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說無量壽經

불설무량수경(佛說無量壽經) 하권

碧雲 2013. 3. 26. 15:15

佛說無量壽經 卷下      불설무량수경  (하권)
    曹魏天竺三藏康僧鎧譯 조위국의 인도승려 강승개 번역
佛告阿難하사대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아난
其有衆生이 生彼國者면  "그 어떤 중생이라도 
기유중생  생피국자 저 무량수국에 태어나면
皆悉住를 於正定之聚하나니  모두가 결정코 성불하게 될 
게실주  어정정지취 정정취(正定聚)에 머물게 되는데
所以者何오 彼佛國中에  왜냐하면 그 무량수국에는
소이자하  피불국중
無諸邪聚及不定之聚하야   모든 사정취(邪定聚)나 
무제사취급부정지취 부정취(不定聚)가 없기 때문이며,
十方恒沙諸佛如來가  그렇기에 시방의 항하모래처럼 많은 
시방항사제불여래 부처님 여래께서
皆共讚歎을 無量壽佛 威神功德  한결같이 무량수불의 위신과 공덕이
개공찬탄  무량수불 위신공덕
不可思議하시나니라  불가사의하다 찬탄하시느니라.
불가사의
諸有衆生이 聞其名號하고 信心歡喜하야  어떤 중생이나 그 명호를 듣고
제유중생  문기명호   신심환희 신심을 내어 기뻐하며
乃至一念으로 至心迴向하며 願生彼國하면  오로지 지극한 마음으로 회향하면서
내지일념   지심회향   원생피국 그 무량수국에 태어나기를 발원한다면
卽得往生하고 住不退轉이언만  모두 왕생을 얻어 
즉득왕생   주불퇴전 물러남이 없게 될 것이지만
唯除五逆의 誹謗正法하나니라  정법을 비방하는 오역죄인 만은 
유제오역  비방정법 제외하느니라."
佛告阿難하사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고아난
十方世界 諸天人民의 其有가  "시방세계 모든 천신과 인간의
시방세계 제천인민  기유   그 어느 누가
至心願生彼國함에 凡有三輩하나니  지극한 마음으로 그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지심원생피국   범유삼배 발원하는 데에는 무릇 세 가지 부류가 있으니,
其上輩者는 捨家棄欲하고  그 중 상위의 부류는 
기상배자  사가기욕 가정과 탐욕을 버리고
而作沙門하야 發菩提心하고  사문이 되어 보리심을 내고
이자사문   발보리심
一向專念 無量壽佛하야  오로지 무량수불께 마음을 다해
일향전념 무량수불
修諸功德하며 願生彼國함이니  온갖 공덕을 닦으면서 
수제공덕   원생피국 그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는 이들이니
此等衆生은 臨壽終時에  이러한 중생은 
차등중생  임수종시 수명이 다할 때에
無量壽佛이 與諸大衆하야 現其人前하시며  무량수불께서 여러 대중들과 함께
무량수불  여제대중   현기인전 그 사람 앞에 몸을 나투시며
卽隨彼佛하야 往生其國하고  곧 그 부처님을 따라 
즉수피불   왕생기국 그 불국토에 왕생하고
便於七寶華中에 自然化生하야  문득 칠보의 꽃 속에서
변어칠보화중  자연화생 자연히 화생(化生)하여
住不退轉하며  물러남이 없게 되며
주불퇴전
智慧勇猛하고 神通自在하나니라  지혜는 용맹하고 
지혜용맹   신통자재 신통은 자유자재하게 되느니라.
是故로 阿難아  그러므로 아난아,
시고  아난
其有衆生이 欲於今世에 見無量壽佛이면  그 어느 중생이 금생에 
기유중생  욕어금세  견무량수불 무량수불을 뵙고자 한다면 
應發無上菩提之心하야  마땅히 위없는 보리심을 내어
응발무상보리지심
修行功德하며 願生彼國이니라 공덕을 닦아 행하면서 저 불국토에
수행공덕   원생피국 태어나기를 발원해야 하느니라."
佛語阿難하사대  부처님께서 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불어아난
其中輩者는 十方世界 諸天人民의  "그 중간위의 부류는 
기중배자  시방세계 제천인민 시방세계 모든 천신과 인간의
其有가 至心願生彼國하야  어느 누가 지극한 마음으로
기유  지심원생피국 저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여
雖不能行을了源手了元作沙門이나 비록 사문의 근본 절차를 마치지 못하거나
수불능행  요원수요원작사문 원래 사문이 되지 아니하였으나
大修功德하고 當發無上菩提之心하야  큰 공덕을 닦고 
대수공덕   당발무상보리지심 위업는 보리심을 마땅하게 내어
一向專念 無量壽佛하야  무량수불께 오롯이 마음을 다해
일향전념 무량수불
多少修善하고 奉持齋戒하며  많고 적은 선행을 닦고
다소수선   봉지재계 계율을 받들어 지키며
起立塔像하고 飯食沙門하며  탑과 불상을 세우고 
기립탑상   반식사문 스님네들께 음식을 제공하며
懸繒然燈하고 散華燒香하며  비단휘장을 드리우고 등을 켜고
현증연등   산화소향 꽃을 뿌리고 향을 태워서
以此迴向하야 願生彼國함이니  그로써 회향하면서 
이차회향   원생피국 저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는 부류이니
其人은 臨終에 無量壽佛께서  이러한 사람은 임종시에 
기인  임종  무량수불 무량수불께서
化現其身하시되 光明相好를 具如眞佛하야  그 화신을 나투시되  
화현기신    광명상호  구여진불 광명한 상호를 진불(眞佛)처럼 갖추시어
與諸大衆하야 現其人前하시며 여러 대중들과 더불어 
여제대중   현기인전  그 사람 앞에 나타나시며
卽隨化佛하야 往生其國하야  곧 그 부처님 화신을 따라 
즉수화불   왕생기국 그 불국토에 왕생하여 
住不退轉하나니 물러남이 없는 지위에 머물게 되나니
주불퇴전
功德智慧가 次如上輩者也니라 공덕과 지혜가 위에서 말한
공덕지혜  차여상배자야 상위의 부류에 다음가느니라."
佛語阿難하사대  부처님께서 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불어아난
其下輩者는 十方世界 諸天人民의  "그 하위 부류는 
기하배자  시방세계 제천인민 시방세계 모든 천신과 인간의 
其有가 至心欲生彼國하야  어느 누가 지극한 마음으로 
기유  지심욕생피국 저 불국토에 태어나고자 하여
假使不能作諸功德이나 가령 많은 공덕은 짓지 못하였으나
가사불능작제공덕
當發無上菩提之心하고  마땅하게 위없는 보리심을 내고
당발무상보리지심
一向專意 乃至十念하야  오로지 온 마음을 다하거나 
일향전의 내지십념 열 번에 이르도록 
念無量壽佛하며 願生其國커나  무량수불을 생각하며 
염무량수불   원생기국 그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거나
若聞深法하고 歡喜信樂하며 不生疑惑하야 깊고 깊은 법문을 듣고 기뻐하며 믿고
약문심법   환희신요   불생의혹 아무런 의심없이
乃至一念히 念於彼佛하며  한 생각으로 그 부처님을 생각하며
내지일념  염어피불
以至誠心으로 願生其國함이니  지성으로 그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이지성심   원생기국 발원하는 부류이니
此人은 臨終하야 夢見彼佛하고  이런 사람들은 임종시에 
차인  임종   몽견피불 무량수부처님을 뵙게 되고
亦得往生하나니  또한 왕생을 얻게 될 것이니
역득왕생
功德智慧가 次如中輩者也하나니라  공덕과 지혜가 
공덕지혜  차여중배자야 중간부류의 다음가느니라."
佛告阿難하사대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아난
無量壽佛은 威神無極하야  "무량수부처님은 위신력이 끝이 없어서
무량수불  위신무극
十方世界 無量無邊 不可思議한 시방세계의 무량무수하며 불가사의한
시방세계 무량무변 불가사의
諸佛如來가 莫不稱歎하시며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제불여래  막불칭탄 모두 다 칭탄하시며 
於彼東方 恒沙佛國에  저 동쪽의 항하모래 처럼 많은 불국토의
어피동방 항사불국
無量無數 諸菩薩衆도  무량무수한 모든 보살들도 
무량무수 제보살중
皆悉往詣 無量壽佛所하야 恭敬供養   모두 무량수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개실왕예 무량수불소   공경공양 그 부처님과 모든 보살과 성문대중들을 
及諸菩薩聲聞大衆하며  공경히 공양하며,
급제보살성문대중
聽受經法하고 宣布道化하나니  그 부처님께 법문을 듣고
청수경법   선포도화 널리 펼치며 교화 하는데
南西北方四維上下도 亦復如是하나니라 남, 서, 북쪽과 네 간방과 상하에서도
남서북방사유상하  역부여시 역시 그와 같이 하느니라."
爾時世尊이 而說頌曰  그 때에 부처님께서 
이시세존  이설송왈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東方諸佛國 其數如恒沙  동방의 여러 불국토는
동방제불국  기수여항사 항하 모래알 같이 많은데
彼土諸菩薩 往覲無量覺  그 나라 모든 보살들이
피토제보살  왕근무량각 찾아가 아미타불을 뵈옵네.
南西北四維 上下亦復然  남, 서, 북방과 그 간방[四維]과
남서북사유  상하역부연 상하방도 그러하여 
彼土菩薩衆 往覲無量覺  그 나라 모든 보살들이
피토보살중  왕근무량각 찾아가 아미타불을 뵈옵네.
一切諸菩薩 各齎天妙華  일체의 모든 보살들이
일체제보살  각재천묘화 저마다 천상의 아름다운 꽃과
寶香無價衣 供養無量覺  보배 향, 가치를 알 수 없는 옷을 가져 와
보향무가의  공양무량각 아미타불께 공양하고.
咸然奏天樂 暢發和雅音  천사의 음악 함께 연주하여 
함연주천악  창발화아음 청아한 소리 크게 울려
歌歎最勝尊 供養無量覺  최승존을 노래로 찬탄하며
가탄최승존  공양무량각 무량수불께 공양 올리네.
究達神通慧 遊入深法門  신통과 지혜를 통달하시어
구달신통혜  유입심법문 깊은 법문에 노니시며
具足功德藏 妙智無等倫  공덕의 창고 다 갗추사
구족공덕장  묘지무등륜 오묘하신 지혜 견줄 데 없네.
慧日照世閒 消除生死雲  지혜의 태양 세간을 비추사
혜일조세간  소제생사운 생사의 먹구름을 걷어 내시니
恭敬遶三 稽首無上尊  공경히 그 주위 세 바퀴 돌고 
공경요삼잡  계수무상존 위없는 부처님께 머리 숙이네.
見彼嚴淨土 微妙難思議  보건대 엄정한 저 불국토는 
견피엄정토  미묘난사의 생각키 어렵도록 미묘한지라  
因發無量心 願我國亦然  무량심이 저절로 우러나오니
인발무량심  원아국역연 나의 땅도 그처럼 되어지이다.
應時無量尊 動容發欣笑  때 맞춰 무량수 부처님께서
응시무량존  동용발흔소 용안을 움직이사 미소지으시며
口出無數光 遍照十方國  입으로 무수히 광명을 놓아
구출무수광  변조시방국 시방세계 두루두루 비추시네.
迴光圍遶身 三從頂入  그 광명이 되돌아 몸을 감싸서
회광위요신  삼잡종정입 세 번 돌고 정수리로 들어가니 
一切天人衆 踊躍皆歡喜  모든 천신과 인간대중들
일체천인중  용약개환희 모두 다 뛸듯이 기뻐하도다.
大士觀世音 整服稽首問  대보살 관세음 옷깃 여미고
대사관세음  정복계수문 머리를 조아리며 여쭈었으니
白佛何緣笑 唯然願說意  부처님 어찌하여 웃으시온지
백물하연소  유연원설의 바라오니 그 뜻을 설해 주소서.
梵聲猶雷震 八音暢妙響  우렁찬 음성은 우뢰와 같고
범성유뢰진  팔음창묘향 여덟 가지 음성 오묘히 울리사
當授菩薩記 今說仁諦聽  보살에게 마땅히 수기하시니
당수보살기  금설인제청 그 말씀 그대들은 들을지어다.
十方來正士 吾悉知彼願  시방에서 모여든 모든 보살들
시방애정사  오실지피원 내가 그 소원을 모두 아나니
志求嚴淨土 受決當作佛  지성으로 엄정국토 추구한다면
지구엄정토  수결당작불 수기받고 마땅히 성불하리라.
覺了一切法 猶如夢幻響  모든 법은 꿈같고 환상같으며
각료일체법  유여몽환향 메아리와 같은 줄 밝게 깨달아
滿足諸妙願 必成如是  아름다운 모든 서원 이루게 되면
만족제묘원  필성여시찰 반드시 엄정국토 이룩하리라.
知法如電影 究竟菩薩道  일체법이 번개나 그림자인 줄 알아
지법여전영  구경보살도 보살도 닦기를 끝까지 하여
具諸功德本 受決當作佛  공덕의 근본을 모두 갖추면
구제공덕본  수결당작불 수기받고 마땅히 성불하리라.
通達諸法門 一切空無我  모든 것이 공하고 무아인 줄을 
통달제법문  일체공무아 제법의 문에서 꿰뚤어 알고
專求淨佛土 必成如是  엄정한 불국토를 힘써 구하면
전구정불토  필성여시찰 반드시 극락정토 이룩하리라.
諸佛告菩薩 令覲安養佛  모든 부처님 보살에게 말씀하시니
제불고보살  영근안양불 아미타 부처님을 찾아 뵙고서
聞法樂受行 疾得淸淨處  법문 듣고 기꺼히 받아 행하면
문법락수행  질득청정처 하루 속히 엄정국토 얻게 되리라.
至彼嚴淨土 便速得神通  엄정한 불국토에 이르게 되면
지피엄정토  변속득신통 어느 새 신통력을 얻게 되어서
必於無量尊 受記成等覺  반드시 무량수불 수기를 받고
필어무량존  수기성등각 위없는 깨달음을 이룩하리라.
其佛本願力 聞名欲往生  저 부처님 본원력 위대하시니
기불본원력  문명욕왕생 그 명호 듣고서 왕생 바라면
皆悉到彼國 自致不退轉  누구나 그 불국토 이르게 되어
개실도피국  자치불퇴전 저절로 물러남이 없게 되리라.
菩薩興志願 願己國無異  보살들아 서원의 뜻 크게 세워서
보살흥지원  원기국무이 내 국토 그와 같기 발원을 하고
普念度一切 名顯達十方  모든 중생 건지리라 다짐한다면
보념도일체  명현달시방 그 이름 시방세계 널리 떨치리라. 
奉事億如來 飛化遍諸  두루 모든 세상을 날아 다니며
봉사억여래  비화변제찰 수많은 부처님 받들어 섬기고
恭敬歡喜去 還到安養國  공경히 기뻐하며 찾아 뵈오면
공경탄희거  환도안양국 아미타 불국토에 이르게 되리라.
若人無善本 不得聞此經  선한 근본 없다면 어느 누구도
약인무선본  부득문차경 이 경의 말씀을 들을 수 없고
淸淨有戒者 乃獲聞正法  청정하게 계행을 지킨 이라야
청정유계자  내호문정법 부처님의 바른 법을 듣게 되리라.
曾更見世尊 則能信此事  일찍이 부처님을 뵈었다면
증갱견세존  즉능신차사 이러한 일 곧바로 믿을 수 있어
謙敬聞奉行 踊躍大歡喜  겸손히 공경하게 듣고 행하며
겸경문봉행  용약대환희 뛸듯이 크게 기뻐하리라.
憍慢弊懈怠 難以信此法  교만하고 삿되고 게으른 사람
교만폐해태  난이신차법 이러한 법문 믿기가 매우 어렵고
宿世見諸佛 樂聽如是  숙세에 부처님 만난 이라야 
숙세견제불  낙청여시교 이러한 가르침을 즐겨 들으리라.
聲聞或菩薩 莫能究聖心  성문이나 혹은 보살이라도
성문혹보살  막능구성심 부처님의 마음은 알 길 없으니
譬如從生盲 欲行開導人  비유컨대 마치 눈먼 사람이
비여종생맹  욕행개도인 갈길을 안내코자 함과 같도다.
如來智慧海 深廣無崖底  부처님의 넓으신 지혜 바다는
여래지혜해  심광무애저 깊고 넓어서 끝이 없으니
二乘非所測 唯佛獨明了  성문 보살들은 알 수가 없고 
이승비소측  유불독명료 오직 홀로 부처님만 밝게 아시네.
假使一切人 具足皆得道  가사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가사일체인  구족개득도 구족하게 모두가 도를 이루어
淨慧如本空 億劫思佛智  청정한 지혜는 본공(本空)에 이르고
정혜여본공  억겁사불지 억겁동안 부처님의 지혜 헤아리면서 
窮力極講說 盡壽猶不知  온 힘을 다 바쳐 강설하기를 
궁력극강설  진수유부지 한평생 다하여도 알지 못하니
佛慧無邊際 如是致淸淨  부처님의 지혜는 끝이 없으며 
불혜무변제  여시치청정 이렇듯 청정하기 한이 없다네.
壽命甚難得 佛世亦難値  목숨을 얻기도 심히 어렵지만
수명심난득  불세역난치 부처님 만나 뵙기 더욱 어렵고
人有信慧難 若聞精進求  믿음 지혜 갖기도 어려우리니
인유싱혜난  약문정진구 들었거든 정진하여 구할지어다.
聞法能不忘 見敬得大慶  법문 듣고 능히 잊지 않고서
문법능불망  견경득대경   뵈옵고 공경하면 큰 경사이며
則我善親友 是故當發意  그는 바로 나의 선한 친구이니
즉아선친우  시고당발의 그러므로 마땅한 뜻 세울지어다.
