維摩詰所說經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제1 불국품(佛國品)

碧雲 2013. 3. 27. 17:43
維摩詰所說經 유마힐소설경 (유마경)
         一名 不可思議解脫          일명 불가사의해탈법문
   
姚秦三藏鳩摩羅什譯 삼장법사 구마라습 역
   
佛國品 第一 제1 불국품
   
如是我聞이라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여시아문   
一時에 佛이 在毘耶離羅樹園하사  한 때 부처님께서 
일시    재비야리암라수원  비야리성의 암라수원 정사에서 
與大比丘衆八千人으로 俱러시니 큰 비구대중 팔천명과 더불어 
여대비구중팔천인     함께 계시었다.  
菩薩이 三萬二千이니 衆所知識이요  보살이 삼만이천이었는데   
보살  삼만이천   중소지식  뭇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이들이요  
大智本行을 皆悉成就하니  큰 지혜와 근본 행을 
대지본행  개실성취    모두 성취하였으니 
諸佛威神之所建立이러라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제불위신지소건립  이루어진 것이었다. 
爲護法城하고 受持正法하야   부처님 법을 수호하기 위해 
위호법성   수지정법  정법(正法)을 수지하여 
能師子吼하야 名聞十方하고  능히 사자후를 하며  
능사자후   명문시방  그 이름을 시방에 떨쳤으며, 
衆人不請이로되 友而安之하며  청하지 아니하여도 뭇 사람들의 
중인불청    우이안지  벗이 되어 편안케 하며,
紹隆三寶하야 能使不絶하고  삼보를 이어 받들어  
소륭삼보   능사부절  단절되지 않게 하고,  
降伏魔怨하고 制諸外道하며  마군 원수를 항복시키고 
항복마원   제제외도  모든 외도를 제압하며, 
悉已淸淨하야 永離蓋纏하야  이미 모든 것이 청정하여 
실이청정   영리개전   번뇌를 길이 여의어서 
心常安住를 無礙解脫하며  마음이 항상 
심상안주  무애해탈    걸림없는 해탈에 안주하였으며,
念定總持와 辯才不斷하고  정념[念], 선정[定], 총지(總持)와 
염정총지  변재부단  변재(辯才)가 끊이지 않고,
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 及方便力이  보시, 지계, 인욕, 정진, 
보시지계 인욕정진 선정지혜  급방편력  선정, 지혜와 방편력을 
無不具足하야 逮無所得하며  모두 구족하여
무불구족   체무소득  더 이상 얻을 바가 없기에 이르렀으며, 
不起法忍하고 已能隨順하야 轉不退輪하며  무생법인[不起法忍]에 이미 수순하여
불기법인   이능수순   전불퇴륜  불퇴륜(不退輪)을 굴렸으며, 
善解法相하고 知衆生根하며  진리의 실상을 잘 이해하고 
선해법상   지중생근  중생의 근기를 알며, 
蓋諸大衆하야 得無所畏하고  모든 대중들을 뛰어넘어 
개제대중   득무소외  무소외(無所畏)를 얻고
功德智慧로 以修其心하며  공덕과 지혜로 
공덕지혜  이수기심  그 마음을 닦았으며, 
相好嚴身하야 色像第一이라  상호(相好)를 몸에 가꾸어
상호엄신   색상제일  외모가 으뜸이었다.
捨諸世間所有飾好하며  모든 세간의 좋은 것들을 
사제세간소유식호  마다 하였고
名稱高遠하야 踰於須彌하며  그 명성이 높고 멀리 
명칭고원   유어수미  수미산을 뛰어 넘었으며, 
深信堅固하야 猶若金剛하며  깊은 믿음은 견고하여 
심신견고   유약금강  오히려 금강과 같았고 
法寶普照하야 而雨甘露하니  법보(法寶)를 널리 비추어 
법보보조   이우감로  감로의 비를 내리니  
於衆言音에 微妙第一이며  모든 말과 음성 가운데 
어중언음  미묘제일  미묘하기가 으뜸이었으며,
深入緣起하야 斷諸邪見하니 연기(緣起)에 깊이 들어가 
심입연기   단제사견  모든 삿된 견해를 끊었기에 
有無二邊에 無復餘習하며  있고 없음의 양변에 
유무이변  무부여습  다시 남은 미련이 없었으며, 
演法無畏호미 猶師子吼하고  두려움 없이 법을 연설함은 
연법무외   유사자후  차라리 사자후이었고, 
其所講說이 乃如雷震하며  그 강설하는 바는 우뢰와 같았으며, 
기소강설  내여뇌진   
無有量이라 已過量의 集衆法寶하야  양이 없어 양의 한계를 초월한
무유량   이과량  집중법보    수 많은 법보(法寶)를 모아
如海導師하야 了達諸法의 深妙之義하며  바다의 안내자처럼 모든 진리의 
여해도사   요달제법  심묘지의  깊고 오묘한 뜻에 요달하였고,  
善知衆生의 往來所趣及心所行하야  중생들의 취향과 
선지중생  왕래소취급심소행  행하는 마음을 잘 알아서
近無等等의 佛自在慧와  견줄 바없는 
근무등등  불자재혜   부처님의 자재하신 지혜와 
十力無畏와 十八不共이며  10력과 4무외와 18불공법에 
십력무외  십팔불공  가까이 이르렀으며,
關閉一切諸惡趣門호대  일체의 모든 악도의 문을 
관폐일체제악취문    닫아버렸으되 
而生五道하야 以現其身하며  오취(五趣)에 태어나 
이생오도   이현기신  그 몸을 나타내고, 
爲大醫王하야 善療衆病호대  큰 의술의 왕이 되어 
위대의왕   선료중병  여러 질병을 잘 치료하되 
應病與藥하야 令得服行하며  병에 따라 약을 주어 복용케 하며, 
응병여약   영득복행   
無量功德을 皆成就하고  한량없는 공덕을 다 성취하고 
무량공덕  개성취     
無量佛土를 皆嚴淨하야  한량없는 불국토를 다 엄정케 하여 
무량불토  개엄정   
其見聞者가 無不蒙益하고  그를 보고 듣는 이라면  
기견문자  무불몽익    모두 이익을 얻고 
諸有所作이 亦不唐捐하니  짓는 모든 것들이 
제유소작  역부당연    또한 헛되이 버려지지 아니하였으니 
如是一切功德을 皆悉具足이러라 이와 같은 모든 공덕을 
여시일체공덕  개실구족  다 구족한 이들이었다. 
   
