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衆生品 第七 | 제7 관중생품 |
爾時에 文殊師利가 問維摩詰言호대 | 그 때에 문수사리가 |
이시 문수사리 문유마힐언 | 유마힐에게 물었다. |
菩薩은 云何觀於衆生이닛가 | "보살은 중생을 |
보살 운하관어중생 | 어떻게 관(觀)해야 합니까?" |
維摩詰言호대 | 유마힐이 말했다. |
유마힐언 | |
譬如幻師가 見所幻人인닷 | "비유하자면, |
비여환사 견소환인 | 마술사가 꼭두각시를 보듯이 |
菩薩은 觀衆生호대 爲若此니다 | 보살은 중생 보기를 |
보살 관중생 위약차 | 그렇게 보아야 합니다. |
如智者가 見水中月인닷 | 지혜로운 이가 물 속의 달을 보듯이, |
여지자 견수중월 | |
如鏡中에 見其面像인닷 | 거울 속에서 자기 얼굴을 보듯이, |
여경중 견기면상 | |
如熱時에 焰인닷 如呼聲에 響인닷 | 뜨거울 때의 아지랑이 처럼, |
여열시 염 여호성 향 | 부르는 소리에 답하는 메아리처럼, |
如空中의 雲인닷 如水의 聚沫인닷 | 공중의 구름처럼, |
여공중 운 여수 취말 | 물의 물보라처럼, |
如水上의 泡인닷 如芭蕉의 堅인닷 | 물 위의 물거품처럼, |
여수상 포 여파초 견 | (비현실적인) 파초의 단단한 줄기처럼, |
如電久住인닷 如第五大인닷 | 오래 머무는 번갯불처럼, |
여전구주 여제오대 | 사대(四大) 밖의 제오대(第五大)처럼 |
如第六陰인닷 如第七情인닷 | 오음(五陰) 밖의 제육음처럼, |
여제육음 여제칠정 | 육정(六情) 밖의 제칠정처럼, |
如十三入인닷 如十九界인닷 | 십이입(十二入) 밖의 제십삼입처럼, |
야십삼입 여십구계 | 십팔계(十八界) 밖의 제십구계처럼, |
菩薩은 觀衆生호대 爲若此니다 | 보살은 중생 보기를 |
보살 관중생 위약차 | 그와 같이 보아야 합니다. |
如無色界의 色인닷 如燋穀의 牙인닷 | 무색계(無色界)의 색(色)처럼, |
여무색계 색 여초곡 아 | 그을린 곡식의 싹처럼, |
如須陁洹의 身見인닷 如阿那含의 入胎인닷 | 수다함의 신견(身見)처럼, |
여수다함 신견 여아나함 입태 | 아나함의 입태(入胎)처럼, |
如阿羅漢의 三毒인닷 | 아라한의 삼독(三毒)처럼, |
여아라한 삼독 | |
如得忍菩薩의 貪恚毀禁인닷 | 법인(法忍)을 얻은 보살의 |
여득인보살 탐에훼금 | 탐욕과 성냄과 파계처럼, |
如佛의 煩惱習인닷 如盲者의 見色인닷 | 부처의 번뇌습기처럼, |
여불 번뇌습 여맹자 견색 | 맹인이 보는 빛처럼, |
如入滅盡定의 出入息인닷 | 멸진정(滅盡定)에 든 이의 |
여입멸진정 출입식 | 들숨날숨(호흡)처럼, |
如空中의 鳥迹인닷 如石女의 兒인닷 | 공중의 새 발자취처럼, |
여공중 조적 여석녀 아 | 석녀(石女)의 아이처럼, |
如化人의 起煩惱인닷 如夢所見에 已寤인닷 | 꼭두각시가 일으키는 번뇌처럼, |
여화인 기번뇌 여몽소견 이오 | 꿈에 보았으나 이미 잠에서 깬 것처럼, |
如滅度者의 受身인닷 如無煙之火인닷 | 멸도에 든 이가 몸을 받은 것처럼, |
여멸도자 수신 여무연지화 | 연기가 없는 불처럼, |
菩薩은 觀衆生호대 爲若此니다 | 보살은 중생 보기를 |
보살 관중생 위약차 | 그렇게 보아야 합니다." |
文殊師利言호대 | 문수사리가 말했다. |
문수사리언 | |
若菩薩이 作是觀者면 云何行慈릿가 | "만약 보살이 그렇게 관해야 한다면 |
약보살 작시관자 운하행자 | 자(慈)는 어떻게 행해야 합니까?" |
維摩詰言호대 | 유마힐이 말했다. |
유마힐언 | |
菩薩은 作是觀已에 自念호대 | "보살은 그렇듯 관하고는 |
보살 작시관이 자념 | 스스로 생각하기를, |
我當爲衆生하야 說如斯法이니 | '나는 마땅히 중생을 위해 |
아당위중생 설여사법 | 이러한 법을 설하리라.' 해야 할 것이니 |
是卽眞實慈也라 | 그래야 곧 진실한 자(慈)일 것입니다. |
시즉진실자야 | |
行寂滅慈니 無所生故요 | 적멸한 자(慈)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적멸자 무소생고 | 생하는 바가 없는 까닭이요, |
行不熱慈니 無煩惱故요 | 끓어오르지 않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불열자 무번뇌고 | 번뇌가 없는 까닭이요, |
行等之慈니 等三世故요 | 평등한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등지자 등삼세고 | 삼세(三世)가 평등한 까닭이요, |
行無諍慈니 無所起故요 | 다툼이 없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무쟁자 무소기고 | 일어나는 바가 없는 까닭이요, |
