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誡初心學人文 | 초심으로 배우는 이들을 훈계하는 글 |
| 海東沙門 牧牛子 述 | 해동사문 목우자 술 |
| 夫初心之人은 須遠離惡友하고 | 대저 초심인(初心人)들은 |
| 부초심지인 수원리악우 | 모름지기 악한 사람들을 멀리하고 |
| 親近賢善하야 受五戒十戒等하야 | 현명하고 선한 이들을 가까이 하며 |
| 친근현선 수오계십계등 | 오계(五戒)와 십계(十戒) 등을 받아서 |
| 善知持犯開遮니라 | 지니고(持), 범하고(犯), 열고(開), 막기(遮)를 |
| 선지지범개차 | 잘 할 줄 알아야 하느니라. |
| 但依金口聖言이언정 | 다만 금쪽같은 |
| 단의금구성언 | 성인의 말씀[金口聖言]에 의지하고 |
| 莫順庸流妄說이어다 | 용렬한 이가 흘리는 |
| 막순용유망설 | 망령된 말을 따르지 말라. |
| 旣已出家하야 參陪淸衆인댄 | 기왕에 출가하여 |
| 기이출가 참배청중 | 청정한 대중 속에 참여해 거들려거든 |
| 常念柔和善順이언정 不得我慢貢高어다 | 늘 부드럽고 화목하게 잘 따를 것을 생각하고 |
| 상념유화선순 부득아만공고 | 나의 교만함을 높이 내세우지 말라. |
| 大者는 爲兄하고 小者는 爲弟니 | 나이 많은 사람은 형으로 여기고 |
| 대자 위형 소자 위제 | 적은 사람은 아우로 여기며 |
| 儻有諍者어든 兩說을 和合하야 | 다투는 사람들에게는 |
| 당유쟁자 양설 화합 | 서로의 주장을 화합하게 하여 |
| 但以慈心相向이언정 不得惡語傷人이어다 | 다만 자애로운 마음으로 서로를 보게 하고 |
| 단이자심상향 부득악어 상인 | 악한 말로 사람을 상하게 하지 말며, |
| 若也欺凌同伴하야 論說是非인댄 | 같은 길 가는 도반(道伴)을 속이고 업신여겨 |
| 약야기능동반 논설시빈 | 옳고 그름을 따져 말한다면 |
| 如此出家는 全無利益이니라 | 이같은 출가는 아무런 이익이 없느니라. |
| 여차출가 전무이익 | |
| 財色之禍는 甚於毒蛇하니 | 재색(財色)으로 인한 화(禍)는 |
| 재색지화 심어독사 | 독사보다 심하니 |
| 省己知非하야 常須遠離어다 | 자신을 성찰하고 아닌 것을 알아서 |
| 성기지비 상수원리 | 모름지기 늘 멀리 떠날지어다. |
| 無緣事則不得入他房院하며 | 인연이 없는 일인 즉 |
| 무연사칙부득입타방원 | 다른 사람의 집에 드나들지 말고 |
| 當屛處하야 不得强知他事하며 | 혹 숨기려 하는 곳에서는 |
| 당병처 부득강지타사 | 억지로 남의 일을 알려고 하지 말라. |
| 非六日이어든 不得洗浣內衣하며 | 6일, 16일, 26일이 아니거든 |
| 비육일 부득세완내의 | 내의를 세탁 하지 말고 |
| 臨盥漱하야 不得高聲涕唾하며 | 세면할 때에는 큰 소리 내 |
| 임관수 부득고성체타 | 코 풀거나 가래를 뱉지 말며, |
| 行益次에 不得搪扌突越序하며 | 이익되는 일을 행할 차례에서 |
| 행익차 부득당수돌월서 | 당돌하게 순서를 넘기지 말라. |
| 經行次에 不得開襟掉臂하며 | 경행(經行)할 때는 |
| 경행차 부득개금도비 | 옷자락을 헤치거나 팔을 흔들지 말며 |
| 言談次에 不得高聲戲笑하며 | 말 할 때 높은 소리로 |
| 언담차 부득고성희소 | 희롱하거나 웃지 말라. |
| 非要事어든 不得出於門外하며 | 요긴한 일이 아니거든 |
| 비요사 부득출어문외 | 문 밖을 나가지 말고 |
| 有病人이어든 須慈心守護하며 | 병든 사람이 있거든 |
| 유병인 수자심수호 | 모름지기 자애로운 마음으로 간호하며 |
| 見賓客이어든 須欣然迎接하며 | 손님을 보거든 |
| 견빈객 수흔연영접 | 모름지기 흔쾌히 영접하라 |
| 逢尊長이어든 須肅恭廻避니라 | 연세 많은 사람을 만나거든 |
