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門撮要

二. 달마관심론(達磨觀心論)

碧雲 2015. 10. 16. 06:06

禪門撮要 선문촬요
     惠菴 編譯      혜암(惠菴)선사 편역
禪門撮要 第二卷 선문촬요 제 2권
二. 達磨觀心論 2. 달마관심론(達磨觀心論)
 一. 觀心  1) 마음을 관(觀)하다
達磨 答惠可曰  달마께서 혜가의 물음에 대답하셨다. 
觀心一法이 摠攝諸行이니  “마음을 관하는 한 가지 법이 
모든 수행을 포섭하나니 
名爲省要니라  간단하고도 요긴함[省要]이라 하느니라.”
又答曰  또 대답하셨다. 
心者는 萬法之根本이라  “마음은 만 가지 법의 근본이라 
一切諸法이 唯心所生이니  모든 법이 마음에서 생기나니, 
若能了心하면 萬行이 俱備하리라  마음을 알면  
만가지 수행(萬行)이 구비하리라.” 
猶如大樹에 所有枝條와  비유하건대 큰 나무의 가지와 
及諸華果가 皆悉因根이어든  꽃과 열매 등이 
모두가 뿌리로 인하여 있나니, 
裁樹者는 存根而始生하고  나무를 가꾸려는 이는 
뿌리를 두어야 비로소 살 것이요, 
伐樹者는 去根而必死니  나무를 치려는 이는 
뿌리를 없애면 반드시 죽는 것과 같이, 
若能了心修道하면  마음을 알아서 도를 닦으면 
則省功而易成이요  공은 적게 들여도 쉽게 이루어질 것이요, 
若不了心而修道하면  마음을 알지 못하고 도를 닦으면 
乃費功而無益이니라  헛수고만 하고 이익은 없으리라. 
故知하라  그러므로 알라. 
一切善惡이 皆由自心이니  온갖 선과 악은 
모두가 스스로의 마음에서 생겼나니, 
心外別求하면 終無是處니라  마음 밖에서 달리 구하면 
마침내 옳지 못하니라.” 
 二. 心具染淨緣起   2) 마음에는 염법과 정법의 
    요인을 갖추었다
又答曰  또 대답하셨다. 
了四大五蘊이 本空無我하며  “四대와 五온이 본래 공하여 
<나>가 없음을 알며, 
了見自心起用이 有二種別이니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 
두 가지가 있음을 알아야 하나니, 
云何爲二오  무엇이 둘인가? 
一者는 淨心이요  첫째는 청정한 마음이요, 
二者는 染心이라  둘째는 더러운 마음이다. 
其淨心者는 卽是無漏眞如之心이요  청정한 마음이라 함은 
무루(無漏)인 진여(眞如)의 마음이요, 
其染心者는 卽是有漏無明之心이니  더러운 마음이라 함은 
유루(有漏)인 무명(無明)의 마음이다. 
此二種心이 自然本來俱有하야  이 두 가지 마음은 
본래부터 함께 존재하는 것이어서 
雖假緣合이나 互不相生이니라  비록 인연에 의해 어울릴지언정 
서로 생기게 하지는 못하느니라. 
淨心은 常樂善因하고  청정한 마음은 항상 선인(善因)을 즐기고 
染心은 常思惡業하나니  더러운 마음은 
항상 악업(惡業)을 생각하나니, 
若眞如自覺하야  만일 진여(眞如)를 깨달아 
覺不受所染則稱之爲聖이라  깨달음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면 
성인이라 하여 
遂能遠離諸苦하고  모든 괴로움을 여의고 
證涅槃樂이요  열반락을 증득할 것이요, 
若隨染造惡하야  더러움을 따라 악업을 지어 
受其纏覆則 名之爲凡이라  얽힘과 덮힘을 당하면 범부라 하여 
於是에 沈淪三界하야  삼계(三界)에 빠져서 
受鍾鍾苦하나니  갖가지 고통을 받으리라. 
何以故오  무슨 까닭인가? 
由彼染心이 障眞如體故니라  더러운 마음이 
진여의 본체를 가렸기 때문이니라. 
 三. 眞心因妄不現  3) 진심이 망을 인하여 나타나지 않음
十地經에 云하사대  십지경(十地經)에 말씀하시되 
衆生身中에 有金剛佛性호미   '중생의 몸 안에 
금강(金剛) 같은 불성이 있음이 
猶如日輪이 體明圓滿하야  마치 해가 밝고 원만하고 
廣大無邊컨만  광대하고 끝이 없는 것 같건만 
只爲五陰黑雲의 所覆호미  다만 오음(五陰)의 검은 구름에 가려진 것이 
猶如甁內燈光이  마치 병(甁) 안의 등불이 
不能顯現이라하시고  나타나지 못하는 것 같다' 하시고 
又涅槃經에 云하사대  또 열반경(涅槃經)에 말씀하시되 
一切衆生이 皆有佛性이언만   '모든 중생이 모두가 佛性이 있으되 
無明이 覆故로  無名의 가리어졌기 때문에 
不得解脫이라하시니라  해탈치 못한다' 하셨다. 
 四. 善法以覺爲根者  4) 착한 법은 깨달음으로 
    뿌리를 삼는다
佛性者는 覺也라  佛性이라 함은 깨달음을 이름이니 
但能自覺하야 覺智明了하야  다만 능히 스스로가 깨달아서 
깨달은 지혜가 밝아져서 
離其所覆하면 則名解脫이니  덮히였던 것을 여의기만 하면 
해탈(解脫)이라 한다. 
故知一切諸善이  그러므로 온갖 착한 법은 
以覺으로 爲根이로다  깨달음이 근본임을 알 수 있다. 
因其覺根하야  깨달음의 뿌리에 의하여 
遂能顯現諸功德樹어든  모든 공덕의 나무가 나타나거든 
究竟之果 由此而成하나니  열반의 열매가 이로 인하여 이루어지나니 
如是觀心을 名之爲了니라  이렇게 마음을 관하는 것을 
알았다 하느니라."
 五. 惡法以三毒爲根  5) 나쁜 법은 三毒이 뿌리이다
惠可問曰  未審커라  혜가가 물었다. 
無明之心과 一切諸惡은  "무명의 마음과 모든 악은 
以何爲根이니꼬  무엇이 뿌리가 되나이까?" 
答曰 無明之心이  달마께서 대답하셨다. 
"무명의 마음이 비록 
雖有八萬四千煩惱情欲하야  八만四천 번뇌와 정욕(情欲)이 있어서 
恒沙衆惡이 無量無邊이나  항하(恒河)의 모래 같이 많은 
온갖 악이 수효도 끝도 없으나 
取要言之컨댄 皆因三毒하야  간추려서 말하건대 
모두가 삼독으로 인하여 
以爲根本이니라  근본을 이루느니라. 
其三毒者는 卽貪嗔痴也라  삼독(三毒)이라 함은 
탐심(貪心), 진심(嗔心), 치심(痴心)이다. 
