首楞嚴經

수능엄경 제 9권

碧雲 2017. 9. 23. 14:16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
首楞嚴經 卷第九 수능엄경 제 9권
  唐天竺沙門般剌蜜帝譯      당 천축사문 반랄밀제 역
阿難世間一切所修心人。"아난아, 세간의 마음을 닦는 모든 사람들은   
不假禪那無有智慧。선나(禪那)를 빌리지 않아서 지혜가 없으나,  
但能執身不行慾。다만 음욕을 행하지 않도록 몸을 붙들고  
若行若坐想念俱無。행주좌와에 상념(想念)이 모두 없어서  
愛染不生無留欲界애염(愛染)이 생기지 않고  
욕계에 머무른 마음이 없을 수 있다면 
是人應念身梵侶。이 사람은 몸이 범천의 짝이 된다고 생각해야 하나니,
如是一類名梵眾天。이와 같은 부류를 범중천(梵衆天)이라 하고, 
欲習除離欲心現。기왕에 애욕의 습기가 제거되고 
애욕을 여읜 마음이 드러나서  
於諸律儀愛樂隨順。모든 율의(律儀)에 애락하여 수순하면  
是人應時能行梵德。이 사람은 시기에 맞게 범덕(梵德)을 행하리니, 
如是一類名梵輔天。이와 같은 부류를 범보천(梵輔天)이라 하며, 
身心妙圓威儀不缺。몸과 마음이 묘원(妙圓)하고 
위의(威儀)에 흠결이 없으며, 
淨禁戒加以明悟。청정한 금계(禁戒)에 밝게 깨닫기까지 하면 
是人應時能統梵眾大梵王。이 사람은 시기에 맞게 범천무리를 통치하는 
대범왕(大梵王)이 되리니, 
如是一類名大梵天。이와 같은 부류를 대범천(大梵天)이라 하느니라.
阿難此三勝流。아난아, 이 세 가지 수승한 무리는 
一切苦惱所不能逼。모든 고뇌에 핍박 받지 않나니,  
雖非正修三摩地。비록 참다운 삼마지를 바르게 닦은 것은 아니지만 
淨心中諸漏不動名初禪。청정한 마음에 모든 누(漏)가 동(動)하지 않으니 
초선(初禪)이라 하느니라.
阿難其次梵天。아난아, 그 다음의 범천(梵天)은 
統攝梵人圓滿梵行。범천의 사람들을 통솔하면서 
범행을 원만히 하며, 
澄心不動寂湛生光。맑고 깨끗한 마음이 흔들림 없이 
고요하게 가라앉아서 빛을 내니니, 
如是一類名少光天。이와 같은 부류를 소광천(少光天)이라 하고, 
光光相然照耀無盡。빛과 빛이 서로 어우러져 끝없이 밝게 비추니, 
映十方界遍成琉璃。시방세계를 반영하여 온통 유리를 이루나니, 
如是一類名無量光天。이러한 부류를 무량광천(無量光天)이라 하며, 
吸持圓光成就體。원만한 광명을 받아 교체(敎體)를 성취하고 
發化淨應用無盡。교화를 청정히 일으키는 데에 
다함이 없이 응용(應用)하나니, 
如是一類名光音天。이러한 부류를 광음천(光音天)이라 하느니라.
阿難此三勝流。아난아, 이 세 가지 수승한 무리는 
一切憂愁所不能逼。모든 근심 걱정으로 핍박받지 않나니, 
雖非正修三摩地。비록 참된 삼마지를 바르게 닦은 것은 아니지만 
淨心中麤漏已伏名二禪。청정한 마음에 거친 번뇌가 이미 굴복되었으니 
2선(二禪)이라 하느니라. 
阿難如是天人。아난아, 이러한 천인(天人)들은 
圓光成音披音露妙。원만한 광명이 음성을 이루고  
그 음성을 펼쳐 미묘한 이치를 드러내는 
發成精行通寂滅樂。정묘(精妙)한 행을 이루어 
적멸의 낙으로 통하나니, 
如是一類名少淨天。이러한 부류를 소정천(少淨天)이라 하고, 
淨空現前引發無際。청정한 허공이 앞에 나타나 끝없이 퍼지며  
身心輕安成寂滅樂。신심이 가볍고 편안하여 적멸의 낙을 이루나니, 
如是一類名無量淨天。이러한 부류를 무량정천(無量淨天)이라 하며, 
世界身心一切圓淨。세계와 신심이 모두 원만히 청정해지면  
淨德成就勝託現前歸寂滅樂。청정한 덕이 성취되고 의탁할 만한 수승한 경지가 
앞에 나타나 적멸의 낙으로 귀의하나니, 
如是一類名遍淨天。이러한 부류를 변정천(遍淨天)이라 하느니라. 
阿難此三勝流具大隨順。아난아, 이 세 가지 수승한 무리는 
수순하는 큰 힘을 갖추었으니  
身心安隱得無量樂。신심이 안은하여 한량없는 낙을 얻나니,  
雖非正得三摩地。비록 참된 삼마지를 바르게 얻은 것이 아니지만 
安隱心中歡喜畢具名三禪。안은한 마음에 환희를 끝까지 유지하니 
3선(三禪)이라 하느니라.
阿難次復天人。아난아, 또 다음의 천인은 
不逼身心苦因已盡。신심이 핍박받지 않고 고통의 인(因)이 다하였으나
樂非常住久必壞生。낙은 항상 머무는 것이 아니고 
오래되면 반드시 무너짐이 생기는 것이라 
苦樂二心俱時頓捨。고와 낙의 두 마음을 한꺼번에 버려서 
麤重相滅淨福性生。추하고 무거운 모양이 없어지고 
청정한 복의 성품이 생기나니, 
如是一類名福生天。이러한 부류를 복생천(福生天)이라 하며, 
捨心圓融勝解淨。버리는 마음이 원융(圓融)하고  
수승한 이해[勝解]가 청정하니,    
福無遮中得妙隨順窮未來際。복이 막힘이 없는 가운데 
미묘하게 수순하여  미래세를 다하나니, 
如是一類名福愛天。이러한 부류를 복애천(福愛天)이라 하느니라. 
阿難從是天中有二岐路。아난아, 이 하늘로부터 두 갈래 길이 있으니, 
若於先心無量淨光。만일 먼저 마음의 한량없는 청정광명에서   
福德圓明修證而住。복덕이 원명(圓明)하도록 닦아 증득하여 머물면 
如是一類名廣果天。이러한 부류를 광광천(廣果天)이라 하고, 
若於先心雙厭苦樂。먼저 마음에서 고와 낙을 모두 싫어하고 
捨心相續不斷。버리는 마음을 정교히 연마하기를 
끊임없이 계속하여 
圓窮捨道身心俱滅。버림의 도를 궁극에 원만히 하면 
몸과 마음이 함께 멸하고 
心慮灰凝經五百劫。심려(心慮)가 재가 되어 오백 겁을 지내려니와 
是人以生滅因。이 사람은 이미 생멸로 인을 삼았기에 
不能發明不生滅性。생멸하지 않는 성품을 밝힐 수 없어서 
初半劫滅後半劫生。처음 반 겁에는 멸했다가 
나중의 반 겁에는 생하나니, 
如是一類名無想天。이러한 부류를 무상천(無想天)이라 하느니라.
阿難此四勝流一切世間。아난아, 이 네 가지 수승한 무리는 일체세간  
諸苦樂境所不能動。모든 고락의 경계로는 흔들어 볼 수 없나니, 
雖非無為真不動地。비록 무위(無爲)의 참된 부동지(不動地)는 아니지만 
有所得心功用純熟名四禪。얻어진 마음에 공들인 보람이 익어 있으니 
4선(四禪)이라 하느니라. 
阿難此中復有五不還天。아난아, 이 가운데 또 
다섯 불환천(不還天)이 있으니, 
於下界中九品習氣俱時滅盡。하계(下界)의 구품습기(九品習氣)가  
한꺼번에 소멸하여 다해버리면 
苦樂雙亡下無卜居。고(苦)와 낙(樂)도 모두 없어져서  
하계에는 머물 만한 곳이 없기에   
故於捨心眾同分中安立居處。그러므로 사심(捨心)과   
동등한 지분에 자리잡아 안립하느니라.  
阿難苦樂兩滅心不交。아난아, 고와 낙이 다 소멸하여 
다투는 마음이 교차하지 아니하면 
如是一類名無煩天。이러한 부류를 무번천(無煩天)이라 하고,
機括獨行交無地。생각의 일어남[機]과 멈춤[括]이 홀로 행하여  
서로 교차할 여지가 없으면 
如是一類名無熱天。이러한 부류를 무열천(無熱天)이라 하며, 
十方世界妙見圓澄。시방세계에 대한 묘견(妙見)이 원만하게 맑고,  
更無塵象一切沈垢。또 티끌의 도리에 잠긴 모든 때가 없으면  
如是一類名善見天。이러한 부류를 선견천(善見天)이라 하며,
精見現前陶鑄無礙。정묘한 견(見)이 앞에 나타나 
질그릇 굽고 쇠 부어 만드는 데에 장애가 없으면 
如是一類名善現天。이러한 부류를 선현천(善現天)이라 하며, 
究竟群幾窮色性性入無邊際。모든 기틀[幾]에 구경하고 
색(色)의 성품마다에 궁진하여 끝없이 들어가면 
如是一類名色究竟天。이러한 부류를 색구경천(色究竟天)이라 하느니라. 
阿難此不還天。아난아, 이 불환천은 
彼諸四禪四位天王。저 4선천(四禪天)의 네 천왕들도 
獨有欽聞不能知見。부러워하며 듣기만 할 뿐 
알지도 보지도 못하나니, 
如今世間曠野深山聖道場地。마치 이 세간에 있는 
광야와 깊은 산의 거룩한 도량이 
皆阿羅漢所住持故。다 아라한들이 머무는 곳이므로 
世間麤人所不能見。세간의 거칠은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阿難是十八天獨行無交未盡形累。아난아, 이 십팔천(十八天)은 홀로 행하여 
교차함이 없고, 형상의 누(累)를 다하지 못하여    
自此已還名色界。여기까지가 이환(已還)이니, 색계(色界)라 하느니라.   
