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思議品 第六 | 제6 부사의품 |
爾時에 舍利弗이 見此室中에 | 그 때에 사리불이 |
이시 사리불 견차실중 | 그 방 안에 |
無有牀座하고 作是念호대 | 좌석이 없는 것을 보고 |
무유상좌 작시념 | 생각하기를, |
斯諸菩薩과 大弟子衆은 當於何坐가 | '이 모든 보살들과 큰 제자들은 |
사제보살 대제자중 당어하좌 | 어디에 앉을 것인가?' 하였다. |
長者維摩詰이 知其意하고 語舍利弗言호대 | 장자 유마힐이 그 뜻을 알고 |
장자유마힐 지기의 어사리불언 | 사리불에게 말했다. |
云何仁者는 爲法來耶아 求牀座耶아 | "인자는 법을 위해 왔는가, |
운하인자 위법래야 구상좌야 | 아니면 좌석을 구하러 왔는가?" |
舍利弗言호대 我爲法來요 非爲牀座니다 | "저는 법을 위해 왔지 |
사리불언 아위법래 비위상좌 | 좌석을 구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
維摩詰言호대 唯舍利弗아 夫求法者는 | "여보시오, 사리불이여! |
유마힐언 유사리불 부구법자 | 대저 법을 구하는 이는 |
不貪軀命어니와 何況牀座가 | 몸과 목숨을 탐하지 말아야 하거니와 |
불탐구명 하황상좌 | 하물며 어찌 좌석이겠습니까? |
夫求法者는 非有色受想行識之求요 | 대저 법을 구한다는 것은 |
부구법자 비유색수상행식지구 | 색, 수, 상, 행, 식을 구함에 있지 않고 |
非有界入之求며 非有欲色無色之求라 | 18계 안에서 구함에도 있지 않으며 |
비유계입지구 비유욕색무색지구 | 욕계, 색계, 무색계를 구함에도 있지 않습니다. |
唯舍利弗아 夫求法者는 | 여보시오, 사리불이여! |
유사리불 부구법자 | 대저 법을 구한다는 것은 |
不著佛求하고 不著法求하고 | 부처에 집착하여 구하는 것이 아니요 |
불착불구 불착법구 | 법에 집착하여 구하는 것도 아니고 |
不著衆求하며 | 중생에 집착하여 구하는 것도 아니며, |
불착중구 | |
夫求法者는 無見苦求하고 | 법을 구한다는 것은 |
부구법자 무견고구 | 고(苦)를 보고 구하는 것이 아니요 |
無斷集求하고 無造盡證하며 | 집(集)을 끊어 구하는 것도 아니고 |
부단집구 무조진증 | 멸(滅;[盡])을 지어 증득하는 것도 아니며 |
修道之求라 | 도(道)를 닦아 구하는 것입니다. |
수도지구 | |
所以者何오 法無戲論이니 | 왜냐하면, |
소이자하 법무희론 | 법에는 희론(戱論)이 없으니 |
若言我當見苦斷集證滅修道라하면 | 만약 내가 고(苦)를 보고 집(集)을 끊으며 |
약언아당견고단집증멸수도 | 멸(滅)을 증득하고 도(道)를 닦는다 말한다면 |
是則戲論이요 非求法也라 | 그것은 바로 희론이지 |
시즉희론 비구법야 |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唯舍利弗아 法名寂滅이니 | 여보시오, 사리불이여! |
유사리불 법명적멸 | 법은 적멸(寂滅)한 것이라 |
若行生滅이면 是求生滅이요 | 만약 생멸을 행한다면 |
약행생멸 시구생멸 | 그것은 생멸을 구하는 것이지 |
非求法也며 |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
비구법야 | |
法名無染이니 若染於法乃至涅槃이면 | 법은 물듦이 없는 것[無染]이라 |
법명무염 약염어법내지열반 | 만약 법에나 열반까지도 물이 들었다면 |
是則染著이요 非求法也며 | 그것은 곧 염착(染著)이지 |
시즉염착 비구법야 |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
法無行處니 若行於法이면 | 법은 행하는 곳[行處]이 없으니 |
