒足이 無有一全하면 | 믿음의 손과 계행의 발이 |
신수계족 무유일전 | 하나도 없으면 |
不自崖揆하야 所堪行業일새 | 스스로 벼랑을 가늠하여 |
부자애규 소감행업 | 일을 할 수 없어서 |
欲興戰伐을 煩惱大陣하야 | 번뇌의 큰 진과 |
욕흥전벌 번뇌대진 | 전쟁을 일으키고자 |
徒設功效라도 終無剋成이니 | 떼지어 아무리 공을 들여도 |
도설공효 종무극성 | 끝내 승리할 수 없을 것이니 |
我說是人은 不護三業하고 | 내가 말하건대 그러한 사람은 |
아설시인 불호삼업 | 삼업을 다스리지 못하고 |
專行惡行하며 妄號大乘하고 | 오로지 악행을 하며 |
전행악행 망호대승 | 망령되이 대승이라 자처하고 |
實於三乘에 皆非法器언만 | 사실은 삼승의 법그릇이 |
실어삼승 개비법기 | 아니면서도 |
而欲破壞를 一切衆生의 | 모든 중생들의 |
이욕파괴 일체중생 | 견고한 번뇌의 큰 진을 |
勇健堅牢한 煩惱大陣하야 | 무너뜨려 하고 |
용건견뢰 번뇌대진 | |
欲皆顯示를 一切衆生에 八支聖道하야 | 또 모든 중생들에게 팔정도를 |
욕개현시 일체중생 팔지성도 | 모두 드러내 보여서 |
令入無畏 涅槃之城이나 | 두려움 없는 열반성에 |
영입무외 열반지성 | 들어가게 하려 하지만 |
終無是處라 | 결코 그럴 수가 없을 것이니 |
종무시처 | |
所以者何오 善男子야 夫大乘者는 | 무슨 까닭인가? |
소이자하 선남자 부대승자 | 선남자여, 대저 대승이란 |
受持第一이 淸淨律儀요 | 받아 지녀야 할 첫째가 |
수지제일 청정율의 | 청정한 율의요, |
修行第一이 微妙善行이요 | 수행하여야 할 첫째가 |
수행제일 미묘선행 | 미묘한 선행이요, |
具足第一이 堅固慚愧니 | 갖춰야 할 첫째가 |
구족제일 견고참괴 | 부끄러운 줄 분명히 아는 마음이니 |
深見深畏를 後世苦果하야 | 내세에 받는 고통을 |
심견심외 후세고과 | 깊이 보고 깊이 두려워 하며 |
遠離所有 一切惡法하고 | 지닌 바 모든 악법을 멀리하고 |
원리소유 일체악법 | |
常樂修行 一切善法하며 | 항상 모든 선법을 즐겨 수행하며 |
상락수행 일체선법 | |
慈悲常遍 一切有情하고 | 자비심이 모든 유정들에게 |
자비상변 일체유정 | 항상 두루하고 |
恒普爲作을 利益安樂하야 | 언제나 널리 이익과 안락함을 지어 |
항보위작 이익안락 | |
救濟度脫을 一切有情의 | 모든 유정들을 |
구제도탈 일체유정 | 모든 액난과 생사의 여러 고통에서 |
所有厄難과 生死衆苦하며 | 구제하여 해탈하게 하며 |
소유액난 생사중고 | |
不顧自身의 所有安樂하고 | 자신의 안락을 돌보지 않고 |
불고자신 소유안락 | |
唯求安樂을 一切有情함이니 | 오직 모든 유정들의 안락을 |
유구안락 일체유정 | 구하는 것이니 |
如是名爲住大乘者하나니라 | 바로 그것을 |
여시명위주대승자 | 대승에 머문다 하느니라. |
善男子야 有何等相을 名聲聞乘고 | 선남자여, |
선남자 유하등상 명성문승 | 어떤 모양을 성문승이라 하는가? |
謂諸衆生이 常勤精進하고 | 이른바 모든 중생들이 |
위제중생 상근정진 | 항상 힘써 정근하고 |
安住正念하야 樂等引定하며 | 바른 생각에 안주하여 |
안주정념 낙등인정 | 등인정(等引定)을 즐기며 |
離諸諂誑하고 信知業果하야 | 모든 거짓되고 비뚤어진 마음을 버리고 |
이제첨광 신지업과 | 업과 과보를 믿고 알아서 |
不著五欲하고 世間八法에 所不能染하며 | 오욕에 집착하지 않고 |
불착오욕 세간팔법 소불능염 | 세간의 여덟 가지 법에 물들지 아니하며 |
修善勇猛을 如救頭然하고 | 불타는 머리를 구원하듯 |
수선용맹 여구두연 | 용맹히 수행하고 |
常審諦觀을 諸蘊界處하며 | 항상 모든 온계처(蘊界處)를 |
상심체관 제온계처 | 잘 살펴보며 |
恒樂安住를 所有聖種하는 | 늘 거룩한 종성에 즐거히 안주하는 |
항락안주 소유성종 | |
具此相者가 名聲聞乘이며 | 이러한 모양을 갖추면 |
구차상자 명성문승 | 성문승이라 할 것이며, |
如是衆生은 尚未能成 獨覺乘器어니와 | 이러한 중생은 아직 독각승의 그릇을 |
여시중생 상미능성 독각승기 | 이루지 못한 것이거니와 |
況復能成 大乘法器가 | 하물며 대승법기야 |
황부능성 대승법기 |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
善男子야 有何等相이 名獨覺乘고 | 선남자여, |
선남자 유하등상 명독각승 | 어떠한 모양을 독각승이라 하는가? |
謂諸衆生이 具上聲聞의 一切功德하고 | 이른바 모든 중생이 |
위제중생 구상성문 일체공덕 | 높은 성문의 모든 공덕을 갖추고 |
復能於彼五取蘊中에 數數安住호되 | 또 능히 저 오취온에 |
부능어피오취온중 수수안주 | 자주 안주하되 |
隨無常觀하야 數數安住하고 | 무상관(無常觀)을 좇아 안주하고 |
수무상관 수수안주 | |
隨生滅觀하야 普於一切 緣生法中에 | 생멸관(生滅觀)을 좇아 |
수생멸관 보어일체 연생법중 | 널리 모든 연기법 가운데서 |
能審諦觀을 皆是滅法하는 | 그 모든 것이 멸하는 법을 |
능심체관 개시멸법 | 심체관(審諦觀)할 수 있다면 |
具此相者가 名獨覺乘이며 | 그러한 모양을 갖춘 이를 |
구차상자 명독각승 | 독각승이라 할 것이며, |
如是衆生도 非大乘器니라 | 이러한 중생도 |
여시중생 비대승기 | 대승의 법그릇은 아닌 것이니라. |
爾時世尊이 重顯此義하사 而說頌曰 | 그 때에 부처님께서 이러한 뜻을 |
이시세존 중현차의 이설송왈 | 거듭 밝히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若眞善人剎帝利와 | 만약 진실로 선한 |
약진선찰제리 | 찰제리왕과 |
乃至眞善戍達羅가 | 진실로 선한 |
내지진선술달라 | 수드라까지 |
修信等十有依輪하면 | 열 가지 유의행륜 |
수신등십유의륜 | 믿고 닦으면 |
於聲聞乘速成器하리라 | 하루 속히 성문승에서 |
어성문승속성기 | 법그릇을 이루리로다. |
求獨覺乘三業淨하고 | 독각승을 구하거든 |
구독각승삼업정 | 삼업을 청정히 하고 |
具足慚愧怖諸蘊하며 | 참괴의 맘 갖추고서 |
구족참괴포제온 | 모든 온을 두려워 하고 |
知過樂靜住空閑하며 | 공한처에 고요히 머물어 |
지과락정주공한 | 즐거히 보낼 줄 알며 |
念守諸根心寂定하고 | 육근을 잘 지켜 |
염수제근심적정 | 마음이 항상 적정하고 |
善觀緣起修靜慮하며 | 연기법을 잘 관찰하여 |
선관연기수정려 | 정려를 닦으면서 |
諸蘊界處巧能觀어다 | 모든 온계처를 |
제온계처교능관 | 잘 관찰할지어다. |
具此十行有依輪하고 | 열 가지 유의행륜 |
구차십행유의륜 | 모두 갖추고 |
成勝乘器度有海하고 | 수승한 승 법그릇 성취하여서 |
성승승기도유해 | 삼유의 바다를 건너고 |
修共三乘二乘輪하며 | 삼승과 이승륜을 |
수공삼승이승륜 | 함께 닦으며 |
自求解脫煩惱苦어다 | 번뇌고의 해탈길을 |
자구해탈번뇌고 | 스스로 구할지어다. |
不度有情不捨習하는 | 유정들을 제도하지 않고 |
부도유정불사습 | 습기를 버리지도 않는 |
此人俱非大乘器라 | 그러한 모든 사람 |
차인구비대승기 | 대승 법기 못 되고 |
愚癡懈怠根下劣하야 | 어리석고 해태하며 |
우치해태근하열 | 근기가 낮고 열등해서 |
於二乘法不勤修일새 | 이승법에도 힘써 닦지 |
어이승법불근수 | 못한 것이라 |
定不能具大乘輪이니 | 반드시 대승륜을 |
정불능구대승륜 | 갖출 수 없을 것이라 |
故非大乘廣大器어다 | 그러므로 대승 법기 못 된 자들은 |
고비대승광대기 | 그 그릇을 넓게 키울지어다. |
愚癡獨一求解脫하며 | 어리석게 혼자만의 |
우치독일구해탈 | 해탈 구하며 |
劣意下行無慈悲하고 | 의요 가행 열등하고 |
열의하행무자비 | 자비도 없고 |
樂著斷見向惡趣하며 | 단견에 즐겨 집착하여 |
낙착단견향악취 | 악도에 나아가며 |
棄捨正法說非法하고 | 정법을 버리고 |
기사정법설비법 | 법 아닌 것을 설하며 |
毀謗二乘捨律行하며 | 이승을 비방하고 |
훼방이승사율행 | 율행을 버리며 |
受具足戒號大乘하며 | 구족계를 받고서 |
수구족계호대승 | 대승이라 자처하며 |
破亂我法惑衆生하면 | 나의 법을 무너뜨리고 |
파란아법혹중생 | 중생을 미혹하면 |
由此人身難復得이며 | 그로 말미암아 |
유차인신난부득 | 사람의 몸 받기 어려우며 |
惱亂我法諸賢聖하고 | 나의 법과 모든 성현 |
뇌란아법제성현 | 어지러히 괴롭히고 |
謫罰被赤袈裟人하며 | 가사입은 나의 제자 |
적벌피적가사인 | 벌로 다스리며 |
呵罵遮奪衣鉢等하면 | 꾸짖고 욕하고 |
가매차탈의발등 | 의발 등을 빼앗으면 |
長時退失人天趣하리라 | 오래토록 인천의 길 |
장시퇴실인천취 | 나아갈 수 없으리라. |
是故若欲復人身하면 | 그러므로 인간의 몸 |
시고약욕부인신 | 다시 받으려거든 |
不患舌疮而捨命하야 | 혀 곪을 짓 하지 말고 |
불환설창이사명 | 목숨 바쳐서 |
常樂値遇諸佛者하고 | 항상 즐거히 |
상락치우제불자 | 부처님 뵙는 자 되어 |
普應弘護三乘法어다 | 마땅히 삼승법을 |
보응홍호삼승법 | 널리 지킬지어다. |
欲得三乘最上乘이면 | 삼승의 최상승법 |
욕득삼승최상승 | 얻으려거든 |
應善觀察三乘法하고 | 마땅히 삼승법을 |
응선관찰삼승법 | 잘 관찰하고 |
歡喜爲他普開示하면 | 환희하며 남을 위해 |
환희위타보개시 | 널리 펼치면 |
當得成佛定無疑로다 | 마땅히 성불할 것 |
당득성불정무의 | 의심없으리로다. |
破戒慳嫉懷憍慢하고 | 파계 간탐 질투하며 |
파계간질회교만 | 교만한 맘 품고 |
自讚毀他號大乘하는 | 스스로 칭찬하며 남을 헐뜯고 |
자찬훼타호대승 | 대승이라 사칭을 하는 |
捨離此人依智者하면 | 그 사람 멀리 하고 |
사리차인의지자 | 지혜로운 이 의지하면 |
定當成佛度三界로다 | 마땅히 성불하여 |
정당성불도삼계 | 삼계를 건너리라. |
於三乘器隨所宜하야 | 삼승의 법그릇에 |
어삼승기수소의 | 뜻하는 대로 |
慈悲爲說三乘法하야 | 자비로써 삼승법을 |
자비위설삼승법 | 설하기 위해 |
隨願令滿無慳嫉하면 | 간탐질투 없는 마음 |
수원영만무간질 | 발원하여 가득 채우면 |
當得成佛定無疑로다 | 마땅히 성불할 것 |
당득성불정무의 | 의심없으리로다. |
知蘊界處皆空寂하고 | 온갖 모든 온계처가 |
지온계처개공적 | 공적함을 알고 |
無所依住譬虛空하며 | 허공처럼 의지함이 |
무소의주비여공 | 전혀 없으며 |
說法等攝諸有情하며 | 설법 등으로 모든 유정 |
설법등섭제유정 | 섭수하면서 |
當獲妙覺無邊智어다 | 묘각의 무변지를 |
당호묘각무변지 | 수호할지니라. |
破戒意樂懷惡心하야 | 파계하고 의요 무너진 자 |
파계의요회악심 | 악심을 품고 |
聞說大乘勝功德하면 | 대승의 수승공덕 |
문설대승승공덕 | 듣고 설하면 |
詐號大乘爲名利함이라 | 명리위해 대승이라 |
사호대승위명리 | 사칭함이요 |
如弊驢披師子皮로다 | 사자탈 쓴 저 악한 노새와 |
여폐려피사자피 | 다름없으리로다. |
我今普告一切衆하노니 | 내가 이제 널리 |
아금보고일체중 | 모든 대중에게 고하노니 |
若欲疾得勝菩提하면 | 만약 수승한 보리 |
약욕질득승보리 | 속히 얻고자 한다면 |
當善修治十善業하야 | 마땅히 십선업을 |
당선수치십선업 | 잘 닦고 다스려서 |
護持我法勿毀壞어다 | 나의 법을 수호하고 |
호지아법물훼괴 | 헐뜯어 무너뜨리지 말라 |
我昔諸餘契經說호대 | 내가 전에 |
아석제여계경설 | 다른 여러 경에서 |
應求大覺行大乘하고 | 마땅히 대승 행해 |
응구대각행대승 | 큰 깨달음 구하고 |
捨離聲聞獨覺乘호미 | 성문승과 독각승을 |
사리성문독각승 | 버리라 함은 |
爲淸淨者說斯法이며 | 청정대중 위해서 |
위청정자설사법 | 그렇듯 설한 것이며 |
曾供無量俱胝佛하고 | 한량없는 부처님께 |
증공무량구지불 | 공양 올리고 |
斷惡勤勞修淨心하며 | 악을 끊고 부지런히 |
단악근로수정심 | 청정 닦으며 |
我爲勸進彼衆生하야 | 중생들이 정진하기를 |
아위권진피중생 | 권하기위해 |
故說一乘無第二함이로다 | 오직 일승뿐이라 |
고설일승무제이 | 설함이로다. |
今此衆具三乘器하고 | 지금 어느 대중이 |
금차중구삼승기 | 삼승의 그릇 갖추고 |
有但堪住聲聞乘하면 | 다만 성문승에 |
유단감주성문승 | 머물러 있다면 |
心極憂怖多事業하야 | 많고 많은 근심걱정 |
심극우포다사업 | 할 일도 많아 |
彼非上妙菩提器이며 | 높고 묘한 보리그릇 |
피비상묘보리기 | 아닌 것이며 |
有癡樂靜住獨覺하면 | 어리석게 선정 즐겨 |
유치락정주독각 | 독각에만 머물러 있다면 |