行不二慈니 內外不合故요 | 둘이 아닌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불이자 내외불합고 | 안과 밖이 맞지 않기 때문이요, |
行不壞慈니 畢竟盡故요 | 무너지지 않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불괴자 필경진고 | 필경에는 다하기 때문이요, |
行堅固慈니 心無毀故요 | 견고한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견고자 심무훼고 | 마음에 흐트러짐이 없기 때문이요, |
行淸淨慈니 諸法性淨故요 | 청정한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청정자 제법성정고 | 모든 법의 성품이 청정한 까닭이요, |
行無邊慈니 如虛空故요 | 끝이 없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무변자 여허공고 | 허공과 같은 까닭이요, |
行阿羅漢慈니 破結賊故요 | 아라한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아라한자 파결적고 | 맺혀있는 도적을 파하는 까닭이요, |
行菩薩慈니 安衆生故요 | 보살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보살자 안중생고 | 중생을 안락하게 하는 까닭이요, |
行如來慈니 得如相故요 | 여래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여래자 득여상고 | 여여한 모양을 얻은 까닭이요, |
行佛之慈니 覺衆生故요 | 부처님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불지자 각중생고 | 중생을 깨우치는 까닭이요, |
行自然慈니 無因得故요 | 자연 그대로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자연자 무인득고 | 인(因)없이 얻은 까닭이요, |
行菩提慈니 等一味故요 | 보리(菩提)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보리자 등일미고 | 평등하여 한 맛인 까닭이요, |
行無等慈니 斷諸愛故요 | 비할 바 없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무등자 단제애고 | 모든 애욕을 끊은 까닭이요, |
行大悲慈니 導以大乘故요 | 대비(大悲)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대비자 도이대승 | 대승으로 인도하는 까닭이요, |
行無厭慈니 觀空無我故요 | 싫어함이 없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무염자 관공무아고 | 공(空)과 무아(無我)를 보는 연고요, |
行法施慈니 無遺惜故요 | 법을 베푸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법시자 무유석고 | 아까워 남겨둠이 없는 연고요, |
行持戒慈니 化毀禁故요 | 지계(持戒)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지계자 화훼금고 | 금기를 훼손한 이를 교화하는 연고요, |
行忍辱慈니 護彼我故요 | 인욕(忍辱)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인욕자 호피아고 | 남과 나를 수호하는 연고요, |
行精進慈니 荷負衆生故요 | 정진(精進)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정진자 하부중생고 | 중생의 무거운 짐을 지어주는 연고요, |
行禪定慈니 不受味故요 | 선정(禪定)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선정자 불수미고 | 맛을 받지 않는 연고요, |
行智慧慈니 無不知時故요 | 지혜(智慧)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지혜자 무부지시고 | 알지 못하는 때가 없는 연고요, |
行方便慈니 一切示現故요 | 방편(方便)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방편자 일체시현고 | 모든 것을 나타내 보여주는 연고요, |
行無隱慈니 直心淸淨故요 | 숨김없는[無隱]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무은자 직심청정고 | 곧은 마음이 청정한 연고요, |