법무행처 약행어법 | 만약 법에서 행한다면 |
是則行處요 非求法也며 | 그것은 곧 행처이지 |
시즉행처 비구법야 |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
法無取捨니 若取捨法이면 | 법은 취함과 버림[取捨]이 없으니 |
법무취사 약취사법 | 만약 법을 취하거나 버린다면 |
是則取捨요 非求法也며 | 그것은 곧 취사요 |
시즉취사 비구법야 |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
法無處所니 若著處所면 | 법은 있는 곳[處所]이 없으니 |
법무처소 약착처소 | 만약 있는 곳에 집착한다면 |
是則著處요 非求法也며 | 그것은 곧 처소에 집착함이지 |
시즉착처 비구법야 |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
法名無相이니 若隨相識이면 | 법은 모양이 없으니[無相] |
법명무상 약수상식 | 만약 모양을 좇아 인식하려 한다면 |
是則求相이요 非求法也며 | 그것은 곧 모양을 구하는 것이지 |
시즉구상 비구법야 |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
法不可住니 若住於法이면 | 법은 머무를 수가 없으니 |
법불가주 약주어법 | 만약 법에 머문다면 |
是則住法이요 非求法也며 | 그것은 곧 법에 머무는 것이지 |
시즉주법 비구법야 |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
法不可見聞覺知니 若行見聞覺知면 | 법은 견문각지(見聞覺知)할 수 없으니 |
법불가견문각지 약행견문각지 | 만약 견문각지를 행한다면 |
是則見聞覺知요 非求法也며 | 그것은 곧 견문각지이지 |
시즉견문각지 비구법야 |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
法名無爲니 若行有爲면 | 법은 무위(無爲)이니 |
법명무위 약행유위 | 만약 유위(有爲)를 행한다면 |
是求有爲요 非求法也일새 | 그것은 곧 유위이지 |
시구유위 비구법야 |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
是故로 舍利弗아 若求法者는 | 사리불이여! |
시고 사리불 약구법자 | 법을 구하려거든 |
於一切法에 應無所求니다 | 모든 법에서 구하는 바가 없어야 |
어일체법 응무소구 | 마땅한 것입니다." |
說是語時에 五百天子가 | 이렇게 말할 때에 |
설시어시 오백천자 | 오백의 천자(天子)들이 |
於諸法中에 得法眼淨이러라 | 모든 법 안에서 |
어제법중 득법안정 | 법안의 청정함을 얻었다. |
爾時에 長者維摩詰이 問文殊師利호대 | 그 때에 장자 유마힐이 |
이시 장자유마힐 문문수사리 |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
仁者는 遊於無量千萬億阿僧祇國어니와 | "인자는 한량없는 천만억 아승지의 |
인자 유어무량천만억아승지국 | 국토를 다녔으려니와 |
何等佛土에 有好上妙功德成就師子之座오 | 어느 불국토에 상묘한 공덕을 성취하는 |
하등불토 유호상묘공덕성취사자지좌 | 좋은 사자좌가 있던가요?" |
文殊師利言호대 居士여 | 문수사리가 말했다. |
문수사리언 거사 | "거사여! |
東方度三十六恒河沙國하야 | 동쪽으로 36 갠지스강 모래 수의 |
동방도삼십육항하사국 | 국토를 건너 |
有世界하니 名須彌相이요 | 수미상(須彌相)이라는 세계가 있는데 |
유세계 명수미상 | |
其佛號는 須彌燈王이라 | 그 곳의 부처님 명호는 수미등왕이고 |
기불호 수미등왕 | |
今現在彼佛身은 長八萬四千由旬이요 | 지금 현재 그 부처님의 몸은 |
