維摩詰所說經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제6 부사의품(不思議品)

碧雲 2013. 3. 27. 18:07

不思議品 第六  제6 부사의품
爾時에 舍利弗이 見此室中에  그 때에 사리불이 
이시  사리불  견차실중 그 방 안에 
無有牀座하고 作是念호대  좌석이 없는 것을 보고
무유상좌   작시념 생각하기를,
斯諸菩薩과 大弟子衆은 當於何坐가  '이 모든 보살들과 큰 제자들은
사제보살  대제자중  당어하좌 어디에 앉을 것인가?' 하였다.
長者維摩詰이 知其意하고 語舍利弗言호대 장자 유마힐이 그 뜻을 알고
장자유마힐  지기의   어사리불언 사리불에게 말했다.
云何仁者는 爲法來耶아 求牀座耶아 "인자는 법을 위해 왔는가,
운하인자  위법래야  구상좌야 아니면 좌석을 구하러 왔는가?"
舍利弗言호대 我爲法來요 非爲牀座니다 "저는 법을 위해 왔지
사리불언   아위법래  비위상좌 좌석을 구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維摩詰言호대 唯舍利弗아 夫求法者는  "여보시오, 사리불이여! 
유마힐언   유사리불  부구법자   대저 법을 구하는 이는
不貪軀命어니와 何況牀座가 몸과 목숨을 탐하지 말아야 하거니와
불탐구명    하황상좌  하물며 어찌 좌석이겠습니까?
夫求法者는 非有色受想行識之求요 대저 법을 구한다는 것은
부구법자  비유색수상행식지구 색, 수, 상, 행, 식을 구함에 있지 않고
非有界入之求며 非有欲色無色之求라 18계 안에서 구함에도 있지 않으며
비유계입지구  비유욕색무색지구 욕계, 색계, 무색계를 구함에도 있지 않습니다.
唯舍利弗아 夫求法者는  여보시오, 사리불이여!
유사리불  부구법자 대저 법을 구한다는 것은
不著佛求하고 不著法求하고  부처에 집착하여 구하는 것이 아니요
불착불구   불착법구 법에 집착하여 구하는 것도 아니고
不著衆求하며  중생에 집착하여 구하는 것도 아니며,
불착중구
夫求法者는 無見苦求하고  법을 구한다는 것은
부구법자  무견고구    고(苦)를 보고 구하는 것이 아니요
無斷集求하고 無造盡證하며  집(集)을 끊어 구하는 것도 아니고
부단집구   무조진증 멸(滅;[盡])을 지어 증득하는 것도 아니며
修道之求라  도(道)를 닦아 구하는 것입니다.
수도지구
所以者何오 法無戲論이니 왜냐하면, 
소이자하  법무희론  법에는 희론(戱論)이 없으니
若言我當見苦斷集證滅修道라하면 만약 내가 고(苦)를 보고 집(集)을 끊으며 
약언아당견고단집증멸수도 멸(滅)을 증득하고 도(道)를 닦는다 말한다면
是則戲論이요 非求法也라 그것은 바로 희론이지
시즉희론   비구법야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唯舍利弗아 法名寂滅이니  여보시오, 사리불이여!
