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道品 第八 | 제8 불도품 |
爾時에 文殊師利가 問維摩詰言호대 | 그 때에 문수사리가 |
이시 문수사리 문유마힐언 | 유마힐에게 물었다. |
菩薩은 云何通達佛道닛가 | "보살은 어떻게 해야 |
보살 운하통달불도 | 불도를 통달합니까?" |
維摩詰言호대 若菩薩이 行於非道면 | "보살이 도(道) 아닌 것을 행하면 |
유마힐언 약보살 해어비도 | |
是爲通達佛道니다 | 그것이 불도를 통달하는 것입니다." |
시위통달불도 | |
又問호대 云何菩薩이 行於非道닛가 | "보살이 어떻게 도 아닌 것을 행합니까?" |
우문 운하보살 행어비도 | |
答曰 若菩薩이 行五無閒이라도 | "보살이 오무간의 죄를 행하더라도 |
답왈 약보살 행오무간 | |
而無惱恚하고 | 괴로움이나 성냄이 없고 |
이무뇌에 | |
至于地獄이라도 無諸罪垢하며 | 지옥에 이르게 되더라도 |
지우지옥 무제죄구 | 모든 죄의 때가 없으며, |
至于畜生이라도 無有無明憍慢等過하고 | 축생에 떨어지더라도 |
지우축생 무유무명교만등과 | 무명이나 교만 등의 허물이 없고 |
至于餓鬼라도 而具足功德하며 | 아귀에 떨어지더라도 |
지우아귀 이구족공덕 | 공덕을 구족하며, |
行色無色界道라도 不以爲勝하고 | 색계나 무색계의 길을 행하더라도 |
행색무색계도 불이위승 | 수승하다 여기지 않고 |
示行貪欲이라도 離諸染著하며 | 탐욕을 행하더라도 |
시행탐욕 이제염착 | 온갖 집착하여 물들지 않으며, |
示行瞋恚라도 於諸衆生에 無有恚閡하고 | 성냄을 행하더라도 모든 중생에게는 |
시행진에 어제중생 무유에해 | 화를 내서 물리침이 없고, |
示行愚癡라도 而以智慧로 調伏其心하며 | 어리석음을 행하더라도 |
시행우치 이이지혜 조복기심 | 지혜로 그 마음을 조복하며, |
示行慳貪이라도 而捨內外所有호대 | 간탐을 행하더라도 |
시행간탐 이사내외소유 | 안팎으로 가진 것 버리기에 |
不惜身命하고 | 신명까지도 아끼지 않으며, |
불석신명 | |
示行毀禁이라도 而安住淨戒하고 | 계율을 범하더라도 |
시행훼금 이안주정계 | 청정한 계행에 안주하고, |
乃至小罪에 猶懷大懼하며 | 나아가 작은 죄라도 |
내지소죄 유회대구 | 오히려 크게 두려워 하며, |
示行瞋恚라도 而常慈忍하고 | 성냄을 행하더라도 |
시행진에 이상자인 | 항상 자애롭게 참고 |
示行懈怠라도 而懃修功德하며 | 해태(懈怠)함을 행하더라도 |
시행해태 이근수공덕 | 공덕을 힘써 닦으며, |
示行亂意라도 而常念定하고 | 마음이 혼란[亂意]하더라도 |
시행난의 이상념정 | 언제나 선정을 닦고 |
示行愚癡라도 而通達世閒出世閒慧하며 | 어리석음을 행하더라도 |
시행우치 이통달세간출세간혜 | 세간 출세간의 지혜에 통달하며, |
示行諂僞라도 而善方便으로 隨諸經義하고 | 비뚤어지고 거짓됨을 행하더라도 |
시행첨위 이선방편 수제경의 | 훌륭한 방편으로 모든 경전의 뜻을 따르고, |
示行憍慢이라도 而於衆生에 猶如橋梁하며 | 교만을 행하더라도 |
시행교만 이어중생 유여교량 | 중생에게는 오히려 교량과 같으며, |
示行諸煩惱라도 而心常淸淨하고 | 온갖 번뇌를 행하더라도 |
시행제번뇌 이심상청정 | 마음이 항상 청정하고 |
示入於魔라도 而順佛智慧하고 | 마구니에 빠졌더라도 |
시입어마 이순불지혜 | 부처님의 지혜에 순응하고 |
不隨他教하며 | 다른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며, |
불수타교 | |
示入聲聞이나 而爲衆生하야 說未聞法하며 | 성문 가운데 있더라도 중생을 위해 |
