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般涅槃經卷第六 |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제 6권 |
北涼天竺三藏曇無讖譯 | 북량(北涼) 천축삼장 담무참(曇無讖) 역 |
如來性品第四之三 | 4-3. 여래성품(如來性品) |
「善男子! | “선남자야, |
是大涅槃微妙經中, | 이 대열반이라는 미묘한 경전 가운데 |
有四種人,能護正法、 | 네 종류 사람이 있어 능히 정법을 수호하고, |
建立正法、憶念正法, | 정법을 건립하고, 정법을 억념(憶念)하며 |
能多利益憐愍世間, | 많은 이익으로 세간을 연민(憐愍)하고, |
為世間依安樂人天。 | 세간의 의지가 되어 인천(人天)을 안락케 하나니, |
何等為四? | 무엇이 그 넷인가? |
有人出世具煩惱性是名第一, | 어떤 사람은 세상을 벗어났으되 |
번뇌의 성품을 지녔으니 이것이 첫째요, | |
須陀洹人、斯陀含人是名第二, | 수다원(須陀洹)인 사람이나 |
사다함(斯陀含)인 사람이 둘째이며, | |
阿那含人是名第三, | 아나함(阿那含)인 사람이 셋째요, |
阿羅漢人是名第四。 | 아라한(阿羅漢)인 사람이 넷째이니, |
是四種人出現於世, | 이 네 종류 사람이 세상에 출현하여 |
能多利益憐愍世間, | 많은 이익으로 세간을 연민하고 |
為世間依安樂人天。 | 세간의 의지가 되어 인천을 안락케 하느니라. |
「云何名為具煩惱性? | 무엇을 번뇌의 성품을 가졌다고 하는가? |
若有人能奉持禁戒, | 만일 어떤 사람이 금계를 받들어 지니고, |
威儀具足,建立正法, | 위의가 구족하며, 정법을 세우며, |
從佛所聞,解其文義, | 부처님께 들은 바에 그 뜻을 이해하고, |
轉為他人分別宣說, | 다른 사람에게 분별하여 연설하니, |
所謂少欲是道,多欲非道, | 소위 소욕(少欲)이 도(道)요, 다욕은 도가 아니라는 |
廣說如是八大人覺, | 이러한 여덟 가지 대인의 깨달음을 자세히 설명하여 |
有犯罪者教令發露,懺悔滅除, | 범죄자는 죄를 털어 놓고 참회하여 멸제하게 하며, |
善知菩薩方便所行祕密之法, | 보살의 방편으로 행하는 비밀한 법을 잘 알더라도 |
是名凡夫,非第八人。 | 이는 범부요 제팔인(第八人;忍)이 아니니, |
第八人者,不名凡夫,名為菩薩, | 제팔인이란 범부라 하지 않고 보살이라 하되 |
不名為佛。 | 부처라고 하지는 않느니라. |
제8인(第八人; 八忍) ; 진제주처(真諦住處)를 얻은 사람. 인가인증(忍可印證) 욕계(欲界)의 4제(四諦)인 4법인(四法忍), 즉 고법인(苦法忍), 집법인(集法忍), 멸법인(滅法忍), 도법인(道法忍)과 인가인증 색계무색계(色界無色界)의 4제인 4류인(四類忍), 즉 고류인(苦類忍), 집류인(集類忍), 멸류인(滅類忍), 도류인(道類忍)을 말한다. 이 8인(八忍;八人)으로 삼계(三界)의 견혹(見惑)을 바르게 끊는데, 기왕에 견혹이 끊겨서 관조(觀照)가 명료(明了)해진 것이 8지(八智)이며, 8인이 덮인 것[蓋八忍]은 무간도(無間道)요, 8지는 해탈도(解脫道)이니, 인(忍)은 지(智)의 인(因)이요, 지(智)는 인(忍)의 과(果)이다. 이 8인과 8지를 합하여 견도(見道)의 16심(十六心)이라 한다. |
|
「第二人者名須陀洹、斯陀含, | 두번째 사람[第二人]은 수다원과 사다함이라 하여, |
若得正法,受持正法, | 만약 정법을 얻어 간직하여 지키고, |
從佛聞法,如其所聞, | 부처님을 쫓아 법을 들었거든 들은 바와 같이 하며, |
聞已書寫,受持讀誦, | 써서 베끼고 수지독송하면서 |
轉為他說。 | 남에게 설해 전파한다거나, |
若聞法已,不寫不受、 | 또 법을 듣고서도 쓰지도 받지도 않고 |
不持不說, | 지키지도 설하지도 않고, |
而言奴婢不淨之物佛聽畜者, | 노비나 부정한 물건을 축적하도록 |
부처님이 허락하셨다고 하는 것은 | |
無有是處, | 옳지 않다고 한다면, |
是名第二人。 | 이것을 두번째 사람이라 하거니와, |
如是之人未得第二、第三住處*, | 이런 사람은 아직 제2, 제3 주처(住處)를 얻지 못하였으되 |
名為菩薩,已得受記。 | 보살이라 하고 이미 수기를 얻었느니라. |
*如是之人未得第二、第三住處
; 4주처(四住處) 즉 1)진제(真諦住處) 2)혜주처(慧住處) 3)시주처(施住處) 4)식주처(息住處) 중 혜주처와 시주처는 얻지 못했으니, 진제주처를 얻은 제8인을 지칭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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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三人者名阿那含, | 세번째 사람[第三人]은 아나함이라 하는데, |
阿那含者, | 아나함이란 |
誹謗正法若言聽畜奴婢、 | 정법을 비방하여 노비나 하인이나 |
僕使、不淨之物, | 부정한 물건의 축적을 허락하셨다 하거나, |
受持外道典籍、書論, | 외도들의 경과 논서를 받아 지니고 |
及為客塵煩惱所障, | 객진(客塵) 번뇌에 장애를 받게 되어 |
諸舊煩惱之所覆蓋, | 온갖 묵은 번뇌에 덮여 있거나, |
若藏如來真實舍利, | 또 여래의 진실한 사리(舍利)를 간직하고서도 |
及為外病之所惱害, | 외부의 병(病)에 시달리게 되거나 |
或為四大毒蛇所侵, | 혹은 4대(四大) 독사의 침해를 받게 된다거나, |
論說我者,悉無是處; | 아(我)를 논설하는 이런 것들은 다 옳지 못하고, |
若說無我,斯有是處。 | 무아(無我)를 설해야 옳은 것이며, |
說著世法,無有是處; | 또 세간법에 집착하여 설하면 옳지 않고 |
若說大乘相續不絕, | 대승이 계속되어 끊기지 않게 말한다면 |
斯有是處。 | 이것이 옳은 것이요, |
若所受身有八萬虫, | 또 받은 몸에 8만의 벌레가 있다 하면 |
亦無是處; | 또한 옳지 않고, |
永離婬欲乃至夢中不失不淨, | 음욕을 영원히 떠나서 |
꿈에라도 부정하다는 생각을 잃지 말아야 | |
斯有是處。 | 이것이 옳은 것이며, |
臨終之日生怖畏者, | 임종하는 날 두려움을 내는 것도 |
亦無是處。 | 역시 옳지 않다고 하느니라. |
阿那含者為何謂也? | 아나함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가? |
是人不還。 | 이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不還]. |
如上所說所有過患,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가지고 있던 허물[過患]이 |
永不能污往返周旋。 | 영원히 더럽히지 못하고 오가며 주위를 맴돈다. |
名為菩薩,已得受記, | 보살이라 이름하고 이미 수기를 얻아서 |
不久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머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니, |
是則名為第三人也。 | 이것을 제3인(第三人)이라고 하느니라. |
「第四人者名阿羅漢, | 네번째 사람[第四人]은 아라한이라 하는데, |
阿羅漢者, | 아라한이란 |
斷諸煩惱,捨於重擔, | 모든 번뇌를 끊어 무거운 짐을 버리고, |
逮得己利,所作已辦, | 자기의 이익을 얻음에 할 바를 마쳐서 |
住第十地,得自在智; | 제10지에 머무는 자재한 지혜를 얻었으며, |
隨人所樂種種色像, | 사람이 좋아하는 갖가지 모습을 |
悉能示現; | 다 시현할 수 있으며, |
如所莊嚴欲成佛道, | 장엄한 대로 불도를 이루려면 |
即能得成。 | 곧 이룰 수 있으니, |
能成如是無量功德, | 이렇게 무량한 공덕을 성취하였기에 |
名阿羅漢。 | 아라한이라 한다. |
是名四人出現於世, | 이 네 종류 사람이 세간에 출현하여 |
能多利益憐愍世間, | 많은 이익으로 세간을 연민하고 |
為世間依安樂人天, | 세간의 의지가 되어 인천을 안락케 하거니와, |
於人天中最尊最勝, | 인천 가운데 가장 높고 뛰어남이 |
猶如如來,名人中勝, | 마치 여래와 같기에 인중승(人中勝)이라 하여 |
為歸依處。」 | 귀의처(歸依處)가 되는 것이니라.” |
迦葉白佛言:「世尊! |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
我今不依是四種人。 | 저는 이 네 종류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겠나이다. |
何以故?如《瞿師羅經》中, | 왜냐하면 구사라경(瞿師羅經)에서 |
佛為瞿師羅說: | 부처님이 구사라에게 말씀하시기를 |
『若天魔梵為欲破壞,變為佛像, | ‘천마나 범천들이 파괴시키고자 |
부처님의 모습으로 변해 | |
具足莊嚴三十二相、八十種好、 | 32상과 80종호를 구족히 갖추고서, |
圓光一尋,面部圓滿猶月盛明, | 둥근 광명은 한 길이 되게 하고 |
얼굴은 원만하기 보름달 같이 하고 | |
眉間毫相白踰珂雪, | 미간의 백호상은 옥이나 눈보다 희게 하여 |
如是莊嚴來向汝者, | 이렇게 장엄하고 너에게 오리니, |
汝當撿校定其虛實, | 너는 마땅히 잘 살피고 그 허실을 결정하여 |
既覺知已,應當降伏。』 | 기왕 깨달아 알았거든 항복시켜야 한다.’ 하셨으니, |
世尊!魔等尚能變作佛身, | 세존이시여, 마구니 같은 것이 |
부처님 몸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데 | |
況當不能作羅漢等四種之身, | 하물며 아라한 등의 네 가지 몸으로 변신하여 |
坐臥空中, | 공중에서 앉고 눕고, |
左脇出水,右脇出火, | 왼쪽 옆구리로는 물을 뿜고, |
오른쪽 옆구리로는 불을 뿜으며, | |
身出烟炎,猶如火聚? | 몸에서 연기 뿜어내기를 |
불덩이 같이 할 수 없겠나이까? | |
以是因緣,我於是中, | 이런 인연으로 저는 그 가운데 |
心不生信。 | 믿음이 생기지 않거니와, |
或有所說,不能稟受, | 혹 누가 말 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고, |
亦無敬念,而作依止。」 | 공경하여 의지할 마음도 없나이다.” |
佛言:「善男子!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
於我所說若生疑者,尚不應受, | 내가 하는 말에도 의심이 나면 |
받아들이지 않을 터인데, | |
況如是等? | 하물며 그런 것들이겠느냐? |
是故應當善分別知,是善、不善, | 그 때문에 잘 분별하여 이것이 선인지 불선인지, |
可作、不可作, | 해도 좋은지 해서는 안 되는지를 알아서 |
如是作已,長夜受樂。 | 그랗게 행하여야 오랜 낙을 누릴 것이니라. |
善男子! | 선남자야, |
譬如偷狗,夜入人舍, | 마치 도둑개가 밤에 집에 들어온 것을 |
其家婢使若覺知者, | 그 집 하인들이 만약 알았거든 |
即應驅罵: | 곧 꾸짖어 쫓기를, |