此三毒心이  이 세 가지 독한 마음이 
自然本來具有一切諸惡호미  본래부터 온갖 악을 갖추고 있는 것이 
猶如大樹 根雖是一이나  마치 큰 나무가 뿌리는 하나지만 
所生枝葉이 基數無邊인달하야  거기에서 생긴 가지와 잎은 
무수한 것 같거니와 
彼三毒根이 一一根中에  이 삼독의 뿌리가 낱낱 뿌리에서 
生諸惡業호미 百千萬億倍나  온갖 악업을 내는 것은 
앞의 비유보다 
過於前하야 不可爲喩니라  백. 천. 만 곱이나 더하여 
비유할 수도 없느니라. 
 六. 正明六賊  6) 여섯 가지 도적의 정체를 밝힌다
如是三毒이  이러한 삼독은 
於一本體에 自爲三毒이어니와  하나인 본체(本體)에서 
스스로 삼독(三毒)이 되었거니와 
若應現六根하면 亦名六賊이니  만일 六根에 맞추어 나타나면 
육적(六賊)이라고도 하나니 
六賊者는 卽六識也라  六賊이라 함은 곧 六識이라. 
由此六識이 出入諸根하야  이 六識이 여러 감관(根)으로 드나들면 
貪着萬境하야 然成惡業하야  온갖 경계에 물들어 
자연히 惡業을 이루어 
障眞如體故로 名六賊이니라  眞如의 바탕을 장애하였는 까닭에 
육적이라 하느니라. 
一切衆生이 由此三毒과  모든 중생이 이 삼독과 
及以六賊이 惑亂身心하야  육적이 몸과 마음을 어지럽힘으로 인하여 
沉淪生死하야 輪廻六趣할새  생사에 빠져들며 육취(六趣)에 헤매면서 
受諸苦惱호미  온갖 고통을 받는 것이 
猶如江河 因小泉源이  마치 큰 강이 작은 샘이 쉬지 않고 
涓流不絶하야  흐름으로 인하여 
乃能彌滿하야 波濤萬里하나니라  마침내 철철 넘쳐흘러 
만리의 파도가 출렁이는 것 같으니라. 
 七. 斷三毒根  7) 삼독의 뿌리를 끊으라
若復有人이 斷其根源하면  어떤 사람이 그 뿌리와 근원을 끊으면 
則衆流皆息하나니라 모든 흐름이 다 쉬느니라. 
求解脫者가  해탈(解脫)을 구하는 이가 
能轉三毒하야 爲三聚淨戒하고  삼독을 돌려 
삼취정계(三聚淨戒)로 만들고 
能轉六賊하야 爲六波羅密하면  육적을 돌려 육바라밀로 만들면 
自然永離一切諸苦하나니라  자연히 모든 고통을 여의게 되리라." 
 八. 了出三界  8) 깨달으면 삼계를 벗어난다
又答曰 三界業報가 唯心所生이니  또 대답하셨다. 
"三界의 業報는 오직 마음에서 생긴 것이니 
若能了心하면  마음을 깨달으면 
於三界中에 則出三界하니라  삼계 안에 있으되 삼계를 벗어나리라. 
 九. 三界原因  9) 삼계가 이루어지는 원인
其三界者는 則三毒也니  三界란 삼독이니 
貪爲欲界요 嗔爲色界요  탐욕이 욕계(欲界)요, 성냄이 색계(色界)요, 
癡爲無色界라  어리석음이 무색계(無色界)라 
由此三毒하야 結集諸惡할새  이 삼독에 의하여 
온갖 나쁜 업을 짓는 까닭에 
業報成就하야 輪廻六趣故로  業報가 이루어져서 
육취(趣)에 輪廻하기 때문에 
名爲三界니라  三界라 하느니라." 
 十. 迷現六趣  10) 미혹하면 육취가 나타남
又答曰 若有衆生이  또 대답하셨다. "어떤 중생이 
不了正因하고 迷心修善하면  정인(正因)을 알지 못하고 
미혹한 마음으로 선(善)을 닦으면 
未免三界하야 生於三輕趣하나니  삼계를 면치 못해서 
세 가지 가벼운 갈래(三輕趣)에 태어나느니라. 
云何三輕고  무엇을 세 가지 가벼운 갈래라 하는가? 
所謂迷修十善하야 妄求快樂하면  미혹한 마음으로 十善을 닦아서 
망녕되이 쾌락을 구하면 
未免貪界하야 生於天趣하고  탐욕의 경지를 면치 못해서, 
하늘 갈래(天趣)에 태어나고, 
迷持五戒하야 妄起憎愛하면  미혹한 마음으로 오계(戒)를 지켜 
망령되이 미움과 사랑을 일으키면 
未免嗔界하야 生於人趣하고  성냄의 경지를 면치 못해서 
인간 갈래(人趣)에 태어나고, 
迷執有爲하야 信邪求福하면  미혹한 마음으로 유위(有爲)에 집착하여 
삿된 법을 믿고 복을 구하면 
未免痴界하야 生於修羅趣하나니  어리석음의 경지를 면치 못하여 
아수라의 갈래(修羅趣)에 태어나느니라. 
如是三類를 通名三輕趣니라 이러한 세 종류를 통털어 
세 가지 가벼운 갈래라 하느니라. 
云何三重고  무엇이 세 가지 무거운 갈래인가? 
所謂縱三毒心하야 唯造惡業이니  삼독의 마음을 마음대로 부려서 
나쁜 업만을 짓는 것이니 
若貪業이 重者는 墮餓鬼趣하고  탐욕이 무거운 이는 
아귀의 갈래(餓鬼趣)에 떨어지고, 
嗔業이 重者는 墮地獄趣하고  성냄이 무거운 이는 
지옥의 갈래(地獄趣)에 떨어지고, 
痴業이 重者는 墮畜生趣하나니  어리석음의 업이 무거운 이는 
축생의 갈래(畜生趣)에 떨어지나니 
如是三重을 通前三輕하면  이러한 세 가지 무거운 갈래와 
앞의 세 가지 가벼운 갈래를 합하면 
遂成六趣니라  여섯 갈래, 즉 육취가 되느니라. 
 十一. 攝心解脫  11) 마음을 거두면 해탈이다
故知惡業이 由心所生이니  그러므로 알라. 
나쁜 업이 마음에 의하여 생긴 것이니, 
但能攝心하야 離諸邪惡하면  마음을 잘 거두어 모든 악을 여의면 
三界輪廻가 自然消滅하야  三계에의 윤회가 자연히 사라져서 
能盡諸苦하리니 則名解脫이니라  모든 고통이 다하리니 
이를 해탈이라 하느니라.” 
 十二. 卽三毒現阿僧祗  12) 三독에 의하여 아승지가 나타남
又答阿僧祗問曰  또 아승지를 물은 데 대하여
이렇게 대답하셨다.
此는 則三毒心也니  "이는 三독의 마음이니, 
胡名에 阿僧祗라하거든  호어(胡語)로는 아승지(阿僧祗)이거니와 
漢言에는 不可數라  중국말로는 불가수(不可數)라. 
此心中에 有恒沙惡念이어든  이 마음 가운데 항하사 수효의  
나쁜 생각이 있거든 
一一念中에 皆有一劫이니라  낱낱 생각 가운데에 모두 한 겁이 있느니라. 