其名曰 等觀菩薩 不等觀菩薩 等不等觀菩薩  그 이름은 등관보살 부등관보살 등부등관보살
기명왈 등관보살 부등관보살 등부등관보살  
定自在王菩薩 法自在王菩薩 法相菩薩  정자재왕보살 법자재왕보살 법상보살 
정자재왕보살 법자재왕보살 법상보살   
光相菩薩 光嚴菩薩 大嚴菩薩 寶積菩薩  광상보살 광엄보살 대엄보살 보적보살 
광상보살 광엄보살 대엄보살 보적보살   
辯積菩薩 寶手菩薩 寶印手菩薩 常擧手菩薩  변적보살 보수보살 보인수보살 상거수보살 
변적보살 보수보살 보인수보살 상거수보살   
常下手菩薩 常菩薩 喜根菩薩 喜王菩薩  상하수보살 상참보살 희근보살 희왕보살 
상하수보살 상참보살 희근보살 희왕보살   
辯音菩薩 虛空藏菩薩 執寶炬菩薩 寶勇菩薩  변음보살 허공장보살 집보거보살 보용보살 
변음보살 허공장보살 집보거보살 보용보살   
寶見菩薩 帝網菩薩 明網菩薩 無緣觀菩薩  보견보살 제망보살 명망보살 무연관보살 
보견보살 제망보살 명망보살 무연관보살   
慧積菩薩 寶勝菩薩 天王菩薩 壞魔菩薩  혜적보살 보승보살 천왕보살 괴마보살 
혜적보살 보승보살 천왕보살 괴마보살   
電德菩薩 自在王菩薩 功德相嚴菩薩  전덕보살 자재왕보살 공덕상엄보살 
전덕보살 자재왕보살 공덕상엄보살   
師子吼菩薩 雷音菩薩 山相擊音菩薩  사자후보살 뇌음보살 산상격음보살 
사자후보살 뇌음보살 산상격음보살   
香象菩薩 白香象菩薩 常精進菩薩  향상보살 백향상보살 상정진보살 
향상보살 백향상보살 상정진보살   
不休息菩薩 妙生菩薩 華嚴菩薩 觀世音菩薩  불휴식보살 묘생보살 화엄보살 관세음보살 
불휴식보살 묘생보살 화엄보살 관세음보살   
得大勢菩薩 梵網菩薩 寶杖菩薩 無勝菩薩  득대세보살  범망보살 보장보살 무승보살 
득대세보살  범망보살 보장보살 무승보살   
嚴土菩薩 金髻菩薩 珠髻菩薩 彌勒菩薩  엄토보살 금계보살 주계보살 미륵보살 
엄토보살 금계보살 주계보살 미륵보살   
文殊師利法王子菩薩이니  문수사리법왕자보살이니   
문수사리법왕자보살     
如是等이 三萬二千人이러라 이같은 이들이 삼만이천 명이었다.
여시등  삼만이천인   
   