『汝疾出去,若不出者,當奪汝命。』 | ‘빨리 나가라. 나가지 않으면 |
죽여버리겠다’고 하면 | |
偷狗聞之,即去不還。 | 도둑개가 듣고 달아나 다시 오지 않듯이, |
汝等從今,亦應如是降伏波旬, | 너희도 이제부터는 그렇게 파순이 항복하도록 |
應作是言:『波旬! | 말하기를, ‘파순아, |
汝今不應作如是像, | 너는 그런 모습을 해서는 안 된다. |
若故作者, | 만일 고의로 한다면 |
當以五繫,繫縛於汝。』 | 오계(五繫)로 너를 묶어버리겠다.’ 하면 |
魔聞是已,便當還去, | 파순이 듣고 곧 되돌아 가기를 |
如彼偷狗,更不復還。」 | 도둑개와 같이 하여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니라.” |
迦葉白佛言:「世尊! | 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
如佛為瞿師羅長者說, | 부처님께서 구사라(瞿師羅) 장자에게 말씀하셨듯이 |
若能如是降伏魔者, | 그렇게 마군을 항복시킬 수 있다면 |
亦可得近大般涅槃, | 대반열반에 가까워진 것일 터인데, |
如來何必說是四人為依止處? | 여래께서는 하필 그 네 사람을 의지처라 하시나이까? |
如是四人,所可言說, | 그와 같은 네 종류 사람이 말한 바를 |
未必可信。」 | 꼭 믿을 수는 없겠나이다.” |
佛告迦葉:「善男子! |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
如我所說,亦復如是, | 내가 망한 바도 그와 같아서 |
非為不爾。 |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
善男子! | 선남자야, |
我為聲聞、有肉眼者, | 나는 육안(肉眼)을 가진 성문들에게 |
說言降魔, | 마군을 항복시키라 한 것이지 |
不為修學大乘人說。 | 대승을 수학(修學)하는 사람에게 말한 것이 아니다. |
聲聞之人雖有天眼, | 성문인 사람은 비록 천안(天眼)이 있으나 |
故名肉眼。 | 오히려 그 때문에 육안이라 하고, |
學大乘者, | 대승을 배우는 사람은 |
雖有肉眼乃名佛眼。 | 육안이 있더라도 불안(佛眼)이라고 하는데 |
何以故?是大乘經名為佛乘, | 왜냐하면 이 대승경전을 불승(佛乘)이라 하고, |
而此佛乘最上最勝。 | 이 불승은 최상이요 최승(最勝)이기 때문이니라. |
善男子! | 선남자야, |
譬如有人勇健威猛, | 마치 어떤 사람이 용맹건장하고 위맹(威猛)하여 |
有怯弱者常來依附。 | 겁 많고 약한 자들이 늘 와서 의지하는데, |
其勇健人常教怯者, | 그 용맹건장한 사람은 항상 겁약한 자 가르치기를, |
汝當如是持弓執箭, | ‘너희는 마땅히 이렇게 활과 살을 들고, |
修學矟道、長鉤、羂索。 | 창 쓰는 법과 갈고리 걸기[長鉤]나 |
오랏줄 얽기[羂索]를 배우고 닦아야 한다.’ 하고, | |
又復告言: | 또 말하기를, |
『夫鬪戰者,雖如履刃, | ‘싸운다는 것이 칼날을 밟는 것 같더라도 |
不應生於怖畏之想, | 두렵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니, |
當視人天生輕弱想, | 인간이나 천신을 보거든 약하다고 가벼이 여기고, |
應自生心作勇健想。 | 스스로는 용맹건장하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
或時有人素無膽勇, | 혹시 어떤 사람이 담도 용기도 없으면서 |
詐作健相, | 짐짓 건장한 척 |
執持弓刀、種種器仗,以自莊嚴, | 활과 칼 같은 여러 병장기를 들어 그럴듯하게 차리고 |
來至陣中,唱呼大喚。 | 진중(陣中)으로 와서 큰소리를 외치거든, |
汝於是人,亦復不應生於憂怖。 | 너희는 그런 사람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
如是輩人,若見汝時不怖畏者, | 이런 따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 때의 너를 보면 |
當知是人不久散壞,如彼偷狗。』 | 머지 않아 저 도둑개와 같이 |
흩어져버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하듯이, | |
善男子!如來亦爾,告諸聲聞: | 선남자야, 여래도 그러하여 성문들에게 고하기를, |
『汝等不應畏魔波旬, | '너희는 마왕 파순을 두려워하지 말라. |
若魔波旬化作佛身,至汝所者, | 만일 마왕 파순이 부처님으로 변신하여 너에게 오거든 |
汝當精勤堅固其心,降伏於魔。 | 너는 정근(精勤)하고 마음을 견고히 하여 |
마군을 항복시켜야 한다. | |
時魔即當愁憂不樂,復道而去。』 | 그러면 곧 마군은 걱정스럽고 편치 못해 |
온 길로 가버릴 것이다.’고 하느니라. | |
善男子! | 선남자야, |
如彼健人不從他習, | 저 건장한 사람이 남을 쫓아 익히지 않듯이, |
學大乘者亦復如是, | 대승을 배우는 사람도 그와 같아서 |
得聞種種深密經典, | 갖가지 깊고 비밀한 경전을 듣고 |
其心欣樂不生驚怖。 | 마음으로 기뻐하며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나니, . |
何以故?如是修學大乘之人, | 왜냐하면 이렇게 수학(修學)하는 대승인은 |
已曾供養、恭敬、 | 과거에 무량만억의 부처님을 공양하고, |
禮拜過去無量萬億佛故, | 공경하고, 예배하였기에 |
雖有無量億千魔眾欲來侵嬈, | 무량억천의 마군들이 침해하고자 해도 |
於是事中終不驚畏。 | 그런 일에 결코 놀라지 않기 때문이니라. |
善男子! | 선남자야, |
譬如有人得阿竭陀藥, | 마치 사람이 아갈타(阿竭陀) 약을 얻으면 |
不畏一切。 | 아무 것도 두렵지 않은 것은 |
毒蛇等畏是藥力故, | 독사가 이 약의 힘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요, |
亦能消除一切毒等。 | 또한 모든 독을 소멸시킬 수 있기 때문이듯이, |
是大乘經亦復如是, | 이 대승경전도 그와 같아서 |
如彼藥力不畏一切諸魔毒等, | 마치 그 악의 힘처럼 |
모든 마군의 독을 두려워하지 않고, | |
亦能降伏令更不起。 | 또한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
항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니라. | |
「復次善男子!譬如有龍, | 또 선남자야, 비유컨대 어떤 용이 |
性甚妬憋,欲害人時, | 성품이 거칠어서 사람을 해치려 할 때면 |
或以眼視,或以氣噓, | 노려 보거나 혹은 기를 뿜어내기에 |
是故一切師子、虎豹、豺狼、 | 그래서 사자나 호랑이, 표범, 늑대, 이리, |
狗犬皆生怖畏, | 개들이 다 두려워 하여 |
是等惡獸,或聞聲見形, | 그 악한 짐승들은 소리를 듣거나 모습을 보거나 |
或觸其身,無不喪命。 | 몸에 닿으면 다 죽게 되고, |
有善呪者以呪力故, | 또 어느 주술 잘하는 자[善呪者]가 주술력으로 |
能令如是諸惡毒龍、金翅鳥等、 | 이러한 악독한 용과 금시조(金翅鳥). |
惡象師子、虎豹豺狼, | 악한 코끼리, 사자, 호랑이, 표범, 늑대, 이리를 |
皆悉調善,任為御乘。 | 모두 다 잘 길들여 마음대로 타고 부리니, |
如是等獸,見彼善呪, | 그런 악한 짐승들이 선주자(善呪者)를 보면 |
即便調伏。 | 곧 조복하게 되느니라. |
聲聞緣覺亦復如是, | 성문 연각도 그처럼 |
見魔波旬皆生恐怖, | 마왕 파순을 보고 모두가 두려움을 내지만, |
而魔波旬亦復不生畏懼之心, | 마왕 파순은 두려워하지 않고 |
猶行魔業。 | 마업(魔業)을 행하는데, |
學大乘者亦復如是, | 대승을 배우는 이도 그와 같아서 |
見諸聲聞怖畏魔事, | 성문들이 마사(魔事)를 두려워 하여 |
於此大乘不生信樂, | 대승에 믿는 즐거움을 내지 못하는 것을 보고, |
先以方便降伏諸魔, | 먼저 방편으로 마군을 항복시켜서 |
悉令調善堪任為乘, | 다 탈것[乘]으로서의 소임을 감당하도록 |
잘 조복하게 하려는 | |
因為廣說種種妙法。 | 인연으로 갖가지 묘법을 연설하는 것이니라. |
聲聞緣覺見調魔已, | 성문 연각들은 조복된 마군을 봐도 |
不生怖畏, | 두려워 하지 않고, |
於此大乘無上正法, | 이 대승의 무상정법(無上正法)에 |
方生信樂,作如是言: | 비로소 믿는 즐거움이 생겨 이렇게 말하느니라. |
『我等從今不應於此正法之中 | ‘우리도 이제부터는 이 정법 안에서 |
而作障礙。』 |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된다’.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聲聞緣覺於諸煩惱而生怖畏, | 성문 연각은 번뇌를 두려워하지만 |
學大乘者都無恐懼, | 대승을 배우는 이는 두려움이 전혀 없으니, |
修學大乘有如是力。 | 대승을 수학(修學)함에는 이러한 힘이 있기에 |
以是因緣先所說者, | 그 인연으로 앞서 말한 것은 |
為欲令彼聲聞緣覺調伏諸魔, | 성문 연각들에게 마군을 조복하라 한 것이지, |
非為大乘。 | 대승을 위한 것이 아니었느니라. |
是大涅槃微妙經典, | 이 대열반이라는 미묘한 경전은 |
不可消伏,甚奇甚特。 | 꺽어 소멸시킬 수 없는 심히 기특(奇特)한 것이라. |
若有聞者,聞已信受, | 만일 누가 듣고서 믿음으로 받아서 |
能信如來是常住法, | 여래가 곧 상주법(常住法)임을 믿을 수 있다면 |
如是之人甚為希有, | 이런 사람은 몹씨 희유하여 |
如優曇花。 | 마치 우담바라 꽃과 같을 것이며, |
我涅槃後, | 내가 열반한 뒤에 |
若有得聞如是大乘微妙經典, | 어떤 이가 이렇게 미묘한 대승 경전을 듣고서 |
生信敬心, |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낸다면 |
當知是等於未來世百千億劫, | 마땅히 알라. 이런 이들은 미래세 백천억 겁 동안 |
不墮惡道。」 | 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니라.” |
爾時佛告迦葉菩薩: | 이때 부처님께서 가섭보살에게 고하셨다. |
「善男子! | “선남자야, |
我涅槃後當有百千無量眾生, | 내가 열반한 뒤에 백천의 무량한 중생들이 |
誹謗不信是大涅槃微妙經典。」 | 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
비방하며 불신할 것이니라.” | |
迦葉菩薩復白佛言:「世尊!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
是諸眾生於佛滅後, | 그 중생들은 부처님 열반하신 뒤 |
久近便當誹謗是經? | 언제 쯤에 이 경을 비방하게 되나이까? |
世尊!復有何等純善眾生, | 세존이시여, 또 어떤 순수하고 선한 중생이 |
當能拔濟是謗法者?」 | 법을 비방하는 그들을 제도할 수 있겠나이까?” |
