誡初心學人文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_보조국사

碧雲 2015. 3. 30. 23:29

誡初心學人文 초심으로 배우는 이들을 훈계하는 글
         海東沙門 牧牛子 述           해동사문 목우자 술
 
夫初心之人은 須遠離惡友하고  대저 초심인(初心人)들은 
부초심지인   수원리악우 모름지기 악한 사람들을 멀리하고 
親近賢善하야 受五戒十戒等하야  현명하고 선한 이들을 가까이 하며 
친근현선    수오계십계등 오계(五戒)와 십계(十戒) 등을 받아서 
善知持犯開遮니라   지니고(持), 범하고(犯), 열고(開), 막기(遮)를 
선지지범개차 잘 할 줄 알아야 하느니라. 
但依金口聖言이언정  다만  금쪽같은 
단의금구성언      성인의 말씀[金口聖言]에 의지하고 
莫順庸流妄說이어다  용렬한 이가 흘리는 
막순용유망설 망령된 말을 따르지 말라. 
旣已出家하야 參陪淸衆인댄 기왕에 출가하여 
기이출가    참배청중 청정한 대중 속에 참여해 거들려거든 
常念柔和善順이언정 不得我慢貢高어다   늘 부드럽고 화목하게 잘 따를 것을 생각하고
상념유화선순       부득아만공고 나의 교만함을 높이 내세우지 말라.
大者는 爲兄하고 小者는 爲弟니  나이 많은 사람은 형으로 여기고  
대자   위형     소자   위제 적은 사람은 아우로 여기며 
儻有諍者어든 兩說을 和合하야  다투는 사람들에게는
당유쟁자    양설    화합 서로의 주장을 화합하게 하여 
但以慈心相向이언정 不得惡語傷人이어다  다만 자애로운 마음으로 서로를 보게 하고
단이자심상향      부득악어 상인 악한 말로 사람을 상하게 하지 말며,
若也欺凌同伴하야 論說是非인댄  같은 길 가는 도반(道伴)을 속이고 업신여겨
약야기능동반     논설시빈 옳고 그름을 따져 말한다면
如此出家는 全無利益이니라  이같은 출가는 아무런 이익이 없느니라.
여차출가   전무이익
財色之禍는 甚於毒蛇하니  재색(財色)으로 인한 화(禍)는  
재색지화   심어독사     독사보다 심하니
省己知非하야 常須遠離어다  자신을 성찰하고 아닌 것을 알아서 
성기지비 상수원리  모름지기 늘 멀리 떠날지어다.
無緣事則不得入他房院하며  인연이 없는 일인 즉 
무연사칙부득입타방원 다른 사람의 집에 드나들지 말고 
當屛處하야 不得强知他事하며  혹 숨기려 하는 곳에서는 
당병처      부득강지타사      억지로 남의 일을 알려고 하지 말라. 
非六日이어든 不得洗浣內衣하며  6일, 16일, 26일이 아니거든 
비육일       부득세완내의 내의를 세탁 하지 말고 
臨盥漱하야 不得高聲涕唾하며   세면할 때에는 큰 소리 내 
임관수      부득고성체타      코 풀거나 가래를 뱉지 말며,
行益次에 不得搪突越序하며  이익되는 일을 행할 차례에서
행익차   부득당수돌월서  당돌하게 순서를 넘기지 말라. 
經行次에 不得開襟掉臂하며  경행(經行)할 때는
경행차    부득개금도비      옷자락을 헤치거나 팔을 흔들지 말며 
言談次에 不得高聲戲笑하며  말 할 때 높은 소리로 
언담차    부득고성희소      희롱하거나 웃지 말라. 