彼非上妙菩提器이니 | 그 또한 보리그릇 |
피비상묘보리기 | 아닌 것이니 |
有堪安住上妙智하야 | 높고 묘한 지혜자리 |
유감안주상묘지 | 안주하도록 |
故隨所樂說三乘이로다 | 뜻을 좇아 삼승을 |
고수소락설삼승 | 설함이로다. |
具淨功德樂解脫이라하야 | 청정공덕 갖추고 |
구정공덕락해탈 | 해탈 즐긴다 해서 |
聞說大乘墮惡趣하리니 | 대승을 듣고 설하면 |
문설대승타악취 | 악도에 떨어지리니 |
如病痰癊教服乳하면 | 마치 천식병자에게 |
여병담음교복유 | 우유 먹게하면 |
此增毒害非除疾인닷하야 | 병이 낫기는 커녕 |
차증독해비제질 | 해독만 키우듯이 |
如是非器聲聞乘이 | 법기 아닌 성문승이 |
여시비기성문승 | |
聞說大乘心迷亂하야 | 대승을 듣고 설하면 |
문설대승심미란 | 마음이 미혹하고 혼란하여 |
便起斷見墜惡趣일새 | 문득 단견을 일으키고 |
변기단견타악취 | 악도에 떨어지기 때문에 |
故應說法審觀機함이로다 | 마땅히 기틀 잘 살피기를 |
고응설법심관기 | 설하는 것이니라. |
懺悔品 第五 | 참회품 제 5 |
爾時世尊이 說是頌已에 | 그 때에 부처님께서 |
이시세존 설시송이 | 이렇듯 게송을 설하시자 |
於衆會中에 有無量百千衆生이 | 대중 가운데 있던 |
어중회중 유무량백천중생 | 한량없는 중생들이 |
曾誤聞法하고 謬生空解하야 | 일찍이 법을 오인하여 듣고 |
증오문법 유생공해 | 잘 못 이해하여 |
撥無因果하고 斷滅善根하야 | 인과가 없다고 여김으로써 |
발무인과 단멸선근 | 선근이 끊어져 |
往諸惡趣러니 聞說此經하고 | 여러 악도에 떨어져 있다가 |
왕제악취 문설차경 | 이 경의 말씀을 듣고 |
還得正見하야 | 바른 견해를 다시 얻게 되어 |
환득정견 | |
卽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고 | 곧 자리에서 일어나 |
즉종좌기 정례불족 | 부처님 발에 정례 올리고 |
於世尊前에 深生慚愧하고 | 부처님 전에 |
어세존전 심생참괴 | 깊이 부끄러움을 느끼며 |
至誠懺悔하며 合掌恭敬하야 | 지성으로 참회하고 |
지성참회 합장공경 | 합장공경하여 |
而白佛言호대 | 부처님께 아뢰었다. |
이백불언 | |
大德世尊하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 |
我等本在 聲聞乘中하야 曾種善根이나 | 저희들은 본래 성문승 안에서 |
아등본재 성문승중 증종선근 | 일찍이 선근을 심었으나 |
未能成熟을 聲聞乘器하고 | 아직 성문승의 법그릇을 |
미능성숙 성문승기 | 성숙하지 못하고 |
後復遇聞을 獨覺乘法하야 | 그 후에 다시 |
후부우문 독각승법 | 독각승법을 만나 듣고서 |
迷惑不了하고 便生空見하야 |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고 |
미혹불료 변생공견 | 문득 허망한 견해를 내어 |
撥無因果하고 | 인과가 없다 여기고 |
발무인과 | |
由是因緣하야 造身語意의 | 그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
유시인연 조신어의 | 몸과 말과 뜻으로 |
無量罪業하고 往諸惡趣러니 | 한량없는 죄업을 짓고 |
무량죄업 왕제악취 | 온갖 악도에 나아갔었는데 |
我等이 今者 於世尊前에 | 저희가 지금 |
아등 금자 어세존전 | 부처님 전에서 |
聞說此經하고 還得正見하야 | 이 경의 말씀을 듣고 |
문설차경 환득정견 | 다시 바른 견해를 얻게 되어 |
深心慚愧하고 發露懺悔하야 | 마음 깊이 부끄러움을 느끼며 |
심심참괴 발로참회 | 참회하는 마음을 |
不敢覆藏하오니 願悉除滅하소서 | 감출 길이 없사오니 |
불감복장 원실제멸 | 원하옵건대 다 제멸하여 주소서. |
從今已往에 永不復作하야 | 이제부터는 이왕에 |
종금이왕 영불부작 | 다시는 영원히 짓지 않아서 |
防護當來 所有罪障하오니 | 닥쳐 올 죄업장을 예방하려 하오니 |
방호당래 소유죄장 | |
唯願世尊은 哀愍攝受하사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섭수 | 가엽게 여기사 |
令我等罪를 皆悉銷滅케하소서 | 저희들의 죄가 |
영아등죄 개실소멸 | 모두 다 소멸하게 하소서. |
於當來世에 永不更造하오리니 | 닥쳐 올 내세에 |
어당래세 영불갱조 | 다시는 영원히 짓지 않겠사오니 |
唯願世尊은 哀愍濟拔를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발제 | 저희를 가엽게 여기시어 |
我等當來의 惡趣苦報하소서 | 닥쳐 올 악도의 쓰라린 과보에서 |
아등당래 악취고보 | 건져 주소서. |
我等이 今者에 還願受行을 | 저희는 이제 |
아등 금자 환원수행 | |
先所修集 聲聞乘行하오니 | 전에 닦던 성문승의 행을 |
선소수집 성문승행 | 다시 수행하고자 하오니 |
唯願世尊은 哀愍教授하소서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교수 | 불쌍히 여기시어 가르쳐 주소서." |
世尊告曰 善哉善哉라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세존고왈 선재선재 | "장하고 장하도다. |
汝等이 乃能如是慚愧하야 發露懺悔로다 | 그대들이 이렇듯 부끄러움을 느끼고 |
여등 내능여시참괴 발로참회 | 참회를 하는도다. |
於我法中에 有二種人하니 名無所犯이라 | 나의 법 가운데 '범함이 없다' 하는 |
어아법중 유이종인 명무소범 | 두 종류의 사람이 있으니, |
一者는 稟性專精하야 本來不犯이요 | 하나는 품성이 완전히 정결하여 |
일자 품성전정 본래불범 | 본래 법하지 않는 사람이요, |
二者는 犯已慚愧하야 發露懺悔함이니 | 또 하나는 범하고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
이자 범이참괴 발로참회 | 참회하는 사람이니라. |
此二種人을 於我法中에 | 이 두 종류의 사람을 |
차이종인 어아법중 | 나의 법 안에서 |
名爲勇健 得淸淨者라하나니라 | 용맹 강건한 |
명위용건 득청정자 | 청정을 얻은 자라 하느니라." |
於是에 世尊이 隨其所樂하야 | 이내 부처님께서 |
어시 세존 수기소락 | 그 좋아하는 바에 따라 |
方便爲說 四聖諦法하시니 | 방편으로 사성제법을 설하시니 |
방편위설 사성제법 | |
於彼衆中에 有得下品忍者와 | 그 대중들 가운데 |
어피중중 유득하품인자 | 하품의 인(忍)을 증득하거나 |
有得中品忍者 有得上品忍者와 | 중품의 인을 증득하거나 |
유득중품인자 유득상품인자 | 상품의 인을 증득하거나 |
有得世間 第一法者와 | 세간 제일의 법을 증득하거나 |
유득세간 제일법자 | |
有得預流果者 有得一來果者와 | 수다원과를 증득하거나 |
유득예류과자 유득일래과자 | 사다함과를 증득하거나 |
有得不還果者하며 | 아나함과를 증득한 이들이 있었고 |
유득불환과 | |
於中에 復有八萬四千苾芻하니 | 그 중에 또 |
어중 부유팔만사천필추 | 팔만사천의 비구가 |
諸漏永盡하고 心得解脫하며 | 모든 번뇌가 길이 다하여 |
제루영진 심득해탈 | 마음에 해탈을 얻고 |
意善淸淨하야 成阿羅漢하고 | 뜻이 선하고 청정한 |
의선청정 성아라한 | 아라한을 성취하여 |
歡喜禮佛하고 還復本座하니라 | 환희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
환희예불 환부본좌 |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
時衆會中에 復有五十七百千那庾多衆生하니 | 그 때에 대중 가운데 |
시중회중 부유오십칠백천나유다중생 | 또 오백칠십만 나유타의 중생이 있었으니 |
曾誤聞法하야 謬生空解하고 | 일찍이 법을 오인하여 듣고 |
증오문법 유생공해 | 그릇된 허망한 이해를 내어 |
撥無因果하야 斷滅善根하야 往諸惡趣라가 | 인과가 없다 여기고 선근이 끊겨서 |
발무인과 단멸선근 왕제악취 | 온갖 악도에 나아갔다가 |
聞說此經하고 還得正見하야 | 이 경의 말씀을 듣고 |
문설차경 환득정견 | 다시 바른 견해를 얻고서 |
卽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고 | 자리에서 일어나 |
즉종좌기 정례불족 | 부처님 발에 정례 올리고 |
於世尊前에 深生慚愧하야 至誠懺悔하며 | 부처님 전에 깊이 부끄러움을 느껴 |
어세존전 심생참괴 지성참회 | 지성으로 참회하며 |
合掌恭敬하야 而白佛言호대 | 합장공경하여 |
합장공경 이백불언 | 부처님께 아뢰었다. |
大德世尊하 我等은 本在獨覺乘中하야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아등 본재독각승중 | 저희는 본래 독각승 안에 |
曾種善根어나 未能成熟을 獨覺乘器하고 | 일찍이 선근을 심었으나 |
증종선근 미능성숙 독각승기 | 아직 독각승의 그릇을 성숙하지 못하고 |
後復遇聞을 說大乘法하고 | 후에 다시 대승법을 만나 듣고서 |
후부우문 설대승법 | |
雖生愛樂나 而不能解하고 | 비록 좋아하게 되었지만 |
수생애요 이불능해 | 잘 이해할 수가 없어서 |
愚冥疑惑하야 便生空見하며 | 어리석고 깜깜한 의혹 속에 |
우명의혹 변생공견 | 문득 허망한 견해를 내서 |
撥無因果하야 | 인과가 없다고 여기고 |
발무인과 | |
由是因緣하야 造身語意의 無量罪業하고 | 그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
유시인연 조신어의 무량죄업 | 몸과 말과 뜻으로 한량없는 죄업을 짓고 |
乘此業緣하야 於無量劫에 墮諸惡趣하야 | 그 업연이 더해져서 한량없는 겁 동안 |
승차업연 어무량겁 타제악취 | 여러 악도에 떨어져 |
受種種苦하며 楚毒難忍이러니 | 온갖 고통을 받으며 |
수종종고 초독난인 | 지독한 고초를 참기 어려웠는데 |
我等이 今者 於世尊前에 | 저희가 지금 부처님 전에서 |
아등 금자 어세존전 | |
聞說此經하고 還得正見하야 | 이 경의 말씀을 듣고 |
문설차경 환득정견 | 다시 바른 견해를 얻게 되어 |
深心慚愧하고 發露懺悔하며 | 마음 깊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
심심참괴 발로참회 | 참회를 드러내 |
不敢覆藏하오니 願悉除滅하소서 | 감출 길이 없사오니 |
불감복장 원실제멸 | 바라옵건대 모두 제멸해 주소서. |
從今已往에 永不復作하야 | 이제부터는 이왕에 |
종금이왕 영불부작 | 다시는 영원히 짓지 않아서 |
防護當來 所有罪障하오니 | 닥쳐 올 죄업장을 예방하려 하오니 |
방호당래 소유죄장 | |
唯願世尊은 哀愍攝受하사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섭수 | 가엽게 여기사 |
令我等罪가 皆悉銷滅케하소서 | 저희들의 죄가 |
영아등죄 개실소멸 | 모두 다 소멸하게 하소서. |
於當來世에 永不更造하오리니 | 닥쳐 올 내세에 |
어당래세 영불갱조 | 다시는 영원히 짓지 않겠사오니 |
唯願世尊은 哀愍濟拔을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발제 | 저희를 가엽게 여기시어 |
我等當來 惡趣苦報하소서 | 닥쳐 올 악도의 쓰라린 과보에서 |
아등당래 악취고보 | 건져 주소서. |
我等은 今者에 還願受行을 | 저희는 이제 |
아등 금자 환원수행 | |
先所修集 獨覺乘行하오니 | 전에 닦던 독각승의 행을 |
선소수집 독각승행 | 다시 수행하고자 하오니 |
惟願世尊은 哀愍教授하소서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교수 | 불쌍히 여기시어 가르쳐 주소서." |
世尊告曰 善哉善哉라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세존고왈 선재선재 | "장하고 장하도다. |
汝等이 乃能如是慚愧하야 發露懺悔로다 | 그대들이 이렇듯 부끄러움을 느끼고 |
여등 내능여시참괴 발로참회 | 참회를 하는도다. |
於我法中에 有二種人하니 名無所犯이라 | 나의 법 가운데 '범함이 없다' 하는 |
어아법중 유이종인 명무소범 | 두 종류의 사람이 있으니, |
一者는 稟性專精하야 本來不犯이요 | 하나는 품성이 완전히 정결하여 |
일자 품성전정 본래불범 | 본래 법하지 않는 사람이요, |
二者는 犯已慚愧하야 發露懺悔함이니 | 또 하나는 범하고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