行深心慈니 無雜行故요 | 깊은 마음의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심심자 무잡행고 | 잡다한 행이 없는 연고요, |
行無誑慈니 不虛假故요 | 속임이 없는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무광자 불허가고 | 헛되거나 거짓되지 않는 연고요, |
行安樂慈니 令得佛樂故라 | 안락한 자를 행해야 할 것이니 |
행안락자 영득불락고 | 부처님의 안락을 얻게 하려는 연고라 |
菩薩之慈니 爲若此也니다 | 보살의 자는 이러하여야 합니다." |
보살지자 위약차야 | |
文殊師利가 又問호대 何謂爲悲닛가 | 문수사리가 또 물었다. |
문수사리 우문 하위위비 | "무엇을 비(悲)라 합니까?" |
答曰 菩薩所作功德을 | "보살이 지은 공덕을 |
답왈 보살소작공덕 | |
皆與一切衆生共之니다 | 모두 일체중생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
개여일체중생공지 | |
何謂爲喜닛가 | "무엇을 희(喜)라 합니까?" |
하위위희 | |
答曰 有所饒益하야 歡喜無悔니다 | "유익한 것이 있어서 |
답왈 유소요익 환희무회 | 기쁘고 후회가 없는 것입니다." |
何謂爲捨닛가 | "무엇을 사(捨)라 합니까?" |
하위위사 | |
答曰 所作福祐호대 無所悕望이니다 | "지은 복으로 도와주되 |
답왈 소작복우 무소희망 | 바라는 바가 없는 것입니다." |
文殊師利가 又問호대 | 문수사리가 또 물었다. |
문수사리 우문 | |
生死有畏菩薩은 當何所依릿가 | "생사의 두려움이 있는 보살은 |
생사유외보살 당하소의 | 마땅히 어디에 의지해야 합니까?" |
維摩詰言호대 菩薩은 於生死畏中에 | "보살은 생사의 두려움 속에서 |
유마힐언 보살 어생사외중 | |
當依如來功德之力이니다 | 마땅히 여래의 공덕력에 |
당의여래공덕지력 | 의지해야 합니다." |
文殊師利가 又問호대 | 문수사리가 또 물었다. |
문수사리 우문 | |
菩薩이 欲依如來功德之力이면 | "보살이 여래의 공덕력에 의지하려면 |
보살 욕의여래공덕지력 | |
當於何住릿가 | 마땅히 어디에 머물러야 합니까?" |
당어하주 | |
答曰 菩薩이 欲依如來功德力者면 | "보살이 여래의 공덕력에 의지하려면 |
답왈 보살 욕의여래공덕력자 | |
當住度脫一切衆生이니다 | 마땅히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
당주도탈일체중생 | 해탈시키는 데에 머물러야 합니다." |
又問호대 欲度衆生이면 當何所除릿가 | "중생을 제도하려면 |
우문 욕도중생 당하소제 | 마땅히 무엇을 없애야 합니까?" |
答曰 欲度衆生이면 除其煩惱니다 | "중생을 제도하려면 |
답왈 욕도중생 제기번뇌 | 그들의 번뇌를 없애 주어야 합니다." |
又問호대 欲除煩惱면 當何所行이릿가 | "번뇌를 없애려면 |
우문 욕제번뇌 당하소행 | 마땅히 무엇을 행해야 합니까?" |
答曰 當行正念이니다 | "정념(正念)을 행해야 합니다." |
답왈 당행정념 | |
又問호대 云何行於正念이릿가 | "정념(正念)은 어떻게 행해야 합니까?" |
우문 운하행어정념 | |
答曰 當行不生不滅이니다 | "마땅히 생하지도 |
답왈 당행불생불멸 | 멸하지도 않도록 행해야 합니다." |
又問호대 何法不生이며 何法不滅이닛가 | "무엇을 생하지 않게 하고 |
우문 하법불생 하법불멸 | 무엇을 멸하지 않게 해야 합니까?" |
答曰 不善不生이며 善法不滅이니다 | "불선(不善)을 생하지 않게 하고 |
답왈 불선불생 선법불멸 | 선법(善法)을 멸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
又問호대 善不善은 孰爲本이닛가 | "선(善)과 불선(不善)은 |
우문 선불선 숙위본 | 무엇을 근본으로 합니까?" |
答曰 身爲本이니다 | "몸을 근본으로 합니다." |
답왈 신위본 | |
又問호대 身은 孰爲本이닛가 | "몸은 무엇을 근본으로 합니까?" |
우문 신 숙위본 | |
答曰 欲貪爲本이니다 | "탐욕을 근본으로 합니다." |
답왈 욕탐위본 | |
又問호대 欲貪은 孰爲本이닛가 | "탐욕은 무엇을 근봅으로 합니까?" |
우문 욕탐 숙위본 | |
答曰 虛妄分別爲本이니다 | "허망한 분별을 근본으로 합니다." |
답왈 허망분별위본 | |
又問호대 虛妄分別은 孰爲本이닛가 | "허망한 분별은 |
우문 허망분별 숙위본 | 무엇을 근본으로 합니까?" |
答曰 顚倒想爲本이니다 | "전도된 생각을 근본으로 합니다." |
답왈 전도상위본 | |
又問호대 顚倒想은 孰爲本이닛가 | "전도된 생각은 |
우문 전도상 숙위본 | 무엇을 근본으로 합니까?" |
答曰 無住爲本이니다 | "머뭄이 없는 것을 근본으로 합니다." |
답왈 무주위본 | |
