維摩詰所說經 卷下 | 유마힐소설경 하권 |
香積佛品 第十 | 제10 향적불품 |
於是에 舍利弗이 心念호대 | 그 때에 사리불이 |
어시 사리불 심념 |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를, |
日時欲至니 此諸菩薩이 當於何食고러니 | 점심시간이 되어가는데, |
일시욕지 차제보살 당어하식 | 이 모든 보살들이 무엇을 먹나?' 하자 |
時에 維摩詰이 知其意하고 而語言호대 | 유마힐이 그 생각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
시 유마힐 지기의 이어언 | |
佛說八解脫하시니 仁者가 受行어니와 | "부처님께서 8해탈을 설하시고 |
불설팔해탈 인자 스행 | 그대가 받들어 수행할 터인데, |
豈雜欲食하야 而聞法乎아 | 어찌하여 먹으려는 생각을 섞어서 |
기잡욕식 이문법호 | 설법을 듣습니까? |
若欲食者면 且待須臾하소서 | 만약 먹고싶다면 |
약욕식자 차대수유 | 잠깐만 기다리십시요. |
當令汝得未曾有食하리다 | 마땅히 그대에게 |
당령여득미증유식 | 일찍이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을 드리리다." |
時에 維摩詰이 卽入三昧하야 | 그 때에 유마힐이 곧 삼매에 들어가 |
시 유마힐 즉입삼매 | |
以神通力으로 示諸大衆에 上方界分하매 | 신통력으로 모든 대중들에게 |
이신통력 시제대중 상방계분 | 한 상방(上方)세계를 보이자 |
過四十二恒河沙佛土하야 有國하니 | 42 갠지스강 모래 수의 불국토를 지나 |
솨사십이항하사불토 유국 | 한 나라가 있으니 |
名衆香이며 佛號는 香積이라 | 이름이 중향(衆香)이며, |
명중향 불호 향적 | 그 부처님의 이름은 향적(香積)이었다. |
今現在의 其國香氣는 | 지금 현재 그 나라의 향기는 |
금현재 기국향기 | |
比於十方諸佛世界人天之香에 |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의 |
비어시방제불세계인천지향 | 인간과 천상의 향기를 비교하여 |
最爲第一이며 | 가장 으뜸가며 |
최위제일 | |
彼土는 無有聲聞辟支佛名하고 | 그 국토에는 성문이나 벽지불은 없어서 |
피토 무유성문벽지불명 | |
唯有淸淨大菩薩衆하야 佛爲說法이러라 | 오로지 청정한 대보살들에게만 |
유유청정대보살중 불위설법 |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셨다. |
其界一切가 皆以香으로 作樓閣하고 | 그 세계 모두가 |
기계일체 개이향 작루각 | 향으로 누각을 이루고 |
經行香地하며 苑園도 皆香이요 | 향의 땅을 밟고 다니며 |
경행향지 원원 개향 | 정원도 모두 향이요 |
其食香氣가 周流十方無量世界러라 | 그 맡는 향기가 |
기식향기 주류시방무량세계 |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를 감싸 흘렀다. |
時에 彼佛이 與諸菩薩하야 | 그 때에 그 부처님께서 |
시 피불 여제보살 | 모든 보살들과 더불어 |
方共坐食하신데 | 함께 앉아 막 식사하고 계시는데 |
방공좌식 | |
有諸天子가 皆號香嚴하고 | 모두 향엄(香嚴)이라 불리는 |
유제천자 개호향엄 | 여러 천자들이 |
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야 |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
실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