이자 범이참괴 발로참회 | 참회하는 사람이니라. |
此二種人을 於我法中에 | 이 두 종류의 사람을 |
차이종인 어아법중 | 나의 법 안에서 |
名爲勇健 得淸淨者라하나니라 | 용맹 강건한 |
명위용건 득청정자 | 청정을 얻은 자라 하느니라." |
於是世尊이 隨其所樂하야 | 이내 부처님께서 |
어시세존 수기소락 | 그 좋아하는 바에 따라 |
方便爲說 諸緣起法하시니 | 방편으로 모든 연기법을 설하시니 |
방편위설 제연기법 | |
令彼一切가 修緣覺乘하고 | 저들 모두가 연각승을 닦고 |
영피일체 수연각승 | |
漸次圓滿하야 皆悉證得을 幢相緣定하고 | 점차 원만해 져서 |
점차원만 개실증득 당상연정 | 모두가 당상연정(幢相緣定)을 증득하고 |
於獨覺乘에 得不退轉하야 | 독각승에 퇴전치 않게 되어 |
어독각승 득불퇴전 | |
歡喜禮佛하고 還復本座하니라 |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
환희예불 환부본좌 |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
時衆會中에 復有八十百千那庾多衆生하니 | 그 때에 대중 가운데 |
시중회중 부유팔십백천나유다중생 | 또 오백칠십만 나유타의 중생이 있었으니 |
曾於過去 諸佛法中에 | 일찍이 과거 모든 부처님 법 안에서 |
증어과거 제불법중 | |
毀謗佛教를 下至一頌하고 | 부처님의 가르침을 |
훼방불교 하지일송 | 하나의 게송까지도 헐뜯고 |
由是因緣으로 墮諸惡趣하야 | 그러한 인연으로 |
유시인연 타제악취 | 온갖 악도에 떨어져서 |
受衆苦報라가 初復人身이나 | 여러 쓰라린 과보를 받다가 |
수중고보 초유인신 | 다시 처음으로 인간의 몸을 받았으나 |
生便瘖啞하야 常患舌瘡하며 | 벙어리로 태어나 |
생변음아 상환설창 | 늘 설창을 앓으며 |
口不能言이라가 | 말도 못하였는데 |
구불능언 | |
聞說此經하고 還得正見하야 | 이 경의 말씀을 듣고 |
문설시경 환득정견 | 다시 바른 견해를 얻게 되어 |
卽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고 | 곧 자리에서 일어나 |
즉종좌기 정례불족 | 부처님 발에 정례 올리고 |
於世尊前에 深生慚愧하며 | 부처님 전에 깊이 부끄러움을 느끼며 |
어세존전 심생참괴 | |
至誠懺悔를 宿世惡業하고 | 숙세의 죄업을 |
지성참회 숙세악업 | 지성으로 참회하고 |
合掌恭敬하야 瞻仰世尊하니 | 합장공경하여 |
합장공경 첨앙세존 | 부처님을 우러러 보니 |
佛神力故로 皆悉能語러라 |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
불신력고 개실능어 | 모두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爾時世尊이 知而故로 問하사대 | 그 때에 부처님께서 |
이시세존 지이고 문 | 그 사실을 아시고 물으셨다. |
汝等은 宿世에 作何惡業이관대 | "그대들은 숙세에 |
여등 숙세 작하악업 | 무슨 악업을 지었길래 |
今處衆中하야 口不能語고 | 지금 대중 가운데서 |
금처중중 구불능어 | 말을 할 수 없었는가?" |
彼諸人衆이 俱時에 白佛하니 | 그러자 모든 대중이 동시에 |
피제인중 구시 백불 | 부처님께 아뢰었는데 |
於中一類가 作如是言호대 | 그 중 한 무리가 |
어중일류 작여시언 | 이렇게 말했다. |
大德世尊하 我等往昔에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아등왕석 | 저희는 옛날에 |
於毘鉢尸如來法中에 | 비바시여래의 법 가운데 |
어비발시여래법중 | |
或言毀謗을 大乘正法커나 | 혹 대승정법을 헐뜯어 말하거나 |
혹언훼방 대승정법 | |
或言毀謗을 獨覺乘法커나 | 혹 독각승법을 헐뜯어 말하거나 |
혹언훼방 독각승법 | |
或言毀謗을 聲聞乘法하야 | 혹 성문승법을 헐뜯어 말하기를 |
혹언훼방 성문승법 | |
下至一頌하고 | 단 한 게송까지도 하고 |
하지일송 | |
我等이 由是惡業障故로 | 그러한 악한 업장 때문에 |
아등 유시악업장고 | |
九十一劫을 流轉生死하며 | 91겁 동안 생사를 떠돌며 |
구십일겁 유전생사 | |
常處地獄傍生餓鬼하야 | 항상 지옥, 아귀, 축생에서 |
상처지옥방생아귀 | |
瘖啞無舌하며 都不能言하야 | 혀가 없는 벙어리가 되어 |
음아무설 도불능언 | 도무지 말을 할 수 없어서 |
受諸苦毒하고 痛切難忍이라가 | 온갖 고통을 받고 |
수제고독 통절난인 | 쓰라린 아픔을 견딜 수 없었다가 |
始於今世에 得復人身이나 | 금생에야 겨우 |
시어금세 득부인신 | 인간의 몸을 다시 받았으나 |
而猶瘖啞하고 常患舌疮이러니 | 또 벙어리가 되어 |
이유음아 상환설창 | 늘 설창을 앓고 있었는데 |
蒙佛神力하야 方始能言하고 | 부처님의 신통력을 입사와 |
몽불신력 방시능언 | 이제 막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사오며 |
復能憶念을 自過去世의 | 또 스스로 과거세의 인연과 |
부능억념 자과거세 | |
所有因緣과 諸惡業障하오이다 | 모든 악한 업장을 |
소유인연 제악업장 | 돌아볼 수 있게 되었나이다." |
復有一類가 作如是言호대 | 또 한 무리가 말하기를, |
부유일류 작여시언 | |
大德世尊하 我等往昔에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아등왕석 | 저희는 옛날에 |
於尸棄如來法中에 | 시기여래의 법 가운데 |
어시기여래법중 | |
或言毀謗을 大乘正法하고 | 혹 대승정법을 헐뜯어 말하거나…." |
혹언훼방 대승정법 | |
各隨本緣하야 如前廣說하고 | 하며 앞서와 같이 |
각수본연 여전광설 | 그들 각각의 인연에 따라 말하고, |
復有一類가 作如是言호대 | 또 한 무리가 말하기를, |
부유일류 작여시언 | |
大德世尊하 我等往昔에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아등왕석 | 저희는 옛날에 |
於毘攝浮如來法中에 | 비사부(毘舍浮)여래의 법 가운데 |
어비섭부여래법중 | |
或言毀謗을 大乘正法하고 | 혹 대승정법을 헐뜯어 말하거나…." |
혹언훼방 대승정법 | |
各隨本緣하야 如前廣說하고 | 하며 앞서와 같이 |
각수본연 여전광설 | 그들 각각의 인연에 따라 말하고, |
復有一類가 作如是言호대 | 또 한 무리가 말하기를, |
부유일류 작여시언 | |
大德世尊하 我等往昔에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아등왕석 | 저희는 옛날에 |
於羯洛迦孫馱如來法中에 | 구류손(拘留孫)여래의 법 가운데 |
어갈락가손타여래법중 | |
或言毀謗을 大乘正法하고 | 혹 대승정법을 헐뜯어 말하거나…." |
혹언훼방 대승정법 | |
各隨本緣하야 如前廣說하고 | 하며 앞서와 같이 |
각수본연 여전광설 | 그들 각각의 인연에 따라 말하고, |
復有一類가 作如是言호대 | 또 한 무리가 말하기를, |
부유일류 작여시언 | |
大德世尊하 我等往昔에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아등왕석 | 저희는 옛날에 |
於羯諾迦牟尼如來法中에 | 구나함모니(俱那含牟尼)여래의 법 가운데 |
어갈낙가모니여래법중 | |
或言毀謗을 大乘正法하고 | 혹 대승정법을 헐뜯어 말하거나…." |
혹언훼방 대승정법 | |
各隨本緣하야 如前廣說하고 | 하며 앞서와 같이 |
각수본연 여전광설 | 그들 각각의 인연에 따라 말하고, |
復有一類가 作如是言호대 | 또 어떤 한 무리가 |
어중일류 작여시언 | 이렇게 말했다. |
大德世尊하 我等往昔에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아등왕석 | 저희는 옛날에 |
於迦葉波如來法中에 | 가섭여래의 법 가운데 |
어가섭파여래법중 | |
或言毀謗을 大乘正法커나 | 혹 대승정법을 헐뜯어 말하거나 |
혹언훼방 대승정법 | |
或言毀謗을 獨覺乘法커나 | 혹 독각승법을 헐뜯어 말하거나 |
혹언훼방 독각승법 | |
或言毀謗을 聲聞乘法下至一頌하고 | 혹 성문승법을 단 한 게송까지도 |
혹언훼방 성문승법하지일송 | 헐뜯어 말하고 |
我等이 由是惡業障故로 | 그러한 악한 업장 때문에 |
아등 유시악업장고 | |
九十一劫을 流轉生死하며 | 91겁 동안 생사를 떠돌며 |
구십일겁 유전생사 | |
常處地獄傍生餓鬼하야 | 항상 지옥, 아귀, 축생에서 |
상처지옥방생아귀 | |
瘖啞無舌하며 都不能言하야 | 혀가 없는 벙어리가 되어 |
음아무설 도불능언 | 도무지 말을 할 수 없어서 |
受諸苦毒하고 痛切難忍이라가 | 온갖 고통을 받고 |
수제고독 통절난인 | 쓰라린 아픔을 견딜 수 없었다가 |
始於今世에 得復人身이나 | 금생에야 겨우 |
시어금세 득부인신 | 인간의 몸을 다시 받았으나 |
而猶瘖啞하고 常患舌瘡이러니 | 또 벙어리가 되어 |
이유음아 상환설창 | 늘 설창을 앓고 있었는데 |
蒙佛神力하야 方始能言하고 | 부처님의 신통력을 입사와 |
몽불신력 방시능언 | 이제 막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사오며 |
復能憶念을 自過去世의 | 또 스스로 과거세의 인연과 |
부능억념 자과거세 | |
所有因緣과 諸惡業障하오이다 | 모든 악한 업장을 |
소유인연 제악업장 | 돌아볼 수 있게 되었나이다. |
我等이 今者 於世尊前에 | 저희가 지금 부처님 전에서 |
아등 금자 어세존전 | |
聞說此經하고 獲得正見하야 | 이 경의 말씀을 듣고 |
문설차경 획득정견 | 바른 견해를 얻게 되어 |
深心慚愧하고 發露懺悔하며 | 마음 깊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
심심참괴 발로참회 | 참회를 드러내 |
不敢覆藏하오니 願悉除滅하소서 | 감출 길이 없사오니 |
불감복장 원실제멸 | 바라옵건대 모두 제멸해 주소서. |
從今已往에 永不復作하야 | 이제부터는 이왕에 |
종금이왕 영불부작 | 다시는 영원히 짓지 않아서 |
防護當來 所有罪障하오니 | 닥쳐 올 죄업장을 예방하려 하오니 |
방호당래 소유죄장 | |
唯願世尊은 哀愍攝受하사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섭수 | 가엽게 여기사 |
令我等罪가 皆悉銷滅케하소서 | 저희들의 죄가 |
영아등죄 개실소멸 | 모두 다 소멸하게 하소서. |
於當來世에 永不更造하오리니 | 닥쳐 올 내세에 |
어당래세 영불갱조 | 다시는 영원히 짓지 않겠사오니 |
唯願世尊은 哀愍濟拔를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발제 | 저희를 가엽게 여기시어 |
我等當來 惡趣苦報하소서 | 닥쳐 올 악도의 쓰라린 과보에서 |
아등당래 악취고보 | 건져 주소서. |
唯願世尊은 哀愍我等하사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아등 |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
爲說正法하소서 | 바른 법을 설하여 주소서." |
위설정법 | |
世尊告曰 善哉善哉라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세존고왈 선재선재 | "장하고 장하도다. |
汝等이 乃能如是慚愧하야 發露懺悔로다 | 그대들이 이렇듯 부끄러움을 느끼고 |
여등 내능여시참괴 발로참회 | 참회를 하는도다. |
於我法中에 有二種人하니 名無所犯이라 | 나의 법 가운데 '범함이 없다' 하는 |
어아법중 유이종인 명무소범 | 두 종류의 사람이 있으니, |
一者는 稟性專精하야 本來不犯이요 | 하나는 품성이 완전히 정결하여 |
일자 품성전정 본래불범 | 본래 법하지 않는 사람이요, |
二者는 犯已慚愧하야 發露懺悔함이니 | 또 하나는 범하고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
이자 범이참괴 발로참회 | 참회하는 사람이니라. |
此二種人을 於我法中에 | 이 두 종류의 사람을 |
차이종인 어아법중 | 나의 법 안에서 |
名爲勇健 得淸淨者라하나니라 | 용맹 강건한 |
명위용건 득청정자 | 청정을 얻은 자라 하느니라." |
於是世尊이 隨其所樂하야 | 이내 부처님께서 |