非要事어든 不得出於門外하며  요긴한 일이 아니거든 
비요사     부득출어문외 문 밖을 나가지 말고
有病人이어든 須慈心守護하며  병든 사람이 있거든 
유병인         수자심수호      모름지기 자애로운 마음으로 간호하며
見賓客이어든 須欣然迎接하며  손님을 보거든
견빈객       수흔연영접  모름지기 흔쾌히 영접하라 
逢尊長이어든 須肅恭廻避니라  연세 많은 사람을 만나거든
봉존장      수숙공회피          엄숙하고 공손히 몸을 비켜드리고
辦道具호대 須儉約知足하며  생활도구를 마련할 때에는
판도구     수검약지족     검약한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라
齋食時에 飮啜을 不得作聲하고  음식을 먹을 때에는
재식시   음철    부득작성 음식 씹는 소리를 내지 말고 
執放에 要須安詳하며  음식을 집거나 놓을 때는  
집방   요수안상       요컨대 찬찬히 세심하게 하고
不得擧顔顧視하고  얼굴을 들어 두리번거리지 말며 
부득거안고시
不得欣厭精麤하며 須無言說하고  곱고 추한 것에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말고
부득흔염정추     수묵무언설 묵묵히 말을 삼가할 것이며
須防護雜念하며 須知受食이 但療形枯하야  모름지기 잡념을 일으키지 말고
수방호잡념     수지수식     단료형고  식사를 하는 것이 다만 몸이 마르는 것을 막고
爲成道業하며 須念般若心經호대  도업을 이루기 위함인 줄 알며,
위성도업     수념반야심경 반야심경을 외우되
觀三輪淸淨하야 不違道用이어다  삼륜(三輪)1)이 다 청정함을 관찰하여
관삼륜청정     불위도용 도업을 닦는 쓰임에 거스르지 말지어다
1) 시주하는 사람, 시주받는 사람, 그 물건 
赴焚須호대 須朝暮勤行하야  향을 사르고 예를 올리고 참구하되 
부분수    수조모근행  아침 저녁으로 부지런히 하여 
自責懈怠하며  스스로 게으름을 꾸짖고,  
자책해태    
知衆行次하야 不得雜亂하며  모든 행사의 절차를 잘 알아서  
지중행차    부득잡란     뒤섞여 소란이 일어서는 안될 것이며, 
讚唄祝願호대 須誦文觀義언정  찬불하고 축원할 때는 
찬패축원    수송문관의     모름지기 글월을 외우고 뜻을 살필 일이지  
不得但隨音聲하고 不得韻曲不調하며  단지 소리만 따라 하지도 말고 
부득단수음성    부득운곡부조     음율이나 곡조가 맞지 않아도 안될 것이며,
瞻敬尊顔하야 不得攀緣異境이어다  부처님 존안을 우러러 보고
첨경존안    부득반연이경 다른 경계에 반연하지 말지어다.
須知自身罪障이 猶如山海하고  모름지기 자신의 죄업장이 
수지자신죄장   유여산해 산이나 바다같은 줄 알고
須知理懺事懺으로 可以消除하며  이참(理懺) 사참(事懺)을 통해 
수지이참사참    가이소제 없앨 수 있는 줄 알아야 하며,
深觀能禮所禮가 皆從眞性緣起하고 절하는 나나 절 받으시는 부처님이 다 참된 성품에서 
심관능례소례   개종진성연기 인연 따라 일어나는 것임을 깊이 살피고
深信感應不虛하야 影響相從이니라  깊은 신심으로 그 감응이 헛되지 않도록 
심신감응불허    영향상종 그림자나 메아리가 따르듯 해야 할 것이니라.
居衆寮호대 須相讓不爭하며  여러 동료들과 거처할 때는
거중료    수상양부쟁     모름지기 서로 양보하여 다투지 말고
須互相扶護하며  서로 돕고 보호하며,
수호상부호    
愼諍論勝負하며 愼聚頭閑話하며  논쟁하며 승부가리기를 삼가하고
신쟁론승부    신취두한화 머리 맞대고 한가한 대화하는 일도 삼가하며,
愼誤着他鞋하며 愼坐臥越次하며  남의 신발 잘못 신는 일도 삼가하고
신오착타혜    신좌와월차 앉거나 눕는 일에도 차례를 넘기를 삼가하며,
對客言談에 不得揚於家醜하고  손님을 맞아 대담할 때는 
대객언담   부득양어가추 가문의 추한 일을 드러내지 말고  
但讚院門佛事하며  다만 도량의 불사를 찬탄할 것이며
단찬원문불사    
不得詣庫房하야 見聞雜事하고  고방(庫房)에 가서 이런 저런 일을 보고
부득예고방    견문잡사    
自生疑惑이어다 스스로 의혹을 품지 말라.
