維摩詰所說經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제7 관중생품(觀衆生品)

碧雲 2013. 3. 27. 18:09

觀衆生品 第七 제7 관중생품 
爾時에 文殊師利가 問維摩詰言호대 그 때에 문수사리가
이시  문수사리  문유마힐언 유마힐에게 물었다.
菩薩은 云何觀於衆生이닛가 "보살은 중생을 
보살  운하관어중생 어떻게 관(觀)해야 합니까?"
維摩詰言호대  유마힐이 말했다.
유마힐언
譬如幻師가 見所幻人인닷  "비유하자면, 
비여환사  견소환인 마술사가 꼭두각시를 보듯이
菩薩은 觀衆生호대 爲若此니다 보살은 중생 보기를
보살  관중생   위약차 그렇게 보아야 합니다.
如智者가 見水中月인닷  지혜로운 이가 물 속의 달을 보듯이,
여지자  견수중월
如鏡中에 見其面像인닷 거울 속에서 자기 얼굴을 보듯이,
여경중  견기면상
如熱時에 焰인닷 如呼聲에 響인닷  뜨거울 때의 아지랑이 처럼, 
여열시     여호성  부르는 소리에 답하는 메아리처럼,
如空中의 雲인닷 如水의 聚沫인닷  공중의 구름처럼,
여공중     여수  취말 물의 물보라처럼,
如水上의 泡인닷 如芭蕉의 堅인닷  물 위의 물거품처럼,
여수상     여파초  (비현실적인) 파초의 단단한 줄기처럼,
如電久住인닷 如第五大인닷  오래 머무는 번갯불처럼,
여전구주   여제오대 사대(四大) 밖의 제오대(第五大)처럼
如第六陰인닷 如第七情인닷  오음(五陰) 밖의 제육음처럼,
여제육음   여제칠정 육정(六情) 밖의 제칠정처럼,
如十三入인닷 如十九界인닷  십이입(十二入) 밖의 제십삼입처럼,
야십삼입   여십구계 십팔계(十八界) 밖의 제십구계처럼,
菩薩은 觀衆生호대 爲若此니다 보살은 중생 보기를
보살  관중생   위약차 그와 같이 보아야 합니다.
如無色界의 色인닷 如燋穀의 牙인닷  무색계(無色界)의 색(色)처럼,
여무색계     여초곡  그을린 곡식의 싹처럼,
如須洹의 身見인닷 如阿那含의 入胎인닷 수다함의 신견(身見)처럼,
여수다함  신견   여아나함  입태 아나함의 입태(入胎)처럼,
如阿羅漢의 三毒인닷  아라한의 삼독(三毒)처럼,
여아라한  삼독
如得忍菩薩의 貪恚禁인닷  법인(法忍)을 얻은 보살의
여득인보살  탐에훼금 탐욕과 성냄과 파계처럼, 
如佛의 煩惱習인닷 如盲者의 見色인닷 부처의 번뇌습기처럼,
여불  번뇌습   여맹자  견색 맹인이 보는 빛처럼,
如入滅盡定의 出入息인닷  멸진정(滅盡定)에 든 이의
여입멸진정  출입식 들숨날숨(호흡)처럼,
如空中의 鳥迹인닷 如石女의 兒인닷 공중의 새 발자취처럼,
여공중  조적   여석녀  석녀(石女)의 아이처럼,
如化人의 起煩惱인닷 如夢所見에 已寤인닷 꼭두각시가 일으키는 번뇌처럼,
여화인  기번뇌   여몽소견  이오   꿈에 보았으나 이미 잠에서 깬 것처럼,
如滅度者의 受身인닷 如無煙之火인닷 멸도에 든 이가 몸을 받은 것처럼, 
여멸도자  수신   여무연지화 연기가 없는 불처럼,
菩薩은 觀衆生호대 爲若此니다 보살은 중생 보기를
보살  관중생   위약차 그렇게 보아야 합니다."
文殊師利言호대  문수사리가 말했다.
문수사리언
若菩薩이 作是觀者면 云何行慈릿가 "만약 보살이 그렇게 관해야 한다면
약보살  작시관자  운하행자 자(慈)는 어떻게 행해야 합니까?"
維摩詰言호대  유마힐이 말했다.