금현재피불신 장팔만사천유순 | 길이가 팔만사천 유순이며 |
其師子座는 高八萬四千由旬이며 | 그 사자좌는 높이가 팔만사천 유순으로 |
기사자좌 고팔만사천유순 | |
嚴飾第一이니다 | 장엄하기가 으뜸입니다." |
엄식제일 | |
於是에 長者維摩詰이 現神通力일새 | 그 때에 장자 유마힐이 |
어시 장자유마힐 현신통력 | 신통력을 나타내자 |
卽時에 彼佛이 遣三萬二千師子座하시니 | 즉시에 그 부처님께서 |
즉시 피불 견삼만이천사자좌 | 삼만이천의 사자좌를 보내시니 |
高廣嚴淨이 來入維摩詰室이러라 | 높고 넓으며 엄정한 사자좌들이 |
고광엄정 내입유마힐실 | 유마힐의 방으로 들어왔다. |
諸菩薩과 大弟子와 釋梵四天王等은 | 모든 보살과 큰 제자와 |
제보살 대제자 석범사천왕등 | 제석, 범천, 사천왕 등은 |
昔所未見이며 其室廣博하야 | 전에 보지 못한 일이었으며 |
석소미견 기실광박 | 그 방이 드넓어져서 |
悉皆包容을 三萬二千師子座하야 | 삼만이천의 사자좌를 다 포용하여 |
실개포용 삼만이천사자좌 | |
無所妨礙하며 | 거칠 바가 없었으며 |
무소방애 | |
於毘耶離城 及閻浮提四天下에 | 비야리성과 염부제 사천하도 |
어비야리성 급염부제사천하 | |
亦不迫迮하야 悉見如故러라 | 또한 좁아지지 아니하여 |
역불박책 실견여고 | 모두 그 전처럼 보였다. |
爾時에 維摩詰이 語文殊師利호대 | 그 때에 유마힐이 |
이시 유마힐 어문수사리 | 문수사리에게 말했다. |
就師子座하야 與諸菩薩上人俱坐하소서 | "사자좌에 나아가 높은 보살들과 함께 |
취사자좌 여제보살상인구좌 | 자리에 앉으십시요. |
當自立身을 如彼座像어다 | 마땅히 저 좌상만큼 |
당자립신 여피좌상 | 스스로의 몸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
其得神通菩薩은 卽自變形하야 | 그 신통을 얻은 보살들은 |
기득신통보살 즉자변형 | 곧 스스로 몸을 변형시켜 |
爲四萬二千由旬하고 坐師子座러라 | 사만이천 유순이 되게 하고 |
위사만이천유순 좌사자좌 | 사자좌에 앉았다. |
諸新發意의 菩薩及大弟子는 | 그러나 모든 새로 뜻을 낸 |
제신발의 보살급대제자 | 보살과 큰 제자들은 |
皆不能昇이러라 | 모두가 앉을 수가 없었다. |
개불능승 | |
爾時에 維摩詰이 語舍利弗호대 | 그 때에 유마힐이 |
이시 유마힐 어사리불 | 사리불에게 말했다. |
就師子座어다 | "사자좌에 앉으십시요." |
취사자좌 | |
舍利弗言호대 居士여 | "거사여, |
사리불언 거사 | |
此座高廣하야 吾不能昇하오이다 | 이 좌석은 높고 넓어서 |
차좌고광 오불능승 | 저는 앉을 수가 없습니다." |
維摩詰言호대 唯舍利弗이여 | "여보시오, 사리불! |
유마힐언 유사리불 | |
爲須彌燈王如來作禮하면 乃可得坐리다 | 수미등왕 여래께 예배올리면 |
위수미등왕여래작례 내가득좌 | 이내 앉을 수 있을 것입니다." |
於是에 新發意菩薩及大弟子가 | 그러자 새로 뜻을 낸 보살과 |
어시 신발의보살급대제자 | 큰 제자들이 |
卽爲須彌燈王如來作禮하니 | 곧 수미등왕 여래께 예배올리니 |
즉위수미등왕여래작례 | |
便得坐師子座러라 | 문득 사자좌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 |
변득좌사자좌 | |
舍利弗言호대 居士여 未曾有也라 | 사리불이 말했다. |
사리불언 거사 미증유야 | "거사여, 일찍이 본 적이 없는 일입니다. |
如是小室이 乃容受此高廣之座하고 | 이렇듯 작은 방이 |
여시소실 내용수차고광지좌 | 그 높고 넓은 좌석들을 수용하고 |
於毘耶離城에 無所妨礙하며 | 비야리성에서 거칠 것이 없으며 |
어비야리성 무소방애 | |