자생의혹
非要事어든 不得遊州獵縣하야 與俗交通하야  요긴한 일이 아니거든 이 고을 저 고을
비요사    부득유주렵현    여속교통 다니며 속인들과 사귀어 왕래함으로써 
令他憎嫉하고 失自道情이어다  남들이 미워하고 질투하게 하여
영타증질    실자도정 도 닦는 뜻을 스스로 잃지 말라.
儻有要事出行이어든 告住持人及管衆者하야  혹시 요긴한 일로 나들이 할 때는
당유요사출행     고주지인급관중자 주지나 대중을 관장하는 이에게 
令知去處하며  가는 곳을 알리고
영지거처
若入俗家어든 切須堅持正念하야  만약 속가에 가거든 
약입속가    절수견지정념 반드시 정념을 굳게 지녀서
愼勿見色聞聲하고 流蕩邪心이어든  보고 듣는 일이 방탕하고 삿된 마음에 
신물견색문성    유탕사심 휘말리지 말아야 할 터인데
披襟戲笑하야 亂說雜事하며  하물며 옷깃 풀어 헤치고 떠들며 웃고 
우황피금희소    난설잡사 잡다한 일을 어지러이 지껄이며
非時酒食으로 妄作無碍之行하야  아무 때나 술 마시고 먹으며 
비시주식    망작무애지행     망령되이 거침없는 행동을 하여 
深乖佛戒리오  어찌 부처님 계율을 어길 것인가?
심괴불계
又處賢善人의 嫌疑之間이면  또 그로 인해 현명하고 선한 이와 
우처현선인   혐의지간     혐오하고 의심하는 사이가 된다면
豈爲有智慧人也리오  어찌 지혜인이라 하겠는가?
기위유지혜인야
住社堂호대 愼沙彌同行하며  공부하는 곳에서는 
주사당    신사미동행 사미와 같이 행동하는 일을 삼가하고
愼人事往還하며 愼見他好惡하며  사람들 일로 분주히 다니지 말며
신인사왕환    신견타호오 남의 좋고 나쁨을 보지 말고
愼貪求文字하며 愼睡眠過度하며  문자를 탐하여 구하지 말며,
신탐구문자    신수면과도     과도하게 수면을 취하지 말고
愼散亂攀緣이어다  경계에 반연하여 
신산란반연 산란하게 되는 일을 삼가할지어다.
若遇宗師의 陞座說法이어든  만약 종사(宗師)가 법좌에 올라 
약우종사   승좌설법 설법하는 때를 만나면 
切不得於法에 作懸想하야 生退屈心하며  법을 알아듣지 못해 아득하다는 생각을 하고
절부득어법   작현애상    생퇴굴심 포기하려는 마음을 낸다거나 
或作慣聞想하야 生容易心하고  혹은 늘 듣는 것이라 생각하고
혹작관문상    생용이심 쉽게 여기는 마음을 내지 말며, 
當須虛懷聞之하면 必有機發之時하리니   모름지기 허심탄회하게 듣기만 하면
당수허회문지    필유기발지시  반드시 어떤 기틀이 생길 때가 있을 것이니
不得隨學語者하야 但取口辦이어다  말을 따라 배워서 
부득수학어자    단취구판 단지 입으로 판별한 것만을 취하지 말지어다.
所謂蛇飮水하면 成毒하고  말하자면, 
소위사음수    성독     뱀이 물을 먹으면 독이되고
牛飮水하면 成乳인달하야  소가 물을 먹으면 우유가 되듯이 
우음소    성유      
智學은 成菩提하고  지혜롭게 배우면 보리를 이루고
지학   성보리 
愚學은 成生死라호미 是也니라  어리석게 배우면 생사를 윤회한다는 것이
우학   성생사    시야 바로 그것이니라.
