維摩詰所說經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제10 향적불품(香積佛品)

碧雲 2013. 3. 27. 18:14

維摩詰所說經 卷下 유마힐소설경  하권
香積佛品 第十 제10 향적불품
於是에 舍利弗이 心念호대  그 때에 사리불이 
어시  사리불  심념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를, 
日時欲至니 此諸菩薩이 當於何食고러니 점심시간이 되어가는데, 
일시욕지  차제보살  당어하식 이 모든 보살들이 무엇을 먹나?' 하자
時에 維摩詰이 知其意하고 而語言호대  유마힐이 그 생각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유마힐  지기의   이어언
佛說八解脫하시니 仁者가 受行어니와  "부처님께서 8해탈을 설하시고
불설팔해탈   인자  스행 그대가 받들어 수행할 터인데,
豈雜欲食하야 而聞法乎아  어찌하여 먹으려는 생각을 섞어서
기잡욕식   이문법호 설법을 듣습니까?
若欲食者면 且待須臾하소서  만약 먹고싶다면 
약욕식자  차대수유 잠깐만 기다리십시요.
當令汝得未曾有食하리다  마땅히 그대에게 
당령여득미증유식 일찍이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을 드리리다."
時에 維摩詰이 卽入三昧하야  그 때에 유마힐이 곧 삼매에 들어가
  유마힐  즉입삼매
以神通力으로 示諸大衆에 上方界分하매 신통력으로 모든 대중들에게
이신통력   시제대중  상방계분 한 상방(上方)세계를 보이자
過四十二恒河沙佛土하야 有國하니 42 갠지스강 모래 수의 불국토를 지나
솨사십이항하사불토   유국  한 나라가 있으니
名衆香이며 佛號는 香積이라  이름이 중향(衆香)이며, 
명중향   불호  향적 그 부처님의 이름은 향적(香積)이었다.
今現在의 其國香氣는  지금 현재 그 나라의 향기는
금현재  기국향기
比於十方諸佛世界人天之香에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의 
비어시방제불세계인천지향 인간과 천상의 향기를 비교하여
最爲第一이며  가장 으뜸가며
최위제일
彼土는 無有聲聞辟支佛名하고  그 국토에는 성문이나 벽지불은 없어서
피토  무유성문벽지불명
唯有淸淨大菩薩衆하야 佛爲說法이러라   오로지 청정한 대보살들에게만 
유유청정대보살중   불위설법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셨다.
其界一切가 皆以香으로 作樓閣하고 그 세계 모두가 
기계일체  개이향   작루각 향으로 누각을 이루고
經行香地하며 苑園도 皆香이요  향의 땅을 밟고 다니며
경행향지   원원  개향 정원도 모두 향이요
其食香氣가 周流十方無量世界러라  그 맡는 향기가 
기식향기  주류시방무량세계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를 감싸 흘렀다.
時에 彼佛이 與諸菩薩하야  그 때에 그 부처님께서 
  피불  여제보살 모든 보살들과 더불어
方共坐食하신데 함께 앉아 막 식사하고 계시는데
방공좌식
有諸天子가 皆號香嚴하고  모두 향엄(香嚴)이라 불리는 
유제천자  개호향엄 여러 천자들이 
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야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실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供養彼佛及諸菩薩이니  그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께 
공양피불급제보살 공양 올리고 있었으니
此諸大衆이 莫不目見이러라 그 모든 대중들이 
차제대중  막불복견 보지 않은 이가 없었다.
時에 維摩詰이 問衆菩薩言호대  그 때에 유마힐이 
  유마힐  문중보살언 여러 보살에게 물었다.
諸仁者여 誰能致彼佛飯이닛가  "여러 인자들이여, 누가 저 부처님의 
제인자  수능치피불반 음식을 얻어 올 수 있겠습니까?" 