復次阿難從是有頂色邊際中。또 아난아, 이 유정색(有頂色)의 변두리에서 
其間復有二種岐路。그 사이로 두 가지 갈래 길이 있어서  
若於捨心發明智慧。만일 사심(捨心)에서 지혜를 밝혀 
慧光圓通便出塵界。지혜의 빛이 원만히 통하면 
문득 티끌세계를 벗어나 
成阿羅漢入菩薩乘。아라한을 이루고 보살승(菩薩乘)에 들어가나니, 
如是一類名迴心大阿羅漢。이러한 부류를 회심(回心)한 대아라한이라 하고, 
若在捨心捨厭成就。만일 사심에 머물러 사염(捨厭)을 성취하고, 
覺身礙銷礙入空。몸이 장애됨을 깨달아 
장애를 멸하고 공(空)에 들어가면 
如是一類名空處。이러한 부류를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라 하며, 
諸礙銷無礙無滅。모든 장애가 소멸되고  
장애도 없고 멸함도 없어져서 
其中唯留阿賴耶識。그 가운데는 오직 아뢰야식과 
全於末那半分微細。말나식의 반절인 미세한 부분만 남아 있다면  
如是一類名識處。이러한 부류를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이라 하며, 
空色亡識心都滅。공(空)과 색(色)이 모두 없어지고 
식심(識心)까지 멸하여 
十方寂然迥無攸往。시방이 적연(寂然)하고 아득하여 갈 데가 없다면 
如是一類名無所有處。이러한 부류를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이라 하며, 
識性不動以滅窮식(識)의 성품이 굳어 있거든 
소멸시키려 끝까지 연마하고  
於無盡中發宣盡性。다함이 없는 데서 다한다는 성품을 일으켜 
如存不存若盡非盡。있는 듯하나 있지 않고, 
다한 듯하나 다한 것이 아니라면 
如是一類名非想非非想處。이러한 부류를 비상비비상처천
(非想非非想處天)이라 하느니라. 
此等窮空不盡空理。이들이 공(空)을 궁구(窮究)하였으나   
공한 이치에는 다하지 못하고  
從不還天聖道窮者。불환천에서 성도(聖道)에 궁진한다면 
如是一類名不迴心鈍阿羅漢。이러한 부류를 회심(廻心)하지 않은 
순아라한[鈍阿羅漢]이라 하고, 
若從無想諸外道天窮空不歸。만일 무상천(無想天)에서 외도천(外道天)들이 
공을 궁구하고 돌아가지 못하면 
迷漏無聞。 便入輪轉。누(漏)를 모르고 들은 것도 없어서 
문득 윤전(輪轉)하게 되느니라. 
阿難是諸天上各各天人。아난아, 이 천상의 천인(天人)들은 각각 
則是凡夫業果酬答答盡入輪。범부의 업과(業果)로 받는 것이라  
저마다 끝까지 받기를 다하여 윤회에 들 것이지만 
彼之天王即是菩薩。저들의 천왕이 곧 보살이기에   
遊三摩提漸次增進。삼마제(三摩提)에 노닐면서 점차 증진하여  
迴向聖倫所修行路。성인들이 수행하는 길로 회향하느니라.
阿難。是四空天身心滅盡。아난아, 이 네 공천(空天)은 몸과 마음이 멸하고  
定性現前無業果色。선정의 성품이 앞에 나타나 
업과(業果)의 색(色)이 없어졌으므로 
從此逮終名無色界。여기서부터 끝까지를 무색계(無色界)라 하느니라.
此皆不了妙覺明心。이들 모두가 묘각(妙覺)의 
밝은 마음을 알지 못하고, 
積妄發生妄有三界。허망한 것을 쌓아 발생하는 것이라 
삼계가 허망하게 있는 것이며, 
中間妄隨七趣沈溺。그 중간에서 허망된 것으로 
일곱 갈래[七趣]를 쫓아 빠져듬이  
補特伽羅各從其類。보특가라 각각의 품류에 따르느니라. 
復次阿難是三界中復有四種阿修羅類。또 아난아, 이 삼계 안에 
다시 네 가지 아수라 종류가 있나니, 
若於鬼道以護法力成通入空。만일 아귀도(餓鬼道)에서 호법(護法)한 힘으로 
신통을 얻어 공(空)에 들어가면  
此阿修羅從卵而生。 鬼趣所攝。이 아수라는 알[卵]에서 태어나 
아귀 갈래[鬼趣]에 거두어지고, 
若於天中降德貶墜。만일 천도(天道)에서 덕이 모자라서 떨어지면  
其所卜居鄰於日月。그 사는 곳이 해와 달에 이웃하나니, 
此阿修羅從胎而出。 人趣所攝。이 아수라는 태(胎)에서 나와  
인간 갈래[人趣]에 거두어지며, 
有修羅王執持世界力洞無畏。어떤 아수라는 세계를 붙드는  
힘이 막강하고 두려움이 없어서  
能與梵王及天帝釋四天爭權。범왕, 제석천왕과 사천왕으로 더불어 
권세를 다투나니, 
此阿修羅因變化有天趣所攝。이 아수라는 변화로 인해 있는 것이라
천취(天趣)에 거두어지느니라.
阿難別有一分下劣修羅。아난아, 별도로 일부의 하열한 아수라가 있어
生大海心沈水穴口。큰 바다 속에서 생겨나 
수혈구(水穴口)에 잠겨있으면서   
旦遊虛空暮歸水宿。아침에는 허공을 다니다가 
저녁에는 물에 돌아와서 자나니, 
此阿修羅因濕氣有畜生趣攝。이 아수라는 습기(濕氣)로 인해 있는 것이라  
축생취(畜生趣)에 거두어지느니라. 
阿難如是地獄餓鬼畜生人及神仙。아난아, 이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신선, 
修羅精七趣。천취(天趣), 아수라의 일곱 갈래[七趣]를 
정밀하게 궁구해 보면  
皆是昏沈諸有想。모두가 혼침(昏沈)한 유위상(有爲相)이라  
妄想受生妄想隨業。망상으로 태어나서 
망상으로 업(業)을 쫓거니와  
於妙圓明無作本心。묘원명(妙圓明)하고 작위없는 본래의 마음에는 
皆如空花元無所有。다 공화(空花)와 같이 원래 있을 것이 없어서  
但一虛妄更無根다만 한결같이 허망하고 또 근본도 없느니라. 
阿難此等眾生。아난아, 이 중생들이 
不識本心受此輪迴。본 마음을 알지 못하고 이런 윤회를 받아 
經無量劫不得淨。무량 겁을 지내면서  
참된 청정함을 얻지 못하는 것은 
皆由隨順殺盜故。모두가 살생과 투도와 사음을 쫓기 때문이니, 
反此三種又則出生無殺盜이 세 가지를 피하면 
곧 살생, 투도, 사음이 없는 데에 태어나나니, 
有名鬼倫無名天趣。있으면 귀취(鬼趣)요 없으면 천취(天趣)라  
有無相傾起輪迴性。있고 없음을 오가면서  
윤회성을 일으키느니라.   
若得妙發三摩提者則妙常寂。만일 삼마제를 묘하게 일으키면 
곧 묘하게 상적(常寂)하여 
有無二無無二亦滅。있고 없음의 둘이 다 없어지고  
둘 다 없어졌다는 것도 멸하면  
無不殺不불살(不殺), 불투(不盜), 불음(不)도 없으려니와  
云何更隨殺盜事。어찌 또 살생, 투도, 사음이 따르겠느냐?  
阿難不斷三業各各有私。아난아, 세 가지 업을 끊지 못하여  
각각 저마다의 업이 있거니와  
因各各私眾私同分。저마다의 업으로 인한   
개별적인 여러 부분들은  
非無定處自妄發生。정함이 없는 곳이 아닌  
자기의 망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   
生妄無因無可尋究。망상을 생기게 하는 인(因)이 없으니  
찾아서 궁구해 볼 수가 없느니라.   
修行欲得菩提要除三惑。네가 힘써 수행하여 보리를 얻으려거든 
세 가지 혹(惑)을 끊어야 하나니, 
不盡三惑縱得神通。세 가지 혹을 다하지 못하면 
비록 신통을 얻더라도 
皆是世間有功用。모두 세간의 유위공용(有爲功用)이라  
習氣不滅落於魔道。습기(習氣)가 멸하지 않았으므로 
마도(魔道)에 떨어질 것이며, 
雖欲除妄倍加虛망상을 없애려 해도 
허위(虛僞)만 더하게 되므로 
如來說可哀憐者。여래가 가련하다고 말씀하셨거니와 
汝妄自造非菩提咎。너의 망상이 스스로 지은 것이요 
보리의 허물이 아니니라.  
作是說者名正說。이렇게 말하는 것을 정설(正說)이라 하고, 
若他說者即魔王說。다르게 하는 말은 마왕의 말이라 하느니라."
即時如來將罷法座。그때 여래가 법좌(法座)를 마치려 하시다가 
於師子床攬七寶机。사자상(師子床)에서 
칠보궤(七寶几)를 당겨 잡으시고  
迴紫金山再來憑倚。자금산(紫金山) 같은 몸을 돌이키사 
다시 기대어 앉으신 다음  
普告大眾及阿難言。대중들과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汝等有學緣覺聲聞。"너희들 유학(有學)인 연각과 성문이 
今日迴心趣大菩提無上妙覺。오늘날에 회심하여 대보리의 
위없는 묘각(妙覺)에 나아가려 하거니와  
吾今已說修行法。내 이미 참된 수행법을 말하였는데도   
汝猶未識修奢摩他毘婆舍那微細魔事。너희는 오히려 사마타와 비바사나를 닦음에  
미세한 마사(魔事)를 알지 못하나니, 
魔境現前汝不能識。마의 경계가 앞에 나타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고  
洗心非正落於邪見。마음 씻기를 바르게 하지 못하면 
사견(邪見)에 떨어지리라.   
或汝陰魔或復天魔。혹 네가 음마(陰魔), 또는 천마(天魔)나 
或著鬼神或遭魑魅。귀신에 붙들리거나 도깨비를 만나더라도  
心中不明認賊子。마음에 분명하게 알지 못하여 
도적을 아들로 오인하거나, 
又復於中得少足。또 그 안에서 적은 것을 얻고 만족해 한다면  
如第四禪無聞比丘妄言證聖。마치 제 4선천(四禪天)의 무문(無聞)비구가 
성과(聖果)를 증득하였노라고 망언하다가 
天報已畢衰相現前。하늘의 과보가 이왕에 끝나고 
쇠퇴하는 모양이 나타날 적에 
謗阿羅漢身遭後有。 墮阿鼻獄。아라한도 후유신(後有身)을 만난다고 비방하다가 
아비지옥에 떨어지듯 할 것이니라.  
汝應諦聽吾今汝仔細分別。너는 자세히 들어라.  
내 이제 너에게 자세하게 분별하리라."
阿難起立其會中同有學者。아난이 일어서서 회중의 유학(有學)들과 함께 
歡喜頂禮伏聽慈誨。환희하여 정례하고 자비로운 가르침을 들었다.
佛告阿難及諸大眾。부처님께서 아난과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汝等當知有漏世界十二類生。"너희는 마땅히 알라.  
유루(有漏)세계 열 두 종류 중생들의    
本覺妙明覺圓心體。본각(本覺)은 묘명(妙明)한 각(覺)의 
원만한 심체(心體)라  
與十方佛無二無別。시방제불과 더불어 둘이 없고 다름도 없건만 
由汝妄想迷理咎癡愛發生。너의 망상으로 이치를 미혹한 것이 허물이 되어 
어리석은 애착이 발생하며,   
生發遍迷故有空性。발생하여서는 두루 미혹하는 까닭에 
허공의 성품이 있고, 
化迷不息有世界生。변화해가는 미혹이 쉬지 아니하여 
세계가 생기는 것이라  
則此十方微塵國土非無漏者。이 시방의 티끌같은 국토가  
무루(無漏)가 아니라면 
皆是迷頑妄想安立。다 미혹이 굳어진 망상으로 안립된 것이니라.   