시입성문 이위중생 설미문법 | 들어본 적 없는 법을 설하며, |
示入辟支佛이나 而成就大悲하야 | 벽지불 가운데 있더라도 |
시입벽지불 이성취대비 | 대비(大悲)를 성취하여 |
教化衆生하며 | 중생을 교화하며, |
교화중생 | |
示入貧窮이나 而有寶手하야 功德無盡하며 | 빈궁함 속에 있더라도 |
시입빈궁 이유보수 공덕무진 | 보배손이 있기에 공덕이 다하지 않으며, |
示入刑殘이나 而具諸相好하야 | 잔인한 형벌을 받더라도 |
시입형잔 이구제상호 | 모든 좋은 모습을 갖추어 |
以自莊嚴하며 | 스스로를 장엄하며, |
이자장엄 | |
示入下賤이나 而生佛種姓中하야 | 낮고 비천함 속에 있더라도 |
시입하천 이생불종성중 | 부처님의 씨앗 가운데 태어나 |
具諸功德하며 | 온갖 공덕을 갖추며, |
구제공덕 | |
示入羸劣醜陋라도 而得那羅延身하야 | 초라하고 누추함 속에 있더라도 |
시입이열추루 이득나라연신 | 나라연(那羅延)의 몸을 얻어 |
一切衆生之所樂見하며 | 모든 중생들이 보기 원하게 되며, |
일체중생지소락견 | |
示入老病이나 而永斷病根하야 | 늙고 병들더라도 |
시입노병 이영단병근 | 병의 근원을 영원히 끊어버리고 |
超越死畏하며 | 죽음의 두려움을 초월하며, |
초월사외 | |
示有資生이라도 而恒觀無常하야 | 재물이 있더라도 |
시유자생 이항관무상 | 늘 무상함을 관찰하여 |
實無所貪하며 | 실로 탐하는 바가 없으며, |
실무소탐 | |
示有妻妾采女라도 而常遠離五欲淤泥하고 | 처첩과 시녀가 있더라도 |
시유처첩채녀 이상원리오욕어니 | 오욕의 진흙탕을 멀리하고, |
現於訥鈍이라도 而成就辯才하야 | 말이 어눌하더라도 |
현어눌둔 이성취변재 | 변재(辯才)를 성취하여 |
摠持無失하며 | 총지(摠持)를 잃지 않으며, |
총지무실 | |
示入邪濟라도 而以正濟로 度諸衆生하며 | 삿된 길에 빠지더라도 |
시입사제 이이정제 도제중생 | 바른 길로써 모든 중생을 제도하며, |
現遍入諸道나 而斷其因緣하며 | 모든 도(道)를 두루 섭렵하더라도 |
현변입제도 이단기인연 | 그것과 인연을 맺지 않으며, |
現於涅槃이나 而不斷生死하면 | 열반에 들더라도 |
현어열반 이부단생사 | 생사를 끊지 않는다면, |
文殊師利여 | 문수사리여, |
문수사리 | |
菩薩이 能如是行於非道라사 | 보살이 능히 이와 같이 도(道) 아닌 길을 |
보살 능여시행어비도 | 행할 수 있어야만 |
是爲通達佛道니다 | 바로 불도를 통달하는 것이라 |
시위통달불도 | 할 것입니다." |
於是에 維摩詰이 問文殊師利호대 | 그 때에 유마힐이 |
어시 유마힐 문문수사리 |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
何等이 爲如來種이닛가 | "무엇이 여래의 씨앗입니까?" |
하등 위여래종 | |
文殊師利言호대 | 문수사리가 말했다. |
문수사리언 | |
有身爲種이며 無明有愛爲種이며 | "이 육신이 씨앗이며, |
유신위종 무명유애위종 | 무명과 애착이 씨앗이며, |
貪恚癡爲種이며 四顚倒爲種이며 | 탐진치가 씨앗이며, |
탐에치위종 사전도위종 | 4전도(四顚倒)가 씨앗이며, |
五蓋爲種이며 六入爲種이며 | 5개(五蓋)가 씨앗이며, |
오개위종 육입위종 | 6입(六入)이 씨앗이며, |
七識處爲種이며 八邪法爲種이며 | 7식(七識)이 씨앗이며, |
칠식처위종 팔사법위종 | 8사법(八邪法)이 씨앗이며, |
九惱處爲種이며 十不善道爲種이니 | 9뇌처(九惱處)가 씨앗이며, |
구뇌처위종 십불선도위종 | 10불선도(十不善道)가 씨앗이니, |
以要言之하면 六十二見及一切煩惱가 | 요컨대는 62견(見)과 |
이요언지 육십이견급일체번뇌 | 모든 번뇌가 |