又問호대 無住는 孰爲本이닛가 | "머뭄이 없는 것은 |
우문 무주 숙위본 | 무엇을 근본으로 합니까?" |
答曰 無住則無本이니 | "머뭄이 없다는 것은 |
답왈 무주죽무본 | 근본이 없다는 것이니, |
文殊師利여 從無住本하야 立一切法이니다 | 문수사리여, 머뭄이 없는 근본으로부터 |
문수사리 종무주본 입일체법 | 일체법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
時에 維摩詰室에 有一天女하야 | 그 때에 유마힐의 방에 있던 |
시 유마힐실 유일천녀 | 한 천녀가 |
見諸大人의 聞所說法하고 便現其身하야 | 이러한 설법을 듣고 |
견제대인 문소설법 변현기신 | 문득 그 몸을 나타내어 |
卽以天華로 散諸菩薩과 大弟子上하니 | 하늘 꽃을 모든 보살들과 |
즉이천화 산제보살 대제자상 | 큰 제자들 위에 뿌리니 |
華가 至諸菩薩하야는 卽皆墮落어니와 | 꽃이 모든 보살들에게 이르러서는 |
화 지제보살 즉개타락 | 모두가 바로 떨어져버렸으나 |
至大弟子하야는 便著不墮일새 | 큰 제자들에 이르러서는 |
지대제자 변착불타 |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지라 |
一切弟子가 神力去華나 不能令去라 | 모든 제자들이 신력으로 |
일체제자 신력거화 불능령거 | 꽃을 떼어내려 하였으나 떼어낼 수 없었다. |
爾時에 天女가 問舍利弗호대 | 그 때에 천녀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
이시 천녀 문사리불 | |
何故로 去華닛가 | "왜 그 꽃을 떼어내려 하십니까?" |
하고 거화 | |
答曰 此華는 不如法이니 是以去之니다 | "이 꽃은 여법하지 못하여 |
답왈 차화 불여법 시이거지 | 떼어내려 합니다." |
天曰 勿謂此華爲不如法하소서 | "이 꽃이 여법하지 않다고 하지 마십시요. |
천왈 물위차화위불여법 | |
所以者何오 是華는 無所分別하고 | 왜냐하면, |
소이자하 시화 무소분별 | 이 꽃은 분별하는 바가 없고 |
仁者가 自生分別想耳니다 | 인자가 스스로 분별하는 생각을 |
인자 자생분별상이 | 낸 것 뿐입니다. |
若於佛法에 出家하야 | 부처님 법에 출가한 사람이 |
약어불법 출가 | |
有所分別이면 爲不如法이요 | 분별하는 바가 있다면 |
유소분별 위불여법 | 그것이 여법하지 못한 것이요, |
若無所分別이라사 是則如法이니다 | 분별하는 바가 없어야만 |
약무소분별 시즉여법 | 그것이 곧 여법한 것입니다. |
觀諸菩薩컨데 華不著者는 | 모든 보살들을 보건대 |
관제보살 화불착자 | 꽃이 달라붙지 않는다는 것은 |
已斷一切分別想故니 | 이미 일체의 분별상(分別想)을 |
이담일체분별상고 | 끊었기 때문이니, |
譬如人畏時에 非人이 得其便인달하야 | 비유하자면 사람의 마음이 두려울 때에 |
비여인외시 비인 득기편 | 비인(非人)의 활동이 쉬워지듯이 |
如是弟子도 畏生死故로 | 제자들도 생사의 두려움 때문에 |
여시제자 외생사고 | |
色聲香味觸이 得其便也라 | 색,성,향,미,촉이 쉽게 접해지는 것입니다. |
색성향미촉 득기편야 | |
已離畏者는 一切五欲이 無能爲也니 | 이미 두려움을 여읜 사람은 |
이리외자 일체오욕 무능위야 | 모든 오욕(五欲)이 능히 어찌할 수 없으니 |
結習未盡하면 華著身耳며 | 맺힌 습기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면 |
결습미진 화착신이 | 꽃이 그 몸에 달라붙을 것이며 |
結習盡者는 華不著也니다 | 맺힌 습기가 다했다면 |
결습진자 화불착야 | 꽃은 달라붙지 않을 것입니다." |
舍利弗言호대 天은 止此室하야 | 사리불이 말했다. |
사리불언 천 지차실 | "천녀는 이 방에 머문지가 |
其已久如닛가 | 오래되었습니까?" |
기이구여 | |
答曰 我止此室호미 如耆年解脫이니다 | "나는 이 방에 머문지가 |
답왈 아지차실 여기년해탈 | 노장이 해탈한 것과 같습니다." |
舍利弗言호대 止此久耶닛가 | "오래되었다는 것입니까?" |
사리불언 지차구야 | |
天曰 耆年解脫은 亦何如久닛가 | "노장이 해탈한 것은 |
천왈 기년해탈 역하여구 | 또한 얼마나 오래되었습니까?" |
舍利弗이 默然不答이러니 | 사리불이 묵연히 대답하지 못하였는데 |
사리불 묵연부답 | |
天曰 如何耆舊大智는 而默이닛가 | 천녀가 말했다. "어째서 지혜가 높으신 |
천왈 여하기구대지 이묵 | 노장께서 말이 없으십니까?" |
答曰 解脫者는 無所言說故로 | "해탈이란 말로 할 수 없는 것이라서 |
답왈 해탈자 무소언설고 | |
吾於是에 不知所云이니다 |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오어시 부지소운 | |