當知虛空生汝心內。또 마땅히 알라. 
허공이 너희 마음 안에서 생겨남이  
猶如片雲點太裏。마치 한조각 구름이 
맑은 태허 속에 점찍은 듯 하려니와   
況諸世界在虛空耶。하물며 모든 세계가 허공 안에 있음이겠는가?
汝等一人發歸元。너희들 중의 한 사람이 
진리를 밝혀 근원으로 돌아가면 
此十方空皆悉銷殞。이 시방의 허공이 모두 소멸할 것이어늘 
云何空中所有國土而不振裂。어찌 허공 중에 있는 국토들이 
파멸하지 않겠느냐? 
汝輩修禪飾三摩地。너희가 선나를 닦고 삼마지를 장엄하여 
十方菩薩及諸無漏大阿羅漢。시방의 보살이나 무루의 대아라한과    
心精通㳷當處湛然。마음의 정기가 통하여 
그 자리에서 담연(湛然)해지면 
一切魔王及與鬼神諸凡夫天。일체의 마왕과 귀신과 범부천(凡夫天)들이 
見其宮殿無故崩裂。그들 궁전이 까닭없이 붕괴되는 것을 볼 것이며, 
大地振坼水陸飛騰。 無不驚慴。대지가 파멸하면 물과 육지를 날으는 것들이 
놀라지 않는 것이 없으리라. 
凡夫昏暗不覺遷訛。범부들은 어두워 변천함을 깨닫지 못하거니와 
彼等咸得五種神通唯除漏盡。저들 모두가 다섯 가지 신통을 얻고 
누진(漏盡)은 얻지 못하였기에  
戀此塵勞。 그 진로(塵勞)를 연모하거늘  
如何令汝摧裂其處。어찌 너로 하여금 그들의 처소를 파멸케 하겠느냐?  
是故神鬼及諸天魔魍魎妖精。그러므로 귀신과 천마(天魔), 도깨비, 요정들이 
於三昧時僉來惱汝。삼매에 있을 때 몰려와 너를 괴롭히리라.
然彼諸魔雖有大怒。그러나 저 마(魔)들이 비록 대노(大怒)하더라도 
彼塵勞內汝妙覺中。저들은 진로 안에 있고 너희는 묘각 중에 있으니, 
如風吹光如刀斷水了不相觸。바람이 빛을 부는 듯, 칼로 물을 베는 듯 하여 
서로 저촉되지 않음을 알 것이며, 
汝如沸浪彼如堅冰。너희는 끓는 물과 같고 저들은 얼음 같아서 
煖氣漸鄰不日銷殞。더운 기운이 점차 가까워지면 
머지 않아 소멸할 것이니, 
徒恃神力但其客。아무리 신통력을 믿어도 다만 객(客)일 뿐이라 
成就破亂。 由汝心中五陰主人。성취하고 파란(破亂)함이 
네 마음 속 오음(五陰)의 주인에게 달렸느니라. 
主人若迷客得其便。주인이 만일 혼미하면 객이 그 틈을 얻으려니와  
當處禪那覺悟無惑。선나(禪那)의 그 자리에서 깨달아 
미혹함이 없으면  
則彼魔事無奈汝何。저 마사(魔事)가 너를 어찌하지 못할 것이니라.   
陰銷入明則彼群邪咸受幽氣。음기(陰氣)가 쇠퇴하고 밝은 데 들어가면  
저 삿된 무리는 다 어두운 기운을 받은 것이요 
明能破暗近自銷殞。밝음은 어두움을 깨뜨릴 수 있어서  
가까이 가면 스스로 소멸할 것이어늘  
如何敢留擾亂禪定。어찌 감히 붙어서 선정을 요란케 하겠느냐?   
若不明悟被陰所迷。만일 밝게 깨닫지 못하고 오음(五陰)에 미혹되면 
則汝阿難必魔子成就魔人。너 아난은 반드시 마(魔)의 아들이 되어 
마인(魔人)을 이루게 될 것이니라.  
如摩登伽殊眇劣。마등가(摩登伽)는 유달리 용렬한 것이라서  
彼雖汝破佛律儀。그가 비록 네게 주술하여 부처님의 율의를 깨뜨리고 
八萬行中一戒。팔만의 행 중에 한 가지 계만 훼파하려 하더라도 
淨故未淪溺。마음이 청정한 까닭에 오히려 빠지지 않으려니와 
此乃隳汝寶覺全身。이들은 너의 보각(寶覺)인 온 몸을 깨뜨릴 것이니,
如宰臣家忽逢籍沒。마치 대신의 집에서 갑자기 적몰(籍沒) 당함과 같아서 
宛轉零落無可哀救。완연히 영락(零落)하여 구제받을 수 없으리라.
阿難當知汝坐道場。아난아, 마땅히 알라. 네가 도량에 앉아 
銷落諸念其念若盡。모든 생각을 떨쳐버려서 그 생각이 다해지면 
則諸離念一切精明。그 생각을 여읜 모든 경지가 정명(精明)하여 
動靜不移憶忘如一。동정(動靜)에 변이(變移)하지 않고, 
억망(憶忘)이 여일(如一)하거든  
當住此處入三摩提。이러한 자리에 머물러 삼마지에 들면 
如明目人處大幽暗。마치 눈 밝은 사람이 유암(幽暗)에 처한 듯  
精性妙淨心未發光。정미(精微)로운 성품이 묘정(妙淨)하려니와 
마음이 아직 빛을 발하지는 못하나니, 
此則名色陰區宇。이것을 색음구우(色陰區宇)라 하느니라. 
若目明朗十方洞開。만일 눈이 맑아져서 시방이 환히 열리고  
無復幽黯名色陰盡。다시 유암(幽暗)이 없어지면  
명색(名色)의 음(陰)이 다하여 
是人則能超越劫濁。이 사람은 능히 겁탁(劫濁)을 초월하려니와    
觀其所由堅固妄想以其本。그 연유를 살펴보면 견고한 망상이 
그 근본이 되었던 까닭이니라.   
阿難當在此中아난아, 이 가운데서  
妙明四大不織。묘명(妙明)함을 정교히 연구하여  
사대(四大)가 짜여지지 않게 하면  
少選之間身能出礙。짧은 순간에 몸이 장애를 벗어나리니,  
此名精明流溢前境。이것을 정명(精明)이 
앞에 흘러 넘친다 하거니와  
斯但功用暫得如是。이것은 공용(功用)으로 잠시 그러하였을 뿐 
聖證不作聖心名善境界。성증(聖證)이 아니니, 
성증이라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선한 경계라 하겠지만  
若作聖解即受群邪。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곧 여러 요사한 것[群邪]들을 겪으리라.  
阿難復以此心精妙明其身內徹。아난아, 또 이 마음으로 묘명(妙明)한 성품을 
정밀히 연구하여 몸이 안으로 명철해지면  
是人忽然於其身內拾出蟯蛔。이 사람이 홀연히 몸 안에서 
회충을 끄집어 내더라도 
身相宛然亦無傷몸이 완연하여 조금도 훼손되지 않으리니, 
此名精明流溢形體。이것을 정명(精明)함이 
몸[形體]에 흘러 넘친다 하거니와 
斯但精行暫得如是。이것은 정행(精行)으로 잠시 그러하였을 뿐 
聖證不作聖心名善境界。성증(聖證)이 아니니, 
성증이라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선한 경계라 하겠지만  
若作聖解即受群邪。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곧 여러 요사한 것들을 겪으리라.  
又以此心內外精또 이 마음 안팎을 정밀하게 연구하여 
其時魂魄意志精神。그 때의 혼백(魂魄)과 의지와 정신이 
除執受身餘皆涉入。 若賓主。 집수신(執受身)을 제하고는 
모두 다 거두어 들여서 객과 주인이 되면 
忽於空中聞說法聲。문득 공중에서 설법하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或聞十方同敷密義。혹 시방에서 비밀한 이치를 
말하는 것을 듣게도 되나니, 
此名精魂遞相離合。이것을 정신과 혼백이 
번갈아 이합(離合)한다 하거니와  
成就善種暫得如是。선종(善種)을 성취함으로 잠시 그렇게 된 것이요 
聖證不作聖心名善境界。성증(聖證)이 아니니, 
성증이라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선한 경계라 하겠지만  
若作聖解即受群邪。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곧 여러 요사한 것들을 겪으리라.  
又以此心澄露皎徹內光發明。또 이 마음이 맑게 드러나고 명철함으로써  
안에서 빛이 밝게 일어나   
十方遍作閻浮檀色。시방이 모두 염부단금 빛이 되고  
一切種類化如來。모든 종류가 여래로 변화하거든, 
于時忽然見毘盧遮那踞天光臺。그때에 문득 비로자나 부처님이 
천광대(天光臺)에 앉으셨는데, 
千佛圍繞百億國土。천불(千佛)이 둘러 모시었으며, 
백억의 국토와 
及與蓮華俱時出現。연꽃들이 함께 출현함을 보게 되리니, 
此名心魂靈悟所染。이것을 심혼(心魂)이 
영오(靈悟)에 물든 것이라 하거니와  
心光明照諸世界。심광(心光)이 밝아져서 세계를 비춤으로 
暫得如是非聖證。잠시 그러한 것일 뿐 성증(聖證)이 아니니, 
不作聖心名善境界。성증이라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선한 경계라 하겠지만  
若作聖解即受群邪。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곧 여러 요사한 것들을 겪으리라.  
又以此心精妙明觀察不停。또 이 마음으로 묘명함을 정묘히 연구하고 
관찰하기를 쉬지 아니하여 
抑按降伏制止超越。억눌리고 항복하고 제지(制止)받음에서 초월하면 
於時忽然十方虛空。그때 홀연히 시방의 허공이 
成七寶色或百寶色。칠보의 빛이 되거나 백 가지 보배 빛이 되어 
同時遍滿不相留礙。동시에 두루 가득하되 서로 장애되지 않고 
黃赤白各各純現。청(靑), 황(黃), 적(赤), 백(白)으로 각각 나타나나니,  
此名抑按功力踰分。이것을 억누르는 공력(功力)이 분에 넘친다 하거니와 
暫得如是非聖證。잠시 그러한 것일 뿐 성증(聖證)이 아니니, 
不作聖心名善境界。성증이라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선한 경계라 하겠지만  
若作聖解即受群邪。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곧 여러 요사한 것들을 겪으리라.  
