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案

도오상견(道吾相見)

碧雲 2020. 10. 7. 17:23

「도오(道吾)선사가 운암(雲巖)의 건강이 좋지 못한 것을 보고 말했다.
『이 오물이 새는 껍대기 벗어나거든 어디서 서로 만날까?』
운암이 『불생불멸(不生不滅)하는 곳에서 서로 만나지요.』 하자,
도오는 『왜 '불생불멸이 아닌 곳에서도 서로 만남을 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는가?』 하였다.」

 

「師見雲巖不安,乃謂曰:『離此殼漏子,向什麼處相見?』
巖云:『不生不滅處相見。』
師曰:『何不道非不生不滅處亦不求相見?』」
[景德傳燈錄卷十四]

 

도오가 운암의 병 문안을 가서 「죽은 뒤에 어떻게 변하는가?」를 묻자,
운암이 「죽는 것은 불생불멸의 도리에 수순할 따름이다.」고 하니,
이 답은 올바른 진실에서 벗어난 것이라 도오가
「왜 '불생불멸의 도리의 이외의 것이라 어떠할지 논할 것도 없고
수순할 수도 없다'고 말하지 않는가?」 하고 반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