菩薩行品 第十一 | 제11 보살행품 |
是時에 佛이 說法於菴羅樹園이시러니 |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
시시 불 설법어암라수원 | 암라수원에서 설법하고 계셨는데, |
其地에 忽然廣博嚴事하야 | 그 땅이 홀연히 넓어지고 |
기지 홀연광박엄사 | 장엄한 일이 일어나 |
一切衆會가 皆作金色이어늘 | 모든 대중들이 |
일체중회 개작금색 | 다 금빛을 이루자 |
阿難이 白佛言호대 |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
아난 백불언 | |
世尊하 以何因緣으로 有此瑞應이닛가 |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
세존 이하인연 유차서응 | 이러한 상서로움이 일어났나이까? |
是處가 忽然廣博嚴事하야 | 이곳이 홀연히 넓어지고 |
시처 홀연광박엄사 | 장엄한 일이 일어나 |
一切衆會가 皆作金色이니다 | 모든 대중들이 |
일체중회 개작금색 | 다 금빛을 이루었나이다." |
佛告阿難하사대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
불고아난 | |
是維摩詰과 文殊師利가 與諸大衆으로 | "이것은 유마힐과 문수사리가 |
시유마힐 문수사리 여제대중 | 모든 대중들로부터 |
恭敬圍繞하야 發意欲來故로 | 공경받으며 에워쌓여 |
공경위요 발의욕래고 | 이곳에 오고자 하는 까닭에 |
先爲此瑞應이니라 | 먼저 이러한 상서로움을 나타낸 것이니라." |
선위차서응 | |
於是에 維摩詰이 語文殊師利호대 | 그 때에 유마힐이 |
어시 유마힐 어문수사리 | 문수사리에게 말했다. |
可共見佛하고 與諸菩薩하야 | "함께 부처님을 뵙고 |
가공견불 여제보살 | 모든 보살들과 더불어 |
禮事供飬이니다 | 예배와 공양을 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
예사공양 | |
文殊師利言호대 善哉라 | 문수사리가 말했다. |
문수사리언 선재 | "훌륭하십니다. |
行矣니 今正是時니다 | 그렇게 하십시다. |
행의 금정시시 |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
維摩詰이 卽以神力으로 | 유마힐이 곧 신통력으로 |
유마힐 즉이신력 | |
持諸大衆과 幷師子座하야 置於右掌하고 | 모든 대중들과 아울러 사자좌를 |
지제대중 병사자좌 치어우장 | 오른 손바닥에 올려 놓고 |
往詣佛所하야 到已著地하고 | 부처님 처소로 가서 |
왕예불소 도이착지 | 도착하자 땅에 내려 놓고 |
稽首佛足하고 右繞七帀하야 |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리고 |
계수불족 우요칠잡 | 우로 일곱 번을 돌고 |
一心合掌하고 在一面立하니 | 일심으로 합장하고서 |
일심합장 재일면립 | 한 쪽에 서니 |
其諸菩薩도 卽皆避座하야 稽首佛足하고 | 그 모든 보살들도 자리를 떠나서 |
기제보살 즉개피좌 계수불족 |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리고 |
亦繞七帀하야 於一面立하며 | 역시 일곱 번을 돈 다음 |
역요칠잡 어일면립 | 한 쪽에 섰으며, |
諸大弟子와 釋梵四天王等도 | 모든 큰 제자들과 |
제대제자 석범사천왕등 | 제석천왕, 범천왕, 사천왕 등도 |
亦皆避座하야 稽首佛足하고 | 역시 자리를 떠나 |
역개피좌 계수불족 |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리고 |
在一面立이러니 | 한 쪽에 섰다. |
재일면립 | |
於是에 世尊이 如法慰問諸菩薩已에 | 그러자 부처님께서 |
어시 세존 여법위문제보살이 | 여법하게 모든 보살들을 위문하시고 |
各令復坐하야 卽皆受教케하시니 | 각자 다시 자리에 앉아서 |
각령부좌 즉개수교 | 가르침을 받도록 하시니 |
