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칙] 즉심즉불(即心即佛) _이 마음이 곧 부처다. |
馬祖因大梅問。 如何是佛。 祖云。即心是佛。 |
마조(馬祖)에게 대매(大梅)가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하고 여쭈니, "이 마음이 바로 부처[即心是佛]니라." 하셨다. |
*大梅; 明州大梅山法常禪師(江西馬祖道一禪師法嗣)
〈五燈會元卷第三〉 明州大梅山法常禪師 章에 「襄陽人으로 성은 鄭氏。
어려서 스승을 따라 형주(荊州) 옥천사(玉泉寺)에 가서 대적(大寂;馬祖)대사를 初參하고
"如何是佛" 하고 여쭙자, 寂대사가 "即心是佛" 하니, 大梅가 곧 大悟했다.」고 하였다.
無門曰。 若能直下領略得去。 著佛衣喫佛飯。 說佛話行佛行。 即是佛也。 然雖如是。大梅引多少人。 錯認定盤星。 爭知道說箇佛字三日漱口。 若是箇漢。見說即心是佛。 掩耳便走。 |
무문(無門)이 말했다. 만일 곧바로 깨달아 갈 수 있다면 부처 옷을 입고, 부처 음식을 먹고, 부처 말을 하고, 부처 행을 하리니, 곧 이것이 부처다. 비록 그렇다지만 대매(大梅)는 많고 작은 사람들을 저울 눈금[定盤星] 잘못 읽도록 이끌었거늘, '불(佛)자를 말하고 3일간 입을 씻어낸다'는 말을 어찌 알겠는가? 이런 놈은 '즉심시불(即心是佛)'이라고 하면 귀를 막고 달아나버릴 것이다. |
〈趙州錄〉에 의하면
趙州는 "불(佛)이란 글자가 나는 듣기 싫다(佛之一字, 吾不喜聞)."
"염불 한 마디에 입을 3일 씻어낸다(念佛一聲, 漱口三日)."고 하여
禪僧으로서 문자나 언어에의 집착을 꺼려 念佛을 경시한 듯하였으나,
한편 어느 중이 "화상께서는 사람이 아닙니까?" 묻자, "부처님, 부처님[佛佛]!" 하였고,
또 "화상께서는 대왕(趙의 父子 두 王과 燕王)들의 공양을 받으셨는데, 어떻게 보답하시렵니까?" 하니,
"염불(念佛)한다." 하였으며,
또 "제불(諸佛)에게도 스승이 있습니까?" 묻자, "있다." 하고,
"누가 제불의 스승입니까?" 하니, "아미타불, 아미타불!" 하였다.
또 破山禪師는 〈學道四箴〉에 "염불 한 마디에 3일을 입 씻어야 하되[念佛一聲 漱口三日],
염불하지 않는다면 물에 돌이 가라앉은 것과 같다[若不佛念 如水浸石]."고 하였다.
禪學徒인들 어찌 염불을 소홀히 하겠는가?
*영략(領略); 이해하다, 깨닫다, 음미하다.
*엄이(掩耳); (듣기 싫다는 뜻으로) 귀를 가리는 것.
頌曰。 | 게송으로, |
青天白日 切忌尋覓 更問如何 抱贜叫屈 |
청천백일(青天白日)이어늘 찾으려 하지 말게나. 다시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장물 안고서 억울하다고 외치는 격이라네. |
그대가 안고 있음이 明明白白한데 어찌 밖으로 찾아 '어떤 것이냐' 묻고 다니는가?
馬祖는 또 어떤 스님이 여쭙되,
"화상께서는 어째서 즉심즉불(即心即佛)이라고 하셨습니까?" 하니,
"어린아이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서다." 하였고,
다시 "울음을 그쳤을 때는 어찌합니까?" 하니, "마음도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 하였다.
말장난이겠는가?
상대의 형편을 따라 부득이 그렇게 말했으되, 진실은 그 표현과 같지 않기에
또 다른 형편을 따라서는 다르게 표현될 수 밖에 없음이라
말 그 자체의 진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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