以文殊師利威神力故로 咸皆默然이러니  문수사리의 위신력 때문에
이문수사리위신력고  함개묵연 모두가 침묵하고 있었는데,
維摩詰言호대  유마힐이 말했다.
유마힐언
仁은 此大衆에 無乃可恥닛가  "인자는 이 대중들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차대중  무내가치
文殊師利曰 如佛所言하야  문수사리가 말했다.
문수사리왈 여불소언 "부처님 말씀처럼
勿輕未學이니다 아직 배우지 못한 이를 
물경미학 업신여겨서는 아니됩니다."
於是에 維摩詰이 不起于座하고  그러자 유마힐이 자리에 앉은 채
어시  유마힐  불기우좌
居衆會前하야 化作菩薩하니  대중들 앞에서 
거중회전   화작보살 한 보살의 모습을 만들어 냈는데
相好光明하고 威德殊勝하야 蔽於衆會라  상호가 광명하고 위덕이 수승하여
상호광명   위덕수승   폐어중회    대중들을 압도하였다.
而告之曰 汝往上方界分하야  그리고는 그 보살에게 말했다.
이고지왈 여왕상방계분 "그대가 상방세계로 가서
度如四十二恒河沙佛土하면 有國하니  42 갠지스강 모래 수의 불국토를
도여사십이항하사불토   유국 지나면 한 나라가 있는데
名衆香하고 佛號는 香積이며 중향(衆香)이라 하고
명중향   불호  향적  그 나라 부처님은 향적(香積)이시며
與諸菩薩하사 方共坐食이시리니  여러 보살들과 함께 앉아
여제보살   방공좌식 막 식사하고 계시리니
汝往到彼하야 如我辭曰  그대가 그곳에 가서
여왕도피   여아사왈 이와 같이 나의 인사말씀을 전하십시요.
維摩詰이 稽首世尊足下하야  유마힐이 부처님의 발 아래
유마힐  계수세존족하 머리 조아리며 
致敬無量하며 問訊起居호대  한량없는 공경을 드리면서
치경무량   문신기거
少病少惱시며 氣力安不시닛가  작은 병이나 작은 괴로움이라도 있으신지, 
소병소뇌   기력안부 기력은 평안하신지 안부를 여쭙고,
願得世尊所食之餘하야  원컨대 세존께서 드시고 
원득세존소식지여 남은 음식을 얻어다가 
當於娑婆世界에 施作佛事하오니   사바세계에 불사(佛事)를 지어
당어사바세계  시작불사 베풀고자 하오니
令此樂小法者로 得弘大道케하시고  이 작은 법을 좋아하는 자로 하여금
영차요소법자  득홍대도 넓은 대도(大道)를 얻게 하시고
亦使如來名聲普聞하소서하라 또한 부처님의 명성을
역사여래명성보문 널리 알릴 수 있게 하소서'"
時에 化菩薩이 卽於會前에  그 때 그 지어진 보살이 
  화보살  즉어회전 곧 대중 앞에서
昇于上方하니 擧衆皆見이라 상방으로 올라가는 것을
승우상방   거중개견 모든 대중들이 다 보았다.
其去到衆香界하야 禮彼佛足하고  그가 중향국(衆香國)에 이르러서
기거도중향계   예피불족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又聞其言호대  유마힐에게 들은 대로 아뢰었다.
우문기언
維摩詰이 稽首世尊足下하야  "유마힐이 세존의 발 아래
유마힐  계수세존족하 머리 조아리며 
致敬無量하며 問訊起居호대  한량없는 공경을 드리면서
치경무량   문신기거
少病少惱시며 氣力安不시닛가  작은 병이나 작은 괴로움이라도 있으신지, 
소병소뇌   기력안부 기력은 평안하신지 안부를 여쭙고,
願得世尊所食之餘하야  원컨대 세존께서 드시고 
원득세존소식지여 남은 음식을 얻어다가 
欲於娑婆世界에 施作佛事하오니  사바세계에 불사(佛事)를 지어
욕어사바세계  시작불사 베풀고자 하오니
使此樂小法者로 得弘大道케하시고  이 작은 법을 좋아하는 자로 하여금
사차요소법자  득홍대도 넓은 대도(大道)를 얻게 하시고
亦使如來名聲普聞하소서하나이다  또한 부처님의 명성을
역사여래명성보문 널리 알릴 수 있게 하소서' 하였나이다."
