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善惡)과 인과응보(因果應報)
선업(善業)의 인(因)은 선한 과보를 이끌고,
악업의 인은 악한 과보를 받게 된다.
이를 믿지 못하는 사람은 끝내 낭패를 면치 못하리라.
무엇이 선(善)인가?
열 가지 선[十善]이 선이라 하기도 하고,
열 가지 불선[十不善]을 행하지 않는 것이
선이라 하기도 하지만 결국 같은 의미인 것이요,
그 열 가지 밖에 다른 선이 어찌 없을 것인가?
그러나 상승경전의 말씀에는
선도 악도 없고, 없다는 것 또한 없다.
굳이 선을 표현하자면 가장 적절한 용어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이니,
곧 나 자신에게도 이롭고 남들에게도 이로운
이러한 행을 행하는 것이 선업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근본이치를 개념으로만 받아들이고
그 깊은 의미를 분명히 알지 못하기에
진정한 선을 행하지 못하고, 다만 자신과 주변의
안락과 부귀 등을 꾀하며 선이라 여기고 행한다.
기도, 참회, 염불, 독경, 삼천배 등을 햄함에
'나만을 위하는' 저의가 깃들여 있다면
궁극의 선이 아닌 것이요,
무상(無相)의 도리에도 어긋나기에
바라는 과보를 얻어내기 어려울 것이며,
혹 얻어짐이 있다면 그것은 예전 선업의 과이리라.
따라서 기도나 염불할 때 가장 중시해야 할 것은
무념(無念)이나 자리이타(自利利他)를 구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 기도나 염불이 온전한 선업이 되는 것이요
그에 따른 선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도나 염불 등이 나만을 위한 것이었다 해도
공덕은 있어서, 그렇게 하는 동안 마음의 적정을 얻는
자기 공부의 진전이 있게 되는 것은 물론이요,
기도하고 염불하는 동안이라도
나쁜 생각을 내지 않은 것이 선인 것이며,
그러한 행이 그것을 바라보는 자신의 주변에
영향을 미쳐서 주변이 아울러 청정해지고 밝아지니
결국 자리이타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애매하고 막연한 가운데
그저 기도하고 염불하지 말 것이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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