供養彼佛及諸菩薩이니 | 그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께 |
공양피불급제보살 | 공양 올리고 있었으니 |
此諸大衆이 莫不目見이러라 | 그 모든 대중들이 |
차제대중 막불복견 | 보지 않은 이가 없었다. |
時에 維摩詰이 問衆菩薩言호대 | 그 때에 유마힐이 |
시 유마힐 문중보살언 | 여러 보살에게 물었다. |
諸仁者여 誰能致彼佛飯이닛가 | "여러 인자들이여, 누가 저 부처님의 |
제인자 수능치피불반 | 음식을 얻어 올 수 있겠습니까?" |
以文殊師利威神力故로 咸皆默然이러니 | 문수사리의 위신력 때문에 |
이문수사리위신력고 함개묵연 | 모두가 침묵하고 있었는데, |
維摩詰言호대 | 유마힐이 말했다. |
유마힐언 | |
仁은 此大衆에 無乃可恥닛가 | "인자는 이 대중들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
인 차대중 무내가치 | |
文殊師利曰 如佛所言하야 | 문수사리가 말했다. |
문수사리왈 여불소언 | "부처님 말씀처럼 |
勿輕未學이니다 | 아직 배우지 못한 이를 |
물경미학 | 업신여겨서는 아니됩니다." |
於是에 維摩詰이 不起于座하고 | 그러자 유마힐이 자리에 앉은 채 |
어시 유마힐 불기우좌 | |
居衆會前하야 化作菩薩하니 | 대중들 앞에서 |
거중회전 화작보살 | 한 보살의 모습을 만들어 냈는데 |
相好光明하고 威德殊勝하야 蔽於衆會라 | 상호가 광명하고 위덕이 수승하여 |
상호광명 위덕수승 폐어중회 | 대중들을 압도하였다. |
而告之曰 汝往上方界分하야 | 그리고는 그 보살에게 말했다. |
이고지왈 여왕상방계분 | "그대가 상방세계로 가서 |
度如四十二恒河沙佛土하면 有國하니 | 42 갠지스강 모래 수의 불국토를 |
도여사십이항하사불토 유국 | 지나면 한 나라가 있는데 |
名衆香하고 佛號는 香積이며 | 중향(衆香)이라 하고 |
명중향 불호 향적 | 그 나라 부처님은 향적(香積)이시며 |
與諸菩薩하사 方共坐食이시리니 | 여러 보살들과 함께 앉아 |
여제보살 방공좌식 | 막 식사하고 계시리니 |
汝往到彼하야 如我辭曰 | 그대가 그곳에 가서 |
여왕도피 여아사왈 | 이와 같이 나의 인사말씀을 전하십시요. |
維摩詰이 稽首世尊足下하야 | 유마힐이 부처님의 발 아래 |
유마힐 계수세존족하 | 머리 조아리며 |
致敬無量하며 問訊起居호대 | 한량없는 공경을 드리면서 |
치경무량 문신기거 | |
少病少惱시며 氣力安不시닛가 | 작은 병이나 작은 괴로움이라도 있으신지, |
소병소뇌 기력안부 | 기력은 평안하신지 안부를 여쭙고, |
願得世尊所食之餘하야 | 원컨대 세존께서 드시고 |
원득세존소식지여 | 남은 음식을 얻어다가 |
當於娑婆世界에 施作佛事하오니 | 사바세계에 불사(佛事)를 지어 |
당어사바세계 시작불사 | 베풀고자 하오니 |
令此樂小法者로 得弘大道케하시고 | 이 작은 법을 좋아하는 자로 하여금 |
영차요소법자 득홍대도 | 넓은 대도(大道)를 얻게 하시고 |
亦使如來名聲普聞하소서하라 | 또한 부처님의 명성을 |
역사여래명성보문 | 널리 알릴 수 있게 하소서'" |
時에 化菩薩이 卽於會前에 | 그 때 그 지어진 보살이 |
시 화보살 즉어회전 | 곧 대중 앞에서 |
昇于上方하니 擧衆皆見이라 | 상방으로 올라가는 것을 |
승우상방 거중개견 | 모든 대중들이 다 보았다. |
其去到衆香界하야 禮彼佛足하고 | 그가 중향국(衆香國)에 이르러서 |
기거도중향계 예피불족 |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
又聞其言호대 | 유마힐에게 들은 대로 아뢰었다. |
우문기언 | |
維摩詰이 稽首世尊足下하야 | "유마힐이 세존의 발 아래 |
유마힐 계수세존족하 | 머리 조아리며 |