彼諸大士가 見化菩薩하고 歎未曾有하며  그곳의 모든 보살들이 그 지은 보살을 보고
피제대사  견화보살   탄미증유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찬탄하며
今此上人은 從何所來며  지금 이 보살은 어디서 왔으며, 
금차상인  종하소래
娑婆世界는 爲在何許며  사바세계는 어디에 있으며, 
사바세계  위재하허
云何名爲樂小法者가  어째서 작은 법을 좋아하는 자라 하는지
운하명위요소법자  
卽以問佛이라 佛告之曰  이러한 것들을 부처님께 여쭙자
즉이문불   불고지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下方度如四十二恒河沙佛土하면 "아래로 42 갠지스강 모래수의
하방도여사십이항하사불토  불국토를 지나면
有世界하니 名娑婆요  한 세계가 있으니 
유세계   명사바 사바세계라 하고
佛號는 釋迦牟尼라 부처님의 이름은 석가모니이시니
불호  석가모니
今現在於五濁惡世에 爲樂小法衆生하야  지금 현재 오탁악세에서
금현재어오탁악세  위요소법중생 작은 법을 좋아하는 중생들을 위해
敷演道하시느니라 가르침을 펼치고 계시느니라.
부연도교
彼有菩薩하니 名維摩詰이라  그곳에 한 보살이 있으니
피유보살   명유마힐 유마힐이라 하는데
住不可思議解脫하야 爲諸菩薩說法일새 불가사의한 해탈에 머물러서
주불가사의해탈   위제보살설법 모든 보살들을 위해 설법하고 있기에
故遣化來하야 稱揚我名하고 幷讚此土하야  저 지은 보살을 보내서 나의 이름을 
고견화래   칭양아명   병찬차토    드높이고 아울러 이 불토를 찬양하여
令彼菩薩로 增益功德케함이니라 그 보살들로 하여금 
영피보살  증익공덕 공덕을 키우게 하려는 것이니라."
彼菩薩言호대 其人은 何如乃作是化며  그 보살이 말했다. 
피보살언   기인  여하내작시화 "그 분은 어떻게 이 보살을 지었으며
德力無畏神足은 若斯닛가  공덕과 능력과 두려움 없음과
덕력무외신족  약사 신족(神足)은 어찌 이와 같나이까?"
佛言하사대 甚大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심대  "심히 크니라.
一切十方에 皆遣化往하야  온 시방으로 보살을 지어 보내서 
일체시방  개견화왕
施作佛事하며 饒益衆生하나니라  불사를 지어 베풀며 
시작불사   요익중생 중생을 이롭게 하느니라."
於是에 香積如來가 以衆香鉢로  이렇게 말씀하시고 향적여래께서 
어시  향적여래  이중향발 여러 향기로운 발우에 
盛滿香飯하야 與化菩薩하시니  향기로운 음식을 가득 채워서
성만향반   여화보살 지은 보살에게 주시니
時에 彼九百萬菩薩이 俱發聲言호대  그 때에 구백만의 보살들이 
  피구백만보살  구발성언 다 함께 말했다.
我欲詣娑婆世界하야 供養釋迦牟尼佛하고  "저희도 사바세계에 가서 
이욕예사바세계   공양석가모니불 석가모니 부처님께 공양드리고
幷欲見維摩詰等의 諸菩薩衆하오이다  아울러 유마힐 등의
병욕견유마힐등  제보살중 모든 보살들을 만나보고자 하나이다."