어시세존 수기소락 | 그 좋아하는 바에 따라 |
方便爲說 種種正法하시니 | 방편으로 여러가지 정법을 설하시니 |
방편위설 종종정법 | |
各隨所宜하야 皆得利益하고 | 각자가 바라는 대로 |
각수소의 개득이익 | 이익을 얻고 |
歡喜禮佛하고 還復本座하니라 |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
환희예불 환부본좌 |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
時衆會中에 復有無量百千聲聞과 | 그 때에 대중가운데 |
시중회중 부유무량백천성문 | 한량없는 십만 성문들과 |
及無量百千那庾多菩薩이 | 한량없는 십만 나유타의 보살들이 |
급무량백천나유다보살 | |
聞說此經하고 憶昔所造 諸惡業障하며 | 이 경의 말씀을 듣고 옛날에 지은 |
문설차경 억석소조 제악업장 | 모든 악한 업장을 떠올리며 |
卽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고 | 곧 자리에서 일어나 |
즉종좌기 정례불족 | 부처님 발에 정례 올리고 |
於世尊前에 深生慚愧하고 | 부처님 전에 깊이 부끄러움을 느끼며 |
어세존전 심생참괴 | |
至誠懺悔하며 合掌恭敬하야 | 지성으로 참회하고 |
지성참회 합장공경 | 합장공경하여 |
皆白佛言호대 | 모두 부처님께 아뢰었다. |
개백불언 | |
大德世尊하 我等이 憶昔하오니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아등 억석 | 저희가 옛 일을 돌아보니 |
曾於無量諸佛法中에 |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불법 가운데…" |
증어무량제불법중 | 하면서 |
或有說言호대 | 혹 어떤 이가 말하기를, |
혹유설언 | |
我等이 於彼諸佛弟子에 | "저희가 저 모든 부처님 제자를 |
아등 어피제불제자 | |
或是法器거나 或非法器거나 | 법기거나 법기가 아니거나 |
혹시법기 혹비법기 | |
多行忿恨呵罵毀辱하며 | 자주 화내거나 꾸짖거나 |
다행분한가매훼욕 | 욕하고 헐뜯고 모욕을 가하며 |
譏刺輕誚하고 種種誹謗하며 | 비웃고 비난하고 업신여기며 |
기자경초 종종비방 | 갖가지로 비방하면서 |
隱善揚惡이라가 | 선한 일을 숨기고 |
은선양악 | 악한 일을 내세우다가 |
我等이 由此惡業障故로 | 저희가 그 악한 업장으로 말미암아 |
아등 유차악업장고 | |
經無量劫히 墮諸惡趣하야 | 한량없는 겁을 지내도록 |
경무량겁 타제악취 | 온갖 악도에 떨어져서 |
受諸重苦하야 楚毒難忍이러니 | 무거운 고통을 받아 |
수제중고 초독난인 | 지독한 아픔을 견디기 어려웠는데 |
後得値遇를 無量諸佛하고 | 후에 한량없는 부처님을 |
후득치우 무량제불 | 만나게 되어 |
皆曾親近하야 承事供養하며 | 다 친근하고 받들어 섬기며 |
개증친근 승사공양 | 공양하고 |
又得値遇를 無量菩薩摩訶薩衆하고 | 또 한량없는 보살마하살들을 |
우득치우 무량보살마하살중 | 만나게 되어 |
亦皆親近하야 承事供養하며 | 또한 친근하고 받들어 섬기며 |
역개친근 승사공양 | 공양하고 |
於一一佛 一一菩薩摩訶薩前에 | 낱낱의 부처님, |
어일일불 일일보살마하살전 | 낱낱의 보살마하살 전에 |
皆深慚愧하야 發露懺悔를 諸惡業障하며 | 깊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
개심참괴 발로참회 제악업장 | 모든 악한 업장을 참회하며 |
於一一佛 一一菩薩摩訶薩所에 | 낱낱의 부처님, |
어일일불 일일보살마하살소 | 낱낱의 보살마하살 처소에서 |
皆得聽受를 無量法門하고 | 한량없는 법문을 듣고 받아서 |
개득청수 무량법문 | |
精勤護持하며 修學無量 難行苦行언만 | 정근하여 수호하며 |
정근호지 수학무량 난행고행 | 한량없이 난행과 고행을 닦았사오나 |
由彼業障이 有餘未盡하고 | 저 업장이 아직 다하지 못하고 |
유피업장 유여미진 | |
令我等輩가 未能證得을 安樂涅槃하며 | 안락열반을 아직 증득할 수 없었으며 |
영아등배 미능증득 안락열반 | |
未能證得을 三摩地門 殊勝功德이라가 | 삼마지의 수승한 공덕도 |
미능증득 삼마지문 수승공덕 | 아직 증득하지 못하였다가 |
我等이 今者 於世尊前에 聞說此經하고 | 저희가 지금 부처님 전에서 |
아등 금자 어세존전 문설차경 | 이 경의 말씀을 듣고 |
復深慚愧하야 發露懺悔하며 | 또 다시 부끄러움을 느끼고 |
부심참괴 발로참회 | 참회하는 마음을 |
不敢覆藏하오니 願悉除滅하소서 | 감출 길이 없사오니 |
불감복장 원실제멸 | 바라옵건대 제멸하여 주소서. |
從今已往에 永不復作하야 | 이제부터는 이왕에 |
종금이왕 영불부작 | 다시는 영원히 짓지 않아서 |
防護當來 所有罪障하오니 | 닥쳐 올 죄업장을 예방하려 하오니 |
방호당래 소유죄장 | |
唯願世尊은 哀愍攝受하사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섭수 | 가엽게 여기사 |
令我等罪가 皆悉銷滅케하소서 | 저희들의 죄가 |
영아등죄 개실소멸 | 모두 다 소멸하게 하소서. |
於當來世에 永不更造하오리니 | 닥쳐 올 내세에 |
어당래세 영불갱조 | 다시는 영원히 짓지 않겠사오니 |
唯願世尊은 哀愍濟拔을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발제 | 저희를 가엽게 여기시어 |
我等當來 惡趣苦報하소서 | 닥쳐 올 악도의 쓰라린 과보에서 |
아등당래 악취고보 | 건져 주소서. |
我等이 今者에 承佛威力하야 | 저희가 이제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
아등 금자 승불위력 | |
願隨所樂하야 速能證得을 安樂涅槃하고 | 바라는 대로 속히 |
원수소요 속능증득 안락열반 | 안락열반을 증득하거나 |
或能證得을 三摩地門 殊勝功德하나이다 | 혹은 삼마지의 수승한 공덕을 |
혹능증득 삼마지문 수승공덕 | 증득하기 원하나이다." 하고, |
復有說言호대 | 또 어떤 이는 말하기를, |
부유설언 | |
我等이 於彼諸佛弟子에 | "저희가 저 모든 부처님 제자를 |
아등 어피제불제자 | |
或是法器거나 或非法器거나 | 법기거나 법기가 아니거나 |
혹시법기 혹비법기 | |
以麤惡言으로 期剋迫愶일새 | 추악한 말로 |
이추악언 기극박협 | 기대에 부응하도록 협박하였기에 |
我等이 由此惡業障故로 | 저희가 그러한 악한 업장으로 말미암아 |
아등 유차악업장고 | |
經無量劫히 墮諸惡趣하야 | 한량없는 겁을 지내는 동안 |
경무량겁 타제악취 | 온갖 악도에 떨어져서…." 하며 |
應知如前히 次第廣說하고 | 아다시피 앞서 말한 것처럼 |
응지여전 차제광설 | 차례로 말하고, |
復有說言호대 | 또 어떤 이는 말하기를, |
부유설언 | |
我等이 於彼諸佛弟子에 | "저희가 저 모든 부처님 제자를 |
아등 어피제불제자 | |
或是法器거나 或非法器거나 | 법기거나 법기가 아니거나 |
혹시법기 혹비법기 | |
打棒傷害일새 | 몽둥이로 때려 |
타봉상해 | 상해하였기에 |
我等이 由此惡業障故로 | 저희가 그러한 악한 업장으로 말미암아 |
아등 유차악업장고 | |
經無量劫히 墮諸惡趣하야 | 한량없는 겁을 지내는 동안 |
경무량겁 타제악취 | 온갖 악도에 떨어져서…." 하며 |
應知如前히 次第廣說하고 | 아다시피 앞서 말한 것처럼 |
응지여전 차제광설 | 차례로 말하고, |
復有說言호대 | 또 어떤 이는 말하기를, |
부유설언 | |
我等이 於彼諸佛弟子에 | "저희가 저 모든 부처님 제자를 |
아등 어피제불제자 | |
或是法器거나 或非法器거나 | 법기거나 법기가 아니거나 |
혹시법기 혹비법기 | |
侵奪衣鉢일새 | 의발을 빼앗았기에 |
침탈의발 | |
我等이 由此惡業障故로 | 저희가 그러한 악한 업장으로 말미암아 |
아등 유차악업장고 | |
經無量劫히 墮諸惡趣하야 | 한량없는 겁을 지내는 동안 |
경무량겁 타제악취 | 온갖 악도에 떨어져서…." 하며 |
應知如前히 次第廣說하고 | 아다시피 앞서 말한 것처럼 |
응지여전 차제광설 | 차례로 말하고, |
復有說言호대 | 또 어떤 이는 말하기를, |
부유설언 | |
我等이 於彼諸佛弟子에 | "저희가 저 모든 부처님 제자를 |
아등 어피제불제자 | |
或是法器거나 或非法器거나 | 법기거나 법기가 아니거나 |
혹시법기 혹비법기 | |
侵奪種種資生衆具하야 絕其飮食일새 | 갖가지 생산 도구를 빼앗아 |
침탈종종자생중구 절기음식 | 먹고 마실 것이 떨어지게 하였기에 |
我等이 由此惡業障故로 | 저희가 그러한 악한 업장으로 말미암아 |
아등 유차악업장고 | |
經無量劫히 墮諸惡趣하야 | 한량없는 겁을 지내는 동안 |
경무량겁 타제악취 | 온갖 악도에 떨어져서…." 하며 |
應知如前히 次第廣說하고 | 아다시피 앞서 말한 것처럼 |
응지여전 차제광설 | 차례로 말하고, |
復有說言호대 | 또 어떤 이는 말하기를, |
부유설언 | |
我等이 於彼無量諸佛 出家弟子에 | "저희가 저 한량없는 부처님의 |
아등 어피무량제불 출가제자 | 출가 제자를 |
或是法器거나 或非法器거나 | 법기거나 법기가 아니거나 |
혹시법기 혹비법기 | |
退令還俗케 脫其袈裟하고 | 환속하도록 그 가사를 빼앗고 |
퇴령환속 탈기가사 | |
課稅役使일새 | 세금을 부과하고 |
과세역사 | 사역을 시켰기에 |
我等이 由此惡業障故로 | 저희가 그러한 악한 업장으로 말미암아 |
아등 유차악업장고 | |
經無量劫히 墮諸惡趣하야 | 한량없는 겁을 지내는 동안 |
경무량겁 타제악취 | 온갖 악도에 떨어져서…." 하며 |
應知如前히 次第廣說하고 | 아다시피 앞서 말한 것처럼 |
응지여전 차제광설 | 차례로 말하고, |
復有說言호대 | 또 어떤 이는 말하기를, |
부유설언 | |
我等이 於彼無量諸佛 出家弟子에 | "저희가 저 한량없는 부처님의 |
아등 어피무량제불 출가제자 | 출가 제자를 |
或是法器거나 或非法器거나 | 법기거나 법기가 아니거나 |
혹시법기 혹비법기 | |
或有罪犯이나 或無罪犯이나 | 죄를 범했거나 범하지 않았거나 |
혹유죄범 혹무죄범 | |
枷鎖繫縛하야 禁閉牢獄일새 | 목에 칼을 씌우고 사슬로 묶어 |
가쇄계박 금폐뢰옥 | 감옥에 가두었기에 |
我等이 由此惡業障故로 | 저희가 그러한 악한 업장으로 말미암아 |
아등 유차악업장고 | |
經無量劫히 墮諸惡趣하야 | 한량없는 겁을 지내는 동안 |
경무량겁 타제악취 | 온갖 악도에 떨어져서…." 하며 |
應知如前히 次第廣說하고 | 아다시피 앞서 말한 것처럼 |
응지여전 차제광설 | 차례로 말하고, |
復有說言호대 | 또 어떤 이는 말하기를, |
부유설언 | |
我等이 於彼無量諸佛 出家弟子에 | "저희가 저 한량없는 부처님의 |
아등 어피무량제불 출가제자 | 출가 제자를 |
或是法器거나 或非法器거나 | 법기거나 법기가 아니거나 |
혹시법기 혹비법기 | |
起輕慢心하야 種種觸惱하고 | 경솔하게 교만한 마음을 일으켜 |
기경만심 종종촉뇌 | 갖가지로 괴롭히고 |
令不安樂일새 | 불안하게 하였기에 |
영불안락 | |
我等이 由此惡業障故로 經無量劫히 | 저희가 그 악한 업장으로 말미암아 |
아등 유차악업장고 경무량겁 | 한량없는 겁을 지내는 동안 |
受諸重苦하야 楚毒難忍이러니 | 온갖 무거운 고통을 받아 |
수제중고 초독난인 | 지독한 아픔을 견디기 어려웠는데 |
後得値遇를 無量諸佛하고 | 후에 한량없는 부처님을 |
후득치우 무량제불 | 만나게 되어 |
皆曾親近하야 承事供養하며 | 다 친근하고 받들어 섬기며 |
개증친근 승사공양 | 공양하고 |
又得値遇를 無量菩薩摩訶薩衆하고 | 또 한량없는 보살마하살들을 |
우득치우 무량보살마하살중 | 만나게 되어 |
亦皆親近하야 承事供養하며 | 또한 친근하고 받들어 섬기며 |
역개친근 승사공양 | 공양하고 |
於一一佛 一一菩薩摩訶薩前에 | 낱낱의 부처님, |
어일일불 일일보살마하살전 | 낱낱의 보살마하살 전에 |
皆深慚愧하야 發露懺悔를 諸惡業障하며 | 깊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
개심참괴 발로참회 제악업장 | 모든 악한 업장을 참회하며 |
於一一佛 一一菩薩摩訶薩所에 | 낱낱의 부처님, |
어일일불 일일보살마하살소 | 낱낱의 보살마하살 처소에서 |
皆得聽受를 無量法門하고 | 한량없는 법문을 듣고 받아서 |
개득청수 무량법문 | |