皆是佛種이니다 | 다 부처의 씨앗입니다." |
개시불종 | |
曰 何謂也닛가 | "뭐라 하시는 겁니까?" |
왈 하위야 | |
答曰 若見無爲하고 入正位者면 | "만약 무위(無爲)를 보고 |
답왈 약견무위 입정위자 | 올바른 자리에 든 사람은 |
不能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니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
불능부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능히 낼 수 없을 것이니, |
譬如高原陸地는 不生蓮華나 | 비유하자면 고원의 땅에서는 |
비여고원육지 불생연화 | 연꽃이 자랄 수 없지만 |
卑濕淤泥는 乃生此華인달하야 | 낮은 습지의 진흙에서는 |
비습어니 내생차화 | 그 꽃이 자라는 것처럼 |
如是見無爲法하고 入正位者도 | 그와 같이 무위법을 보고 |
여시견부위법 입정위자 | 올바른 자리에 든 사람은 |
終不復能生於佛法하고 | 결코 불법을 길러낼 수 없고 |
종불부능생어불법 | |
煩惱泥中에 乃有衆生이라사 | 번뇌의 진흙탕 속의 중생이라야만 |
번뇌니중 내유중생 | |
起佛法耳니다 | 불법을 일으킬 따름입니다. |
기불법이 | |
又如殖種於空하면 終不得生이나 | 또 허공에 씨앗을 심으면 |
우여식종어공 종불득생 | 결코 자라날 수 없지만 |
糞壤之地는 乃能滋茂인달하야 | 거름진 땅에서는 |
분양지지 내능자무 | 능히 무성히 자랄 수 있는 것처럼 |
如是入無爲正位者은 不生佛法이니 | 그와 같이 무위의 올바른 자리에 |
여시입무위정위자 불생불법 | 든 사람은 불법을 낼 수 없고 |
起於我見을 如須彌山이라사 | 아견(我見)을 수미산처럼 일으켜야 |
기어아견 여수미산 | |
猶能發于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야 | 오히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
유능발우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능히 발해서 |
生佛法矣라 | 불법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
생불법의 | |
是故로 當知一切煩惱가 爲如來種이니다 | 그러므로 모든 번뇌가 |
시고 당지일체번뇌 위여래종 | 여래의 씨앗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譬如不下巨海하면 | 비유하자면 거대한 바다의 밑으로 |
비여불하거해 | 내려가지 않으면 |
不能得無價寶珠인달하야 |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구슬을 |
불능득무가보주 | 얻을 수 없는 것처럼 |
如是不入煩惱大海하면 | 그와 같이 번뇌의 큰 바다에 |
여시불입번뇌대해 | 들어가지 않으면 |
則不能得一切智寶니다 | 일체 지혜의 보배를 |
즉불능득일체지보 | 얻을 수 없습니다." |
爾時에 大迦葉이 歎言호대 | 그 때에 대가섭이 |
이시 대가섭 탄언 | 찬탄하여 말했다. |
善哉善哉라 文殊師利여 | "훌륭하십니다. 문수사리여! |
선재선재 문수사리 | |
快說此語하시니 誠如所言하오이다 | 이렇듯 명쾌히 말씀해 주시니 |
쾌설차어 성여소언 | 과연 말씀하신 바와 같습니다. |
塵勞之疇가 爲如來種이라 | 번뇌의 골이 여래의 씨앗이기에 |
진로지주 위여래종 | |
我等은 今者에 不復堪任을 | 저희는 지금 |