유사리불  법명적멸 법은 적멸(寂滅)한 것이라
若行生滅이면 是求生滅이요  만약 생멸을 행한다면 
약행생멸   시구생멸    그것은 생멸을 구하는 것이지 
非求法也며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비구법야
法名無染이니 若染於法乃至涅槃이면  법은 물듦이 없는 것[無染]이라
법명무염   약염어법내지열반 만약 법에나 열반까지도 물이 들었다면
是則染著이요 非求法也며  그것은 곧 염착(染著)이지
시즉염착   비구법야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法無行處니 若行於法이면  법은 행하는 곳[行處]이 없으니
법무행처  약행어법 만약 법에서 행한다면
是則行處요 非求法也며 그것은 곧 행처이지 
시즉행처  비구법야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法無取捨니 若取捨法이면  법은 취함과 버림[取捨]이 없으니
법무취사  약취사법 만약 법을 취하거나 버린다면
是則取捨요 非求法也며 그것은 곧 취사요
시즉취사  비구법야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法無處所니 若著處所면  법은 있는 곳[處所]이 없으니
법무처소  약착처소 만약 있는 곳에 집착한다면
是則著處요 非求法也며 그것은 곧 처소에 집착함이지
시즉착처  비구법야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法名無相이니 若隨相識이면  법은 모양이 없으니[無相]
법명무상   약수상식 만약 모양을 좇아 인식하려 한다면
是則求相이요 非求法也며 그것은 곧 모양을 구하는 것이지
시즉구상   비구법야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法不可住니 若住於法이면 법은 머무를 수가 없으니
법불가주  약주어법  만약 법에 머문다면
是則住法이요 非求法也며 그것은 곧 법에 머무는 것이지
시즉주법   비구법야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法不可見聞覺知니 若行見聞覺知면 법은 견문각지(見聞覺知)할 수 없으니
법불가견문각지  약행견문각지  만약 견문각지를 행한다면
是則見聞覺知요 非求法也며 그것은 곧 견문각지이지
시즉견문각지  비구법야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며,
法名無爲니 若行有爲면 법은 무위(無爲)이니
법명무위  약행유위  만약 유위(有爲)를 행한다면
是求有爲요 非求法也일새 그것은 곧 유위이지
시구유위  비구법야  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是故로 舍利弗아 若求法者는 사리불이여!
시고  사리불  약구법자  법을 구하려거든
於一切法에 應無所求니다 모든 법에서 구하는 바가 없어야
어일체법  응무소구 마땅한 것입니다."
說是語時에 五百天子가 이렇게 말할 때에
설시어시  오백천자  오백의 천자(天子)들이
於諸法中에 得法眼淨이러라 모든 법 안에서
어제법중  득법안정 법안의 청정함을 얻었다.
爾時에 長者維摩詰이 問文殊師利호대 그 때에 장자 유마힐이
이시  장자유마힐  문문수사리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仁者는 遊於無量千萬億阿僧祇國어니와  "인자는 한량없는 천만억 아승지의
인자  유어무량천만억아승지국 국토를 다녔으려니와
何等佛土에 有好上妙功德成就師子之座오 어느 불국토에 상묘한 공덕을 성취하는
하등불토  유호상묘공덕성취사자지좌 좋은 사자좌가 있던가요?"
文殊師利言호대 居士여  문수사리가 말했다.
문수사리언   거사 "거사여!
東方度三十六恒河沙國하야  동쪽으로 36 갠지스강 모래 수의
동방도삼십육항하사국 국토를 건너 
有世界하니 名須彌相이요 수미상(須彌相)이라는 세계가 있는데
유세계   명수미상 
其佛號는 須彌燈王이라  그 곳의 부처님 명호는 수미등왕이고
기불호  수미등왕
今現在彼佛身은 長八萬四千由旬이요 지금 현재 그 부처님의 몸은
금현재피불신  장팔만사천유순 길이가 팔만사천 유순이며
其師子座는 高八萬四千由旬이며 그 사자좌는 높이가 팔만사천 유순으로
기사자좌  고팔만사천유순
嚴飾第一이니다  장엄하기가 으뜸입니다."
엄식제일
於是에 長者維摩詰이 現神通力일새 그 때에 장자 유마힐이 
어시  장자유마힐  현신통력 신통력을 나타내자
卽時에 彼佛이 遣三萬二千師子座하시니 즉시에 그 부처님께서 
즉시  피불  견삼만이천사자좌 삼만이천의 사자좌를 보내시니
高廣嚴淨이 來入維摩詰室이러라 높고 넓으며 엄정한 사자좌들이
고광엄정  내입유마힐실  유마힐의 방으로 들어왔다. 
諸菩薩과 大弟子와 釋梵四天王等은 모든 보살과 큰 제자와 
제보살  대제자  석범사천왕등 제석, 범천, 사천왕 등은 
昔所未見이며 其室廣博하야 전에 보지 못한 일이었으며
석소미견   기실광박  그 방이 드넓어져서
悉皆包容을 三萬二千師子座하야  삼만이천의 사자좌를 다 포용하여 
실개포용  삼만이천사자좌   
無所妨礙하며 거칠 바가 없었으며
무소방애 
於毘耶離城 及閻浮提四天下에 비야리성과 염부제 사천하도
어비야리성 급염부제사천하
亦不迫하야 悉見如故러라  또한 좁아지지 아니하여
역불박책   실견여고 모두 그 전처럼 보였다.