精勤護持하며 修學無量 難行苦行언만 | 정근하여 수호하며 |
정근호지 수학무량 난행고행 | 한량없이 난행과 고행을 닦았사오나 |
由彼業障이 有餘未盡하고 | 저 업장이 아직 다하지 못하고 |
유피업장 유여미진 | |
令我等輩가 未能證得을 安樂涅槃하며 | 안락열반을 아직 증득할 수 없었으며 |
영아등배 미능증득 안락열반 | |
未能證得을 三摩地門 殊勝功德이라가 | 삼마지의 수승한 공덕도 |
미능증득 삼마지문 수승공덕 | 아직 증득하지 못하였다가 |
我等이 今者 於世尊前에 聞說此經하고 | 저희가 지금 부처님 전에서 |
아등 금자 어세존전 문설차경 | 이 경의 말씀을 듣고 |
復深慚愧하야 發露懺悔하며 | 또 다시 부끄러움을 느끼고 |
부심참괴 발로참회 | 참회하는 마음을 |
不敢覆藏하오니 願悉除滅하소서 | 감출 길이 없사오니 |
불감복장 원실제멸 | 바라옵건대 제멸하여 주소서. |
從今以往에 永不復作하야 | 이제부터는 이왕에 |
종금이왕 영불부작 | 다시는 영원히 짓지 않아서 |
防護當來 所有罪障하오니 | 닥쳐 올 죄업장을 예방하려 하오니 |
방호당래 소유죄장 | |
唯願世尊은 哀愍攝受하사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섭수 | 가엽게 여기사 |
令我等罪가 皆悉消滅케하소서 | 저희들의 죄가 |
영아등죄 개실소멸 | 모두 다 소멸하게 하소서. |
於當來世에 永不更造하오리니 | 닥쳐 올 내세에 |
어당래세 영불갱조 | 다시는 영원히 짓지 않겠사오니 |
唯願世尊은 哀愍濟拔을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발제 | 저희를 가엽게 여기시어 |
我等當來 惡趣苦報하소서 | 닥쳐 올 악도의 쓰라린 과보에서 |
아등당래 악취고보 | 건져 주소서. |
我等이 今者에 承佛威力하야 | 저희가 이제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
아등 금자 승불위력 | |
願隨所樂하야 速能證得을 安樂涅槃하고 | 바라는 대로 속히 |
원수소요 속능증득 안락열반 | 안락열반을 증득하거나 |
或能證得을 三摩地門 殊勝功德하나이다 | 혹은 삼마지의 수승한 공덕을 |
혹능증득 삼마지문 수승공덕 | 증득하기 원하나이다." 하였다. |
於是世尊이 普告聲聞菩薩衆曰 | 이에 부처님께서 |
어시세존 보고성문보살중왈 | 성문들과 보살대중에게 말씀하셨다. |
善哉善哉라 | "장하고 장하도다. |
선재선재 | |
汝等이 乃能如是慚愧하야 發露懺悔로다 | 그대들이 이렇듯 부끄러움을 느끼고 |
여등 내능여시참괴 발로참회 | 참회를 하는도다. |
有二種人하니 名無所犯이라 | '범함이 없다' 하는 |
유이종인 명무소범 | 두 종류의 사람이 있으니, |
一者는 稟性專精하야 本來不犯이요 | 하나는 품성이 완전히 정결하여 |
일자 품성전정 본래불범 | 본래 법하지 않는 사람이요, |
二者는 犯已慚愧하야 發露懺悔함이니 | 또 하나는 범하고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
이자 범이참괴 발로참회 | 참회하는 사람이니라. |
此二種人을 於我法中에 | 이 두 종류의 사람을 |
차이종인 어아법중 | 나의 법 안에 |
名爲勇健 得淸淨者라하나니라 | 용맹 강건한 |
명위용건 득청정자 | 청정을 얻은 자라 하느니라. |
又善男子야 如是惱亂佛弟子罪는 | 또 선남자여, |
우선남자 여시뇌란불제자죄 | 이렇듯 불제자를 괴롭히는 죄는 |
比前所說 近無間罪의 | 전에 말했던 무간에 가까운 죄의 |
차전소설 근무간죄 | |
彼但有名이 未足稱罪하야 | 단지 어떤 죄명으로 |
피단유명 미족칭죄 | 칭해도 충분치 않아서 |
然此惱亂 佛弟子罪는 | 그 불제자를 괴롭힌 죄는 |
연차뇌란 불제자죄 | |
亦過前說 五無間罪의 無量倍數하나니 | 또한 앞서 말한 오무간죄의 |
역과전설 오무간죄 무량배수 | 한량없는 배수에 달할 것이니 |
所以者何오 | 어째서인가? |
소이자하 | |
若諸苾芻가 毀破禁戒하고 作諸惡法언정 | 만약 모든 비구가 파계하고 |
약제필추 훼파금계 작제악법 | 온갖 악법을 짓더라도 |
猶能示導를 無量百千俱胝那庾多衆生에 | 한량없는 십만 구지 나유타 중생에게 |
유능시도 무량백천구지나유다중생 | |
善趣涅槃 無顚倒路하고 | 열반으로 잘 나아갈 수 있는 |
선취열반 무전도로 | 올바른 길을 가리켜 인도할 수 있고 |
與諸衆生하야 作大功德珍寶伏藏호미 | 모든 중생에게 큰 공덕의 |
여제중생 작대공덕진보복장 | 진귀한 보배창고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
如前廣說어니와 | 앞서 말한 바와 같으려니와 |
여전광설 | |
況持禁戒하고 修善法者가 | 하물며 계행을 잘 지키며 |
황지금계 수선법자 | 선법을 닦는 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
以是義故로 | 이러한 의미에서 |
이시의고 | |
若有惱亂을 佛弟子衆의 諸出家人하면 | 만약 어떤 이가 불제자인 |
약유뇌란 불제자중 제출가인 | 모든 출가인을 괴롭힌다면 |
當知하라 則爲斷三寶種이요 | 마땅히 알라. |
당지 즉위단삼보종 | 그것은 삼보의 종성을 끊는 것이요, |
亦則名爲挑壞 一切衆生法眼이요 | 또한 모든 중생의 법안을 |
역즉명위도괴 일체중생법안 | 도려내어 파괴하는 것이며, |
亦爲毀滅을 我久勤苦 所得正法이며 | 또한 내가 오래토록 고행하여 얻은 |
역위훼멸 아구근고 소득정법 | 정법을 훼멸하는 것이며, |
與諸衆生 作大衰損일새 | 모든 중생들에게 |
여제중생 작대쇠손 | 큰 손해를 끼치는 것이니 |
是故로 惱亂佛弟子罪過는 | 그런 까닭에 |
시고 뇌란불제자죄과 | 불제자를 괴롭힌 죄과는 |
前所說五無間罪의 無量倍數함이니라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오무간죄의 |
전소설오무간죄 무량배수 | 한량없는 배수에 달하는 것이니라. |
是故로 汝等은 今於我前에 | 그러므로 그대들은 |
시고 여등 금어아전 | 지금 나의 앞에서 |
起至誠心하야 增上慚愧하며 | 지성스러운 마음으로 |
기지성심 증상참괴 | 부끄러움을 느끼며 |
慇懃懇切히 發露懺悔를 | 은근간절히 |
은근간절 발로참회 | 지난 옛날 지은 |
往昔所造 諸惡業障하니 | 모든 악한 업장을 참회하고 있는 것이니 |
왕석소조 제악업장 | |
我今慈悲로 攝受汝等하야 | 내가 이제 자비로 그대들을 섭수하여 |
아금자비 섭수여등 | |
令惡業障이 漸得消滅케하리라 | 악한 업장을 점차 소멸케 하리라. |
영악업장 점득소멸 | |
於此佛土 大賢劫中에 | 이 불국토 크나 큰 현겁 가운데 |
어차불토 대현겁중 | |
有千如來가 出現於世어든 | 천의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거든 |
유천여래 출현어세 | |
汝等은 於彼諸如來前에 | 그대들은 그 모든 여래 앞에서도 |
여등 어피제여래전 | |
亦當至誠 發露懺悔를 諸惡業障하야 | 마땅히 지성으로 |
역당지성 발로참회 제악업장 | 모든 악한 업장을 참회하여 |
防護當來 所有罪咎어다 | 닥쳐 올 죄와 허물을 |
방호당래 소유죄구 | 예방하여 지킬지니라. |
於此賢劫 千如來中에 最後如來는 | 이 현겁의 천 여래 가운데 |
어차현겁 천여래중 최후여래 | 최후의 여래는 |
名曰 盧至如來 應正等覺 明行圓滿 | 로지여래, 응정등각, 명행원만, |
명왈 로지여래 응정등각 명행원만 | |
善逝 世間解 無上丈夫 調御士 | 선서, 세간해, 무상장부, 조어사, |
선서 세간해 무상장부 조어사 | |
天人師 佛 薄伽梵의 十號具足하시니 | 천인사, 불, 박가범의 |
천인사 불 박가범 십호구족 | 열 가지의 명호를 지니셨으니, |
汝等은 於彼盧至佛前에 | 그대들은 그 로지부처님 전에도 |
여등 어피로지불전 | |
亦當至誠 發露懺悔를 諸惡業障하고 | 마땅히 지성으로 |
역당지성 발로참회 제악업장 | 모든 악한 업장을 참회하고 |
乃得滅盡하야 無有遺餘어다 | 다 멸진케 하여 |
내득멸진 무유유여 | 남음이 없게 할지니라." |
時에 諸聲聞及菩薩衆이 俱時白佛호대 | 그 때에 모든 성문들과 보살대중이 |
시 제성문급보살중 구시백불 | 동시에 함께 부처님께 아뢰었다. |
唯然世尊하 | "그러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
유연세존 | |
我等審當 於彼最後 盧至佛所에 | 저희는 마땅히 |
아등심당 어피최후 로지불소 | 그 최후의 로지부처님 처소에서 |
獲得正見하고 離諸邪見하며 | 바른 견해를 얻고 |
획득정견 이제사견 | 삿된 견해를 버리며, |
諸惡業障을 盡滅無餘하야 | 모든 악한 업장을 멸하여 |
제악업장 멸진무여 | 남음이 없게 하고 |
解脫一切 衆苦惱者하며 | 온갖 고뇌에서 해탈할 것이며, |
해탈일체 중고뇌자 | |
若令我等이 於大賢劫에 | 그렇지 못하면 저희가 현겁에 |
약령아등 어대현겁 | |
常處無間大地獄中하야 | 항상 무간대지옥에서 |
상처무간대지옥중 | |
恒受種種極重苦惱라도 | 늘 온갖 극심한 고뇌를 받아도 |
항수종종극중고뇌 | |
亦能堪忍하리이다 | 능히 감당하여 견디겠나이다." |
역능감인 | |
世尊告曰 善哉善哉라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세존고왈 선재선재 | "장하고 장하도다. |
汝等이 乃能如是勇猛이로다 | 그대들은 이렇듯 용맹함이로다. |
여등 내능여시용맹 | |
汝等은 由此堅固精進과 自誓願力하야 | 그대들은 그 견고한 정진과 |
여등 유차견고정진 자서원력 | 서원으로 말미암아 |
定能於彼盧至佛前에 | 반드시 저 로지부처님 전에서 |
정능어피로지불전 | |
宿世所集 諸惡業障이 皆悉消滅하고 | 숙세의 모든 악한 업장이 |
숙세소집 제악업장 개실소멸 | 모두 다 소멸하고, |
定能發起를 增上信敬하야 | 또 반드시 더욱 굳은 믿음과 |
정능발기 증상신경 | 공경하는 마음으로 |
親近供養을 盧至如來하며 | 로지부처님을 친근하여 공양하며, |
친근공양 로지여래 | |
定能永斷을 一切煩惱하야 成阿羅漢커나 | 또 반드시 모든 번뇌를 영원히 끊어 |
정능영단 일체번뇌 성아라한 | 아라한을 이루거나 |
或定能證을 三摩地門 殊勝功德하리라 | 혹은 반드시 삼마지의 수승한 공덕을 |
혹정능증 삼마지문 수승공덕 | 증득할 수 있을 것이니라." |
爾時世尊이 告金剛藏菩薩摩訶薩言하사대 | 그 때에 부처님께서 |
이시세존 고금강장보살마하살언 | 금강장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
善男子야 我以佛眼으로 觀諸世間어니와 | "선남자여, |
선남자 아이불안 관제세간 | 내가 불안으로 온 세간을 보건대 |
見未來世 此佛土中에 | 미래세상 이 불국토 가운데 |
견미래세 차불토중 | |
有無量無數百千俱胝那庾多의 | 한량없고 무수한 십만 구지 나유타의 |
유무량무수백천구지나유다 | |
剎帝利旃荼羅 婆羅門旃荼羅 | 찰제리전다라, 바라문전다라, |
찰제리전다라 바라문전다라 | |
宰官旃荼羅 居士旃荼羅 長者旃荼羅 | 관료전다라, 거사전다라, 장자전다라, |
재관전더러 거사전다라 장자전다라 | |
沙門旃荼羅 茷舍旃荼羅 戍達羅旃荼羅의 | 사문전다라, 바이사전다라, |
사문전다라 패사전다라 술달라전다라 | 수드라전다라의 |
若男若女가 少種善根하야 | 남자나 여인이 |
약남약녀 소종선근 | 약간의 선근을 심어 |
雖得人身이나 而隨惡友하야 | 비록 인간의 몸을 얻었으나 |
수득인신 이수악우 | 악한 벗을 좇아 |
起諸邪見하고 造諸惡行하며 | 온갖 삿된 견해를 일으키고 |
기제사견 조제악행 | 온갖 악행을 지으며 |
壞我甚深 無上正法하고 | 나의 깊고 깊은 |
괴아심심 무상정법 | 위없는 정법을 무너뜨리고 |
於我所說 無有熾然滅熾然法에 | 내가 설한 치연함도 없고 |
어아소설 무유치연멸치연법 | 치연함이 멸함도 없는 법에 |
不生信樂커나 | 믿고 즐기는 마음이 없거나 |
불생신락 | |
或於我說 與聲聞乘 相應正法에 | 혹은 내가 설한 |
혹어아설 여성문승 상응정법 | 성문승에 상응하는 정법을 |
誹謗輕毀하고 障蔽隱沒하야 | 비방하고 경훼하며 |
비방경훼 장폐은몰 | 덮어 감추어서 |
不令流布커나 | 유포하지 못하게 하거나 |
불령유포 | |
或於我說 與獨覺乘 相應正法에 | 혹은 내가 설한 |
혹어아설 여독각승 상응정법 | 독각승에 상응하는 정법을 |