恒沙者는 不可數也니  항하사라 함은 헤일 수 없다는 뜻이니 
以三毒惡念이 如恒沙故로  三독의 나쁜 생각이 
항하의 모래와 같으므로 
言不可數也니라  헤일 수 없다고 하느니라. 
眞如之性이 旣被三毒之所覆할새  진여(眞如)의 성품이 
이미 三독에 덮히었으니, 
若不超彼恒沙惡念하면  항하사 수효의 나쁜 생각을 뛰어넘지 못하면 
云何名解脫이리요  어찌 해탈이라 하리요. 
今者에 能除貪嗔痴하면  지금에 탐·진·치를 제한 이가 있으면 
卽超過三大阿僧祗劫이어늘  곧 세 큰 아승지겁을 뛰어넘는 것이 되거늘
末世衆生이 鈍根하야  말세의 중생이 둔해서 
不解如來甚深妙義三阿僧祗秘密之說하고  여래의 매우 깊고도 묘한 이치와 
세 아승지겁의 비밀한 말씀을 알지 못함으로써 
遂言歷此塵劫하야사  말하기를 '세 아승지 겁을 지내야 
方得成佛이라하나니  비로소 부처를 이룬다' 하니 
末劫에 豈不疑誤修行之人하야  이 어찌 말겁의 수행인을 그르쳐 
보리의 도에서 
退菩提之道也리요  물러나게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十三. 明三聚六波羅密  13) 三취정계와 六바라밀을 밝힘
又問曰 持三聚淨戒하며  또 물었다.
“三취정계를 지키고 
行六波羅密하야사 方成佛道어늘  六바라밀을 행하여야 불도를 이루거늘 
今令學者로 唯持觀心하고  이제 학자들로 하여금 
마음 관하는 법만을 가지라 하니 
不修戒行이면 云何成佛이리요  계행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부처를 이루리요?”
答曰 三聚淨戒者는  달마께서 대답하셨다. 
“삼취정계(聚淨戒)라 함은 
則制三毒心也니  三독의 마음을 제어하는 것이니, 
制一毒하면 成無量善聚하나니라  하나의 독을 제어하면 
무량한 선의 무더기[善聚]를 성취하느니라. 
聚者는 會也이니  취(聚)라 함은 모았다는 뜻이니, 
能制三毒心하면 三無量善이  三독의 마음을 능히 제어하면 
세 가지 한량없는 선(善)이 
普會於心일새 名三聚淨戒니라  모두 마음에 모이기 때문에 
三취정계라 하느니라. 
六波羅密者는 卽淨六根이니  六바라밀이라 함은 
六근(根)을 밝힌다는 뜻이니, 
胡名은 波羅密이요  호어로는 바라밀이요, 
漢言에 達彼岸이어든  중국말로는 달피안(達彼岸)이다. 
以六根이 淸淨하야 不染世塵이면  六근이 청정하여 
세상 번뇌에 물들지 않으면 
卽是出煩惱하야 使至彼岸일새  번뇌를 벗어나서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이니, 
故名六波羅蜜이니라  그러므로 六바라밀이라 하는 것이니라.” 
問曰 三聚淨戒者는  또 물었다. "三취정계라 함은 
誓斷一切惡하며 誓修一切善하며  온갖 악을 끊기 서원하며, 
온갖 선을 닦기 서원하며, 
誓度一切衆生이어늘  온갖 중생을 제도하기 서원하는 것이거늘 
今者에 唯言制三毒心이라하시니  이제 말씀하시기를 
 ‘三독을 제어하기만 하라’ 하시니, 
豈不文義에 有所乖也리요  이 어찌 글과 뜻이 어긋나는 것이 아니리까?" 
答曰 佛所說經이  달마께서 대답하셨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경전이 
眞實하야 應無謬也시니라  진실해서 틀림이 없으실 것이니라. 
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於過去因中 修菩薩行時에  지난 세상, 인행(因行)의 지위에서 
보살의 행을 닦을 때에 
爲對三毒하야  三독을 물리치기 위하여 
發三誓願할새 持三聚淨戒하시니  세가지 서원을 세워 三취정계를 지키셨으니, 
常修戒는 對貪毒이라  항상 계를 닦은 것은 
탐독(貪毒)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니 
誓斷一切惡故요  온갖 악을 끊기 서원하기 때문이요, 
常修定은 對嗔毒이라  항상 선정을 닦은 것은 
진독(嗔毒)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니 
誓修一切善故요  온갖 선을 닦기 서원하기 때문이요, 
常修慧는 對痴毒이라  항상 지혜를 닦은 것은 
치독(痴毒)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니 
誓度一切衆生故니라  온갖 중생을 건지기 서원하기 때문이니라. 
由持如是戒定慧三種等法故로  이와 같이 계·정·혜 등 
세 가지 깨끗한 법을 지키므로 
超彼三毒惡業하야 成佛道也니  三독의 악업을 뛰어나서 불도를 이루나니, 
能制三毒하면  三독을 제어하면 
諸惡이 消滅故로 名之爲斷이요  모든 악이 소멸하기 때문에 
끊음(斷)이라 하고 
能持三聚淨戒하면  三취정계를 지키면 
諸善이 具足故로 名之爲修요  모든 선이 구족해지기 때문에 
닦음(修)이라 하고, 
斷惡修善하면  악 끊기오 선 닦기를 잘하면 
萬行이 成就하며 自他俱利하야  만행(萬行)이 이루어져서 
나와 남이 모두 이롭게 되어  
普濟群生故로 名之爲度니  중생들을 두루 제도하기 때문에 
건진다 하느니라. 
故知所修戒行이 不離於心이로다  그러므로, 계행을 닦는 일도 
마음을 여읜 것이 아닌 줄 알지니라
 十四. 心淨則佛土淨  14) 마음이 깨끗하면 국토도 깨끗함
若自心이 淨하면  만일 스스로의 마음이 청정하면 
一切衆生이 悉皆淸淨이니라  모든 중생이 모두가 청정해지느니라. 
故로 經云하사대  그러므로 경에 말씀하시기를 
心垢則衆生垢요   '마음이 더러우면 중생이 더러워지고 
心淨則衆生淨이라하시고  마음이 깨끗하면 중생이 깨끗하다' 하시고, 
又云하사대  또 말씀하시기를 
欲淨佛土인댄 先淨其心이니   '불토(佛土)를 깨끗이 하려면 
먼저 마음을 깨끗이 할지니, 
隨其心淨하야 則佛土淨이라하시니  마음이 깨끗해지기만 하면 
불국토가 깨끗해지리라' 하셨으니, 
若能制得三種毒心하면  三독의 마음을 제어할 수 있다면 
三聚淨戒를 自能成就하리라  삼취정계를 자연히 성취하리라.” 
 十五. 重明六度  15) 六도의 이치를 거듭 밝힘
問曰 六度者는   또 물었다. "육도라 함은
所謂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어늘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이거늘 
今言六根淸淨을  이제 말씀하시기를 ‘六근이 청정한 것을  
名爲六波羅蜜이라하시니  六바라밀이라’ 하시니 
其義云何니꼬  그 뜻이 무엇입니까?” 
