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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碧巖錄) 제81칙 약산(藥山)의 주중주(麈中麈:王中王)

벽암록(碧巖錄) 제81칙 약산(藥山)의 주중주(麈中麈:王中王)주(麈:고라니)는 녹(鹿:사슴) 무리의 왕이니 주중주(麈中麈)는 왕중왕(王中王)이다. 어찌하면 그 왕중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가에 대한 문답이다. ★藥山; 澧州藥山惟儼禪師(石頭希遷法嗣) 青原下二世 垂示云。 수시(垂示)攙旗奪鼓。千聖莫窮。坐斷誵訛。萬機不到。不是神通妙用。亦非本體如然。且道。憑箇什麼。得恁麼奇特。旗를 섞고 鼓를 빼앗으니 千聖일지라도 窮究하지 못하고,誵訛*를 坐斷하니 萬機가 이르지 못하거니와,이것이 神通한 妙用도 아니고 또한 本體가 그러했던 것도 아니다。말해보라. 그 무엇을 의지해야 이런 奇特함을 얻겠는가.★참기탈고(攙旗奪鼓); 전장터에서 '깃발을 섞고 북을 빼앗는다' 함은 「對談에 끼어들어 상대의 말문을 막아버린다」는 의미이다. (*攙은..

대승찬(大乘讚) 10수(首) _지공(誌公)화상

대승찬(大乘讚) 10수(首) _지공(誌公)화상 1. 「相」을 여의되 大道를 위한 것들만은 除하라.大道常在目前。雖在目前難睹。若欲悟道真體。莫除聲色言語。言語即是大道。大道는 目前에 常在하거니와 비록 目前에 있어도 보기 어렵다. 道의 真體를 깨닫고자 한다면 聲, 色, 言語를 除하지 말라.言語가 곧 大道니라.不假斷除煩惱。煩惱本來空寂。妄情遞相纏繞。一切如影如響。不知何惡何好。有心取相為實。定知見性不了。煩惱를 斷除할 필요 없나니, 煩惱는 本來 空寂하건만 妄情이 서로 뒤섞이고 얽혀서 온통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은지라 무엇이 나쁘고 좋은지 모르는 것이어니와마음으로 상을 취해 진실로 여겨서는 정녕 견성(見性)을 마칠 수 없음을 알라.若欲作業求佛。業是生死大兆。生死業常隨身。黑闇獄中未曉。悟理本來無異。覺後誰晚誰早。業을 지어서 부처가 ..

심왕명(心王銘) _부대사(傅大士)

【부대사(傅大士) 심왕명(心王銘)】 부대사(傅大士:497~569) : 名은 흡(翕), 字는 현풍(玄風), 号는 선혜(善慧). 善慧大士, 雙林大士 등으로 불리운 南朝 梁代의 저명한 禪師로 維摩禪의 祖師이시다. 이 【心王銘】은 「마음 밝히는 일 밖에 부처를 구할 길이 없음」을 전한 귀한 법어로 문체가 뛰어나 禪宗韻文의 효시(嚆矢)가 되었으며,「是心是佛 是佛是心」, 「即心即佛 即佛即心」, 「水中鹽味 色裏膠清」, 「心王亦爾 身內居停 面門出入」등 많은 후세의 선사들이 인용하는 명언구를 남겼다. 觀心空王玄妙難測。 無形無相有大神力。 能滅千災成就萬德。 體性雖空能施法則。 觀之無形呼之有聲。 為大法將心戒傳經。 심공왕(心空王*)을 觀하건대 현묘하여 헤아리기 어려우니라. 형체도 없고 모양도 없으되 대신통력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