佛告迦葉:「善男子! | 부처님이 가섭에게 고하셨다. “선남자야, |
我般涅槃後四十年中, | 내가 열반한 뒤 40년 동안에는 |
於閻浮提廣行流布, | 염부제에서 널리 유포되다가 |
然後乃當隱沒於地。 | 그런 뒤에 이내 땅에 묻혀버릴 것이니라. |
善男子!譬如甘蔗、稻米、 | 선남자야, 비유컨대 사탕수수, 멥쌀, |
石蜜、乳酥、醍醐, | 석밀, 우유, 연유, 제호는 |
隨有之處,其土人民, | 곳에 따라 그 땅의 백성들이 |
皆言是味,味中第一。 | 이것이 바로 맛이요 맛 중의 제일이라 하지만 |
或復有人純食粟米及以稗子, | 혹 또 어떤 사람들은 좁쌀과 피[稗]를 먹으면서 |
是人亦言我所食者,最為第一, | 그 사람들 또한 내가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하니, |
是薄福人受業報故。 | 이 박복한 사람은 나쁜 업보를 받았기 때문이며, |
若是福人,耳初不聞粟稗之名, | 그 복 있는 사람은 애초에 좁쌀이나 피의 |
이름도 들어보지 못하고 | |
所食唯是粳糧、 | 먹을 것이란 오로지 쌀과 |
甘蔗、石蜜、醍醐。 | 사탕수수, 석밀, 제호인 줄만 아느니라. |
是大涅槃微妙經典亦復如是, | 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도 그와 같아서 |
鈍根薄福不樂聽聞, | 근기가 둔하고 박복하여 듣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
如彼薄福, | 마치 저 박복한 자가 |
憎惡粳糧及石蜜等。 | 쌀과 석밀을 싫어하는 것과 같다. |
二乘之人亦復如是, | 2승의 사람도 그와 같이 |
憎惡無上大涅槃經。 | 위없는 대반열반경을 싫어하려니와 |
或有眾生其心甘樂聽受是經, | 혹 어떤 중생이 이 경전 듣기를 좋아하여 |
聞已歡喜,不生誹謗, | 듣고서 기뻐하며 비방하지 아니하면 |
如彼福人,食於稻糧。 | 저 복 있는 사람이 쌀을 먹는 것과 같으니라. |
「善男子!譬如有王, | 선남자야, 비유컨대 어떤 왕이 |
居在山中險難惡處, | 산 속 험악한 곳에 살면서 |
雖有甘蔗、稻糧、石蜜, | 비록 사탕수수와 쌀, 석밀이 있지만 |
以其難得,貪惜積聚, | 얻기 어려우니 아껴두고 |
不敢噉食,懼其有盡, | 없어질까 두려워 먹으려 하지 않으면서 |
唯食粟稗。 | 오로지 좁쌀과 피만 먹고 있자 |
有異國王聞之憐笑, | 다른 나라 왕이 그 딱하고 우스운 사정을 듣고 |
即以車載稻糧、甘蔗而送與之。 | 수레에 쌀과 사탕수수를 실어 보냈는데, |
其王得已,即便分張, | 그 왕이 받고서 곧 온 나라 사람들에게 나눠서 |
舉國共食。 | 다 같이 먹게 하였다면 |
民既食已,皆生歡喜, | 백성들이 먹고 모두 기뻐하며 |
咸作是言:『因彼王故, | ‘저 왕 때문에 우리가 |
令我得是希有之食。』 | 이 흔치 않은 것을 먹었다’고 할 것이니라. |
善男子!是四種人亦復如是, | 선남자야, 이 네 종류 사람도 그와 같이 |
為此無上大法之將, | 이 더없이 큰 법의 장수가 되었는데, |
是四種中或有一人, | 이 네 종류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이 |
見於他方無量菩薩, | 다른 지방의 무량한 보살들을 보니, |
雖學如是大乘經典, | 비록 그러한 대승 경전을 배우고 |
若自書寫,若令他書, | 스스로 쓰거나 남을 쓰게는 하지만 |
為利養故、為稱譽故、 | 이익을 바라고, 명예를 위하고, |
為了法故、為依止故、 | 법을 알기 위하고, 의지하려 하고, |
為用博易其餘經故, | 다른 경으로 바꾸기 위하는 까닭에 |
不能廣為他人宣說, | 다른 사람에게 널리 선포될 수 없는지라 |
是故持是微妙經典, | 그래서 이 미묘한 경전을 |
送至彼方與彼菩薩, | 그 지방으로 보내 보살들에게 주어서 |
令發無上菩提之心, |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여 |
安住菩提。 | 보리에 안주케 한다면 |
而是菩薩得是經已, | 그 보살들이 이 경을 얻고서 |
即便廣為他人演說, | 곧 다른 이들에게 널리 연설하여 |
令無量眾得受如是大乘法味。 | 무량한 대중들로 하여금 |
대승의 법맛을 받게한다면 | |
皆悉是此一菩薩力, | 모두가 그 한 보살의 힘인 것이요, |
所未聞經悉令得聞, | 듣지 못하던 경전을 듣게 한 것이라 |
如彼人民, | 마치 저 백성들이 |
因王力故得希有食。 | 왕의 힘으로 희유한 음식을 먹은 것과 같으니라. |
又善男子! | 또 선남자야, |
是大涅槃微妙經典所流布處, | 이 대열반의 미묘한 경전이 유포된 곳은 |
當知其地即是金剛, | 마땅히 알라, 그 땅이 곧 금강이요, |
是中諸人亦如金剛, | 그 안의 모든 사람들도 금강과 같아서 |
若有能聽如是經者, | 만일 누가 이러한 경을 들을 수 있다면 |
即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고 |
隨其所願悉得成就, | 그 소원을 모두 성취하게 되어 |
如我今日所可宣說。 | 내가 오늘에 선설(宣說)하는 것과 같으니라. |
汝等比丘應善受持, | 너희 비구들은 잘 수지하여야 하리니, |
若有眾生不能聽聞如是經典, | 누구나 이러한 경전을 듣지 못하면 |
當知是人甚可憐愍。 | 몹씨 가련한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 |
何以故? | 왜냐하면 |
是人不能受持 | 이 사람은 이러한 대승경전의 심오한 이치를 |
如是大乘經典甚深義故。」 | 수지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
迦葉菩薩白佛言:「世尊!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
如來滅後四十年中, | 여래가 열반하신 후 40년 동안 |
是大乘典大涅槃經 | 이 대승경전인 대열반경이 |
於閻浮提廣行流布, | 염부제에 널리 유포되다가 |
過是已後沒於地者, | 지나고 난 뒤에 땅에 묻혀버린다면 |
却後久近復當還出?」 | 그 후 얼마나 되서야 다시 나오게 되나이까?” |
佛言:「善男子!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
若我正法餘八十年,前四十年, | 나의 정법이 80년 남았을 무렵에 앞의 40년은 |
是經復當於閻浮提, | 이 경이 염부제에 다시 |
雨大法雨。」 | 큰 법의 비를 내릴 것이니라.” |
일불출세(一佛出世)의 교법주세(教法住世)를 정법(正法), 상법(像法), 말법(末法)의 3시(三時)로 구분한다. 정법(正法)은 올바른 교(敎;教法)와 행(行;修行)이 있어서 증(證;證果)을 얻을 수 있는 시대. 상법(像法)의 상(像)은 사(似)를 이르니, 도(道)가 그릇되게 변하여 교(敎)와 행(行)은 있으되 참되지 못하여 증과자(證果者)가 없는 시대. 말법(末法)은 법이 미말(微末)하게 되어 교 만이 남고 행과 증이 없는 시대[有教無餘]. 正法住世五百歲,像法住世一千歲,末法住世一萬年《南嶽思禪師立誓願文》 正法千年,像法千年,末法萬年《法華玄論卷十》 말법(末法) 이후는 교(敎)마저 없는 법멸(法滅) 시대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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迦葉菩薩復白佛言:「世尊! | 가섭보살이 또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
如是經典,正法滅時、 | 이러한 경전을 정법이 소멸할 때나 |
正戒毀時、非法增長時、 | 정계(正戒)가 허물어질 때, 비법(非法)이 증장할 때, |
無如法眾生時, | 여법(如法)한 중생이 없을 때에는 |
誰能聽受、奉持、讀誦, | 어느 누가 청수(聽受), 봉지(奉持), 독송(讀誦)하며 |
令其通利、供養恭敬、 | 그에 통달하여 공양하고 공경하며 |
書寫解說? | 쓰고 해설할 수 있겠나이까? |
唯願如來,憐愍眾生, | 원하옵건대 여래께서는 중생을 불쌍히 여기사 |
分別廣說, | 분별하고 자세히 설하시어 |
令諸菩薩聞已受持, | 보살들로 하여금 들어서 수지하고, |
持已即得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수지하여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에서 |
물러서지 않게 하소서.” | |
爾時佛讚迦葉: | 그러자 부처님이 가섭을 칭찬하셨다. |
「善哉,善哉!善男子! | “참으로 장하도다. 선남자야, |
汝今善能問如是義。 | 네가 지금 이러한 이치를 물을 수 있다니. |
善男子!若有眾生, | 선남자야, 만일 어느 중생이 |
於熙連河沙等諸佛所發菩提心, | 희련(熙連)강 모래알과 같은 부처님 처소에 |
보리심을 발하여야 | |
乃能於是惡世受持如是經典, | 마침내 이 악한 세상에서 이런 경전을 수지하고 |
不生誹謗。善男子! | 비방하지 않을 것이니라. 선남자야, |
若有能於一恒河沙等 | 만일 누가 1항하사와 같은 |
諸佛世尊發菩提心, | 제불세존께 보리심을 세우거든 |
然後乃能於惡世中,不謗是法, | 그런 뒤에 악한 세상에서 이 법을 비방하지 않고 |
愛樂是典, | 이 경전을 좋아하게 되겠으나 |
不能為人分別廣說。 | 사람들에게 분별하여 자세히 설할 수는 없고, |
善男子!若有眾生 | 선남자야, 어떤 중생이 |
於二恒河沙等佛所發菩提心, | 2항하사와 같은 부처님께 보리심을 세우면 |
然後乃能於惡世中不謗是法, | 그런 뒤에 악세에서 이 법을 비방하지 않고 |
正解信樂,受持讀誦, | 바로 이해하여 믿고 좋아하며 수지독송하겠으나 |
亦不能為他人廣說。 | 역시 타인에게 자세히 설할 수는 없으며, |
若有眾生於三恒河沙等 | 어떤 중생이 3항하사와 같은 |
佛所發菩提心, | 부처님 처소에서 보리심을 세우면 |
然後乃能於惡世中不謗是法, | 그 후에야 악세에서 이 법을 비방하지 않고 |
受持讀誦書寫經卷, | 이 경을 수지독송하며 서사(書寫)하여 |
雖為他說,未解深義。 | 겨우 타인에게 설하겠으나 |
깊은 뜻은 아직 이해할 수 없느니라. | |
若有眾生於四恒河沙等 | 또 어떤 중생이 4항하사와 같은 |
佛所發菩提心, | 부처님 처소에서 보리심을 발하고, |
然後乃能於惡世中不謗是法, | 그 후에 악세에서 이 법을 비방하지 않고 |
受持讀誦書寫經卷, | 이 경을 수지독송하며 서사한다면 |
為他廣說十六分中一分之義, | 남에게 16분의 1의 뜻을 설하겠으나 |
雖復演說亦不具足。 | 비록 설하더라도 구족하지 못할 것이요, |
若有眾生於五恒河沙等 | 어떤 중생이 5항하사와 같은 |
佛所發菩提心, | 부처님 처소에서 보리심을 발하고, |
然後乃能於惡世中不謗是法, | 그 후에 악세에서 이 법을 비방하지 않고 |
受持讀誦書寫經卷, | 이 경을 수지독송하며 서사한다면 |
廣為人說十六分中八分之義。 | 남에게 16분의 8의 뜻을 설할 수 있으며, . |