設滿世界火 必過要聞法  온 세계에 불길이 가득하여도
설만세계화  필과요문법 법문 듣는 요긴한 길 뚫고 나아가
會當成佛道 廣濟生死流  마땅하게 불도를 성취하고서
증당성불도  광제생사류 널리 생사의 물결에서 건질지어다.
佛告阿難하사대 彼國菩薩은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아난    피국보살   "저 극락세계의 보살들은
皆當究竟 一生補處나  모두 한 생만 지내면 
개당구경 일생보처 마땅히 부처가 될 것이지만
除其本願이 爲衆生故로  그 본래의 서원이
제기본원  위중생고 중생을 위하는 까닭에
以弘誓功德으로 而自莊嚴하야  크나 큰 서원의 공덕을 
이홍서동덕   이자장엄 스스로 가꾸어서
普欲度脫 一切衆生하나니라  널리 모든 중생을 건져
보욕도탈 일체중생 해탈케 하려는 이는 제외하느니라.
阿難아 彼佛國中에   아난아, 
아난  피불국중   저 불국토의 
諸聲聞衆은 身光一尋하고   모든 성문들은 
제성문중  신광일심    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한 길이나 되고
菩薩光明은 照百由旬한대   보살의 광명은 
보살광명  조백유순 백 유순을 비추는데
有二菩薩이 最尊第一이라 그 중 두 보살이 
유이보살  최존제일 가장 높고 으뜸이어서
威神光明이 普照三千大千世界하나니라  위엄있는 신광이  
위신광명  보조삼천대천세계 널리 삼천대천세계를 비추느니라."
阿難이 白佛호대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아난  백불
彼二菩薩은 其號云何닛가  "그 두 보살의 이름은 무엇이옵니까?"
피이보살  기호운하
佛言하사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一名은 觀世音이요 二名은 大勢至니  "한 분의 이름은 관세음(觀世音)이요
일명  관세음   이명  대세지 다른 한 분은 대세지(大勢至)니라.
是二菩薩은 於此國土에 修菩薩行하고  이 두 보살은 이 사바세계에서
시이보살  어차국토  수보살행 보살행을 닦고
命終에 轉化生彼佛國하니라  목숨이 다해 저 무량수불국토에
명종  전화생피불국 화생하였느니라.
阿難아 其有衆生이 生彼國者면  아난아, 그 어느 중생이
아난  기유중생  생피국자 그 불국토에 태어나면
皆悉具足을 三十二相하고  모두가 32상을 구족하고
개실구족  삼십이상
智慧成滿하야 深入諸法하며  지혜를 원만히 이루어 
지혜성만   심입제법 일체법에 깊히 들어가며
究暢要妙하야 神通無㝵하고  요긴한 오묘함을 추구하여 
구창요묘 신통무애  신통이 걸림없고
諸根明利하나니 육근(六根)이 밝고 날카롭게 되는데
제근명리
其鈍根者는 成就二忍하고  그 근기가 둔한 이는 
기둔근자  성취이인 두 가지 인[音響忍,柔順忍]을 성취하고
其利根者는 得阿僧祇 無生法忍하나니라  그 근기가 날카로운 이는
기이근자  득아승지무생법인 아승지의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느니라.
又彼菩薩은 乃至成佛하야 不更惡趣하며  또 보살은 성불할 때까지 
우피보살  내지성불   불갱악취 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없으며
神通自在하고 常識宿命어니와  신통이 자유자재하고 
신통자재   상식숙명 항상 숙명을 알게 되지만
除生他方 五濁惡世하야  다른 오탁악세(五濁惡世)에 
제생타방 오탁악세 일부러 태어나
示現同彼 如我國也하나니라  내가 사바세계에서 하는 것과 
시현동피 여아국야 똑 같이 나타내 보이는 이는 제외하느니라."
佛語阿難하사대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불어아난
彼國菩薩은 承佛威神하야 一食之頃에  "그 불국토의 보살은 
피국보살  승불위신   일식지경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한 식경에
往詣十方 無量世界하야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나아가
왕예시방 무량세계
恭敬供養을 諸佛世尊하나니  모든 부처님 세존께 
공경공양  제불세존 공경히 공양 드리는데
隨心所念하야 華香伎樂 繒蓋幢幡의  마음 먹은 대로 꽃, 향, 기악,
수심소념   향화기악 증개당번 비단일산, 깃발, 휘장 등의
無數無量 供養之具가  무수무량한 공양구들이
무수무량 공양지구
自然化生하야 應念卽至어니와   자연히 화생하여 
자연화생   응념즉지 마음에 맞게 곧 도착하거니와 
珍妙殊特호미 非世所有하야  진귀하고 아름답고 빼어남이 
진묘수특   비세소유 세간에 있는 것들이 아니어서
轉以奉散을 諸佛菩薩 聲聞大衆하면 그 것으로 모든 불보살과
전이봉산  제불보살 성문대중 성문대중에게 바쳐 뿌리면
在虛空中하야 化成華蓋하야  허공 중에서 꽃일산으로 바뀌어
재허공중   화성화개
光色晃曜하고 香氣普熏한대  찬란하게 빛을 발하면서 
광색황요   향기보훈 널리 향기를 풍기는데
其華周圓이 四百里者하고  그 꽃일산의 둘레는 400리가 되고
기화주원  사백리자
如是轉倍하야 乃覆三千大千世界하나니라 또 400리씩 배로 늘어서 
여시전배   내부삼천대천세계 이내 삼천대천세계를 가리우느니라.
隨其前後하야 以次化沒하면  그 꽃일산이 앞과 뒤로부터 
수기전후   이차화몰 차례로 사라지면
其諸菩薩이 僉然欣悅하야  그 모든 보살들은 
기제보살  첨연흔열 상쾌한 희열을 느끼고
於虛空中에 共奏天樂하야  허공 중에서 함께 천상의 음악을 울려
어허공중  공주천악
以微妙音으로 歌歎佛德하며  미묘한 음성으로 
이미묘음   가탄불덕 부처님의 덕을 노래로 찬탄하며
聽受經法하고 歡喜無量하야  경전의 법을 듣고 
청수경법   환희무량 한없이 기뻐하며
供養佛已 未食之前에 忽然輕擧하야  부처님께 공양드리고는
공양불이 미식지전  홀연경거    잠깐 사이에 홀연히 몸을 일으켜
還其本國하나니라  그 본국으로 돌아가느니라."
환기본국
佛語阿難하사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어아난
無量壽佛은 爲諸聲聞 菩薩大衆하야  "무량수부처님은 
무량수불  위제성문 보살대중 모든 성문과 보살대중을 위해
頒宣法時에 都悉集會 七寶講堂하사  법문을 펼치실 때에는
반선법시  도실집회 칠보강당 모두 칠보강당에 모이게 하여
廣宣道하시고 演暢妙法하시니  도의 가르침을 널리 펴시고 
광선도교   연창묘법 묘법을 밝게 연설하시니
莫不歡喜하야 心解得道하고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이 
막불환희   심해득도 마음으로 이해하여 도를 얻게 되고
卽時四方에 自然風起하야  그 때에 곧 사방에서 
즉시사방  자연풍기 자연히 바람이 불어
普吹寶樹하니 出五音聲하고  보배나무를 흔들면 
보취보수   출오음성 다섯 가지 음성이 울려 나오고 
雨無量妙華하며 隨風周遍하야  아름다운 꽃이 한없이 흩날리며
우무량묘화   수풍주변    바람따라 주위에 가득하게 하여
自然供養이 如是不하니  자연의 공양을 
자연공양  여시부절 그와 같이 끊임없이 하니
一切諸天이 皆齎天上 百千華香과  모든 천신들이 천상의 백천 꽃과 향과
일체제천  개재천상 백천화향
萬種伎樂하야  만 가지의 기악을 가져다 
만종기악
供養其佛 及諸菩薩聲聞大衆하며  그 부처님과 모든 보살 성문대중들에게
공양기불 급제보살성문대중 공양드리며 
普散華香하고 奏諸音樂하며  꽃과 향을 널리 뿌리고
보산화향   주제음악 온갖 음악을 연주하며
前後來往하야 更相開避하니  앞뒤로 다니면서 서로 교류하니
전후래왕   갱상개피
當斯之時에 熙然快樂호미  마땅히 기쁘고 쾌락함은
당사지시  희연괘락
不可勝言하나니라 말할 수 없느니라."
불가승언
佛告阿難하사대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아난
生彼佛國 諸菩薩等은  "저 아미타 불국토에 태어난
생피불국 제보살등 모든 보살 등은
所可講說하야 常宣正法하고  힘껏 법을 설하여 
소가강설   상선정법 항상 정법을 펼치고
隨順智慧하야 無違無失하나니라  지혜에 수순하여 
수순지혜   무위무실 어긋남도 잃어버림도 없느니라.
於其國土 所有萬物에  그 불국토에 있는 만물에
어기국토 소유만물
無我所하고 心無染著하며  내 것이라는 개념이 없고
무아소   심무염착 집착하는 마음이 없어서
心去來進止에 情無所係하니 마음이 오가고 일어나고 멈춤에 
심거래진지  정무소계 이끌린 정이 없으니
隨意自在하야 無所適莫하고  뜻 대로 자유자재하여 
수의자재   무소적막 적막하지 않고
無彼無我하니 無競無訟하며  너와 내가 없으니 
무피무아   무경무송 경쟁도 다툼도 없으며
於諸衆生에 得大慈悲 饒益之心하야 모든 중생을 
어제중생  득대자비 요익지심 대자비의 이롭게 하려는 마음으로
柔軟調伏하고 無忿恨心하며  부드럽게 조복시키고 
유연조복   무분한심 분한심(忿恨心)을 내지 않으며
離蓋淸淨하고 無厭怠心하며  번뇌를 여의어서 청정하고 
이개청정   무염태심 싫증이나 태만한 마음이 없으며
等心 勝心 深心 定心  평등한 마음, 수승한 마음, 
등심 승심 심심 정심 깊은 마음, 선정의 마음, 
愛法樂法喜法之心  법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애법요법희법지심  기뻐하는 마음,
滅諸煩惱 離惡趣心의  모든 번뇌를 없애고 
멸제번뇌 이악취심 악도를 떨쳐버리는 마음 등의
究竟一切菩薩의 所行具足하고  모든 보살이 끝까지 행해야 할 바를
구경일체보살  소행구족 모두 갖추고
成就無量功德하야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여
성취무량공덕
得深禪定하고 諸通明慧하며  깊은 선정에 들어가 
득심선정   제통명혜 온갖 밝은 지혜에 통달하였으며
遊志七覺하며 修心佛法하나니라 칠각지(七覺支)에 노닐며 
유지칠각   수심불법 마음으로 불법을 닦느니라.
肉眼淸徹하니 靡不分了하고  육안(肉眼)이 명철하니
육안청철   미불분료 분명히 알지 못할 바가 없고
天眼通達하니 無量無限하며  천안(天眼)을 통달하였으니 
천안통달   무량무한 그 한량이 없으며
法眼觀察하니 究竟諸道하고  법안(法眼)으로 관찰하니 
법언관찰   구경제도 모든 도에 이르게 되고
慧眼見眞하니 能度彼岸하며  혜안(慧眼)으로 진면목을 보니
혜안견진   능도피안 능히 피안에 이를 수 있으며
佛眼具足하니 覺了法性하나니라  불안(佛眼)을 구족하였으니 
불안구족   각료법성 법의 성품을 깨달아 알았느니라.
以無㝵智로 爲人演說하고  걸림이 없는 지혜로 
이무애지  위인연설 사람을 위해 연설하고
等觀手三界를 空無所有하며  삼계가 공(空)하여 있을 바가 없음을 
등관수삼계  공무소유 평등하게 관찰하며
志求佛法하고 具諸辯才하야  지성으로 불법을 추구하고 
지구불법   구제변재 모든 변재를 갖추어
除滅衆生의 煩惱之患하나니라  중생의 번뇌병을 없애느니라.
제멸중생  번뇌지환
從如來生하야 解法如如하고  여래를 좇아 태어나서 
종여래생   해법여여 법의 여여함을 알고
善知習滅音聲方便하며  익혀지고 소멸하는 
선지습멸음성방편 음성의 방편을 잘 알며
不欣世語하고 樂在正論하며  세간의 말을 좋아하지 않고 
불흔세어   낙재정론 기꺼히 정론의 편에 섰으며
修諸善本하고 志崇佛道하며  모든 선한 근본을 닦고 
수제선본   지숭불도 부처님의 도를 지성으로 숭배하며
知一切法이 皆悉寂滅하야  일체법이 모두 적멸함을 알아
지일체법  개실적멸
生身煩惱 二與俱盡하나니라  생겨난 몸과 번뇌 둘이 
생신번뇌 이여구진 함께 다하였느니라.
聞甚深法하고 心不疑懼하야 常能修行하며  깊고 깊은 법문을 듣고 
문심심법   심불의구   상능수행 마음에 아무런 의심없이 항상 수행하며
其大悲者는 深遠微妙하야 靡不覆載하고  그 대자비 함이 깊고 원대하고 
기대비자  심원미묘   미불부재 미묘하여 감싸지 못할 바가 없고
究竟一乘하야 至于彼岸하며  대승에 오롯이 하여
구경일승   지우피안 피안에 이르렀으며
決斷疑網하고 慧由心出하며 의혹의 그물을 단호히 끊어버리고 
결단의망   혜유심출 지혜로운 마음을 내며
於佛法에 該羅無外하나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불교법  해라무외 온통 몰입할 뿐이니라.
智慧如大海하고 三昧如山王하며  지혜는 큰 바다와 같고 
지혜여대해   삼매여산왕 삼매는 수미산 같으며
慧光明淨호미 超踰日月하고  지혜의 광명이 청정하기는 
혜광명정   초유일월 해와 달을 능가하고
淸白之法을 具足圓滿하야  맑고 깨끗한 법을 원만히 구족하여
청백지법  구족원만
猶如雪山하니 照諸功德 等一淨故요 마치 설산(雪山)과 같으니 모든 공덕을 
유여설산   조제공덕 등일정고  한결같이 청정하게 비추기 때문이요
猶如大地하니 淨穢好惡 無異心故요  마치 대지(大地)와 같으니 깨끗하고 더럽고 
유여대지   정예호악 무이심고 좋고 나쁜 상반된 마음이 없기 때문이요
猶如淨水하니 洗除塵勞 諸垢染故요  마치 청정한 물과 같으니 번뇌와 
유여정수   세제진로 제구염고 모든 오염된 때를 씻어 없애기 때문이요
猶如火王하니 燒滅一切 煩惱薪故요  마치 불길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섶을
유여화왕   소멸일체 번뇌신고 태워 없애기 때문이요
猶如大風하니 行諸世界를 無障故요  마치 태풍과 같으니 온 세계를
유여대풍   행제세계 무장애고 아무런 장애없이 다니기 때문이요
猶如虛空하니 於一切有에 無所著故요  마치 허공과 같으니 모든 존재에
유여허공   어일체유  무소착고 집착함이 없기 때문이요
猶如蓮華하니 於諸世閒에 無染故요  마치 연꽃과 같으니 온 세간에서 
유여연화   어제세간  무염오고 물들지 않기 때문이요
猶如大乘하니 運載群萌하야 出生死故요  마치 큰 수레와 같으니 많은 사람을 태워 
유여대승   운재군맹   출생사고 생사고해에서 헤어나게 하기 때문이요
猶如重雲하니 震大法雷하야 覺未覺故요  마치 먹구름 같으니 큰 법의 우뢰를 쳐서
유여중운   진대법뢰   각미각고 깨닫고 못 깨닫게 하기 때문이요
猶如大雨하니 雨甘露法하야 潤衆生故요  마치 폭우와 같으니 달콤한 법을 내려 
유여대우   우감로법   윤중생고 중생을 윤택하게 하기 때문이요
如金剛山하니 衆魔外道가 不能動故요  마치 금강산과 같으니 여러 마구니와
여금강산   중마외도  불능동고 외도가 능히 요동할 수 없기 때문이요
如梵天王하니 於諸善法에 最上首故요  마치 범천왕과 같으니 모든 선한 법에 
여범천왕   어제선법  최상수고 가장 높은 우두머리이기 때문이요
如尼拘類樹하니 普覆一切故요  마치 니구류나무와 같으니 
여니구류수   보부일체고 널리 모든 것을 가리우기 때문이요
如優曇鉢華하니 希有難遇故요  마치 우담발라 꽃과 같으니
여우담발화   희유난우고 보기 드물어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요
如金翅鳥하니 威伏外道故요  마치 금시조[가루라]와 같으니
여금시조   위복외도고 위엄으로 외도를 항복시키기 때문이요
如衆遊禽하니 無所藏積故요  마치 여러 날아다니는 새와 같으니
여중유금   무소장적고 쌓아두지 않기 때문이요
猶如牛王하니 無能勝故요  마치 소와 같으니 
유여우왕   무능승고 올라 탈 수 없기 때문이요
猶如象王하니 善調伏故요  마치 코끼리 같으니 
유여상왕   선조복고 잘 조복하기 때문이요
如師子王하니 無所畏故요   마치 사자와 같으니
여사자왕   무소외고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요
曠若虛空하니 大慈等故요  텅 비어 허공같으니 
광약허공   대자등고 대자비가 평등하기 때문이요
摧滅嫉心하니 不望勝故니라  미워하는 마음을 꺾어 없앴으니 
최멸질심   불망승고 남 보다 낫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니라.