유마힐언
菩薩은 作是觀已에 自念호대 "보살은 그렇듯 관하고는
보살  작시관이  자념 스스로 생각하기를,
我當爲衆生하야 說如斯法이니  '나는 마땅히 중생을 위해
아당위중생   설여사법 이러한 법을 설하리라.' 해야 할 것이니
是卽眞實慈也라 그래야 곧 진실한 자(慈)일 것입니다.
시즉진실자야
行寂滅慈니 無所生故요 적멸한 자(慈)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적멸자  무소생고 생하는 바가 없는 까닭이요,
行不熱慈니 無煩惱故요  끓어오르지 않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불열자  무번뇌고 번뇌가 없는 까닭이요,
行等之慈니 等三世故요 평등한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등지자  등삼세고 삼세(三世)가 평등한 까닭이요,
行無諍慈니 無所起故요 다툼이 없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무쟁자  무소기고 일어나는 바가 없는 까닭이요,
行不二慈니 內外不合故요 둘이 아닌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불이자  내외불합고 안과 밖이 맞지 않기 때문이요,   
行不壞慈니 畢竟盡故요  무너지지 않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불괴자  필경진고 필경에는 다하기 때문이요,
行堅固慈니 心無故요 견고한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견고자  심무훼고 마음에 흐트러짐이 없기 때문이요,
行淸淨慈니 諸法性淨故요 청정한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청정자  제법성정고 모든 법의 성품이 청정한 까닭이요,
行無邊慈니 如虛空故요 끝이 없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무변자  여허공고 허공과 같은 까닭이요,
行阿羅漢慈니 破結賊故요 아라한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아라한자  파결적고 맺혀있는 도적을 파하는 까닭이요,
行菩薩慈니 安衆生故요 보살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보살자  안중생고 중생을 안락하게 하는 까닭이요,
行如來慈니 得如相故요 여래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여래자  득여상고 여여한 모양을 얻은 까닭이요,
行佛之慈니 覺衆生故요 부처님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불지자  각중생고 중생을 깨우치는 까닭이요,
行自然慈니 無因得故요 자연 그대로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자연자  무인득고 인(因)없이 얻은 까닭이요,
行菩提慈니 等一味故요 보리(菩提)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보리자  등일미고 평등하여 한 맛인 까닭이요,
行無等慈니 斷諸愛故요 비할 바 없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무등자  단제애고 모든 애욕을 끊은 까닭이요,
行大悲慈니 導以大乘故요 대비(大悲)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대비자  도이대승 대승으로 인도하는 까닭이요,
行無厭慈니 觀空無我故요 싫어함이 없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무염자  관공무아고 공(空)과 무아(無我)를 보는 연고요,
行法施慈니 無遺惜故요 법을 베푸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법시자  무유석고 아까워 남겨둠이 없는 연고요,
行持戒慈니 化禁故요 지계(持戒)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지계자  화훼금고 금기를 훼손한 이를 교화하는 연고요,
行忍辱慈니 護彼我故요 인욕(忍辱)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인욕자  호피아고 남과 나를 수호하는 연고요,
行精進慈니 荷負衆生故요 정진(精進)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정진자  하부중생고 중생의 무거운 짐을 지어주는 연고요,
行禪定慈니 不受味故요 선정(禪定)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선정자  불수미고 맛을 받지 않는 연고요,
行智慧慈니 無不知時故요 지혜(智慧)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지혜자  무부지시고 알지 못하는 때가 없는 연고요,
行方便慈니 一切示現故요 방편(方便)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방편자  일체시현고 모든 것을 나타내 보여주는 연고요,
行無隱慈니 直心淸淨故요 숨김없는[無隱]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무은자  직심청정고 곧은 마음이 청정한 연고요,
行深心慈니 無雜行故요 깊은 마음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심심자  무잡행고 잡다한 행이 없는 연고요,
行無誑慈니 不虛假故요 속임이 없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무광자  불허가고 헛되거나 거짓되지 않는 연고요,
行安樂慈니 令得佛樂故라 안락한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행안락자  영득불락고 부처님의 안락을 얻게 하려는 연고라
菩薩之慈니 爲若此也니다 보살의 자는 이러하여야 합니다."
보살지자  위약차야
文殊師利가 又問호대 何謂爲悲닛가 문수사리가 또 물었다.
문수사리  우문   하위위비 "무엇을 비(悲)라 합니까?"