若有眾生於六恒河沙等 | 어떤 중생이 6항하사와 같은 |
佛所發菩提心, | 부처님 처소에서 보리심을 발하고, |
然後乃能於惡世中不謗是法, | 그 후에 악세에서 이 법을 비방하지 않고 |
受持讀誦書寫經卷, | 이 경을 수지독송하며 서사한다면 |
為他廣說十六分中十二分義。 | 남에게 16분의 12의 뜻을 설할 수 있으며, |
若有眾生於七恒河沙等 | 어떤 중생이 7항하사와 같은 |
佛所發菩提心, | 부처님 처소에서 보리심을 발하고, |
然後乃能於惡世中不謗是法, | 그런 다음 악세에서 이 법을 비방하지 않고 |
受持讀誦書寫經卷, | 이 경을 수지독송하며 서사한다면 |
為他廣說十六分中十四分義。 | 남에게 16분의 14의 뜻을 설할 수 있으며, |
若有眾生於八恒河沙等 | 만일 어떤 중생이 8항하사와 같은 |
佛所發菩提心, | 부처님 처소에서 보리심을 발하고, |
然後乃能於惡世中不謗是法, | 그런 후에 악세에서 이 법을 비방하지 않아서 |
受持讀誦書寫經卷, | 이 경을 수지독송하고 서사하고, |
亦勸他人令得書寫, | 또 남에게도 서사하기를 권하며, |
自能聽受, | 자신이 들어서 받아들이고[聽受], |
復勸他人令得聽受、 | 다시 타인에게도 청수(聽受)하고 |
讀誦通利, | 독송하여 꿰뚫어 통달하고, |
擁護堅持憐愍世間諸眾生故, | 옹호하여 굳게 간직하도록 권하거든 |
세간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기 때문이요, | |
供養是經, | 이 경을 공양하면서 |
亦勸他人令其供養恭敬尊重 | 남에게도 권하여 공양하고 공경존중하고 |
讀誦禮拜, | 독송하고 예배케 하며, |
亦復如是,具足能解,盡其義味, | 또한 그와 같이 그 모든 의미 |
所謂如來常住不變,畢竟安樂, | 이른바 여래는 상주불변이요, |
필경안락이라는 것을 구족히 이해케 하고, | |
廣說眾生悉有佛性, | 중생에게 다 불성이 있다고 설하여 |
善知如來所有法藏。 | 여래의 법장을 잘 알게 하려니와 |
供養如是諸佛等已, | 이렇게 제불을 공양하고 |
建立如是無上正法, | 이렇게 무상정법을 세워서 |
受持擁護, | 수지(受持)하고 옹호(擁護)할 것이니, |
若有始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누구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면 |
當知是人未來之世, | 마땅히 알라. 그 사람은 미래세에 |
必能建立如是正法, | 반드시 그와 같이 정법을 세워서 |
受持擁護。 | 수지하고 옹호할 것이니라. |
是故汝今不應不知, | 그러므로 너는 이제 |
未來世中護法之人。 | 미래세의 호법인을 몰라서는 안 되리니, |
何以故?是發心者於未來世, | 왜냐하면 그 발심자가 미래세에 |
必能護持無上正法。 | 반드시 무상정법을 호지하기 때문이니라. |
「善男子!有惡比丘, | 선남자야, 어느 사악한 비구는 |
聞我涅槃不生憂愁: | 나의 열반에 대해 들어도 아무런 근심 없이. |
『今日如來入般涅槃, | ‘오늘 여래가 열반에 드신다니 |
何期快哉。 | 어찌 이 통쾌함을 생각이나 했겠는가. |
如來在世,遮我等利, | 여래가 세상에 계시면서 우리 이익을 막으시다가 |
今入涅槃, | 이제 열반에 드신다니 |
誰復當有遮奪我者? | 뉘라서 또 나를 막고 빼앗을 자가 있겠는가? |
若無遮奪, | 빼앗을 자가 없으면 |
我則還得如本利養。 | 나는 본래의 이익을 다시 얻게 될 것이다. |
如來在世禁戒嚴峻, | 여래가 세상에 계시면서 계율로 엄히 금하셨으나 |
今入涅槃,悉當放捨。 | 이제 열반에 드시면 모두 버릴 것이다. |
所受袈裟本為法式, | 가사를 받는 것은 본래 법식(法式)을 위함이니 |
今當廢壞如木頭幡。』 | 이제 나무 끝 깃발처럼 찢어버리겠다.’고 하려니와 |
如是等人誹謗、拒逆是大乘經。 | 이런 사람이 대승경전을 비방하고 거역할 것이다. |
善男子!汝今應當如是憶持, | 선남자야, 너는 이제 이렇게 기억하거라. |
若有眾生成就具足無量功德, | 어느 중생이 무량한 공덕을 구족히 성취하면 |
乃能信是大乘經典,信已受持。 | 이내 이 대승경전을 믿고, 믿고서는 수지하거니와 |
其餘眾生有樂法者, | 법을 좋아하는 다른 중생들에게 |
若能廣為解說此經, | 이 경전을 자세히 해설해 줄 수 있다면, |
其人聞已, | 그 사람이 듣고서 |
過去無量阿僧祇劫所作惡業, | 과거 무량 아승지 겁 동안에 지은 악업이 |
皆悉除滅。 | 모두 다 제멸(除滅)할 것이니라. |
若有不信是經典者, | 만일 이 경전을 불신한다면 |
現身當為無量病苦之所惱害, | 금생에 한량없는 병고에 시달리게 되고 |
多為眾人所見罵辱, | 많은 사람들에게 모욕을 보일 것이며, |
命終之後人所輕賤, | 죽은 뒤에도 사람들의 경멸을 받고, |
顏貌醜陋, | 용모는 누추하고, |
資生艱難,常不供足, | 살림이 가난하여 모든 것이 항상 부족하며, |
雖復少得麁澁弊惡, | 비록 큰 폐악(弊惡)은 적다 해도 |
生生常處貧窮、下賤、 | 태어날 때마다 늘 빈궁하고 미천하며 |
誹謗正法、邪見之家。 | 정법을 비방하는 사견의 집안에 있게 되느니라. |
若臨終時,或值荒亂、 | 임종할 때면 큰 난리를 만나거나 |
刀兵競起,帝王暴虐、 | 전쟁이 자주 일어나고 왕은 포악하며, |
怨家讎隟之所侵逼, | 원수들의 침해로 핍박을 당할 것이요, |
雖有善友,而不遭遇, | 선지식이 있더라도 만나지 못하고 |
資生所須求不能得, | 필요한 물건을 찾아도 얻을 수 없으며, |
雖少得利,常患飢渴, | 이득이 적으니 항상 기갈에 허덕이고 |
唯為凡下之所顧識, | 오로지 하천한 사람들만 들여다 볼 뿐 |
國王大臣悉不齒錄。 | 국왕 대신은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이니라. |
設復聞其有所宣說, | 설사 그가 설법 들은 것이 있다 해도 |
正使是理,終不信受。 | 그 이치를 바르게 하지 않고 |
끝내 믿어들이지 아니 하니, | |
如是之人不至善處, | 이러한 사람은 좋은 곳에 이르지 못하고 |
如折翼鳥不能飛行, | 마치 날개 부러진 새 날지 못하듯이 |
是人亦爾於未來世, | 이 사람도 그러하여 미래세에 |
不能得至人天善處。 | 인간 천상의 좋은 곳에 이르지 못하느니라. |
若復有人能信如是大乘經典, | 또 어떤 사람이 이러한 대승경전을 믿는다면 |
本所受形雖復麁陋, | 타고 난 용모가 비록 누추하더라도 |
以經功德即便端正, | 경전의 공덕으로 곧 단정해지고 |
威顏色力,日更增多, | 위의와 안색이 날로 좋아질 것이라 |
常為人天之所樂見, | 항상 인간과 천상이 좋게 보아서 |
恭敬愛戀,情無捨離。 | 공경하고 사랑하며 정을 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며, |
國王大臣及家親屬聞其所說, | 국왕 대신이나 일가친척들이 그의 말을 들으면 |
悉皆敬信。 | 모두 다 공경히 믿을 것이니, |
若我聲聞弟子之中, | 나의 성문 제자들 가운데 |
欲行第一希有事者, | 제일가는 희유한 일을 행하려거든 |
當為世間廣宣如是大乘經典。 | 마땅히 세간을 위해 이러한 대승경전을 |
널리 알려야 하느니라. | |
「善男子!譬如霧露, | 선남자야, 비유컨대 이슬 안개는 |
勢雖欲住,不過日出, | 머물고자 힘을 써봐도 일출을 넘기지 못하고 |
日既出已,消滅無餘。 | 해가 뜨면 깨끗이 소멸해버리듯이, |
善男子!是諸眾生所有惡業, | 선남자야, 모든 중생이 지닌 악업도 |
亦復如是,住世勢力, | 그와 같아서 세상에 머무는 세력은 |
不過得見大涅槃日, | 대열반의 해 볼 때를 넘기지 못하고 |
是日既出,悉能除滅一切惡業。 | 그 해가 뜨면 모든 악업이 다 제멸되느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有人出家剃髮, | 어떤 사람이 출가하여 머리를 깎고 |
雖服袈裟,故未得受沙彌十戒, | 가사는 입었어도 사미 10계를 아직 받지 않았는데, |
或有長者來請眾僧, | 혹 어느 장자가 스님들 오시기를 청하면 |
未受戒者,即與大眾俱共受請, | 수계하지 못한 자도 대중스님들 따라 함께 가니, |
雖未受戒,已墮僧數。 | 수계하지 못해도 스님 수에는 이미 낀 것이듯이, |
善男子!若有眾生, | 선남자야, 만일 어느 중생이 |
發心始學是大乘典大涅槃經, | 발심하여 대승경전인 이 대열반경을 처음 배워서 |
書持讀誦亦復如是, | 쓰고 지니고 독송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
雖未具足位階十住, | 비록 위계(位階) 10주(住)가 구족하지 못하더라도 |
則已墮於十住數中。 | 이미 10주의 수에는 이미 낀 것이니라. |
*十住 ; 發心住,治地住,修行住,生貴住,方便具足住,正心住,不退住,童真住,法王子住,灌頂住, | |
或有眾生是佛弟子或非弟子, | 혹 어느 중생이 불제자거나 아니거나 간에 |
若因貪怖、或因利養, | 탐욕이나 이양을 목적으로 |
聽受是經乃至一偈,聞已不謗, | 이 경전을 한 게송만이라도 듣고 비방하지 않는다면 |
當知是人則為已近 |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이미 |
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에 가까워진 것이니라. |
善男子!以是因緣, | 선남자야, 이런 인연으로 |
我說四人為世間依。 | 내가 네 종류 사람이 세간의 의지처라 말했거니와 |
善男子!如是四人, | 선남자야, 이 네 종류 사람이 |
若以佛說,言非佛說, | 부처님 말씀을 부처님 말씀이 아니라 한다는 것은 |
無有是處, | 말이 않되기에 |
是故我說如是四人為世間依。 | 그래서 내가 그와 같은 네 종류 사람이 |
세간의 의지처라 한 것이니, | |
善男子!汝應供養如是四人。」 | 선남자야, 너는 그 네 사람을 공양해야 하느니라.” |
「世尊!我當云何識知是人, | “세존이시여, 제가 어떻게 |
而為供養?」 | 그 사람을 알아보고 공양하오리까?” |
佛告迦葉: | 부처님이 가섭에게 고하셨다. |
「若有建立、護持正法, | “만일 누가 정법을 세워서 호지한다면 |
如是之人應從啟請, | 이런 사람을 쫓아 일깨워주기를 청하며 |
當捨身命而供養之, | 신명을 바쳐서 공양하되 |
如我於是大乘經說: | 내가 이 대승경에 설하는 대로 하거라.” |
「『有知法者, 若老若少, | 『정법을 아는 이라면 노소를 막론하고 |
故應供養, 恭敬禮拜, | 마땅히 공양하며 공경하여 예배하기를 |
猶如事火, 婆羅門等。 | 마치 불을 섬기는 바라문과 같이 하라. |
有知法者, 若老若少, | 정법을 아는 이라면 노소를 막론하고 |
故應供養, 恭敬禮拜, | 마땅히 공양하며 공경하여 예배하기를 |
亦如諸天, 奉事帝釋。』」 | 제천(諸天)이 제석천왕 섬기듯 하라.』 |
迦葉菩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
