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案

동산불향상사(洞山佛向上事)

碧雲 2020. 10. 14. 20:39

조동종조(曹洞宗祖) 동산양개(洞山良价)선사의 수어(垂語)
『體得佛向上事,方有些子語話分。(불향상사<佛向上事*>를 체득해야
비로소 조금이나마 어화<語話>할 분수가 있다.)』에서 온 공안이다.

 

전등록 권15 균주 동상양개 선사 장에
양개선사가 어느 때 "불향상사를 체득해야
비로소 조금이나마 말해[語話] 줄 자격이 있다."고 하자,
어떤 중이 "무엇이 어화(語話)입니까?" 하고 물었다.
선사가 "어화할 때 사리(闍梨;教授)*는 듣지 못한다."고 답하자,
중이 다시 "화상은 도리어 듣습니까?" 하고 물으니,
선사는 "내가 어화하지 않는 때를 기다린 즉 듣는다."고 하였다.
「師(洞山良价)有時云:『體得佛向上事,方有些子語話分。』
僧便問:『如何是語話?』師曰:『語話時闍梨不聞。』:
曰『和尚還聞否?』師曰:『待我不語話時即聞。』」
[景德傳燈錄卷十五 筠州洞山良价禪師章]

 

*佛向上事; 약칭 불향상(佛向上).
제불(諸佛) 향상일로(向上一路)의 무궁한 수증(修證)을 지칭하는 것으로
성불(成佛)이 비록 수행의 이상(理想)이지만
성불에 집착하지 않고 이 한 경계를 초월하여 향상일로하는 것이
진정한 수행이다는 것이다.


*佛向上人; 부처를 초월하고 조사를 초월하여
부처에의 속박 법에의 속박에서 벗어나 진정히 증득한 사람.
*佛向上機; 불향상(佛向上)의 도를 닦을만 한 근기를 지닌 사람.

 

*闍梨; 아사리(阿闍梨;Ācārya),
아사리(阿闍梨) 또는 아지리(阿祇利)는 교수(教授)를 지칭하는 구칭(舊稱)이며,
신칭(新稱) 아차리야(阿遮利夜) 또는 아차리야(阿遮梨耶)로 바꿔 부른다.
阿遮利夜는 정행(正行), 阿遮梨耶는 궤범(軌範)을 말한다.
[佛學大辭典(丁福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