又以此心究澄徹精光不亂。또 이 마음의 연구가 맑고 명철해지므로써 
정광(精光)이 산란하지 아니하면  
忽於夜合在暗室內。문득 밤에 어두운 방안에서도 
見種種物不殊白晝。여러 가지 물건을 대낮과 다르지 않게 보고  
而暗室物亦不除滅。어두운 방의 사물도 사라지지 아니 하리니, 
此名心細密澄其見所視洞幽。이것을 마음의 세밀함이 맑아져서 
어두움을 꿰뚫어 본다 하거니와 
暫得如是非聖證。잠시 그러한 것일 뿐 성증(聖證)이 아니니, 
不作聖心名善境界。성증이라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선한 경계라 하겠지만  
若作聖解即受群邪。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곧 여러 요사한 것들을 겪으리라.  
又以此心圓入虛融。또 이 마음으로 허융(虛融)한 데 들어가면 
四肢忽然同於草木。사지(四肢)가 홀연히 초목과 같아져서 
火燒刀斫曾無所覺。불로 지지고 칼로 깎아도 
아무런 느낌이 없고, 
又則火光不能燒爇。또 불이 태우지 못하고 
縱割其肉猶如削木。살을 베더라도 나무를 깎는 듯하나니, 
此名塵排四大性一向入純。이것을 티끌이 스러지고 
사대(四大)의 성품을 배척하여 
한결같이 순일(純一)함에 들어간다 하거니와
暫得如是非聖證。잠시 그러한 것일 뿐 성증(聖證)이 아니니, 
不作聖心名善境界。성증이라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선한 경계라 하겠지만  
若作聖解即受群邪。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곧 여러 요사한 것들을 겪으리라.  
又以此心成就淨。또 이 마음으로 청정함을 성취하여 
淨心功極忽見大地。마음을 깨끗이 하는 공부가 지극하면 
문득 대지와 
十方山河皆成佛國。시방의 산하(山河)가 다 불국토를 이루어 
具足七寶光明遍滿。구족한 칠보의 광명이 두루 가득함을 볼 것이며, 
又見恒沙諸佛如來。또 항하사의 제불여래와 
遍滿空界樓殿華麗。허공 가득한 누각과 궁전의 화려함을 보고, 
下見地獄上觀天宮得無障礙。아래로는 지옥을 보고 위로는 천궁을  
보는 데에 아무런 장애가 없나니,  
此名欣厭凝想日深想久化成。이것을 흔염(欣厭)이 굳어진 생각이 
날로 깊어지고 오래되어 변한 것이라 하거니와 
聖證不作聖心名善境界。성증(聖證)이 아니니, 
성증이라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선한 경계라 하겠지만  
若作聖解即受群邪。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곧 여러 요사한 것들을 겪으리라.  
又以此心究深遠。또 이 마음으로 연구함이 심원(深遠)하면 
忽於中夜遙見遠方。문득 밤중에 멀리 있는 
市井街巷親族眷屬或聞其語。시가지와 넓고 좁은 길, 친족과 권속을 보거나 
혹은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나니, 
此名迫心逼極飛出故多隔見。이것을 마음이 지나친 핍박으로 날아 나오는 연고로  
격외(隔外)를 본 것이라 하거니와 
聖證不作聖心名善境界。성증(聖證)이 아니니, 
성증이라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선한 경계라 하겠지만  
若作聖解即受群邪。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곧 여러 요사한 것들을 겪으리라.  
又以此心究精極。또 이 마음으로 연구하기를 
정교하고 지극히 하면 
見善知識形體變移。선지식의 형체가 변이(變移)함을 보되 
少選無端種種遷改。짧은 순간에 끝없이 갖가지로 변천하리니, 
此名邪心含受魑魅。이것을 삿된 마음에 도깨비가 들렸다거나, 
或遭天魔入其心腹。혹은 천마(天魔)가 그 심복(心腹)에 들어가서 
無端說法通達妙義。끝없이 설법하여 묘의(妙義)에 통달한다 하거니와 
聖證不作聖心魔事銷歇。성증이 아니니, 성증이라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마사(魔事)가 소멸하겠지만
若作聖解即受群邪。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곧 여러 요사한 것들을 겪으리라.  
阿難如是十種禪那現境。아난아, 이와 같은 열 가지 
선나(禪那)의 경지가 나타나는 것은 
皆是色陰用心交互故現斯事。모두가 색음(色陰)에 대한 마음 씀이 
서로 교차하는 연고로 이런 일이 나타나거늘,  
眾生頑迷不自忖量。중생들이 미혹하여 스스로 요량하지 못하고  
逢此因緣迷不自識謂言登聖。이런 인연에 봉착하여도 혼미하여 알지 못하면서 
성인의 경지에 올랐노라 말한다면, 
大妄語成墮無間獄。큰 망어(妄語)가 되어 무간지옥에 떨어지느니라.   
汝等當依如來滅後。너희는 마땅히 의지하여 여래가 멸한 뒤 
於未法中宣示斯義。말법(末法) 중에서 이 뜻을 펼쳐 보여서 
無令天魔得其方便。천마로 하여금 방편(方便)을 얻지 못하도록   
保持覆護成無上道。보호하여 유지하고 감싸 수호하여 
무상도(無上道)를 이루어야 하느니라. 
阿難彼善男子。 아난아, 이 선남자가 
修三摩提奢摩他中。삼마지와 사마타를 닦는 중에 
色陰盡者見諸佛心。색음(色陰)이 다하게 되면  
제불(諸佛)의 마음을 보되 
如明鏡中顯現其像。거울 속에 그 영상이 나타나듯 하여   
若有所得而未能用。소득이 있는 듯하나 쓸 수 없는 것이  
猶如魘人手足宛然見聞不惑。마치 가위 눌린 사람이 수족은 온전하고 
보고 들음이 미혹하지 않지만  
心觸客邪而不能動。마음은 요사한 것에 눌려서  
움직이지 못하는 듯 하리니, 
此則。名受陰區宇。이것을 수음구우(受陰區宇)라 하느니라.  
若魘咎歇其心離身。만일 가위 눌림이 그치면 
그러한 마음이 몸에서 떠나 
返觀其面去住自由。다시 제 얼굴을 보게 되고, 
가고 머뭄이 자유로워서 
無復留礙名受陰盡。더 이상 구애됨이 없으리니  
수음(受陰)이 다했다 하고,   
是人則能超越見濁。이 사람은 능히 견탁(見濁)을 초월하려니와  
觀其所由虛明妄想以其本。그 연유를 살펴보면 허명(虛明)한 망상으로 
근본을 삼았기 때문이니라.   
阿難彼善男子。아난아, 이 선남자가 
當在此中得大光耀。이 가운데서 큰 광명을 받고 
其心發明內抑過分。마음이 발명(發明)하여 
안으로 과분하게 억제하면 
忽於其處發無窮悲。문득 그 곳에서 무궁한 비(悲)를 일으키고   
如是乃至觀見蚊虻猶如赤子。그와 같이 모기 따위에 이르기까지도 
친아들 같이 여기고  
心生憐愍不覺流淚。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나니,   
此名功用抑摧過越。이것을 공용(功用)으로 지나치게 억누른다 하거니와  
悟則無咎非聖證。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으나 성증이 아니니, 
覺了不迷久自銷歇。깨달아 미혹하지 않고서  
오래 지내면 스스로 소멸할 것이지만  
若作聖解則有悲魔入其心府。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즉시에 비마(悲魔)가 그 심부(心府)에 들어가 
見人則悲啼泣無限。사람만 보면 슬퍼하며 한량없이 울게 되리니, 
失於正受當從淪墜。정수(正受)를 잃은 것이라 마땅히 몰락하게 되리라.   
阿難又彼定中諸善男子。아난아, 또 그 선정에 있는 모든 선남자들이 
見色陰銷受陰明白。색음(色陰)이 스러지고 
수음(受陰)이 명백함을 보아 
勝相現前感激過分。수승한 모양이 앞에 나타나거든 
감격(感激)이 분에 넘쳐서 
忽於其中生無限勇。문득 그 가운데 무한한 용기가 생기고  
其心猛利志齊諸佛。마음이 맹렬하며 뜻이 제불(諸佛)인 듯하여  
謂三僧祇一念能越。세 아승지 겁을 한 순간에 초월하였다 하리니,
此名功用凌率過越。이것을 공용으로 업신여김이 지나치다 하거니와 
悟則無咎非聖證。깨달으면 허물이 없을 것이지만 성증이 아니니, 
覺了不迷久自銷歇。깨달아 미혹하지 않고서  
오래 지내면 스스로 소멸할 것이지만  
若作聖解則有狂魔入其心腑。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즉시에 비마(悲魔)가 그 심부(心府)에 들어가 
見人則誇我慢無比。사람만 보면 뽐내는 아만(我慢)이 비할 데 없고, 
其心乃至上不見佛。 下不見人。그 마음에 위로 부처님도 보이지 않고 
아래로 사람이 보이지 않거니와 
失於正受當從淪墜。정수를 잃은 것이니 마땅히 몰락하게 되리라.   
又彼定中諸善男子。또 그 선정에 있는 모든 선남자들이 
見色陰銷受陰明白。색음(色陰)이 스러지고 
수음(受陰)이 명백함을 보아  
前無新證歸失故居。앞으로는 새로 증득할 것이 없고 
돌아서서는 예전에 머문 곳이 없으나 
智力衰微入中墮地迥無所見。지혜력이 쇠미하니 중타지(中墮地)에 들어가서   
까마득하여 보이는 것이 없고,  
心中忽然生大枯渴。마음 속에 홀연히 큰 갈증이 생겨 
於一切時沈憶不散。항상 침울함이 흩어지지 않으려니와 
將此以勤精進相。그로써 힘써 정진하는 모습을 삼으려 하나니,
此名修心無慧自失。이것을 마음을 닦음에 지혜가 없어 
스스로 잃어버린다 하는 것이라 
悟則無咎非聖證。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증이 아니니, 
若作聖解則有憶魔入其心腑。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즉시에 억마(憶魔)가 그 심부에 들어가 
旦夕撮心懸在一處。조석(朝夕)으로 마음이 붙들려 
한 곳에 매달려 있으리니,  
失於正受當從淪墜。정수(正受)를 잃은 것이라 마땅히 몰락하게 되리라.   
又彼定中諸善男子。또 그 선정에 있는 모든 선남자들이 
見色陰銷受陰明白。색음(色陰)이 스러지고 수음(受陰)이 명백함을 보고, 
慧力過定失於猛利。지혜력이 선정을 지나쳐서 맹리(猛利)함을 잃으면  
以諸勝性懷於心中。수승한 모든 성품을 마음에 품게 되어 
自心已疑是盧舍那。자기 마음이 이미 비로자나불인 줄로 의심하고  
得少足。조금 얻은 것으로 만족하나니,  
此名用心亡失恒審溺於知見。이것을 마음 씀이 항상되게 살피지 못하고 
지견(知見)에 빠졌다 하는 것이라 
悟則無咎非聖證。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증이 아니니, 
若作聖解則有下劣。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즉시 어떤 하열(下劣)하고
易知足魔入其心腑。쉽게 만족해버리는 마(魔)가 그 심부에 들어가 
見人自言我得無上第一義諦。사람만 보면 '나는 위없는 
제일의제(第一義諦)를 얻었노라' 하리니, 
失於正受當從淪墜。정수(正受)를 잃은 것이라 마땅히 몰락하게 되리라.   