致敬無量하며 問訊起居호대 | 한량없는 공경을 드리면서 |
치경무량 문신기거 | |
少病少惱시며 氣力安不시닛가 | 작은 병이나 작은 괴로움이라도 있으신지, |
소병소뇌 기력안부 | 기력은 평안하신지 안부를 여쭙고, |
願得世尊所食之餘하야 | 원컨대 세존께서 드시고 |
원득세존소식지여 | 남은 음식을 얻어다가 |
欲於娑婆世界에 施作佛事하오니 | 사바세계에 불사(佛事)를 지어 |
욕어사바세계 시작불사 | 베풀고자 하오니 |
使此樂小法者로 得弘大道케하시고 | 이 작은 법을 좋아하는 자로 하여금 |
사차요소법자 득홍대도 | 넓은 대도(大道)를 얻게 하시고 |
亦使如來名聲普聞하소서하나이다 | 또한 부처님의 명성을 |
역사여래명성보문 | 널리 알릴 수 있게 하소서' 하였나이다." |
彼諸大士가 見化菩薩하고 歎未曾有하며 | 그곳의 모든 보살들이 그 지은 보살을 보고 |
피제대사 견화보살 탄미증유 |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찬탄하며 |
今此上人은 從何所來며 | 지금 이 보살은 어디서 왔으며, |
금차상인 종하소래 | |
娑婆世界는 爲在何許며 | 사바세계는 어디에 있으며, |
사바세계 위재하허 | |
云何名爲樂小法者가 | 어째서 작은 법을 좋아하는 자라 하는지 |
운하명위요소법자 | |
卽以問佛이라 佛告之曰 | 이러한 것들을 부처님께 여쭙자 |
즉이문불 불고지왈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下方度如四十二恒河沙佛土하면 | "아래로 42 갠지스강 모래수의 |
하방도여사십이항하사불토 | 불국토를 지나면 |
有世界하니 名娑婆요 | 한 세계가 있으니 |
유세계 명사바 | 사바세계라 하고 |
佛號는 釋迦牟尼라 | 부처님의 이름은 석가모니이시니 |
불호 석가모니 | |
今現在於五濁惡世에 爲樂小法衆生하야 | 지금 현재 오탁악세에서 |
금현재어오탁악세 위요소법중생 | 작은 법을 좋아하는 중생들을 위해 |
敷演道教하시느니라 | 가르침을 펼치고 계시느니라. |
부연도교 | |
彼有菩薩하니 名維摩詰이라 | 그곳에 한 보살이 있으니 |
피유보살 명유마힐 | 유마힐이라 하는데 |
住不可思議解脫하야 爲諸菩薩說法일새 | 불가사의한 해탈에 머물러서 |
주불가사의해탈 위제보살설법 | 모든 보살들을 위해 설법하고 있기에 |
故遣化來하야 稱揚我名하고 幷讚此土하야 | 저 지은 보살을 보내서 나의 이름을 |
고견화래 칭양아명 병찬차토 | 드높이고 아울러 이 불토를 찬양하여 |
令彼菩薩로 增益功德케함이니라 | 그 보살들로 하여금 |
영피보살 증익공덕 | 공덕을 키우게 하려는 것이니라." |
彼菩薩言호대 其人은 何如乃作是化며 | 그 보살이 말했다. |
피보살언 기인 여하내작시화 | "그 분은 어떻게 이 보살을 지었으며 |
德力無畏神足은 若斯닛가 | 공덕과 능력과 두려움 없음과 |
덕력무외신족 약사 | 신족(神足)은 어찌 이와 같나이까?" |
佛言하사대 甚大라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불언 심대 | "심히 크니라. |
一切十方에 皆遣化往하야 | 온 시방으로 보살을 지어 보내서 |
일체시방 개견화왕 | |
施作佛事하며 饒益衆生하나니라 | 불사를 지어 베풀며 |
시작불사 요익중생 | 중생을 이롭게 하느니라." |
於是에 香積如來가 以衆香鉢로 | 이렇게 말씀하시고 향적여래께서 |
어시 향적여래 이중향발 | 여러 향기로운 발우에 |
盛滿香飯하야 與化菩薩하시니 | 향기로운 음식을 가득 채워서 |
성만향반 여화보살 | 지은 보살에게 주시니 |
時에 彼九百萬菩薩이 俱發聲言호대 | 그 때에 구백만의 보살들이 |
시 피구백만보살 구발성언 | 다 함께 말했다. |