復有萬梵天王尸棄等이  또 일만의 범천왕(梵天王)과 
부유만범천왕시기등   시기(尸棄) 등이 
從餘四天下하야 來詣佛所而廳法하며  다른 사천하(四天下)로부터 
종여사천하   내예불소이청법    부처님 처소에 와서 청법하고, 
復有萬二千天帝도  또 일만이천의 천제(天帝)들도 
부유만이천제  
亦從餘四天下하야 來在會坐하고  또한 다른 사천하로부터 와서 
역종여사천하   내재회좌  자리에 앉아 있었으며, 
並餘大威力 諸天龍神夜叉乾闥婆阿脩羅  아울러 여타의 큰 위력을 지닌 
병여대위력 제천용신 야차 건달바 아수라  모든 천룡신, 야차, 건달바, 아수라, 
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等이 悉來會坐하며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등이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등  실래회좌  다 와서 앉았으며, 
諸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가  모든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이 
제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俱來會坐러라  함께 와서 모여 앉아 있었다.
구래회좌   
彼時에 佛이 與無量白千之衆으로  그 때 부처님께서 
피시    여무량백천지중  한량없는 백천의 대중들에게 
恭敬圍繞하야 而爲說法하시니  공경히 에워쌓이시어 
공경위요   이위설법  설법하시려는 모습은 
譬如須彌山王이 顯于大海하야  비유컨대 마치 수미산이 
비여수미산왕  현우대해  큰 바다에 우뚝 솟아난 것처럼 
安處衆寶獅子之座하사  보배 사자좌에 편히 앉으시어 
안처중보사자지좌     
蔽於一切諸來大衆이시러라 모여든 모든 대중들을 
폐어일체제래대중  압도하고 계셨다.
   
爾時에 毘耶離城에 有長者子하니  그 무렵 비야리성에 
이시  비야리성  유장자자    한 장자의 아들이 있었으니
名曰寶積이라  이름이 보적(寶積)이었다.
명왈보적   
與五百長者子俱하야 持七寶蓋하고  오백 장자의 아들과 더불어 
여오백장자자구   지칠보개    칠보로 만든 일산을 가지고 
來詣佛所하야 頭面禮足하고  부처님 처소로 와서 
내예불소   두면예족    얼굴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各以其蓋로 共供養佛이러니  각자의 일산을  
각이기개  공공양불  다같이 부처님께 공양드렸는데 
佛之威神이 令諸寶蓋로 合成一蓋하야  부처님의 위신력이 그 보배일산들을 
불지위신  영제보개  합성일개  하나의 일산으로 합쳐지게 하여 
遍覆三千大千世界하니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어버리니 
편부삼천대천세계   
而此世界廣長之相이 悉於中現하고  이 세계의 넓고 긴 모습이 
이차세계광장지상  실어중현  다 그 가운데 나타나고 
又此三千大千世界의 諸須彌山과  또 이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수미산과 
우차삼천대천세계  제수미산   
雪山 目眞隣陀山 摩訶目眞隣陀山 香山  설산, 목진인타산, 
설산 목진인타산 마하목진인타산 향산  마하목진인타산, 향산,  
寶山 金山 黑山 鐵圍山 大鐵圍山과  보산, 금산, 흑산, 철위산, 대철위산, 
보산 금산 흑산 철위산 대철위산   
大海 江河와 川流泉源과 及日月星辰과  대해, 강하, 천류, 천원, 일월성신과 
대해 강하 천류천원  급일월성신   
天宮龍宮 諸尊神宮이 悉現於寶蓋中하며  천궁, 용궁, 여러 존신의 궁이 
천궁용궁 제존신궁  실현어보개중  다 그 보배일산 속에 나타났으며, 
又十方諸佛과 諸佛說法도  또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우시방제불  제불설법   부처님의 설법도 
亦現於寶蓋中이러라 또한 그 보배일산 가운데 나타났다.
역현어보개중   
爾時에 一切大衆이 覩佛神力하고  이 때에 모든 대중들이 
이시  일체대중  도불신력    부처님의 위신력을 목격하고
歎未曾有하며 合掌禮佛하고  미증유한 일이라 찬탄하며 
탄미증유   합장예불    합장예불하고 
瞻仰尊顔하며 目不暫러라  존안을 우러러 보며 
첨앙존안   목불잠사  눈을 잠시도 떼지 아니하였다. 
   
於是에 長者子寶積이 卽於佛前에 以偈頌曰 그러자 장자의 아들 보적이 곧 부처님 전에 
어시  장자자보적  즉어불전  이게송왈  게송으로 아뢰었다. 
   
目淨脩廣如靑蓮  心淨已度諸禪定 눈은 맑고 길고 넓어 푸른 연꽃과 같고 
목정수광여청련  심정이도제선정  마음은 청정하여 모든 선정을 건넜으며
久積淨業稱無量  導衆以寂故稽首 오래 쌓은 청정한 업 한량없이 드러내사   
구적정업칭무량  도중이적고계수  중생을 적멸에 인도하시니 머리를 숙이나이다.
   