誹謗輕毀하고 障蔽隱沒하야 | 비방하고 경훼하며 |
비방경훼 장폐은몰 | 덮어 감추어서 |
不令流布커나 | 유포하지 못하게 하거나 |
불령유포 | |
或於我說 與無上乘 相應正法에 | 혹은 내가 설한 |
혹어아설 여무상승 상응정법 | 대승에 상응하는 정법을 |
誹謗輕毀하고 障蔽隱沒하야 | 비방하고 경훼하며 |
비방경훼 장폐은몰 | 덮어 감추어서 |
不令流布커나 | 유포하지 못하게 하거나 |
불령유포 | |
或於歸我 諸出家人에 | 혹은 나에게 귀의한 |
혹어귀아 제출가인 | 모든 출가인을 |
若是法器거나 若非法器거나 | 법기거나 법기가 아니거나 |
약시법기 약비법기 | |
多行忿恨呵罵毀辱하며 | 자주 화내고 꾸짖고 |
다행분한가매훼욕 | 욕하고 헐뜯고 모욕을 가하며 |
譏刺輕誚하고 種種誹謗하야 | 비웃고 비난하고 업신여겨 |
기자경초 종종비방 | 갖가지로 비방하면서 |
隱善揚惡하며 | 선한 일을 숨기고 |
은선양악 | 악한 일을 내세우며 |
廣說乃至起輕慢心하야 種種觸惱하나니 | 업수이 여기는 교만심을 일으켜 |
광설내지기경만심 종종촉뇌 | 갖가지로 괴롭히나니 |
如是諸人은 非聖法器며 | 이러한 모든 사람들은 |
여시제인 비성법기 | 성인의 법그릇이 아니며 |
自實愚癡나 懷聰明慢하니 | 사실은 자기가 어리석은데도 |
자실우치 회총명만 | 총명하다 여겨 교만하니 |
從此하야 命終에 墮三惡趣하야 | 그 때문에 목숨이 다하면 |
종차 명종 타삼악취 | 삼악도에 떨어져서 |
受無量種 增上猛利 難忍苦毒하야 | 명렬하고 견디기 어려운 |
수무량종 증상맹리 난인고독 | 한량없는 고통을 받아 |
經於無量百千俱胝那庾多劫을 | 십만 구지 나유타의 겁 동안 |
경어무량백천구지나유다겁 | |
難復人身호미 如前廣說하나니라 | 다시 인간의 몸을 받기 어려움은 |
난부인신 여전광설 | 앞서 말한 바와 같으니라. |
善男子야 如是衆生은 | 선남자여, 이러한 중생은 |
선남자 여시중생 | |
寧處無間大地獄中하야 受諸重苦언정 | 차라리 무간대지옥에서 |
영처무간대지옥중 수제중고 | 온갖 무거운 고통을 받을지언정 |
不受如是 鄙惡人身하며 | 비루하고 악한 인간의 몸도 |
불수여시 비악인신 | 받을 수 없을 뿐더러 |
憍慢貢高하고 隨順惡友하야 | 교만하고 뽐내며 |
교만공고 수순악우 | 악한 벗을 좇아 |
造作如是의 惡不善業하며 | 좋지 못한 악업을 짓고 |
조작여시 악불선업 | |
流轉生死하야 難可濟度하고 | 생사를 떠돌아 |
유전생사 난가제도 | 가히 구제하기 어려우며 |
常處生死하야 受諸苦惱하리라 | 항상 생사에 놓여 |
상처생사 수제고뇌 | 온갖 고뇌를 받을 것이니라." |
爾時會中에 有無量無數의 大慧有情이 | 그 때에 회중에 한량없이 무수한 |
이시회중 유무량무수 대혜유정 | 매우 지혜로운 유정들이 |
從座而起하야 頂禮佛足하고 | 자리에서 일어나 |
종좌이기 정례불족 | 부처님 발에 정례 올리고 |
合掌向佛하야 悲泣墮淚하며 |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여 |
합장향불 비읍타루 | 슬피 울면서 |
而白佛言호대 | 부처님께 아뢰었다. |
이백불언 | |
大德世尊하 諦觀如是 世間衆生인댄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체관여시 세간중생 | 세간의 중생들을 살펴보니 |
雖皆獲得 難得人身이나 | 비록 인간의 몸을 받았거나 |
수개획득 난득인신 | 받기 어렵거나 간에 |
而遠離正信하고 遠離正願하며 | 바른 믿음을 멀리하고 |
이원리정신 원리정원 | 바른 서원을 멀리하며 |
遠離正意樂하고 遠離正見하며 | 바른 의요를 멀리하고 |
원리정의요 원리정견 | 바른 견해를 멀리하며 |
遠離善知識하고 遠離好時하며 | 선지식을 멀리하고 |
원리선지식 원리호시 | 좋은 때를 멀리하며 |
遠離好處하고 遠離淨戒하며 | 좋은 장소를 멀리하고 |
원리호처 원리정계 | 청정한 계행을 멀리하며 |
遠離正定하고 遠離正慧하니 | 바른 선정을 멀리하고 |
원리정정 원리정혜 | 바른 지혜를 멀리하니 |
如是衆生이 雖皆獲得 難得人身이나 | 이러한 중생은 비록 인간의 몸을 받거나 |
여시중생 수개획득난득인신 | 받기 어렵거나 간에 |
而由愚癡憍慢力故로 | 어리석고 교만하기 때문에 |
이유우치교만력고 | |
造作如前所說重罪하고 | 앞서 말한 바와 같은 무거운 죄를 짓고 |
조작여전소설중죄 | |
毀謗世尊所說正法하며 |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른 법을 |
훼방세존소설정법 | 훼방하며 |
觸惱世尊出家弟子하나이다 | 부처님의 출가제자를 괴롭히나이다. |
촉뇌세존출가제자 | |
我等이 今者 對世尊前에 | 저희가 이제 부처님 전에 |
아등 금자 대세존전 | |
以至誠心으로 發眞誓願하나이다 | 지성스러운 마음으로 |
이지성심 발진서원 | 진실한 서원을 발하나이다. |
我等은 從今流轉生死하야 | 저희는 지금의 |
아등 종금유전생사 | 생사를 떠도는 데서부터 |
乃至未得 解脫已來로 | 해탈을 얻기에 이르기까지 |
내지미득 해탈이래 | |
常願不遇를 如是惡緣하고 | 항상 그러한 악연을 |
상원불우 여시악연 | 만나지 않기를 원하옵고 |
決定不造를 如是重罪하며 | 결정코 그러한 중죄를 |
결정부조 여시중죄 | 짓지 아니하며 |
終不毀謗을 諸佛正法하고 | 끝내 부처님의 정법을 훼방하지 않고 |
종불훼방 제불정법 | |
亦不觸惱를 諸出家人하며 | 또한 모든 출가인을 괴롭히지 않으며 |
역불촉뇌 제출가인 | |
必不桃壞를 衆生法眼하고 | 반드시 중생의 법안을 |
필불도괴 중생법안 | 도려내거나 파괴하지 않고 |
亦不斷滅을 三寶種性하오리니 | 또한 삼보의 종성을 |
역불단멸 삼보종성 | 끊이지 않게 하겠사오니 |
惟願世尊은 哀愍攝受를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섭수 | 가엽게 여기시어 |
我等所發 如是誓願하소서 | 저희가 발하는 이 서원을 |
아등소발 여시서원 | 거두어 주소서." |
時衆會中에 復有無量 | 그 때 회중에 있던 |
이시회중 부유무량 | 또 한량없는 |
百千俱胝那庾多의 聰慧有情이 | 십만 구지 나유타의 |
백천구지나유다 총혜유정 | 총명하고 지혜로운 유정들이 |
從座而起하야 頂禮佛足하고 | 자리에서 일어나 |
종좌이기 정례불족 | 부처님 발에 정례 올리고 |
合掌恭敬하야 而白佛言호대 | 합장공경하여 |
합장공경 이백불언 | 부처님께 아뢰었다. |
大德世尊하 我等이 今者 對世尊前에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아등 금자 대세존전 | 저희가 지금 부처님 전에 |
以至誠心으로 發眞誓願하나이다 | 지성스러운 마음으로 |
이지성심 발진서원 | 진실한 서원을 발하나이다. |
我等은 從今流轉生死하야 | 저희는 지금의 |
아등 종금유전생사 | 생사를 떠도는 것으로부터 |
乃至未得 法忍已來로 | 법인(法忍)을 얻을 때까지 |
내지미득 법인이래 | |
於其中間에 常願不處를 諸帝王位하고 | 그 중간에 항상 모든 왕위에 |
어기중간 상원불처 제제왕위 | 오르지 않기를 원하옵고 |
常願不處를 諸宰官位하며 | 또 항상 모든 관료의 지위에 |
상원불처 제제관위 | 오르지 않기를 원하오며, |
常願不處를 諸國師位하고 | 항상 모든 국사의 자리에 |
상원불처 제국사위 | 오르지 않기를 원하옵고 |
常願不處를 城邑聚落鎭邏長位하며 | 또 항상 성읍이나 마을이나 요새의 |
상원불처 성읍취락진라장위 | 장 자리에 오르지 않기를 원하오며, |
常願不處를 諸軍將位하고 | 항상 모든 군대의 장 자리에 |
상원불처 제군장위 | 오르지 않기를 원하옵고 |
常願不處를 諸商主位하며 | 또 항상 모든 상인의 주인 자리에 |
상원불처 제상주위 | 오르지 않기를 원하오며, |
常願不處를 一切祠祀 寺觀主位하고 | 항상 모든 제사주나 사관주의 자리에 |
상원불처 일체사사 사관주위 | 오르지 않기를 원하옵고 |
常願不處 長者居士 沙門主位하며 | 또 항상 장자, 거사, 사문의 |
상원불처 장자거사 사문주위 | 주인 자리에 오르지 않기를 원하오며, |
常願不處 諸師長位하고 | 항상 모든 스승의 장 자리에 |
상원불처 제사장위 | 오르지 않기를 원하옵고 |
常願不處 諸家長位하며 | 또 항상 모든 가장의 자리에 |
상원불처 제가장위 | 오르지 않기를 원하오며, |
常願不處 斷事者位하고 | 항상 일을 중단시키는 자의 자리에 |
상원불처 단사자위 | 오르지 않기를 원하옵고 |
常願不處 乃至一切 富貴尊位하며 | 또 항상 모든 부귀하고 높은 자리에 |
상원불처 내지일체 부귀존위 | 오르지 않기를 원하오며, |
乃至未得 法忍已來로 | 나아가 법인을 얻기까지 |
내지미득 법인이래 | |
我等이 若處如是諸位하면 | 저희가 만약 |
아등 약처여시제위 | 그러한 모든 지위에 오른다면 |
則於佛法에 名惡因緣하야 | 곧 불법에 악한 인연이라 불려져서 |
즉어불법 명악인연 | |
造諸重罪하고 毀謗諸佛 所說正法하며 | 온갖 중죄를 짓고 |
조제중죄 훼방제불 소설정법 | 부처님께서 설하신 정법을 훼방하며 |
觸惱諸佛 出家弟子하고 | 모든 부처님의 출가제자를 |
촉뇌제불 출가제자 | 괴롭히는 것이며, |
必當挑壞를 衆生法眼하며 | 또 중생들의 법안을 |
필당도괴 중생법안 | 도려내고 무너뜨린 것이며, |
亦爲斷滅을 三寶種性하고 | 또한 삼보의 종성을 |
역위단멸 삼보종성 | 끊어 없애는 것이 되고, |
亦爲損惱를 無量有情하며 | 또한 한량없는 유정들을 |
역위손뇌 무량유정 | 괴롭혀 손해하는 것이 될 것이오며 |
由是定當 墮無間獄하고 | 그로 말미암아 |
유시정당 타무간옥 |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
輪轉惡趣하야 難有出期오니 | 악도를 윤회하여 떠돌면서 |
윤전악취 난유출기 | 헤어날 기약이 없을 것이오니 |
唯願世尊은 哀愍攝受를 |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섭수 | 가엽게 여기시어 |
我等所發 如是誓願하소서 | 저희가 발하는 이 서원을 |
아등소발 여시서원 | 거두어 주소서." |
爾時에 一切諸來大衆인 | 그 때에 모여 온 모든 대중인 |
이시 일체제래대중 | |
天龍藥叉健達縛人非人等이 | 천룡, 야차, 건달바, 인간, 비인간 등이 |
천룡약차건달박인비인등 | |
皆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고 | 자리에서 일어나 |
개종좌기 정례불족 | 부처님 발에 정례 올리고 |
悲號感切 涕淚交流하며 | 슬피 울부짖으며 감정이 북받쳐 |
비호감절 체루교류 | 서로 눈물을 흘리면서 |
合掌恭敬하야 而白佛言호대 | 합장공경하여 |
합장공경 이백불언 | 부처님께 아뢰었다. |
大德世尊하 我等이 無始生死已來로 | "덕 높으신 세존이시여! |
대덕세존 아등 무시생사이래 | 저희는 무시이래로 |
愚癡憍慢하야 起諸惡業하고 | 어리석고 교만하여 |
우치교만 기제악업 | 온갖 악업을 일으키고 |
或身惡業이나 或語惡業이나 | 몸의 악업이나 말의 악업이나 |
혹신악업 혹어악업 | |
或意惡業을 自作教他하며 | 뜻의 악업을 |
혹의악업 자작교타 | 스스로 짓고 남에게 짓게 하며 |
見聞隨喜한 如是諸罪를 | 그것을 기뻐하며 보고 들은 |
견문수희 여시제죄 | 그러한 모든 죄를 |
今對佛前하야 皆深慚愧하고 | 지금 부처님 전에 |
금대불전 개심참괴 | 모두 깊이 부끄럽게 느끼고 |
發露懺悔를 不敢覆藏하오니 | 참회의 마음을 감출 길이 없사오니 |
발로참회 불감복장 | |
願悉除滅하소서 | 바라옵건대 다 제멸하여 주소서. |
원실제멸 | |
從今以往에 永不復作하야 | 이제부터는 이왕에 |
종금이왕 영불부작 | 다시는 영원히 짓지 아니해서 |
防護當來 所有罪咎하리라 | 닥쳐 올 죄와 허물을 |
방호당래 소유죄구 | 예방하리라 |
第二第三 亦如是說하야 | 제차 삼차 다짐하며 |
제이제삼 역여시설 | |
我等이 至誠으로 發眞誓願하나이다 | 저희가 지성으로 |
아등 지성 발진서원 | 진실한 서원을 발하나이다. |
從今으로 乃至生死後際하야 | 지금부터 생사가 끝나는 세상까지 |
종금 내지생사후제 | |
於其中間에 常願不逢을 諸惡知識하고 | 그 중간에 항상 모든 악지식들을 |
어기중간 상원불봉 제악지식 | 만나지 않기를 원하옵고, |
亦願不遇를 諸惡因緣하며 | 또한 모든 악한 인연 |