我欲詣娑婆世界하야 供養釋迦牟尼佛하고 | "저희도 사바세계에 가서 |
이욕예사바세계 공양석가모니불 | 석가모니 부처님께 공양드리고 |
幷欲見維摩詰等의 諸菩薩衆하오이다 | 아울러 유마힐 등의 |
병욕견유마힐등 제보살중 | 모든 보살들을 만나보고자 하나이다." |
佛言하사대 可往이나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불언 가왕 | "가도 좋으나, |
攝汝身香하야 無令彼諸衆生으로 | 그대들 몸의 향을 거두어 |
섭여신향 무령피제중생 | 그곳의 모든 중생들이 |
起惑著心하고 又當捨汝本形하야 | 미혹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게 하고 |
기혹착심 우당사여본형 | 또, 본래의 모습을 버려서 |
勿使彼國求菩薩者로 而自鄙恥하며 | 그 국토의 보살을 추구하는 이들이 |
물사피국구보살자 이자비치 |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하며, |
又汝於彼에 莫懷輕賤하야 而作礙想어다 | 또, 그대들이 저들을 천하게 업신여겨 |
우여어피 막회경천 이작애상 | 장애를 만들지 말지니라. |
所以者何오 十方國土는 皆如虛空이며 | 왜냐하면, 시방의 국토는 |
소이자하 시방국토 개여허공 | 모두가 허공 같으며, |
又諸佛이 爲欲化諸樂小法者하야 | 또 모든 부처님들이 |
우제불 위욕화제요소법자 | 작은 법을 좋아하는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
不盡現을 其淸淨土耳니라 | 그 청정한 국토를 |
부진현 기청정토이 | 다 나타내지 않을 뿐이기 때문이니라." |
時에 化菩薩이 旣受鉢飯하고 | 그 때에 지은 보살이 |
시 화보살 기수발반 | 발우의 음식을 받고서 |
與彼九百萬菩薩俱하야 | 그 구백만 보살들과 더불어 함께 |
여피구백만보살구 | |
承佛威神과 及維摩詰力하야 | 부처님의 위신력과 |
승불위신 급유마힐력 | 유마힐의 힘을 입어 |
於彼世界에 忽然不現이러니 | 그 세계에서 홀현히 사라지더니 |
어피세계 홀연불현 | |
須臾之閒에 至維摩詰舍러라 | 순식간에 유마힐의 집에 이르렀다. |
수유지간 지유마힐사 | |
時에 維摩詰이 | 그러자 유마힐이 |
시 유마힐 | |
卽化作九百萬師子之座하니 嚴好如前이라 | 곧 구백만의 사자좌를 만드니 |
즉화작구백만사자지좌 엄호여전 | 앞서와 같이 장엄하였고 |
諸菩薩이 皆坐其上이러라 | 모든 보살들이 그 위에 앉았다. |
제보살 개좌기상 | |
是化菩薩이 以滿鉢香飯으로 與維摩詰하니 | 그 지은 보살이 발우에 가득한 |
시화보살 이만발향반 여유마힐 | 향기로운 음식을 유마힐에게 주니 |
飯香이 普熏毘耶離城及三千大千世界러라 | 음식의 향기가 비야리성과 |
반향 보훈비야리성급삼천대천세계 | 삼천대천세계에 널리 퍼졌다. |
時에 毘耶離婆羅門居士等이 | 그 때에 비야리의 바라문과 거사 등이 |
시 비야리바라문거사등 | |
聞是香氣하고 身意快然하야 歎未曾有러라 | 그 향기를 맡고 몸과 정신이 맑아져서 |
문시향기 신의쾌연 탄미증유 |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찬탄하였다. |
於是에 長者主月蓋가 從八萬四千人하야 | 그 때에 장자의 주인인 월개(月蓋)가 |
어시 장자주월개 종팔만사천인 | 팔만사천 명을 데리고 |
來入維摩詰舍러니 | 유마힐의 집으로 왔는데 |
내입유마힐사 | |
見其室中에 菩薩甚多하고 | 그 방안에 보살들이 매우 많고 |
견기실중 보살심다 | |
諸師子座가 高廣嚴好하매 皆大歡喜하야 | 모든 사자좌가 높고 넓고 장엄하여 |