衆坐已定커늘 佛語舍利弗하사대 | 모두가 자리를 잡고 앉자 |
중좌이정 불어사리불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
汝見菩薩大士의 自在神力之所爲乎아 | "그대는 보살마하살의 자재한 신통력이 |
여견보살대사 자재신력지소위호 | 이루어 내는 바를 보았는가?" |
唯然已見이니다 於汝意에 云何오 | "그러하옵니다. 이미 보았나이다." |
유연이견 어여의 운하 | "그대 생각에 어떠하던가?" |
世尊하 我睹其爲不可思議나 | "세존이시여, 저는 그 분이 |
세존 아도기위불가사의 | 불가사의한 일을 이루어내는 것을 보았으나 |
非意所圖요 非度所測이니다 | 생각으로 그릴 바도 아니요 |
비의소도 비도소측 | 측량할 길도 없나이다." |
爾時에 阿難이 白佛言호대 | 그 때에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
이시 아난 백불언 | |
世尊하 今所聞香은 自昔未有라 | "세존이시여, 지금 풍기는 향은 |
세존 금소문향 자석미유 | 예전에 없었던 것인데 |
是爲何香이닛가 | 이것은 무슨 향이옵니까?" |
시위하향 | |
佛告阿難하사대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
불고아난 | |
是彼菩薩의 毛孔之香이니라 | "이것은 중향국 보살들의 |
시피보살 모공지향 | 모공에서 마는 향이니라." |
於是에 舍利弗이 語阿難言호대 | 그러자 사리불이 아난에게 말했다. |
어시 사리불 어아난언 | |
我等의 毛孔도 亦出是香이니다 | "우리들의 모공에서도 |
아등 모공 역출시향 | 그 향이 나옵니다." |
阿難言호대 此(何)所從來닛가 | 아난이 말했다. |
아난언 차(하)소종래 | "이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
曰 是長者維摩詰이 從衆香國하야 | "이것은 장자 유마힐이 |
왈 시장자유마힐 종중향국 | 중향국으로부터 |
取佛餘飯하니 於舍食者의 一切毛孔에 | 부처님의 남은 음식을 가져와서 |
취불여반 어사식자 일체모공 | 집에서 먹은 이들의 모든 모공에서 |
皆香이 若此니다 | 이러한 향이 나는 것입니다." |
개향 약차 | |
阿難이 問維摩詰호대 | 아난이 유마힐에게 물었다. |
아난 문유마힐 | |
是香氣는 住當久如닛가 | "이 향기는 얼마나 오래 갑니까?" |
시향기 주당구여 | |
維摩詰言호대 至此飯消니다 | 유마힐이 말했다. |
유마힐언 지차반소 | "이 음식이 소화될 때까지 갑니다." |
曰 此飯은 久如當消닛가 | "이 음식은 얼마나 오래 있어야 |
왈 차반 구여당소 | 소화가 됩니까?" |
曰 此飯勢力은 至于七日이라사 | "이 음식의 힘은 7일 동안에 이르러야 |
왈 차반세력 지우칠일 | |
然後乃消니다 又阿難이여 | 그 후에 소화됩니다. |
연후내소 우아난 | 또 아난이여, |
若聲聞人이 未入正位하야 食此飯者는 | 만약 성문인이 아직 정위(正位)에 |
약성문인 미입정위 식차반자 | 들지 않고서 이 음식을 먹었다면 |
得入正位라사 然後乃消하며 | 정위를 얻어 들어가야만 |
득입정위 연후내소 | 그 후에 소화될 것이며, |
已入正位하야 食此飯者는 | 이미 정위에 들어가서 |
이입정위 식차반자 | 이 음식을 먹었다면 |
得心解脫이라사 然後乃消하며 | 마음의 해탈을 얻어야만 |
득심해탈 연후내소 | 그 후에 소화될 것이며, |
若未發大乘意하야 食此飯者면 | 만약 대승의 뜻을 아직 내지 못하고 |
약미발대승의 식차반자 | 이 음식을 먹었다면 |
至發意라사 乃消하며 | 뜻을 내기에 이르러야만 |
지발의 내소 | 소화될 것이며, |
已發意하야 食此飯者면 | 이미 뜻을 내고서 이 음식을 먹었다면 |
이발의 식차반자 | |
得無生忍이라사 然後乃消하며 | 무생법인을 얻어야만 |
득무생인 연후내소 | 그 후에 소화될 것이며, |
已得無生忍하야 食此飯者면 | 이미 무생법인을 얻고서 |
