維摩詰所說經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제2 방편품(方便品)

碧雲 2013. 3. 27. 17:47

方便品 第二 제2 방편품
爾時에 毘耶離大城中에 有長者하니  그 때에 비야리(毘耶離) 큰 성안에 
이시  비야리대성중  유장자    한 장자가 있었으니 
名은 維摩詰이라  이름이 유마힐(維摩詰)이었다. 
  유마힐 
已曾供養無量諸佛하고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이증공양무량제불   
深植善本하야 得無生忍하며  선근을 깊이 심어
심식선본   득무생인    무생인(無生忍)을 얻었으며, 
辨才無碍하고 遊戱神通하며  변재가 걸림이 없고 
변재무애   유희신통  신통에 노닐었으며 
逮諸總持하고 獲無所畏하야 降魔勞怨하며  모든 총지(總持)를 지니고 무소외를 얻어서
체제총지   획무소외   항마노원    마군 원수를 항복시켰으며, 
入深法門하야 善於智度에 通達方便하야   심오한 법문에 들어가 지혜의 법도에서 
입심법문   선어지도  통달방편    방편에 잘 통달하여 
大願成就하며  대원을 성취하였으며,  
대원성취 
明了衆生心之所趣하고  중생의 마음 가는 바를 분명히 알고 
명료중생심지소취   
又能分別諸根利鈍하며  또 능히 모든 근기의 
우능분별제근이둔  예리함과 둔함을 분별하였으며, 
久於佛道에 心已純淑하야 決定大乘하며  오래 불도를 닦아 마음이 맑고 깨끗하였고 
구어불도  심이순숙   결정대승  결정코 대승에 머물렀으며, 
諸有所作에 能善思量하야  모든 행하는 바에 
제유소작  능선사량    깊이 생각하고 헤아려  
住佛威儀하고 心如大海하야  부처님의 위의에 머무르고 
주불위의   심여대해   마음이 큰 바다와 같아서 
諸佛이 咨嗟하시고 모든 부처님께서 찬탄하시고 
제불  자차 
弟子釋梵世主의 所敬이러라 부처님 제자들과 제석범천과 
제자석범세주  소경  세주(世主)들로부터 공경을 받았다.
欲度人故로 以善方便으로 居毘耶離호대  사람들을 제도하기 위해 
욕도인고  이선방편   거비야리  방편으로 비야리성에 살면서 
資財無量하야 攝諸貧民하며  많은 재산으로
자재무량   섭제빈민  모든 빈민을 보살피고,  
奉戒淸淨하야 攝諸毁禁하며  계율을 청정히 받들며 
봉계청정   섭제훼금  금기를 훼방하는 온갖 것들을 다스리고 
以忍調行으로 攝諸恚怒하며  인욕으로 어우러진 행으로써 
이인조행   섭제에노  모든 성냄을 다스리며, 
以大精進으로 攝諸懈怠하며  위대한 정진으로 
이대정진   섭제해태  모든 태만함을 다스리고 
一心禪寂하야 攝諸亂意하며  일심으로 선정에 고요히 들어 
일심선적   섭제난의  모든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리며, 
以決定慧로 攝諸無智하며  결정적 지혜로써 
이결정혜  섭제무지  모든 무지(無智)를 다스리고 
雖爲白衣나 奉持沙門淸淨律行하며  비록 출가하지 않았으나
수위백의  봉지사문청정율행  사문(沙門)의 청정한 율행을 받들어 지키며, 
雖處居家나 不着三界하며  비록 집에 머물러 살지만 
수처거가  불착삼계  삼계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示有妻子나 常修梵行하며  처자가 있으나 항상 범행(梵行)을 닦으며, 
시유처자  상수범행 
現有眷屬호대 常樂遠離하며  권속이 있으되 
현유권속   상락원리  항상 멀리 떠나기를 즐기며, 
雖服寶飾이나 而以相好嚴身하고  비록 보배로 장식된 옷을 입었다지만 
수복보식   이이상호엄신  좋은 상호(相好)로 몸을 가꾸고 
雖復飮食이나 而以禪悅爲味하며  비록 음식을 먹지만 