專樂求法하야 心無厭足하고  오로지 법을 기꺼히 추구하기에
전락구법   심무염족 싫어하는 마음이 없고
常欲廣說하야 志無疲倦하며  항상 널리 설법하기에 
상욕광설   지무피권 지치거나 게으르지 않으며
擊法鼓하고 建法幢하며  법고를 치고 법의 기치를 세우며
격법고   건법당
曜慧日하야 除癡闇하고  지혜의 태양을 비춰서 
요혜일   제치암 어리석음의 어둠을 물리치고
修六和敬하야 常行法施하며  육화경(六和敬)*을 닦아서 
수육화경   상행법시 늘 법보시를 행하며
志勇精進하야 心不退弱하고  용맹한 의지로 정진하여 
지용정진   시불퇴약 마음이 물러서거나 약해지지 않고
爲世燈明하야 最勝福田이며  세간을 위해 등을 밝혀 
위세등명   최승복전 가장 수승한 복밭이 되며
常爲師導하야 等無憎愛하고  항상 스승이 되어 인도하면서
상위사도   등무증애 평등히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아니하고
唯樂正道하야 無餘欣하며  오직 정도(正道) 만을 좋아하여
유요정도   무여흔척 달리 기뻐하거나 슬퍼하지도 아니하며
拔諸欲刺하야 以安群生하고  모든 가시를 뽑아내서 
발제욕자   이안군생 중생을 편안하게 하고
功德殊勝하야 莫不尊敬하며  공덕이 수승하여 
공덕수승   막불존경 존경하지 않는 이가 없으며
滅三垢障하야 遊諸神通하고  탐진치 세 가지 장애를 없애서
멸삼구장   유제신통 여러 신통에 노닐고
因力 緣力 意力 願力 方便之力  인연의 힘, 뜻의 힘, 서원의 힘,
인력 연력 의력 원력 방편지력 방편의 힘
常力 善力 定力 慧力 多聞之力과  항상하는 힘, 선한 힘, 안정의 힘,
상력 선력 정력 혜력 다문지력 지혜의 힘, 다문의 힘과
施 戒 忍辱 精進 禪定 智慧之力과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힘과
시 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지력
正念 止觀 諸通明力  정념(正念), 지관(止觀), 
정념 지관 제통명력 모든 밝음에 통하는 힘,
如法調伏 諸衆生力의  여법하게 모든 중생을 조복하는 힘 등의
여법조복 제중생력
如是等力을 一切具足하나니라  이러한 힘을 모두 다 갖추었느니라.
여시등력을 일체구족
身色相好와 功德辯才를  육신과 상호(相好)와 
색신상호  공덕변재 공덕과 변재를
具足莊嚴하니 無與等者하고  다 갖추었으니 
구족장엄   무여등자 더불어 같이 할 이가 없고
恭敬供養을 無量諸佛하니  한량없는 부처님들께 공경히 공양하니
공경공양  무량제불
常爲諸佛 所共稱歎하며  항상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상위제불 소공칭탄 칭탄을 받으며 
究竟菩薩의 諸波羅蜜하야  보살의 육바라밀을 오롯이 하여
구경보살  제바라밀
修空無相無願三昧와  공(空) 무상(無相) 무원(無願)의 삼매와
수공무상무원삼매
不生不滅의 諸三昧門하니  불생불멸의 모든 삼매를 닦았으니
불생불멸  제삼매문
遠離聲聞 緣覺之地하나니라 성문 연각의 지위를 
원리성문 연각지지 훌쩍 뛰어 넘었느니라.
阿難아 彼諸菩薩은  아난아, 
아난  피제보살 저 모든 보살들은 
成就如是 無量功德어니와  이렇듯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였거니와
성취여시 무량공덕
我但爲汝하야 略言之耳이니  나는 단지 너에게 간단히 말했을 뿐이니
아단위여   약언지이
若廣說者면 百千萬劫이라도  만약 자세히 말하자면
약광설자  백천만겁 백천만 겁 동안 하여도 
不能窮盡이니라  능히 다 할 수 없느니라."
불능궁진
佛告彌勒菩薩 諸天人等하사대  부처님께서 미륵보살과 
불고미륵보살 제천인등 모든 천인 등에게 말씀하셨다.
無量壽國 聲聞菩薩의  "무량수불국토 성문보살의
무량수국 성문보살
功德智慧는 不可稱說하고  공덕과 지혜는 이루 말할 수 없고
공덕지혜  불가칭설
又其國土는 微妙安樂淸淨호미 若此어늘  또 그 국토는 미묘하고 안락하고
우기국토  미묘안락청정   약차    청정하기가 이와 같을진대 
何不力爲善念道之하야  어찌 도를 향한 바른 생각으로
하불력위선념도지
自然著於無上下하야  자연히 상하가 없는 평등한 곳에 머물러
자연착어무상하   
洞達無邊際가  가이 없는 경지를 통달하는 데 
통달무변제 힘쓰지 않을 것인가?
宜各勤精進努力하야 自求之하면 마땅히 각자가 힘써 정진노력하여 
의각근정진노력   자구지  스스로 구한다면
必得超하야 去往生安養國하고  반드시 절대를 초월하여 
필득초절   거왕생안양국 아미타 불국토에 왕생하게 되고
截五惡趣하야 惡趣自然閉하나니라  그 순간 다섯 악의 갈래가 끊겨서 
횡절오악취   악취자연폐    악도는 자연히 문을 닫게 될 것이니라.
昇道無窮極하니 易往而無人어니와 도에 오른다는 것은 끝이 없어서
승도무궁극   이왕이무인 쉽게 가는 이는 없지만
其國은 不逆違하면 自然之所牽한대 그 극락세계는 거역하지만 않는다면
기국  불역위   자연지소견 자연히 이끌려 가는 것인데
何不棄世事하고 勤行求道하야  어찌 세상사를 버리고 구도에 힘써서
하불기세사   근행구도
德可獲極하고 長生壽樂하며 無有極然가  공덕을 키우고 오래 낙을 누리며 
덕가획극   장생수락   무유극연 끝없이 살기를 마다할 것인가?
世人薄俗하야 共諍不急之事하고  세상 사람들은 경박하고 속되어서
세인박속   공쟁불급지사 사소한 일로 서로 다투고
於此劇惡極苦之中에 그 심히 악하고 지극한 고통 속에서
어차극악극고지중
勤身營務하며 以自給濟하니 몸을 분주히 움직여
근신영무   이자급제 제 자신을 도모하고 있으니
無尊無卑하고 無貧無富히  신분이 귀하거나 천하거나
무존무비   무빈무부 가난하거나 부자이거나 할 것 없이
少長男女가 共憂錢財하며  남녀노소가 다 같이 
소장남녀  공우전재 금전과 재물을 걱정하며
有無同然하야 憂思適等하며 있는 자나 없는 자나 그렇듯 
유무동연   우사적등 똑 같이 걱정을 하면서
屛營愁苦하고 累念積慮하며  근심 고통을 간직하고
병영수고   누념적려 염려를 쌓아가며
爲心走使하야 無有安時하나니라  마음을 내달리게 하면서
위심주사   무유안시 편안할 날이 없느니라.
有田憂田이요 有宅憂宅이며  밭이 있으면 밭 걱정, 
유전우전   유택우택 집이 있으면 집 걱정,
牛馬六畜과 奴婢錢財와 소나 말 같은 여섯 종류의 가축과  
우마육축  노비전재 노비와 금전 재물과 
衣食什物이 復共憂之라  옷과 음식의 열 가지도  
의식십물  부공우지 모두가 걱정꺼리인지라 
重思累息하고 憂念愁怖어니와   생각을 무겁게 하고 쉬지 못하게 하며
중사누식   우념수포 근심 걱정으로 두렵게 하거니와
爲非常 水火盜賊 怨家債主하면  갑자기 때 아닌 수재나 화재, 도둑, 
횡위비상 수화도적 원가채주  원수, 빚쟁이를 만나게 되면
焚漂劫奪하야 散磨滅하며 불타거나 떠내려 가거나 빼앗겨서
분표겁탈   산마멸 흩어지고 없어져 버리며
憂毒忪忪이나 無有解時에   근심의 독으로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우독종종   무유해시 풀어 낼 길이 없다면
結憤心中하야 不離憂惱하고  분한 마음이 맺혀 
결분심중   불리우뇌 근심의 괴로움이 떠나가지 않고
心堅意固하야 適無縱捨하며  마음에 단단히 달라 붙어서  
심견의고   적무총사 적기에 떼어 버릴 수 없으며
或坐摧碎하야 身亡命終하면  혹시 어느 때 쓰러져 죽게 되면
혹좌최졸   신망명종
棄捐之去하고 莫誰隨者하나니  모든 사람이 다 버리고 떠나가서
기연지거   막수수자 따르는 이가 아무도 없을 것이니,
尊貴豪富도 亦有斯患이라  존귀하고 부유한 것도  
존귀호부  역유사환 이렇듯 병이 되니
憂懼萬端勤苦호미 若此하야  근심의 두려움에 가슴조이며
우구만천근고   약차 괴롭기가 이와 같아서
結衆寒熱 與痛共俱하나니라 오한과 열병을 앓으며 
결중한열 여통공구 고통스러워 하느니라.
貧窮下劣하면 困乏常無하니  가난하고 신분이 낮고 천하면
빈궁하열   곤핍상무 곤핍하여 늘 없으니
無田도 亦憂하야 欲有田하고 밭이 없는 것도 걱정이라서
무전  역우   욕유전    밭이 있기를 바라고,
無宅도 亦憂하야 欲有宅하며 집이 없는 것도 걱정이라서
무택  역우   욕유택    집이 있기를 바라며,
無牛馬六畜 奴婢錢財 衣食什物도  소, 말 등 여섯 가축과 노비, 돈, 
무우마육축 노비전재 의식십물   옷과 음식의 열 가지 재물도 
亦憂하야 欲有之適어니와 걱정이라서
역우   욕유지적    적당히 있기를 바라거니와
有一復少하면 一有是少를  어느 한 가지가 부족하면
유일부소   일유시소   그 부족한 것을
是思有齊等適하야 欲具有나  적당하게 채우려고 애쓰며 
시사유재등적   욕구유   가지려 하지만
便復糜散하니  문득 다시 사라져 버리니
변부미산
如是憂苦하야 當復求索이나 이런 것을 걱정하며 
여시우고   당부구색 마땅히 또 찾아 애써보지만
不能時에 得思想無益하야 불가능할 때에는 
불능시  득사상무익 쓸 데없는 생각만 얻어서
身心俱勞하고 坐起不安하며  심신이 고달프고 
신심구로   좌기불안 앉았다 섰다 불안해 하며
憂念相隨勤苦호미 若此하야 근심과 고통을 이와 같이 
우념상수근고   약차 되풀이 하면서
亦結衆寒熱 與痛共俱라가 역시 오한과 열병을 앓으며 
역결중한열 여통공구 고통스러워 하다가
或時坐之하야 終身夭命하나니  혹 어느 순간에 
혹시좌지   종신요명 요절하게 될 것이니
不肯爲善行道進德하면  선한 도를 행하여 
불긍위선행도진덕 덕에 나아가는 것을 마다하면
壽終身死하야 當獨遠去어니와  목숨이 다해 마땅히 홀로 
수종심사   당독원거 먼 길을 떠나야 할 것이거니와
有所趣向 善惡之道를  어느 누구도 그 갈 길이
유소취향 선악지도 좋은 길인지 나쁜 길인지
莫能知者하나니라 알지 못하느니라.
막능지자
世閒人民은 父子兄弟夫婦나  세간의 사람들은 
세간인민  부자형제부부 부모, 형제, 부부나 
家室中外親屬은  집안의 친가 외가의 친척 간에
가실중외친속
當相敬愛하야 無相憎嫉하고  마땅히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여
당상경애   무상증질 서로 질투하거나 미워하지 말고
有無相通하야 無得貪惜하며  있고 업는 것을 서로 나누어
유무상통   무득탐석 욕심부리지 말며
言色常和하야 莫相違戾라사하나니라  말씨를 항상 부드럽게 하여
언색상화   막상위려 서로 반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라. 
或時心諍하고 有所恚怒하야  혹시 다투게 되면 
혹시심쟁   유소에로 어떤 분노가 남게 되어
今世恨意 微相憎嫉하면  금세의 한으로 조금이라도 서로 
금세한의 미상증질 미워하고 질투하게 되면
後世轉劇하야 至成大怨하나니  후세에 점점 커져서 
후세전극   지성대원 큰 원한이 만들어지는 것이니, 
所以者何오  왜냐하면,
소이자하
世閒之事는 更相患害하야  세간의 일이란 
세간지사  갱상환해 서로 병주고 해치게 되면
雖不卽時에 應急相破언정  비록 그 즉시 급히 상대방을 
수부즉시  응급상파 무너뜨리지 않는다 해도
然含毒畜怒結憤하면 독을 품고 분노가 쌓이게 되면
연함독축노결분
精神自然剋識하고 不得相離하야  정신이 자연 이겨내지 못하고 
정신자연극지  부득상리 상대를 떨쳐버릴 수 없어서
皆當對生하야 更相報復하나니라 모두가 서로 맞서 태어나서 
개당대생    갱상보복 다시 서로 보복하려 하기 때문이니라.
人在世閒 愛欲之中하야  사람이란 세간의 애욕 속에서
인재세간 애욕지중
獨生獨死하고 獨去獨來하며  홀로 태어나 홀로 죽으며
독생독사   독거독래 홀로 가고 홀로 오면서 
當行至趣苦樂之地하며  행함에 마땅하게 
당행지취고락지지 괴로운 곳이나 즐거운 곳으로 
身自當之호되 無有代者하나니라  그 스스로 감당하여 나아갈 뿐
신자당지   무유대자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느니라.
善惡變化하야 殃福異處하고  선과 악은 재앙과 복의 
선악변화   앙복이처 서로 다른 것으로 바뀌고
宿豫嚴待하니 當獨趣入遠到他所언만 예비된 숙명은 엄연히 기다리니 
숙예엄대   당독취입원도타소 마땅히 홀로 떠나 멀리 다른 곳으로 가건만
莫能見者며  아무도 알 수 없으며
막능견자
善惡自然하야 追行所生하나니라  선악은 자연 그대로 
선악자연   추행소생 행을 좇아 생겨나는 것이니라.
窈窈冥冥하야 別離久長하고  아득히 멀고 깜깜하여 
요요명명   별리구장 이별은 길기만 하고
道路不同하야 會見無期하니  갈 길이 서로 달라
도로부동   회견무기 만날 기약이 없으니
甚難甚難 復得相値라  서로 마주하기가 
심난심난 부득상치 어렵고 또 어려운데
何不棄衆事하고 各曼强健時에  어찌 만사 제쳐두고 
하불기중사   각만강건시 모두가 건강할 때
努力勤修 善精進 願度世하야  노력하여 힘써 정진하고 
노력근수 선정진 원도세 세간을 건지려는 원을 세워 
可得極長生이며    가히 지극한 장생(長生) 얻기를 
가득극장생 마다할 것인가?
如何不求道安所須하고 待欲何樂乎아  어찌하여 도를 닦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고
여하불구도안소수   대욕하락호 어떤 낙을 기다리려 하는가?
如是世人은  이렇듯 세상사람들은
여시세인
不信 作善得善 爲道得道하고  선업을 지으면 선한 과보를 받고
불신 작선득선 위도득도 도에 힘쓰면 도를 얻는다는 것을 믿지 않고
不信 人死更生 惠施得福하며  또 사람이 죽으면 다시 태어나고
불신 인사갱생  혜시득복 은혜를 베풀면 복을 얻는다는 것도 믿지 않으며
善惡之事를 都不信之하고 선과 악에 관한 일을 
선악지사  도불신지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고
謂之不然하니 終無有是하나니라  말하는 것도 그렇지 못하니 
위지불연   종무유시 끝내 옳은 것이  없느니라.
但坐此故로 且自見之하야  단지 여기에 집착하는 까닭에 
단좌차고  차자견지 또 자기의 견해 만을 
更相瞻視하며 先後同然하고  서로 둘러 보며
갱상첨시   선후동연 선배나 후배가 다 똑같이 하고
轉相承受하며 父餘令하나니  서로 대를 이어가며
전상승수   부여교령 아버지가 가르치게 하니
先人祖父가 素不爲善하면 不識道德이라  조상이 본디 선하지 못하면
선인조부  소불위선   불식도덕 도와 덕을 알지 못하는 것인지라
身愚神闇하고 心塞意閉하니  몸은 어리석고 정신은 흐리며
신우신암   심색의폐    마음은 굳어버리고 뜻은 닫혀버렸으니
死生之趣하야 善惡之道를 自不能見하고  생사의 갈래에서 
생사지취   선악지도  자불능견 선악의 길을 스스로 볼 수 없고
無有語者하나니라  말해주는 이도 없느니라.
무유어자
吉凶禍福은 競各作之호미 無一怪也나  길흉화복은 다투어 각각 일어나는 것이
길흉화복  경각작지   무일괴야 하나도 이상할 것 없지만
生死常道는 轉相嗣立하야  생사의 항상된 길은 
생사상도 전상사립 서로 이어가는 것이어서
或父哭子커나 或子哭父하고  때로는 아버지가 죽은 자식 앞에 울거나
혹부곡자   혹자곡부 때로는 아들이 죽은 아버지 앞에서 울고
兄弟夫婦가 更相哭泣하며  형제부부가 서로의 앞에서 울며
형제부부  갱상곡읍
顚倒上下하야 無常根本하니  위 아래가 뒤바뀌어 
전도상하   무상근본 항상된 근본이 없으니
皆當過去에 不可常保語開導하야  모두가 과거에 가르침으로 인도하며 
개당과거  불가상보교어개도 늘 지키지 못하여 
信之者少일새 是以로  믿음이란 것이 적은 때문이라
신지자소   시이 그로 인해
生死流轉하며 無有休止하나니  생사고해를 떠돌며 
생사유전   무유휴지 쉴 틈이 없는 것이니,
如此之人은 曚冥抵突하야 이런 사람들은 
여차지인   몽명저돌 어둠에 가리우고 낮선 것에 저항하여
不信經法하고 心無遠慮하며  경전의 법을 믿지 않고 
불신경법   심무원려 마음에 멀리 보는 사려가 없으며
各欲快意하야 癡惑於愛欲하고 저마다 쾌락만 바라면서 
각욕쾌의   치혹어애욕 애욕에 어리석게도 미혹되고
不達於道德하며 迷沒於瞋怒하고  도와 덕에 이르지 못하며
부달어도덕   미목어진로 성냄과 분노에 자칫 빠지고
貪狼於財色하야  재물과 여색을 사납게 탐하여
탐랑어재색
坐之不得道하고 當更惡趣苦   결국 도를 얻지 못하고 
좌지부득도   당갱악취고 마땅히 악도의 괴로움을 받으며
生死無窮已하나니  생사고해가 끝이 없으니
생사무궁이
哀哉라 甚可傷이로다  슬프도다! 매우 가슴이 아프구나!