答曰 菩薩所作功德을  "보살이 지은 공덕을
답왈 보살소작공덕
皆與一切衆生共之니다 모두 일체중생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개여일체중생공지
何謂爲喜닛가 "무엇을 희(喜)라 합니까?"
하위위희
答曰 有所饒益하야 歡喜無悔니다 "유익한 것이 있어서
답왈 유소요익   환희무회 기쁘고 후회가 없는 것입니다."
何謂爲捨닛가 "무엇을 사(捨)라 합니까?"
하위위사
答曰 所作福祐호대 無所悕望이니다 "지은 복으로 도와주되
답왈 소작복우   무소희망 바라는 바가 없는 것입니다."
文殊師利가 又問호대  문수사리가 또 물었다.
문수사리  우문
生死有畏菩薩은 當何所依릿가 "생사의 두려움이 있는 보살은
생사유외보살  당하소의 마땅히 어디에 의지해야 합니까?"
維摩詰言호대 菩薩은 於生死畏中에  "보살은 생사의 두려움 속에서
유마힐언   보살  어생사외중
當依如來功德之力이니다 마땅히 여래의 공덕력에 
당의여래공덕지력 의지해야 합니다."
文殊師利가 又問호대 문수사리가 또 물었다.
문수사리  우문
菩薩이 欲依如來功德之力이면  "보살이 여래의 공덕력에 의지하려면
보살  욕의여래공덕지력
當於何住릿가 마땅히 어디에 머물러야 합니까?"
당어하주
答曰 菩薩이 欲依如來功德力者면 "보살이 여래의 공덕력에 의지하려면
답왈 보살  욕의여래공덕력자
當住度脫一切衆生이니다 마땅히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당주도탈일체중생 해탈시키는 데에 머물러야 합니다."
又問호대 欲度衆生이면 當何所除릿가 "중생을 제도하려면 
우문   욕도중생   당하소제 마땅히 무엇을 없애야 합니까?"
答曰 欲度衆生이면 除其煩惱니다 "중생을 제도하려면 
답왈 욕도중생   제기번뇌  그들의 번뇌를 없애 주어야 합니다."
又問호대 欲除煩惱면 當何所行이릿가 "번뇌를 없애려면 
우문   욕제번뇌  당하소행 마땅히 무엇을 행해야 합니까?"
答曰 當行正念이니다 "정념(正念)을 행해야 합니다."
답왈 당행정념
又問호대 云何行於正念이릿가  "정념(正念)은 어떻게 행해야 합니까?"
우문   운하행어정념
答曰 當行不生不滅이니다 "마땅히 생하지도 
답왈 당행불생불멸 멸하지도 않도록 행해야 합니다."
又問호대 何法不生이며 何法不滅이닛가 "무엇을 생하지 않게 하고
우문   하법불생   하법불멸 무엇을 멸하지 않게 해야 합니까?"
答曰 不善不生이며 善法不滅이니다 "불선(不善)을 생하지 않게 하고
답왈 불선불생   선법불멸 선법(善法)을 멸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又問호대 善不善은 孰爲本이닛가 "선(善)과 불선(不善)은 
우문   선불선  숙위본 무엇을 근본으로 합니까?"
答曰 身爲本이니다 "몸을 근본으로 합니다."
답왈 신위본
又問호대 身은 孰爲本이닛가 "몸은 무엇을 근본으로 합니까?"
우문     숙위본
答曰 欲貪爲本이니다 "탐욕을 근본으로 합니다."
답왈 욕탐위본
又問호대 欲貪은 孰爲本이닛가 "탐욕은 무엇을 근봅으로 합니까?"
우문   욕탐  숙위본
答曰 虛妄分別爲本이니다 "허망한 분별을 근본으로 합니다."
답왈 허망분별위본
又問호대 虛妄分別은 孰爲本이닛가 "허망한 분별은 
우문   허망분별  숙위본 무엇을 근본으로 합니까?"
答曰 顚倒想爲本이니다 "전도된 생각을 근본으로 합니다."
답왈 전도상위본
又問호대 顚倒想은 孰爲本이닛가  "전도된 생각은 
우문   전도상  숙위본 무엇을 근본으로 합니까?"
答曰 無住爲本이니다 "머뭄이 없는 것을 근본으로 합니다."
답왈 무주위본
又問호대 無住는 孰爲本이닛가  "머뭄이 없는 것은
우문   무주  숙위본 무엇을 근본으로 합니까?"