수복음식   이이선열위미  선정(禪定)의 희열로 맛을 삼으며, 
若至博奕戱處라도 輒以度人하고  장기 바둑을 즐기는 곳에 가더라도 
약지박혁희처   첩이도인  늘 사람들을 바르게 인도하고 
受諸異道호대 不毁正信하며  모든 이도(異道)를 포용하되 
수제이도   불훼정신  바른 믿음을 훼손시키지 아니하며, 
雖明世典이나 常樂佛法하며  비록 세간의 책에 밝다지만 
수명세전   상요불법  항상 불법을 좋아하고 
一切見敬을 爲供養中最며  모두가 공경히 보는 것을 
일체견경  위공양중최  공양 중에 으뜸으로 삼고, 
執持正法하고 攝諸長幼하야  정법을 굳게 지니고
집지정법   섭제장유  모든 어른과 아이를 포용하여
一切治生諧偶하며  일체의 생활을 화목하게 이끌었으며,
일체치생해우   
雖獲俗利나 不以喜悅하며  비록 세속적 이익을 얻을지라도
수획속리  불이희열  기쁨으로 여기지 않고 
遊諸四衢하야 饒益衆生하며  모든 네거리를 다니면서 
유제사구   요익중생  중생을 이롭게 하며, 
入治正法하야 救護一切하며  정법으로 다스림에 들어서서 
입치정법   구호일체  모두를 구호하고,
入講論處하야 導以大乘하며  강론하는 곳에서는
입강론처   도이대승  대승(大乘)으로 인도하며, 
入諸學堂하야 誘開童蒙하며  모든 학당에서는
입제학당   유개동몽  아동들이 꿈을 펼치도록 유도하고 
入諸舍하야 示欲之過하며  모든 음란한 곳에서는
입제음사   시욕지과  애욕의 허물을 가르쳐 주며, 
入諸酒肆하야 能立其志러라 모든 술집에 들어가서는 
입제주사   능립기지  능히 그 의지를 바로 세웠다.
若在長者하면 長者中尊하야 爲說勝法하며  만약 장자에 있으면 장자들 가운데 
약재장자   장자중존   위설승법  어른이 되어 수승한 법을 설하게 되고 
若在居士하면 居士中尊하야 斷其貪着하며  거사에 있으면 거사들 가운데 어른이 되어 
약재거사   거사중존   단기탐착  그들의 탐착(貪着)을 끊어주었으며,
若在刹利하면 刹利中尊하야 敎以忍辱하며  왕족에 있으면 왕족들 가운데 어른이 되어 
약재찰리   찰리중존   교이인욕  인욕으로 가르치고 
若在婆羅門하면 婆羅門中尊하야  바라문에 있으면 
약재바라문   바라문중존    바라문 가운데 어른이 되어 
除其我慢하며  그 아만심(我慢心)을 없애며 
제기아만 
若在大臣하면 大臣中尊하야 敎以正法하며  대신에 있으면 대신 가운데 어른이 되어 
약재대신   대신중존   교이정법  정법으로 가르치고 
若在王子하면 王子中尊하야 示以忠孝하며  왕자에 있으면 왕자 가운데 어른이 되어 
약재왕자   왕자중존   시이충효  충효로써 보여주며 
若在內官하면 內官中尊하야 化政宮女하며  내관에 있으면 내관 가운데 어른이 되어 
약재내관   내관중존   화정궁녀  궁녀들을 교화하여 다스리고 
若在庶民하면 庶民中尊하야 令興福力하며  서민에 있으면 서민 가운데 어른이 되어 
약재서민   서민중존   영흥복력  복력이 흥하게 하며 
若在梵天하면 梵天中尊하야 誨以勝慧하며  범천에 있으면 범천 가운데 어른이 되어 
약재범천   범천중존   회이승혜  수승한 지혜로써 가르치고 
若在帝釋하면 帝釋中尊하야 示現無常하며  제석천에 있으면 제석천 가운데 어른이 되어 
약재제석   제석중존   시현무상  무상(無常)을 나타내 보이며 
若在護世하면 護世中尊하야 護諸衆生하니  호세(護世)에 있으면 호세 가운데 어른이 되어 
약재호세   호세중존   호제중생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였으니
長者維摩詰이 以如是等無量方便으로  장자 유마힐은 이와 같은 
장자유마힐  이여시등무량방편  한량없는 방편으로 
饒益衆生이러라  중생을 유익하게 하였다. 