| 봉존장 수숙공회피 | 엄숙하고 공손히 몸을 비켜드리고 |
| 辦道具호대 須儉約知足하며 | 생활도구를 마련할 때에는 |
| 판도구 수검약지족 | 검약한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라 |
| 齋食時에 飮啜을 不得作聲하고 | 음식을 먹을 때에는 |
| 재식시 음철 부득작성 | 음식 씹는 소리를 내지 말고 |
| 執放에 要須安詳하며 | 음식을 집거나 놓을 때는 |
| 집방 요수안상 | 요컨대 찬찬히 세심하게 하고 |
| 不得擧顔顧視하고 | 얼굴을 들어 두리번거리지 말며 |
| 부득거안고시 | |
| 不得欣厭精麤하며 須黙無言說하고 | 곱고 추한 것에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말고 |
| 부득흔염정추 수묵무언설 | 묵묵히 말을 삼가할 것이며 |
| 須防護雜念하며 須知受食이 但療形枯하야 | 모름지기 잡념을 일으키지 말고 |
| 수방호잡념 수지수식 단료형고 | 식사를 하는 것이 다만 몸이 마르는 것을 막고 |
| 爲成道業하며 須念般若心經호대 | 도업을 이루기 위함인 줄 알며, |
| 위성도업 수념반야심경 | 반야심경을 외우되 |
| 觀三輪淸淨하야 不違道用이어다 | 삼륜(三輪)1)이 다 청정함을 관찰하여 |
| 관삼륜청정 불위도용 | 도업을 닦는 쓰임에 거스르지 말지어다 |
| 1) 시주하는 사람, 시주받는 사람, 그 물건 | |
| 赴焚須호대 須朝暮勤行하야 | 향을 사르고 예를 올리고 참구하되 |
| 부분수 수조모근행 | 아침 저녁으로 부지런히 하여 |
| 自責懈怠하며 | 스스로 게으름을 꾸짖고, |
| 자책해태 | |
| 知衆行次하야 不得雜亂하며 | 모든 행사의 절차를 잘 알아서 |
| 지중행차 부득잡란 | 뒤섞여 소란이 일어서는 안될 것이며, |
| 讚唄祝願호대 須誦文觀義언정 | 찬불하고 축원할 때는 |
| 찬패축원 수송문관의 | 모름지기 글월을 외우고 뜻을 살필 일이지 |
| 不得但隨音聲하고 不得韻曲不調하며 | 단지 소리만 따라 하지도 말고 |
| 부득단수음성 부득운곡부조 | 음율이나 곡조가 맞지 않아도 안될 것이며, |
| 瞻敬尊顔하야 不得攀緣異境이어다 | 부처님 존안을 우러러 보고 |
| 첨경존안 부득반연이경 | 다른 경계에 반연하지 말지어다. |
| 須知自身罪障이 猶如山海하고 | 모름지기 자신의 죄업장이 |
| 수지자신죄장 유여산해 | 산이나 바다같은 줄 알고 |
| 須知理懺事懺으로 可以消除하며 | 이참(理懺) 사참(事懺)을 통해 |
| 수지이참사참 가이소제 | 없앨 수 있는 줄 알아야 하며, |
| 深觀能禮所禮가 皆從眞性緣起하고 | 절하는 나나 절 받으시는 부처님이 다 참된 성품에서 |
| 심관능례소례 개종진성연기 | 인연 따라 일어나는 것임을 깊이 살피고 |
| 深信感應不虛하야 影響相從이니라 | 깊은 신심으로 그 감응이 헛되지 않도록 |
| 심신감응불허 영향상종 | 그림자나 메아리가 따르듯 해야 할 것이니라. |
| 居衆寮호대 須相讓不爭하며 | 여러 동료들과 거처할 때는 |
| 거중료 수상양부쟁 | 모름지기 서로 양보하여 다투지 말고 |
| 須互相扶護하며 | 서로 돕고 보호하며, |
| 수호상부호 | |
| 愼諍論勝負하며 愼聚頭閑話하며 | 논쟁하며 승부가리기를 삼가하고 |
| 신쟁론승부 신취두한화 | 머리 맞대고 한가한 대화하는 일도 삼가하며, |
| 愼誤着他鞋하며 愼坐臥越次하며 | 남의 신발 잘못 신는 일도 삼가하고 |
| 신오착타혜 신좌와월차 | 앉거나 눕는 일에도 차례를 넘기를 삼가하며, |
| 對客言談에 不得揚於家醜하고 | 손님을 맞아 대담할 때는 |
| 대객언담 부득양어가추 | 가문의 추한 일을 드러내지 말고 |