答曰 無住則無本이니 "머뭄이 없다는 것은 
답왈 무주죽무본 근본이 없다는 것이니,
文殊師利여 從無住本하야 立一切法이니다 문수사리여, 머뭄이 없는 근본으로부터
문수사리  종무주본   입일체법 일체법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時에 維摩詰室에 有一天女하야  그 때에 유마힐의 방에 있던
  유마힐실  유일천녀 한 천녀가
見諸大人의 聞所說法하고 便現其身하야 이러한 설법을 듣고
견제대인  문소설법   변현기신 문득 그 몸을 나타내어
卽以天華로 散諸菩薩과 大弟子上하니 하늘 꽃을 모든 보살들과
즉이천화  산제보살  대제자상 큰 제자들 위에 뿌리니
華가 至諸菩薩하야는 卽皆墮落어니와  꽃이 모든 보살들에게 이르러서는
  지제보살    즉개타락 모두가 바로 떨어져버렸으나
至大弟子하야는 便著不墮일새  큰 제자들에 이르러서는
지대제자    변착불타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지라
一切弟子가 神力去華나 不能令去라 모든 제자들이 신력으로
일체제자  신력거화  불능령거 꽃을 떼어내려 하였으나 떼어낼 수 없었다.
爾時에 天女가 問舍利弗호대 그 때에 천녀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이시  천녀  문사리불
何故로 去華닛가 "왜 그 꽃을 떼어내려 하십니까?"
하고  거화
答曰 此華는 不如法이니 是以去之니다 "이 꽃은 여법하지 못하여
답왈 차화  불여법   시이거지 떼어내려 합니다."
天曰 勿謂此華爲不如法하소서 "이 꽃이 여법하지 않다고 하지 마십시요.
천왈 물위차화위불여법 
所以者何오 是華는 無所分別하고 왜냐하면, 
소이자하  시화  무소분별 이 꽃은 분별하는 바가 없고
仁者가 自生分別想耳니다 인자가 스스로 분별하는 생각을
인자  자생분별상이 낸 것 뿐입니다.
若於佛法에 出家하야 부처님 법에 출가한 사람이
약어불법  출가 
有所分別이면 爲不如法이요 분별하는 바가 있다면
유소분별   위불여법 그것이 여법하지 못한 것이요,
若無所分別이라사 是則如法이니다 분별하는 바가 없어야만
약무소분별    시즉여법 그것이 곧 여법한 것입니다.
觀諸菩薩컨데 華不著者는  모든 보살들을 보건대
관제보살   화불착자 꽃이 달라붙지 않는다는 것은
已斷一切分別想故니 이미 일체의 분별상(分別想)을
이담일체분별상고  끊었기 때문이니,
譬如人畏時에 非人이 得其便인달하야  비유하자면 사람의 마음이 두려울 때에
비여인외시  비인  득기편 비인(非人)의 활동이 쉬워지듯이
如是弟子도 畏生死故로 제자들도 생사의 두려움 때문에
여시제자  외생사고 
色聲香味觸이 得其便也라 색,성,향,미,촉이 쉽게 접해지는 것입니다.
색성향미촉  득기편야
已離畏者는 一切五欲이 無能爲也니 이미 두려움을 여읜 사람은
이리외자  일체오욕  무능위야 모든 오욕(五欲)이 능히 어찌할 수 없으니
結習未盡하면 華著身耳며 맺힌 습기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면
결습미진   화착신이 꽃이 그 몸에 달라붙을 것이며
結習盡者는 華不著也니다 맺힌 습기가 다했다면
결습진자  화불착야 꽃은 달라붙지 않을 것입니다."
舍利弗言호대 天은 止此室하야  사리불이 말했다.
사리불언     지차실 "천녀는 이 방에 머문지가
其已久如닛가 오래되었습니까?"
기이구여
答曰 我止此室호미 如耆年解脫이니다 "나는 이 방에 머문지가
답왈 아지차실   여기년해탈 노장이 해탈한 것과 같습니다."
舍利弗言호대 止此久耶닛가 "오래되었다는 것입니까?"
사리불언   지차구야
天曰 耆年解脫은 亦何如久닛가 "노장이 해탈한 것은 
천왈 기년해탈  역하여구 또한 얼마나 오래되었습니까?"