答曰  달마께서 대답하셨다. 
欲修六度인댄 當淨六根이요  "六도(度)를 닦고자하면 
육근(根)을 밝혀야 되고, 
欲淨六根인댄 先降六賊이니  육근을 밝히려면 
먼저 육적(賊)을 항복시켜야 한다. 
能捨眼賊하면 離諸色境하야  눈의 도적[眼賊]을 버리면 
모든 빛의 경계[色境]를 떠나서 
心無慳悋일새 名爲布施요  마음에 인색함이 없어지므로 보시라 하고, 
能禁耳賊이면 於彼聲塵에  귀의 도적[耳賊]을 막으면 소리의 경계에 
不令縱逸일새 名爲持戒요  끄달리지 않으므로 지계라 하고, 
能伏鼻賊하면 等諸香臭하야  코의 도적을 항복시키면 
향취와 악취에 균등하여 
自在調柔할새 名爲忍辱이요  자유롭게 길들므로 인욕이라 하고, 
能制舌賊하면 不貪邪味하며  혀의 도적[舌賊]을 제어하면 
삿된 맛을 탐내지 않으며 
讚詠講說호대 心無厭心일새  읊고 강설하되 싫어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名爲精進이요  정진이라 하고, 
能伏身賊하면  몸의 도적[身賊]을 항복시키면 
於諸觸欲에 湛然不動일새  모든 애욕에 초연히 요동치 않으므로 
名爲禪定이요  선정이라 하고, 
能調意賊하면 不順無明하고  뜻의 도적[意賊]을 조복하면 
무명(無明)을 따르지 않고 
常修佛慧하야 樂諸功德일새  항상 각혜(覺慧)를 닦아 
모든 공덕을 즐겨 닦으므로 
名爲智慧니라  지혜라 하느니라. 
又度者는 運也이니  또 도(度)라 함은 운반한다[運]는 뜻이니 
六波羅蜜은 喩若船筏이어든  육바라밀은 배[船筏]와 같은 것이어서 
能運衆生하야 達彼岸故로  중생들을 운반하여 
저 언덕에 이르는 까닭에 
云六度니라  六도라 하느니라.” 
 十六. 明法乳  16) 법의 젖을 밝힘
問曰 佛이  또 물었다. “부처님께서 
曾飮三斗六升乳麋하시고  일찍이 서말 여섯 되의 젖을 마시고서야 
方成佛道라하시니  비로소 불도를 이루었다 하셨거늘 
豈唯觀心하야 而得解脫이리까  어찌 마음을 관하기만 하면 
해탈을 얻는다 하십니까?” 
答曰 佛所說食乳者는  달마께서 대답하셨다. 
"부처님께서 마셨다고 하는 젖은 
非是世間不淨之乳라  세간의 부정한 젖이 아니라 
乃是眞如之淸淨法乳니라  잔여의 청정한 법의 젖[法乳]이니라. 
三斗者는 三聚淨戒요  서말이라 함은 三취정계요, 
六升者는 六波羅蜜이니  여섯 되라 함은 六바라밀이니, 
佛이 成道時에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실 때에 
由食此淸淨法乳하야  이 청정한 법의 젖을 마시신 까닭에 
方證佛果어늘  불과(佛果)를 증득하셨거늘 
若言如來 食於世間의   도리어 말하기를 ‘세상의 
欲和合不淨羶腥之乳者라하면  음욕으로 화합한 더럽고 
누린내 나는 젖을 잡수셨다’ 한다면 
豈不成謗之甚乎아  그 어찌 부처님을 비방함이 
지나치지 않는가? 
如來者는 自是金剛不壞無漏之眞身이라  여래라 함은 금강과 같이 굳어서 
무너지지 않는 무루의 참몸[無漏眞身]이라 
永離世間苦어니  세간의 고통을 영원히 여의었거늘 
豈須如是不淨之乳하야 以免飢渴也리요  어찌 이와 같이 부정한 젖을 가지고 
기갈을 면하겠는가? 
如經所說하야  경에 말씀하시기를 
此牛는 不在高原하며   '이 소는 높은 언덕에 있지도 않고 
不在下濕하며 不食粟麥糠麩하며  낮은 습지에 있지도 않으며 
곡식이나 지갱이도 먹지 않으며 
不與特牛로 同群이라  잡된 소들과 어울리지 않고 
身作紫摩金色이라하시니라  몸은 자마금(紫磨金)의 빛이라' 하셨다. 
言此牛者는 則光明遍照佛也시니  이 소라 함은 
광명이 두루 비치는 부처님이시니, 
以大慈悲로 憐愍一切하사  대자대비로써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어 
於淸淨法體中에  청정한 법체로부터 
流出如是三聚淨戒와 六波羅蜜의 이들 三취정계와 六바라밀의 
微妙法乳하사  미묘한 법의 젖[法乳]을 흘려내어 
乳養一切求解脫者하시니  해탈을 구하는 모든 이를 젖먹여 기르시나니, 
非獨如來 飮之成道라  부처님만이 마시고 
도를 이루시는 것이 아니라 
一切衆生이 若能飮者면  모든 중생이 누구나 마시기만 하면 
皆得無上正眞之道하리라  모두가 위없고 바르고 참된 도를 얻으리라.” 
 十七. 修造聖殿  17) 절 짓는 법
又問曰 經中에  또 물었다. “경에 말씀하시기를  
修造聖殿하며 鑄寫聖像하며   ‘성전을 짓거나 성상을 조성하거나, 
燒香散花하며 燃長明燈하며  향을 사르거나 꽃을 흩거나, 
장명등을 밝히거나 
日夜六時로 行道禮拜持齋하야  밤·낮 여섯 차례 예불하거나 
재계를 지키는 등 
修種種功德하면  갖가지 공덕을 닦으면 
皆成佛道라하야시늘  모두가 불도를 이루리라’ 하셨거늘 
唯觀心一法이  이제 말씀하시기를 
 ‘마음을 관하는 한 가지 법 만으로 
總攝諸行云者는 必虛妄也니다  모든 수행을 꾸린다' 하시니, 
반드시 허망한 말씀이겠습니다.” 
答曰  달마께서 대답하셨다. 
一切衆生이 鈍根狹劣하야  "중생들의 근기가 둔하고 
지혜가 부족하여 
不悟深深妙理할새 깊고 깊은 묘리(妙理)를 알지 못하므로 
無數方便으로 引導衆生하사대 무수한 방편으로 중생들을 인도하시되 
假有爲事하야 現無爲理하시니 유위(有爲)의 일을 빌려 
무위(無爲)의 이치를 비나타내셨나니, 
汝知之否아  그대는 알겠는가? 
不修內行하고 唯只外求하며  안으로 수행치 않고 
밖으로 구하기만 하면서 
希生福報가 無有是處니라  복보(福報)를 희망하는 것은 
옳지 못하느니라. 