「世尊!如佛所說, | “세존이시여, 부처님 말씀과 같이 |
供養師長正應如是。 | 스승을 공양함은 정녕 그러하겠사오나 |
今有所疑唯願廣說。 | 의문나는 것이 있으니 자세히 설해 주소서. |
若有長宿護持禁戒, | 만일 어느 노스님이 금계를 지키지만 |
從年少邊諮受未聞, | 주변의 젊은이들로부터 자문(諮問)을 받는다면 |
云何是人當禮敬不? | 어찌 이 사람이 예경을 받겠나이까? |
若當禮敬,是則不名為持戒也。 | 예경해야 한다면 이는 지계(持戒)가 아니겠사옵고, |
若是年少護持禁戒, | 또 나이 어린 사람이 금계를 지키지만 |
從諸宿舊破戒人邊諮受未聞, | 주변의 파계한 늙은이로부터 자문을 받는다면 |
復應禮不? | 그래도 예경해야 하나이까? |
若出家人,從在家人諮受未聞, | 출가인이 재가인으로부터 자문을 받는다면 |
復當禮不? | 그래도 예경해야 하나이까? |
然出家人不應禮敬在家人也。 | 그러나 출가인이 재가인을 예경해서는 아니되고, |
然佛法中年少幼小 | 불법 중에는 나이 어린 젊은 사람은 |
應當恭敬耆舊長宿, | 나이 많은 노스님을 공경해야 하거니와 |
以是長宿先受具戒, | 그 노스님은 먼저 구족계를 받아 |
成就威儀, | 위의를 성취하였으니, |
是故應當供養恭敬。 | 그래서 공양하며 공경해야 마땅한 것이라 |
如佛言曰:『其破戒者, | 부처님 말씀하신 바, '파계자는 |
是佛法中所不容受, | 불법 안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음이 |
猶如良田多有稊稗。』 | 좋은 밭의 많은 피[稊稗]들과 같다'와 같사옵고, |
又如佛說: | 또 부처님 말씀하신, |
『有知法者,若老若少, | '법을 아는 이가 있거든 노소를 막론하고 |
故應供養如事帝釋。』 | 제석천왕 섬기듯 공양하라.'와 같사온데, |
如是二句,其義云何? | 이러한 두 구절은 무슨 뜻이옵니까? |
將非如來虛妄說耶? | 여래의 허망한 말씀이 아니겠나이까? |
如佛言曰: | 부처님 말씀하시기를, |
『持戒比丘亦有所犯。』 | '계를 지키는 비구도 범하는 것이 있다' 하셨는데 |
何故如來而作是說? | 왜 여래는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며, |
世尊亦於餘經中說聽治破戒, | 세존께서는 또 다른 경 가운데 |
'파계를 다스리라' 하셨거니와 | |
如是所說,其義未了。」 | 그렇게 말씀하신 뜻을 아직 모르겠나이다.” |
佛告迦葉:「善男子! | 부처님이 가섭에게 고하셨다. “선남자야, |
我為未來諸菩薩等 | 나는 대승을 배우는 미래의 보살들에게 |
學大乘者說如是偈, | 그와 같은 게송을 설한 것이요, |
不為聲聞弟子說也。 | 성문 제자를 위해 설한 것이 아니니라. |
善男子!如我先說, | 선남자야, 내가 앞서 말한 대로 |
正法滅已,毀正戒時, | 정법이 멸하여 정계(正戒)가 훼손되었을 때 |
增長破戒。非法盛時。 | 파계는 날로 늘고 비법이 성행할 때, |
一切聖人隱不現時、 | 모든 성인들이 숨어 나타나지 않을 때, |
受畜奴婢不淨物時, | 노비나 부정한 물건을 받아 모을 때, |
是四人中,當有一人出現於世, | 네 종류 사람 중 어느 한 사람이 세상에 나타나 |
剃除鬚髮,出家修道。 | 머리 깎고 출가하여 수도하려니와, |
見諸比丘各各受畜奴婢、僕使、 | 비구들이 저마다 노비와 하인이나 |
不淨之物, | 부정한 물건을 받아 모으면서 |
淨與不淨一切不知, | 청정한지 부정한지 일체 모르고 |
是律非律亦復不識。 | 율(律)인지 율 아닌지도 모르는 것을 보고서 |
是人為欲調伏如是諸比丘故, | 이 사람은 그런 비구들을 조복시키고자 |
與共和光,不同其塵, | 그들과 화목하게 지내되 번뇌는 같이 하지 않고 |
自所行處及佛行處, | 자신의 행할 곳[行處]과 부처님의 행처를 |
善能別知。 | 잘 분별해 아느니라. |
雖見諸人犯波羅夷, | 사람들이 바라이(波羅夷)를 범하는 것을 보더라도 |
默然不舉。 | 묵묵히 들추지 않나니, |
何以故?我出於世, | 왜냐하면 나는 세상에 출현하여 |
為欲建立護持正法, | 정법을 세우고 호지하고자 하기에 |
是故默然而不舉處。 | 그래서 묵연히 들추지 않거니와, |
善男子!如是之人為護法故, | 선남자야, 이런 사람은 법을 수호하기에 |
雖有所犯,不名破戒。 | 범한 바가 있더라도 파계라 하지 않느니라. |
「善男子!如有國王遇病崩亡, | 선남자야, 어떤 나라에 왕이 병들어 죽자 |
儲君稚小,未任紹繼。 | 세자가 어려서 왕위를 아직 계승하지 못했는데, |
有旃陀羅,豐饒財寶, | 어느 전다라(旃陀邏)가 풍요한 재보와 |
巨富無量,多有眷屬, | 거대한 부가 한량없고, 많은 권속이 있으니, |
自以強力,伺國虛弱篡居王位。 | 자기의 강한 힘으로 |
나라가 허약해짐을 노려 왕위를 빼앗았느니라. | |
治化未久,國人、居士、 | 다스린지 오래지 않아서 나라의 거사와 |
婆羅門等,亡叛逃走,遠投他國。 | 바라문들이 배반하여 다른 나라로 도망가버리고, |
雖有在者,乃至不欲眼見是王。 | 남아 있는 자들도 왕으로 여기려 하지 않았으나 |
或有長者、婆羅門等不離本土, | 어떤 장자나 바라문들은 본토를 떠나지 않기를 |
譬如諸樹隨其生處,即是中死。 | 마치 나무가 난 자리에서 죽듯이 하였느니라. |
旃陀羅王,知其國人逃叛者眾, | 전다라 왕은 나라 사람들이 배반하여 도망 가는 것을 알자 |
尋即還遣諸旃陀羅守邏諸道, | 찾아서 돌려 보내도록 전다라들을 보내 길목을 지키게 하고 |
復於七日,擊鼓唱令: | 다시 7일이 지나서 북을 치며 영을 내리되, |
『諸婆羅門,有能為我作灌頂師者, | ‘바라문들이여, 나에게 관정사(灌頂師)가 되어준다면 |
當以半國而為爵賞。』 | 나라의 반으로 상을 내리겠노라.’ 하였느니라. |
諸婆羅門聞是語已, | 바라문들은 그 말을 듣고서도 |
悉無來者,各作是言: | 아무도 가지 않고 저마다 말하기를, |
『何處當有婆羅門種,作如是事?』 | ‘그런 짓을 할 바라문이 어디 있겠어?’ 하니, |
旃陀羅王復作是言: | 전다라 왕이 다시 |
『婆羅門中若無一人為我師者, | ‘바라문들 중에 |
나의 관정사가 되어 줄 자가 아무도 없다면 | |
我要當令諸婆羅門, | 나는 바라문들에게 명하여 |
與旃陀羅共住食宿, | 전다라들과 함께 의식주를 같이 하고, |
同其事業; | 같이 일하도록 할 것이로되, |
若有能來灌我頂者, | 만일 누가 관정사로 와준다면 |
半國之封,此言不虛。 | 나라의 반을 주겠으니, 이 말은 헛되지 않다. |
呪術所致三十三天上妙甘露、 | 주술로 모셔온 33천상의 묘한 감로인 |
不死之藥,亦當共分而服食之。』 | 불사약도 마땅히 함께 나누어 먹겠다.’ 하였느니라. |
「爾時有一婆羅門子, | 그때 한 바라문의 아들이 |
年在弱冠,修治淨行, | 약관의 나이에 청정행을 닦아 |
長髮為相,善知呪術, | 긴머리의 모습으로 주술에 능했는데 |
往至王所,白言: | 왕에게 가서 말하기를, |
『大王!王所勅使,我悉能為。』 | ‘대왕이시여, 왕께서 하명하신 것을 |
제가 다 할 수 있나이다.’ 하니, | |
爾時大王心生歡喜, | 이에 대왕이 크게 기뻐하며 |
受此童子作灌頂師。 | 이 동자를 관정사(灌頂師)로 삼자 |
諸婆羅門聞是事已, | 다른 바라문들이 이 소문을 듣고 |
皆生瞋恚,責此童子: | 모두 분노하여 이 동자를 꾸짖어 |
『汝婆羅門, | ‘너는 바라문인데 |
云何乃作旃陀羅師?』 | 어찌 전다라의 스승이 되느냐?’ 하였느니라. |
爾時其王,即分半國與是童子, | 그 왕이 나라의 반을 이 동자에게 주고 |
因共治國,經歷多時。 | 나라를 함께 다스리며 여러 해가 지났을 때 |
爾時童子語其王言: | 동자가 왕에게 말하기를, |
『我捨家法,來作王師, | ‘저는 가법(家法)을 어기고 왕의 스승이 되어 |
然教大王微密呪術, | 대왕께 은밀한 주술을 가르쳤건만 |
而今大王,猶不見親。』 | 대왕께서는 가까이 하지 않으시나이다.’ 하니, |
時王答言: | 그러자 왕이 대답했느니라. |
『我今云何不親汝耶?』 | ‘내가 지금 어찌 그대를 가까이 하지 않겠는가?’ |
童子答言: | 동자가 말하기를, |
『先王所有不死之藥, | ‘선왕께서 지니셨던 불사약은 |
猶未共食。』 | 아직 같이 먹어보지 못했나이다.’ 하자, |
王言:『善哉,善哉! | 왕이 대답하되, ‘참으로 그러하구려. |
大師!我實不知。 | 대사여, 내가 사실 모르고 있었으니, |
師若須者,唯願持去。』 | 대사가 필요하거든 가져가기 바라오.’ 하니, |
是時童子,聞王語已, | 이에 동자는 왕의 말을 듣고서 |
即取歸家, |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서 |
請諸大臣而共食之。 | 대신들을 청해 함께 먹었느니라. |
諸臣食已,即共白王: | 대신들이 먹고서 다같이 왕 앞에서 |
『快哉,大師! | ‘대단하십니다. 대사여! |
有是甘露不死之藥。』 | 감로의 불사약이 있다니.’ 하니, |
王既知已,語其師言: | 왕이 알고서 대사에게 말했느니라. |
『云何大師獨與諸臣服食甘露, | ‘왜 대사는 대신들에게만 감로약을 먹게 하고 |
而不見分?』 爾時童子, | 조금도 보여주지 않았소?’ 그러자 동자가 |
更以其餘雜毒之藥,與王令服。 | 다른 독이 섞인 약을 왕에게 주어 먹게 하니, |
王既服已,須臾藥發, | 왕이 먹고서 순식간에 약효가 발하여 |
悶亂躄地, | 혼절해 쓰러져서 |
無所覺知,猶如死人。 | 죽은 사람처럼 인사불성이 되었느니라. |
爾時童子立本儲君, | 그러자 동자는 본래의 태자를 세워 |
還以為王,作如是言: | 왕을 삼고 말하기를, |
『師子御座, | ‘임금의 사자좌에 |
法不應令旃陀羅昇。 | 전다라가 오르게 해서는 안 되는 법입니다. |
我從昔來, | 나는 예로부터 |
未曾聞見旃陀羅種而為王也, | 전다라 종족으로 왕을 삼았다는 것을 |
들어본 적이 없고 | |
若旃陀羅治國理民, | 전다라가 나라와 백성을 다스린다는 것은 |
無有是處。 | 말이 안 되니, |
汝今應還,紹繼先王, | 태자가 이제 선왕을 계승하여 |
正法治國。』 |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마땅합나다.’ |
爾時童子經理是已, | 동자는 이렇게 하고서 |
復以解藥與旃陀羅, | 다시 해독약을 전다라에게 주어 |
令其醒寤,既醒寤已, | 깨어나게 하고 깨어나자 |
驅令出國。 | 나라 밖으로 쫓아버렸느니라. |
是時童子雖為是事, | 그때 동자가 비록 이런 일을 하였으나 |
猶故不失婆羅門法, | 오히려 그 때문에 바라문 법을 잃지 않았으니, |
其餘居士、婆羅門等, | 다른 거사나 바라문들이 |
聞其所作歎未曾有,讚言: | 듣고서 미증유하다 기뻐하며 칭찬하기를, |
『善哉,善哉!仁者! | ‘참으로 장하도다. 그대여! |
善能驅遣旃陀羅王。』 | 전다라 왕을 쫓아낼 수 있었다니.’ 하였느니라. |
「善男子!我涅槃後, | 선남자야, 내가 열반한 뒤에 |