애재  심가상
或時室家 父子兄弟夫婦가 一死一生하면  어느 때 집안의 부자, 형제, 부부가
혹시실가 부자형제부부  일사일생 한 쪽이 죽고 한 쪽만 남으면
更相哀愍하고 恩愛思慕라가  서로 슬퍼하고 안타까워 하며
갱상애민   은애사모 은애(恩愛)하고 사모하다가
憂念結縛하야 心意痛著하고  그 상념에 얽메이게 되면 
우념결박   심의통착    마음에 괴로움이 쌓이고
迭相顧戀하야  서로 그리워하며 
일상고련  잊을 수가 없게 하여 
窮日卒歲히 無有解已에  온 종일 해가 다 가도록
궁일졸세  무유해이 헤어날 길이 없게 되니 
語道德이라도 心不開明하고  도덕을 가르쳐 일러 주어도
교어도덕    심불개명 마음이 열리지 않고
思想恩好하고 不離情欲하며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면서 
사상은호   불리정욕  정이라는 애욕을 버리지 못하고
惛曚閉塞하고 愚惑所覆하야  혼미한 속에 같히고  
혼몽폐색   우혹소부    어리석은 미혹에 싸여서
不能深思熟計하고  깊히 생각할 수도 
불능심사숙계 잘 헤아려 볼 수도 없으며
心自端政專精行道 決斷世事라가 자기 마음을 세간사를 단호히 끊고
심자단정전정행도 결단세사 도에 정진하여 행하도록 다스리지 못하다가
便旋至竟 年壽終盡하면 문득 때가 들이닥쳐 
변선지경 년수종진 목숨이 다하게 되면 
不能得道어니와 無可奈何언만  도를 얻을 수도 없거니와  
불능득도    무가내하 어찌할 방도를 찾을 길 없으련만 
摠猥憒擾하야 皆貪愛欲 惑道者衆이요   모두가 어리석음과 혼란에 싸여
총외궤요  개탐애욕 혹도자중 온통 애욕을 탐하는 미혹된 중생들 뿐이고
悟之者寡하며 世閒悤悤하니  깨달은 현자는 적으며
오지자과   세간총총  세간은 바쁘고 요란하기만 하니
無可聊賴하나니라  아무도 의지할 데가 없느니라.
무가요뢰
尊卑上下 貧富貴賤이  존귀한 이나 비천한 이나 
존비상하 빈부귀천 가난한 이나 부유한 이나 모두
勤苦悤務 各懷殺毒하야 惡氣窈冥하고 저마다 살독(殺毒)을 품고 모든 일을 행하여  
근고총무 각회살독   악기요명 악한 기운이 어둡게 깔리게 하고  
爲妄興事를 違逆天地하고 不從人心언정   천지를 거역하고 인심(人心)을 쫓지 않는
위망흥사  위역천지   부종인심 일들을 망령되이 저지르면서도
自然非惡이 先隨與之하야  좋은 것들이 먼저 따라 주어지기를 
자연비악  선수여지
恣聽所爲待언만 其罪極이라   감히 청하여 기대하지만 
자청소위대   기죄극 그 죄가 극히 무거운지라 
其壽未盡이라도 便頓奪之하고  그 수명이 아직 남았더라도 
기수미진    변돈탈지 돌연히 빼앗기게 되고  
下入惡道하야 累世懟苦展轉하며 악도에 떨어져서 여러 생을 
하입악도   누세대고전전 원망의 고통 속에 헤매이면서
其中에 數千億劫하야 無有出期하리니  수천억 겁 동안을 
기중  수천억겁   무유출기 헤어날 수 없을 것이니
痛不可言이요 甚可哀愍이로다  그 쓰라림 이루 말할 수 없고 
통불가언   심가애민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로다."
佛告彌勒菩薩 諸天人等하사대  부처님께서 미륵보살과 
불고미륵보살 제천인등 여러 천인 등에게 말씀하셨다.
我今語汝하노니 世閒之事가 人用일새  "내가 지금 그대들에게 이르노니
아금어여    세간지사  인용 세간의 일이란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是故로 坐不得道하나니  마침내 도를 얻지 못하는 것이니
시고  죄부득도
當熟思計하야 遠離衆惡하고  마땅히 심사숙고하여 
당숙사계   원리중악 모든 악행을 멀리 하고
擇其善者하야 勤而行之어다  선한 것들을 택하여 
택기선자   근이행지 힘써 행할지어다.
愛欲榮華는 不可常保하고  애욕과 영화는 
애욕영화  불가상보 언제까지나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고
皆當別離하야 無可樂者라  모두가 마땅히 떠나버릴 것이어서
개당별리   무가락자 가히 즐길 것이 못되니 
曼佛在世하야 當勤精進하며  오직 부처님 세상에 계실 때
만불재세   당근정진 마땅히 힘써 정진하면서 
其有至願을 生安樂國者면  지극한 마음으로 
기유지원  생안락국자 아미타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한다면
可得智慧明達하고 功德殊勝하리니  지혜가 밝아지고 
가득지혜명달   공덕수승 공덕이 수승해질 것이니
勿得隨心所欲하고 虧負經戒하며  애욕의 마음을 좇아 얻으려 하지 말고
물득수심소욕   휴부경계 경전과 계율에 어긋지지 말며
在人後也니라 사람의 뒤를 좇지 말지니라.
재인후야
儻有疑意하야 不解經者면  만일 의심나는 것이 있어서
당유의의   불해경자 경을 이해할 수 없다면
可具問佛호라 當爲說之호리라  내게 물으라.
가구문불   당위설지 마땅히 설해 주리라."
彌勒菩薩이 長跪白言호대  미륵보살이 무릎꿇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미륵보살  장궤백언
佛威神尊重하고 所說快善하사  "부처님의 위신력은 존중하시고
불위신존중   소설쾌선 말씀은 통쾌하게도 선하시니
聽佛經者면 貫心思之하오리다  부처님의 말씀을 들을 이들은
청불경자  관심사지 마음과 생각이 환히 뚤리게 될 것이옵니다.
世人은 實爾如佛所言하나이다 세상 사람들은 
세인  실이여불소언  실로 부처님 말씀하신 그대로이옵니다.
今佛慈愍하사 顯示大道하고 이제 부처님께서 자비로 어여삐 여기시어
금불자민   현시대도 큰 도를 밝혀 보이시고
耳目開明하며 長得度脫하시니  귀와 눈을 밝게 열어 주시어  
이목개명   장득도탈 길이 해탈케 하시니
聞佛所說하고 莫不歡喜를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문불소설   막불환희  
諸天人民과 蠕動之類하고  모든 천인들과 미물에 이르기까지 
제천인민  연동지류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고
皆蒙慈恩하야 解脫憂苦하며  모두가 자비로운 은혜를 입어
개몽자은   해탈우고 근심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며
佛語誡가 甚深甚善하사  부처님께서 가르침으로 경계하심이 
불어교계  심심심선 심히 깊고 선하시어
智慧明見 八方上下하니  지혜가 팔방과 상하를
지혜명견 팔방상하 밝게 비추어 보게 되니
去來今事를 莫不究暢하오이다  오고 가는 지금의 일들을
거래금사  막불구창 환히 드려다 볼 수 있겠나이다.
今我衆等이 所以蒙得度脫호미  이제 저희 대중들이 
금아중등  소이몽득도탈 덕분에 해탈을 얻게 된 것은
皆佛前世 求道之時의 謙苦所致며  모두가 부처님께서 전생에 구도하실 적에
개불전세 구도지시  겸고소치 행하신 겸손과 고행의 소치이며
恩德普覆하고 福祿巍巍하며  은혜와 덕은 온 세상을 덮고
은덕보부   복록외외 복록(福祿)은 높고 위대하시며
光明徹照하사 達空無極하고  광명을 명철하게 비추시어 
광명철조   달공무극    끝없는 공(空)의 이치에 통달하고서 
開入泥洹하시나이다  열반의 문을 열어 들어가게 하시나이다.
개입니원
授典攬하고 威制消化하사  경전의 요긴함을 가르쳐 주시고
교수전람   위제소화 위엄으로 다스려 교화하시며
感動十方 無窮無極하시니  시방세계를 끝없이 감동케 하시니
감동시방 무궁무극
佛爲法王이시라 尊超衆聖하시고  부처님께서는 법왕이신지라
불위법왕    존초중성 존귀하심이 모든 성현을 초월하시고 
普爲一切天人之師이시며  또 널리 모든 천인들의 스승이시며
보위일체천인지사
隨心所願하야 皆令得道케하시나이다  소원대로 모두 다 도를 얻게 하시나이다.
수심소원   보령득도
今得値佛하야 復聞無量壽聲하니  이제 부처님을 만나 뵙고 
금득치불   부문무량수성 다시 아미타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靡不歡喜하고 心得開明하오이다  모두가 기뻐하지 않는 이 없고 
미불환희   심득개명 마음이 활짝 열렸나이다."
佛告彌勒하사대 汝言是也니라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불고미륵    여언시야 "그대의 말이 옳으니라.
若有慈敬 於佛者면 實爲大善이라  만약 어느 누가 부처님을 사랑하고
약유자경 어불자  실위대선 공경한다면 실로 큰 공덕이 되느니라.
天下久久하야 乃復有佛일진대  천하가 오랜 세월을 지내야만
천하구구   내부유불 이내 다시 부처님이 오시게 될 것인데,
今我於此世에 作佛하야  이제 내가 이 세상에서 부처가 되어
금아어차세  작불
演說經法하고 宣布道하야 斷諸疑網하며  경전의 법을 연설하고 도의 가르침을 펴서
연설경법   선포도교   단제의망    모든 의혹의 그물을 끊어버리고 
拔愛欲之本하고 杜衆惡之源하며  애욕의 뿌리를 뽑아내고  
발애욕지본   두중악지원 여러 악의 근원을 막아버리며
遊步三界호대 無所拘하고  거침없이 삼계를 누비면서
유보삼계   무소구애
典攬智慧 衆道之要 執持綱維를  경전의 중요한 뜻과 지혜와 
전람지혜 중도지요 집지강유 도의 여러 요긴함과 지켜야 할 법도를 
昭然分明하야 開示五趣하고  분명하게 나타내
소연분명   개시오취    오취(五趣)에 열어 보이며 
度未度者하야 決正生死泥洹之道하나니라 제도하지 못한 이들을 건져서
도미도자   결정생사니원지도 생사열반의 도에 바로 세우느니라.
 
彌勒아 當知니  미륵이여, 
미륵  당지 마땅히 알아야 하리니
汝從無數劫來하야 修菩薩行하고  그대는 무수한 겁을 지내는 동안
여종무수겁래   수보살행 보살행을 닦았고
欲度衆生호미 其已久遠하니  중생 제도하기를
욕도중생   기이구원 이미 오래 하였으니
從汝得道하야 至于泥洹호미  그대를 좇아 도를 얻고 
종여득도   지우니원 열반에 이른 이가 
不可稱數호리라  헤아릴 수 없이 많으리라.
불가칭수
汝及十方諸天人民 一切四衆이  그대와 시방의 모든 천인과 사부대중들이
여급시방제천인민 일체사중
永劫已來로 展轉五道하며  영겁이 흐르도록 
영겁이래  전전오도 다섯 갈래의 길을 헤매이며
憂畏勤苦호미 不可具言어니와 근심과 두려움에 시달려왔음은
우외근고   불가구언 이루 말할 수 없거니와
乃至今世하야 生死不이라가  금생에 이르기까지 
내지금세   생사부절 생사고해가 끊이지 않다가
與佛相値하야 聽受經法하고  이제 나를 만나 
여불상치   청수경법 경전의 법을 듣게 되고
又復得聞 無量壽佛하니  또 다시 무량수불을 
우부득문 무량수불 들어 알게 되었으니
快哉라 甚善이니 吾助爾喜로다  참으로 통쾌하도다! 참으로 좋은 일이니
쾌재  심선   오조이희 내가 그대들을 기쁘게 하였느니라.
汝今亦可自厭 生死老病痛苦하고  그대들은 이제 또한 
여금역가자염 생사노병통고 생노병사의 고통을 스스로 싫어하고
惡露不淨은 無可樂者니  악을 행함과 청정치 못함은 
악로부정  무가락자   가히 즐길 것이 못되니 
宜自決斷하고  마땅히 스스로 끊어 버리고
의자결단
端身正行하야 益作諸善하며  몸을 올바르게 행하여 
단신정행   익작제선 여러 선업을 짓고 이롭게 하며
修己潔體하야 洗除心垢하고  자신의 몸을 정결히 닦아 
수기결체   세제심구 마음의 때를 씻어 없애고 
言行忠信하야 表裏相應하며  언행을 충직하고 신의있게 하여
언행충신   표리상응 겉과 속이 서로 맞게 하며
人能自度하고 轉相拯濟하며  사람들이 스스로 제도할 수 있고 
인능자도   전상증제 또 서로 구제하게 하며
精明求願하야 積累善本하면   깨끗하고 밝은 서원을 세워
정명구원   적루선본 선의 근본을 쌓아간다면 
雖一世勤苦나 須臾之閒하야  비록 한 생 동안 괴롭더라도 
수일세근고  수유지간 어느 순간 지나가서
後生은 無量壽佛國에 快樂無極하며 내생에는 아미타부처님 나라에서
후생  무량수불국  쾌락무극 끝없는 쾌락을 누리면서 
長與道德合明하고 永拔生死根本하야 도와 덕을 함께 오래토록 밝히고
장여도덕합명   영발생사근본 생사의 뿌리를 영원히 뽑아내서
無復貪恚愚癡 苦惱之患하고  다시는 탐진치의 고뇌병이 없고
무부탐에우치 고뇌지환
欲壽一劫百劫千億萬劫을   수명을 일 겁이든 백 겁이든 
욕수일겁백겁천억만겁 천억만 겁이든
自在隨意하야 皆可得之라가  마음대로 자재히 다 누리다가
자재수의   개가득지
無爲自然히 次於泥洹之道하리니  자연히 그 다음에는
무위자연 차어니원지도 열반의 도에 들어가게 될 것이니
汝等은 宜各精進하야 求心所願이니라  그대들은 마땅히 각자 정진하여
여등  의각정진   구심소원 마음으로 원하는 바를 추구할지니라.
無得疑惑中에 悔自爲過咎하면  부질없는 의혹에 빠져서 
무득의혹중  회자위과구 허물을 만들고 스스로 후회하게 되면
生彼邊地七寶宮殿하야  저 극락세계 변두리 땅의 
생피변지칠보궁전 칠보궁전에 태어나
五百歲中에 受諸厄也하나니라  오백년 동안 
오백세중  수제액야 온갖 액난을 받게 될 것이니라."
彌勒이 白佛호대  미륵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미륵  백불
受佛重誨하와 專精修學하고  "부처님의 소중한 가르침을 받자옵고
수불중회   전정수학 온 정성을 다해 배우고 닦으며
奉行하며 不敢有疑하오리다 가르침 대로 받들어 행하면서
여교봉행   불감유의 감히 의심내지 않겠나이다."
佛告彌勒하사대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불고미륵
汝等은 能於此世에 端心正意하고  "그대들은 이 세상에서 
여등  능어차세  단심정의 마음과 뜻을 단정히 하고
不作衆惡하면 甚爲至德하야  악한 일들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부작중악   심위지덕 큰 공덕을 이루어 
十方世界 最無倫匹하리니  시방세계에서 짝할 이가 없을 것이니
시방세계 최무륜필
所以者何오  왜냐하면,
소이자하
諸佛國土의 天人之類는 모든 불국토의 천인무리들은 
제불국토  천인지류   
自然作善하고 不大爲惡이면  스스로 선업을 짓고 
자연작선   부대위악 크게 악하지 않다면
易可開化함이니라 교화하여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니라.
이가개화
今我於此世閒에 作佛하고  이제 나는 이 세간에서 부처가 되고
금아어차세간  작불
處於五惡五痛五燒之中하야  오악(五惡), 오통(五痛), 오소(五燒)의 
처어오악오통오소지중 세상 속에서 
爲最劇苦하며 化群生하야  심한 고난을 겪으면서 
위최극고   교화군생 중생을 교화하여,
令捨五惡하고 令去五痛하며  오악을 버리게 하고
영사오악   영거오통 오통이 사라지게 하며
令離五燒하고 降化其意하야  오소를 떨쳐버리게 하고 
영리오소   항화기의 그 의지를 교화하고 굴복시켜서
令持五善하고 獲其福德하야  오선(五善)을 지니게 하고
영지오선   획기복덕 그에 따른 복덕을 얻게 하여
度世長壽 泥洹之道케하나니라  세간을 벗어나 열반의 도에서 
도세장수 니원지도 오랜 수명을 누리게 하느니라."