天曰 言說文字가 皆解脫相이니 | "말과 문자가 |
천왈 언설문자 개해탈상 | 다 해탈의 모양인 것입니다. |
所以者何오 | 왜냐하면, |
소이자하 | |
解脫者는 不內不外하고 不在兩閒하며 | 해탈이란 안에도 밖에도 |
해탈자 불내불외 부재양간 | 또한 중간에도 없는 것이며, |
文字도 亦不內不外하고 不在兩閒일새 | 문자도 또한 안에도 밖에도 |
문자 역불내불외 부재양간 | 그리고 중간에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 |
是故로 舍利弗이여 | 그러므로 사리불이여, |
시고 사리불 | |
無離文字說解脫也니다 | 문자를 떠나서 해탈을 말할 수는 |
무리문자설해탈야 | 없는 것입니다. |
所以者何오 一切諸法이 是解脫相이라 | 왜냐하면, 일체의 모든 법이 |
소이자하 일체제법 시해탈상 | 바로 해탈의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
舍利弗言호대 不復以離婬怒癡로 |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
사리불언 불부이리음노치 | 여의는 것을 |
爲解脫乎아 | 해탈이라 하지 않습니까?" |
위해탈호 | |
天曰 佛은 爲增上慢人하야 | "부처님께서는 |
천왈 불 위증상만인 | 증상만인(增上慢人)을 위하여 |
說離婬怒癡를 爲解脫耳니다 | 탐,진,치를 여의는 것이 |
설이음노치 위해탈이 | 해탈이라고 하셨을 뿐입니다. |
若無增上慢者면 佛說婬怒癡性이 | 증상만이 없는 이였다면 |
약무증상만자 불설음노치성 | 부처님께서는 탐,진,치의 성품이 |
卽是解脫이리다 | 바로 그 해탈이라 하셨을 것입니다." |
즉시해탈 | |
舍利弗言호대 善哉善哉라 天女여 | "장하고, 장하십니다. 천녀여! |
사리불언 선재선재 천녀 | |
汝何所得이며 以何爲證하야 | 그대는 무엇을 얻고 |
여하소득 이하위증 | 무엇으로 증득하였기에 |
辯乃如是닛가 | 변재가 그렇듯 훌륭합니까?" |
변내여시 | |
天曰 我無得無證故로 辯如是니 | "나는 얻은 것도 증득한 것도 |
천왈 아무득무증고 변여시 | 없기 때문에 변재가 그러합니다. |
所以者何오 若有得有證者면 | 왜냐하면, |
소이자하 약유득유증자 | 얻은 것이나 증득한 것이 있다 한다면 |
卽於佛法에 爲增上慢이리다 | 곧 부처님 법에 증상만을 |
즉어불법 위증상만 | 가진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
舍利弗이 問天호대 | 사리불이 천녀에게 물었다. |
사리불 문천 | |
汝於三乘에 爲何志求닛가 | "그대는 삼승(三乘) 가운데 |
여어삼승 위하지구 | 어느 것을 추구합니까?" |
天曰 以聲聞法으로 化衆生故로 | "성문법으로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
천왈 이성문법 화중생고 | |
我爲聲聞이며 | 나는 성문인 것이며, |
아위성문 | |
以因緣法으로 化衆生故로 | 인연법으로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
이인연법 화중생고 | |
我爲辟支佛이며 | 나는 벽지불인 것이며, |
아위벽지불 | |
以大悲法으로 化衆生故로 | 대비법(大悲法)으로 |
이대비법 화중생고 |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
我爲大乘이라 | 나는 대승인 것입니다. |
아위대승 | |
舍利弗이여 如人入瞻蔔林하면 | 사리불이여, 마치 어떤 사람이 |
사리불 여인입첨복림 | 첨복(瞻蔔)의 숲에 들어가면 |
唯嗅瞻蔔하고 不嗅餘香인달하야 | 오로지 첨복의 냄새만 맡게 되고 |
유후첨복 불후여향 | 다른 냄새는 맡지 못하듯이 |
如是若入此室하면 但聞佛功德之香하고 | 만약 이 방에 들어오게 되면 |
여시약입차실 단문불공덕지향 | 다만 부처님 공덕의 향기만 맡게 되고 |
不樂聞聲聞辟支佛功德香也니 | 성문 벽지불의 공덕향기는 |
불요문성문벽지불공덕향야 | 맡기 싫어하게 될 것이니 |
舍利弗이여 其有釋梵四天王과 | 사리불이여, |
사리불 기유석범사천왕 | 그 어떤 제석, 범천왕, 사천왕과 |
諸天龍鬼神等의 入此室者가 | 모든 천룡, 귀신 등의 |
제천룡귀신등 입차실자 | 이 방에 들어온 자가 |
聞斯上人의 講說正法하면 | 이 어른(유마힐)이 강설하는 |
문사상인 강설정법 | 정법을 들으면 |
皆樂佛功德之香하고 發心而出하리다 | 모두가 부처님 공덕의 향기를 |
개요불공덕지향 발심이출 | 좋아하고 발심을 하여 나가게 됩니다. |
舍利弗이여 吾止此室하야 十有二年에 | 사리불이여, 내가 이 방에서 |
사리불 오지차실 십유이년 | 12년 동안 |