佛言하사대 可往이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가왕 "가도 좋으나, 
攝汝身香하야 無令彼諸衆生으로  그대들 몸의 향을 거두어
섭여신향   무령피제중생 그곳의 모든 중생들이
起惑著心하고 又當捨汝本形하야  미혹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게 하고
기혹착심   우당사여본형 또, 본래의 모습을 버려서
勿使彼國求菩薩者로 而自鄙恥하며  그 국토의 보살을 추구하는 이들이
물사피국구보살자  이자비치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하며,
又汝於彼에 莫懷輕賤하야 而作礙想어다  또, 그대들이 저들을 천하게 업신여겨
우여어피  막회경천   이작애상 장애를 만들지 말지니라.
所以者何오 十方國土는 皆如虛空이며 왜냐하면, 시방의 국토는
소이자하  시방국토  개여허공  모두가 허공 같으며,
又諸佛이 爲欲化諸樂小法者하야  또 모든 부처님들이 
우제불  위욕화제요소법자 작은 법을 좋아하는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不盡現을 其淸淨土耳니라 그 청정한 국토를
부진현  기청정토이  다 나타내지 않을 뿐이기 때문이니라."
時에 化菩薩이 旣受鉢飯하고  그 때에 지은 보살이 
  화보살  기수발반 발우의 음식을 받고서
與彼九百萬菩薩俱하야  그 구백만 보살들과 더불어 함께
여피구백만보살구
承佛威神과 及維摩詰力하야  부처님의 위신력과 
승불위신  급유마힐력 유마힐의 힘을 입어
於彼世界에 忽然不現이러니  그 세계에서 홀현히 사라지더니
어피세계  홀연불현
須臾之閒에 至維摩詰舍러라  순식간에 유마힐의 집에 이르렀다.
수유지간  지유마힐사
時에 維摩詰이  그러자 유마힐이
  유마힐
卽化作九百萬師子之座하니 嚴好如前이라  곧 구백만의 사자좌를 만드니
즉화작구백만사자지좌   엄호여전 앞서와 같이 장엄하였고
諸菩薩이 皆坐其上이러라  모든 보살들이 그 위에 앉았다. 
제보살  개좌기상
是化菩薩이 以滿鉢香飯으로 與維摩詰하니  그 지은 보살이 발우에 가득한
시화보살  이만발향반   여유마힐 향기로운 음식을 유마힐에게 주니
飯香이 普熏毘耶離城及三千大千世界러라  음식의 향기가 비야리성과
반향  보훈비야리성급삼천대천세계 삼천대천세계에 널리 퍼졌다.
時에 毘耶離婆羅門居士等이  그 때에 비야리의 바라문과 거사 등이
  비야리바라문거사등
聞是香氣하고 身意快然하야 歎未曾有러라  그 향기를 맡고 몸과 정신이 맑아져서
문시향기   신의쾌연   탄미증유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찬탄하였다.
於是에 長者主月蓋가 從八萬四千人하야  그 때에 장자의 주인인 월개(月蓋)가
어시  장자주월개  종팔만사천인 팔만사천 명을 데리고 
來入維摩詰舍러니  유마힐의 집으로 왔는데
내입유마힐사
見其室中에 菩薩甚多하고  그 방안에 보살들이 매우 많고
견기실중  보살심다
諸師子座가 高廣嚴好하매 皆大歡喜하야  모든 사자좌가 높고 넓고 장엄하여
제사자좌  고광엄호   개대환희 모두가 크게 기뻐하며
禮衆菩薩及大弟子하고 卻住一面하며  보살들과 대제자들에게 예배하고
예중보살급대제자   각주일면 물러나 한 쪽에 자리하였으며, 
諸地神虛空神과 及欲色界諸天이  모든 지신(地神)과 허공신(虛空神)과
제지신허공신  급욕색계제천 욕계 색계의 모든 천신들이
聞此香氣하고 亦皆來入維摩詰舍러라  이 향기를 맡고 
문차향기   역개래입유마힐사 모두 유마힐의 집으로 모여 들었다.