佛言하사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何等이 爲五惡이고 何等이 五痛이며  "무엇이 오악(五惡)이고
하등  위오악   하등  오통 무엇이 오통(五痛)이며
何等이 五燒이고  무엇이 오소(五燒)이고
하등  오소
何等이 消化五惡하야 令持五善하고  무엇이 오악을 교화하여 
하등  소화오악   영지오선 오선(五善)을 지니게 하고
獲其福德하야 度世長壽 泥洹之道고  그 복덕을 얻어 세간을 벗어나 
획기복덕   도세장수 니원지도 열반의 도에서 장수를 누리게 하는 것인가?
其一惡者는 諸天人民 蠕動之類가  그 첫 번째 악(惡)이란 
기일악자  제천인민 연동지류 모든 천인들과 미물에 이르기까지
欲爲衆惡호대 莫不皆然하야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  
욕위중악   막불개연 모두가 당연히 여기며
强者伏弱하고 轉相剋賊하야  강자는 약자를 억누르고 
강자복약   전상극적 서로 상대를 이기려 하여
殘害殺戮하고 迭相呑噬하며  잔인하게 해치고 살육하고 
잔해살륙   일상탄서 서로 씹어 삼키려 하면서
不知修善하고 惡逆無道하면  선업을 닦을 줄 몰라
부지수선   악역무도 악하기 짝이 없다면
後受殃罰하고 自然趣向어니와  후에 재앙의 벌을 받고 
후수앙벌   자연취향 자연히 악도에 떨어질 것이거니와
神明記識하야 犯者不赦일새  천지신명이 알고 기록하여 
신명기식   범자불사 죄를 법한 자는 용서하지 않기 때문에
故有貧窮下賤 乞孤獨 聾盲  그래서 가난한 자, 낮고 천한 자, 
고유빈궁하천 걸개고독 롱맹음아  거지, 홀로된 자, 농아, 맹인, 벙어리, 
愚癡惡 至有尫狂의  바보, 추악한 자와  
우치별오 지유왕광 절름발이, 미치광이에 이르기까지 
不逮之屬하며   불구자들이 있는 것이며,
불체지속
又有尊貴豪富 高才明達하니 또 존귀한 자, 부호, 
우유존귀호부 고재명달 재능이 크게 뛰어난 자들도 있으니
皆由宿世慈孝 修善積德所致니라 그들은 모두 숙세에 자애롭고 효도하며
개유숙세자효 수선적덕소치 선업을 닦아 공덕을 쌓은 때문이니라.
世有常道 王法牢獄하야  세간에는 늘 지켜야할 도리와 
세유상도 왕법뢰옥 국법과 감옥이 있어서
不肯畏愼하고 爲惡入罪하면  두려워하고 삼가해야 할 것들을 지키지 않고
불긍외신   위악인죄 악인의 죄를 저지르면
受其殃罰하고 求望解脫이나  그에 따른 재앙의 벌을 받고
수기앙벌   구망해탈 벗어나기를 바라지만 
難得免出하나니라  면하기 어려우니라.
난득면출
世閒有此 目前現事어니와  세간에서는 이렇듯
세간유차 목전현사 눈 앞에 나타나지만 
壽終後世에 尤深尤劇하야  죽은 후의 세상에서는 더욱 심하여
수종후세  우심우극
入其幽冥하야 轉生受身호미  그가 저승에서 
입기유명 전생수신 다른 몸을 받는다는 것은
譬如王法 痛苦極刑인달하야  마치 국법으로 고통스러운 극형을 
비여완법 통고극형 받는 것처럼  
故有自然三途 無量苦惱하며  자연히 삼악도의 
고유자연삼도 무량고뇌 한량없는 고뇌가 따르며  
轉貿其身하면 改形易道하야  그 몸이 바뀌게 되면 
전무기신   개형역도 바뀐 모습은 서로 길이 달라서
所受壽命이 或長或短하고  받는 수명이 길거나 짧거나 하고 
소수수명  혹장혹단
魂神精識은 自然趣之호되   혼신(魂神)은 자연히 뒤따르되
혼신장식  자연취지 
當獨値向이언만 相從共生하고  마땅히 홀로 나아가지만 
당독치향    상종공생 서로를 좇아 함께 살게 되고
更相報復호대 無有止已에  다시 서로 보복을 하기를 
갱상보복   무유지이 그치지 않다가 
殃惡未盡하면 不得相離하고  앙숙이 되어 증오하기를 다 하지 못했다면
앙오미진   부득상리 서로 떨어지지 못하고
展轉其中하며 無有出期하야  저승을 떠돌면서 
전전기중   무유출기 헤어날 기약이 없어 
難得解脫이니 痛不可言이니라  벗어나기 어려우니 
난득해탈   통불가언 그 아픔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天地之閒에 自然有是하야  천지간에 자연히 
천지지간  자연유시 이러한 것들이 있어서
雖不卽時에 卒暴應至라도  비록 즉시에 
수부즉시  졸폭응지 갑자기 들이 닥치지 않더라도
善惡之道가 會當歸之하나니  선악의 도에 합당한 대로
선악지도  회당귀지 귀착되는 것이니
是爲一大惡이요 一痛이요 一燒며  이것이 첫 번째 큰 악(惡)이요,
시위일대악   일통   일소 첫 번째 통(痛)이요, 첫 번째 소(燒)이며
勤苦如是호미 譬如大火가  그 괴로움은 
근고여시   비여대화 마치 큰 불길이 
焚燒人身인달하니라  사람의 몸을 태우는 것과 같으니라. 
분소인신
人能於中에 一心制意하야 端身正行하고  사람이 그 속에서도 오로지 뜻을 가다듬어
인능어중  일심제의   단신정행 몸과 행을 단정히 하고
獨作諸善하며 不爲衆惡者면 오직 많은 선업을 짓고
독작제선   불위중악자    악업을 짓지 않는다면
身獨度脫하고 獲其福德하야  몸은 장차 도탈(度脫)하게 되고
신독도탈   획기복덕 그에 따른 복덕을 얻어서
度世上天 泥洹之道하나니  세간을 벗어나 
도세상천 니원지도 천상의 열반의 도에 이르게 될 것이니
是爲一大善也하나니라 이것이 첫 번째 큰 선(善)이니라."
시위일대선야
佛言하사대 其二惡者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기이악자 "그 두 번째 악(惡)이란
世閒人民 父子兄弟 室家夫婦가  세상 사람들의 
세간인민 부자형제 실가부부 부자, 형제, 부부간에 
都無義理하고 不順法度하며   도무지 의리가 없고 
도무의리   불순법도 법도를 따르지 아니하며
憍縱하야 各欲快意하며  사치하고 음란하고 교만 방종하여 
사음교종   각욕쾌의 제각기 쾌락만 추구하며
任心自恣하고 更相欺惑하며  마음 내키는 대로 스스로 방자하여  
임심자자   갱상기혹 서로 속이고 미혹하게 하며
心口各異하고 言念無實하며  마음과 말이 서로 다르고
심구각이   언념무실 말과 생각이 진실하지 못하며
佞諂不忠巧言하야 諛媚嫉賢하고  아첨하고 불충하고 교활한 말로써
영첨불충교언   유미질현    성현을 따르는 척 아양떨거나 시샘하고
謗善陷入怨枉하나니라 선(善)을 헐뜯어 
방선함입원 원망에 빠뜨리느니라.
主上不明하야 任用臣下하면  현명하지 못한 군왕이 
주상불명   임용신하 신하를 임용하면 
臣下自在하야 機僞多端하고  신하는 제멋대로 
신하자재   기위다단  수많은 잘못을 저지르게 되고
踐度能行이 知其形勢라도  법도에 따라 행할 수 있는 이가
천도능행  지기형세 그 형세를 알더라도 
在位不正하면 爲其所欺하야  군왕이 바르지 못하면
재위부정   위기소기 오히려 그가 기만당하여 
妄損忠良하리니 不當天心이니라  충성된 신하만 헛되이 잃게 될 것이니
망손충량    부당천심 이는 천심에 합당치 못하느니라.
臣欺其君하고 子欺其父하며  신하는 그 군왕을 속이고
신기기군   자기기부 자식은 그 부모를 속이며
兄弟夫婦 中外知識이 更相欺誑하고  형제 부부나 친한 사이에도 
형제부부 중외지식  갱상기광 서로 속이고
各懷貪欲瞋恚愚癡하야  제각기 탐욕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각회탐욕진에우치 마음을 품어 
欲自厚己하고 欲貪多有하며  자기만을 위하고 
욕자후기   욕탐다유  탐내어 많은 것을 가지려 하며  
尊卑上下가 心俱同然하야  상하귀천이 모두 
존비상하  심구동연 마음이 다 똑 같아서 
破家亡身하며 不顧前後하니  가정을 깨뜨리고 몸을 망치면서 
파가망신   불고전후 앞뒤를 살피지 못하니
親屬內外가 坐之滅族하며  안팎으로 친족들이 
친속내외  좌지멸족 마침내 멸족하게 될 것이며
或時에 室家知識 鄕黨市里의  혹 어느 때 가족이나 
혹시  실가지식 향당시리 친지나 고향사람이나 간에
愚民野人이 轉共從事라도  어리석은 사람들이 
우민야인  전공종사 함께 일을 도모할 때에도
更相剝害하야 忿成怨結하나니라  서로 헐뜯고 해쳐서  
갱상박해   분성원결 울분을 만들고 원한을 맺느니라.
富有나 慳惜하야 不肯施與하고  부유하지만 인색하여 
부유  간석   불긍시여 베풀 줄 모르고
愛保貪重하야 心勞身苦하나니  탐욕을 애지중지하기에  
애보탐중   심로신고 심신이 괴로운 것이니
如是至竟하야 無所恃怙하고  이러한 지경에도 
여시지경   무소시호 의지할 데가 없고
獨來獨去하니 無一隨者하나니라  홀로 왔다가 홀로 떠나니 
독래독거   무일수자 아무도 따르는 이가 없느니라.
善惡禍福은 追命所生이라  선악과 화복은 
선악화복  추명소생 운명을 좇아 나는 것이라
或在樂處하고 或入苦毒이라가  어느 때는 즐겁고 
혹재락처   혹입고독 어느 때는 괴로워 하다가
然後乃悔니 當復何及이리오  그 다음에 후회하게 되는 것이니
연후내회  당부하급 다시 어찌 할 수 있겠는가?
世閒人民은 心愚少智하야  세상 사람들은 
세간인민  심우소지 마음이 어리석고 지혜가 적어서
見善憎謗하고 不思慕하며  선한 사람을 미워하고 헐뜯으며 
견선증방   불사모 좋아하지 않고
及但欲爲惡하야 妄作非法하고  다만 나쁘게 하고자 
급단욕위약   망작비법    부질없이 못된 짓을 저지르며,
常懷盜心하야 悕望他利하며  늘 훔치려는 마음을 품고
상회도심   희망타리 남의 재물을 탐내며
消散磨盡하면 而復求索하나니  다 써버리면 
소산마진   이부구색 또 다시 얻으려 하는데  
邪心不正하면 懼人有色하고  마음이 삿되고 바르지 못하면 
사심부정   구인유색 바른 사람을 두려워 하게 되고
不預思計하면 事至乃悔하나니라  미리 사고하고 헤아려 두지 못하면
불예사계   사지내회 어느 때에 닥쳐 후회하게 되는 것이니라.
今世現有 王法牢獄하야  금생에서는 국법과 감옥이 있어서
금세현유 왕법뢰옥
隨罪趣向하야 受其殃罰언만   죄에 따라 그 벌을 받게 되지만 
수죄취향   수기앙벌
因其前世 不信道德하고 不修善本하야  전생에 도덕을 믿지 않고 
인기전세 불신도덕   불수선본 선한 근본을 닦지 않은 것으로 인해 
今復爲惡이며 天神剋識하고 別其名籍하야  금생에 다시 나쁘게 되는 것이며 
금부위악   천신극식   별기명적 천지신명이 알고 명부를 만들어
壽終神逝하면 下入惡道하며  목숨이 다하고 혼신이 떠나면
수종신서   하입악도 악도에 떨어지게 되고 
故有自然三塗 無量苦惱하고  그래서 자연히 삼악도의 
고유자연삼도 무량고뇌 한량없는 고뇌를 받으며 
展轉其中하야 世世累劫이라도  그 속에서 세세생생 
전전기중   세세루겁 오랜 겁을 헤매여도
無有出期하야 難得解脫이니  헤어날 기약이 없어 
무유출기   난득해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니 
痛不可言이니라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통불가언
是爲二大惡이요 二痛이요 二燒며  이것이 두 번째 큰 악(惡)이요,
시위이대악   이통   이소 두 번째 통(痛)이요, 두 번째 소(燒)이며
勤苦如是호미 譬如大火가  그 괴로움은 
근고여시   비여대화 마치 큰 불길이 
焚燒人身인달하니라  사람의 몸을 태우는 것과 같으니라. 
분소인신
人能於中에 一心制意하야 端身正行하고  사람이 그 속에서도 오로지 뜻을 가다듬어
인능어중  일심제의   단신정행 몸과 행을 단정히 하고
獨作諸善하며 不爲衆惡者면 오직 여러 선업을 짓고
독작제선   불위중악자    악업을 짓지 않는다면
身獨度脫하고 獲其福德하야  몸은 장차 도탈(度脫)하게 되고
신독도탈   획기복덕 그에 따른 복덕을 얻어서
度世上天 泥洹之道하나니  세간을 벗어나 
도세상천 니원지도 천상의 열반의 도에 이르게 될 것이니
是爲二大善也니라 이것이 두 번째 큰 선(善)이니라."
시위이대선야
佛言하사대 其三惡者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기삼악자 "그 세 번째 악(惡)이란
世閒人民은 相因寄生하야  세상 사람들은 서로 기대어 살면서
세간인민  상인기생
共居天地之閒어니와  천지간에 함께 지내지만
공거천지지간
處年壽命은 無能幾何니라  머무는 수명은 몇 년이라 할 수 없느니라.
처년수명  무능기하
上有賢明長者 尊貴豪富하고  위로는 현명한 사람, 장자,  
상유현명장자 존귀호부 존귀한 사람, 부호가 있고
下有貧窮㒋賤 尫劣愚夫하며  아래로는 빈궁한 사람, 하천한 사람, 
하유빈궁시천 왕열우부 불구자, 어리석은 자가 있으며
中有不善之人하야 常懷邪惡하고  그 가운데 선하지 못한 사람이 있어서
중유불선지인   상회사악 항상 사악한 마음을 품고
但念하며 煩滿胸中하야  단지 음란하고 방일한 생각만 하며
단념음일   번만흉중 가슴에 번뇌가 가득하여
愛欲交亂하고 坐起不安하며  애욕으로 소란하고 
애욕교란   좌기불안 앉았다 섰다 불안하며
貪意守惜하고 但欲唐得하며  탐욕으로 아까워 하고 
탐의수석   단욕당득 다만 당장 가지려 하며
細色하고 邪態外逸하야  여색을 곁눈질하여 탐하고 
면래세색   사태외일 요사한 작태를 밖으로 보여
自妻厭憎하고 私妄出入하야  자기 처를 미워하고 
자처염증   사망출입 사창가를 망령되이 출입하여
費損家財하고 事爲非法하나니라  가산을 탕진하고
비손가재   사위비법 만사를 그르치게 하나니라.
交結聚會興師하야 相伐攻劫  모여서 작당하여 
교결취회흥사   상벌공겁 서로 쳐들어가 공격하고 겁박하며
殺戮强奪하고  살육 강탈하고
살륙강탈
不道惡心이 在外하야  도아닌 악한 마음이 밖으로 있어서
부도악심  재외   
不自修業하고 盜竊趣得하며   스스로 일하지 않고 
부자수업   도절취득    훔쳐서 얻으며
欲擊成事하야 恐勢迫脅하고   목적을 이루고자 
욕격성사   공세박협 무서운 기세로 협박하고
歸給妻子하며   갈취한 것을 
귀급처자 처자식에게 가져다 주면서 
恣心快意하야 極身作樂하나니라  나름대로 마음은 유쾌하고
자심쾌의   극신작락 몸은 지극히 즐거워 하느니라.
或於親屬에 不避尊卑하야  혹 친족들 가운데도 
혹어친속  불피존비 불가피 하게 존귀하고 비천함이 있어서
家室中外가 患而苦之하면  가족 친지가 병들어 고통받게 되면 
가실중외  환이고지
亦復不畏 王法禁令하나니  다시 또 국법으로 금한 것을 
역부불외 왕법금령 두려움 없이 저지를 것이니
如是之惡은 著於人鬼 日月照見하고  이러한 악인은 귀신이 붙어서 보고
여시지악  착어인귀 일월조견    해와 달이 비춰 볼 것이며
神明記識일새  천지신명이 기억하여 알기 때문에
신명기식
故有自然三途 無量苦惱하며  자연히 삼악도의 
고유자연삼도 무량고뇌 한량없는 고뇌를 받게 되고
展轉其中하야 世世累劫이라도  그 속에서 세세생생 
전전기중   세세루겁 오랜 겁을 헤매여도
無有出期하야 難得解脫하니  헤어날 기약이 없어 
무유출기   난득해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니 
痛不可言하나니라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통불가언
是爲三大惡이요 三痛이요 三燒며  이것이 세 번째 큰 악(惡)이요,
시위삼대악   삼통   삼소 세 번째 통(痛)이요, 세 번째 소(燒)이며
勤苦如是호미 譬如大火가  그 괴로움은 
근고여시   비여대화 마치 큰 불길이 
焚燒人身인달하니라  사람의 몸을 태우는 것과 같으니라. 
