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法蓮華經

2.묘법연화경 방편품(方便品) ②

碧雲 2024. 2. 7. 16:55
   諸法寂滅相, 不可以言宣,

   以方便力故, 為五比丘說。
   是名轉法輪, 便有涅槃音,

   及以阿羅漢, 法僧差別名。
   제법(諸法)의 적멸한 모습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지만
   방편력으로 다섯 비구를 위해 설했으니,
   이를 전법륜(轉法輪)이라 하거니와,
 이에 따라 곧 열반음(涅槃音*)이니
   아라한(阿羅漢)이니 법(法)이니
   승(僧)이니 하는 차별한 이름이 있게 된 것이다.

*涅槃音; 大涅槃의 뜻을 입안 가득히 머금은 梵音들을 涅槃音 또는 涅槃聲이라 한다.

   從久遠劫來, 讚示涅槃法,

   生死苦永盡, 我常如是說。
   오래고 먼 겁 전부터
 열반법(涅槃法)을 찬탄하여
   생사의 고통이 영원히 다하는 것이라고
 나는 항상 이렇게 말했느니라. 
   舍利弗當知! 我見佛子等,

   志求佛道者, 無量千萬億,

   咸以恭敬心, 皆來至佛所,

   曾從諸佛聞, 方便所說法。

   我即作是念: 『如來所以出,

   為說佛慧故, 今正是其時。』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나는 불자(佛子)와 같은
   불도(佛道)를 지구(志求)하는 자
 무량한 천만 억이
   함께 공경하는 마음으로
 모두 부처님 처소로 와서
   일찍이 제불(諸佛)로부터
 방편으로 설하신 법 듣는 것을 보고
   나는 곧 생각하기를,
 『여래가 출현하는 까닭은
   불혜(佛慧)를 설하기 위함인지라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하였느니라.
   舍利弗當知! 鈍根小智人、

   著相憍慢者, 不能信是法。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근기가 둔하고 지혜가 적은 사람이나
   모양에 집착하고 교만한 자들은
   이 법을 믿지 못하느라.。
   今我喜無畏, 於諸菩薩中,

   正直捨方便, 但說無上道。

   菩薩聞是法, 疑網皆已除,

   千二百羅漢, 悉亦當作佛。

   如三世諸佛, 說法之儀式,

   我今亦如是, 說無分別法。
   내가 이제 기쁘게 두려움 없이
   보살들 가운데서
   방편을 버리고 바르고 곧게
   무상도(無上道)만을 말하려니와,
   보살이 이 법을 들으면
   의심의 그물이 모두 사라지고
   천이백 나한(羅漢)들도
   모두 다 부처가 될 것이니,
   삼세제불(三世諸佛)의
   설법하는 의식(儀式)대로
   나 이제 또한 그렇게
   분별 없는 법을 설하리라.
   諸佛興出世, 懸遠值遇難,

   正使出于世, 說是法復難。

   無量無數劫, 聞是法亦難,

   能聽是法者, 斯人亦復難。
   제불(諸佛)이 출세(出世)하심은
 아득히 멀어서 만나기 어렵거니와,
   설사 세상에 출현하더라도
 이 법을 설하기도 어렵고,
   무량무수한 겁에도
 이 법 듣기도 어려우며,
   이 법을 들을 수 있는
 이 사람이 있기도 다시 어려우니라.
   譬如優曇花, 一切皆愛樂,

   天人所希有, 時時乃一出。

   聞法歡喜讚, 乃至發一言,

   則為已供養, 一切三世佛,

   是人甚希有, 過於優曇花。
   비유컨대 우담바라 꽃은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지만
   천상과 인간에 있기가 드물어서
   때와 때에 마침내 한 번 피듯이
   이 법을 듣고 환희하고 찬탄하여
   한 마디 하기에 이르면
   곧 모든 삼세의 부처님께
   이미 공양한 것이 되거니와,
   이런 사람은 심히 희유하기가
  우담바라 꽃보다 더하니라.
   汝等勿有疑, 我為諸法王,

   普告諸大眾, 但以一乘道,

   教化諸菩薩, 無聲聞弟子。

   汝等舍利弗, 聲聞及菩薩,

   當知是妙法, 諸佛之祕要。
   너희는 의심하지 말라.
   내가 모든 법의 왕으로서
   대중들에게 널리 고하노니
   다만 일승(一乘)의 도(道)로써
   보살들을 교화할 것이요
   성문제자는 없을 것이니라.
   그대들 사리불과
   성문 보살들이여,
   마땅히 알라. 이 묘법은
   제불의 비요(祕要*)이니라.

*祕要; 잊어서는 않될 절실하고 중요한 법문. 
密教에서는 加持나 祈禱 같은 法을 말한다.

   以五濁惡世, 但樂著諸欲,

   如是等眾生, 終不求佛道。

   오탁악세에서
   다만 여러 애욕에 즐겨 집착하는
   이러한 중생들은
   끝내 불도를 구하지 않고,  
   當來世惡人, 聞佛說一乘,

   迷惑不信受, 破法墮惡道。

   미래 세상의 악인(惡人)들은
   부처님의 일승법을 들어도
   미혹하여 믿지 않고서
   법을 파괴하고 악도에 떨어질 것이지만 
   有慚愧清淨, 志求佛道者,

   當為如是等, 廣讚一乘道。

   부끄러움을 알고 청정하며
   불도를 지구(志求)하는 자라면
   마땅히 이런 자들을 위해
   일승도(一乘道)를 널리 찬탄할 것이니라. 

*慚愧; 여러 해석이 있으나 가장 타당한 해석은 【俱舍論】의 第二釋인듯 하다. 
즉, 자기 지은 罪惡에 대해 自省하고 수치심을 느끼는 것을 「慚」이라 하고, 
자기 지은 罪가 타인 앞에 드러났을 때 느끼는 수치심을 「愧」라 한다. 
그 밖에 다른 해석으로는 
①「慚」은 사람에 대한 수치심이고, 「愧」는 하늘에 대한 수치심이다. 
②「慚」은 스스로 죄 짓지 않으려는 마음이요, 
「愧」는 남이 죄 짓지 않게 하는 마음이다. 
③諸功德을 崇敬하거나 德 있는 자의 마음을 「慚」이라 하고, 
罪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愧」라 한다.
④自己의 惡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을 「慚」이라 하고, 
自己의 善이 부족함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을 「愧」라 한다 등이 있다.

   舍利弗當知! 諸佛法如是,

   以萬億方便, 隨宜而說法,

   其不習學者, 不能曉了此。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제불의 법은 이와 같이
   천만 억 방편으로
   마땅함을 따라 법을 설하거니와,
   그가 배워 익히지 못한다면
   이를 깨우칠 수 없겠지만 
   汝等既已知, 諸佛世之師,

   隨宜方便事, 無復諸疑惑,

   心生大歡喜, 自知當作佛。」
   그대들은 기왕 이미
   세상의 스승인 제불께서
   마땅함을 따라 방편으로 행하신 일을 알고
   더 이상 아무런 의혹이 없이
   마음에 큰 환희를 냈으니
   마땅히 부처가 될 줄을 스스로 알리라.」

 

妙法蓮華經卷第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