| 但讚院門佛事하며 | 다만 도량의 불사를 찬탄할 것이며 |
| 단찬원문불사 | |
| 不得詣庫房하야 見聞雜事하고 | 고방(庫房)에 가서 이런 저런 일을 보고 |
| 부득예고방 견문잡사 | |
| 自生疑惑이어다 | 스스로 의혹을 품지 말라. |
| 자생의혹 | |
| 非要事어든 不得遊州獵縣하야 與俗交通하야 | 요긴한 일이 아니거든 이 고을 저 고을 |
| 비요사 부득유주렵현 여속교통 | 다니며 속인들과 사귀어 왕래함으로써 |
| 令他憎嫉하고 失自道情이어다 | 남들이 미워하고 질투하게 하여 |
| 영타증질 실자도정 | 도 닦는 뜻을 스스로 잃지 말라. |
| 儻有要事出行이어든 告住持人及管衆者하야 | 혹시 요긴한 일로 나들이 할 때는 |
| 당유요사출행 고주지인급관중자 | 주지나 대중을 관장하는 이에게 |
| 令知去處하며 | 가는 곳을 알리고 |
| 영지거처 | |
| 若入俗家어든 切須堅持正念하야 | 만약 속가에 가거든 |
| 약입속가 절수견지정념 | 반드시 정념을 굳게 지녀서 |
| 愼勿見色聞聲하고 流蕩邪心이어든 | 보고 듣는 일이 방탕하고 삿된 마음에 |
| 신물견색문성 유탕사심 | 휘말리지 말아야 할 터인데 |
| 又况披襟戲笑하야 亂說雜事하며 | 하물며 옷깃 풀어 헤치고 떠들며 웃고 |
| 우황피금희소 난설잡사 | 잡다한 일을 어지러이 지껄이며 |
| 非時酒食으로 妄作無碍之行하야 | 아무 때나 술 마시고 먹으며 |
| 비시주식 망작무애지행 | 망령되이 거침없는 행동을 하여 |
| 深乖佛戒리오 | 어찌 부처님 계율을 어길 것인가? |
| 심괴불계 | |
| 又處賢善人의 嫌疑之間이면 | 또 그로 인해 현명하고 선한 이와 |
| 우처현선인 혐의지간 | 혐오하고 의심하는 사이가 된다면 |
| 豈爲有智慧人也리오 | 어찌 지혜인이라 하겠는가? |
| 기위유지혜인야 | |
| 住社堂호대 愼沙彌同行하며 | 공부하는 곳에서는 |
| 주사당 신사미동행 | 사미와 같이 행동하는 일을 삼가하고 |
| 愼人事往還하며 愼見他好惡하며 | 사람들 일로 분주히 다니지 말며 |
| 신인사왕환 신견타호오 | 남의 좋고 나쁨을 보지 말고 |
| 愼貪求文字하며 愼睡眠過度하며 | 문자를 탐하여 구하지 말며, |
| 신탐구문자 신수면과도 | 과도하게 수면을 취하지 말고 |
| 愼散亂攀緣이어다 | 경계에 반연하여 |
| 신산란반연 | 산란하게 되는 일을 삼가할지어다. |
| 若遇宗師의 陞座說法이어든 | 만약 종사(宗師)가 법좌에 올라 |
| 약우종사 승좌설법 | 설법하는 때를 만나면 |
| 切不得於法에 作懸堐想하야 生退屈心하며 | 법을 알아듣지 못해 아득하다는 생각을 하고 |
| 절부득어법 작현애상 생퇴굴심 | 포기하려는 마음을 낸다거나 |
| 或作慣聞想하야 生容易心하고 | 혹은 늘 듣는 것이라 생각하고 |
| 혹작관문상 생용이심 | 쉽게 여기는 마음을 내지 말며, |
| 當須虛懷聞之하면 必有機發之時하리니 | 모름지기 허심탄회하게 듣기만 하면 |
| 당수허회문지 필유기발지시 | 반드시 어떤 기틀이 생길 때가 있을 것이니 |
| 不得隨學語者하야 但取口辦이어다 | 말을 따라 배워서 |
| 부득수학어자 단취구판 | 단지 입으로 판별한 것만을 취하지 말지어다. |
| 所謂蛇飮水하면 成毒하고 | 말하자면, |
| 소위사음수 성독 | 뱀이 물을 먹으면 독이되고 |
| 牛飮水하면 成乳인달하야 | 소가 물을 먹으면 우유가 되듯이 |
| 우음소 성유 | |
| 智學은 成菩提하고 | 지혜롭게 배우면 보리를 이루고 |
| 지학 성보리 | |
| 愚學은 成生死라호미 是也니라 | 어리석게 배우면 생사를 윤회한다는 것이 |
| 우학 성생사 시야 | 바로 그것이니라. |
| 又不得於主法人에 生輕薄想이니 | 또 법을 주관하는 이에게 |