분소인신
人能於中에 一心制意하야 端身正行하고  사람이 그 속에서도 오로지 뜻을 가다듬어
인능어중  일심제의   단신정행 몸과 행을 단정히 하고
獨作諸善하며 不爲衆惡者면 오직 여러 선업을 짓고
독작제선   불위중악자    악업을 짓지 않는다면
身獨度脫하고 獲其福德하야  몸은 장차 도탈(度脫)하게 되고
신독도탈   획기복덕 그에 따른 복덕을 얻어서
度世上天 泥洹之道하나니  세간을 벗어나 
도세상천 니원지도 천상의 열반의 도에 이르게 될 것이니
是爲三大善也니라 이것이 세 번째 큰 선(善)이니라."
시위삼대선야
佛言하사대 其四惡者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기사악자 "그 네 번째 악(惡)이란
世閒人民은 不念修善하고  세상 사람들은  
세간인민  불념수선 선업을 닦으려 하지 않고
轉相令하야 共爲衆惡하나니  돌이켜 서로 시켜서 
전상교령   공위중악 함께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데
兩舌惡口 妄言綺語하야  이간 하는 말, 나쁜 말,
양설구악 망언기어 망령된 말, 속이는 말을 하여
讒賊鬪亂하며  상대를 헐뜯고 요란히 싸우며
참적투란
憎嫉善人하고 敗壞賢明하며  선한 사람을 미워하고 
증질선인   패괴현명 현명한 사람을 무너뜨리려 하며
於傍快喜하고 不孝二親하며  부부간에만 즐기면서 
어방쾌희   불효이친 양친에게는 불효하며
輕慢師長하고 朋友無信하야  스승과 어른을 업신여기고 
경만사장   붕우무신 친구간에 신의가 없어서
難得誠實하며  성실함이란 찾아 볼 수 없으며
난득성실
尊貴自大하고 謂己有道하야 行威勢하며  스스로 존귀하다고 과대평가하고
존귀자대   위기유도   횡행위세 도를 얻었다 말하면서 자못 위세를 떨며
侵易於人이나 不能自知하고 爲惡無恥하며  사람을 침해하고도 스스로 알지 못하고
침이어인   불능자지   위악무치 미안해 할 줄 모르며
自以强健으로 欲人敬難하야  자기의 힘이 세다 하여 
자이강건   욕인경난 남을 공경하려 하지 않고 
不畏天地神明日月하며  천지신명과 해와 달을 
불외천지신명일월 두려워 하지 않으며
不肯作善하니 難可降化하나니라  선업 짓기를 마다하니 
불긍작선   난가항화 가히 굴복시켜 교화하기 어려우니라.
自用偃蹇하며 謂可常爾하고  스스로 잘난 척 거드름 피면서
자용언건   위가상이 늘 잘났다 하고
無所憂懼하야 常懷憍慢하니  겁이 없어서 항상 교만하니 
무소우구   상회교만
如是衆惡은 天神記識  이러한 악한 일들은 
여시중악  천신기식 천지신명이 기억하여 알고 있나니
賴其前世 頗作福德  전생에 상당한 복덕을 짓고
뇌기전세 파작복덕
小善扶接 營護助之  작으나마 선한 일로 남을 도왔다 해도
소선부접 영호조지
今世爲惡하야 福德盡滅하고  금생의 악업으로 인해 
금세위악   복덕진멸 복덕이 다 소멸하고
諸善神鬼가 各去離之하니  모든 선한 귀신들이 
제선신귀  각거이지 다 떠나가 버릴 것이니
身獨空立하야 無所復依라가  몸이 홀로 아무런 의지할 데 없이
신독공립   무소부의 허공에 서 있다가 
壽命終盡하면 諸惡所歸가  수명이 다하게 되면 
수명종진   제악소귀 돌아 갈 모든 악한 곳이 
自然迫促하야 共趣奪之하며  자연히 재촉하여 
자연박촉   공취탈지 그 목숨을 빨리 빼앗을 것이며,
又其名籍을 記在神明하야  또 천지신명이 명부를 기록하여
우기명적  기재신명
殃咎牽引하야 當往趣向어니와  재앙으로 이끌어 
앙구견인   당왕취향 마땅히 가게 될 것이거니와 
罪報自然 無從捨離하고  죄보가 자연히 버려지지 않고 
죄보자연 무종사리
但得前行하야 入於火鑊하야  단지 전생의 행만을 헤아려 
단득전행 입어화확 불가마에 들어가게 되어
身心摧碎하고 精神痛苦하리니  심신이 꺼꾸러지고 
신심최졸   정신통고 정신은 고통스러울 것이니
當斯之時하야 悔復何及이리요  그 때를 당하여 후회한 들
당사지시   회부하급 어찌 할 것인가?
天道自然 不得蹉跌일새  하늘의 이치는 자연 그대로
천도자연 부득차질 어김없는 것이기에
故有自然三途 無量苦惱하며  자연히 삼악도의 
고유자연삼도 무량고뇌 한량없는 고뇌를 받게 되고
展轉其中하야 世世累劫이라도  그 속에서 세세생생 
전전기중   세세루겁 오랜 겁을 헤매여도
無有出期하야 難得解脫하니  헤어날 기약이 없어 
무유출기   난득해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니 
痛不可言하나니라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통불가언
是爲四大惡이요 四痛이요 四燒며  이것이 네 번째 큰 악(惡)이요,
시위사대악   사통   사소 네 번째 통(痛)이요, 네 번째 소(燒)이며
勤苦如是호미 譬如大火가  그 괴로움은 
근고여시   비여대화 마치 큰 불길이 
焚燒人身인달하니라  사람의 몸을 태우는 것과 같으니라. 
분소인신
人能於中에 一心制意하야 端身正行하고  사람이 그 속에서도 오로지 뜻을 가다듬어
인능어중  일심제의   단신정행 몸과 행을 단정히 하고
獨作諸善하며 不爲衆惡하면 오직 여러 선업을 짓고
독작제선   불위중악    악업을 짓지 않는다면
身獨度脫하고 獲其福德하야  몸은 장차 도탈(度脫)하게 되고
신독도탈   획기복덕 그에 따른 복덕을 얻어서
度世上天 泥洹之道하나니  세간을 벗어나 
도세상천 니원지도 천상의 열반의 도에 이르게 될 것이니
是爲四大善也니라 이것이 네 번째 큰 선(善)이니라."
시위사대선야
佛言하사대 其五惡者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기오악자 "그 다섯 번째 악(惡)이란
世閒人民은 徙倚懈惰하야  세상 사람들은 
세간인민  사의해타 게으른 타성에 젖어
不肯作善하고 治身修業하니  선업을 마다하고 
불긍작선   치신수업 자기 몸만을 위해 일하니
家室眷屬이 飢寒困苦하고  가족들은 춥고 배고파서 곤고하고
가실권속  기한곤고
父母誨라도 瞋目怒應하며  부모가 꾸짖어 가르쳐도 
부모교회   진목노응 눈을 부릅뜨고 성내며 대들며
言令不和 違戾反逆호미 말이 온화하지 못하고 
언령불화 위려반역 어긋나고 거스르는 것이
譬如怨家하야 不如無子하나니라  마치 원수집안 같아서
비여원가   불여무자 차라리 자식없느니 만 못하느니라.
取與無節하니 衆共患厭하고  주고 받는 것에 절도가 없으니
취여무절   중공환염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고
負恩違義하야 無有報償之心하니 은혜를 입고도 신의를 저버려 
부은위의   무유보상지심 보답할 생각이 없으니
貧窮困乏이면 不能復得하며  어느 때 가난해지면 
빈궁곤핍   불능부득 다시 얻을 수가 없을 것이며
辜較縱奪하고 放恣遊散하며  허물을 저울질 하면서 마음대로 빼앗아
고교종탈   방자유산 제멋대로 유흥으로 날려 버리며
串數唐得이라도 用自賑給하고  당장 많이 얻었더라도 
천수당득    용자진급 자신만을 위해 쓰고
耽酒嗜美하야 飮食無度하며 술과 맛있는 것을 즐겨 
탐주기미    음식무도 음식이 무절제 하며
肆心蕩逸하야 魯扈抵突하고  마음이 방탕하고 무절제 하여
사심탕일   노호저돌 아둔하고 조급하며
不識人情하야 强欲抑制하며  인정이 없어서 
불식인정   강욕억제 강제로 억누르려 하며
見人有善하면 憎嫉惡之하고 無義無禮하며  선한 이를 보면 증오하고 질투하고
견인유선   증질오지   무의무례    의리도 예의도 없으며   
無所顧錄하야 自用職當하야 不可諫曉하고  자신을 돌아 볼 줄 모르니 
무소고록   자용직당   불가간효 자기가 맡은 직분을 알고 말하지도 못하며
六親眷屬의 所資有無를 不能憂念하며  가족 친척들의 재물이 있는 지 없는 지
육친권속  소자유무  불능우념 관심이 없으며
不惟父母之恩하고 不存師友之義하며  부모의 은혜도 모르고 
불유부모지은   부존사우지의 스승과 벗에 대한 의리도 없으며
心常念惡하고 口常言惡하며  마음은 항상 악한 것을 생각하고
심상념악   구상언악 입은 항상 악한 말을 하며
身常行惡하니 曾無一善하나니라  몸은 항상 악을 행하니 
신상행악   증무일선 도무지 선한 것은 하나도 없느니라.
不信先聖 諸佛經法하고  옛 성인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지 않고
불신선성 제불경법
不信行道 可得度世하며  도를 행하면 가히 세간을 벗어날 수 있음을 
불신행도 가득도세 믿지 않으며
不信死後 神明更生하고  죽은 후에 혼신이 다시 태어남을
불신사후 신명갱생 믿지 않고
不信作善得善 爲惡得惡하며  선을 행하면 선한 과보을 얻고
불신작선득선 위악득악 악을 행하면 악한 과보를 받음을 믿지 않으며
欲殺眞人하야 鬪亂衆僧하고  참된 사람을 죽이고자 
욕살진인   투란중승 많은 스님네를 다투게 하고
欲害父母兄弟 眷屬六親하야  부모형제와 친척들을 해치고자 
욕해부모형제 권속육친
憎惡願令其死하나니  그가 죽기를 바라며 증오하나니
증오원령기사
慈心誨하야 令其念善케하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선을 생각하라 
자심교회   영기념선 꾸짖고 가르쳐 보고
開示生死 善惡之趣라도  생사와 선악의 과보를 열어 보여도
개시생사 선악지취
自然有是하야 而不信之하며 그러한 것들 때문에 믿지 못하며
자연유시   이불신지
苦心與語라도 無益其人하고  괴로운 마음을 말해 주어도 
고심여어   무익기인 아무 소용이 없고
心中閉塞하야 意不開解하니  마음이 굳게 닫혀 
심중폐색   의불개해 그 뜻을 이해지 못하니
大命將終하면 悔懼交至하고  목숨이 장차 끝나게 되면
대명장종   회구교지 후회와 두려움이 교차하고
不預修善하고 臨窮方悔어니와  미리 선을 닦지 않은 것을 
불예수선   임궁방회 궁지에 몰려 바야흐로 후회하지만
悔之於後에 將何及乎아  후회한 다음에는 
회지어후  장하급호 장차 어쩌자는 것인가?
天地之閒에 五道分明하야  천지간에 오도(五道)가 분명하여
천지지간  오도분명
恢廓窈冥 浩浩茫茫하나니라  아득히 넓고 깊어 끝이 없느니라.
회확요명 호호망망
善惡報應하야 禍福相承하니  선과 악에 과보가 뒤 따라
선악보응   화복상승 화와 복이 이어지니
身自當之하야 無誰代者하며  자기 스스로 감당할 뿐 
신자당지   무수대자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으며
數之自然은 應其所行하야  자연의 이치는  
수지자연   응기소행 그 소행에 따라서
殃咎追命하야 無得縱捨하나니라  재앙이 운명을 뒤쫓으나  
앙구추명   무득종사 떨쳐버릴 수 없느니라.
善人行善하야 從樂入樂하고 從明入明하며  선한 사람은 선을 행하여 
선인행선   종락입락   종명입명 즐거움과 밝음이 더해가고
惡人行惡하야 從苦入苦하고 從冥入冥하니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여
악인행악   종고입고   종명입명 괴로움과 어둠이 더해가니 
誰能知者요 獨佛知耳니라  그 누가 능히 알 것인가
수능지자  독불지이 오직 부처님 만이 아실 따름이니라.
語開示언만 信用者少하야  가르쳐서 열어 보이건만 
교어개시   신용자소 믿는 이가 적어서
生死不休하고 惡道不하니  생사가 쉬지 않고 
생사불휴   악도부절 악도가 끊이지 않으니
如是世人은 難可具盡일새  이렇듯 세상 사람들은 
여시세인  난가구진 온전하기 어렵기에
故有自然三途 無量苦惱하며  자연히 삼악도의 
고유자연삼도 무량고뇌 한량없는 고뇌를 받게 되고
展轉其中하야 世世累劫이라도  그 속에서 세세생생 
전전기중   세세루겁 오랜 겁을 헤매여도
無有出期하야 難得解脫하니  헤어날 기약이 없어 
무유출기   난득해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니 
痛不可言이니라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통불가언
是爲五大惡이요 五痛이요 五燒며  이것이 다섯 번째 큰 악(惡)이요,
시위오대악   오통   오소 다섯 번째 통(痛)이요, 다섯 번째 소(燒)이며
勤苦如是호미 譬如大火가  그 괴로움은 
근고여시   비여대화 마치 큰 불길이 
焚燒人身인달하니라  사람의 몸을 태우는 것과 같으니라. 
분소인신
人能於中에 一心制意하야 端身正念하고  사람이 그 속에서도 오로지 뜻을 가다듬어
인능어중  일심제의   단신정념 몸과 생각을 단정히 하고
言行相副하야 所作至誠하며  언행이 서로 일치하도록  
언행상부   소작지성 지극한 정성으로 행하며
所語如語하야 心口不轉하며  말한 바가 말 그대로여서 
소어여어   심구부전 마음과 말이 다르지 아니하며
獨作諸善하며 不爲衆惡者면 오직 여러 선업을 짓고
독작제선   불위중악자    악업을 짓지 않는다면
身獨度脫하고 獲其福德하야  몸은 장차 도탈(度脫)하게 되고
신독도탈   획기복덕 그에 따른 복덕을 얻어서
度世上天 泥洹之道하나니  세간을 벗어나 
도세상천 니원지도 천상의 열반의 도에 이르게 될 것이니
是爲五大善也니라 이것이 다섯 번째 큰 선(善)이니라."
시위오대선야
佛告彌勒하사대 吾語汝等어니와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불고미륵    오어여등 "내가 그대들에게 말했거니와
是世五惡은 勤苦若此하야  이 세상의 다섯 가지 악(惡)은
시세오악  근고약차 괴롭기가 이와 같아서
五痛五燒를 展轉相生하나니라  다섯 가지 통(痛)과 다섯 가지 소(燒)를
오통오소  전전상생 서로 바꾸어가며 일으키느니라. 
但作衆惡하고 不修善本하면  다만 온갖 악을 짓고 
단작중악   불수선본 선한 근본을 닦지 않으면 
皆悉自然 入諸惡趣하며  모두가 자연히 
개실자연 입제악취 여러 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或其今世에 先被殃病하야  혹 금생에 우선 
혹기금세  선피앙병 재앙이나 병을 당하여
求死不得하고 求生不得하며  죽으려 해도 죽을 수 없고
구사부득   구생부득 살려 해도 살 수도 없으며
罪惡所招를 示衆見之하나니라  찾아 드는 죄악을 
죄악소초  시중견지 드러내 보이게 되느니라.
身死隨行하야 入三惡道하고  육신은 죽음이 뒤따르니 
신사수행   입삼악도 삼악도에 떨어지고
苦毒無量하야 自相燋然하며  쓰라린 독은 한없이 
독고무량   자상초연 자신을 불사르며 
至其久後하야 共作怨結하면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지기구후   공작원결 모든 것이 원망스럽게 되면
從小微起하야 遂成大惡하나니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종소미기   수성대악 마침내 큰 악(惡)을 이루게 될 것이니
皆由貪著財色하야  모두가 재물과 여색을 
개유탐착재색 탐내고 집착하여 
不能施慧하고 癡欲所迫함이니라  베풀 줄 모르고 
불능시혜   치욕소박 어리석은 욕심에 사로잡힌 때문이니라.
隨心思想하야 煩惱結縛하고 無有解已에  마음을 좇아 생각하여 
수심사상   번뇌결박   무유해이 번뇌에 사로잡히고 헤어나지 못하면서
厚己諍利하야 無所省錄하나  자기 만의 이익을 다투어 
후기쟁리   무소성록 돌아볼 줄 모르나    
富貴榮華는 當時快意로되  부귀영화란 
부귀영화  당시쾌의 당시에는 유쾌한 것이지만
不能忍辱하고 不務修善하면  참을 줄 모르고
불능인욕   불무수선 선행을 닦지 않으면
威勢無幾하야 隨以磨滅하니  그 위세가 얼마 되지 않아서 
위세무기   수이마멸 닳아 없어지고 말 것이니
身生勞苦하야 久後大劇하나니라   몸은 고달파져서
신생노고 구후대극 오래 갈수록 크게 심해지느니라.
天道施張自然하야 糾擧綱紀羅網언만  하늘의 이치는 자연 그대로 베풀어지는 것이라 
천도시장자연   규거강기라망 온갖 법도를 들이대서 응징할 것이건만 
上下相應하야 煢煢忪忪  너나 할 것없이 서로 어울려
상하상응   경경송송  저 만의 근심 속에 황당히  
當入其中호미 古今有是하니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당입기중   고금유시 예나 지금이나 그러하니
痛哉라 可傷이로다 참으로 슬프고 
통재  가상 가히 가슴아픈 일이로다."
