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뱅이가 취한 놈 맘을 안다(慣弄壺觴識醉人) | |
「爾所國土中所有眾生若干種心。 | 「저 국토 안에 있는 중생들의 여러 가지 마음을 |
如來悉知。」 | 여래는 다 아느니라.」 |
금강경
일체동관분 중 한 구절이다. "부처님은 중생들 마음을 다 아신다 했으니 내가 이리저리 한 일도 아시고 마땅히 복을 주시리라." 이 구절을 이렇게 이해하는 어리석은 놈이 있어서는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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冶父道川禪師曰。 | (이 구절을 두고) 야보선사가 말했다. |
曾為浪子偏憐客。 | "원래 떠돌이 신세인 놈이 손님을 측은히 여기고, |
慣弄壺觴識醉人。 | 술 주전자 끼고 사는 놈이 취한 사람을 아는 법이다." |
頌曰。 | 다시 게송으로 |
眼觀東南。意在西北。 | "눈은 동남을 보고 있지만 뜻은 서북에 있다. |
府謂猴白。更有猴黑。 | 관(官)에서는 원숭이가 희다지만 검은 것도 있다. |
一切眾生一切心。 | 일체중생의 모든 마음을 |
盡逐無穿聲與色。喝。 | 다 쫓아 소리와 빛을 꿰뚫(알) 수는 없다. 할!" |
부처를 떠돌이, 알콜중독자에 비유하고, 손님과
술취한 놈은 중생에 비유하여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요따위로 간절히 가르쳐 주었다. 마음은 그 이름이 마음일 뿐 실체[自性]가 없어서 알 것도 알지 못할 것도 없다. '여래[官]는 중생의 마음을 다 안다고[원숭이는 희다] 하셨지만, 모르는 것[검은 원숭이]도 있고, 일체중생의 마음을 다 꿰뚫어 알 수는 없다'는 역설(逆說)로 무이(無二)를 노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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