역원불우 제악인연 | 만나지 않기를 원하오며, |
設當逢遇라도 願不隨順하며 | 설사 만나게 되더라도 |
설덩봉우 원불수순 | 따르지 않기를 원하오며 |
決定不造를 如前所說 諸惡罪業하야 | 결정코 앞서 말한 바와 같은 |
결정부조 여전소설 제악죄업 | 악한 죄업을 짓지 않아서 |
勿令我等으로 長夜受苦하오니 | 저희가 오래토록 고통을 받지 |
물령아등 장야수고 | 말기를 원하오니 |
唯願世尊은 哀愍攝受를 | 바라옵건대 부처님께서는 |
유원세존 애민섭수 | 가엽게 여기시어 |
我等所發 如是誓願하소서 | 저희가 발하는 서원을 |
아등소발 여시서원 | 거두어 주소서." |
爾時世尊이 普告一切 諸來大衆하사대 | 그 때에 부처님께서 |
이시세존 보고일체 제래대중 | 모든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
善哉善哉라 | "장하고 장하도다. |
선재선재 | |
汝等이 乃能於後世苦에 | 그대들이 내세의 고통에 대한 |
여등 내능어후세고 | |
深見怖畏하고 發露懺悔로다 | 두려움을 깊이 보고 |
심견포외 발로참회 | 이렇듯 참회함이로다. |
汝等은 今者에 欲度生死深廣瀑流하고 | 그대들은 지금 생사의 깊고 넓은 |
여등 금자 욕도생사심광폭류 | 거센 물줄기를 건너 |
欲入無畏 涅槃之城하야 | 두려움 없는 열반성에 |
욕입무외 열반지성 | 들어가고자 하여 |
發如是願이로다 | 그러한 발원을 하는 것이리라. |
발여시원 | |
諸善男子야 有十種法하니 | 선남자들이여! |
제선남자 유십종법 | 열 가지의 법이 있으니 |
能令菩薩摩訶薩等으로 |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
능령보살마하살등 | |
獲得無罪正路法忍하나니라 | 죄 없는 바른 길의 법인(法忍)을 |
획득무죄정로법인 | 얻게 할 것이니라. |
何等이 爲十고 |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
하등 위십 | |
諸善男子야 若諸菩薩摩訶薩等이 | 선남자들이여, |
제선남자 약제보살마하살등 | 만약 보살마하살 등이 |
不著內身하고 不著外身하며 | 몸[身] 안에 집착하지 않고 |
불착내신 불착외신 | 몸 밖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
不著內外身하고 不著過去身하며 | 몸 안팎으로 집착하지도 않고 |
불착내외신 불착과거신 | 과거의 몸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
不著未來身하고 不著現在身호미 | 미래의 몸에도 집착하지 않고 |
불착미래신 불착현재신 | 현재의 몸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 |
名第一法이니 能令菩薩摩訶薩等으로 | 이름하여 제1의 법이니 |
명제일법 능령보살마하살등 | 능히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
獲得無罪正路法忍하며 | 죄없는 바른 길의 법인을 |
획득무죄정로법인 | 얻게 할 것이며, |
又善男子야 若諸菩薩摩訶薩等이 | 또 선남자여, |
우선남자 약제보살마하살등 | 만약 보살마하살 등이 |
不著內受하고 不著外受하며 | 안으로 수(受)에 집착하지 않고 |
불착내수 불착외수 | 밖으로 수(受)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
不著內外受하고 不著過去受하며 | 안팎으로 수에 집착하지도 않고 |
불착내외수 불착과거수 | 과거의 수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
不著未來受하고 不著現在受호미 | 미래의 수에도 집착하지 않고 |
불착미래수 불착현재수 | 현재의 수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 |
名第二法이니 能令菩薩摩訶薩等으로 | 이름하여 제2의 법이니 |
명제이법 능령보살마하살등 | 능히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
獲得無罪正路法忍하며 | 죄없는 바른 길의 법인을 |
획득무죄정로법인 | 얻게 할 것이며, |
又善男子야 若諸菩薩摩訶薩等이 | 또 선남자여, |
우선남자 약제보살마하살등 | 만약 보살마하살 등이 |
不著內想하고 不著外想하며 | 안으로 상(想)에 집착하지 않고 |
불착내상 불착외상 | 밖으로 상(想)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
不著內外想하고 不著過去想하며 | 안팎으로 상에 집착하지도 않고 |
불착내외상 불착과거상 | 과거의 상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
不著未來想하고 不著現在想호미 | 미래의 상에도 집착하지 않고 |
불착미래상 불착현재상 | 현재의 상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 |
名第三法이니 能令菩薩摩訶薩等으로 | 이름하여 제3의 법이니 |
명제삼법 능령보살마하살등 | 능히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
獲得無罪正路法忍하며 | 죄없는 바른 길의 법인을 |
획득무죄정로법인 | 얻게 할 것이며, |
又善男子야 若諸菩薩摩訶薩等이 | 또 선남자여, |
우선남자 약제보살마하살등 | 만약 보살마하살 등이 |
不著內行하고 不著外行하며 | 안으로 행(行)에 집착하지 않고 |
불착내행 불착외행 | 밖으로 행(行)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
不著內外行하고 不著過去行하며 | 안팎으로 행에 집착하지도 않고 |
불착내외행 불착과거행 | 과거의 행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
不著未來行하고 不著現在行호미 | 미래의 행에도 집착하지 않고 |
불착미래행 불착현재행 | 현재의 행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 |
名第四法이니 能令菩薩摩訶薩等으로 | 이름하여 제4의 법이니 |
명제사법 능령보살마하살등 | 능히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
獲得無罪正路法忍하며 | 죄없는 바른 길의 법인을 |
획득무죄정로법인 | 얻게 할 것이며, |
又善男子야 若諸菩薩摩訶薩等이 | 또 선남자여, |
우선남자 약제보살마하살등 | 만약 보살마하살 등이 |
不著內識하고 不著外識하며 | 안으로 식(識)에 집착하지 않고 |
불착내식 불착외식 | 밖으로 식(識)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
不著內外識하고 不著過去識하며 | 안팎으로 행에 집착하지도 않고 |
불착내외식 불착과거식 | 과거의 식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
不著未來識하고 不著現在識호미 | 미래의 식에도 집착하지 않고 |
불착미래식 불착현재식 | 현재의 식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 |
名第五法이니 能令菩薩摩訶薩等으로 | 이름하여 제5의 법이니 |
명제오법 능령보살마하살등 | 능히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
獲得無罪正路法忍하며 | 죄없는 바른 길의 법인을 |
획득무죄정로법인 | 얻게 할 것이며, |
又善男子야 若諸菩薩摩訶薩等이 | 또 선남자여, |
우선남자 약제보살마하살등 | 만약 보살마하살 등이 |
不著此世호미 名第六法이니 | 이 세상[此世]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
불착차세 명제육법 | 이름하여 제6의 법이니 |
能令菩薩摩訶薩等으로 | 능히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
능령보살마하살등 | |
獲得無罪正路法忍하며 | 죄없는 바른 길의 법인을 |
획득무죄정로법인 | 얻게 하는 것이며, |
又善男子야 若諸菩薩摩訶薩等이 | 또 선남자여, |
우선남자 약제보살마하살등 | 만약 보살마하살 등이 |
不著他世호미 名第七法이니 | 다른 세상[他世]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
불착타세 명제칠법 | 이름하여 제7의 법이니 |
能令菩薩摩訶薩等으로 | 능히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
능령보살마하살등 | |
獲得無罪正路法忍하며 | 죄없는 바른 길의 법인을 |
획득무죄정로법인 | 얻게 할 것이며, |
又善男子야 若諸菩薩摩訶薩等이 | 또 선남자여, |
우선남자 약제보살마하살등 | 만약 보살마하살 등이 |
不著欲界호미 名第八法이니 | 욕계(欲界)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
불착욕계 명제팔법 | 이름하여 제8의 법이니 |
能令菩薩摩訶薩等으로 | 능히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
능령보살마하살등 | |
獲得無罪正路法忍하며 | 죄없는 바른 길의 법인을 |
획득무죄정로법인 | 얻게 할 것이며, |
又善男子야 若諸菩薩摩訶薩等이 | 또 선남자여, |
우선남자 약제보살마하살등 | 만약 보살마하살 등이 |
不著色界호미 名第九法이니 | 색계(色界)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
불착색계 명제구법 | 이름하여 제9의 법이니 |
能令菩薩摩訶薩等으로 | 능히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
능령보살마하살등 | |
獲得無罪正路法忍하며 | 죄없는 바른 길의 법인을 |
획득무죄정로법인 | 얻게 할 것이며, |
又善男子야 若諸菩薩摩訶薩等이 | 또 선남자여, |
우선남자 약제보살마하살등 | 만약 보살마하살 등이 |
不著無色界호미 名第十法이니 | 무색계(無色界)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
불착무색계 명제십법 | 이름하여 제10의 법이니 |
能令菩薩摩訶薩等으로 | 능히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
능령보살마하살등 | |
獲得無罪正路法忍이니라 | 죄없는 바른 길의 법인을 |
획득무죄정로법인 | 얻게 할 것이니라. |
諸善男子야 是名十法이며 | 선남자들이여, |
제선남자 시명십법 | 이것을 십법(十法)이라 하며 |
能令菩薩摩訶薩等으로 | 능히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
능령보살마하살등 | |
獲得無罪正路法忍하나니라 | 죄없는 바른 길의 법인을 |
획득무죄정로법인 | 얻게 하는 것들이니라." |
世尊이 爲衆說此法時에 於衆會中에 |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
세존 위중설차법시 어중회중 | 이 법을 설하실 때 대중 가운데 있던 |
有七十二百千俱胝菩薩摩訶薩이 | 칠백이십만 구지의 보살마하살이 |
유칠십이백천구지보살마하살 | |
同時證得을 無生法忍하고 | 동시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고 |
동시증득 무생법인 | |
復有八十四百千那庾多菩薩이 | 또 팔백사십만 나유타의 보살이 |
부유팔십사백천나유다보살 | |
證得을 隨順法忍하며 | 수순법인(隨順法忍)을 얻었으며, |
증득 수순법인 | |
復有無量百千聲聞이 | 또 한량없는 십만의 성문이 |
부유무량백천성문 | |
乃至永斷 一切煩惱하야 成阿羅漢하고 | 모든 번뇌를 영원히 끊어 |
내지영단 일체번뇌 성아라한 | 아라한을 이루고 |
復有百千那庾多衆生이 | 또 십만 나유타의 중생들이 |
부유백천나유다중생 | |
先未發心이나 今發無上正等覺心하야 | 무상정등각심(無上正等覺心)을 |
실미발심 영발무상정등각심 | 발심하여 |
於如來智에 住不退地하며 | 여래의 지혜에 |
어여래지 주불퇴지 | 물러남 없는 지위에 머물게 되었으며, |