初不聞說聲聞辟支佛法하고 | 처음에는 성문과 벽지불의 법을 |
초불문설성문벽지불법 | 설하는 것은 듣지 않고 |
但聞菩薩의 大慈大悲와 | 다만 보살의 대자대비와 |
단문보살 대자대비 | |
不可思議 諸佛之法이라 |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법만 |
불가사의 제불지법 | 들었습니다. |
舍利弗이여 | 사리불이여, |
사리불 | |
此室에 常現八未曾有難得之法하니 | 이 방에는 항상 여덟 가지의 미증유하고 |
차실 상현팔미증유난득지법 | 보기 어려운 일들이 나타나는데, |
何等이 爲八고 | 무엇이 그 여덟가지인가 하면 |
하등 위팔 | |
此室은 常以金色光으로 照하야 | 이 방에는 항상 금색 빛이 비추어서 |
차실 상이금색광 조 | |
晝夜無異하고 | 밤낮이 다르지 않고 |
주야무이 | |
不以日月所照로 爲明이니 | 해와 달이 비추지 않아도 밝으니 |
불이일월소조 위명 | |
是爲一未曾有難得之法이요 | 이것이 첫 번째 미증유하고 |
시위일미증유난득지법 | 보기 어려운 일이요, |
此室入者는 不爲諸垢之所惱也니 | 이 방에 들어온 이들은 |
차실입자 불위제구지소뇌야 | 모든 번뇌에 시달리지 않게 되니 |
是爲二未曾有難得之法이요 | 이것이 두 번째 미증유하고 |
시위이미증유난득지법 | 보기 어려운 일이요, |
此室은 常有釋梵四天王과 | 이 방은 항상 제석, 범천, 사천왕들과 |
차실 상유석범사천왕 | |
他方菩薩이 來會不絕이니 | 다른 곳의 보살들이 |
타방보살 내회부절 | 끊임없이 모여오니 |
是爲三未曾有難得之法이요 | 이것이 세 번째 미증유하고 |
시위삼미증유난득지법 | 보기 어려운 일이요, |
此室은 常說六波羅蜜의 不退轉法이니 | 이 방은 항상 육바라밀의 |
차실 상설육바라밀 불퇴전법 | 퇴전하지 않는 법을 설하니 |
是爲四未曾有難得之法이요 | 이것이 네 번째 미증유하고 |
시위사미증유난득지법 | 보기 어려운 일이요, |
此室은 常作天人第一之樂하고 | 이 방은 항상 천상과 인간의 |
차실 상작천인제일지락 | 으뜸가는 음악을 노래하고 |
絃出無量法化之聲이니 | 한량없는 교화의 법음(法音)이 |
현출무량법화지성 | 흘러나오고 있으니 |
是爲五未曾有難得之法이요 | 이것이 다섯 번째 미증유하고 |
시위오미증유난득지법 | 보기 어려운 일이요, |
此室은 有四大藏하야 衆寶積滿하야 | 이 방은 네 개의 큰 창고가 있어서 |
차실 유사대장 중보적만 | 온갖 보배가 가득하여 |
賙窮濟乏求得이라도 無盡이니 | 궁핍한 이들을 진휼하여도 |
주궁제핍구득 무진 | 다하지 않으니 |
是爲六未曾有難得之法이요 | 이것이 여섯 번째 미증유하고 |
시위육미증유난득지법 | 보기 어려운 일이요, |
此室은 釋迦牟尼佛 阿彌陁佛 阿閦佛 | 이 방은 석가모니 부처님, |
차실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아축불 | 아미타불, 아축불과 |
寶德 寶炎 寶月 寶嚴 難勝 師子響 | 보덕, 보염, 보월, 보엄, |
보닥 보염 보월 보엄 난승 사자향 | 난승, 사자향 부처님과 |
一切利成 如是等 十方無量諸佛이 | 일체리성 부처님 등 |
일체리성 여시등 시방무량제불 |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들께서 |
是上人念時에 卽皆爲來하사 | 이 어른이 염(念)하면 |
시상인념시 즉개위래 | 곧 모두 오시어 |
廣說諸佛秘要法藏하시고 說已還去시니 | 모든 부처님의 은밀하고 요긴한 법을 |
광설제불비요법장 설이환거 | 자세히 설하시고 되돌아 가시니 |
是爲七未曾有難得之法이요 | 이것이 일곱 번째 미증유하고 |
시위칠미증유난득지법 | 보기 어려운 일이요, |
此室은 一切諸天의 嚴飾宮殿과 | 이 방은 모든 하늘의 잘 꾸며진 궁전과 |
차실 일체제천 엄식궁전 | |
諸佛淨土가 皆於中現이니 |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가 |
제불정토 개어중현 | 그 가운데 다 나타나니 |
是爲八未曾有難得之法이니다 | 이것이 여덟 번째 미증유하고 |
시위팔미증유난득지법 | 보기 어려운 일입니다. |
舍利弗이여 | 사리불이여, |
사리불 | |
此室은 常現八未曾有難得之法이니 | 이 방에는 항상 여덟 가지의 미증유하고 |
차실 상현팔미증유난득지법 | 보기 어려운 일들이 나타나고 있으니 |
誰有見斯不思議事하고 | 그 누가 이렇듯 |
수유견사부사의사 | 불가사의한 일들을 보고서도 |
而復樂於聲聞法乎아 | 성문법을 좋아하겠습니까?" |
이부요어성문법호 | |
舍利弗言호대 汝何以不轉女身이닛가 | 사리불이 말했다. "그대는 여인의 몸을 |
사리불언 여하이부전여신 | 왜 바꾸지 않습니까?" |