이득무생인 식차반자 | 이 음식을 먹었다면 |
至一生補處라사 然後乃消하리다 | 일생보처(一生補處)에 이르러야만 |
지일생보처 연후내소 | 그 후에 소화될 것입니다. |
譬如有藥하니 名曰上味라 | 비유하자면, 상미(上味)라는 |
비여유약 명왈상미 | 어떤 약이 있는데 |
其有服者는 身諸毒滅하고 | 그 약을 먹으면 |
기유복자 신제독멸 | 몸의 모든 독이 없애고 |
然後乃消인달하야 | 그 후에 소화가 되는 것가 같이 |
연후내소 | |
此飯도 如是하야 滅除一切諸煩惱毒하고 | 이 음식도 그와 같이 |
차반 여시 멸제일체제번뇌독 | 모든 번뇌의 독을 다 없애고 |
然後乃消니다 | 그 후에 소화되는 것입니다." |
연후내소 | |
阿難이 白佛言호대 未曾有也니다 |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아난 백불언 미증유야 | "미증유하옵니다. |
世尊하 如此香飯이 能作佛事하오이다 | 세존이시여, 이렇듯 향기로운 음식이 |
세존하 여차향반 능작불사 | 불사를 짓다니요." |
佛言하사대 如是如是니라 阿難아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불언 여시여시 아난 | "그러하니라. 아난아, |
或有佛土는 以佛光明으로 而作佛事하고 | 어떤 불토에서는 부처님의 광명으로 |
혹유불토 이불광명 이작불사 | 불사를 짓기도 하고, |
有以諸菩薩로 而作佛事하며 | 어떤 불토에서는 모든 보살들로 |
유이제보살 이작불사 | 불사를 짓기도 하며, |
有以佛所化人으로 而作佛事하고 | 부처님께서 화작하신 사람으로 |
유이불소화인 이작불사 | 불사를 짓기도 하고, |
有以菩提樹로 而作佛事하며 | 보리수로 불사를 짓기도 하며, |
유이보리수 이작불사 | |
有以佛衣服臥具로 而作佛事하고 | 부처님의 의복이나 침구로도 |
유이불의복와구 이작불사 | 불사를 짓기도 하고, |
有以飯食으로 而作佛事하며 | 음식으로도 불사를 짓기도 하며, |
유이반식 이작불사 | |
有以園林臺觀으로 而作佛事하고 | 정원의 숲이나 누각의 경관으로 |
유이원림대관 이작불사 | 불사를 짓기도 하고, |
有以三十二相 八十隨形好로 | 32상(相)과 80수형호(隨形好)로 |
유이삼십이상 팔십수형호 | |
而作佛事하며 | 불사를 짓기도 하며, |
이작불사 | |
有以佛身으로 而作佛事하고 | 불처님 몸으로 불사를 짓기도 하고, |
유이불신 이작불사 | |
有以虛空으로 而作佛事하나니 | 허공으로 불사를 짓기도 하나니, |
유이허공 이작불사 | |
衆生이 應以此緣하야 得入律行하나니라 | 중생들이 이러한 인연에 따라서 |
중생 응이차연 득입율행 | 율행(律行)을 얻어 들어가게 되느니라. |
有以夢幻影響鏡中像水中月熱時炎 | 또 몽환, 그림자, 메아리, 거울 속의 상, |
유이몽환영향경중상수중월열시염 | 물에 비친 달, 아지랑이 등 |
如是等으로 喩하야 而作佛事하고 | 이러한 것들로 깨우쳐서 |
여시등 유 이작불사 | 불사를 짓기도 하고, |
有以音聲語言文字로 而作佛事하며 | 음성, 언어, 문자로 불사를 짓기도 하며, |
유이음성어언문자 이작불사 | |
或有淸淨佛土寂寞無言無說 | 청정한 불국토, 적막함, |
혹유청정불토적막무언무설 | 말도 설함도 없고 |
無示無識無作無爲로 | 보여주거나 인식함도 없고 |
무시무식무작무위 | 지음도 행위도 없는 것으로 |
而作佛事하나니 | 불사를 짓기도 하나니 |
이작불사 | |
如是阿難아 諸佛威儀進止 | 이와 같이 아난아, |
여시아난 제불위의진지 | 모든 부처님의 위의(威儀)나 거동이나 |
諸所施爲가 無非佛事니라 | 온갖 베푸시는 행위가 |
제소시위 무비불사 | 불사가 아닌 것이 없느니라. |
阿難아 有此四魔八萬四千 | 아난아, |
아난 유차사마팔만사천 | 네 마군과 팔만사천의 |
諸煩惱門하야 而諸衆生이 爲之疲勞어든 | 온갖 번뇌문이 있어서 |
제번뇌문 이제중생 위지피로 | 모든 중생이 고달파 하지만 |