제사자좌 고광엄호 개대환희 | 모두가 크게 기뻐하며 |
禮衆菩薩及大弟子하고 卻住一面하며 | 보살들과 대제자들에게 예배하고 |
예중보살급대제자 각주일면 | 물러나 한 쪽에 자리하였으며, |
諸地神虛空神과 及欲色界諸天이 | 모든 지신(地神)과 허공신(虛空神)과 |
제지신허공신 급욕색계제천 | 욕계 색계의 모든 천신들이 |
聞此香氣하고 亦皆來入維摩詰舍러라 | 이 향기를 맡고 |
문차향기 역개래입유마힐사 | 모두 유마힐의 집으로 모여 들었다. |
時에 維摩詰이 語舍利弗等諸大聲聞호대 | 그 때에 유마힐이 |
시 유마힐 어사리불등제대성문 | 사리불 등의 여러 큰 성문들에게 말했다. |
仁者는 可食이라 | "인자들은 드십시요. |
인자 가식 | |
如來甘露味飯이니 大悲所熏하야 | 여래의 감미로운 음식이니 |
여래감로미반 대비소훈 | 대비가 깃들여 있어서 |
無以限意로 食之하야 使不消也니다 | 한정된 생각으로 먹어 |
무이한의 식지 사불소야 | 소화되지 않는 일이 없어야 하리다." |
有異聲聞이 念호대 | 다른 생각을 하던 한 성문이 |
유이성문 념 | 이렇게 생각했다. |
是飯少하니 而此大衆人人이 當食고 | 이 음식이 적으니 이 많은 대중 |
시반소 이차대중인인 당식 | 개개인이 어떻게 다 먹는다는 말인가?' |
化菩薩曰 勿以聲聞小德小智로 | 지은 보살이 말했다. |
화보살왈 물이성문소덕소지 | "성문의 작은 덕과 작은 지혜로 |
稱量如來의 無量福慧이니 | 여래의 한량없는 복덕과 지혜를 |
칭량여래 무량복덕 | 헤아리지 맛십시요. |
四海有竭언정 此飯無盡이라 | 4해(四海)가 마를지언정 |
사해유갈 차반무진 | 이 음식이 다하지는 않을 것이라 |
使一切人으로 食揣니다 | 모든 사람을 다 먹일 것입니다. |
사일체인 식췌 | |
若須彌乃至一劫이라도 猶不能盡이니 | 수미산 같은 사람들이 1겁 동안 |
약수미내지일겁 유불능진 | 먹더라도 오히려 다하게 하지 못할 것이니 |
所以者何오 | 왜냐하면, |
소이자하 | |
無盡戒定智慧解脫解脫知見의 | 다함이 없는 계, 정, 혜와 |
무진계정지혜해탈해탈지견 | 해탈, 해탈지견의 |
功德具足者가 所食之餘라 | 공덕을 구족하신 분이 |
공덕구족자 소식지여 | 드시고 남은 것이라서 |
終不可盡이니다 | 결코 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종불가진 | |
於是에 鉢飯悉飽衆會어니와 猶故不澌하고 | 그리하여 발우의 음식을 대중들이 모두 |
어시 발반실포중회 유고불시 | 배불리 먹었으나 예전대로 다하지 않았고 |
其諸菩薩聲聞天人의 食此飯者가 | 그 음식을 먹은 |
기제보살성문천인 식차반자 | 모든 보살, 성문, 천인들이 |
身安快樂호미 | 몸이 편안하고 상쾌하여 즐겁기가 |
신안쾌락 | |
譬如一切樂莊嚴國의 諸菩薩也하고 | 마치 모든 낙으로 장엄된 나라의 |
비여일체락장엄국 제보살야 | 보살들과 같았고 |
又諸毛孔이 皆出妙香호미 | 온 털구멍으로부터 |
우제모공 개출묘향 |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것이 |
亦如衆香國土의 諸樹之香이러라 | 마치 중향국(衆香國) 땅의 |
역여중향국토 제수지향 | 모든 나무들의 향기 같았다. |
爾時에 維摩詰이 問衆香菩薩호대 | 그 때에 유마힐이 |
이시 유마힐 문중향보살 | 중향(衆香)보살에게 물었다. |
香積如來는 以何說法하시닛가 | "향적(香積)여래께서는 |
향적여래 이하설법 | 어떻게 설법하십니까?" |
彼菩薩曰 我土如來는 無文字說하시며 | 중향보살이 말했다. |
피보살왈 아토여래 무문자설 | "우리 부처님께서는 문자로 설하지 않으시고 |
但以衆香으로 令諸天人으로 | 다만 여러 향으로써 |
단이중향 영제천인 | 모든 천인들을 |