舍利弗이 默然不答이러니 사리불이 묵연히 대답하지 못하였는데
사리불  묵연부답
天曰 如何耆舊大智는 而默이닛가 천녀가 말했다. "어째서 지혜가 높으신
천왈 여하기구대지  이묵 노장께서 말이 없으십니까?"
答曰 解脫者는 無所言說故로  "해탈이란 말로 할 수 없는 것이라서
답왈 해탈자  무소언설고
吾於是에 不知所云이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오어시  부지소운
天曰 言說文字가 皆解脫相이니 "말과 문자가 
천왈 언설문자  개해탈상 다 해탈의 모양인 것입니다.
所以者何오  왜냐하면,
소이자하
解脫者는 不內不外하고 不在兩閒하며 해탈이란 안에도 밖에도
해탈자  불내불외   부재양간 또한 중간에도 없는 것이며,
文字도 亦不內不外하고 不在兩閒일새 문자도 또한 안에도 밖에도
문자  역불내불외   부재양간 그리고 중간에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
是故로 舍利弗이여  그러므로 사리불이여,
시고  사리불
無離文字說解脫也니다 문자를 떠나서 해탈을 말할 수는
무리문자설해탈야 없는 것입니다.
所以者何오 一切諸法이 是解脫相이라 왜냐하면, 일체의 모든 법이
소이자하  일체제법  시해탈상 바로 해탈의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舍利弗言호대 不復以離怒癡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사리불언   불부이리음노치 여의는 것을 
爲解脫乎아 해탈이라 하지 않습니까?"
위해탈호
天曰 佛은 爲增上慢人하야  "부처님께서는 
천왈 불  위증상만인 증상만인(增上慢人)을 위하여
說離怒癡를 爲解脫耳니다 탐,진,치를 여의는 것이
설이음노치  위해탈이 해탈이라고 하셨을 뿐입니다.
若無增上慢者면 佛說怒癡性이  증상만이 없는 이였다면
약무증상만자  불설음노치성 부처님께서는 탐,진,치의 성품이
卽是解脫이리다 바로 그 해탈이라 하셨을 것입니다."
즉시해탈
舍利弗言호대 善哉善哉라 天女여  "장하고, 장하십니다. 천녀여!
사리불언   선재선재  천녀
汝何所得이며 以何爲證하야  그대는 무엇을 얻고 
여하소득   이하위증    무엇으로 증득하였기에
辯乃如是닛가 변재가 그렇듯 훌륭합니까?"
변내여시
天曰 我無得無證故로 辯如是니 "나는 얻은 것도 증득한 것도  
천왈 아무득무증고  변여시  없기 때문에 변재가 그러합니다. 
所以者何오 若有得有證者면  왜냐하면, 
소이자하  약유득유증자 얻은 것이나 증득한 것이 있다 한다면
卽於佛法에 爲增上慢이리다 곧 부처님 법에 증상만을 
즉어불법  위증상만 가진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舍利弗이 問天호대 사리불이 천녀에게 물었다.
사리불  문천 
汝於三乘에 爲何志求닛가 "그대는 삼승(三乘) 가운데
여어삼승  위하지구 어느 것을 추구합니까?"
天曰 以聲聞法으로 化衆生故로  "성문법으로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천왈 이성문법   화중생고
我爲聲聞이며  나는 성문인 것이며,
아위성문
以因緣法으로 化衆生故로  인연법으로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이인연법   화중생고
我爲辟支佛이며  나는 벽지불인 것이며,
아위벽지불
以大悲法으로 化衆生故로  대비법(大悲法)으로 
이대비법   화중생고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我爲大乘이라 나는 대승인 것입니다.