諸佛이 卽以此法으로 而作佛事하나니 | 모든 부처님께서 그러한 법들로써 |
제불 즉이차법 이작불사 | 불사를 지으시는 것이니 |
是名入一切諸佛法門이니라 | 이것을 '모든 부처님의 법문에 들어간다' |
시명입일체제불법문 | 하는 것이니라. |
菩薩이 入此門者는 | 보살이 이 문에 들어가면 |
보살 입차문자 | |
若見一切淨好佛土하면 | 모든 청정한 불토를 보아도 |
약견일체정호불토 | |
不以爲喜不貪不高하고 | 기뻐하지 않고 탐내거나 |
불이위희불탐불고 | 잘난 척하지도 않으며, |
若見一切不淨佛土하면 | 모든 부정한 불토를 보아도 |
약견일체부정불토 | |
不以爲憂不㝵不沒하며 | 근심하지 않고 |
불이위우불애불몰 | 장애 받지도 빠져들지도 않으며, |
但於諸佛에 生淸淨心하야 | 다만 모든 부처님께 |
단어제불 생청정심 | 청정심을 내어 |
歡喜恭敬하야 未曾有也하나니라 | 기뻐 공경하며 미증유하다 할 것이니라. |
환희공경 미증유야 | |
諸佛如來의 功德은 平等이나 | 모든 부처님 여래의 공덕은 평등하지만 |
제불여래 공덕 평등 | |
爲化衆生故로 而現佛土不同하나니 | 중생들을 교화하시려는 까닭에 |
위화중생고 이현불토부동 | 서로 다른 불국토를 나타내시는 것이니 |
阿難아 汝見諸佛國土어니와 | 아난아, |
아난 여견제불국토 | 네가 모든 불국토를 보았거니와 |
地有若干이나 而虛空無若干也라 | 땅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
지유약간 이허공무약간야 | 허공에는 차이가 없다. |
如是見諸佛色身도 有若干耳이나 | 그와 같이 모든 부처님 색신(色身)에 |
여시견제불색신 유약간이 |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
其無㝵慧는 無若干也니라 | 그 걸림없는 지혜에는 |
기무애혜 무약간야 | 아무런 차이가 없느니라. |
阿難아 諸佛色身威相種性戒定智慧 | 아난아, 모든 부처님 색신, 위상(威相), |
아난 제불색신위상종성계정지혜 | 종성(種性), 계(戒), 정(定), 혜[智慧], |
解脫解脫知見力無所畏 | 해탈(解脫), 해탈지견(知見), |
해탈해탈지견력무소외 | 십력(十力), 4무소외(四無所畏), |
不共之法大慈大悲威儀所行 | 18불공법(不共法), 대자대비, |
불공지법대자대비위의소행 | 위의(威儀)로 행하심과 |
及其壽命說法教化成就衆生 | 그 수명과 설법하고 교화하심이나 |
급기수명설법교화성취중생 | 중생을 성취하심이나 |
淨佛國土具諸佛法이 悉皆同等일새 | 청정한 불국토나 모든 부처님 법을 |
정불국토구제불법 실개동등 | 구족하심이 모두 다 동등하기 때문에 |
是故로 名爲三藐三佛陁요 | 삼먁삼불타[正遍知,正等覺]라 하고 |
시고 명위삼먁삼불타 | |
名爲多陁阿伽度며 名爲佛陁이니라 | 다타아가도[如來]라 하며 |
명위다타아가도 명위불타 | 불타[佛]라 하는 것이니라. |
阿難아 若我廣說此三句義면 | 아난아, |
아난 약아광설차삼구의 | 만약 이 세 호칭의 뜻을 자세히 설하자면 |
汝以劫壽로 不能盡受이며 | 네의 겁(劫)의 수명이 다해도 |
여이겁수 불능진수 | 다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며 |
正使三千大千世界滿中衆生이 | 바로 말하자면 삼천대천세계에 |
정사삼천대천세계만중중생 | 가득한 중생들이 |
皆如阿難하야 多聞第一이며 得念摠持라도 | 모두 아난처럼 다문이 제일이며 |
개여아난 다문제일 득념총지 | 총지를 얻었다 해도 |
此諸人等이 以劫之壽로 亦不能受니라 | 이 모든 사람들이 겁의 수명토록 들어도 |
차제인등 이겁지수 역불능수 | 또한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니라. |
如是阿難아 諸佛의 | 이와 같이 아난아, |
여시아난 제불 | 모든 부처님의 |
阿耨多羅三藐三菩提는 無有限量하고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무유한량 | 한량이 없고 |