| 우부득어주법인 생경박상 | 경박한 생각을 내지 말라. |
| 因之於道에 有障하면 | 그로 인해 도에 장애가 있게 되면 |
| 인지어도 유장 | |
| 不能進修하리니 切須愼之어다 | 수행이 나아가지 못할 것이니 |
| 불능진수 절수신지 | 반드시 삼가할지어다. |
| 論에 云호대 如人이 夜行에 | 논장에서 이르기를, |
| 논 운 여인 야행 | '어떤 사람이 밤길을 가는데 |
| 罪人이 執炬當路어든 | 한 죄인이 횟불을 들고 가는 것을 |
| 죄인 집거당로 | 보게 되었을 때 |
| 若以人惡故로 不受光明하면 | 만일 사람이 악하다 해서 |
| 약이인악고 불수광명 | 그 빛을 받지 않는다면 |
| 墮坑落塹去矣라하시니 | 구덩이에 떨어져 빠져버리리라.' 했으니 |
| 타갱락참거의 | |
| 聞法之次에 如履薄氷하야 | 법문을 들을 때는 살얼음 밟듯이 하여 |
| 문법지차 여리박빙 | |
| 必須側耳目하야 而聽玄音하며 | 반드시 귀와 눈을 기울여서 |
| 필수측이목 이청현음 | 깊은 말씀을 듣고 |
| 肅情塵하고 而賞幽致라가 | 마음의 번뇌를 깨끗이 하여 |
| 이청현음 수정진 이상유치 | 깊은 이치를 즐기다가 |
| 下堂後에 黙坐觀之호대 | 법문이 끝난 뒤에는 |
| 하당후 묵좌관지 | 묵묵히 앉아 되새겨 보되 |
| 如有所疑어든 博問先覺하야 | 의심가는 것이 있거든 |
| 여유소의 박문선각 | 널리 선각자에게 물어서 |
| 夕愓朝詢하야 不濫絲髮이어다 | 저녁까지 씨름하고 아침에 여쭈면서 |
| 석척조순 불람사발 | 조그만 것도 함부로하지 말지어다. |
| 如是라사 乃可能生正信하야 | 이렇게 해야만 |
| 여시 내가능생정신 | 이내 바른 믿음을 내서 |
| 以道爲懷者歟인저 | 도(道)로 마음을 삼은 것일진저. |
| 이도위회자여 | |
| 無始習熟한 愛欲恚癡가 纏綿意地하야 | 무시이래로 익혀온 탐진치가 |
| 무시습숙 애욕에치 전면의지 | 마음자리를 꽁꽁 묶어 |
| 暫伏還起호미 如隔日瘧하나니 | 숨었다가 다시 일어고 하는 것이 |
| 잠복환기 여격일학 | 마치 하루걸이 학질 같나니 |
| 一切時中에 直須用加行方便智慧之力하야 | 어느 때고 모름지기 방편으로 |
| 일체시중 직수용가행방편지혜지력 | 지혜의 힘을 더욱 써서 |
| 痛自遮護언정 豈可閑謾으로 遊談無根하야 | 아픔을 스스로 막아 지킬지언정 |
| 통자차호 기가한만 유담무근 | 어찌 한가로이 터무니 없는 잡담을 하며 |
| 虛喪天日하고 欲冀心宗而求出路哉리오 | 헛되이 소일하면서 마음의 근본 찾기를 포기한 채 |
| 허상천일 욕기심종이구출로재 | 벗어날 길을 찾으려 한단말인가? |
| 但堅志節하야 責躬匪懈하며 | 다만 의지를 굳게 다지고 |
| 단견지절 책궁분해 | 몸을 채찍질하여 게으름을 물리치고 |
| 知非遷善하야 改悔調柔어다 | 아닌 줄 알았거든 좋아지도록 고치고 |
| 지비천선 개회조유 | 뉘우쳐서 부드럽게 길들일지어다. |
| 勤修而觀力이 轉深하고 | 힘써 닦으면 |
| 근수이관력 전심 | 살피는 능력이 깊어지고 |
| 鍊磨而行門이 益淨하리라 | 연마해 나아가면 |
| 연마이행문 익정 | 수행문이 더욱 청정해지리라. |
| 長起難遭之想하면 道業이 恒新하고 | 만나기 어려운 불법 만났다는 생각을 |
| 장기난조지상 도업 항신 | 오래 하다보면 도업이 늘 새로워지고 |
| 常懷慶幸之心하면 終不退轉하리라 | 그 일을 항상 경사스럽고 다행이라 여기면 |
| 상회경행지심 종불퇴전 | 끝내 퇴전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
| 如是久久하면 自然定慧圓明하야 | 이렇게 오래 하다보면 |
| 여시구구 자연정혜원명 | 자연히 정혜(定慧)가 원만히 밝아져서 |
| 見自心性하며 用如幻悲智하야 | 스스로 마음의 성품을 보고 |
