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宗無門關

[제30칙] 즉심즉불(即心即佛)

碧雲 2021. 10. 30. 06:29
[제30칙] 즉심즉불(即心即佛) _이 마음이 곧 부처다.

 

馬祖因大梅問。
如何是佛。
祖云。即心是佛。
마조(馬祖)에게 대매(大梅)가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하고 여쭈니,
"이 마음이 바로 부처[即心是佛]니라." 하셨다. 

*大梅; 明州大梅山法常禪師(江西馬祖道一禪師法嗣)
〈五燈會元卷第三〉 明州大梅山法常禪師 章에 「襄陽人으로 성은 鄭氏。
어려서 스승을 따라 형주(荊州) 옥천사(玉泉寺)에 가서 대적(大寂;馬祖)대사를 初參하고
"如何是佛" 하고 여쭙자, 寂대사가 "即心是佛" 하니, 大梅가 곧 大悟했다.」고 하였다. 

 

無門曰。
若能直下領略得去。
著佛衣喫佛飯。
說佛話行佛行。
即是佛也。
然雖如是。大梅引多少人。
錯認定盤星。
爭知道說箇佛字三日漱口。

若是箇漢。見說即心是佛。
掩耳便走。
무문(無門)이 말했다.
만일 곧바로 깨달아 갈 수 있다면
부처 옷을 입고, 부처 음식을 먹고,
부처 말을 하고, 부처 행을 하리니,
곧 이것이 부처다.
비록 그렇다지만 대매(大梅)는 많고 작은 사람들을
저울 눈금[定盤星] 잘못 읽도록 이끌었거늘,
 '불(佛)자를 말하고 3일간 입을 씻어낸다'는 말을
어찌 알겠는가?
이런 놈은 '즉심시불(即心是佛)'이라고 하면
귀를 막고 달아나버릴 것이다. 

〈趙州錄〉에 의하면
趙州는 "불(佛)이란 글자가 나는 듣기 싫다(佛之一字, 吾不喜聞)."
"염불 한 마디에 입을 3일 씻어낸다(念佛一聲, 漱口三日)."고 하여
禪僧으로서 문자나 언어에의 집착을 꺼려 念佛을 경시한 듯하였으나,
한편 어느 중이 "화상께서는 사람이 아닙니까?" 묻자, "부처님, 부처님[佛佛]!" 하였고,
또 "화상께서는 대왕(趙의 父子 두 王과 燕王)들의 공양을 받으셨는데, 어떻게 보답하시렵니까?" 하니,

"염불(念佛)한다." 하였으며,
또 "제불(諸佛)에게도 스승이 있습니까?" 묻자, "있다." 하고,
"누가 제불의 스승입니까?" 하니, "아미타불, 아미타불!" 하였다.

또 破山禪師는 〈學道四箴〉에 "염불 한 마디에 3일을 입 씻어야 하되[念佛一聲 漱口三日], 
염불하지 않는다면 물에 돌이 가라앉은 것과 같다[若不佛念 如水浸石]."고 하였다.

禪學徒인들 어찌 염불을 소홀히 하겠는가?  

 

*영략(領略); 이해하다, 깨닫다, 음미하다.
*엄이(掩耳); (듣기 싫다는 뜻으로) 귀를 가리는 것. 

 

頌曰。 게송으로, 
 青天白日 切忌尋覓

 更問如何   抱贜叫屈

 청천백일(青天白日)이어늘
 찾으려 하지 말게나.
 다시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장물 안고서 억울하다고 외치는 격이라네.

그대가 안고 있음이 明明白白한데 어찌 밖으로 찾아 '어떤 것이냐' 묻고 다니는가?

 

馬祖는 또 어떤 스님이 여쭙되,
"화상께서는 어째서 즉심즉불(即心即佛)이라고 하셨습니까?" 하니,
"어린아이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서다." 하였고,
다시 "울음을 그쳤을 때는 어찌합니까?" 하니, "마음도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 하였다. 

말장난이겠는가?

상대의 형편을 따라 부득이 그렇게 말했으되, 진실은 그 표현과 같지 않기에

또 다른 형편을 따라서는 다르게 표현될 수 밖에 없음이라

말 그 자체의 진실을 부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