又彼定中諸善男子。또 그 선정에 있는 모든 선남자들이 
見色陰銷受陰明白。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아 
新證未獲故心已亡。새로운 증득은 얻지 못하되  
예전 마음은 이미 없어지면  
歷覽二際自生艱險。색음과 수음의 두 경계를 돌아보고 
스스로 험난하다 생각하여  
於心忽然生無盡憂。마음에 홀연히 끝없는 근심이 생겨서 
如坐鐵床如毒藥。쇠방석에 앉은 듯, 독약을 먹은 듯  
心不欲活常求於人。마음에 살 의욕이 없거든   
항상 사람에게 조르기를 
令害其命早取解脫。 '내 목숨을 끊어서 
빨리 해탈하게 해 달라' 하리니, 
此名修行失於方便。이것을 수행함에 방편을 잃었다 하는 것이라  
悟則無咎非聖證。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증이 아니니, 
若作聖解則有一分常憂愁魔入其心腑。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일부 우수의 마[憂愁魔]가 심부에 들어가 
手執刀劍自割其肉。손에 칼을 잡고 제살을 깎으면서 
欣其捨壽或常憂愁。죽기를 좋아하거나 혹은 늘 근심하면서 
走入山林不耐見人。산림(山林) 속으로 달아나서 
사람을 보지 않으려 하리니, 
失於正受當從淪墜。정수(正受)를 잃은 것이라 마땅히 몰락하게 되리라.   
又彼定中諸善男子。또 그 선정에 있는 모든 선남자들이 
見色陰銷受陰明白。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아 
淨中心安隱後。청정한 가운데 처하여 마음이 안은해지면 
忽然自有無限喜生。홀연히 스스로 한량없는 기쁨이 생겨 
心中歡悅不能自止。마음속에 즐거움을 금치 못하리니,
此名輕安無慧自禁。이것을 경안(輕安)함에 스스로 억제할 
지혜가 없다 하는 것이라 
悟則無咎非聖證。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증이 아니니, 
若作聖解則有一分好喜樂魔入其心腑。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일부 희락을 좋아하는 마가 심부에 들어가 
見人則笑於衢路傍自歌自舞。사람만 보면 웃거나 
길거리에서 혼자 노래하고 춤추면서 
自謂已得無礙解脫。스스로 걸림없는 해탈을 얻었노라 하리니, 
失於正受當從淪墜。정수(正受)를 잃은 것이라 마땅히 몰락하게 되리라.   
又彼定中諸善男子。또 그 선정에 있는 모든 선남자들이 
見色陰銷受陰明白。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아 
自謂已足。忽有無端大我慢起。스스로 만족하다 하면, 
문득 큰 아만(我慢)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如是乃至慢與過慢。그리하여 만(慢), 과만(過慢)과 
及慢過慢或增上慢。만과만(慢過慢), 증상만(增上慢)이나 
或卑劣慢一時俱發。비열만(卑劣慢)까지도 일시에 발생하여 
心中輕十方如來。마음 속에 시방의 여래도 가벼히 여기거든 
何況下位聲聞緣覺。하물며 낮은 지위의 성문이나 연각이리요?  
此名見勝無慧自救。이것을 수승함을 봄에 
스스로 구제할 지혜가 없다 하는 것이라, 
悟則無咎非聖證。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증이 아니니, 
若作聖解則有一分大我慢魔入其心腑。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일부 대아만의 마[大我慢魔]가 심부에 들어가 
不禮塔廟摧經像。탑묘에 예배하지 않고 경전과 불상을 부수면서 
謂檀越言。시주[檀越]들에게 말하기를, 
此是金銅或是土木。 '이것은 금과 동이고, 이것은 흙과 나무이며, 
經是樹葉或是疊花。경전은 나뭇잎이나 첩화(疊花)이다. 
肉身常不自恭敬。육신이 참으로 항상하거늘 스스로 공경하지 않고, 
卻崇土木實為顛倒。도리어 흙이나 나무를 숭배하는 것은 
진실로 전도(顚倒)된 것이다.' 하거든, 
其深信者從其碎埋棄地中。신심이 깊은 이도 그를 따라 비방하며 
땅 속에 묻어버려서 
疑誤眾生入無間獄。중생들을 미혹으로 오인하게 하여 
무간지옥에 들어가게 하거니와 
失於正受當從淪墜。정수를 잃은 것이라 마땅히 몰락하게 되리라.   
又彼定中諸善男子。또 그 선정에 있는 모든 선남자들이 
見色陰銷受陰明白。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아 
於精明中圓悟精理得大隨順。정명(精明)한 가운데서 정묘한 이치를 
원만히 깨닫는 데에 잘 수순하게 되면 
其心生無量輕安。그 마음에 문득 한량없는 경안(輕安)이 생겨 
己言成聖得大自在。스스로 말하기를 '성인이 되어 
대자재(大自在)를 얻었노라' 하거니와 
此名因慧獲諸輕이것을 지혜로 인하여 
경안함과 청정함을 얻었다 하는 것이며, 
悟則無咎非聖證。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증이 아니니, 
若作聖解則有一分好輕魔入其心腑。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일부 청정하고 경안함을 좋아하는 마가 심부에 들어가 
自謂滿足更不求進。스스로 만족하다 하여 
다시 정진하기를 구하지 아니 하리니,  
此等多作無聞比丘。이런 무리는 흔히 무간(無聞)비구가 되어서  
疑謗後生墮阿鼻獄。후생(後生)들을 의혹하여 
아비지옥에 떨어지게 하거니와  
失於正受當從淪墜。정수를 잃은 것이라 마땅히 몰락하게 되리라.   
又彼定中諸善男子。또 그 선정에 있는 모든 선남자들이 
見色陰銷受陰明白。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아 
於明悟中得虛明性。밝은 깨달음 속에서 거짓 밝음[虛明]의 성품을 얻으면 
其中忽然歸向永滅。그 가운데서 홀연히 영멸(永滅)로 돌아가서 
撥無因果一向入空。인과(因果)를 없어지게 하고 오로지 공(空)에 들어가 
空心現前。 乃至心生長斷滅解。공한 마음이 앞에 나타나면  
마음에 길이 단멸(斷滅)한다는 견해를 내나니,
悟則無咎非聖證。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증이 아니니, 
若作聖解則有空魔入其心腑。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어떤 공마(空魔)가 심부에 들어가 
乃謗持戒名小乘。지계(持戒)하는 이를 소승이라 비방하면서  
菩薩悟空有何持犯。보살은 공을 깨달았거니 
무슨 지계와 범계(犯戒)가 있으리오 하나니,
其人常於信心檀越。그 사람은 항상 신심있는 시주들에게 
酒噉肉廣行穢。술 먹고 고기 먹고 더러운 음행을 하더라도  
因魔力故攝其前人不生疑謗。마의 힘으로 그 사람들을 거둠으로 인해 
의심이나 비방하지 않게 하고, 
鬼心久入或食屎尿。귀신의 마음이 든지 오래이므로 
혹시 오줌이나 똥을 먹는 것도  
與酒肉等一種俱空。술이나 고기와 같이 한가지로 공한 것이다 하며 
破佛律儀誤入人罪。부처님의 율의를 깨뜨리고 
사람들을 죄에 잘 못 빠지게 한다면
失於正受當從淪墜。정수를 잃은 것이라 마땅히 몰락하게 되리라.   
又彼定中諸善男子。또 그 선정에 있는 모든 선남자들이 
見色陰銷受陰明白。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  
味其虛明深入心骨。그 허명(虛明)함에 맛들여 심골(心骨)에 깊이 들어가면 
其心忽有無限愛生。그 마음에 문득 무한한 애착이 생기고, 
愛極發狂便貪欲。애착이 지극하면 광증을 일으켜 탐욕이 되나니, 
此名定境安順入心。이것을 선정 경계의 안순(安順)함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을 
無慧自持誤入諸欲。스스로 지탱할 지혜가 없어서 
모든 욕경(欲境)에 잘 못 들어간다 하거니와 
悟則無咎非聖證。깨달으면 허물이 없겠지만 성증이 아니라  
若作聖解則有欲魔入其心腑。만일 성증이라는 견해를 지으면 
어떤 욕마(欲魔)가 심부에 들어가 
一向說欲菩提道。한결같이 음욕을 보리도라 말하면서 
化諸白衣平等行欲。선량한 사람들을 교화하여 다 같이 음욕을 행하고, 
其行者名持法子。그 음행한 이를 법을 지닌 아들이라 하며  
神鬼力故於末世中。귀신의 힘으로 말세 가운데 
攝其凡愚其數至百。어리석은 이들을 포섭하니,  
그 수가 백에 이르고, 
如是乃至一百二百。그렇게 일 백, 이 백이나 
或五六百多滿千萬。혹은 육 백에서 많게는 천만을 채우려니와 
魔心生厭離其身體。마의 마음에 싫증이 나서 그 몸을 떠나면 
威德無陷於王難。위덕이 없어져서 왕난(王難)에 빠지며, 
疑誤眾生入無間獄。중생을 잘 못 의혹하여 무간지옥에 들어가게 한다면 
失於正受當從淪墜。정수를 잃은 것이라 마땅히 몰락하게 되리라.   
阿難如是十種禪那現境。아난아, 이 열 가지 선나의 경지가 나타남은 
皆是受陰用心交互故現斯事。모두가 수음(受陰)에 대한 마음 씀이 
교차하는 까닭에 이런 일이 나타나거늘 
眾生頑迷不自忖量。중생들은 심히 미혹하여 스스로 요량하지 못하니  
逢此因緣迷不自識。이런 인연을 만나면 혼미하여 알지 못하면서도 
謂言登聖。大妄語成墮無間獄。성인의 경지에 올랐다 하나니, 
큰 망어(妄語)가 되어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라. 
汝等亦當將如來語。너희는 마땅히 여래의 말씀을   
於我滅後傳示末法。내가 멸도한 뒤 말법시대에 전해서 
遍令眾生開悟斯義。널리 중생들로 하여금 이 뜻을 깨닫게 하고, 
無令天魔得其方便。천마(天魔)가 방편을 얻지 못하도록  
保持覆護成無上道。감싸 보호하고 간직하여 
무상도(無上道)를 이루게 하라. 
阿難彼善男子。아난아, 이 선남자가 
修三摩提受陰盡者。삼마지를 닦아 수음(受陰)이 다하면 
雖未漏盡心離其形。비록 누(漏)가 다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그 형체를 떠나서
如鳥出籠已能成就。마치 새가 새장에서 나온 듯 하여, 
從是凡身上歷菩薩六十聖位。범부의 몸으로부터 위로 보살의 
60성위(聖位)의 이력을 성취하고, 
得意生身隨往無礙。뜻으로 나는 몸[意生身]을 얻어 
가는 곳마다 장애가 없으리니, 
譬如有人熟寐言。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깊이 잠들어 잠꼬대를 하거든,  
是人雖則無別所知。이 사람은 비록 알지 못하더라도  
其言已成音韻倫次。그 말이 음운(音韻)의 절차가 이루어져 있어서 
令不寐者咸悟其語。잠자지 않는 이는 그 말을 다 알아듣게 하나니, 
此則名想陰區宇。이것을 상음구우(想陰區宇)라 하느니라.   