又於閻浮提聚落城邑及四天下와 | 또, 염부제의 마을과 성읍과 사천하와 |
우어염부제취락성읍급사천하 | |
諸天龍王鬼神宮殿에 亦不迫迮하오이다 | 모든 천룡왕과 귀신의 궁전도 |
제천룡왕귀신궁전 역불박책 | 비좁아지지 아니하였습니다." |
維摩詰言호대 唯舍利弗이여 | "여보시오, 사리불! |
유마힐언 유사리불 | |
諸佛菩薩은 有解脫하니 名不可思議라 | 모든 불보살에게는 |
제불보살 유해탈 명불가사의 | 불가사의라는 해탈이 있습니다. |
若菩薩이 住是解脫者면 | 만약 보살이 그 해탈에 머문다면 |
약보살 주시해탈자 | |
以須彌之高廣으로 內芥子中이라도 | 높고 넓은 수미산을 |
이수미지고광 내개자중 | 겨자씨 안에 넣어도 |
無所增減하야 須彌山王은 本相如故며 | 늘거나 줄어듬이 없이 |
무소증감 수미산왕 본상여고 | 수미산은 예전의 본래 모습 그대로이며, |
而四天王 忉利諸天은 | 사천왕과 모든 도리천은 |
이사천왕 도리제천 | |
不覺不知己之所入하고 唯應度者라사 | 자기가 들어간 곳을 깨닫지도 못하고 |
불각부지기지소입 유응도자 | 오직 마땅히 건넌 이라야 만이 |
乃見須彌入芥子中이니 | 수미산이 겨자씨 안에 |
내견수미입개자중 |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니 |
是名住不思議解脫法門하며 | 이러한 것을 |
시명주부사의해탈법문 | 부사의해탈법문에 머문다'고 하는 것이며, |
又以四大海水로 入一毛孔이라도 | 또, 네 큰 바다(四大海)의 물을 |
우이사대해수 입일모공 | 한 털 구멍에 넣더라도 |
不嬈魚鼈黿鼉水性之屬하고 | 물고기, 자라, 거북이, 악어 등 |
불요어별원타수성지속 | 물에 사는 무리를 괴롭히지 않고 |
而彼大海는 本相如故며 | 그 큰 바다는 |
이피대해 본상여고 | 예전의 본래 모습 그대로이며, |
諸龍鬼神阿修羅等은 | 모든 용과 귀신과 아수라 등은 |
제룡귀신아수라등 | |
不覺不知己之所入하고 | 자기가 들어간 곳을 깨닫지도 못하고 |
불각부지기지소입 | |
於此衆生에 亦無所嬈니다 | 그 중생들을 또한 괴롭히지도 않습니다. |
어차중생 역무소요 | |
又舍利弗이여 住不可思議解脫菩薩이 | 또 사리불이여, |
우사리불 주불가사의해탈보살 |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이 |
斷取三千大千世界호대 | 삼천대천세계를 잘라서 잡기를 |
단취삼천대천세계 | |
如陶家輪이 著右掌中하야 | 도공(陶工)이 오른 손 안에 쥐듯이 하여 |
여도가륜 착우장중 | |
擲過恒河沙世界之外라도 | 갠지스강 모래 수의 세계 밖으로 |
척과항하사세계지외 | 던져버릴지라도 |
其中衆生은 不覺不知己之所往하고 | 그 안의 중생들은 |
기중중생 불각부지기지소왕 | 자기가 간 곳을 깨닫지도 못하고 |
又復還置本處라도 都不使人有往來想하며 |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도 |
우부환치본처 도불사인유왕래상 | 도무지 오고 갔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며 |
而此世界는 本相如故니다 | 그 세계는 예전 본래의 모습 |
이차세계 본상여고 | 그대로입니다. |
又舍利弗이여 或有衆生이 | 또 사리불이여, |
우사리불 혹유중생 | 어떤 중생이 |
樂久住世하고 而可度者면 | 세상에 오래 머물기를 좋아하고 |
요구주세 이가도자 | 가히 제도할 자라면 |
菩薩은 卽延七日을 以爲一劫하야 | 보살은 7일을 1겁이 되도록 늘려서 |
보살 즉연칠일 이위일겁 | |
令彼衆生으로 謂之一劫하며 | 그 중생이 1겁이라 말하게 하며, |
영피중생 위지일겁 | |
或有衆生이 不樂久住하고 而可度者면 | 혹 어떤 중생이 오래 머물기를 |