아등 금자 불부감임 | |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며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기를 |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다시 감당할 수 없으며 |
乃至五無閒罪하야 猶能發意生於佛法이라도 | 오무간죄를 짓기에 이르러야 |
내지오무간죄 유능발의생어불법 | 오히려 불법에 뜻을 낼 수 있다 하여도 |
而今我等은 永不能發이니 | 저희는 이제 영원히 불법의 뜻을 |
이금아등 영불능발 | 낼 수 없으니 |
譬如根敗之士는 其於五欲에 | 비유컨대 육근(六根)이 불구인 사람은 |
비여근패지사 기어오욕 | 오욕(五欲)을 |
不能復利인달하야 | 만족시킬 수 없는 것처럼 |
불능부리 | |
如是聲聞諸結斷者도 於佛法中에 | 그와 같이 성문으로서 모든 번뇌를 |
여시성문제결단자 어불법중 | 끊은 이도 불법 안에 |
無所復益이며 永不志願일새 | 아무런 유익할 바가 없으며 |
무소부익 영불지원 | 영원히 서원을 세우지 않을 것이기에 |
是故로 文殊師利여 | 문수사리여, |
시고 문수사리 | |
凡夫는 於佛法에 有返復이나 | 범부는 불법에 다시 돌아 오지만 |
범부 어불법 유반복 | |
而聲聞은 無也니다 | 성문은 그렇지 못하겠습니다. |
이성문 무야 | |
所以者何오 凡夫가 聞佛法하면 | 왜냐하면, |
소이자하 범부 문불법 | 범부가 불법을 들으면 |
能起無上道心하야 不斷三寶어니와 | 더 없이 높은 도심(道心)을 |
능기무상도심 부단삼보 | 일으킬 수 있어서 삼보를 단절하지 않지만 |
正使聲聞은 終身聞佛法을 力無畏等이라도 | 정작 성문은 10력, 4무외 등의 |
정사성문 봉신문불법 역무외등 | 불법을 죽을 때까지 들어도 |
永不能發을 無上道意니다 | 영원히 위없는 도의 뜻을 |
영불능발 무상도의 |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
爾時會中에 有菩薩하니 名普現色身이라 | 그 때 회중에 있던 |
이시회중 유보살 명보현색신 | 보현색신(普現色身)이라는 보살이 |
問維摩詰言호대 | 유마힐에게 물었다. |
문유마힐언 | |
居士여 父母妻子親戚眷屬吏民知識은 | "거사여, 부모, 처자와 친척, 권속과 |
거사 부모처자친척권속사민지식 | 하인과 잘 아는 사람들은 |
悉爲是誰며 | 모두가 그 어떤 사람들이며, |
실위시수 | |
奴婢僮僕象馬車乘은 皆何所在닛가 | 노비, 일꾼과 코끼리, 말, 수레는 |
노비동복상마차승 개하소재 |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
於是에 維摩詰이 以偈答曰 | 그러자 유마힐이 게송으로 답했다. |
어시 유마힐 이게답왈 | |
智度菩薩母요 方便以爲父니 | 반야바라밀은 어머니요 |
지도보살모 방편이위부 | 방편은 아버지이니 |
一切衆導師도 無不由是生이라 | 모든 중생 인도하는 스승이 |
일체중도사 무불유시생 | 모두 이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로다. |
法喜以爲妻요 慈悲心爲女며 | 법의 희열은 아내요 |
법희이위처 자비심위녀 | 자비심은 딸이며 |
善心誠實男하니 畢竟空寂舍로다 | 선한 마음과 성실을 아들 삼았으니 |
선심성실남 필경공적사 | 필경에 공적한 집이로다. |
弟子衆塵勞를 隨意之所轉하며 | 제자들인 번뇌[塵勞]를 |
제자중진로 수의지소전 | 뜻 대로 다스리며 |
道品善知識하니 由是成正覺이로다 | 37도품이 선지식이니 |
도품선지식 유시성정각 | 그로 말미암아 정각을 이루도다. |
