儀式

삼의(三衣) _비구의 세 가지 옷

碧雲 2017. 8. 22. 17:53
삼의(三衣)
불교의 계율적 규정에 의하면 
비구가 몸을 가릴 수 있는 세 가지 의복이 있으니,  
이것을 삼의라 한다.
즉, 승가리[僧伽梨(sam!gha^ti)와  
울다라승[鬱多羅僧(uttara^san%ga)]과  
안타회[安陀會(梵antar-vasa,巴antarava^saka)]이다.
이 삼의를 총칭하여 지발라[支伐羅(ci^vara)]라 한다.
삼의는 규정에 따라 괴색(壞色; 濁色, 袈裟色) 천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가사[袈裟(kas!a^ya)]라고도 한다.
삼의를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승가리 : 대의(大衣), 중의(重衣), 잡쇄의(雜碎衣), 
입취락의(入聚落衣), 고승의(高勝衣)로서 
탁발 나설 때나 왕궁에 불려 들어갈 때 입는 옷을 삼는다.
아홉에서 스물 다섯 조각의 천을 꿰메어 만들기 때문에 
구조의(九條衣)라고도 한다.
2) 울다라승 : 상의(上衣), 중가의(中價衣), 입중의(入眾衣)로서 
예배(禮拜)나 청강(聽講) 또는 포살(布薩)할 때
입는 옷을 삼는다.
일곱 조각 천을 꿰메어 만들므로 칠조의(七條衣)라고도 한다.
3) 안타회 : 내의(內衣), 중숙의(中宿衣), 중의(中衣), 
작무의(作務衣), 오조의(五條衣)로서
평상시 집무할 때나 취침할 때 입는 옷을 삼는다.
비구니는 이 삼의 외에 승기지[僧祇支(梵sam!-kaks!ika^]와 
궐수라[厥修羅(kusu^la)]를 더해 비구니 오의(五衣)라 한다.
승기지는 어깨를 가리는 옷으로서 
삼의(三衣) 속에 왼쪽 어깨와 양 겨드랑이를 덮는 옷이며, 
궐수라는 치마로서 허리를 가리는 옷이다.
삼의의 제정(制訂) 연유에 관하여는 이설(異說)이 있으니, 
십송률(十誦律)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병사왕(沙王)이 외도들의 옷과 구별되는 승의(僧衣)를 
제정하시도록 부처님께 청하자 
부처님께서 남산(南山)에 이르러 다니시다가 
좋은 밭의 두렁이 가지런히 정리된 것을 보시고 
아난에게 명하시어 밭 모양을 근거하여 
심마근(深摩根) 옷을 만들게 하셨다 하며, 
사분률(四分律)에 기록 된 바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항하를 건너고 있는 비구들의 
난잡한 모습을 보시고 삼의를 제정하셨다 하고, 
유부비내야(有部毗奈耶) 39권에서는 
여섯 무리의 비구들이 흰색 옷을 입고서 
거사들의 비웃음과 혐오를 당하고 있었기에 
부처님께서 비구가 모름지기 입어야 할 세 가지 
괴색(壞色) 옷을 만드셨다 하였다.
삼의의 색상은 
청,황,적,백,흑(黃赤白黑)의 5정색(五正色)과 
비단색, 붉은 색, 자주색, 녹색, 푸른 색(緋紅紫綠碧)의 
오간색(五間色)은 옳은 방법이 아니어서 
반드시 퇴색될 것이니, 
염색하여 만든 쑥[䓰], 진흙[泥], 목란(木蘭)의
세 가지 색이 여법(如法)한 색이다. 
삼의의 벌 수도 제한이 있어서 
새 옷이라면 대의(大衣)는 두 벌, 
다른 두 가지 옷은 한 벌로 제한하고,
헌 옷이라면 대의는 네 벌, 
다른 두 가지 옷은 두 벌로 제한하며,
헌 옷과 새 옷을 섞어 입는다면
대의는 새 옷 한 벌과 헌 옷 두 벌로 제한한다.
삼의는 시주가 보시한 낡은 헌 옷을 짤라 이어 만들고 
다만 모름지기 아껴 입기에 힘써야 하며, 
대의를 입고서 나무나 돌을 운반하는 일을 하거나 
풀 뽑고 호미질 하고 땅을 쓰는 따위의 
거칠고 무거운 일은 해서는 안된다.
소위 삼의 아끼기를 몸의 가죽 아끼듯이 하고, 
눈을 보호하듯이 하라는 것이다.
십송률(十誦律)의 기록에는 
어떤 옷을 입고 갈까 고련(顧戀)하지 말고 
나는 새와 같이 하되, 
비구가 마을에 들어갈 때 삼의를 입지 아니하면 
돌길라죄(突吉羅罪)를 얻는다 하였다.
[中華佛百科全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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