復有無量無數衆生이 | 또 한량없이 무수한 중생들이 |
부유무량무수중생 | |
先未發心이나 於今乃發獨覺乘心하고 | 독각승심(獨覺乘心)을 발심하고 |
실미발심 어금내발독각승심 | |
復有無量無數衆生이 | 또 한량없이 무수한 중생들이 |
부유무량무수중생 | |
先未發心이나 於今乃發聲聞乘心이러라 | 성문승심(聲聞乘心)을 발심했다. |
실미발심 어금내발성문각심 | |
爾時世尊이 復告大衆하사대 | 그 때에 부처님께서 |
이시세존 부고대중 | 다시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
若諸有情이 已得法忍하면 | "만약 모든 유정들이 |
약제유정 이득법인 | 이미 법인을 얻었다면 |
處剎帝利灌頂王位하야 | 찰제리관장대왕의 지위에 올라 |
처찰제리관정왕위 | |
受用種種 勝大財業하고 | 갖가지 수승하고 큰 재물과 |
수용종종 승대재업 | 사업을 이루고 |
及處種種 富貴尊位하리니 | 또 온갖 부귀하고 |
급처종종 부귀존위 | 높은 지위를 누릴 것이니 |
是我所許 非餘有情이니라 | 그것은 내가 다른 유정들에게는 |
시아소허 비여유정 | 허락한 바가 아니니라." |
金剛藏菩薩이 白佛言호대 | 금강장보살이 |
금강장보살 백불언 | 부처님께 여쭈었다. |
世尊하 若諸有情이 未得法忍하고 |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유정이 |
세존 약제유정 미득법인 | 아직 법인을 얻지 못하고서 |
於剎帝利灌頂王位에 | 찰제리관정왕에 올라 |
어찰제리관정왕위 | |
受用種種 勝大財業하고 | 갖가지 수승하고 큰 재물과 |
수용종종 승대재업 | 사업을 이루고 |
及餘種種 富貴尊位하면 | 또 다른 온갖 부귀와 |
급여종종 부귀존위 | 높은 지위를 누린다는 것이 |
定不許處닛가 爲亦許耶닛가 | 정히 허락치 아니 하시는 일이옵니까, |
정불허처 위역허야 | 그 또한 허락하시는 일이옵니까?" |
世尊告曰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세존고왈 | |
若諸有情이 未得法忍이나 | "만약 모든 유정이 |
약제유정 미득법인 | 아직 법인을 얻지 못했으나 |
有能受行을 十善業道하고 | 능히 십선업도(十善業道)를 수행하고 |
유능수행 십선업도 | |
亦勸衆生하야 令受學者면 | 또한 중생들을 권하여 |
역권중생 영수학자 | 배우게 한다면 |
我亦聽許를 處剎帝利灌頂王位하야 | 나 또한 찰제리관정대왕의 지위에 |
아역청허 처찰제리관정왕위 | 올라서 |
受用種種 勝大財業하고 | 갖가지 수승하고 큰 재물과 사업을 |
수용종종 승대재업 | 수용하고 |
及餘種種 富貴尊位어니와 | 온갖 부귀와 높은 지위를 |
급여종종 부귀존위 | 누릴 것을 허락하겠지만 |
若諸有情이 未得法忍하고 | 만약 모든 유정들이 |
약제유정 미득법인 | 아직 법인을 얻지 못하고 |
亦不受行을 十善業道하고 | 또 십선업도를 수행하지도 않으며 |
역불수행 십선업도 | |
及勸衆生하야 令勤受學하며 | 중생들을 권하여 |
급권중생 영근수학 | 힘써 배우게 하지도 않고서 |
以强勢力으로 處剎帝利灌頂王位하야 | 강제로 찰제리관정왕위에 올라 |
이강세력 처찰제리관정왕위 | |
受用種種 勝大財業하고 | 갖가지 수승하고 큰 재물과 사업을 |
수용종종 승대재업 | 수용하고 |
及處種種 富貴尊位하면 | 온갖 부귀와 높은 지위를 |
급처종종 부귀존위 | 누린다면 |
名剎帝利旃荼羅王이나 | 찰제리전다라왕이나 |
명찰제리전다라왕 | |
及餘種種 富貴尊位旃荼羅王하며 | 기타 여러가지 부귀하고 높은 지위의 |
급여종종 부귀존위전다라왕 | 전다라왕이라 할 것이며 |
愚癡憍慢히 毀壞擾亂을 我甚深法하야 | 어리석고 교만하게도 나의 깊고 깊은 법을 |
우치교만 훼괴요란 아심심법 | 요란히 헐뜯고 파괴하여 |
滅正法燈하고 斷三寶種하며 | 정법의 등을 끄고 |
멸정법등 단삼보종 | 삼보의 종성을 끊으며 |
於我出家 諸弟子衆에 | 나의 모든 출가제자를 |
어아출가 제제자중 | |
種種惱亂捶拷刑罰하고 | 갖가지로 괴롭히고 |
종종뇌란추고형벌 | 매질하며 형벌을 가하고 |
奪其衣鉢基業財產하야 | 그 의발과 근본 업과 재산을 |
탈기의발기업재산 | 강탈하여 |
退令還俗하고 課稅役使커나 | 환속하게 하고 |
퇴령환속 과세역사 | 세금을 부과하고 일을 부리거나 |
繫閉牢獄 乃至斷命하며 | 감옥에 가두거나 |
계폐뢰옥 내지단명 | 목숨을 끊기까지 하며 |
於我所說 微妙法義에 | 내가 설한 미묘한 법의 의미를 |
어아소설 미묘법의 | |
誹謗輕毀 障蔽隱沒하야 | 비방하고 경멸하며 |
비방경훼 장폐은몰 | 덮어 감추어서 |
不令流布케하며 | 유포하지 못하게 하며 |
불령유포 | |
奪窣堵波 及僧祇物하면 | 솔탑파와 승기물을 강탈한다면 |
탈솔도파 급승기물 | |
如是諸人은 皆當墜墮無間地獄하야 | 그러한 모든 사람은 |
여시제인 개당추타무간지옥 | 다같이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
受諸劇苦하고 輪轉惡趣하며 | 모진 고통을 받고 |
수제극고 윤전악취 | 악도를 떠돌면서 |
難有出期하리라 | 헤어날 기약이 없으리라." |
난유출기 | |
時에 金剛藏菩薩이 復白佛言호대 | 그 때에 금강장보살이 |
시 금강장보살 부백불언 |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
世尊하 若諸有情이 未得法忍하고 |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유정이 |
세존 약제유정 미득법인 | 아직 법인을 얻지 못하고 |
亦不受行을 十善業道하고 | 또 십선업도를 수행하지도 않으며 |
역불수행 십선업도 | |
及勸衆生하야 令勤受學하며 | 중생들을 권하여 |
급권중생 영근수학 | 힘써 배우게 하지도 않고서 |
以强勢力으로 處剎帝利灌頂王位하야 | 강제로 찰제리관정왕위에 올라 |
이강세력 처찰제리관정왕위 | |
受用種種 勝大財業하고 | 갖가지 수승하고 큰 재물과 사업을 |
수용종종 승대재업 | 수용하고 |
及餘種種 富貴尊位하며 | 온갖 부귀와 높은 지위를 |
급여종종 부귀존위 | 누리면서도 |
頗有別緣하야 得方便救하야 | 자못 어떤 유별한 인연으로 |
파유별연 득방편구 | 구제할 방편을 얻어서 |
令其免墮를 無間地獄과 | 그가 무간지옥이나 |
영기면타 무간지옥 | |
及餘惡趣하야 受諸苦不아 | 다른 악도에 떨어져 온갖 고통 |
급여악취 수제고부 | 받는 일을 면할 수 있지 않겠나이까?" |
世尊告曰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세존고왈 | |
亦有別緣하야 得方便救하나니 | "어떤 유별한 인연으로 |
역유별연 득방편구 | 구제할 방편을 얻을 수 있나니, |
謂有衆生이 處剎帝利灌頂王位와 | 이른바 어떤 중생이 |
위유중생 처찰제리관정왕위 | 찰제리관정대왕이나 |
及餘種種 富貴尊位하야 | 다른 갖가지 |
급여종종 부귀존위 | 부귀하고 높은 지위에 올라 |
雖復未得成就를 法忍 十善業道나 | 비록 법인과 십선업도를 |
수부미득성취 법인 십선업도 | 얻어 성취하지 못했으나 |
而有信力하야 尊敬三寶하고 | 믿는 힘이 있어서 |
이유신력 존경삼보 | 삼보를 존경하고 |
於佛所說三乘과 相應諸出要法에 | 부처님께서 설하신 삼승과 |
어불소설삼승 상응제출요법 | 상응하는 모든 요긴한 법에 |
下至一頌이라도 | 단 한 게송까지도 |
하지일송 | |
終不謗毀 障蔽隱沒하야 | 결코 헐뜯거나 덮어 숨겨 |
종불방훼 장폐은몰 | |
不令流布케하고 | 유포하지 못하게 하는 일 없고 |
불령유포 | |
於佛出家 諸弟子衆에 | 부처님의 출가제자들에게 |
어불출가 제제자중 | |
持戒나 破戒나 下至無戒라도 | 계행을 지키거나 파계하거나 |
지계 파계 하지무계 | 무계일지라도 |
剃除鬚髮하고 被袈裟者면 | 삭발하고 가사를 입었다면 |
체제수발 피가사자 | |
皆不惱亂하고 捶拷謫罰하며 | 일체 괴롭히거나 매질하거나 |
개불뇌란 추고적벌 | 벌을 가하거나 |
侵奪衣鉢 基業財產하야 | 의발과 근본 사업과 재산을 |
침탈의발 기업재산 | 강탈하고 |
退令還俗 課稅役使케하며 | 환속하게 하여 세금을 부과하고 |
퇴령환속 과세역사 | 일을 부리거나 |
繫閉牢獄 乃至斷命하며 | 감옥에 가두거나 |
계폐뢰옥 내지단명 | 목숨을 끊거나 하지 아니 하며, |
亦不侵奪을 窣堵波物及僧祇物하며 | 또한 솔탑파와 승기물을 |
역불침탈 솔도파급승기물 | 침탈하지 않으며, |
遮制摧伏을 諸暴惡人하야 | 모든 포악한 사람들을 |
차제최복 제포악인 | 억제하여 굴복시켜서 |
不令惱亂을 諸出家衆하며 | 모든 출가인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고 |
불령뇌란 제출가중 | |
不令侵奪을 三寶財物하고 | 삼보의 재물을 침탈하지 못하게 하며, |
불령침탈 삼보재물 | |
於佛所說三乘과 相應諸出要法에 | 부처님께서 설하신 삼승과 |
어불소설삼승 상응제출요법 | 상응하는 모든 요긴한 법에 |
恭敬聽受하고 旣聽受已에 | 공경하여 듣고 받아 |
공경청수 기청수이 | 기왕에 듣고서 |
精進修行하고 法隨法行하며 | 정진수행하여 |
정진수행 법수법행 | 법을 좇아 법을 행하며 |
於我三乘 賢聖弟子에 | 나의 삼승의 성현제자를 |
어아삼승 현성제자 | |
恭敬供養하고 親近承事하며 | 공경공양하고 |
공경공양 친근승사 | 친근하여 받들어 섬기며 |
於大乘中에 誓願堅固하야 | 대승 안에 견고히 서원하여 |
어대승중 서원견고 | |
終無疑難 退屈之心하며 | 결코 의심이나 어려움으로 |
종무의난 퇴굴지심 | 물러서려는 마음이 없으며 |
亦常勸導 安置衆生하야 | 또한 항상 중생을 |
역상권도 안치중생 | 권유하고 인도하여 |
令於大乘에 信受修學케하면 | 대승을 믿고 배우고 닦게 한다면 |
영어대승 신수수학 | |
此剎帝利旃荼羅王과 | 그러한 찰제리전다라왕과 |
차찰제리전다라왕 | |
及餘種種 富貴尊位旃荼羅王은 | 다른 갖가지 부귀하고 높은 지위의 |
급여종종 부귀존위전다라왕 | 전다라왕은 |
過去諸佛이 皆共聽許를 處帝王位와 |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
과거제불 개공청허 처제왕위 | 제왕의 자리와 |
及餘種種 富貴尊位하며 | 다른 여러 부귀하고 |
급여종종 부귀존위 | 높은 자리에 오르고 |
雖復受用을 種種國土城邑聚落과 | 비록 다시 여러 국토와 성읍과 마을과 |
수부수용 종종국토성읍취락 | |
勝大財業하며 | 수승하고 큰 재물과 사업을 |
승대재업 | 수용하더라도 그것을 허락하시고 |
而得免墮를 無間地獄及餘惡趣하며 | 무간지옥과 다른 악도에 |
이득면타 무간지옥급여악취 | 떨어지는 것을 면하게 하시며, |
我亦聽許를 處帝王位 | 나도 또한 제왕의 자리와 |
아역청허 처제왕위 | |
及餘種種 富貴尊位하야 | 다른 여러 부귀하고 |
급여종종 부귀존위 | 높은 자리에 올라 |
雖復受用을 種種國土城邑聚落하고 | 여러 국토와 성읍과 마을을 |
수부수용 종종국토성읍취락 | 수용하는 것을 허락하며 |
而得免墮를 無閒地獄及諸惡趣하나니 | 무간지옥과 다른 악도에 |
이득면타 무간지옥급제악취 | 떨어지는 것도 면하게 할 것이니, |
若諸有情이 欲得懺悔하고 | 만약 모든 유정이 참회하고 |
약제유정 욕득참회 | |
除滅一切 諸惡業障하야 令無餘者하면 | 모든 악한 업장을 제멸하여 |
제멸일체 제악업장 영무여자 | 남음이 없게 하고자 한다면 |
於我所說 如是法門에 | 내가 설한 이와 같은 법문을 |
어아소설 여시법문 | |
當勤修學하고 勿令廢忘어다 | 마땅히 힘써 닦고 배워서 |
당근수학 물령폐망 | 잊어버리지 말지니라. |
有能如此現前大衆은 | 능히 이렇듯 나타낼 수 있는 사람은 |
유능여차현전대중 | |
慚愧懺悔를 諸惡業者하면 | 부끄러움을 느끼고 |
참괴참회 제악업자 | 모든 악업을 참회하면 |
先世所造 一切惡業이 | 전생에 지은 모든 악업이 |
선세소조 일체악업 | |
皆得銷滅하야 無有遺餘하리라 | 모두 다 소멸하여 |
개득소멸 무유유여 | 남음이 없으리라." |
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七 | |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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