得入律行하시니다 | 율행(律行)을 얻어 들어가게 하십니다. |
득입율행 | |
菩薩各各이 坐香樹下하야 聞斯妙香하면 | 보살 각자가 향나무 아래 앉아서 |
보살각각 좌향수하 문사묘향 | 그 아름다운 향을 맡으면 |
卽獲一切德藏三昧하며 | 곧 일체덕장삼매(一切德藏三昧)를 얻으며 |
즉획일체덕장삼매 | |
得是三昧者는 菩薩所有功德을 | 이 삼매를 얻은 이는 |
득시삼매자 보살소유공덕 | 보살이 지니는 공덕을 |
皆悉具足하니다 | 모두 다 구족하게 됩니다." |
개실구족 | |
彼諸菩薩이 問維摩詰호대 | 저 중향국의 모든 보살들이 |
피제보살 문유마힐 | 유마힐에게 물었다. |
今世尊釋迦牟尼는 以何說法하시닛가 | "지금의 세존이신 석가모니께서는 |
금세존석가모니 이하설법 | 어떻게 설법하십니까?" |
維摩詰言호대 此土衆生은 剛强難化일새 | 유마힐이 말했다. "이 땅의 중생들은 |
유마힐언 차토중생 강강난화 | 거칠고 완강하여 교화하기가 어렵기에 |
故佛爲說剛强之語하야 以調伏之하시니 | 부처님께서는 강력한 말들로 설하시어 |
고불위설강강지어 이조복지 | 조복하시니 |
言컨대 是地獄 是畜生 是餓鬼 | 말하자면, |
언 시지옥 시축생 시아귀 | 지옥이다, 축생이다, 아귀다, |
是諸難處 是愚人生處 | 온갖 고난이 있는 곳이다, |
시제난처 시우인생처 | 어리석은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다, |
是身邪行 是身邪行報 | 몸으로 짓는 삿된 행이다, |
시신사행 시신사행보 | 몸으로 짓는 삿된 행의 과보이다, |
是口邪行 是口邪行報 | 입으로 짓는 삿된 행이다, |
시구사행 시구사행보 | 입으로 짓는 삿된 행의 과보이다, |
是意邪行 是意邪行報 | 뜻으로 짓는 삿된 행이다, |
시의사행 시의사행보 | 뜻으로 짓는 삿된 행의 과보이다, |
是殺生 是殺生報 是不與取 是不與取報 | 살생이다, 살생의 과보다, |
시살생 시살생보 시불여취 시불여취보 | 도둑질이다, 도둑질의 과보다, |
是邪婬 是邪婬報 是妄語 是妄語報 | 사음이다, 사음의 과보다, |
시사음 시사음보 시망어 시망어보 | 망어다, 망어의 과보다, |
是兩舌 是兩舌報 是惡口 是惡口報 | 양설이다, 양설의 과보다, |
시양설 시양설보 시악구 시악구보 | 악구다, 악구의 과보다, |
是無義語 是無義語報 是貪嫉 是貪嫉報 | 뜻없는 말이다, 뜻없는 말의 과보다, |
시무의어 시무의어보 시탐질 시탐질보 | 탐욕과 질투다, 탐욕과 질투의 과보다, |
是瞋惱 是瞋惱報 是邪見 是邪見報 | 성내는 괴로움이다, 성내는 괴로움의 과보다, |
시진뇌 시진뇌보 시사견 시사견보 | 삿된 견해다, 삿된 견해의 과보다, |
是慳悋 是慳悋報 是毀戒 是毀戒報 | 인색함이다, 인색함의 과보다, |
시간린 시간린보 시훼계 시훼계보 | 계를 훼손함이다, 계를 훼손함의 과보다, |
是瞋恚 是瞋恚報 是懈怠 是懈怠報 | 성냄이다, 성냄의 과보다, |
시진에 시진에보 시해태 시해태보 | 게으름이다, 게으름의 과보다, |
是亂意 是亂意報 是愚癡 是愚癡報 | 어지러운 생각이다, 어지러운 생각의 과보다, |
시난의 시난의보 시우치 시우치보 | 어리석음이다, 어리석음의 과보다, |
是結戒 是持戒 是犯戒 | 계를 맺음이다, 계를 지킴이다, |
시결계 시지계 시범계 | 계를 범함이다, |
是應作 是不應作 是障㝵 是不障㝵 | 마땅히 할 일이다, 해서는 안될 일이다, |
시응작 시불응작 시장애 시부장애 | 장애이다, 장애가 아니다, |
是得罪 是離罪 是淨 是垢 | 죄가 된다, 죄 아니다, |
시득죄 시이죄 시정 시구 | 깨끗하다, 더럽다, |
是有漏 是無漏 是邪道 是正道 | 유루(有漏)이다, 무루(無漏)이다, |