時에 維摩詰이 語舍利弗等諸大聲聞호대  그 때에 유마힐이 
  유마힐  어사리불등제대성문 사리불 등의 여러 큰 성문들에게 말했다.
仁者는 可食이라  "인자들은 드십시요.
인자  가식
如來甘露味飯이니 大悲所熏하야  여래의 감미로운 음식이니
여래감로미반   대비소훈 대비가 깃들여 있어서
無以限意로 食之하야 使不消也니다  한정된 생각으로 먹어 
무이한의  식지   사불소야 소화되지 않는 일이 없어야 하리다."
有異聲聞이 念호대  다른 생각을 하던 한 성문이
유이성문  이렇게 생각했다.
是飯少하니 而此大衆人人이 當食고 이 음식이 적으니  이 많은 대중 
시반소   이차대중인인  당식 개개인이 어떻게 다 먹는다는 말인가?'
化菩薩曰 勿以聲聞小德小智로  지은 보살이 말했다.
화보살왈 물이성문소덕소지 "성문의 작은 덕과 작은 지혜로
稱量如來의 無量福慧이니  여래의 한량없는 복덕과 지혜를
칭량여래  무량복덕 헤아리지 맛십시요.
四海有竭언정 此飯無盡이라  4해(四海)가 마를지언정
사해유갈   차반무진 이 음식이 다하지는 않을 것이라
使一切人으로 食揣니다  모든 사람을 다 먹일 것입니다.
사일체인   식췌
若須彌乃至一劫이라도 猶不能盡이니  수미산 같은 사람들이 1겁 동안
약수미내지일겁    유불능진 먹더라도 오히려 다하게 하지 못할 것이니
所以者何오  왜냐하면, 
소이자하
無盡戒定智慧解脫解脫知見의  다함이 없는 계, 정, 혜와 
무진계정지혜해탈해탈지견 해탈, 해탈지견의
功德具足者가 所食之餘라 공덕을 구족하신 분이 
공덕구족자  소식지여  드시고 남은 것이라서
終不可盡이니다  결코 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불가진
於是에 鉢飯悉飽衆會어니와 猶故不澌하고  그리하여 발우의 음식을 대중들이 모두
어시  발반실포중회    유고불시    배불리 먹었으나 예전대로 다하지 않았고
其諸菩薩聲聞天人의 食此飯者가  그 음식을 먹은 
기제보살성문천인  식차반자 모든 보살, 성문, 천인들이
身安快樂호미  몸이 편안하고 상쾌하여 즐겁기가
신안쾌락
譬如一切樂莊嚴國의 諸菩薩也하고  마치 모든 낙으로 장엄된 나라의
비여일체락장엄국  제보살야 보살들과 같았고
又諸毛孔이 皆出妙香호미  온 털구멍으로부터 
우제모공  개출묘향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것이
亦如衆香國土의 諸樹之香이러라  마치 중향국(衆香國) 땅의 
역여중향국토  제수지향 모든 나무들의 향기 같았다.
爾時에 維摩詰이 問衆香菩薩호대  그 때에 유마힐이 
이시  유마힐  문중향보살 중향(衆香)보살에게 물었다.
香積如來는 以何說法하시닛가  "향적(香積)여래께서는 
향적여래  이하설법 어떻게 설법하십니까?"
彼菩薩曰 我土如來는 無文字說하시며  중향보살이 말했다. 
피보살왈 아토여래  무문자설 "우리 부처님께서는 문자로 설하지 않으시고
但以衆香으로 令諸天人으로 다만 여러 향으로써
단이중향   영제천인  모든 천인들을
得入律行하시니다  율행(律行)을 얻어 들어가게 하십니다.