요익중생 
其以方便으로 現身有疾이러니  그가 방편으로 
기이방편   현신유질    몸에 병이 났다고 하자
以其疾故로 國王大臣長者居士婆羅門等과  그 병을 이유로 
이기질고  국왕대신 장자거사 바라문등  국왕, 대신과 장자, 거사, 바라문 등과 
及諸王子와 並餘官屬無數千人이  모든 왕자들과 여타의 관속 수천 명이
급제왕자  병여관속무수천인  
皆往問疾이어늘  다 와서 병문안을 하였는데 
개왕문질 
其往者를 維摩詰은 因以身疾로  그 온 사람들에게 유마힐은 
기왕자  유마힐  인이신질   몸의 병에 기인하여 
廣爲說法호대  자세히 설법을 하였다. 
광위설법 
諸仁者여 是身은 無常無强하며  "여러 인자들이여, 
제인자  시신  무상무강  이 몸은 덧없고 강하지 못하며 
無力無堅하야 速朽之法이라 不可信也며  힘없고 단단치 못하여 속히 노쇠하는 법이라서 
무력무견   속후지법   불가신야  가히 믿을 것이 못되며,  
爲苦爲惱하야 衆病所集이니  고통이 되고 괴로움이 되며
위고위뇌   중병소집  온갖 질병이 모인 것이니 
諸仁者여 如此身은 明智者의 所不怙라  여러 인자들이여, 이러한 몸을 
제인자  여차신  명지자  소불호 지혜로운 자라면 믿을 바가 못됩니다.
是身은 如聚沫하야 不可撮摩며  이 몸은 한줌의 물거품 같아서 
시신  여취말   불가촬마  만질 수가 없으며, 
是身은 如泡하야 不得久立이며  이 몸은 거품과 같아서 
시신  여포   부득구립  오래 가지 못하며, 
是身은 如焰하야 從渴愛生이며  이 몸은 불꽃 같아서 
시신  여염   종갈애생  목마른 애정으로부터 생긴 것이며, 
是身은 如芭蕉하야 中無有堅이며  이 몸은 파초와 같아서 
시신  여파초   중무유견  속에 단단함이 없으며, 
是身은 如幻하야 從顚倒起며  이 몸은 환상과 같아서 
시신  여환   종전도기  뒤바뀐 생각으로부터 일어나며, 
是身은 如夢하야 爲虛妄見이며  이 몸은 꿈과 같아서 
시신  여몽   위허망견  허망됨을 보는 것이며, 
是身은 如影하야 從業緣現이며  이 몸은 그림자 같아서 
시신  여영   종업연현  업의 인연을 좇아 나타나는 것이며, 
是身은 如響하야 屬諸因緣이며  이 몸은 메아리 같아서 
시신  여향   촉제인연  모든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며, 
是身은 如浮雲하야 須臾變滅이며  이 몸은 뜬구름 같아서 
시신  여부운   수유변멸  잠시 변하여 소멸하는 것이며, 
是身은 如電하야 念念不住며  이 몸은 번개와 같아서 
시신  여전   념념부주  잠깐도 머물지 못하며, 
是身은 無主라 爲如地며  이 몸은 주인이 없는지라 
시신  무주  위여지   땅과 같으며, 
是身은 無我라 爲如火며  이 몸은 나랄 것이 없으니 
시신  무아  위여화  불과 같으며, 
是身은 無壽라 爲如風이며  이 몸은 수명이 없으니 
시신  무수  위여풍  바람과 같으며, 
是身은 無人이라 爲如水며  이 몸은 사람이랄 것이 없으니 
시신  무인   위여수  물과 같으며, 
是身은 不實이라 四大爲家며  이 몸은 실답지 못하여
시신  부실   사대위가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집이며, 
是身은 爲空이라 離我我所며  이 몸은 공한 것이라 
시신  위공   이아아소  나다 내 것이다 할 것이 없으며,
是身은 無知라 如草木瓦礫이며  이 몸은 앎이 없으니  
시신  무지  여초목와력  초목이나 기와조각이나 조약돌 같으며, 
是身은 無作이라 風力所轉이며  이 몸은 지음이 없으니 
시신  무작   풍력소전  바람에 따라 굴러가는 것이며, 
是身은 不淨이라 穢惡充滿하며  이 몸은 부정한 것이라 
시신  부정   예악충만  더러운 악이 가득하며,  
是身은 爲虛僞라 雖假以澡浴衣食이나  이 몸은 허망하고 거짓된 것이라
