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宗無門關

무문관 제18칙 동산삼근(洞山三斤)

碧雲 2021. 8. 11. 14:32
洞山三斤 제18칙 동산삼근(洞山三斤) _동산선사의 마(麻) 세 근

 

洞山和尚。因僧問。
如何是佛。
山云。麻三斤。
동산(洞山)화상은 어떤 스님이
"무엇이 부처입니까?" 하고 묻자,
"마(麻) 세 근(斤)이니라." 하였다. 

 

無門曰。
洞山老人參得些蚌蛤禪。
纔開兩片。露出肝膓。
然雖如是且道。
向甚處見洞山。
무문(無門)이 이르되,
동산(洞山)노인은 약간의 방합선(蚌蛤禪*)을 참득하였기에
잠깐 양 입술을 열기만 하면 간장(肝膓)이 노출된다.
그러나 비록 그러하더라도 말해보라.
어느 곳에서 동산(洞山)을 보겠는가?

*蚌蛤禪; 조개선. 禪林用語로 방합(조개)는 입을 열어야 내장을 볼 수 있으니,
종사가(宗師家)의 진면목(真面目)을 드러내는 禪에 비유한 것이다.

 

頌曰。 게송으로, 
 突出麻三斤 言親意更親

 來說是非者 便是是非人
 불쑥 나온 마삼근(麻三斤)
 말도 친근하지만 뜻은 더 친근하여
 시비를 걸어오는 자는
 다름 아닌 시비하는 사람이로다. 

삼천대천세계 어느 곳이나 부처의 당체(當體)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