득입율행
菩薩各各이 坐香樹下하야 聞斯妙香하면  보살 각자가 향나무 아래 앉아서
보살각각  좌향수하   문사묘향 그 아름다운 향을 맡으면
卽獲一切德藏三昧하며  곧 일체덕장삼매(一切德藏三昧)를 얻으며
즉획일체덕장삼매
得是三昧者는 菩薩所有功德을  이 삼매를 얻은 이는
득시삼매자  보살소유공덕 보살이 지니는 공덕을 
皆悉具足하니다  모두 다 구족하게 됩니다."
개실구족
彼諸菩薩이 問維摩詰호대  저 중향국의 모든 보살들이 
피제보살  문유마힐 유마힐에게 물었다.
今世尊釋迦牟尼는 以何說法하시닛가  "지금의 세존이신 석가모니께서는
금세존석가모니  이하설법 어떻게 설법하십니까?"
維摩詰言호대 此土衆生은 剛强難化일새  유마힐이 말했다. "이 땅의 중생들은 
유마힐언   차토중생  강강난화 거칠고 완강하여 교화하기가 어렵기에
故佛爲說剛强之語하야 以調伏之하시니 부처님께서는 강력한 말들로 설하시어
고불위설강강지어   이조복지 조복하시니
言컨대 是地獄 是畜生 是餓鬼  말하자면, 
   시지옥 시축생 시아귀 지옥이다, 축생이다, 아귀다,
是諸難處 是愚人生處  온갖 고난이 있는 곳이다, 
시제난처 시우인생처 어리석은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다,
是身邪行 是身邪行報  몸으로 짓는 삿된 행이다,
시신사행 시신사행보 몸으로 짓는 삿된 행의 과보이다,
是口邪行 是口邪行報  입으로 짓는 삿된 행이다,
시구사행 시구사행보 입으로 짓는 삿된 행의 과보이다,
是意邪行 是意邪行報  뜻으로 짓는 삿된 행이다,
시의사행 시의사행보 뜻으로 짓는 삿된 행의 과보이다,
是殺生 是殺生報 是不與取 是不與取報  살생이다, 살생의 과보다,
시살생 시살생보 시불여취 시불여취보 도둑질이다, 도둑질의 과보다,
是邪 是邪報 是妄語 是妄語報  사음이다, 사음의 과보다,
시사음 시사음보 시망어 시망어보 망어다, 망어의 과보다,
是兩舌 是兩舌報 是惡口 是惡口報  양설이다, 양설의 과보다,
시양설 시양설보 시악구 시악구보 악구다, 악구의 과보다,
是無義語 是無義語報 是貪嫉 是貪嫉報  뜻없는 말이다, 뜻없는 말의 과보다,
시무의어 시무의어보 시탐질 시탐질보 탐욕과 질투다, 탐욕과 질투의 과보다,
是瞋惱 是瞋惱報 是邪見 是邪見報  성내는 괴로움이다, 성내는 괴로움의 과보다,
시진뇌 시진뇌보 시사견 시사견보 삿된 견해다, 삿된 견해의 과보다,
是慳悋 是慳悋報 是戒 是戒報  인색함이다, 인색함의 과보다,
시간린 시간린보 시훼계 시훼계보 계를 훼손함이다, 계를 훼손함의 과보다,
是瞋恚 是瞋恚報 是懈怠 是懈怠報  성냄이다, 성냄의 과보다,
시진에 시진에보 시해태 시해태보 게으름이다, 게으름의 과보다,
是亂意 是亂意報 是愚癡 是愚癡報  어지러운 생각이다, 어지러운 생각의 과보다,
시난의 시난의보 시우치 시우치보 어리석음이다, 어리석음의 과보다,
是結戒 是持戒 是犯戒  계를 맺음이다, 계를 지킴이다,
시결계 시지계 시범계  계를 범함이다, 
是應作 是不應作 是障㝵 是不障㝵  마땅히 할 일이다, 해서는 안될 일이다,
시응작 시불응작 시장애 시부장애  장애이다, 장애가 아니다,
是得罪 是離罪 是淨 是垢  죄가 된다, 죄 아니다, 
시득죄 시이죄 시정 시구  깨끗하다, 더럽다, 
是有漏 是無漏 是邪道 是正道  유루(有漏)이다, 무루(無漏)이다,
시유루 시무루 시사도 시정도 삿된 길[邪道]이다, 바른 길[正道]이다,
是有爲 是無爲 是世閒 是涅槃  유위(有爲)다, 무위(無爲)다,
시유위 시무위 시세간 시열반 세간이다, 열반이다 하는 것들입니다.