言伽藍者는 梵語어든  가람이라 함은 범어인데 
此言에 淸淨處也니  청정처(淸淨處)라 번역하나니, 
若永除三毒하야 常淨六根하며  삼독을 영원히 제하여 
육근을 항상 맑히며, 
身心이 湛然하야 內外淸淨하면  몸과 마음이 조촐하여 안팎이 청정하면 
是則修伽籃也니라  이것이 가람을 짓는 것이니라. 
 十八. 鑄寫佛像  18) 불상 조성하는 법
又鑄寫佛像者는  또 불상을 조성한다는 것은 
卽一切衆生이 求佛道也니  모든 중생이 불도를 구하는 행위이니, 
所謂修諸覺行호대  이른바 온갖 깨닫는 행을 닦되 
假像如來眞容妙相이라  여래의 참모습과 묘한 형상을 
거짓으로 상징하는 것이다. 
豈道鑄金銅之所作也리요  그 어찌 금이나 구리를 
부어서 이룬 것을 이르리요? 
是故로 求解脫者는  그러므로 해탈을 구하는 이는 
以身으로 爲하고  몸으로 도가니 삼고 
以法으로 爲火하고  법으로 불을 삼고 
以智慧로 爲工匠하고  지혜로 공장(工匠)을 삼고, 
以三聚淨戒와 六波羅蜜로  三취정계와 六바라밀로 
爲模樣하야  거푸집을 삼아 
鎔鍊身中眞如佛性하야  몸 안에 있는 진여의 불성을 녹여 
遍入一切戒律模中하야  온갖 계율의 거푸집 속에 넣어 
如敎奉行호대 一無缺漏하면  가르침대로 받들어 행하되 
하나도 빠뜨림이 없게 하면 
自然成就眞容之相하나니  자연히 참모습의 등상이 이루어지나니, 
所謂 究竟常住微妙法身이라  이른바 끝내 항상 머무는 미묘한 법신이라. 
非是有爲敗壞之法이니라  무너지는 유위의 법이 아니니라. 
若人이 求道호대  사람들이 도를 구하면서도 
不解鑄寫眞容하면  참모습을 조성하거나 그릴 줄 모르면 
憑何言成功德也리요  무엇으로써 공덕을 이룬다고 
말할 수 있으리요.
 十九. 五分香  19) 다섯 가지 향 피우는 법
燒香者는 亦非世間有相之香이라  향을 피운다는 것 또한 
세간의 형상이 있는 향이 아니라 
乃是無爲正法之香이니  무위 정법의 향이니, 
薰諸臭穢하며 斷無明惡業하야  온갖 더러운 냄새를 물리치고 
무명의 악업을 끊어서 
悉令消滅이니라  모든 것을 소멸케 하는 것이니라. 
其正法香者는 有五種하야  바른 법의 향이라 함은 다섯 가지가 있으니, 
一者 戒香이니  첫째는 계향(戒香)이니 
所謂能斷諸惡하고 能修諸善이요  모든 악을 끊고 모든 선을 닦는 것이요, 
二者는 定香이니  둘째는 정향(定香)이니 
所謂深信大機하야 心無退轉이요  바른 바탕[大機]을 깊이 믿어서 
물러날 마음이 없는 것이요, 
三者는 慧香이니  셋째는 혜향(慧香)이니 
所謂常於身心에 內外觀察이요  몸과 마음을 안팎에서 잘 관찰하는 것이요, 
四者는 解脫香이니  넷째는 해탈향(解脫香)이니 
所謂能斷一切無明結縛이요  온갖 무명의 묶음을 푸는 것이요, 
五者는 解脫知見香이니  다섯째는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이니 
所謂覺察이 常明하야  느끼고 살핌이 항상 밝아서 
通達無礙니라  걸림없이 통달하는 것이니라. 
如是五香이 名最上香이라  이러한 다섯 가지 향을 가장 높은 향이라 하여 
世間에 無比니  세상에서 견줄 것 없나니 
佛이 在世日에  부처님께서 생존하셨을 때에 
令諸弟子로 燒如是無價寶香하야  제자들로 하여금 이와같이 값진 향을 사루어 
進供十方一切如來어늘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라 하셨거늘, 
今時衆生이 愚痴鈍根하야  요즘의 중생들이 둔하고 어리석어서 
不解如來眞實之義하고  부처님의 참된 향의 뜻을 알지 못하고 
唯將外火하야  오직 밖의 불로써 
燒於世間沉檀薰陸質碍之香하야  세간의 침단(沉檀)과 훈육(薰陸) 등 
형체 있는 향을 사루어 
希望福報하니 云何可得이리요  복을 바라니, 어찌 얻을 수 있으리요. 
 二十. 散花  20) 꽃을 흩는 법
又散花者도 義亦如是하니  또 꽃을 흩는다 함도 
그 이치가 이와 같으니, 
所謂演說正法諸功德花하야  이른바 바른 법의 공덕꽃을 널리 설하여 
饒益有情하며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散治一切眞如之性하야  온갖 진여의 성품을 두루 다스려서 
普施莊嚴이니  장엄을 두루 베푸는 것이니, 
此諸功德花는 佛所稱嘆이라  이 공덕의 꽃은 
부처님께서 찬탄하신 바이라 
無凋落期하니라  시들거나 떨어지지 않느니라. 
若復有人이 散如是花하면  어떤 사람이 이러한 꽃을 흩으면 
獲福無量이어니와  한량없는 복을 받거니와 
若言如來 令諸弟子 及衆生等으로  만일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중생들로 하여금 
剪截艶綠하며 傷損草木하야  고운 비단을 베고 새기거나 
초목을 끊고 잘라서 
以爲散花라하면 無有是處니라  꽃을 흩게 하셨다' 한다면 옳지 못하느니라. 
所以者何오  그 까닭이 무엇인가? 
持淨戒者는  계행을 지키는 이는 
於諸天地森羅萬像에  천지 안의 삼라만상, 
不令觸死니  모든 것을 죽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誤損者도 猶獲大罪온  잘못하여 해치는 것도 큰 죄를 받거늘 
復今者에 加毁淨戒하며  하물며 요즘같이 청정한 계율을 범하고 
損傷萬物하야 求於福報리요  만물을 손상하면서 복을 구할 수 있겠는가? 
欲益反損이라 豈有是乎아  이익코자 하여도 도리어 손해되는지라 
어찌 옳다고 하리요. 
 二一. 明燈  21) 등불 밝히는 법
又長明燈者는 正覺心也니  또 장명등(長明燈)이라 함은 
바르게 깨닫는 마음이니, 
覺知明了를 喩之爲燈이니라  느끼고 아는 것이 분명함을 
등에다 비유하느니라. 
是故로 一切求解脫者는  그러므로 해탈을 구하는 모든 사람은 
常以身으로 爲燈臺하고  항상 몸으로 등받침[燈臺]을 삼고 
以心으로 爲燈盞하고  마음으로 등잔을 삼고 
以信으로 爲燈炷하고  믿음으로 심지를 삼고, 
以戒香으로 爲燈油하고  계향(戒香)으로 기름을 삼고, 
以智慧明達로 爲燈光하나니  지혜가 밝아지는 것으로 
등빛을 삼아야 하느니라. 