시유루 시무루 시사도 시정도 | 삿된 길[邪道]이다, 바른 길[正道]이다, |
是有爲 是無爲 是世閒 是涅槃 | 유위(有爲)다, 무위(無爲)다, |
시유위 시무위 시세간 시열반 | 세간이다, 열반이다 하는 것들입니다. |
以難化之人心은 如猿猴故로 | 교화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은 |
이난화지인심 여원후고 | 원숭이 같은 까닭에 |
以若干種法으로 制御其心이라사 | 여러가지 방법으로 |
이약간종법 제어기심 | 그 마음을 통제하여야 |
乃可調伏이니 | 이내 조복할 수 있을 것이니 |
내가조복 | |
譬如象馬가 㣺龍悷不調커든 | 비유하자면 코끼리나 말이 |
비여상마 용려부조 | 사납거나 서러워하여 말을 듣지 않으면 |
加諸楚毒하야 乃至徹骨然後라사 | 온갖 고통을 가하여 |
가제초독 내지철골연후 | 뼈에 사무치게 한 연후라야 |
調伏인달하야 | 조복시킬 수 있는 것처럼 |
조복 | |
如是剛强難化衆生故로 | 거칠고 완강하여 교화하기가 어려운 |
여시강강난화중생고 | 중생들이기 때문에 |
以一切苦切之言이라사 乃可入律이니다 | 온갖 고통이 절실한 말이라야 |
이일체고절지언 내가입률 | 율행(律行)에 들어가게 할 수 있습니다." |
彼諸菩薩聞說是已하고 皆曰 | 저 중향국의 모든 보살들이 |
피제보살문설시이 개왈 | 이 말을 듣고 모두가 말하였다. |
未曾有也로다 如世尊釋迦牟尼佛이 | "미증유로다. |
미증유야 여세존석가모니불 | 세존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
隱其無量自在之力하사 | 그 한량없이 자재하신 힘을 감추시고 |
은기무량자재지력 | |
乃以貧所樂法으로 度脫衆生인달하야 | 그들이 좋아하는 하잘것 없는 법으로 |
내이빈소요법 도탈중생 | 중생들을 건지시는 것처럼 |
斯諸菩薩도 亦能勞謙하사 | 이 모든 보살들도 또한 |
사제보살 역능노겸 | 능히 노고를 감추시어 |
以無量大悲로 生是佛土로다 | 한량없는 대비(大悲)로 |
이무량대비 생시불토 | 이 불국토에 태어난 것이로다." |
維摩詰言호대 此土菩薩이 於諸衆生에 | 유마힐이 말했다. |
유마힐언 차토보살 어제중생 | "이 땅의 보살들이 모든 중생에게 |
大悲堅固호미 誠如所言이니다 | 대비가 견고한 것은 |
대비견고 성여소언 | 말한 바와 같습니다. |
然이나 其一世에 饒益衆生은 | 그러나 그 한 생에 |
연 기일세 요익중생 |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은 |
多於彼國百千劫行이니 所以者何오 | 중향국에서 백천겁 동안 행한 것보다 |
다어피국백천겁행 소이자하 | 많을 것이니, 왜냐하면 |
此娑婆世界에 有十事善法어니와 | 이 사바세계에는 |
차사바세계 유십사선법 | 열 가지의 선법[十事善法]이 있지만 |
諸餘淨土之所는 無有하니 | 다른 모든 정토에는 없으니 |
제여정토지소 무유 | |
何等이 爲十고 |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
하등 위십 | |
以布施로 攝貧窮함이요 | 보시로 빈궁을 다스리는 것이요, |
이보시 섭빈궁 | |
以淨戒로 攝毀禁함이요 | 청정한 계율로 금기를 깨뜨리는 것을 |
이정계 섭훼금 | 다스리는 것이요, |
以忍辱으로 攝瞋恚함이요 | 인욕으로 성냄을 다스리는 것이요, |
이인욕 섭진에 | |
以精進으로 攝懈怠함이요 | 정진으로 게으름을 다스리는 것이요, |
이정진 섭해태 | |
以禪定으로 攝亂意함이요 | 선정으로 혼란한 생각을 다스리는 것이요, |
이선정 섭난의 | |
以智慧로 攝愚癡함이요 | 지혜로 어리석음을 다스리는 것이요, |
이지혜 섭우치 | |