旣見大聖以神變  普現十方無量土  기왕에 보니 부처님께서 신통변화로 
기견대성이신변  보현시방무량토  시방의 한없는 국토 두루 나타내시며 
其中諸佛演說法  於是一切悉見聞 그 안의 모든 부처님 법을 연설하시니 
기중제불연설법   어시일체실견문  여기서 모든 것을 보고 들었나이다. 
   
法王法力超郡生  常以法財施一切 법왕의 법력은 군생을 초월하여 
법왕법력초군생  상이법재시일체  항상 법의 재물을 모두에 베푸시며 
能善分別諸法相  於第一義而不動 능히 모든 법의 모양 잘 분별하시나 
능선분별제법상  어제일의이부동  그 으뜸 삼은 이치는 변함이 없으며 
已於諸法得自在  是故稽首此法王 이미 모든 법에 자재함 얻으셨기에 
이어제법득자재  시고계수차법왕  그 법왕께 머리 숙이는 것이옵니다.
   
說法不有亦不無  以因緣故諸法生 설법은 있지 않고 없지도 아니하나 
설법불유역불무  이인연고제법생  인연의 연고로써 모든 법 생겨나며 
無我無造無受者  善惡之業亦不亡  '나'도 없고 지음도 없고 받는 것도 없으나 
무아무조무수자  선악지업역불망  선악의 업은 또한 없어지지 않나이다.
   
始在佛樹力降魔  得甘露滅覺道成 부처님 보리수 아래 처음 마구니 항복받고 
시재불수력항마  득감로멸각도성  감로와 같은 적멸의 깨닫는 도 이루시며 
已無心意無受行  而悉催伏諸外道 이미 심의(心意)도 없고 받아 행함도 없어서 
이무심의무수행  이실최복제외도  모든 외도를 다 꺾어 굴복하시도다. 
   
三轉法輪於大千  其輪本來常淸淨 삼대천세계에 굴리시는 삼전법륜은
삼전법륜어대천  기륜본래상청정  그 륜이 본래 항상 청정하였음을  
天人得道此爲證  三寶於是現世間 천인(天人)이 도를 얻어 이를 증거 삼으니 
천인득도차위증  삼보어시현세간  삼보가 여기에서 세간에 나타나도다. 
   
以斯妙法濟郡生  一受不退常寂然 이 묘법으로써 군생을 건지시니 
이사묘법제군생  일수불퇴상적연  한 번 받음에 물러남 없이 늘 고요한 그대로니
度老病死大醫王  當禮法海德無邊 노,병,사를 건지시는 큰 의술의 왕이시여! 
도로병사대의왕   당례법해덕무변  마땅히 법바다요 덕이 끝없는 이를 예배하리로다.
   
毁譽不動如須彌  於善不善等以慈 비방이나 칭송에도 수미산처럼 흔들림 없고 
훼예부동여수미  어선불선등이자  선이나 불선에도 똑같이 자비로우시며  
心行平等如虛空  孰聞人寶不敬承 심행(心行) 평등하기가 허공과 같으시니 
심행평등여허공  숙문인보불경승  어느 누가 그 인간의 보배를 공경치 않으리요.
   
今奉世尊此微蓋  於中現我三千界  지금 세존께 이 미미한 일산을 바쳤더니  
금봉세존차미개  어중현아삼천계  그 가운데 우리의 삼천세계와 
諸天龍神所居宮  乾闥婆等及夜叉   모든 천룡신들의 궁전과 
제천룡신소거궁  건달바등급야차  건달바 등과 야차들이 나타났으니 
悉見世間諸所有  十力哀現是化變 다 보건대 세간의 모든 것들은 
실견세간제소유  십력애현시화변   십력으로 어여삐 여기사 나타내신 변화라 
衆睹希有皆歎佛  今我稽首三界尊   모든 대중 그 희유함에 부처님 찬탄하며  
중도희유개탄불  금아계수삼계존  지금 제가 삼계존(三界尊)께 머리 숙이나이다.
   
大聖法王衆所歸  淨心觀佛靡不欣  큰 성인 법왕께 대중들이 귀의한 바 
대성법왕중소귀  정심관불미불흔  청정심으로 부처님 뵙고 모두가 기뻐하며, 
各見世尊在其前  斯則神力不共法 저마다 세존께서 그 앞에 계심을 보니 
각견세존재기전  사즉신력불공법  이는 곧 신통력의 유별한 법이로다. 
   
佛以一音演說法  衆生隨類各得解  부처님은 한 음성으로 법을 연설하시나 
불이일음연설법  중생수류각득해  중생들은 품류에 따라 제각기 알아듣고 
皆謂世尊同其語  斯則神力不共法 저마다 세존께서 제 말과 같이 말씀 하셨다 하나니 
개위세존동기어  사즉신력불공법  이는 곧 신통력의 유별한 법이로다. 
   