又不得於主法人에 生輕薄想이니  또 법을 주관하는 이에게 
우부득어주법인   생경박상 경박한 생각을 내지 말라.
因之於道에 有障하면  그로 인해 도에 장애가 있게 되면 
인지어도   유장
不能進修하리니 切須愼之어다  수행이 나아가지 못할 것이니 
불능진수     절수신지   반드시 삼가할지어다. 
論에 云호대 如人이 夜行에  논장에서 이르기를,
       여인   야행  '어떤 사람이 밤길을 가는데  
罪人이 執炬當路어든  한 죄인이 횟불을 들고 가는 것을 
죄인   집거당로  보게 되었을 때 
若以人惡故로 不受光明하면  만일 사람이 악하다 해서 
약이인악고   불수광명 그 빛을 받지 않는다면
墮坑落塹去矣라하시니  구덩이에 떨어져 빠져버리리라.' 했으니
타갱락참거의
聞法之次에 如履薄氷하야  법문을 들을 때는 살얼음 밟듯이 하여
문법지차   여리박빙
必須側耳目하야 而聽玄音하며  반드시 귀와 눈을 기울여서
필수측이목    이청현음 깊은 말씀을 듣고 
肅情塵하고 而賞幽致라가  마음의 번뇌를 깨끗이 하여 
이청현음    수정진    이상유치 깊은 이치를 즐기다가 
下堂後에 坐觀之호대  법문이 끝난 뒤에는 
하당후   묵좌관지  묵묵히 앉아 되새겨 보되  
如有所疑어든 博問先覺하야  의심가는 것이 있거든 
여유소의    박문선각  널리 선각자에게 물어서
朝詢하야 不濫絲髮이어다  저녁까지 씨름하고 아침에 여쭈면서
석척조순    불람사발  조그만 것도 함부로하지 말지어다.
如是라사 乃可能生正信하야  이렇게 해야만 
여시    내가능생정신     이내 바른 믿음을 내서
以道爲懷者歟인저   도(道)로 마음을 삼은 것일진저.
이도위회자여
無始習熟한 愛欲恚癡가 纏綿意地하야  무시이래로 익혀온 탐진치가
무시습숙   애욕에치   전면의지 마음자리를 꽁꽁 묶어 
暫伏還起호미 如隔日瘧하나니  숨었다가 다시 일어고 하는 것이 
잠복환기    여격일학 마치 하루걸이 학질 같나니
一切時中에 直須用加行方便智慧之力하야  어느 때고 모름지기 방편으로
일체시중   직수용가행방편지혜지력 지혜의 힘을 더욱 써서 
痛自遮護언정 豈可閑謾으로 遊談無根하야  아픔을 스스로 막아 지킬지언정
통자차호    기가한만    유담무근 어찌 한가로이 터무니 없는 잡담을 하며
虛喪天日하고 欲冀心宗而求出路哉리오   헛되이 소일하면서 마음의 근본 찾기를 포기한 채 
허상천일    욕기심종이구출로재 벗어날 길을 찾으려 한단말인가?
但堅志節하야 責躬匪懈하며  다만 의지를 굳게 다지고 
단견지절    책궁분해 몸을 채찍질하여 게으름을 물리치고 
知非遷善하야 改悔調柔어다  아닌 줄 알았거든 좋아지도록 고치고 
지비천선    개회조유 뉘우쳐서 부드럽게 길들일지어다.
勤修而觀力이 轉深하고  힘써 닦으면 
근수이관력   전심  살피는 능력이 깊어지고 
鍊磨而行門이 益淨하리라  연마해 나아가면 
연마이행문  익정 수행문이 더욱 청정해지리라.