護持正法諸菩薩等,亦復如是, | 정법을 호지하는 보살들도 그와 같아서 |
以方便力,與彼破戒假名、 | 방편으로 저 파계하여 이름 뿐이며 |
受畜一切不淨物僧, | 부정한 것들을 모으는 중들과 함께 |
同其事業。 | 그들의 사업을 같이 하느니라. |
爾時菩薩若見有人雖多犯戒, | 그때 보살은 어떤 사람이 많은 계를 범하더라도 |
能治毀禁諸惡比丘, | 금계를 훼손하는 악한 비구를 다스리는 것을 보거든 |
即往其所,恭敬禮拜, | 곧 그에게 가서 공경히 예배하고 |
四事供養, | 4사공양(四事供養)*하며 |
經書什物悉以奉上; | 경전이나 필요한 물건을 바쳐드리되 |
如其自無,要當方便, | 자신에게 없다면 마땅한 방편을 써서 |
從諸檀越求覓而與。 | 단월들로부터 구해서 주려니와, |
為是事故, | 이 일을 위해서라면 |
應畜八種不淨之物。 | 8종 부정물(八種不淨物)*도 모아야 하리니, |
何以故?是人為治諸惡比丘, | 왜냐하면 이 사람이 악한 비구들을 다스리려는 것이라 |
如彼童子驅旃陀羅。 | 마치 저 동자가 전다라를 몰아냄과 같기 때문이니라. |
爾時菩薩雖復恭敬禮拜是人, | 그때에 보살들이 비록 이런 사람을 공경하고 예배하며 |
受畜八種不淨之物,悉無有罪。 | 8종 부정물을 받아 모아도 모두 죄가 없으니, |
何以故? | 어째서인가 하면 |
以是菩薩為欲擯治諸惡比丘, | 이 보살이 악한 비구들을 물리치도록 함으로써 |
令清淨僧得安隱住, | 청정비구들로 하여금 편안히 머물러서 |
流布方等大乘經典, | 방등(方等)대승경전을 유포하여 |
利益一切諸天人故。 | 모든 인천을 이익케 하기 때문이니라. |
善男子!以是因緣, | 선남자야, 이런 인연으로 |
我於經中說是二偈, | 내가 경전 가운데 그 두 게송을 말하여 |
令諸菩薩皆共讚嘆護法之人, | 보살들로 하여금 호법인을 함께 찬탄케 한 것은 |
如彼居士婆羅門等稱讚童子: | 마치 저 거사와 바라문들이 동자를 칭찬하여 |
『善哉,善哉。』 | '참으로 장하도다.'고 하는 것과 같다. |
護法菩薩正應如是, | 호법보살도 정녕 그러하여, |
若有人見護法之人, | 만일 누가 호법인(護法人)이 |
與破戒者同其事業, | 파계자와 더불어 함께 사업하는 것을 보고 |
說有罪者, | 죄가 있다고 말한다면 |
當知其人自受其殃。 | 마땅히 알라. 그 사람은 재앙을 자초하는 것이며, |
是護法者實無有罪。 | 이 호법인은 실로 죄가 없느니라. |
善男子!若有比丘犯禁戒已, | 선남자야, 만일 비구가 금계를 범하고도 |
憍慢心故,覆藏不悔, | 교만심 때문에 감추고 참회하지 않으면 |
當知是人名真破戒。 | 마땅히 알라. 그는 진정한 파계라 하려니와 |
菩薩摩訶薩為護法故, | 보살마하살이 호법을 위해 |
雖有所犯不名破戒。 | 범하는 것은 파계라 하지 않나니 |
何以故?以無憍慢,發露悔故。 | 그것은 교만없이 드러내 참회하기 때문이며, |
善男子! | 선남자야, |
是故我於經中覆相, | 그런 까닭에 내가 경 가운데서 거듭하여 |
說如是偈: | 이러한 게송을 설하기를, |
「『有知法者, 若老若少, | 『법을 아는 이가 있거든 노소를 막론하고 |
故應供養, 恭敬禮拜。 | 마땅히 공양하며 공경히 예배하되, |
猶如事火, 婆羅門等, | 마치 불 섬기는 바라문들과 같이, |
如第二天, 奉事帝釋。』 | 제2천(第二天)이 제석 모시듯이 하라.』 |
하는 것이니, | |
「以是因緣,我亦不為學聲聞人, | 따라서 나는 성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
但為菩薩而說是偈。」 | 다만 보살을 위해 이 게송을 설한 것이니라. |
*四事供養 ; 出家人에게 衣服, 飲食, 臥具, 湯藥의 4種으로 供給資養하는 일. | |
*八種不淨之物(八不淨)
; 金, 銀, 奴, 婢, 牛羊, 倉庫, 販賣, 耕種(涅槃經疏). 田園, 種植, 穀帛, 畜人僕, 養禽獸, 錢寶, 褥釜, 象金飾床及諸重物(佛祖統紀). |
|
迦葉菩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世尊!如是等菩薩摩訶薩, | “세존이시여, 이러한 보살마하살은 |
於戒極緩, | 계율에 느슨한데 |
本所受戒為具在不?」 | 본래 수계(受戒)한 것이 있기나 합니까?” |
佛言:「善男子!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
汝今不應作如是說。 | 너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
何以故?本所受戒, | 왜냐하면 본래 수계한 것은 |
如本不失; | 본래대로 잃지 않았거니와 |
設有所犯,即應懺悔, | 설사 범한 것이 있더라도 곧 참회하니 |
悔已清淨。 | 참회하고 나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
善男子!如故堤塘, | 선남자야, 마치 오래된 둑이 |
穿穴有孔,水則淋漏。 | 구멍이 생겨 물이 새는 것과 같거니와 |
何以故?無人治故。 | 그것은 관리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 |
若有人治,水則不出。 | 어떤 이가 관리하면 물이 새지 않을 것이니라. |
菩薩亦爾, | 보살도 그러하여 |
雖與破戒共作布薩, | 비록 파계자와 더불어 함께 포살(布薩)하고 |
受戒自恣,同其僧事。 | 수계(受戒) 자자(自恣)하며 그 중의 일을 같이 하되 |
所有戒律, | 소유한 계율은 |
不如堤塘穿穴淋漏。 | 둑이 구멍나 새듯이 하지 않느니라. |
何以故?若無清淨持戒之人, | 왜냐하면 만일 청정한 지계인이 없으면 |
僧則損減,慢緩懈怠日有增長。 | 스님은 없어져서 느슨함과 게으름이 날로 늘어나고, |
若有清淨持戒之人, | 청정한 지계인이 있으면 |
即能具足不失本戒。 | 본래의 계를 구족하여 잃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
善男子!於乘緩者乃名為緩, | 선남자야, 승(乘)에 느슨해야 느슨하다 하고, |
於戒緩者不名為緩。 | 계에 느슨하면 느슨하다고 하지 않느니라. |
菩薩摩訶薩於此大乘, | 보살마하살은 이 대승(大乘)에서 |
心不懈慢,是名本戒。 | 마음이 게으르거나 교만하지 아니하니 |
이것을 근본계[本戒]라 하거나와, | |
為護正法,以大乘水而自澡浴, | 정법 수호를 위해 대승의 물로 목욕하기에 |
是故菩薩雖現破戒, | 그래서 보살이 파계를 보이더라도 |
不名為緩。」 | 느슨하다 하지 않는 것이니라.” |
迦葉菩薩白佛言: |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眾僧之中有四種人, | “스님들 중에는 네 종류의 사람이 있어서 |
如菴羅果,生熟難知。 | 암라(菴羅) 열매가 설었는지 익었는지 |
알기 어려운 것과 같겠사온데, | |
破戒、持戒云何可識?」 | 파계한지 지계한지를 어떻게 알겠나이까?” |
佛言:「善男子! |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
因大涅槃微妙經典, | 대열반의 마묘한 경전으로 인해 |
則易可知。 | 쉽게 알 수 있느니라. |
云何因是大涅槃經可得知耶? | 왜 이 대열반경으로 인해 알 수 있다고 하겠느냐? |
譬如田夫,種稻穀等, | 마치 밭의 농부가 벼씨를 심고 |
芸除稗[禾*秀],以肉眼觀, | 김을 매 피를 뽑고 육안으로 보았을 때 |
名為淨田, | 깨끗한 밭이라 하겠지만, |
至其成實,草穀各異。 | 결실을 맺기에 이르면 풀과 벼가 각각 다르니라. |
如是八事,能污染僧, | 이와 같이 여덟 가지 일은 승단을 오염시키니 |
若能除却,以肉眼觀則知清淨。 | 제거하면 육안으로 보아 청정함을 알 수 있나니, |
若有持戒、破戒,不作惡時, | 지계와 파계는 악을 짓지 않을 때에는 |
以肉眼觀難可分別; | 육안으로 봐서 분별하기 어렵지만 |
若惡彰露,則易可知, | 악이 드러나면 쉽게 알 수 있어서 |
如彼稗[禾*秀],易可分別。 | 마치 저 피들을 쉽게 가려낼 수 있는 것과 같다. |
僧中亦爾, | 스님들도 그러하여 |
若能遠離於八不淨毒蛇之法, | 8부정(八不淨)이라는 독사와 같은 법에서 벗어나면 |
是名清淨聖眾福田, | 이를 청정성중(淸淨聖衆)인 복전(福田)이라 하여 |
應為人天之所供養, | 마땅히 인천의 공양을 받게 되겠지만 |
清淨果報, | 청정한 과보는 |
非是肉眼所能分別。 | 육안으로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如迦羅迦林,其樹眾多, | 가라가(迦羅迦) 숲에는 가라가 나무가 많은데 |
於是林中唯有一樹, | 이 숲 가운데 하나 뿐인 나무가 있어 |
名鎮頭迦。 | 이름을 진두가(鎭頭迦)라 하였느니라. |
是迦羅迦樹、鎮頭迦樹, | 이 가라가 나무와 진두가 나무의 |
二果相似,不可分別。 | 두 열매는 서로 비슷하여 분별할 수 없었다. |
其果熟時,有一女人,悉皆拾取, | 그 열매가 익었을 때 한 여인이 다 땄는데 |
鎮頭迦果纔有一分, | 진두가 열매는 겨우 일부이고, |
迦羅迦果乃有十分。 | 가라가 열매가 대부분이었지만 |
是女不識, | 그 여인은 알지 못하니 |
齎來詣市而衒賣之。 | 시장에 가져가서 팔았느니라. |
凡愚小兒,復不別故, | 어리석은 어린 아이가 구별하지 못했기에 |
買迦羅迦果,噉已命終。 | 가라가 열매를 사서 먹자 죽고 말았다. |
有智人輩,聞是事已, | 어떤 지혜로운 자가 그 일을 듣고 |
即問女人: | 그 여인에게 묻기를, |
『姊於何處持是果來?』 | '자매는 그 열매를 어디서 가져왔소?' 하자, |
是時女人即示方所, | 이에 여인이 장소를 가리키니, |
諸人即言: | 사람들이 말하기를, |
『如是方所,多有無量迦羅迦樹, | ‘그 장소에는 가라가 나무는 한없이 많은데 |
唯有一根鎮頭迦樹。』 | 진두가 나무는 오로지 한 뿌리만 있다.’ 하면서 |
諸人知已,笑而捨去。 | 비웃고 가버렸느니라. |
「善男子!大眾之中, | 선남자야, 대중 가운데 |
八不淨法亦復如是, | 8부정법도 그와 같아서 |
於是眾中多有受用如是八法, | 대중들 중에는 여덟 법을 수용하는 자는 많고, |
唯有一人清淨持戒, | 오로지 한 사람만이 지계를 청정히 하여 |
不受如是八不淨法, | 그러한 8부정법을 수용하지 아니 하면서 |
而知諸人受畜非法, | 사람들이 법 아닌 것을 받아 모으는 줄 알지만 |
然與同事不相捨離, | 버리지 않고 더불어 함께 일 하는 것이 |
如彼林中一鎮頭迦樹。 | 마치 가라가 숲 속 한 그루 진두가와 같으니라. |
有優婆塞,見是諸人多有非法, | 어느 우바새도 많은 비법(非法)이 있는 사람을 |
併不恭敬供養是人, | 공경도 공양도 않으려니와 |
若欲供養,應先問言: | 공양하려거든 마땅히 먼저 묻기를, |
『大德,如是八事,為受畜不? | ‘스님은 그러한 8부정법을 받습니까? |
佛所聽不? | 부처님께서 허락하신 것입니까? |
若言佛聽, | 만일 부처님이 허락하셨다면 |
如是之人得共布薩羯磨自恣不?』 | 저 사람들과 포살(布薩)이나 갈마(羯磨), |