혹유중생 불요구주 이가도자 | 싫어하고 가히 제도할 자라면 |
菩薩은 卽促一劫을 以爲七日하야 | 보살은 1겁을 7일로 줄여서 |
보살 즉촉일겁 이위칠일 | |
令彼衆生으로 謂之七日이니다 | 그 중생이 7일이라 말하게 합니다. |
영피중생 위지칠일 | |
又舍利弗이여 住不可思議解脫菩薩은 | 또 사리불이여, |
우사리불 주불가사의해탈보살 |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은 |
以一切佛土嚴飾之事로 集在一國하야 | 모든 불국토를 장엄하는 일을 |
이일체불토엄식지사 집재일국 | 한 국토에 다 모아서 |
示於衆生하며 | 중생들에게 보여주며, |
시어중생 | |
又菩薩은 以一佛土衆生으로 | 또 보살은 한 불국토의 중생을 |
우보살 이일불토중생 | |
置之右掌하야 飛到十方하며 | 오른 손바닥에 놓고 |
치지우장 비도시방 | 시방을 날아다니며 |
遍示一切나 而不動本處니다 | 온갖 것들을 두루 보여주지만 |
변시일체 이부동본처 | 본래 있는 곳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
又舍利弗이여 | 또 사리불이여, |
사리불 | |
十方衆生의 供飬諸佛之具를 | 시방세계 중생들의 |
시방중생 공양제불지구 |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공양물을 |
菩薩은 於一毛孔에 皆令得見하고 | 보살은 한 털구멍으로 |
보살 어일모공 개령득견 | 다 볼 수 있게 하고 |
又十方國土所有日月星宿을 | 또 시방국토에 있는 일월성신을 |
우시방국토소유일월성숙 | |
於一毛孔에 普使見之니다 | 한 털구멍으로 널리 볼 수 있게 합니다. |
어일모공 보사견지 | |
又舍利弗이여 十方世界所有諸風을 | 또 사리불이여, |
우사리불 시방세계소유제풍 | 시방세계의 모든 바람을 |
菩薩이 悉能吸著口中이나 而身無損하고 | 보살이 모두 입으로 빨아들여도 |
보살 실능흡착구중 이신무손 | 그 몸이 상하지 않고 |
外諸樹木도 亦不摧折하며 | 외부의 모든 수목들도 |
외제수목 역불최절 | 꺾어지지 아니하며, |
又十方世界의 劫盡燒時에 | 또 시방세계의 세월이 다하여 |
우시방세계 겁진소시 | 불타 없어질 때에 |
以一切火로 內於腹中이라도 | 모든 불을 그 배 속에 넣어도 |
이일체화 내어복중 | |
火事如故나 而不爲害하며 | 불은 여전하나 피해를 입지 않으며, |
화사여고 이불위해 | |
又於下方에 過恒河沙等諸佛世界하야 | 또 아래로 갠지스강 모래와 같은 |
우어하방 과항하사등제불세계 | 모든 부처님 세계를 지나 |
取一佛土하야 擧著上方하고 | 한 불국토를 잡아 |
취일불토 거착상방 | 위로 들어 올려서 |
過恒河沙無數世界호대 | 갠지스강 모래 같이 무수한 |
과항하사무수세계 | 세계를 다니기를 |
如持鍼鋒하고 擧一棗葉이라도 | 마치 바늘로 |
여지침봉 거일조엽 | 한 대추잎을 들어 올렸으나 |
而無所嬈인달하며 |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것 같이 하며, |
이무소요 | |
又舍利弗이여 住不可思議解脫菩薩은 | 또 사리불이여, |
우사리불 주불가사의해탈보살 |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은 |
能以神通으로 現作佛身커나 | 신통력으로 |
능이신통 현작불신 | 부처님의 몸을 지어 나타내거나 |
或現辟支佛身커나 或現聲聞身커나 | 혹은 벽지불의 몸을 나타내거나 |
혹현벽지불신 혹현성문신 | 혹은 성문의 몸을 나타내거나 |
或現帝釋身커나 或現梵王身커나 | 혹은 제석의 몸을 나타내거나 |