佛以一音演說法  衆生各各隨所解  부처님은 한 음성으로 법을 연설하시는데 
불이일음연설법  중생각각수소해  중생들은 제각기 해득한 바를 좇아서 
普得受行獲其利  斯則神力不共法  널리 받아 행하여 그 이익을 얻나니  
보득수행획기리  사즉신력불공법  이는 곧 신통력의 유별한 법이로다. 
   
佛以一音演說法  或有恐畏或歡喜  부처님은 한 음성으로 법을 연설하시나 
불이일음연설법  혹유공외혹환희  혹자는 두려워하고 혹자는 환희하며, 
或生厭離或斷疑  斯則神力不共法  혹자는 싫어 떠나고 혹자는 의혹을 끊나니 
혹생염리혹단의  사즉신력불공법  이는 곧 신통력의 유별한 법이로다. 
   
稽首十力大精進  稽首已得無所畏  십력으로 크게 정진하신 분께 머리숙이며, 
계수십력대정진  계수이득무소외  이미 무소외를 얻으신 분께 머리숙이며, 
稽首住於不共法  稽首一切大尊師  유별한 법에 머무시는 분께 머리숙이며, 
계수주어불공법  계수일체대존사  일체의 대존사(大尊師)께 머리숙이며, 
稽首能斷諸結縛  稽首已到於彼岸  모든 결박을 능히 끊으신 분께 머리숙이며, 
계수능단제결박  계수이도어피안  이미 저 언덕에 이르신 분께 머리숙이며, 
稽首能度諸世間  稽首永離生死道  모든 세간 건지시는 분께 머리숙이며,
계수능도제세간  계수영리생사도  생사의 길을 영원히 여의신 분께 머리숙이며, 
悉知衆生來去相  善於諸法得解脫  중생의 오고 가는 모양을 다 아시고 
실지중생래거상  선어제법득해탈  모든 법에서 해탈을 얻으시며, 
不着世間如蓮華  常善入於空寂行  연꽃처럼 세간에 집착하지 않으시고 
불착세간여연화  상선입어공적행  항상 공적한 행에 들어가시며 
達諸法相無罣礙  稽首如空無所依  모든 법상에 통달하사 걸림이 없으시니 
달제법상무가애  계수여공무소의  허공처럼 의지함 없는 분께 머리숙이나이다. 
   
爾時에 長者子寶積이 說此偈已하고 白佛言호대  이 때에 장자의 아들 보적이 
이시  장자자보적  설차게이   백불언  이 게송을 설하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하 是五百長者子가  "세존이시여, 
세존  시오백장자자  이 오백 장자의 아들들이 
皆已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고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개이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願聞得佛國土淸淨하오니  불국토의 청정함에 대해 
원문득불국토청정  듣고자 하오니
唯願世尊은 說諸菩薩淨土之行하소서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모든 보살의 
유원세존  설제보살정토지행  정토행(淨土行)에 대해 설하여 주소서."
   
佛言하사대 善哉라 寶積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선재  보적   "장하다. 보적이여, 
乃能爲諸菩薩하야 問於如來淨土之行하니  그대가 능히 모든 보살들을 위해  
내능위제보살   문어여래정토지행  여래께 정토행에 대해 물었으니 
諦聽諦聽하야 善思念之하라 當爲汝說하리라  자세히 듣고 또 들어서 잘 생각하라.  
제청제청   선사념지   당위여설  마땅히 그대를 위해 설하리라."
於是에 寶積及五百長者子가 受敎而聽이러라 그리하여 보적이 오백장자의 아들들과 더불어 
어시  보적급오백장자자  수교이청  가르침을 받고 들었다.
   
佛言하사대 寶積아 衆生之類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언    보적  중생지류   "보적이여, 중생의 무리가 
是菩薩佛土니라 所以者何오  바로 보살의 불국토니라.
시보살불토   소이자하   왜냐하면, 
菩薩은 隨所化衆生하야 而取佛土하며  보살은 교화할 중생을 따라 
보살  수소화중생   이취불토  불국토를 취하고 
隨所調伏衆生하야 而取佛土하며  조복할 중생을 따라 불국토를 취하며, 
수소조복중생   이취불토   
隨諸衆生이 應以何國으로 入佛智慧하야  모든 중생이 마땅히 어떤 나라로써 
수제중생  응이하국   입불지혜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는가에 따라서 
而取佛土하며  불국토를 취하고 
이취불토   
隨諸衆生이 應以何國으로 起菩薩根하야  모든 중생이 마땅히 어떤 국토로써 
수제중생  응이하국   기보살근    보살의 근기를 일으키는가에 따라 
而取佛土하나니라 所以者何오  불국토를 취하느니라.  
이취불토    소이자하  왜냐하면,
菩薩이 取於淨國은 皆爲饒益諸衆生故니  보살이 청정국토를 취하는 것은 
보살  취어정국  개위요익제중생고  모두가 중생을 유익하게 하고자 하기 때문이니
譬如有人이 欲於空地에  비유컨대 
비여유인  욕어공지   어떤 사람이 빈 땅에 
造立宮室이면 隨意無礙어니와  궁전을 짓고자 한다면 
조립궁실   수의무애     뜻대로 지을 수 있겠지만 
若於虛空이면 終不能成인달하야 만약 허공에 짓고자 한다면 
약어허공   종불능성  결코 지을 수 없듯이 
菩薩도 如是하야 爲成就衆生故로  보살도 이와 같아서 
보살  여시   위성취중생고   중생을 성취시키고자
願取佛國하나니  불국토를 취하기 때문에
원취불국   
願取佛國者도 非於空也니라  불국토를 바라고 취하는 것도 
원취불국자  비어공야  허공에서가 아니니라.
   