자자(自恣)를 함께 합니까?’ 하면, | |
是優婆塞如是問已,眾皆答言: | 우바새의 물음에 그 대중들은 대답하기를, |
『如是八事,如來憐愍, | ‘그와 같은 여덟가지를 여래가 가엾이 여겨 |
皆悉聽畜。』 | 모으도록 다 허락하셨다.’ 하니, |
優婆塞言: | 우바새는 말하기를, |
『祇洹精舍有諸比丘, | ‘기원정사에 있는 비구들이 |
或言金銀佛所聽畜, | 부처님이 금이나 은 받기를 허락하셨다 하거나, |
或言不聽。 | 혹은 허락하지 않으셨다고도 하지만, |
有言聽者, | 그 어느 허락했다 하는 자도 |
是不聽者不與共住、 | 허락치 않았다는 자들과는 함께 머물지도, |
說戒自恣, | 계를 설하지도, 자자하지도 않고, |
乃至不共一河飲水, | 심지어 같은 강물도 함께 먹지 아니하며, |
利養之物悉不共之。 | 이양물(利養物)을 같이 쓰지 않는데, |
汝等云何言佛聽許?』 | 당신들은 어째서 부처님이 허락하셨다고 하는가?' |
할 것이니라. | |
佛、天中天,雖復受之, | 부처님은 천중천(天中天)이니 비록 받으실지언정 |
汝等眾僧亦不應畜。 | 너희 중들은 받아 모으면 안 되느니라. |
若有受者, | 만일 받는 이가 있거든 |
乃至不應與共說戒、 | 그와 함께 계를 설하거나[說戒] |
自恣羯磨、同其僧事, | 자자, 갈마하거나 같은 스님 일을 하면 안 되리니, |
若共說戒、自恣羯磨、 | 만일 함께 설계(說戒)나 자자, 갈마나 |
同僧事者, | 같은 승사(僧事)를 하면 |
命終即當墮於地獄, | 목숨이 끊어지면 곧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 |
如彼諸人食迦羅果已, | 마치 저 사람들이 가라가 열매를 먹고 |
而便命終。 | 죽는 것과 같으니라.’ |
「復次善男子! | 또 선남자야, |
譬如城市有賣藥人, | 어느 성의 시장에 있는 약을 파는 사람이 |
有妙甘藥出於雪山, | 설산에서 나는 묘하게 단 약이 있었고, |
亦復多賣其餘雜藥, | 그 밖에 다른 섞인 약도 팔았는데, |
味甘相似。 | 맛의 달기가 서로 비슷하였느니라. |
時有諸人咸皆欲買, | 그때 사람들이 다같이 사려 하였지만 |
然不識別,至賣藥所問言: | 식별할 수 없어서 약 파는 곳에 가서 |
『汝有雪山藥不?』 | '당신에게 설산의 약이 있소?' 하고 물으니, |
其賣藥人,即答言有。 | 약장사가 있다고 대답하고, |
是人欺詐,以餘雜藥,語買者言: | 다른 섞인 약으로 속이며 사려는 이에게 |
『此是雪山甘好妙藥。』 | '이것이 설산의 달고 좋은 묘약입니다.' 하자, |
時買藥者,以肉眼故不能善別, | 이에 사는 이가 육안으로 잘 구별할 수 없어서 |
即買持去,復作是念: | 곧 약을 사 가지고 가서 생각했느니라. |
『我今已得雪山甘藥。』 | '나는 이제 설산의 감로약을 얻었다.' |
迦葉!若聲聞僧中, | 가섭아, 성문승들 중에는 |
有假名僧、有真實僧、 | 이름만 빌린 스님도 있고 진실한 스님도 있고 |
有和合僧, | 화합하는 스님도 있어서 |
若持戒、破戒, | 지계하거나 파계하거나 하지만 |
於是眾中等應供養,恭敬禮拜。 | 이 대중에게 똑 같이 공양하고 공경히 예배하니, |
是優婆塞以肉眼故,不能分別。 | 이 우바새가 육안으로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
喻如彼人,不能分別雪山甘藥。 | 마치 저 사람이 설산의 감로약을 |
분별할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 |
誰是持戒?誰是破戒? | 누가 지계하고, 누가 파계했으며, |
誰是真僧?誰是假僧? | 누가 진실한 스님이고, 누가 가짜 스님인가? |
有天眼者乃能分別。 | 천안이 있는 자라야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니라. |
迦葉!若優婆塞知是比丘是破戒人, | 가섭아, 우바새는 비구가 파계인임을 알거든 |
不應給施禮拜供養。 | 시주하고 예배하고 공양하지 말 것이며, |
若知是人受畜八法, | 그 사람이 8부정법을 받는 것을 안 경우에도 |
亦復不應給施所須禮拜供養。 | 또한 필요한 것을 시주하거나 |
예배하고 공양하지 말아야 하리니, | |
若於僧中有破戒者, | 스님들 중의 어떤 파계자에게도 |
不應以被袈裟因緣恭敬禮拜。」 | 가사를 입었다는 인연만으로 |
공경하고 예배해서는 안 될 것이니라.” | |
迦葉菩薩復白佛言: | 가섭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
「世尊!善哉,善哉。 | “세존이시여, 참으로 옳사옵니다. |
如來所說真實不虛, | 여래의 말씀이 진실하여 허망치 않으니, |
我當頂受。(,?) | 제가 정수(頂受)하기를 |
譬如金剛,珍寶異物,(。?) | 마치 금강이나 진보와 같이 하겠나이다. |
如佛所說, | 부처님 말씀하신 바와 같이 |
是諸比丘當依四法。 | 비구들은 네 가지 법에 의지해야 하리니, |
何等為四? | 무엇이 그 넷인가 하오면, |
依法不依人, | 법(法)에 의지하고 사람[人]에게 의지하지 말며, |
依義不依語, | 뜻[義]에 의지하고 말[語]에 의지하지 말며, |
依智不依識, | 지혜[智]에 의지하고 지식[識]에 의지하지 말며, |
依了義經不依不了義經。 | 요의경(了義經)에 의지하고 |
불요의경*에 의지하지 않는 것이오니, | |
如是四法, | 이 네 가지 법이 네 종류 사람[四種人] 아닌 자를 |
應當證知非四種人。」 | 마땅히 가려내 알게 할 것이옵니다.” |
*不了義經 ; 方便說, 聲聞乘의 經, 法性의 實義가 不明了히 開顯된 經典. | |
佛言:「善男子!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
依法者,即是如來大般涅槃, | 의지할 법[依法]이란 곧 여래의 대반열반이니, |
一切佛法即是法性, | 일체의 불법(佛法)이 곧 법의 성품[法性]이요, |
是法性者即是如來, | 이 법성이 곧 여래인지라 |
是故如來常住不變。 | 그러므로 여래는 상주불변(常住不變)인 것이니라. |
若復有言如來無常, | 또 어떤 이가 여래는 무상하다고 말한다면 |
是人不知、不見法性。 | 그 사람은 법의 성품을 알지도 보지도 못한 것이니. |
若不知見是法性者, | 법성을 지견(知見)치 못한 자에게 |
不應依止。 | 의지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
如上所說, |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
四人出世護持法者, | 네 사람[四種人]은 세상에 나서 법을 호지하는 자이니, |
應當證知而為依止。何以故? | 분별해 알아서 의지처로 삼아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
是人善解如來微密深奧藏故, | 이 사람은 여래의 비밀하고 심오한 법장을 잘 해득하여 |
能知如來常住不變, | 능히 여래는 상주불변인 줄을 알기 때문이니, |
若言如來無常變易, | 여래가 무상하여 변역(變易)한다고 말한다면 |
無有是處。 | 옳지 못하느니라. |
如是四人即名如來。何以故? | 이 4종인(四種人)을 곧 여래라 하나니, 그것은 |
是人能解如來密語及能說故。 | 이 사람이 여래의 밀어(密語)를 이해하고 |
또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니라. | |
若有人能了知如來甚深密藏, | 어떤 사람이 여래의 심오하고 비밀한 법장을 알고 |
及知如來常住不變, | 또 여래는 상주불변임을 알았거든 |
如是之人, | 이런 사람이 |
若為利養說言如來是無常者, | 이양을 위해 여래가 무상하다 말하는 것은 |
無有是處。 | 옳지 못하느니라. |
如是之人尚可依止, | 이런 사람도 의지할 수 있으려니와 |
何況不依是四人也? | 하물며 어찌 그 4종인에게 못하겠는가? |
依法者即是法性, | 법에 의지함[依法]이란 곧 법성이요, |
不依人者即是聲聞, | 사람을 의지하지 않음[不依人]이란 곧 성문이며, |
法性者即是如來, | 법성이란 곧 여래요, |
聲聞者即是有為, | 성문이란 곧 유위(有爲)이며, |
如來者,即是常住, | 여래란 곧 상주(常住)요, |
有為者即是無常。 | 유위란 곧 무상(無常)이니라. |
善男子!若人破戒為利養故, | 선남자야, 사람이 파계하고서 이양을 위해 |
說言如來無常變易, | 여래는 무상하여 변역한다고 하거든 |
如是之人所不應依。 | 이런 사람은 의지해서는 아니 될 것이니, |
善男子!是名定義。 | 선남자야, 이것은 정한 이치[定義]이니라. |
「依義不依語者, | 뜻에 의지하고 말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은 |
義者名曰覺了, | 뜻이란 깨달아 앎[覺了]을 이르는 것이요, |
覺了義者名不羸劣, | 각료(覺了)의 뜻은 열등[羸劣]하지 않음이며, |
不羸劣者名曰滿足, | 이열(羸劣)하지 않다는 것은 만족함이며, |
滿足義者名曰如來常住不變、 | 만족함의 뜻은 여래의 상주불변이요, |
如來常住不變義者即是法常, | 여래가 상주불변이라는 뜻은 법의 항상함[法常]이며, |
法常義者即是僧常, | 법상(法常)의 뜻은 승가의 항상함[僧常]이니, |
是名依義不依語也。 | 이것이 뜻에 의지하고 말에 의지하지 않는 것이니라. |
何等語言所不應依? | 어떠한 말이 의지해서 안 되는 것인가? |
所謂諸論、綺飾文辭。 | 소위 제론(諸論)과 번드레한 문사(文辭)이니, |
如佛所說無量諸經, | 부처님이 설하신 무량한 경전들에 |
貪求無厭, | 탐욕으로 구하기를 마다하지 않거나 |
多姦諛諂,詐現親附, | 간교함과 아첨이 많고, 거짓 친한 체하고, |
現相求利, | 그럴듯한 모양새로 이익을 추구하고, |
經理白衣為其執役, | 재가인[白衣]을 부려 집역(執役)을 시키면서 |
又復唱言: | 또 말하기를, |
『佛聽比丘畜諸奴婢、 | ‘부처님이 비구들에게 노비나 |
不淨之物,金銀珍寶、 | 부정한 물건과 금, 은 같은 진귀한 보배와 |
穀米倉庫、牛羊象馬, | 곡식의 창고나 소, 양, 코끼리, 말 따위를 모으고, |
販賣求利, | 판매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허락하셨으며, |
於飢饉世憐愍子故, | 기근(飢饉)이 든 때에는 제자를 불쌍히 여기시므로 |
聽諸比丘儲貯陳宿, | 비구들이 모아두고 한 곳에 오래 묵으면서 |
手自作食, | 제손으로 밥을 지어서 |
不受而噉。』 | 공양을 받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한다면 |
如是等語所不應依。 | 이러한 것들이 의지해서는 안되는 말이니라. |
「依智不依識者, | 지혜에 의지하고 지식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은 |
所言智者即是如來。 | 이른 바 지혜라는 것은 곧 여래이니, |