佛語彌勒하사대 世閒如是하야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불어미륵    세간여시 "세간이 이러하니
佛皆哀之하사 以威神力으로  부처님께서 이를 불쌍히 여기시고
불개애지   이위신력 위신력으로 
摧滅衆惡하사 悉令就善하야  모든 악을 꺾어 물리쳐서 
최멸중악   실령취선 모두가 선한 길로 나아가
棄捐所思하고 奉持經戒하며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기연소사   봉지경계 경전과 계율을 받들어 지키며
受行道法하고 無所違失하야  도법을 닦고 어긋남이 없게 하여
수행도법   무소위실
終得度世 泥洹之道케하시느니라  마침내 세간을 벗어나 
종득도세 니원지도 열반의 도에 이르게 하시느니라.
佛言하사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汝今諸天人民 及後世人은  "이제 그대들 모든 천인과 
여금제천인민 급후세인 후세 사람들은 
得佛經語어니와 當熟思之하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았으니  
득불경어    당숙사지 마땅히 깊히 생각하여
能於其中에 端心正行하며  능히 그 안에서 
능어기중  단심정행 마음과 행을 단정히 하며
主上爲善하야 率化其下하고  윗사람은 선을 행하여  
주상위선   솔화기하 아랫 사람을 다스려 교화하고
轉相勅令하야 各自端守하며  서로 타일러서 
전상칙령   각자단수 각자 단속하여 지키게 하며
尊聖敬善하고 仁慈博愛하며  성현과 선한 이를 존경하고 
존성경선   인자박애 어질고 자애롭게 평등히 사랑하며
佛語誨에 無敢虧負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불어교회  무감휴부 감히 누를 끼치는 일이 없게 하고
當求度世하고 拔斷生死 衆惡之本하야  마땅히 세간을 벗어나기를 추구하고
당구도세   발단생사 중악지본 생사와 모든 악의 뿌리를 뽑아내서
永離三途 無量憂畏 苦痛之道어다  삼악도의 한없는 근심과 두려움과
영리삼도 무량우외고통지도 고통의 길에서 영원히 벗어날지어다.
汝等이 於是에 廣殖德本하고  그 때에 그대들이 
여등  어시  광식덕본 덕의 근본을 널리 심고
布恩施慧하며 勿犯道禁하고  은혜를 베풀면서 
포은시혜   물범도금 계율을 범하지 말고 
忍辱精進 一心智慧하며 轉相化하야  인욕으로 정진하며 오로지 지혜를 닦고
인욕정진 일심지혜   전상교화 서로 교화하여
爲德立善하고 正心正意하며  좋은 공덕을 쌓고 
위덕입선   정심정의 바른 마음 바른 뜻으로
齋戒淸淨호대 一日一夜하면  계행을 청정히 하기를  
재계청정   일일일야 하루 밤낮 동안 한다면
勝在無量壽國하야 爲善百歲하리니  무량수국에서 백년 동안 하는 것보다
승재무량수국   위선백세 더 수승할 것이니,
所以者何오  어째서인가 하면
소이자하
彼佛國土는 無爲自然하야  그 무량수국은 작위(作爲)가 없고 
피불국토  무위자연 자연 그대로여서
皆積衆善하고 無毛髮之惡함이니라  모두가 선 만 있고
개적중선   무모발지악 악이란 머리카락 만큼도 없기 때문이니라.
於此에 修善十日十夜호미  또 이 사바세계에서 
어차  수선십일십야 10일 동안 선을 닦는 것이
勝於他方諸佛國中하야 爲善千歲하리니  다른 모든 불국토에서 
승어타방 제불국중 천년 동안 닦는 것보다 수승할 것이니,
所以者何오  어째서인가 하면
소이자하
他方佛國은 爲善者多하고 爲惡者少하야  다른 불국토에는 
타방불국  위선자다   위악자소 선한 사람은 많고 악한 사람은 적어서
福德自然하니 無造惡之地하며  복덕이 자연 그대로 있으니  
복덕자연   무조악지지 악을 지을 여지가 없으며
唯此間多惡하고 無有自然하니 오직 이 세상에만 악이 많고 
유차간다악   무유자연 자연히 있지 않으니  
勤苦求欲하며 轉相欺殆하야  애써 구하려 하면서 
근고구욕   전상기태 서로 속이고 해쳐서 
心勞形困하고 飮苦食毒하나니라   마음과 몸이 피곤하고 
심로형곤   음고식독 괴로움의 독을 씹고 있는 것이니라. 
如是悤務는 未嘗寧息하야  이러한 모든 일은 
여시총무  미상영식 편히 쉴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吾哀汝等 天人之類하고  내가 너희 천인무리들을 
오애여등 천인지류 불쌍히 여기고
苦心誨喩하야 令修善케하며  간곡히 회유하여 
고심회유   교령수선 선을 닦도록 가르치는 것이며
隨器開導하야 授與經法하고  근기에 맞게 경법(經法)을 주어 
수기개도   수여경법 깨우치도록 인도하고
莫不承用 在意所願하야  원하는 뜻이 다 이루어지게 하여
막불승용 재의소원
皆令得道케하나니  모두가 도를 얻게 하는 것이니
개령득도
佛所遊履 國邑丘聚가 靡不蒙化하야  부처님께서 다녀가신 나라는 
불소유리 국읍구취  미불몽화 온통 교화되지 않는 곳이 없어서 
天下和順하고 日月淸明하며  천하는 화목하고 순탄하며 
천하화순   일월청명 해와 달은 청명하고
風雨以時하고 災厲不起하며  풍우는 때 맞춰 내리며
풍우이시   재려불기  재난과 역병은 일어나지 않고
民安하니 兵戈無用하며  나라는 풍요롭고 백성은 안락하니
국풍민안   병과무용 군사 병기가 필요치 않고
崇德興仁하야 務修禮讓하나니라  덕을 숭상하고 인(仁)이 흥성하여
숭덕흥인   무수예양 힘써 예절과 겸손을 닦게 되느니라."
佛言하사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我哀愍을 汝等諸天人民호대  "나는 너희 모든 천인들을 
아애민  여등제천인민 안타깝고 애처롭게 생각하기를
甚於父母念子하나니  부모가 자식 생각하듯 하나니
심어부모념자
今吾於此世에 作佛하야  지금은 내가 이 세상에서 
금오어차세  작불 부처가 되어
降化五惡하고 消除五痛하며  오악을 굴복시켜 교화하고 
항화오악   소제오통 오통을 깨끗히 제거하며
滅五燒하며  오소를 끊어 없애며
절멸오소
以善攻惡하고 拔生死之苦하야  선으로 악을 물리치고
이선공악   발생사지고 생사의 고통을 뽑아내서
令獲五德하고 昇無爲之安케하건만  오덕(五德)을 얻고 
영획오덕   승무위지안 무위(無爲)의 안락함에 오르게 하지만
吾去世後에 經道漸滅하고  내가 떠난 다음 세상에는
오거세후  경도점멸 도가 점차 사라지고
人民諂僞하야 復爲衆惡 五燒五痛하며  사람들은 요사하고 거짓되어
인민첨위   부위중악 오소오통 다시 오악, 오소, 오통을 겪게 될 것이며
還如前法하고 久後轉劇호미 不可悉說이나  예전으로 되돌아 가게 되고
환여전법   구후전극   불가실설 오랠수록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해질 것이나
我但爲汝하야 略言之耳니라  나는 다만 너희를 위해 
아단위여   약언지이 대강을 말했을 따름이니라."
佛告彌勒하사대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불고미륵
汝等은 各善思之하고  "그대들은 각자 잘 생각하고
여등  각선사지
轉相誡 如佛經法하야  서로 부처님의 경법에 맞도록
전상교계 여불경법 가르치고 훈계하여
無得犯也니라  잘못을 범하는 일이 없게 할지니라."
무득범야
於是에 彌勒菩薩이 合掌白言호대  그 때에 미륵보살이 
어시  미륵보살  합장백언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佛所說甚善하야 世人實爾니다  "부처님 말씀이 참으로 옳으시어
불소설심선   세인실이 세상 사람들은 실로 그러하옵니다.
如來普慈哀愍하사 悉令度脫하시니  여래께서는 넓으신 자비로 불쌍히 여기시어 
여래보자애민   실령도탈 모두를 제도하여 건지시니
受佛重誨하야 不敢違失하오리다  부처님의 엄중한 가르침을 받잡고
수불중회   불감위실 감히 어긋남이 없게 하겠나이다."
佛告阿難하사대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아난
汝起更整衣服하고 合掌恭敬하야  "너는 일어나서 의복을 다시 추스리고
여기갱정의복   합장공경 공경히 합장하여
禮無量壽佛어다  아미타 부처님께 예배하여라.
예무량수불 
十方國土 諸佛如來도  시방국토의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도
시방국토 제불여래
常共稱揚讚歎彼佛을 無著無하나니라  항상 모두 그 부처님을 높여 찬탄하기를
상공칭양찬탄피불  무착무애 그침없이 하느니라."
於是에 阿難이 起整衣服하고  그러자 아난이 일어나서
어시  아난  기정의복 의복을 단정히 하고
正身西向하야 恭敬合掌하며 五體投地하야  몸을 서쪽을 향해 바르게 하고  
정신서향   공경합장   오체투지    공경히 합장하며 온몸을 땅에 엎드려
禮無量壽佛하고 白言호대 아미타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아뢰었다.
예무량수불   백언
世尊하 願見彼佛 安樂國土와 "세존이시여! 
세존  원견피불 안락국토 아미타 부처님의 극락국토와 
及諸菩薩聲聞大衆하오이다  모든 보살과 성문대중들을 
급제보살성문대중 보기 원하나이다."
說是語已에 卽時無量壽佛이  이렇게 말하자 
설시어이  즉시무량수불 즉시에 무량수 부처님께서
放大光明하사 普照一切諸佛世界하시니  큰 광명을 놓으시어 
방대광명   보조일체제불세계 널리 모든 부처님 세계를 비추시니
金剛圍山 須彌山王 大小諸山  금강위산, 수미산과  
금강위산 수미산왕 대소제산 크고 작은 모든 산 등의
一切所有가 皆同一色호미  모든 것들이 
일체소유  개동일색 다 같이 한 빛깔인 것이
譬如劫水가 彌滿世界하야  마치 홍수가 세계에 두루 가득차서
비여겁수  미만세계
其中萬物이 沈沒不現하고  그 속의 만물이 물에 잠겨
기중만물  침몰불현 보이지 않고
滉瀁浩汗하며 唯見大水인달하야  한없이 넓게 물결만 출렁이며  
황양호한   유견대수 오직 크나 큰 물만 보이는 것처럼 
彼佛光明도 亦復如是하야 저 부처님의 광명도 또한 그러하여
피불광명  역부여시
聲聞菩薩은 一切光明이 皆悉隱蔽하고  성문 보살들은 그 광명에 
성문보살  일체광명 다 덮여 감춰지고
唯見佛光이 明耀顯赫이러라  오로지 부처님의 광명만이 
유견불광  명요현혁 찬란히 비치고 있었다.
爾時阿難이 卽見無量壽佛의 그 때에 아난이 
이시아난  즉견무량수불 무량수불의 
威德巍巍호미 如須彌山王하야  위덕이 한없이 높기가 
위덕외외   여수미산왕 수미산과 같아서
高出一切 諸世界上하고  모든 세계 위에 높이 비추고
고출일체 제세계상
相好光明하야 靡不照耀하며  그 모습이 광명하여 
상호광명   미불조요 비추지 못할 것이 없음을 보았으며 
此會四衆이 一時悉見하니  여기 모인 사부대중들이 
차회사중  일시실견 일시에 다 보니
彼見此土도 亦復如是러라  저 극락세계에서 이 땅을 보는 것도
피견차토  역부여시 또한 그와 같았다.
爾時에 佛告阿難及慈氏菩薩하사대 그 때에 부처님께서 
이시  불고아난급자씨보살 아난과 자씨보살에게 말씀하셨다.
汝見彼國 從地已上하야 至淨居天호대  "너희는 무량수국의 
여견피국  종지이상   지정거천   땅 위에서부터 정거천(淨居天)에 이르기까지 
其中所有 微妙嚴淨 自然之物을  그 안에 있는 미묘하고 엄정한 
기중소유 미묘엄정 자연지물  자연의 사물을 
爲悉見不아  다 보았지 않느냐?"
위실견부
阿難對曰 唯然已見하오이다  아난이 대답하였다. 
아난대왈 유연이견 "그러하옵니다. 이미 보았나이다."
汝寧復聞 無量壽佛이  "너는 무량수 부처님께서 
여녕부문 무량수불
大音宣布 一切世界하야 化衆生不아 온 세계에 큰 음성으로 선포하여 
대음선포 일체세계   화중생부 중생을 교화하시는 것을 듣지 않았느냐?"
阿難對曰 唯然已聞하오이다  아난이 대답하였다.
아난대왈 유연이문 "그러하옵니다. 이미 들었나이다."
彼國人民이 乘百千由旬七寶宮殿하야  "저 무량수국 사람들이 
피국인민  승백천유순칠보궁전 백천유순의 칠보궁전에 올라
無所障 遍至十方하야  아무 거리낌없이 
무소장애 변지시방 시방을 두루 다니며
供養諸佛을 汝復見不아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을
공양제불  여부견부 네가 또 보았지 않느냐?"
對曰 已見하오니다  대답하여 이뢰었다.
대왈 이견 "이미 보았나이다."
彼國人民 有胎生者를 汝復見不아  "저 무량수국 백성 중에 
피국인민 유태생자  여부견부 어느 태로 태어난 이를 보지 않았느냐?"
對曰 已見하오이다  대답하여 아뢰었다.
대왈 이견 "이미 보았나이다. 
其胎生者는 所處宮殿하야  그 태(胎)로 태어난 이들이 
기태생자  소처궁전 궁전에 머물면서
或百由旬 或五百由旬을  백 유순이나 오백 유순 동안을
혹백유순 혹오백유순
各於其中하야 受諸快樂호미  저마다 그 안에서 
각어기중   수제쾌락 온갖 쾌락을 누리는 것이
如忉利天하야 亦皆自然하더이다  마치 도리천(忉利天)과 같이 
여도리천   역개자연 모두 자연스러웠나이다."
爾時에 慈氏菩薩이 白佛言호대  이 때에 자씨보살(慈氏菩薩)이
이시  자씨보살  백불언 부처님께 여쭈었다.
世尊하 何因何緣으로  "세존이시여! 
세존  하인하연 무슨 인연으로 
彼國人民이 胎生化生하나잇가  그 나라의 백성들은 태로 태어나기도 하고 
피국인민  태생화생 화하여 태어나기도 하나이까?"
佛告慈氏하사대  부처님께서 자씨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자씨
若有衆生이 以疑惑心으로  "만약 어느 중생이 
약유중생  이의혹심 마음에 의혹을 품고
修諸功德하며 願生彼國하면  모든 공덕을 닦아서 
수제공덕   원생피국 저 무량수국에 태어나기를 발원한다면
不了佛智 不思議智하야  부처님의 부사의한 지혜를
불료불지 부사의지 얻을 수 없어서
不可稱智어니와   지혜라 할 수 없을 것이거니와
불가칭지
大乘廣智라사 無等無倫한   대승의 넓은 지혜라야 
대승광지   무등무륜   견줄 데 없는 
最上勝智니라 최상의 수승한 지혜라 할 것이니라.
최상승지
於此諸智에 疑惑不信하고  그 모든 지혜에 
어차제지  의혹불신 의심내어 믿지 못하고
然猶信罪福하야 修習善本하며  오히려 죄와 복을 믿고서
연유신죄복   수습선본 선한 근본을 닦아 익히면서
願生其國하면  저 무량수국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면
원생기국
此諸衆生은 生彼宮殿하야  이러한 중생들은 
차제중생  생피궁전 그 궁전에 태어나서
壽五百歲라도 常不見佛하고  오백년을 살더라도
수오백세   상불견불 결코 부처님을 뵐 수 없고
不聞經法하며 不見菩薩 聲聞聖衆일새  경법(經法)도 듣지 못하며 
불문경법   불견보살성문성중 보살 성문의 성인대중들도 보지 못하기에
是故로 於彼國土에 謂之胎生하고  저 무량수국에 태로 태어나게 되고,
시고  어피국토  위지태생
若有衆生이 明信佛智 乃至勝智하고  만약 어느 중생이 부처님의 지혜와 
약유중생  명신불지 내지승지 그 밖의 수승한 지혜를 분명히 믿고
作諸功德하며 信心迴向하면  모든 공덕을 지어서 
작제공덕   신심회향 믿는 마음으로 회향한다면
此諸衆生은 於七寶華中에 自然化生하야  그러한 모든 중생들은 
차제중생  어칠보화중  자연화생 칠보의 연꽃 속에서 자연히 화생하여
加趺而坐하면 須臾之頃에  가부좌하고 앉으면 
자부이좌   수유지경 잠깐 사이에
身相光明과 智慧功德이 如諸菩薩하야  몸의 광명과 지혜와 공덕이
신상광명  지혜공덕  여제보살    모든 보살들처럼 
具足成就하나니라  구족히 성취하게 되는 것이니라.
구족성취
復次慈氏야 他方諸大菩薩도  그리고 자씨보살아, 
부차자씨  타방제대보살 다른 곳의 모든 보살들도
發心欲見 無量壽佛하야  무량수불을 뵙고자 발심하여
발심욕견 무량수불
恭敬供養 及諸菩薩 聲聞之衆하면  무량수불과 모든 보살과 성문대중을
공경공양 급제보살 성문지중 공경히 공양하면
彼菩薩等은 命終에 得生無量壽國하야  그 보살들은 목숨이 다하면 
피보살등  명종  득생무량수국 무량수국에 태어나
於七寶華中에 自然化生하나니라  칠보연꽃 속에서 
어칠보화중  자연화생 자연히 화생하게 되느니라.