以難化之人心은 如猿猴故로  교화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은
이난화지인심  여원후고 원숭이 같은 까닭에
以若干種法으로 制御其心이라사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약간종법   제어기심 그 마음을 통제하여야
乃可調伏이니  이내 조복할 수 있을 것이니
내가조복
譬如象馬가 㣺龍不調커든  비유하자면 코끼리나 말이
비여상마  용려부조    사납거나 서러워하여 말을 듣지 않으면
加諸楚毒하야 乃至徹骨然後라사  온갖 고통을 가하여 
가제초독   내지철골연후    뼈에 사무치게 한 연후라야
調伏인달하야 조복시킬 수 있는 것처럼
조복
如是剛强難化衆生故로  거칠고 완강하여 교화하기가 어려운
여시강강난화중생고 중생들이기 때문에
以一切苦切之言이라사 乃可入律이니다  온갖 고통이 절실한 말이라야
이일체고절지언    내가입률 율행(律行)에 들어가게 할 수 있습니다."
彼諸菩薩聞說是已하고 皆曰 저 중향국의 모든 보살들이 
피제보살문설시이  개왈  이 말을 듣고 모두가 말하였다.
未曾有也로다 如世尊釋迦牟尼佛이  "미증유로다. 
미증유야   여세존석가모니불 세존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隱其無量自在之力하사  그 한량없이 자재하신 힘을 감추시고
은기무량자재지력
乃以貧所樂法으로 度脫衆生인달하야  그들이 좋아하는 하잘것 없는 법으로
내이빈소요법   도탈중생 중생들을 건지시는 것처럼
斯諸菩薩도 亦能勞謙하사  이 모든 보살들도 또한 
사제보살  역능노겸 능히 노고를 감추시어
以無量大悲로 生是佛土로다  한량없는 대비(大悲)로 
이무량대비  생시불토 이 불국토에 태어난 것이로다."
維摩詰言호대 此土菩薩이 於諸衆生에  유마힐이 말했다. 
유마힐언   차토보살  어제중생 "이 땅의 보살들이 모든 중생에게
大悲堅固호미 誠如所言이니다 대비가 견고한 것은 
대비견고   성여소언  말한 바와 같습니다.