아위대승
舍利弗이여 如人入瞻蔔林하면 사리불이여, 마치 어떤 사람이 
사리불   여인입첨복림 첨복(瞻蔔)의 숲에 들어가면
唯嗅瞻蔔하고 不嗅餘香인달하야 오로지 첨복의 냄새만 맡게 되고
유후첨복   불후여향 다른 냄새는 맡지 못하듯이
如是若入此室하면 但聞佛功德之香하고 만약 이 방에 들어오게 되면
여시약입차실   단문불공덕지향 다만 부처님 공덕의 향기만 맡게 되고
不樂聞聲聞辟支佛功德香也니 성문 벽지불의 공덕향기는
불요문성문벽지불공덕향야 맡기 싫어하게 될 것이니
舍利弗이여 其有釋梵四天王과 사리불이여, 
사리불   기유석범사천왕  그 어떤 제석, 범천왕, 사천왕과
諸天龍鬼神等의 入此室者가   모든 천룡, 귀신 등의 
제천룡귀신등  입차실자 이 방에 들어온 자가 
聞斯上人의 講說正法하면 이 어른(유마힐)이 강설하는
문사상인  강설정법  정법을 들으면
皆樂佛功德之香하고 發心而出하리다 모두가 부처님 공덕의 향기를
개요불공덕지향   발심이출 좋아하고 발심을 하여 나가게 됩니다.
舍利弗이여 吾止此室하야 十有二年에 사리불이여, 내가 이 방에서
사리불   오지차실   십유이년 12년 동안
初不聞說聲聞辟支佛法하고  처음에는 성문과 벽지불의 법을
초불문설성문벽지불법 설하는 것은 듣지 않고
但聞菩薩의 大慈大悲와  다만 보살의 대자대비와
단문보살  대자대비
不可思議 諸佛之法이라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법만 
불가사의 제불지법 들었습니다.
舍利弗이여  사리불이여,
사리불
此室에 常現八未曾有難得之法하니 이 방에는 항상 여덟 가지의 미증유하고 
차실  상현팔미증유난득지법 보기 어려운 일들이 나타나는데,
何等이 爲八고 무엇이 그 여덟가지인가 하면
하등  위팔
此室은 常以金色光으로 照하야  이 방에는 항상 금색 빛이 비추어서
차실  상이금색광  
晝夜無異하고 밤낮이 다르지 않고
주야무이 
不以日月所照로 爲明이니 해와 달이 비추지 않아도 밝으니
불이일월소조  위명
是爲一未曾有難得之法이요 이것이 첫 번째 미증유하고
시위일미증유난득지법 보기 어려운 일이요,
此室入者는 不爲諸垢之所惱也니  이 방에 들어온 이들은 
차실입자  불위제구지소뇌야 모든 번뇌에 시달리지 않게 되니
是爲二未曾有難得之法이요 이것이 두 번째 미증유하고
시위이미증유난득지법  보기 어려운 일이요,
此室은 常有釋梵四天王과  이 방은 항상 제석, 범천, 사천왕들과
차실  상유석범사천왕
他方菩薩이 來會不이니 다른 곳의 보살들이 
타방보살  내회부절 끊임없이 모여오니
是爲三未曾有難得之法이요 이것이 세 번째 미증유하고
시위삼미증유난득지법 보기 어려운 일이요,
此室은 常說六波羅蜜의 不退轉法이니 이 방은 항상 육바라밀의
차실  상설육바라밀  불퇴전법 퇴전하지 않는 법을 설하니
是爲四未曾有難得之法이요 이것이 네 번째 미증유하고
시위사미증유난득지법 보기 어려운 일이요,
此室은 常作天人第一之樂하고  이 방은 항상 천상과 인간의
차실  상작천인제일지락 으뜸가는 음악을 노래하고
絃出無量法化之聲이니 한량없는 교화의 법음(法音)이
현출무량법화지성 흘러나오고 있으니
是爲五未曾有難得之法이요  이것이 다섯 번째 미증유하고
시위오미증유난득지법 보기 어려운 일이요,
此室은 有四大藏하야 衆寶積滿하야  이 방은 네 개의 큰 창고가 있어서
차실  유사대장   중보적만 온갖 보배가 가득하여
賙窮濟乏求得이라도 無盡이니 궁핍한 이들을 진휼하여도
주궁제핍구득   무진 다하지 않으니
是爲六未曾有難得之法이요 이것이 여섯 번째 미증유하고
시위육미증유난득지법 보기 어려운 일이요,
此室은 釋迦牟尼佛 阿彌佛 阿  이 방은 석가모니 부처님, 
차실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아축불 아미타불, 아축불과
寶德 寶炎 寶月 寶嚴 難勝 師子響 보덕, 보염, 보월, 보엄,
보닥 보염 보월 보엄 난승 사자향  난승, 사자향 부처님과
一切利成 如是等 十方無量諸佛이  일체리성 부처님 등
일체리성 여시등 시방무량제불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들께서
是上人念時에 卽皆爲來하사 이 어른이 염(念)하면
시상인념시  즉개위래  곧 모두 오시어
廣說諸佛秘要法藏하시고 說已還去시니 모든 부처님의 은밀하고 요긴한 법을
광설제불비요법장    설이환거 자세히 설하시고 되돌아 가시니
是爲七未曾有難得之法이요  이것이 일곱 번째 미증유하고
시위칠미증유난득지법 보기 어려운 일이요,
此室은 一切諸天의 嚴飾宮殿과 이 방은 모든 하늘의 잘 꾸며진 궁전과
차실  일체제천  엄식궁전 
諸佛淨土가 皆於中現이니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가
제불정토  개어중현  그 가운데 다 나타나니
是爲八未曾有難得之法이니다 이것이 여덟 번째 미증유하고
시위팔미증유난득지법 보기 어려운 일입니다.