常燃如是覺燈하야  항상 이러한 깨달음의 등을 켜서 
炤破一切無明痴暗이니라  온갖 무명의 어두움을 비추어 무찌르니라. 
能以此法으로 轉相開悟하면  능히 이러한 법으로 차례차례 깨달으면 
卽是一燈이 燃百千燈호대  이는 곧 한 등불로 백 천 등을 켜되 
燈燈續明하야 終無盡故로  등과 등이 광명을 이어서 
마침내 다함이 없는 것이니 
號를 長明燈이니라  그러므로 장명등이라 이름하느니라. 
過去에 有佛하사  과거에 부처님이 계셨는데 
名曰 燃燈이시니  이름이 연등(燃燈)이시니, 
義亦如是어늘  이 이치도 그렇거늘 
愚痴衆生이  어리석은 중생들이 
不會如來의 方便之說하고  부처님의 방편의 말씀을 알지 못하고 
오로지 허망한 짓을 하고 
專行虛妄하며 執着有爲할새  유위의 법에 집착하기 때문에 
遂然世間蘇油之燈하야  세상의 깨기름이나 태워서 
以照空室하고 乃稱依敎라하나니  빈 방을 비추는 것으로써 
경전에 의지한다고 여기니 
豈不謬乎아  그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 
所以者何오  그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佛이 放眉間一毫之光하야도  부처님이 눈썹 사이의 한 터럭으로 
광명을 놓으셔도 
尙照十萬八千世界하며  十만 八천의 세계를 비추셨으며, 
若身光이 盡現則善普照十方하나니  몸의 광명이 다 나타나면 
十방의 세계를 두루 비추나니, 
豈假如是世俗之燈하야  어찌 이러한 세속의 등불을 의지하여 
以爲利益이리요  이익이 된다 하리요. 
審察斯理하면 應不然乎아  이런 이치를 자세히 살피면 
마땅히 그렇지 않다 하지 않겠는가?
 二二. 行道  22) 도를 행하는 법
又六時行道者는  또 여섯 차례 도를 행한다 함은 
所謂六根之中에 常行佛道니  六근 안에서 
항상 불도를 행한다는 뜻이니, 
修諸覺行하야 調伏六根하야  온갖 밝은 행을 닦아서 
六근을 조복시켜 
長時不捨를 名爲六時行道니라  영원히 버리지 않는 것을 
여섯 차례 도를 행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塔者는 身心也니  탑이란 몸과 마음이니, 
常令覺慧로 巡遶身心을  항상 밝은 지혜로 몸과 마음을 도는 것을 
名爲遶塔이니라  탑돌[遶塔]이라 하느니라
過去諸聖이 曾行此道하야  과거의 성현들도 일찍이 이 도를 행하여 
得涅槃이어늘  열반을 얻으셨거늘 
世人이 不會斯理하니  세상 사람들은 이 이치를 알지 못하니, 
何名行道리요  어찌 도를 행한다 하리요. 
鈍根之輩는 會不內行하고  둔한 무리는 안으로의 행을 닦지는 않고 
唯報外求하야 遶世間塔호대  밖으로의 과보만을 구하면서 
세간의 탑을 돌되 
日夜走驟하나니 徒自疲勞라  밤낮으로 설쳐 공연히 피로하기만 하니 
而於眞性에 一無利益이니  참 성품에는 조금도 이익이 없는지라 
甚可憐愍이로다  매우 가엾은 일이로다. 
 二三. 齋戒  23) 재계를 지키는 법
又 持齋의 齋者는 齊也니  또 지재(持齋)라 함은, 
재(齋)는 가지런히 한다는 뜻이니 
所謂勤治身心하야  몸과 마음을 부지런히 닦아서 
不令散亂이요  어지럽지 않게 한다는 말이요, 
持者는 護也니  지(持)는 보호한다는 뜻이니, 
所謂於諸戒行에 如法護持호대  모든 계행을 법다이 지키되 
必須禁六情而制三毒하며  반드시 六정(情)을 금하고 
三독(毒)을 제어하며 
勤修覺察而淨其心이니  깨닫고 살피는 행을 부지런히 닦아서 
마음을 밝혀야 한다는 말이니, 
了如是義者라사 可名爲齋니라  이런 이치를 알아야 
재계를 지킨다 하리라. 
 二四. 齋食  24) 밥 먹는 법
又齋食者는 食有五種하야  또 재식(齋食)이라 함은 
밥에 다섯 가지가 있어서  
一者는 法喜食이니  첫째는 법희식(法喜食)이니, 
依如來正法하야 歡喜奉行이요  부처님의 바른 법에 의지하여 
기쁜 마음으로 받들어 행하는 것이요, 
二者는 禪悅食이니  둘째는 선열식(禪悅食)이니 
內外澄寂하야 身心悅樂이요  안팎이 밝고 고요하여 
몸과 마음이 즐거운 것이요, 
三者는 念食이니  셋째는 염식(念食)이니 
常念諸佛하야 心口相應이요  항상 부처님들을 생각하여 
마음과 입이 서로 응하는 것이요, 
四者는 願食이니  넷째는 원식(願食)이니, 
行住坐臥에 常行善願이요  다니거나 섰거나 앉거나 누울 때에 
항상 착한 서원을 행하는 것이요, 
五者는 解脫食이니  다섯째는 해탈식(解脫食)이니, 
心常淸淨하야 不染世塵일새  마음이 항상 청정하여 
세상 티끌에 물들지 않는 것이니 
名爲齋食이니라  그러므로 재식이라 하느니라. 
 二五. 斷食  25) 단식하는 법
又斷食者는 斷無明惡業之食이어늘  또 음식을 끊는다 함은 
무명악업(無明惡業)의 음식을 끊는 것이거늘 
迷人이 不梧斯理하고  미혹한 사람들은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身心放逸하야 造諸惡業하고  몸과 마음을 방종히 하여 
온갖 나쁜 업을 지으며 
貪恣情欲하야 不生慙愧하고  정욕(情慾)을 마음껏 탐내어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唯斷外食하야 自爲持齋라하나니  오직 밖의 음식 만을 끊으면서 
재계를 지킨다 하니 
何異痴兒가 見爛壞死屍하고  그 어찌 어리석은 아이들이 
썩은 시체를 보고 
稱言有命이리요  산 사람이라 하는 것과 다르리요? 
必無是處니라  전혀 옳지 못하니라. 
 二六. 禮拜  26) 예배하는 법
禮拜者는 常如法也니  또 예배(禮拜)라 함은 
항상 법답게 한다는 뜻이니, 
理體는 內明하고  이치의 본체는 안으로 밝고 
事相은 外變이어든  일의 겉모습은 밖으로 변하거든 
理不可捨어니와 事有行藏하나니  이치는 버릴 수 없거니와 
일에는 드러난 것과 숨은 것이 있느니라, 
會如是義하야사 乃名依法이니라  이런 이치를 이해하면 
비로소 법에 의지한다 하리라 
夫禮者는 敬也요  대저 예(禮)라 함은 공경한다는 뜻이요, 
拜者는 伏也니  배(拜)라 함은 굴복한다는 뜻이니, 
恭敬眞性하고 屈伏無明이라사  참성품을 공경하고 무명을 굴복시켜야 
名爲禮拜니라  비로소 예배라 하느니라. 