若動念盡浮想銷除。만일 동념(動念)이 다하고 떠도는 생각이 소멸되어 
於覺明心如去塵垢。각(覺)의 밝은 마음이 티끌을 씻어버린 듯이  
一倫死生首尾圓照名想陰盡。한 차례 생사의 처음과 끝을 원만히 비추면 
상음(想陰)이 다했다 하거니와 
是人則能超煩惱濁。이 사람은 곧 번뇌탁(煩惱濁)을 초월하리니, 
觀其所由融通妄想以其本。그 연유를 관찰하면 융통(融通)한 망상으로 
근본을 삼았던 까닭이니라.   
阿難彼善男子。아난아, 이 선남자가 
受陰虛妙不遭邪慮。수음(受陰)이 텅비어 묘하고 
요사한 것들을 만나지 않아서 
圓定發明三摩地中。원만한 정(定)이 밝아진 삼마지 중에서 
心愛圓明銳其精思貪求善巧。마음으로 원명(圓明)함을 사랑하고 
그 정묘한 생각을[精思]를 예리하게 하여 
선교(善巧)함을 탐구하거든, 
爾時天魔候得其便。그 때에 천마(天魔)가 틈을 타서 
飛精附人口說經法。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고 
입으로 경법(經法)을 설하거니와   
其人不覺是其魔著。그 사람은 마(魔)가 붙은 줄 모르고  
自言謂得無上涅槃。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노라' 말하면서 
來彼求巧善男子處敷座說法。저 선교함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펴고 법을 설하되,   
其形斯須或作比丘。그 형상이 잠깐 사이에 어느 때는 비구가 되어 
令彼人見或帝釋。이 사람으로 하여금 보게 하거나 
혹은 제석이 되고, 
婦女或比丘尼。부녀자도 되고, 비구니가 되기도 하며, 
或寢暗室身有光明。어느 때는 어두운 방에서 잠을 잘 적에 
몸에 광명이 있기도 하거니와 
是人愚迷惑菩薩。이 사람은 우매하여 보살인 줄로 의혹하고, 
信其化搖蕩其心。그 교화를 믿고 마음을 방탕케 하여 
破佛律儀潛行貪欲。부처님의 율의를 파괴하고 
남몰래 탐음(貪欲)을 행하며,   
口中好言災祥變異。입으로 재앙과 상서(祥瑞)와 
변이(變異)를 말하기 좋아하여 
或言如來某處出世。여래가 어느 곳에 출세하셨다고 하거나, 
或言劫火或說刀兵。혹은 겁화(劫火)가 일어난다고 하거나, 
혹은 도병겁(刀兵劫)이 일어난다고 말하여 
恐怖於人令其家資無故耗散。사람들을 두렵게 하고  
그 집의 재물을 까닭없이 흩어지게 하리니, 
此名怪鬼年老成魔惱亂是人。이것을 괴귀(怪鬼)가 늙어서 
마(魔)가 되어 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厭足心生去彼人體。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弟子與師俱陷王難。제자와 스승이 다같이 왕난(王難)에 걸린다 하나니,  
汝當先覺不入輪迴。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지 않으려니와 
迷惑不知墮無間獄。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라.   
阿難又善男子。아난아, 이 선남자가 
受陰虛妙不遭邪慮。수음(受陰)이 텅비어 묘하고 
요사한 것들을 만나지 않아서 
圓定發明三摩地中。원만한 정(定)이 밝아진 삼마지 중에서 
心愛遊蕩飛其精思貪求經歷。마음으로 유탕(遊蕩)함을 사랑하고 
정묘한 생각을 날려 경력(經歷)을 탐구하거든, 
爾時天魔候得其便。그 때에 천마(天魔)가 틈을 타서 
飛精附人口說經法。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고 
입으로 경법(經法)을 설하거니와   
其人亦不覺知魔著。그 사람은 마(魔)가 붙은 줄 모르고  
亦言自得無上涅槃。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노라' 말하면서 
來彼求遊善男子處。저 유탕함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敷座說法自形無變。자리를 펴고 법을 설하되,   
자기의 형체는 변함이 없으나 
其聽法者忽自見身坐寶蓮華。법을 듣는 이가 문득 자기 몸을 보니 
보배 연꽃 위에 앉아  
全體化成紫金光聚。온몸이 자금빛 덩이[紫金光聚]로 변해 있고, 
一眾聽人各各如是得未曾有。한 무리의 들은 사람들도 각각 그와 같이 
미증유함을 얻게 되면 
是人愚迷惑菩薩。이 사람이 우매하여 보살이 된 줄로 의혹하고 
逸其心破佛律儀潛行貪欲。그 마음을 음탕하게 되어 부처님의 율의를 파괴하고 
남몰래 탐음(貪欲)을 행하며,   
口中好言諸佛應世。입으로 제불(諸佛)이 응세(應世)하셨다고 
말하기 좋아하고, 
某處某人當是某佛化身來此。그 어느 곳의 아무개는 
어느 부처님의 화신으로 왔으며, 
某人即是某菩薩等來化人間。아무개가 바로 어느 보살이 
인간으로 화하여 왔다 하거든, 
其人見故心生傾渴。그 사람은 보고자 하는 갈애에 치우친 마음이 생겨서 
邪見密興種智銷滅。그릇된 견해가 일어나고 일체종지가 소멸하리니, 
此名魑鬼年老成魔惱亂是人。이것을 발귀(魃鬼)가 늙어서 
마(魔)가 되어 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厭足心生去彼人體。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弟子與師俱陷王難。제자와 스승이 다같이 왕난(王難)에 걸린다 하나니,  
汝當先覺不入輪迴。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지 않으려니와 
迷惑不知墮無間獄。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라.   
又善男子。受陰虛妙不遭邪慮。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텅비어 묘하고 
요사한 것들을 만나지 않아서 
圓定發明三摩地中。원만한 정(定)이 밝아진 삼마지 중에서 
心愛綿㳷澄其精思貪求契合。마음으로 면홀(綿㳷)함을 사랑하고 
정묘한 생각을 맑혀 계합(契合)을 탐구하거든, 
爾時天魔候得其便。그 때에 천마(天魔)가 틈을 타서 
飛精附人口說經法。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고 
입으로 경법(經法)을 설하거니와   
其人實不覺知魔著。그 사람은 실로 마(魔)가 붙은 줄 모르고  
亦言自得無上涅槃。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노라' 말하면서 
來彼求合善男子處敷座說法。저 계합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펴고 법을 설하되,   
其形及彼聽法之人。그의 형상과 법을 듣는 사람은 
外無遷變。밖으로 변천(變遷)한 것은 없으나 
令其聽者未聞法前心自開悟。듣는 이로 하여금 법을 듣기도 전에 
마음이 저절로 깨달음이 열리고 
念念移易或得宿命。순간순간 달라져서  
숙명통(宿命通)을 얻기도 하고, 
或有他心。或見地獄。타심통(他心通)을 얻기도 하며, 
지옥을 보기도 하고, 
或知人間好惡諸事。인간의 좋고 나쁜 일을 알기도 하며, 
或口說偈或自誦經。입으로 게송을 말하기도 하고 
경을 외우기도 하면서  
各各歡喜得未曾有。제각기 환희하여 미증유함을 얻으려니와
是人愚迷惑菩薩。이 사람이 우매하여 보살이 된 줄로 미혹하고 
綿愛其心。마음에 애착하여 
破佛律儀潛行貪欲。부처님의 율의를 파괴하고 
남몰래 탐음(貪欲)을 행하면서   
口中好言佛有大小。입으로 부처님도 크고 작음이 있고,  
某佛先佛某佛後佛。어느 부처님이 먼저이고 어느 부처님이 나중이며, 
其中亦有佛假佛。그 중에도 참 부처님과 거짓 부처님, 
男佛女佛。菩薩亦然。남자 부처님과 여자 부처님이 있고, 
보살도 그러하다고 말하기 좋아 하면 
其人見故洗滌本心易入邪悟。그 사람은 보고자 하여 본심을 씻어버리고 
쉽사리 삿된 깨우침에 들어가리니, 
此名魅鬼年老成魔惱亂是人。이것을 매귀(魅鬼)가 늙어서 
마(魔)가 되어 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厭足心生去彼人體。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弟子與師俱陷王難。제자와 스승이 다같이 왕난(王難)에 걸린다 하나니,  
汝當先覺不入輪迴。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지 않으려니와 
迷惑不知墮無間獄。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라.   
又善男子。受陰虛妙不遭邪慮。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텅비어 묘하고 
요사한 것들을 만나지 않아서 
圓定發明三摩地中。원만한 정(定)이 밝아진 삼마지 중에서 
心愛根本窮覽物化性之終始。마음으로 근본을 사랑하여 만물이 변화하는 
성품의 시작와 끝을 궁구해 돌아보고, 
精爽其心貪求辯析。마음을 가다듬어 분석하기를 탐구(貪求)하면, 
爾時天魔候得其便。그 때에 천마(天魔)가 그 틈을 타서 
飛精附人口說經法。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고 
입으로 경법(經法)을 설하거니와   
其人先不覺知魔著。그 사람은 실로 마(魔)가 붙은 줄 모르고  
亦言自得無上涅槃。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노라' 말하면서 
來彼求元善男子處敷座說法。저 근원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펴고 법을 설하여    
身有威神摧伏求者。몸에 있는 위신으로 근본 구하는 이를 굴복시켜서 
令其座下雖未聞法自然心伏。그들로 하여금 자리에서 법을 듣지 않더라도 
자연히 마음으로 복종케 하거든, 
是諸人等將佛涅槃菩提法身。그 모든 사람들은 부처님의 
열반하신 보리법신(菩提法身)이 
即是現前我肉身上。바로 앞에 있는 내 육신이고,  
父父子子遞代相生。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서로 낳아가는 것이 
即是法身常住不곧 법신이 끊기지 않고 항상 머무는 것이며,
都指現在即佛國。현재가 통털어 지칭하여 불국토인 것이요  
無別淨居及金色相。달리 청정한 곳이나 금빛나는 상이 없다고 하리니,
其人信受忘失先心。그 사람들은 그것을 믿어 앞서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身命歸依得未曾有。신명(身命)으로 귀의하여 미증유를 얻었으려니와 
是等愚迷惑菩薩。이 사람들은 우매하여 보살이 된 줄로 미혹하고 
推究其心破佛律儀潛行貪欲。그런 마음을 추구하여 부처님의 율의를 파괴하고 
남몰래 탐음(貪欲)을 행하면서   
口中好言眼耳鼻舌皆淨土。입으로 눈,귀,코,혀가 다 정토(淨土)요, 
男女二根即是菩提涅槃處。남근과 여근이 바로 보리와 열반의 
참된 곳이라 하거든 
彼無知者信是穢言。저 무지한 이들이 이 더러운 말을 믿으리니,
此名蠱毒魘勝惡鬼年老成魔惱亂是人。이것을 해충과 독과 가위눌림의 유달리 악한 귀신이 
늙어서 마(魔)가 되어 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厭足心生去彼人體。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弟子與師俱陷王難。제자와 스승이 다같이 왕난(王難)에 걸린다 하나니,  
汝當先覺不入輪迴。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지 않으려니와 
迷惑不知墮無間獄。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라.   