智慧辯才가 不可思議하나니라 | 지혜와 변재는 불가사의한 것이니라." |
지혜변재 불가사의 | |
阿難이 白佛言호대 我從今已往하야 |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아난 백불언 아종금이왕 | "저는 이제부터 |
不敢自謂以爲多聞호리이다 | 감히 스스로 다문(多聞)이라 하지 |
불감자위이위다문 | 않겠나이다." |
佛告阿難하사대 勿起退意니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
불고아난 물기퇴의 | "그런 물러나는 생각을 갖지 말 것이니 |
所以者何오 我說汝於聲聞中에 | 왜냐하면, |
소이자하 아설여어성문중 | 네가 성문 가운데서 |
爲最多聞이언정 非謂菩薩이니 | 다문이 제일이라 한 것이지 |
위최다문 비위보살 | 보살을 말한 것이 아니니 |
且止어다 |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 |
차지 | |
阿難아 其有智者도 | 아난아, 그 어떤 지혜롭다 하는 이도 |
아난 기유지자 | |
不應限度諸菩薩也니 | 모든 보살의 한도에 미치지 못할 것이니 |
불응한도제보살야 | |
一切海淵은 尚可測量이어니와 | 모든 바다의 깊이는 |
일체해연 상가측량 | 오히려 측량할 수 있을 것이나 |
菩薩禪定智慧摠持辯才와 一切功德은 | 보살의 선정, 지혜, 총지, 변재와 |
보살선정지혜총지변재 일체공덕 | 일체의 공덕은 |
不可量也니라 | 헤아릴 수 없느니라. |
불가량야 | |
阿難아 汝等은 捨置菩薩所行이니 | 아난아, 너희는 보살의 행하는 바를 |
아난 여등 사치보살소행 | 그대로 버려둘 것이니 |
是維摩詰의 一時所現神通之力은 | 이 유마힐이 일시에 나타내는 신통력은 |
시유마힐 일시소현신통지력 | |
一切聲聞辟支佛이 於百千劫에 | 모든 성문 벽지불이 |
일체성문벽지불 어백천겁 | 백천 겁 동안 |
盡力變化라도 所不能作이니라 | 온 힘을 쏟아 변화시켜보려 해도 |
진력변화 소불능작 | 능히 이룰 수 없는 것이니라." |
爾時에 衆香世界菩薩來者가 | 그 때에 중향세계에서 온 보살이 |
이시 중향세계보살래자 | |
合掌하고 白佛言호대 |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
합장 백불언 | |
世尊하 我等은 初見此土하고 |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
세존 아등 초견차토 | 처음 이 땅을 보고서 |
生下劣想이나 今自悔責하고 | 낮고 열등하다 생각하였으나 |
생하열상 금자회책 | 지금 후회하고 자책하며 |
捨離是心하오니 所以者何오 | 그러한 마음을 버렸나이다. |
사리시심 소이자하 | 왜냐하면, |
諸佛方便은 不可思議라 | 모든 부처님의 방편은 |
제불방편 불가사의 | 불가사의해서 |
爲度衆生故로 隨其所應하야 | 중생을 제도하시고자 |
위도중생고 수기소응 | 그 마땅한 대로 |
現佛國異하심이니 | 서로 다른 불국토를 |
현불국이 | 나타내시기 때문입니다. |
唯然世尊하 願賜少法하소서 | 그러하오니 세존이시여, |
유연세존 원사소법 | 원컨대 적은 법이나마 베풀어 주소서. |
還於彼土하야 當念如來호리다 | 저희 나라에 돌아가서 |
환어피토 당념여래 | 마땅히 여래를 기억하오리다." |
佛告諸菩薩하사대 |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
불고제보살 | |
有盡無盡解脫法門하니 汝等은 當學이라 | "다함이 있고, 다함이 없는 |
유진무진해탈법문 여등 당학 | 해탈법문이 있으니 그대들은 배울지니라. |
何謂爲盡고 謂有爲法이며 | 무엇을 다한다 하는가? |
하위위진 위유위법 | 이른바 유위법(有爲法)이며 |
何謂無盡고 謂無爲法이니 | 무엇을 다함이 없다 하는가? |
하위무진 위무위법 | 이른바 무위법(無爲法)이니 |