爾時에 維摩詰이 語文殊師利호대 그 때에 유마힐이
이시  유마힐  어문수사리  문수사리에게 말했다.
就師子座하야 與諸菩薩上人俱坐하소서 "사자좌에 나아가 높은 보살들과 함께 
취사자좌   여제보살상인구좌 자리에 앉으십시요.
當自立身을 如彼座像어다 마땅히 저 좌상만큼 
당자립신  여피좌상 스스로의 몸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其得神通菩薩은 卽自變形하야 그 신통을 얻은 보살들은 
기득신통보살  즉자변형  곧 스스로 몸을 변형시켜
爲四萬二千由旬하고 坐師子座러라  사만이천 유순이 되게 하고
위사만이천유순   좌사자좌 사자좌에 앉았다.
諸新發意의 菩薩及大弟子는 그러나 모든 새로 뜻을 낸
제신발의  보살급대제자  보살과 큰 제자들은
皆不能昇이러라 모두가 앉을 수가 없었다.
개불능승
爾時에 維摩詰이 語舍利弗호대  그 때에 유마힐이
이시  유마힐  어사리불 사리불에게 말했다.
就師子座어다  "사자좌에 앉으십시요."
취사자좌
舍利弗言호대 居士여  "거사여,
사리불언   거사
此座高廣하야 吾不能昇하오이다 이 좌석은 높고 넓어서 
차좌고광   오불능승 저는 앉을 수가 없습니다."
維摩詰言호대 唯舍利弗이여  "여보시오, 사리불!
유마힐언   유사리불
爲須彌燈王如來作禮하면 乃可得坐리다 수미등왕 여래께 예배올리면
위수미등왕여래작례   내가득좌 이내 앉을 수 있을 것입니다."
於是에 新發意菩薩及大弟子가 그러자 새로 뜻을 낸 보살과
어시  신발의보살급대제자  큰 제자들이
卽爲須彌燈王如來作禮하니 곧 수미등왕 여래께 예배올리니
즉위수미등왕여래작례 
便得坐師子座러라 문득 사자좌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
변득좌사자좌 
舍利弗言호대 居士여 未曾有也라 사리불이 말했다.
사리불언   거사  미증유야  "거사여, 일찍이 본 적이 없는 일입니다.
如是小室이 乃容受此高廣之座하고 이렇듯 작은 방이
여시소실  내용수차고광지좌 그 높고 넓은 좌석들을 수용하고
於毘耶離城에 無所妨礙하며 비야리성에서 거칠 것이 없으며
어비야리성  무소방애 
又於閻浮提聚落城邑及四天下와 또, 염부제의 마을과 성읍과 사천하와
우어염부제취락성읍급사천하
諸天龍王鬼神宮殿에 亦不迫하오이다 모든 천룡왕과 귀신의 궁전도
제천룡왕귀신궁전  역불박책 비좁아지지 아니하였습니다."
維摩詰言호대 唯舍利弗이여 "여보시오, 사리불!
유마힐언   유사리불 
諸佛菩薩은 有解脫하니 名不可思議라 모든 불보살에게는 
제불보살  유해탈   명불가사의 불가사의라는 해탈이 있습니다.