혹현제석신 혹현범왕신 | 혹은 범천왕의 몸을 나타내거나 |
或現世主身커나 或現轉輪王身하며 | 혹은 세주(世主)의 몸을 나타내거나 |
혹현세주신 혹현전륜왕신 | 혹은 전륜왕의 몸을 나타내며, |
又十方世界所有衆聲上中下音을 | 또 시방세계의 모든 소리의 |
우시방세계소유중성상중하음 | 높고 낮은 음을 |
皆能變之하야 令作佛聲케하야 | 모두 변화시켜 |
개능변지 영작불성 | 부처님 음성이 되게 하여 |
演出無常苦空無我之音과 | 무상(無常)과 고(苦)와 |
연출무상고공무아지음 | 공(空)과 무아(無我)의 음성과 |
及十方諸佛所說種種之法하야 |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
급시방제불소설종종지법 | 갖가지 법을 연출하여 |
皆於其中에 普令得聞이니다 | 그 가운데 모두가 |
개어기중 보령득문 | 널리 들을 수 있게 합니다. |
舍利弗이여 我今略說어니와 | 사리불이여, |
사리불 아금약설 | 내가 지금 간략히 말했으나 |
菩薩不可思議解脫之力은 | 보살의 불가사의해탈의 힘은 |
보살불가사의해탈지력 | |
若廣說者면 窮劫不盡이니다 | 자세히 말하자면 |
약광설자 궁겁부진 | 1겁 동안을 해도 다 못할 것입니다." |
是時에 大迦葉이 | 그 때에 대가섭이 |
시시 대가섭 | |
聞說菩薩不可思議解脫法門하고 | 보살의 불가사의해탈법문을 듣고 |
문설보살불가사의해탈법문 | |
歎未曾有하야 謂舍利弗호대 |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탄식하며 |
탄미증유 위사리불 | 사리불에게 말했다. |
譬如有人이 於盲者前에 |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
비여유인 어맹자전 | 맹인의 앞에 |
現衆色像이나 非彼所見인달하야 | 여러 색상(色像)을 보여주어도 |
현상색상 비피소견 | 그가 볼 수 없는 것처럼 |
一切聲聞이 聞是不可思議解脫法門이라도 | 모든 성문이 이 불가사의해탈법문을 |
일체성문 문시불가사의해탈법문 | 듣더라도 |
不能解了호미 爲若此也라 | 능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
불능해료 위약차라 | 그와 같습니다. |
智者聞是하면 | 지혜로운 이가 들었다면 |
지자문시 | |
其誰不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리오 | 그 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
기수불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내지 않겠습니까? |
我等은 何爲永絕其根하야 | 우리는 어쩌다가 |
아등 하위영절기근 | 근기가 길이 끊겨 |
於此大乘에 已如敗種고 | 이러한 대승에 |
어차대승 이여패종 | 이미 썩은 씨앗처럼 되었단 말인가? |
一切聲聞이 聞是不可思議解脫法門하면 | 모든 성문이 |
일체성문 문시불가사의해탈법문 | 이 불가사의해탈법문을 들으면 |
皆應號泣하고 聲震三千大千世界하며 | 모두가 마땅히 목놓아 울고 |
개응호읍 성진삼천대천세계 | 그 소리가 삼천대천세계를 진동할 것이며 |
一切菩薩은 應大欣慶하야 | 모든 보살은 크게 기뻐하며 |
일체보살 은대흔경 | |
頂受此法하리라 | 이 법을 무릅쓰고 받을 것입니다. |
정수차법 | |
若有菩薩이 信解不可思議解脫法門者면 | 만약 보살이 불가사의해탈법문을 |
약유보살 신해불가사의해탈법문자 | 이해하고 믿는다면 |
一切魔衆이 無如之何리라 | 모든 마구니 무리가 |
일체마중 무여지하 | 어찌하지 못할 것입니다." |
大迦葉이 說是語時에 三萬二千天子가 | 대가섭이 이렇게 말할 때에 |