又善男子。受陰虛妙不遭邪慮。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텅비어 묘하고 
요사한 것들을 만나지 않아서 
圓定發明三摩地中。원만한 정(定)이 밝아진 삼마지 중에서 
心愛懸應周流精貪求冥感。마음으로 응현(應現)하기를 바라고 두루 다니며 
정교히 연구하여 은밀히 강응하기를 탐구하면  
爾時天魔候得其便。그 때에 천마(天魔)가 그 틈을 타서 
飛精附人口說經法。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고 
입으로 경법(經法)을 설하거니와   
其人元不覺知魔著。그 사람은 실로 마(魔)가 붙은 줄 모르고  
亦言自得無上涅槃。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노라' 말하면서 
來彼求應善男子處敷座說法。저 응현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펴고 법을 설하여    
能令聽眾暫見其身如百千歲。듣는 대중들로 하여금 잠깐 동안에 그 몸이 
백천 년이나 늙은 것 같음을 보고  
心生愛染不能捨離。마음으로 애착하여 떠날 수 없어서   
奴僕四事供養不覺疲勞。몸이 노예가 되어 네 가지 일로   
피로한 줄 모르고 공양하게 하고, 
各各令其座下人心。저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知是先師本善知識別生法愛。전생의 스승이나 본래의 선지식인 줄로 알고서 
유별한 법애(法愛)를 내서  
粘如膠漆得未曾有。교칠(膠漆)처럼 가까이 하며 
미증유함을 얻게 하거든, 
是人愚迷惑菩薩。이 사람들은 우매하여 보살이 된 줄로 미혹하고 
親近其心破佛律儀潛行貪欲。그런 마음을 친근하여 부처님의 율의를 파괴하고 
남몰래 탐음(貪欲)을 행하면서   
口中好言我於前世。입으로 말하기를 '내가 앞 세상의 
於某生中先度某人。어느 생에서 아무개를 먼저 제도하였거니와  
當時是我妻妾兄弟。그 때에는 나의 처첩이나 형제였지만 
今來相度與汝相隨。지금에 와서는 너희와 더불어 
서로 제도하고 서로 좇아서 
歸某世界供養某佛。어느 세계로 돌아가 
어느 부처님께 공양하리라' 하거나, 
或言別有大光明天佛於中住。또 말하기를 '별도로 대광명천이 있어 
부처님이 거기 계시며, 
一切如來所休居地。일체여래가 휴거(休居)하시는 곳이라' 하거든, 
彼無知者信是虛誑遺失本心。저 무지한 이들이 그 허황된 말을 믿고 
본심을 잃어버리나니,
此名厲鬼年老成魔惱亂是人。이것을 나귀(厲鬼)가 늙어서 마(魔)가 되어 
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厭足心生去彼人體。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弟子與師俱陷王難。제자와 스승이 다같이 왕난(王難)에 걸린다 하나니,  
汝當先覺不入輪迴。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지 않으려니와 
迷惑不知墮無間獄。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라.   
又善男子。受陰虛妙不遭邪慮。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텅비어 묘하고 
요사한 것들을 만나지 않아서 
圓定發明三摩地中。원만한 정(定)이 밝아진 삼마지 중에서 
心愛深入克己辛勤。마음으로 깊이 들어가기를 사랑하여 
자기를 극복하고 부지런히 힘쓰며 
樂處陰寂貪求靜謐。암적(陰寂)함에 처하기를 좋아하여 
정밀(靜謐)을 탐구하면, 
爾時天魔候得其便。그 때에 천마(天魔)가 그 틈을 타서 
飛精附人口說經法。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고 
입으로 경법(經法)을 설하거니와   
其人本不覺知魔著。그 사람은 실로 마(魔)가 붙은 줄 모르고  
亦言自得無上涅槃。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노라' 말하면서 
來彼求陰善男子處敷座說法。저 응현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펴고 법을 설하여    
令其聽人各知本業。듣는 사람들 각각이 본업(本業)을 알게 하거나, 
或於其處語一人言。혹은 그 곳에서 어떤 사람에게 말하기를 
汝今未死已作畜生。 '너는 지금 죽기도 전에 이미 축생이 되었다' 하고, 
敕使一人於後踏尾。다른 사람에게 그 뒤에서 꼬리를 밟게 하여 
頓令其人起不能得。문득 그 사람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면 
於是一眾傾心欽伏。이에 대중들이 마음을 다해 흠복(欽伏)하거니와  
有人起心已知其肇。남이 일으킨 마음을 그 시작부터 알고  
佛律儀外重加精苦。부처님의 율의보다 더 큰 고통을 가하며   
誹謗比丘罵徒眾。비구들을 비방하고 신도들을 꾸짖고, 
訐露人事不避譏嫌。남의 일을 들춰내서 
비웃고 미워하기를 마다하지 않고 
口中好言未然禍福。입으로 미연(未然)의 화복(禍福)을 말하거든, 
及至其時毫髮無失。그 때에 이르면 추호도 틀림이 없으리니,
此大力鬼年老成魔惱亂是人。이는 대력귀(大力鬼)가 늙어서 마(魔)가 되어 
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厭足心生去彼人體。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弟子與師多陷王難。제자와 스승이 다같이 왕난(王難)에 걸릴 것이라 
汝當先覺不入輪迴。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지 않으려니와 
迷惑不知墮無間獄。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라.   
又善男子。受陰虛妙不遭邪慮。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텅비어 묘하고 
요사한 것들을 만나지 않아서 
圓定發明三摩地中。원만한 정(定)이 밝아진 삼마지 중에서 
心愛知見勤苦尋貪求宿命。마음으로 알고 보기를 사랑하여 
애써 부지런히 연구하여 숙명통(宿命通)을 탐구하면 
爾時天魔候得其便。그 때에 천마(天魔)가 그 틈을 타서 
飛精附人口說經法。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고 
입으로 경법(經法)을 설하거니와   
其人殊不覺知魔著。그 사람은 실로 마(魔)가 붙은 줄 모르고  
亦言自得無上涅槃。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노라' 말하면서 
來彼求知善男子處敷座說法。저 알고 보기를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펴고 법을 설하여    
是人無端於說法處得大寶珠。이 사람이 까닭없이 설법하는 데에서 
큰 보배구슬을 얻기도 하며, 
其魔或時化畜生。그 마(魔)가 어떤 때에는 축생으로 변화하여 
口銜其珠及雜珍寶。입으로 그 구슬이나 여러 진귀한 보배나 
簡策符牘諸奇異物。책, 증표, 서찰 따위의 기이한 물품들을 물어다가 
先授彼人後著其體。먼저 그 사람에게 주고 뒤에 그 몸에 붙기도 하며, 
或誘聽人藏於地下。혹은 듣는 이들을 꾀어 땅속에 들어가게 하면 
有明月珠照耀其處。어떤 명월주(明月珠)가 그곳을 비추거든 
是諸聽者得未曾有。듣는 모든 이들이 미증유를 얻고서 
多食藥草不餐嘉膳。대개는 약초를 먹으면서 
좋은 음식은 먹지 않거나, 
或時日餐一麻一麥。어느 때는 하루에 한 번의 마(麻)와 
한 번의 귀리만을 먹으면서도 
其形肥充魔力持故。형체가 충실한 것은 
마(魔)의 힘으로 지탱하는 탓이거니와 
誹謗比丘罵徒眾不避譏嫌。비구들을 비방하고 신도들을 꾸짖으며  
비웃고 미워하기를 마다하지 않고 
口中好言他方寶藏。입으로 다른 방면의 보장(寶藏)과 
十方聖賢潛匿之處。시방의 성현들이 숨어 있는 곳을 말하기 좋아하거든, 
隨其後者往往見有奇異之人。그 뒤를 따르는 이들이 
가끔 기이한 사람을 보게 되나니,
此名山林土地城隍川嶽鬼神年老成魔。이것은 산림, 토지, 성황(城隍), 천악(川嶽)의 
귀신들이 늙어서 마(魔)가 된 것이라  
或有宣破佛戒律。혹은 음행을 하여 부처님의 율의를 파괴하거나, 
與承事者潛行五欲。부처님을 섬기는 이와 남몰래 오욕(五欲)을 행하거나, 
或有精進純食草木。혹 정진하며 초목(草木)만을 먹는 이가 있으면  
無定行事惱亂彼人。일정한 목적이 없이 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厭足心生去彼人體。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弟子與師多陷王難。제자와 스승이 다같이 왕난(王難)에 걸릴 것이라 
汝當先覺不入輪迴。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지 않으려니와 
迷惑不知墮無間獄。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라.   