以恭敬故로 不敢毁傷하고  공경하기 때문에 헐뜯지 못하고, 
以屈伏故로 無令縱逸하나니  굴복시켰기 때문에 방종하지 못하나니, 
若能惡情이 永滅하고  만일 악한 생각이 영원히 멸하고 
善念이 恒存하면  착한 생각이 항상 존속하면 
雖不現相이나 常爲禮拜니라  비록 겉모습으로 나타내지는 않으나 
항상 예배하는 것이니라. 
用之則現하고 捨之則藏이라  활용하면 나타나고 
버리면 감추어지나니, 
擧外明內는 惟性相이  겉의 예배를 통해 안의 지혜가 밝아지는 일은 
오직 성품과 형상이 
相應也일새니라  서로 응하여야 하느니라. 
若復唯執外相禮拜하면  만일 겉모습의 예배만을 집착한다면 
內則縱於貪嗔하야 常行惡念하고  안으로는 탐진치를 방종히 하여 
항상 악한 생각을 일으키고 
外則空顯身相하야 假作敬禮하나니  겉으로는 겉모습만을 드러내어서 
거짓으로 예경하나니 
何名禮拜리요  어찌 진정한 예배라 하리요? 
欺賢誑聖이라 必不免於輪墮니라  성인을 속이고 현인을 홀리는 짓이라 
반드시 윤회를 면하지 못하리라." 
 二七. 洗浴  27) 목욕하는 법
又問曰 溫室經에 云하사대  또 물었다. 
"온실경(溫室經)에 말씀하시기를
洗浴衆僧이면 得福無量이라하시니   ‘여러 스님들을 목욕시켜 주면 
한량없는 복을 누린다’ 하셨으니, 
若有觀心이면 可相應不니까  마음을 관하기만 하여도  
상응(相應)할 수 있으리까?” 
答曰 洗浴衆僧者는  달마께서 대답하셨다. 
"스님들을 목욕시킨다 함은 
非說世間有爲事也라  세간의 유위의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此는 假諸事하사  이는 세상을 빌려서 
譬喩眞宗하시니 隱說七事하리라   참종지[眞宗]를 비유하신 것이니 
일곱 가지 일을 견주어서 말씀하신 것이다. 
其七事者는  일곱 가지라 함은 
一者는 淨水요 二者는 燃火요  첫째는 맑은 물이요, 
둘째는 불을 피우는 일이요, 
三者는 澡豆요 四者는 楊枝요  셋째는 비누(澡豆)요, 
넷째는 양지(楊枝)요, 
五者는 淨灰요 六者는 蘇膏요  다섯째는 맑은 재[淨灰]요, 
여섯째는 우유 기름이요, 
七者는 內衣니라  일곱째는 속옷이니라. 
用此七法하야 沐浴莊嚴하면  이들 일곱 가지 법을 써서 
목욕하고 장엄하면 
能除三毒無明垢穢하니라  三독무명의 때[垢]를 
제거할 수 있느니라. 
其七法者는  일곱 가지 법이라 함은 
一者는 法戒이니 洗溫(?)非호미  첫째는 법과 계율이니 
잘못된 허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씻기를 
猶如淨水 去諸塵垢요  마치 맑은 물이 
모든 더러움을 씻는 것 같은 일이요, 
二者는 智慧니 觀察內外호미  둘째는 지혜니 안팎을 관찰하기를 
猶如燃火 能溫淨水요  마치 타오르는 불이 
맑은 물을 더웁게 하는 것과 같은 일이요, 
三者는 分別이니 揀棄諸惡호미  셋째는 분별(分別)이니 
모든 악을 가려버리는 것이 
猶如澡豆 能淨垢膩요  마치 비누로 모든 때를 
제하는 것 같은 일이요, 
四者는 眞實이니 斷諸妄語호미  넷째는 진실(眞實)이니 
온갖 거짓말을 끊는 것이 
猶如楊枝 能消口氣요  마치 양치질 하는 나무로 
입안의 나쁜 냄새를 제하는 것 같은 일이요, 
五者는 正信이니 決意無慮가  다섯째는 바른 믿음이니 
뜻을 결정하면 딴생각 없는 것이 
猶如淨灰로 摩身하야 能辟諸風이요  마치 맑은 재로 몸을 문지르면 
모든 풍병을 물리치는 것 같은 일이요, 
六者는 調息이니 伏諸剛强이  여섯째는 호흡의 조절이니 
온갖 억센 버릇을 조복받기를 
猶如糆膏하야 通潤皮膚요  마치 우유기름이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것 같은 일이요, 
七者는 慚愧니 悔諸惡業이  일곱째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이니 
모든 나쁜 업을 뉘우치기를 
猶如內衣하야 遮蔽醜形이니  마치 속옷이 추한 알몸을 
가리우는 것 같은 일이다. 
以上七事가 幷是經中秘密之藏이어늘  이 일곱 가지는 
모두가 경 속의 비밀한 법이거늘 
今人이 無能梧解로다  요즘 사람들이 깨닫지 못할 뿐이니라. 
其溫室者는 則身이 是也니  온실(溫室)이라 함은 몸이란 뜻이니, 
以智慧火로 溫淨戒湯하야  지혜의 불로써 계율의 탕을 맑고 덥게 데워서 
沐浴身中眞如佛性호대  몸 안의 진여·불성을 목욕시키되 
受持七法하야 以自莊嚴이니라  일곱 가지 법으로써 스스로를 장엄하느니라. 
當時比丘는 聰明利智일새  그때의 비구들은 
총명하고 지혜가 날카로웠으므로 
皆悟聖意하야 如說修行하고  모두가 부처님의 뜻을 깨달아 
말씀대로 수행하였으므로 
功德成就하야 俱登聖果어니와  공덕을 성취해서 
모두가 거룩한 지위에 올랐거니와 
今時衆生은 愚痴鈍根이라  지금의 중생들은 어리석고 둔해서 
莫測斯事하고 將世間水하야  이 일을 알지 못하고 세간의 물로써 
洗質碍身으로 自言依敎라하니  육신만을 씻으면서 
스스로가 교법에 의지하노라 하니 
豈非誤也리요  그 어찌 잘못이 아니리요?
且眞如佛性은 非是凡形이라  그리고 참성품은 범부의 형체가 아니요 
煩惱塵垢가 本來無相이어니  번뇌의 때는 본래 모습이 없거늘 
豈將碍水하야 洗無明身이리요  그 어찌 형체 있는 물로 무명의 
몸을 씻으리요. 
事不相應이어니 云何悟道리요  사리가 맞지 않거늘 
어떻게 도를 깨달으리요? 
常觀此身이 本因貪欲하야  항상 이렇게 관찰하라. 