諸度法等侶하고 四攝爲伎女하야 | 모든 도법(度法) 등은 벗이요 |
제도법등려 사섭위기녀 | 사섭법(四攝法)을 기녀삼아 |
歌詠誦法言이니 以此爲音樂이로다 | 법의 말씀을 노래하니 |
가영송법언 이차위음악 | 이것이 음악이로다. |
摠持之園苑과 無漏法林樹에 | 총지(摠持)의 정원과 |
총지지원원 무루법림수 | 무루법(無漏法)의 숲에 |
覺意淨妙華하고 解脫智慧果로다 | 7각의(七覺意)의 정묘한 꽃이 피고 |
각의정묘화 해탈지혜과 | 해탈지혜의 열매가 열리도다. |
八解之浴池에 定水湛然滿하고 | 8해탈의 목욕탕에 |
팔해지욕지 정수담연만 | 선정(禪定)의 물이 가득하고 |
布以七淨華하야 浴此無垢人이로다 | 7정화(七淨華)를 뿌려 |
포이칠정화 욕차무구인 | 그 물에 목욕하니 무구인(無垢人)이로다. |
象馬五通馳하고 大乘以爲車하야 | 코끼리와 말로 5신통을 치닫고 |
상마오통치 대승이위차 | 대승(大乘)을 수레 삼아 |
調御以一心하며 遊於八正路로다 | 일심(一心)으로 제어하며 |
조어이일심 유어팔정로 | 팔정도의 길을 유람하도다. |
相具以嚴容하고 衆好飾其姿하며 | 위엄있는 용모로 32상을 갖추고 |
상구이엄용 중호식기자 | 80종호로 그 자태를 꾸미며 |
慚愧之上服하고 深心爲華鬘이로다 | 참괴(慚愧)의 옷을 입고 |
참괴지상복 심심위화만 | 깊은 마음으로 화만(華鬘)을 삼도다. |
富有七財寶하야 教授以滋息하고 | 7재보(七財寶)가 풍부하여 |
부유칠재보 교수이자식 | 가르침으로써 늘려가고 |
如所說修行하야 迴向爲大利로다 | 말씀따라 수행하여 |
여소설수행 회향위대리 | 큰 이익이 되도록 회향하도다. |
四禪爲牀座하야 從於淨命生하고 | 4선(四禪)을 자리삼아 |
사선위상좌 종어정명생 | 정명(淨命)의 삶을 따르고 |
多聞增智慧하야 以爲自覺音이로다 | 다문(多聞)으로 지혜를 늘려서 |
다문증지혜 이위자각음 | 자각음(自覺音)이 되게 하도다. |
甘露法之食으로 解脫味爲漿하며 | 감로법(甘露法)은 밥이요 |
감로법지식 해탈미위장 | 해탈미(解脫味)는 국이며 |
淨心以澡浴하고 戒品爲塗香이로다 | 청정한 마음으로써 목욕하고 |
정심이조욕 계품위도향 | 계품(戒品)으로 바르는 향 삼도다. |
摧滅煩惱賊하니 勇健無能踰하고 | 번뇌의 도적 꺾어 멸하니 |
최멸번뇌적 용건무능유 | 용건하기 비할 데 없고 |
降伏四種魔하야 勝幡建道場이로다 | 네 마군을 항복시켜 |
항복사종마 승번건도량 | 승리의 기치를 도량에 세우도다. |
雖知無起滅이나 示彼故有生하야 | 생멸이 없음을 알지만 |
수지무기멸 시피고유생 | 저들에게 보이고자 태어나서 |
悉現諸國土호미 如日無不見이로다 | 온 국토에 다 나타냄이 |
실현제국토 여일무불견 | 마치 온 세상 비추는 태양 같도다. |
供飬於十方 無量億如來로되 |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께 |
공양어시방 무량억여래 | 공양 올리지만 |
諸佛及己身에 無有分別想이로다 | 모든 부처님과 자신을 |
제불급기신 무유분별상 | 분별하는 마음이 없도다. |
雖知諸佛國 及與衆生空이나 | 모든 불국토와 더불어 중생들이 |
수지제불국 급여중생공 | 모두 공한 것임을 알지만 |
而常修淨土하며 教化於群生이로다 | 늘 정토행을 닦으며 |
이상수정토 교화어중생 | 모든 중생을 교화하도다. |
諸有衆生類의 形聲及威儀를 | 모든 중생무리의 |
제유중생류 형성급위의 | 형상과 소리와 위의를 |
無畏力菩薩은 一時能盡現이로다 | 두려움 없는 보살은 |
무외력보살 일시능진현 | 한꺼번에 능히 다 나타내도다. |
覺知衆魔事하고 而示隨其行하야 | 모든 마군의 일을 모두 알아차리고 |