又善男子。受陰虛妙不遭邪慮。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텅비어 묘하고 
요사한 것들을 만나지 않아서 
圓定發明三摩地中。원만한 정(定)이 밝아진 삼마지 중에서 
心愛神通種種變化。마음으로 신통과 갖가지로 변화하기를 사랑하여 
究化元貪取神力。변화하는 원리를 연구하며 신통력을 탐취하면, 
爾時天魔候得其便。그 때에 천마(天魔)가 그 틈을 타서 
飛精附人口說經法。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고 
입으로 경법(經法)을 설하거니와   
其人誠不覺知魔著。그 사람은 실로 마(魔)가 붙은 줄 모르고  
亦言自得無上涅槃。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노라' 말하면서 
來彼求通善男子處敷座說法。저 신통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펴고 법을 설하면     
是人或復手執火光手撮其光。이 사람은 손에 화광(火光)을 들거나, 
손으로 화광을 붙잡아다가 
分於所聽四眾頭上。듣는 사중(四衆)의 머리 위에 나누거든, 
是諸聽人頂上火光皆長數尺。이 듣는 모든 사람들 머리 위의 화광이 
모두 여러 자(尺)로 뻗어나되, 
亦無熱性曾不焚燒。뜨거움이 없고 타지도 아니하며,
或上水行如履平地。혹 물위에 다니기를 평지를 밟듯하기도 하고, 
或於空中安坐不動。공중에서 단정히 앉아 움직이지 않기도 하며, 
或入內或處囊中。혹 병속에 들어가거나 주머니 속에 있기도 하고, 
越牖透垣曾無障礙。혹 들창으로 나가거나 담을 뚫고 나가기를 
아무런 장애가 없이 하기도 하나  
唯於刀兵不得自在。오직 도병(刀兵)에 만은 자유롭지 못하거니와 
自言是佛身著白衣。스스로 부처의 몸이다 말하면서 백의(白衣)를 입고 
受比丘禮誹謗禪律。비구들의 예배를 받으며, 선(禪)과 율(律)을 비방하고 
徒眾訐露人事不避譏嫌。신도들을 꾸짖으며, 남의 일을 들춰내서 
비웃고 미워하기를 마다하지 않고 
口中常說神通自在。입으로 늘 신통이 자재함을 말하면서  
或復令人傍見佛土。사람들로 하여금 불국토를 경시하게 하니, 
鬼力惑人非有實。귀신의 힘으로 사람을 미혹케 함이요 
진실한 것이 아니며, 
讚歎行麤行。음행을 찬탄하며 추잡한 행은 비방하지 않고, 
將諸猥媟以傳法。온갖 외설(猥媟)로써 법을 전한다 하리니, 
此名天地大力山精。이것은 천지간에 기운 센 산정(山精)과 
海精風精河精土精。해정(海精), 풍정(風精), 하정(河精), 토정(土精)이나 
一切草樹積劫精魅。일체 초목의 오래된 정령(精靈)이나, 
或復龍魅或壽終仙再活魅。용매(龍魅)나 죽은 선인(仙人)이 다시 살아나 
매(魅)가 된 것이나, 
或仙期終計年應死。혹은 선인(仙人)의 기한이 끝나서 마땅히 죽을 때 
其形不化他怪所附。형체가 변화하기 전에 다른 요괴가 붙은 것이 
年老成魔惱亂是人。늙어서 마(魔)가 되어 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厭足心生去彼人體。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弟子與師多陷王難。제자와 스승이 다같이 왕난(王難)에 걸릴 것이라 
汝當先覺不入輪迴。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지 않으려니와 
迷惑不知墮無間獄。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라.   
又善男子。受陰虛妙不遭邪慮。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텅비어 묘하고 
요사한 것들을 만나지 않아서 
圓定發明三摩地中。원만한 정(定)이 밝아진 삼마지 중에서 
心愛入滅究化性貪求深空。마음으로 입멸(入滅)을 사랑하여 
변화의 근본을 연구하며 깊은 공(空)을 탐구하면, 
爾時天魔候得其便。그 때에 천마(天魔)가 그 틈을 타서 
飛精附人口說經法。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고 
입으로 경법(經法)을 설하거니와   
其人終不覺知魔著。그 사람은 실로 마(魔)가 붙은 줄 모르고  
亦言自得無上涅槃。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노라' 말하면서 
來彼求空善男子處敷座說法。저 깊은 공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펴고 법을 설할 적에     
於大眾內其形忽空。대중 속에서 그의 형체가 홀연히 사라져서 
眾無所見還從虛空。사람들이 보지 못하다가 다시 허공으로부터 
突然而出存沒自在。돌연히 나타나니,  
없어지고 나타남이 자재하여 
或現其身洞如琉璃。혹 그 몸을 유리처럼 
꿰뚫어 보이게 나타나기도 하고, 
或垂手足作旃檀氣。손발을 내밀면 전단향기가 나기도 하고, 
或大小便如厚石蜜。혹은 대소변이 후석밀(厚石蜜)같게도 하면서  
戒律輕賤出家。계율을 훼방하고 출가한 이를 업신여기며, 
口中常說無因無果。입으로는 항상 말하기를
 '인(因)도 없고 과(果)도 없으며, 
一死永滅無復後身。한번 죽으면 영원히 멸하여 
다시 후신(後身)도 없고, 
及諸凡聖雖得空寂。범부와 성인도 없다'고 하며, 
비록 공적(空寂)함을 얻었다 하나 
潛行貪欲受其欲者。남몰래 탐욕을 행하거든, 
그 음욕을 당한 이도 
亦得空心撥無因果。역시 공한 마음이 되어 인과를 무시하리니,
此名日月薄蝕精氣。이것을 일식이나 월식의 정기(精氣)나 
金玉芝草麟鳳龜鶴。금, 옥, 지초(芝草), 기린, 바람, 거북, 학들이 
經千萬年不死靈出生國土。천만 년을 지내도록 죽지 않고 
영(靈)이 되어 국토에 출생하고 
年老成魔惱亂是人。늙어서 마(魔)가 된 것이라 
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厭足心生去彼人體。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弟子與師多陷王難。제자와 스승이 다같이 왕난(王難)에 걸릴 것이니, 
汝當先覺不入輪迴。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지 않으려니와 
迷惑不知墮無間獄。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라.   
又善男子。受陰虛妙不遭邪慮。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텅비어 묘하고 
요사한 것들을 만나지 않아서 
圓定發明三摩地中。원만한 정(定)이 밝아진 삼마지 중에서 
心愛長壽辛苦幾。마음으로 장수하기를 사랑하여 
애써 시간[幾]을 연구하며 
貪求永歲棄分段生。영생(永生)을 탐구하여 분단(分段) 생사를 버리고 
頓希變易細相常住。변역(變易) 생사를 얻어서 
미세한 모양이 항상함을 희구하면, 
爾時天魔候得其便。그 때에 천마(天魔)가 그 틈을 타서 
飛精附人口說經法。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고 
입으로 경법(經法)을 설하거니와   
其人竟不覺知魔著。그 사람은 실로 마(魔)가 붙은 줄 모르고  
亦言自得無上涅槃。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노라' 말하면서 
來彼求生善男子處敷座說法。저 영생을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펴고 법을 설할 적에     
好言他方往還無滯。다른 지방으로 왕래함에 걸림이 없다고 말하며  
或經萬里瞬息再來。혹은 만리 밖으로 갔다가 순식간에 돌아오되 
皆於彼方取得其物。늘 그 지방의 산물(産物)을 가지고 오거니와,
或於一處在一宅中。혹 어느 곳의 한 집에서 
數步之間令其從東詣至西壁。몇 걸음 되는 거리를 그들로 하여금 
동벽(東壁)에서 서벽(西壁)으로 가라 하면, 
是人急行累年不到。그 사람은 급히 걸어 여러 해가 되어도 
도달할 수 없으니, 
因此心信疑佛現前。이로 인해 부처님이 출현한 것이 아닌가 하고 
마음에 의혹을 갖느니라.  
口中常說十方眾生皆是吾子。입으로 항상 말하기를
 '시방의 중생이 모두 내 아들이며, 
我生諸佛。 我出世界我是元佛。내가 제불(諸佛)을 낳았고, 내가 세계를 내었으니, 
내가 바로 원불(元佛)이요  
出生自然不因修得。자연히 출세(出世)하였고 
수행하여 얻은 것이 아니다' 하나니,
此名住世自在天魔使其眷屬。이것은 세상에 머무는 
자재천마(自在天魔)가 그의 권속인 
如遮文茶及四天王毘舍童子。차문다(遮文茶)나 사천왕의 비사(毘舍)동자 같은  
未發心者利其虛明。발심하지 못한 자들을 시켜서 
그 허명(虛明)을 이용하여 
食彼精氣或不因師。그의 정기를 먹게한 것이라, 
어떤 때는 스승을 인하지 않고 
其修行人親自觀見。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친히 보게 하되,
稱執金剛與汝長命。집금강신이라고 불리우는 이가 
너에게 장수(長壽)를 주노라 하거나,  
現美女身盛行貪欲。혹 미녀의 몸을 나타내 탐욕을 행하게 하여  
未逾年歲肝腦枯竭。일년도 못되어서 간뇌(肝腦)가 고갈케 하며, 
口兼獨言聽若魑魅。입으로 혼자 말하는 것이 
듣기에 요매(妖魅)의 소리 같아서  
前人未詳多陷王難。앞에 있는 사람이 자세히 알지 못하고   
대개는 왕난(王難)에 걸려 
未及遇刑先已乾死。형벌도 받기 전에 먼저 말라 죽거나  
惱亂彼人以至殂殞。저 사람을 괴롭혀서 죽음에 이르게 하리니,  
汝當先覺不入輪迴。네가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지 않으려니와 
迷惑不知墮無間獄。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라.
阿難當知是十種魔於末世時。아난아, 마땅히 알아라.  
이 열 가지의 마(魔)가 말세에 
在我法中出家修道。나의 법 안에서 출가하여 수도하는 척하면서 
或附人體或自現形。사람의 몸에 붙기도 하고 
스스로 형상을 나타내기도 하여 
皆言已成正遍知覺。모두가 정변지(正遍知)의 깨달음을 
이루었노라 하면서, 
讚歎欲破佛律儀。음욕을 찬탄하고 부처님의 율의를 파괴하며 
先惡魔師與魔弟子婬婬相傳。악마의 스승이 마의 제자로 더불어 
음욕에 음욕을 서로 전하거니와  
如是邪精魅其心腑。이러한 요사한 정령들이 그의 심부를 매혹하여 
近則九生多踰百世。가깝게는 구생(九生)이요, 
오래면 백세(百世)를 지내면서 
修行總魔眷。참된 수행자들로 하여금 
모두 마의 권속이 되게 하고  
命終之後畢魔民。죽은 뒤에는 반드시 마의 백성이 되어 
失正遍知墮無間獄。정변지를 잃어버리고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하리라.
汝今未須先取寂滅。너는 이제 먼저 적멸(寂滅)을 취하지 말 것이며, 
縱得無學留願入彼末法之中起大慈悲。비록 무학(無學)을 얻더라도 저 말법 중에 
원을 세우고 들어가서 대자비를 일으켜 
救度正心深信眾生。바른 마음으로 깊이 믿는 중생을 구제하여 
令不著魔得正知見。마(魔)에 붙들리지 않고 바른 지견을 얻게하라.  
我今度汝已出生死。내가 이제 너를 제도하여 생사에서 벗어나게 하였으니, 
汝遵佛語名報佛恩。부처님의 말을 준수하는 것이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함이니라.
阿難如是十種禪那現境。아난아, 이 열 가지 선나(禪那)의 경지가 나타남은 
皆是想陰用心交互故現斯事。모두가 상음(想陰)에 대한 마음 씀이 교차하므로 
이런 일이 나타나는 것이어늘, 
眾生頑迷不自忖量。중생들이 몹씨도 미혹하여 스스로 요량하지 못하고 
逢此因緣迷不自識謂言登聖。이런 인연을 만나도 혼미하여 알지 못하면서 
성인의 경지에 올랐노라 하면, 
大妄語成墮無間獄。큰 망어가 되어 무간지옥에 떨어지느니라.
汝等必須將如來語。너희는 반드시 여래의 말씀을  
於我滅後傳示末法。내가 멸도한 뒤의 말법에 전해서 
遍令眾生開悟斯義。중생들로 하여금 이 뜻을 깨닫게 하고, 
無令天魔得其方便。천마(天魔)가 방편을 얻지 못하도록  
保持覆護成無上道。보호하여 유지하며 감싸 수호하여 
무상도(無上道)를 이루게 하라."
大佛頂萬行首楞嚴經卷第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