寶積아 當知하라  보적이여, 마땅히 알라. 
보적  당지     
直心이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곧은 마음[直心]이 보살의 정토이니 
직심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不諂衆生이 來生其國하며  비뚤어지지 않는 중생이 
불첨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深心이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깊은 마음[深心]이 보살의 정토이니 
심심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具足功德衆生이 來生其國하며  공덕을 갖춘 중생이 
구조공덕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菩提心이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보리심(菩提心)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리심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大乘衆生이 來生其國하며  대승의 중생이 
대승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布施가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보시(布施)가 보살의 정토이니 
보시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一切能捨衆生이 來生其國하며  일체를 능히 버릴 수 있는 중생이 
일체능사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持戒가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지계(持戒)가 보살의 정토이니 
지계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行十善道滿願衆生이 來生其國하며  십선도를 행하여 서원이 충만한 중생이 
행십선도만원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忍辱이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인욕(忍辱)이 보살의 정토이니 
인욕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三十二相莊嚴衆生이 來生其國하며  32상호를 장엄한 중생이 
삼십이상장엄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精進이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정진(精進)이 보살의 정토이니 
정진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勤修一切功德衆生이 來生其國하며  일체의 공덕을 부지런히 닦은 중생이 
근수일체공덕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禪定이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선정(禪定)이 보살의 정토이니 
선정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攝心不亂衆生이 來生其國하며  마음을 거두어 혼란치 아니하는 중생이 
섭심불란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智慧가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지혜(智慧)가 보살의 정토이니 
지혜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正定衆生이 來生其國하며  바르게 선정하는 중생이 
정정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四無量心이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4무량심(四無量心)이 보살의 정토이니 
사무량심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成就慈悲喜捨衆生이 來生其國하며  자비희사를 성취한 중생이 
성취자비희사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四攝法이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4섭법(四攝法)이 보살의 정토이니 
사섭법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解脫所攝衆生이 來生其國하며  섭수한 바를 해탈한 중생이 
해탈소섭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方便이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방편(方便)이 보살의 정토이니 
방편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於一切法에 方便無礙衆生이 來生其國하며  일체의 법에서 방편에 걸림없는 중생이 
어일체법  방편부애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三十七道品이 是菩薩淨士니  37도품(三十七道品)이 보살의 정토이니 
삼십칠도품  시보살정토    
菩薩이 成佛時에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보살  성불시   
念處正勤神足根力覺道衆生이  4념처, 4정근, 4신족, 5근, 5력, 
념처정근신족근력각도중생   7각, 8도의 중생이 
來生其國하며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며, 
내생기국  
廻向心이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회향심(廻向心)이 보살의 정토이니 
회향심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得一切具足功德國土하며  일체의 공덕을 구족한 국토를 얻으며, 
득일체구족공덕국토   
說除八難이 是菩薩淨土니  팔난을 설하여 없애는 것[說除八難]이 
설제팔난  시보살정토   보살의 정토이니
菩薩이 成佛時에 國土에 無有三惡八難하며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보살  성불시  국토  무유삼악팔난    그 국토에는 삼악팔난(三惡八難)이 없으며. 
自守戒行하고 不譏彼闕  스스로 계행을 지키고[自守戒行]
자수계행   불기피궐   타의 결점을 비방치 않음[不譏彼闕]이 
是菩薩淨土니  보살의 정토이니 
시보살정토    
菩薩이 成佛時에 國土에 無有犯禁之名하며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보살  성불시  국토  무유범금지명  그 국토에는 금기를 범할 일이 없으며, 
十善이 是菩薩淨土니 菩薩이 成佛時에  십선(十善)이 보살의 정토이니 
십선  시보살정토  보살  성불시  보살이 부처를 이룰 때에 
命不中夭하고 大富梵行하며  수명이 도중에 요절하지 않고 
명불중요   대부범행  큰 부를 이루고 범행을 하며, 
所言誠諦하고 常以軟語하며  말하는 바가 진실하고 
소언성제   상이연어  항상 부드러운 말을 하며, 
眷屬不離하고 善和諍訟하며  권속이 떠나지 않고 
권속불리   선지쟁송  다툼이 잘 화해하며 
言必饒益하고 不嫉不恚하는  말은 반드시 이익되게 하고 
언필요익   부질불에  질시하지 않고 성내지 아니하는 
正見衆生이 來生其國하나니라  바른 소견의 중생이 
정견중생  내생기국  그 국토에 와서 태어나느니라. 
   