若菩薩이 住是解脫者면  만약 보살이 그 해탈에 머문다면
약보살  주시해탈자
以須彌之高廣으로 內芥子中이라도  높고 넓은 수미산을
이수미지고광   내개자중 겨자씨 안에 넣어도
無所增減하야 須彌山王은 本相如故며  늘거나 줄어듬이 없이
무소증감   수미산왕  본상여고 수미산은 예전의 본래 모습 그대로이며,
而四天王 忉利諸天은  사천왕과 모든 도리천은
이사천왕 도리제천
不覺不知己之所入하고 唯應度者라사  자기가 들어간 곳을 깨닫지도 못하고
불각부지기지소입   유응도자 오직 마땅히 건넌 이라야 만이
乃見須彌入芥子中이니 수미산이 겨자씨 안에 
내견수미입개자중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니
是名住不思議解脫法門하며 이러한 것을
시명주부사의해탈법문 부사의해탈법문에 머문다'고 하는 것이며,
又以四大海水로 入一毛孔이라도  또, 네 큰 바다(四大海)의 물을
우이사대해수  입일모공 한 털 구멍에 넣더라도
不嬈魚鼈黿鼉水性之屬하고 물고기, 자라, 거북이, 악어 등
불요어별원타수성지속 물에 사는 무리를 괴롭히지 않고
而彼大海는 本相如故며  그 큰 바다는 
이피대해  본상여고 예전의 본래 모습 그대로이며,
諸龍鬼神阿修羅等은  모든 용과 귀신과 아수라 등은
제룡귀신아수라등
不覺不知己之所入하고 자기가 들어간 곳을 깨닫지도 못하고
불각부지기지소입   
於此衆生에 亦無所嬈니다 그 중생들을 또한 괴롭히지도 않습니다.
어차중생  역무소요
又舍利弗이여 住不可思議解脫菩薩이  또 사리불이여,
우사리불   주불가사의해탈보살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이
斷取三千大千世界호대  삼천대천세계를 잘라서 잡기를
단취삼천대천세계
如陶家輪이 著右掌中하야  도공(陶工)이 오른 손 안에 쥐듯이 하여
여도가륜  착우장중
擲過恒河沙世界之外라도 갠지스강 모래 수의 세계 밖으로
척과항하사세계지외 던져버릴지라도
其中衆生은 不覺不知己之所往하고 그 안의 중생들은 
기중중생  불각부지기지소왕 자기가 간 곳을 깨닫지도 못하고
又復還置本處라도 都不使人有往來想하며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도
우부환치본처   도불사인유왕래상 도무지 오고 갔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며
而此世界는 本相如故니다  그 세계는 예전 본래의 모습
이차세계  본상여고 그대로입니다.
又舍利弗이여 或有衆生이  또 사리불이여,
우사리불   혹유중생 어떤 중생이
樂久住世하고 而可度者면 세상에 오래 머물기를 좋아하고
요구주세   이가도자 가히 제도할 자라면
菩薩은 卽延七日을 以爲一劫하야  보살은 7일을 1겁이 되도록 늘려서
보살  즉연칠일  이위일겁
令彼衆生으로 謂之一劫하며 그 중생이 1겁이라 말하게 하며,
영피중생   위지일겁 
或有衆生이 不樂久住하고 而可度者면 혹 어떤 중생이 오래 머물기를
혹유중생  불요구주   이가도자  싫어하고 가히 제도할 자라면
菩薩은 卽促一劫을 以爲七日하야 보살은 1겁을 7일로 줄여서
보살  즉촉일겁  이위칠일
令彼衆生으로 謂之七日이니다 그 중생이 7일이라 말하게 합니다.
영피중생   위지칠일 
又舍利弗이여 住不可思議解脫菩薩은  또 사리불이여,
우사리불   주불가사의해탈보살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은
以一切佛土嚴飾之事로 集在一國하야  모든 불국토를 장엄하는 일을
이일체불토엄식지사  집재일국 한 국토에 다 모아서
示於衆生하며  중생들에게 보여주며,
시어중생
又菩薩은 以一佛土衆生으로  또 보살은 한 불국토의 중생을
우보살  이일불토중생
置之右掌하야 飛到十方하며  오른 손바닥에 놓고 
치지우장   비도시방 시방을 날아다니며
遍示一切나 而不動本處니다 온갖 것들을 두루 보여주지만
변시일체  이부동본처 본래 있는 곳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又舍利弗이여  또 사리불이여,
사리불
十方衆生의 供諸佛之具를 시방세계 중생들의
시방중생  공양제불지구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공양물을
菩薩은 於一毛孔에 皆令得見하고 보살은 한 털구멍으로
보살  어일모공  개령득견 다 볼 수 있게 하고
又十方國土所有日月星宿을 또 시방국토에 있는 일월성신을
우시방국토소유일월성숙
於一毛孔에 普使見之니다 한 털구멍으로 널리 볼 수 있게 합니다.