長起難遭之想하면 道業이 恒新하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 만났다는 생각을 
장기난조지상    도업   항신 오래 하다보면 도업이 늘 새로워지고 
常懷慶幸之心하면 終不退轉하리라  그 일을 항상 경사스럽고 다행이라 여기면 
상회경행지심    종불퇴전 끝내 퇴전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如是久久하면 自然定慧圓明하야  이렇게 오래 하다보면 
여시구구    자연정혜원명 자연히 정혜(定慧)가 원만히 밝아져서 
見自心性하며 用如幻悲智하야  스스로 마음의 성품을 보고
견자심성    용여환비지 헛개비 같은 자비와 지혜건만 그것을 써서
還度衆生하야 作人天大福田하리니  도리어 중생을 제도하고 
환도중생    작인천대복전 천상과 인간의 큰 복밭이 되리니 
切須勉之어다  모름지기 힘쓰기를 간절히 바라노라. 
절수면지
誡初心學人文 終
< 誡初心學人文 >
 고려시대 지눌(知訥) 보조국사가 지은 한국불교 근본경전의 하나로 1권 1책으로 되어 있다. 
불교전문강원의 초등 과정인 사미과(沙彌科)에서 최초로 배우는 교재이기도 하다. 
고려 중기에 지눌(知訥)이 조계산에 수선사(修禪社)를 만들고 새로운 선풍(禪風)을 
일으켰을 때, 처음 불문에 들어온 사람과 수선사의 기강을 위해서 이 책을 저술하였다. 
 고려 중기의 불교계는 지나친 국가의 보호속에서 안일과 사치와 명리에 빠져 
승려 본분을 망각한 폐단이 많았으므로, 이를 크게 걱정한 저자가 수선사의 승려만이라도 
수도인 답게 생활하게 하고자 지은 것이다. 
이 책은 불교의 수행의범(修行儀範)인 율문(律文)에 규정되어 있는 내용 중 
핵심이 되는 부분만을 추린 뒤 우리나라의 사원생활에 맞게 구성하였다. 
내용은 크게 세부분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초심자를 경계한 것이다. 
전체중 비중을 가장 많이 둔 부분이다. 
 처음 불문에 들어온 사람은 나쁜 사람을 멀리하고 착한 친구만 가까이해야 하며, 
오계/십계 등을 받아서 지키되, 범하고 열고 막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 등, 
마음가짐, 몸가짐, 말하는 법, 어른 섬기는 법, 예불하고 참회하는 법, 
심지어는 세수하고 밥먹는 법에 이르기까지 승려생활의 요점을 밝혔다. 
둘째는 일반 승려를 경계한 것이다.승려들이 대화/토론/대인관계/출행(出行)/
공양(供養) 때에 갖추어야할 주의사항 등, 흔히 저질러지고 있는 잘못들과 
사원생활의 화합과 질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몇가지를 경계하였다. 
셋째는 선방에서 수행하는 자들을 경계한 것이다. 교학(敎學)/수면/청법(請法)/
정진/발원(發願) 등 잘 지켜지지 않는 율법 몇가지와 선을 닦는 사람이 
경전이나 스승에 대해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를 밝히고 있다. 
또, 이 책은 1397년 상총(尙聰)이 태조의 명을 받아 전국 사원의 
청규(淸規)로 시행하게 됨에 따라 불교 교과목의 필수과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승려는 물론 일반 신도까지 배워야 할 기본서가 되었다. 
 고간본(古刊本)으로는 1233년의 해인사간행본과 1570년의 강진무위사간행본(無爲寺刊行本),
현재 해인사 사간장경(寺刊藏經)에 포함되어 있는 연대 미상의 관룡사간행본(觀龍寺刊行本), 
1572년의 귀진사간행본(歸眞寺刊行本), 1574년의 구월산 월정사간행본(月精寺刊行本),
1644년의 용복사판본(龍腹寺板本), 1635년의 운주산 용장사간행본(龍藏寺刊行本)이 있고, 
언해본으로는 1577년의 조계산송광사판본과 
1583년의 광교산 서봉사개판본(瑞峰寺改版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