如是寶積아  이와 같이 보적이여, 
여시보적   
菩薩이 隨其直心하야 則能發行하고  보살이 그 곧은 마음을 좇아 
보살  수기직심   즉능발행  능히 행을 하고 
隨其發行하야 則得深心하며  그 행에 따라 
수기발행   즉득심심  깊은 마음을 얻으며 
隨其深心하야 則意調伏하고  그 깊은 마음을 따라 
수기심심   즉의조복  뜻을 조복하고 
隨其調伏하야 則如說行하며  그 조복함을 따라 
수기조복   즉여설행  말과 일치한 행을 하며 
隨如說行하야 則能廻向하고  말과 같은 행을 함에 따라 
수여설행   즉능회향  능히 회향을 하고 
隨其廻向하야 則有方便하며  그 회향을 따라 
수기회향   즉유방편  곧 방편이 있으며 
隨其方便하야 則成就衆生하고  그 방편을 좇아
수기방편   즉성취중생  중생을 성취시키고 
隨成就衆生하야 則佛土淨하며  중생을 성취시키면 
수성취중생   즉불토정  불토가 청정해지며 
隨佛土淨하야 則說法淨하고  불토가 청정해지면 
수불토정   즉설법정  곧 설법이 청정해지고 
隨說法淨하야 則智慧淨하며  설법이 청정해지면  
수설법정   즉지혜정  지혜가 청정해지며 
隨智慧淨하야 則其心淨하고  지혜의 청정해지면  
수지혜정   즉기심정  그 마음이 청정해지고 
隨其心淨하야 則一切功德淨일새   그 마음이 청정해지면 
수기심정   즉일체공덕정  모든 공덕이 청정해지는 것이니 
是故로 寶積아  그러므로 보적이여, 
시고  보적    
若菩薩이 欲得淨土인댄 當淨其心이며  보살이 정토를 얻고자 한다면 
약보살  욕득정토   당정기심    마땅히 그 마음이 청정해야 하며
隨其心淨하야 則佛土淨이니라  그 마음이 청정해지면  
수기심정   즉불토정  곧 불국토가 청정해지는 것이니라."
   
爾時舍利弗이 承佛威神하야 作是念호대  이 때에 사리불이 
이시사리불  승불위신   작시념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생각하기를,
若菩薩心淨이 則佛土淨者인댄   '만약 보살의 마음이 청정해지는 것이  
약보살심정  즉불토정자  곧 불국토가 청정해지는 것이라면 
我世尊은 本爲菩薩時에 意豈不淨이언만  우리 세존께서 보살이셨을 때에도 
아세존  본위보살시  의기부정  뜻이 청정하셨을 터인데
而是佛土不淨이 若此인가한대  왜 이 불국토는 청정치 못함이 이와 같을까?'
이시불토부정  약차  하였는데,
佛知其念하사 卽告之言하사대  부처님께서 그 생각을 아시고 
불지기념   즉고지언  곧 말씀하셨다.
於意云何오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어의운하    
日月이 豈不淨耶하야 而盲者不見가  해와 달이 깨끗치 못해서  
일월  기부정야   이맹자불견  맹인이 보지 못하는 것이냐?"
對曰 不也니다 世尊하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대왈 불야   세존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是盲者過언정 非日月咎니다  그것은 맹인의 허물이지 
시맹자과   비일월구  해와 달의 허물이 아니옵니다." 
舍利弗아 衆生罪過로  "사리불아, 
사리불  중생죄과  중생의 죄와 허물로 
不見如來國土嚴淨이언정 非如來咎니  여래의 국토가 엄정함을 보지 못하는 것이지 
불견여래국토엄정    비여래구      여래의 허물이 아닌 것이니
舍利弗아 我此土淨이어늘 而汝不見이니라  사리불아, 나의 이 국토는 청정한데
사리불  아차토정    이여불견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이니라." 
   