然이나 其一世에 饒益衆生은  그러나 그 한 생에 
   기일세  요익중생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은
多於彼國百千劫行이니 所以者何오  중향국에서 백천겁 동안 행한 것보다
다어피국백천겁행   소이자하 많을 것이니, 왜냐하면
此娑婆世界에 有十事善法어니와  이 사바세계에는 
차사바세계  유십사선법 열 가지의 선법[十事善法]이 있지만
諸餘淨土之所는 無有하니 다른 모든 정토에는 없으니
제여정토지소  무유 
何等이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하등  위십
以布施로 攝貧窮함이요  보시로 빈궁을 다스리는 것이요,
이보시  섭빈궁
以淨戒로 攝禁함이요  청정한 계율로 금기를 깨뜨리는 것을
이정계  섭훼금 다스리는 것이요,
以忍辱으로 攝瞋恚함이요  인욕으로 성냄을 다스리는 것이요,
이인욕   섭진에
以精進으로 攝懈怠함이요  정진으로 게으름을 다스리는 것이요,
이정진   섭해태
以禪定으로 攝亂意함이요  선정으로 혼란한 생각을 다스리는 것이요, 
이선정   섭난의
以智慧로 攝愚癡함이요  지혜로 어리석음을 다스리는 것이요,
이지혜  섭우치
說除難法하야 度八難者함이요  고난을 없애는 법을 설하여
설제난법   도팔난자 팔난(八難)에 처한 이들을 건지는 것이요,
以大乘法으로 度樂小乘者함이요  대승법으로 소승을 좋아하는 이들을
이대승법   도요소승자 제도하는 것이요,
以諸善根으로 濟無德者함이요  모든 선근(善根)으로 덕이 없는 이들을
이제선법   제무덕자 건지는 것이요,
常以四攝으로 成就衆生함이니  항상 사섭법(四攝法)으로 
상이사섭   성취중생 중생을 성취시키는 것이니
是爲十이니다  이것이 그 열 가지입니다."
시위십
彼菩薩曰 菩薩은 成就幾法이면  저 중향국의 보살이 말했다. 
피보살왈 보살  성취기법 "보살은 몇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於此世界에 行無瘡疣하야 生于淨土닛가  이 세계에서 잘못 됨이 없는 
어차세계  행무창우   생우정토 행을 하여 정토에 나게 됩니까?"
維摩詰言호대 菩薩은 成就八法이라사  유마힐이 말했다. 
유마힐언   보살  성취팔법 "보살은 여덟 가지 법을 성취해야만
於此世界에 行無瘡疣하야 生于淨土리니  이 세계에서 잘못 됨이 없는 
어차세계  행무창우   생우정토 행을 하여 정토에 나게 될 것이니,
何等이 爲八고  무엇이 그 여덟 가지인가 하면
하등  위팔
饒益衆生호되 而不望報함이요  중생을 유익하게 하되 
요익중생   이불망보 그 과보를 바라지 않는 것이요,
代一切衆生하야 受諸苦惱하고   모든 중생을 대신하여 
대일체중생   수제고뇌 온갖 고뇌를 받고
所作功德을 盡以施之함이요  지은 바 공덕을 그들에게 
소작공덕  진이시지 다 베푸는 것이요,
等心衆生하야 謙下無㝵함이요  중생과 평등한 마음으로 
등심중생   겸하무애 겸손히 낮춤에 걸림이 없는 것이요,
於諸菩薩에 視之如佛함이요  모든 보살에게 부처님처럼 
어제보살  시지여불 보이게 하는 것이요,
所未聞經을 聞之不疑함이요  듣지 못하였던 경전을 듣더라도
소미문경  문지불의 의심내지 않는 것이요,
不與聲聞하야 而相違背함이요  성문과 더불어 서로 등지지 않는 것이요,
불여성문   이상위배
不嫉彼供하고 不高己利하야  남이 받는 공양을 질투하지 않고
부질피공   불고기리 자기의 이익을 높이지 않아서
而於其中에 調伏其心함이요  그러한 가운데 그 마음을 조복하는 것이요,
이어기중  조복기심
常省己過하고 不訟彼短하야  항상 자기의 과오를 반성하고
상성기과   불송피단 남의 단점을 들추지 않아서
恒以一心으로 求諸功德함이니  언제나 일심으로 모든 공덕을
항이일심   구제공덕 추구하는 것이니,
是爲八法이니다  이것이 그 여덟 가지입니다."
시위팔법
維摩詰과 文殊師利가 於大衆中에  유마힐과 문수사리가 
유마힐  문수사리  어대중중 대중들 가운데
說是法時에 百千天人이  이렇듯 설법할 때에 
설시법시  백천천인 백천의 천인들이
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고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개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十千菩薩이 得無生法忍이러라  일만의 보살들이 무생법인을 얻었다.
십천보살  득무생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