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用語及要言

심왕(心王)과 심소(心所)

碧雲 2019. 1. 28. 21:22
심왕(心王)과 심소(心所)
부처님께서 마음(心)을 심상(心相)에 따라 심왕과 심소로 세분화하여 설명하셨는데,   
심왕(心王)은 마음의 주체(主體)를 말하고, 
심소(心所)는 심왕에 종속된 정신작용을 지칭하며, 
또 심왕은 경계에 대하여 반연하는 총상(總相), 즉 대체(大體)를 말하니, 
마치 국왕이 정치의 대강을 총괄하는 것과 같기에 심왕이라 하고,     
심소는 심왕이 소유한 법을 말하며 심왕을 따라 동반하여 일어나니, 
총상 위에서 반연하는 별상(別相)이다. 
마치 국왕을 쫓아서 신하가 직무의 일부를 담당하는 것과 같다. 
성유식론(成唯識論)에 '심소는 심왕에 의지해서 일어나며,  

또 심왕에 상응하고 심왕에 계속(繫屬)되어 일어나므로

심소유(心所有)라 한다'고 하였다.

예컨대, 안식(眼識)이 색의 경계에 반연한 것이 청색일 때, 
심왕은 단지 청색의 총상만을 취하고, 
심소는 그 총상 위에서 짙다 옅다 하는 따위의 별상 또는  
마음에 들고 안 들고에 따라 일어나는 좋고 나쁨의 분별을 취한다.
심왕과 심소를 아울러서 심왕심소(心王心所) 또는 심심소(心心所)라고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