爾時에 螺髻梵王이 語舍利弗하사대  그 때에 나계범왕이 
이시  나계범왕  어사리불  사리불에게 말했다.
勿作是意를 謂此佛土가 以爲不淨이라하라  "이 불토가 청정치 못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요. 
물작시의  위차불토  이위부정   
所以者何오 我見釋迦牟尼佛土淸淨이  왜냐하면, 내가 보기에는 
소이자하  아견석가모니불토청정  석가모니 부처님의 불토가 청정함은 
譬如自在天宮이니라  마치 자재천궁(自在天宮)과 같더이다." 
비여자재천궁   
舍利弗言호대 我見此土하니  사리불이 말했다.   
사리불언   아견차토  "나는 이 국토를 보니 
丘陵坑坎과 荊棘沙礫과 土石諸山에  언덕진 구덩이와 가시덤불의 자갈밭과 
구릉갱감  형극사력  토석제산  흙과 돌의 여러 산에 
穢惡充滿터이다 더러운 악들이 가득하더이다." 
예악충만   
螺髻梵王言호대 仁者心有高下하고  나계범왕이 말했다.  
나계범왕언   인자심유고하  "그대의 마음에 높고 낮음이 있고 
不依佛慧故로 見此土爲不淨耳니  부처님 지혜에 의지하지 아니하는 까닭에 
불의불혜고  견차토위부정이  이 국토를 청정치 못하다고 볼 따름이니,
舍利弗아 菩薩은 於一切衆生에  사리불이여, 
사리불  보살  어일체중생   보살은 모든 중생에게 
悉皆平等하고 深心淸淨하며 依佛智慧라사  고루 평등하고 마음 깊이 청정하며 
실개평등   심심청정   의불지혜  부처님의 지혜에 의지하여야만 
則能見此佛土淸淨하니라  능히 이 불토의 청정함을 볼 수 있습니다."
즉능견차불토청정   
   
於是佛이 以足指로 按地하시니  그 때에 부처님께서 
어시불  이족지  안지  발가락으로 땅을 누르시니 
卽時三千大千世界의 若干百千珍寶嚴飾이  즉시 삼천대천세계가  
즉시삼천대천세계  약간백천진보엄식  백천가지 진귀한 보배로 장엄되었는데 
譬如寶莊嚴佛의 無量功德寶莊嚴土라  마치 보장엄 부처님[寶莊嚴佛]의 
비여보장엄불  무량공덕보장엄토  무량공덕보장엄토와 같은지라 
一切大衆이 歎未曾有하며  모든 대중들이 
일체대중  탄미증유    예전에 없던 일이라 찬탄하였으며 
而皆自見坐寶蓮華러라  모두가 자신들이 보배연꽃에 
이개자견좌보연화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佛告舍利弗하사대 汝且觀是佛土嚴淨인가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불고사리불    여차관시불토엄정  "너는 이 불토의 엄정함을 보았느냐?"
舍利弗言호대 唯然世尊하   사리불이 아뢰었다.
사리불언   유연세존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本所不見이며 本所不聞이러니  본래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바 
본소불견   본소불문   
今佛國土에 嚴淨悉現이니다  지금 불국토에 
금불국토  엄정실현  엄정함이 다 나타났나이다."
佛語舍利弗하사대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불어사리불      
我佛國土常淨이 若此언만   "나의 불국토에 
아불국토상정  약차  항상 청정함이 이와 같건만 
爲欲度斯下劣人故로  이 열등한 중생들을 
위욕도사하열인고   제도하기 위해
示是衆惡不淨土耳니  이 악하고 부정한 국토를 
시시중악부정토이  보여줄 따름이니 
譬如諸天이 共寶器食호대  비유컨데 마치 여러 천신들이 
비여제천  공보기식  다 같이 보배그릇으로 먹지만  
隨其福德하야 飯色有異인달하나니라  그 복덕에 따라 
수기복덕   반색유이  밥의 종류가 다른 것과 같으니라. 
如是하야 舍利弗아 若人心淨하면  이와 같이 사리불아, 
여시   사리불  약인심정  사람의 마음이 청정하면 
便見此土功德莊嚴하리라  이 국토가 공덕으로 장엄되었음을 
변견차토공덕장엄  문득 보게 되리라."
   
當佛現此國土嚴淨之時에  부처님께서 이 국토의 엄정함을 
당불현차국토엄정지시  나타내셨을 때에
寶積所將五百長者子가 皆得無生法忍하고  보적이 거느린 오백장자의 아들들이 
보적소장오백장자자  개득무생법인  모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고 
八萬四千人은  팔만사천의 사람들이 
팔만사천인    
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러라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다.
개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佛攝神足하시니 於是世界에 還復如故하고  부처님께서 신족(神足)을 거두시니 
불섭신족    어시세계  환복여고  그 세계는 예전과 같이 되돌아가고 
求聲聞乘 三萬二千과 天及人은  성문승을 추구하는 삼만이천 명과 
구성문승 삼만이천  천급인  모든 천상과 인간들은 
知有爲法이 皆悉無常하야  유위법(有爲法)이 
지유위법  개실무상  모두 무상함을 알아
遠塵離垢하고 得法眼淨하며  번뇌를 멀리 여의고
원진이구   득법안정  법안(法眼)의 청정함을 얻었으며, 
八千比丘는 不受諸法하고 漏盡意解러라  8천의 비구는 온갖 법을 받아들이지 않고도
팔천비구  불수제법   누진의해  번뇌가 다하여 이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