舍利弗이여  사리불이여,
사리불
此室은 常現八未曾有難得之法이니 이 방에는 항상 여덟 가지의 미증유하고 
차실  상현팔미증유난득지법 보기 어려운 일들이 나타나고 있으니
誰有見斯不思議事하고  그 누가 이렇듯 
수유견사부사의사 불가사의한 일들을 보고서도
而復樂於聲聞法乎아 성문법을 좋아하겠습니까?"
이부요어성문법호
舍利弗言호대 汝何以不轉女身이닛가 사리불이 말했다. "그대는 여인의 몸을 
사리불언   여하이부전여신 왜 바꾸지 않습니까?"
天曰 我從十二年來하야 求女人相이나  "저는 12년 동안 
천왈 아종십이년래   구여인상 여인의 모습을 찾아봐도
了不可得이어늘 當何所轉이릿가  찾을 수 없었는데 
요불가득    당하소전 무엇을 바꾼다는 말입니까?
譬如幻師가 化作幻女인달하야 마치 마술사가 
비여환사  화작환녀  꼭두각시 여인을 만든 것과 같은데 
若有人이 問호대 何以不轉女身고하면  어떤 사람이 '왜 여인의 몸을 
약유인     하이부전여신 바꾸지 않습니까?' 하고 묻는다면
是人은 爲正問不아  그 사람은 올바르게 물은 것입니까?"
시인  위정문부
舍利弗言호대 不也니다  "아닙니다.
사리불언   불야
幻無定相커늘 當何所轉이릿가 꼭두각시는 정한 모양이 없는데
환무정상   당하소전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天曰 一切諸法도 亦復如是하야 "일체의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천왈 일체제법  역부여시
無有定相커늘 云何乃問不轉女身이닛가 정한 모양이 없는데, 어째서 그대는
무유정상   운하내분부전여신 여인의 몸을 바꾸지 않느냐고 묻습니까?"
卽時에 天女가 以神通力으로 곧 그 때에 천녀가 신통력으로
즉시  천녀  이신통력 
變舍利弗하야 令如天女하고  사리불을 변화시켜
변사리불   영여천녀 천녀의 모습이 되게 하고
天은 自化身如舍利弗하야 而問言호대 또 천녀는 스스로 사리불의 모습으로
  자화신여사리불   이문언 변화하고는 사리불에게 물었다.
何以不轉女身고 "그대는 왜 여인의 몸을 
하이부전여신 바꾸지 않습니까?"
舍利弗이 以天女像으로 而答言호대 사리불이 천녀의 모습으로 답했다.
사리불  이천녀상   이답언
我今不知를 何轉而變爲女身하오이다 "나는 지금 어떻게 여인의 몸이
아금부지  하전이변위여신 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天曰 舍利弗이여 若能轉此女身이면  "사리불이여, 만약 그 여인의 몸을
천왈 사리불   약능전차여신    바꿀 수 있다면
則一切女人도 亦當能轉이리다  모든 여인들도 
즉일체여인  역당능전 능히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如舍利弗非女나 而現女身인달하야 마치 사리불이 여인이 아닌데
여사리불비녀  이현여신 여인의 몸을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一切女人도 亦復如是하야  모든 여인들도 그와 같아서
일체여인  역부여시
雖現女身이나 而非女也일새  비록 여인의 몸을 나타내고 있으나
수현여신   이비녀야 여인이 아니기에
是故로 佛說一切諸法이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시고  불설일체제법   일체의 모든 법이
非男非女라하시니다 남자인 것도 여인인 것도 
비남비녀 아니다' 하신 것입니다.