如菩薩者는 不盡有爲요 不住無爲니 | 보살이라는 것은 다하지 않는 유위(有爲)요 |
여보살자 부진유위 부주무위 | 머물지 않는 무위(無爲)와 같으니 |
何謂不盡有爲고 | 무엇을 다하지 않는 유위[不盡有爲]라 |
하위부진유위 | 하는가? |
謂不離大慈하고 不捨大悲하며 | 이른바 대자(大慈)를 떠나지 않고 |
위불리대자 불사대비 | 대비(大悲)를 버리지 않으며 |
深發一切智心하야 而不忽忘하고 | 일체지(一切智)의 마음을 깊히 내어서 |
심발일체지심 이불홀망 | 문득 잊지 아니하고 |
教化衆生호되 終不厭倦하며 | 중생을 교화하되 |
교화중생 종불염권 | 결코 싫증내지 않으며, |
於四攝法에 常念順行하야 | 사섭법(四攝法)을 항상 생각하고 |
어사섭법 상념순행 | 따라 행하여 |
護持正法호대 不惜軀命하며 | 정법을 수호하여 지키기에 |
호지정법 불석구명 | 신명을 아끼지 않으며, |
種諸善根호대 無有疲厭하며 | 온갖 선근을 심기를 |
종제선근 무유피염 | 싫어하지 않으며, |
志常安住를 方便迴向하고 | 항상 방편으로 회향(迴向)하는데 |
지상안주 방편회향 | 뜻을 두고 |
求法不懈하고 說法無悋하며 | 법을 구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
구법불해 설법무린 | 법을 설하기를 아끼지 않으며 |
勤供諸佛하고 | 힘써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
근공제불 | |
故入生死호되 而無所畏하며 | 일부러 생사에 들어가되 |
고입생사 이무소외 | 두려움이 없으며, |
於諸榮辱에 心無憂喜하고 | 온갖 영욕에 근심하거나 기뻐하지 않고 |
어제영욕 심무우희 | |
不輕未學하고 敬學如佛하며 | 배우지 못한 이들을 업신여기지 않고 |
불경미학 경학여불 | 배운 이들은 부처님 처럼 공경하며, |
墮煩惱者는 令發正念케하고 | 번뇌에 빠진 이들은 |
타번뇌자 영발정념 | 정념(正念)을 내게 하고 |
於遠離樂에 不以爲貴하며 | 즐거움을 멀리 하기를 |
어원리락 불이위귀 | 귀하게 여기지 않으며, |
不著己樂하고 慶於彼樂하며 | 자기의 즐거움에 집착하지 않고 |
불착기락 경어피락 | 남의 즐거움을 기쁘게 여기며, |
在諸禪定호되 如地獄想하고 | 온갖 선정에 머물되 |
재제선정 여지옥상 | 지옥처럼 생각하고 |
於生死中에 如園觀想하며 | 생사 가운데 있더라도 |
어생사중 여원관상 | 정원을 감상하듯 여기며, |
見來求者하면 爲善師想하고 | 찾아와 법을 구하는 이를 보면 |
견래구자 위선사상 | 좋은 스승이 될 생각을 하고 |
捨諸所有하야 具一切智想하며 | 가진 것ㅅ을 모두 버려 |
사제소유 구일체지상 | 일체지(一切智)의 마음을 갖추며, |
見毀戒人하면 起救護想하고 | 계를 범한 사람을 보면 |
견훼계인 기구호상 | 구호할 생각을 일으키고 |
諸波羅蜜을 爲父母想하며 | 모든 바라밀을 |
제바라밀 위부모상 | 부모다 생각하며, |
道品之法을 爲眷屬想하고 | 37도품(道品)의 법을 |
도품지법 위권속상 | 권속이다 생각하며, |
發行善根호대 無有齊限하며 | 선근을 내어 행하기를 |
발행선근 무유제한 | 아무런 제한이 없이 하며, |
以諸淨國嚴飾之事로 成己佛土하고 | 모든 청정국토 가꾸는 일로써 |
이제정국엄식지사 성기불토 | 자신의 불국토를 이루고 |
行無限施하야 具足相好하며 | 한없는 보시를 행하여 |
행무한시 구족상호 | 상호(相好)를 구족하고 |
除一切惡하야 淨身口意하고 | 모든 악을 없애서 |
제일체악 정신구의 | 신,구,의 삼업을 청정히 하고 |
生死無數劫이라도 意而有勇하며 | 무수한 겁 동안 생사를 거듭하더라도 |
생사무수겁 의이유용 | 용맹한 뜻을 세우며, |
聞佛無量德志호되 而不倦하고 | 부처님의 한량없는 덕과 뜻을 듣기를 |
문불무량덕지 이불권 | 게을리 하지 않고 |
以智慧劍으로 破煩惱賊하며 | 지혜의 검으로 번뇌의 도적을 깨뜨리며, |
이지혜검 파번뇌적 | |