| 견자심성 용여환비지 | 헛개비 같은 자비와 지혜건만 그것을 써서 |
| 還度衆生하야 作人天大福田하리니 | 도리어 중생을 제도하고 |
| 환도중생 작인천대복전 | 천상과 인간의 큰 복밭이 되리니 |
| 切須勉之어다 | 모름지기 힘쓰기를 간절히 바라노라. |
| 절수면지 | |
| 誡初心學人文 終 | |
| < 誡初心學人文 > | |
| 고려시대 지눌(知訥) 보조국사가 지은 한국불교 근본경전의 하나로 1권 1책으로 되어 있다. | |
| 불교전문강원의 초등 과정인 사미과(沙彌科)에서 최초로 배우는 교재이기도 하다. | |
| 고려 중기에 지눌(知訥)이 조계산에 수선사(修禪社)를 만들고 새로운 선풍(禪風)을 | |
| 일으켰을 때, 처음 불문에 들어온 사람과 수선사의 기강을 위해서 이 책을 저술하였다. | |
| 고려 중기의 불교계는 지나친 국가의 보호속에서 안일과 사치와 명리에 빠져 | |
| 승려 본분을 망각한 폐단이 많았으므로, 이를 크게 걱정한 저자가 수선사의 승려만이라도 | |
| 수도인 답게 생활하게 하고자 지은 것이다. | |
| 이 책은 불교의 수행의범(修行儀範)인 율문(律文)에 규정되어 있는 내용 중 | |
| 핵심이 되는 부분만을 추린 뒤 우리나라의 사원생활에 맞게 구성하였다. | |
| 내용은 크게 세부분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초심자를 경계한 것이다. | |
| 전체중 비중을 가장 많이 둔 부분이다. | |
| 처음 불문에 들어온 사람은 나쁜 사람을 멀리하고 착한 친구만 가까이해야 하며, | |
| 오계/십계 등을 받아서 지키되, 범하고 열고 막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 등, | |
| 마음가짐, 몸가짐, 말하는 법, 어른 섬기는 법, 예불하고 참회하는 법, | |
| 심지어는 세수하고 밥먹는 법에 이르기까지 승려생활의 요점을 밝혔다. | |
| 둘째는 일반 승려를 경계한 것이다.승려들이 대화/토론/대인관계/출행(出行)/ | |
| 공양(供養) 때에 갖추어야할 주의사항 등, 흔히 저질러지고 있는 잘못들과 | |
| 사원생활의 화합과 질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몇가지를 경계하였다. | |
| 셋째는 선방에서 수행하는 자들을 경계한 것이다. 교학(敎學)/수면/청법(請法)/ | |
| 정진/발원(發願) 등 잘 지켜지지 않는 율법 몇가지와 선을 닦는 사람이 | |
| 경전이나 스승에 대해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를 밝히고 있다. | |
| 또, 이 책은 1397년 상총(尙聰)이 태조의 명을 받아 전국 사원의 | |
| 청규(淸規)로 시행하게 됨에 따라 불교 교과목의 필수과목으로 채택되었으며, | |
| 승려는 물론 일반 신도까지 배워야 할 기본서가 되었다. | |
| 고간본(古刊本)으로는 1233년의 해인사간행본과 1570년의 강진무위사간행본(無爲寺刊行本), | |
| 현재 해인사 사간장경(寺刊藏經)에 포함되어 있는 연대 미상의 관룡사간행본(觀龍寺刊行本), | |
| 1572년의 귀진사간행본(歸眞寺刊行本), 1574년의 구월산 월정사간행본(月精寺刊行本), | |
| 1644년의 용복사판본(龍腹寺板本), 1635년의 운주산 용장사간행본(龍藏寺刊行本)이 있고, | |
| 언해본으로는 1577년의 조계산송광사판본과 | |
| 1583년의 광교산 서봉사개판본(瑞峰寺改版本) 등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