卽時에 天女가 還攝神力하니  그 때에 천녀가 
즉시  천녀  환섭신력 신통력을 거두니
舍利弗身이 還復如故라  사리불의 몸이 예전처럼 되돌아 갔다.
사리불신  환부여고
天問舍利弗호대 女身色相은 今何所在오 천녀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천문사리불   여신색상  금하소재 "여인의 모습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舍利弗言호대 女身色相이 無在無不在니다 "여인의 모습은 존재하는 것도 
사리불언   여신색상  무재무부재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天曰 一切諸法도 亦復如是하야  "일체의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천왈 일체제법  역부여시
無在無不在니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으니
무재무부재
夫無在無不在者는 佛所說也니다 대저 있지도 없지도 않다는 것은
부무재무부재자  불소설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舍利弗이 問天호대  사리불이 천녀에게 물었다.
사리불  문천
汝於此沒하야 當生何所닛가 "그대는 이곳에서 죽으면
여어차몰   당생하소 어디에 태어나게 됩니까?"
天曰 佛化所生에 吾如彼生이리다 "부처님 화신이 태어나시는 곳에
천왈 불화소생  오여피생 나도 거기에 태어날 것입니다."
曰 佛化所生은 非沒生也리다 "부처님께서 화신으로 태어나심은
왈 불화소생  비몰생야  죽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天曰 衆生도 猶然하야 無沒生也니다 "중생도 오직 그러하여 
천왈 중생  유연   무몰생야  죽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舍利弗이 問天호대  사리불이 천녀에게 물었다.
사리불  문천
汝久如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닛가 "그대는 얼마나 오래 지나면
여구여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습니까?"
天曰 如舍利弗이 還爲凡夫하면  "사리불이 다시 범부가 되면
천왈 여사리불  환위범부
我乃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리다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아내당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루게 될 것입니다."
舍利弗言호대 我作凡夫는 無有是處니다 "내가 범부가 된다는 것은
사리불언   아작범부  무유시처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天曰 我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도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천왈 아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얻는다는 것도
亦無是處니 所以者何오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니,
역무시처  소이자하   왜냐하면,
菩提는 無住處일새 是故로 無有得者니다 보리는 머무는 곳이 없기 때문에 
보리  무주처   시고  무유득자 얻었다는 것도 없는 것입니다."
舍利弗言호대  사리불이 말했다. 
사리불언   
今諸佛이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고  "지금도 모든 부처님이    
금제불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已得當得호미 如恒河沙어니와 과거에 이미 얻으셨고, 또 미래에 얻으실 
이득당득   여항하사  부처님이 갠지스강 모래와 같은데
皆謂何乎아  다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개위하호
天曰 皆以世俗의 文字數故로 說有三世언정  "모두가 속세의 문자와 헤아림으로
천왈 개이세속  문자수고  설유삼세 삼세를 말하지만
非謂菩提가 有去來今이니다 보리에 과거, 미래, 현재가
비위보리  유거래금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天曰 舍利弗이여 汝得阿羅漢道耶닛가 사리불이여, 
천왈 사리불   여득아라한도야 그대는 아라한도를 얻었습니까?"
曰 無所得故로 而得이니다 "얻을 것이 없기에 얻은 것입니다."
왈 무소득고  이득
天曰 諸佛菩薩도 亦復如是하야  "모든 불보살도 그와 같아서
천왈 제불보살  역부여시
無所得故로 而得이니다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무소득고  이득 얻은 것입니다."
爾時에 維摩詰이 語舍利弗호대  그 때에 유마힐이
이시  유마힐  어사리불 사리불에게 말했다.
是天女는 已曾供을 九十二億佛하고  "이 천녀는 일찍이 92억의 부처님께
시천녀  이증공양  구십이억불 공양하고
已能遊戲를 菩薩神通하며  이미 보살의 신통에 노닐면서
이능유희  보살신통
所願具足하고 得無生忍하야 住不退轉하며 원하는 바를 다 이루고
소원구족   득무생인   주불퇴전  무생법인을 얻어서 물러남이 없으며
以本願故로 隨意能現하야 化衆生이라   본원력으로 뜻대로 몸을 나투어
이본원고  수의능현   교화중생 중생들을 교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