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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碧巖錄) 제83칙 운문(雲門)의 고불로주(古佛露柱)

벽암록(碧巖錄) 제83칙 운문(雲門)의 고불로주(古佛露柱)★雲門; 韶州雲門山光奉院文偃禪師(雪峰義存法嗣) 青原下六世★古佛露柱; 古佛(해묵은 부처)은 聖賢을, 露柱(佛殿 밖 正面에 서있는 무심한 기둥)는 凡夫衆生을 비유한 표현이다.  【八三】舉。 【제83칙】 운문로주(雲門露柱) 雲門示眾云。 古佛與露柱相交。是第幾機 (三千里外沒交涉。七花八裂) 自代云 (東家人死。西家人助哀。 一合相不可得) 南山起雲 (乾坤莫睹。刀斫不入) 北山下雨 (點滴不施。 半河南半河北)。 雲門이 示眾하여 이르되, "古佛과 露柱가 서로 사귐은 몇 번째 機인가" 하더니 (3천 리 밖으로 아무런 교섭없이 七花八裂*하다.) 스스로 대답하기를, (東家人이 죽으면 西家人이 슬픔을 보태는 법이라 ..

벽암록(碧巖錄) 제82칙 대룡(大龍)의 견고법신(堅固法身)

★大龍; 鼎州大龍山智洪弘濟禪師(雪峰義存_白兆志圓 法嗣) 青原下七世★堅固法身; 山花나 澗水 그 자체가 實相임을 들어 五蘊의 화합체인 色身이 곧 金剛不壞의 法身임을 말하고 있다.垂示云。수시(垂示)竿頭絲線具眼方知。格外之機作家方辨。且道作麼生是竿頭絲線格外之機。試舉看。竿頭絲線은 눈을 갖춰야만 비로소 알고, 格外之機는 作家라야만 비로소 分辨한다。말해보라. 어떤 것이 竿頭絲線이고 格外之機인가。예를 들어 살펴보자. ★간두사선(竿頭絲線); 낚싯대 끝에 매달린 실선. 매우 섬세하고 미묘한 것에 비유.★격외지기(格外之機); 보통의 격식을 넘어선 기(機).  【八二】舉。 【제82칙】 대룡(大龍)의 법신(法身) 僧問大龍。色身敗壞。 如何是堅固法身 (話作兩橛。分開也好) 龍云。山花開似錦。 澗水湛如藍 (無孔笛子撞著氈拍..

벽암록(碧巖錄) 제81칙 약산(藥山)의 주중주(麈中麈:王中王)

벽암록(碧巖錄) 제81칙 약산(藥山)의 주중주(麈中麈:王中王)주(麈:고라니)는 녹(鹿:사슴) 무리의 왕이니 주중주(麈中麈)는 왕중왕(王中王)이다. 어찌하면 그 왕중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가에 대한 문답이다. ★藥山; 澧州藥山惟儼禪師(石頭希遷法嗣) 青原下二世 垂示云。 수시(垂示)攙旗奪鼓。千聖莫窮。坐斷誵訛。萬機不到。不是神通妙用。亦非本體如然。且道。憑箇什麼。得恁麼奇特。旗를 섞고 鼓를 빼앗으니 千聖일지라도 窮究하지 못하고,誵訛*를 坐斷하니 萬機가 이르지 못하거니와,이것이 神通한 妙用도 아니고 또한 本體가 그러했던 것도 아니다。말해보라. 그 무엇을 의지해야 이런 奇特함을 얻겠는가.★참기탈고(攙旗奪鼓); 전장터에서 '깃발을 섞고 북을 빼앗는다' 함은 「對談에 끼어들어 상대의 말문을 막아버린다」는 의미이다. (*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