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宗無門關

무문관 제20칙 대력량인(大力量人)

碧雲 2021. 8. 13. 11:23
大力量人 제20칙 대력량인(大力量人) _역량이 큰 사람

 

松源和尚云。
大力量人因甚擡脚不起。
又云。開口不在舌頭上。
송원(松源*)화상이 말했다.
"역량이 큰 사람이 왜 다리 들고 일어서지는 못하는가?"
또 "입을 연다는 것은 혀끝에 있지 않다." 하였다. 

*松源; 宋代僧 釋崇岳(1132~1202), 字는 松源, 處州龍泉(浙江省麗水-龍泉市)人, 俗姓은 吳.
南宋 臨安府 靈隱寺 沙門, 六祖 惠能大鑑禪師 휘하 第十九世孫. 松源崇嶽禪師語錄. 

*開口不在舌頭上; 말로 표현하고자 하는 실체는 혀끝(말)에 있지 않다.

즉 말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니다.

無門曰。
松源可謂。傾膓倒腹。
只是欠人承當。
縱饒直下承當。
正好來無門處喫痛棒。
何故?。
要識真金。火裏看。
무문(無門)이 이르되,
송원(松源)이 속을 뒤집어 보였다 하겠으나,
다만 사람들이 승당(承當*)하기에는 부족했다.
설령 곧바로 승당(承當)했더라도
내게 와서 뼈아픈 몽둥이를 맞는 것이 좋겠다.
어째서 그런가? 니(?)!
진금인지 알려면 불 속에서 (녹여)봐야 한다. 

*?[斬/耳]; 니(聻;ni). 힐문하는 말에 뒤따르는 소리. ?[口*爾],儞,尼,呢와 동일.
*承當; 承受擔當. 받아 감당하다. 

頌曰。 게송으로, 
 擡脚踏翻香水海
 低頭俯視四禪天
 一箇渾身無處著
 請續一句
 다리를 들어 향수해(香水海*)를 샅샅이 밟아보고,
 머리 숙여 사선천(四禪天*)을 굽어보아도
 몸뚱이 하나 붙일 데가 없으니,
 청컨대 한 구절 이어주시게. 

*香水海; 佛教의 傳說 상, 世界에는 九山八海가 있어 中央에 須彌山이 있고,
그 주위에 八山八海가 둘러싸고 있는데, 八山 사이의 일곱 바다는 鹹水로 되고,
그 밖 여덟 번째 바다는 八功德水로 차 있어서 清香의 德이 있으므로 香水海라 한다 하였다.
*四禪天; 新譯은 4정려천(四靜慮天). 네 가지 선정(禪定)을 닦는 데서 생기는
색계(色界)의 4천처(四天處)로서 수(受)와 각관(觀覺)의 유무로 분별한다.
(1) 初禪天; 선정이 초선(初禪)에 오르면 분단식(分段食)이 불필요하므로
비(鼻) 설(舌)의 두 식(識)이 없고, 안이신의(眼耳身意) 사식(四識)을 좇아
희수(喜受)는 의식(意識)과 더불어 상응(相應)하여 있고,
낙수(樂受)는 안이신(眼耳身) 삼식(三識)과 상응하여 있으며, 또 각(覺)과 관(觀) 둘이 다 있다.
이 지위에는 범중(梵眾), 범보(梵輔), 대범천(大梵)의 3천(三天)이 있다.
(2) 二禪天; 2선(二禪)에 오르면 안이신(眼耳身)의 세 식(識)이 없고,
단지 의식(意識) 하나만 있음으로 인해 오로지 희사(喜捨)의 2수(二受)만이
의식(意識)과 상응하여 있으며, 안(眼) 등의 5식(五識)이 없으니 낙수(樂受)가 없다.
또 각관(覺觀) 둘 다 없다.
이 지위에는 소광(少光), 무량광(無量光), 극광정(極光淨; 光音)의 3천(三天)이 있다.
(3) 三禪天; 이 역시 의식(意識)만 있어서 낙사(樂捨) 2수(二受)가 의식과 상응한다.
이 지위에도 소정(少淨), 무량정(無量淨), 변정(徧淨)의 3천이 있다.
(4) 四禪天; 의식만 있어서 오로지 사수(捨受)만이 의식과 상응한다.
이 지위에는 무운(無雲), 복생(福生), 광과(廣果), 무번(無煩), 무열(無熱),
선견(善見), 선현(善現), 색구경(色究竟), 무상천(無想天)의 9천(九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