說除難法하야 度八難者함이요 | 고난을 없애는 법을 설하여 |
설제난법 도팔난자 | 팔난(八難)에 처한 이들을 건지는 것이요, |
以大乘法으로 度樂小乘者함이요 | 대승법으로 소승을 좋아하는 이들을 |
이대승법 도요소승자 | 제도하는 것이요, |
以諸善根으로 濟無德者함이요 | 모든 선근(善根)으로 덕이 없는 이들을 |
이제선법 제무덕자 | 건지는 것이요, |
常以四攝으로 成就衆生함이니 | 항상 사섭법(四攝法)으로 |
상이사섭 성취중생 | 중생을 성취시키는 것이니 |
是爲十이니다 | 이것이 그 열 가지입니다." |
시위십 | |
彼菩薩曰 菩薩은 成就幾法이면 | 저 중향국의 보살이 말했다. |
피보살왈 보살 성취기법 | "보살은 몇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
於此世界에 行無瘡疣하야 生于淨土닛가 | 이 세계에서 잘못 됨이 없는 |
어차세계 행무창우 생우정토 | 행을 하여 정토에 나게 됩니까?" |
維摩詰言호대 菩薩은 成就八法이라사 | 유마힐이 말했다. |
유마힐언 보살 성취팔법 | "보살은 여덟 가지 법을 성취해야만 |
於此世界에 行無瘡疣하야 生于淨土리니 | 이 세계에서 잘못 됨이 없는 |
어차세계 행무창우 생우정토 | 행을 하여 정토에 나게 될 것이니, |
何等이 爲八고 | 무엇이 그 여덟 가지인가 하면 |
하등 위팔 | |
饒益衆生호되 而不望報함이요 | 중생을 유익하게 하되 |
요익중생 이불망보 | 그 과보를 바라지 않는 것이요, |
代一切衆生하야 受諸苦惱하고 | 모든 중생을 대신하여 |
대일체중생 수제고뇌 | 온갖 고뇌를 받고 |
所作功德을 盡以施之함이요 | 지은 바 공덕을 그들에게 |
소작공덕 진이시지 | 다 베푸는 것이요, |
等心衆生하야 謙下無㝵함이요 | 중생과 평등한 마음으로 |
등심중생 겸하무애 | 겸손히 낮춤에 걸림이 없는 것이요, |
於諸菩薩에 視之如佛함이요 | 모든 보살에게 부처님처럼 |
어제보살 시지여불 | 보이게 하는 것이요, |
所未聞經을 聞之不疑함이요 | 듣지 못하였던 경전을 듣더라도 |
소미문경 문지불의 | 의심내지 않는 것이요, |
不與聲聞하야 而相違背함이요 | 성문과 더불어 서로 등지지 않는 것이요, |
불여성문 이상위배 | |
不嫉彼供하고 不高己利하야 | 남이 받는 공양을 질투하지 않고 |
부질피공 불고기리 | 자기의 이익을 높이지 않아서 |
而於其中에 調伏其心함이요 | 그러한 가운데 그 마음을 조복하는 것이요, |
이어기중 조복기심 | |
常省己過하고 不訟彼短하야 | 항상 자기의 과오를 반성하고 |
상성기과 불송피단 | 남의 단점을 들추지 않아서 |
恒以一心으로 求諸功德함이니 | 언제나 일심으로 모든 공덕을 |
항이일심 구제공덕 | 추구하는 것이니, |
是爲八法이니다 | 이것이 그 여덟 가지입니다." |
시위팔법 | |
維摩詰과 文殊師利가 於大衆中에 | 유마힐과 문수사리가 |
유마힐 문수사리 어대중중 | 대중들 가운데 |
說是法時에 百千天人이 | 이렇듯 설법할 때에 |
설시법시 백천천인 | 백천의 천인들이 |
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고 |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
개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
十千菩薩이 得無生法忍이러라 | 일만의 보살들이 무생법인을 얻었다. |
십천보살 득무생법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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