어일모공  보사견지 
又舍利弗이여 十方世界所有諸風을 또 사리불이여,
우사리불   시방세계소유제풍 시방세계의 모든 바람을
菩薩이 悉能吸著口中이나 而身無損하고 보살이 모두 입으로 빨아들여도
보살  실능흡착구중   이신무손 그 몸이 상하지 않고
外諸樹木도 亦不摧折하며 외부의 모든 수목들도
외제수목  역불최절  꺾어지지 아니하며,
又十方世界의 劫盡燒時에 또 시방세계의 세월이 다하여
우시방세계  겁진소시  불타 없어질 때에
以一切火로 內於腹中이라도 모든 불을 그 배 속에 넣어도
이일체화  내어복중 
火事如故나 而不爲害하며  불은 여전하나 피해를 입지 않으며,
화사여고  이불위해
又於下方에 過恒河沙等諸佛世界하야 또 아래로 갠지스강 모래와 같은
우어하방  과항하사등제불세계 모든 부처님 세계를 지나
取一佛土하야 擧著上方하고  한 불국토를 잡아
취일불토   거착상방 위로 들어 올려서 
過恒河沙無數世界호대 갠지스강 모래 같이 무수한 
과항하사무수세계 세계를 다니기를
如持鍼鋒하고 擧一棗葉이라도  마치 바늘로 
여지침봉   거일조엽 한 대추잎을 들어 올렸으나
而無所嬈인달하며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것 같이 하며,
이무소요
又舍利弗이여 住不可思議解脫菩薩은  또 사리불이여,
우사리불   주불가사의해탈보살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은
能以神通으로 現作佛身커나 신통력으로 
능이신통   현작불신  부처님의 몸을 지어 나타내거나
或現辟支佛身커나 或現聲聞身커나 혹은 벽지불의 몸을 나타내거나
혹현벽지불신   혹현성문신  혹은 성문의 몸을 나타내거나
或現帝釋身커나 或現梵王身커나 혹은 제석의 몸을 나타내거나
혹현제석신   혹현범왕신  혹은 범천왕의 몸을 나타내거나
或現世主身커나 或現轉輪王身하며  혹은 세주(世主)의 몸을 나타내거나
혹현세주신   혹현전륜왕신 혹은 전륜왕의 몸을 나타내며,
又十方世界所有衆聲上中下音을 또 시방세계의 모든 소리의
우시방세계소유중성상중하음 높고 낮은 음을
皆能變之하야 令作佛聲케하야  모두 변화시켜
개능변지   영작불성 부처님 음성이 되게 하여
演出無常苦空無我之音과  무상(無常)과 고(苦)와 
연출무상고공무아지음 공(空)과 무아(無我)의 음성과
及十方諸佛所說種種之法하야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급시방제불소설종종지법 갖가지 법을 연출하여
皆於其中에 普令得聞이니다  그 가운데 모두가
개어기중  보령득문 널리 들을 수 있게 합니다.
舍利弗이여 我今略說어니와  사리불이여, 
사리불   아금약설 내가 지금 간략히 말했으나
菩薩不可思議解脫之力은 보살의 불가사의해탈의 힘은
보살불가사의해탈지력
若廣說者면 窮劫不盡이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약광설자  궁겁부진 1겁 동안을 해도 다 못할 것입니다."
 
是時에 大迦葉이  그 때에 대가섭이
시시  대가섭
聞說菩薩不可思議解脫法門하고  보살의 불가사의해탈법문을 듣고
문설보살불가사의해탈법문
歎未曾有하야 謂舍利弗호대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탄식하며
탄미증유   위사리불  사리불에게 말했다.
譬如有人이 於盲者前에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비여유인  어맹자전 맹인의 앞에
現衆色像이나 非彼所見인달하야  여러 색상(色像)을 보여주어도
현상색상   비피소견 그가 볼 수 없는 것처럼
一切聲聞이 聞是不可思議解脫法門이라도 모든 성문이 이 불가사의해탈법문을
일체성문  문시불가사의해탈법문 듣더라도
不能解了호미 爲若此也라  능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불능해료   위약차라 그와 같습니다.
智者聞是하면 지혜로운 이가 들었다면
지자문시 
其誰不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리오 그 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기수불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내지 않겠습니까?