각지중마사 이시수기행 | 그 소행을 좇아 보여서 |
以善方便智로 隨意皆能現이로다 | 훌륭한 방편지혜로써 |
이선방편지 수의개능현 | 마음대로 모두 다 나타내도다. |
或示老病死하야 成就諸群生하고 | 어느 때는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을 보여 |
혹시노병사 성취제군생 | 모든 중생을 깨우치기도 하고 |
了知如幻化하야 通達無有礙하며 | 허깨비와 같음을 잘 알아서 |
요지여환화 통달무유애 | 통달함에 걸림이 없으며, |
或現劫盡燒하야 天地皆洞然하야 | 어느 때는 세월이 소진하여 |
혹현겁진소 천지개통연 | 천지가 모두 툭 트임을 나타내서 |
衆人有常想에 照令知無常이로다 | 영원하다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
중인유상상 조령지무상 | 무상함을 알도록 깨우치도다. |
無數億衆生이 俱來請菩薩이면 | 무수한 중생들이 |
무수억중생 구래청보살 | 함께 와서 보살을 청하면 |
一時到其舍하야 化令向佛道로다 | 한 순간에 그 집으로 가 |
일시도기사 화령향불도 | 불도(佛道)에 나아가도록 교화하도다. |
經書禁呪術이나 工巧諸伎藝나 | 경서(經書)나 은밀한 주술이나 |
경서금주술 공교제기예 | 기술이거나 모든 기예거나 |
盡現行此事하야 饒益諸群生이로다 | 모든 것을 행하고 나타내서 |
진현행차사 요익제군생 |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도다. |
世閒衆道法에 悉於中出家하야 | 세간의 모든 도법(道法)에 |
세간중도법 실어중출가 | 출가하여 수행하고 |
因以解人惑하고 而不墮邪見이로다 | 그로 인해 모든 이의 의혹을 풀어서 |
인이해인혹 이불타사견 | 삿된 견해에 빠지 않게 하도다. |
或作日月天 梵王世界主하고 | 어느 때는 해, 달, 하늘이나 |
혹작일월천 범왕세계주 | 범천왕이나 세계의 주인이 되고 |
或時作地水하며 或復作風火로다 | 어느 때는 흙이나 물이 되며 |
혹시작지수 혹부작풍화 | 바람이나 불이 되도다. |
劫中有疾疫하면 現作諸藥草하야 | 사는 동안 질병이 창궐하면 |
겁중유질역 현작제약초 | 온갖 약초로 나투어서 |
若有服之者면 除病消衆毒하며 | 그것을 먹게되면 |
약유복지자 제병소중독 | 모든 질병이 사라지며, |
劫中有飢饉하면 現身作飮食하야 | 사는 동안 기근이 발생하면 |
겁중유기근 현신작음식 | 음식으로 나투어서 |
先救彼飢渴하고 卻以法語人이로다 | 우선 그 기갈을 구제하고 |
선구피기갈 각이법어인 | 법어인(法語人)으로 돌아가도다. |
劫中有刀兵하면 爲之起慈心하야 | 사는 동안 싸움이 일어난다면 |
겁중유도병 위지기자심 | 자비심을 일으켜서 |
化彼諸衆生하야 令住無諍地로다 | 저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
화피제중생 영주무쟁지 | 다툼이 없는 땅에 살게 하도다. |
若有大戰陣이면 立之以等力하고 | 큰 전쟁이 일어난다면 |
약유대전진 입지이등력 | 대등한 병력으로 키워내고 |
菩薩現威勢하야 降伏使和安이로다 | 보살의 위세를 드높여서 |
보살현위세 항복사화안 | 항복받아 안락하게 하도다. |
一切國土中의 諸有地獄處에 | 모든 국토의 온갖 지옥에 |
일체국토중 제유지옥처 | |
輒往到于彼하야 勉濟其苦惱로다 | 문득 찾아가 그곳에 이르러 |
첩왕도우피 면제기고뇌 | 힘써 그들의 고뇌를 구제하도다. |
一切國土中에 畜生相食噉하면 | 모든 국토에서 |
일체국토중 축생상식담 | 축생들이 서로 잡아 먹는다면 |