出陰界入하야 荷負衆生을 | 5음(陰), 18계(界), 6입(入)을 벗어나 |
출음계입 하부중생 | 무거운 짐을 진 중생들을 |
永使解脫하고 | 영원히 해탈하게 하고 |
영사해탈 | |
以大精進으로 摧伏魔軍하며 | 큰 정진(精進)으로 |
이대정진 최복마군 | 마군을 꺾어 항복시키며, |
常求無念實相智慧하며 | 항상 무념(無念)으로 |
상구무념실상지혜 | 실다운 모양의 지혜를 추구하며, |
行於世閒法호되 少欲知足하고 | 세간법을 행하되 |
행어세간법 소욕지족 | 적은 욕심으로 만족할 줄 알고 |
於出世閒에 求之無厭호되 | 출세간을 구하기에 |
어출세간 구지무염 | 싫어함이 없되 |
而不捨世閒法하며 | 세간법을 버리지 아니하며, |
이불사세간법 | |
不壞威儀法호되 而能隨俗하고 | 위의법(威儀法)을 무너뜨리지 않되 |
불괴위의법 이능수속 | 세속에 따를 줄 알고 |
起神通慧하야 引導衆生하며 | 신통의 지혜를 일으켜 |
기신통혜 인도중생 | 중생을 인도하며, |
得念摠持하야 所聞不忘하고 | 기억의 총지를 얻어 |
득념총지 소문불망 | 들은 것을 잊지 아니하고 |
善別諸根하야 斷衆生疑하며 | 모든 근기를 잘 구별하여 |
선별제근 단중생의 | 중생의 의혹을 끊어내며, |
以樂說辯으로 演法無㝵하고 | 좋아할 수 있는 언변으로 |
이요설변 연법무애 | 거침없이 법을 펴고 |
淨十善道하야 受天人福하며 | 10선도(十善道)를 청정히 하여 |
정십선도 수천인복 | 천인(天人)의 복을 받으며, |
修四無量하야 開梵天道하고 | 4무량심(四無量心)을 닦아 |
수사무량 개범천도 | 범천(梵天)의 길을 열고 |
勸請說法하고 隨喜讚善하야 得佛音聲하며 | 설법을 권청하고 기뻐 찬탄하여 |
권청설법 수희찬선 득불음성 | 부처님의 음성을 얻으며, |
身口意善으로 得佛威儀하고 | 신,구,의 삼업의 선함으로 |
신구의선 득불위의 | 부처님의 위의를 얻고 |
深修善法하야 所行轉勝하며 | 선법(善法)을 깊이 닦아 |
심수선법 소행전승 | 행하는 바가 수승하게 바뀌며, |
以大乘教로 成菩薩僧하고 | 대승의 가르침으로 |
이대승교 성보살승 | 보살승(菩薩僧)을 이루고 |
心無放逸하야 不失衆善이니 | 마음에 방일함이 없어서 |
심무방일 부실중선 | 온갖 선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니 |
行如此法호미 是名菩薩不盡有爲니라 | 이렇듯 법을 행하는 것을 |
행여차법 시명보살부진유위 | 보살의 다하지 않는 유위'라 하느니라. |
何謂菩薩不住無爲고 | 무엇을 '보살의 머물지 않는 무위 |
하위보살부주무위 | [不住無爲]'라 하는가? |
謂修學空호되 不以空爲證하고 | 이른바 공(空)을 닦고 배우지만 |
위수학공 불이공위증 | 공으로써 깨달음을 삼지 않고 |
修學無相無作호되 | 무상(無相)과 무작(無作)을 |
수학무상무작 | 닦고 배우지만 |
不以無相無作爲證하며 | 무상과 무작으로 |
불이무상무작위증 | 깨달음을 삼지 아니하며, |
修學無起호되 不以無起爲證하고 | 무기(無起)를 닦고 배우지만 |
수학무기 불이무기위증 | 무기로써 깨달음을 삼지 않고 |
觀於無常호되 而不厭善本하며 | 무상(無常)을 관하지만 |
관어무상 이불염선본 | 선의 근본은 싫어하지 아니하며, |
觀世閒苦호되 而不惡生死하고 | 세간의 고통을 관하지만 |
관세간고 이불오생사 | 생사를 미워하지 아니하고 |
觀於無我호되 而誨人不倦하며 | 무아(無我)를 관하지만 |
관어무아 이회인불권 | 사람 깨우치기는 게을리 하지 아니하며, |
觀於寂滅호되 而不永滅하고 | 적멸(寂滅)을 관하지만 |
관어적멸 이불영멸 | 영원히 멸하지 아니하고 |
觀於遠離호되 而身心修善하며 | 멀리 여읨[遠離]을 관하지만 |
관어원리 이신심수선 | 몸과 마음으로 선을 닦으며, |
觀無所歸호되 而歸趣善法하고 | 돌아갈 바 없음[無所歸]를 관하지만 |
관무소귀 이귀취선법 | 선법에 나아가 귀의하고 |
觀於無生호되 而以生法으로 荷負一切하며 | 남이 없음[無生]을 관하지만 |