대가섭 설시어시 삼만이천천자 | 삼만이천의 천자(天子)들이 |
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러라 | 모두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다. |
개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 |
爾時에 維摩詰이 語大迦葉호대 | 그 때에 유마힐이 |
이시 유마힐 어대가섭 | 대가섭에게 말했다. |
仁者여 十方無量阿僧祇世界中에 | "인자여, |
인자 시방무량아승지세계중 | 시방의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 가운데 |
作魔王者多는 是住不可思議解脫菩薩이며 | 마왕이 된 자의 대부분은 |
작마왕자다 시주불가사의해탈보살 | 바로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이며 |
以方便力으로 教化衆生하야 現作魔王이라 | 방편력으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
이방편력 교화중생 현작마왕 | 마왕의 몸을 나타낸 것입니다. |
又迦葉이여 十方無量菩薩에 或有人이 | 또 가섭이여, 시방의 한량없는 보살에게 |
우가섭 시방무량보살 혹유인 | 혹 어떤 사람이 |
從乞手足耳鼻와 頭目髓腦와 | 손, 발, 귀, 코, 머리, 눈, 뇌수와 |
종걸수족이비 두목수뇌 | |
血肉皮骨과 聚落城邑과 妻子奴婢와 | 피, 살, 피부, 뼈, 마을, 성읍, |
혈육피골 취락성읍 처자노비 | 처자, 노비와 |
象馬車乘과 金銀琉璃와 車璖馬瑙와 | 코끼리나 말이 끄는 수레와 |
상마차승 금은유리 차거마노 | 금, 은, 유리, 차거, 마노와 |
珊瑚琥珀과 眞珠珂貝와 衣服飮食하면 | 산호, 호박, 진주, 가패(珂貝)와 |
산호호박 진주가패 의복음식 | 의복, 음식을 구걸한다면 |
如此乞者多는 是住不可思議解脫菩薩이며 | 이렇듯 구걸하는 자의 대부분은 |
여차걸자다 시주불가사의해탈보살 | 바로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이며 |
以方便力으로 而往試之하야 令其堅固니다 | 방편으로 찾아가 시험하여 |
이방편력 이왕시지 영기견고 | 그를 견고히 하려는 것입니다. |
所以者何오 住不可思議解脫菩薩은 | 왜냐하면, |
소이자하 주불가사의해탈보살 |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은 |
有威德力故로 現行逼迫하야 | 위신력과 복덕력이 있기 때문에 |
유위덕력고 현행핍박 | 핍박을 행하여 |
示諸衆生에 如是難事하며 | 모든 중생들에게 |
시제중생 여시난사 | 그와 같은 어려운 일을 가리켜 보이지만 |
凡夫下劣하야 無有力勢일새 | 범부는 낮고 열등하여 |
범부하열 무유력세 | 그러한 힘이 없기 때문에 |
不能如是逼迫菩薩이라 | 보살을 그렇게 핍박할 수 없는 것입니다. |
불능여시핍박보살 | |
譬如龍象蹴踏이면 非驢所堪인달하야 | 비유컨대, 용과 코끼리가 내 달리면 |
비여용상취답 비려소감 | 나귀가 감당할 수 없는 것과 같으니 |
是名住不可思議解脫菩薩의 | 이것을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의 |
시명주불가사의해탈보살 | |
智慧方便之門이니다 | 지혜방편문이라 하는 것입니다." |
지혜방편지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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