天曰 我從十二年來하야 求女人相이나 | "저는 12년 동안 |
천왈 아종십이년래 구여인상 | 여인의 모습을 찾아봐도 |
了不可得이어늘 當何所轉이릿가 | 찾을 수 없었는데 |
요불가득 당하소전 | 무엇을 바꾼다는 말입니까? |
譬如幻師가 化作幻女인달하야 | 마치 마술사가 |
비여환사 화작환녀 | 꼭두각시 여인을 만든 것과 같은데 |
若有人이 問호대 何以不轉女身고하면 | 어떤 사람이 '왜 여인의 몸을 |
약유인 문 하이부전여신 | 바꾸지 않습니까?' 하고 묻는다면 |
是人은 爲正問不아 | 그 사람은 올바르게 물은 것입니까?" |
시인 위정문부 | |
舍利弗言호대 不也니다 | "아닙니다. |
사리불언 불야 | |
幻無定相커늘 當何所轉이릿가 | 꼭두각시는 정한 모양이 없는데 |
환무정상 당하소전 |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
天曰 一切諸法도 亦復如是하야 | "일체의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
천왈 일체제법 역부여시 | |
無有定相커늘 云何乃問不轉女身이닛가 | 정한 모양이 없는데, 어째서 그대는 |
무유정상 운하내분부전여신 | 여인의 몸을 바꾸지 않느냐고 묻습니까?" |
卽時에 天女가 以神通力으로 | 곧 그 때에 천녀가 신통력으로 |
즉시 천녀 이신통력 | |
變舍利弗하야 令如天女하고 | 사리불을 변화시켜 |
변사리불 영여천녀 | 천녀의 모습이 되게 하고 |
天은 自化身如舍利弗하야 而問言호대 | 또 천녀는 스스로 사리불의 모습으로 |
천 자화신여사리불 이문언 | 변화하고는 사리불에게 물었다. |
何以不轉女身고 | "그대는 왜 여인의 몸을 |
하이부전여신 | 바꾸지 않습니까?" |
舍利弗이 以天女像으로 而答言호대 | 사리불이 천녀의 모습으로 답했다. |
사리불 이천녀상 이답언 | |
我今不知를 何轉而變爲女身하오이다 | "나는 지금 어떻게 여인의 몸이 |
아금부지 하전이변위여신 | 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
天曰 舍利弗이여 若能轉此女身이면 | "사리불이여, 만약 그 여인의 몸을 |
천왈 사리불 약능전차여신 | 바꿀 수 있다면 |
則一切女人도 亦當能轉이리다 | 모든 여인들도 |
즉일체여인 역당능전 | 능히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
如舍利弗非女나 而現女身인달하야 | 마치 사리불이 여인이 아닌데 |
여사리불비녀 이현여신 | 여인의 몸을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
一切女人도 亦復如是하야 | 모든 여인들도 그와 같아서 |
일체여인 역부여시 | |
雖現女身이나 而非女也일새 | 비록 여인의 몸을 나타내고 있으나 |
수현여신 이비녀야 | 여인이 아니기에 |
是故로 佛說一切諸法이 |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
시고 불설일체제법 | 일체의 모든 법이 |
非男非女라하시니다 | 남자인 것도 여인인 것도 |
비남비녀 | 아니다' 하신 것입니다. |
卽時에 天女가 還攝神力하니 | 그 때에 천녀가 |
즉시 천녀 환섭신력 | 신통력을 거두니 |
舍利弗身이 還復如故라 | 사리불의 몸이 예전처럼 되돌아 갔다. |
사리불신 환부여고 | |
天問舍利弗호대 女身色相은 今何所在오 | 천녀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
천문사리불 여신색상 금하소재 | "여인의 모습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
舍利弗言호대 女身色相이 無在無不在니다 | "여인의 모습은 존재하는 것도 |
사리불언 여신색상 무재무부재 |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
天曰 一切諸法도 亦復如是하야 | "일체의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
천왈 일체제법 역부여시 | |
無在無不在니 |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으니 |
무재무부재 | |
夫無在無不在者는 佛所說也니다 | 대저 있지도 없지도 않다는 것은 |
부무재무부재자 불소설야 |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
舍利弗이 問天호대 | 사리불이 천녀에게 물었다. |
사리불 문천 | |
汝於此沒하야 當生何所닛가 | "그대는 이곳에서 죽으면 |
여어차몰 당생하소 | 어디에 태어나게 됩니까?" |