관어무생 이이생법 하부일체 | 남의 법[生法]으로 모든 짐을 지어주며, |
觀於無漏호되 而不斷諸漏하고 | 번뇌가 없음[無漏]을 관하지만 |
관어무루 이부단제루 | 모든 번뇌를 끊어내지 아니하고 |
觀無所行호되 而以行法으로 教化衆生하며 | 행하는 바가 없음[無所行]을 관하지만 |
관무소행 이이행법 교화중생 | 행법(行法)으로 중생을 교화하며, |
觀於空無호되 而不捨大悲하고 | 공(空)과 무(無)를 관하지만 |
관어공무 이불사대비 | 대비는 버리지 아니하고 |
觀正法位호되 而不隨小乘하며 | 정법의 자리[正法位]를 관하지만 |
관정법위 이불수소승 | 소승(小乘)을 따르지는 아니하며, |
觀諸法虛妄無牢無人無主無相하야 | 모든 법이 허망하고 단단함도 |
관제법허망무뢰무인무주무상 | 사람도 주인도 모양도 없어서 |
本願未滿이나 而不虛福德禪定智慧이니 | 본래의 원을 이루지 못했음을 관하지만 |
본원미만 이불허복덕선정지혜 | 복덕과 선정과 지혜는 헛되게 하지 않으니 |
修如此法호미 是名菩薩不住無爲니라 | 이렇듯 법을 수행하는 것을 |
수여차법 시명보살부주무위 | 보살의 머물지 않는 무위'라 하느니라. |
又具福德故로 不住無爲요 | 또, 복덕을 구족하였으니 |
우구복덕고 부주무위 | 머물지 않는 무위요 |
具智慧故로 不盡有爲며 | 지혜를 구족하였으니 |
구지혜고 부진유위 | 다하지 않는 유위요 |
大慈悲故로 不住無爲요 | 대자비한 까닭에 |
대자비고 부주무위 | 머물지 않는 무위요 |
滿本願故로 不盡有爲며 | 본원이 가득하니 |
만본원고 부진유위 | 다하지 않는 유위요 |
集法藥故로 不住無爲요 | 법약(法藥)을 모으는 까닭에 |
집법약고 부주무위 | 머물지 않는 무위요 |
隨授藥故로 不盡有爲며 | 법약(法藥)을 베푸니 |
수수약고 부진유위 | 다하지 않는 유위요 |
知衆生病故로 不住無爲요 | 중생의 병을 아는 까닭에 |
지중생병고 부주무위 | 머물지 않는 무위요 |
滅衆生病故로 不盡有爲이니 | 중생의 병을 없애주니 |
멸중생병고 부진유위 | 다하지 않는 유위이니 |
諸正士여 菩薩은 以修此法으로 | 여러 보살들이여, |
제정사 보살 이수차법 | 보살은 이러한 법을 닦음으로써 |
不盡有爲요 不住無爲라 | 유위가 다하지 않고 |
부진유위 부주무위 | 무위에 머물지도 않는 것이라 |
是名盡無盡解脫法門이니 | 이것을 다하고 다함이 없는 |
시명진무진해탈법문 | 해탈법문이라 하나니 |
汝等은 當學이니라 | 그대들은 마땅히 배울지니라." |
여등 당학 | |
爾時에 彼諸菩薩이 聞說是法하고 | 그 때에 그 모든 보살들이 |
이시 피제보살 문설시법 | 이러한 설법을 듣고 |
皆大歡喜하야 以衆妙華의 | 모두가 환희하여 |
개대환희 이중묘화 | 온갖 아름다운 꽃의 |
若干種色과 若干種香으로 | 여러가지 색깔과 향기를 |
약간종색 약간종향 | |
散遍三千大千世界하야 |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뿌려서 |
산변삼천대천세계 | |
供飬於佛及此經法과 幷諸菩薩已에 | 부처님과 이 경의 법과 |
공양어불급차경법 병제보살이 | 아울러 보든 보살에게 공양하고 |
稽首佛足하고 歎未曾有하며 言호대 |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며 |
계수불족 탄미중유 언 | 미증유하다 찬탄하면서 말했다. |
釋迦牟尼佛이라사 | "석가모니 부처님 만이 |
석가모니불 | |
乃能於此善行方便이로다 | 능히 이러한 방편을 |
내능어차선행방편 | 잘 행하실 수 있으리라." |
言已에 忽然不現하야 還到彼國이러라 | 이렇게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져서 |
언이 홀연불현 환도피국 | 저들의 나라로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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