 '이 몸은 본래 탐욕으로 인하여 
不淨所生이라 臭穢駢하야  부정한 곳에서 생긴 것이라 
누린내와 똥이 뒤섞여 
內外充塞이니라 안팎에 가득하다'고 
若洗此身하야 求於淨者는  만일 이 몸을 씻어서 
깨끗이 하기를 바란다면 
猶如洗泥에 終無得淨이니  마치 진흙을 씻어도 
맑아질 수 없는 것과 같나니, 
如此驗之컨대 明知外洗가  겉으로 씻는 것은 
非佛說也니라  부처님의 말씀이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느니라."
 二八. 明念佛  28) 염불하는 법
達磨答念佛問曰  달마께서 염불(念佛)을 물음에 대답하셨다. 
夫念佛者는 當修正念이니  "염불이라 함은 바른 생각을 닦는 것이니, 
了義로 爲正이요 不了義로 爲邪니라  요의(了義)를 바르다 하고, 
불요의 (不了義)를 삿되다 하느니라. 
正念은 必得眞樂이어니와  바른 생각은 반드시 참된 즐거움을 얻거니와
邪念은 云何達彼리요  삿된 생각으로야 어찌 저쪽에 도달하리요. 
佛者는 覺察身心하야 勿令起惡이요  부처라 함은 몸과 마음을 깨치고 살피어 
악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요, 
念者는 憶也니  생각한다 함은 기억하는 것이니 
憶特戒行하야 不忘精勤이라  계행을 기억해 가져서 잊지 않고 
부지런히 하는 것이니라. 
了如是義하야사 名爲正念이니  이런 이치를 알아야 
비로소 바른 생각이라 하나니, 
故知念在於心이요 不在於言也니라  그러므로 분명히 알라. 생각은 마음에 
있는 것이요 말에 있지 않느니라. 
因筌求魚에 得魚忘筌이요  통발(筌)을 인하여 고기를 얻고 
因言得意에 得意忘言이니  말을 인하여 뜻을 얻나니, 
旣稱念佛之名인댄  이미 염불이라 명칭을 붙였다면 
須行念佛之軆니라  모름지기 염불의 본체를 행할지니라. 
若念無實體하고 口誦空名이면  만일 생각에 실다운 본체가 없이 
입으로 헛된 명호만 외운다면 
徒自虛空이라 有何成益이리요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且如誦之與念이 名義懸殊하니  또 외우는 것과 염(念)하는 일은 
이름과 뜻이 아득히 다르니 
在口曰誦이요 在心曰念이니라  입으로 하면 외운다 하고, 
뜻으로 하면 염한다 하느니라. 
故知念從心起라 名爲覺行之門이요  그러므로, 염하는 것은 마음에서 일어나는지라 
깨치는 수행의 문이요 
誦在口中이라 即是音聲之相이니  외우는 것은 입에 속하는지라
음성의 모습이니 
執相求福이 終無是乎인저  형상에 집착하여 복을 구하는 것은
끝내 옳지 못하리로다. 
 二九. 會相歸心  29) 형상을 모아 마음으로 돌아감
故로 經云하사대  그러므로 경에 말씀하시기를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라하시고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허망하다' 하셨고, 
又云하사대  또 말씀하시기를 
若以色見我거나 以音聲求我하면   '만일 모양으로 나를 보려 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려 하면 
是人은 行邪道라 不能見如來라하시니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나니 
마침내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 
以此觀之컨댄  이것으로 관찰하건대 
乃知事相은 非眞正也로다  일의 형상은 진정이 아님을 알 수 있느니라. 
故知하라 過去諸聖의 所修功德은  그러므로 알라. 
과거 여러 성인들이 닦은 공덕은 
皆非外說이라 唯只論心이니라  모두가 딴 말씀이 아니라 
오직 마음을 논하셨을 뿐이니라. 
心是衆聖之源이요 心爲萬惡之主라  마음은 여러 성인들의 근원이며, 
마음은 모든 죄악의 주인이기도 하나니, 
無上眞樂이 由自心生이요  위없는 참 즐거움이 마음에서 생기고 
三界輪廻도 亦從心起니라  三계의 윤회도 마음에서 일어나느니라. 
心爲出世之門戶요  마음은 세간을 벗어나는 문턱이요, 
心是解脫之關津이니  마음은 해탈하는 나루터이니 
知門戶者는 豈廬難成이며  문턱을 아는 이는 
어찌 이루지 못할 것을 염려하며, 
識關津者는 何憂不이리요  나루터를 아는 이는 
어찌 도달치 못할 것을 근심하리요? 
 三十. 妄營佛像塔廟  30) 망령되이 불상과 절을 
      조성하지 말라
竊見今時淺識호니  요즘의 무식한 사람들을 가만히 살펴보건대 
唯知立相爲功하야 廣費財寶하며  오직 형상을 세우는 것으로 공덕을 삼아 
재물을 많이 허비하며 
多傷水陸하야 妄營像塔하며  물과 육지의 중생을 많이 죽여 
망령되이 불상과 탑을 세우며 
虛役人功하야 積木壘泥하며  헛되이 사람들의 공을 수고롭게 하여 
나무나 진흙을 쌓아 올리며 
塗靑畵綵호대 傾心盡力하야  울긋불긋 단청을 하여 
마음과 힘을 다 기울여서 
損己迷他하나니  자기도 손해되고 남도 어리둥절케 하나니, 
未解慚愧라 何曾覺悟리요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지라 
어떻게 깨달으리요? 
見有爲則勤勤愛着하고  유위(有爲)의 법을 보면 부지런히 애착하나 
說無相則兀兀如迷로다  무상(無相)의 법을 말해 주면 
멍청하니 바보같도다. 
且貪世上之小樂하야  세상의 조그마한 쾌락을 탐하다가 
不覺當來之大苦로다  오는 세상의 큰 고통을 깨닫지 못하나니 
此之修學은 徒自疲勞라  이런 공부는 공연히 
스스로를 피로하게 할 뿐이라 
背正歸邪어늘 誑言獲福이로다  바름을 등지고 삿된 길로 돌아가거늘 
거짓말로 복을 얻는다 하는도다. 
 三一. 結觀歸心  31) 마음을 관하도록 당부하는 
      말씀을 맺음
但能攝心內照하야 覺觀常明이어다  다만 마음을 거두어 안으로 비춰서 
깨침과 관(觀)을 항상 맑게만 하라. 
三毒心하야 永使消亡하며  三독의 마음을 끊어서 
영원히 녹여 없애고 
閉六賊門하야 不令侵擾하면  六적(賊)의 문을 닫아서 
다시 침노치 못하게 하면 
洹沙功德과 種種莊嚴과  항하사 수효의 공덕과 갖가지 장엄과 
無量法門을 一一成就하리라  한량없는 법문을 낱낱이 성취하리라. 
超凡證聖이 目擊非遙라  범부를 뛰어넘어 성과를 증득하는 것이 
눈 깜짝 사이에 멀지 않는지라. 
悟在須叟어니 何煩皓首리요  깨달음이 잠깐 사이에 있거늘 
어찌 흰머리가 되기를 기다리리요? 
眞門이 幽秘하니 寧可具陳이리요  참법문이 그윽하고 깊으니, 
어찌 다 진술하리요? 
略說觀心하야 詳其少分하노라 마음 관하는 법을 간략히 말하여
그 조그만치를 밝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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