天曰 佛化所生에 吾如彼生이리다 | "부처님 화신이 태어나시는 곳에 |
천왈 불화소생 오여피생 | 나도 거기에 태어날 것입니다." |
曰 佛化所生은 非沒生也리다 | "부처님께서 화신으로 태어나심은 |
왈 불화소생 비몰생야 | 죽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
天曰 衆生도 猶然하야 無沒生也니다 | "중생도 오직 그러하여 |
천왈 중생 유연 무몰생야 | 죽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
舍利弗이 問天호대 | 사리불이 천녀에게 물었다. |
사리불 문천 | |
汝久如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닛가 | "그대는 얼마나 오래 지나면 |
여구여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습니까?" |
天曰 如舍利弗이 還爲凡夫하면 | "사리불이 다시 범부가 되면 |
천왈 여사리불 환위범부 | |
我乃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리다 |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
아내당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이루게 될 것입니다." |
舍利弗言호대 我作凡夫는 無有是處니다 | "내가 범부가 된다는 것은 |
사리불언 아작범부 무유시처 |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天曰 我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도 |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
천왈 아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얻는다는 것도 |
亦無是處니 所以者何오 |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니, |
역무시처 소이자하 | 왜냐하면, |
菩提는 無住處일새 是故로 無有得者니다 | 보리는 머무는 곳이 없기 때문에 |
보리 무주처 시고 무유득자 | 얻었다는 것도 없는 것입니다." |
舍利弗言호대 | 사리불이 말했다. |
사리불언 | |
今諸佛이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고 | "지금도 모든 부처님이 |
금제불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
已得當得호미 如恒河沙어니와 | 과거에 이미 얻으셨고, 또 미래에 얻으실 |
이득당득 여항하사 | 부처님이 갠지스강 모래와 같은데 |
皆謂何乎아 | 다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
개위하호 | |
天曰 皆以世俗의 文字數故로 說有三世언정 | "모두가 속세의 문자와 헤아림으로 |
천왈 개이세속 문자수고 설유삼세 | 삼세를 말하지만 |
非謂菩提가 有去來今이니다 | 보리에 과거, 미래, 현재가 |
비위보리 유거래금 |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
天曰 舍利弗이여 汝得阿羅漢道耶닛가 | 사리불이여, |
천왈 사리불 여득아라한도야 | 그대는 아라한도를 얻었습니까?" |
曰 無所得故로 而得이니다 | "얻을 것이 없기에 얻은 것입니다." |
왈 무소득고 이득 | |
天曰 諸佛菩薩도 亦復如是하야 | "모든 불보살도 그와 같아서 |
천왈 제불보살 역부여시 | |
無所得故로 而得이니다 | 얻을 것이 없기 때문에 |
무소득고 이득 | 얻은 것입니다." |
爾時에 維摩詰이 語舍利弗호대 | 그 때에 유마힐이 |
이시 유마힐 어사리불 | 사리불에게 말했다. |
是天女는 已曾供飬을 九十二億佛하고 | "이 천녀는 일찍이 92억의 부처님께 |
시천녀 이증공양 구십이억불 | 공양하고 |
已能遊戲를 菩薩神通하며 | 이미 보살의 신통에 노닐면서 |
이능유희 보살신통 | |
所願具足하고 得無生忍하야 住不退轉하며 | 원하는 바를 다 이루고 |
소원구족 득무생인 주불퇴전 | 무생법인을 얻어서 물러남이 없으며 |
以本願故로 隨意能現하야 教化衆生이라 | 본원력으로 뜻대로 몸을 나투어 |
이본원고 수의능현 교화중생 | 중생들을 교화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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