彌勒아 當知니  미륵이여, 마땅히 알아야 하리니
미륵  당지
彼化生者는 智慧勝故며  그 화생한 이들은 
피화생자  지혜승고 지혜가 수승하기 때문이며
其胎生者는 皆無智慧하야  태생하는 이들은 
기태생자  개무지혜 모두 지혜가 없어서
於五百歲中에 常不見佛하고  오백 년을 살아도 
어오백세중  상불견불 결코 부처님을 뵙지 못하고
不聞經法하며 不見菩薩 諸聲聞衆하야  경법도 듣지 못하며 
불문경법   불견보살 제성문중 보살 성문대중들도 만나지 못하여
無由供養於佛하고 不知菩薩法式하니  부처님께 공양한 적도 없고 
무유공양어불   부지보살법식 보살의 법도도 알지 못하니
不得修習功德하나니라  공덕을 닦아 얻지도 못하느니라.
부득수습공덕
當知니 此人은 宿世之時에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당지  차인  숙세지시 이런 사람은 숙세에 
無有智慧하야 疑惑所致니라  지혜가 없어서 
무유지혜하야 의혹소치 의심을 내었기 때문이니라."
佛告彌勒하사대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불고미륵
譬如轉輪聖王이 別有宮室하야  비유하자면, 마치 전륜성왕이 
비여전륜성왕  별유궁전 따로 궁전을 마련하여 
七寶莊飾하고  칠보로 장식하고
칠보장식   
張設牀帳하고 懸諸繒幡하야  거기에 평상을 깔고 장막을 치고 
장설상장   현제증번 많은 비단 휘장을 매달고서
若有諸小王子가 得罪於王하고  어느 왕자가 왕에게 죄를 짓게 되면
약유제소왕자  득죄어왕
輒內彼宮中에 繫以金鎖하야  그 궁 안에 항상 금쇠사슬로 묶어 두고 
첩내피궁중  계이금쇄
供給飮食 衣服牀蓐 華香伎樂하면  음식, 의복, 침구, 꽃, 향, 기악을 
공급음식 의복상욕 화향기악 제공해 준다면
如轉輪王하야 無所乏少어니와  마치 전륜성왕처럼 
여전륜왕   무소핍소 부족함이 없을 것인데
於意云何오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어의운하
此諸王子는 寧樂彼處不아  그 왕자는 그 곳이 안락하지 않겠는가?"
차제왕자  영락피처부
對曰 不也니다  대답하여 아뢰었다. 
대왈 불야 "아니옵니다.
但種種方便으로 求諸大力하야  다만 온갖 방편으로 
단종종방편   구제대력 많은 힘센 사람들을 구해
欲自勉出이리다  빠져 나오려 할 것이옵니다."
욕자면출
佛告彌勒하사대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불고미륵
此諸衆生도 亦復如是하야  "그 모든 중생들도 
차제중생  역부여시 그와 같아서
以疑惑佛智로 生彼宮殿하야  부처님의 지혜를 의심한 까닭에 
이의혹불지  생피궁전 그 변두리 궁전에 태어나
無有刑罰 乃至一念惡事하고  아무런 형벌도 없고
무유형벌 내지일념악사 한 순간도 나쁜 일이 없으며
但於五百歲中에 不見三寶하야  단지 오백 년 동안 
단어오백세중  불견삼보 삼보(三寶)를 만나 뵐 수 없어서
不得供養하고 修諸善本하면  공양할 수도 없고 
부득공양   수제선본 선한 근본을 닦을 수도 없다면
以此爲苦하야 雖有餘樂이나  그 것이 고통스러워 
이차위고   수유여락 비록 다른 즐거움이 있다 해도
猶不樂彼處니라  차라리 그 곳이 
유불락피처 안락하지 못하느니라.
若此衆生이 識其本罪하고  그러나 만약 그 중생이 
약차중생  식기본죄 자신의 죄를 깨닫고 
深自悔責하며 求離彼處하면  스스로 깊히 후회하고 자책하면서
심자회책   구리피처 그 곳을 벗어나기 원한다면
卽得如意하야 往詣無量壽佛所하야  곧 뜻대로 이루어져서 
즉득여의   왕예무량수불소 무량수불의 처소에 나아가
恭敬供養하며   공경하고 공양드리게 되고 
공경공양
亦得遍至 無量無數 諸如來所하야  또한 한량없는 모든 여래의 처소를
역득변지 무량무수 제여래소 두루 다니며
修諸功德하나니라  온갖 공덕을 닦게 될 것이니라.
수제공덕
彌勒아 當知니  미륵이여, 
미륵  당지 마땅히 알아야 하리니,
其有菩薩이 生疑惑者면 爲失大利일새  그 어는 보살이 의심을 낸다는 것은 
기유보살  생의혹자  위실대리 큰 이익을 잃게 되는 것이니
是故로 應當明信을 諸佛無上智慧니라  그러므로 응당 모든 부처님의 
시고  응당명신  제불무상지혜 위없는 지혜를 분명히 믿어야 하느니라."
彌勒菩薩이 白佛言호대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미륵보살  백불언
世尊하 於此世界에  "세존이시여! 
세존  어차세계 이 세계에는 
有幾所不退菩薩이 生彼佛國하나잇가  얼마나 많은 불퇴전의 보살들이 
유기소불퇴보살  생피불국 저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되나이까?"
佛告彌勒하사대 於此世界에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불고미륵    어차세계 "이 세계에는 
有六十七億 不退菩薩이   67억의 불퇴전 보살이 
유육십칠억 불퇴보살  
往生彼國어니와 저 무량수국에 왕생하는데
왕생피국
一一菩薩은 已曾供養 無數諸佛호미  그 모든 보살들은 이미 
일일보살  이증공양 무수제불 무수한 부처님께 공양드리기를
次如彌勒者也니라  그대 다음으로 많이 하였느니라.
차여미륵자야
諸小行菩薩 及修習少功德者도  보살행이 다소 부족하고 
제소행보살 급수습소공덕자 닦은 공덕도 부족한 보살들도  
不可稱計하야 皆當往生하나니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불가칭계   개당왕생 그 곳에 왕생하느니라."
佛告彌勒하사대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불고미륵
不但我 諸菩薩等이 往生彼國하고  "단지 이 사바세계의 보살들 만이
부단아찰 제보살등  왕생피국 저 무량수국에 왕생하는 것이 아니라
他方佛土도 亦復如是하나니  다른 불국토의 보살들도 
타방불토  역부여시 그러하나니
其第一佛은 名曰遠照하니  그 첫 번째 원조불(遠照佛) 세계에서는
기제일불  명왈원조
彼有百八十億菩薩이 皆當往生하고  80억 보살이 왕생하고
피유백팔십억보살  개당왕생
其第二佛은 名曰寶藏하니  두 번째 보장불(寶藏佛) 세계에서도
기제이불  명왈보장
彼有九十億菩薩이 皆當往生하며  90억 보살이 왕생하며
피유구십억보살  개당왕생
其第三佛은 名曰無量音하니  세 번째 무량음불(無量音佛) 세계에서도
기제삼불  명왈무량음
彼有二百二十億菩薩이 皆當往生하고  220억 보살이 왕생하고
피유이백이십억보살  개당왕생
其第四佛은 名曰甘露味하니  네 번째 감로미불(甘露味佛) 세계에서도
기제사불  명왈감로미
彼有二百五十億菩薩이 皆當往生하며  250억 보살이 왕생하며
피유이백오십억보살  개당왕생
其第五佛은 名曰龍勝하니  다섯 번째 용승불(龍勝佛) 세계에서도
기제오불  명왈용승
彼有十四億菩薩이 皆當往生하고  40억 보살이 왕생하고
피유사십억보살  개당왕생
其第六佛은 名曰勝力하니  여섯 번째 승력불(勝力佛) 세계에서도
기제육불  명왈승력
彼有萬四千菩薩이 皆當往生하며  일만사천의 보살이 왕생하며
피유만사천억보살  개당왕생
其第七佛은 名曰師子하니  일곱 번째 사자불(師子佛) 세계에서도
기제칠불  명왈사자
彼有五百億菩薩이 皆當往生하고  500억 보살이 왕생하고
피유오백억보살  개당왕생
其第八佛은 名曰離垢光하니  여덟 번째 이구광불(離垢光佛) 세계에서도
기제팔불  명왈이구광
彼有八十億菩薩이 皆當往生하며  80억 보살이 왕생하며
피유팔십억보살  개당왕생
其第九佛은 名曰德首하니  아홉 번째 덕수불(德首佛) 세계에서도
기제구불  명왈덕수
彼有六十億菩薩이 皆當往生하고  60억 보살이 왕생하고
피유육십억보살  개당왕생
其第十佛은 名曰妙德山하니  열 번째 묘덕산불(妙德山佛) 세계에서도
기제십불  명왈묘덕산
彼有六十億菩薩이 皆當往生하며  60억 보살이 왕생하며
피유육십억보살  개당왕생
其第十一佛은 名曰人王하니  열한 번째 인왕불(人王佛) 세계에서도
기제십일불  명왈인왕
彼有十億菩薩이 皆當往生하고  10억 보살이 왕생하고
피유십억보살  개당왕생
其第十二佛은 名曰無上華하니  열두 번째 무상화불(無上華佛) 세계에서도
기제십이불  명왈무상화
彼有無數 不可稱計 諸菩薩衆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살들이
피유무수 불가칭계 제보살중
皆不退轉하고 智慧勇猛하야  모두 불퇴전하고 
개불퇴전   지혜용맹 지혜가 용맹하며
已曾供養 無量諸佛하며 於七日中에  이미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드리고 
이증공양 무량제불   어칠일중 칠일 동안에
卽能攝取 百千億劫의  능히 백천억 동안 
즉능섭취 백천억겁
大士所修 堅固之法하나니  보살이 닦아야할 견고한 법을
대사소수 견고지법 갖추어 지녔으니 
斯等菩薩이 皆當往生하며 이러한 보살들이 
사등보살  개당왕생 모두 그 곳에 왕생하며
其第十三佛은 名曰無畏하니  열세 번째 무외불(無畏佛) 세계에서도
기제십삼불  명왈무외
彼有七百九十億大菩薩衆과  790억의 큰 보살들과 
피유칠백구십억대보살중
諸小菩薩 及比丘等이  여러 작은 보살 및 비구들이
제소보살 급비구등
不可稱計하야 皆當往生하나니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불가칭계   개당왕생  그 곳에 왕생하느니라."
佛語彌勒하사대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불어미륵
不但此十四佛國中하야  단지 그 열네 불국토 만이 아니고
부단차십사불국중
諸菩薩等이 當往生也며  모든 보살들이 그 곳에 왕생하는 것이며
제보살등  당왕생야
十方世界 無量佛國의  시방세계 한량없는 불국토에서도
시방세계 무량불국
其往生者도 亦復如是하야  그 곳에 왕생하는 이가 그와 같이
기왕생자  역부여시   
甚多無數어니와  무수히 많거니와 
심다무수
我但說 十方諸佛名號와  나는 다만 시방의 모든 부처님 명호와
아단설 시방제불명호
及菩薩比丘의 生彼國者하나 보살 비구들이 저 무량수국에 
급보살비구  생피국자 왕생하는 것에 대해 말하였으나  
晝夜一劫이라도 未能竟하야    밤낮으로 일 겁 동안을 해도
주야일겁    상미능경 능히 다 할 수 없을 것이라서 
我今爲汝하야 略說之耳니라  나는 너희를 위해 
아금위여   약설지이 대강을 말했을 뿐이니라."
佛語彌勒하사대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불어미륵
其有得聞 彼佛名號하고  "그 어느 중생이 
기유득문 피불명호 저 아미타불의 명호를 듣고
歡喜踊躍 乃至一念하면  뛸듯이 기뻐하며 
횐희용약 내지일념 생각을 오롯이 할 수 있다면
當知니 此人은 爲得大利하야  마땅히 알아야 하리라,
당지  차인  위득대리 이 사람은 큰 이익을 얻게 되어
則是具足 無上功德일새  즉시에 위없는 공덕을 
즉시구족 무상공덕 구족하게 될 것이니 
是故로 彌勒아  그러므로 미륵이여,
시고  미륵
設有大火가 充滿三千大千世界라도  설사 큰 불길이 
설유대화  충만삼천대천세계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하더라도
要當過此하야 聞是經法하고   마땅히 뚫고 나가 
요당과차   문시경법 이 경의 법을 듣고 
歡喜信樂하며 受持讀誦하야  환희하며 기꺼히 믿으며
횐희신락   수지독송 받아지녀 동송하면서
如說修行이니 所以者何오 말씀대로 수행해야 하리니,
여설수행   소이자하 왜냐하면,
多有菩薩이 欲聞此經이나 而不能得이라  많은 보살들이 이 경을 듣고자 하나
다유보살  욕문차경   이불능득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若有衆生이 聞此經者면  만약 어느 중생이 
약유중생  문차경자면 이 경을 들으면
於無上道에 終不退轉일새  위없는 도에서 
어무상도  종불퇴전 끝내 물러남이 없게 될 것이니
是故로 應當專心 信受持誦說行이니라 그러므로 응당 온 마음을 다해
시고  응당전심 신수지송설행 믿고 받아지녀서 읊고 설하고 행할지니라.
吾今爲諸衆生하야 說此經法하고     내가 이제 모든 중생을 위해 
오금위제중생   설차경법 이 경의 법을 설하고
令見無量壽佛 及其國土의  무량수불과 그 불국토에 있는
영견무량수불 급기국토
一切所有어니와    모든 것을 보게 하였거니와
일체소유
所當爲者면 皆可求之어나  마땅하게 행한다면 
소당위자  개가구지 모두가 추구할 수 있을 것이나
無得以하야 我滅度之後에 復生疑惑하면  부득이 하여 내가 멸도한 후에
무득이   아멸도지후  부생의혹 다시 의심을 품게 되면
當來之世에 經道滅盡일새  오는 세상에서 경전의 도리가 
당래지세  경도멸진 다 사라지게 될 것이기에  
我以慈悲로 哀愍하야  나는 자비로 이를 안타깝게 여겨
아이자비  애민
特留此經 止住百歲하나니  특별히 이 경을 
특유차경 지주백세 백년 동안 머물러 있게 할 것이니
其有衆生이 値斯經者면  그 어느 중생이라도 
기유중생  치사경자 이 경을 만나게 되면
隨意所願하야 皆可得度하리라  바라는 바 뜻대로 
수의소원   개가득도 모두 득도하게 될 것이니라."
佛語彌勒하사대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불어미륵
如來興世는 難値難見이요  "여래가 세상에 오시는 것은
여래흥세  난치난견 만나기도 뵙기도 어려운 일이요,
諸佛經道도 難得難聞이며  모든 부처님 경전의 도리도
제불경도  난득난문 얻어기도 듣기도 어려운 일이며
菩薩勝法과 諸波羅蜜도 得聞亦難이요  보살의 수승한 법과 모든 바라밀도
보살승법  제바라밀  득문역난 얻어 듣기 또한 어려운 일이고
遇善知識하야 聞法能行도 此亦爲難이로되  선지식을 만나 법을 듣고 행하는 것도
우선지식   문법능행  차역위난 그 또한 어렵지만
若聞斯經하고 信樂受持는  이 경을 듣고 기꺼히 믿으며
약문사경   신요수지 받아 지니는 것은
難中之難하야 無過此難일새  어려운 가운데 더욱 어려운 일이어서
난중지난   무과차난 이 보다 더 어려운 것은 없을 것이니
是故로 我法에 如是作하고  그러므로 나의 법에 
시고  아법  여시작 합당하게 짓고
如是說 如是하며  합당하게 설하며
여시설 여시교 합당하게 가르치면서 
應當信順하야 如法修行이니라  응당 믿음을 좇아 
응당신순   여법수행 여법하게 수행해야 할 것이니라."
爾時世尊이 說此經法하니  그 때에 부처님께서 
이시세존  설차경법 이 경법을 설하시니
無量衆生이 皆發無上正覺之心하고  한량없는 중생이 모두 위없는 
무량중생  개발무상정각지심 바른 깨달음을 추구하려는 마음을 내고
萬二千那由他人이 得淸淨法眼하며 일만이천 나유타의 사람들이 
만이천나유타인  득청정법안 청정한 법안9法眼)을 얻었으며
二十二億 諸天人民이 得阿那含하고 22억의 모든 천인들이 
이십이억 제천인민  득아나함 아나함과를 얻고
八十萬比丘가 漏盡意解하며  80만으 비구들이 
팔십만비구  누진의해 번뇌가 사라지고 진실한 뜻을 이해하였으며
四十億菩薩이 得不退轉하고  40억의 보살들이 불퇴전의 지위를 얻고
사십억보살  득불퇴전
以弘誓功德으로 而自莊嚴하야  드높은 서원의 공덕을 
이홍서공덕   이자장엄 스스로 갖추어
於將來世에 當成正覺이러라  오는 세상에서 
어장래세  당성정각 마땅하게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다.
爾時에 三千大千世界가 六種震動하고  그 때에 삼천대천세계가 
이시  삼천대천세계  육종진동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大光이 普照十方國土하며  큰 광명이 널리 시방의 국토를 비추며
대광  보조시방국토
百千音樂이 自然而作하고  백천의 음악이 저절로 울려 나오고
백천음악  자연이작
無量妙華가 芬芬而降하며  한량없는 아름다운 꽃이
무량묘화  분분이강 분분히 떨어져 내렸으며, 
佛說經已에 彌勒菩薩과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심에 
불설경이  미륵보살 미륵보살과 
及十方來 諸菩薩衆 長老阿難과  시방에서 온 모든 보살과 
급시방래 제보살중 장로아난 장로 아난과 
諸大聲聞 一切大衆이  모든 성문과 일체의 대중들이 
제대성문 일체대중
聞佛所說하고 靡不歡喜러라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문불소설   미불환희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無量壽經 卷下    무량수경  하권 끝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무술년 고려국 대장도감에서 
칙명을 받들어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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