我等은 何爲永其根하야  우리는 어쩌다가 
아등  하위영절기근 근기가 길이 끊겨
於此大乘에 已如敗種고 이러한 대승에 
어차대승  이여패종 이미 썩은 씨앗처럼 되었단 말인가?
一切聲聞이 聞是不可思議解脫法門하면 모든 성문이 
일체성문  문시불가사의해탈법문 이 불가사의해탈법문을 들으면
皆應號泣하고 聲震三千大千世界하며 모두가 마땅히 목놓아 울고
개응호읍   성진삼천대천세계 그 소리가 삼천대천세계를 진동할 것이며
一切菩薩은 應大欣慶하야  모든 보살은 크게 기뻐하며
일체보살  은대흔경
頂受此法하리라 이 법을 무릅쓰고 받을 것입니다.
정수차법
若有菩薩이 信解不可思議解脫法門者면 만약 보살이 불가사의해탈법문을
약유보살  신해불가사의해탈법문자 이해하고 믿는다면
一切魔衆이 無如之何리라 모든 마구니 무리가
일체마중  무여지하 어찌하지 못할 것입니다."
大迦葉이 說是語時에 三萬二千天子가 대가섭이 이렇게 말할 때에
대가섭  설시어시  삼만이천천자 삼만이천의 천자(天子)들이
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러라 모두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다.
개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爾時에 維摩詰이 語大迦葉호대 그 때에 유마힐이
이시  유마힐  어대가섭 대가섭에게 말했다.
仁者여 十方無量阿僧祇世界中에  "인자여, 
인자  시방무량아승지세계중 시방의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 가운데
作魔王者多는 是住不可思議解脫菩薩이며 마왕이 된 자의 대부분은
작마왕자다  시주불가사의해탈보살 바로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이며
以方便力으로 化衆生하야 現作魔王이라 방편력으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이방편력   교화중생   현작마왕 마왕의 몸을 나타낸 것입니다.
又迦葉이여 十方無量菩薩에 或有人이 또 가섭이여, 시방의 한량없는 보살에게 
우가섭   시방무량보살  혹유인  혹 어떤 사람이
從乞手足耳鼻와 頭目髓腦와  손, 발, 귀, 코, 머리, 눈, 뇌수와
종걸수족이비  두목수뇌
血肉皮骨과 聚落城邑과 妻子奴婢와  피, 살, 피부, 뼈, 마을, 성읍,
혈육피골  취락성읍  처자노비 처자, 노비와
象馬車乘과 金銀琉璃와 車馬瑙와  코끼리나 말이 끄는 수레와 
상마차승  금은유리  차거마노 금, 은, 유리, 차거, 마노와
珊瑚琥珀과 眞珠珂貝와 衣服飮食하면  산호, 호박, 진주, 가패(珂貝)와
산호호박  진주가패  의복음식 의복, 음식을 구걸한다면
如此乞者多는 是住不可思議解脫菩薩이며 이렇듯 구걸하는 자의 대부분은
여차걸자다  시주불가사의해탈보살 바로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이며
以方便力으로 而往試之하야 令其堅固니다  방편으로 찾아가 시험하여
이방편력   이왕시지   영기견고 그를 견고히 하려는 것입니다.
所以者何오 住不可思議解脫菩薩은  왜냐하면, 
소이자하  주불가사의해탈보살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은
有威德力故로 現行逼迫하야  위신력과 복덕력이 있기 때문에
유위덕력고  현행핍박 핍박을 행하여
示諸衆生에 如是難事하며 모든 중생들에게 
시제중생  여시난사 그와 같은 어려운 일을 가리켜 보이지만
凡夫下劣하야 無有力勢일새  범부는 낮고 열등하여
범부하열   무유력세 그러한 힘이 없기 때문에
不能如是逼迫菩薩이라  보살을 그렇게 핍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불능여시핍박보살
譬如龍象蹴踏이면 非驢所堪인달하야  비유컨대, 용과 코끼리가 내 달리면
비여용상취답   비려소감 나귀가 감당할 수 없는 것과 같으니
是名住不可思議解脫菩薩의 이것을 불가사의해탈에 머무는 보살의
시명주불가사의해탈보살
智慧方便之門이니다 지혜방편문이라 하는 것입니다."
지혜방편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