若有聲聞,不能善知如來功德, | 만일 어느 성문이 여래의 공덕을 잘 알지 못하면 |
如是之識不應依止。 | 그런 지식에 의지해서는 안 되려니와, |
若知如來即是法身, | 여래가 곧 법신임을 안다면 |
如是真智所應依止。 | 그러한 참 지혜가 의지해야 할 바이니라. |
若見如來方便之身, | 만일 여래의 방편의 몸을 보고 |
言是陰界諸入所攝, | 이를 5음(陰), 18계(界), 6입(入)을 빌어 |
食所長養,亦不應依, | 음식으로 길러진 것이라 말한다면 |
또한 의지해서는 안 될 것이니 | |
是故知識不可依止。 | 그래서 지식은 의지할 수 없거니와, |
若復有人作是說者, | 또 누가 이런 말을 지은 것이나 |
及其經書亦不應依。 | 그 경서(經書)도 의지해서는 안 되느니라. |
「依了義經, | 요의경에 의지하고 |
不依不了義經。 | 불요의경에는 의지하지 말라는 것은 |
不了義經者,謂聲聞乘, | 불요의경이란 성문승을 이르는 것이며, |
聞佛如來深密藏處, | 부처님 여래의 깊고 비밀한 법장을 듣고 |
悉生疑怪, | 모두 괴이하다 의심을 내면서 |
不知是藏出大智海, | 이 법장에서 큰 지혜바다가 나오는 줄 모르니, |
猶如嬰兒無所別知, | 마치 어린애가 분별력 없는 것과 같거니와 |
是則名為不了義也。 | 이것을 곧 불요의라 하느니라. |
「了義者名為菩薩, | 요의(了義)란 보살을 이르는 것이며, |
真實智慧隨於自心, | 진실한 지혜가 자기 마음을 따르니 |
無礙大智, | 거침없는 대지혜여서 |
猶如大人無所不知, | 마치 어른이 알지 못함이 없는 것과 같거니와 |
是名了義。 | 이것을 요의라 하느니라. |
又聲聞乘名不了義; | 또 성문승은 불요의라 하고, |
無上大乘乃名了義。 | 위없는 대승이라야 요의라 할 것이며, |
若言如來無常變易名不了義; | 여래는 무상하여 변역한다 하면 불요의요, |
若言如來常住不變是名了義。 | 여래는 상주불변이라 하면 요의이며, |
聲聞所說應證知者名不了義; | 성문의 말을 증지(證知)해야 한다는 것은 불요의요, |
菩薩所說應證知者名為了義。 | 보살의 말을 증지해야 한다는 것은 요의이며, |
若言如來食所長養,是不了義; | 만일 여래가 음식으로 길러진 것이라 하면 불요의요, |
若言常住不變易者,是名了義。 | 상주불변한다고 한다면 요의이며, |
若言如來入於涅槃, | 여래가 열반에 드는 것이 |
如薪盡火滅,名不了義; | 땔감이 다해 불이 꺼짐과 같다 하면 불요의요, |
若言如來入法性者,是名了義。 | 여래가 법의 성품에 들었다 하면 요의라 하리니, |
聲聞乘法則不應依。 | 성문승의 법은 의지할 것이 못되느니라. |
何以故?如來為欲度眾生故, | 왜냐하면 여래가 중생을 제도하고자 |
以方便力說聲聞乘, | 방편으로 성문승을 설하신 것이라 |
猶如長者教子半字。 | 마치 장자가 아들에게 반자(半字)를 |
가르친 것과 같기 때문이니라. | |
善男子!聲聞乘者猶如初耕, | 선남자야, 성문승이란 밭은 갈았으나 |
未得果實, | 아직 열매를 거두지 못한 것과 같아서 |
如是名為不了義也, | 이러한 것을 불요의라 하는 것이니, |
是故不應依聲聞乘。 | 이런 까닭에 성문승을 의지해서는 안 되느니라. |
大乘之法則應依止。何以故? | 대승의 법에 의지해야 한다. 왜냐하면 |
如來為欲度眾生故, | 여래가 중생을 제도하고자 |
以方便力說於大乘, | 방편으로 대승을 설하셨기 때문이라 |
是故應依,是名了義。 | 따라서 의지해야 마땅하고, |
이를 요의라 하는 것이니, | |
如是四依應當證知。 | 이러한 4의(四依)를 증지해야 하느니라. |
「復次依義者, | 또 뜻[義]에 의지하라는 것은 |
義名質直, | 뜻은 질직(質直)함을 이르고, |
質直者名曰光明, | 질직한 것은 광명이라 하며, |
光明者名不羸劣, | 광명이란 이열(羸劣)하지 않음이요, |
不羸劣者名曰如來。 | 이열하지 않은 것을 여래라 한다. |
又光明者名為智慧, | 또 광명은 지혜를 말하고, |
質直者名為常住, | 질직이란 상주라 할 것이며, |
如來常者名為依法, | 여래가 항상하다는 것은 |
법에 의지함[依法]이라 하거니와, | |
法者名常,亦名無邊、 | 법이란 상(常) 또는 무변(無邊)을 이르며, |
不可思議、不可執持、 | 불가사의하고, 붙잡을 수 없고[不可執持], |
不可繫縛而亦可見; | 묶을 수도 없지만 볼 수는 있는 것이라고도 하니, |
若有說言不可見者, | 만일 누가 볼 수 없다고 말한다면 |
如是之人所不應依, | 이런 사람은 의지하지 말아야 할 것이기에 |
是故依法不依於人。 | 그래서 법에 의지하고 사람에 의지하지 말 것이요, |
若有人以微妙之語,宣說無常, | 누가 만일 미묘한 말로 무상하다고 연설하거든 |
如是之言所不應依, | 이런 말은 의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 |
是故依義不依於語。 | 따라서 뜻에 의지하고 말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니라. |
依智者, | 지혜에 의지한다는 것은 |
眾僧是常,無為不變, | 승가는 항상하고 무위불변(無爲不變)하며 |
不畜八種不淨之物, | 여덟 가지 부정한 것을 모으지 않는 것이므로 |
是故依智不依於識。 | 지혜에 의지하고 지식에 의지하지 말 것이며, |
若有說言,識作識受, | 식(識)으로 짓고 식으로 아는 것이라 말한다면 |
無和合僧。何以故? | 화합승(和合僧)은 없을 것이니, 왜냐하면 |
夫和合者名無所有, | 화합이란 무소유를 이르는 것이거늘 |
無所有者云何言常? | 무소유인 것을 어떻게 항상하다 말하겠느냐? |
是故此識不可依止。 | 그러므로 식은 의지할 수 없는 것이니라. |
依了義者, | 요의(了義)에 의지한다는 것은, |
了義者名為知足, | 요의란 지족(知足)을 이르는 것이라 |
終不詐現威儀清白、 | 결코 거짓으로 위의가 청백한 척하거나 |
憍慢自高,貪求利養, | 교만하고 높은 체하거나 이양을 탐내지 않고, |
亦於如來隨宜方便所說法中不生執著, | 여래가 방편으로 설한 법에 집착하지도 않나니, |
是名了義。 | 이것을 요의라 하거니와 |
若有能住如是等中, | 누가 만일 이러한 가운데 머물 수 있다면 |
當知是人, |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
則為已得住第一義, | 이미 제일의(第一義)에 머문 것이니, |
是故名為依了義經。 | 그러므로 요의경에 의지하라는 것이니라. |
「不依不了義, | 불요의에 의지하지 말 것이니, |
不了義者如經中說, | 불요의란 경전에서 |
一切燒燃、一切無常、 | 일체소연(一切燒燃)이요, 일체무상(無常)이며, |
一切皆苦、一切皆空、 | 일체개고(皆苦), 일체개공(皆空), |
一切無我, | 일체무아(無我)라 하였거니롸 |
是名不了義。 | 이것을 불요의라 한다. |
何以故?以不能了如是義故, | 왜냐하면 그로써는 바른 뜻을 알 수 없기에 |
令諸眾生墮阿鼻獄。 | 중생들을 아비지옥에 떨어뜨리기 때문이요, |
所以者何?以取著故, | 그 것에 집착하므로써 |
於義不了。 | 뜻을 분명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
一切燒者, | 일체가 타버린다[燒燃]는 것은 |
謂如來說涅槃亦燒; | 여래가 열반도 타버린다고 말한 것을 이르며, |
一切無常者, | 일체가 무상(無常)하다는 것은 |
涅槃亦無常; | 열반도 무상하다는 것이며, |
苦空無我,亦復如是。 | 고(苦), 공(空), 무아(無我)도 그와 같다. |
是故名為不了義經, | 따라서 불요의경이라 하는 것이니 |
不應依止。 | 의지해서는 안 되느니라. |
善男子! | 선남자야, |
若有人言如來憐愍一切眾生, | 누가 만일 '여래는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고 |
善知時宜,以知時故, | 적절한 때를 잘 아시며, 때를 아시므로 |
說輕為重,說重為輕。 | 가벼운 것을 무겁게 여기고 |
무거운 것을 가볍게 여기신다'고 말하거나, | |
如來觀知所有弟子, | 또 '여래는 제자들을 살펴 |
有諸檀越供給所須、 | 어느 시주가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
令無所乏, | 궁핍함이 없게 하고 있거든 |
如是之人, | 이런 사람에게는 |
佛則不聽受畜奴婢、金銀財寶、 | 부처님이 노비나 금,은 따위의 재보를 받거나 |
販賣市易、不淨物等。 | 부정한 물건을 시장에서 팔고 사는 행위를 |
허락하지 않으시고, | |
若諸弟子無有檀越供給所須, | 제자들이 필요한 것을 공급해 줄 시주도 없고 |
時世飢饉,飲食難得, | 기근이 든 때라 음식을 얻기 어렵거든 |
為欲建立護持正法, | 정법을 세우고 호지하기 위해 |
我聽弟子受畜奴婢、 | 부처님은 제자가 노비와 |
金銀車乘、田宅穀米、 | 금과 은, 수레, 밭, 집, 곡식 따위를 받거나 |
賣易所須, | 필요한 것을 팔고 교환하는 일을 허락하되, |
雖聽受畜如是等物, | 비록 이런 물건 받는 일을 허락하더라도 |
要當淨施篤信檀越。 | 신심이 돈독한 시주의 |
청정한 보시여야 한다고 하셨다' 말한다면 | |
如是四法所應依止。 | 이러한 네 가지 법은 의지해야 할 것들이며, |
若有戒律、阿毘曇、 | 어떤 계율이나 아비담(阿毘曇)이나 |
修多羅不違是四, | 수다라(修多羅)가 이 네 가지에 위배되지 않다면 |
亦應依止。 | 또한 의지해서 마땅할 것이지만, |
若有說言,有時非時, | 누가 만일 ‘때이거나 때가 아니거나, |
有能護法不能護法, | 호법할 수 있거나 없거나 간에, |
如來悉聽一切比丘, | 여래는 모든 비구에게 |
受畜如是不淨物者, | 그렇듯 부정한 물건 모으기를 허락하셨다’고 말하면, |
如是之言不應依止。 | 그런 말에 의지해서는 안 되려니와, |
若有戒律、阿毘曇、 | 어떤 계율이나 아비담이나 |
修多羅中,有同是說, | 수다라 안에 이와 같은 말이 있다면 |
如是三分亦不應依。 | 이러한 세 가지도 의지해서는 안 되느니라. |
我為肉眼諸眾生等, | 나는 육안을 가진 중생들을 위해 |
說是四依, | 이 의지할 네 가지[四依]를 설한 것이요, |
終不為於有慧眼者。 | 결코 혜안(慧眼)이 있는 이를 위한 것이 아니니, |
是故我今說是四依, | 이런 까닭에 내가 이제 그 4의(四依)를 말하거니와, |
法者即是法性, | 법(法)이란 곧 법의 성품[法性]이요, |
義者即是如來常住不變, | 뜻(義)이란 여래의 상주불변(常住不變)이며, |
智者了知一切眾生悉有佛性, | 지혜[智]란 일체중생은 |
다 불성이 있음을 요지하는 것이며, | |
了義者了達一切大乘經典。」 | 요의(了義)란 모든 대승경전에 통달하는 것이니라.” |
大般涅槃經卷第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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