시신  위허위  수가이조욕의식    비록 씻고 입히고 먹이며 이어 가지만 
必歸磨滅이며  결국 달아서 없어질 것이며, 
필귀마멸   
是身은 爲災라 百一病惱며  이 몸은 재앙이라 
시신  위재  백일병뇌  101 가지의 질병과 고뇌 덩어리이며, 
是身은 如丘井이라 爲老所逼이며  이 몸은 언덕의 우물 같은지라 
시신  여구정   위로소핍  세월이 지날수록 말라가며, 
是身은 無定이라 爲要當死며  이 몸은 일정함이 없어서 
시신  무정   위요당사  마침내는 죽음을 맞게 될 것이며, 
是身은 如毒蛇하고 如怨賊하며 如空聚라  이 몸은 독사와 같고 원수 도적과 같으며
시신  여독사   여원적   여공취   텅 빈 마을과 같아서
陰界諸入의 所共合成이니라 오음(五陰), 십팔계, 육입(六入)이 
음계제입  소공합성  함께 어우러져 이루어진 것입니다. 
諸仁者여 此可患厭이라  여러 인자들이여, 이러한 사실은 
제인자  차가환염  가히 우환이요 혐오스러운 것이어서
當樂佛身이니 所以者何오  마땅히 부처님 몸을 좋아해야 할 것이니 
당요불신   소이자하  왜냐하면,
佛身者는 卽法身也라 從無量功德智慧生이며  부처님 몸이라는 것은 곧 법신이라서
불신자  즉법신야  종무량공덕지혜생  한없는 공덕과 지혜로부터 나며, 
戒定慧解脫解脫知見生이며  계,정,혜와 해탈, 해탈지견으로부터 나며
종계정혜해탈해탈지견생 
慈悲喜捨生이며 從布施 持戒 忍辱 柔和  자,비,희,사를 좇아 나며, 
종자비희사생   종보시 지계 인욕 유화  보시, 지계, 인욕, 유화, 
勤行 精進 禪定 解脫 三昧 多聞 智慧의  근행, 정진, 선정, 해탈, 삼매, 
근행 정진 선정 해탈 삼매 다문 지혜   다문, 지혜의 
諸波羅蜜生이며 從方便生이며  모든 바라밀을 좇아 나며, 
제바라밀생   종방편생    방편(方便)으로부터 나며, 
六通生이며 從三明生이며  육통(六通)으로부터 나며, 
종육통생   종삼명생  삼명(三明)으로부터 나며, 
三十七道品生이며 從止觀生이며  삼십칠도품(三十七道品)으로부터 나며, 
종삼십칠도품생   종지관생  지관(止觀)으로부터 나며, 
十力 四無所畏 十八不共法生이며  십력, 4무소외, 18불공법으로부터 나며, 
종십력 사무소외 십팔불공법생 
從斷一切不善法하고 集一切善法生이며  일체의 불선법(不善法)을 끊고 
종단일체불선법   집일체선법생  일체의 선법(善法)을 모음으로써 나며, 
眞實生이며 從不放逸生이며  진실로부터 나고 
종진실생   종불방일생  방일하지 않음으로부터 나는 것입니다.
從如是無量淸淨法하야 生如來身하나니  이렇듯 한량없이 청정한 법으로부터 
종여시무량청정법   생여래신  여래의 몸이 생겨나는 것이니 
諸仁者여 欲得佛身하야 斷一切衆生病者인댄  여러 인자들이여, 부처님 몸을 얻고자 
제인자  욕득불신   단일체중생병자  모든 중생병이라는 것을 끊으려면  
當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어다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당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내어야 할 것입니다." 
如是長者維摩詰이 爲諸問疾者하야  이와 같이 장자 유마힐은 
여시장자유마힐  위제문질자  여러 문병 온 사람들을 위해 
如應說法하야 令無數千人으로  마땅하게 설법을 하여 
여응설법   영무수천인  무수한 사람들로 하여금 
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러라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였다.
개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