皆現生於彼하야 爲之作利益이로다 | 그곳에 모두 찾아가서 |
개현생어피 위지작이익 | 이롭게 하도다. |
示受於五欲이나 亦復現行禪하고 | 5욕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나 |
시수어오욕 역부현행선 | 또한 선정을 행하고 |
令魔心憒亂이나 不能得其便이로다 | 마군이 마음을 혼란시키려 하나 |
영마심궤란 불능득기편 | 능히 어찌할 수 없도다. |
火中生蓮華는 是可謂希有며 | 불 속에서 연꽃이 피는 것은 |
화중생연화 시가위희유 | 가히 희유하다 할 것이며 |
在欲而行禪도 希有亦如是로다 | 5욕 가운데서 선정을 행함도 |
재욕이행선 희유역여시 | 희유하기 그와 같도다. |
或現作婬女하고 引諸好色者하야 | 어느 때는 음녀의 모습으로 |
혹현작음녀 인제호색자 | 모든 호색한을 유인하여 |
先以欲鉤牽하고 後令入佛道로다 | 욕정의 갈고리로 끌어들인 다음 |
선이욕구견 후령입불도 | 그 후에 불도(佛道)에 들게 하도다. |
或爲邑中主하고 或作商人導와 | 어느 때는 마을의 주인이 되고 |
혹위읍중주 혹작상인도 | 어느 때는 상인도수나 |
國師及大臣하야 以祐利衆生이로다 | 국사(國師)나 대신이 되어 |
국사급대신 이우리중생 | 중생들을 도와 이롭게 하도다. |
諸有貧窮者에 現作無盡藏하야 | 모든 빈궁한 사람들에게는 |
제유빈궁자 현작무진장 | 다함이 없는 창고가 되어 |
因以勸導之하야 令發菩提心이로다 | 그것으로 인해 권하고 이끌어서 |
인이권도지 영발보리심 | 보리심을 내게 하도다. |
我心憍慢者면 爲現大力士하야 | 나'라는 마음이 교만한 자라면 |
아심교만자 위현대력사 | 힘센 역사(力士)가 되어 |
消伏諸貢高하야 令住無上道로다 | 모든 뽐냄을 꺾어 없애서 |
소복제공고 영주무상도 | 위없는 도에 머물게 하도다. |
或現離婬欲하고 爲五通仙人하야 | 어느 때는 음욕을 여읜 |
혹현이음욕 위오통선인 | 5신통의 선인(仙人)이 되어 |
開導諸群生하야 令住戒忍慈로다 | 모든 중생 인도하여 |
개도제군생 영주계인자 | 계행과 인욕과 자비에 머물게 하도다. |
見須供事者하면 現爲作僮僕하야 | 모름지기 공양 올리는 자를 보면 |
견수공사자 현위작동복 | 심부름꾼이 되어 |
旣悅可其意하야 乃發以道心이로다 | 그 뜻에 기쁨을 갖게 하여 |
개열거기의 내발이도심 | 도심(道心)을 내게 하도다. |
隨彼之所須하야 得入於佛道하고 | 저들의 필요에 따라 |
수피지소수 득입어불도 | 불도(佛道)에 들게 하고 |
以善方便力으로 皆能給足之로다 | 훌륭한 방편력으로 |
이선방편력 개능급족지 | 모든 것을 공급하여 만족케 하도다. |
如是道無量하야 所行無有涯하며 | 이렇한 도(道)가 한량없어서 |
여시도무량 소행무유애 | 행하는 바에 끝이 없으며 |
智慧無邊際하야 度脫無數衆이로다 | 지혜 또한 가이없으니 |
지혜무변제 도탈무수중 | 무수한 중생을 제도하도다. |
假令一切佛이 於無量億劫에 | 가령 모든 부처님이 |
가령일체불 어무량억겁 | 한량없는 세월 동안 |
讚歎其功德이라도 猶尚不能盡이로다 | 그 공덕을 찬탄하더라도 |
찬탄기공덕 유상불능진 | 오히려 다할 수 없으리로다. |
誰聞如是法하고 不發菩提心이리오 | 그 누가 이러한 법을 듣고 |
수문여시법 불발보리심 | 보리심을 내지 않으리요. |
除彼不肖人과 癡冥無智者로다 | 무능한 자나 깜깜하게 어리석은 |
제피불초인 치명무지자 | 무지한 자만이 예외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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